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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 문화산업시설을 집적하는 ‘인천 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시는 2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 뮤지엄파크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용역을 통해 뮤지엄파크 건설을 위해 △개발계획 및 법적 타당성 △국내외 유사 사례 조사를 통한 사업성 △개발 방향, 시설물 배치 △개발 규모 및 사업 추진 방안 △총사업비를 분석한다. 시민의 염원이라 할 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4000m²로 지어진다. 인천은 서울시와 6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다. 연수구에 있는 시립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100m² 규모로 새롭게 짓는다. 문화산업시설인 ‘컬처스퀘어’와 ‘콘텐츠빌리지’도 이곳에 들어선다. 시는 용현·학익지구 개발사업자인 OCI의 계열사 ㈜디씨알이(DCRE)와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했다. DCRE가 상업·문화용지 5만809m²를 제공해 뮤지엄 파크를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개발계획과 각 시설 간의 유기적인 연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9일 인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 무더운 날씨에도 연인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미향 씨(42·경기 고양시)는 “거리마다 설치된 조형물이 입체적이고 이색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23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난해 330여만 명에 달했다. 인천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은 낡고 보잘것없는 구도심의 관광 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인천 중구가 구도심권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문화·관광 중심지로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김홍섭 중구청장(67)이 중구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과 차이나타운 활성화 사업은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 청장은 “송월동은 노후된 건축물과 폐공가가 많아 젊은층은 떠나고 노인들만 주로 거주하는 전형적인 낙후지역이었다”며 “2013년부터 동화마을이라는 콘셉트와 관광을 접목시켜 관광화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개항기 근대문물 유입지로서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북성동, 신포동 일원에 누들테마거리와 누들플랫폼을 2018년까지 조성한다. 짜장면, 쫄면의 발생지로서 짜장면거리, 칼국수 거리 등 누들 자원이 풍부한 역사성을 활용해 테마 관광도시로 만든다. 한국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 유적 활용 사업’과 ‘1950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김 청장은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내항(內港) 8부두 일부 개방을 들었다. 내항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날림 등 환경 피해와 교통 문제로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항 일부가 개방되면서 내항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김 청장은 또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영종·용유 지역의 기반시설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종·용유 지역은 투자 유치의 성과를 내지 못해 2011년, 2014년에 걸쳐 76.6km², 50% 이상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인구는 늘었지만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중구로 환원되면서 주민 불편이 컸다. 김 청장은 “신포시장 주변부터 개항장,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월미도를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에서 서울 강남구에 이어 경영활동부문 전국 2위에 올랐고, 제25회 대한민국 무궁화대상에서는 자치행정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 청장은 “관광객이 늘고 있는 차이나타운, 근대개항장, 동화마을의 건축 규제도 풀어 휴양·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방에 사는 김선순 씨(62)는 올해 초 전신 무력증, 식욕부진, 체중 감소, 발열 등의 증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되자 동네 병원에 이어 지역 대학병원을 찾았다. 각종 피 검사를 비롯해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 골수 검사까지 받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고역을 치러야 했다. 김 씨의 병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됐다. 결국 그는 딸이 살고 있는 인천으로 올라와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범혈구감소증’과 ‘위장관 출혈’ 증상을 보였다. 의식도 온전하지 못했다. 김 씨의 주치의 조진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증상과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후군(HLH)’으로 진단했다. 이 질병은 면역세포가 과하게 활성화돼 좋은 세포까지 잡아먹어 몸을 아프게 하는 희귀병이다. 조 교수는 이 증상을 유발한 기저 질환을 찾기 위해 폐 조직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혈관 내 ‘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희귀 혈액암이 발견됐다. 조 교수는 김 씨에게 항암 치료를 시행했고 김 씨의 몸 상태는 빠르게 회복됐다. 김 씨는 “처음에는 감기라고 생각했다. 기침이 심했고 열이 높아 식욕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2개월간 동네 병원에서 감기, 역류성 식도염, 기관지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몸 상태는 계속 악화됐다. 지역 종합병원에서 한 달 정도 입원해 다양한 검사를 받아 보았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검사를 아무리 해도 병명을 알 수 없고 몸은 더욱 아팠는데 인하대병원에서 2주 동안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희귀 질환을 치료했고 몸이 차츰 좋아져 만족스럽다.” HLH는 희귀 질환으로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눠진다. 성인에게는 이차성 HLH가 나타나는데 감염이나 악성질환,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강력한 면역학적 활성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발열, 혈구감소증, 림프절 비대,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혼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진다. HLH는 진단이 어려운 질병이다. 발열을 비롯해 비장 비대, 혈구감소증 등 8가지 증상 가운데 5가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심할 수 있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HLH도 많아 임상의가 관심을 갖고 환자의 증세를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조 교수는 “HLH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증상의 범위가 몹시 다양하고 진단 기준도 복잡하다”며 “실제 환자 중 제대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고통 받거나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이 질환에 관심을 갖는 교수가 차츰 늘고 있으며 연구회가 생겨 전국의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HLH 환자의 더 나은 치료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암통합지원센터를 열어 환자 중심 암 치료 시스템을 구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암통합지원센터는 진료 위주의 암 치료가 아니라 통합적인 시스템을 통해 암 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암의 조기 발견과 진단, 치료, 예방, 교육에 이르기까지 환자 중심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암 환자와 가족에게 암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과정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증상 관리를 위한 교육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다음 달 17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길거리 공연 활성화를 위한 2017 인천 버스킹(거리공연) 경연대회를 연다. 시민과 어우러질 수 있는 노래, 마술, 음악 연주,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사전 심사를 거친 전국 20여 개 팀이 참가하며 7개 팀에 시상한다. 수상 팀은 인천시내 버스킹 존에서 10월 한 달 팀당 4, 5회씩 버스킹 공연을 한다. 출전을 원하는 팀(개인)은 다음 달 3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공연활동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 등의 자료를 이메일(artincheon@nate.com)로 제출하면 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는 ‘로봇랜드’ 공익시설(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에 입주할 기업을 16일부터 모집한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로봇산업지원센터(지하 2층, 지상 23층)는 로봇(드론)과 관련된 분야의 기업이 입주해 로봇 제품을 기획, 생산, 서비스하는 공간이다. 로봇연구소(지하 1층, 지상 5층)는 로봇(드론)과 관련된 원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기술 인증, 검증, 테스트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는 시설이다. 인천시는 로봇랜드 공익시설 입주기업에 △사무공간 기본 인테리어 공사 지원(예산 소진 때까지) △세미나실, 중회의실 등 지원시설 무료 이용 △인천시 로봇제품사업화지원사업 신청 때 입주 기업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로봇랜드 공익시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인천TP 홈페이지(www.ibitp.or.kr)의 ‘지원사업’ 공고를 참조해 입주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인천TP는 매월 심사를 통해 최종 입주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8월 입주심사위원회는 25일 열린다. 9월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4일까지 입주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032-727-5016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시는 내년부터 관내 28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천시는 최근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2018년도 고등학교 무상급식 단계별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내년부터 관내 28개 고교 3학년생 8600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평균 급식비 3860원의 70%인 2700원(식품비)은 부천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30%인 인건비와 운영비는 경기도교육청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일단 내년에 시행한 뒤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지역 고교 1∼3학년 전체 2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할 경우 총 104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시는 42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는 고교 3학년 무상급식 예산에 올해 첫 도비 확보로 절감한 중학교 무상급식 비용 3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옹진군 백령도(80채), 연평도(50채)에 이어 강화에 공공주택 170채(강화 신문 130채, 강화새시장 40채)를 짓는다고 9일 밝혔다. 공공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또는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지은 뒤 매입하거나 임차해 공급하는 주택이다. 강화군이 건설비용의 10%를 부담한다. 올해 국토교통부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지구 공모에 선정된 강화 공공주택사업지구는 주택 건설과 주변 정비를 함께 추진한다. 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통합 인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대상지가 국도 48호선(강화대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크게 늘어난다. 인천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기존 콘센트에 전기차 충전케이블 인식기(RFID)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RFID는 전기차 소유주가 지하주차장의 어떤 콘센트를 사용하더라도 전기요금이 이 소유자에게 부과되도록 한다.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과 전기차 주차면이 필요 없어 아파트 입주자를 중심으로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시는 현재 303대가 보급된 전기자동차를 2020년까지 최다 5000대로 늘리기 위해 시내 전역에 급속 및 완속 충전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인천지역 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전기차 보급을 위해 송도 G타워에서 전국아파트입주자연합회 인천시 지부, 이동형 충전기 제조기업 파워큐브코리아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기사님, 힘을 내세요.” 인천 버스에 7일 ‘해피버스(bus)데이’가 시작됐다. 해피버스를 탄 승객이 하차 벨을 누르면 운전사를 응원하는 이 같은 음성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격무에 시달리는 버스 운전사에게 힘을 주자는 취지다. 해피버스는 인천 8번 시내버스 2대, 511번 버스 2대가 달린다. 응원 음성 “기사님, 엄지 척 기운 팍!” “기사님 힘을 내요. 슈퍼 파월∼” 등은 시민들이 직접 녹음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외국인을 비롯해 시민 156명이 참여했다. 시는 장시간 운행으로 고충이 많은 운전사에게 시민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피 버스데이를 기획했다. 두 달간 시범 운영한 뒤 시민 반응을 보고 확대할지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계도적인 교통문화 캠페인에서 벗어나 버스 운전사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시민을 위한 물놀이 시설 ‘애인페스티벌과 함께하는 워터풀’을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장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며 무료다.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등이 마련됐고 가족 관람객을 위한 파라솔과 선베드도 갖췄다. 주변에서는 암벽 등반, 소방안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29일에는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함께 ‘펜타포트 라이브 딜리버리’ 공연을 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장롱 속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꺼내 들고는 ‘내가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봤어요. 회의적이었는데 직업교육훈련에 참가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한방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박옥자 씨(50·인천 계양구)는 요즘 한방병원 물리치료실에서 간호조무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박 씨는 26년 전 결혼과 동시에 간호조무사를 그만두고 1남 1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아이들이 커서 품 안을 떠나자 약간의 허탈함과 함께 다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박 씨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취업을 돕는 서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찾았다. 상담을 하다 ‘숨은 자격증 되살리기, 간호조무사’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순간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박 씨의 심장은 요동쳤다. 박 씨는 새일센터가 연결해 준 간호학원에서 간호이론과 실습수업을 받았다. 교육을 마친 뒤 새일센터의 소개로 한방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일하게 됐다. 젊었을 때 각종 직장에서 일하다 결혼 등의 이유로 그만둔 경단녀의 취업을 돕는 다양한 정책을 인천시가 펼치고 있다. 경단녀 취업뿐만 아니라 일손이 부족한 기업체의 인력난 해소는 물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천 부평구 플라스틱 제조업체 태성엔지니어링은 생산직 여직원이 부족해 생산라인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부평 새일센터를 통해 경단녀 3명을 채용했다. 이들이 성실하고 근무 태도도 좋아 회사 전체 분위기까지 밝아지자 경단녀 3명을 더 채용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9일 부평 새일센터에서 열린 ‘일일취업 상담의 날’에 일일취업설계사로 나서 경단녀 30여 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시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는 등 감성소통에도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직업훈련 과정에도 3차원(3D) 프린팅과 소프트웨어 교육전문가 양성 과정을 도입했다. 5월에는 관내 간호학원 및 인천시내 6개 병원과 직업훈련 및 실습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는 등 경단녀 현장 복귀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인천 경단녀는 2015년 12만1000명에서 지난해 11만4000명으로 7000명 감소했다. 새일센터를 통한 취업 실적은 2015년 1만1862명에서 지난해 1만3837명으로 18.7% 늘어났다. 올해 여성가족부의 전국 17개 광역 시도, 163개 새일센터 성과 평가에서 인천은 일자리지원단(광역 새일센터)을 포함한 8개 여성새일센터 모두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김명자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구직을 원하는 경단녀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들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A 양 엄마가 아이를 찾는데, 데리고 있는 사람 있어?”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대화가 시작된 건 3월 29일 오후 4시 반경.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피해자 A 양(8)이 살았던 아파트 이웃 엄마들의 단톡방이다. A 양이 사라지고 약 4시간 후부터 관련 대화가 오갔다. “○○네 집에서 잠든 거 아냐?” “△△네 엄마가 데려가서 간식 먹이고 있겠지.” 이때만 해도 주민들은 평소처럼 누군가가 A 양을 돌보고 있을 것이라 믿었다. 약 1시간 뒤 다시 카톡 알림이 요란하게 울렸다. “A 양 찾는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아직 집에 안 들어간 거야?” “아까 아파트 앞 공원에서 봤는데….” “아직도 못 찾았다고?” “단지에 경찰들 쫙 깔렸어.” 엄마들의 카톡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주민들이 공유한 ‘공포의 6시간’ A 양을 유괴한 김모 양(17·구속 기소)의 집은 A 양이 사는 동에서 걸어서 1분 거리다. 단지에서 가장 큰 아파트다. A 양의 귀가 소식을 기다리던 이웃들은 형사들이 초인종을 누르며 집안을 수색하겠다고 하자 불안감에 휩싸였다. 한 주민은 “경찰이 냉동실이나 신발장 등 사람이 있기 힘든 좁은 곳을 주로 뒤졌다. 순간 ‘설마…’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집에 함께 있던 아이들의 눈과 귀를 막았다”고 말했다. 이날 단지 곳곳을 수색하던 경찰관들이 오후 10시 반쯤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찾았다.” “물탱크에 더 있어!” “범행 도구 나왔어!” 주민들은 베란다 너머에서 들려오는 형사들의 어수선한 외침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아파트 1층 주민들은 창문을 이중으로 잠그고 커튼을 내렸다. 이튿날 주민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A 양의 참담한 죽음을 확인하고 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김 양이 A 양을 공원에서 유인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폐쇄회로(CC)TV 장면을 본 주민들은 경악했다. 평소 타고 다니던 친숙한 엘리베이터가 CCTV 화면에서 섬뜩한 범죄의 공간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김 양이 안방 욕실에서 끔찍한 방법으로 A 양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에는 내부 구조가 같은 집 주민들마저 욕실에 갈 때마다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 주민은 A 양에 대한 경찰 수색이 시작되기 직전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햇볕에 말린 돼지감자를 거둬들인 기억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그가 감자를 널어놨던 곳 바로 옆 물탱크에 A 양의 시신 일부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사건 당일 A 양의 시신 일부가 버려져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음식물 쓰레기통을 이용했던 주민들도 충격을 받았다. 주민 중 일부는 이후 옆 동까지 걸어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 김 양과 같은 동에 살았던 한 주민은 “김 양이 고양이를 여러 마리 해부했다고 하는데 예전에 화단에서 심하게 부패해 악취가 나는 동물 사체를 자주 봤다”며 “별것 아니던 기억이 사건 후 악몽으로 바뀌어 되풀이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인 동원해 ‘범죄 모의실험’ 주민들은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김 양과 같은 동에 사는 주부 박모 씨는 수면장애와 불안감 등을 치료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박 씨는 인천지법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 김 양의 얼굴을 직접 본 뒤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박 씨는 “평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아이가 눈앞의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며 “그 아이가 당시 인사를 안 하고 눈도 맞추지 않아 단순히 낯가림이 심한 학생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중학생 딸에 대한 걱정이 크다. 박 씨의 아들은 요즘 같은 푹푹 찌는 열대야에도 귀를 덮는 털모자를 뒤집어써야 겨우 잠든다. A 양과 동갑인 아들은 A 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친구로 지냈다. 박 씨는 “불안해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줬는데 그걸로 뉴스를 찾아보며 A 양이 어떻게 된 건지 꼬치꼬치 묻는다”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적당히 얼버무렸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눈치”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박 씨는 중학생 딸마저 잠을 자다가 “누군가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긴다”며 울면서 뛰쳐나온 일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박 씨 가족은 모두 거실에 모여 전등을 켠 채 잠을 청한다. 초등학생 자매를 키우는 이모 씨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피해망상 수준으로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등하교 때마다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주며 “아이건 여자건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 누군가 도와 달라고 부탁하면 무조건 피하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는 “아이들의 자립심과 사회성 발달에 해로울 것 같다”면서도 “자제하려 해도 무의식 중에 아이들 위치추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범죄 타깃이 될까 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 있던 아이들 사진 등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낯선 사람의 유인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인을 동원해 ‘범죄 모의실험’까지 한 주민도 있다. 예쁘장한 얼굴에 몸집이 아담한 A 양은 어디를 가든 눈에 잘 띄는 편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웃들이 A 양을 잘 알고 있었다. 주민들은 사건 당일 공원에서 A 양을 보고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 주민은 “평소 A 양을 보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곤 했는데 왜 그날만 그냥 지나쳤는지 모르겠다”며 “한편으로 내 아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지만 A 양과 부모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인천=김단비 kubee08@donga.com·차준호 기자}
인천시는 연수구 옥련동 옹암사거리 지하차도를 다음 달 10일 조기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는 옹암사거리 일대(송도∼용현동 양방향)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3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지·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옹암 지하차도(양방향 4차로·길이 660m 폭 17m) 공사 기간을 단축해왔다. 옹암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아암대로 양방향, 특히 송도국제도시에서 남구 용현동(제2경인고속도로 기점) 방향으로 가는 직진 차량은 교통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제2경인고속도로, 남항, 연안부두의 접근성이 좋아져 물류비 절감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지하차도 공사 마무리에 어려움은 있지만 조기 전면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착공한 옹암사거리 지하차도는 444억 원을 들여 현재 8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하차도 구조물이 완료된 상태다. 12월경 안전펜스와 기계·전기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100% 준공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37년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 메이저리거까지 배출한 인천 서흥초등학교 야구부가 해체 위기에 처했다. 김지국 서흥초교 교장은 24일 “서흥초교 야구부 해체를 전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야구부가 주로 사용하는 운동장을 다수의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흥초 야구부원과 학부모들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야구부 존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인천 동구도 “야구부 해체를 중단시켜 달라”는 공문을 최근 인천시교육청에 전달했다. 동구는 이와 별도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투수로 활동하고 있는 인천 동산고교 출신 류현진 선수를 기리는 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서흥초 야구부 해체 논의는 지난달 중순 시작됐다. 서흥초는 올해 입단한 야구부원들에 대한 위장전입 여부를 파악하는 전수조사를 주민자치센터에 요청했다. 학교 관계자는 “동구에 거주하지 않는 야구부원은 불법이고 자격이 없으니 다른 학교로 전학 가서 야구를 하든지 아니면 야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5명인 야구부원 가운데 일부는 부모의 생업 등을 이유로 사실상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등교육법령에 따르면 중학생 이상의 체육특기자만이 운동부를 보유한 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초등학생은 거주지 근처 학교에만 다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지역 108개 초등학교의 1031명이 학교 운동부에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체육특기자로 분류할 수 없어 원거리 학교 전·입학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야구부나 축구부에 들어가기 위해 위장전입이 빈번히 이뤄지는 게 현실이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에 낸 탄원서를 통해 “야구부원의 위장전입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초중등교육법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다른 이유도 제시한다. 학교 관계자는 “다수 학생이 야구부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구부가 외부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때를 제외하면 연중 운동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2015년 5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선포한 ‘어린이 놀이헌장’에는 ‘어린이는 자유롭게 놀거나 쉴 수 있도록 놀 터와 놀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서흥초 동문과 야구부 학부모들은 “위장전입과 운동장 사용을 빌미로 전통 있는 야구부를 하루아침에 폐지하는 것은 교장의 횡포”라고 꼬집었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야구부의 운동장 사용을 약속한 대로 지켜 일반 학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학교장이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시교육청에 야구부 폐지 공문을 요청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흥초는 지난해 인고배 야구대회와 부천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코치 송지만과 메이저리거 최지만을 비롯해 송은범 노성호 최금강 신민재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7중 추돌사고를 계기로 시내버스 안전 및 서비스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날 “광역버스 졸음운전을 근절하고 운수종사자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광역버스 255대에는 전방추돌 및 차선 이탈을 실시간 경보로 알려주는 안전보조시스템(ADAS)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다. 시가 설치비의 80%를 지원한다.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 열람권을 확보해 운전자의 운행패턴도 분석하기로 했다. 서울 종점 인근에 화장실을 확보하고 서울역에는 인천 광역버스 전용 정류소를 만든다. 인천 원도심과 섬 지역에 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강화군에는 농어촌 지역 교통 수요를 고려한 노선으로 바꾼다. 동구와 중구, 영종지역에는 순환형 마을버스 각 1개 노선을 추가한다. 옹진군 영흥도에는 도서벽지 지역 공영버스를 확충한다. 최강환 인천시 교통국장은 “영종권역과 계양권역 등의 공영차고지를 조기 건설하고 운수종사자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아시아 최대 만화축제인 제20회 부천 국제만화축제가 19일 경기 부천시 상동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만화축제인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앙꼬 작가와 2016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마일로 작가가 ‘청년’을 키워드로 제작한 컷툰 트레일러를 상영했다. 출판 만화와 웹툰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만화가에게 수여하는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는 신문수, 이두호, 이현세 작가가 부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브라스밴드의 야외공연을 시작으로 이 밴드와 석정현 작가가 함께하는 드로잉쇼가 펼쳐졌다.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부천만화대상’과 어린이만화상, 학술평론상 수상작 시상식도 열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 지난주 지인을 만나러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찾은 인기 개그맨 A 씨(50)는 모기떼의 ‘습격’을 받았다. 시원한 맥주를 즐긴 뒤 후배가 부른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 모기떼가 발과 목, 팔을 집중 물어댄 것이다. 10여 곳을 물린 A 씨는 다음 날 자신을 불렀던 후배에게 ‘어제 송도국제도시에서 모기에게 제대로 헌혈했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2. 송도국제업무단지 G아파트에 사는 최모 씨(27·여)는 모기에 물려 몸에 성한 곳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다. 최 씨는 “국제도시라는 송도에 이렇게 모기가 많다는 데에 한 번 놀랐고, 방역당국이 사실상 손놓고 있는 것 같아 두 번 놀랐다”고 말했다. #3. 포스코건설㈜에 다니는 김모 씨(45)는 요즘 다섯 살 난 딸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모기에 물려 가려운 곳을 긁어대느라 급기야 피가 나는 딸을 보기 안쓰러워서다. 김 씨는 “며칠 전에도 집에 모기가 들어와 앵앵거려서 새벽잠을 설쳤다”며 “봄부터 미리 방역을 했다면 주민들이 이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돼 더욱 긴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방역을 책임지는 연수구가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기 전에 방역에 신경 쓰지 않은 바람에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모기를 비롯한 해충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방역체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면적 10만 m²를 넘는 공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방역을 맡고 있다. 그런데 방역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인천경제청은 인천시시설관리공단에 사실상 하청을 맡기고 있다. 반면 10만 m² 이하의 중소형 공원은 연수구가 방역을 담당한다. 길거리와 모기 유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웅덩이 소독도 마찬가지다.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자체 방역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모기 등 해충이 발생하면 민원을 어디에 제기해야 할지 헷갈리게 마련이다. 연수구는 주간과 야간에 지붕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워낙 넓어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6개 지역으로 나눠 전문 업체에 방역을 위탁하고 있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낮에는 공사 현장의 웅덩이와 나대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며 “보건소 방역 차량 1대는 송도에 상주하며 작업하고 있고 위탁업체 차량 2대도 수시로 방역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송도국제도시가 바다를 메운 간척지에 세운 도시인 데다 곳곳에서 여전히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모기가 서식할 환경으로 적합하다는 것도 모기떼 출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에서는 11일 중구 북성동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주 정도 빠르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4일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되자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 산 8 공설묘지의 빈터 3000m²를 자연장지(葬地)로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가루를 수목, 잔디, 화초 밑이나 주변에 묻도록 하는 친환경 장례법이다. 1900구를 안장할 수 있는 잔디장과 수목장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민의 자연장지 선호도는 높았지만 공설 자연장지가 없어 곤란을 겪다가 강화도에 시설을 들이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연장지는 자연을 보존할 수 있고 토지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등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해외 대학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 318호에서 입시설명회를 연다. 각 대학의 학과와 장학금 제도 등을 소개한 뒤 대학 입학처 관계자가 개별상담을 통해 맞춤형 입학컨설팅도 해준다. 이들 대학은 27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프라이빗홀에서는 공동 입시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홈페이지() 또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한편 이들 대학은 29일 오전 10시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마련한다. 이들 대학 입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캠퍼스를 찾아 대학별 입학 상담과 캠퍼스 투어를 할 수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4개 대학 졸업생은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취득하고 미주 또는 유럽의 본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갖는다. 본교에서 파견된 교수진이 본교와 동일한 강의 및 연구를 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도심 물놀이장을 늘려 모두 6곳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물놀이장은 각급 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22일부터 8월 중순까지 연다. 지난해 중앙공원과 도당공원 물놀이장에 이어 올여름은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에도 개장한다. 역곡하수처리시설 남부수자원생태공원도 물놀이장을 갖춰 리모델링을 마쳤다. 얼음썰매장이던 송내무지개광장도 물놀이장으로 변신했다. 중앙공원 물놀이장은 기존 600m²에서 올해 1500m²로 더 넓혔다. 부천시 소셜캐릭터인 ‘부천핸썹’을 형상화한 얕은 구릉지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도당공원 물놀이장은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여 유명 휴양지 못지않은 휴식처를 제공한다. 소사대공원 물놀이장은 실개천 모양의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마련했다. ‘워터버킷’을 비롯한 물놀이기구와 인공바위에서 내쏘는 다양한 물줄기를 선보인다. 오정대공원 물놀이장은 정글탐험 놀이기구 7종을 설치해 즐거움을 더해준다. 역곡 하수처리시설 상부 남부수자원 생태공원은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변신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물놀이장의 물을 매일 교체하고 수질을 점검하겠다”며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해 안심하고 즐겁게 물놀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