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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시민단체들의 연합기구인 정의평화불교연대가 해인사 사태에 대해 “조계종의 소멸을 막기 위해 종교적 전통에 따른 총회로 주지를 선출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정의평화불교연대(불교 연대)는 27일 성명을 통해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성추문과 세력다툼, 골프, 폭력 등 연일 낯부끄러운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배후로 자승 전 원장이 관련돼 연이은 폭로 또한 순수하게 쇄신과 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해인사를 손에 넣기 위한 술책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했다.또 “지금이라도 성추문과 골프에 관련 당사자들을 낱낱이 조사하고 계율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승가공의의 전통에 따라 해인사 소속 승려 모두가 참여하는 산중총회를 열어 여법하게(불교 창시자 교훈에 맞게) 새로운 주지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출가자와 재가자 공동의 ‘청정승가정립을 위한 범계행위 진상조사위원회(가칭)’을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불교연대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조계종이 지금이라도 이렇게 당간을 바로잡지 않으면 21세기 안에 소멸할 것”이라고 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여성 관련 추문으로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주지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해인사는 주지 추대를 위해 임시회의를 열어 현응스님과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한 성공스님의 산문출송을 결정하고 원타스님을 주지로 추천했다.한편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이날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현응 스님의 징계를 오는 2월 3일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필리핀의 한 신부가 양파 다발을 들고 결혼식을 치렀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웨딩마치를 울린 필리핀의 에이프릴 비오레이 노비스(28)는 꽃으로 만든 부케 대신 양파 다발을 들고 신부 입장을 했다. 신랑에게 한 번 쓰고 버리는 꽃이 아닌 먹을 수 있는 양파를 쓰자고 제안한 것이다. 최근 필리핀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양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신랑도 승낙하며 에이프릴은 꽃 대신 약 5kg의 양파를 들고 결혼식을 진행했다. 양파 다발의 가격은 약 192달러(약 23만 6500원) 이었다.에이프릴은 필리핀 지역 신문을 통해 “부상의 위험이 있어 꽃다발은 던지지 않았다. 대신 손님들에게 양파를 나눠줬다”며 “지금도 나를 포함해 결혼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직 이 양파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BBC는 에이프릴의 양파 다발을 ‘시대의 삽화’라 표현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필리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 1kg은 약 700페소(약 1만5000원)로, 마닐라 기준 일일 최저임금 533페소(약 1만2070원)보다 더 높았다. 이는 전월 양파 가격과 비교해 3배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양파뿐 아니라 계란, 설탕에 연료까지 가격이 올랐다. 필리핀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4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이달 초에는 필리핀 항공 소속 승무원 10명이 약 40kg의 양파와 과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음식점 곳곳에는 ‘양파 토핑은 안 된다’는 내용의 팻말이 붙어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회춘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원을 투자하는 미국 억만장자가 화제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갑부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브라이언 존슨(45)이 10대 시절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년 약 200만 달러(약 25억 원)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존슨의 심장 나이는 37세, 피부와 체력은 각각 28세, 18세로 알려졌다. 존슨은 뇌, 간 등 모든 주요 신체 기관의 나이를 10대 후반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최종 목표로 삼았다. 존슨의 1차 목표는 전반적인 신체 나이를 본래보다 25% 젊어지게 하는 것이다.이에 존슨은 30명의 의료진이 세운 엄격한 지침에 따라 생활하고 있다. 매일 밤 푸른 빛을 차단하는 안경을 쓰고 수면을 취하고 새벽 5시에 기상한다. 운동은 하루 1시간, 주 3회 고강도로 실시한다. 매일 24개가 넘는 건강 보충·보조 식품도 섭취 중이다. 음식은 하루에 1977kcal를 섭취한다존슨은 피부 건강을 위해서 햇빛은 가능한 피하고 매일 7개의 크림을 바른다. 매주마다 필링 및 레이저 요법도 실시한다. 젊은 시절 손상된 청력 개선을 위해서 소리 치료를 받기도 한다. 또 신체 나이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체중, 체질량 등을 매일 확인 중이다. 초음파와 MRI, 내시경, 혈액 검사는 매달 한 번씩 꼭 받는다.존슨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인트리(브라이언이 설립한 회사)를 매각하기 전 심각한 수준의 정신·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려 젊음에 집착하게 됐다”며 “당시 과다한 업무로 과체중 상태였고,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담당 의사 제프 톨은 같은 인터뷰에서 “수많은 운동선수와 할리우드 연예인을 만났지만, 존슨만큼 신체 건강 투자에 아낌없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미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뇌 신호와 명상 등이 만성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헬멧 제조 스타트업 커넬(Kernel)을 설립하기도 했다. 존슨뿐 아니라 제프 베이조프 아마존 창립자,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립자 등이 최근 ‘수명 연장 기술’을 개발하는 신진 스타트업에 거대한 돈을 투자하는 중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파티룸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기물을 파손한 이용객에 분노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대구에서 홀로 파티룸을 운영해오던 A 씨는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파티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글에 따르면 설날 당일 새벽 A 씨는 ‘청소 안하면 보증금 5만원 못 받는거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용객 B 씨가 보낸 메시지였다. 무슨 영문인지 확인해보니 파티룸이 난장판이 돼 있었다. 실내 있던 2m 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부서져 있었고, 내부·야외 테이블 위엔 치우지 않은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실내는 담배 냄새가 가득 배어 있었다. 흰색 나무 울타리에는 와인 얼룩이 가득했다. 야외 잔디에는 케이크와 와인 범벅이 되어 엉겨 붙어 있었다. A 씨가 통화로 보상금을 요구하자 “혹시 거기(파티룸)에 미성년자도 출입 가능한가?”, “내가 미성년자다”라고 말하며 돈이 없는 처지라는 내용의 전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B 씨는 대학생으로 밝혀졌다.대화 끝에 최종 25만 원에 합의를 봤다. 하지만 B 씨는 약속한 23일 정오까지 돈을 입금하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다. 이에 A 씨는 고소를 제기할 방침이다.A 씨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보증금이 적어 ‘5만 원만 내고 청소 안 하면 되지’라고 생각해 유의사항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 같다”며 “운영하는 1년 반 동안 2~3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겪을 때마다 큰 충격을 받는다”고 심정을 토로했다.그는 “돈을 돌려받는 것 말고도 심적으로 받은 피해가 있고 괘씸한 심정이 들어 다음 주 내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보증금 전액 차감이 아니라 ‘피해규모에 따른 돈을 받거나 민·형사 고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으로 유의사항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누리꾼들은 “욕이 절로 나온다”, “진짜 세상에 양심 없는 사람들 너무 많다”, “미성년자(이야기)는 협박처럼 들린다. 진짜 이러면 사람이 싫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를 노려 내부 금품 등을 훔쳐온 남성이 실형을 받았다.26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8단독(부장판사 구자광)은 절도·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자동차불법사용·절도미수·사기·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기소된 A 씨(19)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서울 송파구와 경북 구미·칠곡, 대구 동구 일대에서 차량 4대를 훔치고 내부에 있던 금품을 절취한 혐의 등을 받는다.A 씨는 사이드 미러가 펼쳐진 차량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사이드 미러가 펼쳐진 차는 문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문이 열려 있으면 차의 지갑, 핸드백 등의 금품을 훔쳤다. 지난해 7월엔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에서 91만3000원 상당의 현금 등을 도취했다.차 안에 열쇠가 있는 경우 운전해 달아나기도 했다. A 씨는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다. 훔친 물품은 명품 진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해 총 140만3000원의 사기 피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A 씨는 청각 및 언어 장애를 갖고 있으며 주로 생활비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걸로 파악됐다. 또 같은 종류의 범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검찰은 “범행수법, 범행 횟수와 범행 기간 등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A 씨는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후 불과 약 한 달 만에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해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미국 팝가수 도자 캣이 크리스털을 온몸을 붙인 채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25일(현지시간) 패션 매거진 바자르 등에 따르면 도자캣은 지난 23일 열린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이너의 2023년 파리 오뛰 꾸뛰르 위크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3만 개가 넘는 새빨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채 등장했다.도자 캣은 빨간색 실크 뷔스티에, 구슬로 장식된 튤립 치마, 무릎 높이의 붉은 부츠를 매치한 모습이었다. 이번 패션은 다니엘 로즈베리 스키아파렐리 크리에이터와 데임 팻 맥그래스 영국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다니엘은 바자르와 인터뷰에서 “이번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이 단테의 ‘지옥’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도자 캣을 이 패션쇼에서 가장 환상적이게 보일 수 있도록 지옥에서 막 기어나 온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데임은 이날 자신의 SNS에 “결과물을 위해 직접 칠하고, 붙이는데 약 4시간 58분이 소요됐다”며 “도자 캣의 노력과 헌신을 칭찬한다”고 말했다.도자 캣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2023년 빅토르 앤 롤프 쇼에서는 가짜 눈썹과 수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10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온몸을 금빛 페인트로 덮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독감 등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과 긴밀히 연관돼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치매센터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연구팀은 핀란드의 핀젠(FinnGen)에 보관된 뇌 질환 보유자 3만5000명, 미보유자 31만 명가량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 내 약 10만 명의 의료 데이터와 대조했다.그 결과 바이러스성 감염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사이에 최소 22개의 연관성이 발견됐다. 특히 뇌염이 있는 사람은 혈관성 치매(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31배 높았다. 또 폐렴을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혈관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 더 높았다.매슈 밀러 캐나다 맥마스터대 면역학과 교수는 네이처에 “바이러스 수와 관련 퇴행성 뇌 질환과 폭넓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바이러스성 감염과 퇴행성 뇌 질환 사이의 연관성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이 어떻게 치매 등의 뇌 질환을 촉발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에 코로넬라 반 두진 영국 옥스퍼드대 유전 역학과 교수는 같은 인터뷰에서 “여러 종류의 퇴행성 뇌 질환이 노년에 진단된다”며 “임상 의학자들이 이번 연구를 더 진전시켜 감염병들이 어떻게 퇴행성 뇌 질환을 발병시키는지 알아낸다면 많은 이들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신경과학 학술지 ‘뉴런(Neuron)’에 최근 게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이 2년 만에 부활한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SNS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는 성명을 통해 “2021년 1월 6일 폭동 이후 이용 중지된 트럼프의 계정을 가드레일 조항과 함께 전면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트럼프는 지난 19일 변호사를 통해 메타 측에 ‘차기 2024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 공화당 대선 주자니까 계정 정지를 복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메타의 결정은 이에 대한 응답이다.메타가 성명에서 발표한 트럼프 SNS 가드레일 조항은 트럼프가 메타 플랫폼 정책을 위반할 때마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년간 이용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위반의 심각성에 따라 해당 내용은 일방적으로 삭제될 수 있다.트럼프는 이날 트루소셜에 “페이스북은 자신의 실수로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며 “이러한 일들은 현직 대통령 혹은 보복당할 자격이 없는 다른 일반 사람에게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복귀 시점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이번 트럼프의 계정 복구를 두고 미국 내 갑론을박이 거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얀 샤코프스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메일 성명으로 “우리는 아직 1월 6일 폭동의 파편을 수습하고 있다”며 “이제 트럼프가 범죄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반면 앤서니 D. 로메로 미국시민자유연합 전무는 NYT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정치 지도층이고 대중은 그의 연설을 듣는 것에 관심이 있기에 메타의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모든 김치가 중국산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6일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 100%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공식품 수입량 상위 5개 품목 중 김치 수입 증가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김치 총 26만3498t의 전년(24만606톤)보다 9.5%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액도 함께 늘었다. 김치 수입액은 1억6940만 달러(약 2087억 8550만원)로 전년 1억4074만 달러(약1734억 6205만원)보다 20.4%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이렇게 들어온 지난해 수입 김치는 모두 중국산이었다. 식약처는 고물가 여파에 외식업 이용률도 함께 증가하며 저렴한 중국산 김치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2021년 3월 중국 알몸김치 파동 등 중국산 수입 김치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수입김치 빠른 조회’ 서비스 이용을 적극 권고했다. 해당 페이지에 김치 종류를 검색하면 관련 수입 김치 제품의 제조국가와 업체, 수입업체, 원재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수입식품정보마루 홈페이지(impfood.mfds.g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한편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농‧임·축‧수산물은 수입 품목군 중 61.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밀과 돼지고기, 명태가 1위였다.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복합영양소 제품, 개별 인정형 원료가 주로 수입됐다. 기구‧용기‧포장류의 수입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합성수지제 수입이 증가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포악한 서식자로 알려진 악어가 어린 아이의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준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약 3m 크기의 악어가 물에 빠져 실종된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4세)의 시신을 구조대원에게 인계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보르네오섬 마하캄강 인근에 살던 무함마드는 지난 18일 강변에서 놀다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 칼리만탄 구조팀은 신고를 받고 수색을 진행하던 중이었다.실종 36시간 후, 해당 강에서 일을 하던 어부 2명이 악어와 무함마드의 시신을 발견했다. 목격자 증언에 의하면 악어는 700피트(약 210m) 가량을 시신을 등에 업은 채 헤엄치다 어부들이 탄 배를 향해 천천히 다가온 것으로 확인했다. 마치 시신을 사람들에게 돌려주려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신고를 받은 구조팀이 출동해 파악한 결과 무함마드로 확인됐고 시신은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멜카니우스 코타 구조팀장은 “악어는 우리가 무함마드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며 “무함마드의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가 사망한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아이가 실수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근처에 있던 주민이 어부가 악어 주둥이 위에 있는 무함마드의 주검을 건져내는 장면을 포착해 SNS에 공유했다. 악어는 이후 바로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이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믿을 수가 없다”, “포악하다고 알려진 악어가 이런 행동을 보인 건 이례적인 일이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역 강 곳곳에는 식인 악어가 다수 서식한다. 지난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7m 크기의 죽은 식인 악어 뱃 속에서 30대 남성의 시체가 나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마약 매매, 흡연 등을 일삼던 재벌 2·3세와 전직 공직자 아들 등 20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등으로 A 씨(45) 등 총 20명을 입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중 17명을 기소(10명 구속·7명 불구속)했다. 기소되지 않은 3명은 해외로 도피한 상태로 현재 지명수배가 내려졌다.A 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마약류(대마)를 매수·매도 및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검찰 조사에 따르면 마약류는 주로 재벌 3세 B 씨(40)를 중심으로 뻗어나갔다.B 씨는 사업가 C 씨(38)로부터 대마를 구해 지인 6명에게 매도했다. 함께 대마를 매수한 인물로 A 씨와 또다른 재벌 3세 D 씨(38), E 씨(38)와 사업가 등이 입건됐다.일반 회사원이나 무직자도 관련 혐의로 검거됐다. 검찰은 “이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했으며 귀국 후에도 대마를 끊지 못하고 수년간 흡연했다”며 “대마는 필로폰 등 중독성이 더 강한 다른 마약류로 진입하는 관문 마약류로, 이미 대마 범죄로 단속·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검거되는 등 대마의 충동성과 의존성 역시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3월 부터는 넷플릭스 계정을 지인과 공유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가격은 약 3달러(약 3700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유 요금제 가격은 1인당 2.99달러(약 3680원)이다.넷플릭스는 도입 이유로 가입자 수 감소로 인한 실적 하락을 꼽았다. 지난해 1분기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 명 줄어들었다. 창사 11년 만에 첫 가입자 수 감소 소식이었다. 이에 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는 약 35% 폭락하기도 했다.넷플릭스는 1억 명 이상의 가입자가 가족,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원래 이용 약관 상 이용자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친구 등 제 3자와 공유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등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크게 단속하진 않았다.그러다 지난해 3월 ‘계정 공유 요금제’를 처음 출시한 바 있다.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제 3자에게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2~3달러를 내야 한다. 최대 2명까지 공유할 수 있는데 계정 소유자의 IP 주소, 계정 활동 등으로 동거 가족, 제 3자를 구분한다.새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추가 수익만큼 손실도 우려된다는 얘기다. 실제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공유 요금제를 시행하자 각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잘 가 넷플릭스(ChauNetflix)’ 등 구독 취소 인증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남미 지역에서 관찰한 것처럼 계정 공유 유료화 시 일부 가입자는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며 “기존에 계정을 빌린 가구가 자체적으로 계정을 만드는 등 계정 수가 늘어나 전체 수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요금제는 지난해 선보인 광고 요금제와 함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정 공유 과금을 월 3달러(약 3700원)로 책정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내년에 7억2100만 달러(약 89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앨리시아 리즈,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 미국 애널리스트도 광고 요금제가 계정 공유 요금제로 나타날 이용자 이탈을 보완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넷플릭스가 연간 1700만 명의 신규 가입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성매매·도박업자를 도와 수사를 방해하고 뇌물을 받아온 경기 지역 내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판사 김윤정)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경찰관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경위는 2019년 10월~2020년 1월 경기 지역 성매매 업소 업주이자 일명 집창촌 협회장이라 불리는 B 씨에게 부탁을 받은 후, 성매매알선법 위반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편의를 청탁하는 대가로 4차례 걸쳐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형사팀 소속 C 씨는 2021년 6월 강력팀에서 B 씨의 성매매 영업사건 수사를 개시하자 업주와 공모해 경찰에 체포될 40대 가짜 주인을 만들어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강력팀과 형사팀 소속으로 각각 있던 경찰관 D 경위와 E 경사는 2019년 7월 도박사건의 수사 정보를 도박장 관리책에게 알려준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A 씨 등 경찰관 4명은 모두 직위해제된 상태다.검찰 관계자는 “사법정의를 구현할 의무가 있는 경찰공무원들이 지역 내 범죄자들과 긴밀히 유착하고 그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뇌물을 수수한 뒤 수사기밀을 유출해 형사사건을 조작하는 등 형사사법제도를 악용한 중대 범죄”라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공직비리 사범들에 대해 엄정 대처해가겠다”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중국의 대규모 해커 조직 ‘샤오치잉(晓骑营)’이 25일 국내 학술기관 12곳을 해킹했다.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킹 피해를 본 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C-TAS(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 보안 공지를 통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해킹 조사 중 확인된 주요 공격 관련 국가별 IP 정보도 공개했다.지금까지 확인된 해킹 기관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해커는 전날 밤 10시 30분경 이 기관들의 인터넷주소(URL)를 홈페이지에 올려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해킹된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하다. 일부 웹사이트에는 샤오치잉의 로고와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고 적힌 페이지가 뜬다.이들은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의 공공 네트워크와 정부 네트워크를 해킹할 것’, ‘우리의 다음 조치를 기대하며 우리는 광범위한 범위의 한국 내부 네트워크를 해킹할 것’ 등 번역 투의 한글 메시지를 텔레그램에 올리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들은 국내 공공 기관 사이트에서 탈취한 54GB 분량의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예고장도 게시했다.앞서 20일 공격 당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직원이름과 연락처, 메일주소 등이 샤오치잉 홈페이지에 공개되기도했다. 샤오치잉이 KISA를 비롯해 국내 정부 기관과 언론사 등 2000여 곳을 다음 타깃으로 지목한 만큼 피해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스스로 “중국 정부를 배후에 둔 게 아니라 자유로운 그룹이다. 한국을 (샤오치잉) 개별 회원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킹 사유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몇몇 스트리밍 스타들이 짜증 나게 했다”고 말했다.각종 국내 보안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텡 스네이크(Teng Snake·腾蛇)’의 후신인 걸로 드러났다. 이들은 2021년경부터 해킹 활동을 시작하며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 온 조직이다. 후신인 샤오치잉은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21일 한국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네트워크 해킹 작전을 선포했었다. 한편 샤오치잉에 의한 웹페이지 침해사고 추가 신고는 KISC 홈페이지(certgen@krcert.or.kr) 또는 KISC 종합상황실(02-405-4911)로 할 수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119구급차를 몰다 사고를 내 차량 안에 있던 임신부와 남편을 다치게 한 구급대원이 운전 중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수원소방서 소속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5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5시 40분경 안산시 상록구 2차로 도로에서 오른쪽 진출로를 향해 빠져나가다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아 구급차 안에 타고 있던 30대 임신부 B 씨와 남편(30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 씨는 ‘하혈이 심한 임신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B 씨를 안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 중에 있었다. B 씨는 이후 제왕절개로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하지만 척추를 다친 탓에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도 어깨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사고가 발생해 있었다”며 “속이 약간 메스꺼웠으나 야간 시간에 연이은 출동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근무에 임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구급대원이 사고 전 과속 카메라 위치를 인지하고 속도를 줄인 점 등 졸음운전으로 볼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경찰은 의료기관에 A 씨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을 의뢰했고, 그가 ‘미주 신경성 실신’ 증세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미주 신경성 실신은 신경 심장성 실신이라고도 불리며 실신 중 가장 흔한 증세다. 극심한 신체·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갑자기 낮아진 혈압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다.사고 당시 A 씨가 복용하는 약은 없었고, 2022년 정기건강검진 시 심전도 검사상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던 걸로 파악됐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사건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사실로 보고 조만간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가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24일 ‘아바타2’의 누적 관객수는 1001만826명으로, 지난해 12월 14일 개봉한 후 4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전작 ‘아바타’가 국내 첫 천만 관객 외국 영화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후 첫 천만 관객을 달성한 외국 영화가 됐다. 2019년 11월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누적 관객수 1374만7792명)’에 이어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아바타 시리즈를 감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른바 ‘쌍천만 감독(연출한 영화 2개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감독)’ 타이틀을 갖게 됐다. 국내 쌍천만 감독은 김용화·윤제균·최동훈 감독 3명뿐이다.영진위에 따르면 ‘아바타2’ 관객 1인 당 매출액은 약 1만2500으로, 이는 대다수 관객이 특수관에서 ‘아바타2’를 관람했단 걸 의미한다. 특수관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는 느낄 수 없는 특별 체험이 가능한 상영관이다. CGV의 2D 영화 평일 스탠다드석의 가격은 1만 원이다.CGV 통계를 보면 전체 ‘아바타2’ 관람객의 32.5%가 특별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이 중 아이맥스에서 관람한 관객은 전체의 15.5%다. 모션 체어, 냄새, 물 등으로 실감 효과를 높인 4DX의 비율은 12%, 상영 스크린을 좌우로 확대한 스크린X의 점유율은 5.1%였다.이어 관객 연령은 3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20대(27%)부터 40대(25.8%)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또 100명 중 6명은 이 영화를 보고 또 본 N차(2번 이상 관람) 관람객이었다.이날 카메론 감독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통해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동 받았다. 한국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조 샐다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키리 역)가 한국 팬들에게 ‘믿기지가 않는다’, ‘평생 잊지 못할 한국 팬들의 선물이다’는 등의 감사와 소감을 전했다.‘아바타2’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20억 달러(약 2조 4672억 원)내며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1위)’, ‘타이타닉(3위)’에 이어 ‘아바타2(6위)’까지 연출작 3편을 ‘20억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그는 ‘아바타3’ 개봉에 대해선 프랑스 일간지 20 Minutes와 인터뷰에서 “3편에는 불과 화산으로 대표되는 ‘재의 종족’이 나오는데 전편들과 달리 나비족의 부정적인 모습을 그릴 것”이라며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말 개봉한다”고 밝혔다.24일 ‘아바타2’는 지난 24일 기준 일일 관객수 121만778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8일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액션 영화 ‘교섭(190만292명)’이였다.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105만998명)’, ‘유령(71만822명)’이 뒤를 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시간을 담은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은 일일 관객수 59만336명으로 5위에 올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주유소에서 쓰레기를 못 버리게 한 직원에게 속상함을 느꼈다며 올린 글이 도리어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귀경길 주유소 직원, 아직 어린아이에게 쓰레기는 집에서 버려야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중학교 3학년이 된 자녀에게 햄버거를 먹고 생긴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말했다. 셀프 주유기 옆 쓰레기 투입구엔 ‘영수증만 버려주세요’라고 쓰여 있어 세차장 옆에 버리면 된다고 알려줬다. 하지만 이후 A 씨의 자녀는 “(직원이) 집에 가서 버리라고 했다”며 돌아왔다.A 씨는 직원에게 “자주 애용하는 곳이고, 세차 후 쓰레기 버리러 자주 왔다. 아이라고 그러셨으면 서운하다”고 말했다. 직원은 “주유소는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니다. 그게 요즘 추세”라며 반론했다.A 씨는 “올해 과학고 입학하는 아이에게 예의범절과 세상살이를 잘 가르치고 싶었는데, 부모 된 입장에 참 속상한 명절이다. 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그럼 뭐가 잘못인지. 주유소 직원의 잘못인지, 뭐가 문제인지 알기 어렵다. 우리의 잘못이었을까?”라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유소 직원이 잘했다. 부모가 잘못 가르친 걸 바르게 알려줬다”, “이런 분들 때문에 영수증과 장갑만 버리라는 문구가 생긴 것”이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고속도로 내에 있는 한 주유소 직원은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개인 쓰레기는 집에 가서 버려달라’는 말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다만 손님과의 다툼이 일어나는 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고, 한편으로는 서비스업으로서 ‘그냥 업무의 일부다’라고 생각하며 개인 쓰레기를 버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쓰레기를 버리면 당연히 재활용 분리수거 등은 주유소 직원의 몫이 된다”고 밝혔다.서울 중심가에 있는 또다른 주유소의 직원은 “음식물 쓰레기나 큰 대형 쓰레기는 버리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한다”며 “가끔 말씀을 드려도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해) 신고를 하는 분도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주유소의 주요 손님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유소는 승용차 손님이 많아 작은 봉투 하나 쓰레기는 서비스 차원에서 버려 드리기도 한다”며 “다만 대형 관광버스나 여행 목적 차량 등이 자주 오고 가는 주유소는 서비스 범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비타민D 보충제 효과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이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을 흡수하도록 돕는다.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구루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햇빛을 쐬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지만, 겨울 등 야외 활동이 적어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보충제를 복용하기도 한다.디어드리 토바이어스 미 브리검여성병원 전염병학자 겸 박사의 연구팀은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비타민D 연구인 바이탈 연구(The VITamin D and OmegA-3 TriaL)의 데이터를 다시 분석했다. 이 연구는 약 5년 동안 50대 2만6000명을 추적 조사했다. 절반은 매일 비타민D 보충제를,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섭취했다.연구 결과, 비타민D 섭취 그룹에서 암 발병·사망률이 전체적으로 20%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체질량지수(BMI)가 25 미만인 사람들에게서만 유의미한 수치를 보인 걸로 확인됐다. BMI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30~40% 적은 수치를 보였고, BMI가 높을수록 비타민D 보충제의 반응이 둔해진 걸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비타민을 만들거나 처리하는 신체 능력이 손상되어 비타민D 효과의 수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며 “비타민D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당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다수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남성을 수상하게 여긴 70대 노인의 눈썰미로 보이스피싱범이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70대 A 씨는 지난 4일 경의중앙선 안에서 남성 B 씨가 다수의 휴대전화를 돌려보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신고 후 내려야 하는 역이 지났음에도 경찰이 올 때까지 B 씨를 주시했고, B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고양시 화정역에서 체포됐다.B 씨의 가방 안에서는 33대의 스마트폰이 발견됐다. B 씨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녀 사칭 문자를 보내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철을 이용하며 문자를 전송해온 걸로 조사됐다.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입건했고, 이날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A 씨에게 표창과 검거보상금을 수여했다.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적극적인 신고로 범인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A 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 구현을 위해 맞춤형 치안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배우 윤정희의 장례가 파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77)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백 씨는 이어 “생전 진희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2010년 영화 ‘시’까지,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달라”고 했다.윤정희는 이날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그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다.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은 2019년 백 씨의 인터뷰를 통해서 뒤늦게 밝혀졌다.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그는 60~70년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여우상을 수상했다.윤정희는 1973년 돌연 유학을 선언한 뒤 프랑스로 향한 뒤 파리에서 활동하던 백 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94년 영화 ‘만무방’에 출연한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영화 ‘시’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는 윤정희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