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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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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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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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넷 전쟁]스마트폰에 백신 깔고 공유기 비밀번호 설정… 문자 링크 클릭말아야

    일상 속 주변의 어디에나 스마트 기기가 있는 현대사회, 개인은 각종 기기 보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는 일반 PC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악성코드를 탐지할 수 있는 백신을 깔아야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안랩이 무료로 제공하는 ‘V3모바일’ 백신으로, 정보 유출을 야기하는 신종 악성코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치료해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V3모바일에는 원격 잠금 기능도 있어 비밀번호만 설정해 두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원격으로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만든 ‘폰키퍼’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유용하다. 폰키퍼는 신종 스미싱 등 해킹이 유행할 때 실시간으로 보안을 공지한다. 이러한 보안 관련 앱을 내려받을 땐 반드시 구글 플레이 같은 공식 앱 마켓을 이용해야 악성 앱을 피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보안기관, 은행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많기 때문에 출처를 막론하고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누르지 않는 게 좋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카페 등에서 공용 와이파이(Wi-Fi)망에 접속해 일하거나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공용 와이파이망은 손쉽게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되도록 3G, 4G망 등 이동통신사망을 쓰는 게 안전하다. 가정이나 업소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공유기를 설치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공유기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에는 망 자체에 대한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함은 물론이고 공유기를 설치할 때 PC에 까는 관리자 프로그램 또한 반드시 비밀번호를 설정해 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관리자 프로그램이 해킹될 수 있다. 최근 늘고 있는 가정용 IP카메라도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 IP카메라는 어린아이를 둔 워킹맘 등이 폐쇄회로(CC)TV 대용으로 많이 쓰는데 공유기의 무선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외부로 보내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으면 집 안의 모든 사생활이 해킹돼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IP카메라를 설치할 때는 제품에 포함된 초기 ID와 비밀번호를 반드시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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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넷 전쟁]해킹에 노출된 기업 보안

    각종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망을 활용한 ‘스마트 넷 전쟁’은 국가기관뿐 아니라 기업들도 피해 갈 수 없다. 온라인에 떠도는 수많은 악성코드를 활용한 국내 해커로부터의 공격은 물론이고 싼값에 경쟁 회사를 해킹해 주는 중국발 ‘청부 해킹’도 최근 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는 A중소기업의 B 사장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다. 회사의 거래와 회계를 관리하는 내부 망에 접속하려는데 ‘사업을 접어라’는 등의 협박성 중국어 메시지가 화면에 뜨며 동작을 멈춘 것이다. A사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동안에도 공격자는 ‘제거 작업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실시간 감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틀 동안 망에 접속할 수 없었던 A사는 거래처와의 약속에 차질을 빚어 큰 손해를 봤다. B 사장은 “금품을 요구하지도 않고 사업을 중단하라고 하는 걸로 봐서 경쟁 회사와 관련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SA 관계자는 “과거 한 저축은행도 해커의 공격으로 모든 고객 정보가 암호화되는 바람에 업무가 전면 마비된 적이 있다”며 “돈을 주고 경쟁 회사 해킹을 청부하거나 ‘해킹당하지 않으려면 돈을 내라’는 식으로 기업을 협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청부 해킹은 하루 매출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특히 잦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폭력조직들이 돈으로 해커를 고용하는 일이 많다”며 “최근 중국 해커들은 30만 원 정도면 하루 종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해 줄 정도”라고 귀띔했다.○ 청부 해킹부터 폐쇄망 해킹까지 기업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 중에는 주요 정보를 노리는 것이 많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처럼 산업 기밀 유출로 발생하는 피해는 연간 80조 원에 이른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중소, 영세기업일수록 보안의식이 낮고 인프라 환경도 열악하다”며 “작은 기업들은 그냥 해커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을 받고도 모르는 기업도 적지 않다. 민간 기업들의 보안 사고를 접수해 복구해 주는 KISA 측은 “밖으로 드러나는 기업들의 보안 사고는 실제의 1%도 안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부 기업은 중요한 정보망을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해 ‘폐쇄망’으로 만들어 놓으면 안전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이때도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 등을 통하면 손쉽게 해킹할 수 있다. 최근 대기업 C사는 폐쇄망으로 운영해 온 공장 자동화 프로그램에서 악성코드가 다수 발견돼 긴급 대응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위기감’ 실종이 대형 피해로 국내 기업들의 보안이 허술한 원인은 많다. 하지만 그중 보안 투자 부족, 보안 업무 하도급 관행이 가장 큰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3·20 사이버테러’ 때 피해를 본 D사다. D사는 대기업 수준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서버 보안 담당 인력이 1명뿐이었다. 홀로 100여 대의 서버를 관리하다 보니 각 서버의 도메인과 계정, 패스워드를 엑셀 파일에 적어 뒀는데 이 파일이 해킹되면서 전체 서버의 권한이 몽땅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보안 관리를 싼값에 외주업체에 맡기는 것도 문제다. 외주 관리 업체들은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 원격으로 접속해 보안 서비스를 지원하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보안업체 안랩 관계자는 “외주 업체가 외부에서 접근할 통로를 아예 없애는 것이 낫다”며 “외주 업체가 사용하는 장비도 모두 내부에 두고 외부로 반출할 수 없게 해야 USB 메모리 등을 통한 악성코드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값싼 외주 관행 없애야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부터 대행사를 찾는 것도 문제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웹 호스팅 업체들은 3만 원 정도만 주면 간판만 바꾼 비슷한 홈페이지를 여러 업체에 만들어 준다”며 “1개 서버 안에 수백 개의 홈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하나만 뚫려도 나머지 홈페이지를 모두 해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행 때문에 잘 알려진 기업들도 보안에 허술한 사례가 많다. 유명 커피 전문 체인인 E사는 얼마 전 홈페이지 곳곳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게시판에 첨부된 악성파일 등은 실행되지 않게 했어야 하는데, 기본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사고였다. KISA 관계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홈페이지 중에는 이런 사례가 수없이 많다”며 “대부분 10년 전 해킹 툴로도 쉽게 뚫리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업 사이트 악용 막으려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기업 홈페이지는 악성코드를 전파하는 경로로 쓰이기도 한다. KISA의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1∼6월)에 발견된 국내 악성코드 은닉 사이트는 1만1493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견된 것(1만3018개)과 비슷하다. 이렇게 악성코드가 자리 잡은 사이트는 방문자들의 PC를 감염시키고, 이런 PC는 곧 좀비 PC가 돼 해커의 조종에 따라 디도스 공격에 쓰일 수 있다. 기업의 안일함과 개인의 무지로 인해 내 스마트 기기가 개인과 기업, 국가를 위협하는 무기로 돌변하는 것이다. KISA는 “기업들은 내부 시설의 체계적 종합적 보안을 위한 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별도 인원과 예산을 배정해 보안성을 높이고 새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사전 진단을 하라”고 조언했다.김호경·임우선 기자 whalefisher@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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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번호 2015년 7월부터 폐지

    우편물을 보낼 때 주소지를 식별하기 위해 적는 우편번호가 도입 45년 만인 내후년 7월 폐지된다. 이때부터는 다섯 자리의 ‘기초구역번호’가 우편번호를 대체한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국가기초구역제도에 따라 준비 과정을 거쳐 2015년 7월부터 우편번호를 폐지하고 기초구역번호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우편번호 변환 및 우편 분류기계 등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기초구역제도는 공공기관마다 제각각 적용해온 기준을 단일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에서 구역 구분에 사용하는 번호가 서로 달라 생기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행정부가 도입을 결정했다. 안행부는 지형지물, 인구, 사업장 수 등을 고려해 격자 형태로 기초구역을 나눴으며 기초구역번호는 시군구를 나타내는 첫 세 자리와 읍면동을 나타내는 뒤의 두 자리 번호를 조합해 만들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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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넷 전쟁]전면전보다 무서운 사이버테러

    《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사고분석단은 러시아의 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로부터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악성코드 탐지 작업 중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대남(對南)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포착했다’는 내용이었다. 즉시 악성코드를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공격자는 최소 35종의 악성코드를 활용해 한국국방연구원, 통일부, 세종연구소, 현대상선 등의 PC를 감염시키고 이곳에 있는 ‘아래아한글(Hwp)’ 형식 파일들을 해외 메일 계정으로 빼돌리고 있었다. 해커는 PC의 현재 화면 캡처, 키보드 입력 값 유출, PC 내 파일정보 열람, 원격 PC 조종까지 실행해 사실상 이 PC들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었다. KISA 관계자는 “아래아한글 파일은 정부 문건을 작성할 때 쓰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노린 것 같다”며 “감염된 PC에 저장된 다수의 문건이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사이버 전쟁 올해 ‘3·20’ ‘6·25’ 사이버 테러에 이어 최근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망을 활용한 북한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알려진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당하는 줄도 모르는 공격은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 망을 활용한 공격은 해외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국가 간 사이버 전쟁이 잦아지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올 초 ‘사이버 전쟁 안내서’를 내놓았을 정도다. 나토는 여기서 ‘핵시설, 병원, 댐 등은 절대로 목표물로 삼지 않는다’ 등 95개 교전(交戰) 수칙을 제시하고, 사이버 공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했을 경우 민간인(해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물리적 보복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나토의 이런 방침은 사이버 공격이 물리적 전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 핵폭탄 능가하는 사이버 파괴력 허준 KISA 책임연구원은 “만약 해커가 철도신호 제어시스템을 공격한다면 지난달 31일 일어난 KTX 충돌사고 같은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 등 조직화된 세력이 국가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시설 외에도 표적은 많다. 하수처리장의 자동화 처리 시스템이 해킹되면 식수가 하루아침에 못 먹는 물로 바뀌고, 댐의 수량제어 시스템이 공격받으면 몇 시간 안에 도시가 수몰될 수 있다. 송유관이나 가스 저장시설 제어시스템이 뚫리면 대규모 폭발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전력망과 통신망이 다운되면 나라 전체가 멎을 수밖에 없다. 핵시설 제어시스템이 무너지면 그 파괴력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허 연구원은 “올 초 미국에서는 한 지방 방송국의 재난방송 시스템이 해킹돼 해커의 목소리가 방송된 일까지 있었다”며 “전력망, 송유관, 철도, 댐 해킹도 실제 해외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 생명 노리는 의료 인프라 해킹 특히 최근 해킹의 우려가 커지는 영역 중 하나는 의료 인프라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데도 보안 수준은 가장 낮은 편이어서 공격에 활용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7월 열린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 ‘블랙햇’에서는 해커가 당뇨 환자의 체내에 심어져 있는 인슐린 주입기기를 해킹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해커는 인슐린 주입량을 치사량 수준으로 조작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화하는 공격 기술에 비해 의료업계의 보안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걸리는 기간이나 업데이트 주기가 매우 길다”며 “의료시스템 전산화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의료기기가 많아지고 있어 악성코드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료시설의 보안도 문제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3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 모든 기관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에는 한 대학병원의 전산망이 해킹돼 환자들의 신상과 처방 목록,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화면 등이 유출되기도 했다. 한 보안전문가는 “의료 전산망 해킹은 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처방 및 투약정보의 위·변조가 가능해 매우 위험한데도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 병원 이미지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쉬쉬하기에 급급한 것이 의료업계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기반시설 확충, 관리자 의식 제고해야 KISA에 따르면 현재 국가 기반시설로 지정돼 정부의 보안 감독을 받도록 돼 있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3곳뿐이다. 정부는 이 병원들을 포함한 각 분야의 중요 시설 209곳을 기반시설로 정해 453개 보안항목을 관리하고 있지만 보안 위협이 늘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원자력시설, 댐, 응급서비스, 화학·상업시설, 식품·농업시설 등이 기반시설 지정에서 빠져 있다”고 말했다. 국가 기반시설로 지정해 보안 감독을 강화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국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잠복해 공격 타이밍을 노리는 ‘지능형지속해킹(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공격이 많기 때문에 상시 관리가 필수적이다. 올해 확인된 북한의 사이버 테러 역시 대부분 APT 방식에 따른 것이었다. 이용필 KISA 침해대응기획팀장은 “인터넷과 연결이 안 된 폐쇄망이라도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나 와이파이(Wi-Fi)를 통해 뚫을 수 있다”며 “기반시설 관리자들은 USB 하나를 꽂을 때도 보안을 최우선시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임우선·김호경 기자 imsun@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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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온라인기기가 폭탄… 스마트 넷 전쟁 시대로”

    A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던 간호사 B 씨는 어느 날 아침 “10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병원 전화를 모두 끊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웬 장난전화?’라고 생각하며 무시했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말로 응급실 전화기 6대가 순식간에 끊긴 것이다. 이어 병원 곳곳의 전화기들이 모두 먹통이 돼 이틀간 외부와의 연락이 전면 두절됐다. 소설 같은 이 상황은 3월 미국 샌디에이고 시의 한 병원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해커가 이 병원의 인터넷전화(VoIP)를 해킹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극성을 부리면서 ‘911’(우리나라의 119) 콜센터 같은 국가 응급서비스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PC 해킹 수준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격 수법이 지능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상도 날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촘촘한 인터넷망을 가진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에도 노출돼 있어 대형 사이버 테러 우려가 높다. 이달에는 북한의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국방연구원, 통일부 등 국내 기관들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파일을 빼내는 등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였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장비가 국가, 기업, 개인 등 모든 대상을 공격하는 데 활용되는 양상을 ‘스마트 넷 전쟁’으로 명명하고 개인과 기업, 정부가 지켜야 할 대책을 마련해 다음 달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개인들이 실천할 보안 매뉴얼과 스스로 보안 역량을 강화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스마트 넷 전쟁(Smart Net War)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전화, 클라우드 서버 등 유무선 인터넷망과 연결된 각종 스마트 기기 및 설비가 개인, 기업,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에 활용되는 진화된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임우선·김호경 기자 imsun@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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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인부터 구글연구원까지… 글로벌 벤처 떴다

    창업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벤처기업 가운데 정부의 창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16일 발표됐다. 우주인 후보로 잘 알려진 고산 씨부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연구진, 구글과 인텔 같은 첨단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까지 창업가들의 면면이 화려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마련된 미래 글로벌 창업지원센터에서 ‘글로벌 창업지원 사업’에 선발된 20개 벤처 팀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벤처 창업 대장정 발대식’을 열었다. 글로벌 창업지원 사업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지향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가 좋은 창업 초기 기업과 예비 기업인들을 뽑아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단계별 컨설팅은 물론이고 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20개 벤처기업을 뽑을 예정이었던 이번 사업에는 총 266개 창업 팀이 몰려 1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래부는 “이번 선발에서는 종전의 모바일 앱 개발 아이디어 위주에서 벗어나 3차원(3D) 프린터, 질병 진단 센서, 능동형 터치스크린과 같은 아이디어가 다수 선정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주인 후보였던 고 씨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진과 함께 창업한 기업 ‘A팀 벤처스’의 보급형 3D 프린터 개발 사업이 지원대상으로 뽑혔다. 또 미국 미시간대 분자생물학 전공 및 구강외과 전문의 4명이 미국에서 시작한 ‘아이브러시’라는 벤처도 칫솔에 광센서를 부착해 구강 건강 진단과 함께 살균을 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지원을 받게 됐다. 또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교수와 박사과정 유학생 등 6명이 미국에서 창업한 벤처 ‘스트라티오’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당 수치 검사기 아이디어를 내놔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단파장 적외선 센서 기술을 적용해 당뇨병 환자들이 고통스럽게 피를 뽑지 않고도 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제작될 예정이다. 대학생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놀고테크놀로지’는 태양광 조명을 활용한 ‘해충 퇴치장치’를 개발해 해충 피해가 심각한 캄보디아 오지 등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현재 여러 유관기관에서 진행 중인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성공작을 만들어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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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우정산업본부 外

    ◇우정산업본부 △동대문우체국장 장영화 △서대구〃 이상욱 ◇한국외국어대 △정보통신팀장 신왕철 △대학원 사무2팀장 강미정 △외국어연수평가원 운영팀장 오세권 △IT인프라팀장 오재민 ◇세종대 △학술전산처장 황성빈 △대외협력처장 문승빈 △산업대학원장 이영렬 △예체능대학장 현재희 △전산정보실장 한동일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종탁 △출판국장 김봉선 △출판관리팀장 최영환 △스포츠경향 종합뉴스부장 엄민용 △디지털영상팀장 김세구 △콘텐츠운영팀장 원희복 △판매관리부장 허정}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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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LG유플러스, IPTV월정액 가입자에 무료이용권 外

    ■ LG유플러스, IPTV월정액 가입자에 무료이용권LG유플러스는 다음 달 4일까지 자사의 인터넷TV(IPTV) 서비스 ‘U+tv G’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월정액 가입 고객에게 최신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1만3000원 상당의 무료 이용권(1개월분)을 준다고 15일 밝혔다. 또 월 1만 원에 엠넷, tvN, 온스타일 등 CJ 계열 채널을 볼 수 있는 ‘CJ 월정액’ 가입 고객에게도 1만 원 상당의 무료 VOD 이용권을 제공한다. ■ 신세계百, 16일부터 ‘신진 디자이너 핸드백 페어’신세계백화점은 16∼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점 9층 이벤트홀에서 ‘신진 디자이너 핸드백 페어’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신사동 가로수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앞에서만 볼 수 있었던 ‘로사케이’ ‘호제’ 등 14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동시에 선을 보인다. ‘지안코미나’ ‘잇츠백’ 등은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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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추석… 온-오프라인 문단속 경보

    주말을 포함해 5일간의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문단속’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오프라인 보안뿐 아니라 스마트폰, PC 같은 모바일·온라인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안랩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는 추석 안부 묻기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급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은 “스미싱 악성코드는 스마트폰의 정보를 빼가고 금전 피해까지 입힌다”며 “문자메시지의 링크 형태로 많이 배포되기 때문에 출처가 불확실한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누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는 지난해의 84배인 2433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발견된 악성코드의 35%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정상적인 은행 앱을 삭제한 뒤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을 설치하는 식의 고도로 지능화된 악성코드였다. 안랩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반드시 최신 버전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깔아야 하고 계좌번호나 보안카드 번호 등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거나 사진으로 찍어 사진첩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앱을 내려받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명절에는 귀경, 귀성길이나 친척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각종 앱을 무분별하게 내려받을 수 있다. 안랩은 “앱은 반드시 공식 마켓에서 받아야 하며 내려받기 전 반드시 사용자 평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PC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기업에서는 근무 마지막 날에 휴가 동안 쓰지 않을 PC나 서버의 인터넷 선을 분리하고 전원도 완전히 꺼두는 것이 좋다. 안랩은 “보안 담당자들은 사내 모든 PC와 서버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를 최신 보안 버전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비상 연락망을 유관 부서에 공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보안업체 에스원과 ADT캡스 등은 추석 연휴 기간 오프라인 문단속 요령을 소개했다. 보안업계는 △출처가 불분명한 택배는 서울시 안심택배 무인보관함이나 편의점 수취 서비스를 통해 받을 것 △벌초 성묘 시 차량 도난에 대비해 차문을 꼭 닫고 귀중품은 차에 두지 말 것 △귀성 전 빈집인 티가 나지 않게 우유와 신문 배달을 중지시키고 집 전화를 휴대전화 착신으로 돌릴 것 등을 조언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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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자주거는 전화, 요금 10∼30% 할인

    노인과 어린이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이르면 10월부터 세대별 맞춤형 통신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마트폰의 홈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통화요금 및 부가서비스 할인혜택도 늘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대별(Silver & Kids) 맞춤형 통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정보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화면 터치와 앱(응용프로그램) 설치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전용 스마트폰 홈 화면을 내놓기로 했다. 아이콘과 글씨를 키우고 전화와 문자 등 필수 기능을 한데 모을 예정이다. 위급 상황이나 장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 보호자에게 자동연락을 보내는 긴급신고 기능, 위치확인 서비스도 들어간다. 미래부는 “기존 어르신 전용 요금제에 사용 빈도가 높은 1∼3개 번호를 지정하면 이 번호에 대해 통화요금도 10∼30% 할인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전용 요금제는 종전에는 매달 최대 3000원가량을 내야 위치 확인이나 유해물 차단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무료(SK텔레콤, KT) 또는 월 500원(LG유플러스)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사용 앱을 부모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 전용 앱과 위젯도 출시된다. 미래부는 “세대별 서비스는 신규 가입자는 물론이고 기존 가입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입 시기에 관계없이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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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경제’ 아직도 모험중

    《 이르면 다음 달 벤처기업 3만 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벤처포털 벤처인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2만9336개다. 1998년 2000개 수준이던 국내 벤처기업은 벤처 붐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1년 1만 개를 돌파했다. 2010년 2만 개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3만 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외형과 달리 벤처 생태계의 속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가 벤처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국내 벤처 생태계를 100점 만점에 69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벤처 생태계, 덩치는 커졌지만 전문가 설문조사에는 김기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사장, 박남규 서울대 교수, 이민화 KAIST 교수, 이은정 여성벤처기업협회장, 장흥순 서강대 교수,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 최병원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벤처 생태계에 대해 ‘덩치는 커졌지만 건강은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새 정부가 ‘5·15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정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창업자 연대보증 제도 △인수합병(M&A) 시장 마비 △정부 주도 지원의 부작용을 ‘고질병’으로 꼽았다. 2007년 열효율 기술 개발 벤처기업을 세운 김모 씨(43)도 창업자 연대보증 제도 때문에 무너졌다. 밤낮으로 뛰었지만 회사는 채 3년을 버티지 못했다. 김 씨는 “국내에서 민간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는 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연대보증 대출만이 유일한 길이었다”며 “지금 남은 건 3억여 원의 부채와 신용불량자 낙인이 전부”라고 말했다. 창업 실패가 인생 실패로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요즘 젊은이들은 벤처 창업을 갈수록 꺼리는 추세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1년 20, 30대 청년 벤처 최고경영자(CEO) 비중은 56.1%로 절반을 넘었지만 2011년에는 18.5%로 급락했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정부가 5·15 대책을 내놨지만 창업자 연대보증 문제는 건드리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놔두고 벤처를 활성화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연대보증에 대한 대안 없이 창조경제로 가자며 10만 명의 젊은이에게 창업을 권한다면 5년 뒤엔 대략 50만 명의 신용불량자가 생길 것”이라며 “정부 기금 융자의 경우 연대보증 대신 0.5% 정도의 가산보증료를 더 받는 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퇴로가 없는 한국 벤처 일각에서는 3만 개 벤처 중 상당수가 사실상 벤처기업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허수’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A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국내 벤처시장의 특성상 기업을 정리하고 싶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끌고 가는 벤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최병원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에서는 대기업들이 유망 벤처기업을 안 사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은 잘돼도, 못돼도 손을 털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장흥순 서강대 교수 역시 “기술 있는 벤처기업들이 4, 5년 안에 제값 받고 기업을 팔고 그 자본을 바탕으로 또 새로운 기술에 도전해야 역동성 있는 벤처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코스닥 상장 외에는 돈을 회수해 새로 도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상장까지 가는 데 평균 14년이 걸리고, 그나마도 100개 중 1개 정도만 상장에 성공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벤처가 대기업에 인수되면 ‘먹혔다’고 표현하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한편 대기업의 벤처 인수를 가로막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출총제를 폐지하진 않더라도 벤처 인수에 대해서는 예외로 인정해 주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 벤처에 집중 지원하는 건 문제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벤처 육성에 적극적이다. 특히 신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생 벤처 중심 지원이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KDI에 따르면 2005년에는 전체 9732개 벤처 중 4.2%(405개)가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2010년에는 2만4645개 벤처 중 1.2%인 295개가 상장하는 데 그쳤다. 김기완 KDI 연구위원은 “정부 지원으로 2006년 이후 벤처기업 수가 급증했지만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이 줄어든 것을 보면 정책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이 초기 벤처기업에 집중되면서 제2, 제3의 도약이 필요한 벤처들은 소외되는 것도 문제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창업 3년차에 자리를 잡아 해외 진출을 적극 꾀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창업 1년 이내, 직원 수 9인 이하’ 등 조건이 붙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사장은 “정부가 벤처기업이 몇 개 생겼고 일자리가 몇 개 생겼다고 강조하는 것도 문제”라며 “시간이 걸려도 벤처 생태계가 자생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민간 벤처캐피털 시장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03년 128개였던 창업투자사는 2012년 105개로 줄었고 납입자본금 역시 1조9651억 원에서 1조4455억 원으로 줄었다. 이은정 여성벤처기업협회장은 “5·15 대책이 나온 지 3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벤처업계에선 별 움직임이 없다”며 “정부는 정책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우선·강유현 기자 imsun@donga.com}

    •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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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컨에 말하면 채널전환 - 인터넷검색 척척”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유플러스) TV G’가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5일 시청자가 리모컨에 달린 마이크에 대고 검색어를 말하면 검색 결과를 TV 화면에 보여주는 ‘U+ TV G 보이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음성으로 채널 전환, 인터넷 검색, 다시보기 검색, 시청까지 할 수 있다”며 “단어는 물론 문장이나 사투리, 축약어도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 TV G 보이스’ 서비스에는 구글의 음성검색과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기술이 활용됐다. 지식그래프는 약 5억7000만 개 대상과 관련한 180억 개 속성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먹방’(음식을 먹는 내용의 방송)이라고 말하면 연관성이 높은 배우 ‘하정우’까지 연계해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 ‘추석에 볼만한 영화’나 ‘느그 아부지 머 하시노’처럼 단어의 조합이나 사투리도 인식해 결과를 보여준다. ‘채널A’처럼 채널과 연관된 단어를 말하면 바로 해당 채널로 화면이 전환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음성 검색을 하려면 리모컨의 검색 버튼을 누른 후 리모컨 상단에 있는 마이크에 원하는 검색어를 말하면 된다”며 “이용 방법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 TV G’의 모든 리모컨에는 마이크 기능이 내장돼 있다. 가입자들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셋톱박스의 전원을 한 번만 껐다 켜면 자동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U+ TV G 보이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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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시스코코리아 사장에 정경원씨 外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코리아는 4일 정경원 시만텍코리아 사장(53·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10월 1일부터 시스코코리아에서 근무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쌍용정보통신을 거쳐 한국HP에서 상무, 전무를 지냈다.                                 ◇우리은행 ▽부행장 △기업고객본부장 정원재 △HR〃 정기화 △리스크관리〃 이경희 ▽단장(상무) △IB사업 김홍구 △기업금융 채우석 △업무지원 이승록 ▽영업본부장 △강동강원 이해만 △부산경남동부 조철제 △검사실 정운기 ▽상무 △마케팅지원단장 김동수 △준법감시인 정광문 ▽영업본부장 △부산서부 정영진 ▽지점장 △도산중앙 이대진 △부산 겸 투체어스 부산센터 오재숙 △거제 황남진}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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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여걸 대표 “벤처는 남들이 베낄수 없는 큰 그림 그려야”

    “벤처는 일단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합니다. 작은 시장에서 작은 성공을 하기보단 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려는 마음을 먹어야 하고요.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밖으로 나가면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미래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오프닝 세미나에서 중국 2위 쇼핑 정보 검색 포털 ‘B5M’을 운영하는 윤여걸 대표(43)를 만났다. 윤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사업가다.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가격 비교 사이트 ‘마이사이먼’과 검색전문 사이트 ‘와이즈넛’을 창업해 현지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인 시넷과 룩스마트에 매각했다. 이후 검색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일본과 한국에 벤처기업을 설립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최근 급성장 중인 쇼핑 정보 전문 검색 벤처기업을 세웠다. 이렇게 15년 동안 4개국에서 회사 5개를 창업했다.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창업’의 대표 사례인 셈이다. 이번 방문도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설립을 주관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윤 대표는 “벤처 기업가로서 도전과 안주라는 두 가지 중 언제나 도전을 선택했다”며 “그동안의 벤처 경험을 돌이켜보면 가장 재밌는 시장은 지금 도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라고 했다. “벤처 기업가에게 가장 쉬운 시장은 미국입니다. 크고, 기회가 많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이라도 그 가능성을 잘 믿어 주죠. 한국은 미국보다 1.5배 어렵습니다. 시장 규모가 작고 인재가 적은 데다 경영 효율성도 미국보다 떨어지니까요. 일본은 미국보다 2배 어려웠습니다. 속도가 느리고 작은 회사를 깔보는 문화 때문이죠.” 중국은 어떨까.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이, 그루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모두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지 직원을 차별하거나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르지 않았던 게 원인이죠. 속도가 느린 기업들 역시 중국의 빠른 카피 속도를 당해 내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대표는 자신이 도전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세계 어느 시장과도 견줄 수 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시장, 특히 모바일 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62%에 달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며 “중국은 3, 4개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쇼핑 인프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벤처 기업가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첫째는 현지화입니다. 직원뿐 아니라 스스로도 중국인처럼 살고 중국인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는 법을 잘 활용하라는 겁니다. 외자기업으로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노동법을 잘 지키되 법이 아예 없는 영역에서는 현지 기업들보다 빠르게 시장을 치고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베낄 수 없는 큰 그림을 그리세요. 카피할 수 없는 나만의 기술과 콘텐츠로 큰 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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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전국 5권역 나눠 지역별 경쟁 선발”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전체 인원의 30%를 지역 인재로 채우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과 마케팅 직군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인데 전국을 △수도권(서울 경기) △중부(충청 강원) △서부(전라 제주) △경북 △경남의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경쟁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된 인원은 자신이 지원한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20일까지 원서를 받아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최종면접을 거쳐 11월경 총 1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13, 14일 이틀간 ‘SK텔레콤 인사 담당자와 함께하는 힐링캠프’를 연다. 참가자들은 ‘도전, 실패, 꿈, 사랑, 혁신, 몰입’을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가장 많은 공감을 얻으면 하반기 SK텔레콤 공채 면접으로 직행하는 ‘슈퍼패스’ 티켓을 얻게 된다. 힐링캠프 참가 신청은 2일부터 9일까지 전용 홈페이지(www.skt-healingcamp.com)에서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단순한 스펙보다는 도전과 혁신을 즐기는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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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만의 광대역 LTE-A 서비스 9월 시작”

    KT가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KT가 신규 주파수를 활용한 서비스를 앞세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이동통신 3사 간에 가입자 유치를 놓고 불꽃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신규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8GHz(기가헤르츠) 구간에 속해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표현명 KT 사장은 간담회에서 “KT의 주력망인 1.8GHz 대역의 바로 옆 10MHz(메가헤르츠) 구간을 추가로 확보한 덕에 종전의 10MHz 주파수에 더해 총 20MHz의 넓은 주파수 구간을 LTE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주파수 문제로 LTE-A 서비스를 하지 못한 KT로서는 비로소 숨통이 트인 셈이다. 새 주파수 확보로 KT의 LTE 주파수 대역이 2배로 넓어짐에 따라 KT의 LTE 고객들은 전용 칩셋이 들어간 별도의 LTE-A 기기를 사지 않고도 종전보다 크게 향상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현재 LTE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는 고객들은 최대 75Mbps(메가비트) 수준이던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미 출시된 ‘갤럭시S4 LTE-A’ ‘G2’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노트3’ 등 LTE-A 전용 기기를 가진 가입자들은 지금보다 최대 2배 빠른 150Mbps의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표 사장은 “1.8GHz 대역은 KT의 주력 망이기 때문에 기지국이 타사보다 최대 6배 많다”며 “주파수 통합(CA) 기술을 활용한 타사의 LTE-A 서비스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대역 LTE-A의 또 다른 장점으로 CA 방식 LTE-A보다 건물 내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소모도 적다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당분간 수도권에 한해 적용된다. 주파수 사용 규정에 따라 광역시와 그 외 지방은 각각 내년 3월, 7월이 돼야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 사장은 “비수도권 가입자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CA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하겠다”며 “일단 10월 말까지는 650만 명에 이르는 KT의 모든 LTE 고객에게 ‘2배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차기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일 서비스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국내 최초 LTE-A 서비스를 제일 먼저 선보인 만큼 계속해서 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차세대 서비스 마케팅을 본격화하면 최근 주춤했던 보조금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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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기회잡았다” 이석채 회장, 전 직원에 e메일

    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이동통신용 차세대 주파수 경매에서 자사가 성공적으로 주파수를 확보한 것은 모바일 사업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일 KT 3만2000여 명의 전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주파수 경매를 언급하며 “(광대역 주파수 확보를 통해) KT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광대역 주파수 확보가 KT의 모바일 사업을 추격자에서 선두주자로 역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아이디어와 정열, 땀방울 하나까지도 아낌없이 써서 일류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최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대주주가 없으면, 주인이 없으면 기업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편견이자 허구임을 (KT의 계열사인) KT렌탈,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이 빛나는 실적으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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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혜화지사-분당 IDC 비상체제 돌입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등이 KT 혜화지사와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경기 평택물류기지에 대한 파괴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KT 혜화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통신시설 중 하나다. KT 관계자는 “1977년 설립된 혜화지사는 유선전화 및 인터넷 관련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혜화지사가 잘못되면 전국의 인터넷 속도가 상당히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인터넷 대란’ 때 악성코드에 의해 혜화지사(당시 혜화전화국) 서버가 다운되면서 전국적으로 인터넷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KT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국내 인터넷 관련 기능이 혜화지사에 집중돼 있었지만 그 사건 후 설비를 분산시켜 지금은 인터넷이 전면적으로 마비될 위험은 없다”며 “SK브로드밴드 등 다른 통신사업자의 여러 시설에 관련 기능이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IDC는 KT의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서버 플랫폼이 있는 곳이다. KT 관계자는 “IDC 역시 분당뿐 아니라 서울 마포, 선릉 등 여러 곳에 분산 배치돼 있지만 특정 IDC가 공격을 받으면 어느 정도의 혼란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훈련 성격의 비상근무를 일주일 일정으로 29일 시작했다. KT는 “4000여 명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있으며 긴급 복구조도 편성했다”며 “출입자의 통제를 강화하고 경비 인력도 증원했다”고 전했다. 평택물류기지는 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를 대비해 한국석유공사가 비축해 둔 620만 배럴의 석유 및 액화석유가스(LPG)의 저장시설이 있는 곳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곳이 파괴되면 대규모 폭발과 화재로 주변 저장시설에 연쇄 폭발 등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런 대규모 2차 피해 가능성 때문에 국가 중요시설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서 수백 건의 정부 자료를 제출받았다. 여기에는 △전력공급 중단 시 방송통신 및 관련 산업의 대응 매뉴얼 △통신사 케이블회선 증설 현황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상세기획연구 등 우주개발진흥계획 실천 로드맵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의원은 또 6월 한미 원자력 협상을 앞두고 협상의 의제와 장소, 시기, 미래부 참석자 명단, 사용 후 핵연료 처리방안 연구 현황 등 주요 원자력 관련 자료도 제출받았다.임우선·문병기·길진균 기자 imsun@donga.com}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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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쓰는 초중생, 30배 많은 전자파 노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쓰지 않는 청소년보다 최대 30배 많은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신경 발달이 진행 중인 데다 어른보다 전자파 흡수율도 높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승철 인제대 교수와 김윤신 한양대 교수는 29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리는 ‘제17회 전자기장의 생체 영향에 관한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의 국내 청소년 전자파 노출 빈도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서울과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 300명의 전자파 노출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안전 범위 이내이지만 휴대전화를 쓰는 학생들이 평균 30배 많은 전자파에 노출되고 있었다. 방송 주파수 대역에서는 서울이 부산보다 7배 많은 전자파에 노출됐다. 홍 교수는 “조사 결과 아이들은 평균 11세에 휴대전화를 처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평균수명을 고려할 때 70년 동안 전자파에 노출된다는 뜻이므로 면밀한 영향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인에 대해선 기존 연구를 통해 전자파가 뇌종양, 수면장애, 생식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사용한 집단에서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현재 16개국 공동으로 어린이에 대한 전자파 흡수율 연구를 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애경 연구원은 “국내 10∼24세 뇌종양 발병 환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패턴을 조사 중”이라며 “휴대전화 전자파가 어린이 뇌종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 연구의 결과는 이르면 2016년경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ETRI, 한국전자파학회, 국립전파연구원 등 전자파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전자파의 안전성 관련 연구 결과 논문 40여 편을 발표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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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지원 원하는 中企 ☎ 1379

    9월 2일부터 기술 분야에서 어려움을 느껴 정부 연구소의 도움을 받고 싶은 중소기업들은 ‘1379’(중소기업 지원 통합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1379는 ‘전화 1통이면 3일 내에 중소기업의 친구(79)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그동안 복잡하고 어려웠던 정부출연연구소의 기술 지원 채널을 하나의 콜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출연연구소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다. 온·오프라인 통합 지원창구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중소기업들이 출연연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어딜 찾아가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통합센터로 전화만 하면 콜센터가 알아서 관련 기관을 찾아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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