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휴직이 사회적 보육부담 줄이는 최선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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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없는 사회로]
직장맘들의 꿈 ‘육아휴직 2년’… 젖먹이 맡길 곳 찾을 필요 없고
아기도 엄마와 떨어질때 심리 안정

‘육아휴직 2년’이라는 ‘꿈의 숫자’가 실현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직장맘들은 △적어도 1년 정도는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며 △각종 영아 돌봄 정책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맘 윤지영(가명·31) 씨는 “현재 육아휴직이 최대 1년까지만 허용되다 보니 1년을 다 쓰기가 눈치 보여 많이 써도 반년만 쓰거나 어쩔 수 없이 아예 일을 그만두는 동료가 많다”며 “2년을 보장해주면 적어도 1년은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2년 허용이야말로 육아와 관련된 여러 사회 정책적 고민을 가장 쉽게, 가장 적은 예산으로 해결할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 한 명당 3년의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교사 직업 덕분에 첫아이를 낳고 3년째 육아휴직을 쓰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김보람 씨(32)는 “이 시기 엄마가 직접 아이를 돌보면 베이비시터를 구할 필요도 없고 마찬가지로 영아 어린이집을 찾아야 할 이유도 없어진다”며 “엄마가 직접 자식을 키울 수 있게 법으로 보장하는 것이 사회적 보육 부담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육아 휴직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면 아이에게도 좋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은 만 2세가 돼야 언어적 의사표현이 가능해지고 기저귀도 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두 돌이 지나자 아이도 심리적으로 안정돼 오히려 스스로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과 만나는 걸 즐거워했다”며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2년 육아휴직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육아휴직#보육부담#직장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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