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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10대 소녀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 유인·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고교 자퇴생 A 양(17)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5분경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B 양(8)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흉기로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B 양을 만나기 전 공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초등학교 하교 시간 등을 검색해 확인했다. 또 “B 양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집 전화를 쓰게 하려고 했다”는 A 양의 진술도 거짓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A 양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당시 휴대전화의 전원이 켜 있었다. 범행 전 A 양의 컴퓨터에서 살인이나 엽기 등의 단어를 검색한 기록도 발견됐다. 경찰은 “A 양이 살인 엽기 등과 관련된 매체에 빠져 있어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양이 의도적으로 B 양을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양이 과거 우울증과 조현병 등으로 치료받은 사실도 확인됐다.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남동구의 최대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논현동 미니 신도시 지역에 장례식장을 갖춘 병원 건립이 추진된다.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을 중심으로 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6일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의 건설회사인 D사는 논현동 미추홀외국어고 인근 1만4721m²의 터에 450병상 규모(지상 10층)의 재활요양병원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의학과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를 비롯한 8개 과목을 진료할 재활요양병원은 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20실 규모의 장례식장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D사는 2015년 종합의료시설 용도인 이 땅을 매입해 종합병원을 지으려고 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과 학부모들이 반대하자 주거복합시설을 짓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주민들은 주거복합시설도 반대했다. 그러자 D사는 당초 계획대로 노인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지하 5층, 지상 21층(연면적 8만8785m²), 812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에 이은 대형 종합병원이 되는 셈이다. 치매 환자를 위한 요양재활원과 헬기로 응급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헬기장도 설치하려 했다. 그러나 D사는 터에서 약 1km 떨어진 수인선 호구포역 인근에 600병상 규모의 다른 종합병원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알고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D사 관계자는 “논현동에 종합병원 2곳이 문을 열면 의료 서비스 과잉 우려가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재활요양병원으로 사업계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최근 건축회사에 설계를 의뢰했고 2018년 착공을 목표로 다음 달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병원 용지에 인접한 아파트와 단독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장례식장을 낀 병원이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나빠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병원 터 맞은편에는 대규모 단독주택 밀집지와 1만여 가구가 입주한 한화에코메트로아파트단지가 있다. 반경 500m 이내에 미추홀외고를 비롯해 초중고교 6곳이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당초 도시계획을 세울 때 아파트 단지 중심부에 의료용지를 배정한 것 자체가 잘못된 행정”이라고 주장한다. 오원복 에코마을입주자회장(65)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몰려 있는 땅에 장례식장을 갖춘 병원이 들어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천시와 남동구가 병원 용지를 매입해 지역 발전을 위한 시설을 건립하거나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시설이 들어서도록 사업주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김근영 사단법인 인천플러스 이사장(57·사진)이 공동대표에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인천 광성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김 공동대표는 인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인천에서 경제,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평화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가 국가 어항(漁港)으로 지정됐다. 남동구는 해양수산부가 소래포구를 국가 어항으로 지정함에 따라 어선 정박 시설 확충을 비롯한 포구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래포구는 어선 100여 척이 인천 앞바다에서 잡아 온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수도권의 대표적 어시장이지만 접안 시설과 어항 용지가 비좁다.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만도 컸다. 지난달 소래포구의 중심 상업시설인 어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인 지원을 위해서도 국가 어항으로 개발하는 일이 시급했다. 해수부는 소래포구에 650억여 원을 들여 길이 1120m 규모의 접안 시설을 설치하고, 호안(護岸·길이 295m)을 정비할 계획이다. 소래포구 주변에 6만 m² 규모의 용지를 조성해 어항 기능을 보강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은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같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21년 포구 정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어항은 전국에 108곳이 있다. 한편 남동구는 불이 난 어시장 용지(4078m²)에서 운영하던 좌판을 인근 도시정비사업 용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4일 창단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경비단은 단속에 나서자마자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이날 오전 연평도에 배치된 특별경비단 소형 고속정은 연평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5km 침범해 조업하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하고 6척을 퇴거시켰다. 일선 해양경비안전서와 비슷한 규모의 특별경비단은 해상기동대와 특수진압대, 경비지원과, 경비작전과에 444명이 근무한다. 인천 중구 북성동 옛 인천해경서 건물을 사용하며 1000∼3000t급 대형 경비함 3척과 500t급 중형 경비함 6척, 8t 이하 소형 고속정 3척을 보유하고 있다. 경비함에는 구경 20∼40mm 벌컨포와 기관포가 장착됐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서해5도 해역을 전담하는 특별경비단은 무허가 조업이나 금지구역 위반 행위는 물론이고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위까지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50척 안팎으로 선단을 이뤄 불법 조업과 폭력 저항을 일삼는 해적 수준의 무허가 중국 어선은 집중 나포할 계획이다. 선단을 이뤄 NLL 주변 ‘황금어장’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에는 소형 고속정과 특수진압대가 상주한다.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59)은 “성어기(盛漁期)가 시작돼 서해5도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200여 척에 이른다”며 “해경의 정당한 명령에 불응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면 매뉴얼대로 공용화기를 발포해서라도 나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하루 평균 차량 7만5000여 대가 이용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첨단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이 도입된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12월까지 300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내 교통 관리와 요금 징수, 교량 계측 시스템 등을 최신 ITS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12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열고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려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고속도로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입하는 것이다. 우선 교통 관리 시스템이 모두 교체된다. 고속도로 전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교통관제센터를 비롯해 폐쇄회로(CC)TV와 도로정보 표지판(VMS), 기상정보 시스템(WIS), 차량검지기, 차로제어기 등이 바뀐다. 특히 도로에서 벌어지는 각종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레이더가 영종대교(길이 4.42km·왕복 8차로) 상하부 구간 18곳에 설치된다. 영종대교 상부 도로에서는 2015년 2월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차량 106대가 추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레이더는 교통사고와 고장 차량, 역주행 등과 같은 돌발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설치된 CCTV는 사고가 발생한 뒤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짙은 안개가 끼는 악천후에서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더가 설치되면 기상이 나빠도 800∼1000m까지 돌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국내 대형 교량 가운데 모든 구간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요금 징수 시스템도 대폭 바뀐다. 요금소에 다차로 하이패스가 설치된다. 현재 하이패스 차로의 폭은 3m 안팎이어서 안전을 위해 주행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고 차량 1대가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1개 차로의 폭이 6m 이상으로 넓어져 2대 이상이 동시에 통과할 수 있게 돼 요금소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차로 하이패스는 정부가 건설한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가 연결되는 지방의 일부 고속도로에만 설치돼 있다. 영종대교의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미리 위험을 감지하는 교량 계측 체계(피로균열 탐지 시스템)도 도입된다. 오랜 기간 차량의 지속적인 통행으로 교량의 강재 등이 손상을 입을 경우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영종대교는 복층 교량으로 차량뿐 아니라 인천공항철도와 고속철도(KTX)가 다녀 안전도가 다른 어떤 교량보다 중요한 시설이다. 피로균열 탐지 시스템이 설치되면 영종대교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보수할 수 있어 안전성이 강화된다. 고지영 신공항하이웨이 대표(57)는 “ITS가 설치되면 인천공항고속도로가 한층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뀌게 된다”며 “공사 기간에 요금소 일부 차로가 차단될 수도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9일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인천의 8세 여자 초등학생은 태블릿PC를 연결하는 전선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1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여고 자퇴생 A 양(17)이 “집에 있던 태블릿PC 잭(전선)으로 B 양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 양은 7년 전부터 우울장애와 환청, 망상에 시달리는 초기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아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이유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사진)가 다음 달 20일 문을 연다. 한국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해 만든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1조3000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전체 사업용지는 축구장 42개를 넘게 지을 수 있는 33만 m².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5분,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1차 개장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12층으로 객실 711실과 레스토랑, 바, 라운지를 갖춘 6성급 호텔이다. 최신식 게임기구 440대가 설치된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6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센터도 운영한다. 2차 개장하는 2018년에는 쇼핑몰과 부티크호텔, 스파, 클럽 같은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문을 연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하는 고객을 포함해 다양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외에도 2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가 건설 중이다. 리포&시저스컨소시엄(LOCZ)이 미단시티에 짓는 복합리조트는 2015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미국 MTGA와 한국 KCC가 합작한 ‘인스파이어 IR’도 IBC에서 2019년 완공 목표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사진)가 다음 달 20일 문을 연다. 한국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해 만든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1조3000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전체 사업용지는 축구장 42개를 넘게 지을 수 있는 33만 m².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5분,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1차 개장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12층으로 객실 711실과 레스토랑, 바, 라운지를 갖춘 6성급 호텔이다. 최신식 게임기구 440대가 설치된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6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센터도 운영한다. 2차 개장하는 2018년에는 쇼핑몰과 부티크호텔, 스파, 클럽 같은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문을 연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고객을 포함해 다양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외에도 2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가 건설 중이다. 리포&시저스컨소시엄(LOCZ)이 미단시티에 짓는 복합리조트는 2015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미국 MTGA와 한국 KCC가 합작한 ‘인스파이어 IR’도 IBC에서 2019년 완공 목표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공원에서 놀던 인천의 여덟 살 난 여자 초등학생이 실종된 뒤 흉기에 찔려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이웃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7세 여고 자퇴생이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 양(17)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29일 낮 12시 40분경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학교 인근 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2학년 B 양(8)에게 접근해 자신이 사는 집으로 데려갔다. 경찰은 “같이 놀던 친구에 따르면 B 양이 ‘엄마한테 휴대전화로 연락하고 싶다’고 한 뒤 주변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A 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릴 수 있느냐’고 묻고는 그를 따라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 양은 흉기로 B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대형 쓰레기봉투 2장에 담아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 건물 위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양 부모는 공원으로 놀러 간 딸이 귀가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4시 24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학교와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양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특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30일 0시 40분경 아파트 주변에서 붙잡았다. A 양을 체포하기 2시간여 전에는 B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A양 집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A 양과 B 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다른 동에 살고 있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A 양이 이날 낮 12시 49분 B 양과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올라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2시간이 지난 오후 3시경 A 양은 아파트 밖으로 혼자 나갔다가 곧바로 들어온 뒤 오후 4시 9분 겉옷을 갈아입고 외출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아파트에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경찰은 A 양이 외출하기 전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양은 경찰에 붙잡힌 뒤 자신이 살해했다고 시인은 했지만 그 밖에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동기 등 구체적 진술은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지난해 여고 1학년 때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했고 7년 전부터 병원에서 정신질환 관련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이 혼자 20kg가량 되는 B 양의 시신을 옥상에서 4∼5m 높이의 물탱크까지 계단과 사다리로 올려서 버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B 양 목 부위에서 끈으로 졸린 흔적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A 양은 형법상 미성년자(만 14세 미만)가 아니어서 구속은 가능하다. 그러나 만 18세 미만이어서 살인죄로 기소돼도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은 받지 않는다. 법정 최고형은 15년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가 자기보다 어린 아동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1997년 14세 남자 중학생이 초등학생 2명을 연쇄 살해하고 한 피해자의 머리를 잘라 학교 교문에 걸어놓은 ‘고베 살인 사건’ 등 미성년자의 아동 살인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 경기 부천시에서 3대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4월 8, 9일 춘의동 원미산에서는 진달래축제가 펼쳐진다. 해발 123m 원미산의 10∼20년생 진달래 4만여 그루가 화려한 군락을 이룬다. 풍물놀이와 국악, 버블쇼, 세계민속춤 공연과 함께 진달래 화전 및 전통차 만들기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같은 때 도당산에서는 벚꽃축제(사진)가 열린다. 도당산 입구부터 정상까지의 500여 m 길에 수령 20년 이상 벚나무 120그루가 만드는 터널이 장관이다. 초대가수 공연과 활 만들기, 전동글라이더 날리기 같은 행사가 이어진다. 같은 달 23일 춘덕산에선 복숭아꽃 축제가 흥을 돋운다. 1980년대까지 부천에서는 봄마다 들녘을 희고 붉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의 준말)이 피어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부천 ‘소사 복숭아’는 2000t 이상 생산됐다. 소사 복숭아는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다. 이를 알리는 축제가 춘덕산 복숭아축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남동구는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소래포구 어시장에 공동구판장을 설치해 좌판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의 무허가 좌판을 합법화하기 위해서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인 어시장에 연면적 1000m² 이내의 공동구판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산물의 저장과 가공, 포장, 판매가 가능하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4개 구역(가∼라)으로 나뉘어 있다. 전체 좌판 332개가 모두 무허가 시설로 이 가운데 18일 화재로 220개가 전소됐다. 국유지인 어시장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300개가 넘는 좌판은 수십 년간 허가받지 않고 영업을 해왔다. 1930년대 소래포구 염전 주변에 젓갈 판매상들이 모여들면서 어시장이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당시 포구에서 아무 자리에서나 상인들이 대야를 늘어놓고 수산물과 젓갈을 팔았고, 1970년대 상인이 늘면서 천막 형태를 갖추게 됐다. 남동구는 어시장에 ‘T’자 형태로 길이 20∼70m, 폭 4m 규모의 소방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가판대와 좌판이 밀집한 어시장 진입로가 비좁아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어시장에는 폭 2.6m의 진입로가 있지만 길 양쪽으로 가판대가 늘어서 있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곧바로 진입하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를 들고 진입로를 따라 움직여 진화 작업을 해야 했다. 장석현 구청장은 “공동구판장이 들어서면 그동안 어시장을 두고 제기된 무허가 좌판 같은 불법 영업 논란도 일축하고 화재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불이 난 어시장 면적이 2000m²가 넘기 때문에 1000m² 이하의 공동구판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 상당수는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상인들은 “좌판이 무허가 시설이지만 세무서에 사업자로 등록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점포당 임대료를 내고 있으므로 영업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새 소방도로가 들어서면 진입로 양쪽에서 가판과 좌판을 운영하던 상인들은 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로 좌판이 전소된 상인 박모 씨(59)는 “당장 생계를 잃어버린 상인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리”라며 “상인들과 협의하지 않고 설치하는 공동구판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19일부터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복구비로 지원해 가림막을 설치한 뒤 철거와 청소 작업을 끝냈다. 지금이라도 예전과 같은 천막 가건물 재건축 공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공동구판장 설치를 놓고 구와 상인들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공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추진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22일까지 수도권 도심과 홈페이지에서 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서명을 받는다. 전국에 국립, 공립, 사립 해양박물관이 18곳이나 있는데 2500만 명이 사는 수도권에 해양박물관이 없다면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다. 인천시는 국비 1315억 원을 지원받아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지상 4층, 총면적 2만2588m² 규모의 해양박물관을 2023년경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먼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야 한다. 인천시는 인천에 해양박물관이 들어서면 한국 해양문화의 역사를 알리는 현장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전연구원에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의뢰했으며 다음 달부터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수집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23일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23일 1단계 구간(인천공항역∼김포공항역) 개통에 이어 2010년 12월 2단계 구간(김포공항역∼서울역)까지 운행하기 시작했다. 개통 첫해 하루 평균 1만3000여 명이 이용했으나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탑승객 21만5920명을 기록해 16배나 늘었다. 누적 이용객은 3억9500만 명으로 국민 1명당 7.6회 공항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서울역부터 인천공항역까지 한 번도 정차하지 않고 가는 직통열차는 개통 첫해 하루 48명이 탑승한 날도 있었지만 수요가 점점 늘어 현재는 하루 평균 승객 4000여 명에 이른다. 항공사 탑승 수속을 미리 할 수 있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은 2010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64만221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승객도 매년 늘고 있다. 개통 첫해 12만7315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85만3700명이 공항철도를 탔다. 인천공항철도 관계자는 “안전과 서비스 분야를 더욱 개선해 인천공항과 서울을 오가는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5일 오후 인천 남구 경인로에 있는 석바위사거리. 이 사거리는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이다. 경인상가처럼 대규모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교통 혼잡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8km에 불과하다.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백남호 경위(53)와 개인택시 운전사 이상일 씨(59), 남구청 교통정책과 김대성 씨(56)가 사거리 주변에 모였다. 이들은 인천지방경찰청의 ‘상습 정체구간 소통실명제’에 따라 석바위사거리 책임관리자로 선정됐다. 3인의 관리자는 왕복 6차로에서 엉금엉금 서행하는 차량의 긴 행렬을 보면서 왜 정체가 끊이지 않는지 분석에 들어갔다. “상가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들이 도로 양방향 끝 차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기 때문에 밀리는 겁니다.”(이상일 씨) “이 교차로에서는 보통 세 차례 이상 신호대기를 받지만 이를 피하려고 습관적으로 꼬리 물기를 하는 차량도 정체의 원인입니다.”(김대성 씨) 주변 도로교통 사정을 잘 아는 이 씨와 김 씨가 설명하자 백 경위는 “남구청과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상부에 보고해 꼬리 물기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경찰청이 이날부터 상습 정체구간 소통실명제를 실시했다. 교통정체 현상을 빚는 도심 간선도로 30개 구간, 97개 교차로에 각각 시민, 경찰, 구청 공무원 1명을 책임관리자로 지정했다. 이들은 각자 맡은 교차로의 정체 원인을 분석한 뒤 교통시설과 도로구조 변경을 비롯해 통행속도 개선 대책안을 마련한다. 개선 전후의 통행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때까지 활동한다. 인천경찰청이 소통실명제를 실시하게 된 것은 인천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인구 및 자동차 증가율이 가장 커서 정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인천의 인구는 300만2172명, 등록 자동차는 143만7373대다. 2006년에 비해 각각 12.7%, 74.8% 증가했다. 주요 간선도로의 혼잡시간대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27.1km에 머물고 있다. 소통실명제가 정착되면 간선도로의 통행속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인천경찰청은 기대한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4곳에서 시범적으로 소통실명제를 운영한 결과 정체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부평구 장제로 신복사거리∼굴다리오거리 구간은 갓길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정체가 심각했으나 삼산경찰서와 부평구청이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선 결과 통행속도가 25.5% 빨라졌다. 계양구 임학지하차도∼계양나들목 구간은 길이 75cm의 시선 유도봉을 끼어들기 방지시설로 설치하자 평균 지체시간이 53.6%나 감소했다. 이 밖에 서구 갯말사거리, 부평구 신촌사거리는 좌회전을 금지하고 전방 교차로에서 U턴하는 방식으로 신호체계와 도로구조를 바꿔 지체시간이 각각 77.3, 66.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박경민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은 “책임관리자가 아니라도 시민들이 주요 교차로의 문제점을 전화로 신고하면 개선 대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032-455-0255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과 경기 김포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23일 개통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3월 1조7000억 원을 들여 착공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가운데 인천∼김포 구간이 최근 준공됐다. 인천 중구 신흥동 남항 사거리와 경기 김포시 통진읍 국도 48호선 하성 삼거리를 잇는 28.88km(왕복 4∼6차로) 구간이다. 그동안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데 운전자들은 경인고속도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를 번갈아 이용하는 탓에 1시간 안팎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 고속도로는 모든 구간을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2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청라를 비롯해 나들목 5개를 설치했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구간의 55%를 터널과 지하차도, 교량으로 건설했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2600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을 하지 않아 사업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서부의 남북 방향 접근성이 향상되고 경인고속도로와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된다”며 “인천항과 배후 물류단지, 인근 산업단지를 오가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연간 물류비 2150억 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인수당.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자녀를 낳은 뒤 인천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 20여 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모였다.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소연 명예교수(70·교양학부)가 진행하는 ‘한국의 전통 차 예절-다도(茶道)’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한국의 선조들은 차를 대접할 때 반드시 자신이 먼저 맛을 보고 권했을 정도로 손님을 배려하는 것을 예절로 여겼어요.” 최 교수가 직접 차를 따라주며 다도에 스며 있는 배려의 미학을 설명하자 베트남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 5개국 출신 주부들은 머리를 끄덕였다. 이어 이들은 한복 바르게 입는 방법과 공수법(拱手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절하기 등에 대해서도 배웠다. 4년 전 한국에 온 카자흐스탄의 아이다쇼바 발잔 씨(33)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차 예절을 배우고 나니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4주 동안 차 예절을 배우게 된다. 옛 사대부 여인들이 이웃과 친지를 초청해 차를 나눠 마실 때의 예절인 규방다례(閨房茶禮·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도 배울 수 있다. 다식(茶食)과 같은 차 음식을 직접 만들고 전통놀이도 해본다. 최 교수는 “차 예절을 익히는 과정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차문화협회는 미국 프랑스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포함해 국내외 4만여 회원이 활동하는 단체다. 협회는 규방다례보존회 교육관(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시민들에게 차 예절을 연중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032-468-3595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8일 불이 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은 폭탄을 맞은 듯 처참했다. 이날 오전 1시 36분 시작된 불은 천장이 비닐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220여 개와 인접한 건물의 횟집과 점포 20여 곳을 태우고 약 2시간 반 만에 꺼졌다. 19일 화재현장은 어시장의 천장을 떠받치던 쇠파이프와 철근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곳곳의 수조에는 죽은 수산물이 넘쳤고 바닥에는 타다 남은 좌판이 잿더미와 함께 뒹굴었다. 어시장은 4개 구역(가∼라)으로 나뉘는데 전체 좌판(332개) 중 3분의 2 정도가 몰려 있는 가, 나 구역의 피해가 컸다. 잿더미가 된 점포 앞에서 상인들은 망연자실했다. 다음 달부터 꽃게 철이 시작됨에 따라 대목을 꿈꾸던 꽃게 좌판 상인들은 연방 발을 굴렀다. 이번에 전소된 어시장 좌판은 모두 무허가 시설이다. 국유지인 어시장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좌판들은 관할 남동구에 정식 등록되지 않았다. 건축법상 비닐천막 형태의 가건물인 탓에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없어 피해가 더 컸다. 어시장 주변 일부 건물에 소화전 8대가 있었지만 문이 닫혀 있는 시간이었다. 좌판 구역에도 소화기 80여 대와 비상소화전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가판대와 상점이 밀집한 어시장 진입로도 화재를 키웠다. 어시장에는 폭 2.6m의 진입로가 있지만 길 양쪽으로 가판대가 늘어서 있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곧바로 진입하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를 들고 진입로를 따라 움직여서 진화 작업을 해야 했다. 경찰은 어시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60여 대를 분석한 결과 가 구역 좌판 한 곳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확인했다. 이 좌판에서 발화된 불이 비닐천막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어시장에서는 전기시설에 문제가 생겨 2010년 1월 젓갈 골목에서 불이 나 좌판 25곳을 태웠다. 3년 뒤인 2013년 2월에도 점포 36곳이 같은 이유로 불에 탔다. 이번 화재도 피해 규모만 다를 뿐 앞서 발생한 사고와 발화 원인 등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7년 동안 비슷한 화재가 3건이나 발생한 것은 어시장이 무허가 가건물인 탓에 근본적인 화재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소방시설을 충분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구 관계자는 “어시장이 무허가 건물이라서 상인들이 화재보험에 가입도 하지 못했다”며 “무등록 좌판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현대화사업을 통해 소방안전 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영종대교(길이 4.42km·왕복 8차로)의 차량 운행속도가 날씨에 따라 제한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구간에서 5단계로 구분된 ‘가변형 구간 단속’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우와 강설 강풍 안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도로를 폐쇄하거나 주행속도를 시속 30, 50, 80, 100km로 제한한다. 도로에 눈이 10cm 이상 쌓이거나 초속 25m 이상 강풍이 불면 영종대교는 폐쇄된다.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10m 이하일 경우나 호우 피해가 예상될 때도 차량 운행을 하지 못한다. 호우경보가 내려지거나 적설량 2cm 이상, 초속 20m 이상 강풍,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하일 때는 시속 50km를 넘어서면 단속 대상이 된다. 노면이 젖거나 2cm 이하 눈이 내렸을 때는 시속 80km를 넘길 수 없다. 평상시 제한속도는 시속 100km다. 인천경찰청은 영종대교 양방향에 과속 단속 카메라 16대를 설치해 속도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7일부터 영종대교 구간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주행 속도를 알리는 가변형 표지판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영종대교 상부도로에서 2015년 2월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차량 106대가 추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쳤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선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인천~톈진 항로의 경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2차례 카페리가 운항해왔다. 하지만 16일 톈진항을 출발해 17일 인천항 입항하는 카페리에는 현재 예약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다. 13일 오후 인천항에 들어오는 인천~톈진 카페리에도 여객정원 800명의 65%에 불과한 516명이 승선하는데 그쳤다. IPA 관계자는 “그동안 톈진발 카페리에 승선한 여객의 70%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었다”며 “카페리는 일반적으로 매출의 70% 정도를 컨테이너 운송비로 충당하지만 여객 급감 사태가 지속되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PA는 중국이 15일부터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 단체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 카페리를 타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로 농산품과 공산품을 거래하는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소상공인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다롄과 단둥 잉커우 친황다오 항로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중국 10개 지역을 연결하는 카페리 10척이 오가는 인천항 1, 2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해 92만 명이 이용했다. 2015년에 비해 13.1% 늘었다. 이 가운데 순수한 중국인 관광객은 5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