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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하고, 특사 파견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에 우선 특사를 파견하려고 했으나 한반도 주변 4강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보류에 나선 것.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사 파견 여부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로 보낼지, 어떤 형태의 구성을 갖춰야 할지 검토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미국과 EU에만 특사를 보낼 경우 (특사를 보내지 않은) 일본,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며 “17일경 인수위가 공식 발족하면 특사 파견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이 4강국인 미-일-중-러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윤 당선인은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측은 미국은 한미동맹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의미에서 특사 파견을 고려했다. 일본과 중국은 5월 대통령 취임 후 특사를 파견할 방침이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고려해 제외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실 있는 정책 협의를 위해 미국과 우선 전략적 차원의 협의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중국과의 관계도 향후 5년간 윤석열 정부의 주요 외교 과제라는 점에서 4강국 특사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 등으로 문재인 정부 동안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한일 관계는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중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중 관계 역시 새 정부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 측은 미국, EU에 우선 특사를 보내는 방침은 철회했으나 외교적 우선순위를 한미동맹에 두는 방침은 확고하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에서 ‘취임 후 정상회담 순서’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 일본 수상,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답한 바 있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10일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약 5시간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정도로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다만 미국 특사는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의 특사와 비슷한 시점에 파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중국의 경우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특사 파견 준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일본, 중국의 경우 양국 현안이 많은 상태에서 명확한 준비 없이 특사를 보낼 경우 의미가 퇴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 특사도 당초 유력했던 박진 의원도 재검토 하기로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요청하기로 하면서 문 대통령의 수용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민 정서상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만 단행했다. 이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 및 복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현재-미래권력의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尹측 “文, 퇴임 전 MB 사면 결단 내려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김영삼 대통령의 회동 자리에서 김 당선인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고, 김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전격 사면이 단행됐다. 윤 당선인의 주변에 포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도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면해주고 그보다 더 연세도 많고 형량도 낮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안 해준 건 또 다른 정치보복”이라며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결단을 내려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양 진영의 팽팽한 대립을 확인한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이 사면 요청을 거부할 경우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빠르면 이번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부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며 “윤 당선인이 건의를 하면 그때 가서 문 대통령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22일 구속 수감된 이래 두 차례 석방과 수감을 반복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2020년 11월 2일 다시 수감됐다. ○ 민주당에선 “김경수 전 지사도 사면해야” 일각에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의 유죄 확정을 받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사면·복권도 함께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와 관련해 “(‘드루킹 사건’을) 문 대통령 이익을 위해서 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 입장에서 그냥 놔둘 수 없고 (김 전 지사를) 살려줘야죠”라고 했다. 이어 “저는 100%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이를 먼저 제안해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왕에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 차원이라면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포함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먼저 꺼내기는 어렵겠지만, 윤 당선인이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는 형식이라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로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앞장서 김 전 지사의 사면을 거론할 경우 여론의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먼저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면 및 복권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강하다. 다만 윤 당선인이 회동에서 먼저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윤 당선인이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하며 이 부회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는데 먼저 사면 및 복권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회동 앞두고 청와대-당선인 측 신경전도 윤 당선인의 당선 직후 서로 예우했던 현재-미래권력이 회동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문재인 정부가 정권 말에 공공기관장을 임명하자 윤 당선인 측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폐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민정수석실 폐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하기도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과거 대통령 취임 전 4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 주변 4강으로 분류되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는 특사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통령 취임 이후 특사를 파견한다는 방침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도발이라는 상황이 고려됐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 미-일-중-러 등 4강에 특사를 파견해 왔지만 현재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해 일단 한미 동맹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도 “과거처럼 특사를 일률적으로 보내기보다는 일단 정책적 필요에 따라 특사를 보내는 걸로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과는 북핵 협의와 한미동맹 강화,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미 동맹 재건”을 언급한 윤 당선인의 뜻에 따르면서도 현재 국제 정세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특사로는 4선의 박진 의원(사진)이 확정됐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청와대에서 해외담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도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8년 7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으로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당시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EU 특사의 경우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외 인사를 포함해 막바지 인선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과거 대통령 취임 전 4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모두 특사를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 주변 4강으로 분류되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는 특사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통령 취임 이후 특사를 파견한다는 방침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도발이라는 상황이 고려됐다. 그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 미-일-중-러 등 4강에 특사를 파견해 왔지만 현재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해 일단 한미 동맹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도 “과거처럼 특사를 일률적으로 보내기 보다는 일단 정책적 필요에 따라 특사를 보내는 걸로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과는 북핵 협의와 한미동맹 강화,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민간 안보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미 동맹 재건”을 언급한 윤 당선인의 뜻에 따르면서도 현재 국제 정세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특사로는 4선의 박진 의원이 확정됐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청와대에서 해외담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도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8년 7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으로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당시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EU 특사의 경우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외 인사를 포함해 막바지 인선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 공약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그대로 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4일 “역대 정부에서 공약과 국정과제가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은 50% 정도였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불과 50여 일 기간에 새 정부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밤새울 각오로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50여 일 시간뿐…밤샘 각오”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수위 운영 구상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공약과 국정과제 일치율이) 50%, 노무현 정부 때도 60% 정도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다 보니 공약을 거의 다 국가 정책으로 하면서 부작용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과 생각이 다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폐기는 아니고 저희가 몇 가지 가능한 정책적인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그중에서 당선인이 선택을 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안 위원장이 공약 손보기에 나섰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안 위원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책 폐기에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겸손과 소통, 책임을 꼽았다. 그는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의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로는 △공정과 법치 △미래 먹거리 △4차 산업혁명 △국가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하에서 자신의 국무총리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 머릿속에 없다”면서 “한눈팔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 尹 멘토 김한길·김병준 인수위 합류윤 당선인의 멘토로 대선 과정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호남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을 규합하는 등 외연 확장 업무를 주도해 왔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됐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기획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지방분권-균형발전 전문가로 꼽힌다. 인수위 전체의 운영 계획과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만드는 기획조정분과에는 국민의힘 정책통인 추경호 의원이 간사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서울대 최종학 교수가 분과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교분과에는 안 위원장 측으로 분류되는 주재우 경희대 교수가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재건축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낸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을 인수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대선) 공약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그대로 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4일 “역대 정부에서 공약과 국정과제가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은 50% 정도였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불과 50여일 기간에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밤샐 각오로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50여일 시간 뿐…밤샘 각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수위 운영 구상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공약과 국정과제 일치율이) 50%, 노무현 정부 때도 60% 정도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하다보니 공약을 거의 다 국가 정책으로 하면서 부작용이 많이 나왔다”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 보완할 과제, 폐기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과 생각이 다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폐기는 아니고 저희가 몇 가지 가능한 정책적인 방향에 대해 보고하고 그 중에서 당선인이 선택을 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폐지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그게 확정이라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해서 세밀한 계획을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안 위원장이 공약 손보기에 나섰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안 위원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책 폐기에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겸손과 소통, 책임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의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로는 △공정과 법치 △미래 먹거리 △4차 산업혁명 △국가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하에서 자신의 국무총리 지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에 머리 속에 없다”면서 “한 눈 팔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 尹 멘토 김한길·김병준 인수위 합류 윤 당선인의 멘토로 대선 과정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호남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을 규합하는 등 외연확장 업무를 주도해왔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됐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기획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지방분권-균형발전 전문가로 꼽힌다. 인수위 전체의 운영 계획과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만드는 기획조정분과에는 국민의힘 정책통인 추경호 의원이 간사 인수위원로 임명됐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서울대 최종학 교수가 분과 위원으로 선임됐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공공재건축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낸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을 인수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한미 군 당국이 11일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의 일환으로 평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이 당장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이 빠르면 이달 중 최대 사거리로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핵실험 버튼까지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맞선 윤 당선인의 대응이 외교안보를 넘어 초반 국정 운영 성패를 좌우할 과제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자칫 북한의 흔들기에 말려 초기 대응 실패로 페이스를 잃을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전반적인 국정 운영 구상 자체가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尹, 美 대북제재 지지 등 검토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북한의 ICBM 성능 시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과정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한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된 만큼 ‘삶은 소대가리’ 같은 굴욕은 이제 참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걸 북한에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 등 막말을 쏟아낸 것을 상기하며 북한이 ‘윤석열 정부’에도 선을 넘을 경우 달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갚아주겠다는 의미다. 당장 윤 당선인 측은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발표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있을 경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만큼 원칙대로 북한의 잘못을 짚고 가겠다는 것.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기조를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의미로 한미 연합훈련 강화 메시지를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질수록 한미 방위 태세는 더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의 뜻”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이를 교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北, ‘강 대 강’ 대치 예고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남북 간 긴장은 극도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경한 대북 정책을 천명해 온 윤 당선인을 상대로 도발 수위를 높여 가며 실제 반응을 확인해 보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패라 규정하고 수위 높은 대북 강경책을 연이어 내놨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방지 관련 질문에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 대선 직후 정권 교체기를 틈타 도발에 나선 전례가 많다. 2013년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3일 전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때도 임기 초인 2017년 5월 내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 도발을 이어가다 9월 6차 핵실험까지 단행했다. 북한이 정권 교체기에 도발을 집중하는 건 새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를 떠보기 위한 의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도발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해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북한을 우선순위에 두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도 북한은 도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신형 ICBM 발사 움직임에 더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북한 신포조선소에서도 최근에 특이 동향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신포조선소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고래급 잠수함이 정박해 있다. 금강산에서는 남측 시설 철거를 일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와의 ‘강 대 강’ 대응을 예고한 조치로 풀이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사진)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이날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의사를 타진하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보수의 통합을 위해 결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방송인 출신으로서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도 불렸다.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결재 문건이 포함된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들어 ‘봐주기 수사’ 논란을 방어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표심에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대남(20대 남성) 공략’ 전략에 대해 2030세대 여성들의 반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다시 들여다보자”며 “차별, 혐오, 배제로 젠더의 차이를 가를 게 아니라 함께 헤쳐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게 옳은 정치”라고 했다.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라며 윤 당선인의 공약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즉각 조 의원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 당선자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마라. 바로 혼란이 온다”고 맞섰다. 윤 당선인 주변 인사들도 대표 공약을 쉽게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당시 후보자가 결단한 것”이라며 “이 결단은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시대정신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인수위원회 안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의 문제가 아닌 (당선인이) 말씀드린 휴머니즘의 철학을 반영해서 여성과 남성의 문제를 공히 골고루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공약을 그대로 실행하는 방안과 함께 여가부는 유지하되 기능을 통합하거나 강화하는 ‘플랜B’도 논의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표심에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대남(20대 남성) 공략’ 전략에 대해 2030세대 여성들의 반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다시 들여다보자”며 “차별, 혐오, 배제로 젠더의 차이를 가를 게 아니라 함께 헤쳐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게 옳은 정치”라고 했다.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라며 윤 당선인의 공약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즉각 조 의원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 당선자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마라. 바로 혼란이 온다”고 맞섰다. 윤 당선인 주변 인사들도 대표 공약을 쉽게 뒤집어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당시 후보자가 결단한 것”이라며 “이 결단은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시대정신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에 인수위원회 안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성의 문제가 아닌 (당선인이) 말씀드린 휴머니즘의 철학을 반영해서 여성과 남성의 문제를 공히 골고루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공약을 그대로 실행하는 방안과 함께 여가부는 유지하되 기능을 통합하거나 강화하는 ‘플랜B’도 논의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이날 장제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대변인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거듭 의사를 타진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보수의 통합을 위해 결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방송인 출신으로서 특유의 언변과 함께 대언론 조율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도 불렸다.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결재 문건이 포함된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들어 ‘봐주기 수사’ 논란을 방어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전에는 김 의원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직 전면 개편에 착수하며 6월 지방선거를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초박빙 대선 승리에 대한 일각의 책임론에는 즉각 반박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협의로 임명했던 당직 인사들을 교체하고, 자신이 취임 초기 기용했던 인물들을 재차 기용할 방침이다. 대표로서 주도권을 되찾고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영세 의원이 물러나며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한기호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석기 의원이 다시 임명될 예정이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는 새 인물을 찾고 있다. 울산시장에 도전하는 서범수 의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대표 비서실장에는 대구·경북 지역 초선의원 중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채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당의 전략과 교육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장과 중앙연수원장을 교체한 뒤 자신이 공언했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토론 배틀을 통해 당 대변인단을 새로 꾸릴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물밑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과 이 대표 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갈등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대표가 빠르게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중앙정치는 윤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대표는 전날 점심 식사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옆자리에 앉아 도시락 식사를 함께 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이 대표가 일정 중 접촉한 관계자의 코로나 확진판정 인지 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양성반응을 확인했다”며 “즉시 광주 서구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호남 일정을 순연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광주를 찾아 1박2일 일정으로 대선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있었다. 전날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감사 인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조선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전날 당선을 축하하며 윤 당선인과 포옹을 하고 도시락 오찬을 함께 했다. 특히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도시락 오찬에서 두 사람은 서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윤 당선인 측은 “윤 당선인이 이 대표와 밀접 접촉을 한 만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활동을 재개할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5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하고 회동 날짜를 조율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관례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날 경우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의 건의를 통해 현직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는 형식을 취해 정치적 부담을 나누겠다는 것.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박 대변인이 지지자들을 향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던 중 눈물을 흘려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단상 뒤에 있는 커튼 뒤로 들어가 5분가량 감정을 추스른 뒤에야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이어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 메시지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5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도 통화하고 이 후보를 위로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하루 종일 숨 가쁜 행보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피 말리는 접전 속에서 이날 오전 3시를 넘겨서야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오전 4시 40분경까지 당선 축하 일정이 이어지면서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이날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진영 간 극단적 대립과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한 듯 일정마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 尹, 커피 연신 마시며 숨 가쁜 행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반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첫 대외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9시 1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를 마친 뒤였다. 윤 당선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윤 후보 측은 “당선인이 늦게 귀가한 뒤 거의 못 잤다. 피곤해서 커피를 계속 마시더라”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오전 10시 35분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 10분에는 당 선거상황실이 차려졌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으로 이동해 당선 인사 겸 기자회견을 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당선에 대해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정의했다. ○ 尹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역대 대선에서 1, 2위 후보 간 최소 격차인 24만7077표 차이로 신승한 것에 대해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더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아 있다”고 했다.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매주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했던 윤 당선인은 이날도 “기자 여러분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면서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많이 제게 던져달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낮 12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받은 윤 당선인은 “아침에 대통령님이 전화를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님도 좀 찾아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또 하다가 잘 모르는 게 있으면 (문 대통령에게) 연락드리고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유 실장은 “(문 대통령이) 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 게 있으면 말씀을 하시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 선대본 해단식서 “사랑받는 당 되도록”윤 당선인은 오후 2시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선대본 해단식에 참석해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약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다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어 오후 3시 반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늘 의회 지도자들과 논의하면서 늘 국정의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면 어떠한 국가적 난제라도 잘 풀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국회와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일준 선대본 비서실장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현직 대통령과 동일한 철통 경호를 받기 시작한 그는 일정 내내 청와대 경호와 경찰 차량의 호위 속에 이동하면서 대선 후보 때와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하루 종일 숨 가쁜 행보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피 말리는 접전 속에서 이날 오전 3시를 넘겨서야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오전 4시40분경까지 당선 축하 일정이 이어지면서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이날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진영 간 극단적 대립과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한 듯 일정마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尹, 커피 연신 마시며 숨 가쁜 행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반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을 이동하는 것으로 첫 대외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9시 1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를 마친 뒤였다. 윤 후보 측은 “당선인이 늦게 귀가한 뒤 한 숨도 못 잤다. 피곤해서 커피를 계속 마시더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오전 10시 35분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 10분에는 당 선거상황실이 차려졌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으로 이동해 당선 인사 겸 기자회견을 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당선에 대해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정의했다. 尹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역대 대선에서 1, 2위 후보 간 최소 격차인 24만7077표 차이로 신승한 것에 대해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더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길만 남아있다”고 했다.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매주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했던 윤 당선인은 이날도 “기자 여러분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면서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많이 제게 던져달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낮 12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받은 윤 당선인은 “아침에 대통령님이 전화를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님도 좀 찾아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또 하다가 잘 모르는 게 있으면 (문 대통령에게) 연락드리고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유 실장은 “(문 대통령이) 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 게 있으면 말씀을 하시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선대본 해산식서 “사랑 받는 당 되도록”윤 당선인은 오후 2시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선대본 해단식에 참석해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약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다함께 노력하자”라고 했다. 이어 오후 3시 반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늘 의회 지도자들과 논의하면서 늘 국정의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면 어떠한 국가적 난제라도 잘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국회와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일준 선대본 비서실장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현직 대통령과 동일한 철통 경호를 받기 시작한 그는 일정 내내 청와대 경호와 경찰 차량의 호위 속에 이동하면서 대선 후보 때와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윤 당선인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부터 이어진 강행군을 감안해 이틀 가량은 외국 대사접견 등 필수 일정을 제외하고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5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하고 회동 날짜를 조율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관례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날 경우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의 건의를 통해 현직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는 형식을 취해 정치적 부담을 나누겠다는 것.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박 대변인이 지지자들을 향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던 중 눈물을 흘려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단상 뒤에 있는 커튼 뒤로 들어가 5분가량 감정을 추스른 뒤에야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이어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 메시지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5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도 통화하고 이 후보를 위로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일약 ‘정권 대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 당선인과 공동정부를 약속했던 안 대표는 행정부 입성을 비롯해 차기 당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서 꾸려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안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는 10일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개표상황실 당선 인사 자리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과 똑같이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안 대표는 이날 윤 당선인과 나란히 앉았다. 이어 윤 당선인과 함께 손을 잡고 인사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를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어진 대국민 감사 인사 자리에서도 “안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3일 야권 단일화 선언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입법 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새정부에서 ‘행정 경험’을 쌓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야권에서는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초대 국무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에 앞서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안 대표가 내각에 입성할 경우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리급 기구인 가칭 ‘국가비전위원회’를 설치한 뒤 안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과학기술, 인구 문제, 기후 위기, 연금 개혁 등 국가 장기과제를 담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선 직후 합당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을 담당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 안 대표를 도왔던 일부 인사들의 경우 인수위나 행정부에서 등용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 본인을 비롯해 안 대표 측에서 상징성이 있는 인사들 10명 정도는 새 정부의 인재풀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의 기싸움이 거셀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거듭 합당 의지를 밝힌 것과는 달리 그간 이 대표는 “합당은 당의 영역”이라고 대표로서 주도권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당명 개정, 최고위원 배분. 지방선거 공천 등 합당 조건을 두고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공동정부 구상 역시 삐걱거릴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동시정을 약속했지만 정무부시장 등 일부 자리를 제외하고는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이 시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공동정부 상징성을 감안해 인수위 시기부터 안 대표 측 인사를 기용하는 모양새를 갖추겠지만 이들이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스스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철수 정치인’ 이미지가 각인된 점은 부담이다. 야권 관계자는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하고도 사퇴함으로써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라며 “안 대표가 야권 내 정치적 기반이 약한 상태에서 차기 대선까지 쉽지 않은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같은 해 6월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지 254일 만에 대통령에 당선 된 것. 유례없는 박빙 승부로 펼쳐진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표 내내 접전을 벌였다. 10일 오전 4시 39분 99.22%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48.59%(1627만9874표)를 얻어 47.79%(1601만2749표)를 얻은 이 후보를 0.80%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6만7125표로 헌정 사상 가장 적은 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 이익만을 위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던 윤 당선인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앞세운 이 후보와 초접전을 펼쳤다. 개표 초반 이 후보에게 뒤졌던 윤 당선인은 10일 0시 32분 경 개표가 51.1% 진행됐던 시점에서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후 1위를 계속 유지하며 마침내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 승리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이 됐다. 윤 당선인의 선출직 선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첫 검사 출신 대통령, 첫 서울대 법대 출신 대통령도 윤 당선인이 세운 최초의 기록들이다. 또 대한민국의 13번째 대통령이 될 윤 당선인은 첫 서울 출생 대통령이다.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 56분 경 자택을 나섰다. 주변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에게 윤 당선인은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 줄 몰랐다”며 “정말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의원,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전투표 직전인 3일 전격적으로 윤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상황실에서 윤 당선인을 맞이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 대표와 함께 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 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레이스를 함께 했던 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며 “두 분께도 감사드리고,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국민 감사인사에서 윤 당선인은 “최우선으로 국민통합을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진보 보수 진영이 각각 대대적으로 결집하며 이번 대선이 헌정 사상 가장 치열했던 만큼 통합에 각별한 의지를 드러낸 것. 또 윤 당선인은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국민의 지지를 받고, 고견을 경창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저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당선 확정 직후 윤 당선인이 빠른 합당 의사를 밝히면서 안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윤 당선인은 이후 당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인수위 인선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 승리로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과 이어진 2017년 대선 패배로 내줬던 정권을 5년 만에 되찾아오게 됐다. 또 2016년 총선부터 시작됐던 국민의힘의 전국 단위 선거 4연패도 끊어냈다. 1987년 이후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10년 주기로 번갈아 집권했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5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윤 당선인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 후보는 윤 당선인보다 먼저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일 오전 3시 34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2.37%를 얻은 심 후보는 주요 정당 후보 중 가장 먼저 패배를 인정했다. 심 후보는 10일 0시 44분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해 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3·9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표정은 시시각각 바뀌었다. 당초 9일 오후 7시 30분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및 사전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자 양당 개표상황실에선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던 민주당은 초박빙 출구조사에 안도감을 보였지만 내심 큰 격차를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당의 표정은 바뀌었다.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앞서가면서 들떴던 민주당은 10일 0시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역전하자 침울한 모습이었다. 반면 출구조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1위로 올라서자 일제히 환호를 질렀다. 오전 2시 15분경 윤 후보 당선 유력이 보도되자 환호는 더 커졌다. ○ 당혹감 가득했던 국민의힘, 개표 후반 환호선거 막판 8%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자신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박빙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 표정이 굳었다. 윤 후보의 유세 현장 분위기와 자체 여론조사 흐름이 좋아 내심 큰 표 차로 이 후보를 제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는 출구조사 결과에 관계자들의 표정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권 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여서 의외”라면서도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표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가자 상황실 분위기도 달라졌다. “뒤집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10일 0시 32분경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일제히 “대통령 윤석열”을 외쳤다. 상황실의 분위기는 오전 2시를 넘어서자 더 달아올랐다. 오전 2시 15분경 처음으로 윤 후보 당선 유력 소식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민주당, ‘초박빙’ 출구조사에 안도했지만…9일 오후 7시 반부터 지상파 3사와 채널A의 출구 및 예측조사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등 막판 변수에도 접전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안도하면서 박빙 열세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송영길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 후보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뒤처져 있다가 (출구조사에서) 1% 내 접전이 됐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등장한 송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의 달아오른 분위기는 점차 식어갔다. 10일 0시 32분 처음으로 이 후보가 2위로 내려앉자 민주당 상황실은 침울해졌다. 의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났다. 경기 성남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이 후보는 오전 2시 36분경 자택을 나와 서울 여의도 당사로 향했다. 정의당 역시 출구조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2.5%를 기록하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심 후보는 10일 0시 44분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해 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