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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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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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이번 조치 2000명대 6주 걸려…전면봉쇄 필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중단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에도 불구하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월에 약 1만 명, 내년 1월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2명, 위중증 환자는 989명이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면 위중증 환자는 1600~1800명, 악화하면 1800~1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해도 이달 말까지 확진자 수가 5000명대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15일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가 0.77이면 2주 후 확진자는 5061명까지 줄어든다. 이는 기존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를 가정했을 때다. 이 경우에도 위중증 환자 수는 1147명에 이르러 의료 대응 과부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는 꾸준히 올라 1.23(5~11일)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전면 봉쇄(록다운)’에 가까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 대응에 여유가 생기려면 확진자 수가 2000명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며 “이번에 내놓은 조치로는 적어도 6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조치는 시행 후 4주가 넘어가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간 ‘오후 6시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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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 유통 軍 “감염병 위협 맞설 최우선 과제”

    “누가 백신을 훔쳐가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운송 작전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지원본부)의 초대 본부장인 박주경 중장(57)은 ‘백신 수송에 군인이 왜 필요한가?’라는 궁금증이 나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15일 말했다. 그는 “그간 육군 특전사가 백신 차량을 호송하고, 지역 책임 부대 장병들이 예방접종센터를 지키는 모습은 종종 보도됐으나, 실제로 담당하는 역할은 보이는 것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국내 백신 유통 전 과정을 설계해 운영까지 하고 있다. 퀴네앤드나겔, UPS 등 해외에서 국내로 백신을 실고 오는 물류 업체부터 백신을 놔주는 동네 병의원에까지 각각 소통해 백신 유통 시스템을 마련했다. 충북 오송의 지원본부 상황실에는 7대의 모니터에 실시간 코로나19 백신 수송 경로가 떠 있다. 근무자들은 하늘, 땅, 물 어디에 백신이 있든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온갖 위기 상황에 대처할 예비 계획도 만들었다. 예컨대 ‘폭설이 내리면 폐기 위기의 백신을 지역 주민에게 먼저 접종한다’는 식이다. 자연재해, 교통사고, 테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위기 상황의 ‘대분류’만 22가지다. 상상 이상의 난관을 만난 백신 수송 작전도 있었다. 올 9월 루마니아에서 백신 150만 회분을 도입할 때가 대표적이다. 백신 수급 문제로 한시가 시급했던 터라 지원본부 설립 멤버인 계획총괄파트장인 권강민 중령(43)이 직접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로 향했다. 권 중령이 백신을 확인해보니 약 1만 회분(2, 3억 원 상당)은 폐기 가능성이 있었다. 백신을 교체했으나 돌발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포장 시설로 백신을 실고 오는 트럭이 예고 없이 2시간 늦게 도착했다. 권 중령의 기지로 포장 시간을 단축해 백신 53만 회분이 한국행 비행기를 가까스로 탔다. 백신 수급난이 벌어지던 당시 국내 하루 2차 접종량에 버금가는 분량이다. 희소하고 값비싼 백신을 지키기 위한 원칙은 ‘콜드체인 유지’다. 백신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것이다. 예방접종센터에 배송되는 사과박스보다 작은 상자 하나의 경제적 가치는 수 억 원에 이른다. 박 중장은 “군이 각종 시설에서 꼼꼼히 온도를 기록하고 관리해 폐기를 방지한 백신의 가치는 약 42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사업 초창기에는 특전사들이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 백신 수송을 간 김에 ‘냉장고 온도를 잘 지켜야 한다’고 안내하고 온도 점검을 도맡았다. 박 중장은 “장병들이 전방에서 경계 철책 보듯 백신을 살피고 있으니 보시면 ‘고생한다’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중장은 군에서 다양한 작전을 경험했다. 특히 재난 관련 작전을 많이 맡았다. 2017년 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AI 파동과 구제역 위기 대응 등 22개월간 국방부 군수국장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재난을 극복했다. 지난해 12월 육군참모차장이 된 직후 지원본부로 온 박 중장은 “미국에서도 백신 수송을 위한 군 작전을 참모차장 출신 군수 전문가가 맡았다”며 “수송, 보급, 정비를 담당하는 군수와 백신 수송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16일 본부장 임무를 마치는 박 중장은 내년 2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질병과의 전쟁’이 더 이상 군의 부가적인 임무가 아니다. 이제는 본연의 임무가 됐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감염병이 전쟁과 같은 전통적 안보 위협에 버금가는 위협이라는 것이다. 박 중장은 전역 후 ‘전쟁 중의 질병’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박 중장은 “예전에는 언제 총알과 포탄을 보급할지가 고민이었으나 이제는 전쟁 중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보급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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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리 “청소년 접종, 앞서 달려가지 않겠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학생, 학부모를 만나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김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소년 백신 접종도 정부 혼자 앞서 달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5일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학생, 학부모 10명이 참석한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인 접종에 비해 아이들 접종은 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달라”고 토로했다. 접종 대상인 한 학생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며 맞고 싶었는데 정부가 너무 압박해 반발심이 든다”고 말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부작용 질문이 계속되자 “지속적으로 홍보했는데 학부모님까지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12∼17세 청소년 백신 1차 접종률은 54.3%에 그쳤다. 한 학부모는 “마스크를 계속 쓰는 학원과 스터디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냐”고 물었다.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내년 2월 방역패스 대상이 된다. 김 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결코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백신 안에 살아있는 미생물이 있다는 ‘백신 미생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야말로 괴담”이라며 “관련 인터넷 글은 내용에 따라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장인 지원청 앞에서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진행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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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 수도권 4명 제한할 듯… 위드 코로나 멈춘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단되고,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오후 비공개 방역전략회의를 열고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는 대신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 두기 형식의 방역을 다시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역 강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총리가 15일 거리 두기 복귀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하루 이틀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수도권의 경우 현재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시 또는 오후 10시까지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을 통해 자영업자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이르면 17일 거리 두기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만큼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94명이고 입원 중인 중환자는 906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 이후 가장 많다. 이 속도대로라면 조만간 입원 중환자 1000명, 일일 사망자는 100명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이 현장 의료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한 수준이다. 14일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도 약 7100명이다. 15일 오전 발표될 확진자 수는 7500명 안팎으로 다시 최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병상 포화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13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2%로 90%에 육박했다. 의료 대응 역량이 코로나19 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환자 치료와 이송 등 모든 단계에서 차질이 생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병상이 생겨도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가 부족한 경우가 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A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50대 코로나19 환자는 약 120시간을 기다린 끝에 서울의 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구급차가 없어 이 환자는 꼬박 10시간을 더 기다린 뒤에야 겨우 이송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병상이 있어도 구급차가 없어 수십 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매일같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위중증 906명-사망 94명 연일 최다, 밤 9시나 10시로 영업 다시 제한할듯[코로나19 -의료붕괴 위기]코로나 확산에 거리두기 복귀 가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연일 악화하면서 정부가 결국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카드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모임 인원을 더 줄이고 식당, 카페의 영업 시간을 오후 9시 또는 10시까지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달 1일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은 완전히 중단되고 다시 과거 방역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부가 10일 ‘특단의 조치’를 언급한 이후 4일 만에 방역 재강화에 무게를 둔 것은 코로나19 의료현장의 상황이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악화하고 있어서다. 최근 코로나19 중환자와 사망자는 연일 유행 이후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이고 정부 내에서조차 “아직 중환자 및 사망자 수가 고점에 이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의료 붕괴 위기에 결국 거리 두기로 ‘유턴’14일 하루 동안 정부의 방역 강화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치는 이미 다 준비되어 있고 상황에 따라 카드를 선택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 고령층 확진 규모 등을 16일까지 보고 추가 대책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확진자 수는 주말에 검사량이 줄어 감소하다가 수요일부터 다시 늘어난다. 이 때문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거리 두기 재도입을 15일 발표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은 17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 내에서도 더 이상 방역 강화를 늦출 수 없다는 발언이 최근 쏟아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고령층 3차 접종에 집중하고 행정명령으로 3000병상 이상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면) 12월 한 달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영업시간 제한 범위와 자영업자 손실 보상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거리 두기 강화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4일 0시 기준 119명으로 늘었다. 1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2주 만이다. 오미크론 의심 코로나19 확진자도 전날보다 7명이 늘어 29명이다. 이 때문에 당초 3∼16일 적용할 예정이었던 해외 입국자의 전원 10일간 자가 격리 조치는 내년 1월 6일까지로 연장됐다.○ “중환자 1000명 넘으면 非코로나 환자도 영향”최근 코로나19 중환자 증가 추세에 대한 정부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각 병원이 보유한 중환자실의 40∼50%를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 중”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가 필요해 다른 진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06명이다. 최근 위중증 환자 수는 매주 평균 20% 안팎으로 늘고 있다. 중환자 병상 입원에 걸리는 시간도 더 길어지고 있다. 14일 박 반장은 “(위중증 환자가 더 늘면) 중환자 병상에 제때 입원하지 못하고 일반 병상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병상에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코로나19 환자는 수도권에서만 1480명에 달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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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 겨우 구해도 병원 갈 구급차 없어… 수십시간 대기, 증상 악화

    최근 수도권의 A감염병전담병원은 입원 중인 8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자 중환자 병상 배정을 요청했다. 약 1시간 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경기 수원시에 있는 병원에 병상 하나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문제는 그 후다. 수원으로 환자를 옮길 119구급차가 없었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환자라 병원 직원들이 소방서마다 전화해 구급차를 찾아 나섰다. 병상 배정 이후 약 4시간 만에 119구급차로 환자를 옮겼다. 하지만 환자는 사흘 뒤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였는데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이송해야 하는 중환자조차 구급차 배정이 안 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구급차 전체의 18%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A병원처럼 코로나19 병상을 구해도 이송할 구급차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침에 우리 병원 병상을 배정받은 환자가 밤늦게까지 오지 않아 문의하면 ‘구급차가 없어 못 간다’는 답변이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선 응급 이송체계 마비가 중환자 병상 대란, 응급실 포화에 이어 또 다른 ‘의료 붕괴’의 신호라는 지적이다. 구급차는 보통 소방과 의료기관, 보건소, 사설업체 등이 운영한다. 현재 이 중 어느 하나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단 119가 운영하는 구급차는 코로나19 환자 이송용 차량 숫자 자체가 부족하다. 중수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의 119 구급차 1690대 중 코로나19 환자 전담 구급차는 295대(17.5%)에 불과하다. 295대 중 ‘음압병상’처럼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설비를 갖춘 특수구급차는 21대뿐이다. 의료기관과 보건소 차량은 운행하는 차량의 수가 적은 데다 자체 환자를 이송하기도 벅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설 구급차는 코로나19 환자 이송 요금을 크게 올렸다. 구급차 부족 문제가 당장 바뀌기도 쉽지 않다.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응급 환자도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용 구급차를 당장 늘리기가 어렵다”며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부터 증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량뿐 아니라 시스템 문제도 있다. 각 병원이 119구급차 배정을 요청하는 보건소는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번아웃(burnout·소진)’ 상태다. 한 감염병전담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보건소에 연락해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려야 하는데, 보건소 직원들이 너무 바빠 20∼30통 전화를 걸어야 겨우 연락이 닿는다”며 “결국 병원에서 직접 구급차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구급차 배정 지연 문제가 일반 응급 환자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할수록 더 많은 구급차들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쓰이게 된다”며 “그만큼 일반 환자가 구급차를 불렀을 때 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일 때에도 응급환자 이송은 늘 어려운 문제였는데 최근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구급차 배정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장거리 운행 증가도 ‘구급차 가뭄’ 영향최근 정부가 수도권 병상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환자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침을 세운 것도 ‘구급차 가뭄’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비수도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오는 동안 또 다른 환자를 이송하지 못하는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소방 관계자는 “환자를 서울에서 부산까지 보내기도 한다. 왕복 8시간 걸려서 부산을 한 번 다녀오면 하루는 해당 구급차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일부 의료기관에는 구급차가 있어도 운전할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 경기 지역의 B감염병전담요양병원에선 상태가 악화된 환자가 충남 지역의 중환자 병상을 배정받았지만 병원 구급차를 운전할 사람이 없어 결국 보건소 직원이 환자를 이송한 경우도 있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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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명치료 포기해야 입원”… 코로나 중환자 병상대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현장 곳곳에서 ‘의료 붕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보건소는 자택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상태가 나빠진 80대 여성 코로나19 환자 A 씨에게 “DNR에 서명해야 빨리 입원할 수 있다”는 취지로 안내했다. DNR는 ‘심폐소생술 포기각서’다. 상태가 심각해져도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 등의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중환자 치료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이제 의료진은 회복 가능성이 낮은 고령 환자에게 여력을 쏟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명치료 포기’ 의사를 밝힌 환자에게 병상을 내주는 것이다. A 씨도 DNR 서명 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행법상 연명의료 포기 결정은 담당의사 설명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병상을 기다리다 지친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이를 ‘치료 기회’와 맞바꾸고 있다. 13일 0시 현재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코로나19 환자는 1533명이다. 비수도권도 확진자와 중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위험도가 수도권과 같은 ‘매우 높음’으로 올라갔다. 방역당국은 수요일(15일)까지 이어질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통 주말에 검사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요일 오전에 발표하는 확진자 수가 폭증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 중반 확진자가 8000명대에 접어들면 곧바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 사적 모임 인원을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나 10시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응급실로 번진 병상 대란… 심정지-호흡곤란 환자도 ‘수용 불가’ “사실상 의료 붕괴” 다급한 현장119구급차에 실려 온 심정지 환자가 응급실 문턱도 밟지 못했다. 이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였다. 당시 응급실 음압격리 병상은 전부 다른 코로나19 환자가 차지하고 있었다. 치료를 받다가 숨진 다른 코로나19 환자의 시신은 사흘 동안 응급실에 머물러야 했다. 장사시설 이용 순번이 밀려서다. 이 사례들은 최근 1주일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졌다. 이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A 씨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게 의료 붕괴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의료 붕괴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응급환자 늘어나는데 갈 곳이 없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부족이 응급실 대란으로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들이 중환자실의 빈 병상을 구하지 못해 짧게는 사흘, 길게는 열흘 넘게 응급실에 대기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내 모든 응급실의 코로나19 환자들이 하루 종일 단 하나의 병상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응급실 만원’ 상황은 집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거나 재택치료를 하던 중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서울의 한 감염병 전담병원 응급실은 13일 하루에만 호흡 곤란 등 위급환자 10여 명에게 ‘수용 불가’를 통보했다. 이 때문에 서울 환자가 전북 전주시의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는 일도 발생했다. 응급실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 119구급대가 위급환자를 구급차에 태운 채 장시간 헤매는 경우도 허다하다.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특수 구급차는 통상 4시간 이상은 연속해서 음압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최근 환자 이송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자 도중에 구급차를 교대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끝내 빈 병상을 찾지 못하고 응급실에서 숨을 거두는 환자도 적지 않다. 서울 B병원 응급실에서는 지난달 말 46세 코로나19 환자가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의료진이 직접 입관 뒤 장사시설로 보내려 했지만 ‘순서가 밀려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몇 안 되는 코로나19 장사시설이 포화상태가 된 것이다. 결국 이 환자의 시신은 사흘 후에야 응급실에서 옮겨졌다.○ 의료단체 “일상 회복 멈추자” 긴급 제안이달 초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전립샘비대증으로 며칠간 소변을 누지 못한 70대 환자가 찾아왔다.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했지만 호흡 곤란과 고열 증상이 생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코로나19로 재택치료 중인 환자였다. 이 환자는 수차례 관할 보건소에 증상을 호소했지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자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자가 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우고 응급실을 찾았다. 결국 방호복 없이 환자를 살핀 의료진 6명은 자가 격리됐고,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응급실 의료진은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 한 응급실에선 지난달 이후 의료진 16명 중 7명이 사직했다.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는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좌절감과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응급실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빈 병상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 각 시도 병상 배정반은 응급실 내 환자를 ‘입원 중 환자’로 분류해 배정 우선순위를 낮게 두고 있다. 보건의료 단체들은 현장 역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상 회복을 2주만 멈추고 민관이 힘을 합쳐 장기전에 대비하자”고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김미화 정치부장은 “간호사 한 명이 중환자 4명을 돌보고 있다. 물 한 잔 마시지도, 화장실 한 번 제대로 가지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대한감염학회도 성명서를 내고 “진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 심각한 인명 피해를 막으려면 강력한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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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명 확진땐 코로나 중환자 1724명 제대로 치료 못받아”

    병상 부족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매일 7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환자 800명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병상 확보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서 454개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12일까지 늘린 병상은 200개에 불과하다. 중환자 병상에 대한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가 8000명에 이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못하는 중환자 수가 1124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필요한 중환자 병상 수가 2400개에 달하지만 실제 확보된 중환자 병상은 1276개(12일 기준)에 그친 탓이다. 1100명 넘는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일반 병실이나 집에서 치료받게 될 것이란 뜻이다. 이런 ‘입원 실패’ 중환자는 확진자 1만 명일 때 최대 1724명, 2만 명일 때 4724명까지 늘어난다. 현재 800명대로 집계되는 국내 위중증 환자 수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실에서 ‘고유량 산소 치료’ 이상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집계한다. 중환자실 아래 단계인 중등증 병상에서 비슷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집계에서 빠진다. 요양병원이나 자택에 있는 중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중등증 병상을 운영하는 수도권 A병원에는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가 10명 넘게 입원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위중증 환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누락 환자’를 포함하면 이미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1000명을 넘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의료계 안팎에선 당장 중환자 병상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병상 회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아래 단계 병상으로 빨리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차질이 생겼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부터 회복기 환자의 병상 이송 업무를 사실상 중단했다. 각 병원에 “알아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라”고 통지하고 손을 뗀 것. 의료계 관계자는 “중등증 병상을 어느 병원이 얼마나 갖췄는지 리스트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빈자리가 어디 있는지 파악할 방법도 없는데 정부가 병원이 알아서 하라고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수본 관계자는 “회복기 환자의 병실 배정을 다시 중수본이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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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터샷 예약자 첫날 163만명 넘어서

    18세 이상 일반 성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샷) 사전 예약이 13일 시작됐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부스터샷 사전 예약을 한 사람은 163만139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연령대에 따라 4, 5개월 간격을 두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10일부터 3개월로 일괄 단축했다. 이 때문에 2차 접종(얀센 백신은 1차) 이후 3개월(90일)이 지난 18세 이상은 누구든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ncvr.kdca.go.kr)에서 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을 방문해 부스터샷을 접종받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의료기관에 재고가 있는지 문의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원활한 추가 접종을 위해 동네 병의원에 백신 공급량을 늘렸다”며 “백신이 남아 일부 폐기되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을 접종받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확진 후 중증 악화 혹은 사망 비율)이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스터샷까지 접종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중증화율이 91.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36만2083명을 분석한 결과다. 방역당국은 부스터샷 접종 시 중증예방 효과가 고령 환자에게서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달 4일 기준으로 60∼74세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하고 감염돼도 중환자 병상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례가 없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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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방역패스 위반하면 과태료… “스마트폰 두고 와서” 안 통한다

    13일부터 식당, 카페, 학원, 도서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거나 감염되지 않았다는 음성 결과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6일부터 확대 적용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계도기간이 끝나 13일부터 단속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증명서 △PCR 검사 음성확인서 중 하나가 필요하다. 음성확인서는 결과 통보 후 48시간이 지난 날의 밤 12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령 12일 오후 2시에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면 14일 밤 12시까지 유효하다. 접종 이력 증명을 위해 꼭 ‘질병관리청 COOV’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자출입명부(네이버, 카카오, 토스 앱)상의 접종 이력 증명 문구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필수 이용 시설인 식당 카페의 경우 일행 중 1명은 PCR 음성확인서 없는 미접종자라도 입장할 수 있다. 만약 6명이 모일 때 5명이 백신 접종자라면 음성확인서 없는 미접종자는 1명만 합석이 가능하다. 혼자라면 식당 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단 없이 방역패스 시설을 이용하면 처벌 대상이다. 이용자에게는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현장에서 적발된 이후 집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증명서를 다시 가져오거나, 보건소에 가서 재발급을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입장 때 착오로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은 경우엔 처벌받지 않는다. 시설 운영자가 증명서가 없는 손님을 확인 없이 입장시켰다면 적발된다. 1차는 과태료 150만 원, 2차 이상은 300만 원이 부과된다. 방역패스 위반의 고의성과 중대성 등에 따라 위반시설에 운영중단 10일 등의 행정처분도 내려질 수 있다. 20일부터는 접종 완료자도 백신 접종 유효기간을 따져 봐야 한다. 이날부터 백신 최종 접종 후 6개월(180일)의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20일 기준으로 만약 6월 22일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유효기간이 끝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해제자(완치자)는 격리해제일로부터 180일까지 시설 이용이 인정된다. 완치자는 무조건 종이로 된 격리 해제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끝난 사람은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거나 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8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은 증명서 없이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내년 2월부터 방역패스 대상이 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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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7%… “위중증 900명 넘으면 특단조치”

    지난달 1일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6주가 지났다. 당초 정부 계획대로면 13일부터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는 등 ‘일상 회복 2단계’가 시작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대다수 전문가는 하루라도 빨리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악화되는 유행… 오미크론 전국 확산 조짐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나타내는 3대 지표의 악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6∼12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57명. 일상 회복을 시작한 11월 1일 기준 일주일 평균(12명)의 4.8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입원 중인 중환자(338명→829명), 확진자 수(1900명→6320명) 역시 2∼3배 정도로 증가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계속되면서 이번 주가 코로나19 방역의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90명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 A 씨에게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A 씨 관련 확진자는 총 38명인데, 이 중 7명이 12일 현재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A 씨 가족을 통해 전북 1곳, 전남 1곳의 어린이집에서 원생, 교사 등 4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1개 나라의 입국을 막고 있다. 하지만 영국, 러시아 등에서 입국한 확진자 중에서도 이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의료 현장에서는 중환자 병상 배정에 ‘우선순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중환자 병상 포화 탓에) 더 이상 초고령 중환자를 입원시키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이 같은 상황을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900명 넘으면 특단 조치 불가피”정부는 확산세가 지금보다 악화한다면 이번 주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사적모임 인원 축소(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 10일 추가 접종 간격 단축(6개월→3개월)에 이어 강화된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신규 확진자 8000명, 위중증 환자 900명이 넘으면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의 한 위원도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 2주 시간이 걸린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보상책을 잘 갖추고 영업시간 제한 등을 바로 시행해야 지금의 감염병 확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일부 전문가가 언급하는 ‘전면 봉쇄(록다운)’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 7500자 분량의 글을 올려 “봉쇄는 말 그대로 ‘융단폭격’으로 최후의 수단”이라며 “적(코로나19)을 잡자고 융단폭격을 하면 아군(소상공인, 자영업자)도 함께 희생당한다. 코로나 잡자고 국민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해 “60대 이상 고령자의 백신 면역력이 우리가 예상한 6개월보다 더 빨리 떨어졌다”며 “이들의 ‘낡은 방패’를 빨리 ‘새로운 방패’로 바꿔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소년 백신 접종을 언급하면서 “‘내 아이가 아무 부작용 없이 100% 안전하냐’는 말에 대해선 솔직히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청소년 백신 접종의 부작용 가능성이 낮고 백신을 맞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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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백신 안맞으면 식당·카페 못간다…위반시 과태료 10만원

    13일부터 식당, 카페, 학원, 도서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거나 감염되지 않았다는 음성 결과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6일부터 확대 적용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계도기간이 끝나 13일부터 단속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증명서 △PCR 검사 음성확인서 중 하나가 필요하다. 음성확인서는 결과 통보 후 48시간이 지난 날의 밤 12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령 12일 오후 2시에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면 14일 밤 12시까지 유효하다. 접종 이력 증명을 위해 꼭 ‘질병관리청 COOV‘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자출입명부(네이버, 카카오, 토스 앱) 상의 접종 이력 증명 문구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필수 이용시설인 식당 카페의 경우 일행 중 1명은 PCR 음성확인서 없는 미접종자라도 입장할 수 있다. 만약 6명이 모일 때 5명이 백신 접종자라면 음성확인서 없는 미접종자는 1명만 합석이 가능하다. 혼자라면 식당 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단 없이 방역패스 시설을 이용하면 처벌 대상이다. 이용자에게는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현장에서 적발된 이후 집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증명서를 다시 가져오거나, 보건소에 가서 재발급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입장 때 착오로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은 경우엔 처벌받지 않는다. 시설 운영자가 증명서가 없는 손님을 확인 없이 입장시켰다면 적발된다. 1차는 과태료 150만 원, 2차 이상은 300만 원이 부과된다. 방역패스 위반의 고의성과 중대성 등에 따라 위반시설에 운영중단 10일 등의 행정처분도 내려질 수 있다. 20일부터는 접종 완료자도 백신 접종 유효기간을 따져봐야 한다. 이날부터 백신 최종 접종 후 6개월(180일)의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20일 기준으로 만약 6월 22일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유효기간이 끝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해제자(완치자)는 격리해제일로부터 180일까지 시설 이용이 인정된다. 완치자는 무조건 종이로 된 격리 해제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끝난 사람은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거나 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8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은 증명서 없이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내년 2월부터 방역패스 대상이 된다. 모든 청소년이 반드시 여권, 학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할 필요는 없고, 외모상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만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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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코로나 하루 사망 100명대 우려”… 정은경 “비상계획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현 상황은)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며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선 하루 50∼60명인 코로나19 사망자가 이달 중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사실상 ‘의료 붕괴’ 상태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857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 역시 7102명으로 연이틀 7000명대였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63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50만 명을 넘었다. 국민 1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무엇보다 최근 30일 동안 1079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루 평균 36명이다. 이는 다른 주요 사망 원인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기준으로 이보다 사망자가 많은 건 폐렴(61명)과 폐암(51명), 노쇠(43명) 정도다. 심근경색(27명), 간암(22명) 사망자는 적었다. 교통사고 사망자(11명)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부터 고령층의 백신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늘어난 탓이다. 질병청이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0∼74세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10월 3주(17∼23일) 52.4%에서 같은 달 4주(24∼30일) 41.6%로 떨어졌다. 이날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10대 미만 코로나19 사망자도 처음 발생했다. 3세 미만 영유아가 8일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옮겨진 뒤 사망했는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부모도 확진자가 아니어서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정 청장은 이날 “지난 2년 동안 가장 우려하고 경계한 부분이 방역 대응 수준이 무너지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총 60명이 됐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이들도 있어 당국이 기내 감염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의심환자도 13명이다. 서울대 내에서도 20대 학생 1명이 같은 학교 확진자와 접촉한 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에서도 추가 방역 조치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선 현재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인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각각 4명과 6명으로 줄이고,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방역 강화를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대로라면 이달 안에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것이다. 거리 두기는 후퇴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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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환자 병상 못찾아 응급실서 330시간 대기도”

    4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말 한 병원 응급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상에서 산소공급을 받으며 코로나19 치료 병상 배정을 기다렸다. 하지만 13일이 넘는 330시간 동안 병상이 나오지 않아 내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나마 증상이 호전된 A 씨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던 60대 남성 B 씨는 최근 일가족 3명이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재택치료 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아내가 보건소에 알렸으나 병상 배정이 지연됐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기 지역에서는 심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병원 40곳에 병상을 요청하고도 병상을 찾지 못한 경우도 나왔다. 41번째 요청에서야 겨우 병상을 찾았다.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밝힌 현재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다. 대전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치료 현장은 언론에 노출된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거의 아수라장”이라며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나 그 어떠한 시스템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서울과 경기도는 중환자 병상이 이미 한 자리도 남아 있지 않다”며 “정부가 아직 병상에 여유가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일 오후 5시 기준 78.8%다. 의료계에서는 ‘병상 가동률 80%’면 사실상 남은 병상이 없는 포화 상태로 본다. 현장의 의사들은 현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 박한나 대전협 수련이사는 “최근 응급실로 실려 오는 심정지 환자 10명 중 1, 2명은 코로나19 확진자”라며 “지금 응급실은 생지옥”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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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말 확진 1만2000명-중증 1700명”… ‘특단의 조치’ 검토 나선 방역당국

    7175명. 8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첫날 1684명이던 하루 확진자 수는 37일 만에 4.3배 규모로 폭증했다. 4일 최다 확진자(5352명)가 나온 지 불과 나흘 만에 6000명 선을 뛰어넘어 7000명대가 된 것이다.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6500명을 넘어 전날 같은 시간보다 더 많았다. 9일 오전 발표될 최종 집계도 7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다. 그래서 정부는 “신규 확진자 1만 명 발생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환자 병상과 의료인력 확충 그리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볼 때 어느 하나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가장 심각한 건 중환자와 사망자의 규모다. 이날 입원 중인 중환자는 840명으로 또 최다였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다. 위중증 환자 증가는 곧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해 유행 시작 후 코로나19로 4020명이 숨졌는데, 그중 1040명이 최근 30일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전망도 어둡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8일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현재 방역 수준을 유지할 경우 12월 말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만20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보름 전만 해도 ‘12월 중순 하루 확진자 6000명’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다. 또 위중증 환자는 1767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새롭게 분석됐다. 3주 후 의료 현장의 부담이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커진다는 것이다. 방역당국도 아직 유행의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는 사상 최다인데 이동량은 크게 줄지 않고 백신 3차 접종도 속도를 못 내고 있기에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걸로 본다”며 “어느 시점에 특단의 조치, 즉 비상계획을 취해야 할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일상 회복 추진의 핵심 근거인 중증화율(확진 후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잘못 예측했다고 시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서 병상을 확보했는데 실제로는 2∼2.5%로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을 한계까지 확보해도 대략 (하루) 1만 명 정도까지의 확진자만 견딜 수 있다. 그 이상을 위해선 상당히 많은 의료적 조정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했다. 의료계에선 병상 확보가 불가능한 경우 회복 가능성이 낮은 일부 중환자의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전망하고 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8일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병상 수는 한정적인데 환자는 늘고 있다”며 “‘중환자실 우선 배정 기준’ 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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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연이틀 7000명… 의료계 “록다운 수준 강력 조치 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증가세가 정부 예측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중환자 병실 포화에 따라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경우가 늘면서 의료계에선 회복 가능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병상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2000명을 넘어서고 중환자가 1800명에 육박할 것이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오는 등 확산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 위드 코로나 준비, 중환자 예측부터 틀렸다 8일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840명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하루 확진자 수 7000명에 대비해 병상을 늘렸다. 당시 확진자 가운데 중환자가 되는 중증화 비율을 1.6%로 잡았다. 하지만 이 중증 악화 비율이 정부의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최근 중증화율이 2.0∼2.5% 수준에 이르며 중환자실 가동률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스스로 환자 수 예측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코로나19 중환자가 수용 범위를 넘어 발생하자 의료계에선 ‘선별 입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중환자 병실 우선배정 기준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해 “말기 장기부전, 중증 외상, 말기 암, 심각한 뇌기능 장애, 예측 생존율 20% 이하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는 코로나19 환자는 중환자실 배정의 후순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중환자의학회가 발표한 ‘감염병 거점병원 중환자실 입·퇴실기준’을 설명한 것이다. 정부도 “하루 확진자 1만 명까지는 중환자 병실을 늘릴 수 있지만 이보다 늘면 많은 ‘의료적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 관계자는 “비(非)코로나 중환자가 사용하는 병상 수를 줄이거나 코로나19 입원 기준을 지금보다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확진 1만2000명-위중증 1800명’방역당국에 따르면 연이틀 7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방역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이달 31일 확진자 수가 1만2158명, 위중증 환자 수가 1767명에 이를 것으로 8일 예측했다. 이는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를 1.28로 설정해 예측한 결과다. 지난달 3일만 해도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12월 말 예상 확진자 수를 1117명, 위중증 환자 수를 349명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악화됐다는 뜻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예측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변수가 빠져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 일일 확진자 2만 명 이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오미크론 변이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악화 상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0월 20일 한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0.84였으나 이달 1일 1.27로 올랐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순위도 35위에서 7위로 올랐다. 숫자만 놓고 보면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미국(1.24)이나 이탈리아(1.23)보다 유행 상황이 더 나쁘다.○ 남은 ‘비상계획’은 다중이용시설 제한 감염병 유행이 사그라들기 위해선 국민 이동량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좀처럼 의미 있게 줄지 않고 있다. 11월 첫 주(1∼7일) 2억5141만 건이던 전국의 이동량은 지난주(11월 29일∼12월 5일) 2억3379만 건으로 2000만 건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계속된 방역 위기감에도 이동 자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추가 접종(부스터샷) 역시 10월 시작됐지만 가장 먼저 시작한 60대 이상 접종률도 아직 22.09%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정부 내부에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의 특별방역대응계획 중 아직 시행하지 않는 것은 기존 거리 두기 때 적용하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정도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최근 내놓은 수도권 사적 모임 6명 제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확산세를 잠재우려면 오후 6시 이후 모든 다중이용시설을 닫는 등 ‘록다운’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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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7000명 안팎, 걷잡을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6400명을 넘었다. 이미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 수(4일 0시 기준 5352명)를 훌쩍 넘어섰다. 7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5400여 명이었는데 3시간 만에 1000명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도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울에서 2500여 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다. 경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부산 인천 등지에서도 이미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8일 오전에 발표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7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위중증 환자도 7일 0시 기준 774명으로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 수는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다. 사망자는 64명으로 4일(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계절성 바이러스 감염증마저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큰 유행 없이 사라졌던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세 가지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트리플데믹(Triple+Pandemic)’을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1월 28일∼12월 4일) 6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98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8.9명이다. 20대(5.7명)와 40대(6.0명)에 비하면 1.5배가량 많다. 영·유아 독감 발생도 지난해 10, 11월 외래환자 1000명당 3명 정도로 계속 유지됐는데 올해는 이를 웃돌고 있다.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영·유아 환자도 올해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독감과 RSV 감염증 환자가 많지 않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올해 전체적인 영·유아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등으로 방역의식이 낮아진 탓에 독감과 RSV 감염증이 유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독감과 RSV 감염증은 증상이 발열과 기침 등으로 코로나19와 같다. 증상만으론 어느 바이러스인지 구분조차 불가능해 방역 현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는 7일 0시 기준 3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다시 12명 늘어났다. 특히 서울에서도 처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4주가 (방역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일 수밖에 없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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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급증 와중에… 영유아, 코로나-RSV-독감 ‘트리플데믹’ 경보

    그간 영·유아와 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상대적 안전지대’로 인식돼 왔다. 감염자 수가 적고 위중증 악화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저연령층이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과 인플루엔자(독감)까지 유행 조짐을 보이며 ‘트리플데믹(Triple+Pandemic)’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영·유아 RSV-독감 환자 급증 RSV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아이들의 침 등 분비물이 손에 묻어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열과 콧물, 기침 등이 주요 증상이며 악화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고, 고위험군 아이에게 항체를 직접 주입하는 ‘수동면역’ 요법을 쓰는 게 전부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유아에겐 오히려 코로나19보다 더 위험성이 큰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최근 한 달 사이(10월 31일∼11월 27일) 6세 이하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92명. RSV 감염증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계절성 바이러스인 만큼 전문가들은 앞으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 경기도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지난 두 달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다가 잠잠해지더니 바로 RSV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도 마찬가지다. 11월 마지막 주(21∼27일) 1∼6세 외래환자 1000명당 5.7명꼴로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3명) 대비 2배 가까이 많다. 질병관리청이 정한 유행 기준(전 연령대에서 환자 1000명당 5.8명의 환자 발생)에 근접한 것이다. ○ “작년 유행 안 한 탓에 올해 위험”전문가들은 지난해 두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감염을 통해 자연면역을 획득한 영·유아가 그만큼 적어서다. 최 교수는 “그간 방역수칙 준수로 다른 바이러스들이 유행하지 않았다. (동시 유행은) 언젠가는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 바이러스 모두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보기 전까진 어떤 바이러스인지 알 수 없다.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원성이 자자하지만 잔기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이를 등원시키지 않도록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맞지 못하는 저연령층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주 전(11월 7∼13일)만 해도 10만 명당 4.4명 수준이었던 9세 이하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지난주 8.9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동 감염의 진짜 위험은 아이를 돌보는 고령층으로의 전파”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속속 아동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캐나다 등은 이미 5세 이상 접종을 진행 중이고, 미국도 지난달 2일 5∼11세 대상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한국은 접종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소아용 화이자 백신은 구매 허가부터 새로 해야 한다”며 “12월 안에 (소아 접종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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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새벽 2시, 델타와 다른 오미크론 찾아냈다

    “기존 변이의 패턴을 벗어났습니다. 어떻게 판단할지 토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2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공용우 질병연구부장(57)의 휴대전화로 오성숙 연구사(42·여)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야근을 마치고 막 잠자리에 든 공 부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불과 이틀 전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이다. 공 부장은 즉시 질병관리청에 알렸다. 국내 첫 오미크론 의심 검체를 찾아낸 순간이다. 공 부장과 오 연구사는 ‘검체 판별’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이들이 속한 질병연구부의 임무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 검체를 검사해 확진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다. 기자가 연구원을 찾은 6일 오전에도 연구사들이 분주히 검체 검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최근 인천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되면서 검사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하루 2700여 건이던 분석량은 4일 3700여 건으로 늘었다. 한 주 만에 1000건가량 급증했다. 김남이 연구사(41·여)는 주황색 의료폐기물 봉투 11개를 가리키며 “11개 전부 전날 검사한 분량”이라며 “음성 검체는 모두 멸균 처리해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사들은 검체 오염을 막기 위해 폴리글러브(일회용 위생장갑)를 두 겹씩 착용하고 팔 토시까지 끼고 일한다. 온종일 피펫(액체를 빨아올리는 기구)을 들고 있다 보니 이들의 가운뎃손가락에는 늘 푸른 멍이 들어있다. 오미크론 변이 포착은 연구원의 ‘24시간 전수검사’ 시스템으로 가능했다. 건물 곳곳에 붙어 있는 ‘세상에 급하지 않은 검체는 없다’는 문구대로 연구원은 24시간 근무 조를 편성해 접수되는 모든 검체를 즉시 검사한다.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인 검체는 전부 변이 PCR 검사까지 진행한다. 기존의 주요 4종(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와 조금이라도 다른 검체를 찾으면 즉시 질병청에 알린다. 첫 오미크론 변이가 나온 검체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경 연구원에 도착했다. 11월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부부를 자택으로 데려다 준 30대 남성의 검체다. 근무 중이던 연구사들이 바로 PCR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자 변이 PCR까지 진행했다. 그리고 질병청은 1일 오후 9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확인해 발표했다. 질병청은 통상 5일이 걸리는 유전체 분석 대신 이틀이면 결과가 나오는 신속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사들의 빠른 판단으로 최종 확인까지 사흘가량 기간을 단축한 셈이다. 공 부장은 “사소한 오류까지 잡아내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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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새벽 2시 “델타와 달라요” 다급한 전화…오미크론이었다

    “기존 변이의 패턴을 벗어났습니다. 어떻게 판단할지 토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새벽 2시,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 공용우 질병연구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오성숙 연구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야근을 마치고 잠결에 전화를 받은 공 부장의 잠이 달아났다. 불과 이틀 전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변이에 ‘오미크론 변이’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던 참이다. 공 부장은 질병관리청에 즉시 알렸다. 국내 첫 오미크론 의심 검체를 찾아낸 순간이었다. 공 부장과 오 연구사는 베테랑 ‘검체 판별사’다. 이들이 속한 질병연구부의 임무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의 검체 검사다. 6일 오전 방문한 연구원에서는 동료 연구사들이 분주히 검체 검사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오미크론 국내 확산 이후 검사량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27일 2700여 건이었던 분석량이 4일 3700여 건으로 한주 만에 1000건 가량 늘었다. 연구실 한 켠 볼록한 주황색 의료폐기물 봉투 11개가 줄지어 놓여져 있었다. 김남이 연구사는 “음성 검체는 멸균 처리해 배출한다. 11개 전부 전날 검사한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첫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포착은 연구원의 ‘24시간 전수검사’ 시스템으로 가능했다. 건물 곳곳에 붙어있는 ‘세상에 급하지 않은 검체는 없다’는 문구대로 연구원은 24시간 근무조를 편성해 접수되는 모든 검체를 즉시 검사한다.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인 검체는 전부 변이 PCR 검사까지 진행한다. 오미크론 변이를 바로 찾아낸 비결이다. 기존의 주요 4종(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와 조금이라도 다른 검체를 찾으면 즉시 질병청에 알린다. 28일 오후 10시경 연구원에 검체가 도착했다. 변이 의심 검체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첫 오미크론 확진자 A 씨 부부를 자택으로 데려다 준 30대 남성 B 씨의 검체였다. 코로나19 재유행 후 검체는 늦은 시간에도 종종 도착한다. 근무 중이던 연구사들이 바로 PCR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양성이라 변이 PCR까지 진행한 것이다. 이들이 찾아낸 B 씨의 검체는 1일 오후 9시 오미크론 변이로 최종 확인됐다. 질병청은 통상 5일이 걸리는 유전체 분석 대신 이틀이면 결과가 나오는 신속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사들의 빠른 판단으로 결과를 얻기까지 기간이 단축된 셈이다. 연구사들은 검체 오염을 막기 위해 폴리글러브(일회용 위생장갑)를 두겹 씩 착용하고 팔 토시까지 끼고 일한다. 온종일 피펫(액체를 빨아올리는 기구)을 들고 있다 보니 이들의 가운데 손가락에는 늘 푸른 멍이 들어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잦은 밤샘 끝에 한 연구사가 실험실에서 쓰러진 일도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재빨리 포착했지만 변이 바이러스는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공 부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성실하게 검사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사소한 오류까지 잡아내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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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다니는 교회 ‘오미크론 집단감염’ 의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첫 집단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가 나왔다. 3일 인천시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확진자는 감염 확인 6명, 감염 의심 13명 등 19명으로 늘었다. 이 중 13명이 미추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 교회는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A 씨 부부가 소속된 곳이다. A 씨 부부는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자택으로 돌아올 때 우즈베키스탄 국적 B 씨의 차량을 탔는데 이 과정에서 B 씨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이어 B 씨 부인과 장모, 지인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B 씨 부인과 장모 등이 참석한 지난달 28일 오후 1시 예배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다. 앞 시간에 모인 369명을 합쳐 78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결과는 4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 수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남아공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 델타의 3배” 오미크론 집단감염 의심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 중에는 가족이나 지인 간 접촉이 아니라 식당 이용 중 전파된 경우도 있었다. 인천에 사는 50대 여성이 B 씨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50대 여성은 지난달 26일 B 씨와 동일한 시간대에 같은 식당을 방문했다. 이들은 일행이 아니라 다른 테이블에서 따로 식사했다. B 씨 확진 이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0대 여성은 1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기존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볼 때 식당에서의 전파가 예외적인 경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확진자를 통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n차 감염’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날 미추홀구 교회를 찾은 B 씨 지인을 통해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모두 28일 예배에 참석했다. 첫 확진자부터 시작할 경우 4차 감염에 해당된다. 인천시는 3일 해당 교회를 신규 집단 감염지로 분류하고 12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확진자의 허위 진술로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사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지역 주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전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 등은 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재감염 위험이 델타·베타 변이의 3배”라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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