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13

추천

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칼럼100%
  • 한은-금감원도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지난달 9개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마무리되면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으로 성과연봉제가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감원 등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성과연봉제 개편 초안을 마련하고 최종안을 조율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하는 안을 확정한 뒤 노조와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도 실무자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안을 준비 중이다.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간부 직급에도 기본연봉 인상률을 성과에 연동시켜 적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성과연봉 차등 폭을 2배까지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 한은 노조는 최근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를 방문해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은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성과연봉제 도입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 절차를 모두 끝냈다. 금융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타깃은 시중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분의 50% 이상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공공기관이 마무리된 만큼 한은 금감원 등이 2차 타깃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시중은행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라는 정부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일반 직원까지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해야 하는 120개 공공기관 중 117곳의 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마무리했다. 아직까지 도입하지 않은 곳은 국민체육진흥공단 문화예술위원회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3곳에 불과하다.박희창 ramblas@donga.com·손영일 기자}

    • 2016-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증현 前장관 “구조조정 전략-전술 틀려 한은도 적극적 자세 필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현재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목표 설정도 불분명하고 전략, 전술도 틀려먹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은 2016년 2차 조찬포럼’ 강연 및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 재편이나 산업 정책적 측면에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밑그림이 먼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조선·해운을 비롯한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에 대해 각 주무부처가 밑그림을 짜고 부총리가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이런 역할을 엉뚱하게 불쌍한 금융위원장이 맡고 있다”며 “금융위원장이 산업 재편을 어떻게 하겠느냐, 순서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산업 재편의 밑그림이 나온 이후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법이나 실업문제 해결 방안 등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라는 것이다. 그는 한은의 역할에 대해선 “지금까지 치중해 온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전통적 역할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외국 중앙은행의 사례를 참고해 고용과 성장까지 챙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장관의 강연은 한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충돌이 잦은 한은이 전직 기재부 장관을 강사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장관이 한은을 방문한 것도 기재부 장관 시절이던 2009년 2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윤 전 장관은 강연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는 부총리가 맡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각 부처는 자신들이 담당하는 산업을 가능한 한 수술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부총리가 견제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카드 “빅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경영 혁신을”

    삼성카드가 사내방송을 통해 ‘빅데이터’와 ‘디지털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빅데이터로 말하고 디지털로 일한다’는 제목의 사내 특집방송을 방영했다. 14분 40초 분량의 방송은 카드 가맹점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컨설팅에 활용하는 등 삼성카드가 현장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벌이는 다양한 사업 모습을 담았다. 방송 이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도 보냈다. 원 사장은 이메일에서 “(방송이) 현재 우리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해줬다”며 “실용주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모든 일을 데이터에 입각해 분석하는 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금 SNS에서는]숨진 곳으로 기억되는 청년

    이곳에서 그는 이름 대신 숨진 곳으로 기억됩니다. 2일 지인 2명이 ‘좋아요’를 눌렀다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이라는 이름의 페이지가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떴습니다. 들어가 보니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정비하다 숨진 김모 씨(19)를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집니다. 김 씨의 친구가 구의역에서 직접 찍었다는 사진들도 올라와 있더군요. 누군가 놓고 간 ‘우리 형이 최고야’라는 제목의 동화책, 꽃잎이 그려진 수저와 컵라면, 조그만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흰밥과 국…. 밥 그릇 밑에 붙어 있는 노란 포스트잇에는 ‘라면 먹지 말고 고깃국에 밥 한 그릇 말아 먹어라’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포스트잇 위에 시민들이 쓴 글들도 눈에 들어와 박혔습니다. ‘내 교통비 1250원에는 너무나도 값싼 그대의 목숨 값이 들어 있었군요.’ ‘성실했던 사람이라 위험한 줄 알면서도 지시를 따랐고 사고가 났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착실한 청년들의 희생이 반복돼야 이 나라는 안전한 나라가 됩니까?’ 타임랩스(한곳에서 오래 촬영한 뒤 빠르게 돌려서 보여 주는 영상 기법)로 촬영한 1일 구의역 9-4 승강장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잇 앞에 선 한 여성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모든 이들이 빠르게 사라지는 36초 분량의 동영상 속에서 그녀는 20초 가까이 화면 한 구석에 머뭅니다. 서 있는 위치와 눈높이만 바꿔 가며 포스트잇 한 장 한 장을 꼼꼼히 읽습니다. 떠도는 루머를 바로잡는 게시물도 타임라인 한 칸을 차지했습니다. 추모 포스트잇을 제거했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온다고 하니까 다시 붙였다는 내용의 글이 트위터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되고 있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게시물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포스트잇과 관련된 진행 상황들이 날짜별로 요약돼 있습니다. 게시물은 ‘사실이 아닙니다. 뉴스조차 보지 않고 작성한 내용입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게시물 하나하나에 마음이 가득 묻어났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해져 페이스북에서 해당 페이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담아 두는 ‘페이지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아무런 내용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 속 추모의 벽에 새겨진 글과 사진, 동영상에는 그의 단편적인 삶의 모습과 죽음 이후만이 담겨 있습니다. ‘생일 전날’, ‘가방에서 나온 뜯지 않은 컵라면’은 그가 살아온 삶의 아주 작은 조각들이지요. 텅 빈 공간으로 남게 된,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채워 나갔어야 할 타임라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그려졌을까요. 영영 그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립니다. 박희창 경제부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카드, 사내 특집방송…“빅데이터 기반으로 디지털 경영 혁신”

    삼성카드가 사내방송을 통해 ‘빅데이터’와 ‘디지털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빅데이터로 말하고 디지털로 일한다’는 제목의 사내 특집방송을 방영했다. 방송은 카드 가맹점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컨설팅에 활용하는 등 삼성카드가 현장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벌이는 다양한 사업 모습을 담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업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프로세스는 디지털로 혁신하자는 의미”라며 “‘디지털 1등 삼성카드’ 이미지를 사내에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방송 이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도 보냈다. 원 사장은 이메일에서 “(방송이) 현재 우리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해줬다”며 “실용주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모든 일을 데이터에 입각해 분석, 판단, 실행하는 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수단은 디지털”이라며 “‘실용’ ‘데이터 분석’ ‘디지털’을 어떻게 구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를 모든 임직원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02
    • 좋아요
    • 코멘트
  • 시중은행, 구조조정 충당금 확보 본격 나서

    시중은행들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조선·해운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확보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여신관리협의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대우조선해양의 자산건전성을 요주의로 낮춘 것은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두 번째다. 은행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 의문’ ‘추정 손실’ 등 5단계로 나뉜다. 정상에서 요주의로 여신 등급이 떨어지면 대출금 대비 최저 충당금 적립 비율은 0.85%에서 7%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200억 원 정도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정상으로 분류할 수 없는 기업이지만 KDB산업은행 등 정부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다”며 “내부적으로 등급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이어졌고 충당금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도 곧 등급 재분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해운사 여신에 대한 충당금도 쌓기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한진해운의 여신 등급을 요주의에서 고정으로 낮춰 잡고 충당금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용선료 협상 결과에 따라 한진해운의 여신 등급을 고정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현대상선의 여신 등급을 추정 손실이나 회수 의문 등 고정 이하로 분류하고 충당금 확보에 나선 바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 주택대출 평균금리 年 2%대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대규모 대손충당금 부담을 안고 있는 일부 특수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했다. 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KEB하나 우리 등 시중은행의 4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는 대부분 2%대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은 2.95%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고 KEB하나은행도 한 달 만에 0.1%포인트 하락한 2.99%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0.03%포인트 떨어져 2.85%로 집계됐다. 신한은행도 3.01%로 2%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쓰이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1.72%였던 코픽스 금리는 4월에는 1.55%까지 떨어졌다. 반면 조선·해운업종의 부실 증가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일부 특수은행은 여전히 3%가 넘는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DB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16%였고 NH농협은행도 3.11%로 올해 1월(3.01%)보다 오히려 상승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경제 경착륙 피하기 어려워… 한국에 가장 큰 위협 요인”

    “또다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발생한다면 그 진원지는 중국이 될 것입니다.”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동아국제금융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참가한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63·경제학)는 현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해선 가계부채를 큰 리스크로 지적하면서 “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 금융산업의 다각화를 지속해야 한다. 작은 스타트업(벤처기업)이 많이 생겨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불가피” 로고프 교수는 ‘이번엔 다르다! 대격변 시대와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이후 이어진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리스크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우선 경기 둔화와 부채 증가가 큰 문제로 떠오른 중국 경제를 지목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피하기 어렵다”며 “올 하반기에 경기 둔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고 이는 한국 경제에 미국 금리 인상보다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특히 중국 정책기조의 근본적 모순을 지적했다. 정치구조는 중앙집권화하는 반면에 경제구조는 분권화를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방향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로고프 교수는 각국에서 준동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미국 대선 주자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미국이 ‘자유무역의 수호자’ 역할을 포기하면 전 세계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진지하게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역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의 뒤를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주제로 강연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역시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최 차관은 “중국의 성장 둔화로 우리 수출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높은 무역의존도는 한때는 우리 기업의 기회였지만 순식간에 위기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구하는 만큼 이에 빨리 대응해 위안화 금융허브를 추구하는 것도 우리 금융시장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혁신하는데 한국은 변화의 속도 떨어져” 로고프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선 아직도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하며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그런데 한국은 내가 몇 년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의 속도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로고프 교수는 “페이스북 등은 불과 15년 전에는 없었던 기업”이라며 “한국에선 15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회사들이 거의 없다. 큰 기업 하나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작은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혁신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벤처기업의 실패가 밑거름이 돼야 하는 만큼, 창업과 재도전을 위한 생태계가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는 뜻이다. 로고프 교수는 그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벤처캐피털, 온라인파이낸싱 등 기존 금융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고프 교수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문제로 가계부채를 꼽았다. 그는 “지금은 주택 가격이 높아 가계부채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자산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거나 주택시장이 붕괴하면 경제 전반을 흔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생각과 달리 통화팽창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출산을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어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차관은 “지금은 세계 각국이 모두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우리도 발상을 전환하고 기득권을 서로 양보해 ‘함께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통령이 책임지는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를”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제학자들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30일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 10여 명은 ‘구조조정, 새 해법을 찾아야 한다―현 상황을 우려하는 지식인들의 고언’이라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컨트롤타워는 밀실에 숨어선 안 되며 국회와 협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과정과 결과에 궁극적 책임을 지는 주체는 오로지 대통령”이라며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자금을 조성·투입하는 경우에는 ‘최소 비용의 원칙’ ‘공평한 손실 부담의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법제도적 통제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으며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 대통령정책실장,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성명서에 함께 이름을 올린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냈다. 이 밖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원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도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모임 참여자 중 현 직위 및 직책상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도 있어 일부만 이름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선 “최근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표출된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부재 및 관료들의 책임 회피 성향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한국 경제의 생존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이는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광두, 김병준 교수 주도로 월례 모임을 가지며 각종 국정 현안을 논의해 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해당 부실기업의 대주주 및 경영진, 국책은행, 관련 정부부처 등 부실에 책임이 있는 주체에 대해선 응분의 법률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 역시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 삭감 등의 자구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 배포를 담당한 김상조 교수는 “앞으로 추가적인 공식 활동은 하지 않고 비공개로 모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회비 20만원? 본전 뽑고 남아요”

    직장인 이모 씨(33)는 지난달 아내와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면 비행기 삯만 두 사람이 합쳐 30만 원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 씨는 그 절반만 결제했다. 나머지 금액은 이 씨가 이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국내 동반자 왕복항공권 무료’ 혜택으로 처리했다. 이 씨는 “연회비가 일반 카드보다 비싸긴 하지만 낸 연회비만큼 ‘본전’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아깝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비싼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내놓는 ‘매스티지(Masstige) 카드’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혜택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용하면 최소한 낸 만큼은 혜택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스티지는 대중을 뜻하는 ‘매스(mass)’와 고급을 의미하는 ‘프리스티지(prestige)’를 합친 말로 매스티지 카드는 예전에는 일부 고객만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을 대중화한 대신 연회비를 10만∼20만 원 수준으로 높인 카드들을 이른다. 특히 여행을 많이 다닌다면 매스티지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대부분의 매스티지 카드들이 호텔 및 항공권 관련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카드의 ‘프리머스’는 비교적 저렴한 연회비(10만 원)에도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 한 장을 정가로 구입하면 동일한 여정의 항공권을 한 장 더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프리머스는 무료 항공권 외에도 롯데면세점 선불카드(10만 원권)를 선택해 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 롯데호텔 제주점 30% 할인(월∼목)을 비롯해 택시비 10% 할인(월 5000원 한도)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더 레드 에디션2’는 신라호텔 JW메리어트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15만 원짜리 트래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한 호텔, 레스토랑, 스파 골프장 등에서 한 곳에서 15만 원 이상을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이와 함께 10만 원짜리 쇼핑 바우처도 제공한다. 연회비가 20만 원이지만 이 두 가지 바우처만 제대로 활용해도 25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카드 종류 중 ‘할인형’을 선택하면 모든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패밀리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한다면 KB국민카드의 ‘미르’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년에 한 번씩 7가지 쿠폰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패밀리 외식통합 이용권’이기 때문이다. 해당 쿠폰을 선택하면 1만 원짜리 패밀리 외식통합 이용권을 18장 받을 수 있다. 이용권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빕스(VIPS)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신세계 상품권 모바일 교환권(15만 원)’ ‘CJ ONE 포인트 17만 점’ 등의 쿠폰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카드가 내놓은 ‘그랑블루 투’도 ‘미르’와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10만 원)과 신세계백화점 상품권(8만 원) 등 1년에 한 번씩 7가지 혜택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SK주유소에서 L당 60원 청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카드의 ‘더 원’은 매년 15만 원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이나 여행 할인 중 하나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백화점이나 호텔 등의 가맹점에서 카드를 결제하면 이용 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기도 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역대정권 브레인들 “구조조정, 범정부차원 컨트롤타워 세워야”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제학자들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30일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 10여 명은 ‘구조조정, 새 해법을 찾아야 한다-현 상황을 우려하는 지식인들의 고언’이라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컨트롤타워는 밀실에 숨어선 안 되며 국회와 협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과정과 결과에 궁극적 책임을 지는 주체는 오로지 대통령”이라며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자금을 조성·투입하는 경우에는 ‘최소비용의 원칙’ ‘공평한 손실부담의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법제도적 통제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으며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 대통령정책실장, 정책특보 등을 지냈다. 성명서에 함께 이름을 올린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김상조 한양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원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도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모임 참여자 중 현 직위 및 직책 상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도 있어 일부만 이름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선 “최근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표출된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부재 및 관료들의 책임 회피 성향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한국 경제의 생존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이는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광두 김병준 교수 주도로 월례 모임을 가지며 각종 국정 현안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해당 부실기업의 대주주 및 경영진, 국책은행, 관련 정부부처 등 부실에 책임이 있는 주체에 대해선 응분의 법률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 역시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 삭감 등의 자구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 배포를 담당한 김상조 교수는 “앞으로 추가적인 공식 활동은 하지 않고 비공개로 모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30
    • 좋아요
    • 코멘트
  • [책속의 이 한줄]불황엔 폭력물이 흥행한다는 영화계 속설, 정말일까

    《 경제적 불황은 폭력이나 테러에 비해 너무나 익숙한, 그리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위협이고, 그런 이유로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덜 저항적이다.―박스오피스 경제학(김윤지·어크로스·2016년) 》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외쳤던 이 구호는 간혹 그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곤 한다. 영화도 그중 하나다. 한 지인은 영화 ‘곡성’의 인기 이유를 경제 불황에서 찾았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불안정한 환경에 처할수록 사람들은 어둡고 폭력적인 내용의 영화를 보며 오히려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9·11테러가 발생한 이후 TV 시청자의 프로그램 선호도는 유의미하게 변화했다. 학자들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내 텔레비전 시청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9·11테러 이후 심각하고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방송물의 시청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테러나 폭력과 달리 경기 불황은 영화 장르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2008년 경제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독일, 영국, 스페인에서 개봉한 영화의 흥행 여부를 분석했더니 경제위기를 거친 뒤에도 사람들의 영화 선호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범죄나 테러 같은 폭력은 직접적인 위협인 만큼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저항하고 반응하지만 경제 불황은 물리적 안전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경제 불황은 이미 우리의 삶에 너무 익숙해졌고, 너무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사들은 이 점을 간과하고 심각한 내용의 영화를 이전보다 더 많이 만들었다가 후회를 했다. 막연히 불황기엔 그런 영화가 더 많이 소비될 것으로 오판했다가 ‘헛발질’을 한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불황기에도 밝은 영화를 생각보다 많이 찾는다는 것을 희망적인 요소로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보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영화에 대한 선호도와 실제 삶의 양상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어야 하는 이들에게 경제 불황은 테러만큼이나 물리적 안전을 위협하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폭력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기가 기회다]KB금융, 은행-증권 연계 복합점포로 시너지 창출

    KB금융지주는 최근 인수에 성공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고객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투자은행(CIB)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WM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고 자산 운용 및 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신속하게 인수 후 통합작업(PMI·Post-Merger Integration) 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 및 부동산에 편중된 익스포저(대출채권 유가증권 지급보증 등)를 줄이고 리스크관리협의체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B금융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증권사의 자산관리센터(WMC)나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WM 복합점포를 구축한다. 주요 산업단지 안에는 은행과 증권이 연계된 CIB 복합점포도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16일에는 금융권 최초로 기업금융에 특화된 첫 복합점포 판교종합금융센터의 문을 열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판교종합금융센터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사의 기업금융 전문 인력이 현장에 배치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종합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인 성과를 쫓기보다는 고객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장기적인 그룹 시너지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판교종합금융센터는 현대증권의 전문적인 투자 상품 및 서비스뿐 아니라 그룹 WM 부문과 연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TX 노사, 벼랑끝서도 임단협 줄다리기

    STX조선해양이 27일 오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회사 내에 “올 것이 왔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STX조선 측은 이날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현재 건조하고 있는 55척의 선박을 정상 건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계속 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적, 물적 구조조정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의 과감한 구조조정 방안에 노조가 동의해 줄지는 미지수다. 2월 시작된 STX조선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은 이달 17일 이후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임금 삭감, 복지 축소, 구조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와 상의 없이 상여금 지급을 미루고, 복지를 축소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STX조선 노조는 25일 법정관리행이 결정되자 사측에 “회사를 살리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임단협 위임과 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 데 따라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출과 보증 등을 통해 STX조선에 자금을 지원해 준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채권단도 상황이 달라지자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장 STX 법정관리로 3조 원 가까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 의문’ ‘추정 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정상에서 추정 손실로 채권의 질이 떨어질수록 충당금 적립 비율이 최대 100%까지 올라간다. STX 법정관리로 현재 ‘고정’으로 분류해 놓은 여신을 ‘회수 의문’이나 ‘추정 손실’로 다시 분류하면 산은은 약 1조5000억 원, 수은은 약 700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3000억 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지만, STX조선 여신에 대해서만 6000억 원이 넘는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할 수도 있다. 마음이 급해진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 홍보 조직을 없애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NH농협 관계자는 “비용 절감 및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재 외부 컨설팅사를 통해 올해 4월부터 범(汎)농협 차원의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은행과 손해보험, 생명보험의 홍보부를 지주 홍보부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의 전체 컨설팅 결과는 7월 말경 나올 예정이다. 이르면 7월 1일부터 홍보 부서 조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박희창 ramblas@donga.com·강유현 기자}

    • 2016-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험사기 잡고 투자 조언… ‘팔방미인’ 빅데이터

    #1. 25일 오후 직장인 박모 씨(31)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신한카드 샐리(Sally) 회원님에게’라는 글로 시작한 메시지에는 편의점에 가면 어떤 과자들을 얼마나 할인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몇 시간 후 편의점을 찾은 그는 문자메시지에 안내된 3000원짜리 과자를 샀다. 신한카드로 결제를 하니 실제로 과자값이 500원 할인됐다. 박 씨는 “내가 평소 편의점을 자주 가는 걸 카드사가 알고 종종 이런 메시지를 보내준다”며 “카드로 결제만 하면 대부분 쿠폰을 제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할인돼 편하다”고 말했다. 샐리는 신한카드에서 고객의 이용 내역을 분석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할인 쿠폰’ 서비스다. #2. 작은 식당을 창업하는 게 꿈인 이모 씨(38)는 요즘 서울시의 ‘우리 마을 가게 상권 분석 서비스’(golmok.seoul.go.kr)를 자주 찾는다. 업종 중 ‘한식음식점’을 선택하고 지역을 고르면 해당 지역의 상권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가 집에서 가까운 ‘노원구’ 중 ‘동일로 242길 골목상권’을 고르자 ‘점포 수 42개, 점포당 평균 매출액 7665만8000원’이 표시됐다. 카드사들의 결제 데이터를 통해 계산한 추정치다. 이 씨는 “자료를 보면 나중에 어떤 지역에서 식당을 열면 좋을지 대략 감은 잡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빅데이터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를 이용하려는 금융권과 정부·지자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 마을 가게 상권 분석 서비스’를 운영 중인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고 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신용보증재단 등에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빅데이터 지표도 곧 나올 조짐이다. BC카드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매출 데이터에 코스콤의 국내 자본시장 데이터를 결합하면 해당 업종의 매출을 추정해 주가 흐름을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도 본격화된다. 올해 1월 출범한 한국신용정보원은 25일 보험사 등 금융권에 적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1∼6월) 중에 클릭 한 번으로 자신이 가입한 모든 보험의 세부 보장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보험다보여’가 선보인다. 그동안 보장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가입자들이 각 보험사에 일일이 문의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입자들은 보험다보여를 통해 본인의 가입 상품뿐 아니라 비슷한 연령대가 가입한 상품의 보장 수준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보험 가입 정보를 토대로 보험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보험사기다잡아’도 내년부터 가동된다. 모든 보험사의 상품 가입 내역을 통합 조회해 중복 가입 등 이상 징후가 관찰되면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보험사들이 각자 보유한 정보만 분석할 수 있어 보험 사기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또 7월부터는 대출 및 연체 종류별 추이, 소액 연체자 특성 등과 관련한 빅데이터가 분석돼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에 제공된다. 하루 2100만 건에 이르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교통카드 빅데이터에는 교통수단, 승하차 시간, 노선 및 정류장, 환승 여부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 분석하면 보다 정밀한 교통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민간에도 관련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부동산, 통신, 재해·재난, 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 자료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업계와 학계, 법조계 등 민간 전문가들과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는 정보통신기술 시대의 ‘원유(原油)’라고 불린다”며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 우리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정임수·김재영 기자}

    • 2016-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바일뱅킹 하루 5000만건 훌쩍… 92%가 잔액 확인 등 조회 서비스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은행 거래가 하루에 50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5115만 건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12.4% 증가했다. 이용 금액도 하루 평균 2조8948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565억 원 늘었다. 한은은 고객들이 조회 및 소액 이체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금 잔액 확인 등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가 전체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의 92.2%에 이르렀다. 또 전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금액 중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그쳤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바일뱅킹, 하루 5000만 건 돌파…전분기보다 12.5% 증가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은행 거래가 하루에 50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5115만 건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12.4% 증가했다. 이용 금액도 하루 평균 2조8948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565억 원 늘었다. 한은은 고객들이 조회 및 소액 이체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금 잔액 확인 등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는 전체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의 92.2%에 이르렀다. 반면 전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금액 중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그쳤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24
    • 좋아요
    • 코멘트
  • 국민은행 타행송금 수수료 6월부터 최대 1500원 올려

    KB국민은행이 다음 달부터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다른 은행에 돈을 보낼 때 내야 하는 수수료가 500∼1500원(일반 고객 기준) 오른다. 1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의 금액을 송금하는 경우 수수료는 기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 오르고 송금액이 500만 원이 넘으면 수수료가 2500원에서 4000원으로 1500원 인상된다. 통장을 다시 발급받거나 명의를 변경할 때도 수수료가 최대 2배로 부과된다. 통장·증서 재발급 수수료는 3000원으로 1000원 인상되고 명의 변경 수수료는 5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오른다. 또 다음 달 20일부터는 ATM을 이용해 100만 원이 넘는 돈을 다른 은행으로 보내면 종전보다 200원 많은 12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5000달러 이하를 해외로 보낼 때도 3000원의 수수료가 붙는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하면 해외송금 수수료가 없었다. 앞서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ATM 이용 수수료와 해외 송금 수수료 등을 인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11년에 수수료를 인하해 지금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물가 상승과 서비스 비용 등을 고려해 이번에 수수료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은행들이 수수료 등 비(非)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분기 국내 시중은행 직원 급여… 신한銀, 1인 평균 3100만원 최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 직원들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중은행 13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신한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100만 원(본부장 사외이사 등 제외)으로 2위인 한국씨티은행(2600만 원)보다 500만 원 많았다. 이는 한 달에 10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어 우리은행(2500만 원), KEB하나은행(2000만 원), KB국민은행(19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급여 수준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남성(3900만 원)이 여성(2100만 원)보다 1800만 원 더 많았고 한국씨티은행도 남성은 3200만 원, 여성은 1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억 넘는 예금 계좌 모두 547조, 1년새 56조 사상 최대폭 증가

    10억 원이 넘는 고액 예금 계좌가 1년 사이 56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예금 중 10억 원이 넘는 저축성예금, 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CD)는 모두 547조4820억 원으로 전년(491조1510억 원)보다 56조3310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이다.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현금 자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잔액이 1억 원 이하인 예금은 지난해 말 437조4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조1480억 원(2.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10억 원 초과 고액 예금 증가율의 5분의 1 수준이다. 1억 원 초과∼5억 원 이하 예금은 160조9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조5660억 원 증가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5-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