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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사진)이 지인에게 3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변제기한 안에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9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윤성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윤성환의 지인 A 씨는 “윤성환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장기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윤성환을 고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윤성환을 곧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윤성환이 또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성환은 “빚이 있는 건 맞다. 그렇지만 도박과 관련이 있는 빚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곧바로 윤성환을 방출 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오전 방출 사실을 윤성환에게 전화로 알렸다. 원래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재계약 대상자) 명단을 제출할 때 윤성환을 제외하려 했지만 이번 의혹으로 시기가 당겨진 것뿐”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사진)이 지인에게 3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변제기한 안에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9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윤성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윤성환의 지인 A 씨는 “윤성환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장기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윤성환을 고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윤성환을 곧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윤성환이 또 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성황은 “빚이 있는 건 맞다. 그렇지만 도박과 관련이 있는 빚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곧바로 윤성환을 방출 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오전 방출 사실을 윤성환에게 전화로 알렸다. 원래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재계약 대상자) 명단을 제출할 때 윤성환을 제외하려 했지만 이번 의혹으로 시기가 당겨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북구 롯데마트 칠성점과 홈플러스 대구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점을 앞둔 가운데 입점 상인들이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31일 칠성점 영업을 종료한다. 폐점으로 인한 대규모 해고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롯데마트 측은 칠성점 직원들을 다른 지점으로 배치하는 방식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입점 상인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 폐점을 2개월 앞두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보상책도 없기 때문이다.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화 씨(52·여)는 칠성점이 문을 연 2017년 부산에서 대구로 이주했다. 당시 약 7000만 원을 투자했지만 보상금 한 푼 받지 못할 처지다. 김 씨는 “업체 측이 올 초 폐점 소문을 끝까지 부인하다가 지난달 8일 알려줬다. 보상금 없이 다른 지점 이전을 제안한 것이 전부다”라고 하소연했다. 김 씨 등 칠성점 6개 매장 상인들은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제현 입점 상인 대표(36)는 “롯데마트가 터무니없는 보상책을 제시하고 있다. 피켓 시위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일 상인들과 일대일 협상을 진행했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말 폐점을 결정한 홈플러스 대구점 상황도 비슷하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12개 점포 가운데 대부분의 상인이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 중인 서창교 씨(47)는 2012년 1억5000만 원을 투자해 입점했다. 2015년에는 홈플러스의 제안으로 8000만 원을 추가 투자해 확장했다. 하지만 5년 만에 폐점으로 인한 폐업 위기에 놓였다. 서 씨는 “홈플러스가 보상금 명목으로 월평균 순이익 3개월 치를 제시했다. 업체를 믿고 투자한 금액은 다 날리고 500만 원을 받고 나가야 하는 꼴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대형할인점이 개점할 때는 주변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외면하고 문을 열고, 폐점할 때는 입점 상인들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2017년 롯데마트 칠성점 개점 당시 가까운 칠성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관할 대구 북구가 중재를 하는 과정에서 당시 북구청장의 친동생이 인허가권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겼다가 실형을 선고받는 일이 생겼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형할인점과 소상공인들의 상생이 필요하다. 대형할인점이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입점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제1회 박동준상 수상자인 장소영 디자이너(사진)의 시상식과 패션쇼가 9일 대구 중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지난해 별세한 디자이너 박동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박동준상을 제정했고 올해 8월 첫 수상자로 장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이날 장 디자이너에게 상금 2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그의 브랜드인 ‘갸즈드랑’ 패션쇼도 이어졌다. 장 디자이너가 평소 존경했던 박 선생의 작품들을 인용해 준비한 ‘오마주 투 박동준’은 다음 달 4일까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장 디자이너는 “박동준상의 첫 수상자가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평생에 아주 기쁘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오랜 시간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장치를 불법으로 개발해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자율주행 장치를 불법적으로 제작하고 판매한 일당이 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만든 제작업체 대표 A 씨와 유통업자 B 씨, 장착·판매업자 등 52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상용화해 유통업자인 B 씨를 통해 약 6억 원어치(4031개·개당 15만 원)를 시중에 유통했다. 판매업자들은 전국 각지로 유통해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설치·판매했다. 현행법상 국내에 상용화된 자율주행 차량에는 차로유지 보조시스템(LKAS)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시스템(HDA)이 탑재돼 있다. 운전자 안전을 위해 안전 보조 장치도 같이 설치돼 있다. 안전 보조 장치는 자율주행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운전자가 15초 이상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 경우 경고 메시지가 뜬다. 끝까지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자율주행 기능이 자동으로 꺼진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자율주행 차량은 ‘주행조항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같은 1, 2단계 수준으로 주행 기능이 있다 해도 항상 운전대를 잡고 운전해야 한다. 반면 A 씨가 개발한 자율주행 유지모듈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어도 마치 잡고 있는 것처럼 전기·전자신호를 보내 안전 보조장치를 무력화하는 불법 튜닝장치다. 경찰은 A 씨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장착한 운전자들을 찾아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미이행시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칠곡군 왜관읍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예산 일부를 수년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곡군은 3일부터 부정 수급한 기간과 예산 규모, 가담한 직원 등이 더 있는지 집중 감사한다.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다수의 직원들이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문서를 허위로 꾸미는 방식으로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센터는 칠곡군이 2001년 지역 주민들의 자살 예방과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세웠다. 이듬해부터 A병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3년 단위로 계약해 매년 약 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직원 임금 등 대부분의 센터 예산은 주민들이 낸 세금이다. 센터 직원들은 자가용을 타고 외부 출장을 다녀오면 2시간에 1만 원의 수당을 제공하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수당을 챙겼다. 본보가 입수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센터 출장 명령부와 업무 일지를 비교한 결과 가짜 출장이 많았다. 한 직원은 지난해 1월 9일 2시간 동안 출장을 다녀왔다고 명령부에 기재했지만 당일 업무 일지에는 사무실 물품 조사 및 2018년 서류 정리를 했다고 적혀 있다. 다른 직원은 지난해 3월 22일 4시간 동안 ‘방문 상담 출장’이라고 명령부에 썼지만 업무 일지에는 ‘정신건강종합대책 자살 자료 검토’라고 돼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직원 1명당 한 달 평균 8시간의 출장 내역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들은 개인 계좌로 지급받은 4만 원과 곗돈 형식의 1만 원을 보태 5만 원 정도를 돈을 관리하는 팀장 계좌에 넣었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달 최소 40만 원에서 최대 70만 원이 모였다. 본보가 확보한 해당 계좌를 살펴보면 이 기간 직원 8∼14명이 5만 원 이상씩 입금했다. 부정 수급한 수당은 직원들의 회식 등의 용도로 쓰였다. 대부분 식당과 카페, 마트, 빵집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확인된 18개월 동안 약 1000만 원의 지자체 예산이 유용된 셈이다. 직원들은 ‘사례비 운영’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입출금 내역 파일을 내부 온라인망을 통해 공유했다. 칠곡군은 사태 파악을 위해 집중 감사에 돌입했다. 부정 수급 금액은 모두 환수 조치하고 사안이 심각하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센터 일부 직원들은 상급자에 의해 강제로 동원됐고 밝혀진 기간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부정 수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한 간부는 “지자체 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의혹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칠곡군보건소 관계자는 “센터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정 수급을 하다가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집중 감사를 통해 불법 행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서 직장을 잃고 재취업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대구고용노동청의 구직 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은 26.4%로 서울 중부 대전 등 전국 7개 노동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30.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청이 32.8%로 가장 높았고 중부청 31.5%, 서울청 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구는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재취업 관련 지표는 매년 악화되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 구직 급여 수급 가운데 재취업률은 2015년 29.2%, 2016년 28.0%, 2017년 27.0%, 2018년 25.5%, 지난해 22.2%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대구의 재취업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지역 대표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섬유 업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에 근무하는 A 씨(45)는 “같은 업종에 재취업하려고 해도 업체들이 직원을 줄이고 있어서 쉽지 않다. 재취업을 위해 가족을 두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재취업 관련 직업훈련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점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의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특정 회사의 제품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교육 내용이 매우 빈약해 수강생들의 지적과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재취업률이 저조한 지역에 고용노동부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감염은 93명으로, 이 중 72명(77.4%)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지난달 30일(5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족모임, 사우나, 학교,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가정을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습지 교사가 27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중에는 학생의 부모가 다니는 서대문구보건소 직원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은 부모가 직장에서 업무, 식사를 하면서 동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방문자와 종사자, 가족 등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사우나를 이용한 뒤 같은 건물 내 식당에서 가진 모임을 통해 감염된 방문자와 가족 10명이 포함돼 있다. 사우나에서 식당을 거쳐 가정으로 확산된 것이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에서 시작돼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으로 번진 집단감염은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환자는 학원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46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교인과 지인, 직장 동료 등 18명이 감염돼 전체 환자가 22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전파 속도가 추적과 억제보다는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상운 sukim@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감염은 93명으로, 이 중 72명(77.4%)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지난달 30일(51명) 이후 가장 많은 환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족모임, 사우나, 학교,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가정을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습지 교사가 27일 처음 확진된데 이어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중에는 학생의 부모가 다니는 서대문구보건소 직원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은 부모가 직장에서 업무, 식사를 하면서 동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방문자와 종사자, 가족 등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사우나를 이용한 뒤 같은 건물 내 식당에서 가진 모임을 통해 감염된 방문자와 가족 10명이 포함돼 있다. 사우나에서 식당을 거쳐 가정으로 확산된 것이다. 구로구 일가족에서 시작돼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으로 번진 집단감염은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환자는 학원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46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교인과 지인, 직장 동료 등 18명이 감염돼 전체 환자가 22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전파속도가 추적과 억제보다는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6월 대구 지역 물산업계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환경부가 성장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물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산업체로 육성하는 ‘혁신형 물기업 지원사업’에 대구지역 업체인 ㈜유솔과 ㈜썬텍엔지니어링, ㈜미드니, ㈜퍼팩트를 한꺼번에 지정한 것이다. 환경부가 지정한 물기업 10곳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만 4개 업체가 뽑혀 대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물산업은 생활 및 공업용수 등 각종 용수의 생산과 공급, 하수의 이송과 처리에 쓰이는 각종 장비를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이들 업체에 물기업 현황 진단 및 연구개발(R&D) 전략 설계, 물기업 연구시설 개선, 해외 물시장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고도정수나 누수저감 등 첨단기술을 개발해 중소기업에 전수함으로써 국내 물산업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도 맡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가 물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고 집중한 덕에 최근 정부도 대구를 국내 물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물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대구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을 유치하면서 글로벌 물산업 시장이 급부상하는 데 주목한 대구시는 미래 먹거리로 물산업을 선택했다. 2017년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 뒤 2025년까지 150여 개 물기업을 유치해 1만50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액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물산업 클러스터에는 9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31개 공장 용지에 13개 업체가 가동 중이며 18개 업체는 공사를 시작했거나 연말까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물산업 육성의 계기가 된 세계물포럼 개최 5년째를 맞은 올해 국제 교류 및 물산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14∼16일 물산업 클러스터 내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한 해외 온라인 구매 상담회를 열었다. 대상 국가는 지역 물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의 도움으로 지역 10개 물기업은 현지 바이어 업체 50곳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2, 23일 북구 엑스코에서 제6회 세계물도시포럼(WWCF)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미국 오렌지카운티와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 등 8개국 9개 도시 단체장과 유네스코 등 2개 기관 대표가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가했다. 시는 참여 도시와 물산업 공동발전과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22일 엑스코에서 열린 제1회 세계물클러스터 리더스 포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9월 미국수질환경박람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첫 행사였지만 세계 6개국 7개 클러스터 2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의 물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시는 참석한 각국의 대표진과 클러스터 성공 비결과 기술혁신 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7월에는 시의 주도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환경공단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등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외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의 기술·제품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물산업 성장을 위한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6월 휴스타 물산업 혁신대학사업단을 꾸린 영남대는 물산업 혁신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환경공학과 3, 4학년생이 이 과정을 수료하면 지역 물산업 기업에 입사할 기회도 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지역 물산업의 궁극적 목표인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멈춤 없이 달리고 있다. 지역 업체 가운데 글로벌 물기업을 빠른 시간 내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기사의 주제를 잡기가 가장 어려워요. 주제는 어떻게 정하나요?” 22일 경북 김천시 지좌동 청년센터 3층 대강당.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김천지역 청년 기자 15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김천시 청년센터가 청년드림센터에 요청해 이루어진 강의는 동아일보 장영훈 차장(대구경북취재본부)이 맡았다. 기사 작성법과 취재 방법, 올바른 언론 가치관 등을 설명했다. 청년드림센터의 활동도 알리고 청년세대의 고충과 고민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청년드림센터는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찾기 위해 2012년 9월 11일 발족했다. 강연이 끝나자 청년 기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인터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사진 구도는 어떻게 잡는 게 좋은지’ 등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물었다. 기자의 사명감도 내비쳤다. 김민영 씨(37·여)는 “자치단체의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취재해 시민들에게 쉽고 자세하게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근오 씨(35)는 “청년들이 사회에서 겪는 여러 고충을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의에 참석한 청년들은 제1기 기자단이다. 나이도 15∼39세로 다양하다. 앞으로 김천시의 청년 정책과 다양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된다. 청년센터는 앞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기자단의 멘토링을 맡길 생각이다. 12월에는 기사를 모은 책을 내고 우수 기자를 선정한다. 이우원 김천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청년 기자단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 기자단을 적극 지원하고 김천시의 청년 정책 다각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청년센터는 김천시와 경북보건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문을 연 지 겨우 6개월 정도지만 ‘맞춤형 청년 지원 사업을 펼친다’는 입소문이 나 지역 청년들에게는 꽤나 반응이 좋다. 취업허브아카데미와 음악심리치료, 자격증 취득 과정, 중소기업 협력 관계 구축 같은 청년들을 위한 실속형 교육도 한다. 경북보건대는 2013년부터 청년드림센터와 손잡고 청년들의 진학 지도 및 취업 컨설팅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청년드림센터와 해마다 대기업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김천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이 참가하는 취업박람회도 연다. 이은직 경북보건대 총장은 “청년들이 덕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아이가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떨어졌는데 에어컨 실외기에 매달려 있어요. 추락할 것 같아요. 빨리 와 주세요.” 24일 낮 12시 28분경 대구 수성소방서로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이 7분 뒤 수성구 파동의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A 군(5)이 아파트 3층의 베란다 바깥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위에 엎드려 있었다. 4층에 사는 A 군은 베란다 창틀에 매달려 놀다가 밖으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오른쪽 다리가 에어컨 실외기와 거치대 사이에 끼인 상태였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추락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A 군의 아버지가 4층 베란다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아이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진정시키고 있었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바로 3층으로 향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다급히 4층 A 군 집 베란다에 밧줄을 매고 3층으로 내려가 조심스럽게 아이를 구해냈다. A 군은 곧바로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턱과 다리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 외에는 다친 곳이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3층에 실외기가 없었다면 바닥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3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공업㈜. 총면적 22만1487m²에 달하는 이곳은 공장 건물 밖 빈 공간마다 수출 농기계들이 가득 차 있었다. 직원들은 트럭과 지게차 등을 이용해 생산 자재와 완성품을 나르기에 바빴다. 박인호 대동공업 서비스사업팀 차장은 “노사가 합의해 최근 밀려드는 수출 주문량을 소화하려고 최근 휴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기업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동공업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중소형 트랙터가 말 그대로 ‘대박’ 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당 잔디깎이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중소형 트랙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동공업은 84개월 무이자 할부와 환불 보장 기간 최대 3개월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했다. 8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야구장에 광고를 해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로 하는 메이저리그 광고를 국내 중견기업이 시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것도 북미 시장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해외 부품공장의 셧다운(Shut down·일시 업무 정지) 상황을 대비해 국내에 대체 가능한 협력업체를 미리 선정했다. 노재억 대구공장장은 “세계 주요 농기계 제조업체가 셧다운을 겪었지만 대동공업은 멈춤 없이 질주해 북미 시장 내 트랙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동공업 북미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999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대동공업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사상 최고치인 4921억 원을 기록했다. 대동공업은 한국 농업 기계화를 개척한 김삼만 전 회장(1912∼1975)이 1947년 경남 진주에서 농기구 철공소를 열면서 출발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0대 시절 일본인이 경영하던 철공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며 기술을 익힌 김 회장은 1949년 발동기를 직접 개발했다. 대동공업은 정미소 발동기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동력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을 잇달아 개발하면서 농기계 제조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30%로 1위다. 전체 직원은 998명이며 이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130명일 만큼 미래 신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 8329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인 트랙터를 비롯해 이앙기와 콤바인 지게차 디젤엔진을 만들며 연간 모두 4만5000대의 농기계를 생산한다. 3세 경영인 김준식 회장과 경영 전략 전문가인 원유현 총괄사장이 대동공업을 이끌고 있다. 대동공업은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현지에서 진행한 로드쇼는 반응이 좋았다. 앞서 2018년에는 앙골라 정부와 1억 달러 규모의 농기계 수출 계약을 체결해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요즘 대동공업의 화두는 미래 신기술 개발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개팀 22명 규모의 미래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율주행과 무인주행 기반의 스마트 농기계 개발을 시작했다. 정밀 농업 시스템을 만들고 농업용 로봇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 농기계를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했다는 사람이 22일 하루에만 2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박모 씨(7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박 씨는 20일 집 근처 병원에서 부인과 함께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창원시 의창구의 한 목욕탕에서는 안모 씨(79)가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안 씨는 19일 독감 접종을 받았다. 경북 상주와 영주에서 각각 독감 주사를 맞은 70대와 80대 노인이 숨졌다. 상주시에 사는 A 씨(77·여)는 20일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22일 오전 어지럼을 느껴 병원에 이송된 뒤 사망했다. A 씨는 2018년부터 매년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에 사는 B 씨(82·여)는 22일 오전 11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19일 접종을 받았다. 서울과 인천, 대구, 대전, 강원, 전북, 전남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날 새로 신고된 사망자들은 지역은 물론이고 기저질환, 접종 병원이 모두 다르다. 일부 접종 백신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사망과 직접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공통점은 70대 이상 고령자에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북 영주시 사망자는 심장질환을 앓았고, 경남 창원시 목욕탕에서 사망한 남성은 당뇨와 가벼운 치매 증세가 있었다고 유족이 밝혔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도 있다. 19일 독감 백신 접종 후 22일 오전 1시경 사망한 대전 70대 여성의 유족은 “(사망자가)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아왔다. 접종 당일에도 건강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백신 자체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서상희 충남대 교수(수의학과)의 자문 결과를 인용해 “백신 원료인 유정란이 세균에 오염돼 톡신(독성물질)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백신은 모든 로트(한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동일한 제품)별 샘플 검사를 하기 때문에 독소가 기준치를 넘는 제품이 출하 승인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도 백신 자체의 문제보다 기저질환 등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제품이나 생산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면 특정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중심으로 다수에게서 문제가 발견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데는 다수가 공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해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람은 25명에 불과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내가 본부장을 할 때도 이런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고 그 전후로도 이렇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창원=강정훈 / 상주=명민준 기자}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2일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와 물자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22일 성주군과 성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와 미군은 덤프트럭 등 차량 31대를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안으로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차량에는 모래와 자갈, 공사 장비와 장병들의 생활을 위한 물자 등이 실려 있었다. 국방부와 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사드 기지에 있는 장병 숙소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물자 반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전부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70여 명이 집결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기지 입구 앞 진밭교에서 사다리로 만든 격자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진을 쳤다. 경찰은 오전 11시부터 “불법 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며 수차례 방송을 한 후 낮 12시 20분경부터 해산을 시도했다. 경찰은 700여 명을 투입해 진밭교 아래 추락 사고를 대비해 안전매트를 깔기도 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완강히 맞섰지만 경찰은 오후 1시 반경 이들을 모두 끌어내고 격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주민은 가벼운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국방부와 미군은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의 해산이 완료되자 차량을 이용해 기지 안으로 장비와 물자를 반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반대 주민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지만 이번에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한 물자라 트럭을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성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물 깨끗하지, 경치 좋지, 먹거리 많지, 신혼 여행지로 울릉도만 한 곳이 있나요?” 이달 9일 결혼식을 올린 서른 살 동갑내기 이종규 김도영 부부(경기 수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민이었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주위에서는 ‘그래도 제주도가 낫다’며 추천했지만 부부는 고심 끝에 요즘 뜨고 있는 ‘청정 섬’ 울릉도를 택했다. 부부는 12∼16일 닷새 동안 섬 곳곳을 누비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 씨는 “코로나19가 없는 색다른 여행지에서 며칠 동안이라도 마음 편하게 쉬고 싶어 울릉도를 골랐다. 트레킹(걷기) 코스 곳곳마다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지는 등 최고의 여행지였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원천 차단, 깨끗한 섬 만들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았던 울릉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여행의 대체 관광지로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 특히 이 씨 부부처럼 신혼여행 코스를 준비하는 커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경택 독도렌트카 대표는 “8월부터 신혼여행 예약 팀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수년간 업체를 운영했는데,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일 현재까지 275일째 울릉도 감염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뚫리면 응급체계가 흔들리는 섬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바이러스 원천 차단에 집중한 덕분이다. 울릉도는 병의원 9곳이 전체 주민 9200여 명을 돌보고 있다. 선별 진료소는 울릉보건의료원에서만 운영한다. 음압 병실도 없다.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육지까지 7시간 이상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울릉군은 △포항항(경북 포항) △후포항(경북 울진) △묵호항(강원 동해) △강릉항(강원 강릉)이 있는 4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중 방어선을 구축했다. 울릉도를 관광하려면 이들 항구의 터미널과 여객선 탑승구 등 2곳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 측정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울릉도에 도착하면 저동항과 도동항,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 출구에서 다시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 매일 공무원 10여 명이 ‘철통 검사’를 하고 있다. 긴급 환자를 울릉보건의료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병원에 도착하면 전담 치료할 전문 인력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생계 때문에 포항 등 육지를 자주 오가는 일이 적지 않다. 주민들 가운데 해외나 국내 코로나19 확산 지역 방문이 확인되면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감안해 필요하면 최대 2주간 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관광객 늘면서 섬은 활기 되찾아 관광산업은 울릉도 경제의 80%를 차지할 만큼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돼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은 울릉도라고 예외일 수 없었다. 올해 3월 관광객은 17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 수준에 머물렀고 △4월 5823명 △5월 2만667명 △6월 2만6864명으로 이 기간 관광객은 지난해 12∼44%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7월부터는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7월 한 달 동안 2만4641명이 울릉도를 방문해 지난해 64% 수준까지 회복했다. 8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여 명 늘어난 5만1139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지난달에는 광화문 집회발 재확산 여파와 태풍 피해 등으로 인해 관광 행렬이 잠시 주춤했으나 가을을 맞은 요즘 섬 풍광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15만2000여 명이 섬을 다녀갔다. 주민들도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울릉읍 도동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배상용 씨(55)는 “3월 한 달은 하루 매출이 5만 원이 안 됐으니 장사를 못 했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관광객이 다시 늘고 주민들도 바깥 활동을 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90% 수준까지 매출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동안 객실이 텅 비어서 망연자실했던 숙박업소도 다시 생동감을 찾았다. 이정옥 씨(65·여)는 “몇 달 전까지 객실 30개가 모두 비어서 막막했는데, 요즘은 매일 10개씩 예약 손님을 받고 있다. 참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울릉군은 섬 구석구석까지 매일 방역하면서 언택트(비대면) 관광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에서 울릉읍 내수전까지 이어진 구간은 주민들이 이용한 ‘옛길’이라고 부른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경치 명소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트레킹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혼부부와 젊은 커플을 위한 관광 상품을 마련했다. ‘로맨틱 울릉 드라이브’를 주제로 울릉군이 지정한 주요 관광지 9곳 가운데 5곳 이상을 방문해 사진과 후기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 렌터카 비용(1일 5만 원·최대 4일)을 지원해 준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흔히 하지만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쉽지 않다. 울릉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개척하는지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울릉=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와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19일 안동 경북도청에서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유통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경북도와 홈플러스는 앞으로 △농특산물의 수급 안정 및 적정 가격 구매 협력 △안전한 농특산물의 생산과 공급체계 구축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농특산물 홍보 판매 행사 개최를 공동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홈플러스와 민선 7기 농업 분야 공약인 ‘농업인은 제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롯데슈퍼와 유통 협약을 체결해 전국 400여 개 매장에 지역 농특산물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이마트와 협약하고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열어 매출 63억 원을 기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통업체와 경북 우수 농가, 고품질 농특산물 생산 현황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사진)가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국제총재상을 수상했다. 백 군수는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월드비전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국제총재상을 받았다. 1950년 6·25전쟁의 고아와 전사자의 부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월드비전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후원자와 봉사자의 나눔 정신을 재조명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각 분야 수상자를 선정했다. 월드비전은 백 군수가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민들의 기부 동참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해 국제총재상을 수여했다. 백 군수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2014년부터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받아 현지에서 농업 및 지원 사업을 펼쳤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6037 캠페인을 전개하고 방역 물품을 기부 받아 에티오피아에 보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병사 6037명을 한국으로 파병했다. 칠곡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이곳에서 많은 병사들이 전사했다. 백 군수는 “이번 수상의 영광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나눔에 동참한 국민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세계 60개국에서 3000여 명의 신경재활 분야 의료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신경재활학회가 2026년 대구에서 열린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 대구컨벤션뷰로와 함께 신경재활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행사인 세계신경재활학회를 유치했다. 이 학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해 열리는 국제회의다. 60개국에서 3000여 명의 신경재활 임상의사, 간호사, 치료사, 임상심리사, 공학자 및 관련 연구원 등이 참여해 최신 의료기술과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 신경재활은 뇌졸중 외상성뇌손상 신경퇴행성 질환 등 뇌와 신경계 질환을 다루는 분야다. 세계신경재활학회연맹(WFNR)은 8일 온라인을 통해 2026년 행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후보도시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호주 브리즈번 등 후보 도시를 꺾고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풍부한 의료기반시설과 관광인프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세계신경재활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은 국군과 유엔군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최후의 저지선이었다.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경북 칠곡·영천·포항·영덕과 경남 마산 일대에서 방어선을 형성했다. 국군과 학도병, 유엔군이 이곳에서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벌여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지역에서 벌어진 55일간의 전투는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힌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15일 경북 칠곡군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 70주년 전승기념식을 가졌다. 자고산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힌 미군 42명이 학살당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미군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이곳에 한미 우정의 공원을 조성했다. 2작전사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념식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 기념식에는 김정수 사령관(대장)과 스티븐 앨런 주한미군 19지원사령관(준장), 백선기 칠곡군수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앨런 사령관에게 70주년 기념패를 전달했다. 6·25 당시 수도사단에 복무했던 최성현 옹(96)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사령관은 “이 행사는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라며 “민·관·군·경 모두 혼연일체가 돼 더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백 군수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