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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세상에 나온 ‘황금사자’가 어느덧 고희를 맞았다. 단일 언론사에서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최고 역사를 지닌 제70회 황금사자기대회가 5월 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올려 16일까지 열린다. 뜻깊은 70번째 무대인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제1회 대회부터 3연패를 이뤘던 경남고가 꼽힌다. 경남고는 대회 통산 두 번째로 많은 6차례 정상에 등극한 전통의 명문이지만 1974년을 마지막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남고는 3학년 왼손투수 손주영과 이승호가 버티는 마운드가 강하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손주영은 191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제구력이 좋다. 이승호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이 장점”이라며 “1회전에서 휘문고를 이기면 2회전에서 덕수고를 만날 것 같은데 초반이 고비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경남고와 함께 제물포고와 광주 동성고를 우승 전력으로 평가했다. 이용주 제물포고 감독은 “3학년 유격수 김민수와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선수다. 1학년 때부터 출전해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에 3학년이 된 선수들은 내가 처음으로 직접 뽑았기에 애착이 많다”고 말했다. SK 송태일 스카우트팀 매니저는 “김민수는 파워 히터에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능하다. 박치국은 시속 140km대의 빠른 볼을 던진다”고 분석했다. 1977년 대회에서 우승한 동성고는 사이드암 투수 김진호,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주형, 왼손투수 김기훈 등 풍부한 투수 자원이 강점이다. 김재덕 동성고 감독은 “타선에서는 현재 고교 무대에서 파워가 가장 뛰어난 박진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경남고와 4강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대회는 70년 역사 속에서 숱한 명승부를 남겼다. 군산상고는 1972년 결승에서 부산고에 9회초까지 1-4로 뒤지다 9회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0년 결승에서 광주일고 선동열과 선린상고 박노준의 투타 대결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 박노준은 선동열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때렸다. 1997년 결승에서는 신일고 봉중근과 광주일고 최희섭이 맞대결을 펼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유소연, 서희경은 공통점이 있다. 국내 필드를 평정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들은 나란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박성현(23·넵스·사진)이 3연승을 질주하며 선배들의 뒤를 잇는 필드의 지배자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박성현은 시즌 개막 후 3전 3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남달라’라는 그의 별명대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7억3600만 원을 받은 박성현은 이번 시즌 이미 3억9000만 원을 벌었다. 박성현은 “우승 경쟁을 자주 하면서 경험이 쌓였다. 언제든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골프는 대회마다 경기 장소가 바뀌고 날씨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아무리 잘나가는 선수라도 시즌 승률은 20∼30%에 머문다. 타이거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전성기였던 2006년 15개 대회에서 8승을 거둬 승률 53.5%를 기록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2005년 LPGA투어 20개 대회에서 절반인 10승을 거뒀다. 2007년 KLPGA투어에서 시즌 최다승인 9승을 기록한 신지애의 승률도 50%였다. 완벽에 가까운 박성현의 고공 질주는 자신의 장점인 장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올 시즌 약점이던 쇼트게임과 퍼팅까지 보완한 덕분이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73.5야드)와 그린 적중률(82.72%) 1위에 올랐으며 퍼팅 수(29.33개)는 4위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골프에서 한층 여유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와 강한 정신력을 갖추게 된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 원형중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는 “박성현이 대스타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자신감이 부쩍 커진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프가 까다롭지 않은 국내 코스에선 박성현의 장타 위력이 더욱 커진다”고 평가했다. 박성현은 29일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개막하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4전 전승에 도전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 2위로 마친 장타자 김민선(CJ오쇼핑)이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47년 세상에 나온 ‘황금사자’가 어느덧 고희를 맞았다. 단일 언론사에서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최고 역사를 지닌 제70회 황금사자기 대회가 5월 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올려 16일까지 열린다. 뜻 깊은 70번째 무대인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제1회 대회부터 3연패를 이뤘던 경남고가 꼽힌다. 경남고는 대회 통산 두 번째로 많은 6차례 정상에 등극한 전통의 명문이지만 1974년을 마지막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남고는 3학년 왼손 투수 손주영과 이승호가 버틴 마운드가 강하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손주영은 191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제구력이 좋다. 이승호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이 장점”이라며 “1회전에서 휘문고를 이기면 2회전에서 덕수고를 만날 것 같은 데 초반이 고비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경남고와 함께 제물포고와 광주 동성고를 우승 전력으로 평가했다. 이용주 제물포고 감독은 “3학년 유격수 김민수와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선수다. 1학년 때부터 출전해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에 3학년이 된 선수들은 내가 처음으로 직접 뽑았기에 애착이 많다”고 말했다. SK 송태일 스카우트 팀 매니저는 “김민수는 파워 히터에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능하다. 박치국은 시속 140km대의 빠른 볼을 던진다”고 분석했다. 1977년 대회에서 우승한 동성고는 사이드암 투수 김진호,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주형, 왼손투수 김기훈 등 풍부한 투수 자원이 강점이다. 김재덕 동성고 감독은 “타선에서는 현재 고교 무대에서 파워가 가장 뛰어난 박진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경남고와 4강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 대회는 70년 역사 속에서 숱한 명승부를 남겼다. 군산상고는 1972년 결승에서 부산고에 9회초까지 1-4로 뒤지다 9회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0년 결승에서 광주일고 선동렬과 선린상고 박노준의 투타 대결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당시 박노준은 선동렬을 상대로 결승 2점을 때렸다. 1997년 결승에서는 신일고 봉중근과 광주일고 최희섭이 맞대결을 펼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유소연, 서희경은 공통점이 있다. 국내 필드를 평정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들은 나란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박성현(23·넵스)이 3연승을 질주하며 선배들의 뒤를 잇는 필드의 지배자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박성현은 시즌 개막 후 3전 3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남달라’라는 그의 별명대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7억3600만 원을 받은 박성현은 이번 시즌 이미 3억9000만 원을 벌었다. 박성현은 “우승 경쟁을 자주 하면서 경험이 쌓였다. 언제든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골프는 대회 마다 경기 장소가 바뀌고 날씨 등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아무리 잘 나가는 선수라도 시즌 승률은 20~30%에 머문다. 타이거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전성기였던 2006년 15개 대회에서 8승을 거둬 승률 53.5%를 기록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개 대회에서 절반인 10승을 거뒀다. 2007년 KLPGA투어에서 시즌 최다승인 9승을 기록한 신지애의 승률도 50%였다. 완벽에 가까운 박성현의 고공 질주는 자신의 장점인 장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올 시즌 약점이던 쇼트게임과 퍼팅까지 보완한 덕분이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73.5야드)와 그린 적중률(82.72%) 1위에 올랐으며 퍼팅수(29.33개)는 4위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골프에서 한층 여유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와 강한 정신력을 갖추게 된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 원형중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는 “박성현이 대스타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자신감이 부쩍 커진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프가 까다롭지 않은 국내 코스에선 박성현의 장타 위력이 더욱 커진다”고 평가했다. 박성현은 29일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개막하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4전 전승에 도전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 2위로 마친 장타자 김민선(CJ오쇼핑)이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현(84위·한국체대)이 2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스탄불오픈 단식 1회전에서 2012년 3월 세계 37위까지 올랐던 카를로스 베를로크(154위·아르헨티나)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4위·스페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파3 홀이 300야드에 이른다. 어지간한 주말 골퍼라면 티샷을 할 때 드라이버를 꺼내들어도 공을 그린에 올리기 불가능한 거리다. 6월 17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유치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 8번홀(파70·사진) 얘기다. 이 홀은 코스 설계자가 드라이버나 3번 우드를 잡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9.7야드였다. 선수들조차 드라이버를 꺼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핀을 노릴 경우 공이 그린을 넘길 확률이 높다. 왼쪽에는 ‘사하라’라고 불리는 100야드 거리의 긴 벙커가 위협적이며 반대편에는 230야드 지점부터 그린까지 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250야드나 260야드를 정교하게 날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코스에서 2007년 US오픈이 열렸을 때도 300야드로 세팅된 8번홀에서 온그린 확률은 26.7%에 불과했다. 평균 보기 이상을 했을 정도로 난도가 까다로워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우승자 앙헬 카브레라의 최종 스코어는 5오버파 285타였다. 미국골프협회는 ‘파3 홀의 경우 남자는 250야드 이하여야 한다’는 권고 조항을 뒀었지만 2000년 삭제했다. 이후 홀 길이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첨단 기술을 갖춘 장비의 개발과 볼거리 차원에서 비거리를 늘린 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파3홀이 300야드에 이른다. 어지간한 주말골퍼라면 티샷을 할 때 드라이버를 꺼내들어도 공을 그린에 올리기 불가능한 거리다. 6월 17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유치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의 8번 홀(파70) 얘기다. 이 홀은 코스 설계자가 드라이버나 3번 우드를 잡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미국PGA투어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9.7야드였다. 선수들조차 드라이버를 꺼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핀을 노릴 경우 공이 그린을 넘길 확률이 높다. 왼쪽에는 ‘사하라’라고 불리는 100야드 거리의 긴 벙커가 위협적이며 반대편에는 230야드 지점부터 그린까지 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250야드나 260야드를 정교하게 날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코스에서 2007년 US오픈이 열렸을 때도 300야드로 세팅된 8번 홀에서 온그린 확률은 26.7%에 불과했다. 평균 보기 이상을 했을 정도로 난도가 까다로워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우승자 앙헬 카브레러의 최종 스코어는 5오버파 280타였다. 미국골프협회는 ‘파3 홀의 경우 남자는 250야드 이하여야 한다’는 권고 조항을 뒀었지만 2000년 삭제했다. 이후 홀 길이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첨단 기술을 갖춘 장비의 개발과 볼거리 차원에서 비거리를 늘린 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4회 연속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10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선 ‘활, 총, 검’ 삼총사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양궁, 사격, 펜싱에서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하는 전체 금메달의 절반 이상을 따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6일 “전력 분석 결과 양궁은 금메달 4개 싹쓸이도 가능하다. 사격에선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브르, 플뢰레, 에페에서 고르게 세계 정상권 기량을 갖춘 펜싱에서는 적어도 2개의 금메달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태극마크 달기가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양궁에서는 김우진과 기보배가 남녀 개인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양궁이 전통의 효자 종목이라면 사격과 펜싱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부터 새롭게 강세 종목으로 떠올랐다. 사격에선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을 노리며 25m 속사권총의 김준홍도 주목된다.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사브르 서지연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크호스다. 펜싱 남자 사브르 김정환과 구본길도 세계 최강의 검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픽 고별무대가 될지 모르는 여자 플뢰레 남현희, 남자 에페 정진선, 정승화와 여자 에페 신아람도 기대주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인포스트라다 스포츠’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업체 역시 한국이 양궁의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갈 것으로 점쳤다. 또 유도 안창림, 곽동한, 안바울과 태권도 이대훈 등을 우승 후보로 예측했다. 대한체육회도 유도에서 1, 2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레슬링 김현우,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조와 여자 골프 박인비 등을 금빛 낭보를 전해 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자존심이 걸린 한국과 일본의 메달 레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더욱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일본(금메달 1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에 뒤졌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2회 연속 일본에 우위를 지켰다. 차기 올림픽(2020년 도쿄) 개최국인 일본은 체조, 수영,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계 이민자가 170만 명이 넘는 것도 일본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차례의 올림픽 중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만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 때문에 시드니와 같은 남반구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도 징크스가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국민대 이기광 교수(운동역학)는 “한국 선수단은 북반구의 선진국에 비해 남반구에서의 경기 경험이 거의 없다.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반구와는 다른 날씨와 시차 등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남은 기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8월 11일, 한국 금맥 터진다▼ 스포츠 마니아라면 8월 11일 새벽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할 것 같다. 0시부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숨 가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진종오(37·kt)가 남자 사격 50m 경기에 나선다. 그 뒤로 오전 3시 반에는 남자 유도 90kg급, 5시 반에는 펜싱에서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27일로 리우 올림픽까지 남은 날짜는 딱 100일. 12시간 시차로 열리는 올림픽에 대비해 팬들도 체력 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마사회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구단주를 지낸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기업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꿈’을 가지고 환경에 맞도록 현명한 ‘선택’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꿈이란 기업의 ‘비전’이고 선택은 바로 ‘변화’이다. 스포츠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위선양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탁구, 유도, 승마로 구성된 ‘렛츠런파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단은 2013년 코리아오픈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며 한국 탁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서효원은 2008년 한국마사회 입단 당시 140위였던 세계 랭킹을 2016년 3월 현재 12위까지 끌어올렸다. 서효원은 8월 리우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 마사회 탁구단은 재능기부 활동으로 전국 각지의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하고 지난해에는 ‘제1회 렛츠런 CCC와 함께하는 탁구더비’를 개최하는 등 탁구의 생활체육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1994년 창단된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올림픽, 아시아경기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숱한 매트의 스타를 배출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업어치기의 달인’ 전기영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재범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마사회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민호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유도단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경근이다. ‘마사회=올림픽 메달’이라는 등식을 세우면서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유도 유망주들이 입단을 희망하는 국내 최고의 명문 팀으로 성장했다. 한국마사회는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코리아오픈 국제대회를 개최해 유도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한국마사회 승마단 역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개인과 단체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아시아 승마 강국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스포츠 단장을 겸하고 있는 김영규 부회장은 “우리 선수단은 체계적인 훈련과 우수한 신인의 발굴, 과학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아울러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휠라코리아는 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휠라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핸드볼, 복싱, 사격, 레슬링 대표팀을 후원한다. 이 종목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입는 경기복에 부착된 휠라 로고가 중계 방송 화면과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휠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국가대표팀 단복을 후원했는데 당시 태극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단복 공식 공급 업체로 스포츠 단복을 제작해 공급했다. 휠라는 런던 올림픽에서 3000억 원대의 간접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휠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대회 기간 동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 ‘휠라 라운지’를 운영한다. 휠라 라운지는 국내 미디어와 체육관계자 등이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휠라는 리우 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빙상국가대표팀과 컬링 대표팀, 네덜란드 대표팀을 후원한다. 특히 2018년 올림픽에서 한국 빙상 대표팀은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탄생한 올림픽 슈트를 입게 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인 휠라는 대표 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복을 제공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스포츠의류 생산 전문기업 스포츠 컨펙스와 손을 잡았다. 스포츠 컨펙스 제품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휠라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최첨단 슈트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 수트는 무게와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에너지 소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데 스피드스케이팅뿐 아니라 쇼트트랙, 메스스타트 선수들에게도 제공된다. 쇼트트랙과 메스스타트 선수들이 입게 될 슈트는 방탄복 소재를 사용해 스케이트 날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자체 편직기술로 원단을 가볍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스케이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휠라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소외 받는 종목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는 올림픽을 비롯해 우리 국가 대표팀의 후원을 지속해왔다”면서 “리우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골프의 부활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는 1900년 파리 대회 때 올림픽에 처음 선을 보인 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골프는 최근 해외 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연간 수천 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필드의 월드 스타들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할 것으로 보여 우승을 향한 자존심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는 리우 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개인전에 각각 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세계 랭킹을 환산해 국가별로 쿼터를 결정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의 올림픽 랭킹에 의해 좌우된다. 남녀 각 1위부터 60위까지 60명만 출전할 수 있다. 국가별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다수의 선수가 포진된 국가는 4명까지 출전 티켓을 차지한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지난해 5월 유러피안프로골프(EPGA)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안병훈과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의 출전이 유력하다. 안병훈은 1988 서울 올림픽을 통해 한중 핑퐁 커플로 인연을 맺은 안재형과 자오즈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올림픽과 남다른 사연까지 지녔다. 2006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2관왕에 등극한 김경태는 평소 올림픽 출전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경태는 올 시즌 초반 주춤거렸으나 최근 일본투어에서 첫 승을 거두며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로 출전하기 위한 경쟁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만큼 치열하다. 24일 현재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들어 있는 한국 선수만도 2위 박인비, 5위 김세영, 6위 전인지, 8위 장하나, 9위 양희영, 11위 유소연, 13위 김효주, 15위 이보미 등 8명에 이른다. 매 주 대회가 끝날 때마다 랭킹이 요동칠 만큼 최종 기준이 되는 7월 11일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 선다면 흔치 않은 진기록인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동안의 공백기를 갖고 있다. 앞으로 있을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올림픽 필드를 수놓을 세계적인 골프 거물로는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대표로 출전 예정) 등이 주목된다. 여자 골프에서는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1위 리디아 고, 세계 12위 호주 교포 이민지 등이 한국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공산이 크다. 미국에선 렉시 톰프슨과 스테이시 루이스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골프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바하다치주카 지역의 올림픽 코스는 파 71로, 전장은 남자 6522m, 여자 5944m로 알려졌다. 대한골프협회는 남녀 코치로 한국 골프의 레전드인 최경주와 박세리를 선임했다. 최경주와 박세리는 후배들을 위한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필드 복귀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허리 수술 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우즈는 6월 16일 개막 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오크몬트CC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 신청을 했다. 미국골프협회는 26일 “우즈가 US오픈 신청 마감일인 28일에 앞서 3주 전인 5일 신청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메이저 14승째를 달성한 뒤 8년 가까이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우즈가 신청했다고 해서 반드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우즈는 2014년 US오픈에도 출전 신청을 했다가 허리 수술로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과 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귀 움직임이 전해진 이날 우즈는 자신이 설계한 휴스턴 외곽의 블루잭 내셔널GC 개장식에 참석해 친한 동료 골퍼인 마크 오마라 등과 5개 홀 실전 라운드를 했다. 우즈가 실제 골프장을 돈 것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새로운 드라이버 2개를 테스트한 우즈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멀리 치지 못한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미국 언론들은 최근 우즈의 행보를 볼 때 다음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이나 5월 12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필드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허리 수술 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우즈는 다음달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오크몬트CC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 신청을 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는 26일 “우즈가 US오픈 신청 마감일인 28일에 앞서 3주 전인 5일 신청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메이저 14승째를 달성한 뒤 8년 가까이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우즈가 신청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우즈는 2014년 US오픈에도 출전 신청을 했다 허리 수술로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귀 움직임이 전해진 이날 우즈는 휴스턴 외곽의 블루잭 내셔널GC에서 친한 동료 골퍼인 마크 오메라와 5개 홀을 돌며 실전 라운드를 했다. 우즈가 실제 골프장을 돈 것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새로운 드라이버 2개를 테스트한 우즈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멀리 치지 못한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우즈의 행보를 볼 때 다음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이나 5월 12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4회 연속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10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선 ‘활 총 검’ 삼총사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양궁, 사격, 펜싱에서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하는 전체 금메달의 절반 이상을 따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6일 “전력 분석 결과 양궁은 금메달 4개 싹쓸이도 가능하다. 사격에선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브르, 플뢰레, 에페에서 고르게 세계 정상권 기량을 갖춘 펜싱에서는 적어도 2개의 금메달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태극마크 달기가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양궁에서는 김우진과 기보배가 남녀 개인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양궁이 전통의 효자 종목이라면 사격과 펜싱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부터 새롭게 강세 종목으로 떠올랐다. 사격에선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을 노리며 25m 속사권총의 김준홍도 주목된다. 펜싱 사브르 김지연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사브르 서지연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크호스다. 펜싱 사브르 김정환과 구본길도 세계 최강의 검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픽 고별무대가 될지 모르는 여자 플뢰레 남현희, 남자 에페 정진선, 정승화와 여자 에페 신아람도 기대주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인포스트라다 스포츠’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업체 역시 한국이 양궁의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갈 것으로 점쳤다. 또 유도 안창림, 곽동한, 안바울과 태권도 이대훈 등을 우승 후보로 예측했다. 대한체육회도 유도에서 1~2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레슬링 김현우,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조와 여자 골프 박인비 등을 금빛 낭보를 전해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자존심이 걸린 한국과 일본의 메달 레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일본(금메달 1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에 뒤졌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2회 연속 일본에 우위를 지켰다. 차기 올림픽(2020년 도쿄) 개최국인 일본은 체조, 수영,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계 이민자만 170만 명이 넘는 것도 일본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차례의 올림픽 중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만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 때문에 시드니와 같은 남반구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징크스가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국민대 이기광 교수(운동역학)는 “한국 선수단은 북반구의 선진국에 비해 남반구에서의 경기 경험이 거의 없다.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반구와는 다른 날씨와 시차 등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남은 기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이수민(23·CJ오쇼핑)이 생애 처음으로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올림픽 출전 경쟁에 불을 댕겼다. 이수민은 25일 중국 선전의 건존GC(파72)에서 열린 선전 인터내셔널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했지만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낚으며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 공동 2위 요스트 라위턴(네덜란드)과 브랜던 스톤(남아공)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41만2353유로(약 5억3000만 원)를 받았다. 정식 멤버 자격이 없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그는 평소 목표였던 유럽투어 출전권을 2018시즌까지 2년 동안 확보했다. 이수민은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경기가 자주 중단되면서 생각할 여유를 찾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5월 안병훈 이후 11개월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7번째 챔피언이다. 악천후로 전날 13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이날 15번홀까지 공동 선두였다 16번홀(파3) 버디에 이어 17번홀(파5)에서 7.5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태어난 이수민은 스키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스키를 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아마추어였던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오픈에서 우승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 뒤 그해 프로에 뛰어들어 지난해 군산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세계 랭킹에서 이수민은 128위로 안병훈(31위), 김경태(62위), 최경주(101위), 송용한(122위)에 이어 한국 선수 5번째였다. 이번 우승으로 75위까지 점프해 국가별로 최대 2명까지 출전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이수민은 “좋은 감을 유지해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세계 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계 6위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2-0(6-4, 7-5)으로 눌렀다. 지난주 롤렉스 마스터스 이후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역대 최다 타이인 4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 하루(24·일본)가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한화의 후원을 받고 있는 노무라는 장하나, 리디아 고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2승을 거뒀다. 최나연(SK텔레콤)은 공동 3위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임민섭(용인고)과 이은혜(중앙여고)가 시즌 두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을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임민섭과 이은혜는 24일 경기 구리시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 프랑스오픈 주니어 와일드카드’ 한국 예선(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 남녀단식에서 각각 우승했다. 임민섭은 남자단식 결승에서 박의성(서울고)을 2-0(7-6, 6-3)으로 눌렀다. 지난해 국내 최고의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에서 정상에 오른 이은혜는 여자단식 결승에서 윤혜란(중앙여중)을 2-1(6-2, 3-6, 6-1)로 꺾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중국, 브라질, 인도, 일본 예선 남녀 우승자 등과 5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 설치된 특설 코트에서 프랑스오픈 주니어 와일드 카드 선발을 위한 최종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임민섭과 이은혜는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 프랑스오픈 본선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유소연(26·사진)은 지난주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 ‘톱10’ 밖으로 밀려난 것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이던 2012년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주까지 올시즌 LPGA투어에서 거둔 시즌 최고 성적이 공동 10위였을 정도로 부진했던 탓이다. 올 들어 뒷걸음질치던 유소연이 9언더파 63타를 몰아 치며 화끈한 부활을 알렸다. 유소연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 머세드GC(파72)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 하루 노무라(일본)에게 2타 앞선 유소연은 2014년 9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20개월 만의 우승 희망을 키웠다. 이번 시즌에 앞서 조던 스피스의 코치인 캐머런 매코믹에게 지도를 받은 유소연은 시즌 도중에도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등으로 체력과 유연성을 키웠다. 이날 그는 94.4%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고 퍼팅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리디아 고는 4언더파 68타를 쳐 최나연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트레스에 따른 불면증과 빈혈 증세에 시달린 장하나는 11번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가 열린 22일 오후 경기 포천시 대유 몽베르CC(파72)에는 짙은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겹쳐 50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정이 짧았다. 오후 6시 47분까지 경기를 치렀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오후 5시 35분에 경기가 중단돼 23일 잔여 라운드를 속개하기로 했다. 악조건을 뚫고 최진호(32·사진)가 2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라운드가 일몰로 순연되면서 하루에 26개 홀을 도는 강행군을 치른 최진호는 “황사가 심해 선수들끼리의 대화까지 줄었다. 그린이 부드러워 핀을 직접 노렸고, 퍼팅이 잘됐다”라고 말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최진호는 통산 5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태훈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이날 9개 홀만 끝낸 김대섭과 공동 2위로 마쳤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시즌 3승을 노리는 박성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이정은 김해림 박결 김혜윤 등 7명이 3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다.포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