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김호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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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호경 팀장입니다.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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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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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올해 수능부터 모든 계열에서 국어-수학 중 선택해 40% 반영

    한세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에서만 244명을 선발한다. 이 중 7명은 정원 외 전형으로 선발한다. 신학부와 예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 점수로 100% 선발한다. △사회과학부 △국제언어학부 △IT학부 △간호복지학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올해는 수능 점수 반영 방법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집계열별로 반영하는 수능 과목이 달랐다. 하지만 올해부턴 모든 계열에서 국어와 수학 중 1과목을 선택해 40%를 반영한다. 영어와 탐구영역 과목 중 상위 1과목을 각각 30%씩 반영한다. 수학 가형을 선택하면 5% 가산점이 부여된다. 한국사 응시 여부가 자격 기준이라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신학부와 예능계열은 수능 외에 면접이나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신학과와 기독교교육·상담학과는 수능 80%+면접 20%가 반영된다. 면접문항은 시험 전에 한세대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실기반영 비율이 높다. 예술학부인 음악학과와 공연예술학과는 수능 20%+실기 8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디자인학부인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섬유패션디자인학과 등 3개 학과는 수능 30%와 실기 70%로 선발한다. 학과별 모집인원(정원 내)은 △신학과 7명 △기독교교육·상담학과 7명 △미디어광고학과 14명 △국제경영학과 24명 △경찰행정학과 7명 △국제관광학과 9명 △영어통상통역학과 7명 △중국어학과 7명 △전자소프트웨어학과 6명 △ICT디바이스학과 9명 △산업보안학과 8명 △간호학과 8명 △사회복지학과 8명 △음악학과 17명 △공연예술학과 7명 △시각정보디자인학과 31명 △실내건축디자인학과 30명 △섬유패션디자인학과 31명 등이다. 7명을 선발하는 정원 외 전형으로는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과 농어촌학생전형, 재외국민,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이 있다. 농어촌학생전형과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1명, 실내건축디자인학과 1명, 섬유패션디자인학과 1명을 선발한다. 나머지 학과는 수시모집으로 인원이 차지 않으면 선발한다.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간호학과와 디자인학부를 제외한 학과에서 수시모집으로 미충원 인원이 있을 때에만 선발한다. 원서접수 시 한세대 입학홈페이지를 방문해 세부 모집요강을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 실기고사는 모집단위별로 일정과 내용이 달라 미리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디자인학부 실시고사는 내년 1월 12일, 예술학부 실시고사는 내년 1월 15∼18일에 진행된다. 한세대는 글로벌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교내 모든 엘리베이터에 모니터를 설치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미국 CNN 방송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교수와 외국어로 대화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를 만들었다. 재학생은 물론 교직원의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원어민 외국인 교수와의 1:1 전화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졸업인증제도’와 모든 학생이 중국어 수업을 수강하도록 하는 ‘중국어인증제도’도 있다. 한세대는 봉사활동, 성적 향상 등 일정 활동을 하면 장학포인트를 제공하고 이에 따라 장학금을 주는 ‘Hansei Achievement Scholarship’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대만의 독특한 장학제도다. 성적 최우수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우수한 신입생을 위해 신입생 성적우수 장학금과 특기자 장학금을 대폭 확대했다. 국가시험 1차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성적장학금, 공로장학금, 한세가족장학금, 외국어장학금, 영산장학금 등 70여 종류의 다양한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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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키워 5년내 일자리 10만개 만든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 해외 시장에 내놓은 신약은 단 3개다. 이 중 연매출 10억 달러(한화 1조900억 원) 이상인 일명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전무하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일자리는 물론이고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고부가가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힌다. 정부가 성장 잠재력이 큰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난해 102억 원이던 수출액을 21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보건산업은 전 세계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다. 지난해 1조9000억 달러(약 2071조 원)였던 세계 시장은 연평균 5%씩 성장해 2021년 2조4000억 달러(약 261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국내 보건산업도 꾸준히 성장했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연매출 1조 원 이상은 5곳, 해외에 내놓은 신약은 3개뿐이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소기업의 중저가 제품에 쏠려 있다. ‘한류’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 기준 세계 5위로 올라섰지만 중저가 제품이 대다수라는 게 한계다. 정부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지난해 1조7000억 원 수준이던 신약 개발 민관 연구개발(R&D) 투자금을 2022년 3억5000억 원까지 늘린다. 글로벌 신약을 2022년 12개, 2025년에는 23개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다.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 1100개를 새로 창업하는 것으로 목표로 창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진출 시 필요한 각종 인증과 실사 비용도 지원한다.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동남아에만 있는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를 중남미에 설치한다. 화장품의 경우 해외 수출 정보와 인허가 정보를 안내해주는 종합상담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의료기기 분야 유망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도 지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융합한 차세대 의료기기 중심으로 탈바꿈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보건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전문인력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체계가 열악하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자 ‘제약바이오 전문대학원’ ‘의료기기산업 전문대학원’ 도입을 추진한다.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또 향후 ‘의료기기산업 육성법’, ‘화장품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지속적으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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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구서 가장 먼곳에 위중한 신생아 모여있어

    19일 서울 A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NICU). 인큐베이터 안에서 ‘손바닥’만 한 생명이 꿈틀대고 있었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이 아이는 입원한 다른 아이들보다 몸집이 작았다. 체중은 1kg도 안 됐다. 옆에선 마스크와 장갑을 낀 간호사가 아이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 이후 보건복지부가 전국 NICU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NICU 의료진은 어느 때보다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집단사망의 원인이 병원 내 감염 관리 소홀, 투약 오류 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다. NICU는 병원 내에서 감염 관리에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이다. 환아 대다수가 임신 기간 37주 미만인 조산아나 극소(極小) 저체중아(체중 1.5kg 미만)라 감염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출입 허가를 받은 의료진과 지정된 환자 보호자만 출입할 수 있다. A병원 NICU 입구에서 신생아들이 있는 구역까지 가려면 문 2개를 통과해야 한다. 면회 온 환자 가족들은 입실 전 마스크와 가운, 라텍스 장갑을 착용했다. 입원실은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상태가 가장 위중한 신생아들이 모여 있었다. 구역별 전담 간호사가 따로 있었다. 감염 사태가 생겨도 다른 구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NICU 중앙에는 음압시설이 갖춰진 격리병동이 있었다. 감염이 의심되거나 다른 병원에서 전원 온 환아가 머무는 곳으로 격리병동 3개 병상이 모두 차 있었다. 간호사들은 환아의 상태를 살피고 엄마를 대신해 미리 받아둔 모유를 먹이고 있었다. A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규모가 크고 시설이나 인력 사정이 그나마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대목동병원 NICU 입원실 역시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고, 상태가 위중한 신생아는 별도 구역에 모여 있었다. 하지만 신생아 4명의 집단사망을 막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근본적으로 열악한 NICU 실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의료진 1명당 환아 수는 선진국보다 많다. 그만큼 치료에 집중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NICU 간호사 1명이 환아 1명을 돌보지만 국내는 최소 2명 이상이다.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병상당 간호사 수는 1.04명이다. 하지만 교대근무를 하는 만큼 실제 간호사 1명이 환아 2명을 돌본다. 이대목동병원 역시 사망 사건 당시 간호사 5명이 환아 16명을 돌보고 있었다. 의사 사정은 더 열악해 전문의 1명이 환아 10명을 맡고 있다. 과거 병원이 적자를 이유로 운영을 기피하던 NICU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크게 늘었지만 의료진은 그만큼 충원되지 않은 탓이다. 이태규 대한신경과의사회장은 “의사가 환아를 제대로 돌보기 힘든 환경”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의사당 환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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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 제공하고 싶다”…37년 보육에 헌신한 이순식 원장 훈장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 있는 오인어린이집은 논밭에 둘러싸여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2층짜리 신식 건물이라 동네 어디서든 한 눈에 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논밭이던 이곳에 어린이집이 들어선 것은 오인어린이집 이순식 원장(63·여)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땅을 공주시에 기부 체납한 덕분이었다. 이 원장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8년부터 아이들을 돌봐왔다. 당시 20대였던 이 원장은 농번기에 일하러 나간 부모들을 대신해 동네 아이들을 살뜰히 챙겼다. 이때만 해도 변변한 보육 공간이 없어 마을 창고나 교회를 전전해야 했다. 숨통이 트인 건 1981년 충남도로부터 유아원으로 지정되면서다. 마을 창고를 유아원으로 개조했다. 1994년에야 어린이집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공주시로부터 국공립어린이집 신축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제는 부지였다. 이 원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717㎡)이 떠올랐다. 2남 4녀 중 막내인 이 원장은 오빠와 언니들에게 “이 땅에 어린이집을 짓고 싶다”고 부탁했고 모두 이 원장의 뜻을 흔쾌히 따라줬다. 2007년 오인어린이집이 완공됐다. 이 원장은 농촌 지역 특성 상 등하원 거리가 먼 아이를 위해 등하원 차량 운영 비용 중 일부를 직접 부담한다. “전 부양가족이 없어서요.” 이 원장은 미혼이다. 37년간 700여 명의 아이가 이 원장의 손을 거쳤다. 오인어린이집에는 현재 66명이 다닌다. 과거 이 원장이 돌본 아이가 부모가 돼 자신의 자녀를 맡긴 경우까지 있다. 이 원장은 “이들이 ‘원장님, 저 그때 누굽니다’라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평생 보육사업에 헌신한 이 원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주기로 했다. 그는 “모든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복지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육사업 유공자 정부포상식’을 열고 이 원장 등 310명에게 훈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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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산모 늘며 미숙아 100명중 7명꼴 늘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은 모두 미숙아였다. 미숙아는 통상 임신 기간이 37주 미만인 조산아를 뜻한다. 10년 전 100명 중 5명꼴이던 조산아는 지난해 100명 중 7명으로 늘었다. 고령 산모의 출산이 늘어난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 기간 37주 미만인 조산아는 2만939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였다. 2006년(2만1654명·4.9%)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조산아 대다수의 체중은 정상치(2.5kg 이상)에 못 미친다. 2006년 1만9507명이던 체중 2.5kg 미만 저체중 출생아는 지난해 2만3829명으로 늘었다. 특히 체중이 1.5kg 미만으로 반드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극소저체중 출생아는 2006년 1883명에서 지난해 2783명으로 47.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는 44만8153명에서 40만6242명으로 4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저출산이 심각한데도 도리어 저체중 출생아는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숙아가 늘어나는 건 산모의 출산이 늦어지고 있는 현상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신생아학회는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뢰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산모의 고령화 △불임 증가로 인한 인공임신의 증가로 저체중 출생아, 특히 극소저체중 출생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2006년 30.4세에서 지난해 32.4세로 2년 늦춰졌다. 같은 기간 의학적으로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 비율도 11.8%에서 26.4%로 크게 늘었다. 난임 및 불임 부부가 늘면서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도 늘었다. 체외수정 시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여러 개 수정란을 이식하는데 2개 이상이 착상에 성공하면 쌍둥이 등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다태아는 단태아보다 조산 확률이 높고 저체중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다태아 62%가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났고, 57.8%가 저체중이었다. 단태아의 조산(5%), 저체중 비율(3.8%)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10년 전 100명 중 2.4명꼴로 태어나던 다태아는 지난해 3.9명으로 늘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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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mc, 저소득층 고도비만 무료 치료 환자 모집

    동아일보와 국내 최대 비만 치료 의료기관인 ‘365mc’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를 돕는 ‘저소득층을 위한 꾸밈(꿈-I‘m) 프로젝트’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꾸밈 프로젝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고도비만 환자들이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식단 처방과 관리부터 약물 치료, 지방흡입 수술까지 모두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서울에 사는 저소득층 성인 고도비만 환자다. 가정 형편과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청은 대한지방흡입학회 홈페이지(kssl.or.kr)에서 26일까지 하면 된다. 02-543-3444(내선 105번)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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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해 넘길듯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연내 정규직화를 독려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실상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을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공공기관들도 노사 및 노노(勞勞) 간 대립이 불거지며 전환 작업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자 및 고용 방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당초 목표였던 연내 전원 정규직 전환을 하기 어려워졌다. 노사는 공사 직접고용 및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 공개채용 등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고용 대상 규모도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공사가 연구용역을 맡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정규직 전환 대상 비정규직 직원을 9838명으로 집계하고 공사 직고용 854명, 자회사 전환 8984명 안을 최종 제시했다. 반면 또 다른 연구용역 업체인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전환 대상자를 8093명으로 보고 4504명을 직고용, 3589명을 자회사 고용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중 ‘생명·안전 업무’를 어디까지 볼지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생긴 탓이다. 여기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만 명에 가까운 용역업체 직원 모두를 공사에서 직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정부의 가이드라인 자체가 전환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라며 고용을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측은 비정규직 직원을 모두 직고용하면 향후 인천공항 터미널 확장 4, 5단계 사업의 재원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기존 정규직은 “무조건적인 정규직화는 불공정 행위이기 때문에 아예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해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공사 정규직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직무별로 세세하게 정규직 전환 대상을 교통지도해야 할 정부가 손을 놓고 각 기관의 불협화음을 지켜만 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이견을 보이다 급기야 감정 다툼으로 번졌다. 무기계약직 직원으로 구성된 업무직협의체는 최근 공사가 정규직 직원들의 인신공격을 방치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앞서 10월 정부는 올해 안에 공공기관 비정규직 7만4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달 15일 기준,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공기관 근로자는 3만636명(41.4%)에 그쳤다. 올해가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목표치의 50%도 달성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현장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정규직 전환에 낙관적인 전망만 내놓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어 추가로 전환 결정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대해서도 “비록 쟁점이 있지만 노사 모두 ‘좋은 회사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올해 안에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김호경·손가인 기자}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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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아이들이 자라서 진학… 학교도 육아에 공동책임”

    서울 용산구 성심여중·고 안에 있는 샘물어린이집은 3년 전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초등학교 빈 교실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짓기로 한 뒤에 생긴 유일한 학교 안 어린이집이다. 공립도 아닌 데다 초등학교보다 학습권 침해 우려가 더 큰 중·고교에서 선뜻 빈 교실을 흔쾌히 내준 덕분이었다. “지역사회에 학교가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다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성심여중·고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성심수녀회가 설립했다. 1957년 중학교를, 1960년엔 고등학교를 세웠다. 배움이 귀하던 시절엔 야학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적이었고, 어린이집에 빈 교실을 내준 것도 이런 철학과 역사에서 비롯됐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교실이 크게 남아돌았던 건 아니다. 2014년 836명이던 성심여고 학생 수는 올해 782명으로, 성심여중은 357명에서 331명으로 줄었지만 학급 수는 그대로였다. 다만 교실 시설이 개선되면서 마침 시청각실로 쓰던 학교 도서관 건물 1층 교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 재단과 학교 내부에서 어린이집 설립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여자 학교라 외부에 개방하는 게 가장 조심스러웠다. 안전사고 책임 소재도 걱정거리였다. 재단이 나섰다. 학생을 가르치느라 바쁜 교직원을 대신해 다양한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고, 다른 학교 안 어린이집 현장 조사까지 마쳤다. 재단 관계자는 “추진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교사도 학생도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 자녀는 샘물어린이집에 우선 입소할 수 있고, 중고교생들은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성심여중·고와 샘물어린이집은 같은 재단이라는 특징이 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마다한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묻자 성심여고 김율옥 교장은 이렇게 답했다. “지역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에 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이 아이들을 키우는 데 공동 책임이 있습니다. 이런 공감대가 없다면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는 수천 개 이유만큼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수천 개 이유를 찾게 될 것입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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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쫓겨날지 몰라 눈치” “관리 어려운데 정부는 뒷짐만”

    《부산 부산진구 성지초등학교의 빈 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성지초어린이집은 내년 3월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재개발이 완료된 인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초등학생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은 올해 원아 모집 때 이런 사실을 공지했지만 아직 24명이 다닌다. 다른 국공립어린이집도 대기 인원이 많아 당장 옮길 곳이 없어서다. 전국에서 학교 안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부산(11곳)은 도심 재개발 사업 완료로 2, 3곳이 폐원 위기에 처해 있다. 성지초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원아들이 커서 초등학교로 진학한다. 같은 지역 아이인데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린이집은 나가라’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반면 성지초 관계자는 “20년간 무상임대로 사용해왔다. 사정은 딱하지만 초등생 교실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어린이집 “셋방살이 서러워” 학교 안 어린이집은 ‘셋방살이’ 신세다. 임대기간이 지역마다 제각각이라 언제 교실을 비워줘야 할지 모른다. 더욱이 설립 근거를 담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좌절되면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부산 북구 화명초어린이집 진수연 원장은 “인근 재개발로 초등생이 늘면 영유아도 늘어난다”며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된다기에 학교 안 어린이집의 법적 지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보류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주인집’인 학교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학교 안에 어린이집이 들어오면 전기·수도료 납부부터 통원차량 문제까지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정부 부처에선 “학교장이 알아서 잘 처리하라”고만 한다는 것이다. 교육 부처와 보육 부처가 서로 책임을 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교 안 어린이집이 2005년 37곳에서 올해 22곳으로 오히려 줄어든 데에는 이런 ‘부처 칸막이’가 자리 잡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만난 어린이집들은 초등생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초등생들의 체육 시간과 쉬는 시간을 피해 운동장을 사용한다. 어린이집이 가장 마음을 졸이는 시기는 엄마와 처음 떨어진 원아들이 적응을 해야 하는 3, 4월이다. 부산 동구 수정초어린이집 윤영임 원장은 “아이들이 자주 울다 보니 수업에 방해가 될까 봐 노심초사한다”며 “아이들을 달래다 보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학부모도 성실히 세금 낸 분들인데 어린이집 원아는 다른 나라 어린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처가 다르니 알아서 하라고만 하지 말고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잘 운영하는 학교장에게는 학교시설 개선비 지원이나 승진 포인트를 주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어린이인가” 어린이집 부모들은 학교 안에 어린이집이 있으니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다고 믿는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선생님들이 많은 데다 교문을 닫으면 외부인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어서다. 반면 초등생 학부모 가운데는 어린이집 부모들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 통제가 어려워져 오히려 보안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 등하교 시간 어린이집 통원 차량이나 아이를 태운 자가용의 통행 문제도 양쪽 학부모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현안이다. 출입구를 다르게 하고, 교내 진입을 막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그래도 위험 요인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인천 부평구 일신초 김인숙 교감은 “초등생과 같이 쓰는 현관까지 원아들을 태우려는 부모들의 차가 들어온다. 걱정이 돼 골목에 반사경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 영도초 역시 학기 초에는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언덕배기 막다른 길에 있는 학교여서 진입한 차량이 돌아나갈 때 아이들과 엉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 때문에 현재 등교시간(오전 8시 20∼40분)에 아예 차량을 통제한다.○ 초등학교 “행정적인 어려움 많아” 학급 수가 50개에 달하던 부산 동구 용산초는 현재 학급 수가 20개로 줄었다. 수업이 끝난 이후에만 사용하는 방과후교실을 제외하고도 남는 교실이 많다. 용산초 김재삼 교장은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빈 교실을 활용해 국공립 시설을 늘리자는 데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행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어린이집은 하원 시간이 늦다 보니 전기와 수도를 많이 사용하는데 일일이 사용량을 따져 공과금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학교 안 어린이집 예산을 교육부로 이관해 한꺼번에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대한 수도·전기료 감면 혜택을 제안했다. 그는 “학교는 누진세를 적용받는데 어린이집 사용량이 포함된다”며 “우리 학교는 여름에 수도 200만 원, 전기 500만 원이 나온 적이 있다. 인근 학교에 비해 2배 가까이 냈는데 이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서울 용산구 샘물어린이집은 아예 전기와 수도 설비를 따로 설치했다. 학교 안 어린이집이 정착되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 부산진구 당평초어린이집 조미용 원장은 “어린이집 재롱잔치 때 학교 강당을 사용하고, 체육활동 때 교사 전용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등 학교의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며 “다른 학교 안 어린이집도 이런 지원을 받으려면 궁극적으로 유보(幼保)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도초어린이집 윤은영 원장도 “소관 부처 지침이 달라 태풍이 왔을 때 유치원은 쉬고, 어린이집은 등원을 했다”며 “학교 내 모든 시설은 한 부처가 총괄해야 혼선이 없다”고 말했다.부산·인천=최지선 aurinko@donga.com·김호경 / 우경임 기자}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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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는 교육부-어린이집은 복지부 소관… 한지붕 두가족 가로막는 부처간 칸막이

    “예전엔 운동회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이 다 같이 했죠.” 부산의 A초교 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A초교 어린이집은 20년 전 이 학교 교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어린이집으로 출발했다. 몇 년 뒤 병설 유치원까지 생기면서 ‘한 지붕 세 가족’이 됐다. 어린이집, 유치원이 같은 학교 울타리 안에 있다 보니 아이들은 나이는 달라도 한데 어울려 뛰어놀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2006년 이후 사라졌다.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학교 측에서 예산 부족과 운영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부산시가 이를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면서다. 어린이집 관리 운영 주체가 학교장에서 각 구로 바뀌었고, 학교장의 손에서 벗어난 학교 내 어린이집은 이때부터 ‘셋방살이’ 처지가 됐다. A초교뿐만 아니다. 현재 부산 지역의 학교 안 어린이집 11곳 모두 1990년대 직장 어린이집으로 출범했다가 11년 전 국공립으로 전환되면서 지금처럼 학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오히려 국공립어린이집이 되면서 학교의 벽이 높아지는 역설이 발생한 셈이다. 교육은 교육부와 교육청, 보육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로 구분된 부처 칸막이가 학교 안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었다. 원래 지방자치단체는 학교와 3년마다 교실 무상임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일부 학교에선 계약 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계약 기간 중에라도 학교가 교실을 비워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비워줘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곳도 있다.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 학교 안 어린이집 원장들은 학교장이 바뀔 때마다 노심초사해야 했다. 취재팀이 만난 학교 안 어린이집 원장들은 ‘학교와 어린이집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당평초 어린이집 조미용 원장은 “학교장이 매사에 불안하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한다”며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학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인사고과나 예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실에 맞게 교직원 자녀를 학교 안 어린이집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06년 부산에서 직장 어린이집에서 국공립으로 전환된 뒤 공식적인 교직원 자녀 우선 배정권은 사라졌다. 다만 지금은 일부 어린이집이 구청과 협의해 해당 학교 교직원 자녀만 먼저 받고 있을 뿐이다. 인천 장도어린이집 김진숙 원장은 “인천시는 빈 교실 어린이집 정원 40%를 인천 초중고 교사·교직원 자녀에게 배정하다 보니 학교에서도 우호적인 편”이라고 말했다.부산·인천=김호경 kimhk@donga.com·최지선 기자}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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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병원, 1등급 전국에 57개…심평원서 확인 가능

    암 다음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질병인 심장병의 절반가량은 급성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이런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대표적인 수술이 ‘관상동맥우회술’이다. 수술로 좁아진 심장의 관상동맥을 대신해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수술을 시행한 국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12일부터 심평원 웹사이트(www.hira.or.kr)와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이 시술을 한 전국 의료기관 80곳을 대상으로 수술과 처지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환자 합병증은 없었는지, 퇴원할 때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개 등급을 매긴 결과다. 그 결과 80곳 중 1등급인 곳은 57곳으로 전년보다 9곳 늘었다. 반면 2등급은 13곳에서 15곳으로 2곳 줄었다. 3등급은 1곳이었고, 4·5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각종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내 재수술한 비율은 3.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수술 후 입원일수도 14.4일로 1일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 24곳 중 21곳이 1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3곳은 2등급이었다. 경기와 경상 지역의 1등급 의료기관은 각각 15곳, 13곳이었다. 반면 △전라 4곳 △강원 2곳 △충청 1곳 △제주 1곳에 그쳤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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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안 어린이집, 참 든든한데…”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돼.” “응.” 5일 오전 8시 부산 북구 화명초등학교 어린이집 현관. 이 학교 4학년인 이여진 양(10)은 꼭 잡은 동생의 손을 놓으며 누나다운 ‘잔소리’를 빼놓지 않았다. 선생님 손에 이끌려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간 여준 군(4)은 누나가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이 양은 매일 아침 교실에 가기 전 동생 어린이집부터 들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맞벌이인 부모를 대신해 학교 앞까지 차로 태워주지만 교문에서 어린이집까지 동생을 바래다주는 일은 이 양의 몫이다. 교문 밖에서 남매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할머니 김정희 씨(64)는 “손자가 아직 어린데 누나랑 같은 공간에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초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한 어린이집은 전국에 22곳뿐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4, 5일 학교 안 어린이집 10곳을 돌아봤다. 최근 뜨거운 논란거리가 된 ‘초등학교 빈 교실 어린이집 활용’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달 초등학교 빈 교실에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계의 반발에 부닥쳐 법제사법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교육계와 충분히 협의한 뒤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땅값이 비싼 대도시에 학부모가 선호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들려면 ‘빈 교실 활용이 최선’이라며 법 개정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빈 교실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초등학생 학습권 침해 및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취재팀이 만난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모두 “어린이집이 학교 안에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다”며 매우 만족해했다. 반면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불평을 듣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2005년 37곳이던 학교 안 어린이집은 현재 22곳으로 12년간 15곳이나 사라졌다. 학교는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복지부가 관할하다 보니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원활한 운영이 쉽지 않은 탓이었다. ‘한 지붕 두 가족’ 상황에서 운영과 관리를 책임진 학교장과 어린이집 원장은 취재팀에 각기 다른 고충을 털어놓았다.부산·인천=김호경 kimhk@donga.com·최지선 기자}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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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나로 연결… 치료에 집중한다

    2015년 4월 새벽 수도권의 한 중환자실 병동에 비상이 걸렸다. 심장의 수축 능력이 떨어지는 ‘확장성 심부전증’으로 입원한 환자 A 씨의 심장이 갑자기 멈췄다. 호출을 받은 의료진이 급히 달려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가까스로 A 씨의 맥박이 돌아왔다. 조금만 늦었으면 목숨을 잃을 뻔한 긴급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는 기기는 A 씨의 심장이 멈추기 전 네다섯 차례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알람을 보냈지만 의료진이 제때 조치하지 못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였다. 조사 결과 알람이 울릴 당시 대다수 의료진이 A 씨 옆 병동의 다른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 환자를 살리는 데 집중하느라 A 씨의 심정지 위험 알람을 놓친 것이다. 중환자실 환자들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때를 대비해 여러 진단기기를 몸에 달고 있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환자의 심박수와 혈압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하지만 A 씨 사례처럼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된 원인은 불필요한 알람이 너무 많은 탓이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중환자실 환자 1명당 하루 평균 100건의 알람이 울린다. 이 중 90%는 기기 오작동이나 환자 상태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졌다가 곧바로 회복되는 경우다. 의료 현장에선 이런 불필요한 알람으로 인한 피로도가 워낙 커 진짜 긴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병원 구역별로 따로 운영된다. 환자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이동하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바꿔 다시 연결해야 한다. 이때 일시적으로 환자의 정보 수집이 끊기게 된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의료계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인 동시에 환자의 위험을 높이는 기술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이유다. 최근 이런 문제를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선 심장병 전문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대표적 사례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올 4월 개원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필립스의 ‘커넥티드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했다. 커넥티드 모니터링 솔루션은 병원 구역별로 따로 운영하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방식이다. 기존에는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병상이 30여 개였으나 이 시스템은 최대 1024개 병상까지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또 환자에게 이상이 생기면 담당 간호사와 주치의에게만 알람이 울린다.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상태를 스마트폰, 태블릿PC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화로 환자 상태를 듣거나 직접 환자가 있는 병동까지 방문해야 했다. 담당 의료진이 수술 중이거나 휴무 상태라면 다른 의료진에게 알람과 환자의 임상 정보를 즉시 전송할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환자 상태에 맞춰 알람 설정을 달리 할 수 있어 불필요한 알람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운영하는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은 7일 필립스가 주최한 ‘커넥티드 케어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전에는 간호사 1명이 하루에 챙겨야 하는 알람이 600여 개가 넘었지만 이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10여 개로 줄었다”며 “알람이 울린 후 조치하는 시간도 기존 2분 30초에서 30초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는 이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피터 지스 필립스 수석 부사장은 “더 나아가 환자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예방적인 치료를 구현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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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하고 급식 잘나오고 비용도 저렴” 엄마들은 대환영

    “매일 산책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갖춘 어린이집이 있나요? 부모와 아이에게는 최고의 어린이집이죠.” 5일 부산 부산진구 아파트 밀집지역 한가운데 위치한 당평초교 내 어린이집. 선생님 앞에 올망졸망 모인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올해로 문을 연 지 20년이 된 당평초어린이집 조미용 원장은 “어린이집 원장과 초등학교 교장이 운영상 불편함을 감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단 뒤 “단언컨대 학교 안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겐 천국”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4, 5일 학교 교실을 활용한 어린이집 10곳(부산 6곳, 인천 2곳, 서울 경기 안양 각각 1곳)을 직접 찾아가 보니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장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국회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통과를 두고 어린이집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학교 주무부처인 교육부 간 ‘영역 싸움’이 벌어졌지만 학교 안 어린이집 현장에선 보육과 교육의 ‘상생’ 노력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학교-어린이집 동선, 완전한 분리 학교 안 어린이집에 반대하는 교육계는 초등생의 학습권 침해를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영유아들이 수업 중에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든가, 운동장에서 뛰어놀면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방과후교실·돌봄교실 등 추가 교실 수요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대부분 학교 안 어린이집은 공간과 동선을 학교와 최대한 분리해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있었다. 5일 이른 아침 부산 남구 용산초어린이집에는 부모 손을 잡은 원아들이 학교 후문을 통해 등원했다. 초등생들이 등교하는 학교 정문과는 학교 담장을 따라 120m가량 떨어져 있었다. 혼자 걷기 힘들고 분유, 기저귀 등 짐이 많은 어린이집 원아들은 보통 차를 타고 등원한다. 걸어 다니는 초등생의 등굣길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아예 출입문을 분리한 것이다. 3세 아이를 등원시킨 박현주 씨(40·여)는 “보통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 차를 타고 가는데, 학교 안 어린이집은 야외활동이 학교에서 이뤄지니 안심이 된다”며 만족해했다. 서울 용산구 성심여중고 내 샘물어린이집 역시 학교 후문에 출입구를 만들었다. 어린이집은 학교 도서관 건물 1층에 있고, 학교로 이어지는 통로는 차단벽으로 통제돼 있었다. 학교 동아리실은 비어 있는 시간에 원아들의 실내놀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중고교생들은 봉사활동으로 어린이집 아이들을 돌보기도 한다. 샘물어린이집 학부모인 권선영 씨(38·여)는 “요즘 외둥이가 많은데 학교 안에서 언니, 누나들이 놀아주니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한다”고 했다. 이 어린이집 김지선 원장은 “사춘기를 지나는 중고교생들은 아이들을 돌보며 정서를 순화하고, 아이들은 언니, 누나들을 따르며 서로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땅값 비싼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지으려면 1곳당 부지 매입에만 20억∼30억 원이 든다. 샘물어린이집은 리모델링비와 학교환경개선비를 포함해 6억9000여만 원이 들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학교 안 어린이집은 비용은 적게 들고, 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은 최선의 대안인 셈이다.○ 학교라는 공간, 아이들에게는 최선 어린이집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주는 안정감이 컸다. 인천 부평구 일신초교 안 어린이집은 2009년 빈 교실 3개를 활용해 리모델링했다. 보통 만 4, 5세가 되면 초등학교 진학에 앞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겨 가지만, 이 어린이집은 올해 단 한 명의 결원도 없었다. 오히려 만 4, 5세반보다 정원이 많은 만 3세반 아이들 중 일부는 상급반으로 가지 못하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겨야 했다. 7세, 2세 두 아이를 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박은진 씨(38·여)는 “비용이 저렴하고, 급식 관리가 잘되는 국공립의 장점은 기본이고, 학교 안에 있어 보안 문제까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일신동어린이집 문유미 원장은 “부모들은 교문이 닫히고 경비가 지키는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한 학교에서 어린이집(만 3세 이하)→유치원(만 3∼5세)→초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선호했다. 부산진구 성북초교 내에는 어린이집과 병설유치원이 함께 있다. 성북초어린이집 박순애 원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모집 연령을 만 3세 전후로 나눠 공생할 수 있다”며 “같은 장소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면 학교 적응이 훨씬 쉬워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 화명초어린이집은 대기 인원이 200명에 달한다. 화명초어린이집 진수연 원장은 “개원 이후 20년간 초등생과 영유아 간 물리적 충돌은 단 1건도 없었다”며 “초등생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한 번에 2명을 데려다 주니 바쁜 아침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긴급한 상황이 생겨도 큰아이가 동생을 돌볼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인천이나 부산의 학교 안 어린이집은 당초 교직원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으로 출발했다. 이어 부산의 학교 안 어린이집은 학교가 적은 예산으로 직장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워지자 2006년 일괄적으로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다른 자녀를 가르치면서 자기 자녀를 돌보기 힘든 맞벌이 교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인천 남동구 장도초어린이집에 1세 아이를 맡긴 장도초 교직원 종모 씨(34·여)는 “출근할 때 같이 등원하고, 퇴근할 때 같이 하원한다”며 “아이가 아프면 당장 달려갈 수 있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부산·인천=김호경 kimhk@donga.com / 우경임 기자}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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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서 자취 감춘 콜레라, 바다에 숨어 있었네”

    홍콩국제공항. 미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년 여성(귀네스 팰트로)이 밭은기침을 한다. 원인 불명의 신종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쓰는 상황을 그린 영화 ‘컨테이젼’의 첫 장면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여성이 홍콩에서 옮겨온 감염병은 처음에 아들에게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돼 있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요즘 감염병은 비행기 속도로 퍼진다.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감염병이 언제든지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그랬다. 의학이 발전하듯 감염병도 진화해 신종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사회적 지뢰’다. 이런 ‘감염병과의 전쟁’의 최일선에 역학조사관이 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감염병의 전파 경로와 원인을 규명하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범죄 단서를 찾듯 환자의 분뇨와 쓰레기통, 폐쇄회로(CC)TV, 카드 사용 기록까지 뒤진다.○ 15년 만에 등장한 콜레라균, 바닷물에서 찾다 지난해 8월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선 15년 만에 경남 거제시에서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메르스처럼 치명적인 감염병은 아니지만 사라진 줄 알았던 감염병의 재등장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감염 경로 파악이 급선무였다. 역학조사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40여 명이 동원됐다. 콜레라 환자는 단 3명. 지인이 거제 인근 바다에서 직접 잡은 삼치회를 먹은 70대 할머니, 거제의 한 식당에서 전복과 농어회를 먹은 50대 남성, 거제의 한 시장에서 구입한 정어리와 오징어를 직접 요리해 먹은 60대 주민이었다. 역학조사는 △시간 △사람 △장소 등 3가지를 비교해 환자 간 공통분모를 찾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들 3명의 동선은 전혀 겹치지 않았다. 이들을 모두 만난 사람도 없었다. 유일한 공통점은 거제 인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먹었다는 점. 방역 당국은 환자들이 먹은 생선의 유통 경로를 추적했다. 식당과 시장은 물론이고 생선을 납품한 유통업체의 도마, 수족관까지 싹 검사했지만 콜레라균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오직 바닷물뿐이었다. 시시각각 조류의 영향을 받는 바닷물에 아직도 콜레라균이 남아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거제의 한 항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환자들이 감염된 콜레라균이 나왔다. 이후 추가 환자는 없었다. 기존 환자 3명은 모두 완치됐다. 15년 만에 등장한 콜레라 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당시 역학조사와 방역을 진두지휘한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정말 운이 좋은 경우였다”고 회상했다.○ 역학조사가 없었다면… 불과 200여 년 전만 해도 이런 역학조사는 없었다. 콜레라나 페스트 등이 지금은 공포의 감염병이 아니지만 그때만 해도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과학적 역학조사가 처음 이뤄진 건 1854년 영국 런던에서다. 마취과 의사 존 스노는 런던의 콜레라 환자 수가 동네마다 다른 점에 주목했다. 환자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한 그는 우물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생긴 점을 ‘발견’했다. 이후 우물을 폐쇄하자 환자는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콜레라균의 존재를 알지 못했지만 감염 경로를 파악해 대유행을 막은 첫 사례였다. 현대적인 역학조사관 제도는 1951년 미국에서 처음 생겼다. 국내에는 2000년 도입됐다. 1기 역학조사관 20명은 모두 공중보건의사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이들을 교육한 강사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공중보건의사는 의무복무 기간(3년)만 근무해 전문성을 키우기 어려웠다. 결국 14년간 공중보건의사에게 의존하던 역학조사관 제도는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대폭 손질됐다. 2015년 의사, 간호사, 보건학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을 처음 채용했다. 정원도 크게 늘어 100명을 넘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 소속 역학조사관 105명 중 38명이 이때 이후 뽑힌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이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사라진 그날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의 장윤숙 역학조사관도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17년 경력의 간호사 출신이다. 원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감염 관리 업무를 맡았지만 메르스 사태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병원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어요. 정부와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실감하고 새로운 일에 눈을 뜬 거죠.” 장 조사관에게 지난해 4월 13일은 ‘특별한 날’이다. 이날은 20대 총선 선거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는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중동 여성이 사라졌다는 게 더 큰 뉴스였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20대 여성은 이날 오전 1시경 서울 강북삼성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보고 격리하려 했으나 여성은 거부했다. 잠시 감시가 소홀한 사이 여성이 홀연히 사라졌다. 장 조사관은 이날 새벽 연락을 받고 급히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로 출근했다. 다행히 경찰의 협조로 이 여성의 소재를 파악했다. 하지만 외국 국적 여성이라 물리력을 동원했다가는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었다. 결국 UAE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환자를 격리했다. 메르스 대응 지침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는 장 조사관은 이날 이후 외국인 의심 환자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끝나지 않는 감염병과의 전쟁 메르스 의심 환자는 지금도 수시로 생기지만 더 이상 혼란은 없다. 의료기관은 의심 환자를 우선 격리한 뒤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 신고한다. 의심 환자 신상과 증상, 조치 등 각종 상황은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38명이 숨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얻은 값비싼 교훈이다. 메르스 사태 이후 국가방역 체계가 대폭 손질됐다. 감염병별 대응 지침과 매뉴얼을 현실에 맞게 고쳤다. 또 역학조사를 거부하면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24시간 감염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비상시 ‘컨트롤타워’가 되는 긴급상황센터가 운영 중이다. 메르스 의심 환자는 올해에만 188명(12월 7일 기준). 하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는 늘 긴장 상태다. 영화처럼 단 1명이라도 걸리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2009년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가 그랬다. 멕시코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50대 수녀가 첫 번째 감염자였다. 이 수녀가 접촉한 사람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10만 명 이상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 대규모 예방접종을 위해 군부대까지 동원한 뒤에야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감염병이 없어지는 건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라질 때일 겁니다. 절대 끝나지 않는 전쟁이죠.” 긴급상황센터를 관리하는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 조상연 팀장(역학조사관)의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원히 불안해하며 살 수밖에 없나. 영화 ‘컨테이젼’에서 역학조사관으로 나오는 에린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즐릿)는 신종 감염병 때문에 불안에 떠는 동료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발 손으로 얼굴 좀 그만 만져요.” 질병관리본부가 강조하는 감염병 예방수칙의 첫 번째는 손 씻기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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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비만환자 무료 치료 받으세요”

    동아일보가 국내 최대 비만 치료 의료기관인 ‘365mc’와 함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9∼26일 신청자를 모집한 뒤 도움이 절실한 환자를 선정해 무료로 비만 치료를 제공한다. 동아일보와 365mc는 8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꾸밈(꿈-I’m) 프로젝트 사회공헌 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자는 취지다. 보통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 살이 찐다고 여기지만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소득이나 가정 환경과 같은 사회적 요인의 영향이 작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소득층 중 고도비만 환자는 100명 중 3명 정도이나 저소득층은 100명 중 5명꼴이었다. 하지만 비만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데다 수개월간 꾸준히 받아야 해 저소득층에는 큰 부담이다. ‘꾸밈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는 저소득층 성인 고도비만 환자다. 가정 형편과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365mc는 이들이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식단 처방과 관리부터 약물 치료, 지방흡입수술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올바르고 정확한 비만 치료를 통해 환자 개인뿐 아니라 사회가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청은 대한지방흡입학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02-543-3444(내선 105번)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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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억대 매출 올리는 사장님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배달 도시락 전문점 ‘다솜도시락’을 운영하는 김순덕 대표(52·여)는 올 상반기에만 4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처음으로 한해 매출액 10억 원을 위해 연말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직원 14명을 거느린 어엿한 사장님이지만 15년 전만 해도 정부의 지원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김 대표에게 정부 지원은 언제나 빠듯했다. 그러던 중 2004년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한 자활근로사업을 알게 된 김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자활센터에서 자활근로를 시작했다. 이후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정부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이듬해 ‘다솜도시락’을 창업했다. 이후 김 대표는 12년간 다솜도시락을 성공적으로 키웠다. 이뿐 아니라 과거 자신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다솜도시락은 2011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5년부터는 SK가 지원하는 사회적 공헌 사업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에 참가해 매달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에게 8000여 개의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도 매달 4000명의 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용품 구입을 위한 후원금으로 나간다. 이런 점을 높이 평가받은 김 대표는 7일 보건복지부가 서울에서 주최한 ‘자활현장과 함께 하는 성과공유 행사’에서 ‘제9대 자활명장’으로 선정됐다. 복지부는 매년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자활 성공자를 자활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날 자활수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려 한국인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자활에 성공한 베트남 이주여성 김수현 씨(39)가 대상을 받았다.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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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조장 일명 ‘비타민 담배’ 11일부터 청소년에 판매 금지

    11일부터 비타민을 수증기 형태로 흡입하도록 만든 일명 ‘비타민 담배’를 청소년에게 팔 수 없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7일 여성가족부는 비타민 흡입제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한 고시를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타민 흡입제는 그간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연령에 관계없이 팔 수 있었다. 하지만 제품 겉모습이나 사용 방식이 담배와 비슷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동아일보의 보도 등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규제에 나섰다. 내년 1월부터는 비타민 흡입제 제품에 ‘청소년 판매금지’ 문구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비타민 흡입제 외에도 흡연 욕구 저하제가 새로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됐다.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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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못 끊는다면… 흡연자에게 덜 해로운 제품 쓰게 하는 게 현실적”

    영국은 세계에서 담배 규제가 가장 강한 나라로 꼽힌다. 영국 담뱃갑에는 담배회사 로고도 제품명도 없다. ‘민무늬 담뱃갑’이다. 담배 판매점의 진열대는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철제 셔터로 가려져 있다. 강한 규제 덕분에 영국의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17.7%로 한국(31.4%)의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유독 관대하다. 영국 정부는 흡연자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를 권장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다. 지난달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만난 영국 최대 금연단체 ASH(Action on Smoking & Health) 데버라 아놋 대표 (사진) 역시 이런 정부 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각종 금연 정책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지 못한 흡연자들에겐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71년 영국왕립의사협회가 세운 ASH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금연단체다. 아놋 대표는 영국 정부의 담배 정책 자문기구의 일원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담배 규제 전문가다. 그는 평소 담배회사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담배 규제에 앞장서 왔으며 담배 회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물론 ASH가 처음부터 액상형 전자담배를 장려했던 건 아니다. 그는 “오랜 연구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훨씬 덜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면서도 “금연을 돕는 수단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최대한 활용하되 비흡연자, 특히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놋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객관적인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담배 유해성은 대부분 연소 과정에서 생기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는 덜 해로우면서 전자담배보다는 더 해로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담배회사들은 오랫동안 과학적 증거를 조작해 왔기 때문에 담배회사가 내놓은 증거로는 그 유해성을 판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의 10% 수준’이라는 담배회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액상형 전자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성을 규명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서 나오는 독성뿐 아니라 건강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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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서 파는 비아그라-시알리스 모두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최저가 판매.’ 인터넷에는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발기부전제를 처방 없이 살 수 있다는 불법 광고글이 넘쳐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불법 판매한 발기부전 및 조루 치료제 15개 품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표시된 함량과 다르거나 엉뚱한 성분이 들어 있는 ‘가짜’였다. 정품과 위조품의 구분은 의외로 간단하다. 비아그라 정품은 종이상자 겉면에 제약사의 홀로그램 로고가 새겨져 있다. 반면 위조품에는 없다. 그 대신 정품과 달리 알약 개별 포장 윗면에 파란 로고가 새겨져 있다. 시알리스는 종이상자 제품명과 주의사항이 영어로 돼 있다면 위조품이다. 정식 수입된 정품은 한글로 적혀 있다. 정품은 개별 포장지에 타원형 홀로그램이 새겨져 있어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뀌지만 위조품은 색 변화가 없다. 또 플라스틱 약통에 든 제품은 모두 위조품이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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