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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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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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칼럼100%
  • 시진핑 “한중관계 정상궤도 돌아와야”… 사드해결 우회 촉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특사단과 만나 우회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福建)청에서 이 특사 일행을 만나 한중관계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사실을 거론한 뒤 “한중관계가 매우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 서로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양국 간 이견(불일치)을 적절히 해결해 한중관계가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오도록 추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드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문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이다. 이 특사도 “중국과 관련된 중대한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중국과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사단은 사드 배치의 국회 비준을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점도 중국에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사단은 중국 측이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조만간 북한 핵문제 및 사드 문제를 논의할 협상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중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 일원인 심재권 의원(민주당)은 “오전에 만난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사드 보복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특사는 “주요 지도자들을 만난 결과 사드가 한중 간에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한반도에 배치된 것에 대해 중국이 서운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한국이 사드 배치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해 한국은 독자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그동안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실무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았던 ‘양국 수교 25주년’ 기념식 및 관련 행사 준비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특사는 특파원단과 만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연계하고 평창에서 ‘동아시아 한반도 평화 독트린’을 발표하자는 제안에 시 주석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이 특사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특사는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빠르면 7월 7일과 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 기념일(8월 24일)을 맞아 양국이 공동으로 기념식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과 특사단 회담은 예정 시간보다 2배로 길어진 40분간 진행됐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윤완준 기자}

    • 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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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린 등 트럼프 캠프, 지난해 최소 18차례 러시아 측과 비밀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및 대선 개입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미국 연방조사국(FBI) 조사를 받고 있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선 캠프 인사들이 지난해 최소 18차례 러시아 측과 비밀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 시간)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전화나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지난해 대선 기간인 4~11월 7개월 동안 양측의 비밀접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BI와 미 의회 조사관들이 이 비밀접촉을 조사하고 있으며 비밀접촉 가운데 6차례는 플린을 포함해 트럼프 측 인사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간 접촉이었다. 키슬랴크는 러시아 내통 사건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다. 플린과 키슬랴크 간 접촉은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 속도를 냈다. 두 사람은 미국 안보부서를 거치지 않는 트럼프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물밑 채널 개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차례 접촉에서 공세적인 중국을 억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아직 양측 간 불법행위나 대선 개입을 위한 결탁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No, No)”라고만 짧게 말한 뒤 바로 “다음 질문”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그는 “나와 캠프는 러시아와 내통하지 않았다. 나와 러시아 간 내통이 ‘제로’였다고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에서도 “특검 수사가 나라를 심하게 망치고 미국의 분열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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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사법방해, 탄핵요건 해당”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1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미국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탄핵 요건인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사법방해는 사법제도의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다. 부정한 의도로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와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개입하면 그 행위가 합법적이라고 할지라도 사법방해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대통령에게 보장된 권한에 따라 해임했더라도 트럼프 자신에게 불리한 러시아 내통 의혹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면 사법방해 혐의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사법방해는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다. 닉슨은 탄핵안이 미 의회 하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뒤 자진 사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사법방해 조항이 적용됐지만 미 의회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됐다. 미국 CNN의 정치 분석가인 데이비드 거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탄핵 영역에 들어섰다”며 “사법방해는 닉슨을 물러나게 한 최대 혐의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 탄핵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12∼14일 미국 국민 6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탄핵을 지지했다. 반대는 41%,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는 11%였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이 사실일 경우 54%가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34%에 그쳤다. 집권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탄핵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캔들이 워터게이트 사건의 규모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은 탄핵 추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슬프고 내키지는 않지만 ‘예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탄핵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하원 과반이 동의해야 탄핵 소추가 이뤄지고 상원 출석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탄핵이 결정된다. 하원은 공화당이 228석, 민주당이 193석이고 상원은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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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손짓에 130개국 대표단 모여… 시진핑 “화평의 길 건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정상포럼’ 연설에서 “일대일로는 화평(和平)의 길을 건설하는 것으로 각국의 주권과 존엄, 완전한 영토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일대일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어느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특정 국가의 사회제도와 발전모델을 수출하거나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가 지향하는 길로 ‘화평, 번영, 개방, 창신, 문명의 길’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시 주석이 화평과 불간섭을 강조한 것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선전 무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사업 등에 투자할 중국의 실크로드 기금을 1000억 위안 증액해 3000억 위안(약 48조 원)으로 늘리고 ‘일대일로 녹색발전 국제연맹’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성장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전환기를 맞았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내건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어도 나무 밑에는 그늘이 생겨 자연히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는 고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중국이 처음으로 일대일로 국제회의를 개최한 것은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국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다. 201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16년 G20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중국의 대외적인 위상 제고 및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일대일로 포럼은 APEC나 G20과 달리 중국이 주도해 개최한 국제회의다. 개막 하루 전인 13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7개국이 추가돼 전체 회원국이 77개국으로 늘어난 것도 중국의 대외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인 이번 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29개국 국가정상 및 정부 수반이 참석했다. 또한 130개국의 고위급 대표단 그리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70여 개 국제기구 수장 등 150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포럼에 주요 7개국(G7)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많은 정부 수반이 참석을 꺼리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선전의 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12일 분석했다. FT는 “유럽연합(EU) 중 정부 수반이 참석한 7개국은 동유럽 국가들이고 아프리카는 케냐 대통령이 유일한 주요 인물”이라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초청하려고 끝까지 공들였으나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주중 EU 회원국 일부 외교관을 인용해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EU 지도자들의 주요 목표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쇼”라고 전했다. 인도는 특히 일대일로 사업이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고팔 바글라이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일대일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언급하며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주권이나 영토 보전에 관한 핵심적 우려를 무시한 프로젝트를 수락할 수는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포럼 불참을 밝혔다. 일대일로에 대한 역풍은 중국 내부에서도 불어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중국어판은 14일 일대일로가 효과 없는 투자와 지역 분쟁에 휘말리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중국 관료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성(省)급 관료는 익명을 전제로 “일대일로 대상국이 빈곤국가일뿐 아니라 기초 인프라가 극히 낙후돼 있다”며 “이들 국가가 중국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지만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때로는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도 지난해 일대일로 정책 대상 국가에 대한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 하락했고 올해도 최근까지 전년 대비 18% 하락했다고 전했다. VOA는 따라서 일대일로 정책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유럽 부흥 원조계획인 마셜플랜처럼 경제적 목적보다는 지정학적 목적이 훨씬 큰 ‘중국판 마셜플랜’이라고 분석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윤완준 기자}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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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파티마 목동 남매 聖人 추대

    100년 전인 1917년 포르투갈 중부 소도시 파티마에서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목격한 어린 목동 남매가 13일(현지 시간) 가톨릭 성인으로 공식 추대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포르투갈 파티마 대성당 앞에서 프란치스쿠 마르투(1917년 당시 9세)와 하친타 마르투(당시 7세) 남매를 성인으로 선포하는 시성(諡聖) 미사를 열었다. 교황은 미사에서 “성모마리아에 이끌려 하느님에게 의지한 이들을 삶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며 “하느님은 두 성인이 반대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전 세계 신자 약 50만 명이 모여 성인 추대를 축하했다. 남매는 1917년 5월 13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6차례 사촌인 루치아(당시 10세)와 함께 파티마에서 성모 발현을 목격하고 3차례 비밀 계시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가톨릭교는 계시가 지옥, 1·2차 세계대전,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매는 1919년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다. 루치아는 1929년 수녀가 돼 2005년 선종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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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반대’ 직접 밝힌 시진핑… 문재인 대통령, 美中사이 해법 주목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먼저 한 것은 처음으로 한중 관계,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으로 악화됐던 한중 관계를 개선하면서 한미동맹도 고려해야 한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현안이란 점을 주지시킨 것이다. 중국은 전날에도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축전을 보내며 한중 관계 개선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소식통은 “사드 문제를 풀어갈 전기를 마련하고 싶어 했던 중국으로선 사드 배치에 부정적이었던 문 대통령의 당선을 내심 바라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에 부담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문 대통령이 거부감을 보인 것도 중국으로서는 환영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사드 핵심 장비가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데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사드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드 보복에 대해 “국민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재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시 주석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사드 문제를 정면으로 받아치지 않으면서도 제재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특사를 교환하고 사드 문제를 논의할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의 체면을 세워줄 묘수를 낼지 주목된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핵 문제를 포괄적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북핵 해결 방식의 기본 원칙을 천명했다. ‘포괄적 해결’은 북한의 비핵화 전반에 대한 합의를 강조하는 의미이고, ‘단계적 해결’은 북한이 한 번에 핵 폐기로 가긴 어려우니 핵시설 동결-신고-검증-핵무기 폐기 순 식으로 각각의 과정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윤완준 기자}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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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1992년 한중 수교 주역’ 中 첸치천 前부총리 별세

    1992년 한중 수교 주역이자 장쩌민(江澤民) 시대 중국 외교를 총지휘했던 첸치천(錢其琛) 전 중국 부총리(사진)가 9일 베이징(北京)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중국 톈진(天津) 출신인 첸 전 부총리는 외교부장이던 1992년 8월 이상옥 당시 한국 외무장관과 양국 수교에 서명했다. 2003년 출간한 회고록 ‘외교십기(外交十記·10가지 외교 이야기)’에서 한중 수교의 막전막후를 기록했다. 1991년 11월 서울에 온 고인이 비밀리에 청와대를 방문해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수교를 전격 제의했고, 한국 정부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화답했다는 내용이다. 한중 수교 사실을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에게 알린 것도 고인이었다. 수교를 한 달 앞둔 1992년 7월 북한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화가 치민 김일성의 표정은 심하게 굳었다. 김일성은 “이미 결정됐다면 그렇게 하라. 우리는 어떤 난관이 있어도 극복한다”고 답한 뒤 의례적인 오찬도 베풀지 않았다. 이후 북-중 양국은 8년간 최고지도자급 상호 방문을 단절했다. 고인은 1993∼2003년 외교 담당 부총리를 지내면서 1997년 홍콩과 1999년 마카오 반환 작업을 주도했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신화통신은 고인에 대해 “중국 외교 전선의 걸출한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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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이견 적절히 처리하길 기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축전을 보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다. 나는 한국과 한중 관계를 시종일관 매우 중시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시 주석의 축전 내용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특히 “양국이 상호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조화롭게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견’은 바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으로 풀이된다. 지난 정부 말기에 악화된 한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사드 문제 해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14,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정상포럼에 한국 측의 참석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정상포럼 초청장을 보낼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측이 포럼에 참석하겠다는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해 참석 타진 여부를 사실상 인정했다. 참석을 결정할 경우 대통령 특사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일 문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북한 문제에 협력, 대처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0시 20분경 외무성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후보 당선을 축하한다”며 가급적 빨리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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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문쪽 불길에 아이들 갇혔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9일 오후 10시 반경(현지 시간)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환추이(環翠) 구 타오자쾅(陶家. ) 터널 인근 도로.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12시간이 넘게 지났지만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 등 때문에 현장 접근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터널 내부에 불빛이 밝혀져 있었다. 현장 통제를 맡고 있는 공안 관계자는 시신은 모두 시내의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유일하게 생존한 중국인 인솔 교사는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칭다오(靑島) 한국총영사관 상승만 부총영사는 “칭다오 시와 경찰 당국은 수습한 아이들 시신의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3∼6세의 원생 11명과 교사 1명을 태우고 학교로 가던 통학버스가 타오자쾅 터널에 진입해 300여 m를 가다 앞에 가던 쓰레기 운반 차량을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추돌 직후 버스 앞쪽의 출입문 근처에서 불길이 치솟아 어린이들과 교사, 운전사가 버스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을 땐 이미 사고 발생 10여 분이 지난 뒤였다. 사고 27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생명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칭다오 총영사관 관계자는 “운전사는 버스 중간 통로에서 발견됐다. 밖으로 나가는 탈출로를 만들려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털 펑황왕(鳳凰網)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사고 당시 주변 차량들이 사고 장면을 촬영하고 진화를 돕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펑황왕은 “버스에 큰불이 났지만 주변 차들이 멈추지 않고 통과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사진을 본 한국 전문가들은 버스 출입문 앞쪽이 심하게 탄 것에 주목했다. ‘앞차와의 충돌로 인한 마찰’과 이어진 ‘연료탱크 폭발’이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 앞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탱크가 폭발하며 앞쪽 출입문이 막혔고, 버스 구조상 다른 비상구가 없어 아이들이 탈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하이 시 정부에 따르면 숨진 유치원생 11명은 모두 ‘웨이하이 중세(中世)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소속으로 평소처럼 40여 분 거리의 유치원으로 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10명이 한국 학생, 1명은 중국 학생이고, 한국 학생 가운데 5명은 이중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들은 사흘 뒤인 12일 웨이하이 시 현지 뽀로로 테마파크로 단체 봄소풍을 갈 예정이었다. 2007년 설립된 이 학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모두 배울 수 있어 현지 주재원 자녀뿐 아니라 한국에서 혼자 유학 온 학생들도 상당수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은 시내 창웨이(長威) 호텔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리고 이수존 총영사 등 8명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수습 및 장례 절차 등에 대해 유족 및 칭다오 시 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웨이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윤완준·김배중 기자  }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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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주의자’ 자처한 마크롱에 中 반색

    7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국에 우호적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자 중국은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마크롱 당선인이 대선 기간 ‘마오쩌둥(毛澤東)주의자’를 자처하며 중국을 프랑스의 ‘우방’이라고 부른 데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鄧小平)의 어록을 자유자재로 인용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크롱 당선인은 대선 기간 인터뷰에서 “마오쩌둥은 효과 있는 방안이 제일 좋은 방안이고 이론은 효율성 높은 실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이것이 내가 보여주고 싶은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는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을 인용하며 “(나는) 좌우 정당을 뛰어넘어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정치이념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경이 곤두선 대선 캠페인과 여론조사를 (마오쩌둥의) 대장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마크롱 당선인은 “반(反)테러리즘, 기후변화, 지역 및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 데 있어 중국은 프랑스와 유럽의 매우 중요한 우방”이라고 언급하며 양국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다자주의 외교를 지지한다”며 “다자주의에 기초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 중국과 함께하고 싶다”고 중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가 지난달 파리에서 중국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 유족을 만나 양국 우의를 강조한 점도 중국의 기대를 높였다. 시 주석은 9일 마크롱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항상 프랑스를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해 왔다”며 가까운 시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한편 마크롱 당선인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0여 분간 첫 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첫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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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핵심 이슈는 北문제 아닌 부패척결” 中매체, 문재인에 호감… 홍준표-안철수는 부정적 소개

    세계 언론들은 이번 대선이 촛불시위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이룬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탄핵 반사 효과를 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북한 문제, 정경유착 척결, 일자리 창출 같은 난제들 때문에 정국이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공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약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최근 놀라운 변화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선전 속에 (2위를 달리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부터 유권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인증샷을 찍고 공개할 수 있게 된 점도 막판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CNN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는 북한 문제가 아닌 투명성과 부패 단속이 됐다”며 “많은 유권자가 문 후보를 ‘깨끗한(clean)’ 후보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이종훈 명지대 연구교수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처럼 한국 유권자들도 새 정치 질서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20%가 넘는 부동층의 향방에도 관심을 표시했다. WP는 “2012년 대선 때보다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는 유권자가 늘었다. 또 4명 중 1명 이상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막판 변수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지면에 실린 사설에서 “중도우파의 표심이 어느 한 후보(홍 후보나 안 후보)에게 쏠린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화통신은 “문 후보의 우세가 분명하지만 한국 역대 대선에서 투표 전에 역전이 발생한 선례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광밍(光明)일보는 7일 ‘한국 국민이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후보가 “40% 전후 지지율로 18주 동안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공개적으로 한국이 미국에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고, 유권자의 감정에 응답하는 모습이 젊은이의 공감을 크게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가 재벌과 권력기관 개혁, 북한과의 유연한 대화, 임기 중 전시작전권 환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문 후보에 대한 관영 매체의 호감은 문 후보가 사드 배치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집권 이후 어떤 정책을 보일지 불명확하다”거나 “국민의당 실력이 다른 정당에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허튼소리를 지껄이는 후보자가 인상을 깊게 남겨 대선의 최대 다크호스가 됐다”고 소개했다.황인찬 hic@donga.com·윤완준 기자}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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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크 前주중대사, 불륜 때문에 사임”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게리 로크 전 대사(67·사진)가 중국 여성과의 불륜으로 대사직에서 물러났고, 부인과도 이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미국 현지 중국어 방송인 NTDTV와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신문인 광화일보에 따르면 2011년 9월 취임한 로크 전 대사가 2014년 2월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것은 중국 측에서 불륜 사실을 전해 들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는 로크 전 대사의 공식 사임 이유는 사실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불륜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여성 기업인이었다는 소문도 있고 중국 중앙(CC)TV 간판 앵커 출신으로 미디어 사업을 하는 양광(陽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양광의 남편인 우정(吳征)이 정보기관 관계자라는 주장과 함께 중국 정부의 ‘미인계’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결국 로크 전 대사는 역시 중국계인 부인 모나 리 여사와 2014년 8월부터 별거에 들어가 다음 해 4월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여사는 할머니가 쑨원(孫文·1866∼1925)의 외아들 쑨커(孫科)의 둘째 부인으로 윈난(雲南) 지역 먀오(苗)족 공주인 명문가 출신이다. 로크 전 대사의 추락은 미국 내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아시아계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이력을 자랑하며 미국의 핵심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혔기 때문이다. 화교 3세인 로크 전 대사는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보스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민주당 하원의원, 상무장관, 워싱턴 주지사 등을 거쳤다. 이세형 turtle@donga.com·윤완준 기자}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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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미군 무기 ‘폭탄의 어머니’… 모성 모욕해 수치스러워”

    “어머니는 우리에게 생명을 줍니다. 그런데 이 폭탄은 죽음을 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폭탄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미군이 지난달 이슬람국가(IS) 지하 요새에 투하한 초대형 폭탄을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부르자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단단히 화가 났다. 7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바티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폭탄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치스러웠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급한 ‘모든 폭탄의 어머니’의 정식 명칭은 ‘GBU-43’으로 미군이 개발한 소형 핵무기급 공중폭발대형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이다. 약자인 MOAB를 본떠 만든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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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선희 미주국장, 미국 측과 협의 위해 유럽으로 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북한의 미국통인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이 유럽에서 전직 미국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일본 TV아사히는 7일 “최선희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 측과 협의가 예정돼 있는 유럽으로 출발했다”며 “북핵 미사일 문제로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극비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부 고위 관리 출신 미국 측 민간 전문가들이 북한과의 협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선희는 지난해 2, 5월 각각 독일 베를린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측 전직 관리들과 만나 북미 현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미국 측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 측의 입장과 기류를 전할 수 있으나 이번 접촉이 실질적인 협상으로 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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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모든 금융기관에 대북거래 중단 지시”

    북한이 관영 통신을 내세워 미국의 제재에 협력하는 중국을 실명 비난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사회주의 혈맹인 양국 관계에 중대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중국이 제재로 북-중 관계의 붉은 선(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조중 친선이 소중해도 목숨과도 같은 핵과는 바꾸지 않겠다”고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4일 브리핑 도중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가지고 시비(是非)에 따라 관련 문제를 판단하고 처리했다”고 공식 반박했다. 북한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북-중 관계 악화는 북한의 핵개발 때문이고 중국은 이에 따라 대북 제재를 시행 중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이날 “중국 당국이 모든 금융기관의 대북한 거래를 막아 버렸다. 최근까지도 대북 송금이 가능했던 한 은행 직원이 ‘모든 대북 외환 업무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등 중국 5대 은행은 이미 대북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로 이외에 중소 금융기관까지 중단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소식통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선양 다롄 등 5대 도시에서 대북 무역업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당국도 이런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중 접경지대인 중국 단둥에서 대북 밀무역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기업이 사용해 온 비밀 항구를 지난달 중국 당국이 폐쇄됐다는 이야기를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교묘히 피해 밀무역으로 물자를 조달해 왔다”며 “중국 당국이 북한의 밀무역까지 제재한다면 북한에 주는 타격이 작지 않아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세관) 당국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을 기존의 선택검사에서 전수검사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중국 단둥에서 무역업을 하는 소식통이 ‘이런 조치는 분명히 중국 당국의 대북 무역제재’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윤완준 기자}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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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호킹 “인류, 멸종 피하려면 100년내 지구 떠나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75·사진)가 “인류가 멸종을 피하려면 1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6월 방송될 영국 BBC 다큐멘터리 ‘새로운 지구 탐험(Expedition New Earth)’ 녹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호킹 박사는 다큐멘터리에서 우주 생활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세계를 여행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재난과 소행성 충돌, 유행성 전염병, 인구 과잉, 기후변화 등 위기가 계속 증가해 인류가 멸종할 위험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생존을 원한다면 인류의 미래 세대는 우주 공간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갈 시간이 점점 바닥나고 있어 우리는 (지구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지난해 11월 옥스퍼드대 연설에서는 핵무기, 인공지능(AI)의 발전 등이 인류와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 세기에는 지구가 인류가 살기에 더욱 적합하지 않게 변할 것이고 1000년 뒤에는 취약해진 지구에서 인류가 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지구에 재앙이 닥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1000년 뒤, 1만 년 뒤에 재앙이 닥치는 것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주, 다른 행성으로 나가 지구의 재앙이 인류의 종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게릭병을 앓아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우주 연구에 매진해온 호킹 박사는 3월 우주관광 업체 버진걸랙틱으로부터 우주 탐사선 탑승 기회를 얻은 사실을 공개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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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20, 기존 전투기에 10대 0 완승

    중국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이 모의 공중전 훈련에서 중국이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현역 전투기들에 10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그러면서 젠-20이 미 해군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해 해양에 이어 공중에서도 미국과의 군사패권 경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쉐시(學習)시보는 3일 젠-20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훙젠(紅劍) 연합훈련에서 중국군의 실전 배치 전투기들인 젠-10, 젠-11, 수호이(Su)-30들과 모의 대결을 벌여 전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2011년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젠-20은 지난달 중국 공군에 배치된 첫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다. 특히 쉐시시보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중국이 젠-20에 적용된 스텔스 기술을 공군 전력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공군이 방어 위주에서 공격 위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를 통해 중국군 처음으로 공중전과 지상공격(투하) 능력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미 국방부 분석을 인용한 랜드연구소를 다시 인용하는 방식으로 “젠-20이 스텔스와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갖춰 미국 해군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젠-20이 엔진 등 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2018년에야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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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조선중앙통신 “朝中친선 소중해도 핵과 안바꿔” 中 환추시보 “北과 조약 유지해야 하나”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가지고 상황의 시비에 따라 관련 문제를 판단하고 처리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나 북-중 선린 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례적으로 ‘중국’을 지목해 최근 대북제재를 비난하면서 중국의 한반도 3원칙 중 하나인 비핵화를 정면으로 반박했기 때문이다. ‘김철’이라는 필명의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반공화국 적대 세력과 한편이 되어 제재 놀음에 매달리는 것은 조중 관계의 근본을 부정하고 친선의 숭고한 전통을 말살하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우리의 핵 보유 노선을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2월에도 중국이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정필’이라는 필명 논평에서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춘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21일에도 “남의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그리 좋은가”라며 미국과 공조하는 중국을 비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주변 국가’라고 표현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매체가) 중국을 직접 지칭했다든지, 레드라인을 거론했다든지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대북제재 압박 캠페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대변인에 앞서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도 사설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는 중조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조약을 마땅히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사설에서 “1961년 체결돼 1981년과 2001년 두 차례 연장되고 2021년 다시 갱신 주기를 맞은 조약은 한반도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보유는 지역 안정에 충격을 주고, 중국의 국가 안전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실제상 조약의 취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 보유를 강행하면 조약은 갱신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물밑에서 ‘대북 교역 전면 중단’을 전방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전국의 모든 은행에 대북 송금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은 약 10일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지에 나와 있는 북한의 무역일꾼들은 “왜 내 개인 돈도 못 보내게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5대 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대북 무역 기업을 조사하고 세관의 조사방식을 선별조사에서 전수조사로 바꾼 것 등은 북한과의 물동량을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모두 옥죄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도 “첩보를 통해 듣고 있는 내용으로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지만 모두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중국의 전방위 대북 무역 제재는 김정은을 포함해 북한 지도부가 필요로 하는 전략물자가 봉쇄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위기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시사월간지 ‘둥샹(動向)’은 박명호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가 중국 외교부에 불려가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이 즉각적인 석유 공급 중단과 국경 폐쇄, 계엄 조치, 중조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 파기 등 5가지 징벌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인 김흥규 교수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대북 정책이 전례 없이 강경해지면서 중요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윤완준·신나리 기자}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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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사드, 요격태세 갖춰” 北은 SLBM 시험발사 움직임

    최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초기 운용 능력을 갖췄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초기 요격(initial intercept) 능력’에 도달했고, 가동 준비가 갖춰진 상태라는 미 국방부 관리의 발언을 전한 외신 보도를 국방부가 확인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한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사드 레이더(AN/TPY-2)로 탐지해 요격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일련의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통해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인수위원회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측에 사드 배치 비용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북한은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김 실장을 겨냥해 “인민들이 저주하는 재앙의 화근을 끌어들이면서도 원활하게 되고 있다고 쾌재를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각계에서 사드 배치에 앞장선 자들을 감옥에 보내라며 5만 명이 광화문에서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시험 발사한 신형 중거리 미사일 ‘KN-17’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이 유사시 MD를 무력화해 주한미군 기지 등을 정확하게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38노스’는 또 평안남도 남포의 북한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한 척이 정박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윤완준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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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꽤 영리한 녀석, 핵미사일 개발 방치하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행정부가 대북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또다시 보내면서 한국이 공격당할 경우 최우선 보호 대상은 한국 내 미국인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북) 군사조치를 하기 전에 북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북한에서 (수행할) 군사작전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답을 피한 뒤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민의 생명은 부차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모호성을 유지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제목으로 이날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결국 김정은은 더 나은 핵운반 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핵실험을 하면 나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고 존경받는 중국 국가주석(시진핑)도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말이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겠다. 봅시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대북 압박이 통하지 않는 증거 아니냐’는 질문에도 트럼프는 “그저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단지 사람들이 내 생각을 몰랐으면 할 뿐”이라며 “우리가 (이라크) 모술에 들어간다고 발표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행보를 발표할 수 없다. 이것은 체스게임”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 사망으로 정권을 물려받을 때 26세 또는 27세의 젊은이였으며 특히 (군부) 장성 등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다뤄야 했음에도 매우 어린 나이에 권력을 잡았다”며 “삼촌(고모부 장성택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 등 많은 사람이 권력을 빼앗으려 했지만 권력을 잡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보수 매체인 ‘워싱턴 이그재미너’ 인터뷰에선 “북한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과 관련해) 최악을 대비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에 대해서는 “매우 위협적”이라며 “끔찍한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30일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가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능력을 보유하면 트럼프가 대북 선제공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선제공격은 최후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이 북한과 가까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선제공격 때 일어날 대학살은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을 발표한 이후 첫 공식반응을 내놓았다.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의 핵 무력 고도화 조치는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우리의 강력한 전쟁 억제력에 의하여 조선반도 정세가 또 한 차례의 고비를 넘겼다”고 밝혀 향후 대화의 여지도 열어 놓았다는 관측도 나온다.윤완준 zeitung@donga.com·주성하 기자}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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