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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6일 관내 유망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해주는 ‘일도 잡고 희망도 잡는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박람회는 6일 오후 2∼5시 강남구청 아카데미교육장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하이모, ADT캡스 등 유망 중소기업 20여 곳이 참여한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의 일대일 현장 면접도 열린다. 구는 지난달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관내 중소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구직자를 모집했다. 구직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에서 추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하지 못하더라도 당일 현장에서 이력서와 구직표를 작성해 기업 면접에 응시하면 된다. 문의 강남구 일자리지원센터 02-3423-5585∼8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구로구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어린이집 원생 위치 확인 시범사업을 펼친다. 구로구는 IoT 전용 로라(LoRa·Long Range)망을 기반으로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어린이집 안심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로라망이란 사물끼리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LPWA)을 말한다. 적은 전력으로 중장거리(10km 안팎)를 통신할 수 있어 IoT 전용망으로 불리기도 한다. 어린이집과 통학차량에 부착된 로라망 기반 단말기와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안심고리’ 단말기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들어갔는지, 나왔는지, 통학버스에 올랐는지, 내렸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구로아이안심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구 관계자는 “관내 공공어린이집 세 곳의 원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뒤 정착되면 더 늘려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9일부터 10월까지 서울 성북구 북악스카이웨이 1교로는 차량이 다닐 수 없다. 서울시는 “9일 오전 9시 북악스카이웨이 1교 철거에 들어간다. 이 시간부터 차량 통행은 제한된다”고 2일 밝혔다. 모든 차량은 기존 1교 옆에 설치하는 임시 다리로 다녀야 한다. 북악스카이웨이 1교는 1970년에 준공돼 48년 된 노후 시설물로 2014년 5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 안전등급 D등급은 긴급 보수나 보강, 사용제한 여부 결정이 필요한 수준을 뜻한다. 시 측은 “당시 긴급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교량 전체를 다시 짓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6년 6월부터 1교 아래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토지 및 건물 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주민 이주와 건물 철거를 마치고 1교 철거 기간에 차량이 다닐 임시 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1교를 새로 짓는 공사는 철거를 마치는 대로 착수한다. 완공 및 개통은 10월 말 예정이다. 1교를 통행하는 1162번 시내버스는 임시 다리로 다닌다. 하지만 정류장 위치는 바뀌지 않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케이블카 승차장에서는 발달장애아동과 함께하는 ‘블루하트 캠페인’ 개막 행사가 열렸다. 이어 해가 진 뒤에는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블루라이트’ 점등식이 전국 주요 건물에서 펼쳐졌다. 이날 캠페인을 주관한 하트-하트재단과 남산케이블카 운영사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3년째 4월 한 달간 파란 불빛 조명을 켠 케이블카를 운행한다.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2008년 유엔이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파란 불빛을 상징으로 정하면서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파란색은 자폐성 장애인이 좋아하는 색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이집트 피라미드 등 세계 각국 명소에서 이날 파란 불빛을 켠다. 서울 세빛섬과 전남 여수시청사 등에서도 파란 불빛이 켜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점등식에 이어 발달장애우로 구성된 하트브라스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하트-하트재단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 스스로 사회인식을 바꿔보겠다고 나선 의미가 있다”며 “남산케이블카 관람객들이 적극 호응해줬다”고 말했다. 올해는 남산케이블카 입장권 1장당 100원을 발달장애아동에게 기부하도록 했다. 1만 번째 입장권을 산 사람에게는 ‘깜짝 선물’이 기다린다. 오지철 재단 이사장은 “멋진 공연을 해준 하트브라스앙상블도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다. 여전히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신인숙 이사장이 심장이 뛰는 곰인형 ‘하트투하트 베어’ 사업이 성공한 뒤 사회공헌의 하나로 심장병 아동을 도우려 세웠다. 이후 탈북자를 비롯한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영등포구가 다문화가정 주민의 한국어 및 문화 습득과 적응에 도움을 줄 독서지도사를 모집한다. 다문화가정 독서지도사는 책읽기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아동, 청소년이나 여성의 한국어 소통 능력을 기르고 한국 문화 이해와 적응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일부터 27일까지 20명을 모집한다. 한우리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독서지도사들은 다음 달부터 7월까지 12주간, 주 2회 △다문화 가정상담 방법 기초 △다문화 독서 지도 방법 △독서 지도 계획안 작성 등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 80% 이상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받고 관내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독서 지도 활동을 한다. 수강료는 없다. 문의는 영등포구 교육지원과(02-2670-4149)나 한우리캠퍼스(02-6276-2626).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반려동물용품점 ‘로렌츠’에서 나오는 여인서 양(18)의 노트북 컴퓨터에는 일주일간 만든 기획안이 들어있었다. 이날은 로렌츠로 출근한 지 일주일째로 사장에게 기획안 초안을 보여줬다. 올 2월 대안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 양은 대학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럼 졸업하고 뭘 하지’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기타 치며 노래 부르기, 여성 인권 활동 등에 관심 있지만 자립할 수 있는 직업이 될지는 자신이 없었다. 그때 친구가 추천한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인턴십 사업’에 신청했다. 2015년 5월 길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라떼’를 데려와 키우던 여 양의 눈에 인턴십 관련 업체 40여 곳 가운데 로렌츠가 들어왔다. 반려동물 간식을 직접 만들어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는 스타트업 로렌츠는 ‘일해 보고 싶은 직장’으로 다가왔다. 여 양의 인턴십 기간은 석 달로 6월까지다. 일주일에 사흘, 화·목요일은 오전 10시 반∼오후 4시,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일한다. 한 달에 한 번 여는 워크숍을 기획하고 준비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적 장난감이나 간식을 소개하는 워크숍이다. 여 양은 반려동물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배치플라워 만들기’를 기획했다. 배치플라워는 스트레스 완화 효능을 가진 식물즙을 물에 희석해 만드는 에센스로 아로마세러피의 일종이다. 대안학교 선생님에게서 소개받은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내고 재료비와 간식비 등을 산정해 예산도 책정했다. 여 양과 함께 로렌츠에서 인턴을 하는 친구 박정민 군(19)은 수제 간식을 개발한다. 채 썬 고구마를 하나는 그대로, 다른 하나는 쪄서 말려 봤다. 건조기에서 섭씨 45도로 12시간, 70도로 7∼9시간 등 온도와 시간도 달리해 봤다. “찌지 않고 생으로 말려도 식감이나 질감이 괜찮은지 테스트해 봤는데 실패네요. 너무 딱딱해요.” 박 군은 별다른 디자인 없이 건조 상태로 나오는 간식들에 뼈다귀나 닭다리 같은 모양을 넣어 상품성을 더해볼 생각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대안학교 재학생 등 정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의 진로 활동을 돕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인턴십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학교 밖 청소년 122명이 사업장 88곳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다. 올해 지원하는 학생은 약 100명. 기존 약 30명에서 대폭 늘렸다. 인턴십은 연 2회로 상반기 인턴십이 끝나는 6월 말 하반기 인턴십 대상자 약 50명을 모집한다. 인턴십 대상자가 되면 교통비 식비 학습비 등으로 월 30만 원을 받는다. 올 상반기에 선정된 학생 50명은 지난달 말 제과점, 레스토랑, 전통매듭 장신구 공방과 자전거 수리, 오토바이 정비 같은 기계정비 분야 등 사업장 40여 곳에서 인턴십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날 한 일과 감상 등 활동일지를 쓴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 만족도를 조사하고 11월 인턴십 발표회에서 우수 활동자를 선정한다. 시 평생교육국 청소년정책과 석상우 주무관은 “대안학교뿐 아니라 어디에도 다니지 않는 취약계층 청소년도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인턴십 대상자를 넓혔다”며 “청소년 수요 조사를 통해 사업장 역시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홈페이지()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 참조.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생태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22년 6월까지 이전하는 삼표레미콘 공장 터 활용방안을 담은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29일 발표했다. 이전을 마친 삼표레미콘 공장 터는 중랑천을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녹지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공장 터와 중랑천 사이의 동부간선도로 2개 차로를 없애고, 공장 진입로로 쓰이던 광나루길은 폐쇄하기로 했다. 성수대교 북단 간선도로 위로 구조물을 세워 현재 단절돼 있는 기존 서울숲과 공장 터를 걸어서 오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공장 터와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사이에는 지하통로를, 중랑천 건너 지하철 경의중앙선 응봉역 사이에는 보행 전용 다리를 놓는다. 과학문화미래관도 들어선다. 과학과 예술을 수많은 전시물을 통해 손으로 만지고 듣고 보고 탐험하는 체험형 과학전시관이다. 제조업이 성했던 성수동의 과거와 미래세대의 과학 교육을 상징하는 시민문화시설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과학관(Exploratorium)과 제휴해 콘텐츠를 도입한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 공장 터(2만7828m²)를 비롯해 인근 승마장(1만2692m²), 뚝섬유수지(6만862m²) 등도 단계별로 서울숲에 포함되면 현재 43만 m²인 서울숲은 61만 m²로 넓어진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시구로만 생각했던 ‘고향’은 노윤옥 씨(49·여) 꿈에서도 잊히지 않았다. 스무 살 때 직장을 찾아 서울로 올라온 지 20년쯤 되면서부터였다. 일이 고된 날 잠이 들락 말락 할 때면 고향인 충남 서천의 중학교 등굣길이 떠올랐다. 비가 온 다음 날 공기, 모내기를 마친 연녹색 들판. ‘은퇴하면 시골로 돌아가야지.’ 은퇴라는 말을 되뇌는 횟수가 늘어나던 2015년 가을 어느 날. 노 씨는 자신이 다니는 물류서비스 대행회사에서 정년퇴직할 날을 꼽아봤다. 10년이 더 남았다. “10년 후에는 늙은 몸만 남아있을 것 같았어요. 그동안 돈 버는 기계로 살 생각하니 막막했고….” 직장을 다니며 귀농을 준비하려 했지만 오후 9, 10시에 퇴근하는 일상에서 쉽게 짬이 나지 않았다.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 싶어 2016년 초 직장을 그만뒀다. 중장비 기사인 남편 황우석 씨(50)는 반대하지 않았다. 그해 4월부터 석 달간 강서구 평생학습관에서 약초관리사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준비하던 연말 ‘서울시 체류형 귀농 지원자 모집’이라는 기사를 봤다. ‘서울시에서 귀농 희망자에게 지역 귀농센터 체류 프로그램 참가비용 60% 안팎을 지원한다. 지역 귀농센터에서 8∼10개월간 농사일을 배우고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월 바로 신청했다. 충북 제천, 경북 영주, 전북 무주, 전남 구례 강진 등 5곳 귀농센터 가운데 남편이 일감을 찾을 수 있을 만한 건설 현장에서 가까운 영주를 골랐다. 두 달 뒤인 3월 노 씨는 남편과 함께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에 입교했다. 대학생 아들 형제는 서울에 남겨 뒀다. 황 씨는 “아내가 워낙 가고 싶어 했고 10개월이면 연습 삼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부의 ‘귀농 연습’은 만만치 않았다. 토양이나 병해충 관리 같은 기본은 물론이고 어떤 농부가 될 것인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양봉 양계 유기농 등의 전문과정에서 노 씨는 종자기능사 자격을 택했다. 하루 오전 6시 반∼9시, 오후 7∼9시 두 차례 이론과 실습 교육을 매주 두세 차례 들었다. 그해 10월 배추씨와 무씨를 구별할 줄 아는 종자 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교양수업’에도 충실했다. 2주에 한 번꼴로 ‘사랑방 모임’을 다니며 동네 분위기를 익혔다. 할당된 132m² 남짓한 텃밭에서 배추, 고추, 쑥갓, 토마토 등을 길렀다. 양봉 실습을 겸해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꿀벌농장에서 꿀을 채집하는 아르바이트도 했다. 입교 넉 달 만에 노 씨 부부는 영주 정착을 결심했다. 당초 준비 기간을 3년 보고 다른 지역에서도 살아보려 했지만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남편도 “살아 보니 마음이 편하다”며 공감했다. 부부는 영주시 부석면에 농지 8200m²(약 2500평)를 사들였다. 절반은 벼, 절반은 사과농사를 짓기로 했다. “사과로 유명한 영주라서 관련 교육도 많이 받았고 사과의 평당 소득률이 다른 작물보다 높은 편이라 선택했다”고 노 씨는 농사꾼처럼 말했다. 사과나무를 심을 땅은 기름지게 관리해 놓고 따로 사과밭 3000m²를 빌렸다. 부부는 “겨우내 가지를 쳤고 봄에 꽃이 피면 솎아줘야 한다. 지난해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에서 교육받은 30가구 중 28가구가 귀농했다. 이 중 20가구는 영주에 정착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체류형 귀농사업을 지원한다. 시 도시농업과 한석규 과장은 “막연하게 귀농을 꿈꾸던 시민들이 직접 살면서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항상 옆에 있는 것은 없어져 봐야 그 소중함을 안다고들 한다. 홍재완 씨(31)에게는 청양고추가 그랬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7년 동안 종종 찌개를 끓이고 조림을 할 때마다 홍 씨는 한국에서 송송 썰어 넣던 청양고추가 없는 게 아쉬웠다. 근처 한인 식료품점 대여섯 곳을 돌았지만 찾기 힘들었다. 고추장, 고춧가루로는 ‘그 맛’이 나지 않았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는 약간 텁텁했어요. 청양고추 맛은 시원한데….” 2015년 일본계 다국적 회사에 취업해 온 일본 나고야에서도 청양고추 구하기는 어려웠다. 이때 와사비 소스가 눈에 들어왔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청양고추 맛을 그대로 살린 소스가 있으면 좋을 텐데….’ 지난해 1월 한국지사로 오면서 이 막연한 상상은 현실로 변했다. 마음 한구석에서 ‘내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홍 씨는 그해 5월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알게 됐다. 농수산물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업체에 6개월씩, 최장 2년간 창업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래, 청양고추 소스!’ 6월 말부터 집에서 가정용 분쇄기로 청양고추를 갈아 소스를 만들었다. 7월 사표를 내고 입주업체를 선정하는 먹거리창업센터 시연회에 나갔다. 튜브에서 소스 대신 물만 나와 쩔쩔맸지만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입주했다. 홍 씨는 센터의 오픈키친에서 본격적인 소스 개발에 돌입했다. 하루에 길게는 10시간씩, 5개월간 청양고추를 2000개 넘게 갈았다. 소금을 비롯한 천연첨가물의 조합과 비율을 다르게 하며 실험을 거듭했다. 센터에서 연결해준 경영전문가와 투자상담가에게서는 구체적인 사업 조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짜먹는 청양초’ 시제품이 완성됐다. 5월에는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에 가게를 낸다. 홍 씨는 “우리나라는 물론 ‘핫 소스’ 시장이 큰 미국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유통기한을 늘릴 방법을 연구해 외국인에게 우리 농산물의 참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제 첫걸음을 뗀 홍 씨는 ‘레드로즈빈’ 한은경 대표(32·여) 같은 ‘선배’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한 씨는 팥으로 만든 초콜릿 ‘팥콜릿’, 팥과 장미콩을 함께 끓여낸 ‘팥차’로 지난달 월 매출 1억 원을 올렸다. 한 씨는 10년 전 어머니가 당뇨로 쓰러지면서 팥을 알게 됐다. 버스 운전을 하며 입에 초콜릿을 달고 살던 어머니에게 드릴 단맛 나는 간식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팥이었다. 신학대를 다니던 한 씨는 2008년 휴학하고 전남 함평의 유기농 팥 농장에 수시로 내려가 직접 풀을 뽑고 도리깨질해서 얻어 온 팥으로 차를 끓였다. 끓이고 남은 팥 덩어리는 얼핏 초콜릿처럼 보였다. 카카오와 뭉쳐 ‘팥콜릿’을 만들었다. 2012년이었다. 어머니의 혈당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2015년 4월 “나 혼자 먹기 아깝다”는 어머니와 주변의 권유로 ‘레드로즈빈’이라는 1인 기업을 만들어 팥콜릿과 팥차를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업을 키우고 싶던 한 씨는 특허권 확보나 투자 유치 등을 제대로 배우고자 지난달 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했다. 한 씨는 “외국 디저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우리 곡물로 만든 디저트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개관한 먹거리창업센터에는 현재 43개 업체(152명)가 입주해 있다. 서울시 도시농업과 조은경 주무관은 “우리 농산물에 도시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민은 노후생활비(부부 기준)로 한 달 평균 251만5000원은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26일 발표한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민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적정 노후생활비’를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평균 251만5000원이었다. 구간별로는 ‘200만∼299만 원’(46.6%), ‘300만∼399만 원’(27.4%), ‘100만∼199만 원’(16.2%) 순이었다. ‘노후 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9%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28.9%는 ‘준비를 하지 못했다’, 14.6%는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준비가 끝났다’는 6.5%였다. ‘노후생활을 위한 금전 준비 수준’에 대해서는 ‘보통’(40.2%), ‘못하고 있음’(32%), ‘매우 못하고 있음’(10.9%) 순이었다. 노후 대비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 구입 및 부채 상환’(43.1%)이 꼽혔다. 이어 ‘자녀 교육비와 양육비 지출’(21.8%), ‘아직 노후 준비에 관심이 없어서’(12.4%), ‘본인 및 자녀 결혼비용 지출’(6.0%) 순으로 조사됐다. 40대는 ‘자녀 교육비와 양육비 지출’이 41.1%로 가장 높았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5∼22일 서울지역 2015 인구센서스 비율에 맞춰 20∼60대 가구주 1013명을 설문조사했다.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08%.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올해 1월 폐관한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이 다음 달 재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1일 ‘세실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극장을 운영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세실극장은 보전해야 할 미래유산이자 정동 일대 도시재생의 중요한 자산이다”며 “기능과 의미를 보전해 정동 역사 재생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재생 프로젝트에 따르면 시는 세실극장을 소유한 대한성공회로부터 세실극장을 5년 이상 장기 임차한 뒤 공모로 선정하는 운영자에게 재임대할 계획이다. 또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 개통되면 세실극장을 ‘대한제국의 길’을 비롯한 정동 역사탐방로 거점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시는 영국대사관 근처에서 끊긴 덕수궁 돌담길을 연내 완전히 잇는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시청, 덕수궁이 내려다보이는 세실극장 옥상을 휴게공간으로 가꿔 새로운 정동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세실극장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에 주사무소를 두고 5년 이상 연극 관련 사업을 한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다. 운영자 선정과 계약은 4월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다. 공연은 다음 달부터 시에서 준비한 임시 프로그램이 막을 올린다. 선정된 운영자가 정식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무대에 올리려면 6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7일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또 멈춰 섰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세 번째 사고다. 경전철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분 우이신설선 솔샘역에서 신호장애가 발생해 전동차가 멈춰 섰다. 우이신설경전철㈜은 약 10분 뒤 전 구간 전동차 운행을 중단했다. 전동차는 1시간 42분 후인 오후 1시 53분 운행을 재개했다. 18일 경전철 측은 솔샘역 신호기계실의 전원장치 퓨즈 고장으로 전원 공급이 중단돼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전철 측은 “전원장치 퓨즈가 고장 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앞서 5일 두 번째 운행 중단 사고가 난 지 12일 만이다. 이날 오전 7시경 선로 전환기에 이물질이 끼면서 장애가 발생해 42분간 전 구간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해 9월 2일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북한산우이역부터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11.4km를 23분대로 달리는 서울 시내 첫 경전철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5일 첫 번째 운행 중단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신설동행 열차가 오전 5시 54분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에서 멈춰 서 승객 40여 명이 30분가량 전동차 안에 갇혀 있었다. 전동차는 다음 날인 26일 오전 6시부터 정상 운행됐다. 서울시내 지하철이나 전철이 24시간 가까이 정상 운행하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경전철 측은 세 번째 사고가 난 17일까지도 첫 번째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항공철도조사협회에서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전철 측은 “당초 이달 9일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으나 협회 측에서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요청해 조사가 연장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우이신설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 명으로 서울시가 예상했던 수요인 하루평균 13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는 2015년 신림선과 면목선을 비롯해 경전철 10개 노선을 신설하는 도시철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103년 만에 처음으로 두 개의 시(市)금고를 둔다. 1915년 조선경성은행(현 우리은행)이 당시 경성부 자금 관리를 맡은 이래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서울시 자금을 운영했다. 그러나 다음 달 차기 시금고로 금융기관 2곳을 공모해 선정한다. 시와 우리은행의 약정은 12월 31일 끝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자금을 관리할 시금고 두 곳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우리은행이 시금고를 독점하면서 시가 받는 ‘혜택’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시금고 선정 방식을 기존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바꿨지만 시는 여전히 우리은행을 낙점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금고는 일반·특별회계를 관리하는 제1금고와 성평등기금, 식품진흥기금 같은 특정목적기금을 관리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시금고로 지정되면 서울시 보유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세입금의 수납 및 이체, 세출금 지급 등을 맡는다. 지난해 기준 각종 기금을 포함한 서울시 예산은 약 32조 원이다. 이에 따르면 제1금고 운용 자금은 약 30조 원, 제2금고는 약 2조 원 규모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의 관심은 제1금고에 쏠리고 있다. 제2금고 공모에는 시중 일반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가운데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시금고는 금융 및 전산분야 민간 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서울특별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심의위)’에서 △대내외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시와의 협력사업 등 5개 분야를 평가해 금고별 최고 득점을 한 2개 업체를 우선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선정한다. 동일 금융기관이 1, 2금고를 모두 맡을 수도 있다. 서울시는 30일 금융기관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25∼30일 제안서를 받는다. 5월 심의위가 2곳을 선정한 뒤 시와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김예윤 yeah@donga.com·노지현 기자}

서울 모 구청 공무원 A 씨(여)는 지난해 가을 같은 부서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 씨는 서울시 성희롱고충상담·신고처리센터에 신고했다. 얼마 뒤 이 상사가 인사위원회(인사위)에 회부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상사가 인사위에서 어떤 징계를 받게 되는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다. 성희롱고충상담센터나 인사과 등에 물어봤지만 “징계 내용을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A 씨는 올 1월 가해자가 새로 발령 난 부서에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정직 처분을 받았음을 ‘짐작’했다. 사회 곳곳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불고 있지만 공직사회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여러 이유를 들고 있지만 성폭력 가해자의 징계 내용을 피해자가 알 수 없도록 돼 있는 이 같은 현실도 일조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사건 자체가 밖으로 알려지지 않도록 암묵적인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신고가 들어오면 각 기관은 내부 조사 및 감사에 착수한다. 우선 피해자를 가해자로 지목된 공무원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 않도록 분리시킨다.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 가해자는 징계 절차를 밟는다. 문제는 이때 피해자에게는 가해자의 징계 여부나 구체적인 징계 결과가 통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성(性)비위 문제로 인사위에 회부되면 대부분 중징계 받는다는 점에서 ‘가해자의 징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징계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도 없다. 징계 결과를 포함한 인사정보는 당사자만 알 수 있도록 돼 있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이다. 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규정 제9조에 따르면 징계 통보 대상자에 피해자는 들어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는) ‘사건’ 당사자일 뿐, ‘징계’ 당사자와는 구분되는 타인이다”라며 “징계 결과에 이의제기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징계 처분 대상자와 기관장에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징계 결과도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의 비공개대상 정보에 해당된다. 공개하려면 징계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임현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15일 “징계 결과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여서 통보 대상자가 명확히 규정돼 있어 (피해자에게 알리면) 현행법상 개인정보 유출이나 명예훼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해자의 인권(개인정보)이 피해자의 인권(알 권리)보다 중요한 것이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많은 여성 공무원들은 “징계 결과를 피해자가 수소문하는 것은 힘들뿐더러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피해자도 공식적으로 가해자의 징계 내용을 공지받아야 ‘사건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도 “징계 결과를 알아야 피해자가 안정될 수 있고,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면 민·형사소송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피해자가 징계 결과를 알기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등 적절한 통지 방식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6일 오전 서울시 인터넷 지방세 납부 시스템 이택스(ETAX)가 오류를 일으켜 70만 명에게 세금고지서가 잘못 발송돼 많은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8시 20분까지 이택스 자동발송시스템에 전산 오류가 발생해 한 사람이 받아야 할 세금고지서가 70만 명에게 e메일로 중복 발송됐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A 씨 앞으로 보내는 도로점용료 12만8000원을 납부하라는 고지서였다. 이택스를 관리하는 우리은행 측은 약 6시간 후 오류를 확인하고 130만 명에게 예정된 발송을 70만 명에서 중단시켰다. 다른 사람 명의의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이 이날 오전 해당 광진구청에 문의 전화를 거는 소동이 벌어졌다. e메일에 적힌 광진구청 건설관리과는 물론이고 다른 과에도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전화 약 10만5000통이 걸려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구 관계자는 “구청 전화 전체가 불통이었다가 점심 무렵에야 복구됐다. 하지만 오후에도 계속 전화가 와서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이들 시민에게 사과 e메일을 보내 다른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지서가 든 첨부파일을 열려면 비밀번호 입력 등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e메일에는 납세자 이름과 세목, 금액만 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오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대학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금까지는 문화예술계와 연결된 예술대학이나 관련 학과가 미투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개강에 맞춰 일반 학과에서도 폭로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대상도 교수뿐 아니라 교직원으로도 확대됐다. 최근 서울시립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서울시립대 광장’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교내 성추행 사실을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교양교수의 이름을 거론했다. A 씨는 “1학년 때 수업을 핑계로 따로 불러냈다. 함께 술을 마신 뒤 외진 곳에서 키스를 시도했다. 딸 같다며 몸을 이곳저곳 만졌다”고 주장했다. A 씨가 황급히 그곳을 떠나려 하자 교수는 뒤따라와 택시비까지 줬다고 한다. A 씨는 “마치 몸 파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투가 계속되는 걸 보고 침묵하던 자신에게 죄책감이 느껴져 글을 썼다고 고백했다. 미투 대상으로 지목된 교수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자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일단 학교 측은 해당 교수 강의를 휴강 처리했다. 그리고 양성평등상담센터를 통해 진상을 조사 중이다. 경기 의정부시 신한대에서도 개강을 전후로 성추행 폭로가 10여 건 이어지고 있다. 모두 특정 교수를 지목했다. “여학생을 ‘공주님’으로 부르며 포옹하고 뽀뽀했다”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여부를 물어봤다” 등의 내용이다. 미투 대상에 교직원도 나왔다. 성신여대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했다는 B 씨는 3일 이 대학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자신의 피해 사례를 밝혔다. 2014년 자신의 상사를 당사자로 지목했다. B 씨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행정조교로 근무할 때였다. 회식을 마치고 상사와 집 방향이 같다는 이유로 함께 택시를 탔는데 갑자기 달리는 차 안에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졌다. ‘오늘 집에 들어가지 마라’ ‘같이 자자’는 말도 수없이 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상사는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했고 B 씨는 피해사실을 공개할 수 없었다. 결국 B 씨가 학교를 떠났다. 성신여대는 가해자로 지목된 교직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앞으로 학기가 진행되고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면 비슷한 미투가 대학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학가에서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 사이에 성범죄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사건은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학 사회 내부의 성의식 수준이 느슨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가해자 제재 등 후속 조치가 부실하거나 투명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지난해 서울시립대는 “서른 살 넘은 여자들이 본인이 싱싱한 줄 안다. 그래서 결혼을 안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교수에게 당시 경고 처분만 내렸다가 지적을 받자 뒤늦게 징계에 돌입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이 학내 양성평등센터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려도 징계위원회 위원들이 가해자의 동료 교수들인 경우가 많아 파면 해임 등 중징계보다는 증거 불충분이나 솜방망이 처분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한 서울대 교수는 “정직 2개월만 받아도 교수에게는 상당히 무거운 처벌”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hack@donga.com·김예윤·사공성근 기자}

33년 전 황영숙 씨(56·여) 신혼집 앞으로 최루탄과 돌이 날아다녔다. 학교 입구를 막은 전경들과 마주한 대학생들은 인도에서 떼어내 부순 보도블록 조각을 쥐고 있었다. 구청에서 보도블록을 걷고 시멘트를 깔았지만 매운 가루가 공기에 가득했다. 갓난 아들이 최루탄 소리에 깰까 봐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집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걸어서 5분 걸렸다. 1985년 스물네 살 늦가을, 황 씨는 고향 광주에서 남편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지금의 대학동이다.○ 허허벌판에서 하숙촌으로 “남편 어릴 때 ‘녹두거리’ 쪽은 허허벌판이었대요.” 1960, 70년대 초반 관악산 끝자락 신림9동 일대에는 용산 해방촌이나 청계천 판자촌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터전을 꾸렸다. 무허가 판잣집과 관악골프장이 공존하던 이곳으로 1975년 동숭동과 공릉동의 서울대 문리대, 이공대가 옮겨 왔다. 신림9동에서 가장 먼저 식당과 주점이 들어섰던 화랑거리에 학생들이 밀려들었다. 화랑거리는 신림9동 앞을 흐르는 도림천의 두 번째 다리 화랑교 앞에서 시작된다. 폭 6m의 소로(小路). 이 거리를 중심으로 주변에 지방 학생을 위한 하숙집이 하나둘씩 늘었다. 황 씨가 올라왔을 때는 층마다 방 서너 개씩 하숙을 치는 2층집이 줄지어 있었다. 서울대생들은 화랑거리를 녹두거리라고 불렀다. 황 씨는 “1980년대 초 거리 초입에 녹두빈대떡을 팔던 ‘녹두집’이 있었는데 그래서 녹두거리가 됐다고 한다”고 했다.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억압적 학원정책에 신음하던 학생들은 녹두장군 전봉준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시위를 마치고 최루탄 냄새 범벅인 학생들은 이 거리 주점에 모여 뒤풀이를 했다. 황 씨는 녹두거리를 조금 지나면 있던 화랑시장을 매일 다녔다. 녹두거리는 대략 지금의 신림로11길과 대학5길이 만나는 지점의 ‘왕약국’까지다. 미세하던 오르막이 왕약국을 지나면 조금씩 가팔라지고 그 양옆 상점이나 좌판들이 시장을 이뤘다. 이곳에서 산 찬거리는 신림9동 주민 식탁과 하숙집 아침상에 밥반찬이 돼서 올랐다.○ 하숙촌에서 고시촌으로 1990년대 들어 신림9동은 고시촌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옛 소련의 붕괴와 다중주택건축가능구역 지정이 이를 불렀다.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허허해진 학생들은 사법 외무 행정고시로 눈을 돌렸다. 여기에 서울시는 1990년 3월 신림9동 18만 m²(약 5만5000평)를 다중주택건축가능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 최초로 3층 이하 건물에 방 20개까지 들이는 기숙사형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다세대주택 위주이던 동네는 두 갈래로 재건축 붐이 일었다. 아파트, 혹은 1인 가구용 건물이 대거 들어섰다. 황 씨가 살던 3층짜리 연립주택 ‘서림맨션’도 1994년 허물고 아파트를 지었다. 아파트 값이 버거운 젊은 부부들은 신림9동을 떠났다. 주택을 원룸 건물로 새로 올린 이웃도 많았다. “그때 원룸으로 바꾼 사람들은 노후 대비 확실히 되겠다고 부러움을 많이 샀어요.” 유명 고시학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다른 대학가와 지방에서 올라온 고시생 수만 명이 몰렸다. 고시생이 늘면서 딸이 다녔던 삼성초등학교는 1500명이던 전교생이 약 400명으로 줄기도 했다. ‘그날이 오면’ 같은 인문사회과학서적은 쇠락해 갔다. 황 씨가 초등학생 아들, 딸에게 주말이면 돈 1만 원을 쥐여 주고 ‘놀다’ 오게 했던 ‘광장서적’은 고시서적을 더 많이 팔았다.○ 고시촌에는 신혼부부들이 2000년대 들어 슬며시 화랑시장은 사라졌다. 대형 슈퍼마켓과 화장품 가게, 코인노래방이 들어섰다. 이름을 바꾼 정육점만 남았다. 산비탈 고시원들이 아랫마을까지 ‘점령’하면서다. “다들 혼자 사는데…. 장 볼 사람이 없어진 거지.” 1995년 둘째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하여 콜센터 직장을 가진 황 씨는 2007년 퇴직한 뒤에야 동네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10여 년째 동명(洞名)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신림동 달동네’ 이미지를 벗으려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많았다. ‘집값 싸고 대학가라 안심하고 아이들 키운 동네인데 부끄러울 건 뭐람’ 하는 생각도 들었다. 2008년 신림9동은 대학동이 됐다. 그해 로스쿨이 생겼다. 사시는 사라지게 됐다. 빈방이 늘어가며 고시촌은 쭈그러들었다. 문화센터에서 만나는 ‘노후 대비 잘했다’던 이웃들은 “(고시원) 방 열 개 가운데 서너 개는 빈다”며 울상이었다. 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다. 빈자리는 강남에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찾는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채운다. 광장서적은 2013년 문을 닫았다. 그래도 군데군데 헌책방이 남아 있다. 고시에 합격한 사람도, 포기한 사람도 책은 팔고 나간다. 대학동의 많은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고시가 끝나고, 자리를 잡으면 이곳을 떠났다. 관악구 마을관광해설사인 황 씨는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어쩌면 대학도, 고시도 상관없었으니까 이렇게 남아 있는 건지도 몰라.” 멋쩍게 그가 웃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낙후된 도심’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풍경이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다닥다닥 붙은 주택, 갈라진 틈새로 풀이 난 시멘트 바닥…. 어딘지 허전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전선이 늘어진 전봇대다. 전단지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회색 기둥 위 얽히고설킨 검은 선들은 오래돼 낡은 도시 이미지를 완성시킨다. “여기는 이런 풍경까지 매력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심각한 수준이죠.” 지난달 19일 오후 2시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 관계자가 손가락을 들어 위를 가리키자 골목을 지나던 사람들이 덩달아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많이 젖힐 필요도 없었다.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중간쯤에서 내려온 전선이 대여섯 줄씩 맞은편 건물 창문들로 들어갔다. 한 건물이라도 각 가구가 가입한 케이블TV 회사나 통신사가 다른 까닭이다. 이 관계자는 “한 건물에 밖에서 들어가는 선은 하나라는 ‘1건물 1인입(引入)’이 원칙이다. 이렇게 여러 선이 각각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옥상에서 선을 나누는 탭오프(tapoff) 등을 써서 건물의 각 가정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규제하는 법규는 없다. 기와지붕으로 된 만홧가게 앞 전신주에 걸린 굵직한 검은 전선에 몇 줄인지 세기조차 어려운 가느다란 선이 복잡하게 걸려 있다. 가로등 밑에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선들이 동그랗게 엉켜 있다. 모든 선이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에 팽팽하게 걸려 있거나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은 아니다. 어림잡아도 열 줄이 넘는 회색, 검은색 선이 뚝뚝 끊겨 길게 늘어져서는 가게 간판에까지 아무렇게나 내려와 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폐선(廢線)이다. 이 관계자는 “이사를 간다든가 가입을 해지하면 폐선이 생기는데 (통신사 등에서) 그것을 제대로 철거하지 않고 그냥 싹둑 자르고 가버려 저렇게 흉물이 됐다”고 말했다. ‘폐선 미철거’ 역시 법적 규제가 없다. 이 같은 ‘공중 거미줄’은 1990년대 중후반 종합유선방송이 본격 시작되고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걷잡을 수 없어졌다. 1999년 정보통신선을 한전 전봇대에 걸 수 있도록 허가가 나면서 기존 전선에 각종 통신선과 케이블TV선 및 장비가 함께 매달리게 됐다. “보기에만 거슬린다면 모르겠는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문제예요.” 전선들이 너무 무거워 과부하가 걸린 전봇대가 태풍을 비롯한 강풍에 쓰러지거나, 늘어진 전선이 밑을 지나가던 트럭에 엉켜 전봇대가 넘어가기도 한다. 이날 오후에도 부산에서 고철을 잔뜩 실은 트럭이 전선을 건드려 전봇대 2개가 쓰러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92가구가 정전됐고 교통이 마비됐다. 불이 났을 때 소방차 진입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중선 정비법은 크게 두 가지다. 전봇대를 철거하고 전선과 통신선 등을 지하에 묻는 지중화(地中化)가 그 하나다. 하지만 쉽지 않다. 전선과 통신선은 지하에 매설하지만 고압전기를 220V로 변환하는 변압기나 전류 차단 개폐기는 지상에 설치해야 한다. ‘서울로 7017’의 중구 구간 아래에 있는 사람 가슴팍 정도 오는 두꺼운 철제 상자 6개에는 변압기와 개폐기가 들어 있다. 그러나 설치할 공간 자체 확보가 어렵고 그 땅의 소유주가 흔쾌히 사용을 동의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비용도 대당 1억 원이나 된다. 이 관계자는 “시 및 자치구와 한전이 설치비용을 일대일로 부담한다. 지중화 사업은 선 1km당 약 3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중화보다 더 기본에 충실한 방법은 공중선 정리다. 폐선을 걷어내고 여러 선을 하나로 묶어 건물에 들어가는 선은 한 줄이 되도록 정비하는 것이다. 공중선을 정리하려면 먼저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조사를 한 뒤 우선정비구역을 선정해 과학기술부에 정리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이날 서울시 점검도 공중선 정리를 위한 현장조사였다. 승인을 받으면 지자체와 한전, 통신사가 함께 정비에 나선다. 비용은 통신사 부담이다. 201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중선 정비종합계획’에서 정비 대상으로 지목한 서울시 전봇대는 약 16만 개.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통신사와 함께 3만 개를 정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가 숨진 채 버려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일본군이 한국인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언과 기록은 있었지만 학살 직후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교수(사회학과) 연구팀은 27일 1944년 9월 중국 윈난(雲南)성 텅충(騰沖)에서 일본군에게 학살된 다수의 위안부 시신이 담긴 영상을 발굴해 공개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 콘퍼런스’에서다. 공개된 흑백영상은 19초 분량이다. 마른 나뭇가지 등이 깔린 흙구덩이에 옷이 벗겨진 여성 시신 6구가 뒤엉켜 있다. 수습하러 온 듯한 중국군 병사는 시신에서 양말로 보이는 옷가지를 벗기고 잠시 뒤돌아서기도 한다. 시신 일부는 불에 그슬렸다. 이 영상은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색이 짙어 가던 1944년 9월 15일 텅충성(城) 근처에서 미중 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 B파견대 소속 볼드윈 병장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촬영 전날인 14일 연합군은 텅충을 함락했다. 연구팀은 이날 ‘(1944년 9월) 13일 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Night of the 13th the Japs shot 30 Korean girls in the city)’라고 기록된 연합군 작전일지도 공개했다. 인권센터 강성현 교수는 “여기서 ‘한국 여성(Korean girls)’은 문서 곳곳에서 언급된 맥락상 위안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자료 조사를 하다 이 영상을 발굴했다. 다만 강 교수는 “1990년대 중후반 일본에서 공개돼 ‘일본군의 한국인 위안부 학살’로 알려진 사진과 이번 영상이 똑같다고 단언할 순 없다”면서도 “시체나 중국군 옷차림 등으로 미뤄 같은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 행동자료’의 고바야시 히사토모 씨는 “(이 영상자료를) 일본 정부가 인정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택시요금 15~25%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현행 택시 기본요금은 2013년 10월 기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 뒤 5년째 그대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택시노조, 전문가 등으로 ‘택시 노·사·민·전·정 협의체’를 구성해 택시요금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6월 지방선거 이후 구체적인 인상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 나올 협의체 결론이 택시요금 인상 여부 결정에 반영된다. 이후에도 택시정책위원회 및 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인상이 결정된다면 요금은 적어도 15%, 많으면 25%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본요금 3000원을 3900~45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요금이 갑자기 인상될 때의 시민 반발과 업계 우려를 고려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택시기사가 회사에 내는 사납금은 동결할 방침이라고 한다. 요금 인상이 기사 수입 증대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시는 기사 월급을 50만 원가량 늘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물가 및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할 때 현행 요금체계로는 기사 최저생계비 보장이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시 다른 관계자는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법인택시 기사 월평균 수입은 약 217만 원인데 사법부가 채무자 회생신청 때 ‘인간다운 생활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 금액’으로 제시한 268만 원에 맞추기 위해 50만 원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승차거부행태를 줄이기 위해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택시요금 할증시간을 오후 10~11시부터로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개인택시는 대부분 오후 9시 이후에는 퇴근해 심야에 운행하는 택시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한 유인책”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