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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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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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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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사격 1000점 만점… ‘2014년의 탑건’ 고대산 소령

    올해 최고의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탑건’에 고대산 소령(35·공사 50기)이 선정됐다. 올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4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고 소령은 1000점 만점을 받았다. 제11전비행단 소속의 고 소령은 공군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 조종사다. 200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고 소령은 올해 대회까지 세 번 출전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첫 출전 시 대화력전 분야 최우수 조종사로 공군참모총장상을, 2010년엔 종합 최우수 조종사로 국방장관상을 받았다. 올해는 최고 영예인 탑건으로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이다. 고 소령은 27일 “탑건 수상은 무엇보다 동료 및 부대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 반복했던 실수들을 ‘ACE(에이스) 노트’로 정리해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이스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답 노트의 제목을 에이스 노트로 했다고 한다. F-15K 조종을 포함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고 소령은 부대 내에서 ‘철인’으로 통한다. 그는 2006년부터 매년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 지금까지 225km 풀코스 2회 등 20여 개 대회를 완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대대는 제122전투비행대대 등 4개 대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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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해함 불량 음파탐지기 계약 해지

    기뢰탐색 함정인 소해함에 장착될 음파탐지기도 성능 부실이 드러나 방위사업청이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방위산업 비리의 결정판 격인 통영함에 납품한 업체와 같은 업체다. 25일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소해함 선체고정음파탐지기(소나·HMS) 납품업체인 미국 H사에 대해 계약 해지 예정 통보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올 5월 납품받은 이 장비에 대한 성능시험 결과 신호와 영상 등 송신 출력의 요구 성능이 기준에 못 미쳤다는 것. 앞서 검찰은 H사의 로비스트 김모 전 대령(61)과 H사의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N사 대표 김모 이사(46)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바닷속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임무를 맡는 소해함에 소나는 핵심 장비다. 성능 부실이 드러나면서 내년 말로 예정된 소해함의 실전배치도 2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장비 계약 해지가 잇따르자 방사청의 부적격 업체 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사청은 “납품업체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제대로 된 소나를 납품받겠다”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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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아버지와 달리 예측불가능…北기습공격 확전 우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 현재 서울 용산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연합사령부(CFC)의 기지 잔류규모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한미연합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최소한의 필요 인원들과 기반시설만 갖고 작전부대들을 지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용산기지 이전계획(YRP)과 동두천 미 2사단의 경기 평택 이전계획(LPP)에 대해선 "(잔류가 결정된 210화력여단 등) 필요시설만 남기고 기지 이전 합의 원안에 가장 가깝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일선 부대까지 한미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휘통제(C4I) 체계 △한미간 상호 중첩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개전 초 필요한 주요 탄약 확보 △정보·감시·정찰(ISR) 자산 확보 등을 꼽았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북한 체제에 대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지나친 자신감에 차있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경고 없이 비대칭 전력으로 공격했을 때 한미가 맞대응하고 북한이 다시 대응을 반복해 상황이 악화되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동맹'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육군협회장(94·예비역 대장)도 참석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은 1950년 8월 6·25전쟁 첫 한미 연합작전이었던 다부동 전투를 승리한 뒤 진정한 성공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며 "그의 통찰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도입 추진 중인 글로벌호크 정찰기,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지대공 PAC-3 미사일 등은 한미 상호 운용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들 무기체계가 통합 편성되면 한미동맹 질을 높이고 임무수행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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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방어훈련, 악천후에도 예정대로 강행

    독도 방어훈련이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24일 예정대로 실시됐다.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극우세력과 외국 선박 등을 막기 위한 목적의 이 훈련은 군과 경찰 합동으로 진행됐다. 당초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과 호위함 등 해군 함정 5, 6척과 해안경비안전본부(옛 해경) 경비함 1척을 비롯해 F-15K 전투기와 해군 P-3C 초계기, CH-60·CH-47 헬기 등 공중 전력이 대거 동원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도 지역의 기상이 좋지 않아 항공훈련과 해병대 상륙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 올해 독도 방어훈련은 지난해와 같이 독도의 날(10월 25일) 전후에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시점에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이 집중돼 동해안에서 훈련을 벌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달로 늦춘 것이다. 다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훈련을 아예 연기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강행했다. 최근 독도 입도지원시설 공사 취소를 놓고 정부의 대일 저자세 외교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지극히 유감이다”라고 항의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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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 사이버전, 정규 군사작전으로 격상”…북한과 미국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전이 정규 군사작전으로 격상된다. 2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의장이 필요한 부분에 한해 사이버전을 조정·통제할 수 있도록 국군사이버사령부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사이버사는 국방부 직할부대로 모든 업무는 국방부 장관의 통제를 받는다. 이 중 일부를 군사작전으로 격상해 군 작전통제 권한을 갖고 있는 합참의장이 하나의 작전계획으로 다루겠다는 것. 다음 달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이 지나면 사이버전 영역이 군사적 차원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개정 추진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군 관계자는 "올 6월 이후 현역과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이 급증하고 있다"며 "월 4~5회 수준이던 북한의 우리 군 인터넷 홈페이지 해킹 시도도 6월 이후 월 20여 회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는 신청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 영내 조사본부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사이버사가 2016년 서울 후암동 독립청사로 옮기게 되면 작전개념도 소극적 방어에서 선제적으로 적 공격의 취약점을 공략하는 적극적 대응작전으로 전환된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2012년 8월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다. 조직 규모는 5900여 명으로 한국군 사이버전 인력의 10배에 이른다. 주변국의 사이버전 능력도 확대되고 있다. 2010년 5월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한 미국은 현재 8만여 명 수준인 관련 인력을 2016년까지 8만86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사이버전 수행 인력을 포함해 45만여 명 규모의 '네트워크군'을 운용 중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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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탑 헬리건’ 고성주 소령

    올해 가장 뛰어난 육군 공격헬기 조종사인 ‘탑 헬리건’에 고성주 소령(37·학군 38기·사진)이 선정됐다. 21일 경기 이천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열린 ‘2014 육군항공사격대회’ 시상식에서 탑 헬리건의 영광을 안은 고 소령은 107항공대대 소속 코브라 헬기(AH-1S) 조종사다.}

    •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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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탑 헬리건’ 고성주 소령, 코브라 헬기 벌컨포 사격서…

    올해 가장 뛰어난 육군 공격헬기 조종사인 '탑 헬리건'에 고성주 소령(37·학군 38기)이 선정됐다. 21일 경기 이천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열린 '2014 육군항공사격대회' 시상식에서 탑 헬리건 영광을 안은 고 소령은 107항공대대 소속 코브라 헬기(AH-1S) 조종사다. 그는 올 10월 6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20㎜·7.62㎜ 벌컨포 공대공·공대지 사격 등 평가에서 450점 만점에 330점을 받아 1등에 올랐다. 고 소령은 "탑 헬리건은 대대 전우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반드시 승리하는 최정예 육군항공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탑 헬리건을 배출한 107항공대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최우수 공격헬기부대 4연패 기록도 갖고 있다. 육군항공사격대회는 탑 헬리건 외에 최우수 공격헬기부대, 무기별 우수 조종사와 사격 외 정비·관제·조종 부문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505항공대대가 최우수 공격헬기부대로 뽑혔다. 육군항공사격대회는 1989년 처음 시작됐다. 1999년부터는 사격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조종사를 '올해의 탑 헬리건'으로 선정해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있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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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긴 펀치’로 기습도발 가능성… 해병대 “열배백배 설욕”

    “적이 도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4주년을 사흘 앞둔 20일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해병대 고위 관계자는 “모든 해병대원이 산화한 동료의 한과 그날의 치욕을 열배 백배로 되갚아줄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북한이 어떤 유화 공세를 펼쳐도 서북도서 도발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일분일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3주년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불바다’ 운운했던 북한의 호전성으로 볼 때 언제든지 ‘불장난’을 벌일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서북도서 전력배치가 심상찮다 북한은 서북도서 맞은편 4군단 예하 도서와 내륙부대에 막대한 포병전력을 운용 중이다. 연평도 포격 당시 사용한 76mm 해안포와 122mm 방사포 200여 문을 비롯해 최대 사거리가 54∼65km인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다연장로켓) 60여 문을 해안선을 따라 촘촘히 배치했다. 특히 한 차례 공격으로 축구장 4∼5배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240mm 방사포를 백령도 맞은편 황해남도 내륙지역에 집중 배치해 놓았다.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의 K-9 자주포 등 한국군 포병 전력이 닿기 힘든 먼 거리에서 ‘긴 펀치’로 기습타격을 감행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군은 유·무인정찰기와 감청전력 등을 총동원해 이 지역 북한군 포병 전력의 관련 동향을 24시간 추적하고 있다. 북한은 또 KN 계열의 지대공, 지대함 미사일이 탑재된 이동식발사차량(TEL) 10여 대를 서해안과 내륙 지하갱도에 숨겨놓고 있다. TEL은 발사 직전까지 포착하기 힘들고, 발사 뒤 곧바로 이동 은폐가 가능해 최대 위협으로 꼽힌다. 군은 북한이 올 4월과 7월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모든 종류의 포를 총동원해 해상의 특정지점으로 발사하는 일제타격(TOT)식 사격훈련을 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이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연평도 도발 석 달 전에도 NLL 인근에서 이런 훈련을 실시한 점에서 단순한 무력시위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북한이 상부의 지시만 떨어지면 백령도와 연평도에 집중 포격을 감행할 준비를 끝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NLL 인근 태탄비행장에 기습침투용 헬기 수십 대를 전진 배치하는 한편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 기지에 70척의 공기부양정이 정박할 수 있는 해군기지도 운용 중이다.○ 군, 포병 전력 강화 이에 맞서 우리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연평도 도발 이전보다 4, 5배 이상 강화된 포병 전력을 운용 중이다. K-9 자주포 40여 문을 비롯해 130mm 다연장로켓(구룡),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최대 사거리 25km, 무게 70kg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차량이나 헬기에서 발사한 뒤 적외선으로 유도해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김정은은 올 7월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도서상륙훈련 때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를 가상표적으로 지목했다.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 강점에 대비해 코브라 공격헬기도 여러 대 배치했다. 해병대에 공기부양정과 고속단정을 갖춘 전투주정대(고속상륙부대)를 창설하고, 군단급 무인정찰기(UAV)와 2.75인치(약 7cm) 유도 로켓을 백령도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서북도서 인근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관측하기 위한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전력화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서북도서의 한국군 화력은 북한보다 수적인 열세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육해공 가용전력을 총동원해 대응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유사시 서북도서사령부가 아닌 합참 차원에서 공군 전투기의 정밀폭격이나 사거리 60km 이상의 육군 다연장로켓포(MLRS)와 사거리 160km급의 전술지대지미사일(에이테킴스) 등으로 도발원점과 지원, 지휘세력을 보복 타격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또 김포지역에 주둔한 해병 2사단 병력의 서북도서 신속 증원 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중대 규모로 실시한 증원 훈련을 올해는 대대급으로 확대 실시했다”며 “서북도서와 NLL에서 국지전이 발발하는 상황을 가정해 최단 시간에 전력 증원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도발 때 포병 중대장으로 교전에 참가한 김정수 해병대 대위(33)는 “연평도 도발 이후 모든 장병이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무장했다”며 ”적이 또 도발한다면 다시는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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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결함 논란에… ‘오해 해소 시연회’ 연 방사청

    방위사업청이 최근 결함 논란을 겪은 무기와 군수품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17일 경기 포천시 창수면의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군사전문가, 취재진 등 140여 명이 성능 공개 행사에 참여했다. K-11 복합소총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자석만 갖다 대도 공중폭발탄의 격발신호가 작동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시연회에서 4종의 말굽 영구자석을 K-11에 갖다 댔지만 공중폭발탄의 자동 발사는 없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자성에 따른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주기 위해 쏘지 않아도 조준경에 ‘격발완료’ 메시지를 띄우는 것인데 표현상 오해를 없애기 위해 다른 표현을 쓸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탄복의 시험사격 거리인 45m 지점에서 북한군의 개인화기인 AK-74(신형)와 AK-47(구형)로 각각 신형 및 구형 방탄복에 3발씩을 쏜 결과 두 방탄복 모두 관통되지 않았다. 구형 방탄복이 AK-74 탄환에 뚫리는 문제에 대해 군 당국은 2015년까지 신형 방탄복을 최전방 감시초소(GP)와 일반전방소초(GOP)에 우선 보급하고 2017년까지 전 부대에 보급하기로 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포천=국방부공동취재단}

    •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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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의용수비대 대원 11명-배우자 4명 국립묘지 안장

    독도를 지키는 민간 부대였던 독도의용수비대 대원 11명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18일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원 11명과 배우자 4명 합장의 합동안장식이 21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독도의용수비대원은 정규 부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7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해 안장토록 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경비정 등에 맞서 독도를 지켜 낸 순수 민간 조직이다. 현재 대원 33명 중 사망자는 24명이며 이 중 상이군경으로 등록된 2명만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합동안장식에 앞서 제60주년 '독도대첩'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독도대첩은 1954년 11월 21일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접근해 위협을 가했던 일본 함정 3척과 비행기를 격퇴한 전투다. 이 전투에서 일본 함정 부대원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올 8월 울릉도에서 기공식을 가진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2016년 8월 완공 예정으로 향후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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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사망’ 가해병사 모두 항소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의 가해병사 전원이 1심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다. 육군 관계자는 17일 “범행을 주도한 이모 병장을 비롯한 피고인 6명이 지난주 3군사령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 검찰도 지난달 30일 이 사건의 1심 판결이 난 직후 살인죄가 인정되지 않았다며 즉시 항소했다. 1심 법원인 3군 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가해자 4명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죽이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상대방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의사)는 없다고 판단해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해치사죄의 형량으로는 이례적으로 징역 25∼4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 열린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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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잘 날 없는 軍… 국방부 간부 교체 임박

    국방부가 연말에 상당수 1급(차관보급) 간부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라고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병영문화 혁신과 방위산업 비리 근절을 여러 차례 강조했음에도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청와대의 지적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청와대는 국방부를 향해 “장관도 바뀌었는데 왜 일을 못하나”라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심용식 국방운영개혁실장(예비역 중장·육사 34기), 이용대 전력자원관리실장, 박대섭 인사복지실장(이상 예비역 소장·육사 35기) 등 3명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청와대는 부임한 지 1년 6개월이 넘은 이들을 12월에 교체키로 하고 현재 후임자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급 중에는 정대현 국방교육정책관(예비역 준장·육사 35기) 등이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 취임한 황희종 기획조정실장과 올 초 직무대리에서 실장으로 취임한 류제승 정책실장(예비역 중장·육사 35기), 김민석 대변인 등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이번 인적 교체는 그동안 미뤄졌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 체제’를 구축하는 측면도 있다. 한 장관은 7월 취임 이후에도 김관진 전 장관(국가안보실장) 때부터 있었던 실·국장을 중용해왔다. 새 장관의 조직재정비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실·국장의 인사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7월 말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이 불거지고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도입 논란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등 현안 때문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한 장관이 인적쇄신을 통해 내년부터 주요 개혁과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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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용산 용사의 집 허물고 30층 호텔”… 1297억원 들여 2017년 완공

    육군이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사의 집’을 허물고 이 자리에 지상 30층짜리 육군호텔을 지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7년 완공 예정인 육군호텔은 간부 및 병사들을 위한 객실 196개, 예식장, 편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군인 복지기금 1297억 원이 건립 기금으로 책정됐다. 육군 관계자는 “용사의 집은 1969년 설립돼 시설이 노후했고, 객실이 23개밖에 되지 않아 리모델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예비타당성 보고서에서 △지상 30개 층 가운데 병사용 객실은 3개 층에 불과하고 △병사들을 위한 편의시설 운영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병사들보다는 간부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병사들의 복지를 확충하는 데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면 예산 편성 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육군호텔 건립 사유로 장병 숙박시설과 예식 공간 마련을 들었지만 반경 2km 내 위치한 국방컨벤션센터에 이미 예식장과 연회장이 있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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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정성택]전방 사병 모집 첫 경쟁률 7.8 대 1… 軍, 희망은 있다

    군 당국은 14일 최전방 감시초소(GP)와 일반전방소초(GOP)에서 근무할 장병을 선발하는 ‘우수 전투병’ 모집 결과 7.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전방 및 해안부대 근무 병사를 해병대처럼 지원병으로 선발키로 하고 3∼12일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다. 북한을 눈앞에 두고 있어 전방 근무는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배치돼 고립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에 이런 힘든 여건도 포함되어 있다. 올 6월엔 육군 22사단 전방부대 병사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힘든 근무 여건과 최근 잇단 사고 탓에 군 당국도 처음 실시하는 우수 전투병 모집에 이 정도로 몰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내년 1월 전방부대에 입대할 500명을 모집하는 자리에 3902명이 지원했다. 2배 가까운 근무수당, 늘어난 휴가, 입대시기와 부대 선택 등의 지원책이 영향을 미치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땅의 청춘들에게 애국심과 열정이 없었다면 쉽게 하기 어려운 선택이라는 사실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에도 해군과 해병대 지원율이 늘었었다. 북한이 무력화를 노리는 북방한계선(NLL) 도발이 예상되지만 서해 2함대에는 함정 근무를 선택하는 수병이 늘어나고 있다. 방산 비리뿐 아니라 폭행사건, 각종 성 추문에 연루된 군 수뇌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 차갑다. 군을 개혁한다던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개혁안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험난한 전방부대 복무를 자원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나라사랑 정신은 군의 미래에 던지는 한 가닥 희망의 빛줄기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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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입대 동기 5명이 동기 성추행-폭행

    경기 포천의 한 육군 부대 동기생활관에서 동기생 간 성추행 및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적발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A 상병(21) 등 5명은 동기생인 B 상병(21)을 3월부터 이달까지 수차례 욕설과 함께 뺨과 가슴 등을 때리고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이들은 B 상병의 “가르마를 없애주겠다”며 머리카락을 태우고 나라사랑 카드(월급이 지급되는 통장의 체크카드)를 뺏어 사용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전 부대를 대상으로 병영 부조리를 조사하던 중 익명의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가해 병사들은 군 당국 조사에서 “장난삼아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 가해자 중 성추행 혐의까지 받고 있는 A 상병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B 상병은 다른 생활관에서 보호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 내 범죄에 대해 일벌백계하겠다며 근절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성범죄 및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현역 사단장이 사상 처음으로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뒤 기소됐다. 올 4월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후임병을 성추행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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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홍선생 등 애국지사 43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75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맞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순국한 이유홍 선생과 의병장 강두필 선생 등 43명의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31명, 건국포장 3명, 대통령표창 9명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는 이유홍 선생(1890∼1919)은 1919년 5월 충남 홍성에서 주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문을 당하고 순국했다. 강두필 선생(1875∼미상)은 강원도와 함경남도 일대에서 100여 명의 의병을 규합해 일본군에 대항했다. 선생은 의병활동뿐 아니라 군자금을 모으고 조선 침략을 규탄하는 격문을 보내는 등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섰다. 강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평안남도 일대에서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다 옥고를 치른 이병탁 선생(1880∼1959)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순국선열은 건국훈장 1만114명, 건국포장 1068명, 대통령표창 2562명 등 총 1만3744명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과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료를 발굴하여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계속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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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눈감은 독립혼,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미국과 중국에 묻혀 있던 애국지사 이살음 선생(1892∼1966)과 연병환 선생(1878∼1926)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두 애국지사의 유해를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봉영한 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봉영식엔 유족과 광복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들리 묘지에 묻혀 있던 이 선생은 1917년 미국에 건너가 대한인국민회, 미주한인연합회 간부를 맡아 독립의연금을 모으는 등 임시정부 지원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201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2008년 건국훈장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 연 선생은 1919년 중국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에서 해관(항구 세관) 관리로 근무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후원했다. 이후 일본 간도총영사관에 체포돼 2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선생의 네 형제(병환 병호 병주 병오)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차남인 연병호 선생은 1945년 제헌국회의원과 2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모시면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엄항섭 선생의 부인 연미당 씨가 연 선생의 친딸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했지만 고국에 묻히지 못한 애국지사 유해 281위는 아직도 정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 안장된 순국선열의 유해 봉환 사업은 1946년 민간 차원에서 진행돼 오다가 1975년부터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훈처가 확인한 408위의 해외 순국선열 유해 중 지난해까지 총 29회에 걸쳐 127위의 유해 봉환이 이뤄졌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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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장성도 눈감은 고속단정 납품비리

    2012년 2월 동해 해상 침투훈련에 투입된 해군 고속단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에서 시작된 불은 선체로 번졌고 배 위에서 훈련하던 특수전단 요원 10여 명은 불을 피해 바다로 몸을 던졌다. 구조를 위해 해군 예인선이 출동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지만 이 화재사고는 군 내부에 단순 냉각기 고장으로 보고됐다. 같은 해 9월 경기 평택시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고속단정 화재도 마찬가지였다. 해군에서 이런 사고와 은폐가 발생한 것은 납품비리 때문이었다. 2009년부터 해군에 고속단정 13척을 납품해온 W업체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 중고, 불량 부품이 들어간 배 5척을 군에 넘겼다.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해군을 거치는 납품 절차에서도 비리가 가능했던 것은 W업체의 부당거래 때문이었다. W업체 대표 김모 씨(61)는 퇴직 후 재취업을 미끼로 군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포섭했다. 2011년 7월 해군에서 퇴직한 후 입사한 이모 씨(54)를 통해 군과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5명에게 불량 부품 납품을 눈감아 달라며 뇌물 3500만 원을 건넸다. 현역 해군 준장 김모 씨(56)는 화재로 손실된 엔진 4대를 구매할 때 W업체 이 씨의 부탁을 받고 경쟁 입찰 규정을 무시한 채 수의계약으로 4억7000만 원에 W업체의 제품을 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전직 군인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기, 뇌물공여 혐의로 다음 주 김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준장을 비롯한 현역 해군 11명(직무유기, 직권남용 등 혐의)의 혐의 내용을 국방부 조사본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경찰에서 밝힌 일부 장교의 비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홍구 windup@donga.com·정성택 기자}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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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입김에 ‘과감한 병영 혁신’ 후퇴

    당초 군(軍)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꿔놓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개혁안이 자칫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부에서 군의 비밀주의, 폐쇄성을 제어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했던 제도적 장치들은 채택되지 않은 채 군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영혁신위가 근본적 개혁안을 내놓기보다는 단기적 처방에 치중하면서 군 예산 확보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방부는 올 8월 병영혁신위를 출범시키면서 학계와 종교계, 병사, 부모 등을 참여시켰다. 전체 135명의 병영혁신위 위원 중 절반이 넘는 75명을 민간 인사로 채우면서 개혁에 대한 의지도 보여줬다. 6월 육군 22사단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7월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전모가 뒤늦게 드러나는 등 군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군 당국이 나름의 특단 조치를 취한 셈이었다. 병영혁신위 산하의 복무제도 혁신분과 위원회는 당초 핵심 개혁과제로 꼽혔던 군 사법체계의 전면적인 개혁과 군 옴부즈맨 도입을 혁신안에 포함시켰다. 군 사법체계를 민간에 넘겨 지휘관의 부당한 개입을 막고 독립된 민간 조직이 군 내 인권 침해를 비롯한 부조리를 감시하겠다는 것. 하지만 7일 열렸던 2차 전체회의에서 이 방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군 사법체계는 현행대로 남게 됐고 군 옴부즈맨 제도 역시 도입을 검토한다는 원론적 차원에 그쳤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병영혁신위 보고서에도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되 군 본질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모호한 문구를 집어넣었다. 군 당국이 병영혁신위를 통해 허울뿐인 개혁을 외치면서 예산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국방부는 분과별 위원들을 예산편성 담당 국회의원들에게 보내 예산 따내기에 매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병영혁신위가 민간 영역을 참여시키는 모양새만 갖췄을 뿐 군 당국이 주도해 군의 입맛에 맞춘 ‘보여주기식’ 개혁안만 내놨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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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유엔용사 기리며… 11월 11일 11시 세계가 부산 향해 묵념

    ‘11월 11일 오전 11시. 세계가 부산을 향하여 고개를 숙이다.’ 일반인에게는 이른바 ‘빼빼로 데이’로 익숙한 이날, 6·25전쟁에서 도움을 준 21개국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이 공원에 안장된 참전 용사의 희생과 넋을 기리기 위해서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이 행사는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투병을 파견한 16개국과 의료진을 보낸 5개국 등 21개국이 모두 참여했다. 턴 투워드 부산 홍보 홈페이지(www.turntowardbusan.com)에는 세계 각지에서 동참한 3500여 명의 사진이 올라왔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비롯해 참전국 추모기관들은 한국 시간 또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에 맞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했다. 캐나다 오타와 시청은 한국과 같은 시간대에 기념식을 열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9시에 행사를 시작했다. 캐나다는 이번 행사와 인연이 깊다. 캐나다 참전용사 빈스 커트니 씨(80)는 2007년 처음 이 행사를 제안했다. 그해 11월 11일 오전 11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부산 현지 시간에 맞춰 동시 묵념과 추모행사를 열었다. 2008년부터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커트니 씨가 11월 11일을 선택한 것은 영연방의 ‘국가 현충일(Remembrance Day)’이자 미국의 ‘제대 군인의 날(Veterans Day)’인 이날이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날’ 제정을 주도한 연아 마틴 한국계 캐나다 상원의원, 유엔참전국 참전협회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터키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가 제막됐다. 6·25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다양한 평화사업을 진행할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평화기념관도 이날 개관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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