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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과정에서 부과한 거액의 관세가 국제 무역 규정에 위배된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판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발단이 된 사안에서 국제기구가 중국의 손을 들어주자 체면을 구긴 미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WTO는 15일 미국이 2018년에 약 2340억 달러(약 275조 원) 규모로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WTO는 “해당 관세가 중국에만 부과된 데다 미국이 사전에 동의한 최대한도를 넘어섰다”면서 “미국은 왜 이런 예외적인 관세가 정당한지를 입증하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훔쳤고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기술 이전을 강요받았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당연하다’고 주장해 왔다. 상대국이 불공정한 무역 행위를 하면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1974년에 제정된 무역법 301조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중국은 이 사안을 WTO에 제소했고, WTO는 지난해 1월 패널을 설치해 심리를 진행해 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WTO의 결정은 WTO가 중국의 기술 위법 행위를 막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며 “미국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WTO에 뭔가를 해야만 한다. 그들은 중국이 아무렇게나 할 수 있게 놔두고 있다”며 “이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의 WTO 탈퇴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반면 중국은 이례적으로 밤중에 설명 자료까지 배포하며 환영했다. 중국 상무부는 “WTO 전문가 패널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정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잘못된 점을 이번에 WTO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전쟁의 핵심을 강타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이 현재 WTO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소위원 임명을 계속 거부하면서 현재 WTO의 상소기구는 정족수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미국이 이번 결정을 상소한다면 최종 판정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다. 가오링윈(高凌云)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환추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법적 파장이 큰 반덤핑 판정과는 다르다”면서 “미국의 부당한 무역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재동 jarrett@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7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의 국가컨벤션센터. 3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에도 관람객 수백 명이 입장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전 세계 기업들의 최신 제품과 서비스 상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였다.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던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주말에만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날도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보안 검색에만 30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줄을 선 사람들은 짜증 대신 기대감이 더 큰 모습이었다. 중국인 관람객 장스잉 씨는 “베이징에서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리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 줄을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가급 행사로 격상시킨 CIFTIS를 중국수출입상품교역전(캔턴 페어),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와 함께 3대 무역박람회로 키우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앞서 6월 캔턴 페어는 62년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CIFTIS도 개최는 했지만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징둥(JD닷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 중심으로 열렸고 외국 기업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외국인이 중국에 들어오려면 14일 동안 격리를 거쳐야 하는 탓에 대부분 중국 입국을 포기한 것이다. 나라별 전시 부스인 ‘국가관’도 상황은 비슷했다. 참여국은 12곳에 불과했고 형식적인 게시물만 내걸어 분위기가 썰렁하게 느껴졌다. 일본관은 영문으로 적힌 나라 이름 외에 아무런 전시물이 없었다. 전체 행사 면적은 20만 m²로 지난해(16만5000m²)보다 커졌고, 전시장은 관람객으로 붐볐지만 국제박람회다운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결과를 예견했음에도 왜 CIFTIS 행사를 강행했을까. 관계자들은 중국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는 사실을 통해 전 세계에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을 알리려는 의도가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 中, 임상시험 중인 백신 일반에 공개 이번 행사에서 중국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과 시노백이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제품을 일반 대중에 공개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수많은 중국인 관람객은 시노팜과 시노백 부스를 일부러 방문해 백신 제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만큼 ‘자랑거리’가 된다는 얘기다.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고, 시판 허가도 얻지 못한 의약품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제품을 공개한 것은 중국이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각인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전문가이자 상하이(上海)시 질병통제센터 의사인 타오리나(陶黎納) 씨는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제약회사의 백신 공개는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분야에서 거둔 성과와 백신의 안정성과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노백 대변인은 “백신 개발자들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대중에게 가능한 한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국제 표준 협력 플랫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하고 미중 갈등 등 대외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 백신을 공개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등교 개시도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 학생의 가을학기 등교를 허용하면서 약 3억 명에 달하는 학생이 등교를 하게 됐다. 특히 1월 말 대규모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우한(武漢)의 2800여 개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연 것은 중국 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단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도 대부분 상영을 시작했고, 수영장이나 체육관 같은 체육시설과 대형 쇼핑몰 등 인구 밀집 시설 등도 정상적으로 운영에 돌입한 상태다. ○ 한 달 이상 “본토 확진자 0명”…안심은 일러 중국의 이 같은 자신감이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는 31일째(15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 가운데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러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중국에서는 음성으로 통과된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는 양성으로 뒤집힌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다는 중국 당국의 통계 정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중국의 핵산 검사 수준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비행기 탑승객들이 중국을 떠나기 전 모두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확진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런 사례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경우”라면서 “중국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모든 경우를 예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입에 따른 지역 확산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윈난성 루이리시는 14일 미얀마에서 들어온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 190명을 격리하고 사실상 도시 봉쇄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가 ‘긴급사용’이라는 명분으로 아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늘려가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노백은 6일 임직원과 가족 약 3000명이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에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군인이나 의료진 등 특수 직군에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할 ‘긴급사용’이 일반인에게 허용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실상 임상시험 대상자를 더 늘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백신 개발에 상당히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 입국자 적은 국가와만 직항 재개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베이징 직항 정기노선을 한국에 허용하지 못하는 것도 이중적인 모습이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외국발 항공기의 베이징 직항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베이징에 가기 위해서는 인근 도시인 선양(瀋陽)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등으로 입국해 여기서 14일 동안 격리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중국 정부는 이달 3일부터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 8개 나라에 베이징 직항 정기노선을 허용했다. 그런데 한국은 빠졌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에 대해 기업인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해 줬고, 삼성전자나 SK 등의 전세기 운항도 대부분 허용해 줄 정도로 관계가 좋았다. 하지만 정작 베이징 직항 정기노선 재개 대상국에서는 제외한 것이다. 아직 베이징에 돌아가지 못한 한국 교민은 최소 1만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중국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다소 부풀려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베이징 직항 정기노선을 허가한 8개국은 중국 입국자가 매우 적다. 그만큼 방역 부담이 작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은 정기노선을 허락하면 한국인이 대거 중국에 입국할 가능성이 높아 방역 감당 능력을 걱정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초강력 제재가 15일 시작됐다.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이날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화웨이 추가 제재안에 따른 조치다. 제재안에 따르면 제3국 반도체 업체라도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장비를 사용했을 경우 화웨이에 납품하기 전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미국의 허락 없이 반도체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반도체가 없으면 통신장비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다. 이 두 가지는 화웨이가 각각 세계 1, 2위(2019년 기준)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여기에서 나온다. 화웨이는 일단 반도체 재고로 버틸 계획이다. 서방 언론들은 약 6개월 분량을 비축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 소식통을 인용해 2년까지 버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화웨이의 사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GF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2억4000만 대였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에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50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중국매체 신랑(新浪)과학기술은 “미국 애플이 아이폰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이 아니며 핵심은 소프트웨어였다”면서 “화웨이도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틱톡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기술협력 파트너 형식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기술협력 파트너 계약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국가안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협력 파트너’가 완전한 매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징(新京)보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일부 유지하면서 오라클과 ‘기술 파트너’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 인수를 추진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성명에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우리에게 팔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확인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틱톡을 통해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 측에 넘어갈 수 있다며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고 요구해 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오라클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독특한 친분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새프라 캐츠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고 지금도 백악관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오라클은 훌륭한 기업이다. 오라클은 틱톡을 잘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최종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틱톡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4일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MS에도, 오라클에도 틱톡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짧게 전했다. 신징보 역시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 CEO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74·사진)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친분이 두터운 브랜스태드 대사가 갑자기 물러나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브랜스태드 대사가 3년 넘게 주중 미국대사로서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주중 미 대사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했다”며 “이르면 10월 초 아이오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 브랜스태드 대사는 2016년 미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그를 주중 대사로 낙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브랜스태드 대사를 임명하며 “시 주석과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그의 부임을 환영했다. 시 주석과 브랜스태드 대사의 인연은 1985년 브랜스태드 대사가 아이오와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였던 시 주석이 양국 간 지역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아이오와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시 주석은 부주석으로 활동하던 2012년에도 아이오와를 방문해 브랜스태드 대사를 다시 만날 만큼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브랜스태드 대사는 재임 기간 내내 중국과의 마찰을 겪어야 했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를 둘러싼 무역갈등,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중심으로 한 기술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 갈등 등 전방위적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랜스태드 대사 자신이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에 ‘호혜성에 근거한 재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미국 언론인과 외교관 등이 중국에서 겪는 불평등을 지적하려다 기고를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런민일보는 “원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런민일보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런 양국 간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브랜스태드 대사가 자리를 떠나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같은 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브랜스태드 대사의 사임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일각에선 브랜스태드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아이오와)의 지지자들에게 “브랜스태드가 중국에서 돌아와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22년간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 만큼 대선 경합지로 분류되는 아이오와의 표심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중국과 인도의 국경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긴장 완화에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이번엔 ‘사냥꾼 스파이’ 논란이 터졌다. 고산지대에서 활동하는 인도인 사냥꾼들이 사실은 중국을 염탐하는 인도 정부의 스파이라는 주장이다. 12일 NDTV 등 인도 언론들은 “중국군이 1일 중국-인도 국경지대에서 체포한 인도인 사냥꾼 5명을 열하루만인 12일 돌려보냈다”면서 “이들은 고산지대에서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하는 평범한 젊은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들은 사냥꾼으로 위장한 인도 정보기관 요원”이라며 “이번 사건은 새로운 게 아니며, 중국은 과거에도 이 같은 경우 인도인들을 구류하고 경고·교육한 뒤 석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던 인도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것은 반중(反中) 민족주의 감정에 불을 지펴 지지율을 끌어 올리려는 일부 인도 정치인들과 결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스파이 논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도의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동한 지 하루 만에 터졌다. 양측은 이 회동에서 국경지역에서 양측 군을 철수시키고, 수개월간 지속된 긴장상태를 해소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45년 만에 총격이 발생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양국은 국경갈등으로 1962년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3488㎞에 이르는 각자의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선으로 삼고 있지만 서로가 주장하는 LAC가 다르기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과 인도,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엉뚱하게도 고산지대 동물인 ‘야크’와 디즈니 영화 ‘뮬란’으로까지 튀었다. 인도 언론은 국경을 넘어온 야크에 대해 ‘동물 스파이설’을 제기했고 미국 언론은 인권 탄압이 의심되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촬영한 영화 ‘뮬란’에 대해 “반인륜 범죄를 정당화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언론은 “야크도, 뮬란도 죄가 없다”고 맞섰다. 10일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언론들은 “중국과 인도 접경 지역에서 중국인들이 방목하는 야크 17마리가 지난달 말 국경을 넘어 인도 지역으로 들어왔다”면서 “이 야크 무리가 ‘동물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야크의 몸에 장비를 부착해 보낸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읽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두 나라의 국경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 실제 인도군은 8일 야크를 모두 중국에 돌려보냈다. 하지만 인도 언론들이 다소 엉뚱한 동물 스파이설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중국 환추(環球)시보는 10일 “중국의 야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응수했다. 디즈니 영화 ‘뮬란’도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정당화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뮬란은 대부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촬영됐는데 영화 엔딩 크레딧에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과 ‘투루판(吐魯番)시 공안국’ 등에 감사를 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등은 이들 기관이 위구르족 탄압의 주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9일(현지 시간) “디즈니 뮬란이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 인권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촬영 장소 섭외에 도움을 준 기관에 감사를 표한 게 잘못은 아니다”면서 “신장위구르 지역은 이미 안정화돼 있고 평화로운데 미국 언론들이 진짜 중국과 다른 자신들의 이미지 속에서만 있는 ‘악한 중국’을 만들어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압박은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9일 미국 정부가 중국 군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1000여 명에 대한 비자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비자 발급이 취소된 중국인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45년 만에 총격이 발생한 데 이어 중국 관영언론이 “전쟁 준비도 돼 있다”고 위협하면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양국이 국경 일대에 전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망명자 출신 특수부대가 투입되는가 하면 ‘언월도’까지 등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을 통해 “중국은 인도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 준비는 철저히 돼 있다”면서 “인도가 도발을 지속하거나 상황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1962년 국경 전쟁과 유사하다”면서 “그때도 인도는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오판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전쟁에서 인도군 3000여 명이 사망했고, 중국군 사상자는 소수에 그쳤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대변인은 7일 밤 성명을 내고 “인도군이 중국군에 위협사격을 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인도군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중국군이 먼저 공중에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총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양국이 공식적으로 총격 발생을 확인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다. 1975년 국경에서 마지막 총격이 있었고 이후 1996년 두 나라는 협정을 맺고 국경에서 우발적 상황을 막기 위해 총기 휴대를 금지했다. 양국은 6월 라다크 지방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이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핵무기까지 보유한 나라지만, 총기휴대 금지협정을 먼저 깼다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쇠몽둥이나 창으로 무장하거나 별도의 특수부대를 투입하고 있다. 9일 NDTV 등 인도 언론은 중국군이 중세 때나 볼 수 있는 흉기로 무장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중국군은 몽둥이와 창뿐만 아니라 ‘언월도(偃月刀)’라고 불리는 칼도 지니고 있었다. 언월도는 삼국시대 촉나라 장수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사용했다고 해서 ‘관도(關刀)’라고도 불린다. 앞서 6월 중국군은 인도군과 난투극을 벌일 당시 몽둥이에 대못을 박아 사용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런 중국군을 상대하기 위해 티베트 망명자 출신으로 구성한 특수부대(SFF)를 국경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도군이 중국과 접경 지역인 판공호수에서 중국군을 밀어내는 데 SFF를 동원했다. SFF는 해발 4000m에 거주하는 티베트 출신 망명자로 구성돼 이 지역에 대한 적응도가 매우 높다. 또 티베트를 강제 점령한 중국에 대한 적개심도 크다. 인도 정부는 당초 SFF 대원들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사태를 악화시킬 것을 염려해 중국과의 갈등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경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SFF까지 투입했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현재 국경 지역으로 탱크 장갑차 등 병력을 속속 증파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국경과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에 보냈고, 인도는 7월 프랑스에서 들여온 라팔 전투기 5대를 모두 중국 국경에 배치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가 전직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로비스트로 영입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맞설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미 공화당 출신으로 하원 외교위원장까지 지낸 에드 로이스 전 의원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다”면서 “로이스 전 의원 외 전직 보좌관 5명도 함께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텐센트가 로비활동을 위해 미국의 한 로펌과도 계약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래 금지 위협에 맞서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위챗과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는 관련된 어떠한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명령은 이달 15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SCMP는 “로이스 전 의원은 6년간 하원 외교위원장(2013~2019년)을 지낸 거물 정치인이어서 제재 위험에 직면한 텐센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로이스 전 의원이 2017년부터 중국 러시아 등에 적용하고 있는 ‘적대 세력 제재 대응법(CAATSA)’과 대만의 국제적 지위 보장과 관련된 법안 등을 다수 발의한 반중 성향 정치인이었던 점이 되레 고용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45년 만에 양국 국경에서 총격이 발생한 데 이어 중국 관영언론이 “전쟁 준비도 돼 있다”고 위협하면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양국이 국경 일대에 전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망명자 출신 특수부대가 투입되는가 하면 ‘언월도’까지 등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을 통해 “중국은 인도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 준비는 철저히 돼 있다”면서 “인도가 도발을 지속하거나 상황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1962년 국경 전쟁과 유사하다”면서 “그 때도 인도는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오판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전쟁에서 인도군 3000여 명이 사망했고, 중국군 사상자는 소수에 그쳤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대변인은 7일 밤 성명을 내고 “인도군이 중국군에 위협사격을 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인도군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중국군이 먼저 공중에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총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양국이 공식적으로 총격 발생을 확인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과 인도는 1975년 협정을 맺고 국경에서 우발적 상황을 막기 위해 총기 휴대를 금지했다. 양국은 6월 라다크 지방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이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핵무기까지 보유한 나라지만, 총기휴대 금지협정을 먼저 깼다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쇠몽둥이나 창으로 무장하거나 별도의 특수부대를 투입하고 있다. 9일 NDTV 등 인도 언론은 중국군이 중세 때나 볼 수 있는 흉기로 무장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중국군은 몽둥이와 창뿐만 아니라 ‘언월도(偃月刀)’라고 불리는 칼도 지니고 있었다. 언월도는 삼국시대 촉나라 장수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사용했다고 해서 ‘관도(關刀)’라고도 불린다. 앞서 6월 중국군은 인도군과 난투극을 벌일 당시 몽둥이에 대못을 박아 사용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런 중국군을 상대하기 위해 티베트 망명자 출신으로 구성한 특수부대(SFF)를 국경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도군이 중국과 접경 지역인 판공호수에서 중국군을 밀어내는데 SFF를 동원했다. SFF는 해발 4000m에 거주하는 티베트 출신 망명자로 구성돼 이 지역에 대한 적응도가 매우 높다. 또 티베트를 강제 점령한 중국에 대한 적개심도 크다. 인도 정부는 당초 SFF 대원들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사태를 악화 시킬 것을 염려해 중국과 갈등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경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SFF까지 투입했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현재 국경 지역으로 탱크 장갑차 등 병력을 속속 증파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국경과 가장 가까운 공군 기지에 보냈고, 인도는 7월 프랑스에서 들여온 라팔 전투기 5대를 모두 중국 국경에 배치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은 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했다. 개인과 단체에 2300여 개의 훈장과 표창이 수여되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이 이런 자축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중국중앙(CC)TV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표창대회 행사를 생중계했다.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鐘南山·84) 중국과학원 원사가 공화국 훈장을 받았고,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천웨이(陳薇·54)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원 등 3명은 ‘인민영웅’ 칭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대표단 2000여 명 등 총 3000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약 70분간의 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통해 중국의 정치 사회 문화의 우수성이 증명됐다”면서 “엄청난 노력 끝에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방역 성과에 대해서도 자화자찬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면서 “국제적으로는 32개국에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고,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시 주석의 발언과 중국의 백신 개발 속도, 최근 외국발 항공기의 베이징 직항 허용 등 여러 긍정적인 움직임 등을 근거로 이달 중 일상생활로의 전면 복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 이후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런민(人民)일보와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석했지만 시 주석은 “전면적 승리에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비판과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 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정부의 대규모 기념행사에 대해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코로나19 때문에 고통받고 있고, 사망자도 90만 명에 이르는 등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중국 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등 중국을 불신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제품을 일반에 공개했고, 대규모 시상식을 열어 코로나19 대응 유공자들에게 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은 5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진행 중인 대형 행사 ‘국제서비스무역교류회(CIFTIS)’ 개막식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이 7일 보도했다. 이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어서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노백은 이미 직원 및 그 가족 약 3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시노백 측은 아직까지 별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웨이둥(尹衛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허가를 받아 시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방역 성과자를 치하하는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장바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 등은 ‘인민 영웅’ 칭호를 받는다. 시상자로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중국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제품을 일반에 공개했고, 대규모 시상식을 열어 코로나19 대응 유공자들에게 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이 7일 시작된 대형 박람회 ‘국제서비스무역교류회’(CIFTIS) 개막식에서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열린 대형 오프라인 행사로 개막 당일에만 9만5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시험 과정 중이어서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노백은 이미 직원 및 그 가족 약 3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시노백 측은 접종이 정부의 긴급사용 범위 안에서 진행됐으며 접종자들에게 아직까지 별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웨이둥(尹衛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말까지 허가를 받아 시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등 코로나19 방역 성과자를 치하하는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중 원사가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그의 동료 장바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 등이 ‘인민 영웅’ 칭호를 받는다. 관영매체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시상자로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에 대해서만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를 도입한 점, 삼성과 SK가 각각 중국 시안(西安)과 옌청(鹽城)에 전세기를 띄워 직원들을 태워 가도록 허락해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여러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도 했다. 1주일 전에는 “중국 정부가 마침내 베이징(北京) 직항 항공로를 열었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세기가 첫 사례이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금까지 5개월 동안 외국발 항공기의 베이징 직항 운항을 전면 금지시켰다. 그런데 그 베이징 하늘길을 현대차그룹의 전세기에만 허용해 준다는 것이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 상당한 선의(善意)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의 ‘선의’는 없었다. 현대차그룹 전세기가 베이징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엔 캄보디아에서 온 직항 항공기가 착륙해 있었다. 더욱이 캄보디아에서 온 항공기는 전세기가 아닌 정기노선 항공기다. 한국에는 1회성 전세기만 허락해 준 반면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 8개국에는 정기노선을 허용해 준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외교 관계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이지만 8개국 중 캐나다가 포함된 것을 보면 꼭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캐나다는 홍콩 국가보안법 비판에 가장 앞장선 나라 중 하나이고, ‘중국의 딸’이라 불리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구금하고 있다. 최근 두 나라는 상대방 국민 2명씩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국보다 적은 것도 아니다. 비단 정기 항공 노선 문제만이 아니다. 2018년 ‘사드 사태’ 이후 지금까지 한국 영화는 중국에서 단 한 편도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게임도 중국에 전혀 서비스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 때문이다. 이런 문제 해결 없이 “관계가 좋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중국이 한국 기업인들에게 ‘신속통로’를 열어주고 전세기를 허락해 준 것은 선의가 아닌 ‘득실(得失)’을 따진 것 같다. 한국 기업인들이 중국에 빨리 입국해 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중국 국민들의 일자리도 보장된다. 반면 정기 노선이 확대되면 유학생이나 일반 교민들이 대거 입국해 방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런 부담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된 것만 ‘선의’와 ‘배려’로 포장해 우리에게 준 것 같다. 중국을 최일선에서 상대하는 외교관들이 이런 중국을 더 철저히 분석하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한다. 한중 관계에 관한 한국 외교관들의 호의적인 말이 외교적 수사라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혹여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착하고 순진해서는 안 된다. 무능한 지휘관이 적보다 더 위험한 것처럼 착하고 순진한 외교관도 그렇다. 김기용 베이징특파원 kky@donga.com}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한일 관계의 기본은 한일청구권 협정”이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포스트 아베’ 시대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인터뷰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면서 “그것을 고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한 이 협정의 취지에 부합하는 대책을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이 2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스가 장관의 발언은 자신이 총리가 된 후에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거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그동안 관방장관으로서 줄곧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한일 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한국 원고 측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보복 조치 가능성도 경고해 왔다. 이에 따라 이미 아베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한 스가 장관이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16일 새 총리로 취임하더라도 한일 관계가 개선될 계기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가 장관은 전날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정책집에서도 ‘미일 동맹을 축으로 하고, 중국 등 이웃국과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 수입을 중단하는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판이 중국에서 방영됐다. ‘한한령 해제 신호탄’ 아니냐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다시 만든 리메이크판이어서 본격 해제 조짐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일 한국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4년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중국 리메이크판이 4일부터 중국 둥팡위성TV, 저장위성TV 등 지방 방송국과 중국 콘텐츠 플랫폼 유쿠(YOUKU)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중국판 미생의 제목은 ‘핑판더룽후이(平凡的榮輝)’로 ‘평범한 영광’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22부작으로 제작됐지만 중국에서는 총 41편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2회까지 방영을 마쳤다. 중국판 미생은 이미 2018년에 제작을 마쳤다. 그러나 당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한한령으로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 방영이 사실상 금지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2년 동안 TV방영을 못하다 이번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한한령이 완전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 한국 영화 등 문화콘텐츠를 수출하는 관계자는 “중국 영화 배급사 등에서 한국영화 판권을 지속적으로 수입하고는 있다”면서 “이들도 모두 한한령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 방영이 아니라 리메이크 작품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기자들이 모두 중국 배우들이어서 중국 일반 시청자들은 한국 작품인지 중국 작품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금지해 왔던 외국 항공기의 베이징(北京) 직항편 운항을 3일부터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우선 8개 국가가 대상인데 한국은 제외됐다. 이날 중국민항총국(CAAC)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에 대해 베이징행 직항편 운항을 허용했다. 코로나19 해외 유입으로부터 수도 베이징을 보호하기 위해 3월 23일부터 외국 항공기의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착륙을 막은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베이징에 가려면 선양(瀋陽)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등 베이징 주변 도시로 먼저 입국해 해당 지역에서 14일 동안 격리를 마쳐야 했다. 이후 베이징 들어가서도 다시 7일 동안 추가 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8개국에서 직항편으로 베이징에 입국한 승객들은 14일만 격리를 하면 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에 대해 기업인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해 운영했다. 하지만 정작 베이징 직항 정기노선 재개 대상국에서는 제외했다.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 4일 이틀간 전세기 3대를 투입해 총 600여 명을 한국에서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보낸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전세기 운항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한국 측을 배려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5개월 동안 금지시켰던 외국발 항공기의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착륙을 허용했다. 우선 한국을 포함한 8개 나라만 대상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일, 4일 이틀 동안 전세기 3대를 투입해 총 600여 명을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보낸다. 3일 중국 민항총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국과 그리스,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됐다고 판단되는 8개 나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사전에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3월 23일부터 모든 국제 항공편 입국을 막았다. 그동안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려면 톈진, 선양, 칭다오 등 다른 지역으로 입국한 뒤 해당 지역에서 14일 격리를 마쳐야 했다. 이후 베이징에 들어와서도 다시 1주일 추가 격리를 해야 하는 등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초강도 방역을 실시해 왔다. 이 때문에 1994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26년간 이어져온 대한항공의 베이징 하늘길도 끊겼다. 최근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대해 여러 차례 전세기를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톈진, 시안, 상하이 등 다른 지방이었을 뿐 수도 베이징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베이징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그 동안 인력 파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세기가 허용되면서 인력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수도 베이징 공항에 대해 외국발 비행기의 착륙을 허용한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8일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베이징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행사도 치를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4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 오프라인 행사다. 이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상 축사를 하고 한정(韓正) 부총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군사 외교 무역 등에서 전방위로 맞붙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이 호주-중국 관계로도 번지고 있다. 중국은 17년간 중국에서 일한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를 구금했고, 호주는 대학 내 중국 스파이 색출에 나섰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14일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중앙(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중국계 호주인 여성 청레이(程雷·사진) 앵커가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같은 달 27일 호주 관리가 화상을 통해 구금시설에 있는 청레이를 면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레이가 구금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호주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베이징에서 CCTV 기자로 활동해 왔다. 현재 CGTN 사이트에서 청레이의 프로필과 최근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질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호주인 구금에 대응해 호주는 국공립대 내 중국 스파이 색출로 맞불을 놨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일 “호주 의회가 국공립대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중국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젝트인 ‘천인계획’에 따라 포섭된 학자들이 있는지를 우선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천인계획은 민간의 정당한 인재 영입 활동인데도 미국이 이를 스파이 활동으로 규정했다”면서 “호주가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과 인도 등과 긴밀히 접촉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달 31일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화상포럼에서 “대만과 양자 경제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대만이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만을 중국과 별도로 인정한다는 의미여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중시하는 중국을 크게 자극할 수 있다. 또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소 억류 및 고문 등을 ‘집단 학살’로 규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와는 군사력 증강 등을 위해 10월 ‘2+2 회담’(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과의 국경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의 공군력 증강 및 방공 미사일 시스템 도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이세형 기자}

중국 서북부 산시(山西)성 전좡(陣庄)촌에서 20여 년 된 식당 건물이 무너져 팔순 잔치에 참석했던 주민 중 최소 29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망자 중 마지막까지 아이를 보호하려고 품에 안았지만 함께 숨진 아버지와 아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이날 이곳 식당에서는 한 할아버지의 팔순 잔치가 열렸다. 갑자기 식당의 1층 천장이 무너졌고 연쇄적으로 2층 철골 지붕까지 붕괴돼 순식간에 대규모 사상자가 났다. 중상자 중엔 노인들도 포함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식당은 원래 단층이었지만 몇 년 전 2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부실 공사에 따른 인재(人災)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사고 후 대처도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00명이 넘는 인력이 구조 활동에 동원됐지만 장비 부족으로 제대로 된 작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당국과 별도로 중앙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생일을 맞은 노인은 식당 바깥에 있어 변을 당하지 않았지만 아내를 잃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떠밀리듯 생일잔치를 열었는데 아내와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고 토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