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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4일 새벽 미컬슨의 손끝에 PGA투어 새 역사가 달려 있다. 미컬슨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2020∼2021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무 살 아래인 2위 브룩스 켑카(31·미국)와는 1타 차다. 한때 2위에 5타 차로 앞섰으나 후반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미컬슨이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하면 PGA투어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50세 11개월인 미컬슨이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고령 우승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48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다. 이전까지 총 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컬슨의 가장 최근 메이저 우승은 8년 전인 2013년 디 오픈이었다. 우승 여부를 떠나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2009년 디 오픈에서 톰 왓슨이 59세의 나이에 1위에 오른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령 3라운드 선두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참가한 PGA투어 16경기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던 미컬슨의 깜짝 선전에 많은 골프팬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컬슨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지금 이 상황을 잘 지켜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컬슨의 새 역사 도전이 이변이라면 톱 랭커들의 부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과 2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 4위 잰더 쇼플리(28·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6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직전 대회인 AT&T 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30)도 1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준우승자였던 샘 번스(25·미국)는 1라운드 전반 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그동안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강호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는 1오버파로 공동 2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욘 람(27·스페인)과 6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는 3오버파로 공동 38위,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5오버파로 공동 51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가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그라운드가 벌써부터 뜨겁다. 이 가운데 울산도 ‘슈퍼 루키’ 김민준(21·공격수)의 활약에 힘입어 19일 라이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4-2로 이기며 선두를 탈환했다. 김민준은 수비수 세 명을 잇달아 제친 뒤 자신의 주포인 왼발이 아닌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김민준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서 경기들 중에서 이겼어야 할 경기에서 비긴 경우가 있어 전북전은 꼭 이겨야 된다고 선수 모두 생각했다”며 “이젠 홍명보 감독님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다음을 향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입단 2년째인 올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김민준은 울산이 키운 준비된 공격수였다. 그는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고 시절부터 골잡이로 맹활약했다. 2018년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전승 우승을 비롯해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2019년 울산에 우선 지명된 그는 울산대로 진학해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U리그 14경기 7골로 활약하며 지난해 울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달랐다. 울산에는 설영우(23)와 박정인(21) 등 또래 뛰어난 선수들은 물론 왼쪽 날개 자리에는 이청용, 김인성 등 국가대표 선배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는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 한시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U-22 규정’(22세 이하 선수가 1명 이상 선발 출전할 때 교체 선수 5명 허용)을 개정하면서 그에게 운이 찾아왔다. 3월 6일 자신의 첫 선발 경기인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어 기회가 올 때마다 골을 넣으며 현재 4골로 K리그1 득점 순위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의 강점은 왼발로 어떤 상황이든 마무리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이다. 전북전 때처럼 오른발로도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는 “홍 감독님이 내게 늘 ‘너는 왼발 슈팅이 강점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후회 없이 뛰고 나와라’는 말을 해주는데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수원의 유소년 팀인 매탄고 출신 3인방 ‘매탄소년단(정상빈, 강현묵, 김태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같은 젊은 피로서 이들과의 맞대결은 그에게 긴장과 설렘을 함께 준다. 그는 “그들과 경기를 해보니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라는 것을 느꼈지만, 나라고 해서 저렇게 못 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준이 지난달 7일 열린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홍 감독의 2002년 월드컵 세리머니를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님이 자신이 했던 세리머니를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재연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시즌 초반부터 해왔다”며 “서울전에서 골을 넣은 뒤 마침 그 생각이 떠올라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리그컵)에서 우승하며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컵 대회 우승컵을 모두 품에 안았다. 유벤투스는 20일 이탈리아 레조넬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아탈란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우승으로 2017∼2018시즌 이후 3시즌 만이자 대회 최다인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호날두는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컵 대회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3대 리그 컵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으로 2003∼2004시즌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2010∼2011시즌과 2013∼2014시즌에 스페인 리그컵인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다. 이날 호날두는 데얀 쿨루셰프스키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유벤투스는 쿨루셰프스키의 선제골과 페데리코 키에사의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2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며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였다. 자신이 3번째 리그컵 우승을 엮어냈다는 의미로 보였다. 호날두는 앞서 맨유 소속으로 2006∼2007, 2007∼2008, 2008∼2009시즌 등 3차례 리그 우승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1∼2012, 2016∼2017시즌 등 2차례와 유벤투스 소속으로 2018∼2019, 2019∼2020시즌 등 2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가 3대 리그 기록을 싹쓸이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호날두는 3대 리그에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호날두는 2006∼2007, 2007∼2008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맨유 소속으로 EPL 올해의 선수, 2013∼2014시즌 라리가 MVP에 선정됐다. 유벤투스 소속으로도 2018∼2019, 2019∼2020시즌 연속으로 세리에A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3대 리그에서 모두 통산 100골 이상을 넣은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소년은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덩치가 컸다. 눈에 띄는 체격에 체육 선생님들은 소년을 투포환이나 역도 선수로 키우고 싶어 했다. 소년은 이런 종목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3년 외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골프장을 찾았다. 골프는 한순간에 소년을 매료시켰다. 그렇게 골프에 첫눈에 반한 소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이경훈(30)이 17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끝난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8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 맹타를 휘두른 그는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샘 번스(미국·22언더파 266타)에 세 타 앞섰다. 3라운드까지 번스에 1타 뒤져 있던 이경훈은 이날 2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승상금은 146만 달러(약 16억5000만 원). 137위였던 세계 랭킹을 59위까지 끌어올려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에도 가세했다. 위기도 있었다. 3타 차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남겨두고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컵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8번 홀(파5)에서는 207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경훈은 이날 우승으로 최경주(51·8승), 양용은(49·2승), 배상문(35·2승), 노승열(30·1승), 김시우(25·3승), 강성훈(33·1승), 임성재(23·1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8번째 PGA투어 챔피언이 됐다. 2016년부터 PGA 2부 투어에 뛰어들어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하기까지 약 5년 6개월이 걸렸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올해 2월 피닉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였다. 이경훈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18번홀 그린 뒤에서 기다리던 아내 유주연 씨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2018년 이경훈과 결혼한 뒤 투어에 줄곧 동행해온 유 씨는 7월 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경훈은 “아내가 임신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고 감사한 일도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기다리던 맏형 최경주(51)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강성훈(34)도 이경훈에게 “정말 잘했다. 우승할 줄 알았다. 자랑스럽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한 최경주와 강성훈은 대회 장소 근처에 살고 있는데 이경훈을 축하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뒤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경훈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고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함께했던 가족들과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이경훈은 국내 최고 대회인 한국오픈을 2연패한 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눈앞의 안정된 삶에 안주하지 않은 그는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2부 투어를 전전하며 눈물 젖은 빵을 먹기도 했다. 시골 호텔에 머물며 라면과 즉석밥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고 15개 대회에 출전해 600만 원도 안 되는 상금을 벌어 생계를 걱정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2022∼2023시즌까지 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확보한 이경훈은 또 20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출전권을 막차로 따냈으며 내년에 ‘명인열전’이라는 마스터스에도 나가게 됐다. 이경훈은 “메이저대회에 무척 참가하고 싶었다. 메이저대회에 나가서 경험을 쌓고 또 계속 좋은 플레이를 해서 좋은 기회를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마쳐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6년 넘게 쓴 반달형 퍼터 일자형으로 바꿔 승부수이경훈이 꼽은 첫 우승 일등공신 “최근 몇 달 동안 퍼트가 안 좋아도 퍼터를 바꾸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주에 퍼터를 바꿨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다.” ‘79전 80기’ 끝에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은 6년 가까이 사용하던 퍼터의 교체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경훈은 원래 반달형이라고 불리는 말렛 퍼터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 이경훈의 퍼팅 이득 타수(Strokes Gained·라운드당 출전 선수 평균보다 이득을 본 타수)는 ―0.256으로 전체 PGA투어 선수 중 최하위권인 161위였다. 고민 끝에 그는 이번에 일자형(블레이드형) 퍼터를 들고 나왔다.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가 새로 손에 들고 나온 퍼터는 지난해 출시된 오디세이 툴롱 디자인 샌디에이고(사진)였다. 이경훈은 “퍼터를 바꾼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그의 퍼팅 이득 타수는 1.127로 전체 출전 선수 중 9위였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2번홀부터 3홀 연속 3m 내외의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모두 적중시키며 우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60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6위였다. 이경훈은 퍼팅 연습 때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정타’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퍼터 헤드가 간신히 지나갈 공간을 만든 뒤 그 사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정확한 스트로크 연습을 반복한다. 퍼팅할 때도 임팩트 순간에 헤드가 바로 정렬돼 있어야 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선두 전북을 잡은 수원이 2위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1 선두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수원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울산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이날 울산을 꺾으면 울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면서 전북(승점 29)에 승점 1 차이로 바짝 뒤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로 승점 1만 추가하면서 울산(승점 27)에 이어 3위(승점 26)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9일 전북을 3-1로 꺾고, 12일 제주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수원은 울산을 상대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4분 만에 공격수 제리치(29)가 헤딩골을 넣으며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수원은 후반 38분 울산 수비수 설영우(23)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를 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막판 체력 문제로 집중력을 잃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기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인 6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25(7승 4무 4패)가 된 대구는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제주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스터시티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18분 유리 틸레만스(24)의 결승골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시티는 1884년 구단 창단 이후 137년 만에 처음으로 1871년부터 시작된 FA컵 우승을 했다. 레스터시티는 1948∼1949시즌 등 그동안 4차례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목표를 이뤘다. 2015∼2016시즌 EPL에서 창단 132년 만에 도박사가 예상한 우승 확률 0.02%를 뚫고 기적 같은 EPL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는 5년 만에 ‘우승 동화 시즌2’를 이뤄냈다. 레스터시티는 경기 전부터 비차이 시바타나쁘라파 전 구단주(태국)를 위해 우승을 다짐했다.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해 물심양면으로 팀을 지원했던 비차이 전 구단주는 2018년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유니폼 안에 비차이 전 구단주 사진을 넣고 FA컵 결승을 치렀다. 이날 팀의 FA컵 우승이 확정되자 비차이의 아들이자 구단주 자리를 이어받은 아이야왓은 눈물을 보였다. 레스터시티 주장이자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선수들은 비차이 전 구단주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레스터시티 브렌던 로저스 감독(48·아일랜드) 역시 생애 첫 FA컵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2008년 왓퍼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로저스 감독은 스완지시티(2010∼2012년)와 리버풀(2012∼2015년), 셀틱(2016∼2019년)을 거치는 동안 FA컵 우승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2019년 레스터시티 부임 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FA컵 우승컵을 가져왔다. 로저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7년간 지휘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FA컵에서 모두 우승한 감독이 됐다. 셀틱 사령탑 당시 로저스 감독은 정규리그 2회와 리그컵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로저스 감독은 “클럽에 있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고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모든 트로피는 특별하지만 특히 첼시와 같은 훌륭한 팀을 이겨 우승한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EPL 3위(승점 66)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는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2위 맨유(승점 70)를 넘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2위는 2015∼2016시즌 이후 최고 성적이다. 4위 첼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30일 EPL 우승 팀 맨체스터시티와 우승을 다툰다. ◇레스터시티는…△연고지: 레스터△창단 연도: 1884년 △구단주: 태국 킹파워그룹 아이야왓 시바타나쁘라파△1부 리그 우승: 1회(2015∼2016시즌)△2부 리그 우승: 7회△FA컵 우승: 1회(2020∼2021시즌)△이번 시즌 리그 성적: 3위(16일 현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유러피안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478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승리의 드라마였다. 주인공은 리처드 블랜드(48·잉글랜드·사진). 블랜드는 16일 영국 서턴 콜드필드 더 벨프리(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 마스터스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아들 뻘인 귀도 밀리오치(24·이탈리아)와 동 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전에서 블랜드는 파를 기록해 3퍼팅으로 보기를 한 밀리오치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약 4억6000만 원. 이로써 블랜드는 유러피안투어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첫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1996년 데뷔해 올해 프로 25년 차인 그는 투어 첫 라운드 후 8358일 만에 정상에 오르는 꿈을 이뤘다. 성적 부진으로 2년 전 2부 투어로 강등됐다가 다시 올라온 블랜드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함께 뛰는 선수들의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했다”며 “올해 500회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 이번 우승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66·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최상호는 6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제40회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는 각각 2개씩 범하며 3오버파 74타를 쳤다. 공동 64위에 자리한 최상호는 7일 2라운드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컷을 통과할 수 있다. 이 대회의 컷 기준은 공동 65위다. 최상호는 2017년 이 대회에서 만 62세 4개월 1일의 나이로 컷을 통과한 바 있다. 4년 만에 다시 컷을 통과하게 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이 부문 기록을 66세 4개월로 늘리게 된다. 올해로 매경오픈에 33번째 출전한 그는 1991년과 2005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우승은 한국프로골프 최고령 우승(50세 4개월)이었다. 여전히 드라이버 비거리 250야드를 날리는 최상호는 “직업이 골프 선수니 골프에만 전념한다”고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박경남(37)이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4년 코리안투어에 입회한 박경남은 단 한 번의 우승도 하지 못한 무명 선수다. 이어 이동하(39), 김비오(31), 서형석(24) 등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태국이 사상 최초로 자국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서 우승 선수를 배출할 기회를 잡았다. 6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올 시즌 최고 돌풍의 주인공 패티 타와타나낏이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1위에 자리했다. 타와타나낏과 함께 8언더파로 공동 1위에 자리한 아티야 티티쿨 역시 태국 선수다. LPGA투어 10승의 태국 골프의 여제 에리야 쭈타누깐도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공동 3위까지 형성된 선두그룹 4명 중 3명이 모두 태국 선수다. 2006년 이 대회가 창설된 이후 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아직 없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이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양희영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선두그룹과 버디 개수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전반 2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무려 보기 4개를 범하며 순위가 뒤로 밀렸다. 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효주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 54위에 자리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5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1차전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4-1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4강전 2경기 모두 주인공은 맨시티 미드필더 리야드 마흐레즈(30)였다. 1차전에서 역전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마흐레즈는 이날도 전반 11분과 후반 18분 2골을 몰아 넣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마흐레즈는 “전반전 출발이 좋지는 않았지만 득점을 통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2골을 터뜨려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의 거부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뒤 ‘빅 클럽’으로 떠오른 팀이다. 막강한 금전력으로 팀을 키웠지만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준결승 2경기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에서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EPL 구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세운 최다 연승 기록이다. 2016년 1월 팀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이루기가 무척 어려웠다”면서 “지난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기에 우리는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또 다른 꿈인 ‘트레블(3관왕)’을 사실상 예약하게 된다. 맨시티는 이미 EPL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슈퍼 소니’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을 꺾고 우승했다. EPL에서도 맨시티는 25승 5무 4패(승점 8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7)와 승점이 무려 13 차이라 조기 우승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조제 모리뉴 감독(58·포르투갈·사진)이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토트넘에서 전격 경질된 지 보름 만이다. AS로마는 5일 구단 성명을 통해 “모리뉴 감독과 2024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했고 2021∼2022시즌부터 로마를 지휘한다”며 “파울로 폰세카 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이 세리에A에 복귀하는 것은 11년 만이다. 모리뉴 감독은 2009∼2010시즌 세리에A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리그컵)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뒤 세리에A를 떠났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 구단을 통해 “훌륭한 클럽을 이끌 수 있고, 그들의 비전을 함께할 수 있게 선택해 준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 구단주와 단장을 만난 뒤 구단을 위한 그들의 야망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며 “이 야망과 의지는 내게 늘 동기 부여를 했다. 우리는 함께 앞으로 몇 년 동안 위닝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계약 기간을 2년 남겨두고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모리뉴 감독에게 로마가 주는 연봉의 두 배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뉴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 조건에 ‘모리뉴 감독이 새 팀을 구하지 못할 경우 토트넘이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하고, 또 새로운 팀에서 급여가 토트넘에서 받았던 것보다 적을 경우 잔여분을 줘야 한다’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받던 연봉은 1500만 파운드(약 234억 원)다. 그런데 로마와는 500만 파운드에 계약했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그 차액인 1000만 파운드씩을 토트넘이 지급해야 한다. AS로마는 16승 7무 11패(승점 55)로 세리에A 7위에 머무르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 골프 스타는 선크림 등 화장품 후원 계약도 일반적이다. 김효주(26·사진)에게는 이런 제안이 드물지 모르겠다. 복면이 트레이드마크가 될 수 있어서다. 김효주는 2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얼굴을 대부분 가리는 복면을 쓰고 플레이했다. 이 대회에서 5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복면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그가 6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도 복면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현지에 도착한 김효주는 “예보를 보니 태국 날씨도 무척 덥다고 한다. 두건을 계속 쓸 예정”이라며 “햇빛 알레르기가 심한 건 아니지만 한번 올라오면 가려움증으로 통증까지 생기게 돼 미리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회 기간 34도를 넘나들 것으로 예보됐다. 김효주는 태국이 친숙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전지훈련이 힘들어진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해마다 10년 가까이 전담 코치인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과 동계훈련을 태국에서 치렀다. 최근 상승세와 자신감에 따라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이 대회에서 따냈다. 특히 홀수 해인 2015, 2017, 2019년에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김효주는 지난주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1위 고진영, 2위 박인비, 3위 김세영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이 네 명이 7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쿄 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한국 선수 상위 4명이 출전할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48)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도전은 ‘컷오프’로 마무리됐다. 박찬호는 30일 전북 군산CC(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4개, 퀸튜플 보기 2개를 묶어 17오버파 8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29오버파 171타를 기록한 박찬호는 대회를 마친 153명 가운데 15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버디 퍼트에 성공할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하는 등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마추어지만 초청 선수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찬호는 “코리안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해 영광이었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목표로 했던 한 라운드 버디 2개를 이룰 수 있게 돼 만족한다”며 “골프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딸에게 해줄 말이 더욱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과 동반 플레이를 했던 김형성, 박재범의 이름으로 KPGA투어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박찬호는 “남자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함께 플레이한 두 사람에게 고맙고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준 KPGA투어 관계자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박찬호는 “일단 컷을 통과한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본업인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우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톱3에 모두 한국 선수들이 자리하며 우승컵을 두고 집안 싸움이 시작됐다. 박인비(사진)는 30일 싱가포르 센토사GC 뉴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 박인비에게 1타 뒤졌던 박희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박인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김효주 역시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이날 10번홀(파4)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유소연과 양희영도 이날 3타씩을 줄여 공동 5위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09년 신지애의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 2017년 박인비, 2019년 박성현이 각각 우승했다. 재미동포인 미셸 위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알리기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후반전에만 5골을 몰아넣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다가섰다. 맨유는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AS로마(이탈리아)와의 준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6-2로 대승을 거뒀다.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8골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맨유는 전반 초반 로마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9분 브루누 페르난지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로마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들어 로마를 상대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에딘손 카바니는 후반 3분과 후반 19분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26분에는 페르난지스가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폴 포그바, 후반 41분에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각각 추가골을 넣어 팀의 6-2 대승을 완성했다. 2년 연속 대회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로마는 1990∼1991시즌 이후 20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1차전 대패로 가능성이 작아졌다. 두 팀의 2차전은 8일 로마에서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주민규(31)의 발끝에 물이 올랐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그는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뒤늦게 첫 골을 신고한 뒤 10라운드 인천전까지 4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총 5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는 득점 1위(7골)인 일류첸코(31·전북)에 이어 K리그1 득점 공동 2위까지 치솟았다.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민규는 29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 골을 못 넣다 보니 심리적 압박이 심했는데 최근에는 자신감이 올라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지고 기분이 좋다. 마음을 비우고 오직 ‘골만 넣겠다’는 단순한 마음을 가지니 골이 들어가더라”며 밝게 말했다. 펄펄 날기 시작한 주민규 덕분에 제주는 4승 7무 1패(승점 19)로 K리그1 3위로 고공비행 중이다. 2위 울산(승점 22)과는 승점 3 차이에 불과하다. 시즌 전만 해도 제주가 이렇게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축구 관계자들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에 있다가 승격한 팀은 ‘강등 1순위’로 지목될 때가 많다. 제주와 함께 승격한 수원FC는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제주는 주민규가 골을 터뜨린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주민규는 “(남기일) 감독님이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왔을 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 괜찮다’고 조언을 해준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주민규의 상승세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외 축구 리그에서 사용 중인 파워랭킹을 도입해 최근 ‘다이내믹 포인트’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라운드마다 기록한 31개 항목의 데이터 수치를 활용해 최종 포인트를 계산한다. 포지션을 떠나 한눈에 선수의 활약상을 평가할 수 있다. 처음 발표된 다이내믹 포인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는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에서 1위를 해 동기 부여가 된다”며 “이 기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주민규는 득점왕이나 파워랭킹 1위 등 개인 기록보다 자신과 스스로 한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년 당시 챌린지(2부)리그 고양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주민규는 “매 시즌 공격수로서 두 자릿수의 골을 넣는 게 목표”라며 “가능하다면 K리그1에서 넣었던 최다 골(2017시즌 상주 상무 17골)을 넘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와일드카드 후보로 11명이 올라 있다. 손흥민도 (후보에) 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인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3장)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일드카드 후보는 모든 포지션에 다 있다. 다만 모두가 훈련한 적이 없어 아직 선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흥민(29·토트넘), 황의조(29·보르도) 등 필요한 선수라면 올림픽 대표팀에 참가시키기 위해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에게 정중하게 요청까지 할 각오다. 김 감독은 “6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정확히 파악해 와일드카드에 데려올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부르면 오겠다’고 한 황의조에 대해 “그렇게 말한 것은 고맙지만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쉽게 들어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파 선수들이 변수다. 김 감독은 “몇 명은 내 마음속에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누가 될지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함께 B조에 편성돼 강팀을 피한 ‘최상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금메달 후보로 한국을 꼽기도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언론 등에서는 최상의 조라고 하지만 해당 팀들의 경기를 본 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내 예상과 반대로 나왔고 조 편성을 보고 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다시 강팀과 붙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메달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하나는 가져오겠다”고 각오했다. 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레슬링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8일 “국제대회 파견 대표팀 선수단 가운데 귀국한 27명 중 12명, 불가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23명 중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 올림픽 쿼터 대회를 치르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후 국내로 입국한 선수와 코치 등 6명과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한 선수단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재검사 도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번 추가 확진자는 현재 불가리아 현지에 체류 중이거나 귀국한 선수단 중 19명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선수단은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계속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단 중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남편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2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3위 박인비는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는 남편(남기협 씨)이 캐디를 맡기로 했다”며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남편이 캐디를 맡은 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는 훨씬 더운 날씨가 걱정”이라고 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LPGA투어 AIG여자오픈에서 캐디를 맡은 남편과 호흡을 맞춰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 전담 캐디인 브래드 비처(호주)는 선수 1명이 다른 1명과만 입국할 수 있도록 한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GC(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고 69명만이 참가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68.56타)인 박인비는 “앞서 두 번 우승을 모두 홀수 해(2015, 2017년)에 했다”며 3번째 타이틀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박인비 남편은 프로골프 선수 출신으로 현재 스윙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 박인비는 “(남편은) 내 인생의 게임 체인저다. 남편이 내 스윙을 바꿨고 힘든 순간들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며 내 게임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인비와 함께 세계 1위 고진영, 세계 9위 김효주 등 한국 선수 16명이 출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대구의 3연승을 이끈 에드가 실바(34·브라질)가 K리그1 12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에드가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드가는 앞서 24일 열린 광주와의 방문경기 후반 2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에드가는 이날 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17일 서울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21일 수원과의 대결에서도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에드가는 또 강원 공격수 고무열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김정훈 기자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