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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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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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야구48%
각종 경기20%
메이저리그13%
골프1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선수들 관절 움직임 포함해 기록…오메가, 도쿄올림픽서 선보일 신기술 공개

    “더 많은 데이터를 취합해서 경기와 선수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CEO는 14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메가의 타임키핑 기술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때부터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수행해온 오메가는 육상 경기에서의 전자식 스타팅 피스톨, 수영 경기의 터치 패드 등을 선보이며 현대 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서도 오메가는 한 단계 혁신된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 선수들의 움직임과 위치를 파악하는 ‘모션 센싱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이다. 육상의 경우 크기는 신용크기 절반에, 두께는 2배 정도 되는 약 13g의 모션 센서를 선수들의 등번호에 부착해 각각의 실시간 위치, 속도, 가속도, 감속도, 선수간 거리 등의 정보를 측정해 제공한다. 조브리스트 CEO는 “기존 기술이 특정 시점의 속도만 측정했다면 이제는 상시 측정이 가능하다. 선수도 어느 구간에서 기록을 단축하거나 늦어질 수 있는지 파악해 기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영에서는 경기장에 설치된 이미지 추적 카메라를 통해 각 선수들의 실시간 위치, 속도, 가속도 등의 정보는 물론 스트로크 수까지 측정할 수 있다. 체조 트램펄린에서는 ‘포즈 감지’라는 새로운 기술도 적용된다. 선수들의 관절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해 착지 시 감점요인이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밖에 비치발리볼, 승마, 신설종목인 스포츠 클라이밍 등에도 기술들이 적용된다.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는 수영에 이어 올림픽 종목 두 번째로 터치 패드가 적용된다. 한편 오메가는 도쿄올림픽에 400t 가량의 장비를 투입한다. 관련 케이블, 광섬유의 길이만 200㎞나 된다. 530명의 타임키퍼와 현장전문가, 900명의 자원봉사자를 현장 곳곳에 투입해 보다 정확한 올림픽을 만든다는 설명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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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KPGA 최초 10대에 2승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김주형(19·CJ대한통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0대 선수로는 처음으로 2승째를 따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한국체대)을 3타 차로 제쳤다. 이달 21일 만 19세가 되는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7월 군산CC 오픈에 이어 시즌 처음이자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최초 10대 다승자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받은 김주형은 상금 랭킹 1위(약 4억7480만 원)에 올랐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2위와 격차를 벌렸다. 2025년까지 4년간 코리안투어 시드도 획득했다. 악천후로 대회 1라운드부터 일부 경기가 순연되면서 김주형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3라운드 잔여 경기(15홀) 포함 9시간 30분 동안 총 33개 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주형은 4라운드 3, 5, 6번홀에서 버디를 따내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10번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져 1벌타를 받았지만 파를 세이브해 위기를 넘어섰다. 이 홀에서 세컨드 샷이 오른쪽 숲에 떨어진 뒤 김주형이 잠정구를 쳐 오소플레이 논란이 일었다. 페널티 구역에 공이 떨어지면 1벌타를 받고 2클럽 이내에서 드롭하고 쳐야 한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페널티 구역을 인지하지 못해 잠정구를 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 대회 뒤 “2라운드 잔여경기 15개 홀을 마친 뒤 20분 쉬고 다시 18홀을 치러서 골프 클럽을 못 만질 정도로 힘들다”며 너스레를 떤 김주형은 “우승했다고 만족하지 않고, 한국오픈도 다가오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회들이 많다. 자만하지 않고 집중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1∼4라운드 연속 홀인원이 탄생했다. 앞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순위전을 포함하면 5개 라운드 연속 홀인원의 진기록이다. 4라운드에서는 옥태훈이 14번홀에서 홀인원을 낚아 3000만 원짜리 침대 세트를 받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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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 대회 나가 4승… 박민지, 새 역사 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설들을 소환해야 할 정도다. 2021시즌 KLPGA투어에서 박민지(23·NH투자증권)의 파죽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서며 시즌 4승을 따냈다. 경기 파주 서서울C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2위 박현경(21)을 한 타 차로 제치며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거머쥐어 시즌 상금 선두(약 6억5000만 원)를 질주했다. 시즌 9번째 대회 만에 4승째다. 8개 대회에 출전해 딱 절반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07년 신지애가 세운 시즌 최다승(9승) 기록 경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시 신지애도 올해 박민지와 같이 시즌 9번째 대회이자, 자신이 출전한 8번째 대회에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우승할 때마다 “상반기 1승 더”를 외쳤던 박민지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고 싶다. 만약 상반기에 5승을 채운다면 그 후로는 폭포 쏟아지듯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라운드 마지막 4홀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도약한 박민지는 이날도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4∼16번홀 3연속 버디를 따내며 장하나, 박현경, 안지현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길어 러프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해 박현경과 다시 공동 선두가 됐지만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 1.3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했다. 지난주 시즌 처음으로 대회를 나가지 않았던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보기 할 때마다 괜히 쉬었나 싶어 후회했는데 우승을 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휴식이 보약이 됐다”며 웃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 씨의 딸인 박민지는 “내 골프를 위해 제대로 살지 못한 부모님의 노년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상금을 재테크해서 모두 부모님을 위해 쓰려고 모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민지는 17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통산 8승 중 아직 메이저 트로피가 없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4월 KL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기에 더욱 의욕을 보이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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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고-강릉고, 황금사자는 오늘밤 내품에…

    40년이 넘는 황금사자 갈증을 풀어낼 팀은 누가 될까.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대구고와 강릉고의 대결로 압축됐다.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강릉고는 유신고를 3-2, 대구고는 경남고를 7-3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1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최종 승부를 펼친다. 어느 팀이 됐건 황금사자기 첫 우승이다. 지난해 창단 첫 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강릉고는 김해고에 9회초 3-4 역전을 허용하면서 황금사자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구고도 1983년, 2018년 결승에서 모두 광주일고에 패하며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강릉고는 1975년, 대구고는 1976년 야구부를 창단했다. 패배를 모르고 달려온 두 팀의 컬러는 정반대다. 강릉고가 안정된 수비 능력에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고 있다면 대구고는 중심 타선의 장타력을 무기로 선 굵은 야구를 한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팀 타율은 대구고(0.288)가, 팀 평균자책점은 강릉고(2.20)가 앞서 있다. 강릉고의 타율은 0.277, 대구고의 평균자책점은 3.25다. 한 프로야구팀 스카우트는 “대구고가 미국식 빅볼 야구를 한다면 강릉고는 일본식 스몰볼에 가깝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두 팀이 맞붙는 만큼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5 대 5 백중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각 팀의 에이스인 강릉고 3학년 좌완 최지민(18), 대구고 2학년 우완 이로운(17)이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의 두 번째 투수인 강릉고 엄지민, 대구고 김정운이 투구 수 제한에 걸려 결승전 등판이 불가능한 만큼 두 투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타선에서는 이번 대회 타율 0.600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릉고 포수 차동영(19)과 타율 0.538의 대구고 1번 타자 겸 3루수 이재용(18) 등이 주목할 만하다.▽ 12일 전적강릉고 3-2 유신고경남고 3-7 대구고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결승전대구고(1루) 18시 30분 강릉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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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개팀 1000여명 모인 배구대회, 올림픽 성패 가늠자 될까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불안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강행 의지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와중에 인구 약 15만 명의 항구도시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도 참가 중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가대항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그 무대다. ○동선 중첩 막으려 사흘씩 번갈아가며 경기 2018년 출범한 VNL은 월드리그(남자)와 월드그랑프리(여자)를 통합 개편한 대회다. 남녀 각각 16개 팀이 5주 동안 세계를 돌며 예선을 치른 뒤 상위 6개 팀이 결선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2019년 2회 대회까지 치른 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FIVB가 꺼내 든 카드는 ‘버블(Bubble)’이다. 말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물방울처럼 외부와의 왕래를 차단해 대회를 치른다는 의미. 6개국이 유치를 신청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이탈리아 리미니가 시설, 국제대회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개최지로 선택됐다. 지난달 말 시작된 VNL에는 남녀 16개국씩 총 32개 팀이 참가 중이다. 각 팀 선수단부터 대회 관계자까지 1000여 명이 현재 버블에서 생활하고 있다. 취재진은 받지 않는 대신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 예방 차원에서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녀부 경기를 사흘씩 번갈아가며 치른다. 결선 참가도 6팀에서 4팀으로 줄였다. FIVB는 22장 분량의 코로나19 안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FIVB 의료 담당, 현지 위생책임자들로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수면-식사때 외엔 항상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신설된 규정도 많다. 우선 모든 참가자들은 경기장, 호텔 등 지정된 장소에만 있을 수 있다. 수면,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FFP2 마스크 등 연맹이 정한 마스크만 허용된다. 버블 진입 후에는 나흘마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며 4시간마다 마스크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숙소로 지정된 전체 5개 호텔에서도 팀별로 층을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도 가급적 다른 팀과 함께 탑승하지 않는다. 음식을 포함한 외부 주문도 제한된다. 경기장 풍경도 달라졌다. 우선 코트에서는 각 팀 주전 7명과 감독, 주·부심만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심판들도 경기를 시작하는 첫 서브가 준비되기 전까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관련 인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라인아웃 여부 등을 살피는 선심도 이번 대회에는 배치하지 않는다. 그 대신 비디오판독을 활용한다. 경기 전 악수를 비롯해 기념품 교환 등도 할 수 없다. 세트가 끝날 때마다 하는 코트 체인지도 생략했다. 선수단 내 물병, 수건 공유나 심판진의 카드, 호루라기 공유도 금지했다. 서브 넣을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사람도 마스크에 라텍스 장갑을 낀 채 선수와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게 했다. 선수에게 공을 직접 건네는 대신 지정된 함에 공을 넣는다. 공 역시 수시로 소독제로 닦는다. 탈의실 내 샤워시설 사용도 제한된다. ○독일 대표팀 버스 기사 1명 확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경기에서 배제돼 격리 조치된다. 최장 10일까지 격리되며 재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경우 다시 버블에 진입할 수 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가 퍼져 선수가 채 6명이 되지 않으면 즉시 0-3 부전패 처리된다. 앞서 대회 전 태국 여자 대표팀 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주최 측에서 명단 교체를 허용하면서 대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각별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달 독일 남자 대표팀의 버스 기사 1명만이 대회 기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뿐이다. 즉시 독일 남자 선수단 전원이 격리돼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전술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2월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된 이재영, 다영 쌍둥이 자매의 자리를 채우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전체 예선 5주 차 중 3주 차 일정이 완료된 가운데 한국은 1승 8패로 전체 16팀 중 15위를 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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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초 3점 내준 롯데, 손아섭이 끝냈다

    프로야구 삼성이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날 4위였던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LG와 함께 31승 24패 승률 0.564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단독 선두에 등극했던 LG는 이날 NC에 0-6 완패를 당하며 4연승에서 멈췄다. 선두 도약의 중심에는 에이스 뷰캐넌(32)이 있었다.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은 이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공 118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4회와 6회 두 차례 만루 위기도 잘 막아냈다. 7회에도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후속 투수 최지광이 이닝을 틀어막으면서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구자욱이 1회말, 피렐라가 7회말 각각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뷰캐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경기로 7승째(2패)를 따낸 뷰캐넌은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두산에 5-4 9회말 끝내기 승리했다. 8회말까지 4-1로 앞서 있던 롯데는 9회초에만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말 마차도가 2루타로 출루에 성공한 데 이어 2사후 손아섭(사진)이 경기를 끝내는 결승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4일 개인 첫 완봉승을 수확했던 롯데 선발 박세웅은 이날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한화는 키움과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투수 조상우의 폭투가 나오면서 1-0 끝내기 승리했다. KT와 SSG의 인천 문학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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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맞으면 비행기표 경품”… 항공업계 접종률 높이기 이벤트

    정부가 7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가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관련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많아지는 항공, 여행, 골프 등 업종에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경품 제공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10일 백신을 접종하면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가 백신 경품으로 비행기표를 내건 건 처음이다.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승객에게는 국내선 내륙 노선의 앞좌석 또는 비상구 좌석을, 제주 노선에선 수하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당 선착순 5명에게만 제공하는 이벤트로 백신 접종자의 항공편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골프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이포CC는 올해 말까지 한 팀 내에 1명이라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팀 전원에게 1인당 생맥주 한 잔(300cc)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전 유성CC는 6월 말까지 백신 접종 내장객에게 생맥주 또는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유성CC 관계자는 “9일 전체 내장객 가운데 10% 이상이 백신 접종자로 채워지고 있다. 호응이 좋아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17개 골프장 중 15곳에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그린피 1만 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는 백신을 접종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운영 중인 골프연습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회 타석 이용 쿠폰을 기준으로 지점별로 25∼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이벤트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보복소비’에 나설 고객들을 경쟁사들보다 앞서 맞이하기 위해 평소엔 보기 힘든 통 큰 경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고객 5명을 추첨으로 뽑아 1년간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경품을 내걸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백신을 맞은 4인 가족을 추첨으로 선정해 1년 무제한 항공권을 준다. 호텔 및 리조트 이용권, 쇼핑 바우처, 10억 원 상당의 백신 복권을 경품으로 내건 해외 기업도 있다. 홍콩에서는 한 부동산 기업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변종국 bjk@donga.com·강홍구 기자}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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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표에 공짜 맥주까지… 백신 경품 또 뭐가 있나?

    정부가 7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가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관련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많아지는 항공, 여행, 골프 등 업종에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경품 제공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10일 백신을 접종하면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가 백신 경품으로 비행기표를 내건 건 처음이다.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승객에게는 국내선 내륙 노선의 앞좌석 또는 비상구 좌석을, 제주 노선에선 수하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당 선착순 5명에게만 제공하는 이벤트로 백신 접종자의 항공편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골프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이포CC는 올 연말까지 한 팀 내에 1명이라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팀 전원에게 1인당 생맥주 한 잔(300cc) 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전 유성CC는 6월 말까지 백신 접종 내장객에게 생맥주 또는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유성CC 관계자는 “9일 전체 내장객 가운데 10% 이상이 백신 접종자로 채워지고 있다. 호응이 좋아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17개 골프장 중 15곳에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그린피 1만 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마스크 없는 세상을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XGOLF’는 백신 접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운영 중인 골프연습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회 타석 이용 쿠폰을 기준으로 지점 별로 25~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이벤트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보복소비’에 나설 고객들을 경쟁사들보다 앞서 맞이하기 위해 평소엔 보기 힘든 통 큰 경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고객 5명을 추첨으로 뽑아 1년간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경품을 내걸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백신을 맞은 4인 가족을 추첨으로 선정해 1년 무제한 항공권을 준다. 호텔 및 리조트 이용권, 쇼핑 바우처, 10억 원 상당의 백신 복권을 경품으로 내건 해외 기업도 있다. 홍콩에서는 한 부동산 기업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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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고 김주완 “나도 초고교급”… 최대어 문동주 넘었다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광주진흥고의 16강전은 양 팀 에이스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최고 시속 154km 강속구를 던지며 이번 대회 최대어로 꼽힌 광주진흥고 문동주(18)의 등판에 경남고도 좌완 에이스 김주완(18·사진)으로 맞불을 놨다. 정상으로 가려면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었다. 프로팀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문동주에게 쏟아졌지만 정작 웃은 건 김주완이었다. 김주완은 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1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만 다섯 이닝이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5.1km를 기록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8회까지 공 96개를 던진 김주완은 9회에도 등판해 완투에 도전했지만 투구 수 제한(최대 105개)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의 류현진, KIA 이의리를 롤 모델로 삼는다는 김주완은 “선발로 올라와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건 처음”이라며 “상대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와 커브로 초구 카운트를 잡고 들어간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회초 안타 3개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7회까지 공 99개를 던진 뒤 1루수로 교체됐던 문동주는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다시 등판해 공 5개로 안민성을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구 수 104개를 기록했다. 창단 2년 차 서울컨벤션고는 3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충암고와의 16강전에서 12-3,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황금사자기 통산 3회 우승 팀이자 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B 우승팀인 강호 충암고를 격파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창단 첫해인 지난해 16강을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클럽팀 야로BC와의 1회전을 10-2로 이겼고 안산공고와의 32강전은 8-1로 통과했다. 3회말까지 4-3 한 점 차 리드를 하던 서울컨벤션고는 4회말 번트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 기회에서 지명타자 신동준이 2타점 적시타 등으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당황한 충암고 내야진은 4회에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승기를 내줬다. 서울컨벤션고의 리드오프인 중견수 조원빈(18)은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외야수 최대어다. 2년 전 휘문고에 입학했던 조원빈은 유영원 서울컨벤션고 감독의 두 달 넘는 러브 콜 끝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8강전인천고(1루) 10시 강릉고(3루)유신고(1루) 13시 서울고(3루) 강홍구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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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홈런’ 박병호, 시즌 첫 멀티홈런

    키움의 4번 타자 박병호(35·사진)가 시즌 첫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발 카펜터에게 1회초 2점 홈런(시즌 7호), 5회초 3점 홈런(8호)을 각각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첫 홈런은 패스트볼을, 두 번째 홈런은 커브를 각각 걷어 올렸다. 두 홈런 모두 비거리는 115m다. 박병호의 시즌 첫 멀티 홈런 경기다. 5월 한 달 동안 1홈런에 타율 0.236으로 부진에 빠져 있던 박병호가 5일 삼성과의 경기(1홈런)에 이어 이날 경기로 타격감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키움은 이날 6-2로 이겼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요키시가 6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며 피안타 없이 2볼넷, 1 몸에 맞는 공,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째(4패)를 거뒀다. 후속 투수인 양현 김성진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팀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마무리 조상우가 9회말 2사 이후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노시환에게 이날 팀의 첫 피안타를 허용하면서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조상우가 김민하 힐리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교체 투입된 김태훈이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9일 전적 N C 3-6 L G K T 7-3 SSG두산 14-8 롯데 KIA 7-5 삼성키움 6-2 한화}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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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외인구단’ 서울컨벤션고, 3연속 콜드승

    “컨벤션 돌풍이네, 돌풍이야.”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을 지켜 보던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창단 2년차인 서울컨벤션고가 황금사자기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충암고를 상대로 4회말 대거 7득점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자 나온 반응이었다. 서울컨벤션고가 3경기 연속 콜드게임승의 고속질주를 했다. 서울컨벤션고는 이날 충암고와의 16강전에서 12-3, 7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8강에 선착했다. 전반기 주말리그 서울권B 우승팀인 강호 충암고를 격파하면서 창단 첫 해인 지난해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클럽팀 야로BC와의 1회전을 10-2로 이겼고 안산공고와의 32강전은 8-1로 통과했다. 3회말까지 4-3 한 점 차 리드를 하던 서울컨벤션고는 4회말 번트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 기회에서 지명타자 신동준이 2타점 적시타 등으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당황한 충암고 내야진은 4회에만 실책 3개를 저지르며 승기를 내줬다. 서울컨벤션고의 리드오프인 중견수 조원빈(18)은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외야수 최대어다. 2년 전 휘문고에 입학했던 조원빈은 유영원 서울컨벤션고 감독의 두 달 넘는 러브 콜 끝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공·수·주가 모두 뛰어나 서울 연고 LG, 키움 등의 1차 지명 후보도 거론된다. 롤 모델은 NC의 나성범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이밖에도 서울컨벤션고는 조원빈과 같은 휘문고에서 전학 온 포수 강산, 덕수고 출신 투수 겸 지명타자 신동준 등 기회에 목말라 있던 유망주들을 발탁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세광고는 배명고와의 경기에서 6-5 신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세광고는 6-4이던 9회말 배명고에 1점을 내주면서 바짝 쫓겼지만 1사 2,3루 위기에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지켰다. 유격수 땅볼 때 길게 리드를 했던 3루주자를 잡아낸 데 이어 런다운 플레이로 2루주자마저 아웃시켰다. 세광고 타석에서는 5번타자 노석진(18)이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노석진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4로 맞선 7회초 2사 3루에서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대구고에서 전학을 온 노석진은 주말리그 전반기(대전·충청권)에서도 최우수선수상, 타점상을 거머쥐며 팀의 간판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대구고는 백송고를 6-2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세광고와 대구고가 나란히 4강에 오르면 맞대결을 펼친다.강동웅 leper@donga.com·강홍구 기자}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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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루왕’ 타이틀은 누구에게?… 김혜성-박해민 2파전

    팀마다 50경기 이상씩을 치르면서 프로야구 타이틀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도루왕 레이스에서는 키움 김혜성(22)과 삼성 박해민(31)의 대결이 뜨겁다. 질과 양에서 모두 앞서 있는 건 김혜성이다. 8일 현재 김혜성은 2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박해민(19개)과 3개 차이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3번 도루를 시도해 22차례 성공하면서 성공률(95.7%)에서도 박해민(79.2%)에 앞서 있다. 개막 후 20연속 도루 성공으로 지난해 김하성(현 샌디에이고)이 세웠던 개막 후 21연속 도루 신기록에 근접했다. 이달 1일 롯데 경기에서 첫 도루 실패가 나왔다. 겨울 동안 순발력 운동에 집중하면서 스타트가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김혜성은 팀에서 유일하게 그린라이트를 받고 있다. 4월 도루 5개에 그쳤던 박해민은 5월 들어서만 12개를 성공하며 김혜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통산 12번째 300도루 고지를 넘었다. 이미 2015~2018년 4시즌 연속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이 올해 타이틀을 되찾으면 ‘원조 대도’ 김일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도루왕 5회 수상자가 된다. 지난해 단 1개 차이로 KT 심우준(35개)에 타이틀을 내줬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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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리그 라이벌 재격돌… 인천고, 또 승부치기서 웃다

    8일 막 올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은 휘문고와 인천고의 경기였다. 1905년 창단한 인천고와 이듬해인 1906년 창단한 휘문고의 대결에는 100년이 넘는 두 야구 명문 고교의 명예가 걸려 있었다. 더욱이 두 학교는 올 시즌 서울·인천권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인천고), 준우승(휘문고)을 나눠 가진 지역 라이벌. 올 시즌 추첨을 통해 서울·인천권에 배정된 휘문고와 인천고는 앞서 4월 17일 주말리그 경기에서도 연장 10회 승부치기 혈투를 펼쳤다. 당시 인천고가 3-2로 이겼다. 전국 무대에서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도 인천고가 다시 웃었다. 인천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휘문고를 2-1로 눌렀다. 1954년, 1989년 이후 통산 세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리는 인천고는 8강에 선착했다. 라이벌답게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휘문고가 2회초 4번 타자 신민철(18)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이내 인천고 4번 타자 김환희(19)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후속타자의 진루타로 홈을 밟으며 맞불을 놓았다. 이후 팽팽한 동점 상황이 이어지다가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투수 뜬공에 이은 더블플레이가 나오자 휘문고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할 정도로 경기가 과열됐다. 8회에도 휘문고가 1사 만루, 인천고가 1사 1, 2루 기회를 각각 살리지 못하면서 끝내 연장 승부치기 승부에 돌입했다. 인천고를 구한 건 3학년 좌완투수 한지웅(18)이었다. 10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한 한지웅은 김유빈, 엄태경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한지웅은 두 타자를 상대로 패스트볼만 11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시속 141.9km를 기록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고는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정상훈의 희생번트 때 휘문고 포수 김리안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끝내기 승리했다. 경기 뒤 한지웅은 “왼손타자 두 명이 연달아 나온 만큼 어떻게든 여기서 승부를 끝내자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말했다. 189cm의 큰 키에 투구 시 오른쪽 발을 1루 쪽 깊이 내딛는 크로스피칭을 하는 한지웅은 과거 LG에서 뛰었던 주키치의 투구폼을 떠올리게 한다고 ‘인천의 주키치’로 불린다. 2019년 대회 우승팀인 유신고는 이날 당시 결승전 상대였던 마산용마고와의 16강에서 5-3으로 이겼다. 유신고 박영현(18)은 2-1로 앞서고 있던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KT의 1차 지명 후보로 꼽히는 박영현은 한화 내야수 박정현(20)의 동생, 롯데 사이드암 투수 박명현(20)의 사촌동생이다.강홍구 windup@donga.com·황규인 기자}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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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치기 혈투서 웃었다…인천고 구한 ‘주키치’ 한지웅

    8일 막 올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은 휘문고와 인천고의 경기였다. 1905년 창단한 인천고와 이듬해인 1906년 창단한 휘문고의 대결에는 100년이 넘는 두 야구 명문 고교의 명예가 걸려 있었다. 더욱이 두 학교는 올 시즌 서울·인천권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인천고), 준우승(휘문고)을 나눠가진 지역 라이벌. 올 시즌 추첨을 통해 서울·인천권에 배정된 휘문고와 인천고는 앞서 4월 17일 주말리그 경기에서도 연장 10회 승부치기 혈투를 펼쳤다. 당시 인천고가 3-2로 이겼다. 전국무대에서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도 인천고가 다시 웃었다. 인천고는 이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휘문고를 2-1로 눌렀다. 1954년, 1989년 이후 통산 세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리는 인천고는 8강에 선착했다. 라이벌답게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휘문고가 2회초 4번타자 신민철(18)의 좌월 1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이내 인천고 4번타자 김환희(19)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후속타자의 진루타로 홈을 밟으며 맞불을 놓았다. 이후 팽팽한 동점 상황이 이어지다가 7회초 1사 1,2루 기회에서 투수 뜬공에 이은 더블플레이가 나오자 휘문고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할 정도로 경기가 과열됐다. 8회에도 휘문고가 1사 만루, 인천고가 1사 1,2루 기회를 각각 살리지 못하면서 끝내 연장 승부치기 승부에 돌입했다. 인천고를 구한 건 3학년 좌완투수 한지웅(18)이었다. 10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한지웅은 김유빈, 엄태경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한지웅은 두 타자를 상대로 패스트볼만 11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시속 141.9㎞를 기록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고는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상훈의 희생번트 때 휘문고 포수 김리안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끝내기 승리했다. 경기 뒤 한지웅은 “왼손타자 두 명이 연달아 나온 만큼 어떻게든 여기서 승부를 끝내자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말했다. 189㎝의 큰 키에 투구 시 오른쪽 발을 1루 쪽 깊이 내딛는 크로스피칭을 하는 한지웅은 과거 LG에서 뛰었던 주키치의 투구폼을 떠올리게 한다고 ‘인천의 주키치’로 불린다. 2019년 대회 우승팀인 유신고는 이날 당시 결승전 상대였던 마산용마고와의 16강에서 5-3으로 이겼다. 유신고 박영현(18)은 2-1로 앞서고 있던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KT의 1차 지명 후보로 꼽히는 박영현은 한화 내야수 박정현(20)의 동생, 롯데 사이드암 투수 박명현(20)의 사촌동생이다.강홍구 windup@donga.com·황규인 기자}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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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소형준’ 박영현, 징검다리 우승 이끄나

    “(소)형준이 형한테 ‘우승하고 만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입방정 떨지 말라’고 냉정하게 답하더라고요. 진짜 우승하면 형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을 달고 있는 유신고 박영현(18)에게 2년 전 같은 등번호를 썼던 같은 학교 선배 소형준(20·KT)과 친분이 있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유신고는 2019년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10-4로 물리치고 1984년 창단 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전 승리 투수가 바로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소형준이었다. 박영현도 소형준처럼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는 데 성공했다. 유신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16강전 첫 경기에서 마산용마고를 5-3으로 물리쳤다. 박영현은 2-1로 앞서고 있던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16타자를 상대해 삼진을 9개 잡는 동안 안타와 볼넷은 각 1개씩 밖에 내주지 않았다. 2년 전 소형준처럼 박영현 역시 연고 프로야구 팀 KT의 가장 강력한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영현은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빠른 공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승부를 펼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초등학교 때 오승환 선수(39·삼성) 투구에 반해 빠른 공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제는 최고 시속 152km까지 던질 수 있다. 프로 무대에 가서도 오 선수처럼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박영현에게는 소형준 외에도 얼굴까지 닮은 야구하는 형들이 두 명이나 더 있다. 소형준과 고교 동기인 한화 내야수 박정현(20)은 친 형이고 롯데 사이드암 투수 박명현(20)은 사촌형이다. 박영현은 “셋이 비슷한 시기에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꿈을 이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유신고는 4번 타자 문종윤(18)이 5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쐐기 3점 홈런을 때렸다. 키 185cm, 몸무게 95kg인 문종윤은 이날까지 주말리그를 포함해 10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불참하면서 타이틀 방어의 기회를 날린 유신고는 서울고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서울고는 물금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서울고는 안타는 5개(2루타 2개)가 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사사구를 13개(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6개)나 얻어내면서 일찍 경기를 끝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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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창단 서울컨벤션고, 방망이는 신생팀 아니네

    지난해 창단한 서울컨벤션고가 ‘막강 타선’을 앞세워 2년 연속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서울컨벤션고는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안산공고와의 32강전에서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3일 클럽팀 야로BC를 10-2, 7회 콜드게임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앞세워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7일 경기에서도 서울컨벤션고는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첫 타자 김호영을 시작으로 조원빈과 윤정훈까지 세 타자 연속 번트 안타로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7득점했다. 까다로운 너클볼을 구사하는 투수 노영정을 공략하기 위해서 연이어 번트를 대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유영원 서울컨벤션고 감독은 “상대 투수가 너클볼을 던지는 데다 3루수의 어깨가 강하지 않다는 점을 노려 적극적으로 번트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3학년 포수 강산(18·사진)이 중심 역할을 해냈다. 이날 5번 타자로 나선 강산은 3회말 2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도 5-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2년 전 휘문고 1학년 때까지 주로 3루수를 보던 강산은 서울컨벤션고로 전학을 오면서 3루수로서 크지 않은 키(176cm)를 감안해 포수로 바꿨다. 유 감독은 “어깨가 강해 2루 송구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산은 “롤 모델은 LG 포수 김재성이다. 같은 우투좌타인 데다 프레이밍이 좋아서 영상을 보며 따라 한다”고 말했다. 강산은 지난해 황금사자기 강릉고와의 16강전에서 만루홈런을 쳐 팀의 창단 후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서울컨벤션고에는 고교 최고의 외야수로 평가받는 조원빈(18)도 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그는 LG와 키움 등 서울 팀들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키 189cm, 몸무게 88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조원빈은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파워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가졌다. 2학년이던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선 3경기 4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LG 주전 유격수였던 권용관의 아들 권준혁(내야수)과 신동준, 오정우(이상 외야수) 등도 만만치 않은 방망이를 자랑한다. 서울컨벤션고의 16강 상대는 전통적인 강호 충암고다.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서울권B 1위를 차지한 충암고는 율곡고(경기권A 1위)와의 32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2학년 왼손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대구고는 공주고를 4-3으로 꺾고 마지막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대구고는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1루에서 투수 폭투와 수비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김지환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 16강전마산용마고(1루) 9시 30분 유신고(3루)물금고(1루) 12시 30분 서울고(3루)휘문고(1루) 15시 30분 인천고(3루)부산공업고(1루) 18시 30분 강릉고(3루) 이헌재 uni@donga.com·강홍구 기자 ▽7일 전적안산공고 1-8 서울컨벤션고<7회 콜드>대구고 4-3 공주고율곡고 0-7 충암고<7회 콜드>}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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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최동원상’ 인천고 윤태현 10K “32년 만의 정상 가자”

    키 190cm 투수의 역동적인 사이드 암 투구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돌려댔다. 최고 시속 142.3km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선을 마음대로 공략했다. 이날 상대한 타자(21명) 중 10명을 탈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손놀림도 덩달아 바빠졌다. 인천고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야탑고와의 32강전에서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출신 에이스 윤태현(18·사진)의 호투 속에 8-1로 7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16강에 선착했다. 성지고와의 1회전(22-0 콜드 승) 당시 휴식을 취했던 윤태현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야탑고 선두타자 유제모에게 2루타에 이어 후속 타자에게 진루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금방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후 패스트볼을 노리고 나온 상대 타자들에게 초구 변화구를 적극 구사해 허를 찔렀다. 8일 예정된 16강에 대비해 86구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91개 이상 던진 투수는 4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2학년이던 지난해 인천고의 16년 만의 전국대회(봉황대기) 우승을 이끌며 제3회 고교 최동원상을 받은 윤태현은 인천 연고 SSG의 1차 지명후보로 꼽힌다. 같은 인천고 투수로 1분 차이의 쌍둥이 동생 윤태호(18)와 나란히 프로에 데뷔해 인천에서 중국집을 운영 중인 부모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싶다는 꿈도 있다. 오버 스로 투수인 동생은 형보다 앞서 1회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사이드 암으로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리는 만큼 변화구를 가다듬으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투수로서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갈 줄 안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현은 황금사자기 정상을 꿈꾸고 있다. 인천고는 이 대회에서 1954년, 1989년 두 번 우승했다. 경기 뒤 윤태현은 “선수들의 의지가 불타는 만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대회 준우승팀인 강릉고는 경기고와의 32강전에서 5-4로 이겼다. 포수 차동영이 5회말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중심 역할을 해냈다. 클럽 팀인 우성베이스볼AC는 율곡고와의 1회전에서 1-5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오늘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32강전동산고(1루) 9시 30분 경남고(3루)포항제철고(1루) 12시 30분 유신고(3루)마산용마고(1루) 15시 30분 김해고(3루)상우고(1루) 18시 30분 서울고(3루) 내일의 황금사자기 목동야구장·32강전경동고(1루) 9시 30분 백송고(3루)배명고(1루) 12시 30분 청담고(3루)세광고(1루) 15시 30분 광주동성고(3루)도개고(1루) 18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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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웅 본색… 롯데, 10년 만의 ‘토종 완봉’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6·사진)이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9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5-0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삼성 뷰캐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국내 투수로는 첫 완봉승이다. 롯데 토종 투수의 9이닝 완봉은 2011년 5월 28일 고원준 이후 10년 만이다. 박세웅은 이날 총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4회말과 7회말 상대 5번 타자 황재균에게만 두 차례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어섰다. 9회에도 마지막 타자 알몬테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종 에이스의 호투에 팀 타선도 화답했다. 4회초 김준태의 1점 홈런(시즌 4호) 등 3점을 낸 롯데 타선은 5회초에도 김민수의 1타점, 추재현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총 16안타를 치며 3안타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05, 2006년 현대 선수 시절 수원구장(현 KT위즈파크)을 안방으로 썼다. 에이스의 활약 덕에 10여 년 만의 ‘옛 집’ 방문에서 활짝 웃음을 지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3과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소 이닝 소화에 최다 실점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최원준의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SSG에 3-2로 이겼다. 최원준은 시즌 6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4일 전적SSG 2-3 두산한화 3-6 N C 롯데 15-0 K T L G 3-4 KIA 삼성 6-3 키움}

    •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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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 승리 사냥 나서는 ‘좌완 듀오’ 류현진-김광현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34·토론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5일 동반 승리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날 각각 휴스턴과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듀오인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25일 동반 승리를 따낸바 있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의 기록이었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이 휴스턴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임시 홈구장으로 썼던 미국 뉴욕 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도 시즌 첫 등판이다. 올 시즌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 TD볼파크를 임시 안방으로 사용하던 토론토는 새로 단장한 세일런 필드를 6월부터 안방으로 쓰고 있다. 시즌 6승째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2013~2015년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잭 그링키(38)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이후 2015년 애리조나로 이적한 그링키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89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링키도 현재 류현진과 같은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타율 전체 9위(0.310) 유리 구리엘 등이 경계대상이다. 최근 3연속 패전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팀 역시 2연패에 빠져있다. 다행인 건 그동안 김광현이 신시내티를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4로 강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도 신시내티에게 따냈다. 김광현에게 2타수 2안타로 강했던 카일 파머(31)등을 넘는다면 연패 탈출의 가능성이 있다. 상대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29)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 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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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며 야구하는 ‘야로BC’의 도전 “내년엔 울지 않으리”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팀이 있다. 클럽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고교야구 전국대회 무대를 밟은 ‘야로베이스볼클럽(BC)’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올해부터 주말리그에 클럽 팀을 참가하도록 하면서 야로BC와 우성베이스볼아카데미(AC)가 올해 황금사자기 무대에 초대장을 받았다. 야로BC는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A 7위, 우성AC는 경기권B 8위를 했다. 학교 야구부와 달리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클럽 팀들은 학생들의 학업과 운동 병행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인 야로BC는 경남 합천군 야로고 학생들로 구성됐다. 야로중 출신 1학년과 인근 지역 야구부에서 뛰던 2, 3학년 등이 팀원이다. 야로고는 전교생이 83명밖에 되지 않는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승리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이날 서울컨벤션고와 1회전에서 맞붙은 야로BC는 2-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며 한 경기 만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1회말 서울컨벤션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잠시 기대를 모았지만 2회 1실점, 3회 6실점하며 무너졌다. 아직 팀원이 21명뿐인 야로BC는 주전 대부분이 3학년인 다른 팀들과 달리 이날 1, 2, 3학년 각각 세 명씩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총 6명의 투수를 기용한 야로BC는 볼넷만 총 8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대구 상원고, 경주고 등을 거쳐 야로BC 유니폼을 입은 주장 박태하(19·3학년)는 “승리는 못 해도 대회를 즐기자고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다 보니 더그아웃에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졌지만 4회초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에 성공한 박태하가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밟으면서 팀의 전국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장인태 야로BC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도 많다. 내년에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예산 180억 원을 들여 야구장 2면,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야로베이스볼파크를 건립 중인 만큼 향후 도약이 기대된다. 창단 첫해인 지난해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서울컨벤션고는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올해 대회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친 최준표(18) 등의 활약에 힘입어 1회전을 통과했다. 서울 신월야구장에서는 경동고가 청원고와의 1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2회말 경동고 9번타자 유병선(16)이 2사 1, 2루에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비봉고와 공주고의 1회전, 경기고와 강릉고의 32강 경기는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4일 이어서 경기를 치른다.강홍구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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