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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동네의 각종 민원을 찾아 해결해 주는 ‘현장 민원 살피미’ 423명이 다음 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장 민원 살피미’들은 주민들로부터 교통, 건축, 청소, 치수방재, 보건, 소방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 불편 사항을 접수해 이를 다산콜센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신고해 시·구청이 해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민원이 처리된 이후 현장을 다시 찾아가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처리 결과는 신고한 시민에게 문자로 알려주고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도 공개한다. 현장 민원 살피미의 활동은 신고 4건당 1시간씩, 하루 최대 8시간까지 자원 봉사 시간으로 인정된다. 11월에는 자치구별로 신고 실적이 우수한 상위 10%를 선발해 표창한다. 모집 방법과 인원은 자치구 홈페이지나 감사담당관에게 문의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민의 말을 직접 듣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게 행정의 제1원칙이죠.” 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은 기관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명함에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구청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직접 전화하라는 뜻이다. 실제로 20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차례 주민들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귀찮지 않으냐”는 질문에 진 구청장은 “대부분은 개인적인 하소연이나 사소한 민원이지만 10통 중 1, 2통이라도 시정에 반영할 정보를 들으면 대박”이라며 “주민들의 불만을 직접 듣고 정책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안전·금연·보육의 3대 정책도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방향을 잡은 것이다. 서초구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확대해 각종 범죄 예방은 물론이고 양재천 수위 감시, 불법주차 단속,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 도시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손주 돌보미’ 사업을 강화하고 만 5세 이하 아이 엄마들이 소그룹을 만들어 육아재능 나눔을 하는 ‘양육품앗이’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2년 전국 최초로 거리금연을 시행했던 금연정책도 강화해 3월부터 학교 주변과 모든 버스정류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진 구청장은 “정책에 대해 주민평가를 받아 보니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호응이 가장 컸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현장소통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서초구의 지명은 ‘상서로운 풀(瑞草)’에서 유래했다. 삼국시대에 백성을 풍요롭게 하는 벼를 ‘서화(瑞禾)’라 부른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근에는 서초구에 대한민국 미래의 먹을거리를 책임질 논이 조성되고 있다. 우면동에 들어설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가 그것이다.○ ‘규제 완화’로 기업 모셔온 자치구의 힘 2015년 5월 준공될 예정인 삼성전자 우면 R&D센터는 서초동 삼성타운의 2.2배인 5만9822m²의 용지에 지하 5층, 지상 10층 6개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사업비만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준공한 뒤에는 석·박사 1만 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연구시설이 된다. 이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닐하우스단지였다. 여기에 첨단산업시설을 유치한 데는 서초구의 노력이 컸다. 원래 이 지역은 용적률 240% 이하, 4층 이하로 묶여 있어 기업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땅이었다. 서초구는 2010년부터 이 지역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청와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이고 중앙도시계획위원까지 만나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결과 2011년 용적률 360% 이하, 층고 10층 이하로 규제가 완화됐다. 삼성전자가 용지를 매입해 2012년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규제를 완화해야 기업이 투자한다는 신념이 있었다”며 “삼성전자 우면 R&D센터가 준공되면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늘면서 연간 300억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년 원지동에 들어서는 국립중앙의료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시가 2003년 원지동 추모공원 보상책으로 이전 방안을 발표했지만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땅값 갈등 등으로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 하지만 서초구가 설득작업을 하고 정부와 서울시가 한 발씩 양보하면서 올해 이전 예산 165억 원이 편성돼 결실을 보게 됐다.○ 큰 비 오면 물바다 되는 ‘강남역 상습 침수’ 등은 과제 반면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사당역 주변의 상습침수 문제는 서초구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강남역 일대는 인근 강남구 논현동보다 해발이 17m 이상 낮아 집중호우 시 빗물이 몰려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다. 서초구 측은 강남역에 모인 빗물을 반포천을 거치지 않고 저류했다가 한강으로 배수하는 방식인 ‘대심도 빗물저류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서초구민 1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을 포함한 유역분리 방안 등 침수대책에 대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서초구의 마지막 미개발지로 꼽히는 방배동 성뒤마을 개발도 논란거리다. 교통요지이지만 건설폐기물, 고물상 등 무허가 건물이 몰려 있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초구는 2005년부터 공영개발을 추진했지만 서울시는 ‘자연녹지지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에 제동을 걸어 왔다. 서초구 관계자는 “난개발을 방지하면서도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시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등 합리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015년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이 지하로 연결돼 ‘쇼핑·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종로구 청진동 지상부에는 600년 전통을 상징적으로 담아낼 근린공원과 문화보행거리가 조성된다. 서울 종로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27일 착공해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최근 광화문역과 종각역 일대는 피맛골 등이 철거된 뒤 연이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광화문 스테이트빌딩과 그랑서울은 이미 완공됐고, KT타워, D타워, 신세계(청진8지구)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그러나 기존의 보행로가 좁고 횡단보도를 여러 차례 거쳐야 해 걷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피맛골과 해장국 골목 등 옛 정취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구는 우선 보행 편의를 위해 광화문역에서 종각역 방향으로 면적 2875.5m², 길이 240m, 폭 6.5∼7.8m의 지하공공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광화문역에서 현 르메이에르빌딩 뒤쪽의 중앙공원(예정)까지 지하로 연결되고 지상으로 나갔다가 다시 그랑서울(GS건설 본사)에서 지하로 종각역까지 이어진다. 지하 공간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게·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청진동 해장국 골목(9∼11, 17∼18지구)을 개발할 때 각 건물의 지하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종각역까지 지상으로 나오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통한 지 40년이 지나 시설이 낡은 종각역은 승강장 폭을 3m에서 9m로 확장하고 △대합실 개선(대합실 630m² 증가, 게이트 4대 증설) △편의시설 신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 등을 진행한다. 해장국 골목과 피맛길이 있는 청진동 지상부에는 종로의 600년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한국 전통의 정자 등으로 삭막한 도심 내에 시민휴식공간을 꾸민다. 또 옛길을 복원해 문화보행거리를 만든다. 지상 보행로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 문양의 돌담길 등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구는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5개 사업지구별로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협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각 지구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보고 보행 동선과 지하공간을 연계해서 개발하면 각 건물의 가치도 올라가고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사업자들을 설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5개 사업장이 협의체를 구성했고, 지난해 말 사업 분담금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동시에 예술, 금융, 초고층 업무시설 등 현대가 공존한 곳”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124명 등 7∼9급 공무원 2123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7급 129명, 8급 112명, 9급 1863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124명과 저소득층(165명), 고졸(116명)도 채용한다. 분야는 행정직군 1343명, 기술직군 761명, 연구·지도직군 19명 등. 오전 또는 오후를 택해 하루 4시간, 한 주 20시간씩 근무하며, 응시자격과 시험과목 등은 일반모집 공무원과 같다.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한다. 지원은 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 문의는 시 홈페이지(seoul.go.kr)나 인재개발원(hrd.seoul.go.kr).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1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해 온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를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밤늦게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2인 1조로 구성된 귀가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동행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여성은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도착 20분 전에 120다산콜센터 또는 각 구청 상황실로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4∼12월 활동할 안심귀가스카우트 500명을 20일까지 모집한다. 귀가스카우트 중 60%(서대문구는 전원 여성)를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호·경비·무술 등 보안 관련 자격증이나 운전면허 소지자를 우대한다. 근무시간은 주 5일 하루 3시간, 급여는 하루 1만6500원(4대 보험 본인 부담금 포함). 매일 야간근무수당(50%)과 5000원의 교통비 등 수당이 별도로 지급된다. 신청양식은 시 홈페이지(seoul.go.kr) 시정정보-채용시험 코너에서 ‘서울형 뉴딜일자리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사업 참여자 모집공고’에서 내려받아 각 자치구 지정 접수기관에 개인정보이용동의서, 성범죄경력조회서 등 구비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각종 불법·퇴폐행위를 막아 강남구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어야죠.”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66·사진)은 취임 이후 ‘불법·퇴폐행위와의 전쟁’을 벌여왔다. 강남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남의 밤도 건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신 구청장은 “그동안 강남구민의 자존심을 훼손했던 유흥업소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철퇴를 가해 왔다”며 “이를 통해 취임이후 유흥주점 단란주점이 20%가량 줄었고, 유흥가 거리를 뒤덮다시피 했던 불법 퇴폐 전단지도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 청소, 광고, 건축 분야의 불법도 점검해 기본이 탄탄한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진 시민의식 정착의 일환으로 ‘안보 일번지’ 강남구의 자존심도 제고할 계획이다. 그는 “연초에 중국에 거주하는 어떤 지식인 동포가 ‘현재 한국의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있는데도 국내에선 갈등만 벌이고 있다’고 개탄하는 것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안보현장 체험, 안보 교육 등을 더욱 확대하고 나라 사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현안사업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챙길 계획이다. 그는 “취임 이후 280여 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했는데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30∼40년 된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한민국의 중심이 서울이라면, 서울의 중심은 ‘강남(江南)’이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의 브랜드 가치는 149조7000억 원에 이른다. 최근 강남구는 국내를 넘어 ‘세계 속의 강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강남의 매력을 알린 것을 계기로 세계적 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한류관광 1번지’로 도약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0만 명에 이른다. 2011년 76만 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짧은 시간 관광산업이 발전한 데는 강남을 ‘한류관광 1번지’로 육성하기 위한 강남구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강남구는 2012년 11월 관광진흥과를 창설하고, 지난해엔 관광정보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부터 한류열풍이라는 문화현상을 수익으로 연계하기 위해 압구정동에서 청담동에 이르는 1km 구간을 ‘한류스타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트롤리형 관광버스 도입, 뮤지컬 춘향전 공연장 개장, 세곡동 한옥마을을 활용한 안숙선 명창 한옥체험관 등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해 강남의 다양한 매력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외국인 관광객 8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서울시 의료기관의 6분의 1인 2400여 개, 서울 시내 성형외과의 약 70%인 400여 개가 밀집해 있다는 특성을 살렸다. 2010년 9월 전국 최초로 보건소에 의료관광팀을 신설하고 해외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개관해 외국인 환자들이 직접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강남구가 보증하는 의료관광 특화상품인 리본(Reborn)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의료관광객도 매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약 11만8000명을 유치해 약 5만5000명의 취업유발효과와 86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뒀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매일 강남을 찾는 100만 명의 유동인구가 강남에서 지갑을 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국내 최고 쇼핑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룡마을 갈등’ 풀어야 할 과제도 지난해 3월부터 갈등이 불거진 구룡마을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11년 4월 시가 주도하는 100% 공영개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박원순 시장이 땅을 수용하면서 현금을 주는 대신 사업용지 내 일부 토지로 바꿔주고 본인 뜻에 따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환지 방식’을 일부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커졌다. 서울시 측은 “일부에만 환지 방식을 도입해 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남구 측은 “개발 이익을 사유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100% 공영개발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구룡마을 문제는 지난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고 현재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서역 역세권 개발도 앞으로 강남구가 풀어야 할 과제다. 수서역은 KTX, GTX 등 4개 노선이 거쳐 갈 서울 동남권 관문이지만 아직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 해제와 역세권 개발이 병행되지 않으면 경기 광명역처럼 ‘유령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남구 관계자는 “수서 KTX 역세권 개발과 삼성동 한전 이전 터 등의 복합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강 잠원지구가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은 운동을 하고 여가를 즐기는 이들로 늘 북적인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인접해 젊은이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과거에 이곳은 푸른 뽕나무밭이 드넓게 펼쳐진 양잠마을이었다. 조선시대 국립양잠소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잠실 뽕나무’가 전하는 역사 조선시대 양잠업은 국가의 핵심 산업이었다. 의복 문제를 해결하고 가계소득을 높일 수 있었기에 국가에서는 양잠업을 적극 권장했다. 세종대왕은 한양에 적절한 장소를 골라 잠실도회를 설치하게 했다. 경복궁과 창덕궁에 내잠실(內蠶室), 낙천정(樂天亭·현재의 뚝섬)에 외잠실(外蠶室)을 설치했다. 세조 때는 서대문구 연희동에 서잠실(西蠶室), 아차산 남쪽과 지금의 송파구 잠실동, 신천동을 아우르는 지역에 동잠실(東蠶室)을 두었다. 성종 때는 현재의 잠원동에 신잠실(新蠶室)이 추가됐다. 풍수설에 따르면 목멱산(남산)의 서쪽 끝이 누에머리를 닮아 잠두봉(蠶頭峰)이라고 불렀다. 남산의 지기(地氣·땅의 기운)를 보호하기 위해 남산 남쪽 한강 건너편에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를 널리 심었다. 토질이 뽕나무 재배에 적합하고, 한강 나루터와 가까워 누에에서 얻은 명주실을 곳곳으로 운반하기 좋은 점도 안성맞춤이었다. 잠실동과 잠원동 모두 잠실의 이름을 따 ‘잠실리’로 불렸다. 하지만 잠원동이 1963년 서울시로 편입될 때 이미 서울에 있던 잠실동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잠실리의 ‘잠(蠶)’자와 인근 신원리의 ‘원(院)’자를 합쳐 잠원동으로 바뀌었다. 서울시 지방기념물 1호인 ‘잠실리 뽕나무’는 오랜 역사를 증언한다. 잠원동 신반포16차아파트 120동 앞에 있는 이 뽕나무는 조선 초기에 심어져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 지역 뽕나무가 잘 자라면 국운이 승하고, 시들면 국운이 기운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을사늑약으로 조선이 주권을 잃을 때부터 뽕나무가 시들기 시작해 1930년대 이후에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 남은 뽕나무는 대부분 고사목(枯死木·말라죽은 나무) 형태이다. 다행히 30년 전 주변에 심은 뽕나무 3그루는 잘 자라고 있다. 옛 얘기대로라면 우리나라의 국운이 살아날 징조일지도 모른다.○ ‘양잠업의 산실’에서 ‘관광산업의 메카’로 잠원 한강공원은 옛 역사를 살려 누에 테마자연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장, 누에조형물, 전시학습마당, 뽕잎그늘쉼터 등이 있다. 누에에게 직접 뽕잎 먹이기, 누에고치 실 풀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운영은 매년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 신청하면 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은 ‘누에 테마역’으로 변신했다. 잠원역사에는 누에와 관련된 학습자료, 명주실과 옷감 등이 전시돼 있다. 봄이 되면 아이들이 누에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과거 양잠업이 성행했던 이 지역에선 최근 문화관광사업이 새롭게 꿈틀거리고 있다. 서초구는 2019년까지 서초동과 잠원동 일대에 ‘서초 K-한류문화특구’(가칭)를 조성한다. 특히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 주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구역’에는 케이팝 전용 공연장, 특화거리, 케이팝 스타 벽화거리 등을 조성한다. 송파구 잠실지역은 2012년 서울 최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016년에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의복이 몸을 따뜻하게 했다면 문화산업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셈이니 옛 잠실 지역이야말로 최적지가 아닐까.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앞으로 서울에서 ‘도가니 사건’처럼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복지시설의 법인 허가까지 취소한다. 서울시는 2017년까지 5년간 8577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 인권증진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지역 등록 장애인은 40만3000명. 이 가운데 90%는 후천적 장애인이다. 시는 연 2회 각 구청을 통해 장애인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할 경우 장애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장애시민참여배심원’의 견해를 듣고 판단한다. 배심원은 10명 이내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장애인으로 편성한다. 인권침해가 확인되면 이사진 교체와 법인 허가 취소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시설장 해임이 시에서 할 수 있는 최대 처분이었다. 또 시는 5년 내 현재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3000여 명 가운데 20%인 600명의 자립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규모 생활시설인 체험 홈과 자립생활가정은 현재 52곳에서 2017년까지 91곳으로, 공동생활가정은 171곳에서 191곳으로 각각 늘린다. 9월에는 성북구 하월곡동에 전국 최초로 성인발달장애인 특화시설을 조성한다. 장애인인권센터는 13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시립 장애인행복플러스센터 4층에 문을 연다. 센터에 변호사가 상주하며 법률지원과 소송을 대행한다. 임대주택, 쪽방촌 등을 지정해 방문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문의는 홈페이지(16440420.seoul.kr)나 전화 1644-0420.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의 34%를 차지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전기택시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11일 “3, 4월 중 전기택시 사업자를 공개입찰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에는 10대가량의 전기차를 투입하며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배치해 효율성을 비교 평가한다. 이후 택시업계와 승객의 반응, 사업성 등을 분석해 연내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급속전기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도 늘릴 계획이다. 올해 국내에 보급되는 전기차는 기아차의 레이 EV와 쏘울 EV, 르노삼성의 SM3 Z.E,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 EV, BMW i3 등 5종. 이 가운데 넉넉한 공간이 필요한 택시의 특성을 감안할 때 SM3 Z.E와 쏘울EV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전기택시사업은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앞서 2011년 7월 서울시는 2014년까지 전기택시 1000대 등 전기차 3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전기차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기에너지 자체가 화석연료로 생산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에 따라 2012년 사업을 보류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의 시장성과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이 증가하는 등 친환경 장점이 부각되면서 전기택시가 대안으로 다시 부상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제주와 대전에서 소규모 전기택시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는 이미 전기택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 런던은 2018년부터 전기차 택시에만 신규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수송 부문의 대기오염을 줄이고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늘리는 장기종합계획인 ‘서울형 2030 스마트 친환경교통 마스터플랜’을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다. 서울시는 신차를 구입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반대로 부담금을 걷는 ‘저탄소차협력금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시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도 활용한다. 또 불필요한 승용차 이용을 줄여 교통수요를 감축하는 정책도 마련한다. ‘대형건물 승용차 요일제’ 가입 대상을 늘려 대형 건물주들이 운휴일을 위반한 차량에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차량 1대당 연간 30만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친환경 경제운전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앞으로 120다산콜센터에 성희롱 전화를 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바로 고발이나 고소 조치를 당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민원인에 대해서만 법적조치를 해온 것과는 달리 11일부터는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통신매체이용 음란죄’를 적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폭언 욕설 협박 장난 전화에 대해서도 3번 이상이면 법적인 조치를 할 계획.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화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또 성희롱, 폭언 등 악성전화가 걸려오면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 등을 한 차례 경고하고 바로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해 상담사의 방어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5일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상담사 보호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내용을 반영한 것.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악성민원전화는 매달 평균 1009건. 만취상태 장시간 통화 202건, 폭언 147건, 장난전화 114건, 성희롱 13건 등이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지난해 가을 성균관대 교환학생으로 온 독일인 케빈 코흐 씨(23)는 한 ‘고시원’에 둥지를 틀었다. 학교 기숙사를 신청하려 했지만 통금시간이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방을 써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6개월 단기임대를 찾으러 학교 주변을 돌아다녔지만 방을 쉽게 구하지 못했다. 그는 “고시원이 5m² 규모라 발을 편히 뻗지 못할 정도로 비좁고, 방음도 잘 안 돼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왜 고시원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집을 구하지 못해 고시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다인실 기숙사를 기피하는 데다 월세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 사이에서 “주거문제가 부담이 돼 다시 한국을 찾기 싫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덴마크에서 유학 온 J 씨(25)는 학교 기숙사 신청기간을 놓쳐 학교 인근에서 방을 구하려다 입이 떡 벌어졌다. 원룸과 오피스텔 등에서는 1년 이하의 계약은 아예 받아주지 않았다. 1000만∼2000만 원의 보증금도 문제였다. 결국 학교와 가깝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보증금이 없는 고시원을 선택했다. 이처럼 유학생들이 고시원으로 몰리는 건 대학가 주변에서 단기 임대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찾기 어렵기 때문. 연수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은 일정이 유동적인 경우가 많아 단기임대매물을 선호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임대차 계약은 최소 1년 이상이고 비싼 보증금 때문에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신촌의 한 공인중개사는 “방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요는 많다. 하지만 대학가는 원룸 수요가 많아 주인 입장에서는 단기임대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원룸시세가 보통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 정도인데, 보증금을 깎으려면 월세로 10만 원 이상 웃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요 못 맞추는 기숙사 기숙사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우수하지만 보통 ‘2인 1실’ 이상의 다인실 위주여서 외국인들이 기피하고 있다. 건국대의 경우 2인실이 1435실에 이르지만 1인실은 182실에 불과하다. J 씨는 “함께 고시원에 살던 유학생들이 기숙사로 옮겼다가 2인실 생활을 못 견뎌 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기숙사는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우수하지만,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신설된 고려대의 외국인학생 전용 기숙사인 안암 글로벌하우스는 예외적인 경우다. 1인실 114실, 2인실 106실, 3인실 73실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안암 글로벌하우스 관계자는 “1인실은 유럽과 영미권 학생에게 인기가 많고, 가격이 저렴한 3인실은 중국, 대만 등 중화권과 동유럽 학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열악한 주거 현실 때문에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대학가에 비싼 원룸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개인침실 등 독립 공간을 보장하되 주방, 욕실, 거실 등의 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셰어하우스 형태의 주거시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김혜린 인턴기자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4학년}
법인택시 경력 10년째인 운전사 A 씨.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택시운전사들의 처우 개선을 전제로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바뀐 게 없었다. 회사가 하루 납입기준금(사납금)을 10만5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크게 올린 것. A 씨는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일해도 사납금을 채우려면 승차거부, 신호위반 등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요금인상으로 인한 수혜자는 회사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 후 운전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가로채는 택시업체를 적발하기 위해 무기명 신고사이트(traffic.seoul.go.kr/taxi)를 지난달 22일 개설한 이후 보름 만에 39개 업체에서 6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전체 택시업체 255개 가운데 15.3%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 신고 내용을 보면 납입기준금 초과 인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류 35L 미만 지급(5건), 근로시간 축소(4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택시운송조합(택시업체)과 택시 노조는 택시요금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택시운전사 월정급여를 23만 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요금 인상에 따라 납입기준금을 2만5000원 인상하되, 회사가 운전사에게 지급하는 액화석유가스(LPG) 비용을 하루 25L분에서 35L분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6일부터 내달 3일까지 택시업체 40곳의 시·구 합동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해 처우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성북구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외국출장을 다녀오면서 부적절하게 사용한 출장비에 대한 환수가 이르면 3월부터 진행된다. 서울시는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공무국외여행 비용 환수와 여비 지출 업무 담당 공무원에 대한 주의·훈계 처분 등의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를 이달 성북구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성북구는 처분요구서를 받은 뒤 3개 월 안에 감사 결과에 대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성북구가 환수하지 않으면 서울시장이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이행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성북구는 주민감사 청구로 잘못 사용한 비용을 환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감사 결과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민감사 청구로 결정된 사안인 만큼 법적 검토를 거친 뒤 환수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북구의회 의원들이 사용한 비용 1440여만 원은 일반 환수 조치와 마찬가지로 의원 개인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 없이 환수를 거부하면 세비가 지급되는 통장에 대한 압류도 가능하다. 하지만 내달부터 환수 절차에 들어가도 개인별로 모두 회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행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에서 주민감사가 청구된 사안은 모두 137건이었다. 서울이 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6건, 경기·전남 각 5건, 광주 4건 순이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김재영 기자}

4일은 봄에 접어든다는 입춘(立春)이었지만 추위가 제법 매섭다. 변변한 난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에는 체감 추위가 더 혹독했을 터. 하지만 겨울에 날이 풀리면 더 춥게 해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날이 추워야 한강이 꽁꽁 얼어붙어 여름 나기에 필요한 얼음을 많이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냉장고 한 대도 모자라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까지 끼고 사는 요즘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빙고’, 얼음에 담긴 경제학 조선시대 얼음 저장창고인 ‘빙고(氷庫)’는 지금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 동빙고동에 있었다. 동네 이름도 빙고에서 유래했다. 1396년 설치된 서빙고는 궁중, 문무백관 및 환자나 죄수들에게 나눠줄 얼음을 저장했다. 진흙으로 된 산에 군데군데 지하실 모양으로 땅을 파고 벽을 회로 발라 바람이 통하지 못하게 8채의 움막집 형태로 지어 얼음을 보관했다. 음력 섣달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해 두께 약 12cm, 둘레 약 180cm 크기인 얼음 덩어리 13만4974정을 보관했다. 현재 용산구 서빙고로51길에 서빙고 터 표지석이 있다. 동빙고는 한강변 두뭇개(현재 성동구 옥수동)에 있었다. 동빙고에 저장된 얼음은 국가의 여러 제사에 쓰였다. 연산군이 옥수동 일대를 사냥터로 삼으면서 1504년 동빙고를 서빙고 옆으로 옮겨왔다.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얼음은 금붙이보다 귀한 존재였고 거대한 이권사업이었다. 18세기 들어 상업이 발달하고 어물과 육류의 수요가 늘어나자 상인들은 얼음산업에 눈독을 들였다. 일부 상인이 얼음을 독점하면서 얼음 값이 급등했다. 덩달아 고기나 생선 가격이 오르는 폐단이 나타나기도 했다. 빙고제도는 1896년 폐지됐지만 1950년대 초까지도 겨울철이면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톱질 소리가 요란했다. 그러나 한강이 오염되고 새로운 제빙술의 도입, 냉장고 보급 등으로 영원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얼음보다 서슬 퍼런 기억 서빙고동은 빙고 외에도 권력과 관련된 곳이 여럿 있다. 서울시 민속자료 2호로 지정된 서빙고동부군당은 사당에 조선 태조 내외를 모시고 있다. 조선 세조가 수양대군 시절 한명회, 권람 등과 계유정난을 모의하던 창회정(蒼檜亭)이라는 정자도 있었다. 얼음보다 더 서늘한 기억도 있다. 서빙고 터 인근 서빙고초등학교 앞에 있던 보안사 서빙고 분실이다. 정식 명칭은 ‘국군보안사령부 대공처 6과’지만 ‘서빙고 분실’, ‘빙고호텔’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9년 12·12쿠데타 당시 신군부세력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강제로 구금됐고,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각계 인사들이 고통을 당했던 곳이다. 서빙고 분실은 1990년 당시 이곳에 근무 중이던 윤석양 이병이 보안사 민간인 사찰 사실을 폭로하면서 문을 닫게 됐고, 지금은 아파트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이처럼 서빙고와 관련된 얘기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빙고 터 한강 건너편인 반포한강공원에 ‘조선의 냉동실, 빙고(氷庫)’라는 이름의 디자인 패널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잠수교가 안보교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이야기, 서래섬이 만들어진 경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시 관광정책과 02-2133-2817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노원구는 보건 문화 예술 등 주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상계2동 주민센터(상계로 118)를 4일 착공한다고 3일 밝혔다. 구가 예산 117억8000만 원을 투입하는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2365m² 규모로 내년 3월 완공할 예정. 이 주민센터는 단순히 서류만 떼는 곳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핵심 커뮤니티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지하 1층에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 1층에는 민원실과 복지상담실이 배치된다. 2층에는 카페테리아와 작은도서관 및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만들고 각종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3층에는 치료실을 함께 갖춘 주민 참여형 미니보건소가 들어서 보건소나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가벼운 건강진단이나 체력측정을 받을 수 있다. 4층 마을예술창작소는 주민들의 생활형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촉진하고 마을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환자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병원에서 가까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구조를 받을 수 있는 ‘의료안심주택’이 이달에 착공한다. 서울시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맞은편에 의료안심주택 222채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연면적 1만3099.58m²에 지하 1층, 지상 7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18m² 92채, 29m² 130채로 구성된다. 주택 내부에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생활리듬확인 시스템이 작동한다. 입주자가 일정 시간 현관문이나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관리사무소에 연결된다. 입주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홀몸노인의 고독사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욕실에는 비상벨을 설치해 응급상황 때 관리사무소와 병원으로 즉시 연락할 수 있다. 또 문턱을 없애고 복도를 넓혀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했다. 벽에는 걸어 다닐 때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한다.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케어센터와 재활치료를 위한 물리치료실, 유기농 텃밭, 양봉장 등 공용 공간도 조성한다. 의료안심주택은 2015년 상반기에 완공해 같은 해 5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 입주자는 2015년 2월경 모집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립병원, 보건소 근처 다가구주택, 원룸 등을 매입해 의료안심주택 공급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공해차량 대상을 확대하고 초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찜질방과 직화구이 음식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 질 개선 종합대책’을 28일 발표했다. 10년 내에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선진국 도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 올해부터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경유차 등 공해차량의 서울 진입도 제한된다. 지금까지는 서울 등록 차량만 제한했지만 인천과 경기지역(광주시 안성시 포천시 여주시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 등록 차량까지 확대된다. 처음 적발되면 경고만 하고 2차부터 과태료 20만 원을 부과한다. 시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면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질소산화물은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 시 관계자는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대중교통 등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출퇴근용 자가용 승용차가 주로 검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찜질방과 직화구이 음식점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한다. 내년 찜질방을 ‘대기배출시설’로 추가 지정하기에 앞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직화구이 음식점에는 오염물질 저감장치 부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해외 오염원 관리차원에서 2, 3월 중국 베이징(北京) 시와 ‘대기질 개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톈진, 선양, 상하이, 산둥 성, 몽골 울란바토르로 확대할 방침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서울대공원은 설 연휴 관람객이 늘 것으로 보고 AI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공원 내 서울동물원과 어린이동물원을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휴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단, 서울랜드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정상 운영한다. 그동안 서울동물원 정문과 어린이동물원이 있는 테마가든 입구에 설치된 터널형 방역 소독공간을 통과하면 입장할 수 있었지만 휴장 기간에는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서울대공원은 전시 중인 조류의 분변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2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겨울축제행사는 전면 취소했다. 또 AI 발생지역, 의심신고지역, 발생·의심지역 반경 30km 이내 지역에 고향이 있는 직원의 고향 방문까지 금지시켰다. 서울동물원에는 황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15종 275마리와 국제적 멸종위기종 52종 385마리가 살고 있다.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30일부터 2월 9일까지 휴장한다. 동물원을 제외한 공원구역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설 연휴기간 중 동물원 시설을 제외한 전통행사 등은 그대로 진행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