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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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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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24~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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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 11개월 17일’ 사소, 13년 전 박인비 섰던 그 자리에

    유카 사소(20·필리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로 꼽히는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08년 박인비(33)가 우승하며 수립했던 종전 기록 19세 11개월 17일과 정확히 일치했다. 세계 랭킹 40위 사소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사소는 이날 3타를 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9번홀(파4)과 18번홀(파4)의 합산 성적으로 승자를 가리는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지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9번홀에서 열린 서든데스 연장에서 사소는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을 핀 약 3m 거리에 붙인 뒤 퍼트를 잡아내 나사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1000만 원). 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사소는 필리핀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LPGA투어 대회로는 통산 2승을 거둔 제니퍼 로살레스 이후 16년 만의 필리핀 우승자다. 일본 교도통신은 필리핀과 일본 이중 국적을 가진 사소가 히구치 히사코(1997년 US여자오픈), 시부노 히나코(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 번째 사례라고 보도했다. LPGA투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무관중 경기로 치르다가 이번 대회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경기 후 사소는 필리핀 국기를 흔드는 자국 응원단과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 사소는 “US여자오픈 출전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 필리핀 국민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주니어 시절부터 아시아 여자 골프 무대를 휩쓸어 온 유망주로 2019년 필리핀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박성현(28)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여자 골프에서 한국의 4연패를 가로막으며 개인전 정상은 물론이고 단체전까지 석권해 2관왕에 오른 뒤 이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진출했다. JLPGA투어 통산 2승을 올린 사소는 이번 우승으로 5년간 LPGA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사소는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JLPGA투어에서 평균 262야드로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다. 파온을 했을 때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77개로 3위이며 최종 라운드 평균 타수가 69.8타로 1위일 만큼 강한 뒷심을 지녔다. 이날 2, 3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무너질 뻔했지만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반전에 성공했다. 사소는 “캐디가 남은 홀이 많다고 얘기해줘 평정심을 유지했다. 배가 고파서 1차 연장이 끝난 뒤 바나나를 먹었더니 괜찮아졌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는 동남아 유망주의 바람이 거세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22)이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엔 사소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최대 경쟁자로 태국, 필리핀, 일본 등 같은 아시아 선수들이 꼽히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로 랭킹 2위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2위에 5타 차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프슨(미국)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하며 3위(3언더파 281타)로 경기를 마쳤다. 톰프슨은 17, 18번홀 연속 보기를 포함해 후반 들어 8개 홀에서 5타를 잃었다.유카 사소는…▽생년월일: 2001년 6월 20일 ▽국적: 필리핀 ▽키: 166cm ▽몸무게: 63kg ▽혈액형: B형 ▽골프 시작: 8세 ▽출신교: 일본 도쿄 요요기고교 ▽프로 데뷔: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입회 ▽주요 경력: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골프 여자 개인전 및 단체전 2관왕, JLPGA투어 2승 ▽평균 비거리: 262야드(JLPGA투어 1위)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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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확신했던 욘 람 ‘확진 날벼락’

    ‘이럴 수가….’ 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18번홀(파4). 경기를 끝낸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욘 람(27·스페인·사진)이 갑자기 주저앉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경기를 마친 람에게 대회 진행요원이 무언가 속삭인 뒤였다. 람이 다 잡았던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때문이다. 람은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그는 콜린 모리카와와 캐틀린 팬들레이 등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인 람은 큰 타수 차이로 2년 연속 대회 우승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람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람이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퍼트를 마치자마자 대회 진행요원은 람에게 다가와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PGA투어는 람이 대회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을 접한 뒤 매일 람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PGA투어의 방역수칙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람은 곧바로 격리에 들어가야 해 최종 4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람은 “무척 실망스럽지만 인생에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법이다. 가능한 한 빨리 코스로 돌아올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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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호 데뷔골-구스타보 4골, 전북이 돌아왔다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 돌아온 걸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이 8경기 만에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전북은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순연 방문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대다수 K리그1 팀이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든 것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일정이 밀린 성남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전북은 전반 15분 백승호의 K리그1 데뷔골과 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친 구스타보(사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K리그1 1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성남을 1-0으로 이긴 뒤 7경기(4무 3패) 무승 행진을 끝냈다. 전북이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2003년 7월 27일 이후 약 18년 만이다. 전북은 승점 33이 돼 K리그1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기쁘기도 기쁘지만 그동안 못 이겨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는데 오늘 경기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구스타보가 연습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했다. 기분 좋게 시위를 한 것 같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그동안 출전 시간을 많이 못 줘서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는 서울을 상대로 1-1로 비겨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성했지만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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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에이스 1-23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사진)가 프랑스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91위 권순우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에게 2시간 11분 만에 0-3(6-7<6-8>, 3-6, 4-6)으로 패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6-6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해 56분 만에 첫 세트를 내준 게 아쉬웠다. 이날 베레티니는 최고 시속 216km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23개를 퍼부은 반면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했다. 권순우는 한국 선수 사상 첫 프랑스오픈 16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32강전에 진출했고, 상금 11만3000유로(약 1억5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최고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돼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는 나란히 16강에 안착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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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프랑스오픈 16강 실패했지만…도쿄올림픽 보인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세계랭킹 91위)가 프랑스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에게 0-3(6-7<6-8>, 3-6, 4-6)으로 패했다. 이날 권순우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는 등 베레티니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6-6 상황에서 회심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1세트를 내주며 승기를 놓쳤다. 반면 베레티니는 최대 시속 216km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23개를 퍼부우며 16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16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32강전에 진출했고, 상금 11만 3000유로(약 1억 5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발표될 예정인 세계랭킹에서 최대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돼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상위 56명이 출전하는데, 국가당 최대 4명까지만 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권순우에게도 기회가 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는 나란히 이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 안착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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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세등등 권순우, 32강 직진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당진시청)가 생애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역시 최초로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을 이뤄낸 지 하루 만이다. 세계랭킹 91위 권순우는 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37세 노장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를 2시간 38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4, 7-5, 7-5)으로 완파했다. 2013년 랭킹 18위까지 올랐던 세피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권순우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지난해 웨스턴앤드서던오픈 예선에서 세피를 2-1로 꺾었다. 세피와의 일전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예고한 것처럼 권순우는 이날 초반부터 세피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권순우는 1세트부터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드롭샷으로 세피를 흔들었고,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는 크로스 공략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완승을 거뒀다. 특히 권순우는 2세트까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확실히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이날 승리로 상금 13만6787달러(약 1억5000만 원)를 확보한 권순우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종전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이었다. 또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2004, 2005년 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 3회전 진출)에 이어 4년 만이자 3번째로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프랑스오픈을 포함한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3회전에 오른 것은 정현(2019년 9월 US오픈)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권순우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세계랭킹이 70위대 중후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세계랭킹에 따라 남녀 각각 상위 56명의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 자격을 주기 때문에 권순우의 올림픽 티켓 가능성도 더 높아진 것이다. 생애 최초로 32강(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는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결전을 펼친다. 베레티니는 2회전에서 페데리코 코리아(94위·아르헨티나)를 3-0(6-3, 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선착했다. 키 196cm로 장신인 베레티니는 2019년 US오픈 4강전에 진출한 강한 상대다. 권순우는 “10위권 안에 있는 베레테니는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누구든 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팬분들께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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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프랑스오픈 男단식 첫 승…2회전 진출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휠라코리아 후원)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생애 첫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91위 권순우는 2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35·남아프리카공화국)을 3-1(7-5, 6-4, 2-6, 7-6)로 이겼다. 앤더슨은 현재 세계 랭킹은 100위지만 2017년 US오픈과 2018년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고, 단식 우승 6회와 세계랭킹 5위(2018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특히 203cm의 장신을 앞세운 강서브가 주특기다. 이날도 앤더슨은 서브에이스 30개를 성공시키는 등 주특기인 강서브로 권순우를 압박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실책을 줄이고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착실하게 상대 서브를 리턴하면서 1회전 통과의 기쁨을 안았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2004년, 2005년 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 3회전 진출)에 이어 4년 만이자 3번째로 프랑스오픈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2회전 진출로 상금 8만 4000유로(약 1억 1000만 원)를 확보해 누적 상금 103만 1413달러(약 11억 5000만 원)를 기록한 권순우는 이형택(235만 5686달러)과 정현(369만 달러)에 이어 3번째로 상금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승리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권순우는 2회전 진출만으로 세계 랭킹을 83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세계 랭킹에 따라 남녀 각각 상위 56명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기에 권순우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권순우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단식에 출전했던 이형택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권순우는 3일 2회전에서 37세 노장인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지난해 웨스턴앤드서던오픈 예선에서 세피를 2-1로 꺾었던 경험이 있다. 세피는 메이저대회에서 16강(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고 2013년 랭킹 18위까지 기록했다.김정훈 기자hun@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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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잘 못하는데 회견하라니…” 오사카, 프랑스오픈 끝내 기권

    여자 테니스 인기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기권했다. 인터뷰 거부로 징계를 받은 지 하루 만이다. 세계 랭킹 2위 오사카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는 글을 올리며 프랑스오픈 2회전 기권을 선언했다. 1회전에서 파트리치아 마리아 치그(63위·루마니아)를 2-0으로 꺾은 오사카는 아나 보그단(102위·루마니아)과의 2회전을 앞두고 있었다. “내가 의도하거나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 됐다. 다른 선수들이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또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기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밝힌 기권 이유다. 오사카는 자신의 우울증 증세도 고백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이후 우울증 증세로 힘들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내성적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오픈에 와서도 이런 느낌이 계속됐다”고 했다. 201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는 2019년 호주오픈과 2020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4차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사카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헤드폰 역시 우울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대회에서 내가 헤드폰을 쓰고 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활동에 대한 불안함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오사카는 앞서 1회전에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해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벌금 16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조직위는 “인터뷰 거부가 계속될 경우 최대 실격까지 가능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더 많은 벌금과 향후 메이저대회까지 적용될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미디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사카는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기자회견에서 늘 긴장감을 느꼈고, 최선의 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결정은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전 세계 랭킹 1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선수와 대회, 테니스에 모두 슬픈 날”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사카는 지난해 역대 여자 선수 최고액인 약 610억 원을 벌었다. 이 가운데 미디어 노출에 따른 스폰서 수입이 80%를 차지하는 오사카가 선수 의무 사항인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하고 대회까지 포기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선수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여론도 많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나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오사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테픈 커리(농구), 우샤인 볼트(육상) 등도 오사카의 용기 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포츠 스타들의 우울증 사례는 드물지 않다. 테니스 천재 소녀였던 마르티나 힝기스(41·스위스)는 메이저대회 5회 우승 등 최정상을 달렸다. 하지만 22세 때인 2003년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우울증 등으로 조기 은퇴를 선언한 뒤 다시 복귀했으나 2007년 윔블던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이며 다시 코트를 떠났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의 언니 마리는 프로 테니스 선수를 하다 올해 3월 25세 나이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 전공)는 “오사카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기자회견을 거부한 것에 대해 징계를 준 주최 측의 대응도 오사카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는 문화를 되돌아보면 좋겠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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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개월 만에 메이저 복귀 페더러, 93분 만에 204위 이스토민 완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세계 랭킹 8위·스위스·사진)가 부상 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페더러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204위·우즈베키스탄)을 1시간 33분 만에 3-0(6-2, 6-4, 6-3)으로 꺾었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나란히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 20회를 보유 중인 페더러의 메이저대회 출전은 1년 4개월 만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4강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3월 코트로 복귀했다. 페더러는 “다음 경기에서는 내가 어떨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떤 면에서는 더 즐겁다”며 “한 경기, 한 경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페더러의 2회전 상대는 마린 칠리치(47위·크로아티아)로 페더러가 상대 전적에서 9승 1패로 크게 앞서지만 2014년 US오픈 준결승에서 패한 적이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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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흙신’이 흙에서 당했다

    지난해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이자 ‘차세대 흙신’이라 불리는 도미니크 팀(28·세계랭킹 4위·오스트리아)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팀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파블로 안두하르(68위·스페인)에게 2-3(6-4, 7-5, 3-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2018, 2019년 연속 결승전에 오르는 등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안두하르는 메이저대회 단식 1, 2회전을 거의 넘지 못한 선수다.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 4회전이다. 팀은 “샷에 힘이 없었고 정확하지도 못했다. 전혀 나다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24·일본)는 이날 1회전 승리 뒤 인터뷰를 거부해 1만5000달러(약 160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 오사카는 파트리치아 마리아 티그(63위·루마니아)를 2-0(6-4, 7-6<7-4>)으로 꺾은 뒤 코트 위에서 진행되는 ‘퀵 인터뷰’에만 응하고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사카는 프랑스오픈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자회견은 선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적은 바 있다. 4대 메이저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합동성명을 통해 “오사카가 언론과의 대화를 거부한다면 프랑스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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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골도 못 넣던 21세 하베르츠 ‘258억원짜리 결승골’

    첼시(잉글랜드)가 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첼시는 30일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2번째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먹튀에서 영웅=첼시 우승의 일등공신은 카이 하베르츠(21·독일)였다.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357억 원)로 둥지를 옮겼다. 레버쿠젠에서 하베르츠는 어린 나이임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고 득점력도 뛰어났다. 이런 이유로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 4골에 그치는 등 실망감만 안겼다. UCL에서도 준결승까지 11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결승전에서 자신의 첫 골을 기록했다. ▽경질이 만든 전화위복=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48)은 생애 첫 UCL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투헬 감독은 2019∼2020시즌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처음으로 UCL 결승전에 올려놨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패했다. UCL을 제외한 2019∼2020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FA컵),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에서 모두 우승을 이끌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2020∼2021시즌 초반 투헬 감독은 선수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부진이 거듭됐고, 선수 이적 문제를 두고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다 부임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경질됐다. 이때 첼시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투헬 감독은 1월부터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 감독은 부임 이후 수비 강화 등 팀 전술에 대폭 변화를 줘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첼시를 EPL 4위로 끌어올려 일찌감치 다음 시즌 UCL 티켓까지 확보했다. 이번 우승으로 재계약 가능성은 커졌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내년 5월 계약이 끝나는 투헬 감독이 첼시와 2년 연장에 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년째 불운=투헬 감독과 친분이 두터워 자주 전술을 토론하며 그의 ‘멘토’로 불린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0)은 이번에도 빅이어를 놓치며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UCL 우승을 차지한 뒤 10년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EPL에서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르고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우승한 맨시티의 첫 ‘트레블’(시즌 3개 대회 우승) 꿈도 깨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2013∼2016년)과 맨시티(2016년∼현재) 같은 최강팀을 이끌면서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UCL 정상과는 번번이 인연을 맺지 못하자 그의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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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9연속 무패… ‘7연속 무승’ 전북 제쳤다

    대구의 기세가 거침없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대구가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3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3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월 10일 강원전에서 0-3으로 진 뒤 9경기에서 무패(8승 1무)를 기록한 대구는 승점 32(9승 5무 4패)로 전북(승점 30·8승 6무 3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6일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 승리까지 포함하면 10경기 연속 무패다. 반면 강원은 9경기 무승(5무 4패)을 기록했다. 이날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는 대구와 무승 행진을 끊으려는 강원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의외의 순간에서 갈렸다. 0-0으로 맞선 전반 43분 대구의 프리킥 상황에서 강원 수비수 김수범이 머리로 걷어내려던 공이 뒤로 흐르면서 강원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43분 송민규의 헤딩골로 1-0으로 이겼다. 송민규는 올 시즌 7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29일 경기에서는 ‘톱3’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 울산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기며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이동준과 김지현의 골에 힘입은 울산은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이자 3연승을 기록했다. 2위 수원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3-0으로 승리했다.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이자 리그 2연승이다. 반면 전북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쿠니모토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2007년 8월 이후 14년 만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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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명씩 나선 승부차기… 운명 바꾼 ‘거미손 킥대결’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양 팀 10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이제 팀 운명은 수문장들에게 달렸다. 비야레알(스페인)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29)가 키커로 나섰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31)를 피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다. 이제 룰리가 막을 차례. 반대로 키커로 나선 데헤아가 오른쪽을 노려 낮게 깔아 찬 공은 룰리의 손끝에 걸렸다.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15분간 이어진 승부차기 11번째 만에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이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의 스타디온 에네르가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맨유를 꺾었다. 우승 트로피와 상금 850만 유로(약 116억 원)도 차지했다. 비야레알은 또 역대 7번째 유로파리그 무패 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비야레알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5승 1무)와 토너먼트(7승 1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비야레알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98년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1923년 창단한 비야레알은 라리가에서 2007∼2008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08년을 끝으로 없어진 대회인 UEFA 인터토토컵에서 두 차례(2003, 2004년) 우승한 것이 전부다. 비야레알의 새 역사를 쓴 우나이 에메리 감독(50·스페인)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통산 4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우승 감독이다. 그동안 에메리 감독은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함께 유로파리그 3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우승 주역은 역시 골키퍼 룰리다. 에메리 감독은 끝까지 룰리를 믿었다. 승부차기에 돌입했을 때 주전 골키퍼인 세르히오 아세뇨(32)를 투입하는 대신 경기를 뛴 룰리에게 승부차기를 맡겼다. 룰리 역시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며 결정적 순간에 선방했다. 에메리 감독은 “정말 기쁘다. 우리 선수들은 시즌 내내 열심히 했다”며 “오늘밤 맨유를 상대로 매우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구단 ‘레전드’ 출신으로 2018년 12월부터 팀을 이끈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의 맨유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도 무산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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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스폰서대회 캐디에 50만원씩 지원금

    KB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캐디를 위한 지원금을 내놨다. KPGA투어에서 캐디를 위한 지원금은 처음이다. KB금융그룹 등에 따르면 27일부터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캐디는 지원금 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활동한 캐디가 대상이며 선수와 선수 스폰서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대회 주최사인 KB금융 로고를 새긴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KB금융그룹은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위로금 3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허인회(34)는 이번 대회에서 KPGA투어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허인회는 9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다. 서형석(24)도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19년 우승한 서형석은 지난해 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해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2019년 상금랭킹 6위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나흘 동안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9위에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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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아 “라켓에 공 맞힐때 짜릿한 손맛… 테니스 시작한 계기 됐죠”

    “아직 국내에 라이벌은 없는 거 같아요. 저 스스로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죠.”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몇 차례 하다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건방지다고 느꼈는지 조금 뒤 다시 대답했다. “아! 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기를 많이 뛰어보질 않아서요.” 네트 너머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을 라이벌로 꼽은 주인공은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이하 여자 주니어 랭킹 1위 이재아(14)다. 프로축구의 전설로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42)의 딸로 주목받았던 이재아가 코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테니스 유망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아는 21일 강원 양구의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1차 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복식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2위로 밀려났던 랭킹도 다시 올라갔다. 25일 통화에서 그는 나이답지 않게 담담한 말로 소감을 말했다. “코로나19로 1년간 대회를 나가지 못해 2년 만의 우승이었어요.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고 행복했는데,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뿌린 대로 거뒀다고 생각해요.” 그는 ‘오직 훈련만이 최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했던 말과 같다. 아버지 이동국의 영향이다. 이재아는 “아빠가 늘 내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을 한다”며 “다행히 테니스가 정말 재밌고 행복해서 훈련이 나에게는 취미이자 놀이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테니스를 한번 쳐봤다. 공이 라켓에 제대로 맞을 때 전해지는 짜릿한 ‘손맛’에 반해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경기에서 져도, 의욕이 떨어질 때도 다시 라켓을 잡으면 없던 의욕과 희열이 생긴다”며 웃었다. 최근 승률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강점인 공격을 좀 더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빠 이동국의 소속팀이었던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듯 그도 지키는 수비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187cm인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또래보다 큰 172cm의 키에 어른만 한 커다란 손 등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닌 그가 택한 ‘닥공’은 서브다. 그는 “강한 서브를 넣어 상대 리턴을 어렵게 만들면 다음 샷에서 득점 기회가 생긴다. 그게 내 특기”라며 “서브 에이스를 늘리기 위한 연습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닮고 싶은 선수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오사카 나오미(24·일본)다. 그는 “오사카의 플레이를 실제로 봤는데 힘도 좋지만 움직임도 민첩해 정말 멋져 보였다”며 “내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한 오사카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아는 12세 때인 2019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관중석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사카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재아는 “20대 때는 지금보다 테니스를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언젠가는 호주오픈에 출전해 우승하는 것이 꿈”이라며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이재아는…▽생년월일: 2007년 8월 14일▽키: 172cm▽가족: 이동국, 이수진 부부의 4녀 1남중 둘째▽테니스 시작: 7세▽소속: 부천시 G-스포츠클럽▽특기: 서브▽취미:요리▽주요 경력: 아시아테니스연맹(ATF)14세 이하 여자 주니어 랭킹 1위, 제1차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 2관왕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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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귀국… 파주 트레이닝 센터로 직행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잇달아 귀국하고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29)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5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출국한 지 1년 만이다. 올 시즌 EPL에서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 달성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손흥민은 이날 입국 직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축구대표팀은 6월 9일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과의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보다 하루 앞선 24일에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권창훈(27)과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정우영(22·이상 프라이부르크)이 귀국했다. 국내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2주 자가격리에서 면제된다. 소집일까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파 선수들 상황을 고려해 대한축구협회가 정부에 요청한 결과다. 해외파 선수들은 국내 입국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면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2차 예선 등을 준비하게 된다. 올림픽 대표팀 역시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6월 12일과 15일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엄격하게 이동이 제한된다. 해외파 선수들은 축구협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한 장소에 머물러야 하고, 파주 NFC나 제주 전지훈련지, 경기장 등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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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지 “시즌 3승 비결은 코로나로 집콕 운동”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6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상금, 다승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3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연속 정상에 섰다. 이런 활약에 대해 박민지의 어머니 김옥화 씨(6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해외 전지훈련을 못 간 게 오히려 ‘약’이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1980년대 한국 핸드볼 국가대표로 뛰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한국 핸드볼이 사상 첫 은메달을 따는 데 주역이었다. 박민지가 눈부신 활약을 하는 것은 어머니에게서 뛰어난 유전자를 받은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김 씨는 “골프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민지가 허리 통증을 많이 호소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동계훈련을 국내에서 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근력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평소보다 두 배의 체력 훈련을 통해 근력을 키워 허리 통증을 호소하지 않으면서 샷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했다. 박민지는 1개도 겨우 할까 말까 했던 턱걸이를 겨울 동안 7개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근력을 키우면서 클럽 헤드 스피드도 빨라져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지난해 243야드에서 올 시즌 252야드로 10야드 가까이 늘었다. 김 씨는 또 박민지의 ‘멘털’ 역시 올 시즌 성과에 한몫을 한다고 했다. “루키 시절 연습 때 엄마가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주문하는 부분에 대해 민지가 묵묵히 따라줬는데 그게 본인에게는 스트레스였다고 하더라. 어느새 5년 차에 접어들면서 본인이 ‘내가 알아서 한 뒤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고 했다. 그 뒤로 본인이 알아서 스케줄을 짜 훈련과 휴식을 본인에게 맞게 하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도 박민지는 어머니의 조언을 결코 흘려듣는 법이 없다고 한다. “도움이 된다면 늘 귀담아듣고 실천하는 게 또래 선수들과 다르다.” 박민지를 잘 아는 지인의 얘기다. 박민지는 연초에 42위였던 세계 랭킹이 어느새 20위까지 뛰어올랐다.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어머니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꿈을 품을 만하다. 김 씨는 “민지도, 저도 KLPGA투어만 뛰고도 세계 랭킹이 이렇게 올라 깜짝 놀랐다”면서도 “올림픽에 대한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올해는 도저히 안 되고, 4년 뒤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한다”며 웃었다. 박민지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리는 E1 채리티오픈에 출전해 2009년 유소연 이후 12년 만의 3연승에 도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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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발 짚은 우즈, 암투병 10세 소녀 응원

    차량 전복사고 뒤 재활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사진 왼쪽)가 암 투병 중인 소녀를 만나 응원했다. 만 10세의 나이에 골수암을 앓고 있는 루나 페로네(사진 오른쪽)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즈와 함께 서 있는 사진과 함께 소감을 올렸다. 페로네는 SNS상에서 암 투병 중이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소녀로 유명하다. 페로네는 “주말에 축구장에서 우즈와 마주쳤고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우즈는 내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페로네는 또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제 삶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당신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페로네가 SNS에 게시한 사진과 글을 공유하며 우즈의 근황을 전했다. 우즈의 외출 사진이 공개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우즈는 지난달 자신의 아들 찰리의 골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우즈는 이날도 여전히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즈는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하는 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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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명상으로 멘털관리… 미컬슨 “51세 우승, 난 가능하다 믿었다”

    18번홀 그린 주변에 수천 명의 갤러리가 몰려들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승을 확정한 후 지어 보인 환한 미소에는 흐르는 세월을 뛰어넘었다는 뿌듯함이 녹아 있었다. 51세 필 미컬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최고령 챔피언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미컬슨은 “가능하다고 믿었지만 막상 하고 보니 믿어지지 않는다. 내 우승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미컬슨은 2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무 살 어린 브룩스 켑카(31·미국)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메이저 6승을 포함해 PGA 통산 45번째 승리다.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약 24억3000만 원). 처음으로 50대 메이저 챔피언(50세 11개월 7일)이 된 그는 1968년 같은 대회에서 48세 4개월 나이로 우승했던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53년 만에 깨뜨렸다. 현재 세계 랭킹 115위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미컬슨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지난해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 3개 대회에서 2승을 올렸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PGA투어를 두드리며 한계에 도전했다. 골프 역사를 새로 쓴 비결로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안정적인 ‘멘털’, 충실한 가정생활이 꼽힌다. 191cm에 100kg이 넘는 거구였던 그는 40대가 되면서 몸 관리를 시작했다. 대회 전 요가와 명상 등을 거르지 않는다. 좋아하던 햄버거 등을 끊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식단을 바꾼 미컬슨은 2019년 6일간 물과 커피만 마시며 6.8kg을 감량했다. 간헐적 단식으로 1주일에 36시간 동안 음식을 멀리하기도 했다. 미컬슨은 “나이를 먹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힘들었다. 하루에 36홀, 45홀 라운드를 하며 모든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야 (대회 때) 18홀을 일관성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코스에 따른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드라이버와 웨지 등을 다양한 스펙으로 준비해 변화를 주곤 했다. 비시즌 동안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도 소화했다. 무거운 바벨을 들고 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팬들과 운동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컬슨은 자상한 아빠이자 가정적인 남편으로 유명하다. 2009년 부인 에이미 씨가 유방암에 걸리자 한동안 투어 생활을 중단하고 병간호에 매달렸다. 2017년 딸 어맨다의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US오픈에 불참하기도 했다. 2016년 US오픈 당시에도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딸 소피아를 보기 위해 연습 라운드를 포기하고 집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미컬슨이 가장 먼저 찾은 것도 가족이었다. 미컬슨은 방역 규정에 따라 동행하지 못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 곧 갈게. 사랑해”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우승일지 모른다”고 했지만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남았다. 유일하게 우승을 못 한 US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퍼즐을 맞추는 것이다. 올해 US오픈은 생일 다음 날인 6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에서 열린다. 그 근처 샌디에이고 출신인 미컬슨에게는 ‘안방’과도 같은 곳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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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세 미컬슨 깜짝 선두 질주에 갤러리 환호

    ‘노장’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24일 새벽 미컬슨의 손끝에 PGA투어 새 역사가 달려 있다. 미컬슨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2020∼2021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무 살 아래인 2위 브룩스 켑카(31·미국)와는 1타 차다. 한때 2위에 5타 차로 앞섰으나 후반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미컬슨이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하면 PGA투어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50세 11개월인 미컬슨이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고령 우승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48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갖고 있다. 이전까지 총 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컬슨의 가장 최근 메이저 우승은 8년 전인 2013년 디 오픈이었다. 우승 여부를 떠나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2009년 디 오픈에서 톰 왓슨이 59세의 나이에 1위에 오른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령 3라운드 선두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참가한 PGA투어 16경기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던 미컬슨의 깜짝 선전에 많은 골프팬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컬슨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지금 이 상황을 잘 지켜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컬슨의 새 역사 도전이 이변이라면 톱 랭커들의 부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과 2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 4위 잰더 쇼플리(28·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6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직전 대회인 AT&T 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30)도 1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준우승자였던 샘 번스(25·미국)는 1라운드 전반 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그동안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강호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는 1오버파로 공동 2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욘 람(27·스페인)과 6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는 3오버파로 공동 38위,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5오버파로 공동 51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가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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