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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 맏형 김정환(38)이 준결승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딛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이다. 김정환은 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꺾고 승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의 메달이다. 김정환은 1피리어드 초반 연속 2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연속 5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정환은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7-7 동점을 만들었고, 11-11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김정환은 기습적인 두 스텝 런지로 점수를 만들며 연속 2득점을 해 승기를 잡았고 결국 15-11로 2회 연속 개인전 메달,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걸었고,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었다. 김정환은 금메달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정환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1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로 12-6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내리 9점을 허용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어요.” 23일 오전 11시경 일본 도쿄도 고토구의 아리아케 테니스 경기장 내에 위치한 스트레칭 훈련장.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30분간 스트레칭을 마친 뒤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코비치는 24일 우고 델리엔(139위·볼리비아)과의 1회전을 앞두고 약간 긴장한 표정을 보였지만 미소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매일 하는 스트레칭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다음 훈련을 위해 실내연습장으로 향했다. 기자에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조코비치의 몸 풀기 운동은 ‘긴장’ 그 자체였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코칭스태프 등 3명과 함께 맨몸운동, 러닝, 서킷, 스윙 연습 등을 하는 3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웃지 않았다. 워밍업부터 말 한마디 없이 진지하기만 했다. 주변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대회 관계자들이 자신의 훈련 모습을 촬영하려 하자 훈련을 하던 공을 바닥에 던지며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격한’ 몸짓을 취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사진과 사인을 요청하는 관계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훈련을 하러 가야 하니 따라오지 말라”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이 단순한 올림픽 금메달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5월 “무관중으로 열리는 올림픽에는 불참할 수 있다”고 했던 말까지 뒤집고 올림픽 참가를 강행했다. ‘골든슬램’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다. 올해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내리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단 1개 대회(US오픈·8월 30일 개막)만을 남겨둔 조코비치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US오픈까지 우승하면 ‘골든 슬램’을 달성한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달성한 ‘대기록’이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아직 이 기록을 달성한 이가 없다. 조코비치는 대기록 달성을 앞에 두고 “골든슬램이라는 내 꿈이자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조코비치가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조코비치의 간절한 바람이 말뿐이 아님을 증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올림픽이 된 도쿄 올림픽에 조코비치가 ‘전례 없던’ 기록을 작성할지 지켜볼 일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도쿄에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들을 철저히 감시해 ‘틈새 없는’ 방역으로 안전한 올림픽을 열겠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이 열리기 전 수차례 선언한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취재진이 묵는 호텔 내에서도 기본 방역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올림픽 개막 후에는 혼란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에 입국한 이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격리 뒤에도 사전에 제출한 활동계획서에 따라서만 움직일 수 있다. 또 호텔에서는 인근 편의점 등 제한된 장소를 15분 이내로 방문한다. 이때 호텔 로비에 있는 보안요원에게 출입 신고를 한다. 기자가 20, 21일 이틀간 겪어보니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보안요원에게 출입 신고를 하지 않고 호텔을 드나들었다. 출입 신고를 하지 않고 호텔을 나간 한 외국 취재진은 약 2시간 뒤에 돌아오면서 “아무도 막지 않는데 지킬 이유는 없다”며 당당한 반응을 보였다. 15분 이내라는 지침을 지킨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심지어 호텔 로비에서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방역지침 감시 역할을 맡은 조직위 관계자가 “30분 정도는 괜찮다”라고 하기도 했다. 또 일부 관계자는 식사 등을 이유로 호텔 로비에서 자리를 떠나 방역 감시망을 스스로 무너뜨리기도 했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일반 손님들도 섞여 있어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며 “우리도 정보가 없기에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자진신고만 잘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19일 오후 2시경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마스크와 파란색 방호복 등으로 중무장한 도쿄 올림픽 관계자의 번역기로 들려준 이 말을 들은 퀸테로 호세(25)는 한숨을 크게 쉬더니 피곤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2019년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이 참가하는 ‘팬 아메리카 대회’에서 펜싱 사브레 6위를 했던 베네수엘라 대표선수인 호세는 이날 일본 땅을 밟았지만 입국에 필요한 첫 관문인 ‘오차(OCHA·Online Check-in and Health report App·온라인 체크인 건강관리 앱)’ 승인이 나지 않아 숙소로 향할 수 없었다. 호세는 간이의자에 기대 멍하니 휴대전화만 바라봤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도 도쿄 입국의 첫 관문인 ‘오차’ 승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전 선수와 관계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오차’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입국에 필요한 자료 등을 입력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입국 전에 일본 당국에 활동계획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만 입력이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한 달 전에 활동계획서를 제출해도 이에 대한 승인은 사실상 ‘무작위’로 이뤄지고 있다. 선수들도 허술한 시스템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호세는 오후 1시경부터 ‘오차’ 승인을 위해 대기하다 3시간 뒤에서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호세는 기자에게 “얼른 숙소로 가 짐을 풀고 식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호세는 입국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휴대전화를 켜서 햄버거를 먹는 영상을 찾아보는 것일 정도였다. 물론 일본도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몰려드는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만 사전에 활동계획서를 승인하지 못했다면 현장에서 빠른 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라도 나서야 했다. 하지만 공항에 나와 있는 ‘오차’ 승인 관계자는 영어로 의사소통도 하지 못했다. 작은 휴대용 번역기 하나를 들고 다니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를 반복할 뿐이었다. 번역기는 “확인 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라는 말을 “더 기다려 주시니 확인 중이다”라며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올림픽 관계자는 “우리도 ‘오차’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오차’ 승인이 나지 않은 사람들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려야만 하는 구조”라며 “하지만 담당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아도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안고 들어온 선수와 그들의 꿈 하나만을 지원하기 위해 동행한 관계자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기다리라는 말 대신 빈틈없는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도쿄는 지금 어순이 뒤집힌 번역기처럼 개막전부터 뒤죽박죽 엉켜 버린 것은 아닌지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전예성(20)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0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예성은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허다빈(23)과 동 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전예성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14번(파4),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였던 허다빈을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경기 한때 8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할 만큼 혼전 양상 속에서 전예성은 17번홀(파3)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도 허다빈이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한 반면 전예성은 파를 세이브했다. 전예성은 “오늘 의상 고를 때도 일부러 핑크 옷을 입었다”며 “대회 메인 컬러인 핑크 색상의 옷을 입고 자신감 있게 우승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전예성은 상금 56만8333원 차로 61위에 머물러 올 시즌 시드권을 잃기도 했다. 시드 순위전에서 8위로 기사회생했지만 올 시즌 성적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거듭했다. 전예성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참가해 8차례 컷 탈락하면서 지난주까지 상금 랭킹 79위에 머물러 내년 시즌 시드 유지도 불투명했다. 이날 우승으로 전예성은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아 상금 랭킹 19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2023년까지 2년 시드권을 챙기며 자신의 이름을 화려하게 알렸다. 전예성이 이날 받은 우승 상금은 데뷔 후 1년 반 동안 받은 통산 상금(약 1억500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5남매 가운데 둘째인 전예성은 시상식을 마친 뒤 동생들과 기쁨을 나눴다.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7승 사냥에 나섰던 박민지(23)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지난달 한국여자오픈 우승 후 맥콜 모나파크오픈에서 컷 탈락한 박민지는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오픈 우승 후 다시 성적이 미끄럼을 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사진)가 470만 달러(약 53억 원)를 자선기금으로 내놓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지만 선행은 ‘금메달’이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프로테니스협회(ATP)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더러가 부상 때문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경매를 통해 470만 달러를 모금해 자선 부문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자선기금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위스에서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더러는 “언젠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코트에서 나와 함께했던 물건들을 모았다”며 “기부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사실에 겸손해진다”고 했다. 2003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로저 페더러 재단’을 만들어 기부에 앞장서 왔던 페더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하며 모아온 애장품을 온·오프라인에 내놔 기부금을 모았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라이브 경매에서는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20승을 올리며 받은 기념품을 내놔 180만 달러(약 20억5000만 원)를 모았다. 이후 온라인 경매를 통해 페더러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처음 출전할 때 사용했던 장비부터 2012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착용했던 ‘RF 카디건’ 등 기념품 300개를 내놔 기부금을 조성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무더위에 집중력이 떨어졌을까.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6승을 거둔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오전 8시 20분 10번홀에서 출발해 몇 차례 짧은 퍼팅을 놓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2번홀(파3)에서는 3퍼트 보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3홀 연속 버디를 하는 저력을 발휘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24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최근 우승→컷오프→우승이라는 롤러코스터 성적을 낸 박민지는 이날 퍼팅 난조로 다시 전반에만 버디 없이 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며 미끄럼을 타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5번홀(파3), 6번홀(파4), 7번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경기 후 박민지는 “이러다가 또 컷 탈락하면 안 되겠단 생각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샷이 나쁘지 않았는데 퍼트할 때 자꾸만 머리가 딸려 나갔다. 버디 욕심에 좀 덤빈 듯하다. 이렇게 오래 골프를 쳤는데도 아직도 헤드업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은 기온이 내려가고 흐릴 거란 일기예보가 있어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 섭씨 33도까지 오르는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르느라 박민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더위와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선수들은 얼음주머니로 열을 식히거나 미니 선풍기, 부채를 동원하기도 했다. 오후 3시 58분경에는 낙뢰 경보가 울려 한 차례 경기가 중단되더니 오후 5시경 낙뢰로 인해 1라운드가 중단돼 참가 선수 120명 중 48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오전 7시 일찍 티오프한 장타자 이승연(23)은 7언더파 65타를 쳐 박지영(25)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 테니스 ‘빅3’ 모두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는 맥 빠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나란히 보유 중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로저 페더러(40·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모두 도쿄에서 못 볼 수도 있다. 페더러는 14일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나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며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관왕이 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왼쪽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던 페더러의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였다. 앞서 나달은 컨디션과 스케줄을 감안해 도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라 다음 달 US오픈 우승컵만 챙기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조코비치의 올림픽 출전도 여전히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US오픈까지 우승하면 ‘골든슬램’까지 달성한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뤘다. 문제는 ‘무관중’ 경기다. 윔블던 우승 후 조코비치는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등)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대회의 이형택 이후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권순우는 “1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다니 영광이다. 출전에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지만 메달도 욕심을 내보겠다. 투어에서 톱 랭커를 만나 경기해 보니 크게 다른 건 없더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테니스 ‘빅3’ 모두 도쿄 올림픽에서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니스 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나란히 보유 중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로저 페더러(40·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모두 보지 못할 수 있다. 페더러는 14일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미 불참을 선언한 나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정상급 테니스 선수가 됐다.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나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며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까지 4차례 스위스 대표로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관왕 주인공이 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왼쪽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페더러는 2회 연속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페더러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였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라 8월 30일 개막하는 US오픈 우승컵만 챙기면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완성을 앞둔 조코비치의 도쿄 올림픽 출전도 여전히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US오픈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골든 슬램’을 노릴 수 있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달성했다. 문제는 ‘무관중’ 경기다. 조코비치는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등)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6위) 등 남자단식 상위 랭커들도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 등을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여자테니스에서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등이 불참을 선언해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빠진 ‘맹탕’ 올림픽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 테니스 관계자는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경기는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고, 대회 위상 자체도 낮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거뒀다. 도쿄 올림픽 개막을 10일 앞두고 펼쳐진 평가전에서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강팀과 당당히 맞서 메달 희망을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13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간판스타 이강인과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을 벤치에 앉혔고, 이적 문제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김민재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 공세에 고전하다 전반 11분 원두재의 실수로 역습 기회를 주면서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5분 이동경(울산)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9분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에게 다시 역전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3분 이강인, 황의조, 권창훈을 동시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패색이 짙던 후반 47분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엄원상(광주)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을 많이 갖게 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정부의 새로운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도 호황을 누렸던 골프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혹서기 휴장기에 들어가는 일부 명문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골프장은 새로운 방역수칙에 맞춰 단축 운영 등에 들어갔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거리 두기 4단계에 따라 일부 골프장은 일몰을 감안해 마지막 조의 티오프 시간을 18홀을 기준해 오후 1시까지로 단축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라운드를 할 수 있기에 취해진 조치다. 그동안 수도권 내 대부분 골프장은 야간조명이 완비되지 않은 경우라면 대개 오후 3시 전까지만 예약을 받았다. 오후 6시 제한을 감안해 일부 골프장은 9홀 라운드 예약을 따로 받거나 6시 이전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그린피나 캐디피 홀별 정산제를 도입했다. 또 다른 골프장은 아예 오후 예약을 받지 않고, 오전 예약을 한 고객들에게 27홀 라운드를 권유하고 있다. 야간 라운드를 제공하던 골프장들 중 일부는 2인까지만 라운드를 하도록 했고, 몇몇 골프장은 아예 야간 라운드를 없애 버렸다. 수도권의 A골프장 관계자는 “바뀐 골프장 영업 방식을 고객들에게 일일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B 씨는 “새로운 거리 두기에 따라 여러 변경 사항이 많아 당분간은 골프장을 가지 않으려 한다”며 “기존에 해놨던 예약도 모두 취소했다”고 했다. 실제로 새로운 거리 두기가 발표되고 난 뒤 예약 취소율은 평균 30%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도권 C골프장 관계자는 “새로운 거리 두기가 발표되고 난 뒤 3분의 1 정도 예약이 취소됐다”며 “코로나 확산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취소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했다. 반면 국내에서 쉽지 않던 2인 라운드가 가능해져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D 씨는 “이번 기회에 2인 플레이를 해보려고 새벽 타임으로 부킹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제한이 심해지면서 강원, 충청 지역 골프장 예약도 느는 추세다. 온라인 부킹 서비스 업체인 XGOLF 관계자는 “수도권 예약 감소가 뚜렷한 반면 지방 골프장에 부킹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후 6시 제한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새벽 타임 부킹률이 수직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된 것에 대해 인종차별 후폭풍이 거세게 불면서 영국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지며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안방에서 첫 대회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로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3명의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광적인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종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 공교롭게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커스 래슈퍼드, 제이던 산초, 부카요 사카 모두가 비백인 선수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SNS상에서 누군가를 향해 폭언을 하는 사람들은 잉글랜드 팬이라 할 수 없다. 우리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래슈퍼드는 성명서를 통해 “모두를 실망하게 한 기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다’는 것이다”며 경기 결과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내 출신에 대해선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우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흑인 마커스 래슈퍼드, 23세다”며 인종차별에 강력하게 맞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남자 단식 최다우승(20회)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조코비치는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를 3-1(6-7<4-7>, 6-4, 6-4, 6-3)로 꺾고 우승을 했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트로피를 수집해 로저 페더러(스위스·8위),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의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에게 찬사를 보낸다. 우리 셋은 서로 경쟁하면서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와 나달 역시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코비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만 해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US오픈에 출전했을 때에는 경기 도중 자신의 실책에 대해 화를 내며 무심코 쳤던 공이 주심을 맞혀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뒤 윔블던까지 메이저 3연속 우승을 질주했다. 조코비치가 8월 30일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이 같은 위업은 돈 버지(미국·1938년)와 로드 레이버(호주·1962년, 1969년) 두 명뿐이다. 조코비치는 “지금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도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것”이라며 “내가 역대 최고 선수인지 아닌지는 다른 분들의 토론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페더러보다 여섯 살 어리고, 나달보다도 한 살 어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US오픈에 앞서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우승할 경우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골든 슬램’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달성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등)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나달은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으며, 페더러는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프로야구 일정이 중단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리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3시간 넘게 논의했다. 그 결과 13∼18일 진행될 예정이던 30경기(팀당 6경기)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일정을 취소하는 게 아니라 순연하는 것”이라며 “(원래 일정대로)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원래 도쿄 올림픽 휴식기가 잡혀 있던 상태라 프로야구는 다음 달 10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올스타전을 제외하고 총 28일간 리그 진행이 멈추는 것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 등 주요 국제 대회가 있을 때 2주가량 경기가 열리지 않은 적은 있지만 프로야구가 다른 외부 요인으로 장기간 멈추게 된 것은 1982년 원년 시즌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KBO 이사회가 일정 순연을 결정한 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NC(3명)와 두산(2명)에서 전체 1군 선수단 가운데 60% 이상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면 NC에서는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총 28명(64%), 두산에서는 총 33명(68%)이 1군 선수단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확진자가 나온 두 구단은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KBO 이사회는 앞으로 1군 선수 엔트리(28명) 기준으로 50%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을 때는 2주간 리그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1 성남은 선수 2명과 스태프 6명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성남 선수단은 지난주 휴식기를 맞아 지방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성남은 20일 인천, 24일 대구와의 경기가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호주)가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호주 선수가 윔블던 정상에 오른 것은 1980년 이본 굴라공 이후 41년 만이다. 바티는 11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3위·체코)를 1시간 55분 만에 2-1(6-3, 6-7<4-7>, 6-3)로 꺾었다.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신고한 바티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입장이 허용된 1만5000명 관중 앞에서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우승 상금 170만 파운드(약 26억9000만 원)를 받았다. 2011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 우승자 출신인 바티는 “전 세계 모든 테니스 선수들에게 윔블던의 의미는 각별하다”며 “윔블던에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정말 믿기 어려운 결과가 찾아왔다”고 기뻐했다. 키 166cm의 단신인 바티는 다부진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절묘한 슬라이스 샷이 주무기로 꼽힌다. 한 달 전 프랑스오픈에서 왼쪽 허리와 골반 부위 통증으로 기권한 그는 “불과 한 달 만에 윔블던에 출전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바티는 이번 대회에서 굴라공이 윔블던에 처음 정상에 올랐던 1971년의 50주년 기념 테니스복을 입고 나왔다. 굴라공과 바티는 모두 호주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있다. 바티는 “이본은 내게 특별한 존재다. 젊은 호주 원주민 청소년들에게 꿈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티는 2014년 테니스 투어 생활에 지쳐 코트를 떠나 크리켓 선수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지역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에서 ‘폴 투 윈’(예선·결승 1위)을 작성하며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종겸은 10일 강원 인제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021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 45분39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체커기를 받았다. 앞서 열린 예선 1, 2차전 1위에 이은 ‘폴 투 윈’이다. 올해로 9번째 열린 나이트 레이스에서 폴 투 윈이 나온 것은 4번째다. 김종겸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18∼2019년 연속 슈퍼 6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종겸은 스타트와 함께 첫 랩에서 김재현(불가스 모터스포츠)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번째 랩에서 결승 최단 랩 타임인 1분37초248을 기록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리더니 4번째 랩에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종겸은 위기도 침착하게 극복했다. 12번째 랩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정의철(엑스타 레이싱)과 이찬준(로아르 레이싱)의 추돌사고가 발생해 ‘세이프티 카’가 출동했다. 추월이 금지되는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는 차량 간 간격이 줄어 선두에게 불리한 상황이 된다. 하지만 김종겸은 세이프티 카 상황이 해제된 이후 오히려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 마지막까지 압박해 온 정회원(서한GP·45분45초131)과 노동기(엑스타 레이싱·45분46초632)를 따돌렸다. 한편 나이트 레이스에서만 2차례 우승(2015년, 2016년)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정의철은 추돌사고로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맛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배드민턴은 올림픽에서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복식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자복식 세계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 세계 5위 김소영(이상 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 27세 동갑내기인 이소희와 신승찬은 중학교 1학년 시절 주니어 대표팀에서 만난 뒤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14년 지기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인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금메달을 휩쓰는 등 ‘찰떡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두 선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신승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정경은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배드민턴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이었다. 이소희는 장예나와 짝을 이뤄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도쿄 올림픽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칠 일본 선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지녔다는 평가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와 세계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주요 국제대회에서 꺾은 적이 있다. 2019년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오픈, 일본오픈 결승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우승하며 ‘일본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당시 일본오픈이 도쿄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프라자에서 열렸기에 기분 좋은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정소영과 황혜영이 원년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한국 셔틀콕과 각별한 인연을 보이고 있다. 세계 톱5에 진입한 이소희와 신승찬, 김소영과 공희용이 좋은 전통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보름 일정으로 전남 화순에서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집중적인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민지(23·사진)가 올 시즌 6승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 9일부터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다. 대보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됐다. 120명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와 총상금 10억 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도 단연 관심사는 박민지의 시즌 6승 달성 여부다. 박민지는 현재까지 열린 KLPGA투어 12개 대회 중 10개에 참가해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민지는 “매주 이어지는 대회로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자신 있게 퍼트를 하지 못해 지난주 컷 탈락을 한 것 같다”며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내려면 부담이나 여러 가지 생각을 다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박민지에게 2개 대회 연속으로 밀려 준우승을 하는 등 3주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박현경(21)의 시즌 2승 달성 여부 역시 관심사다. 박현경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를 한 뒤 이어진 대부분 대회에서 꾸준히 ‘톱10’에 드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또 지난주 3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감동의 스토리를 써낸 김해림(32) 역시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해림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아직 조금 정신이 없다”며 “경기가 끝나고 푹 쉬어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한 번 상승세를 타면 쭉 올라가는 편이라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2라운드 레이스가 10일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2라운드는 국내에서는 슈퍼레이스에서만 관전할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진다. 나이트 레이스는 어둠이 내려앉은 서킷에서 펼쳐져 현란한 조명 속에 굉음을 느낄 수 있다. 1년 8개월 만에 열리는 대회는 유관중으로 치러질 방침이다. 지난달 입장권 예매에서 1000장의 티켓이 3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대회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레이싱 팬들도 10일 오후 7시 반부터 10시 20분까지 채널A 플러스의 생중계를 통해 즐길 수 있다. 11일 오후 2시 50분부터는 채널A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채널A는 레이싱드론을 투입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명의 선수와 100대의 차량이 참가한다. 차량 조건에 따라 참가 자격이 달라지는데, ‘6000클래스’(22명), ‘GT1클래스’(35명) 등 6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야간이라는 변수에 따라 예측 불허의 접전도 예상된다. 앞서 열린 8번의 나이트 레이스 등의 결과를 보면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없었다. 경기마다 선수들의 기록이 달라진 것이다. 6000클래스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다양한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꼽힌다. 정의철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예선 1위를 했고,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폴 투 윈’(예선·결승 1위, 2016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의철은 또 지난해 인제스피디움 최단 랩 타임 기록을 새로 썼고, 2차 테스트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나이트 레이스 시상대에 올라 본 적 있는 선수는 7명에 불과한데 이 중 포디움을 2회 경험한 선수는 정의철이 유일하다. 정의철을 견제할 선수로는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이 주목받고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으로 유명해진 서주원은 2차 테스트에서 정의철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 테니스 ‘빅3’ 중 2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나란히 윔블던 8강에 오르며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둘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2019년 윔블던 이후 2년 만의 메이저대회 결승 맞대결이 된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20위·칠레)을 3-0(6-2, 6-4, 6-2)으로 가볍게 꺾었다. 윔블던 6번째이자 메이저대회 2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48위·헝가리)와 붙는다. 조코비치는 푸초비치와 통산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조코비치는 푸초비치를 넘으면 카렌 하차노프(29위·러시아)-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 경기 승자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겨룬다. 조코비치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샤포발로프에게 6전 전승, 하차노프에게 4승 1패로 앞서 있다. 만약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나눠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20회)과 타이가 된다. 페더러도 같은 날 로렌초 소네고(27위·이탈리아)를 3-0(7-5, 6-4, 6-2)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자신이 보유한 윔블던 8강 최다 진출(18회) 및 메이저대회 8강 최다 진출 기록(58회)을 새로 썼다. 또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들어 메이저대회 최고령 8강 진출자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각종 기록을 수립한 페더러는 자신이 보유한 윔블던 최다 우승(8회) 기록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빅3’ 선수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김정훈 기자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