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김호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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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호경 팀장입니다.

kimhk@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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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베트남 한국학교장, 근무시간에 출장 골프 논란

    공무원인 베트남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장이 현지에서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고도 10개월째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아 논란이다. 교육부는 6개월 전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도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하노이 한국국제학교는 교민들이 설립한 하노이 최대 한국 학교다. 교민 자녀 1700여 명이 초중고 과정에 재학 중이다. 민간이 설립했지만 교육부의 학력인정을 받고 일부 예산도 지원 받는다. 재외 한국학교의 교장은 교육부가 파견하는 공무원이 맡는다. 2015년 9월 부임한 현직 교장 김모 씨는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이다. 학교와 교육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5월 13, 14일 주말동안 교직원 3명과 하노이에서 약 170km 떨어진 타인호아로 교직원 워크숍 사전 답사를 떠났다. 김 씨 일행은 첫날 답사 뒤 둘째 날 오전 8시부터 점심 무렵까지 숙소 인근에서 골프를 치고 하노이로 복귀했다. 골프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 당시 학교 이사장인 박모 씨가 이 사실을 문제 삼자 김 씨는 “골프를 친 뒤 인근 국립공원을 답사했다”고 해명했다가 이후 “국립공원으로 가던 중 너무 멀다는 현지 직원의 의견을 듣고 되돌아왔다”고 말을 바꿨다. 박 씨는 이후 김 씨에게 골프를 친 당일분 출장비 약 34만동(한화 1만5800원)을 반납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씨는 교육부 조사가 끝난 뒤에 출장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답사를 하지 않고 골프를 친 날까지 출장비를 청구한 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징계 대상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김 씨를 징계해달라는 박 씨의 민원을 접수한 교육부는 한 차례 서면조사만 한 뒤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데 아직 현지조사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교육부 처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골프 친 사실에 대해 교민들에게도 사과했다”면서도 “전임 이사장 박 씨가 자신을 음해하려 과도하게 문제삼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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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주요 사립대학에 “정시 모집 인원 늘려달라” 이례적 요청

    최근 교육부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 10여 개 주요 사립대학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0학년도 대입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30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단순하고 공정한 입시를 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대학과 의견을 나눴다. 급격한 수시 확대와 정시 축소가 수험생의 다양한 기회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학의 수시 모집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사립대 입학처장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정시 모집 확대 여부를 논의했다. 교육부가 대학에 직접 정시 모집 확대 여부를 문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시나 수시 모집 비율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그간 교육부는 대학이 정부 정책대로 입학전형을 개선하도록 재정지원과 연계하는 등 간접적인 유인책을 펴왔다. 교육부가 직접 나선 것은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한 수시 모집 비율이 급격히 늘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6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수시 모집 비율은 67%였으나 2019학년도에는 76%로 늘었다. 대학 정원의 10명 중 2명 정도만 정시로 뽑는 셈이다. 특히 최근 고교 교과 성적 외에 동아리나 봉사활동, 수상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급증하면서 부유한 계층에만 유리한 ‘금수저 전형’의 확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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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직자 가입 금지’ 전공노, 합법화 되자마자 “136명 전원 복직” 요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합법화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해직자 136명 전원의 복직을 요구했다. 설립 9년 만에 합법화를 위해 해직자의 전공노 가입을 금지했으나 합법화가 결정되자마자 이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전공노는 3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직자 전원 복직, 성과주의 폐기, 노동3권 쟁취를 위해 중단 없는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구는 해직자 복직이다. 전공노는 노무현 정부가 2004년 8월 단체행동권(파업권)을 제한하는 공무원노조법을 만들자 이에 반발해 총파업을 벌였다가 136명이 해직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전공노의 설립신고가 수용되면(합법화 되면) 해직자를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물론이고 노무현 정부에서도 해직자 복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현재 해직자 복직을 위한 특별법안이 20대 국회에 계류돼 있다. 반면 해직자 가입 규약을 유지해 5년째 법외노조 처지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한 명의 조합원도 내칠 수 없다”며 규약 개정을 거부해 전공노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조합원 5만3470명(2016년 기준) 가운데 2013년 법외노조 통보 당시 해직자는 단 9명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해직자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과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모두 해직자 출신이다. 전교조의 한 조합원은 “우리는 원래 합법노조였는데, 박근혜 정부가 탄압할 목적으로 무리하게 법외노조를 통보했다. 설립 때부터 법외노조였던 전공노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선 1, 2심 모두 전교조가 패소했다. 현재 대법원 심리 중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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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배 늘어나는 ‘나쁨’… “앞으로 체육수업 어떻게 할지 막막”

    27일 오후 1시경 서울 A초등학교 3학년 교실. 반 아이들은 12명씩 팀을 나눠 피구 경기를 했다. 공을 던져 맞히는 일반적 피구와는 달랐다. 수건돌리기를 하듯 둥그렇게 앉아 공을 빠르게 굴렸다. 원 안에 들어간 아이들은 껑충 뛰어 공을 피했다. 일명 ‘앉아 피구’다. 미세먼지가 심해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고안한 체육활동 중 하나다. 이 학교에는 체육관이 있다. 이날 같은 시간대 체육수업이 있는 반은 4개였다. 체육관에선 2개 반까지만 체육수업이 가능해 나머지 반은 교실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 학교 관계자는 “우리는 좁은 체육관이라도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 1만1782곳 중 실내 체육시설이 전무한 곳은 979곳(8%)에 이른다. 27일 초미세먼지(PM2.5) 대기환경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학교들은 그동안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면 체육활동을 실내에서 하거나 이론수업으로 대체했다. 문제는 나쁨 기준이 이날부터 m³당 51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서 36μg으로 낮아져 나쁨 일수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나쁨 일수는 12일이었지만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57일로 5배가량으로 늘어난다. 서울 양천구의 경우 지난해 나쁨 일수는 31일이었다. 새 기준대로라면 94일로 63일이나 늘어난다. 94일은 초등학교 수업일수(최소 190일)의 절반에 이른다. 체육수업을 포함해 학교의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지방자치단체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 기준을 적용할 때 나쁨 일수가 껑충 뛰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36∼50μg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양천구와 함께 부산 사하구와 사상구 등이 지난해 36∼50μg 사이 수치가 유독 많았다. 사하구는 지난해 나쁨 일수가 35일이었지만 새 기준을 적용하면 128일이나 된다. 사상구도 나쁨 일수가 기준 강화 시 28일에서 119일로 늘어난다. 부산에선 16개 기초단체 중 사상구와 영도구, 북구 등 3곳이 환경미화원에게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상구는 옛 기준대로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앞으로 미세먼지 나쁨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미화원 마스크와 같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뜬구름’ 잡는 대책이 남발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경기도는 2016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서해 쪽에서 인공 비를 내리게 해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겠다고 밝혔다. 당시 큰 화제가 됐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 당장 미세먼지 측정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는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도시대기 측정소를 7곳 운영하고 있다. 도시대기 측정소는 사람의 호흡 높이를 고려해 지상 1.5m 이상, 10m 이하에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7곳 중 기준에 맞는 곳은 1곳뿐이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는 28일 오후부터 옅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세먼지 대신 황사가 찾아온다. 27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는 28일 밤과 29일 사이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호경 kimhk@donga.com / 부산=조용휘 / 광주=이형주 기자}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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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수업일수 절반이 미세먼지 ‘나쁨’…교실에 갇힌 아이들

    27일 오후 1시경 서울 A 초등학교 3학년 교실. 반 아이들은 12명씩 팀을 나눠 피구 경기를 했다. 공을 던져 맞추는 일반적 피구와는 달랐다. 수건돌리기를 하듯 둥그렇게 앉아 공을 빠르게 굴렸다. 원 안에 들어간 아이들은 껑충 뛰어 공을 피했다. 일명 ‘앉아 피구’다. 미세먼지가 심해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고안한 체육활동 중 하나다. 이 학교에는 체육관이 있다. 이날 같은 시간대 체육수업이 있는 반은 4개였다. 체육관에선 2개 반까지만 체육수업이 가능해 나머지 반은 교실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 학교 관계자는 “우리는 좁은 체육관이라도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초중고 1만1782곳 중 실내 체육시설이 전무한 곳은 979곳(8%)에 이른다. 27일 초미세먼지(PM2.5) 대기환경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학교들은 그동안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면 체육활동을 실내에서 하거나 이론수업으로 대체했다. 문제는 나쁨 기준이 이날부터 m³당 51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서 36μg으로 낮아져 나쁨 일수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나쁨 일수는 12일이었지만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57일로 5배 가량 늘어난다. 서울 양천구의 경우 지난해 나쁨 일수는 31일이었다. 새 기준대로라면 94일로 63일이나 늘어난다. 94일은 초등학교 수업일수(최소 190일)의 절반에 달한다. 체육수업을 포함해 학교의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지방자치단체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 기준을 적용할 때 나쁨 일수가 껑충 뛰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36~50μg 사이인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양천구와 함께 부산 사하구와 사상구 등이 지난해 36~50μg 사이 수치가 유독 많았다. 부산 사하구는 지난해 나쁨 일수가 35일이었지만 새 기준을 적용하면 128일이나 된다. 사상구도 나쁨 일수가 기준 강화 시 28일에서 119일로 늘어난다. 부산에선 16개 기초단체 중 사상구와 영도구, 북구 등 3곳이 환경미화원에게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상구는 옛 기준대로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앞으로 미세먼지 나쁨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미화원 마스크와 같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뜬 구름’ 잡는 대책이 남발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경기도는 2016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서해 쪽에서 인공 비를 내리게 해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겠다고 밝혔다. 당시 큰 화제가 됐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 당장 미세먼지 측정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는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도시대기 측정소를 7곳 운영하고 있다. 도시대기 측정소는 사람의 호흡 높이를 고려해 지상 1.5m 이상, 10m 이하에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7곳 중 기준에 맞는 곳은 1곳뿐이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는 28일 오후부터 옅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미세먼지 대신 황사가 찾아온다. 27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는 28일 밤과 29일 사이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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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호소’ 6개월… 또 고성-야유 얼룩진 특수학교 설명회

    “장애 학생에게도 수영시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민이 원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함께….” 이때 갑자기 귀를 찌르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26일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 주민 설명회장은 또 난장판이 됐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은 확성기까지 동원해 “집어치워라” “거짓말하지 마라”며 고함을 쳤다.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이들에게 야유를 보내면서 반대 주민들과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강서구 주민이 아니면 빠지라”는 반대 주민의 호통에 서로 주민등록증을 꺼내 주소지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설립을 간청하는 장애 학부모의 ‘무릎 호소’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반대 주민과 학부모 간 감정의 골은 여전했다. 이날 설명회는 내년 9월 개교하는 특수학교 2곳의 설립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미 시교육청은 공진초교 자리에 ‘서진학교’, 서초구 옛 언남초교 자리에 ‘나래학교’ 등 특수학교 2곳의 설계를 확정했다. 서울에서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건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반대 주민을 달래기 위해 주민 편의시설 확충 방안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경기 파주시 출판도시 ‘지혜의 숲’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예로 들며 “복합문화공간을 만들면 주민들에게 조금 위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제 서진학교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반대 주민들이 요구한 수영장 건립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 주민 20여 명 중 누구도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 이들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설명회는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시교육청이 생업을 가진 주민은 참석하기 힘든 평일 오전에 설명회를 열었고, 일정조차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손동호 비대위원장은 “특수학교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미 특수학교가 있는 강서구에만 왜 또 짓느냐. 없는 지역에 먼저 지으라”고 항의했다. 강서구에는 사립 특수학교인 ‘교남학교’가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라 학생을 더 받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강서구에 살면서도 다른 구에 있는 특수학교로 왕복 2, 3시간씩 통학하는 장애 학생이 적지 않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없는 양천 금천 영등포 용산 성동 동대문 중랑 중구 등 8개 구에도 부지를 확보하는 대로 특수학교를 지을 계획이다. 조부용 강서장애인부모회장은 “오늘은 특수학교 내 주민 편의시설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주민은 지난해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도 특수학교 개교가 내년으로 확정된 만큼 대다수 장애 학생 학부모는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설명회장에서는 반대 주민과 장애 학생 학부모·시교육청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설명회가 끝나고 동네에서 만난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공진초교 근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은 특수학교를 반대하지 않는데, 일부 강성 주민만 반대하고 있다. 집값에도 전혀 영향이 없다”고 귀띔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비대위 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반대를 접는 대신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현재 비대위에서 활동하는 주민 100여 명 중 상당수는 옛 공진초교 교문과 정면으로 마주한 신축 아파트 단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가 끝나자 학교는 평소처럼 한산해졌다. 이미 폐교해 학생들은 없지만 일부 주민은 학교 운동장에서 산책을 했다. 매일 이곳에서 운동을 한다는 김모 씨(65)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파트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우리 동네에도 장애인이 사는데, 다 같이 잘살아야죠.”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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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이슈]“집어치워라”…6개월 만에 열린 특수학교 설명회 또 난장판

    “장애 학생에게도 수영시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민이 원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함께…”. 갑자기 귀를 찌르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26일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 주민 설명회장은 또 난장판이 됐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조 교육감을 향해 확성기까지 꺼내며 “집어치워라”, “거짓말하지 마라”며 고함을 쳤다. 장애 학부모들이 이들에게 야유를 보내면서 반대 주민들과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강서구 주민이 아니면 빠지라”는 반대 주민의 호통에 서로 주민등록증을 꺼내 주소지를 인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설립을 간청하는 장애 학부모의 ‘무릎 호소’ 이후 반 년이 지났지만 반대 주민과 학부모 간 감정의 골은 여전했다. 이날 설명회는 내년 9월 개교하는 특수학교 2곳의 설립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미 시교육청은 강서구 옛 공진초 자리의 ‘서진학교’와 서초구 옛 언남초 자리의 ‘나래학교’ 등 특수학교 2곳의 설계를 확정했다. 서울에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생기는 특수학교다. 시교육청은 이날 반대 주민을 달래기 위한 주민 편의시설 확충 방안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경기 파주 출판도시 ‘지혜의 숲’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예로 들며 “복합문화공간을 만들면 주민들에게 조금 위로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실제 서진학교에는 주민이 이용 가능한 북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반대 주민들로 구성된 ‘강서 특수학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원했던 수영장 건립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 주민 20여 명 중 누구도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이들은 “설명회 자체가 일방적”이라고 반발했다. 손동호 비대위원장은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미 특수학교가 있는 강서구에만 왜 또 짓느냐. 없는 곳부터 먼저 지으라”고 항의했다. 강서구에는 사립 특수학교인 ‘교남학교’가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라 학생을 더 받을 수 없다. 그렇다보니 강서구에 살면서도 다른 구에 있는 특수학교로 왕복 2, 3시간 통학을 하는 장애 학생이 적지 않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없는 양천 금천 영등포 용산 성동 동대문 중랑 중구 8개 구에도 부지가 확보되는대로 특수학교를 지을 계획이다. 장애 학부모들은 반대 주민들의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부용 강서장애인부모회장은 “오늘은 특수학교 내 주민 편의시설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주민은 여전히 지난해랑 전혀 달라진 것 없었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도 특수학교 개교가 내년으로 확정된 만큼 대다수 장애 학부모는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설명회장에서는 반대 주민과 장애 학부모·시교육청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설명회가 끝나고 동네에서 만난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공진초에 인접한 한 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은 특수학교를 반대하지 않는데 일부 강성 주민만 반대하고 있다. 집값에도 전혀 영향이 없다”고 귀띔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비대위 규모도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던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반대를 접는 대신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현재 비대위에서 활동하는 주민 상당수는 옛 공진초 교문과 정면으로 마주한 신축 아파트 단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가 끝나자 학교는 평소처럼 한산해졌다. 이미 폐교해 학생들은 없지만 일부 주민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산책을 했다. 매일 이곳에서 운동을 한다는 김모 씨(65)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파트에도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우리 동네에도 장애인도 살고, 다 같은 사람인데 같이 잘 살아야죠.”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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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성적 절대-상대평가, 교수에 맡긴다

    이화여대는 올 1학기부터 1년간 전 학부 과목에 담당 교수가 성적을 자율적으로 매기는 ‘학부 자율평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수 재량권을 보장하고 학생이 각자 성취한 정도에 따라 평가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간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전 과목에서 이런 변화를 시도한 대학은 2015년 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다. 고려대는 희망학과에 한해 절대평가를 도입했고, 지금은 절대평가가 원칙이다. 이화여대는 그간 대다수 대학처럼 상대평가로 성적을 매겼다. A 학점은 전체 수강생의 35% 이하, A와 B 학점을 합친 비율은 70% 이하로 제한했다. 그렇다 보니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학생 간 과도한 경쟁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학점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화여대는 담당 교수가 과목 특성에 맞춰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두 가지를 혼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평가를 해도 학점별 비율 제한 없이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기 때문에 ‘A+’를 받는 학생이 크게 늘 수도 있다. 1년간 운영한 뒤 교수와 학생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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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는 제자리… 옆으로만 자라는 초중고생

    ‘어릴 때 살은 나중에 키로 간다’는 말이 이젠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초중고교 학생의 키는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는데 몸무게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3∼6월 초중고교 764곳 학생 8만484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고3 남학생 평균 키는 173.5cm로 10년 전보다 0.4cm 작아졌지만 평균 몸무게는 68.3kg에서 71kg으로 2.7kg 늘었다. 고3 여학생도 키는 작아졌지만 몸무게는 늘었다. 반면 초중학생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0.1∼1.5cm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몸무게 증가 폭이 1.3∼2.9kg이어서 역시 키보다 몸무게가 더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과거 경제성장기에는 키와 몸무게가 고루 성장했지만 10년 전부터 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운동량 감소와 서구화된 식단, 잦은 외식으로 비만이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10명 중 1명꼴(11.2%)이던 학생 비만율은 지난해 17.3%로 늘었다. 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의 비만율이 높았다. 여자 초등학생 비만율은 도시(11.9%)와 농어촌(15.7%) 간 격차가 최대 3.8%포인트에 달했다. 통상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관리에 소홀해 비만율이 높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져 초등학생 4.7%→중학생 13.5%→고등학생 18.1%였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학생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았다. 반면 건강에 좋은 우유·유제품, 채소를 매일 먹는 비율은 학년이 오를수록 오히려 낮아졌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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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서남대에 ‘공공의대’ 세운다

    국내 최초로 지난달 폐교한 전북 남원시 서남대 부지에 ‘공무원 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립대는 의료 인력 불균형으로 인한 공공의료 인력난과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해 ‘남원캠퍼스’(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서남대 부지에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전담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안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최초 공공의대 신설 급물살 지금까지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왔지만 졸업 후 진로는 의사 개인의 선택이라 인기 전공과목, 도심 쏠림 현상을 막을 방도가 없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해 공공의대는 졸업 후 공무원 신분으로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게 골자다.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민간병원은 낙후지역 의료나 중증외상, 감염병 관리처럼 사회에서 꼭 필요해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투자를 꺼린다. 유명 대학병원도 처우에 비해 업무가 고돼 관련 전공 의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농어촌 지역은 더 심각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제때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지역 간 환자 비율은 2.2배가량 차이가 났다. 과거에도 공공의대를 설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공공의대를 신설하려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하는데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 하지만 서남대 폐교로 남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하면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공의대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치권도 공공의대 설립에 적극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올해 공공의대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공공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사활 건 서울시립대, 복지부와 경쟁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서울시립대다. 서울시립대는 서남대 폐교 부지에 의대, 간호대, 농생명대를 아우르는 ‘남원캠퍼스’를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안했다. 서울시, 전북도 등 각 지자체가 의대생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신에 졸업 후 지자체가 정한 공공의료기관에서 9년간 의무복무를 시키는 게 골자다. 의대를 운영하려면 전공의가 수련하는 병원이 필요한데 공공의대 수련 병원으로 각 지자체 산하 의료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지자체가 재정 부담을 나누고 지자체의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지방분권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최소 비용으로 공공의대를 설립할 수 있다”고 했다. 원 총장은 300억∼400억 원 정도면 공공의대 신설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이사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원캠퍼스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아직 구체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2016년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을 검토했다. 당시 여당은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까지 발의하며 힘을 실어줬지만 부처와 의료계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논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능한 군 인력을 키우기 위해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했다가 의료계 반대로 무산됐던 국방부도 공공의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남대 폐교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남원시 주민들은 공공의대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문홍근 남원시대학유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폐교로 대학가는 물론이고 중심가 상권까지 타격이 크다. 인근 병원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모두 하루빨리 의대가 신설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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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초 남은 학생 40명 전학… 결국 폐교

    개학식까지 담임교사가 정해지지 않는 등 파행으로 치닫던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가 설립 52년 만에 결국 문을 닫는다. 남아있던 학생 40명(5일 기준) 모두 다른 학교로 전학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은혜초 학부모 대표들은 6일 서울서부교육지원청에서 ‘은혜초 학교 운영 관련 협의체’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학교 정상화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은혜학원에 더 이상 아이들을 맡길 수 없어 학습권의 위협이 우려되는 은혜초를 떠난다”고 밝혔다. 은혜초 폐교 논란은 지난해 12월 28일 재단이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자진 폐교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시교육청 중재로 재단은 폐교 방침을 철회했지만 정상적인 개학 준비를 하지 않았고, 학부모들이 전학 결정을 내리면서 폐교 논란 68일 만에 사실상 폐교되는 셈이다. 시교육청은 재단이 무단 폐교를 강행했다고 보고 초중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학생이 1명이라도 계속 다니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폐교할 수 없다. 하지만 재단은 개학 직전 수업료를 기존보다 2.5배 인상하고 급식과 스쿨버스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개학식 당일까지 해고한 교사를 재임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이날 협의체에도 나오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폐교를 위한 학생 털어내기의 하나였다”며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은 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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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화 대학원 입학 취소… 조권은 석사학위 취소

    경희대 대학원 부정 입학 논란에 휩싸인 그룹 ‘씨엔블루’의 보컬 정용화 씨(29)와 노래 ‘다 줄거야’를 부른 가수 조규만 씨(47)의 입학이 취소될 예정이다. 또 졸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그룹 ‘2AM’의 조권 씨(30)는 석사 학위가 취소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자체 조사 결과 “부정 입학과 졸업 특혜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특혜 당사자 4명의 입학 및 학위 취소를 학교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입학 취소 대상자는 정 씨와 조규만 씨, 사업가 A 씨 등 총 3명으로 지난해 경희대 일반대학원 수시전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합격했다. 조권 씨는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졸업한 사실이 적발됐다. 논문 대신 졸업공연 팸플릿과 영상으로 석사학위 심사를 받을 수 있지만 조 씨는 지난해 공연을 열지 않고 팸플릿만 제출하고 심사를 통과했다. 교육부는 부정 입학과 졸업 특혜를 주도한 포스트모던음악과 학과장 이모 교수(50) 등 관련 교수 7명에 대한 징계도 학교에 요구하기로 했다. 학교가 교육부의 요구대로 징계하지 않으면 학생 모집 정지 같은 행정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정 씨는 이날 오전 강원 화천군 육군 15사단 승리부대 신병교육대에서 국내외 팬 500여 명의 배웅을 받으며 입소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임희윤 기자}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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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철회 은혜초, 年수업료 1600만원?

    서울에서 사상 첫 자진 폐교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학교가 개학을 앞두고 수업료를 크게 올린 데다 급식과 스쿨버스 운행 중단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학부모들로 구성된 은혜초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학교가 책정한 올해 1분기(1∼3월) 수업료는 397만 원이다. 급식비와 스쿨버스 운행비 등을 뺀 금액으로 기존 수업료(160만 원)의 2.5배다. 연간 1588만 원으로, 지난해 국내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이화여대 의대(1289만 원)보다 약 300만 원이 더 많다. 학교는 2월 12∼20일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녀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답한 학부모가 35명에 불과해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인 은혜초는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에 학부모들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상 학생 수(132명)를 기준으로 수업료를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수업료 책정 등 모든 학사 운영은 나이스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또 학부모들은 해고 통보를 받은 교사가 복직하는지 등 정상적인 운영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에도 의문을 표시한다. 한 학부모는 “갑자기 수업료를 대폭 올린 뒤 이틀 안에 납부하라는 건 ‘학교에 다니지 말라’는 협박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학교는 2월 21일 오후 6시경 가정통신문으로 수업료 인상을 안내하며 납부 시한을 불과 이틀 뒤인 23일 오후 6시로 못 박았다. 또 개학 사흘 전인 27일 신학기부터 공립학교 교육과정대로 운영하고, 급식과 스쿨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은혜초 비대위 관계자는 “급식을 안 주고 공립학교와 똑같이 가르치겠다는데 누가 비싼 돈을 내겠느냐”며 “재단의 정상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학교가 폐교를 위한 명분 쌓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법적으로 폐교하려면 모든 학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학생이 1명이라도 다니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폐교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재단 이사장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1월 가까스로 폐교 방침 철회를 이끌어낸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어 재정이 부족한 게 학교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지만 사립초에 재정 지원을 할 수 없다 보니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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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가채점, 6월 모의평가부터 시범실시

    지금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대다수 수험생은 미리 적어온 답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답을 보고 채점했다. 이후 사교육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 뒤 예상 등급을 파악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부터는 이런 풍경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범적으로 올 6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 가채점 예상 등급 구분점수(등급 컷)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평가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가장 자주 들은 얘기가 ‘등급 컷 발표 좀 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1차 채점(가채점)인 만큼 수험생들이 ‘참고’만 하라는 전제를 달아 6월 모의평가 4, 5일 뒤 (가채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가원의 가채점 결과 공개가 수험생의 대입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통상 평가원의 채점이 끝나 성적표가 나오기까지는 3주일이 걸린다. 그렇다 보니 수험생이 미리 자신의 예상 등급을 알려면 사교육업체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사교육업체들은 수능 당일 저녁부터 예상 등급 컷을 발표한다. 수험생은 이를 토대로 자신의 등급을 파악하고 입시 전략을 짠다. 문제는 사교육업체의 예상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직접 업체 홈페이지에 올린 가채점 결과로 추정한 값이라 업체별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부터 평가원이 직접 예상 등급 컷을 공개하면 이런 문제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의 가채점 결과 공개는 2004학년도 수능 이후 중단됐다. 당시 가채점 결과가 최종 채점 결과와 차이가 나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컸다. 하지만 사교육업체에 수험생이 과도하게 의존하는 게 더 문제라는 판단에 가채점 결과 공개를 15년 만에 다시 추진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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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장애학생 폭행교사 그대로 둔 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장애학생을 때리고 폭언을 해 학교장 경고를 받은 특수교사를 계속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도록 방치해 피해 학부모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서울 성동구 A중학교 자체 조사 결과와 피해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특수학급 담임 교사인 B 씨가 지난해 4월 옆 반 장애학생 C 군의 머리와 얼굴을 책으로 때렸다.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소란을 피운 C 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B 씨는 당시 학교 조사에서 “책을 놓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 군은 책에 맞은 왼쪽 눈에 멍이 들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폭행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1주일간 등교를 거부했다. C 군은 장애등급은 받지 않았지만 발달장애가 있어 인지 능력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다. 학교장은 B 씨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교육청의 정식 징계 절차는 밞지 않았다. 당시 피해 학부모가 원치 않았기 때문. C 군 엄마는 “폭행 이유가 납득되지 않지만 B 씨는 우리 아이가 1학년 때 담임이었고 앞으로 아이를 계속 학교에 맡겨야 되니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특수교사는 단 2명이다. 그러나 B 씨는 계속 C 군의 언행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5, 6월 C 군의 일거수일투족이 적힌 일지를 담임교사 몰래 2차례 빼돌렸다. 장애학생의 학습을 돕는 사회복무요원은 담당 장애학생의 언행을 일일이 기록한다. 담임교사와 학부모만 볼 수 있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B 씨는 폭언도 했다. B 씨가 C 군 담당 사회복무요원과 대화하던 중 C 군을 가리켜 ‘미친놈’이라고 한 것. C 군은 폭언을 들었다고 했지만 B 씨는 “혼잣말이라 (C 군은)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B 씨가 지난해 11월 C 군과 함께 급식을 먹던 다른 장애학생에게 “함께 밥을 먹지 말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자 학교 측은 B 씨에게 2차례 더 경고를 내렸다. 피해 학부모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해 12월 학교와 국민신문고에 B 씨의 인사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냈다. 당시 학교는 ‘해당 교사의 전보를 추진하겠다’며 민원 취하를 요구했다. B 씨도 전보를 희망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인사 결과 B 씨는 계속 학교에 남기로 확정된 것. 학교 측은 “최종 결정은 교육청 권한”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할인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측은 “B 씨의 전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인사 조치할 명확한 규정이 없는 데다 다른 교육지원청들이 반대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학교 교사 인사는 서울의 11개 교육지원청이 모여서 결정한다. 인사 규정상 근무기간 3년 미만이면 원칙적으로 전보가 안 된다. B 씨는 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2년 차였다. B 씨처럼 폭행 폭언 등 물의를 저질러 학교장 경고를 3차례 이상 받으면 ‘전보할 수 있다’는 예외가 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다. 피해 학부모는 교사 B 씨보다 무책임한 행정에 분노했다. C 군 엄마는 “인사가 나길 기다리며 참고 버텼다”며 “애초에 정식 교육청 징계를 요청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B 씨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학교 측은 B 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는 B 씨가 교실은 물론이고 교실 밖에서도 C 군의 일상에 개입하지 않도록 분리 방안을 세웠다. 하지만 이 학교 특수학급은 2개뿐이며 두 교실은 붙어있는 상황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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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숙대 학부 수석졸업 외국인 첫 탄생

    중국인 왕핑 씨(24·여)는 24일 고려대 학위수여식에서 미디어학부 대표로 연단에 올랐다. 각 학부 수석 졸업생에게만 주어지는 영예의 자리다. 그의 학점은 4.5점 만점에 4.26점이었다. “졸업식 당일에야 제가 수석인 줄 알았고 얼떨결에 연단에 올랐습니다.” 중국 시안(西安) 출신인 왕 씨는 어릴 적부터 한류 팬이었다. 2012년 고교 졸업 뒤 무작정 한국에 왔다. 1년 반 동안 한국어를 배운 뒤 대학에 진학했다. 자신이 좋아하던 한류 드라마, 영화를 제대로 공부하려고 택한 길이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왕 씨는 모든 강의를 녹음해 집에서 복습했다. 1시간 반짜리 대학 강의 하나를 듣는 데에만 5시간이 걸렸다.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국어를 익힌 뒤에는 통·번역을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생생한 한국어를 익히는 데는 식당 일뿐만 아니라 친구 도움도 컸다. “‘버카충(버스카드 충전)’ ‘학식(학생식당)’ 같은 줄임말은 친구들 덕분에 알게 됐죠.” 왕 씨는 현재 중국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인 ‘넷이즈’에 취직해 통·번역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원래 하고자 했던 미디어 관련 일을 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 케냐 출신인 제인 망고 앙가르 씨(26·여)는 숙명여대 사회과학대 수석으로 졸업장을 받았다. 4년간 두 과목을 제외하곤 나머지 과목에서 A학점 이상을 받아 학점은 4.3점 만점에 4.18점. 그는 원래 케냐에서 대학을 다녔다. 좀 더 전문적인 공부를 위해 유학을 고민하던 중 취미로 다닌 한국어학당 원장의 소개로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의 공부법은 ‘예습’이었다. 매일 다음 날 강의에서 다룰 내용을 숙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 방학 때에는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교수님을 찾아가서 해결했다. 그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 국제개발대학원에서 ‘개발정책’ 석사과정을 밟으며 유명 대학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이들에게 외국인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했더니 이런 대답을 했다. “외국인이니까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보다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세요.”(왕 씨) “몰라도 주눅 들지 말고 질문하세요.”(앙가르 씨)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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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세에 까막눈 탈출…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

    “이건 뭐예요?” 아들이 어릴 적 책을 보며 질문할 때면 엄마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쓰린 마음을 들킬까 천장만 올려봤다. 엄마는 한글을 몰랐다. 김현정 할머니(79)는 칠순이 넘어서도 까막눈이었다. 광복과 6·25전쟁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평생 은행에서 돈을 부치거나, 관공서에 갈 때면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평생 눈 뜬 장님이었죠.” 이랬던 김 할머니의 삶은 5년 전 서울 노원평생학습관에서 초등·중등학력 인정 문해(文解)교육을 받으며 달라졌다. 우선 글을 익힌 뒤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글로 풀었다. 한글을 가르쳐준 교사에게 편지로 감사인사를 처음으로 썼다. 돌아가신 부모님에게도 편지를 썼다. 김 할머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웃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정정임 할머니(68)는 3년 전 암 판정을 받고 공부를 시작했다. 더 늦기 전에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싶었다. 그는 어릴 적 동생을 뒷바라지하느라 학교를 못 다녔다. 글을 몰라 처음 가는 곳이면 언제나 택시를 탔다. 중요한 약속 장소엔 하루 전날 다녀왔다. 길을 헤매다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서였다. 김영자 할머니(73)의 애창곡은 ‘비 내리는 고모령’이다. 3년 전까지만 해도 김 할머니는 노래방에 가도 글을 몰라 멍하니 있곤 했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 양원주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달라졌다. “노래방이든 어디든 이젠 마음 편히 다닙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이들처럼 뒤늦게 초중학교 과정을 마친 만학도 770명의 졸업식을 연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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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고은 서재 재현 ‘만인의 방’ 철거 방침

    후배 문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85)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고은 시인을 위해 서울도서관에 만든 ‘만인의 방’을 치우기로 했다. 또 중고교 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은 교과서에서 고은 시인의 작품을 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만인의 방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조성한 공간인 만큼 고 시인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더 유지하는 건 힘들다”고 철거할 뜻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철거가 어렵다면 가림막을 일단 설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만인의 방은 고 시인이 연작시 ‘만인보(萬人譜)’를 썼던 경기도 안성 서재를 지난해 11월 서울도서관 3층에 82m² 규모로 재현한 공간이다. 또 교육부는 최근 고은 시인 작품이 실린 교과서 현황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11개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그 꽃’ ‘어떤 기쁨’ ‘선제리 아낙네들’ ‘머슴대길이’ ‘성묘’ 등 시 5편과 ‘내 인생의 책들’ 수필 1편 등 6편이 수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없었다. 교육부는 이날 “해당 교과서는 모두 검정교과서라 수정 권한은 출판사와 집필진에 있다”고 말했다. 검정교과서는 개별 출판사와 집필진이 만들기 때문이다. 출판사와 집필진은 현재 고은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뺄지 고심 중이다. 교과서 제작에 참가한 한 교수는 “아직 결정을 못했지만 도덕성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 1학기 교과서는 모두 인쇄가 끝났기 때문에 수정 사항은 이르면 2학기 교과서부터 반영이 가능하다.김호경 kimhk@donga.com·김단비 기자}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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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수학 범위, 이과 줄고 문과 는다

    올해 고1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범위의 윤곽이 공개됐다. 이과 수능 수학은 쉬워졌지만 문과 수능 수학은 학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어 시험 범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교육과정은 쉬워진 반면에 수능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올해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하고도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해 종전 시험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정책 참사’로 인해 고1 학생들만 희생양이 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관련 공청회를 열고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정책연구안을 공개했다. 이는 올 1, 2월 학부모와 학생, 교사, 대학교수 등 27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17개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사실상 최종안이다. 먼저 수능 수학 출제범위에 이과생이 주로 보는 ‘가’형 시험에서 종전에 있던 ‘기하와 벡터’를 빼기로 했다. 이 과목이 빠진 건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교육과정 개정으로 기하와 벡터가 ‘기하’로 과목명을 바꾼 데다 일반선택과목에서 빠져 이를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하면 학업 부담 경감이란 새 교육과정 취지가 퇴색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기하 제외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교육개발실장은 “기하는 이공계는 물론이고 경제경영학을 배우는 데도 필수적인 과목”이라며 “수능에서 빠지면 과목을 개설하지 않거나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아 대학 진학 후 학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수학회 등 수학 관련 단체 총연합회도 성명서를 내 “4차 산업혁명에 핵심이 되는 기하를 출제하지 않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반면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대학에서 기하를 가르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며 “새 교육과정상 고교 3년간 기하까지 모두 가르치려면 수학 수업시간이 급증해 현실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반면 문과 수학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문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에 그간 이과 과목이던 삼각함수 및 지수함수, 로그함수 등 함수가 대거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에 참석한 여욱동 대구달성고 교사(수학)는 “문과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원이 여럿 추가돼 학업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연구안에선 수능 국어의 시험범위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새 교육과정에 기존에 없던 ‘언어와 매체’라는 과목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언어는 기존의 문법에 해당하지만 매체는 여러 매체의 언어·문화적 상호작용을 배우는 새로운 단원이다. 정책연구팀은 “현행 수능 범위에 문법이 포함돼 있어 문법을 빼기는 어렵다”며 “그렇다고 ‘언어와 매체’라는 과목에서 언어(문법)만 반영할 수 없어 매체까지 포함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교육과정과 수능 간 불일치가 수험생의 부담을 늘린 셈이다. 과학탐구는 지금처럼 ‘과학1’(물리1 지구과학1 생물1 화학1)과 ‘과학2’(물리2 지구과학2 생물2 화학2)가 모두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수능 개편 유예 발표 당시 교육부가 ‘8과목 중 2개를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과학2의 출제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EBS 연계율을 현재처럼 70%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교 수업 정상화를 위해 “EBS 연계율을 축소하거나 연계방식 변경을 검토하겠다”던 발표를 뒤집은 셈이다.김호경 kimhk@donga.com·임우선 기자}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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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 불리” 미니 고교 갈수록 기피

    저출산의 여파가 초·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로 향하고 있다. 2002년 출생한 저출산 세대가 올해 고교에 진학하면서다. 서울의 일반고 204곳의 평균 신입생 수는 지난해 285명에서 올해 245명으로 한 해 만에 40명이 줄었다. 서울지역의 모든 고등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를 겪고 있지만 그 충격은 지역별로 다르다. 신입생이 적은 일반고는 도심이나 외곽에 있는 반면에 학생 수가 많은 고교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양천구 노원구 등에 몰려 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배정 현황을 보면 일반고 1곳당 평균 신입생 수는 양천구가 316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314명) 노원(291명) 은평(284명) 강남구(281명) 순이었다. 반면 성동(154명) 중(179명) 용산(180명) 관악(195명) 중랑(197명) 영등포구(198명)는 고교당 신입생이 평균 200명도 되지 않았다. 신입생 양극화는 교육 환경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이 줄면 예산 지원이 준다. 교사정원도 함께 줄어든다. 문제는 올해부터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도록 선택과목을 늘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돼 학교마다 개설해야 할 과목이 많다는 점이다. 강북지역의 한 고교 교감은 “우리 학교는 학생이 적어 인근 학교와 연합해 과목을 만들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두 학교를 옮겨 다니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학생 수가 적으면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미니 학교’를 기피하는 현상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학생 수가 적으면 좋은 내신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 대입에서 불리한 데다 큰 학교일수록 교육 환경이 더 낫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예비 고1 자녀를 둔 강모 씨(45)는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은 고교 지망 단계부터 학생 수를 따진다”고 했다. 교육계에선 올 8월 대입종합개편안이 나오면 미니 학교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에만 적용되는 절대평가를 다른 과목으로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입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과 비교과 비중이 줄면 내신 비중이 커져 미니 학교 기피 현상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저출산 세대가 고교 1, 2, 3학년이 되는 3년 뒤엔 엄청난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며 “대입 제도뿐 아니라 교원, 사범대 정원, 학급당 인원수까지 교육 시스템 전반을 손질해 ‘저출산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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