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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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yeah@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교육44%
사회일반43%
노동7%
국회3%
인사일반3%
  • “고려대서 전공수업 듣고 진로 찾으세요”

    서울 중구 관내 고등학생들이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고려대에서 전공 수업을 체험한다. 성동고, 이화여고, 장충고, 환일고 학생 280여 명이 참여한다. 중구는 고려대와 협력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전공 강의와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대학 전공 심화탐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고려대 강의실에서 오후 5∼9시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4일은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입시 준비와 전공 선택에 대해 조언해주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강의 과목은 △4차 산업혁명과 기계공학 △곤충과 미래과학 △건축과 디자인 △법과 사회 그리고 인권 △행복의 심리학 등 총 8개 과목이다. 강의 과목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를 벌여 정해졌다. 수강료는 15만5000원이며 이 중 절반가량을 구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게는 구에서 전액 지원한다. 중구의 대학 전공 심화탐구 프로그램은 2015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동국대와 협력해오다 올해는 고려대와 손을 잡았다. 구 관계자는 “직접 대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보는 경험이 학생들의 전공 선택과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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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리콴유 세계도시상 받아 박원순시장 7일 싱가포르 방문

    서울시가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리콴유상 수상을 위해 7∼10일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시상식은 8일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World cities summit)’의 주요 행사로 열린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2년에 한 번씩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성과를 보인 도시에 주어진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신촌 연세로 보행전용지구, 다시 세운프로젝트 등의 도심재생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월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등 세계적인 후보 도시들을 제치고 올해의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은 스페인 빌바오, 미국 뉴욕, 중국 쑤저우, 콜롬비아 메데인에 이어 다섯 번째 수상을 하는 도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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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호랑이 4마리 아직 성별 몰라요”

    “하루하루가 달라요…. 요새는 4마리 각자 성격이 다른 것도 보여요.” 순수혈통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4마리가 태어나는 경사를 맞은 서울대공원은 두 달이 지난 새끼 호랑이들의 상태를 5일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새끼들은 어미와 함께 30도가 유지되는 온돌방 산실에서 지내고 있다. 어미는 소고기와 닭고기를 하루에 5∼6kg 섭취하고 있고, 양고기나 소 생간 같은 특별식도 먹고 있다. 5월 2일 태어난 새끼들은 엄마, 아빠 모두 국제적으로 혈통을 공인받은 시베리아호랑이다. 먼 조상이 백두산에서 실제로 서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남한에서 호랑이는 1921년 기록을 마지막으로 발견된 적이 없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귀한 몸값에 걸맞게 새끼 호랑이들은 세심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예민해진 어미를 자극하면 새끼를 물어 죽일 수도 있어 사육사들은 새끼에게 다가가기도 어렵다. 그래서 아직 새끼 호랑이들의 성별을 모르고 이름도 없는 상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를 관리하는 오현택 사육사만 인기척을 낸 후 조심스레 다가가 어미에게 먹이를 준다. 오 사육사는 “지금은 사람 목소리를 익히도록 ‘1, 2, 3, 4’ ‘동서남북’ ‘매란국죽’ 등에 범 호(虎)자를 붙여 부르고 있다”며 “조만간 동물원에서 관리에 필요한 칩을 삽입할 예정이라 그때 성별을 확인하면서 이름도 붙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끼들은 극진한 배려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오 사육사는 “눈도 못 뜨고 종일 젖만 먹던 새끼들이 지난달에는 걸음마를 배웠고 요새는 뛰어다닌다”며 “각자의 성격도 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미에게 먹이를 주느라 오 사육사가 다가갈 때 처음에는 새끼 4마리 모두 구석에 숨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 앞까지 어미를 따라 나와 호기심을 보이는 녀석과 중간 문턱까지 와 얼쩡거리는 2마리, 아직도 구석에서 나오지 않는 겁 많은 녀석이 보인다. 서울대공원에서 순수 시베리아호랑이가 태어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새로운 새끼 호랑이의 탄생에 5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은 바로 철저한 ‘혈통’ 관리 때문이다. 어미인 펜자(9년생)는 2011년 러시아 푸틴 총리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선물한 호랑이 한 쌍 중 암컷이다. 아빠는 지난해 동물 교환을 통해 체코에서 서울대공원에 들어온 조셉(8년생)이다. 2016년까지 서울대공원에서 관리한 순종 시베리아호랑이는 7마리였다. 펜자가 수컷 순종인 로스토프(9년생·수컷)와의 사이에서 5마리를 낳아 7마리의 가족을 이뤘던 것. 하지만 서울대공원은 혈통 관리에서 중요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펜자와 로스토프의 추가 번식은 시키지 않았다. 서울대공원은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동물원에 수컷 시베리아호랑이를 요청했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의 지정을 받아 호랑이의 혈통을 관리하고 있는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1년에 한 번 전 세계 동물원 호랑이들의 혈통을 조사해 적절한 개체끼리 짝을 맺도록 이동시킬 동물을 정하거나 더 이상 새끼를 낳으면 안 되는 개체를 지정해준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호랑이들의 아빠 조셉은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해 서울대공원의 새 식구가 됐다. 서울대공원은 새끼 호랑이들의 혈통서를 이달 라이프치히 동물원에 등록할 계획이다. 태어난 일시와 유전자 검사가 완료된 부모의 혈통 등록번호, 새끼 호랑이들의 사진과 몸무게 등을 라이프치히 동물원에 보낸다. 등록된 호랑이들은 ‘국제 호랑이 혈통서’를 발급받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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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교통公 무기직 393명, 정규직 전환시험 집단거부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비정규직)에서 ‘임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승진시험에 최근 응시한 비율이 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대상자 626명 중 393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사실상 시험을 집단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치러진 시험은 서울교통공사 ‘7급보’ 직원들을 7급으로 전환하는 직무역량평가 시험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 3월 기존 무기계약직 128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노사 합의에 따라 입사한 지 3년 이상 된 무기계약직 직원은 공채 신입 합격자와 같은 처우인 공사 7급으로, 3년 미만인 직원은 7급보로 임용됐다. 7급보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신설된 직책으로 임시 정규직이다. 7급보는 입사 3년을 채우거나 교통공사에서 실시하는 직무역량평가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7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 이번에 치러진 시험 응시대상자는 2016년 12월 31일 이전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이들이다. 이들이 완전한 정규직 공채 직원에 편입되는 시험을 거부한 배경에는 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있다. 민노총 소속 노조는 이번 승진 시험에 대해 “누구라도 불합격자가 나오는 시험은 노노(勞勞)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전원 합격이 보장되지 않으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노사가 시험을 앞두고 가진 협의에서 노조는 시험 문제의 범위와 내용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시험문제는 공정성을 위해 외부 기관에서 준비하며 탈락자가 없는 시험을 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험을 진행했다. 사측이 시험을 강행할 경우 저지 투쟁을 예고했던 노조는 시험을 앞두고 응시 대상자들에게 시험 거부 서명을 받았다. 또 노조는 1일 시험이 치러진 서울 잠신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러온 이들에게 “시험을 보지 말라”고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파행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공채 직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공채 출신 직원 A씨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최소한의 역량 평가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무조건 전원 합격을 주장하며 시험조차 치르지 않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한찬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1차량 본부장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공채 직원들에게 100% 합격이 보장되는 시험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치러진 7급보의 7급 전환 시험의 합격률은 93.6%였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 시험은 내년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이번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이들은 불합격자로 간주되며 다음 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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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로7017, 보행량 25% 늘고 카드매출 42% 증가

    서울시가 지난해 4월 보행 특구로 지정한 ‘서울로7017’과 그 일대가 1년 만에 보행량이 늘고 상권이 살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로7017 보행 특구는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7017을 포함해 만리동, 회현동 등 일대 1.7km² 구역이다. 보행 특구는 서울시에서 보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으로, 걷기에 안전하고 즐거우며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시는 서울로7017 보행 특구가 지정된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11개월간 보행량과 상권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보행량은 지난해 9월 가장 많았고 겨울철인 올해 1월에는 다소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5월 대비 올 3월 보행량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 특구 내 소매상 수는 140%(2015년 9월 대비 2017년 9월 소매상 수) 늘었고, 카드매출액은 42%(2017년 3월 대비 2017년 8월 매출액)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특별구역은 올해 서촌과 을지로를 시작으로 2019년 명동과 장충, 혜화동으로 확대되고, 2020년에는 북촌·정동·무교동·광화문까지 도심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보행 특구 조성 효과가 나타난 만큼 도심부 차량 속도제한을 추진하고 교차로에 전 방향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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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못읽던 아이들 이해력까지 쑥쑥”

    지난달 29일 ‘이야기놀이터’가 펼쳐진 서울 양천구 서울SOS지역아동복지센터. 6월 8일 첫 수업을 시작한 후 다섯 번째 독서학습이었다. 이날은 ‘글의 내용 파악하기’ 시간이었다. 방 한가운데 책상에 초등학교 3학년 학생 6명이 둘러앉았다. 마주 앉아 떠들 법했지만 조용했다. 눈앞의 짧은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기 바빴다. 이야기에 딸린 문제를 다 푼 학생은 손을 들고 강사를 찾았다. 안경을 낀 여학생이 모든 문제에 동그라미를 받고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반면 또래들 중 몸집이 가장 작은 남학생 한 명은 머리를 감쌌다. “아이 어려워!” 신은빈(가명·9) 군이 소리를 쳤다. “왕, 자, 와…거, 지….” 신 군은 초등학교 2학년이던 작년까지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글을 의미 단위로 파악해 읽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글자의 소리만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왕자와 거지”라는 동화책 제목을 말할 땐 ‘왕자’와 ‘거지’라는 단어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왕’자와 ‘자’자를 따로 읽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신 군은 비단 국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뒤처지기 시작했다. 옆 친구에게 무슨 뜻인지 물어보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의도치 않게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SOS지역아동복지센터의 신혜선 사회복지사는 “은빈이의 지능지수(IQ) 검사를 해봤을 때 경계선 지능(IQ 71∼84)에 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반 아동에 속했다”며 “저소득 계층 맞벌이 가정에서 한글 교육이나 독서 지도에 충분히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 군에 대한 일대일 독서교육이 일주일에 4번 시작됐다. 우선 신 군이 복지센터에 딸린 늘품어린이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 한 번 소리 내어 책을 읽은 후 모르는 단어를 강사와 공부했다. 단어가 이해된 후 다시 한번 신 군이 강사에게 책을 읽어주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한글 위주의 독서학습을 한 끝에 신 군은 올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놀이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성장했다. 이재숙 강사는 “속도가 조금 느리긴 해도 또래와 함께 공부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초등학교 모든 학년 학생들이 주 1회 1시간씩 독서학습을 받고 있다. 온라인 독서를 포함한 책 읽기와 독서록 쓰기, 토론, 시 짓기와 신문활용교육(NIE) 등이 이뤄진다. 김모 양(9)은 “읽을 수 있는 책도 많고 (센터) 수업에서 읽은 책을 학교에서 공부하기도 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평생교육국 교육정책과에서는 지난달 4일 시내 지역아동복지센터 18곳에 독서교사를 1명씩 배치했다. 시는 2013년부터 저소득 계층이나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배려계층 아동의 방과 후 쉼터 역할을 하는 지역아동복지센터에 독서지도를 지원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독서지도교육이 시작된 5월과, 교육이 끝난 11월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독서능력을 비교 검사한 결과 독서 이해력(128%), 독서 빠르기(41%), 내용 표현력(109%)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이방일 교육정책과장은 “한글을 읽고 쓰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었던 아동복지센터 학생 40여 명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운영 기간과 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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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출산가정에 10만원 상당 육아용품 선물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포대기, 유아용 칫솔, 콧물흡입기를 비롯한 10만 원 상당의 용품을 선물로 받는다. 서울시는 신생아가 서울시민이 된 것을 환영하며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선물 신청은 부모가 출생신고를 할 때나 출생일로부터 3개월 안에 주민등록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아기수유세트(유축기 수유패드 모유저장팩 등), 아기건강세트(콧물흡입기 탕온도계 신생아손톱가위 등), 아기외출세트(포대기 다용도기저귀매트 가제손수건세트 등)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신청하면 현장에서 바로 받거나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저소득층 가정에만 제공하던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도 다음 달 1일부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가정이 받을 수 있게 됐다. 산후조리 도우미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며 집안 정리정돈과 식사 준비 등을 한다. 서비스 기간은 5∼25일이다. 기본적으로 첫아이는 2주간, 둘째는 3주간 지원한다. 비용의 일정 부분은 해당 가정에서 부담해야 한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산모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를 찾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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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에 화장실-휴게실 갖추게 한다

    “저 신호등 세 개 너머 있는 건물에…. 걸어서 왔다갔다 10분 넘게 걸리는데, 힘들죠.” 한낮 기온 32.3도로 올해 서울 최고치를 기록한 25일 오전 11시 20분. 금천구 도로공사 현장에서 만난 박모 씨(29)가 땀을 닦았다. 박 씨는 현장에서 걸어서 약 15분 걸리는 건물의 화장실을 이용한다. 2년 전 일을 시작한 박 씨는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 더 더워질 날만 남았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화장실 가기 힘든 공사 현장에서 물을 자주 마셔 소변 볼 일이 많아지는 여름은 곤란한 계절이다. 현장 경력 20년이 넘어가는 최모 씨(45)가 “샤워실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며 거들었다. “여기는 그래도 대기업 건설 현장이라 낫지만 하도급 업체 같은 ‘2군’ 영세업체가 하는 데나 고속도로 건설 현장은 여전히 열악하다”며 “청소를 안 하는 임시화장실이 싫어 그냥 야외에서 볼일을 보기도 한다”고 했다. 마땅히 더위를 피할 곳이 없어 자재더미 아래 그늘에서 쉬거나 근로자들이 돈을 모아 임시로 천막을 세우기도 한다. 서울시는 적어도 시가 발주하는 공사 현장에서는 이 같은 일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25일 “다음 달부터 시가 발주하는 공사예정금액 1억 원 이상의 모든 신규 공사 현장에 설계 단계부터 근로자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화장실과 휴게실, 식당이 주요 편의시설이다. 근로자가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작업능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징검다리 일자리’로 여겨지는 건설 현장 이미지를 개선해 청년층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건설근로자의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 7조 2항은 ‘사업주는… 건설공사가 시행되는 현장에 화장실 식당 탈의실 등의 시설을 설치하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설치 범위나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잘 따르는 곳이 많지 않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설치된 편의시설도 설계에 반영돼 있지 않은 임의시설인 경우가 많아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고 말했다. 시가 조사한 결과 현재 132개 시 발주 건설 현장의 488개 편의시설 가운데 102개(약 20%)만 설계 단계부터 반영돼 있었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진이 찾은 현장에는 임시화장실과 휴게시설이 있었다. 공사지점은 2개였는데 한 곳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제빙기가 있고 누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하지만 도로 한복판 다른 한 곳의 임시화장실은 변기가 더러웠다. 현장 관계자는 “이틀 전 공사지점을 옮기면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에어컨이 있는 휴게시설을 미처 설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8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9월부터 점검, 단속해 편의시설이 없으면 시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현장 안전점검 항목에 편의시설 설치 및 운영 현황을 새로 포함하고, 우수 건설 현장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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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5년 영업보장’ 장기안심상가 40곳 추가

    서울시가 임차료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는 ‘장기안심상가’ 40곳을 하반기에 추가로 선정한다. 시는 임차료 상승률을 연간 5% 이내로 자제하고 임차인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상가 건물주(임대인)에게 최대 3000만 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장기안심상가는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밀려나오는 임차인을 위해 2016년 도입됐다.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맺은 건물주에게 시가 상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금까지 총 259건의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시는 “서울 전역에서 임대료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이 심각한 12개 자치구에서 시행되던 사업을 25개 자치구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받은 리모델링비는 방수, 단열, 창호, 보일러, 전기공사 등 건물 내구성을 높이는 공사에 쓸 수 있고 점포 내부를 고치는 인테리어 비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장기안심상가 선정을 원하는 건물주는 다음 달 27일까지 서울시 공정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 단, 25일을 기준으로 임차인이 영업을 하고 있고 5년 이상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기로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상가 건물주가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의 장기안심상가 모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서울시 공정경제과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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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 재취업 ‘생활기술학교’ 교육생 모집

    경기도가 재취업 기술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생활기술학교’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생활기술학교는 은퇴 세대에게 타일, 도배, 전기, 한식조리, 커피 만들기, 애견미용, 제과제빵, 전통 장 담그기 등 취업 및 창업이 가능한 기술을 가르친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경기도 거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340명 정도다. 교육 장소는 한국산업기술대(안산), 경민대(의정부), 안산대(안산) 성결대 평생교육원(안양), 중앙애견미용학원(성남) 등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도배, 타일, 전기, 한식조리 과정을 운영하고 성결대 평생교육원에서는 카페 창업 과정(바리스타) 등을 연다. 과목당 본인 부담 비용은 15만 원 내외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전략사업실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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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00회 전국체전땐, 北 전역서 참여하게 할 것”

    “서울시가 왜 강원도에서 행사를 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북한의 위협은 서울 도시경쟁력의 가장 큰 디스카운트 요인입니다. 그래서 평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에서 제1회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DMZ페스티벌) 개막을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DMZ페스티벌은 ‘음악은 평화의 열차를 타고’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리는데, 마지막 이틀은 강원 철원군 민통선 안이 무대다. 남북 교류를 통한 평화 정착이라는 박 시장 3기 시정(市政)의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축제다. 이날 오전 각색의 크고 작은 컨테이너 61개로 이뤄진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 2층 레드박스. 가로 26.6m, 세로 11.9m, 484.5m³ 규모의 컨테이너 안에서는 낮은 조명을 뚫고 홍익대 앞 클럽에서 들릴 법한 저음의 비트가 쿵쿵거리며 노래가 흘렀다. “피스 트레인, 피스 트레인, 피∼ 피∼ 피스 트레인!” 2016년 서울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앞에 만든 음악공연 중심 공간 플랫폼창동61은 축제장이 됐다. 개장 2주년 기념 ‘창동 컬처스테이션’ 행사와 함께 DMZ페스티벌이 시작했다. DMZ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기획자 마틴 엘본이 제안했다. 엘본은 지난해 10월 DMZ투어를 통해 민통선 안쪽 군사분계선을 둘러본 뒤 서울시에 ‘DMZ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페스티벌을 열자’고 말했다. 시는 그를 공동조직위원장으로 모셨다. 박 시장은 첫날 행사인 ‘DMZ 피스트레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유명한 영국 인디레이블인 ‘쿠킹바이닐’ 마틴 골드슈밋 회장과 ‘음악과 평화, 그리고 서울’을 주제로 대담했다. 당초 대담자는 엘본이었지만 그가 탄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이날 오후 연사로 예정된 골드슈밋 회장이 대신했다. 두 사람은 골드슈밋 회장이 공동 기획한 ‘팔레스타인 뮤직 엑스포 2018(PMX 2018)’을 화두로 대화를 풀어 나갔다. 박 시장은 “PMX 2018 얘기를 듣고 ‘프렌드(친구)!’라고 했다. 서울은 일제강점기 분단 독재 같은 고통을 겪어 세계 여러 도시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 케이팝 열풍도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가 음악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골드슈밋 회장은 “팔레스타인 음악을 소개하면서 테러리스트의 나라로만 생각하던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자체가 저항이다”고 말했다. 대담 중간 1970년대 반전(反戰)곡으로 유명한 존 레넌의 ‘이매진’과 에드윈 스타의 ‘워(War)’가 흘렀다. 각각 박 시장과 골드슈밋 회장이 평화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곡으로 꼽았다. 박 시장은 대담의 상당 부분을 남북교류 협력의 중요성과 서울시의 역할에 할애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큰 길을 열어주면 지방정부가 내용을 채워 나가겠다. DMZ페스티벌이 조만간 평양에서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동강 수질 개선, 평양 공공주택 건설, 남포항 개·보수 같은 북한 주민의 삶을 바꾸는 일은 서울시가 더 잘할 수 있다”고도 했다. 또 “현재는 스포츠와 문화예술 교류에 중점을 둬서 내년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에 북한 전역에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에선 1970년대 중반 영국 펑크록 그룹 섹스피스톨스의 베이시스트 글렌 매틀록이 ‘저항음악과 평화를 위한 예술행동’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 23, 24일에는 철원군 민통선 마을에서 펼쳐진다. 23일 오전 9시 반 서울역에서 평화열차를 타고 철원 백마고지역으로 향한다. 철원 고석정과 월정리역, 옛 조선노동당사에서 강산에,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일본, 팔레스타인 등 7개국 34개 팀이 공연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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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보상다툼 뜨겁다는데…

    지난달 23일 서울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입구가 다시 열렸다. 2012년 11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를 시작하며 없앤 이래 5년 6개월여 만이다. 기존 출입구 자리에서 몇 십 m 떨어진 곳이다. 당시 3번 출입구뿐만 아니라 5호선 승강장에서 3번 출구를 연결하던 통로, 지상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도 철거됐다. 새 3번 출입구가 열림과 동시에 이 출입구에서 9호선과 5호선 승강장으로 각각 통하는 연결통로, 9호선과 5호선 승강장을 잇는 환승통로, 그리고 엘리베이터도 새로 열렸다.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연결통로와 환승통로는 지하철 승객이 보기에는 그저 공공 시설물이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 특히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소유를 놓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씨름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올 2월 3번 출입구 관련 시설물의 자산 구분을 시에 요청했다. 3번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등의 재산권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3월 시는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9호선 승강장에서 3번 출입구로 가는 연결통로, 그리고 환승통로는 시 자산으로 포함할 예정이라는 ‘자산 구분 계획안’을 공사에 보냈다. 5호선 승강장에서 3번 출입구로 가는 연결통로 말고는 시가 예산을 들여 지은 시 자산이라는 얘기다. 공사는 4월 3일 “자산 구분에 이견은 없지만 철거된 기존 3번 출입구 관련 시설물은 자산 감정평가 후 보상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원래 있던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는 공사의 자산으로 잡혀 있었던 만큼 그것이 철거됐으니 보상비용을 내놓으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시는 같은 달 16일 “보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기존 3번 출입구는 공사와 사전 협의해 철거한 데다 새 출입구도 9호선 이용객만이 아니라 5호선 승객도 이용하기 때문에 공용시설물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환승역을 만들 때 기존의 시설물을 철거했다고 보상한 선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공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달 24일과 이달 7일 재산권 협의를 하자고 시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2010년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할 때 지하철 5호선 오금역과 8호선 가락시장역 사례를 들었다. 당시 새로 생긴 출입구, 환승통로, 연결통로 등의 시설물 소유는 5, 8호선을 운영하던 도시철도공사(지난해 공사로 통합)가 가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상 공방은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운영 주체가 달라서 벌어진다. 공사는 1∼8호선을 직영한다. 반면 외부 사업자가 위탁 운영하는 9호선의 자산은 이를 직접 건설한 시 소유다. 지하철 9호선 확장 연결공사 과정에서 벌어진 ‘자산 다툼’은 올림픽공원역뿐만 아니라 8호선 석촌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공사 측 관계자는 20일 “재무제표에서 공사 자산이 멸실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해당 구역에 연결되는 전기·통신·기계설비상 시 자산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관리 권한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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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북 예술인의 책, 서울도서관서 만나요

    서울도서관은 다음 달 3일부터 도서 전시회 ‘평양책방: 책으로 만나는 월북 예술인들’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한상언영화연구소와 접경인문학연구단이 공동 기획한 평양책방 전시회에서는 월북 예술인 100여 명의 저서 약 250권을 전시한다. 1945년 광복 전후나 6·25전쟁 중에 이념 등을 좇아 월북한 이들이 1946년부터 1968년까지 북한에서 출판한 시집, 소설집, 아동문학집, 수필집, 기행문집 등이다. 한상언영화연구소 한상언 대표는 “무용가 최승희 전기같이 일본과 중국에서 출판된 몇몇 작품 말고는 대부분 북한에서 출판된 작품들”이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던 백석의 번역시집이나 신불출 만담집도 있다”고 말했다. 평양책방은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열린다. 자원봉사자 5명이 관람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한다.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쉰다. 개막일인 3일에는 이효인 전 한국영상자료원장의 ‘북한 영화 이해하기’, 10일에는 신수경 미술사 연구자의 ‘월북미술인들의 삶과 예술’ 강연도 열린다. 강연을 듣고 싶으면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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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화장실 생리대 비치 어떨까요”… 서울시청 홈피서 한달간 시민투표

    서울시는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할지 시민 의견을 묻는다. 시민 의견은 온라인 시민 제안 창구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에서 19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홈페이지 ‘서울시가 묻습니다’ 코너에서 해당 질문에 ‘찬성’이나 ‘반대’ 버튼을 누르고 이유를 쓰면 된다. 서울시는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거나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해 난처할 때 여성 건강권을 지키고 불편을 덜어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6년 저소득층 10대 여학생이 생리대를 사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언론 보도 이후 공공기관 화장실에 생리대를 비치하자는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서울시는 투표 결과를 검토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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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기초단체장 與 62 〉野 4, 광역의원 與 257 〉野 5

    ‘3 대 0’, ‘62 대 4’, ‘257 대 5’. 순서대로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당선자 수 비교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이라는 말조차 부족할 정도의 승리를 거뒀다. 2006년 열린우리당 시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한국당)에 당했던 수도권 참패의 쓴맛을 고스란히 되돌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에는 ‘3 대 0’ ‘61 대 2’ ‘234 대 0’으로 한나라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이번 선거 기초단체장의 경우 서울 25곳, 경기 31곳, 인천 10곳 가운데 민주당이 각각 24곳, 29곳, 9곳을 가져갔다. 2014년 지방선거 때만 해도 경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당선자 수는 17 대 13으로 큰 차이가 안 났다. 인천은 오히려 한국당이 6명으로 민주당 3명을 앞섰다. 이번에 민주당이 경기에서 거둔 기초단체장 29명 당선은 2006년 선거 때 한나라당의 27명보다 2명이 더 많다. 민주당은 31개 시군 가운데 28개 시 전체와 양평군에서 이겼다. 한국당은 연천군과 가평군만 건졌다. 특히 인구 100만 명 안팎의 대도시로는 유일하게 한국당 소속이 시장을 하던 용인시에서 민주당 백군기 후보가 당선됐다. 용인시는 1995년 민선 시행 이래 매번 시장이 바뀌고 있다. ‘조폭 연루설’을 딛고 승리한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는 도내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이다. 인천의 경우 기존 한국당이 기초단체장이던 중 동 서 연수 남동 등 5개 구와 옹진군에서 모두 민주당이 당선됐다. . 2002년 민선 3기부터 2014년까지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를 선택했던 강화군에서만 한국당 유천호 후보가 승리했다. 대북 접경지역인 강화군은 만 65세 이상이 전체 주민의 30%에 달한다. 또 이번 광역의원 선거로 2014년 선거 당시 한국당이 쌓아둔 보루가 거의 다 무너져 내렸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서울 100명, 경기 129명, 인천 33명 가운데 한국당은 각각 3명, 1명, 1명을 당선시켰다. 2014년에는 서울 24명, 경기 44명, 인천 21명이 당선됐었다. 한국당의 서울시의원 3명은 모두 강남구에서 당선됐다. 강남 서초 송파의 시의원 16명 가운데 13명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한국당이 유일한 구청장을 배출한 서초구에서도 한국당은 시의원을 한 명도 건지지 못했다. 반면 2014년 이들 세 곳 시의원 14명 가운데 민주당은 2명뿐이었다.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승리한 한국당 당선자는 여주2선거구와 강화군선거구에서 나왔다. 이번 선거로 서울 경기 인천 시도의회의 교섭단체는 민주당밖에 없게 됐다.김예윤 yeah@donga.com·남경현·박희제 기자}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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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강남의 반란… “한국당, 너무 못해 찍기 싫었다”

    1995년 기초단체장을 민선으로 뽑기 시작한 이래 서울 강남구청장은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6·13지방선거에서는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당선자(66)는 12만928표(46.1%)를 얻어 10만7014표(40.8%)를 얻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눌렀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강남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강남구 동(洞)별 득표 현황에 따르면 정 당선자는 22개 동 가운데 세곡동, 일원본·1·2동, 역삼1·2동, 개포4동, 논현동 등 13개 동에서 장 후보를 앞섰다.○ 득표 차 40% 세곡동서 나와 특히 유권자 3만2279명 가운데 1만9541명이 투표한 세곡동에서는 1만666표를 얻어 장 후보를 5157표 차로 이겼다. 전체 득표 차 1만3914표의 약 40%를 세곡동에서 확보한 것이다. 과거 세곡동은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으로 지정돼 농촌 같은 풍경이었다. 주민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 보금자리주택을 조성했다. 무주택자를 위한 중소형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늘어나면서 2012년경부터 젊은 세대가 유입됐다. 대학생과 20, 30대 부부 등으로 진보 성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곡동 유권자는 22개 동 중에서 가장 많다. 또 일원동, 개포4동에서 정 당선자는 장 후보보다 각각 4402표, 1859표를 더 얻었다. 세곡동과 일원동, 개포4동의 표 차이 합계는 1만1418표. 전체 득표 차의 82.1%가 여기서 나왔다. 강남구 유권자 조모 씨(54)는 “세곡동 보금자리주택 등에 많이 늘어난 젊은 거주자들이 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들 동은 국회의원 선거구로는 강남을에 속한다. 강남을에서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됐다. 또 정 당선자가 장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지역은 자영업과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많은 논현동과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이 많은 역삼동 등이다. 재건축 사업이 더뎌 세입자들이 많은 지역들이다. 반면 대형 평수 고급 아파트가 많은 압구정동, 청담동, 대치1동, 도곡2동 등에서는 장 후보가 정 당선자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정 당선자가 이긴 지역보다는 선거인 수가 적다.○ 일원동 개포동 등서 민주당 세 확장 정 당선자가 다수표를 얻은 세곡동, 개포4동을 비롯한 개포동, 일원동, 수서동, 역삼동, 논현동의 유권자들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세곡동 일원동 역삼동 논현동에서는 문 대통령이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표를 합친 ‘보수 후보 표’보다 더 많이 받았다. 그런데 세곡동 개포동 일원동 수서동에서 정 당선자가 장 후보에게 이긴 표 차는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보수 후보’에게 이긴 표 차를 능가한다. 개포동과 수서동에서 문 대통령은 ‘보수 후보’와 100표 이내로 박빙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 당선자는 이 두 동에서 장 후보에 비해 3500표 넘게 더 확보했다. 민주당 세가 지난 대선 때보다 확장된 것이다. 최연희 씨(43·압구정동)는 “구청장 선거에 (진보 성향) 녹색당 후보도 나오지 않았느냐.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 김주연 씨(38·도곡동)도 “강남에 ‘젊은 부자’가 늘면서 아무래도 ‘배운 사람이라면 진보 세력을 지지해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임 한국당 구청장에 대한 실망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연주 씨(42·압구정동)는 “전임 구청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까지 돼 한국당 이미지가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재원 씨(26·세곡동)도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한국당이 워낙 못해 기대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김예윤 yeah@donga.com·김자현·김정훈 기자}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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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원… “80석 무난” vs “30석 안팎”

    “(전체 지역에서) 다 이긴다.” vs “(2014년보다는) 더 이긴다.” 하루 앞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광역의회 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더불어민주당은 조심스럽게 ‘싹쓸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50%를 웃도는 정당 지지율과 70%를 웃도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들려올 소식까지 더해지면 꿈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자유한국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잠잠하던 ‘샤이(shy) 보수’가 의사를 드러냈다는 얘기다. 이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더 결집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서울, ‘싹쓸이’ vs ‘숨은 표’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제외한 서울시의원 의석 96석 가운데 72석을 가져갔다. 한국당은 24석을 얻었다. 정지영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11일 “그동안 취약 지역이던 강남 3구에서도 당선자가 나와 80석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를 합쳐 전체 110석 중 90∼95석을 내다본다. 정 사무처장은 오히려 “민주당 싹쓸이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와 ‘내가 투표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라며 지지자들이 투표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인 홍문표 의원은 “사전투표에 대비해 구성한 26개 직능위원회와 330만 당원이 총동원돼 사전투표율을 높였다”며 “현재 24석보다 20%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2월 평창 겨울올림픽부터 ‘북풍’을 의도적으로 이용해 이번 선거를 ‘깜깜이’ 선거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경기, 인물과 정책 압도한 대북 이슈 경기 광역의회 선거도 인물과 정책보다는 한반도 이슈가 압도하고 있다. 과거 경기 선거에서는 전국적 이슈가 도민의 표심을 반영하곤 했다. 2014년에도 도지사는 남경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도의원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후보가 전체 116석(비례대표 제외) 중 72석을 가져갔다. 새누리당은 44석에 그쳤다. 당시 선거 두 달 전 벌어진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지난번보다 더 많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싹쓸이는 욕심이 과한 것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당 경기도당은 “다수당 되기는 포기했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샤이 보수’의 결집을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 스캔들로 표심이 꿈틀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어게인 2006?’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과 경기 광역의회 선거에서는 항상 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서였다. 선거 시기도 대통령의 힘이 부치는 집권 후반이었거나 세월호 참사같이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과거와는 다른 양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상무는 “문 대통령의 인기가 워낙 높은 데다 정당지지율이 광역의회 선거에 연동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던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이 비례대표를 제외한 서울과 경기 광역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에 각각 96 대 0, 108 대 0으로 이긴 것을 민주당이 거꾸로 재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노지현 isityou@donga.com·남경현·김예윤 기자}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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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임대’로 청년 표심잡기 3인동색

    7년 전 서울과학기술대에 입학해 전남 순천에서 처음 서울에 온 박일권 씨(25)의 고민은 방이었다. 좁고 열악한 대학 주변 원룸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이나 했다. 월 20만 원가량 내는 기숙사는 경쟁률이 어마어마했다. 대학이 기숙사를 짓겠다고 하자 원룸 주인들은 이에 반대하며 대학으로 항의 방문까지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28·여)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3년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했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김 씨는 “직장을 고려해 서울 변두리를 알아보는데 30m² 빌라 전세가 2억 원대다. 숨이 막힌다”며 “학자금 갚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대출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청년의 주거환경은 심각하다. 국토교통부 ‘2017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34세 이하 청년 가구는 일반 가구에 비해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 △전월세 중 월세 비중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부담 모두 높았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의 청년정책공약은 집을 향한 이 같은 청년의 애환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40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 시세의 60∼80%로 역세권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이다. 앞서 박 후보는 올 4월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주택 8만5000호 공급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후보 측은 “그동안 시에서 펼쳐 온 정책을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출산 및 신혼부부를 우대하는 임대주택 5만 호 및 청년임대주택 5만 호(대학생 기숙사 1만 호+청년 1인 가구 4만 호) 공급을 청년주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 측은 “대학생 기숙사 건립을 놓고 학생과 학교 주변 임대주택 건물주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만큼 시가 대학 기숙사 건립을 주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시유지 및 SH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 부지를 활용해 청년 공공임대주택 건립 △금융기관 및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한 청년층 ‘보증금 프리제도’ 도입 △청년 기숙형 취업준비센터 건립 등을 내세웠다. 안 후보 측은 보증금 프리제도에 대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지급한 보증서로 청년에게 세를 놓은 임대인이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 청년 보증금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공약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지만 실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아름다운 청년선거단’은 7일 이 세 후보 공약의 청년주거정책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박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기존 청년 주거·일자리 정책에 정치 참여와 예술분야 공약을 내세운 것이 눈에 띄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재원 마련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서울시 현재 청년정책의 한계와 문제점을 분석한 것은 좋았지만 기존에 제시된 청년정책과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역시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경실련 조성훈 정치사법팀 간사는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예윤 yeah@donga.com·노지현 기자}

    •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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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0년 넘은 주택 16만동… 영세 세입자, 시한폭탄 안고 산다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동 2층짜리 상가주택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된 건물은 외벽의 벽돌 곳곳이 깨져 있었다. 작업자들은 비계(공사용 시설물)에 올라 옥상 난간의 떨어져 나간 부위를 시멘트로 바르고 있었다. 작업자는 “건물이 너무 낡아 인테리어를 비롯해 리모델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네에서 50년째 살고 있다는 김모 씨(65)는 “30∼40년은 된 건물이다”라고 말했다. 이 주택 뒤쪽 굽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버려진 2층집이 보였다. 벽과 난간 시멘트는 성한 곳을 찾기 힘들었다. 창문에 달린 격자 쇠창살은 붉게 녹슬어 여기저기 벌어져 있었다. 10년 전부터 빈집이라고 한다. 김 씨는 “이런 집이 방치돼 있으니 위험하기도 하고…. 동네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변으로는 낡은 슬레이트와 기와로 지붕을 덮은 단층 건물이 줄지어 있다. 이 일대는 2008년 재건축 정비구역(정릉1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지난달 해제됐다. 함께 해제된 성북구 장위15구역 주택들도 비슷했다. 즐비한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당수는 외벽에 금이 가고 담벼락이 훼손됐다. 수도관이 새는 집도 많았지만 재개발 기대에 집을 고치지도 못했다. 30년 된 다세대주택에 사는 정옥임 씨(55·여)는 “집들이 죄다 낡아 곳곳이 말썽이다. 10년간 손놓고 있다 이제 고쳐 보려는데 수리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52년 된 4층짜리 상가건물 붕괴 사고 이후 오래된 4층 이하 저층(低層) 주택의 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주택노후도 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주택(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44만9064개 동(棟)의 37.2%인 16만7019개 동이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다. 저층 단독주택만 놓고 보면 노후 주택은 47.4%나 된다. 아파트를 제외한 저층 주택의 노후화에 관한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전체 저층 주택 가운데 72.3%가 20년이 넘었고, 34.9%는 30년이 넘었다. 집이 오래됐다고 모두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저층 주택을 짓고 난 뒤 꾸준히 손을 보기보다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버티는 경향이 높다는 게 문제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서울시 저층 주거지 실태와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저층 주택은 지은 지 평균 33년이 지나야 새로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72년) 프랑스(80년) 일본(54년)에 비하면 아주 짧다. 그만큼 노후할수록 저층 주택 몸체가 부실해질 확률도 커진다는 얘기다. 저층 주택의 보수에 신경을 덜 쓰다 보니 리모델링 비용보다 신축 비용이 싼 경우까지 생긴다. 이처럼 서울의 저층 주택이 낡아가는 데에는 2005년 무렵 불어닥친 재개발·재건축 열풍도 한몫했다.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맹다미 박사는 “저층 주택은 소유자가 뜻이 있어야 유지, 보수하는데 향후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길 바라며 관리를 소홀히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노후한 저층 주택에는 대개 살림이 빠듯한 젊은 부부나 노년층 세입자가 산다. 집주인은 재개발을 기다리며 수리를 꺼리고 세입자는 스스로 보수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을 선택하는 동네가 늘고는 있지만 개인에게만 주택 안전을 맡겨서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영욱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방자치단체는 도로 공원 주민커뮤니티센터 같은 공공시설만 지으면서 주택은 개인 소관이라고만 본다”며 “마을공동체 유지는 물론이고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노후 주택 수리 비용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은지 eunji@donga.com·김예윤 기자}

    • 20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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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검진율 높이면… 정부는 건보 치료비 줄이고 우린 수익 올려”

    “당연하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조금 더 ‘착한’ 사업을 할 뿐입니다.” 지난달 30일 도쿄 시나가와(品川)구 캔서스캔(Cancerscan)의 후쿠요시 준(福吉潤) 대표(사진)는 “수익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캔서스캔은 지난해 8월 일본 최초로 지자체와 사회성과보상사업(SIB·Social Impact Bond) 계약을 맺었다. 목표는 도쿄도 하치오지(八王子)시 대장암 검진율을 높이는 것. 대장암 검진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사회적투자추진재단(SIIF)과 미즈호은행, 디지서치에서 887만4000엔(약 8800만 원)을 투자받았다. 올 3월 중간 성과 평가로 하치오지시에서 300만 엔(약 3000만 원)을 받았다. 현재 9%인 검진율이 14% 이상 되면 원금을 돌려받고 19%까지 오르면 인센티브를 받는다. 후쿠요시 대표는 2008년 미국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다닐 때 암 검진율 향상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 공중의학 전공 박사에게서 “일본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인데 대부분 너무 늦게 발견해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은퇴한 60대 이상이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암 검진)을 몰라서 때를 놓친다는 얘기였다. 왜 모르는 걸까. 후쿠요시 대표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암 검진을 알리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지자체에서 대상자 집으로 발송하는 흑백 전단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건 마케팅이 아닙니다. 암 검진 홍보를 마케팅으로 접근하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로 캔서스캔을 창업했다. 캔서스캔은 2011년 도쿄 다치카와(立川)시 유방암 검진율을 7.3%에서 1년 만에 25.5%로 끌어올렸다. 대상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각 특성에 맞는 전단을 제작, 발송한 것이 주효했다. 성공 사례가 알려지자 다른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도쿄도만큼 예산이 풍족하지 않은 지자체는 선뜻 계약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때 자신을 지도한 하버드대 MBA 교수가 SIB 모델을 제시했다. 후쿠요시 대표는 하치오지시에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면 지자체의 건강보험 부담이 줄어들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율이 높아지면 수당을 받겠다. 그래도 하치오지시는 예산을 아낄 수 있다.” 대장암을 초기 발견하면 치료비는 약 6000달러(약 650만 원)이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2만4000달러(약 2500만 원)라는 통계도 제시했다. 3년 기한 SIB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캔서스캔은 히로시마(廣島)현과도 암 검진율 향상 SIB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또 노인 약 오·남용 방지 사업을 2호 SIB로 개발 중이다. 후쿠요시 대표는 “복지를 아웃소싱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우리는 수익을 올리는 SIB 방식에 흥미를 갖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유명 리서치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일본 500여 지자체 가운데 11%는 SIB 사업을 하고 있거나 정보 수집 중이다. 70%는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도쿄=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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