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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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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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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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혼마골프…일본 그린의 요정 이보미가 전하는 클럽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를 평정한 이보미(28)는 올 시즌 혼마골프 로고가 정면에 들어간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남녀투어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2억 엔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운 이보미는 “2012년부터 혼마골프와 좋은 인연을 맺으며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흔히 골퍼와 클럽의 궁합이 잘 맞아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하듯 이보미의 정상 질주에는 혼마와의 동행도 큰 힘이 됐다. 이보미를 비롯해 김하늘, 유소연, 장하나, 김혜윤 등도 혼마골프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혼마골프가 올 시즌 새롭게 내놓은 ‘비즐(Be ZEAL·열정을 품어라)’ 시리즈는 1타라도 더 줄이고, 1야드라도 더 보내려는 주말골퍼의 욕망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골퍼의 까다로운 니즈에 꼼꼼하게 대응해 왔던 혼마골프의 기술력이 편한 골프를 원하는 주말골퍼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제품 구성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 아이언(카본, 스틸 샤프트)이며 남성용과 여성용이 있다. ‘비즐’은 헤드와 샤프트의 매칭을 중시하고 고차원 설계로 폭넓은 골퍼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품이다. 드라이버는 비거리의 3요소인 공의 초속, 타구각, 스핀량을 최적화해 압도적인 비거리를 유도한다. 헤드의 힐 쪽에 7g의 웨이트피스를, 토 쪽에 2g의 웨이트 피스를 장착했는데 이 때문에 중심거리가 짧아져 적절한 중심각과 상승효과로 공을 쉽게 띄울 수 있다. 헤드는 크라운 후방부를 낮게 설계해 편안한 느낌을 주며 스퀘어 페이스 설계로 안정적으로 타깃을 노릴 수 있다. 혼마골프는 이보미를 앞세워 ‘100타는 이제 그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평소 90타를 치다가도 코스나 날씨 등에 따라 100타가 나오기도 하는 골퍼에게 안정적으로 보기 플레이 이하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페어웨이 우드는 높은 타구각으로 비거리 증대 효과를 노렸으며 유틸리티는 핀을 직접 노릴 수 있는 강한 탄도를 낸다. 아이언은 티탄 페이스 인서트를 최대한 넓혀 반발 영역을 확대하고 최대의 비거리를 가능하게 했다. ‘비즐’ 전용 ‘비자드’ 샤프트는 골퍼의 파워를 공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을 채용해 임팩트 때 충격 억제와 헤드의 흔들림을 줄여 안정된 비거리와 방향성을 실현했다. 혼마골프 관계자는 “기존 모델인 투어 월드가 궁극의 커스텀 브랜드였다면 비즐은 비거리와 쉬운 클럽의 스탠더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남성용 시리즈에 이어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여성용 비즐은 여성 클럽의 헤드에 잘 맞는 전용 샤프트를 장착했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모두가 포착성이 좋으며 공을 쉽게 띄울 수 있다. 공이 뜬다는 것은 체공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비거리 증대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여성골퍼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혼마골프 코리아의 김성남 본부장은 “이 브랜드 론칭으로 혼마골프는 올해 초에 발매한 BERES E-05 레이디스 모델을 포함해서 모든 여성 타깃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클럽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비즐 525의 소비자가격은 드라이버 78만 원, 페어웨이 우드 40만 원, 유틸리티 32만 원이다. 남성용 아이언은 그라파이트(9개) 210만 원, 스틸(8개) 160만 원이다. 8개로 구성된 여성용 아이언은 187만 원이며, 7I 세트는 164만 원. 02-2140-1800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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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승… 5월 필드 ‘쭈타누깐 天下’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이 거센 상승세를 타면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쭈타누깐은 “내 목표도 물론 금메달이다”라고 말했다. ‘메이(May)’라는 애칭을 지닌 쭈타누깐이 5월에 걸린 우승 트로피 3개를 휩쓸었다. 쭈타누깐은 30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아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달 초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챔피언에 오른 쭈타누깐은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생애 첫 승 포함 3연승은 LPGA투어 사상 처음이다. 2013년 박인비 이후 3년 만에 나온 3연승. 5월에만 58만5000달러(약 6억9000만 원)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2위가 됐다. 4월 말 33위였던 세계 랭킹은 10위까지 뛰어올랐다. 언니 모리야(22)와 함께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쭈타누깐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에서 메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잊을 수 없는 5월이 됐다. 위기에서도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 됐다. 페어웨이가 좁아 까다로운 코스였지만 게임 플랜을 잘 짠 덕분이다”라며 기뻐했다. 시즌 첫 3승을 거둔 쭈타누깐의 스윙 스피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112마일)에 육박하는 110마일에 이른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드라이버를 가방에서 빼고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서도 270야드 가까운 비거리를 앞세워 손쉽게 코스를 공략했다. 462야드의 14번홀(파5)에서도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뒤 204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투 온을 시도했다. 공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쭈타누깐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한층 안정된 쇼트게임 능력도 돋보였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앞세워 2위 크리스티나 김(미국)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0개 대회 연속으로 예선에서 탈락했던 쭈타누깐의 상승세에는 매니지먼트업체인 IMG 소속의 한국인 에이전트 임만성 이사(47)의 도움도 힘이 됐다. 임 이사는 “쭈타누깐이 이번 시즌 직전 스윙 코치를 교체하고, 올봄 과거 안니카 소렌스탐의 멘털 코치 2명을 만나면서 강한 정신력에 자신감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쭈타누깐에게 쩡야니, 펑산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남아공)를 소개했다. 쭈타누깐의 우승으로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14개 대회 중 13개 대회의 챔피언이 아시아(계) 선수로 채워졌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세계 랭킹은 박인비(28·KB금융그룹) 2위, 김세영(23·미래에셋) 5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7위, 장하나(24·비씨카드) 8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공동 6위)에 든 김효주(21·롯데)는 14위다.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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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볼빅, 독특한 색상의 ‘비비드’, 국내외 인기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지난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국산 골프 용품업체가 LPGA투어 대회를 연 것은 사상 처음이다. 볼빅 챔피언십 기간 출전 선수와 가족, 현지 갤러리들은 볼빅 골프공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앤아버 지역 유명 골프장 프로숍에서는 볼빅 공 판매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3월 첫선을 보인 볼빅 ‘비비드’는 세계 최초의 무광택 컬러 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볼빅에 따르면 이 공은 출시 두 달 만에 20만 더즌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 원대에 이른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볼빅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근로자들이 연휴도 반납하고 제작에 나설 정도라고 한다. 볼빅은 독특한 색상과 뛰어난 성능을 비비드의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기존의 유광 컬러볼보다 색깔이 선명하고 햇빛 노출 시 눈부심 현상이 작아 샷 집중력이 향상되어 라운드의 즐거움이 배가된다는 것이 볼빅 연구소의 설명이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비비드 출시와 동시에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주문 요청이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자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로 오랫동안 볼빅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일본 총판업체는 비비드를 보자마자 곧장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비비드를 향한 뜨거운 반응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국 각 골프장을 비롯해 주요 골프숍, 이마트, 골프존마켓 등에서는 비비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가고 있다. 비비드는 스페인,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와 수출상담을 끝내고 선적을 앞두고 있다. 볼빅은 비비드와 함께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바이브’, LPGA투어 2년 연속 우승볼로 유명한 ‘S3 오렌지’, 강렬한 붉은 색상으로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크리스탈 루비’ 등 4가지 공을 동시에 내놓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유일의 자체 특허기술로 골프공을 제조할 수 있는 볼빅 연구소의 엄격한 연구개발 활동과 제조 공정까지 더해져 최상의 기술과 일관성 있는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비비드와 바이브는 1월 미국 올랜도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운정, 이미향이 사용하고 있는 S3 오렌지는 그동안 팀 볼빅 소속 프로에게만 제공됐지만 올해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골프장 및 주요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탈 루비는 볼빅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크리스탈의 새로운 컬러 제품으로 형광에 가까운 붉은색을 채택해 눈에 잘 띄는 게 특징이다. 이 공은 강인한 이너코어의 높은 반발력으로 비거리가 향상됐고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딤플은 안정되고 일정한 볼 비행을 제공한다. 반투명 커버를 이용한 더욱 화려하고 세련된 컬러로 패션감각이 뛰어난 20, 30대 젊은층에게 제격이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비비드 6만 원, 바이브는 6만8000원, S3 오렌지는 8만 원, 크리스탈 루비는 6만 원이다.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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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전승, 필드 최강 꿈꾸는 쭈타누칸 “내 목표도 올림픽 금메달”

    462야드의 14번 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애리야 쭈타누깐(20·태국)이 204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투 온을 시도했다. 공은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4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퍼팅 감각에, 결정적인 고비마다 자신을 짓누르던 울렁증까지 극복한 쭈타누깐은 유유히 승리를 향해 내달렸다. ‘메이(May)’라는 애칭을 지닌 쭈타누깐이 5월에 걸린 우승 트로피 3개를 휩쓸었다. 쭈타누깐은 30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아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달 초 요코하마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챔피언에 오른 주타누깐은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3연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3년 만이다. 5월에만 58만5000 달러(약 6억9000만 원)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2위가 됐다. 4월 말 33위였던 세계 랭킹은 10위까지 뛰어 올랐다. 언니 모리야와 함께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쭈나누깐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에서 메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잊을 수 없는 5월이 됐다. 위기에서도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 됐다. 페어웨이가 좁아 까다로운 코스였지만 게임 플랜을 잘 짠 덕분이다”고 기뻐했다. 쭈타누깐의 스윙 스피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112마일)에 육박하는 110마일에 이른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드라이버를 가방에서 빼고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서도 270야드 가까운 비거리를 앞세워 손쉽게 코스를 공략했다. 한층 안정된 쇼트게임 능력도 돋보였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앞세워 2위 크리스티나 김(미국)을 5타차로 따돌렸다. 쭈타누깐이 거센 상승세을 타면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쭈타누깐은 “다들 그렇겠지만 내 목표도 금메달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했던 쭈타누깐의 상승세에는 매니지먼트 업체인 IMG 소속인 한국인 에이전트 임만성 이사(47)의 도움도 힘이 됐다. 임 이사는 “주타누깐이 이번 시즌 직전 스윙 코치를 교체하고, 과거 안니카 소렌스탐의 멘탈 코치 2명을 만나면서 강한 정신력에 자신감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쭈타누깐에게 청야니, 펑샨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치 개리 길크라이스트(남아공)를 소개했다. 주타누깐의 우승으로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의 챔피언이 아시아(계) 선수로 채워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7언더파로 마친 김효주가 유일하게 톱10(공동 6위)에 들었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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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성황리 개최…누적 관람객 30만명 돌파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로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그린콘서트가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서원밸리CC를 운영하고 있는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은 28일 열린 제14회 그린콘서트에 4만 명의 팬들이 몰려 2000년 시작 후 16년 만에 누적 관람객 32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미국, 이란 등 전 세계 K팝 팬들도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대보그룹은 콘서트 개최에 따른 골프장 영업 중단으로 10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골프 대중화와 새로운 골프 문화 창조를 위해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콘서트 특수로 파주시는 100억 원 가량의 경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서원밸리CC는 회원 협찬품, 캘러웨이골프 아웃렛 매장과 먹거리 장터 운영 등으로 조성된 3800만 원의 수익금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조성해 사랑의 휠체어협회, 파주보육원, 광탄면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는 걸그룹 EXID와 마마무 등 총 21개 팀이 기능재부 형식으로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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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왼쪽 손목에 ♥문신 아, 이건 비밀인데…”

    여자 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19)는 좀처럼 퍼팅 연습에 집중할 수 없었다. 꼬마 팬들의 사인 요청을 일일이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었다. 29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만난 리디아 고는 “모든 팬들이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더 잘해주고 싶다. 그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수가 될까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19세 어린 나이에 이미 누군가의 꿈이 되고 있는 리디아 고의 시선은 다음 달부터 연이어 열리는 특급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 이어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메이저대회인 KPMG 대회와 US여자오픈 코스에서 두 차례 연습 라운드로 코스를 분석했다. 일관된 플레이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그는 KPMG 대회의 코스를 분석할 때는 ‘우라가 심하다(일본어로 방향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 국내 주말 골퍼들이 자주 쓰는 단어)’라는 표현까지 썼다. “페어웨이가 좁고 큰 나무가 많아 티샷 우라가 나면 어려운 상황을 맞는다. 드로, 페이드 구질 같은 창의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그린도 까다롭다.” 최근 빡빡한 스케줄과 지카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남녀 골프 스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생각은 달랐다. “TV로 보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난 나이가 어리고 예방접종도 받을 것이다.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고 하는데 바닷가 골프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잘 준비하겠다.” 올해 초 운전면허를 딴 뒤 스폰서인 렉서스에서 차량을 협찬받아 마이카족이 된 리디아 고는 “집에서 골프장까지 왔다 갔다 할 때만 운전대를 잡는다. 차고에 주차는 못하는 초보 운전자다. 시속 35마일(약 56km) 이내로만 달린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의 왼쪽 손목에 새롭게 작은 하트 모양의 문신 2개가 눈에 띄었다. 사연을 묻자 “그건 비밀인데 첫 승 날짜를 적은 오른쪽 손목 문신 다음에 두 번째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리디아 고의 어머니가 “넌 비밀이라면서 다 말하냐”며 핀잔을 주자 리디아 고는 “아차” 하며 말을 멈췄다. 절친한 프로골퍼 대니엘 강과 같이 했는데 우정을 상징하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또 “한국 TV의 먹방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너무 많이 봐 엄마한테 혼난다”고 털어놓았다. 리디아 고의 어머니는 기자에게 “한국에 좋은 셰프 있으면 소개 좀 해 달라”고 말했다. 여느 가정에서처럼 딸과 엄마가 수다를 떠는 모습이 무척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편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제시카 코르다와 크리스티나 김(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 김효주(롯데)가 7언더파 공동 4위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리디아 고는 공동 25위(2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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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천재’ 리디아 고, 왼쪽 손목 하트 문신에 담긴 사연은?

    여자 골프 세계1위 리디아 고(19)는 좀처럼 퍼팅 연습에 집중할 수 없었다. 꼬마 팬들의 사인 요청을 일일이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었다. 29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만난 리디아 고는 “모든 팬들이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더 잘해주고 싶다. 그들이 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수가 될까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19세 어린 나이에 이미 누군가의 꿈이 되고 있는 리디아 고의 시선은 다음 달부터 연이어 열리는 특급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 이어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메이저대회인 KPMG 대회와 US여자오픈 코스에서 두 차례 연습 라운드로 코스를 분석했다. 일관된 플레이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그는 KPMG 대회의 코스를 분석할 때는 ‘우라가 심하다(일본어로 방향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 국내 주말 골퍼들이 자주 쓰는 단어)’라는 표현까지 썼다. “페어웨이가 좁고 큰 나무들이 많아 티샷 우라가 나면 어려운 상황을 맞는다. 드로, 페이드 구질 같은 창의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그린도 까다롭다.” 최근 빡빡한 스케줄과 지카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남녀 골프 스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생각은 달랐다. “TV로 보던 올림픽에서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난 나이가 어리고 예방 접종도 할 것이다.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고 하는데 바닷가 골프장에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 큰 걱정하지 않는다. 잘 준비하겠다.” 올해 초 운전면허를 딴 뒤 스폰서인 렉서스로부터 차량을 협찬 받아 마이카 족이 된 리디아 고는 “집에서 골프장까지 왔다 갔다 할 때만 운전대를 잡는다. 차고에 주차는 못하는 초보운전자다. 시속 35마일(56km) 이내로만 달린다”며 웃었다. 리디아 고의 왼쪽 손목에는 새롭게 작은 하트 모양의 문신 2개가 눈에 띄었다. 사연을 묻자 “그건 비밀인데 첫 승 날짜를 적은 오른쪽 손목 문신 다음에 두 번째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리디아 고의 어머니가 “넌 비밀이라면서 다 말하냐”며 핀잔을 주자 리디아 고는 “아차”라며 말을 멈췄다. 같이 문신을 한 절친한 프로 골퍼 다니엘 강과의 우정을 기념하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또 “한국 TV의 먹방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너무 많이 봐 엄마한테 혼난다”고 털어놓았다. 리디아 고의 어머니는 기자에게 “한국에 좋은 셰프 있으면 소개 좀 시켜 달라”고 말했다. 엄마와 수다를 떠는 19세 골프 천재는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애리야 쭈나누깐(태국)은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제시카 코다와 크리스티나 김(이상 미국)이 1타차 공동 2위. 김효주(롯데)가 7언더파 공동 4위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리디아 고는 공동 25위(2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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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생애 최악 12오버파 왜?

    18홀을 마친 박인비(28)는 4년 만에 자신의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 씨(35)와 가볍게 포옹을 한 뒤 어깨동무를 한 채 골프장을 떠났다. 5시간 동안의 라운드가 “고문 같았다”고 밝힌 박인비의 발걸음은 무겁게만 보였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생애 최악인 12오버파 84타로 무너졌다. 박인비는 27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에 10번홀(파4)에서는 7온 2퍼팅으로 퀸튜플 보기(5오버파)까지 했다. 142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마친 그는 통증 악화를 이유로 기권했다. 박인비의 종전 최악 스코어는 2009년 웨그먼스 4라운드에서 나온 81타였다. 박인비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현장에서 그의 목소리를 통해 힘겨웠던 하루를 들어봤다. ―무척 힘들어 보인다. “(1월 전지훈련 중)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를 잇는 인대가 늘어났는데 잘 낫지 않는다. 물병을 들거나 머리를 감을 때도 통증을 느낀다. 임팩트, 폴로스루 등 전반적인 스윙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부위를 다쳤다.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공이 자꾸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코스에 나가면 어떻게 쳐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몸이 말을 안 들었다. 무기력한 내 자신의 모습을 느끼는 게 고통스러웠다.” ―남편이 캐디를 맡았는데…. “브래드(전담 캐디)의 배탈로 대신 나섰다. 둘 다 너무 힘들었다. 무거운 짐을 안겨줘 미안하다. 그래도 함께 견뎌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둔다.” ―퀸튜플 보기가 나온 10번홀 상황은…. “티샷이 두 번 모두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OB가 났다. 처음엔 드라이버를 잡았고, 두 번째는 3번 우드였다. 긴 클럽으로 갈수록 스윙하기 힘들었다. 후반에는 계속 3번 우드로만 티샷을 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티오프 전부터 오늘 다 마치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주 경기 도중 기권을 했기에 2주 연속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몇 개 대회를 쉬었어야 하지 않았나. “올해는 프로 데뷔 후 10번째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했던 다음 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짓고 가족, 선생님들과 좋은 자리를 갖고 싶었다. 그러려면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야 했는데 연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을 쉬다 보니 지난주와 이번 주 대회에 모두 나가야 꼭 10개 대회를 채우게 됐다.” ―앞으로 계획은…. “다음 주 숍라이트 대회는 원래 안 나가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 집으로 돌아가 충분히 쉬겠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책임감이 큰 영향을 미친다. (올림픽 출전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몸이 계속 오늘 같다면 힘들 수도 있다.” 한편 이날 1라운드에서 크리스티나 김은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타 차 2위로 끝냈다.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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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제 점수는요… 전인지가 매긴 전인지 LPGA 성적

    지난해 국내외에서 8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아쉬움이 클 것 같지만 정작 전인지의 생각은 달랐다. 26일 개막한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CC에서 만난 전인지는 이번 시즌 상반기 중간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내게 96점을 주고 싶어요. 잘하고 있지 않나요. 96은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숫자”라고 말했다. LPGA투어 신인으로서 잘하고 있으며 100점을 향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인지는 올해 초 모든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톱10에 진입한 그는 ‘톱10 피니시율’ 71%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자신의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받지 못한 신인상 부문에서는 512점을 기록해 2위 메건 캉(19·미국·182점)에게 크게 앞서 있다. 전인지는 “한국에 있을 때는 일요일에 대회가 끝나면 그 다음 주 초에는 늦잠도 자고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미국에선 모든 게 새로워 잠자는 시간을 줄여 가며 새로운 코스에 적응하고 있다. 샷이 안 될 때도 스코어를 관리하는 요령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필드를 떠나 있게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어드레스를 할 때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오는 나쁜 버릇이 되살아나 공이 왼쪽으로 말리는 현상이 있었다. 쉬면서 컨디션뿐 아니라 스윙도 재점검할 수 있었다.” 주위에서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는 전인지는 “외국 선수들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려고 한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한국의 집 근처에 있는 한식집 반찬이 자주 떠오른다”며 웃었다. 집 밥이 그립지만 국내 대회에는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나 출전할 계획이다. 세계 랭킹 7위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전인지는 다음 달 메이저 대회에 잇따라 나선다. 유달리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가 우승 소식을 터뜨릴 날이 다가오고 있는지 모른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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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중간평가 나선 전인지 “내게 96점 주고 싶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8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아쉬움이 클 것 같지만 정작 전인지의 생각은 달랐다. 26일 개막한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CC에서 만난 전인지는 이번 시즌 상반기 중간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내게 96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LPGA투어 신인으로서 잘 하고 있으며 100점 만점을 향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인지는 올해 초 모든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겠다고 다짐했었다. 현재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톱10에 진입한 그는 ‘톱10 피니시율’ 71%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자신의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받지 못한 신인상 부문에서는 512점을 기록해 2위 메간 캉(19·미국·182점)에 크게 앞서 있다. 전인지는 “한국에 있을 때는 일요일에 대회 끝나면 그 다음 주 초에는 늦잠도 자고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미국에선 모든 게 새로워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새로운 코스에 적응하고 있다. 샷이 안 될 때도 스코어를 관리하는 요령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필드를 떠나있게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어드레스를 할 때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오는 나쁜 버릇이 되살아나 공이 왼쪽으로 말리는 현상이 있었다. 쉬면서 컨디션 뿐 아니라 스윙도 재점검할 수 있었다.” 주위에서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는 전인지는 “외국 선수들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려고 한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한국의 집 근처에 있는 한식집 반찬이 자주 떠오른다”며 웃었다. 세계 랭킹 7위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전인지는 다음달 메이저 대회에 잇따라 나선다. 유달리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가 우승 소식을 터뜨릴 날이 다가오고 있는지 모른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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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빅 챔피언십, 필드 한류의 개척자

    25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포인트CC는 마치 국내 수도권의 어느 골프장 같은 친숙한 분위기였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홍보하는 시설물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내 거리에도 볼빅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26일 이곳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이 개막하기 때문이다. 국산 골프 용품업체가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골프는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울 만한 용품은 없었던 게 사실.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골프 코스 구석구석을 누비며 대회 준비를 이끌고 있는 문경안 볼빅 회장은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암 대회에 참석한 야구 스타 박찬호는 “운동선수가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시대를 뛰어넘어 한국의 용품업체도 신기원을 이뤘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일희는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낄 만한 대회가 됐다”고 했다. 볼빅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와 LPGA 2부 투어 대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골프 한류’의 생생한 현장이 된 이번 대회에는 2016시즌 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10명 가운데 9명이 총출동했다. 시즌 13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코리안 파티’를 열 수 있을지 흥미롭다. 세계 1위 리디아 고, 2위 박인비 등은 6월 둘째 주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대비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꾸준히 톱10에 들었던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린 김세영과 유소연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어느새 필드의 강자로 떠오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LPGA 관계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높은 21개국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의 치열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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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한류’…국산 골프공 업체, LPGA투어 첫 개최

    25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의 트래비스포인트CC는 마치 국내 수도권의 어느 골프장 같은 친숙한 분위기였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홍보하는 시설물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내 거리에도 볼빅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26일 이곳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이 개막하기 때문이다. 국산 골프 용품업체가 LPGA투어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골프는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울만한 용품은 없었던 게 사실.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골프 코스 구석구석을 누비며 대회 준비를 이끌고 있는 문경안 볼빅 회장은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암 대회에 참석한 야구 스타 박찬호는 “운동선수가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시대를 뛰어넘어 한국의 용품업체도 신기원을 이뤘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일희는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낄 만한 대회가 됐다”고 했다. 볼빅은 유럽여자투어와 LPGA 2부 투어 대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골프 한류’의 생생한 현장이 된 이번 대회에는 2016시즌 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10명 가운데 9명이 총출동했다. 시즌 13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코리안 파티’를 열 수 있을지 흥미롭다. 세계 1위 리디아 고, 2위 박인비 등은 6월 둘째 주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KPMG PGA 챔피언십에 대비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꾸준히 톱10에 들었던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린 김세영과 유소연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어느새 필드의 강자로 떠오른 에리야 쭈나누깐(태국)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LPGA 관계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높은 21개국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의 치열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앤아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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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 아이언, 놀라워라 백스핀

    최근 하이브리드 아이언(사진)이 신개념 클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전통적인 아이언과 우드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클럽을 아이언화해 세트로 구성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뱅골프의 고반발 하이브리드 아이언이 대표적이다. 뱅골프 관계자는 “이미 롱아이언은 대부분 하이브리드로 대체되고 있다. 프로들도 많이 사용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흔히 골프클럽의 방향성은 드라이버가 가장 불안하고, 피칭웨지가 가장 좋다고 한다. 클럽 길이가 길어질수록 스윙 궤도가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헤드 사이즈만 놓고 비교한다면 헤드가 클수록 스위트 스폿이 넓어지고 안정적이다. 발상을 바꿔서 불안정한 아이언 헤드는 떼어내고 하이브리드 우드의 헤드를 달아서 아이언처럼 사용하면 방향성이 개선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쉽고 가볍게 칠 수 있어 비거리가 짧은 주말골퍼에게 더욱 유용해 보인다. 뱅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아이언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방향성과 백스핀이 전통적인 아이언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으로 칠 때 자주 나오는 실수인 뒤땅 샷을 좀처럼 볼 수 없다는 점도 하이브리드 아이언의 장점이다. 하이브리드 아이언으로 다운블로 샷을 하면 주말골퍼라도 손쉽게 백스핀을 걸 수 있다. 쓸어 치는 샷과 찍어 치는 샷의 중간 정도로만 샷을 해도 그린에 떨어진 뒤 전통적인 아이언보다 3.2배의 백스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팩트할 때 공을 헤드가 감싸면서 밀착돼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는 강력한 힘에 마찰력이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땅콩 골퍼’ 김미현이 작은 체구에도 11번 우드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공을 세우는 것도 이런 원리에서 비롯됐다.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할 때도 하이브리드 클럽이 효자 노릇을 해냈다. 뱅 골프는 하이브리드 아이언에 고반발 기술까지 탑재하면서 주말골퍼 사이에서는 쉽게 똑바로 멀리 치는 비밀무기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골프클럽 전문가들은 아이언의 진화에 따라 머지않아 하이브리드 아이언이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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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멈추지 않는 아시아 바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시아에서 몰아친 강풍이 필드를 강타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치른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의 챔피언이 ‘아시아 핏줄’로 채워졌다. 23일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이었다. 쭈타누깐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호주 교포 오수현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챔피언에 오른 쭈타누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일본)와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올 시즌 아시아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는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는 5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아시아 초강세의 출발점은 한국이다. 박인비 등 한국의 골프 스타들이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비슷한 체격과 환경을 지닌 아시아 다른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롤 모델이 된 것이다. 쭈타누깐은 한국(계)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주 LPGA투어는 한국의 골프 용품 업체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볼빅 챔피언십이 26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개막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은 어느새 LPGA투어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33개의 공식 대회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4개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미국 골프채널은 ‘아시아가 LPGA투어를 살린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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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LPGA 13개 대회 중 12개 챔피언, ‘아시아 핏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시아에서 몰아친 강풍이 필드를 강타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치른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의 챔피언이 ‘아시아 핏줄’로 채워졌다. 23일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이었다. 쭈타누깐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호주 교포 오수현을 1타차로 제쳤다.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챔피언에 오른 주타누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쭈나누깐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일본)와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올 시즌 아시아가 아닌 우승자인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는 5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아시아 초강세의 출발점은 한국이다. 박인비 등 한국의 골프 스타들이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비슷한 체격과 환경을 지닌 아시아 다른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롤 모델이 된 것이다. 쭈타누깐은 한국(계)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주 LPGA투어는 한국의 골프 용품 업체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볼빅 챔피언십이 26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개막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은 어느새 LPGA투어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33개의 공식 대회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14개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미국 골프채널은 ‘아시아가 LPGA투어를 살린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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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래, NH농협은행 챌린저대회 우승…개인 통산 5번째 정상

    한나래(240위·인천시청)가 국제테니스연맹(ITF)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대회에서 우승했다. 톱 시드인 한나래는 22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 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전날 지난해 우승자 이소라(NH농협은행)를 꺾었던 해리엇 다트(509위·영국)를 2-0(6-3, 6-2)으로 누르고 개인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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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30만 관객 눈앞

    2000년 이맘때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국내 골프장 최초의 가요 공연이 열렸다. 제1회 그린콘서트였다. 당시 입장객은 1520명에 불과했다. 시작은 비록 미약했지만 올해 누적 관객은 어느새 3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만8000명이 몰려들면서 현재 누적 관객 28만2740명을 기록했다. 14회째를 맞은 이번 콘서트는 28일 막이 오른다. 서원밸리CC를 운영하고 있는 대보그룹(회장 최등규) 측은 “일반인에게 높게만 느껴지는 골프장의 벽을 허물고 골프 대중화와 새로운 골프 문화에 기여했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싱그러운 초록의 골프장 페어웨이는 이날 하루 동안 무대와 객석으로 변모한다. 벙커는 어린이 놀이터와 씨름장이 된다. 화려한 출연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EXID를 비롯해 마마무, 소년공화국, 마틸다, 브레이브걸스, CLC, 에이션, MAP6, 펜타곤, 박시환 등이 총출동한다. DJ DOC, 샌드페블즈, 김조한, 허각, 정동하, 박학기, 알리, 제시, 홍진영도 마이크 앞에 선다. 그린콘서트는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 팬들까지 몰려드는 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서 찾아온 팬들만도 3000명이 넘었다. 먹거리 장터와 캘러웨이의 사랑나눔 창고 대방출 할인 행사 등 이벤트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은 파주 보육원,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본부 등에 전달된다. 그동안 모은 자선기금만도 5억 원이 넘는다. 올해는 행운상으로 기아자동차 모닝 1대가 걸렸으며 49인치 TV를 비롯해 항공권, 여행 상품권, 무료 골프 라운드권 등 1억 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다. 1만 대 가까운 차량의 주차 편의를 위해 대중제 골프장인 서원힐스의 9개홀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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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희, 천재골퍼의 부활

    1타 차 선두였던 이상희(24·한국체대)는 18번홀(파5)에서 7m 버디 퍼팅을 남겨 놓고 있었다. 2위 김경태(30)는 1.5m 버디 기회를 잡았다. 버디를 놓칠 경우 연장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상희의 퍼터를 떠난 공은 컵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피아노 치는 골퍼’ 이상희는 22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경태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상희는 2012년 KPGA선수권 이후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상금 랭킹 2위. 원숭이띠인 이상희는 신인 때인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19세 6개월 10일로 트로피를 안으며 역대 K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유망주였다. 일본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한일 투어를 오갔지만 3년 넘게 무관에 그치는 슬럼프를 겪었다. 이번 대회 개막 전날 고열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3시간만 자고 출전한 그는 첫날을 5언더파로 마친 뒤 “마음 비우고 힘을 뺐더니 더 잘됐다”며 웃었다. 취미로 배운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그는 “우승하고 싶어 SK텔레콤의 상징 색깔인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너무 기뻐서 트로피 안고 동네를 뛰어다니고 싶다”고 했다. 우승 비결로는 퍼팅을 꼽았다. “올 시즌부터 왼쪽 눈을 잘 활용하기 위해 퍼팅 라인을 읽을 때 옆으로 비켜 앉는 자세를 취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마지막 홀 퍼팅을 앞두고는 홀까지 검은색 라인이 보일 정도로 자신 있었다. 경험 많은 골프장 소속 캐디에게서 바람 체크와 퍼팅에 큰 도움을 받았다.” 3위로 끝낸 박상현은 상금 선두(2억6000만 원)를 지켰다. 최경주는 최진호 김도훈 김봉섭 등과 공동 5위로 마쳤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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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프랑스오픈 첫 출격…“좋은 기억 쌓고 싶다”

    정현(20·한국체대)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 본선무대를 처음으로 밟는다. 세계 랭킹 112위 정현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 이틀째인 23일 세계 154위로 동갑내기인 캉탱 알리스(프랑스)와 단식 1회전을 치른다. 정현은 현지 인터뷰에서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그동안 출전한 적이 없던 프랑스오픈에서 좋은 기억을 쌓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으로 세계 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려난 그는 “이것 또한 배운다는 자세로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웃을 수 있는 것이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승패를 떠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코트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회전 상대에 대해 정현은 “지난주에 그 선수 경기 모습을 봤는데 서브와 스트로크가 모두 좋더라”며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서울오픈에 복근 부상으로 기권한 그는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최근 컨디션은 오히려 좋다. 지난달까지 클레이코트 대회를 충분히 뛰었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클레이코트에 대한 적응은 완벽히 됐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하락에 따라 정현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은 힘들어진 상황이다. 정현은 “올림픽은 4년 마다 열리고 국가를 대표하기에 꼭 나가고 싶었었다. 하지만 지금 순위가 많이 밀려서 현재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올림픽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이번에 우승하면 4대 메이저 타이틀을 한 개 이상 모두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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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개막도 전에 콘돔 ‘신기록 1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도 하기 전에 신기록을 세웠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촌이 개장하는 7월 24일부터 각국 선수들에게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인 45만 개의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규모가 1만500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1인당 42개의 콘돔이 돌아가는 셈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배포된 15만 개의 3배에 이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10만 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3만 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0만 개,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는 10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역대 최다 규모 콘돔 배포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조치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로 성관계도 꼽히고 있다. 리우에서 배포될 콘돔 가운데 35만 개는 남성용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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