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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첫 ‘백화점 안 이발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바버숍인 ‘헤아(Herr)’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클럽모나코를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분점 제안을 하면서 바버숍이 롯데백화점 본점 안에 들어오게 됐다. 그렇다 보니 백화점 내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과정이 전통적인 옛 이발소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했다.면도는 고객과 이발사의 ‘교향곡’ 면도 거품은 기존 제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솔을 문질러 거품을 내는 방식이다. 면도를 하는 과정은 일종의 의례와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형화된 절차를 그대로 따른다. 이발을 끝내자 박준석 바버(25)는 의자 윗부분에 목 받침대를 끼웠다. 그때부터 고객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얼굴을 맡긴 채 누워 면도를 즐기면 된다. 영화 ‘대부’(1972년)나 ‘언터처블’(1987년)에서 종종 살인 장소로 묘사되는 ‘이발소 장면’ 그대로다. “뜨거우면 말씀하세요”라는 바버의 말과 함께 적당히 뜨거운 스팀타올이 얼굴을 덮었다. 5분 정도 대기한 후 면도 오일을 얼굴에 꼼꼼히 바른다. 흔히 가정에서 면도하다 얼굴을 다치는 건 스팀타올이나 오일 등 면도의 ‘사전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면도다. 바버는 한꺼번에 면도 거품을 바르는 게 아니라 볼과 턱, 입 주위 등의 순서로 부위별 거품을 바르고 면도를 시작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흉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면도칼이다. 신경과 침샘 등이 집중된 얼굴에 타인이 쥔 ‘칼’이 입술 주위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긴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라앉았다. ‘사각사각’하는 면도 소리가 졸릴 정도로 편안했다. 30분이 넘는 면도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바버와 고객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면도를 끝내고 이미 정리를 마친 머리에 포마드를 바르는 것으로 1시간 30분에 걸친 이발과 면도라는 의식을 종료했다. 영화 아비정전(1990년)에 나오는 장궈룽(張國榮)처럼 포마드를 잔뜩 바른 낯선 내 모습이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바버는 “앞으로도 오른쪽 가르마를 중심으로 포마드를 바르라”고 당부했다. 이곳에서는 이발과 면도 외에 파마(10만 원)와 염색(10만 원) 스타일링(샴푸와 헤어스타일링·2만 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이하게도 숙취해소 마사지(2만5000원)도 있는데, 이는 회사원이 많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인근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라고 한다. 어떤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까. 박준석 바버는 “하루에 4, 5명 정도가 온다”고 말했다. 백화점 안에 들어온 이발소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여자친구의 쇼핑이 끝나길 기다리는 20, 30대 남성부터, 예전 이발소의 느낌을 원하는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는 다양한 편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롯데백화점 본점 클럽모나코 월 매출이 1억4000만 원 정도였는데 바버숍이 들어온 후에는 2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안에 들어서는 게임센터나 남성 휴게실처럼 백화점 ‘남심(男心)’을 뺏을 확실한 전략인 셈이다. 바버숍이 들어간 브랜드인 클럽모나코는 영국 런던에서 무료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매장,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베스트셀러 서적을 판매하는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남자를 유혹하는 바버숍 오랜 유니섹스 미용실에 지친 남성들이 바버숍으로 대표되는 ‘이발소’로 복귀하는 신호도 감지된다. 서울 한남동과 홍익대 앞, 강남 등을 중심으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안에 분점이 들어선 ‘헤아’는 본점이 서울 한남동이다. 2013년 12월 문을 연 이 곳에서는 바에서 무료 위스키나 커피를 즐길 수 있고, 비즈니스센터가 설치돼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다. 양복점과 제휴를 맺어 이발을 하다 정장을 맞춰입을 수도 있다. 남성을 위한 ‘스타일 종합 관리’를 이발소에서 하는 셈인데, 여성 고객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낫씽 앤 낫씽(Nothing N Nothing)’도 20∼40대 젊은층이 자주 찾는 바버숍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제임스 딘과 말런 브랜도 등 옆머리를 붙이고 포마드를 바른 리젠트 스타일을 고수한다. 이 밖에 서울 서교동의 밤므, 압구정동의 블레스 등의 바버숍이 있고 부산 등에서도 속속 바버숍이 문을 열고 있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대도시에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속속 복고풍 이발소들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여성들이 가는 비싼 미장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얇아진 지갑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아버지 세대의 ‘전통’을 느끼려는 남성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의 김용섭 소장은 “남자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제대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바버숍을 찾고 있다”며 “바버숍 방문을 한 달에 한 번 누리는 ‘자신을 위한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얼굴에 거품을 바르고 나자 사각사각 면도 소리만 들렸다. 차가운 날이 하얀 비누거품을 헤집으며 춤을 췄다. 거뭇한 수염이 미세수술을 한 것처럼 잘려 나갔다. 흥청망청 돈을 써대던 1920년대 미국, ‘알 카포네’ 같은 마피아 두목이 앉았을 듯한 고풍스러운 이발 의자는 180도 젖혀졌다. 보이는 것은 하얀 조명, 그리고 면도칼을 들고 내 수염에 집중하는 바버(Barber·이발사)의 눈빛뿐이다. 기자의 첫 ‘진정한’ 면도는 그렇게 시작됐다. 남자는 매일 아침 면도라는 의식(儀式)을 진행한다. 지금은 세수하기 전 화장실에서 각자 해결하는 이 의식은, 1990년대 남녀공용 헤어숍(이라고 쓰지만 대부분은 동네 미장원)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기 전까지 상당 부분 이발사와 공유하는 것이었다. 동네 이발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면도는 외로운 행동이 됐다. 최근 복고풍의 고급 이발소가 ‘바버숍(Barbershop)’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다는 소식에 찾아가 봤다. 3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바버숍에서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오늘도 저희 백화점을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이곳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복 매장인 ‘클럽모나코’ 안에 들어선 이발소다. 롯데백화점 측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백화점 안에 들어선 이발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체험도 거기서 시작됐다. 인테리어는 ‘복고(復古)’ 그 자체였다. 32m² 규모의 클럽모나코 매장 안에 이발 의자 2개와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바닥과 벽의 네모반듯한 흰 타일부터 이발 전에 가지런히 정리된 바리캉과 가위, 빗, 면도기 등 이발용품까지 30년 전 ‘고급 이발소’가 연상됐다. 정확하게는 기자가 연상한 30년 전 고급 이발소의 모습이다. 이발소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은 이발사 아저씨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청바지에 말끔한 셔츠를 소매까지 걷어붙인 젊고 건장한 청년이 나타났다. 대한민국에 새로이 하나 둘 퍼지기 시작한 바버숍들은 그렇게 젊어지고 있었다. 경력 4년의 박준석 바버(이발사·25)는 말수가 적었다. 사실 그는 기자에게 별다른 ‘선택권’을 주지도 않았다. 3주 정도 지저분하게 기른 기자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보고 “옆 부분을 단정하게 잘라보시죠”라고 선언문을 읽듯 말했다. 단정하게 커트한 후 포마드를 바른 그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싫다”고 거부하기는 어려웠다. 약 1시간 30분 후 기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마드를 바른 ‘남자의 머리’를 하게 됐다. 기자가 체험한 것은 이발과 면도 두 가지. 모든 과정은 유전공학자의 줄기세포 배양 과정처럼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진행됐다. 비용은 이발 3만5000원, 면도 3만 원.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 중 상당수는 “비싸다”라고 느낄 것이다. 혹은 “내가 가는 미장원하고 가격 차이가 안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바버숍에 한번쯤 가 보는 ‘작은 사치’를 누려 보길 권유한다. 이발과 면도라는 과정이 사실은 대단히 남성적이고, 문화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남자가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건 어쩌면 ‘이발’이 아닐 수도 있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CJ제일제당은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의 일본 특허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CJLP133은 피부 가려움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로 지난해 7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중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특허를 딴 바 있다. 당시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CJ제일제당은 CJLP133을 추출하기 위해 7년 동안 수백 개의 김치에서 3500여 개의 유산균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CJ제일제당은 이 물질을 이용해 2013년 건강기능식품인 ‘바이오 피부유산균 CJLP133’을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은 한국의 전통식품인 김치 유산균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김치 유산균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jmpark@donga.com}
‘돌고래 재판’으로 유명해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20·수컷)와 복순이(17·암컷)가 포획 6년 만에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그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해 온 돌고래 두 마리를 제주 조천읍 함덕리 앞바다에서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류했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2009년 제주에서 잡힌 뒤 제주 퍼시픽랜드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2013년 3월 퍼시픽랜드 대표 허모 씨(56)가 불법 포획한 돌고래를 사들여 공연에 이용한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자 돌고래 두 마리는 국가에 ‘몰수’되었고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태산이는 윗부리가 잘렸고, 복순이는 원래 입이 뒤틀리는 장애가 있어 그동안 자연으로 돌아가는 훈련을 해 왔다. 해수부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5월 14일 제주 함덕해역의 가두리시설로 옮겨 자연 방류 전 최종 점검을 시작했다. 이들의 방류를 결정한 민관방류위원회는 “비록 가두리 그물 안이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주변에 모인 돌고래 무리와 교감하는 모습을 볼 때 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태산이와 복순이는 가두리 그물을 연 다음에도 한동안 그물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돌고래 떼가 나타나자 이들과 어울려 먼 바다로 떠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한 뒤에도 꾸준히 모니터링해 야생 돌고래 백서를 만들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해양 동물을 치료 후에 방류하는 법령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의 해안에 서식하며 국내에는 제주 근해에서만 관측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7월 첫 주말, 마스크 차림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4일과 5일 찾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사람들로 붐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느낄 만한 주말이었다. 본보는 붐비는 쇼핑몰에서 체감한 소비 회복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살펴봤다.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교통량 변화까지 골고루 분석했다. 수치는 분명 회복세였다. 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는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메르스 때문에 ‘미뤄뒀던 소비’가 이뤄지는 거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 회복이 진정한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도 들어봤다. 》“자, ‘원 플러스 원’ 시간입니다! 하나 사면 하나를 더 드려요.”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로의 이마트 성수점은 ‘호객’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상징이었던 마스크를 쓴 고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4층부터 시작되는 마트 주차장 천장에는 거의 대부분 주차 공간이 없다는 의미의 빨간색 등이 켜져 있었다. 대형 유통업계의 ‘소비심리 반전’은 6월 말 시작됐다. 이마트 성수점에서 만난 직장인 장은경 씨(42·여)는 “2주 전만 해도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지난주 초부터 마트를 찾는 인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도 마찬가지다. 4일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는 반바지 등 여름 상품 행사장 코너에 100여 명이 몰렸다. 한 매장 직원은 “6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소비 이연(移延)’…유통업부터 분위기 반전 6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국내 소비경기가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업계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퍼져 나가고 있다. 이는 각종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6월 말부터 일제히 반등으로 돌아섰다. 6월 내내 매출이 줄어들다가 마지막 주 0.8∼3.5%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났다.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퍼진 5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대형마트도 비슷한 추이의 매출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이 움직이는 직접적 지표인 고속도로 이용객 수도 늘었다. 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인 4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430만 대로 토요일 기준으로 5월 30일(440만 대) 이후 한 달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6월 20일 347만 대까지 떨어졌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데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며 교통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에서부터 ‘메르스 탈출’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확산기 내내 억눌려 있던 소비가 뒤늦게 시작되는 이른바 ‘소비 이연’이 생필품을 판매하는 유통업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통업의 판매 회복은 소비자들이 6월 초 멈춘 소비를 다시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이제 메르스 충격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속적인 소비 회복으로 볼 수 있을지는 앞으로 판매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태와 달리 메르스로 인해 중단된 소비는 해외에서 이뤄지기보다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에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 “지켜보자”…소비 막는 ‘장애물’ 없애야 정부는 아직 ‘메르스 탈출’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일시적인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긍정적 기류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메르스 발생 이전인 5월 초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5월 1, 2주 대비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첫째 주(―26.1%)와 둘째 주(―32.8%)는 매출액이 급감했다가 셋째 주(―26.2%)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넷째 주(―10.6%)에는 매출액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 주의 소비 추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5월과 비교한 문화·여가 분야의 카드 승인액 역시 지난달 첫째 주에 ―34.3%까지 떨어졌으나, 넷째 주에는 ―23.2%로 10%포인트가량 감소 폭이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월말 백화점 세일과 신작 영화의 개봉이 잇따르며 관련 소비지표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좀 더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각종 지표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메르스 등에 대비해 12조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지만 이에 앞서 내수 촉진을 가로막는 내·외국인의 ‘심리적 소비 장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유통학회 회장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조류독감 유행 이후 모든 음식점의 위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관광 위기를 극복했다”며 “메르스로 인한 국내외 소비 침체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 뿐 아니라 ‘한국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 줄 신뢰 회복 조치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손가인 gain@donga.com·김성모·박재명 기자}

매일유업이 자사가 생산한 멸균우유 일부 제품에서 “신맛이 난다”는 고객 불만이 접수돼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유통기한이 8월 20일자인 ‘상하목장 멸균 백색우유 125ml’ 전량을 회수한다”며 “대리점에 납품된 물량 외에 고객이 이미 구입한 제품도 교환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6월 7, 8일 매일유업 광주공장에서 12만 팩 생산됐다. 최근 “평소와 다른 맛이 난다”는 고객 민원이 50여 건 접수되고, 일부는 복통을 호소하자 회수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멸균우유의 주 소비층이 어린이들이어서 선제 리콜을 결정했다”며 “복통을 일으킨 고객도 조사 후 보상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생산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기 때문이 대부분 이미 소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일유업도 리콜 가능 물량을 생산량의 4.2% 수준인 5000팩 정도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의 제조와 운송 과정을 자체 조사 중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수입 자동차의 환경 인증을 빌미로 6년 동안 ‘급행료’ 명목의 금품과 접대를 받아 온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해외 생산 자동차를 국내로 들여올 때 배기가스와 소음 등이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맡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황모 연구원(42)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 연구원은 2009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환경 인증을 신청한 수입차 관계자 14명으로부터 113차례에 걸쳐 3200만 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 황 연구원의 ‘갑질’은 자동차 할인에서 음주 접대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경찰 수사 결과 황 연구원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여종업원이 일하는 서울 강남의 A유흥업소에 같은 날 다른 수입차 업체 관계자를 불러 2차례나 찾아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 연구원은) 비용이 추가되는 소위 ‘2차’를 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드러난 2차 포함 음주 접대 횟수만 총 6회나 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자동차를 싼 가격에 사들이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인증 검사에 사용된 자동차를 할인 판매하는 사실을 알고 친형 명의로 검사가 끝난 수입차를 사들였다. 할인액은 자동차 가격(3600만 원)의 30% 정도인 1100만 원이나 됐다. 해외 출장에 수입차 회사 관계자를 동행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황 연구원이 받은 현금과 상품권도 각각 400만 원과 19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산하기관의 말단 연구원이 이 같은 접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증 권한이 한 명에게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수입차 환경 인증은 법률상 15일 이내에 해 줘야 하지만 황 연구원은 인증서 발급을 1∼2개월씩 미뤘다. 이 과정에서 상부 감시나 자체 감사가 없어 결국 업체들은 황 연구원 한 명에게 ‘로비’를 계속했다. 계속된 갑질은 결국 수입 자동차 업계의 고발로 드러났다. 한 수입차 회사의 신고를 받은 주한유럽연합대표부가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면서 황 연구원이 그동안 받은 향응의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황 연구원에게 700만 원가량의 향응을 제공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 이모 씨(36)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그동안 경찰에 주신 국민의 사랑에 보답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51·사진)은 25일 동아일보와 경제 5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우리 집부터 경제 살리자: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캠페인에 경찰이 동참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청장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이후 항상 중국인 관광객 차량이 세워져 있던 경찰청 인근 지역이 한가해졌다”며 “국민 피해가 큰 상황에서 경찰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하다가 25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읽고 정식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25일자 A1면에 침체된 내수(內需) 경기 회복을 위해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등을 제안했다. 경찰의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이 강제 사항은 아니다. 다만 경찰관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즐겁게 국내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강 청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체험기 공모를 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바꾼 경찰관에게 포상 휴가를 하루 덧붙여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8월 중순 국내 여행지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그는 “국내 구석구석에 좋은 관광지가 많은 만큼 국민들도 해외여행에 앞서 아름다운 한국 여행부터 체험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경찰이 동아일보와 경제 5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우리 집부터 경제 살리자: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한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전국 경찰의 하계휴가를 시작한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국내 휴가를 장려하고 경찰서장 등 지휘관부터 국내 여행지를 선택해 다녀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국 경찰관 11만2000명(의무경찰 제외)이 5일씩 휴가를 가게 됐다. 경찰청은 올 상반기(1∼6월) 연가보상금도 미리 집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여행을 통해 메르스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의 동아일보 보도에 공감해 이번 휴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간부급부터 국내로 휴가를 떠나는 만큼 전 경찰관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내수 진작을 위한 경영계 권고’라는 공문을 각 회원사에 보냈다. 경총은 이 공문을 통해 △근로자들의 하계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노사 협의를 통해 휴가비를 국내 숙박시설 이용권과 관광상품권 등 현물로 제공하거나 △상여금 및 수당 일부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 특산품 등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다음 주 각 회원사에 휴가와 관련한 협조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김창덕 기자}
24일 오전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부재자 투표가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2재개발구역. 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건설사 관계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대림산업 직원 100여 명은 각자 승용차로 어디선가 조합원(토지 소유자)들을 태워 오고 있었다. 투표소 앞에 붙은 ‘50m 인근 시공사 관계자 접근 금지’라는 현수막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투표소 바로 앞에서는 한 건설사 직원 15명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재개발·재건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당국이 도입한 각종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 분위기를 틈타 각종 재개발·재건축 현장은 건설사 간 수주 경쟁 과정에서 금품, 향응 제공 등 온갖 탈·불법이 횡행하고 있다. 신흥2구역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 간 홍보전이 과열돼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홍보공영제’를 도입했다. 건설사가 개별적으로 조합원을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취지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24일 신흥2구역 현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한 건설사에서 과일바구니, 담배 등 선물을 받았다”며 “고급 식당에서 밥을 먹은 것도 몇 차례 있다”고 했다. 부재자 투표 기간을 6일로 해 건설사의 ‘매표(買票)’ 가능성만 높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양측이 조합원 1인당 100만 원 정도에 표를 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2010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공공관리제를 도입해 건설사의 개별 홍보를 금지하고 있다. LH가 신흥2구역에서 적용한 홍보공영제와 비슷한 제도지만 유명무실하긴 마찬가지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영등포구 상아·현대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국내 7개 건설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4일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현대산업개발에서 명품 백을 가져왔지만 돌려줬다”며 “조합원 대부분이 건설사에서 선물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한 임원은 “조합에 부정 홍보 3건이 신고됐는데 한 명은 명품 백을, 두 명은 각각 상품권을 받았다고 한다”며 “자체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일부 대의원에게는 100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일부 조합원에겐 10만 원씩을 뿌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18일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상품권 150만 원을 확보했다. 경찰이 구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 중인 곳도 있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20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3개 회사가 과열 경쟁을 해 서초구가 경찰에 16일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 대해 정식 수사에 나선 것은 2010년 공공관리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계에선 이들 3개 건설사가 이번 수주전에서 각각 100억∼200억 원을 썼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조합원 1인당 최대 2000만 원을 주고 표를 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40억 원이면 조합원 400여 명 중 절반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경찰 수사로 인해 재건축 절차가 미뤄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차길호·박재명 기자}

한국 유도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병근 용인대 교수(53)가 공금 횡령과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안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틀에 끼워 맞춘 수사”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안 교수가 2008년 이후 7년 동안 선수 훈련비를 횡령하거나 청탁을 받고 선수를 출전시킨 대가로 총 4억800만 원을 가로챘다고 24일 밝혔다. 제자에게 일부러 패배를 지시하는 등 승부 조작을 시도한 혐의도 피의 사실에 포함됐다. 경찰 조사대로라면 ‘유도 영웅’이 뒷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지시한 ‘유도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안 교수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유도 71kg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의 첫 올림픽 유도 금메달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축전을 보낼 정도였다. 언론은 “네 번이나 올림픽 결승에서 좌절한 한국 유도의 한(恨)을 안병근이 풀었다”며 대서특필했다. 가난과 병마(간염)를 딛고 금메달을 따낸 사연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안 교수는 2012∼2014년 제주도 유도회 관계자의 부탁을 받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용인대 유도 선수 18명을 전국체전 제주 대표로 출전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3년 동안 각각 2000만 원과 2000만 원, 7000만 원 등 총 1억1000만 원이 안 교수 계좌로 입금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 교수가 용인대 선수 132명에게 훈련비로 지급된 1억6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했다. 또 안 교수가 식당에서 식비를 부풀린 뒤 현금으로 돌려받은 돈이 1억920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승부 조작은 2014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 유도 대학부 78kg급 결승전에서 용인대 선수 두 명이 맞대결하게 되자 안 교수가 세종시 대표인 제자에게 경기 도중 “져 주라”고 말했다는 것. 경찰은 “안 교수가 ‘상대방 선수가 실업팀으로 가야 하니 이번에는 져 주라’고 제자에게 말했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평생 유도를 했고 지금 제 아들도 유도를 하고 있다”며 “승부 조작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경찰 조사에서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 훈련비로 들어온 돈은 대부분 선수 식비로 사용했고 개인적으로 한 푼도 착복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체전에 무자격 선수를 출전시킨 사실은 일부 시인했다. 안 교수는 “유도 팀이 없는 시도에서 선수를 보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도 출전을 원해 관례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규정에 어긋나는 것을 몰랐고 저 자신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1988년부터 용인대 교수, 2008년부터 용인대 유도 감독을 맡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안 교수 외에 선수 장학금 및 후원금 8000만 원을 가로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인철 용인대 교수(39) 등 39명을 유도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경찰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이후 부족해진 혈액 공급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찰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1층에 임시 헌혈센터를 열고 이상원 경찰청 차장 등 경찰관 200여 명의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의 단체 헌혈은 시민들의 잇따르는 헌혈 취소에 대처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2일까지 총 311개 단체, 3만3740명이 헌혈을 취소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군부대 47곳까지 포함됐다. 경찰은 혈액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청 뿐 아니라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경찰부대의 헌혈 봉사도 시작한다. 각 지방청은 전국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연계해 헌혈에 나선다. 의무경찰(2만5911명)과 경찰 기동대(4819명)도 ‘부대정비의 날’ 등을 활용해 헌혈버스가 부대를 방문하는 식으로 헌혈에 나설 계획이다. 의경 부대는 헌혈 취소가 잇따르던 2009년 신종플루 발생 당시에도 1만639명이 헌혈에 참여한 바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메르스로 인해 발생한 국민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헌혈 봉사를 계획했다”며 “이번 경찰관 헌혈이 사회적 헌혈 동참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12명의 증언을 기록한 책을 일본어로 출간하기 위해 시민 모금이 시작됐다. 해당 단체는 “관계 당국이 ‘번역은 됐지만 이를 감수할 예산 400만 원이 없다’며 책을 출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민 모금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은 이를 정면 반박하고 있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문제가 된 책은 2013년 2월 출판된 ‘들리나요? 열두 소녀의 이야기’(들리나요·사진)다. 이 책은 한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채록한 것으로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대일항쟁기 위원회)’가 발간한 첫 정부 차원의 위안부 피해 증언집이다. 문제는 위안부 가해 당사국인 일본어판 출간을 앞두고 발생했다. 이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어 번역협력위원회’는 “지난해 6월 번역을 끝내고도 한국 정부의 예산 문제로 1년 넘게 일본어판을 출간하지 못하고 있다”며 18일 한 한국 내 사이트에서 크라우드펀딩(특정 프로젝트에 다수가 소액을 투자하는 방식)을 시작했다. 목표 금액은 424만 원으로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된다. 재일동포인 이양수 번역협력위원회 공동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일항쟁기 위원회가 올해 들어 ‘번역 감수 예산이 없어 출판을 못 한다’고 통보했다”며 “시민 참여를 시작해 이 책의 일본어판 출판을 독려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정부가 할 일을 일본 시민단체가 해 줘서 고맙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한 누리꾼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속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증언록을 하루빨리 일본어로 번역 출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목표치의 25%가 넘는 120만 원 정도가 모였다. 하지만 당국은 “(예산 부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일항쟁기 위원회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록 출간을 미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번역 감수 과정에서 ‘새로 번역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와 일본어판 출간이 늦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번역협력위원회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보건당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역학조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할 때 현장 지원에 나서고, 병원이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면 직접 출동해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신속대응팀은 각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과 형사팀 등에서 인원을 뽑아 총 13명으로 구성한다. 증거 수집을 위한 채증 요원 3명도 포함된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역학조사를 거부, 방해, 기피하면 2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신속대응팀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최근 전국 경찰관에게 보낸 지휘 서신에서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보건당국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어느 부서가 담당해야 하는지 따지지 말고 우선 출동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편성됐다. 한편 전남 순천경찰서는 11일부터 보성군 메르스 확진자의 실명,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것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문건은 여수시청 총무과에서 작성한 동향 보고서류로 보성군 메르스 확진자의 실명, 주소, 감염 접촉경위, 증상, 가족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경찰은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된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돼 처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문건 유출경위와 최초 유포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와 평택 미군기지 공사현장 등을 15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SK건설 하청업체가 2010년 평택 미군기지 건설현장에서 현장 사무실과 숙소 등을 지으면서 10억 원 가량을 빼돌려 주한 미군 관계자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SK건설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비자금 조성 진술을 확보했다. 또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지목된 전 주한 미군 관계자 조사를 위해 미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자료를 분석해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08년 미 육군이 발주한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조성과 기반시설 건설 공사를 4600억 원에 수주했다.박재명 기자jmpark@donga.com}

지난달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견된 이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공포 마케팅’이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 사이를 파고들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의학적 효능이 검증되지도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메르스 예방 특효약’이라고 홍보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메르스 정보’를 위장해 스미싱(문자메시지 이용 개인정보 탈취) 문자를 보내는 범죄 행위도 11일 이후 확인된 것만 100여 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공포가 커질수록 이를 악용하는 행위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쌀눈, 마늘, 녹용도 메르스 ‘특효약’ 최근 경기 지역의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는 자사 홍보 블로그에 ‘메르스 예방·퇴치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메르스가 어떤 질병인지 소개하면서 생산 중인 쌀눈과 동충하초 함유 음료를 광고하는 내용이지만 여기에 ‘메르스 예방법’ 등의 제목을 달았다. 업체 측은 “이들 음료는 면역력 증강에 탁월하다”고 밝혔지만 메르스 예방 효과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한의원 사이트에서는 마늘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약화시킨다고 설명하며 마늘환 제품을 팔았다. 한 약초 판매 업체는 메르스에 대비하자며 “장뇌삼을 특가에 판매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의 육아 카페 등에는 사용후기로 꾸민 ‘메르스 대비’ 제품 홍보 글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육아 카페에는 녹용 성분을 캡슐로 만들었다는 제품을 홍보하면서 메르스의 증상인 발열과 호흡 곤란, 기침을 완화해 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일부 카페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박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에 생산된 항균 스프레이 제품을 판매했다. 이 제품들이 메르스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를 지녔는지는 검증된 바 없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부 성분이 면역력을 키우는 건 실험으로 입증되지만, 공식적으로 메르스 예방 효과가 입증된 제품은 없다”며 “무턱대고 ‘메르스를 막는다’는 식의 광고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건강보조식품과 공기청정기 업체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제철 만난 스미싱 범죄 스미싱 범죄도 메르스 확산으로 ‘제철’을 맞았다. 행정처분에 그칠 수 있는 건강식품 과대 광고와 달리 스미싱 문자 유포는 경찰이 수사해 입건하는 범죄 행위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11일부터 ‘메르스 빨리 확인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국내에 100여 건 유포됐다.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 공인인증서와 주소록, 사진 등을 가로채는 가짜 사이트로 안내한다. 경찰과 인터넷진흥원 등은 스미싱에 사용된 사이트를 바로 차단했지만 메르스를 악용한 스미싱 유포는 앞으로 더욱 잦아질 개연성이 크다. 이정민 인터넷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스미싱 문자는 2월에는 연말정산 안내, 5월에는 청첩장 등 당시 이슈에 맞춰 문구를 만든다”며 “이미 시작된 만큼 다른 스미싱 사기꾼들도 같은 수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세월호를 키워드로 한 스미싱 문자가 대량으로 유포된 바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스미싱과 달리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는 총 59건 접수됐지만 13, 14일에 각각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줄어드는 추세다.김배중 wanted@donga.com·김도형·박재명 기자}

올림픽과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었던 한국 무도인(武道人)들이 강력범을 잡는 경찰로 변신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 선수(29)와 같은 대회 유도 여자 78kg급 동메달 수상자인 정경미 선수(30) 등 태권도와 유도, 검도의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20명이 11일 발표된 경찰청 무도 특채(순경)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의 무도 특채는 2004년 이후 11년 만인 올해 다시 시행됐다. 무도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경찰은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나 전국대회 우승 이상 경력을 지닌 무도인 중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 등 50명을 선발했는데 총 492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이 9.8 대 1에 달했다. 이 중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는 20명 선발에 45명이 지원해 결국 25명이 고배를 마셨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찰의 참수리 견장을 달게 된 합격자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 선수는 “이를 악물고 금메달을 따낸 것처럼 최선을 다해 범인을 잡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임 선수는 “15년 동안 연마한 태권도 실력을 강력범죄 현장에서도 발휘할 것”이라며 “다른 경찰관보다 부족한 법률 지식도 빨리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태권도에서 임 선수 외에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62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노은실 선수(26), 같은 대회 남자 87kg 초과급 금메달리스트 허준녕 선수(28) 등 9명의 메달리스트가 신임 순경이 됐다. 유도에서는 정경미 선수와 함께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100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희태 선수(37) 등 9명이 경찰에 입문했다. 황 선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유도 여자대표팀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이 대회에 출전한 정 선수와 이미 사제의 연(緣)을 맺었다. 검도에서는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완수 선수(33) 등 2명이 메달리스트 경찰관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임 합격자 50명이 딴 국제대회 메달은 모두 48개, 무도 총 단수(段數)는 236단에 이른다. 이들은 8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기초적인 경찰 교육을 받는다.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전국의 경찰서, 지구대 등 치안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무도 특채 인원은 통상 교육 후 관련 종목의 교수요원으로 배치해 왔지만 이번에는 지구대 근무가 끝난 뒤 조직폭력이나 강력범죄를 해결하는 수사부서에 집중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메르스 의심환자 명단을 외부로 유출한 공무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7일까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 이름도 공개하지 않는 등 ‘비밀주의’를 고수했지만 정작 공무원들이 지인에게만 정보를 유출한 것이다. 경찰청은 경기 안양시 공무원 A 씨(38·7급)와 경기 화성시 공무원 B 씨(35·7급) 등 2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3일 안양시의 내부 메르스 접촉자 명단이 담긴 공문을 촬영해 지인에게 전달했다. 이 문서에는 메르스 환자를 만나거나 관련된 병원을 찾은 안양시민 11명의 성과 나이, 주소지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문서를 발견해 A 씨의 소행임을 밝혀냈다. B 씨 역시 자가격리 대상자인 화성시민 8명의 이름과 주소지 등이 적힌 문서를 촬영해 1일 지인에게 전송했다. B 씨는 인터넷에 이 문서 사진이 유포된 이후 보건소 측의 수사 의뢰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메르스와 관련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고소와 진정 4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공무원인 A, B 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경기 시흥에서 부천으로 넘어가는 ‘하우고개’의 식당가 주인들은 2013년부터 ‘특별한’ 용돈벌이를 시작했다. 수도권의 다른 유원지처럼 식당과 카페 등이 어지럽게 개발된 하우고개가 국토교통부의 환경문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 계기였다. 국비 보조사업의 대리집행 기관인 시흥시는 “보조금을 줄 테니 상인회를 조직해 간판을 바꿔라”라고 주문했다. 간판을 바꾼 업소에 교체 비용의 70%를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국고보조금 지급 소식이 퍼지자 순식간에 ‘눈먼 돈 챙기기’ 경쟁이 시작됐다. 예전 간판은 그대로 둔 채 가짜 간판 사진을 찍어 서류에 첨부해 보조금을 빼먹는 상인이 나타났다. 간판 교체는 업소당 하나만 허용됐지만 상인회 간부들은 정문과 후문의 간판 두 개를 교체했다며 보조금을 두 번 받아갔다. 시공업자와 짜고 간판 교체 비용을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교체 비용까지 국고에서 받아간 사람도 생겼다. 하우고개의 ‘공짜’ 간판 바꾸기는 지난해 6월 끝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고보조금 6억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하우고개 상인회 김모 씨(42) 등 상인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상인들이 제출한 서류와 실제 현장을 비교하지 않고 보조금을 지급한 시흥시 공무원 2명도 함께 입건됐다.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을 누가 더 받을 것인지 상인들 사이에 알력 다툼이 벌어지면서 소문이 퍼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결과 이처럼 국고보조금을 빼먹는 ‘하우고개’는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었다. 경찰이 4, 5월 두 달 동안 부패 비리를 집중 단속한 결과 국고보조금 횡령 적발액이 약 470억 원이나 됐다. 전북 익산에서도 고용노동부의 위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원을 채용한 것처럼 꾸며 국비 4억3400만 원을 챙긴 일당 9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집중단속 기간 동안 △토착·권력형 비리(뇌물 수수 등) △고질적 민생비리(국고보조금 횡령 등) △생활밀착형 안전비리(안전규정 위반) 등 3대 분야 비리 수사에 집중해 2423명을 검거했다. 이 중 국고보조금 횡령사범이 988명으로 전체의 40.7%에 달했다. 그만큼 사회 각계에 퍼져 있는 고질적 비리 형태라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은 복지부터 고용, 연구개발, 문화 부문까지 정부의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집행된다”며 “그만큼 비리가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국고보조금 횡령액을 환수하도록 각 기관에 통보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대한유도회 간부가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도계 전반에 퍼진 승부 조작과 훈련비 횡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한유도회 임원 문모 씨(66)를 승부 조작에 나서는 등의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 씨는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유도 대학부 8강 경기에서 심판위원장의 권한을 이용해 판정 결과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 씨가 이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전국체전에서 각 시도 대표로 유도 명문인 A대 선수를 부정 출전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1억2000만 원가량의 선수 훈련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조인철 전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39)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씨 혐의를 포착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