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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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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칼럼97%
사건·범죄3%
  • [수도권]박원순-김문수-송영길 “지방재정 지원 확대를”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상보육 국가보조금 확대 및 뉴타운 사업 해제로 인한 비용의 분담 등 정부가 지방재정 확충에 나서 줄 것을 공동으로 요구한다. 세 시도지사는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제7차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참된 지방자치 발전으로 국격 제고를 위한 대국회·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한다. 이번 건의문에는 △복지사업 국고보조율 상향 및 지방소비세율 인상 △지방자치단체 기구와 인력 운영에 대한 자율성 제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지자체 노력에 대한 지원 확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중앙정부 적극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다. 먼저 날로 악화되는 지방재정 위기에 대한 문제를 공동으로 제기한다.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 등 복지사업에 대한 국고보조율을 높이고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해 지방 세입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현행 국세 대 지방세가 75 대 25인 조세 구조를 바꾸기 위해 19대 국회에서 지방재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는 제안도 한다. 뉴타운 출구 전략, 인천 아시아경기 등 지자체 사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수도권 각지에서 추진된 뉴타운 사업을 해제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정부도 분담하라는 것이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날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촌 간의 상생발전을 위해 수도권이 앞장서는 ‘수도권 3개 시도가 나아갈 지역상생발전 선언문’도 함께 발표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광역위원회에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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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쿨비즈’ 첫날… “쿨~ 하긴 한데, 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서울시의 ‘쿨비즈’ 운동이 공무원의 옷차림을 바꿀 수 있을까. 서울시가 간편복 차림으로 근무하도록 한 ‘슈퍼 쿨비즈’ 기간이 시작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은 정장부터 반바지까지 다양한 차림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8월에는 공무원에게 반바지와 샌들을 권장했고 이러한 지침이 전 부서에 전달됐지만 ‘아직 어색하다’는 반응이었다. 남녀 직원 모두 평소 금요일 근무 옷차림과 비슷했다. 남자 직원은 와이셔츠 대신 폴로 셔츠, 정장 바지 대신 면바지를 입었다. 공무원 A 씨는 “요즘 넥타이는 잘 매지 않는다. 주말 근무 옷차림이지 쿨비즈라고 해서 신경 써 입진 않았다”고 말했다. 공무원 B 씨는 “공무원이 반바지를 입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반바지가 없어 못 입는다는 동료도 많다”고 했다. 여자 직원은 짧은 원피스나 정장 반바지를 입기도 했다. 고위 간부들도 재킷을 입지 않은 셔츠 차림이었다. 가죽샌들을 신은 간부도 있었다. 고위 간부 B 씨는 “어제 동료들에게 반바지를 입을 건지 물어보며 눈치작전까지 폈다”고 말했다. 시장 보좌진이나 환경 관련 부서는 솔선수범했다. 서왕진 정책특보는 오전 7시 30분경 흰색 반팔 셔츠와 베이지색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구두 대신 단화를 신었다. 서 특보는 “지난해 일본에서 본 슈퍼 쿨비즈 정책의 효과가 인상 깊었다”며 “정책에 동참했는데 시원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서 특보는 반바지 차림으로 내부 회의에 참석했다.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별관 맑은환경본부에서는 황치영 기후변화정책관을 비롯한 직원 50여 명이 반바지를 입었다. 노은주 환경협력팀장은 “환경 부서라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아 반바지를 입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5일 열리는 쿨비즈 패션쇼에 직접 모델로 무대에 올라 반바지 패션을 선보인다. 다만 업무시간에 반바지를 입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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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 캥거루족’ 10년새 91% 늘었다

    다섯 살 난 아들을 키우기 위해 시댁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 오모 씨(34). 요즘 오 씨가 “시부모님과 산다”고 하면 모두 “부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아이 돌보미를 잘못 구해 속을 썩이거나 퇴근길 어린이집으로 뛰어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오 씨는 “시집살이는 옛말이다. 오히려 부모들이 ‘자녀살이’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부모를 ‘봉양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모시고’ 산다는 사실이 통계로도 입증됐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 가족’에 따르면 서울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30, 40대 자녀가 10년간 91%나 증가했다. 부모와 동거하는 30, 40대 성인은 2010년 48만4663명으로 2000년(25만3244명)에 비해 91% 증가했다. 30∼49세 서울 주민 중 14.7%에 해당한다. 부모와 동거하는 이유에는 한국 사회의 30, 40대가 짊어진 고통이 그대로 드러난다. 60세 이상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이유 1위는 ‘자녀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29%)였다. ‘손자손녀 양육이나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서’(10.5%)까지 합하면 자녀 부양 때문에 함께 산다는 응답이 39.5%에 달했다. 부모가 ‘경제력이나 건강의 이유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32.3%)라는 응답보다 높다. 부모 부양이 자녀의 몫이라는 가치관도 크게 달라졌다.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에 동의하는 비율은 2006년 60.7%에서 2010년 30.4%로 4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실제 60세 이상 노인도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2005년 49.3%로, ‘살고 싶지 않다’(50.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1년에는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이 29.2%로 ‘같이 살고 싶지 않다’(70.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실업이나 양육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개인이 해결하려다 보니 부모와 같이 사는 성인이 늘게 된 것”이라며 “개인의 부담을 국가가 덜어주려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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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오늘은 신구 세대간 갈등 푸는 준데이”

    6월 1일은 신구 세대가 마음을 주고받는 준데이(June day). 서울 송파구는 1일 오후 2시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새로운 효(孝)문화 행사로 ‘준데이’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준데이는 ‘주다’의 경상도 사투리로 어감과 뜻을 살려 6월 1일로 정했다. 지난해 10월 제정해 올해 처음 기념식을 연다. 이날 행사는 노인 세대의 지혜를 물려주고 재능을 살린 제품을 전달하게 된다. 먼저 작곡가 김동찬 씨가 직접 만든 준데이 주제가를 발표한다. ‘올드&뉴 재능 나눔행사’에는 어르신 30명이 직접 만든 공예품이나 손수 고른 책을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학생 30명에게 선물한다. 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학생 200여 명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연다. 청춘들의 인생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내 고령자 기업인 ‘청춘주먹밥’은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송파구는 “노인 세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를 만들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효문화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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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용산구의회 “대형마트-SSM 강제휴무 조례 거부”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을 정한 조례가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와 동작구를 제외한 23개구에서 공포 또는 시행 중이다. 그러나 용산구의회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조례를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서울시의 일괄 휴업 방침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3월 각 자치구에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로 의무휴업일을 통일할 것을 권고했다.○ 조례 제정해도 대형마트 2곳 영업 가능 용산구와 용산구의회에 따르면 관내 대형마트는 이마트와 하나로클럽 2곳이다. 그러나 2곳 모두 의무휴업 조례가 제정되더라도 일요일에 쉬지 않는다. 이마트는 아이파크몰과 함께 쇼핑센터로 등록됐다. 농협은 농축수산물 매출 비중이 51%를 초과해 제외된다. 대형마트 외에 SSM 6곳만 조례 적용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용산구의회는 4월 25일 법안 처리를 보류했다. 조례를 제정해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에서다. 6월 8일 임시회를 개회하면 재상정되지만 구의회는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은 “하루 매출이 수억 원에 달하는 대형마트는 문을 열고 하루 매출을 모두 합쳐도 1억 원이 안 되는 SSM 6곳만 문을 닫는다”며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인데 오히려 대형마트 영업만 도와주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일괄 휴업 강요에 제동 구의회는 시가 자치구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의무휴업 조례를 제정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초 용산구는 실질적인 혜택이 없는 조례안 제정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3월부터 ‘서울 자치구가 모두 조례를 제정하는데 용산구만 빠지기 어렵다’ ‘시가 하는 일을 거부할 수 없다’는 구청의 호소가 이어졌다. 박 의장은 “조례가 시행되면 대형마트는 ‘연중무휴’ 간판을 내걸고 인근 다른 구 손님까지 모두 끌어모을 것”이라며 “생색내기 조례 제정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이마트 용산점은 점포 곳곳에 ‘이마트 용산점은 휴점 없이 정상 영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두고 있다. 실리보다 명분에 치우친 의무휴업 조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을 돕는다는 정책 목표는 바람직하지만 실행 방법이 정교하지 못하다”며 “25개 자치구에서 일괄 휴업한다는 명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의무휴업 조례가 실효성을 얻으려면 점포 등록 단계에서 법망을 피해갈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하거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대형마트가 1곳도 없는 동작구는 조례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일부 구에서 최초 조례 제정을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이달 초 구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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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인사]도시철도공사

    ◇도시철도공사 ▽1급 △노사협력처장 이철수 △기술연구소장 서석철 ▽2급 △보도팀장 정선인 △사업계획팀장 김영환 △인사팀장 김휴생 △영업관리팀장 권기원 △IT개발부장 오금수 △종합관제센터 관제2부장 신상철 △〃 관제3부장 강희상 △고덕차량관리소 경정비부장 최운순}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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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광화문광장 농산물 토요장터

    6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광화문광장에 가면 나주 배, 영덕 게장 같은 전국 농수산물을 최대 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서울시는 “지방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2012 서울 농부시장’을 다음 달 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연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의 ‘파머스 마켓’이나 영국의 ‘버러 마켓’을 서울에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울 농부시장은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품을 직접 판매하도록 해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장터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전국 30개 시군에서 생산된 340여 가지 농수특산품을 시중가격보다 10∼30%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농부시장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도시농부가 생산한 농산물을 파는 장터도 열린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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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성북구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 구매’ 조례 만든다

    소비할 때 정의와 경쟁력 중 어느 것을 고려해 선택해야 할까. 서울 성북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기업 등 ‘사회적경제제품’ 우선 구매를 명시한 조례를 제정한다. 이에 따라 한 달에 두 번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을 정한 조례처럼 착한 규제인가, 시장 왜곡인가라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사회적경제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를 17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다음 달 10일 성북구의회가 열리면 이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사회적경제제품이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서 생산한 물품을 뜻한다. 기존 장애인기업이나 중소기업 생산 제품보다 포괄적인 의미다.○ 경쟁력보다 약자 고려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기업 장애인기업이 입찰에 들어오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 기업들의 제품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명세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처럼 대기업과의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한 기업에 대해 정책적 배려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내부 지침으로 정한 것일 뿐 법제화한 것은 성북구가 처음이다. 성북구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촉진하는 ‘너지’(nudge·작은 시도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의미)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회적인 개입을 통해 취약계층 고용 같은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이나 용역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면 이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시장 경쟁이 가능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7월 법안이 시행되면 올해에만 10억 원 정도 사회적경제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조례안에는 사회적경제제품 우선 구매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는 상위법(지자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충돌하지 않는 2000만 원 이하 용역이나 제품 구매를 할 경우 사회적경제제품을 사야 한다. 매년 구매 계획과 실적을 보고하도록 했다. 사회적경제제품 구매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착한 규제냐, 시장 왜곡이냐 이번 조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성북구 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기업은 모두 25개다. 자치구 입찰에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는 ‘에코준 컴퍼니’ 이준서 대표는 “기업 인지도가 낮다 보니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영업 자체가 어려웠다”며 “이번 조례안 통과로 매출이 150% 정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급한 법제화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공공기관이 제품 구매에 ‘품질’보다 ‘정의’를 앞세울 경우 시장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SSM 규제 조례도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백화점에 소비자가 몰리고 농가가 피해를 보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신영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 감시단장(건설경제연구소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배려가 분명히 필요하지만 일반기업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 구매 과정의 투명성도 논란거리다. 특히 이번 조례는 구청장이 직접 사회적경제제품을 지정할 수 있다. 성북구는 사회적경제제품 구매에는 2000만 원 이상인 제품이나 용역도 구청장이 재량권을 가질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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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런던 올림픽 한국팀 응원단 수문장 옷입고 북소리 둥둥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서 검은 전립(戰笠·조선시대 군인이 쓰던 모자)을 쓰고 ‘둥둥둥’ 북을 울리는 덕수궁 수문장의 한국 응원을 볼 수 있다. 서울시와 전통행사업체인 ‘한국의 장’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재영한인회에 수문장과 수문군 옷 30벌을 다음 달 중에 보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국의 장’은 시의 위탁을 받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하루 세 차례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의식을 재연하고 있다. 1, 2년마다 옷을 새로 제작하면서 사용하던 옷을 해외 한인회에 기증해 왔다. 올해는 수문장 옷 4벌, 수문군 옷 12벌, 기수복 12벌, 주서(注書·조선시대 승정원의 정7품 관리) 옷 1벌, 사약(司약·조선시대 각 문의 열쇠를 담당하던 관리) 옷 1벌 등 모두 30벌을 기증한다. 2010년 이탈리아 밀라노 한인회, 2009년 미국 시카고 한인회에 이어 세 번째다. 재영한인회는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런던 올림픽 한인지원단을 꾸렸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100여 명 규모의 응원단이 출격한다. 신명호 한인회 사무총장은 “마땅한 응원복이 없어 고민 중이었는데 기증을 제안받게 됐다”며 “응원단 리더들에게 수문장과 수문군 옷을 입힐 예정”이라고 밝혔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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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시 “천기저귀 빨아 배달해줍니다”

    서울시가 어린이집에 천기저귀를 빨아 포장 배달해 준다. 시는 이달부터 노원구 은평구 관악구 강서구 등 자치구 4곳에서 어린이집 영아 600명을 대상으로 ‘천기저귀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천기저귀는 아기 엉덩이 피부에 일어나는 발진을 막아주고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하루에 10개 이상 쓰는 기저귀를 일일이 세탁하는 것이 번거로워 주로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한다. 시는 어린이집에서 천기저귀를 사용하면 이를 수거해 세탁해 주기로 했다. 살균 과정을 따로 거쳐 낱개로 포장해서 어린이집으로 배달한다. 한 달에 5만4000원에 달하는 비용은 시와 학부모가 반씩(2만7000원) 부담한다. 보통 일회용 기저귀를 쓰는 비용의 절반 이상을 아낄 수 있다. 시는 시범사업에서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기저귀를 쓰고 싶은 학부모나 어린이집은 시 보육담당관실에 신청하면 된다. 02-3707-9854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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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강남구, ‘호텔 성매매’ 공무원 2명 직위해제

    서울 강남구가 성매매 업소 근절 사례로 내세운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성매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소속 공무원 2명을 직위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 강남구 건축과 공무원 2명은 25일 0시 20분경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 객실에서 불법 퇴폐 행위를 단속하던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하 룸살롱에서 건축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향응을 제공받은 뒤 호텔 8층 객실에서 성접대까지 받으려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두 명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로부터 성매매 등 부적절한 접대 사실이 공식 통보되면 중징계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성접대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파면할 방침이다.}

    •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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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오세훈 前서울시장 영국유학 위해 출국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이 26일 출국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안식년을 맞은 부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와 함께 영국 런던에 머물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영국 킹스칼리지 공공정책대학원 연구원 자격으로 도시와 국가의 공공정책 모델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5년간 서울시장으로서 강조했던 ‘도시경쟁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공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번 영국행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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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파일]중남미문화축제 청계천 등서 내일 개막 外

    ■중남미문화축제 청계천 등서 내일 개막 2012 중남미문화축제가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린다.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현지 공연팀이 내한해 삼바 탱고 레게 등 공연을 펼친다. 26∼29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프리&프리 라운지’,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라틴 콘서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www.latinfestival.kr■경기도, 황복 치어 95만 마리 방류 경기도는 8월 황복 치어 95만 마리를 임진강과 한강 하류에 방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황복은 서해에서 임진강 고량포 두지리 주월리 등지로 올라온 어미로부터 알을 채집해 인공부화시킨 치어다. 방류된 치어는 한강 하류를 따라 서해로 가게 되며 3∼4년 뒤 임진강으로 돌아온다. 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황복 치어 1319만 마리를 방류했다.}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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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상암 DMC 133층 랜드마크 빌딩 무산위기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133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 건립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는 22일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공사를 진행하자는 안건이 부결됐다”며 “이에 따라 사업계획이 변경되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곧 시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착공시한인 31일까지 당초 사업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지 결정하라고 서울라이트에 최종 통보했다.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은 3만7280m²(약 1만1296평)의 용지에 640m(133층) 높이로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라이트는 지금까지 4차례 사업계획 변경을 시에 요청했다. 4월 5일 제출된 4차 계획에 따르면 지하 9층, 지상 133층이던 규모는 지하 7층, 지상 70층으로 낮아졌다. 그 대신 4개동에 주거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려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건립이 좌초됨에 따라 서울라이트는 토지계약금과 사업비를 포함해 약 1000억 원의 손실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 역시 개발 지연에 따른 부담감이 커졌다. 그러나 시는 랜드마크 빌딩의 상징성이 사라지고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므로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최대주주(20%)인 교직원공제회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라이트가 사업 중단을 통보하면 사업자를 다시 지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계약 해지에 따른 법적 책임 소재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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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시 6∼8월 ‘반바지-샌들 근무’ 허용

    서울시가 올해 여름 정장 대신 간편한 옷차림인 쿨비즈 복장을 의무화한다. 6∼8월에는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는 것도 허용한다. 쿨비즈는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2004년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운동 차원에서 시작했다. 시는 22일부터 9월까지 쿨비즈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부터 8월까지는 ‘슈퍼 쿨비즈’ 기간으로 지정해 민원부서 외에는 반바지와 샌들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28도)를 준수해야 하고 화장실 비데 온수 사용을 금지한다. 이에 대해 시 공무원들은 “가벼운 옷차림은 좋지만 반바지까지 입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공직 사회 정서상 샌들을 신기는 부담스럽다”며 아직까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쿨비즈 운동을 25개 자치구를 포함해 시 산하기관, 학교, 기업 등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 환경의 날인 다음 달 5일 옛 서울역사 RTO홀에서 ‘서울이 먼저 옷을 벗다’라는 주제로 쿨비즈 패션쇼를 연다. 이 패션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델로 직접 참여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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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길 명품 길] 연극연출가 고선웅 씨의 남산 소월길

    서울 중구 남대문로 숭례문 오거리에서 그랜드하얏트호텔 앞까지 3.4km의 남산 소월길. 서울의 사계절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다.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푸르름, 가을이면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소월길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겨났다. 바로 서울시가 지난해 조성한 ‘아트 버스셸터’다. TV 모양이나 개구리 2마리가 의자를 받치고 있는 모양의 독특한 버스정류장 5곳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남산아트센터에서 20일까지 공연하는 ‘푸르른 날에’ 연출가 고선웅 씨(44)와 소월길을 걸었다.○ 연극은 힘들고 지루한 걷기 같아 보성여중고 버스정류장에서 고 씨를 만난 9일은 그의 연극 제목처럼 푸르른 날이었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나뭇잎들이 서로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보성여중고 버스정류장에는 작가 김재영 씨가 TV를 형상화한 작품인 ‘휴식’이 설치됐다. 하굣길 버스를 기다리는 여학생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선 마치 TV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고 씨는 “어릴 적 보던 브라운관 TV가 떠오른다. 온 동네에서 하나뿐인 TV를 모여 보면서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스토리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씨가 2006년 창단한 극단 ‘플레이팩토리 마방진’ 소속 배우들의 훈련 과정 가운데 하나는 걷기다. 이번에 선발된 4기 신인배우 28명은 6주 동안 매일 10km씩 걷고 있다. 남산 소월길, 한강길, 둘레길 등 서울 곳곳을 매일 오전 9시에 장소를 정해 만난 뒤 3시간가량 걷는다. “걷기는 힘들고 고단하고 지루하죠. 바로 연극배우라는 직업이 그래요. 무대에 오르는 순간은 잠깐이지만 준비하는 시간은 길어요. 배우로서 회의가 들 때 지금 이 시간이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어요.” 고 씨의 걷기 훈련은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1999년 4년 동안 잘 다니던 광고회사를 연극이 하고 싶어 그만뒀을 때, 지리산을 종주했다. 그리고 매일 시나리오를 쓰고 연극을 보는 일상을 반복했다.○ 자연과 교감하는 작품이 정류장에 소월길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은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이 됐다. 맞은편 보성여중고 시청방향 정류장에는 새 생명으로 탄생하기 위해 나무에서 하늘로 날아가는 포자를 형상화한 ‘마뫼부해’(이중재 작품)가 있다. 마뫼는 남산의 옛말, 부해는 사람에게 이로운 균이라는 뜻이다. 각박한 도시의 삶이 보다 생명력 넘치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겼다. 조금 더 올라가면 후암약수터 정류장. 이곳에 설치된 작품은 주동진 씨의 ‘남산의 생태’다. 토종개구리 두 마리가 의자를 받치고 있다. 후암약수터에서 발견된 토종개구리를 기념하고 남산의 생태가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뜻이다. 김소월의 시 ‘가는 길’의 시어를 그대로 작품으로 만든 ‘쉼표 또 다른 여정’은 하얏트호텔 버스정류장이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이라는 애틋한 정서를 떨어지는 낙엽의 모습에 담았다. 일본 작가 스가타 고 씨와 김현근 씨의 공동 작품이다. 소월길 걷기가 끝나고 헤어지는 길. 뒤돌아 걷던 고 씨가 “인생이 곧 길 아닌가요”라고 물으며 손을 흔들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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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 1부/당당히 일어서는 다문화 가족] 결혼이주여성들의 활약 그리고 소망

    《 결혼이주여성 출신인 이자스민 씨(34·여)의 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 당선은 대한민국 다문화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본격적인 국제결혼 역사가 10여 년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씨의 국회 입성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실로 크다. 물론 아직도 가정폭력이나 무관심, 사회적 고립 등 사각지대에 놓인 결혼이주여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씨처럼 대한민국 주류 사회에 진입해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사례도 분명 늘어나고 있다. 성공을 꿈꾸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다문화 정치인’으로 살아온 2년 이 씨보다 먼저 ‘다문화 정치인’의 타이틀을 얻은 이라 경기도의원(35). 지방의회와 국회라는 차이가 있지만 2년간 한국 정치를 경험한 선배 정치인이다. 몽골 출신의 그는 2003년 결혼해 한국에 왔고 2008년 국적을 취득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 성남에서 성을 따 ‘성남 이씨’로, 이름은 부르기 편하도록 외자로 지었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1번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현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평범한 ‘외국인’ 주부였던 그의 삶은 달라졌다. 거의 매달 진행되는 의사일정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1년 내내 임시회와 상임위 활동, 정기회와 행정사무감사, 당내 일정이 이어진다. 그는 “처음에 비해서는 많이 적응했다. 이제는 일을 하면서 학교 공부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강남대에 편입해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여야 간에 또는 같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한국 정치. 그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 신중함과 소통이 원칙이란다. 그는 “평소보다 더 신중하게 처신하려 한다. 여러 번 묻고 두세 번 듣는다. 서두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하면 실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인이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다문화뿐 아니라 한국 사회를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며 “다문화가정도 당장 돕는 것 못지않게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베트남댁’, 대학 강단에 서다 전정숙 씨(38)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것은 2002년 5월. 한국 사회에서는 다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였다. 전 씨가 살던 경기 안성시는 물론이고 주변에도 변변한 한글교실 한 곳 없었다. 한국에 오기 전 ‘엄마’라는 한 단어만 배워온 전 씨는 독학으로 한글을 익혔다.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한국음식 요리법 등 살림을 배우면서 말과 글을 늘렸다. 다행히 모국에서 4년간 중학교 영어교사를 한 경험이 있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전 씨는 자신의 경험을 다른 결혼이주여성을 돕기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했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되면서 곳곳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지역복지관이 들어섰다. 그는 시설들을 찾아다니며 통역과 번역 봉사활동을 했다. 살림과 육아, 봉사활동까지 하는 틈틈이 공부를 해 미용 재봉틀 컴퓨터 등 각종 자격증도 땄다. 2006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년 뒤에는 평택대에 편입해 디지털응용정보학을 공부했다. 이어 대한민국 다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2010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2년간 다문화가족복지를 공부했다. 올 2월 평택에 있는 국제대에서 베트남 중국 등 5개국 출신 외국인 교수(전임강사)를 공개 채용했고 전 씨는 당당히 합격했다. 국제대 대외협력처 안병준 팀장은 “초기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들이 조만간 대학에 진학할 것을 염두에 두고 채용했다”며 “다른 대학을 모두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결혼이주여성이 정식 대학 교원이 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요즘 2학기 강의 개설을 준비하며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이민자, 다문화가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그들이 사회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월한 사람은 차별받지 않는다” 팜튀퀸화 씨(32·베트남)는 서울시 소속 공무원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청 외국인생활지원과에서 일하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서울글로벌문화관광센터 지원이 그의 업무다. 2005년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그는 현재 서울대 국어교육과에서 석사 과정도 밟고 있다. 팜 씨는 “지난해 공무원 채용 공고를 보고 ‘나도 한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 ‘다문화가정 여성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보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한 장짜리 공문서 만들기도 쉽지 않았고 민원인을 대할 때마다 걱정이 앞섰다. 개인별 성과를 내고 평가를 받는 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는 “정말 공무원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다는 공공마인드가 강해 늘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편견도 이겨내야 했다. 동료들은 모두 따뜻했지만 일부 민원인은 여전히 ‘의아하다’는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심지어 “개나 소나 공무원 하느냐”는 비아냥거림도 전해 들었다. 팜 씨는 “국적보다 개인을 먼저 봤으면 좋겠다”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열심히 살아온 사람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항변했다. 그래도 한국의 다문화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시선이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아시아 각국에서도 학력 높은 인재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사회 진출을 원하는 결혼이주여성도 늘고 있다. 팜 씨는 이런 여성들에게 늘 “관심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라”고 조언한다. 평소 경험에서 우러난 ‘탁월한 사람은 차별받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팜 씨는 “처음 맡은 업무는 외국인 밀집지역 모니터링과 의견 수렴 정도였지만 계속 공부하고 전문성을 쌓자 다른 업무까지 돌아왔다”며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전문가가 돼야 당당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이주여성 취업률 37%… 평균임금 月 108만원 ▼국내 다문화가정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부터다. 그전까지만 해도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였다. 따로 통계도 잡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다문화가정일 정도로 결혼이주여성은 급증했다. 국회의원, 교수, 공무원 등 한국 사회 주류로 진입하는 결혼이주여성도 생겨났다.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갖고 봉사에 나서는 결혼이주여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서려면 ‘자립’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대다수 출신국가인 중국이나 동남아는 한국보다 여성 취업률이 높기 때문에 결혼이주여성이 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그러나 2009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일하는 결혼이주여성의 비율은 36.9%로, 한국 여성보다 20%포인트가량 낮았다. 일자리의 질도 좋지 않다. 서비스직이 29.4%, 단순 노무직이 18.6%였으며 평균 임금은 108만 원이었다. 취업에 성공한 결혼이주여성들은 “정말 한국인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복지 대상자일 땐 몰랐는데 자립하고 세금을 내면서 떳떳해졌다는 것이다. 쉬리 씨(34)는 인천 강화군 강화중학교에서 과학보조교사로 2년 동안 일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강화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알선받았다. 빚도 갚고 적금도 부으면서 경제적 안정을 찾는 기쁨도 컸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겼다는 게 더 기뻤다고 한다. 한국에서 외국인이 공장이나 식당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나 통역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은 요즘 쉬리 씨를 소개할 때 “이사람 선생님이에요”라는 말부터 한다. 이웃들의 시선도 전보다 따뜻해졌다. 의료관광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유쿠타케 미나코 씨(42)는 부산 사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과정을 수료한 뒤 취업에 성공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병원을 찾으면 접수 상담 치료 수납의 전 과정을 도와준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일을 하면서 가족 간의 유대가 더욱 돈독해졌다. 초등학생 자녀가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기 시작했고, 남편과의 대화거리도 풍성해졌다. 고선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일을 하게 되면 자존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에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며 “한국어에 능숙해지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봉사 등 사회 참여 활동을 통해 이런 능력을 길러가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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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행정안전부 外

    ◇행정안전부 ▽과장급 △지방경쟁력지원과 이정구 △주소정책과 송경주 △자전거정책과 김기영 △조사담당관 정중석 △국립방재연구원 분석평가센터장 이종국 △〃 복합재난연구실장 이종설 ◇서울시교육청 ▽부이사관 △총무과장 김성갑 ◇JTBC △편성운영팀장 김형일 △제작3부장 김재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처장 김종호 △비서홍보실장 송풍호 △감사실장 한인탁 △경영기획실장 강신천 △인사후생실장 장현숙 △운영지원실장 이유상 △대외협력실장 최일섭 △고객지원실장 이동희 △검사정책실장 장진모 △교육연수실장 홍철준 △연구개발실장 박정훈 △컨설팅사업단장 이창용 △승강기정보센터장 정태면 △경영기획실 연구기획위원 임성용 △검사정책실 연구기획위원 박성민 △교육연수실 연구기획위원 남기민 △승강기정보센터 연구기획위원 김철회 △서울지원장 조관배 △서울북부지원장 구양회 △경기북부지원장 윤준호 △경기동부지원장 박영진 △인천지원장 허윤섭 △강원지원장 노경남 △대구지원장 구향회 △경남지원장 이문열 △전북지원장 김종서 △제주지원장 이대영}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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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성과금 똑같이 나누고… 차액 줄이고

    서울 도봉구 5급 이하 직원들이 2월 지급된 성과 상여금을 모아 균등하게 배분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다른 자치구에서도 관행적으로 ‘성과금 나눠먹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5급 이하 직원 1111명을 4등급(S A B C)으로 나눠 성과금을 차등 지급했다. 5급 공무원(일반직)일 경우 S를 받으면 평균 지급단가 324만 원의 185%(599만8625원)까지 받았다. 그러나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성과 상여금 지급 관련 안내’라는 지침에 따라 성과금을 다시 반납했다. 평균과의 차액 243만 원을 다른 5급 공무원에게 준 것이다.○ ‘n분의 1’로 나누고, 격차 줄이고 도봉구뿐 아니었다. 동아일보가 25개 자치구를 조사한 결과 여전히 성과금 나눠먹기 관행이 남아있는 서울시내 자치구가 있었다. A구는 부서 회의를 열어 각자 자신의 등급을 공개하고 성과금을 나눠 줄 동료를 정했다. S등급을 받은 직원이 C등급을 받은 동료에게 현금을 건네는 방식이다. B구는 아예 직급별, 등급별 차이를 없애고 전체 성과금을 부서원 수대로 나눴다. B구는 “개인이 능력이 뛰어나 주민등록증 발급을 잘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성과금이 부서로 배분되면 n분의 1로 봉투에 담아 현금으로 나눠 갖는다”고 말했다. 성과금 격차를 줄인 곳도 있다. C구는 “성과금에 차등은 두지만 격차를 줄여서 분배한다. 등급별로 2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20만 원 정도로 차이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서로 나눠 가졌다.○ 공무원 성과금제 표류, 왜? 공무원 성과금 제도는 1999년 도입됐다. 공직 사회에도 경쟁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아직 성과금제가 제대로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선 성과금을 책정하는 평가 기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정서가 강하다. 보통 성과금은 매년 2회 실시되는 근무평정에 따라 결정된다. 승진을 앞둔 직원을 배려하기 위해 근무평정을 높게 주거나 주요 업무를 몰아준다. 결국 연공서열에 따라 성과금이 결정되는 셈. 이렇다 보니 성과금을 받더라도 자발적으로 나누거나 ‘혼자 잘해서 받았냐’는 주변의 압력을 견디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법을 어겼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행정안전부는 자치구의 성과금 나눠먹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원래대로 돌려주도록 지시하고 내년 성과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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