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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관심과 함께 대중매체를 통한 건강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해 스스로 챙기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건강을 챙기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1위는 암, 2위는 뇌혈관질환, 3위는 심장질환이다. 그중 소화기계 암은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위내시경은 이미 보편화 됐지만 대장내시경은 아직도 많은 이가 거부감을 갖고 있다. 문제는 대장암. 국내 발병률이 3위를 차지할 만큼 높다.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전문의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항목 중 분변잠혈(혈변) 검사를 통해 혈변이 의심된다면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 선택검사, 빠르고 정밀하게 받아야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보통 100만 원, 비싼 곳은 300만 원 이상이 든다. 또 예약을 위한 대기시간도 길다. 고가의 검진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저렴한 검진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의 암검진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고가의 특수검사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런 검사를 통해 약 95%의 암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병원의 전문 건강검진센터에서도 약 90%의 암을 발견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최근 양병원처럼 중소병원이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비롯해 5대 암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등 분야별로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갖췄다. 대기자가 적어 대학병원에 비해 빠르다. 당일 검진 및 검사결과의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내시경검사 중 용종을 발견하면 용종 제거가 가능한 내시경센터를 운영한다.막연한 오해 없어야 양병원은 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분변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혈변) 판정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666명을 조사했다. 이 중에서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은 1053명(39.5%)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 965명 중 357명(37%)은 대장내시경이 힘들고 두려워서라고 대답했다. 위·대장내시경은 검사 시 장기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검사받기 두렵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숙련된 전문의에게 위·대장내시경을 받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엔 수면내시경 검사를 많이 한다. 위내시경 검사 시 발생하는 환자의 구역질, 트림으로 내시경을 식도로 넘기지 못하는 증상 없이 검사를 진행한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경우 내시경 삽입 시의 이물감이 줄어 검사가 편안하다. 단, 과거 복부 수술 경험으로 장의 유착이 심해 내시경 삽입이 안 되거나,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에는 검사가 중지된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99% 이상에서 검사가 잘된다. 위내시경은 목 넘김(식도연하)만 잘한다면 수검자의 성별, 연령, 체형에 따른 차이가 없다. 일반 대장내시경의 경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복부에 너무 많은 힘을 줘 내시경을 삽입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수면 대장내시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연령대에 적합한 검진방법 확인해야 연령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과 건강 문제가 다르다. 20, 30대에는 주로 혈당이나 혈압을 체크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를 대비한 항목을 주로 검사하면 된다. 여성의 경우 20대 중반 이후 자궁경부암검사 등 부인과 쪽 검사를 받으면 좋다. 갑상샘 검사는 필수. 40대는 암이나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의 발생빈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다. 해당 질환에 대한 주기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40대 이후는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50대는 뇌혈관 질환, 악성종양(암)의 유병률이 높아진다. 대장암이나 전립샘암, 뼈엉성증(골다공증) 검진이 필요하다. 60대가 되면 50대에 받던 검진항목 외에 뇌중풍, 심근경색, 호흡기질환과 관련된 검진을 추가하면 된다. 양형규 양병원 의료원장은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갖춘 건강검진센터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깝고 편안하며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창원에 관절·척추전문 ‘힘찬병원’ 개원관절·척추전문 힘찬병원이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창원역 가까이에 제9병원인 창원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창원힘찬병원은 지하 3층∼지상 11층, 총면적 9564m² 규모의 123병상이다. 앞으로 힘찬병원 8개 분원과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힘찬병원과 마찬가지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의 3개과 질환을 진료한다. 수년간 수도권 힘찬병원에서 임상 진료경험을 쌓거나 전문병원에서 1년 이상 전임의(펠로) 과정을 거친 전문 의료진들이 투입된다. 안농겸 창원힘찬병원 원장은 “창원과 인근 경남지역 관절환자들이 보다 가까이서 힘찬병원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환자들의 실질적인 의료케어뿐만 아니라 밀착형 가정방문 서비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의료지원, 정기적인 교육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암환자 18%, 위험인자 없는 상태서 검사로 발견양종인 이창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3년부터 8년간 강남센터에서 복부초음파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9만1219명을 대상으로 간암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34건이 최초로 발견된 원발성 간암으로 진단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82.4%(28건)는 건강검진으로, 17.6%(6건)는 고위험군인 만성 간질환자로 규명된 뒤 시작한 정기검사로 각각 질환이 발견됐다. 하지만 간암이 발견된 환자들 중 꾸준히 정기조사를 받은 비율은 11.8%에 그쳤다. 특히 간암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정기조사를 받던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양 교수는 “간암 환자의 17.7%는 만성 간질환 등의 위험인자가 없는 상태에서 질환이 발견됐다”며 “영상검사를 통한 체계적인 정기검진이 간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사협회저널 올 10월호에 게재됐다. 아이러브안과 “노안수술의 87%는 40∼50대”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가 최근 6개월간 노안수술 환자 84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40대가 45.2%(38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41.7%(35명)로 그 뒤를 이어 40, 50대가 전체 환자의 86.9%(73명)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64.3%(54명)로 남성 35.7%(3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30대∼70대에 걸쳐 폭넓게 이뤄지는 노안수술에서 40, 50대 여성 환자들이 전체의 58.3%(49명)를 차지했다. 양쪽 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의 94%(79명)로 환자들이 한쪽 눈만 수술하기보다는 양쪽 눈 모두 수술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순 국제노안연구소 소장은 “노안으로 인한 생활 불편, 거추장스러운 돋보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과 안티 에이징에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가 함께 작용해 최근 40, 50대 노안 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수렌즈 도입 등 노안을 해결하는 신기술이 최근 비약적으로 발달한 것도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상태 따라 맞춤치료… 심혈관 질환 낮춘다한국화이자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국내 당뇨병 환자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는 국내 성인형 당뇨병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리피토 10mg, 20mg, 40mg으로 용량을 달리하며 ‘환자별 맞춤 치료’를 한 결과 8주차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며 LDL-콜레스테롤은 이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에 참여한 김성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내분비내과)는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량을 달리하는 맞춤식 치료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반되는 여러 가지 퇴행성 질환들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은 사람이 움직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무릎 관절에 많이 생긴다. 사람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무릎 관절은 그 구조가 정교하고 사용량도 많다. 이 때문에 외상이나 스포츠로 인한 손상도 빈번히 일어나고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쉽게 올 수 있다.최근 ‘줄기세포’ 치료 각광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행성관절염’ 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릴 만큼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닳아버리고 염증 등의 증상까지 발생하는 무릎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을 해도 영구적인 것은 아니어서 자체 수명을 다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재수술을 했을 때 수술결과와 만족도 면에서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기 이전인 초·중기 단계에서 환자 본인의 연골을 살리는 연골재생술이 각광받고 있다.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에는 보존적 치료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본인의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성인의 골수나 지방 또는 제대혈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주입해 연골로 재생시키는 원리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무릎 연골이 닳아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했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본인의 연골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치료법이므로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적다”고 소개했다.‘엄홍길휴먼재단-연세사랑병원’ 후원 협약도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치료비가 비싸다. 이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치료비에 많은 부담을 느껴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저소득층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설립한 엄홍길휴먼재단과 연세사랑병원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관절염 환자를 위해 ‘저소득층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후원’ 협약을 맺은 것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전문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무료 후원 캠페인 대상자는 현재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들이다. 엄홍길휴먼재단은 후원 캠페인을 주관해 치료 대상자 신청을 받고 연세사랑병원은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캠페인에서 지원하게 될 치료법은 ‘제대혈 줄기세포(카티스템)’를 이용한 치료다. 카티스템은 거의 모든 성인 연령대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손상된 무릎 연골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 구멍을 내고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뒤 주변 손상 부위에 퍼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카티스템을 이용한 치료는 단 1회 수술로도 충분한 연골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엄홍길 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연세사랑병원과의 이번 후원 협약으로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다시 건강한 무릎을 되찾고 행복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 캠페인은 전화 혹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 이외의 가족이나 지인, 사회복지사 등 대리인 신청도 가능하다. 인터넷 신청은 엄홍길휴먼재단 홈페이지(www.uhf.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2-2272-8849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해 주는 연골이 나이가 들거나 외상으로 손상된 뒤 각종 증상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주로 60세 이상의 나이 많은 인구층에서 발생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외상 유무에 따라 젊은층에서도 예외적으로 발병한다. 퇴행성 정도가 경미하다면 투약, 윤활액 주사,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를 하지만 연골의 소실 정도와 증상이 심하면 인공관절 치환술로 치료한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치환술에 쓰이던 기존의 인공관절은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개발돼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가 매년 4만 명에 이르지만 대부분 미국 등에서 수입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나우병원은 인공관절을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게 보완해 2010년 ‘한국형 인공관절’을 처음 선보였다. 유석주 서울나우병원 원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제 크기를 측정해서 한국인에 맞는 인공관절을 개발했다”며 “서양인과 한국인은 해부학적으로 관절의 크기, 모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된 한국형 인공관절은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제2009-00134190)을 한 상태이며 안정성 입증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07-3471호)도 받았다. 유 원장은 “한국형 인공관절은 한국인 무릎뼈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게 무릎뼈 전면의 크기를 줄이고 후면을 넓히는 방향으로 고안됐다”며 “인공관절의 크기가 맞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나 주변 조직손상의 우려를 최소화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식생활이 고착된 한국인의 생활습관도 고려했고 무릎을 꿇고 앉는 것뿐만 아니라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소화해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첨단소재인 질화티타늄(TIN)으로 특수코팅 해 수명이 기존 인공관절보다 훨씬 길고 8∼9cm만 절개하는 최소침습적 수술방법을 활용하므로 수술자국과 출혈은 적고 회복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나우병원은 2010년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인공관절 수술 2500례를 돌파한 상태이다. 유 원장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뒤 정상적인 관절의 사용을 위해서는 근육강화운동과 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 등 체계적인 재활훈련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 18일 오전 최모 씨(60)의 디스크 수술이 한창 진행 중인 대전 선병원 수술실. 고화질 영상 카메라와 촬영 콘티를 든 촬영팀이 수술팀 못지않게 긴박하고 정교하게 움직이며 수술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촬영팀은 마치 방송국 직원들처럼 보였다.#2 지난달 21일 오후 세브란스병원 5층의 수술실 3곳에서 대장암과 비뇨기암, 갑상샘암, 위암 로봇수술이 숨 가쁘게 이뤄졌다. 병원 6층 은명대강당과 세미나실에서 ‘로봇수술 라이브 2013’ 행사에 참석한 500여 명의 국내외 의료진에게 그대로 생중계됐다.》 선병원에서 촬영을 담당한 이들은 이 병원 홍보전략기획실 직원들.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산하 영상미디어센터팀이 수술실과 세미나장을 연결해 수술 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주요 병원마다 방송국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고 영상을 담거나 방송을 하는 전담 부서가 활약하고 있다.○ 병원 자료, 각종 채널로 무상 제공 병원의 미디어실 도입은 2003년 서울아산병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세미나 심포지엄 등의 의학 자료를 녹화해 의료인의 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목적이었다. 지금은 질환별 교육, 검사·수술 안내, 일반 건강상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상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병원 홈페이지, 국내 기업 및 포털사이트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자체 스튜디오에서 △원내 뉴스 △CATV 뉴스 및 의학정보 제공 △IPTV(외래PDP) △의료정보 Q&A △닥터 푸드 등을 만들고 있다. 국내 의료 전문 케이블 방송국 못지않은 운영 내용이다. 입원 환자 또는 내원 고객은 병원 내 TV 채널 3번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만든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또 유튜브 iSeverance를 통해서도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을 직접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4월부터 ‘다음 tv팟’, 이듬해 9월부터 ‘네이버 tvcast’ 등 국내 포털사이트에 고유 채널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제작한 일반인 대상의 교육 및 건강상식 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블로그(www.ohhappysmc.com)를 만들어 환자들이 동영상을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삼성서울병원의 건강정보 및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고 의료진 소개를 통해 해당 의사의 글과 함께 동영상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samsungmedicalcenter)에서도 내보낸다.○ PD 출신 뽑거나 병원 로비에 홍보관도 선병원은 아예 PD 출신을 뽑아 수술 전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환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이 병원 PD 출신 신정옥 홍보팀장은 “환자 동의 아래 이뤄지는 수술 장면 촬영은 수술 준비 과정부터 진행 과정, 수술 후 처리까지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을 마친 환자와 가족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별 치료 순서와 치료 과정 영상은 척추관절센터, 암센터 등 34개과 154명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주요 질환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진료 전 대기공간의 TV에 질환에 대한 설명, 검사 방법, 약 복용법, 식이요법 설명 등 환자가 궁금해 하는 전반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내보낸다. 환자들이 앓는 질환의 이해도뿐만 아니라 만족도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특히 병원 로비 미디어월 및 홍보관에서도 질환 정보, 수술 설명, 약 복용법, 병원 생활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도 활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한 활용도도 점차 늘고 있다. 서울대 암병원은 최신 암 정보를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게 맞는 암 정보’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10월 트위터를 병원 업계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많은 병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고 있다. 선병원은 환자들이 스마트폰에 수술 전 과정, 재활운동 영상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은 “기존의 브로셔나 팸플릿과 같은 인쇄물에서 제공하기에는 제한적인 건강정보를 동영상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은 선병원 행정원장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됨에 따라 영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영상 촬영장비가 발달하면서 병원의 관련 서비스 제공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핵심은 환자의 이해도를 돕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1956년 지정한 눈의 날. 대한안과학회는 2009∼2011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를 분석해 눈 질환의 실태를 발표하면서 ‘눈 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의 도움을 받아 눈 검진의 잘못된 상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받는 시력검진으로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아니다. 건보공단에서 받는 검진은 시력검사 말고는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40대 이후엔 시력이 좋아도 눈을 위협하는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성진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는 “눈 질환의 조기 검진은 적어도 시력검사, 안압검사, 안저사진 등 세 가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생애 전환기인 3세와 40세는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상열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만 3세 때는 약시로 인한 시력소실을 막기 위해 눈 검진을 받아야 하고 40세에는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의 위험이 높은 질환을 발견하기 위해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야 걸린다는데…. “그렇지 않다. 원래 녹내장은 높은 안압 때문에 신경이 조금씩 손상돼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의 77%는 안압이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신경이 점점 손상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이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시신경 주위의 혈류 이상으로 녹내장 같은 시신경 손상이 오는 것이다. 일본과 국내에 많아 유전 요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손용호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원장은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질환이다. 건강검진 결과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40대 이상이면 안과에서 1년에 한 번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경만 제대로 쓰면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아니다. 이번 학회 조사에 따르면 안경을 썼을 때 시력이 호전된 80%의 군에서도 원시, 난시,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나이 관련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즉 안경으로 시력이 좋아져도 안과질환은 생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강북삼성병원 ‘잘 보인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을’ 공개강좌강북삼성병원은 11일 눈의 날을 맞아 13일 오후 2시 신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잘 보인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을’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연다. 사시, 각막질환, 녹내장, 백내장 등 주요 증상의 치료 및 예방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02-2001-2783■ 중앙대병원 ‘척추가 바로 서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건강강좌중앙대병원은 19일 오후 1시 반 병원 중앙관 4층 동교홀에서 ‘척추가 바로 서면 인생이 즐거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강의 뒤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02-6299-2075■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갑상선암 궁금증 풀기’ 강좌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는 14일 오후 2시 본관 2동 3층 대강당에서 ‘갑상선암 궁금증 풀기’를 주제로 강좌를 연다. 02-2019-1230}

보건의료의 핵심리더를 양성하고 최첨단 진료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고려대의료원은 의료관련 실무 분야의 교육 및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일반직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다. 모집 분야는 영양사 의료사회복지사 언어치료사 등이며 수련 기간은 2014년 3월 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12개월이다. 합격자는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등지에서 근무한다. 지원 자격은 영양사는 4년제 관련학과 졸업자이면서 영양사 면허증 소지자이고 의료사회복지사는 4년제 사회복지학과 졸업자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언어치료사는 관련학과 석사학위자로 언어치료사 2급 자격증이 필요하다. 2014년 3월 졸업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다. e메일(sunghoon21@daum.net)로 15일 오후 3시까지 응시원서를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고려대의료원 홈페이지(www.ku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3월 안암과 구로 등 두 곳의 부속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다. 국내에서 한 의료기관에서 두 개의 병원이 선정된 곳은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다. 2009년 연구를 통한 수입이 6820억 원에 이르는 미국의 연구중심병원인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을 지향한다. 김린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의 병원 경영 노하우와 임상수준은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해외환자 유치와 함께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해 수익 창출과 국위 선양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지금까지 3차례 맞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자궁경부암 백신인 ‘서바릭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를 한 번만 맞아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암역학·유전학연구실의 마보베 사파에이안 박사팀은 서바릭스를 한 번 맞은 여성과 2, 3회 맞은 여성의 항체를 비교한 결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스타리카에서 서바릭스를 한 번 맞은 78명과 2번 맞은 192명, 3번 맞은 120명의 혈액을 4년 후 채취해 항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백신 접종 횟수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두 가지 변종(HPV-16, HPV-18)에 대한 항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한 번 맞은 그룹은 약간 적었지만 면역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사파에이안 박사는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일하게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 한국 등 주요 선진국은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은 3회 접종이 권장 사항이다. 서바릭스의 경우 국내 산부인과에서 회당 15만∼20만 원이다. 처음 접종 후 1개월과 6개월 뒤 2, 3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2, 3차 접종을 기일 내에 맞지 못하면 1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또 다른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머크)은 한 번만 맞았을 때의 면역 효과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주성하 zsh75@donga.com·이진한 기자, 의사}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계절이 늦가을로 접어들었다. 다른 계절보다 신체적 체감변화가 큰 이맘때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이틈을 노려 매년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바로 독감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대상포진 등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하게 이때를 보내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지만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더구나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은 선진국에선 대부분 필수 접종이지만 국내에선 선택 접종이 많아 보호자가 챙기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늦가을과 겨울철 건강을 지켜줄 백신들에 대해 알아봤다.○ 독감 접종 11월 중순엔 완료해야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은 바로 독감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전신 쇠약감, 마른기침, 목구멍 통증, 코 막힘, 근육통 등이다. 어린이들은 성인과는 달리 뱃속 불쾌감과 신물이 올라오는 오심과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국내에서 독감은 12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뒤 2주 이상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독감을 예방하려면 본격적인 독감 유행 시즌 전인 11월 중순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최근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과 심장, 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및 그 보호자, 생후 6∼59개월의 소아, 임신부 등을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로 정해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독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세균성 폐렴, 심부전증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기존에 앓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독감 유행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백신을 맞은 뒤에는 30분 정도 대기하면서 급성 이상반응(쇼크증상)이 생기는지를 관찰한 뒤 집으로 돌아가야 안전하다.○ 저항력 약한 노약자들은 폐렴구균 접종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대개 3∼5일 지나면 고열이 가라앉고 1∼2주 정도가 되면 기침 가래 증상도 호전되면서 완쾌단계로 접어든다. 대개 독감에 걸린 뒤 48시간 안에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독감에 걸린 뒤 고열이 심하고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누렇거나 초록색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이 의심되므로 곧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이 뇌나 혈관으로 침투하면 수막염, 패혈증 등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성인과 5세 미만의 영유아는 독감 외에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같이 받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독감 예방접종과는 다른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같은 날에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영유아는 폐렴구군 예방접종을 4차례 해야 하지만 만 6∼17세 어린이·청소년과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할 필요 없이 1회 접종하면 된다.○ 쌀쌀한 때 로타바이러스 활기 영유아 설사의 주범인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 95%가 한 번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한 번 감염되면 설사와 구토로 인한 일시적인 탈수를 막는 것 외에는 딱히 치료제가 없다. 게다가 요즘과 같이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도 발병이 계속 이어진다. 보통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 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는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감기와 증세가 매우 비슷해 오해하고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1, 2일 지나면 심한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먹은 음식뿐만 아니라 물이나 약까지도 모두 토해내며 이내 설사 증세를 보인다. 이러한 설사는 심하면 탈수 증상을 일으켜 어린이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을 낳을 수 있으므로 미리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2회 맞는 백신과 3회 맞는 백신 두 가지가 나와 있다. 이 시기에는 대상포진도 크게 유행한다. 대상포진에 아직 걸리지 않은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예방접종을 하면 도움이 된다. 1회 접종으로 60∼7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임신부, 활동성 결핵환자 등 백신 성분에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은 접종할 수 없다. 한때 대상포진 백신 품귀현상이 벌어져 접종이 힘들었지만 최근 국내에 추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서울의 한 고교에서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7일 실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의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D고교에서 9월부터 한두 명씩 발병해 11월 현재 21명이 앓아 집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3일 밝혔다. D고교 환자 중 고3 학생은 7명에 이른다. 볼거리는 볼 아래의 침샘 부근이 붓고 두통과 근육통, 발열 등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합병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볼거리가 유행하면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만2009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증세가 심해지면 드물지만 뇌수막염이나 난소염 부고환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방주사를 맞아도 백신 효과가 85% 정도에 그쳐 안심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볼거리는 2, 3일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 병이어서 현재 앓는 학생도 수능을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보건소에 연락해 교사나 나머지 학생들도 열이 나는 등 증세가 보이면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볼에 염증이 생겼다가 없어졌다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동네의원 의사들은 교육청이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이 당장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에 개원한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최근 한 달 동안 D고교에서만 100여 명이 발생했다”면서 “옆에 있는 다른 학교로 번질까 봐 걱정이 될 지경인데 (교육청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볼거리 때문에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를 입원시켰다”며 “정부가 나서서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볼거리를 예방하려면 외출하고 귀가한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이진한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김희균 기자}

미래형 병원 차움(사진)이 최근 개원 3주년을 맞았다. 차움은 개원 당시 피터 폰다, 시나 이스턴을 비롯한 해외 유명 배우들이 다녀가기도 했고 이후 세계적인 부호들도 찾으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프로그램은 최첨단 장비로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한 안심검진과 미래 질병을 대비해 미리 보관하는 줄기세포 보관 상품 등이다. 차움은 3년 전 개원 시점부터 국내 최초로 개인 방사선 노출량 통보 시스템과 ‘최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Discovery 750 HD’를 도입해 방사선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 처음으로 원룸에서 누워만 있으면 기계와 의료진이 찾아와 검진하는 셀 검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크리스티 김 차움 국제진료센터 부원장은 “기존 검진이 질환 자체를 발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차움의 미래형 검진은 고객들이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스타인 터렐 오언스를 비롯한 외국 스포츠 선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줄기세포 보관과 치료를 위해 이곳을 방문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망막색소변성증과 뇌중풍 질환을 줄기세포를 활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도 아부다비 왕가의 왕족들이 차움에서 검진을 비롯해 줄기세포 보관과 스파 및 에버셀 등을 이용했다. 이들 덕분에 중동 의료 관광객이 늘기도 했다. 중동 의료 관광객들은 홀보디 검진, 안티에이징 검사, 면역 세포 보관, 피부 성형 등의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하면서 1인당 최고 8000만 원을 지불하기도 한다. 차병원그룹은 8월 미국 10대 대학병원 그룹으로 유명한 웨이크 포레스트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줄기세포 연구와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마친 바 있다. 김 부원장은 “국제적 병원인 차병원그룹에 걸맞게 차움도 국제적인 건강센터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약초 사진으로 보는 동의보감(신용욱 신전휘 지음·백초) 동의보감에 수록된 450종의 약용식물 743종의 약재를 망라하는 3000여 장의 약초 사진이 실렸다.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약초들을 백성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원전의 집필 의도를 약초 사진으로 보여 준 책이다. 저자 신전휘 대구·경북한약협회장과 아들 신용욱 경남과기대 농학·한약자원학부 교수(41)는 부자 사이다. 신 교수는 “동의보감에는 약재 이름만 있을 뿐 그림이 없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띤 약용식물과 약용 부위, 약재로 가공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비전문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8만 원.}

오랫동안 치주염을 앓았던 이정식 씨(65)는 몇 차례 치주치료를 받았지만 한번 나빠진 잇몸뼈가 더 이상 호전되지 않아 식사하기가 불편한 상태다. 정밀검사 결과 문제가 있는 치아 중 살릴 수 있는 자연치아는 보존치료를 하되 살릴 수 없는 치아는 뽑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씨는 일단 임플란트를 한번 하게 되면 자연치아를 대체해 오래 사용해야 하므로 임플란트 수술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3차원(3D) 기술을 응용한 임플란트 가이드를 이용하면 편하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이 씨는 “임플란트가 이렇게 편한 것이었냐”라며 놀랐다.3차원 CT로 잇몸뼈 상태 정밀 진단 최근 치과에서는 3D 기술을 이용한 임플란트 수술이 대세다. 사실 3D 기술은 이미 다른 분야에서는 대중화됐지만 치과에서는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늦게 적용됐다. 3D 기술은 일단 치과계에 도입되자마자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에서 3D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된 부분은 바로 덴털 3D 컴퓨터단층(CT)촬영이다. CT란 2차원적으로 사람의 골격 상태를 파악해 주는 X-선의 3D판이다. 즉, 여러 장의 단면 사진을 겹쳐 촬영한 결과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3차원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그 덕에 턱뼈의 상태는 물론이고 신경관, 치아 상태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CT에 이어 최근 등장한 오럴 스캐너까지 사용하면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CT가 잇몸 속, 잇몸뼈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면 오럴 스캐너는 치아와 잇몸을 캠코더 방식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겉부분의 컬러 색상까지도 정확히 인식해 3D 입체물로 재현하는 도구다. 덴털 CT로 가상수술 뒤 수술 적용 덴털 CT의 활용은 잇몸뼈 등을 파악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 컴퓨터 가상수술도 가능하다. 여러 번의 가상수술은 최적의 수술방법을 찾고 그 결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임플란트 가이드 제작까지 가능케 해 실제 임플란트 수술 때 많은 도움을 준다. 수술용 보조장치인 아나토마지 가이드는 임플란트를 심는 방향과 깊이 등을 가상수술 결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유도장치로 정교한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된다. 이렇게 제작된 플라스틱 모형(수술용 가이드)은 환자의 잇몸에 끼워져 임플란트 시술이 정확하게 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한다. 미국 아나토마지사와 함께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개발한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는 환자들이 편하게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은 수술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임플란트 수술 곳곳에 첨단기술 3D 기술은 임플란트 위에 올라가는 보철물에도 적용된다. 인공치아(보철물)와 임플란트의 나사를 연결하는 임플란트 지대주를 개개인의 잇몸 상태에 맞춰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맞춤형 임플란트는 기성품에 비해 더 정교하므로 음식물이 잘 끼지 않고 음식을 씹을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의 가능성도 기성품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3D 기술을 응용해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 잇몸이 아무는 속도도 빠르다. 잇몸을 절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상수술로 수술 과정을 결정하므로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빠르게 심는 것도 가능하다. 환자 상태에 따라 2시간에 10개를 심는 때도 있다. 무엇보다 3D 기술의 장점은 ‘정교함’이다. 가상수술 과정에서 잇몸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미리 파악해 불필요한 뼈 이식수술을 피하고 임플란트를 심었을 때의 교합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이용해 임플란트를 심은 환자들이 ‘원래 있던 치아처럼 자연스럽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3D 기술을 응용한 임플란트 수술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치과 중 한 곳이다. 손병섭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우리 목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지털화된 미래형 치과병원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입구에 에어샤워 장치(소독장비)를 갖췄고 수술도구 등의 감염관리에도 철저히 신경 쓰는 등 환자들의 안전과 편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택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도 “의사 편에서는 3D 기술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수술이 용이하므로 앞으로 3D 기술을 활용한 임플란트 수술법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아하, 이 약노바티스 ‘스타레보’100세 시대를 앞두고 이제는 ‘얼마나 살지’ 보다 ‘어떻게 살지’가 더 중요해졌다. 그러다보니 파킨슨병과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04년 3만798명에서 2011년 6만8552명으로 7년 새 약 2.2배로 증가했다. 특히 50대 환자는 7년간 1.7배 증가해 60대 환자의 증가율인 1.4배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중풍(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환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보고 병을 키우는 환자가 적지 않아 노인들은 평소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파킨슨병, 느려지고 경직돼 파킨슨병은 1871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에 의해 처음 보고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무하마드 알리, 아돌프 히틀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이 병을 앓으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병은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없어지면서 발생한다. 개인마다 증상 차이가 있고 발병 초기엔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신경과 전문의가 아니면 진단이 쉽지 않다. 파킨슨병의 4대 증상으로 △손발이 이유 없이 떨리는 ‘진전’ △몸의 관절이나 근육이 굳는 ‘경직’ △몸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서동’ △몸의 균형을 못 잡아 걸음이 불편해지는 ‘보행장애’ 등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뒤늦게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 병이 악화될수록 운동장애가 심해지고 근육 관절이 굳어 몸을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운동증상 외에도 우울, 원인 모를 통증이나 이상감각, 판단력 장애, 불안이나 공포, 기억력 장애 등의 인지 장애 및 변비, 배뇨 장애, 수면 장애 등의 비운동증상도 파킨슨병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적극적인 치료로 호전 가능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데다 한 번 죽은 신경세포는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완치는 힘들다. 그러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주로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 단계 약물이 쓰인다. 체내에 들어가면 도파민으로 전환돼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장애 증상을 호전시킨다. 레보도파의 약효 반응이 좋은 초반엔 하루에 2, 3회 정도 복용하면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이렇게 초기 레보도파의 약효 반응이 좋은 시기를 ‘허니문 기간’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레보도파로 약물 치료를 시작한 뒤 평균 2, 3년이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같은 양의 약을 먹거나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시간이 짧아지는 ‘약효 소진현상’에 맞닥뜨린다. 약을 1회 복용한 환자가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시간이 6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심각한 환자는 저녁에 약을 복용한 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때 약효 소진으로 전혀 몸을 움직이지 못해 고생하기도 한다. 최근 10년 내 레보도파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데이터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약효 소진 현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레보도파 복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복용량은 증가했으나 약효 소진현상이 나타나는 비율도 점차 높아졌다. 하지만 환자들은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현상을 질환의 자연스러운 진행과정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때가 잦다. 특히 임의로 약의 복용량을 늘리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이렇게 하면 약효 발현시간은 계속 짧아져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되고 더불어 손발이 꼬이고 비틀어지면서 춤추는 듯한 ‘이상 운동증’ 같은 부작용의 발생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약효 소진 현상 완화 치료제, 스타레보 최근엔 한국노바티스의 ‘스타레보’ 같은 복합제제의 치료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스타레보는 기존 레보도파에 두 가지 효소 억제약물인 ‘카비도파’와 ‘엔타카폰’을 더한 복합제로 레보도파 단독 복용과 비교했을 때 약효 지속시간을 2.5시간에서 3시간까지 늘려준다. 또 레보도파의 약물 효과를 30∼50%까지 향상시키고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약효 소진 현상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스타레보는 레보도파의 일일 복용 필요량을 감소시켜 적은 양의 레보도파 처방을 가능케 해준다. 이로써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약물의 장기 복용에서 오는 부작용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발병 기간과 상관없이 처방이 가능하며 초기 환자들에게 투여하더라도 이상 반응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이나 정신과적 부작용 발생도 적다. 따라서 환자들은 계속 약을 먹는 데 긍정적이다. 스타레보는 1회 1정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전문의 진단에 따라 투여 용량이 결정된다. 단독으로 혹은 음식물과 함께 복용해도 좋으며 효과는 처음 복용 때부터 확인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전 9시 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전체 조합원 1444명 중 35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응급의료·중환자치료업무를 보는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농성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노조의 총파업은 2007년 10월 이후 6년 만이며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 건강검진센터,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총 3곳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2시경 1시간 동안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선택진료제 및 의사성과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올해 600억 원가량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맞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사, 환자 피해 최소화 노력 역부족 파업 첫날인 23일 서울대병원 본관 1층 로비는 진료예약 및 입원 환자들과 노조원이 뒤섞여 혼잡스러운 모습이었다.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적힌 빨간 반팔 티를 입고 로비에 모여 앉은 350여 명의 노조원은 “서울대병원은 의료공공성 보장하라” “임금인상 및 병원 필수인력 충원하라” 등을 외치며 오전 9시부터 농성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각각 질서유지팀을 두고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파업을 알리며 안내 업무를 도왔지만 불편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로비에서 앰프를 통해 울리는 노조의 구호와 노동가요 탓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귀를 막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등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일부 진료예약을 하러 온 환자들은 노조원을 향해 “조용히 해라. 왜 건물 로비에서 농성을 해 몸도 아픈 환자들을 괴롭히느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현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병원은 필수공익사업장이다. 파업 중에도 응급의료·중환자치료업무 등에 필수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병원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근무를 편성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노조 또한 “파업 기간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인력 유지 수준은 100%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필수유지 업무로 분류돼 있지 않은 진료예약 콜센터, 원무과, 재활의학과, 시설부 등의 근무인원 감소는 불가피해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전반적인 병원 운영에 차질은 피하지 못했다. 이날 입원 환자들은 종이그릇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사용해 식사를 해결했다. 콜센터는 하루 종일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안내말만 반복되다 전화가 끊기기 일쑤였다. 일반병동에 입원한 최모 씨(44)는 “노조의 노래와 구호 소리에 복도가 울려 병실 밖으로 나오기도 꺼려진다. 환자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빨리 파업이 마무리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2007년 총파업 당시에도 수납 창구 대기 시간이 평소의 5배 이상 걸리는 등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팽팽히 맞서는 노사 노조 측은 △임금 인상 △선택진료비 및 의사성과급제 폐지 △부당한 비용절감 및 검사실적 요구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최은영 총무국장은 “병원 측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임금 동결 및 부당한 비용절감, 무리한 검사실적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뿐 아니라 저질 의료재료 사용,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병원 측은 경영적자라고 주장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매년 수백억 원의 흑자를 보고 있으며 수천억 원을 들여 각종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 측은 “노조의 주장은 근거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홍보팀 임종필 팀장은 “지난해 결산 결과 48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도 600억 원 내외의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상황”이라며 “물품 경비 절감 및 중장기 성장동력 모색 등의 방침을 세운 것은 사실이나 검사실적을 올리라는 등 환자의 부담을 높일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병원에서는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5시경 노조원 A 씨가 급식과 사무실에서 조리근무자의 작업복 착용을 방해하며 언성을 높였고 이 때문에 비상계획과 경비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 모두 환자 불편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응급실 중환자실 등 응급 환자들에 대한 정상근무는 유지해 심각한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의료 공백은 첫날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간 파업이 진행될 경우 수술장, 투석실, 마취파트, 진단검사 및 영상검사, 환자 치료식사 파트, 분만장 등엔 환자들의 불편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오후 5시경 마무리 집회를 한 뒤 해산했다. 이들은 본관 로비에서 교대로 철야농성을 하다 24일 오전 10시 출정식을 열고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서동일 기자, 이진한 기자·의사 dong@donga.com}

“병원의 모든 병상을 1인실로 만들고 병실료는 6인실 비용으로만 받겠습니다.” 이순남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짓는 이화여대 의료원 제2부속병원(가칭 이대마곡병원)을 이렇게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하반기에 개원할 예정인 제2부속병원은 총면적 3만3360m²(약 1만 평), 1000병상 규모로 현재 서울 강남성모병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모든 병상 1인실은 아직 국내에 없는 방식이다. 용지 매입과 건축비만 약 6000억 원이 든다. 제2부속병원은 심혈관질환 뇌중풍(뇌졸중) 암 장기이식 중증외상 등 고난도 중증질환 등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사실 6인실 비용만 내는 1인실을 운영한다는 것은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의 병실비는 1인실이 약 35만 원이지만 6인실은 1만 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1인실 운영에 따른 간호인력, 병상관리, 청소인력 등 추가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병원업계는 이러한 현실에서 1인실 운영이 가능할지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다. 이 의료원장은 “병실 차익을 포기하면 경영상 압박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대신 1인실로 구성하면 현재 병상 가동률이 80%에서 100%로 높아진다”며 “김포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국제병원으로서 해외환자 유치, 프리미엄 건강검진, 연구 등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병실 차익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의료수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환자 중심 병원으로 키우기 위해 병원안내, 예약, 입원, 퇴원, 진료결과 확인, 상담 등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장비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스마트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그동안 집중 육성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암과 갱년기 분야를 포함한 여성 질환 전문센터, 불임, 고위험 산모를 위한 모자센터,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관절센터, 치매센터, 수면센터 등을 더 키우고 지역 특성을 연계한 지역 밀착형 패밀리 의료 서비스 전문 병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회사원 김모 씨(45)는 잦은 야근에 운동을 거의 못한다. 회식은 잦다. 5년 전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많아져 간이 뚱뚱해진 것을 말한다. 하지만 김 씨는 남들 다 있는 지방간이라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지방간이라는 ‘인체 경고등’을 무시한 결과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2003년 14.3%에서 2010년 24.0%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국민 5명 중 1명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라고 할 수 있다. 대한간학회는 10월 20일 간의 날을 맞아 지방간을 포함한 간질환 바로 알기 전국 공개강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방간은 선진국병 흔히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면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이 생기는 때가 더 많다. 지방간이 있으면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사례도 잦다. 5년 이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지속된 환자는 정상인보다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2∼7배 커진다. 비만은 3.4배, 고지혈증은 3.1배. 당뇨병의 전단계인 내당능장애는 2.1배. 당뇨병은 7.1배 높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결국 지방간은 인체의 경고등인 셈이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조용균 강북삼성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미국에서는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만성 C형 간염 환자보다 더 많아 가장 흔한 간질환 중 하나가 됐다”며 “한국에서도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 통해 예방 가능 지방간은 체중을 줄이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살을 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은 가장 나중에 살이 빠지기 때문이다. 또 빨리 살을 빼면 오히려 간에 손상을 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먼저 현재 체중의 10% 정도를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으로 일주일에 0.45∼1.6kg을 빼는 것이 적당하다. 밥 빵 국수 과자 떡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내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하므로 과식은 피하자. 특히 사무실에서 설탕이 포함된 커피나 매실차 유자차 등 단맛이 나는 차나 음료 종류도 지방간을 키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적게 마시거나 피하도록 한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중성지방이 간에서 나와 혈액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지 못하므로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름기 많은 고기는 피하되 생선 살코기 콩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매끼 적당하게 섭취한다. 또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하게 공급받기 위해 채소가 풍부하게 든 음식도 포함하면 금상첨화다.○ 걷기와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지방간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증가한다. 따라서 걷기, 가벼운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은 전체적인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동을 더 해야 된다. 걷기를 할 때 남성은 보통 걸음으로 최소 하루 25분(2500보), 여성은 하루 30분(3000보)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올바로 걸으려면 시선은 15m 전방을 주시하고 주먹은 달걀 쥐듯 가볍게, 턱은 당긴 상태에서 등은 항상 꼿꼿이 편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 그리고 앞꿈치 순서로 내딛는 것이 좋다. 배에 힘을 주고 걷는 것 또한 요령이다. 자전거 타기는 성인 남성(75kg)이 일주일에 75분, 여성은 100분 정도가 무난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 높이를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내려왔을 때 무릎이 약간 접히는 정도(15도)로 맞추고 손잡이는 상체와 팔 길이에 따라 옆에서 볼 때 몸과 팔이 직각이 되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손잡이는 어깨보다 약간 넓게 잡고 어깨에 힘을 빼도록 하며 페달은 발끝과 발바닥 사이로 밟는 것이 좋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의 모든 것 공개강좌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3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신장 이식에 관심 있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신장이식의 모든 것에 대한 공개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뇌사 장기 기증자 평가 및 관리 △신장이식 환자를 위한 사회복지 △뇌사 신장이식 대기자를 위한 안내 △신장이식 전 외과적 관리 및 수술과정으로 구성된다.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가 최신 신장이식 안내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02-2258-1160■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의 치료와 치료 후 관리’ 건강교실삼성서울병원은 23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유방암의 치료와 치료 후 관리’를 주제로 건강교실을 개최한다. 유방내분비외과 길원호 교수,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가 참여해 각각 유방암의 치료법과 치료 뒤 일상생활 복귀 및 건강관리법에 대해 강의한다. 02-3410-3040■ 한솔병원 ‘당신의 다리는 편안하십니까? (하지정맥류)’ 무료 건강강좌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한솔병원은 23일 오후 4시 본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당신의 다리는 편안하십니까? (하지정맥류)’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정맥류클리닉 김승한 과장이 △하지정맥류의 정의 △증상과 원인 △진단과 치료 △하지정맥류 예방법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02-2147-6000}

《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 2013’인 ‘미래과학 콘서트’에는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비롯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2명과 생리의학상 수상자 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최근 연구흐름은 물론이고 꿈나무들을 위해 지혜를 나눌 예정이다. 수상자 4명의 주요 업적과 이 중 3명이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래과학 콘서트’에 거는 기대감을 소개한다. 》▼ 실제 실험 아닌 이론화학 분야서 수상, “눈에 띄는 한국과학자 꼭 만나보고 싶어” ▼아리에 와르셸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9일 3명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자 관련 학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론화학 분야에서 수상자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는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실제 실험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론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든 공로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든 화학반응은 아주 미세한 수준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거치며 이뤄진다. 전자가 원자 사이를 뛰어다니는 미시 세계를 분석하려면 엄청나게 세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과거 화학자들은 플라스틱 공과 막대를 통해 이러한 화학분자 모델을 분석했다. 이후 컴퓨터 모델이 개발된 덕분에 훨씬 세밀하고 정확하고 간단한 연구가 가능해졌다. 이 컴퓨터 모델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3명의 공동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다. 와르셸 교수는 1940년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태어났다. 1966년 테크니온 공과대를 졸업한 뒤 바이츠만 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으로 참전할 만큼 조국애도 뜨겁다. 와르셸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효소학(Enzymology)이다. 효소는 생체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화학 반응에 촉매로 작용해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돕는다. 효소가 촉매제로 작용해 일어나는 생체 내 화학반응을 ‘효소-촉매화 반응’이라 부른다. 효소학은 다양한 효소-촉매화 반응을 연구하고 효소의 전반적인 작용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와르셸 교수는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한 효소-촉매화 반응 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한 선구자에 해당한다. 1970년대 중반에 연구를 시작한 뒤 꾸준히 발전시켜 획기적인 업적을 쌓았다. 컴퓨터의 빠른 계산능력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효소-촉매화 반응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원자 수준에서 그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게 가능하도록 했다. 또 와르셸 교수는 다양한 컴퓨터 계산법을 적용해 생체 분자의 구조-기능 사이 상관관계도 연구했다. 양자역학 및 분자역학 계산법, 생체반응에 대한 분자 동력학 모사법, 단백질의 미시적 정전기 모델 및 자유에너지 섭동법 등이 그가 적용한 대표적인 계산법들로 꼽힌다. 현재 과학자들이 화학반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게 가능해진 이유도 와르셸 교수의 계산법 덕분이다. 방한에 앞서 그는 동아일보에 짧지만 인상 깊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우선 올해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꿈이 실현됐다”고 표현했다.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직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선 “한밤중에 자다 오전 2시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매우 흥분됐다”며 감격을 전했었다. 와르셸 교수는 공동수상을 한 마르틴 카르플루스 미국 하버드대 화학과 명예교수와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구조생물학과 교수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단한 업적을 쌓은 분들이다. 덕분에 화학 연구가 전방위적으로 몇 걸음은 크게 진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와르셸 교수는 최근엔 생체 분자 기능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연구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MFS 2013’이 매우 기대된다”면서 “특히 최근 눈에 띄는 한국 과학자들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한국 고교생 꿈나무들과의 만남을 위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프로필생년: 1940년국적: 미국, 이스라엘소속: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주요 이력2003년 톨만 메달2006년 ISQBP 컴퓨터 생명공학상2013년 노벨 화학상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중동 국가 최초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이 행사로 많은 젊은이들이 과학에 관심갖길” ▼아다 요나트아다 요나트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박사는 중동 국가 최초의 여성 노벨 화학상 수상자다. 세포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소단위체를 3차원 모델로 제시했다. 리보솜 대단위체와 소단위체의 3차원 구조를 각각 규명한 토머스 스타이츠 박사,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슈난 박사와 함께 2009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리보솜은 DNA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항생제는 세균성 리보솜을 제어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요나트 박사는 리보솜 소단위체의 3차원 구조를 극저온 X선 결정법으로 규명해 미국 국립과학회원보에 발표했다. 폴리펩티드의 통로를 밝혀내 폴리펩티드가 처음 합성되는 과정부터 단백질을 형성한 뒤 접히는 과정까지 리보솜 안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반응에 관여하는 다양한 요소를 알아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랍비의 딸로 태어나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화학 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바이츠만 연구소에서 X선 결정학을 연구해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 학위가 없는 순수 국내파인 셈이다. 이 때문에 자국 연구 인력에게 좋은 모델이 되기도 한다. 여성 노벨상 수상자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지만 과학적 성과와 여성을 한데 묶어 평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노벨상 수상 이듬해인 2010년 노벨상 수상자 모임인 ‘린다우 미팅’ 강연을 통해 “중요한 것은 과학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학자 경력에서 여성이라는 사실이 어떤 식으로 더 어렵게 다가올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이 과학을 하기는 어렵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 젊은 여성들이 과학자로서 가족을 꾸리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의사 간호사 사업가 등도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당신이 과학을 잘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배우고 연구하고 즐겼기 때문이지 당신이 남성이라거나 여성이라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소수만 기초과학에 투신하는 점도 그가 지적하는 부분이다. 그는 “어떤 이들은 교육과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즘 학생들은 자신들의 성취가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니라 지식의 정도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학과 사회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강의를 수년간 해오고 있다. 요나트 박사는 “과학은 사회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과학의 모든 연구결과는 전적으로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나트 박사는 메시지를 통해 “MFS 2013은 저명 과학자들과의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젊은이들이 과학에 종사하게 하고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고분자적 관점에 중점을 둬 보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MFS는 근대 과학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영감을 고취시키고자 각기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는 저명한 과학자들과 젊은 학생들을 함께 모아 치르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분자학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요나트 박사는 “우리는 자연 혹은 합성작용에서 고분자적 원리에 관한 발견의 중요성에 바탕한 과학적, 기술적 약진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약진은 보건 질병 등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고 최근 하이테크를 활용한 자동차 산업에서 치료법에 이르는 재료 디자인 분야까지의 큰 진전도 고분자적 접근으로 인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프로필생년: 1939년국적: 이스라엘소속: 바이츠만 과학연구소주요 이력2006년 로스차일드 생명과학상2007년 볼프 화학상2009년 노벨 화학상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노벨위 관례 깨고 발견 8년만에 수여“과학·철학 배우고 나누는 세대간 만남 기대” ▼앤드루 파이어 유전 정보의 전달 통제에 대한 연구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던 앤드루 파이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그는 노벨상 수상이 확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직후 장난전화가 걸려왔거나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보통 노벨상은 중요한 발견을 한 뒤 적어도 1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수여하는 것이 노벨위원회의 관례였다. 하지만 파이어 교수가 RNA 간섭현상을 발견한 업적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까지는 고작 8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그의 발견이 해당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동안 RNA는 유전자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중나선 RNA가 새로운 유전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RNA의 간섭이라는 수단으로 통제까지 한다는 것은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었다. 파이어 교수의 발견 이후 개발된 RNA의 간섭에 의한 특정 유전자 발현 억제 방식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신약개발 분야에 불을 지폈다. 또 의학계에도 바이러스 감염과 심장혈관 질환, 암, 내분비 장애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응용하는 연구가 급증하는 등 수년째 ‘RNA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1959년 미국에서 태어난 파이어 교수는 프리몬트 고교를 거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공부했고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교를 졸업할 당시 그는 스탠퍼드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지만 입학을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스탠퍼드대병원에서 태어난 지 44년이 지난 2003년 스탠퍼드 의대 병리학 교수로 부임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파이어 교수는 스탠퍼드대에서 특유의 성실성과 겸손함으로 유명하다.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뒤 스탠퍼드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이 분야는 이미 많은 것이 알려져 있으며 (나는) 전체 퍼즐 중 겨우 한 조각에 기여한 것에 불과하다. 운 좋게도 아주 중요한 조각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원래 기초 연구는 아주 지루한 작업이지만 파이어 교수는 꿋꿋하게 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카네기연구소 동료였던 데이비드 슈왈츠 박사는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도 그는 묵묵히 현미경 앞에 구부리고 앉아 관찰했고 실험용 동물에게는 먹이를 줬다”며 “그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노벨상 수상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파이어 교수는 배트를 손에 쥐여주기만 하면 야구공을 멀리 날려버리는 장타자 역할을 과학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나는 지금도 그저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할 뿐이다.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동료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노벨상을 탄 것은 내 연구실과 연구분야를 넘어서는 목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 목소리를 꼭 필요한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파이어 교수는 ‘MFS 2013’ 참가에 앞서 “지구와 다음 세대를 지속시키는 데 있어 앞으로 화학과 생물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아직 나는 앞날을 생각할 만큼 젊지만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중년 세대가 됐다”며 “지속적인 세대의 발전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화학자들과 생물학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중년 세대에서 체득한 다양한 개념 전략 요령 사실 그리고 교훈 등을 청년 세대에게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 큰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MFS 2013을 통해 과학의 사실과 철학을 배우는 동시에 나누고 전달할 수 있는 세대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프로필생년: 1959년국적: 미국소속: 스탠퍼드대 교수주요 이력2002년 마이엔부르크상2003년 와일리상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탐정이 되고 싶었던 아이, RNA에서 2개의 ‘분할유전자’ 발견하다 ▼리처드 로버츠어렸을 때는 탐정이 되고 싶었다. 아이의 꿈을 바꿔놓은 것은 선물로 받은 화학실험세트였다. 과학의 세계에 푹 빠졌다. 그런 아이를 아버지는 열정적으로 후원했다. 아이의 화학 실험도구는 점차 늘어났다. 아버지는 서랍과 컵, 보드, 선반이 모두 갖춰진 실험 장비를 구해줬다. 어느덧 아이의 실험은 놀이 수준을 뛰어넘었다. 아버지와 잘 알고 있는 약사로부터 장난감 가게에서 구할 수 없는 화학물질을 얻었다. 아이는 직접 여러 성분을 섞어 화학물질도 만들어냈다. 이 아이는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했다. 마침내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바로 리처드 로버츠 박사다. 로버츠 박사의 연구 분야는 분자생물학이다. 생물의 유전 정보는 DNA에 저장돼 있다. 그래서 DNA를 유전자의 본체라고 부른다. 이 유전 정보는 주로 DNA에서 RNA(리보핵산)로 전달되고 다시 RNA에서 단백질로 전달된다. 이 개념이 분자생물학의 핵심 원리다. 유전 정보가 DNA에서 RNA로 전달되는 과정을 ‘전사’라고 부른다. RNA에서 단백질로 전달되는 과정은 ‘번역’이라고 한다. DNA의 염기순서는 전사 작용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RNA 염기 순서로 전환된다. RNA의 염기 순서는 번역 작용을 통해 단백질의 아미노산 순서로 바뀐다. 이처럼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유전자 물질을 생성하는 과정을 ‘유전자 발현’이라고 한다. 전사와 번역은 중요한 유전자 발현 중 하나인 것이다. 세균류와 남조류처럼 핵이 없는 원핵생물은 전사와 번역이 같은 곳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진핵생물의 전사는 DNA가 들어있는 핵, 번역은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리보솜 등이 들어있는 세포질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그 과정은 훨씬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 전사와 번역 메커니즘은 분자생물학의 주된 연구 대상 중 하나다. 로버츠 박사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연구도 이 메커니즘에 관한 것이다. 진핵생물에서 전사와 번역이 일어나려면 우선 핵에서 만들어진 mRNA가 세포질로 이동해야 한다. mRNA는 DNA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의 일종이다. 다만 모든 mRNA가 세포질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보 형태의 ‘전구체 mRNA’는 세포질로 이동하지 못한다. 전구체 mRNA의 양 끝이 어느 정도 가공된 ‘성숙 mRNA’가 세포질로 이동한다. 전구체 mRNA는 ‘인트론’과 ‘엑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이 두 부분이 ‘이어 맞추기’란 과정에 의해 인트론이 제거되고 엑손만 남아 성숙 mRNA가 된다. 성숙 mRNA는 세포질에서 리보솜에 붙어 리보솜이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단백질의 아미노산 순서는 DNA 또는 전구체 mRNA가 아닌 성숙 mRNA의 염기 순서에 의해 결정된다. 로버츠 박사는 1977년 아데노바이러스-2 DNA가 인트론과 엑손 부분으로 이루어졌음을 과학저널 ‘셀’에 발표했다. RNA에서 2개의 ‘분할유전자’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업적을 인정받아 16년 뒤인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로버츠 박사는 1972년 무렵 수많은 미생물로부터 새로운 ‘제한효소’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한효소는 유전공학에서 재조합 DNA를 만들 때 사용하는 특수한 효소다. 1980년 무렵에는 세상에 알려진 제한효소의 75% 이상이 그의 실험실에서 분리됐다. 관련 업체들이 이 효소들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기미를 보이자 로버츠 박사는 이를 무료로 과학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프로필생년: 1943년국적: 영국소속: 미국 뉴잉글랜드 바이오랩스주요 이력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1995년 영국왕립학회 펠로2008년 영국 최하위 훈작사(Knight Bachelor)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