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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늦은 밤, 잠깐의 졸음운전으로 박윤식(가명·31) 씨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 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한 사지 및 호흡 마비로 치료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박 씨는 척추질환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상의학과 팀에서 박 씨의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보니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가슴부위가 운전대와 부딪혀 여러 개의 갈비뼈가 부러진 것 외에도 추돌 충격으로 목 부위가 운전대와 부딪히면서 꺾여 목 디스크가 크게 파열돼 있었다. 척추신경도 심하게 손상됐다. 수술을 담당할 척추신경외과 구성욱 교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박 씨의 생명을 위협하는 디스크가 척추신경에 너무 깊게 파고들어 이를 다 제거하다 자칫 더 큰 합병증이 생길 수 있었다. 미세 현미경 수술의 ‘달인’인 구 교수는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수술실로 향했다. 구 교수는 6시간에 걸쳐 미세 현미경 수술기를 통해 박 씨의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던 디스크를 하나하나 제거하고 어긋난 목뼈를 바로잡아 고정하는 대수술을 했다. 수술이 끝나자 재활의학과 치료팀이 나섰다.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는 박 씨의 호흡근육을 살려 스스로 호흡을 가능케 하는 ‘호흡재활’ 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강 교수는 국내에 처음으로 호흡재활을 도입한 인물이다. 그 후 6개월이 지났다. 박 씨는 스스로 호흡도 할 수 있고 이젠 약하게나마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단계까지 회복됐다. 박 씨가 새벽 수술에 이어 재활 치료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구축된 24시간 전문 교수진의 척추외상 응급진료 시스템 덕분이다. 협력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사이에는 핫라인이 구축돼 있어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 각종 척추손상 환자가 생기면 양 병원의 의료진 사이에 즉각적인 소통을 통해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물론 각과의 협력도 한몫했다. 이 척추병원은 1991년 대학병원 최초의 척추질환 전문센터인 ‘신경외과 척추센터’에서 출발했다. 2005년에 이르러 국내 유일의 대학병원 부속 척추병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척추신경외과, 척추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25명의 전문의가 상주해 국내 척추질환의 표준적인 치료 개발과 난치성 척추질환 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다.○ 수술환자 40%는 타 병원 의뢰환자 강남세브란스 척추병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모두 7만2713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했고, 2753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외래 진료환자의 약 50%, 수술환자의 40% 이상이 다른 척추전문병원 및 대학병원에서 의뢰받은 환자들이다. 특히 목뼈의 딱딱해진 인대가 척추를 누르는 후종인대 골화증과 척추종양 및 척추기형 등 난치성 척추질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치료의 희망을 잡을 수 있었던 ‘척추질환 4차 병원’인 셈이다. 대학생인 김태우(가명·24) 씨는 척추가 심하게 휘어진 척추기형으로 폐가 압박돼 폐 성장은 물론이고 호흡조차 힘들어했다. 이러한 김 씨를 위해 척추정형외과는 고난도의 척추 교정술로 휘어진 척추를 최대한 바로잡아 김 씨가 휠체어에 앉아 있도록 했다. 또 재활의학과는 약해진 호흡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인공호흡기 없이 김 씨가 바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현재 김 씨는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강남세브란스 척추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는 호흡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절반 이하인 루게릭병이나 근육병 등의 신경근육계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이 겪는 중증의 척추측만증 및 후만증 수술을 많이 한다. 이들 난치성 척추수술 중엔 재활의학과 의료진이 들어와 ‘수술 중 신경생리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수술 환자의 운동신경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수술 중 신경 손상에 의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내에선 처음 도입됐다. 김학선 척추병원장은 “입원 환자의 5∼10%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 자리가 감염이 돼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서 “재수술을 받으면 장기간 입원에 따른 고생이 크므로 수술을 받을 땐 2, 3곳의 병원을 다니며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또 허리 통증이 갑자기 생겼을 때는 허리도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1, 2주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대개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자연히 흡수돼 저절로 낫는 경우가 20∼30% 되므로 4주 정도는 지켜보고 수술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예방에서 재활까지 원스톱 대학병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 건강강좌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강남세브란스 요통 및 관절염 학교’는 올해가 27년째다. 매주 진행되는 이 행사에 지금까지 참여한 일반 시민은 5만여 명에 이른다. 말로만 허리 건강을 강조해서는 환자들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직접 허리 건강강좌를 통해 허리에 좋은 운동을 가르치기도 한다. 박윤길 재활의학과 교수는 “단순히 윗몸일으키기 운동만 한다 해서 허리 근육이 탄탄해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평소 윗몸일으키기 외에도 누운 자세에서 배를 집어넣고 양손을 쭉 뻗어 무릎 당기기나 벽에 기대어 배를 안으로 집어넣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다양한 허리근육 강화운동을 병행해야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건강강좌를 열다 보면 디스크 환자들이 내시경 수술이 좋은지 아니면 기존 방법이 좋은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래도 덜 째고 들어가는 내시경의 경우엔 상처가 적고 입원기간이 줄지만 수술할 때 시야가 제한돼 상대적으로 재발률이 높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삼성서울병원은 16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척추종양의 진단과 증상 및 치료’를 주제로 건강교실을 연다. 원발성 척추종양과 전이성 척추종양의 진단과 증상 그리고 수술적 치료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강의 내용이 담긴 교재를 무료로 배포한다. 02-3410-3040■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는 17일 오후 2시 반 ‘아토피피부염 공개건강강좌’를 연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관리 방법에 대해 서기범 원장(유앤씨피부과의원), 최응호 교수(연세대 원주병원), 손상욱 교수(고려대 안산병원)가, ‘아토피 피부염이 청소년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양재원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강의할 예정. 강의 후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02-920-6533 ■ 경희의료원 한방척추관절센터는 22일 오후 2시 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 세미나실에서 척추관절질환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척추관절질환의 개요와 봉독요법, 공간척추교정법과 매선요법, 척추관절질환과 추나요법 등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 선착순 100명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강좌 뒤엔 추첨을 통해 전문의와의 상담과 개인의 특성에 맞는 한방 치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02-958-9209■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24일 오후 2시 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뼈엉성증(골다공증) 공개강좌인 ‘행복한 모녀를 위한 무료 골다공증 클리닉’을 진행한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의 약물치료, 골다공증의 합병증 및 치료, 골다공증 바로 알기,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석자들은 무료 골밀도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031-780-5289}
유디치과그룹은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의 업무방해로 인한 손해금액을 산정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구직 및 사업을 치협이 방해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치협은 적반하장이라고 발끈하면서 공정위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준비하기로 했다. 또 의료인이 품위를 심하게 손상하는 행위를 했을 때 의료단체가 회원을 자체 징계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에 따라 유디치과 대표 등을 치협의 윤리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다. 유디치과그룹 관계자는 “치협의 업무방해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유디치과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치협은 “공정위가 유디치과의 일방적인 주장에 손을 들어줬는데, 이는 사태의 본질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면서 “협회는 가격이 아니라 유디치과의 불법성과 의료의 질 저하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결정이 나오자 유디치과그룹의 홈페이지 접속이 하루 100여 건에서 2000건으로 크게 늘어 서버가 한때 다운됐다. 양측의 논란은 지난해 유디치과그룹이 다른 곳의 절반 가격 수준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해주고 무료 스케일링 행사를 하면서 세를 불려 나가자 전국 치과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치협은 유디치과그룹 대표가 국내 병원 115곳을 실제로 소유하면서 의료법이 금지한 환자 알선 조직을 운영해 환자를 대거 유인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유디치과그룹에서 무자격자가 환자를 진단하고 과잉 진료를 한다고 지적했다. 양측이 서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는 의료인이 2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또는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통과시켰다. 새 규정에 따라 의료인 1명이 병원 1개만 운영하게 되자 유디치과그룹처럼 의사 1명이 여러 병원을 운영하는 네트워크 병원은 불법이 됐다. 결국 유디치과그룹은 인력 채용 및 구매 등의 업무를 지점 원장이 결정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경영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죽은 태아로 만든 중국산 ‘인육캡슐’이 한국에 수입 판매되고 있다는 채널A의 보도와 관련해 9일 한국과 중국의 위생당국이 일제히 실태 조사와 단속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인육캡슐 같은 위해성 혐오 제품의 국내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수사팀을 구성해 중국교포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인육캡슐의 불법 유통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부산 경인 등 6개 지방식약청은 유통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넷 거래 상황도 확인하기로 했다.또 인육캡슐이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위장 반입되지 못하도록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여행자의 휴대반입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식약청 관계자는 “보따리상 또는 국제우편물을 통한 인육캡슐의 국내 불법 유입과 유통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특별사법경찰관과 협조해 정보를 교환하고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중국 정부도 정식 조사에 나섰다. 덩하이화(鄧海花) 위생부 대변인은 “현재 중국 내에 이 같은 정황이 있는지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위생부는 최근 보도를 근거로 공안과 해관 등 유관 부문과 함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피부는 히알루론산이라는 윤기와 탄력을 유지해 주는 성분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히알루론산 성분은 저절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것. 특수한 분자량으로 돼 있는 히알루론산을 쉽게 피부의 진피층에 공급하는 기법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중 최근 인기가 높아진 ‘물광주사’가 대표적인 시술이다. 물광주사는 인체의 구성성분과 동일한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피부 진피에 직접 주입하는 노화방지 시술법이다. 이러한 주사요법으로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직접 공급하여 보습과 미백, 탄력저하 예방을 한다. 이 주사를 맞고 나면 피부가 반짝반짝 물기를 머금은 듯 광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물광주사라 불리는 것. 물광주사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수요가 많아지는데 이 시기엔 피부가 수분을 잃어 항상 건조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스트나 수분크림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수분을 높여주지만 피부는 금세 수분을 잃고 다시 건조해지기 쉽다. 물광주사는 최근에는 ‘더마샤인’이라는 약물주입기를 이용하여 30분 정도면 물광피부를 얻을 수 있다. 시술 횟수는 피부 상태에 따라 3∼6개월 간격으로 진행하며 통상 1년 관리 시 3개월 간격으로 3회 시술한다. 시술 뒤, 다음 날부터 세안과 가벼운 화장이 가능하지만 사우나, 운동 등 몸에 열을 내는 활동들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시술 뒤 시술 부위에 약간(1% 미만)의 홍반이나 부기, 멍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개 1, 2일 사이에 사라진다. 면역질환 환자 또는 당뇨병 환자는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봄철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인해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면 노화를 앞당길 수 있으므로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세안이나 샤워로 씻어낸다. 이때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화장품을 바르도록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기관 최초 ‘윤리헌장’ 선포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최근 개원 76주년을 맞이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윤리헌장’을 선포했다고 8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윤리헌장’을 선포한 것은 CMC의 생명존중 이념을 다양한 의료 환경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와 다짐의 사회적 약속인 셈. 윤리헌장은 총 4부 14장 46개의 항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4부 경영 부문에서는 의료원이 가톨릭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경제 활동, 조직 및 운영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을 명시했다. 또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등 일체의 부당 행위들에 대해 이를 신고하는 교직원의 신분을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는 것을 명문화했다. 의료원장 이동익 신부(사진)는 “윤리헌장을 선포함으로써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줄 행동원리와 지침, 판단규범을 갖게 됐다”면서 “CMC 교직원들은 복음의 빛을 환하게 밝혀주는 ‘생명의 봉사자’로서 열심히 일해 달라”고 말했다. ■ 콩 채소 과일 등 균형잡힌 영양소가 파우더 형태로…건강식품 및 화장품 전문 회사인 웰니스 기업 유니베라가 식물 영양소를 균형 있게 담은 건강기능식품 빌리브 웰니스푸드(이하 빌리브)를 최근 출시했다. 빌리브는 콩, 채소, 과일, 약용식물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는 파우더 형태의 식물영양 종합건강식품이다. 빌리브에 들어간 콩은 러시아 크라스키노 농장에서 재배한 콩으로, 일반 콩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유전자 변형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단백 제품이면서 당 지수가 낮아 혈당이 높은 사람도 먹기 좋다. 또 사과 한 개 반 정도의 열량인 140Cal의 저열량 제품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김교만 유니베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빌리브는 노인에서부터 주부, 직장인, 수험생, 어린이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함유한 제품이라 가족이 함께 복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빌리브 웰니스푸드는 전국의 유니베라 대리점이나 유니베라 생활건강설계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빌리브 웰니스푸드 1박스, 8만5000원, 1588-1976, www.univera.com ■ 새로운 디스크 수술법 ‘부분적 척추경 절제술’ 춘계 학술대회 발표굿스파인병원 신경외과 박진규(사진) 병원장은 척추 신경이 빠져나가는 부위가 좁아지는 ‘척추 신경공 협착증’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척추관절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척추 디스크(협착증) 수술법을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발표했다. 지금까지 척추 신경공 협착증 치료의 경우 척추 뼈 사이에 인공뼈를 삽입하고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식의 복잡한 방법으로 수술해왔다. 그러다 보니 전신마취나 장시간의 수술시간, 수혈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큰 문제였다. 박 병원장이 소개한 ‘부분적 척추경 절제술(IPPP)’은 척추의 중앙부위를 절개하는 방법 대신 비스듬히 절개하는 방법을 사용해 △수술 부위의 접근성이 쉽고 △척추 뼈의 손상을 주지 않으며 △심하게 좁아져 있는 부위만 넓힐 수 있다. 박 병원장은 “특히 노인 환자에게 안전한 방법이지만 아직은 관찰기간이 짧아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면역력 증진시키는 홍삼제품 중부대 산학협력단은 면역력 증진을 위한 홍삼제품인 ‘충심명작-카메톤 캡슐’을 최근 출시했다. 좋은 홍삼을 골라 장시간의 저온농축-추출 과정과 숙성-동결건조의 특수공정을 거쳐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최대화하고 흡수율 또한 높였다고 협력단은 밝혔다. 현재 서울 방배점 등 25곳의 국내 전문판매점과 4곳 이상의 해외 전문판매점, 그리고 17곳의 샵인샵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충심명작-카메톤 캡슐은 한 달반∼두 달 분치로 구성되어 있다. 권장량은 1일 2회, 1회 2캡슐씩.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한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bfc.co.kr)를 참조하면 된다. 080-080-0852 ■ 눈 건조·작열감 완화 치료제일양약품은 외부자극으로 인한 눈의 건조감, 자극감, 작열감 및 불쾌감 등의 증상을 예방, 완화시키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투아이 점안액’을 출시했다. 필요시 증상이 있는 눈에 1, 2방울 점안하면 된다. 투아이 점안액은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아 점안 후 점도에 의한 눈 깜박임에 불쾌감이 없어 예민한 눈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02-570-3881}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예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그런데 본인이나 부모, 배우자 또는 자녀 등이 아프면 비행기를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혹시 높은 고도를 나는 비행기를 타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탑승 전 건강 체크 사항은 없을까? 또 탑승을 피해야 할 질환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항공의료센터의 최윤영 건강관리그룹장(간호사)과 김정언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비행기와 건강에 관련해 알아봤다.▽이진한 기자=항공의료센터는 생소한 곳이네요?▽최=항공과 관련한 건강에 대한 모든 사항을 책임집니다. 조종사 객실승무원 승객이 주 대상인데 항공전문의사 5명과 간호사 70여 명이 이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합니다.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은 정기적 신체검사나 체력측정을 통해 문제가 있으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의뢰하거나 유급휴가를 주는 식으로 건강을 관리해 줍니다. 승객의 경우 기내에서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예방대책을 세웁니다. 노인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이 분야가 점차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김=기내에서 환자가 생겼을 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는 객실승무원이나 승객 중 의사가 1차로 담당합니다. 중증 환자라면 저희가 24시간 대기하면서 비행기의 인공위성 전화로 통화하면서 응급조치 방법을 알려줍니다. 새벽에 전화를 받는 일도 다반사죠. 간단하게는 1∼2분 정도 통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4시간 이상 통화한 적도 있어요.▽이=승객은 몸이 안 좋아도 항공기 예약 시 불이익을 받을까봐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최=그런 오해를 많이 해요. 저희는 무엇보다 목적지까지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본인이 질환을 숨겨서 기내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연간 1900여 건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회항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회항 시 비행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연료인 항공유를 공중에서 다 버려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듭니다. 직원들이 외견상 질환을 가려내는 교육을 받지만 승객 스스로 말해 주지 않으면 대개 모르고 지나갑니다. 본인이 어떤 질환이 있다고 말해주면 사전에 산소통, 의료기기를 추가해 예상되는 질환에 대한 조치를 합니다. 이렇게 미리 조치 받았던 승객은 연간 900여 명에 이릅니다.▽이=비행기에서 생기는 사고로는 어떤 질환이 가장 많나요?▽김=일반인은 귀가 아픈 것이 가장 흔한 증세죠. 코와 입을 막고 코를 풀듯이 하면 해결되죠. 물론 염증이 있으면 통증뿐만 아니라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기압의 변화로 산소가 줄면서 어지러워 실신하거나 대장 소장 등 소화기관의 움직임이 줄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이=기내의 기압 변화가 심한가요?▽최=기압이 지상보다 70∼80% 정도로 떨어집니다. 한라산 정도 높이에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혈액에 흡수되는 산소가 줄어요. 또 예를 들어 장기 같은 체내 빈 공간에 가스가 팽창합니다. 그래서 소화가 안 됩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이 생긴 지 10일 이내거나, 심장 뇌 폐 복부를 수술한 지 9일 이내, 뇌중풍(뇌졸중)이 생긴 지 4일 이내인 환자는 가급적 항공전문의사와 상담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김=네 맞아요. 또 비행기는 밀폐된 공간이므로 결핵이나 수두 등 법정전염병에 걸린 환자는 순식간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니까 탑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이=기압뿐만 아니라 기내가 건조해서 답답합니다.▽김=비행기의 습도가 20% 정도밖에 안 돼 매우 건조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에어컨 내부 부품이 녹슬거나 배관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일부러 수분을 제거합니다. 대개 사람들이 시원한 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이뇨작용으로 더욱 갈증이 심해집니다. 또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뇌로 가는 혈액이 모자라 어지럽거나 실신도 합니다. 물이나 주스를 마시는 게 가장 좋아요. 또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도 평소보다 적게 먹는 편이 좋습니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가스가 발생해 소화기능이 더욱 악화됩니다.▽이=건조하니깐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 더 좋을 듯하군요. 만성질환자가 챙겨야 할 항공 건강법이 있다면요?▽최=건조하면 천식이 악화되고 비행 시 혈압이 상승해 고통을 받습니다. 평소 천식 고혈압 당뇨병 약을 갖고 다니다가도 탑승할 때 약통을 짐칸에 모두 넣는 바람에 약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약통을 손가방에 넣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기압이 낮아 몸도 부을 수 있기 때문에 꽉 끼는 신발이나 옷은 피해야 합니다.▽김=가만히 앉아 있으면 혈액이 주로 하지에 몰려 혈관이 막히는 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탑승한 지 60∼90분이 지나면 기내를 한 바퀴 걷는 것이 좋습니다. 일어날 때도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우니까 천천히 일어나야 하고요. 다리를 쭉 펼 수 있도록 좌석 밑 앞쪽엔 물건을 두지 마세요.▽이=비행기에 배치된 응급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김=심장마비 때 사용하는 자동제세동기(AED)와 혈압약, 포도당 수액, 진통제, 찢어진 곳을 꿰맬 수 있는 키트, 마취제 등 30∼50가지를 갖추고 있어요. 출산에 대비한 약품도 있어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이=비행을 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사항은요?▽최=심장이나 폐질환 등 최근에 급성질환을 앓았다면 항공사와 상담할 때 특수예약과로 바꿔 달라고 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꼭 상담을 받고 본인이 비행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꼼꼼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비행멀미가 있으신 분은 날개 옆쪽 자리를 예약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임신부의 경우는 임신 37주 이상, 쌍둥이는 33주 이상만 피하시면 됩니다.▽이=숨기지 않고 그대로 이야기해야 더 안전하게 도착지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하면 좋을 듯합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앞으로는 국내 배추가 ‘Kimchi Cabbage’라는 이름으로 외국에서 널리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3∼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4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농약잔류분과위원회에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참석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국제식품분류상 국내 배추는 ‘Chinese Cabbage’에 속해 있어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열대과일로 분류돼 있던 감과 대추를 각각 국내 기후에 알맞은 인과류(사과나 배처럼 꽃받침이 자라면서 과육을 형성하는 것)와 핵과류(자두처럼 가운데 딱딱한 씨가 있는 것)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감과 대추는 열대과일로 분류돼 있어 농산물 수출 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따라야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큰 성과는 우리나라가 김치의 종주국임을 재차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감과 대추도 새 분류법에 따르면 그에 맞는 잔류농약 기준을 적용받게 돼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1962년 소비자의 건강보호와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위해 설립됐다. 이곳에서 결정된 사안은 세계적인 공통 규격으로 활용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효과적인 외상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권역외상센터 및 지역외상센터를 행정적 또는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1월 발생한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계기로 지역별 권역외상센터 설립 근거를 명시한 이른바 ‘석해균·이국종법’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당시 석 선장이 총상을 입고 한국에 돌아와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자 중증 외상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 법은 도로교통법을 위반했을 때 부과되는 과태료 예상수입액의 응급의료기금 출연(비율은 현행 20% 유지) 유효기간을 2017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하면서 1조 원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경제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설립을 미뤄온 권역외상센터에 대해 지원을 늘리는 근거가 된다. 시도지사는 지역 주민에게 적절한 외상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응급의료기관 중 지역외상센터를 지정할 수 있다. 또 개정안은 응급구조사 보수교육 의무화, 구급차 등의 운용자에 대한 벌칙조항 신설(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등 응급의료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부패를 방지하고 청렴도를 올리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와 30일 충북 오송 소재 식약청 청사에서 ‘반부패·청렴활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로 부패 척결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반부패·청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청렴도 제고 및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과 교육 지원 △식·의약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보교류 등이다. 또 식약청은 구체적인 청렴활동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하반기에 ‘반부패 퀴즈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다음 달 3일 별관 4층 강당에서 ‘파킨슨병 건강강좌’를 연다.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기념해 ‘레드 튤립(파킨슨병의 상징) 캠페인’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건강강좌는 신경과 강석윤 교수의 ‘파킨슨병의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 ‘파킨슨병 비운동증상 자가체크’, 신경외과 조탁근 교수의 ‘척추질환에 대한 신경가지통증 치료’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강좌 후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02-829-5125■ 아주대병원 골관절염 특화센터는 다음 달 7일 오후 2시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모든 것, 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를 주제로 열린 강좌를 개최한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를 강조하고 재활 및 식이요법 등 전반적인 관리법을 다룰 예정이다. 강좌에 앞서 오후 1시엔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 골밀도 검사를 하고, 강좌 뒤에는 행운권 추첨도 있다. 031-219-4440∼1■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는 다음 달 8일 오후 1시 뇌중풍(뇌졸중)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정진만 교수의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 조민영 영양사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식사와 영양’ 등이 준비돼 있다. 소정의 기념품도 나눠준다. 031-412-5150}

《 지난해 정신과가 ‘정신건강의학과’로 바뀌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늘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Q&A’ 시리즈를 시작한다. 》 Q. 흔히 정신건강(정신질환)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극소수 아닌가요. A. 2011년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전국 정신질환 실태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병원에 온 환자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정상 생활을 하는 일반인 6000여 명을 가가호호 방문해 조사한 것이죠.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우리 국민의 27.6%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불안장애, 음주 관련 질환, 흡연 관련 질환과 같은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그중에서 한 번이라도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경우는 15%에 불과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 중 85%가 전혀 치료 없이 지내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치료받지 않은 사람의 80%가 자신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 국민 건강보험 시대가 되면서 가벼운 감기만 걸려도 병원을 찾는 세상이 됐지만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조차 못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7대 무역국에 진입했으며 주요 20개국(G20)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지요.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에서도 우리 국민의 행복도는 50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제 수준과 행복 수준 간에 큰 격차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격차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정신질환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일제 식민통치, 6·25전쟁으로 점철된 고난의 근대사를 거쳐 1960년대 이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요? 그 과정에서 우리 마음은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은 채 위안과 치유를 갈구해 왔는데, 그것을 외면하고 국민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신건강 문제는 결코 나와 상관없는, 극소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정신건강의 문제가 나와 내 이웃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 마음을 돌아보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이민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말엔 아이들을 일찍 깨우지 말고 잠을 더 재우는 게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팀은 서울과 경기지역 10, 11세 아동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비만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이 1시간 늘 때마다 30% 정도 비만위험이 줄어들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주중보다 주말에 1시간 이상 더 재울 때 비만 위험도가 30% 가까이 줄어들었다.박 교수는 “주말에 보충수면을 취할 때 비만 위험을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효과가 높았다”며 “만약 주중에 수면이 충분치 않은 경우라면 주말 저녁에라도 아이가 1시간 정도 더 자게끔 해주고 낮에는 충분히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물론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잠을 늘리면 비만의 위험은 낮아진다. 주말에 한 시간을 더 자더라도 주중에 7시간 정도를 자는 아이는 주중 9시간을 자는 아이보다 비만의 위험이 1.8배 높았다. 결국 잠을 충분히 자야 비만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박 교수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식욕과 관련된 각종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비만의 위험이 커진다. 깨어있는 시간에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시청하면서 불필요한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이번 조사결과 과체중인 아이의 수면시간은 평균 8.5시간이었던 반면 정상체중 아이는 8.8시간으로, 0.3시간 정도 더 잠을 잤다. 결국 정상체중의 아이는 과체중 아이보다 일주일에 2.1시간을 더 자는 것. 하지만 이 시기 아이의 권장 수면시간은 하루 9시간 이상. 전체적으로 한국 아이들은 수면부족 상태인 셈이다.<한편 이번 연구결과에서 △아침식사를 거를수록 △하루 2시간 이상 TV나 컴퓨터를 사용할수록 △부모가 비만일수록 아이도 비만이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고 한림대 의대와 인제대 의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소아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유럽의 유명 저널지인 유럽수면연구회 최신호에 실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많은 사람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빈혈. 그러나 단순 빈혈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위암이나 대장암이 생겼을 경우 신체 내부에 출혈이 생기면서 빈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고령의 남성일수록 이런 식으로 암이 발견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현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빈혈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 503명 중 31명(6.2%)이 암으로 진단을 받았다. 65세 이상의 경우는 총 81명 중 21%인 17명이 암으로 진단됐다. 노인 5.5명 중 1명꼴로 암이 발견된 것. 암으로 진단된 비율은 남성이 25.4%(16명)로 여성 3.4%(15명)보다 7.5배나 높았다. 이렇게 발견된 암은 대장암 혈액암 비뇨생식계암 위암 순으로 많았다.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경우 어지럽거나 △피부가 창백해지고 누렇게 뜨거나 △손톱과 발톱이 잘 부러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주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무기력하고 만성 피로, 호흡 곤란이 생기는 것이다. 빈혈 증상은 대개 몇 초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여성의 경우 젊어서부터 월경 탓에 규칙적인 혈액 손실이 있는 데다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부족, 임신과 출산 후유증 등으로 빈혈이 많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고령의 남성이 자주 빈혈이 생긴다면 악성종양일 수 있으므로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지속적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다. 2008년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1.2명으로 일본의 9.8명, 영국의 7.2명보다 여전히 높다.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암까지 포함할 경우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흔히 자궁경부암을 후진국 암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박영한 한림대 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도 세계화로 다인종 사회가 되면서 자궁경부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 많은 환자가 자궁경부암 전 단계에서 일찍 치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발병률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20, 30대 발병 늘어 국내에서 주로 50세 전후에 발병하던 자궁경부암이 최근 들어 20, 30대 연령에서 크게 늘었다. 2009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15∼34세에서 갑상샘(갑상선),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다. 35∼64세에서 자궁경부암이 갑상샘, 유방, 위, 대장암에 이어 다섯 번째인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 중 35세 미만 연령의 비율이 1990년대 초 6%에 비해 2006년 11.3%로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젊은 미혼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영향이 크다”면서 “최근 성 경험 연령이 빨라지면서 20, 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으로 80% 예방 가능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또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침투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독감백신을 맞으면 특정 독감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것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암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력이 증가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원인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과 18형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접종할 때 면역력을 더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선 자궁경부암 백신 두 가지가 출시돼 있다. 즉 가장 많은 빈도로 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번과 18번을 막는 ‘서바릭스’와 이 두 가지 외에 성기사마귀를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6번, 11번까지 막는 ‘가다실’이 있다. 이 백신들은 만 9세에서 26세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 6개월 이내에 총 3회 접종한다. 이 시기를 놓친 젊은 여성과 45세까지의 중년 여성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백신 사용 전에 바이러스 검사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하면 암의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 박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통해 어릴 때부터 면역력을 키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 접종으로 100%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년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 6개월∼1년 간격 정기검진 필수 자궁경부암은 초기단계에서 발견만 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조기 검사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 세포 검진은 정확도가 약 80%다. 6개월∼1년마다 검진을 받으면 90%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검사 후에도 시일이 경과하면 변형된 세포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하거나 정기검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2011년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실천하고 있는 여성은 31.6%에 불과했다.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80% 이상 낮춰 준다는 예방백신도 실제 접종한 여성은 19.2%로,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성 문화는 개방되어 있으나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병원과 정부 당국의 홍보와 교육 노력이 필요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콜라, 초콜릿, 에너지음료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시는 음료수에도 카페인 성분이 많다는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중고교에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콜라(1캔 기준 250mL)엔 23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고 초콜릿(1개 기준 30g)엔 16mg, 레드불, 몬스터 등 수입 에너지음료(1캔 250mL)엔 62.5mg의 카페인이 각각 들어 있다. 또 캔 커피에 74mg, 커피믹스 1봉엔 69mg, 녹차 티백 1개엔 15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 일일 섭취권장량은 청소년(체중 50kg 기준) 125mg, 어린이(30kg 기준) 75mg 이하다.}

■ 천연화장품 쓰고 아토피 피부염 걱정 끝∼생명공학 바이오벤처기업인 ㈜비엔씨바이오팜은 천연 약용식물의 추출물을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 질환 개선 천연화장품 ‘피부희망-Dr.A’ 제품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천연 약용식물의 활성 성분을 주원료로 해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과민성 피부염이나 건조를 동반한 가려움 증상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킨다. 동물실험, 임상시험에서 피부희망-Dr.A 제품의 천연 활성 성분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분비를 억제하고, 아토피 관련 염증 유발인자인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비엔씨바이오팜 김종우 대표는 “피부희망-Dr.A 제품의 주원료인 천연물은 오랫동안 사용된 천연 약용 물질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됐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로션 등 피부희망-Dr.A 시리즈 제품 외에도 기능성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한 프리미엄 Dr.A 시리즈 제품(미백 및 주름개선) 개발을 진행 중” 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바꿨을 뿐인데… 탄력있는 피부로친환경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알려진 오르비스가 간편하고 효과 빠른 수분 팩인 ‘NEW 아쿠아포스 마스크’를 최근 출시했다. 아쿠아포스 마스크 한 장엔 ‘아쿠아포스 레귤러 로션’ 약 2주 분량이 응축되어 있다. 아쿠아포스 레귤러 로션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세포 각층에 촉촉함을 공급해주며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 세포로 키워주는 오르비스 보습 케어 제품이다. 아쿠아포스 마스크엔 피부 속 세포에 고밀도 수분을 채워 건강하게 재생시키는 ‘퓨어 아쿠아 에센스’가 로션의 3배에 달하는 양으로 배합되어 있어, 로션보다 깊고 빠르게 피부 보습력과 방어력을 길러준다. 지치고 민감해진 환절기 피부에 쉽고 빠르게 활력을 채워줄 아쿠아포스 마스크와 아쿠아포스 레귤러 로션은 오르비스 쇼핑몰(www.orbis.co.kr)과 무료 주문 전화(080-301-5050)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오르비스 신규 고객이면 3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쿠아포스 레귤러 시리즈 출시 1주년 기념으로 4월 한 달 동안 아쿠아포스 레귤러 라인 본품 1개를 살 때마다 아쿠아포스 마스크 1장(3800원 상당)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직장인 김태수 씨(33·서울 강남구 신사동)는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주위에서 많이 추천하는 등산은 장비 준비에서부터 정상에 오르는 체력 소모까지 부담이 너무 커서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선택한 운동은 트레일 워킹. 트레일 워킹은 산길이나 시골길, 오솔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워킹(Walking)을 합친 용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과 달리 목적지가 없이 산과 들을 따라 걷는 운동으로, 오르막 내리막길을 걷게 되므로 평지보다 훨씬 더 운동량이 많다. 김 씨는 “주말마다 봄 날씨를 만끽하는 트레일 워킹은 운동효과도 있고, 자연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면서 “특히 가볍게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쪽에서부터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봄꽃들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도 한껏 들떠 산으로, 들로 떠나고 싶어진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봄철 아웃도어 활동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레일 워킹에 대해서 알아보자. ○ 평지에서의 트레일 워킹법 트레일 워킹은 도심에서 걷는 것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 등산에서 체력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또한 등산보다는 체력소모가 적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2011년 트레일 워킹 인구가 등산 인구의 약 10∼20%로 보고 있다. 2012년에는 전체 5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 워킹 시 운동 효과까지 동시에 얻으려면 바른 자세와 알맞은 속도 유지, 휴식 방법 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올바른 워킹 자세에 대해서 살펴보자. 가슴을 펴고, 머리는 들고 시선은 수평보다 조금 위에 두고, 5∼6m 전방을 본다. 머리를 숙이고 걸으면 목과 어깨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된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워 자연스러운 자세가 되도록 유지한다. 팔은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고 힘차게 흔들고, 다리는 리듬감 있게 걷는다. 발은 뒤꿈치부터 닿도록 한다. 발끝이 바깥이나 안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걸으며, 보폭은 자신의 어깨너비 정도로 적당한 보폭으로 발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 큰 보폭은 자세를 불균형하게 만들 수 있으며 무릎과 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오르막 내리막길의 트레일 워킹법 오르막에서는 평지에서보다 보폭을 좁혀 걸어야 한다. 가파른 길에서는 곧바로 오르지 말고 비탈을 향해 지그재그로 걸으면 편하다. 내리막길에서는 뛰지 말고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대고 천천히 걷는다. 트레일 워킹 시에는 특히 작은 돌 등이 구르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자. 워킹 운동에도 적당한 휴식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평지에서는 50분 걷고 10분을, 오르막은 30분 걷고 10분을 쉬는 게 좋다. 오르막 고개가 끝나는 곳이나 언덕이 다시 시작되는 지점 등에서 쉬는 것이 좋으며, 바닥에 주저앉지 말고 가까운 돌이나 배낭 위에 걸터 앉는 것이 효과적이다. 쉴 때에는 가볍게 ‘무릎 굽혀 펴기’나 ‘허리 굽혀 펴기’ 등을 하면 한결 몸이 풀린다. 야외에서 걷는 트레일 워킹은 풀과 나무, 바위와 자갈 사이를 걷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는 사고는 봄철에 가장 흔하게 일어나므로, 향수나 스킨로션 등 벌을 유인하는 향기가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걸이, 팔찌 등 금으로 된 장신구도 햇빛에 반사되면 벌을 유인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트레일 워킹 시 챙겨야 될 것 사람마다 워킹을 즐기는 스타일과 운동거리, 운동장소가 다르듯이 그에 맞는 워킹화도 달라야 한다. 등산화는 험난한 산악지형에 맞게 제작해 무거워서 걷기에 불편하다. 운동화는 반듯하고 고른 평지를 걷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자갈이나 돌길, 숲길, 오솔길과 같이 불규칙한 길을 걷는 데에는 맞지 않다. 트레일 워킹 시 노면의 충격이 발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트레일 워킹을 계획한다면 등산화보다 가볍고 운동화보다 안정감 있는 트레일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트레일 워킹 시에는 급작스러운 날씨 변화와 기온 차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바람막이 재킷이 필수다. 둘레길, 성곽길, 숲속길 등을 걷다 보면 체온이 올라가고 몸에 땀이 나기 때문에 생활 방수는 기본이고 탁월한 습도, 체온 조절 기능을 갖춘 옷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큰 봄철에는 기능성 바람막이 재킷이 안성맞춤이다. 최근 프로스펙스는 ‘A TRAIL 101’과 ‘A TRAIL 102’ 등 트레일 전문 워킹화와 ‘프로 에어패스 바람막이 재킷’ 등을 출시했다. 워킹화는 충격흡수를 도와주는 플러버 소재를 사용해 발과 무릎에 부담을 줄였고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또 ‘프로 에어패스 바람막이 재킷’은 내외부의 공기 순환을 통해 수증기가 된 땀과 열을 신속히 배출하여 쾌적성을 극대화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효소는 생명의 근원이다. 효소는 1억분의 1mm밖에 안 되는 단백질 알갱이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크기는 작아도 음식을 소화시키거나 영양분을 흡수하거나 하다못해 상처가 나도 꼭 필요한 게 효소다. 효소가 없으면 사람은 살 수가 없다. 미국의 영양학자 에드워드 하우엘 박사는 ‘인간이 효소를 모두 소모했을 때 수명이 끝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효소는 인간의 소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은 먹은 음식이 아닌 소화된 음식에 의해 살아간다. 모든 음식물은 위와 장에서 소화되기 전에 효소가 음식물을 적절하게 분해해 놓아야지 비로소 소화를 시작한다. 따라서 몸 안에 효소가 없으면 먹는 음식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제아무리 좋은 보약을 먹어도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먹으나마나다. 소화된 음식만이 영양분으로 바뀌어 사람에게 힘을 주는 것이다. 그럼 우리 몸에 효소가 충분히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밥 먹고 소화 잘되면 아직은 효소가 충분히 들어 있는 것이고, 밥 먹고 심하게 나른하거나 소화가 수월하지 않으면 효소가 부족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술, 담배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과 중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효소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럼 어떻게 효소를 먹어야 할까? 제일 좋은 방법은 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나 야채 그리고 된장이나 젓갈과 같은 발효식품을 직접 먹는 방법이다. 하지만 효소는 열에 매우 약하다. 45도가 넘어가면 효소는 살 수 없다. 그 때문에 되도록 생야채나 생과일, 그 밖에 생것을 많이 먹되 부득이하다면 평소처럼 식사를 하면서 ‘만들어진 효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기술을 사용해 곡물을 잘 발효시키면 효소가 많이 만들어진다. 즉 채식에 1개 중대 정도의 효소가 있다면 곡물을 완전 발효시킨 효소 속에는 1개 사단 정도의 효소가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유기농과 효소 전문회사 푸른친구들(www.ilove62.com)은 나라엔텍의 효소전문가들과 함께 바쁜 직장인이나 중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세대가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효소를 먹을 수 있도록 고단위 과립형 효소 제품인 ‘효소力’을 출시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과자처럼 씹어서 먹게끔 개발됐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