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형

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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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스포츠부, 사회부를 출입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식 기사쓰기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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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정당40%
대통령30%
국회17%
정치일반10%
사건·범죄3%
  • 입국규제 피해… 6개국 ‘유랑 배드민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막판 레이스에 돌입한다. 7일 영국 버밍엄에 도착한 대표팀은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전영오픈에 나선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돼 역사가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다. 배드민턴은 4월 마지막 주 랭킹을 기준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전영오픈은 3∼4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국제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영국이 지난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함에 따라 배드민턴 대표팀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대표팀 전원은 차질 없이 입국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출국 일주일 전부터 선수단 28명(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실시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출국길에 올랐다. 배드민턴은 4월 마지막 주 랭킹에서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 세부종목별로는 한 나라에서 최대 두 팀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여자복식은 세계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10위 장예나-김혜린(이상 인천국제공항), 13위 정경은(김천시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복식은 서승재(삼성생명)-최솔규(요넥스)가 세계 랭킹 9위, 혼합복식은 서승재-채유정(삼성생명)이 세계 7위에 포진해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샛별’ 안세영(광주체고)이 9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11위다. 대표팀은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최대 6개 대회에 연달아 출전할 계획이다. 스위스오픈(17∼22일), 인도오픈(24∼29일), 말레이시아오픈(31일∼4월 5일), 싱가포르오픈(4월 7∼12일)에 이어 중국 우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무대를 옮긴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4월 21∼26일) 등이다. 선수단은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등을 고려해 귀국하지 않고 6개국을 연달아 이동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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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내공 검객 사총사 “도쿄 정상 이상없다”… 사브르 월드컵 단체전 또 우승

    여름·겨울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이 따낸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나왔다. 구본길(31) 김정환(37·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은석(37) 원우영(39·이상 은퇴)으로 이뤄진 당시 대표팀은 강호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고 뜻깊은 금메달이자 한국 펜싱 사브르의 올림픽 첫 메달을 땄다. 플뢰레와 에페에서는 메달이 나왔지만 사브르는 그전까지만 해도 만년 노메달 종목이었다. 8년이 지난 2020년. 한국 남자 사브르는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노릴 정도로 막강해졌다. 세계랭킹 1위 한국은 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사브르 단체전에서 이탈리아(3위)를 45-32로 누르고 우승했다.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테랑 구본길, 김정환과 ‘젊은 피’ 오상욱(24·성남시청), 김준호(26·화성시청)가 힘을 합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16강에서 영국(45-38), 8강에서 프랑스(45-41)를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독일을 45-37로 물리쳤다. 사브르는 펜싱 세부 종목 중에서 심판의 판정도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동시에 공격이 이뤄졌을 때 심판이 누구에게 ‘공격권(priorit´e)’이 있었는지를 판단해 공격권이 인정된 선수에게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과거 이탈리아, 헝가리, 프랑스 등 펜싱의 원류인 유럽 강국들을 상대할 때면 불리한 판정을 무릅쓰고 싸워야 했던 한국 사브르는 2010년대 이후 특유의 ‘발 펜싱’을 통해 한 박자 빠르게 경기 운영을 한 덕분에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카이로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 대회 준우승 등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한국 남자 사브르는 3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도쿄 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펜싱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 사브르는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지난 시즌부터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상욱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구본길(9위), 김정환(14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월드컵 대회 개인전에서는 구본길이 은메달, 오상욱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김정환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지금까지 유일한 개인전 메달이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에페 그랑프리에서는 송세라(27·부산시청·사진)가 프랑스의 알렉산드라 루이 마리에 이어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11월 중국 쑤저우 월드컵 동메달 이후 FIE 주관 대회 개인전에서 송세라가 따낸 두 번째 메달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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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체 근육 키운’ 오타니, 팔꿈치 부상 딛고 다시 ‘이도류’ 도전

    2018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야구 코너에 ‘오타니 추적기(Ohtani Tracker)’ 항목을 추가했다.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 이후 누구도 해내지 못한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코너는 이듬해 자취를 감췄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2019년에는 타자로만 뛰었기 때문이다. 2020시즌에는 ‘오타니 추적기’가 부활할 수 있을까. 오타니는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투타 겸업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 오타니는 총 42개(직구 30개, 커브 6개, 컷 패스트볼 5개, 슬라이더 1개)를 던졌다.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끌어올렸다. 과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65km, 평균 구속은 156km에 달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오타니가 불펜 투구 때마다 최고 구속을 시속 130km, 135km, 142km, 145km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지명타자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5월부터 마운드에도 올라 투타 겸업을 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86, 40홈런, 123타점을 올리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부하다. 선발 투수와 지명 타자를 함께 소화한 전례가 거의 없는 만큼 몸 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부족하다. 최근 오타니는 상체 근육을 크게 키운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수술한 팔꿈치에 부하를 줄이기 위해 근육량을 늘렸다. 섬세하게 근육을 만든 만큼 투수 또는 타자로서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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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든든해! 새 외국인 원투펀치”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지난 2시즌 동안 선발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33), 세스 후랭코프(32)와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2년간 62승을 합작하며 두산의 2018시즌 준우승, 2019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들이 팀을 떠나며 선발진이 약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2020시즌을 준비하는 새 ‘원투 펀치’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지우고 있다. 크리스 프렉센(26)과 라울 알칸타라(28)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강속구 유망주로 40인 로스터에까지 들었던 프렉센은 최고 시속 157km에 이르는 강한 직구가 주무기다. 직구 비율이 50%를 넘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프렉센은 직구 구속을 시속 153km까지 끌어올리며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두산이 5일 실시한 자체 청백전에서 프렉센은 3이닝 동안 출루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힘 있는 공이 있으니 장점은 분명하다. 안정을 찾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렉센은 “타이밍과 제구가 좋아지고 있다. 몸도 점점 만들어지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KT 선발로 활약하다 팀을 옮긴 알칸타라 역시 구속 150km를 넘기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2019시즌 KT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18차례 기록해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알칸타라는 9이닝당 볼넷이 1.41개로 린드블럼(1.34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알칸타라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골고루 활용하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슬라이더를 확실한 승부수로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동안 더스틴 니퍼트(39), 마이클 보우덴(34), 린드블럼, 후랭코프 등 강한 외국인 투수를 보유해온 ‘외국인 투수 명가(名家)’다. 두산의 단단한 내야 수비와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은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요인이다. 알칸타라는 “나는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다. 두산은 수비가 견고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렉센과 알칸타라, 그리고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등 두산 외국인 선수 3명은 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고국행을 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걱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선수단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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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헤어밴드-셔츠 팬들에게 주지말라”

    남자 프로테니스협회(ATP)와 여자 프로테니스협회(WT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책을 공동 발표했다. 선수와 볼 키즈, 팬들 간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ATP와 WTA는 8일 홈페이지에 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오픈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볼 키즈들은 경기장에서 제공된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 채 공을 전달해야 한다. 수건과 음료수 등 개인이 사용할 물품은 선수가 직접 챙겨야 하고 볼 키즈에게 부탁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은 사용한 수건이나 공, 헤어밴드, 셔츠 등을 팬들에게 건네선 안 된다. 사인을 해주기 위해 팬으로부터 테니스공이나 펜을 건네받는 것도 금지된다. BNP 파리바오픈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릴 만큼 규모가 큰 대회다. 올해도 많은 팬이 입장권을 구입했지만 다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환불을 요청했다. ATP와 WTA는 “티켓 구매자들은 환불 또는 내년 대회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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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들수록 서로 도와 코로나 이겨내야죠”

    “한국에 오랜 시간 있었지만 이렇게 큰 사건은 처음이다. 하지만 팀을 남겨두고 나만 미국으로 갈 수는 없다.”(KCC 찰스 로드) “미국에 있는 아들과 딸이 자꾸 돌아오라고 한다. 그래도 선수단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코치로서 혼자 미국으로 돌아가는 건 무책임하다.”(현대모비스 아이라 클라크 코치) 남자 프로농구는 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4주간 리그를 중단했다. 불안함을 느낀 몇몇 외국인 선수들은 사태 초기 리그를 완전히 떠나거나 리그 중단 기간 동안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택했다. 하지만 한국농구연맹(KBL) 장수 외국인 로드(35)와 클라크 코치(45)는 한국에 남기로 했다. 로드는 “상황이 좋아지면 리그가 빨리 재개될 수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에 나 혼자 미국으로 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KT, 전자랜드, KGC, KCC 등 4개 팀을 거치며 KBL에서만 9시즌을 뛰고 있는 로드는 평소 유별난 한국 사랑을 드러내 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의 또 다른 고향인 한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역시 KBL에서 9시즌을 뛴 클라크 코치는 이번 시즌 중반 현대모비스에서 지도자로 데뷔했다. 선수 시절 성실한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나는 이 팀의 선수가 아니고 코치다.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를 관리한다. 코치라는 사람이 혼자 미국으로 떠난다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들 역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두려운 것은 매한가지다. KBL 리그 중단의 결정적인 계기는 KCC 선수단이 묵은 전북 전주 소재 호텔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로드는 “경기가 끝난 뒤 기분 좋게 라커룸에 들어왔는데 모두의 휴대전화에서 재난 문자 알림이 울리더니 다들 웅성대기 시작했다.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클라크 코치는 “(코로나19 확산이) 걱정이 되긴 한다. 밀폐된 공공장소 출입은 최대한 꺼리고 가능하면 집에만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고통받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클라크 코치는 “나라가 힘들수록 서로 힘이 돼줘야 한다. 대구경북의 의료진 분들이 지금 가장 바쁘고 힘들 것 같은데 힘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 역시 “한국 뉴스에서 의료진이 고생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한국말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들게 일하는 모습에 존경심을 느끼고 있다. 모두 하나가 돼서 난관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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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 여제’ 김자인, 첫 올림픽 출전 무산

    ‘암벽 여제’ 김자인(32·사진)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고교생 서채현(17·신정여상)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대한산악연맹은 “4월에 중국 또는 한국에서 열기로 했던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일본 하치오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자가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티켓이 남녀 1장씩 걸려 있어 김자인이 1위를 하면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대회가 무산되면서 IFSC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13위 서채현과 20위 남자부 천종원(24)에게 출전권을 줬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남녀 출전권이 7장씩 걸려 있었는데, 출전권을 이미 획득한 선수를 제외하면 서채현과 천종원이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당시 김자인은 손가락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40위에 그쳤다. 김자인은 IFSC 월드컵 최다 우승(29회) 기록을 갖고 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스포츠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올림픽에 나갈 수 없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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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스타와 대결땐 더 강해지는 ‘킹’

    ‘킹’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는 아직 세대교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의 차세대 스타들을 만날 때마다 평소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차 루카 돈치치(21·댈러스), 트레이 영(22·애틀랜타)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20·뉴올리언스)은 NBA의 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돈치치는 이번 시즌 평균 28.5득점, 9.3리바운드, 8.8어시스트로 ‘평균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포스트 스테픈 커리’로 불리는 영은 3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시즌 득점 3위(29.6점)를 기록 중이다. 특히 키 198cm, 체중 129kg의 당당한 체격에 뛰어난 운동 능력을 겸비한 윌리엄슨은 ‘제임스의 후계자’로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이달 2일 열린 경기에서 제임스는 각각 4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34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윌리엄슨은 두 번째 대결에서 자신의 개인 최다인 3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30득점 이상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제임스 앞에 무릎 꿇어야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임스는 이번 시즌 돈치치(4경기), 영(2경기), 윌리엄슨(2경기)과 만난 총 8경기에서 평균 31.4득점, 10.4리바운드, 10.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시즌 평균인 25.4득점, 7.8리바운드, 10.7어시스트를 훌쩍 넘는 활약이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이 8경기에서 7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임스는 윌리엄슨과의 두 번째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슨과 같은 젊은 선수들의 힘과 스피드는 대단하다. 다음 세대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치르는 것은 내 의무이자 역할이다. 내가 데뷔했을 때보다 더 좋은 리그를 만드는 것이 내 의무”라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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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장 잃은 치어리더들…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머리가 자라 뿌리 부분이 검게 드러났죠. 염색이 필요한데 언제 해야 할지….” 치어리더 서현숙 씨(26)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금발 염색을 미루고 있다. 그는 매년 이맘때면 머리를 금빛으로 새롭게 물들인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개막을 맞아 새 시즌을 준비하는 자신만의 의식이다. 올해는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제 경기장에 나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축구는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K리그 개막전을 잠정 연기했다. 프로야구는 14일로 예정된 시범경기를 취소한 데 이어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될 공산이 크다. 서 씨는 “원래 3월이 가장 바쁠 때다. 농구, 배구 시즌이 한창인 데다 야구, 축구 개막이 겹쳐서 연습과 출장 스케줄이 빼곡해야 하는데 올해는 일이 없다. 치어리더 일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경력 6년 차인 서 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약 26만 명 보유한 인기 치어리더다. 두산(프로야구), FC서울(프로축구), 오리온(프로농구), GS칼텍스(여자배구), 우리은행(여자농구)의 응원을 맡고 있다. 서 씨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2일 일제히 리그 중단을 결정하면서 실업자 신세가 됐다. 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초조한 마음으로 프로야구 개막 관련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주 무관중 경기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뉴스를 열심히 챙겨 보고 있다. 요즘 동료들을 만나면 언제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을지가 가장 큰 화제”라며 답답해했다. 치어리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은 직업 가운데 하나다. 경기가 없고 관중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사라졌다. 치어리더 대부분은 고정급 없이 경기당 수당을 받는다. 신입 치어리더의 경우 한 경기 응원을 하면 10만 원 정도를 일당으로 받는다. 얼굴이 알려진 치어리더들은 광고 촬영, 방송 출연 등 부수입이 있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섭외가 뚝 끊겼다. 서 씨는 “믿기 힘들겠지만 정말 수입이 ‘0’이다. 그래도 연차가 있는 치어리더들은 모아둔 돈이 있어 버티고 있지만 경력이 얼마 안 된 후배들은 당장 월세부터 걱정이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듣는데, 쉬는 중에도 연습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일 때는 구단의 배려로 어느 정도 수입이 유지되기도 했다. 본업인 치어리딩이 아니라 경기 진행을 돕거나 경기장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일감을 받았다. 여자배구 GS칼텍스는 무관중 경기 때 치어리더를 초대해 인터넷방송으로 ‘편파 중계’라는 일거리를 주기도 했다. 서 씨는 “수입이 완전히 끊길 뻔했는데 구단 관계자들의 배려로 임시 일거리가 생겼다. 조용한 경기장이 너무 어색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그 중단으로 이런 일자리도 사라졌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과의 소통만큼은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팬들이 개설한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깜짝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서 씨는 “팬들 중에서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분이 많더라. 어떻게 소통할까 고민하다가 채팅방에 예고 없이 들어가 사진을 올리고 인사를 드렸다.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이 훨씬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아닌가.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서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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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복귀 이청용, 울산과 3년 사인

    ‘블루 드래건’ 이청용(32·사진)이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다. 울산은 3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을 구단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은 이청용의 전 소속팀인 보훔으로부터 2일 이적 합의서를 받고 3일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진행했다. 울산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고 구단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만 발표했다. 지난달 울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골키퍼 조현우가 연봉 10억 원 안팎에 계약한 점을 고려하면 이청용의 연봉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K리그를 통틀어서도 정상급 연봉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선수 최고 연봉은 김진수(전북)의 14억3500만 원이었다.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울산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청용과 보훔의 계약은 6월까지였다. 보훔은 계약 종료 전 이적에 난색을 표했지만 울산이 설득한 끝에 이적에 합의했다. 울산은 보훔에 이적료로 1억 원가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청용은 아직 서울 구단과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최근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마요르카)처럼 볼턴 진출 당시 서울과 맺은 계약 조항(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 협상, 국내 타 구단 이적 시 위약금)이 있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6억 원가량인데, 선수와 울산이 합의를 통해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청용은 2004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350만 달러(약 42억 원)로 역대 K리그 최고 기록이었다.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뛴 뒤 독일 보훔으로 옮겨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0년과 2014년 2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A매치에서도 89경기 9득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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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 비니시우스, 내일은 레알의 왕별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기대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사진)가 21세기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비니시우스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26분 토니 크로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만 19세 233일에 골을 넣은 비니시우스는 2007년의 리오넬 메시(만 19세 259일)를 제치고 21세기 엘 클라시코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득점한 선수가 됐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에 온 이후 최고의 밤이다. 크로스가 좋은 패스를 건네줬다. 훈련에서 연습하던 패턴”이라며 기뻐했다. 브라질 출신 비니시우스는 2017년 4500만 유로(약 594억 원)에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이 강점이다. 애초 레알은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에덴 아자르를 첼시로부터 영입했지만 아자르가 반복되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비니시우스가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아자르가 조만간 미국에서 종아리뼈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유력해지면서 비니시우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비니시우스는 윙어의 기본인 좋은 드리블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아직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슈팅 정확도와 골 결정력을 반드시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골을 넣은 뒤 호날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공중으로 높이 뛰어올라 180도를 돈 뒤 두 팔을 쭉 뻗으며 내려오는 이른바 ‘호우 세리머니’다. 9년간 레알에서 뛰다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이날 인터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자 친정팀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승리로 승점 56(16승 8무 2패)을 만든 레알은 바르사(승점 55·17승 4무 5패)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최근 엘 클라시코 7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도 끊었다. 레알은 2017년 8월 열린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7차례 대결에서 3무 4패(정규리그 2무 3패, 국왕컵 1무 1패)를 기록 중이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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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 쇼크’… KBL 이어 KOVO도 멈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프로스포츠 리그가 중단됐다. 사상 초유의 사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9일 프로농구 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이날 KCC 선수단이 묵었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확진자와 선수들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KBL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KBL 리그는 지난달 26일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KBL은 최근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잇달았다. KT 앨런 더햄이 지난달 26일 가장 먼저 ‘자진 퇴단’을 선언했고 이후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KT 바이런 멀린스도 리그를 떠났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KT는 27일 SK전에서 74-95로, 29일 KCC전에서 63-97로 완패했다. 1일 예정된 4경기를 취소한 KBL은 2일 오전 8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리그 중단에 따른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 7전 4승제의 챔피언결정전 등 포스트시즌 일정을 각각 3전 2승제, 5전 3승제로 줄여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 여자프로농구(WKBL)도 이날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해 리그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한다. 이미 시범경기 전면 취소를 결정한 프로야구는 28일 개막하는 정규 시즌 일정마저 미뤄야 할지 고심 중이다. KBO는 3일 10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배구도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황이 악화되자 일단 1일까지는 경기를 치른 뒤 2일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소집해 리그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OVO는 지난달 25일부터 남녀 모두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KOVO 관계자는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맞다. 우선 중단 기간, (중단할 경우) 순위 결정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탁구대표팀은 코로나19 악재 탓에 해외에서 ‘유랑 훈련’을 하게 됐다. 남녀 대표팀은 4월 22일과 28일에 각각 개막하는 슬로베니아오픈, 크로아티아오픈 출전을 위해 동유럽으로 조기 출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개최 국가들이 한국인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대회 한 달 전에는 개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고 있다. 이번 슬로베니아오픈부터 여름에 열릴 호주오픈까지 대표팀이 해외에서 계속 체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스포츠도 1일 자국에서 코로나19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는 정규 시즌이 한창이다. 미국프로야구(MLB)는 이달 말 정규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도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리그 중단이나 개막 연기 등의 움직임은 없지만 각 리그 사무국은 방역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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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워서 떠난다더니… 멀린스, 바로 스페인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진 퇴단’을 선언한 프로농구 KT 바이런 멀린스(31·212.5cm·사진)가 팀을 떠난 뒤 곧바로 스페인팀과 계약했다. 복수의 스페인 언론은 1일 “프로농구 1부리그 에스투디안테스가 2월 28일 멀린스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멀린스는 2월 27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까지 참가했지만 이날 오후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을 떠난 28일 멀린스의 매니저가 에스투디안테스와 계약했다는 것은 멀린스가 출국 훨씬 이전부터 다른 팀을 찾아보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멀린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진자 900명인 일본리그와 2000명인 KBL 중 어느 리그가 선수 건강을 위해 중단되어야 하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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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만난 나달, 역시 벽은 높았다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4·스페인·세계 랭킹 2위)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3·당진시청·76위)는 28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멕시코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나달을 맞아 1시간 31분 만에 0-2(2-6, 1-6)로 완패했다. 최근 4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인 나달을 상대로 생애 첫 투어 대회 4강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권순우는 2월에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달아 8강에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ATP 500시리즈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은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최고 69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권순우는 “최고의 선수답게 모든 샷과 포인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선수와 다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힘든 경기였다. 강한 상대와 좋은 경기를 했다. 권순우는 좋은 커리어를 갖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ATP투어는 “권순우가 강력한 백핸드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1세트 나달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4번째 게임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뒤 무너졌다. 2세트에서도 권순우는 나달을 상대로 한 게임을 따낸 걸로 만족해야 했다.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로 이동해 내달 12일 개막하는 ATP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ATP 1000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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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위 꺾은 권순우, 다음은 ‘흙신’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3·당진시청·세계 76위)가 ‘세계 테니스 빅3’ 중 한 명인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과 처음 맞붙는다. 권순우는 나달을 비롯해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3위)와 대결한 적이 없다. 권순우는 27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84만5265달러·약 22억5000만 원) 16강전에서 세계 24위 두샨 라요비치(30·세르비아)를 2-0(7-6<7-2>, 6-0)으로 눌렀다. 1세트에서 더블 폴트 7개를 기록하며 고전한 권순우는 끈질긴 랠리 끝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가 패색이 짙던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권순우는 2세트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권순우는 ATP투어 500시리즈 8강에 처음 진출했다. 500시리즈는 1000시리즈 다음 규모의 대회다. 그동안 권순우는 250시리즈에 주로 나섰다. 지난해 출전한 500시리즈 대회에서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권순우는 8강 진출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 원)와 랭킹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권순우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60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달과의 8강전은 28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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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 몰고 다닌 ‘미모의 괴성녀’… “코비 사망 보며 새로운 삶 결심”

    “코비의 죽음 이후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기 사고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27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조언자였다. 사고일로부터 사흘 뒤에 그를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었는데…. 이후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26일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 사실을 전했다. 2년째 지속된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코비를 만나기로 한 것도 부상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샤라포바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과 호주오픈에 출전했지만 모두 첫 경기에서 졌다. 그는 어깨 부상에 대해 “내가 공을 치려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봐도 어깨가 움츠러들 정도로 아프다”고 말했다. 1987년생으로 2001년 프로가 된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를 꺾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17세 테니스 스타의 탄생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열광했다. 이후 샤라포바는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2014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러시안 뷰티’라는 별명을 가졌던 샤라포바는 스트로크 때 지르는 ‘괴성’으로도 유명했다. 소리의 크기가 최고일 때는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난다는 100dB(데시벨)까지 측정됐다. 2016년 도핑 논란 이후에는 내리막을 걸었다. 그해 1월 호주오픈에서 신규 금지약물이었던 ‘멜도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멜도늄은 운동 후 회복 능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당시 샤라포바는 “부정맥과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10년간 약을 복용해왔다. 새로 금지약물이 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항소심 끝에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샤라포바는 2017년 상반기에 다시 코트에 섰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복귀 후 메이저 최고 성적은 프랑스오픈 8강. 세계 랭킹은 373위까지 내려갔다. 그는 팬들 앞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지 않고 코트를 떠난다. 샤라포바는 “모두에게 이게 나의 마지막 경기라는 것을 알리는 이벤트는 치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의 총수입은 3억2500만 달러(약 3950억 원)로 윌리엄스(3억5000만 달러·미국)에 이은 여자 선수 2위다. 상금을 제외한 총수입(후원계약, 초청료 등)은 약 2억8600만 달러로 샤라포바가 전 종목을 통틀어 여자 선수 1위다. 그는 캔디회사 ‘슈거포바’를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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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돌렸던 프로-아마 당구 ‘상생 악수’… 올림픽 정식종목 등 협력하기로

    선수 수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와 대한당구연맹(KBF·회장 남삼현)이 프로-아마추어 상생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두 단체는 25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공동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상호 협의기구 설치를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종목 프로화 과정에서 불거진 이견과 오해를 정리하고 국내 당구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PBA 출범 이후 KBF는 선수의 프로, 아마추어 단체 이중 등록을 불허하는 입장을 밝히고 PB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등록 말소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KBF와 PBA 간에는 교차 출전, 동시 출전 등 선수 교류가 전혀 불가능했다. 향후 두 단체 간의 선수 교류에 대해 KBF 관계자는 “세계당구연맹(UMB) 규정 검토 등 세부적인 논의가 남아 있어 아직 확실한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상호 협의 기구를 통해 소통할 예정이다. 일단은 선수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두 단체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2032년 여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및 당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오픈 대회 공동 주최, 당구의 스포츠토토 종목 가입 추진도 주요 협력 사항이다. 이 밖에 PBA는 KBF 클럽 디비전 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선수 육성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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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무서워” 돌아가는 KBL 외국인

    프로농구 KT의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32·195cm·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즌 도중 귀국을 결정했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6일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햄이 시즌 도중 ‘자진 퇴출’을 선택하면서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의 ‘연쇄 이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됐다. KT 관계자는 26일 “더햄이 코로나19가 걱정된다며 남은 경기에 더 뛰지 않겠다고 했다. 비행기표가 구해지는 대로 귀국할 것이다. 27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로농구는 국가대표 소집으로 14일부터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이 기간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해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경기 출전을 거부한 것은 더햄이 처음이다. 미국 출신인 더햄은 1월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며 처음으로 KBL 무대를 밟았다. 8경기에 평균 23분 출전하며 11.3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진에 빠졌던 KT는 더햄이 합류하면서 골밑 플레이가 한층 나아졌다. 더햄은 1월 2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8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구단과 계약 중인 선수가 일방적으로 출전을 거부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2017년 오리온의 지명을 받아 계약한 더스틴 호그는 일방적으로 입국을 거부하고 터키 리그에 진출해 KBL로부터 선수 자격 영구 상실 징계를 받았다. KT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임을 알리며 이틀 동안 안전하다고 설득했지만 월급도 필요 없으니 한국을 떠나겠다고 하더라. 영구 제명이라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하기에 선수 의사를 존중해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방문경기를 치른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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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석 비었지만… ‘초짜’ 김병철, 데뷔전은 쩌렁쩌렁

    “(지도자로 오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네요.(웃음)” 26일 승장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병철 오리온 감독대행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현역 시절 ‘플라잉 피터팬’으로 불리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 대행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됐다. 경기를 어떻게 치렀는지도 잘 모르겠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사령탑 데뷔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8-61로 이겼다. 리그 최하위(10위·13승 29패) 오리온은 일단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추일승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김 대행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을 40-34로 앞선 오리온은 3쿼터 사보비치(22점)와 허일영(5점)의 연속 3점슛 성공으로 60-4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4쿼터 종료를 3분가량 남겨두고 4점 차(65-61)까지 쫓겼지만 이날 13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한호빈이 일대일 돌파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한호빈은 “김병철 감독님께서 가드는 공을 오래 갖고 있어도 괜찮으니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서두르지 않고 편하게 뛰려고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KBL에서 손꼽히는 슈팅가드였던 김 대행은 여드름 많고 앳된 얼굴 때문에 ‘피터팬’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줄곧 오리온에서 뛴 ‘원팀맨’이다. 선수 시절 오리온의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김 대행은 2015∼2016시즌에는 코치로 우승을 맛봤다. 2011년 은퇴 이후 오리온 구단 사무국 운영팀, 유소년 농구팀장을 거쳐 2013년부터 코치로 추 전 감독을 보좌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GC를 99-88로 꺾고 KT와 공동 5위(21승 20패)로 올라섰다. 17패(25승)째를 당한 KGC는 2위 SK와 1.5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열린 두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관중 없이 진행됐다. 무관중 경기는 KBL리그 사상 처음이다. 라커룸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무관중 경기가 너무 어색하다. 관중이 있는 게 훨씬 낫다.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양=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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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축구, 초등학생선수 헤딩훈련 금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12세 미만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헤딩 훈련을 금지했다. 2015년 미국축구협회가 10세 미만 선수들의 헤딩을 전면 금지한 데 이은 파격 조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6세 이하(U-6)부터 18세 이하(U-18) 선수들까지 연령대별 유소년 헤딩 훈련 가이드라인을 25일 발표했다. FA는 영국 글래스고대 윌리 스튜어트 박사 팀 및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함께 지난해 10월 축구 선수의 헤딩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뇌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00년부터 1976년 사이에 태어난 프로 축구 선수 7676명과 일반인 2만3000여 명의 사망 원인을 연구한 결과 헤딩을 많이 하는 축구 선수의 뇌 손상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3.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FA는 초등학생인 만 12세 미만까지는 헤딩 훈련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12세부터 18세까지는 헤딩 훈련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 12세는 한 달에 한 차례 헤딩 훈련을 할 수 있고 이때 최대 5번까지 헤딩을 할 수 있다. 13세는 1주일에 한 번 5회까지, 14세부터 16세까지는 1주에 한 번 최대 10회까지 헤딩할 수 있다. 성인 레벨에 근접한 17, 18세 선수들은 횟수 제한은 없지만 가능한 한 횟수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FA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국내 도입은 조금 더 지켜본 뒤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준 KFA 기술교육실장은 “국내 유소년 지도자들도 무리한 헤딩 훈련을 줄여가는 추세다. KFA가 주관하는 ‘골든에이지(12∼16세) 프로그램’에서도 당장 득점을 위한 헤딩보다는 정교한 패스와 드리블 돌파 등 개인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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