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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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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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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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라운 와인터널” 외국인이 더 북적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산머루 양조장(와이너리)인 ‘파주 산머루농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인 관광객보다 3배 이상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은 총 6만 명. 한국인은 1만8000명에 불과했다. “한국 농촌까지 굳이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갈 이유가 있느냐”는 편견을 깼다. 정부는 산머루농원의 사례를 농업(1차)에 제조(2차)와 서비스(3차)를 결합한 ‘6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보고 전국의 다른 11개 농촌 마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중점 마을로 정했다. 현 정부의 농업 정책 중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6차 산업 활성화의 물꼬를 관광 부문에서도 튼 것이다.○ 발로 뛰어 성공한 ‘농촌 관광’ 파주 산머루농원의 관광객 유치는 ‘발’로 뛰어 만들어 낸 것이다. 서충원 파주 산머루농원 대표(37)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산머루농원의 관광 상품 가능성을 발견했다. 농원을 찾아온 사람마다 숙성 중인 산머루 와인을 보관해 놓은 ‘와인 터널’을 보고 신기해했던 것. 수도권의 유일한 와이너리라는 점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서 대표는 해외 유명 와인 산지의 관광 모델을 참고해 산머루농원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곳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한 것은 2013년 5월부터다. 경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대만지사 등과 함께 대만 현지 여행업체를 돌면서 설명회를 열고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그 결과 지금 산머루농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0%는 대만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 산머루농원의 농촌관광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17일 경기 양평 수미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경북 경주 세심마을, 제주 아홉굿마을 등 총 11곳을 외국인에게 집중 홍보할 농촌 마을로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해외 여행사나 관광객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9월에는 주한 외국인들로 이뤄진 ‘농촌관광 서포터스’를 운영한다.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임명해 자국에 한국 농촌관광 체험을 홍보하게 한다. 10월에는 국내 농촌관광 마을에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관광 연계 파생효과 높여야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농촌 특산물 등을 판매해 관광 파생효과를 높이는 것도 남아 있는 과제다. 이를 위해선 이번에 선정된 11개 마을이 모두 저마다의 ‘히트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파주 산머루농원은 관광객들에게 포도보다 효능이 뛰어난 산머루를 직접 체험하도록 한 다음 산머루 와인과 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정삼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외국인의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 방문 코스에 농촌을 포함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객의 출신 국가에 맞는 맞춤형 농촌 제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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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농CEO 10만 양병’ 싹 틔운다

    《 국내 최대 농업 관련 박람회인 ‘2015 A Farm Show-창농귀농(創農歸農) 박람회’가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도시인이 농촌에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는 기존 귀농 개념을 넘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창농(창조농업 및 농촌창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는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총 158개 전시 부스를 설치해 농촌창업과 귀농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2010년 4067가구였던 귀농인구는 지난해 4만4586가구로 늘었다. 4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현 추세를 유지하면 2018년에는 한 해에 10만 가구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들을 ‘창농 최고경영자(CEO)’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단순 귀농은 기존 농가와 비교해 보면 경쟁력을 지니기 어렵다”며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닌 창농이 이뤄져야 귀농인 개인은 물론이고 한국 농촌 전체의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농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귀농은 은퇴자, 중년층만 한다’는 편견과 달리 실제 국내 귀농귀촌자의 40%가 40대 이하다.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인은 7743명으로 1년 만에 53% 늘었다. 농촌창업으로 전체 농촌의 소득을 끌어올리면 고질적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선 한국 농촌을 기술 집약적인 ‘스마트팜(Smart Farm)’으로 탈바꿈시키고 작물 재배 위주인 농업에 2차 제조와 3차 서비스를 더한 창농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정부 역시 여기에 발맞춰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는 농촌에서 창업에 나설 경우 현 정부의 창업 역량이 집결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를 맡아 추진한다.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창농귀농 박람회는 예비 창농인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 158개의 부스가 전시되는 aT센터 1·2전시장에서는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농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가 농촌 창업의 ‘길잡이’ 역할을 맡는다. 주요 대기업과 농촌 관련 공공기관 등은 스마트팜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과 지원책을 소개한다. 특히 농촌창업관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벼를 재배한 뒤 쌀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쁘띠아미’, 한국의 전통 장류를 해외로 수출하는 ‘죽장연’ 등 선배 창농인들이 부스를 열어 성공 노하우를 관람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강연회에서도 창농 성공 노하우를 공유한다.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농업 강연회(Agro-TED)에서는 조용인 잎새마을 대표와 한선희 팔공산 갓바위 장아찌 대표 등이 나서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농촌창업에 성공한 경험담을 말해 준다. 동아일보가 청년 창농 활성화를 위해 연 청년창농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도 공개된다. 지난해 개최된 귀농귀촌 박람회에는 3만 명이 참관했다. 올해는 6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관람객에는 창농귀농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무상으로 제공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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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명 창업교육… 전국 혁신센터 ‘허브’

    “자, 여기 깜빡이는 회로에 전선을 연결해 보세요.” 일요일이었던 2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광화문빌딩 1층에 있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강의실은 대학생과 고등학생 60명으로 가득 찼다. CJ그룹이 지원하는 서울혁신센터의 ‘창조경제 사물인터넷(IoT) 해커톤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서울센터는 학생들에게 기초교육을 실시한 뒤 아이디어 경진대회까지 연다. ‘쓸 만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창업으로 연결시킨다. 교육에 참여한 유병훈 군(16·선린인터넷고)은 “IT의 기초를 닦기 위해 강좌에 참석했다”며 “앞으로 노인 계층을 위한 아이디어 IT 기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유일하게 서울에 위치해 있다.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도시 특성상 이 센터에서 교육받은 ‘창업 꿈나무’도 많다. 서울센터는 지난해 2월 창업 지원기관인 드림엔터로 처음 시작해 지난달 창조경제혁신센터로 탈바꿈했다. 6월 말까지 교육받은 예비 창업자는 10만1549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사람 중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서울센터의 자문을 받은 스타트업 기업 ‘에어브로드’는 아이디어 하나로 8월 미국 법인까지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게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데이터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 기업이 됐다. 김재원 에어브로드 대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창업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조언이 필요하다”며 “서울센터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라 이곳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력(波力)발전 업체인 ‘인진’ 역시 서울센터에서 잉태됐다. 이 회사는 통상 수심 50m 이상을 확보해야 할 수 있는 파력발전을 수심 3m부터 가능하도록 해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을 내놨다. 10월에는 제주도에 자체 기술의 파력발전소도 완공한다. 성용준 인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곳인 만큼 후배 창업자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창업 희망자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던 서울센터는 이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허브’ 역할도 맡아야 한다. 서울에 있는 자본과 기술, 인력을 전국 창업 현장에 배분하는 것이 새로운 임무다. 또 지방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해 본 경험이 부족한 만큼, 멘토단을 꾸려 지방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도시의 특성상 한류(韓流)와 패션 등에 특화된 창업 기업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서울센터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창업의 터전”이라며 “누구든 아이디어만 있다면 이를 구체화시킨 다음 회사를 만들고 금융 지원을 받는 작업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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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센터서 ‘創農 자금’도 지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농(創農·창조농업 및 농촌창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미 지난해 연간 4만5000가구를 넘어선 국내 귀농 귀촌 가구를 생산성 높은 창농 가구로 바꾸기 위해 아이디어 접수부터 법인 설립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지원한다. 또 센터별로 펀드를 조성해 아이디어를 가지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창농 농가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창농’에 모이는 혁신센터 역량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4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역에 설치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전국 혁신센터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이 전 세계를 석권하는 한국 대기업의 노하우를 농업과 농촌에 접목할 시점”이라며 “혁신센터가 이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혁신센터는 창농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센터’의 역할을 한다. 농촌에서 창업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해당 시도를 방문할 필요 없이 가까운 혁신센터를 찾으면 된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부터 법인 설립과 금융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지원도 혁신센터에서 이뤄진다. 그동안 농업 창업 부문은 일반 창업에 비해 금융 지원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남 혁신센터는 100억 원 규모의 ‘농식품 아이디어 창업 펀드’를 만들어 창업 농가에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70억 원)와 GS그룹(30억 원)이 함께 조성한 이 펀드는 운용 조건을 완화해 다양한 농식품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센터별로 200억∼300억 원씩 마련한 창업 펀드도 농업 분야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농업 생산물에 디자인과 마케팅을 더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도 혁신센터의 몫이다. 충남과 전북, 경남 혁신센터는 각각 지역 특산물인 사과와인과 복분자주, 하동녹차 등의 제품 디자인을 개선해 줄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각 혁신센터를 지원하고 있는 대기업이 있다”며 “유망한 농업 창업 제품은 앞으로 대기업의 디자인이나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특색에 맞춘 창농 지원 각 지역 혁신센터는 파트너 기업의 특성에 맞는 농업 지원 활동을 펼친다. 예를 들어 강원 혁신센터는 협력 기업인 네이버의 ‘산지 직송’ 쇼핑 코너 안에 강원 지역 농산물을 대거 입점시켰다. 제주 혁신센터 역시 포털사이트 다음에 지역 농산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세종 혁신센터는 협력 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20여 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꾸려 정보통신기술(ICT) 지원이 필요한 농식품 벤처기업에 파견한다. 인천과 부산, 전남 혁신센터는 지역 농가의 작물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측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처 차원에서 ‘창농협업지원단’을 만들어 점검할 것”이라며 “기존 농식품 창업 관련 기관과도 협력해 창농 농가를 돕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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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던 발전소 온배수, 이젠 “新농업 보물”

    발전소 폐기물이 농업 생산의 ‘보고(寶庫)’가 된다? 얼핏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신(新)농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물) 및 이산화탄소를 농어업 부문에서 활용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이 에너지를 창농(創農·창조농업 및 농촌창업) 및 귀농 가구에 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물이 된 발전소 열과 이산화탄소 국내에서 발전 온배수를 농업 분야에 공급하는 곳은 남제주화력발전소 한 곳뿐이다. 이곳은 열대성 과일인 애플망고(1.5ha)를 재배하는 농가에 연간 87만6000t의 온배수를 지원한다. 온실을 지나는 온배수가 난방 효과를 내면서 연료비가 기존의 20% 수준까지 줄었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올해 3월 온배수열을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인정했다. 5개 국내 발전회사가 지난해 배출한 온배수는 총 286억 t이며, 원전을 포함하면 563억 t에 이른다. 이 중 현재 농어업에 활용하는 것은 1억 t에 불과하다. 정부는 전체 온배수를 열에너지로 활용하면 매년 4300만 t의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제주가 아닌 육지에서도 온배수열을 농업 분야에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령화력발전소에 2017년까지 82억 원을 들여 온배수를 농가에 지원하는 ‘에코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발전소 인근에 온실을 만들고 온배수 난방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열대 과일을 직접 재배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내년부터 보령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인근 전북 익산의 한 파프리카 농장에 공급한다.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설비(10MW급)로 모은 다음 기체 상태로 온실에 뿌려 작물 재배에 활용하는 것이다. 온배수와 이산화탄소 모두 기존 발전소에서는 폐기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두 분야 모두 자체 시험을 끝낸 후 농가들에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배수열의 농업 활용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농식품부는 5월에 4곳의 온배수 및 폐열 활용 사업지를 지정했다. 충남 당진(5ha)의 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경남 하동(2ha), 제주(1.6ha), 전남 곡성(1.3ha) 등의 순이다. 정부는 이곳에 젊은 창농인을 유치해 수출 농업단지를 만드는 아이디어도 논의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열대과일 농장이나 화훼농장이 한꺼번에 들어설 경우 국내 시장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해당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열대과일이나 화훼 재배뿐 아니라 뜨거운 열이 필요한 농업 가공공장까지 입주하면 한국형 수출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업 분야도 온배수 활용 어업 분야는 20여 년 전부터 발전 부산물을 물고기 생육에 활용해 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95년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해 3000m² 규모의 어패류 양식을 시작했고, 1998년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까지 양식을 확대했다. 고리와 울진 원전도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다. 발전소가 기른 어패류는 모두 방류한다. 현재까지 어류(849만 마리)와 전복(1689만 마리) 등 총 125억8000만 원어치의 어패류가 방류됐다. 온배수열을 양식업에 사용하면 물고기 경제성이 크게 높아진다. 넙치는 자연 해수에서 100g 안팎까지 자라지만 온배수에서는 600g까지 자란다. 한수원 관계자는 “겨울의 낮은 수온 때문에 양식업의 경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온배수 어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방류하는 어패류는 모두 방사능 영향 분석을 시행해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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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품종 농가 보급… ‘相生 씨뿌리기’

    《 “품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인건비와 작황 걱정을 크게 덜었습니다.” 2013년 1월 제주 제주시 한경면으로 귀농한 최진호 씨(40)는 올해 농사짓는 것이 즐겁다. 최 씨는 귀농 첫해 양배추와 무를 기르다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밭을 갈아엎는 경험을 했다. 다른 작물을 재배하려 알아보다 선택한 것이 CJ제일제당이 새로 개발한 콩나물 콩 종자인 ‘CJ 행복한 1호’였다. 기존 콩나물용 콩은 작물 높이가 30cm 정도로 낮다. 기계 수확이 어려워 인건비 부담이 컸다. 하지만 새로 개발한 ‘CJ 행복한 1호’는 높이가 50cm 이상으로 자라 일반 콤바인으로도 수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수확량도 기존 콩보다 30% 이상 많았다.》 최 씨는 “콩은 10월에 수확하는 작물이라 예전 품종을 길렀으면 지금쯤 인건비 고민이 컸을 것”이라며 “기업에서 새로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도움을 계속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종자 개량과 경작방법 보급 등에 나섰다. 모두 개별 농가가 자체적으로 해낼 수 없는 큰 틀의 농업 개량이다. 이렇게 기업이 상생 차원에서 쌓은 노하우는 기댈 곳 없는 초보 창농(創農·창조농업 및 농촌창업)인이나 귀농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 올해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콩나물 콩을 기르는 농가는 26곳. 경작 면적으로는 약 1.65km²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이 농가들이 생산한 콩 300t을 전량 수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개량한 품종은 콩 외에 쌀과 배추, 고추, 김 등 다양하다. 쌀 종자는 4년의 연구 끝에 쌀눈 크기가 기존 쌀보다 3배 정도 큰 ‘서농 17호’를 개발했다. 이 쌀 역시 전국 농가에서 기른 100t을 전량 수매해 즉석 밥 제품인 ‘햇반 큰눈영양쌀밥’에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회사 내 종자 개량을 본격화하기 위해 3월에는 별도 법인인 ‘CJ브리딩’도 출범시켰다. 농가들은 새로운 품종 보급보다 농사짓는 ‘기술’을 전수해 준 것이 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최 씨는 “처음 신품종 종자를 받을 때 CJ 기술개발팀에서 나와 밭의 토질 분석부터 재배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해 줬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우편물 분류 기계를 유지 보수하는 일을 14년 동안 했던 초보 농부다. CJ그룹은 기업과 농가의 전통적인 상생 방법인 농산물 직거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샐러드바 ‘계절밥상’은 2013년 브랜드 출시 이후 국내산 농산물 900t을 사용했다. 계절별로 오디와 우엉, 고대미 등 50종이 넘는 국내산 제철 재료를 활용해 메뉴를 만들고 이를 농가 직거래로 충당했다. CJ오쇼핑은 2007년부터 전국 각 지역의 명품 농산물을 소개하는 ‘1촌 1명품’ 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홈쇼핑으로 소개하는 것인데, 판매 수수료와 방송제작 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11년부터 경남 산청군의 딸기를 싱가포르와 러시아 등 4개국에 지원하는 사업을 벌여 지난해 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CJ 관계자는 “그룹 성격상 식품과 외식업, 홈쇼핑 등 소비자와 밀접한 사업영역이 많다”며 “일반 농가뿐 아니라 새로 농촌에 들어가는 창농 농가 등을 지원하는 데도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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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열차페리로 유럽연결땐 TSR보다 1000km 짧아 경제적”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현장 방문이 잦은 장관이다. 3월 16일 취임 이후 5개월 동안 총 30곳의 항만과 수산시장, 양식장 등을 방문했다. 최근에는 제2수에즈 운하 개통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집트를 방문하는가 하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줄어들자 직접 상하이(上海)를 찾아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유 장관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큰 틀의 정책 역시 현장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구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장관과의 일문일답. ―중국과의 열차 페리를 재추진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지금은 한국은 물류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중 열차 페리 역시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다. 해수부 차원에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에 도입을 추진해 볼 계획이다. 경기 평택시 등지에서 열차 페리를 통해 중국 철도망을 사용할 수 있다면 유럽까지 철도로 가는 거리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한중 열차 페리는 2006년 이후 국내에서 종종 거론되는 물류 혁신안 중 하나다. 최근 정부는 북한과 철도망을 이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활용해 유럽까지 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횡단철도(TCR) 활용이 더 경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욱 인하대 명예교수 등에 따르면 TCR로 유럽을 갈 경우 TSR보다 연결 거리가 1000km가량 단축된다. 유 장관은 “최종적으로는 북한과의 철도 연결이 중요하겠지만 한중 열차 페리 역시 ‘대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12개 항(港)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정이나 복안은…. “기존 항만에 해양플랜트, 마리나 시설 등 해양 산업을 결합시키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북항과 인천 영종도 등 5곳은 이미 진행 중이다. 부산의 경우 137개 기업을 조사해 보니 34개 기업이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정부 역시 민간투자를 포함해 2025년까지 항만 재개발에 총 35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창농 귀농과 함께 귀어(歸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젊은이들을 어촌으로 돌아오게 할 방안은 무엇인가. “정부의 귀어 자금을 올해 300억 원으로 늘렸다. 금리도 2%다. 수산산업 창업 투자 지원센터 역시 3월 제주와 부산에 각각 마련했다. 다만 귀어할 때 어려운 점으로 신규 전입자의 지역 어촌계 가입이 어렵다는 점이 꼽히는데, 이 부분은 차츰 고쳐 나가겠다.” ―신규 출범하는 국적 크루즈의 내국인 카지노 출입 논란이 뜨겁다. “우선 국적 크루즈 선을 출범시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에 온 크루즈 관광객은 총 105만 명으로 1조2000억 원을 기항지인 제주나 부산, 여수 등지에서 사용했다. 이 수요를 한국 국적의 크루즈로 끌어들여야 한다.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국적 크루즈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새로 출범하는 한국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출입 횟수나 금액 등에 제한을 둔 형태의 내국인 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해양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은…. “한국 어선의 북한 수역 내 조업이나 명태 복원 사업 등 북한과 협력할 여지는 많다. 다만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도발이 벌어지는 등 폐쇄적인 북한의 태도가 유감스럽다. 장기적으로 직접 대화도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국제기구 등을 통한 간접 대화에 주력할 것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선 1월까지 장관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장관의 임기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이다. 한국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 취임 이후 유럽연합(EU)이 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IUU)으로 지정했던 것을 취소한 것과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 등의 성과가 있었다. 그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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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열차페리 2016년부터 적극 추진”

    열차가 배를 통해 서해를 건너 육지에서 다시 연결되는 ‘한중 열차페리’가 추진된다. 열차페리는 컨테이너선 규모의 선박에 선로를 설치한 뒤 열차를 통째로 선적해 이동하는 운송 수단으로 여객보다는 화물 수송용으로 활용된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56·사진)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물류혁명을 위해 한중 열차페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연결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한중 열차페리’ 계획은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한반도에서 유럽까지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인천과 옌타이(煙臺)를 잇는 270해리 노선이나 평택과 옌타이를 잇는 288해리 노선 등이 주요 후보지다. 박근혜 대통령이 2006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한중을 잇는 열차페리 운행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관심이 커졌다. 유 장관은 “해상을 통해 유럽까지 40일 걸리는 운송도 필요하지만 선박과 철도를 동시에 활용해 화물을 빨리 운송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TCR가 지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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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맹희 명예회장, 부친과 다른 곳에 묻힌다

    중국에서 작고한 삼성가(家)의 장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상주인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장지는 부친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묘소가 있는 경기 용인이 아닌 여주로 정해졌다. 18일 CJ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아직 이 명예회장 빈소를 찾지 못했다. 입관식 역시 참관하지 않았다. 구속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은 2013년 8월 만성 신부전증 때문에 부인 김희재 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하지만 올 4월부터 거부반응이 심해져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조문객들에 따르면 이미경 CJ E&M 부회장 등 다른 유족들도 이 회장에게 질병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방문객들과의 악수 등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사람이 많은 곳에 노출되면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CJ 측은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이 회장을 빈소로 데려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 고문(82) 역시 입원 중이라 빈소를 찾지 못했다. CJ 측은 “아들의 구속 등을 보며 손 고문의 건강도 나빠진 상태”라며 “빈소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CJ는 이 명예회장의 장지를 여주의 집안 소유 땅으로 정하고 현재 대지를 묘지로 용도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CJ 측은 “선영이 있는 용인 에버랜드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삼성그룹과의 껄끄러운 감정이 여전함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김성모 mo@donga.com·박재명 기자}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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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홍기획 이어 롯데리아 세무조사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18일 국세청과 롯데리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요원들이 지난달 초 서울 용산구 롯데리아 본사에 파견돼 한 달 이상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8월 중순에 마쳤고 과세 통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국세청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롯데리아 세무조사를 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간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실시됐다. 국세청은 앞서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를 그룹 전반에 대한 조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벌어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 없는 정기 조사”라고 설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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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서 2015년 첫 적조 피해… 양식장 33만마리 폐사

    올 들어 첫 적조 피해가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다. 정부가 적조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경남 과 전남, 경북 등 인근 해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 거제시는 17일 “남부면 저구리 양모 씨(65)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적조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폐사 어류는 돌돔 등 약 33만 마리로 추정된다. 경남에서는 2일 거제시와 남해군 바깥 해역에 올 들어 처음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 오후 8시를 기해서는 통영과 남해 인근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13일 오후 9시 전남 고흥∼경남 거제 해역에는 적조경보가 대체 발령됐다. 이번 적조는 8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는 11∼15일 선박 1097척을 동원해 1차 집중 방제를 실시했지만 적조 피해 발생을 막지 못했다. 국립수산원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적조 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수온이 유지돼 적조 피해가 강원 남부 해역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해수부는 18∼27일을 2차 적조 집중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적조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거제=강정훈 manman@donga.com / 박재명 기자}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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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라희 이재용 이부진… 삼성家, CJ 이맹희 빈소 찾아 애도

    중국에서 14일 작고한 삼성가(家)의 장남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17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의 시신이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운구된 직후 차려진 빈소에는 공식 조문이 시작되는 18일에 앞서 17일 오후 범삼성가 인사들이 먼저 들러 애도를 표했다. 가장 먼저 이 명예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오후 7시 10분경 휠체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그 아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와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CJ 측은 부조와 화환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화환은 빈소 안으로 들였다. 상주는 고인의 맏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지만 건강 문제 때문에 빈소에 오지 못했다. 2013년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 신체 거부반응 때문에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어서 사람이 많은 곳을 찾기 어렵다는 게 CJ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동생이자 이맹희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이 회장의 장남 선호 씨가 조문객을 맞았다. 고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영자 씨와 장남 이재관 전 새한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날 대법원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에 대해 주거지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확대해 줬다. 이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여사도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이날 빈소를 찾지 못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맏딸 이미경 CJ E&M 부회장은 16일 한국에 도착해 빈소를 지켰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 기간은 사망일인 14일부터 산정해 7일장으로 20일까지다. 영결식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장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재명 jmpark@donga.com·조동주 기자}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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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장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중국에서 폐암 등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4세. CJ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9시 39분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일본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잘라냈다.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기관)과 림프절로 전이되면서 중국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가족 중 누구도 이 명예회장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2남 1녀 가운데 장남인 이재현 CJ 회장(55)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CJ그룹은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서울대병원에 마련하며 이재현 회장은 상주로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딸인 이미경 CJ E&M 부회장(57)은 사망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다.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53)가 14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 명예회장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가(家)의 장자(長子)였지만 파란만장한 인생 굴곡을 겪었다.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아버지였다. 이병철 창업주는 그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다시 거둬들였다. 이 명예회장은 193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하며 경영에 발을 디뎠다. 1966년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이 터지자 이 명예회장은 아버지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그룹 내 주요 기업의 부사장 직책을 맡으며 ‘대권’을 쥐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973년 여름 이 창업주는 장남을 불렀다. “네가 가진 삼성 직책이 몇 개나 되노?” 이 창업주는 종이에 적어 온 이 명예회장의 직책 17개를 일일이 연필로 죽죽 긋더니 3개만 남겨뒀다. ‘기업인 이맹희’는 그때 끝났다. 그는 동생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이 청와대에 삼성의 비리를 투서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이 명예회장은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나에게 다시 대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끝내 (아버지와) 화해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 창업주는 1976년 삼성의 후계자로 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지명했다. 이후 이 명예회장은 떠도는 삶을 택했다. 1987년 아버지 사망 전까지는 국내, 그 이후에는 해외 각지를 돌았다. 제일제당은 이 창업주 사후에 부인인 손복남 CJ 고문(82)을 통해 아들인 이재현 회장에게 계승됐다. 이 명예회장은 “동생(이건희 회장)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자발적으로 남아프리카와 남미, 미국, 일본 등을 돌았다”고 말했다. 1990년에는 총기 밀반입과 과속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로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이후에는 자택을 마련한 중국에 주로 머물렀다. 한 재계 관계자는 “‘비운의 황태자’나 ‘삼성의 양녕대군’ 등으로 표현되는 세간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거처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이건희 회장을 대상으로 “아버지의 차명 주식 상속분을 돌려 달라”며 7100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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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 황해도 작은 빵집서 하루 천만개 생산 기업으로

    국내 최대 제과제빵 전문기업인 SPC그룹은 ‘해방둥이’ 기업이다. 1945년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발맞춰 지금은 하루 약 1000만 개의 빵을 생산하고 삼립식품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SPC그룹의 모체인 상미당이 기업 형태를 갖춘 것은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현 삼립식품)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전 국민이 한 번쯤은 먹어봤을 삼립 크림빵 역시 1964년 출시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SPC그룹의 급성장은 외식산업의 다변화를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2세인 허영인 회장은 1985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를 도입했다. 당시로서는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시장이 국내에 전혀 형성되지 않았지만 10년을 앞선 것이다. 1988년에는 파리바게뜨 1호점을 서울 광화문에 개설했다. 파리바게뜨는 국내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성장하면서 제과업계가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데 ‘첨병’ 역할도 했다. 허 회장은 2004년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8개국에 파리바게뜨를 상표 등록하고 차례로 진출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은 180여 개에 달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은 결국 품질 경쟁력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제빵 품질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1983년 국내 첫 제빵 연구소를 만들고 매년 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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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설탕 시작으로 생필품 국산화 ‘사업보국’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됐다. 당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생활필수품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설탕 제조에 나서기로 하고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장은 “생필품을 수입에만 의존해서는 국가 경제의 자립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CJ는 지금도 첫 국산 설탕을 생산한 11월 5일을 창립기념일로 하고 있다. CJ는 기업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정신으로 출발한 기업답게 밀가루와 식용유, 조미료 등 다양한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미료 사업에서 파생한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에도 진출했고 제약, 생활화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CJ는 식품기업의 한계를 벗고 4대 사업군을 갖춘 종합 그룹으로 성장했다. 기존 식품에 바이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물류 등이 지금 CJ를 구성하는 주된 사업군이다. 1998년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1999년에는 39쇼핑(현 CJ오쇼핑)을 인수해 국내 홈쇼핑 시장을 개척했다. 2010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총괄하는 CJ E&M을 출범시키고 2011년에는 대한통운을 인수해 지금의 사업군을 완성했다. CJ는 이제 제2의 사업보국을 꿈꾸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국산 농산물 구매가 대표적이다. CJ는 매출액 10억 원이 늘 때마다 3.6명을 고용했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평균(0.6명)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식품 계열사들은 국산 농산물 구매액을 계속 늘리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신념이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 꿈지기’라는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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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서민 배고픔 달래던 신라면, 세계 별미 되다

    1945년, 광복의 기쁨을 맛봤어도 어려운 생계가 한순간에 핀 것은 아니었다. 보릿고개는 여전했고 하루 한 끼 식사가 쉽지 않은 어려움도 십수 년 더 이어졌다. 쌀이 모자라 배 곯던 시대가 이어지던 1963년 라면의 탄생은 한국 식량사(食糧史)에 한 획을 그은 발명이었다. 그리고 1986년 그 라면사(史)에 다시 한 획을 그은 신라면이 처음 출시됐다. 신라면은 ‘한국인의 매운맛’을 목표로 만들어진 라면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소고기 장국의 얼큰한 매운맛을 만들려 연구했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개발팀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종류의 고추를 사들여 매운맛을 실험했다.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자 개발팀은 다진양념(다대기)에도 손을 댔다. 다진양념을 쓰는 곳이면 칼국숫집이든 설렁탕집이든 냉면집이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녔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이 섞여 만들어진 신라면의 매운맛은 발끝에서 나왔다. 식감을 책임지는 면 역시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안성탕면보다는 굵고 너구리보다는 가늘면서 쫄깃해야 한다”는 지령에 맞춰야 했다. 실험용 면만 200종류 넘게 만들었고, 초시계와 온도계가 동원됐다. 국물이 발에서 나왔다면 면은 입에서 나왔다. 연구원들은 하루 평균 3봉지 분량의 면을 먹어치웠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성과는 좋았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신라면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농심에 30억 원의 매출을 올려줬다.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되는 신라면은 지금까지 240억 개가 팔렸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108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1986년 서민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신라면은 이제 융프라우에서 히말라야까지 세계인의 별미가 되어 ‘한국의 맛’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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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임업진흥원, 일제의 수탈로 벌거벗은 산, 녹화 30년만에 제모습

    광복 70년을 맞은 올해 한국의 산림녹화는 어느 정도 진행됐을까. 한국임업진흥원은 과거 일제의 산림 수탈로 황폐화된 산과 현재의 산을 비교할 수 있는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임업진흥원이 공개한 강원 오대산 월정사 인근의 1973년 사진과 2014년 사진을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아직 산림녹화가 시작되지 않은 1973년 사진을 보면 월정사 인근에도 제대로 된 나무가 없다. 반면 지난해 사진을 보면 절이 들어선 곳을 제외하면 모든 산이 울창한 나무로 덮여 있다. 한국의 산이 벌거숭이가 된 데는 일제의 산림 수탈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조선총독부는 국권을 침탈한 1910년부터 산림 현황을 파악하는 ‘조선임야분포도’를 제작했다. 1918년에는 ‘조선임야조사령’을 공포하면서 산림 수탈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1927∼1941년 평안북도과 함경북도, 함경남도의 국유림 지역에서만 6600만 m³의 산림자원이 사라졌다.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 백두대간 일대를 중심으로 수령 200년 이상의 천연림이 사라졌다. 일제가 강탈한 한반도의 산림 자원은 총 5억 m³로 추산되며 이는 현재 경제적 가치로 50조 원이 넘는다. 정부는 70년대 이후에야 산림녹화를 시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 아래 1971년 그린벨트를 도입하고 1973년 치산녹화 10년 계획을 수립했다. 한국의 산림이 한 세대(30년) 만에 민둥산에서 나무가 울창한 산으로 바뀌자, 유엔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한 산림녹화 성공사례’로 평가했다. 임업진흥원에 따르면 1953년 ha당 5.66m³였던 한국의 산림 축적은 2010년 125.6m³까지 늘었다. 김남균 임업진흥원장은 “울창한 산림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산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북한 산림 복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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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 크는 創農

    한국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드는 데 창농(創農·창조농업 및 농촌창업) 농가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단순 귀농귀촌 인구를 창농으로 확대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차 산업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사례 10곳을 선정한 결과 5곳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귀농해 농촌에서 사업을 시작한 창농 농가였다고 13일 밝혔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업에 가공(2차)과 유통·관광(3차)을 융·복합한 것을 의미하는 말로 창농의 한 유형이다. 대상을 받은 애농영농조합의 천춘진 대표는 대표적인 창농인이다. 천 대표는 일본 도쿄농업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2004년 전북 진안군으로 귀농해 새싹채소를 재배했다. 유기농 채소 시장의 성장을 내다본 것이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자 재배한 새싹채소에 진안의 특산물인 양파와 당근을 넣어 만드는 카레 체인점을 열었다. 올해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양파 50t은 이곳에서 수매했다. 금상을 받은 경남 함안군 두레마을의 이상인 대표 역시 농촌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그는 와인 생산 전문마을을 만들어 와인을 직접 생산하고, 관광체험마을까지 운영하면서 마을 전체를 ‘산머루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이 밖에 경북 안동시의 안동마 부용농산 영농조합은 평균 연령 34세의 젊은 농부 3명이 모여 지역 특산물인 마와 우엉을 재배해 가공제품 판매와 관광객 유치까지 성공한 경우다. 이정삼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농업에 부가가치를 더한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창농 농가”라며 “다양한 생각을 지닌 분들이 농촌으로 유입돼야 더 많은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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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그룹, 가능한 모든 채널 열고 고객의견 수렴

    1930년 국내의 첫 근대적인 백화점으로 출발한 신세계그룹의 여정은 한국 유통업의 역사와 일맥상통한다. 신세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고객과 협력기업, 직원이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신세계의 고객에 대한 혁신은 우선 고객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신세계는 기존 고객 의견 수렴방식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열고 고객 의견을 받는다. 이렇게 모인 민원을 확인하는 것이 신세계 모든 직원의 출근 후 첫 업무다. 고객 민원을 현장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 직원의 권한도 강화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일처리 과정을 최소화한 것도 민원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신세계 측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1999년 선언한 윤리 경영이 2013년에는 ‘성장과 고용 안정을 통한 국가 기여’로 구체화됐다. 신세계는 새로운 판매망을 제공해 주거나,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생발전 기금을 별도로 조성해 지역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등 지역상권 유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직원에 대한 처우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여성 직원들이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사내 보육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췄다. 직원식당은 ‘1식3찬’에서 탈피해 유명 음식점을 입점시켜 직원 만족도를 높였다. 사내 운동시설도 갖춰 건강관리에도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측은 “고객과 협력기업, 직원 등에게 모두 신뢰받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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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도 ‘왕뚜껑’ 25년… 15억개 뚜껑 열렸다

    컵라면계의 ‘스테디셀러’인 왕뚜껑(사진)이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25년 동안 판매한 제품 개수만 국민 1인당 30개꼴인 15억 개에 이른다. 12일 팔도에 따르면 왕뚜껑 브랜드는 1990년 8월 출시돼 이달 발매 25주년을 맞았다. 판매된 왕뚜껑 15억 개의 매출은 8000억 원 정도다. 지금까지 팔린 컵라면 뚜껑(지름 19cm)을 지상에 펼치면 여의도 면적(2.9km²·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의 15배에 이른다. 왕뚜껑은 ‘뚜껑 달린 컵라면’이라는 색다른 마케팅 포인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기존 컵라면과 달리 용기 면적이 넓고, 면을 덜어먹을 수 있는 뚜껑이 달려 있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왕뚜껑은 지금도 매달 평균 600만 개 정도 판매된다. 팔도 관계자는 “왕뚜껑 제품의 뚜껑을 자세히 살펴보면 3등분으로 나뉘어 있다”며 “김치나 밥 등이 라면과 섞이지 않게 먹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도는 왕뚜껑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고객 감사행사도 연다. 왕뚜껑과 김치 왕뚜껑, 짬뽕 왕뚜껑 등 3개 제품 안에 들어가는 면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이를 발견하는 고객에게 라면 선물세트 1박스를 주는 행사다. 회사는 당초 8월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소비자 반응이 좋아 11월 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 최용민 팔도 마케팅팀장은 “왕뚜껑은 면발 개선과 뚜껑의 기능성 강화 등 끊임없는 변화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제품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등의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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