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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최적지로 춘천을 내세웠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지반 안전성, 뛰어난 정주 환경, 인접 지역의 의료·바이오산업과 연계 발전 가능성 등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모든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춘천의 예정 부지는 남산면 광판리(光坂里) 남춘천산업단지다. 광판리는 ‘빛의 언덕’이란 뜻을 갖고 있다. ○ 121만 m² 부지에 ‘가속기 혁신도시’ 청사진 다른 경쟁 도시에 비해 춘천의 가장 큰 강점은 서울에서 40분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의 뛰어난 접근성이다. 춘천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예정 부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 나들목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이 밖에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ITX청춘열차와 전철 등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방사광가속기가 산업 지원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춘천은 산업체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장 강력한 후보지다. 강원도에 따르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기준으로 국내 방사광가속기 연구자의 지역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이용자의 51.9%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는 부지 제공에서도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정부가 요구하는 기본 면적 26만 m²의 2배에 이르는 52만 m²의 부지를 제공하고, 가속기 혁신 생태계를 지원하는 시설 구축을 위해 69만2000m²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총 121만2000m² 부지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장치동을 포함하는 ‘춘천 방사광가속기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셈이다. 혁신도시에는 강원대 방사광가속기 캠퍼스를 구축해 가속기과학과와 특수대학원, 부설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방사광가속기 연구 지원 인프라와 종사자 가족들의 주거, 의료, 교육, 문화 등의 도시 인프라도 구축한다. 춘천의 생활·복지·자연 환경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방사광가속기 구축 시 정주할 종사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다. 춘천은 강원 지역의 문화·교육·의료 기능의 중심지며 주택보급률은 127.4%로 전국의 103%보다 훨씬 높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진 태풍 안전지대 방사광가속기가 초정밀 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부지의 안전성 역시 중요하다. 춘천은 이 점에서도 가장 앞서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춘천시는 국내에서 발표된 주요 활성단층에 포함되지 않았고, 1978년 기상청 관측 이후 리히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30여 년 동안 발생한 전국 1800여 건의 지진 가운데 45%가 경북, 경남, 전남 등 원자력발전소 반경 100km 안에서 발생했다. 춘천시는 지진 발생에 따른 블랙아웃 또는 원전 관련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 춘천은 태풍 등 자연재해의 안전지대로도 손꼽힌다. 하절기 발생하는 태풍의 주요 이동경로에서 벗어나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춘천은 홍천 메디컬연구단지, 원주 의료기기산업,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와 연계된 산학 자원 활용 면에서도 이미 뛰어난 연구 자원을 확보했다. 춘천시는 여기에다 신소재, 신기술 산업체 지원체제를 구축해 국가 신기술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는 지난해 1단계 공사를 시작했고, 2026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춘천시는 1단계 공사를 통해 가속기 관련 기업의 입주시설과 창업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이들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 “이번에는 꼭” 유치 열기 최고조 강원도와 춘천시는 지난해 10월 ‘방사광가속기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시·도의회,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출향 도민들까지 힘을 모아 유치전의 막판 스퍼트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심사 기준에서 ‘입지 조건’에 가장 높은 점수가 배정돼 이 점에서 춘천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거기에다 군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가 지역 발전을 막아온 만큼 이번만큼은 강원도에 유치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도민의 유치 열기도 뜨겁다. 28일 강원도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춘천 구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평화 한반도 시대에 대비해 수도권 접근 편의성 및 발전 가능성을 갖춘 춘천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29일에는 강원도민회 및 춘천시민회 중앙회가 춘천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한다. 이들은 “그동안 춘천이 국방과 환경 등의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이 저해됐다”며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계기로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최정집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정부가 제시한 평가 기준을 감안하면 춘천은 경쟁 지역에 비해 유리하다”며 “춘천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 “춘천이 최적의 입지 조건과 필요성 갖춰 충분히 승산 있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최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진다면 결국 춘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를 것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춘천이 최적의 입지 조건과 유치 필요성을 갖춘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치 진행 상황은…. “춘천시와 강원도는 춘천이 친환경적 정주 여건과 수도권 산업체 연구 수요에 적합하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서 지난해 유치를 선언하고 열심히 추진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 일정이 예상외로 빨라졌지만 내실 있게 유치 준비를 했다.” ―왜 춘천에 유치해야 하나. “부지 주요 평가 항목을 보면 입지 조건이 50점으로 점수가 높은데 이 점에서 춘천이 상당히 유리하다. 기본 요건과 지방자치단체 지원 항목은 각각 25점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방사광가속기 이용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있다. 춘천의 예정 부지는 서울과 40분대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 더욱이 2026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영동권과의 한층 향상된 접근성이 기대된다. 지형적인 안전성도 뛰어나고 자연재해 우려도 적은 곳이다.” ―정치적 입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대응책이 있나.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정치·사회적 이슈로 춘천보다 여론에 부각된 측면이 있다. 특히 지난 총선과 맞물리면서 유치전이 과열되기도 했다. 다른 경쟁지역에서 유치를 지원하겠다는 식으로 표를 몰았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국책사업에 정치 논리를 개입시켜선 안 되고,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심사가 더욱 엄격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게 됐다. 심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와의 공조는 원활한가. “역할 분담을 통해 공조가 잘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는 유치계획서에 포함된 지질조사, 전력수급계획, 주민설명회 등 기본적인 자료 부분을 맡고, 강원도는 언론 홍보 및 대응, 지지 성명, 포럼 등 대외적인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또 춘천시는 부지 및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강원도는 산업계 전용 빔라인 추가 건설, 지원 시설 구축, 가속기 연구 및 산업기술 혁신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 춘천의 미래상은…. “통일 한국의 중심축이 될 춘천에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평화 한반도 시대 신혁신 패러다임’ 조성으로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과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된 춘천은 통일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국가 신기술 산업지도의 중심지로서 통일 이후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 춘천만큼 확장성이 무한한 곳이 없다. 기본 부지 면적보다 2배 넓은 부지를 제공하는 것도 통일시대 우리나라 기초과학 전초기지를 위한 포석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금 여행 가도 되나 싶긴 하죠. 한데 애들도 있는데 몇 달째 ‘방콕’하려니 한계예요. 마침 사회적 거리 두기도 좀 완화되니 조심해서 다녀오려고요.” 서울 사는 직장인 최모 씨(37)는 최근 부인과 상의 끝에 큰 결심을 했다. 다음 달 1일 자녀 셋과 전라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최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휴가를 쓰지도 못했는데, 연휴를 계기로 기분전환이라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평소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황금연휴가 온다.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까지. 그간 코로나19로 집에서 움츠려 있던 시민들도 이번만큼은 외출에 의욕적이다. 유명 관광지는 이미 객실 예약이 완료된 숙소가 많다. 지역 사회는 경기 회복을 바라면서도 최대한 방역에 힘써 불상사를 막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주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막히며 여행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2만∼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1일 4만5000명 수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근 1만3000∼1만6000명으로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확연한 증가세다. 제주도 관계자는 “같은 기간 제주에 있는 28개 골프장도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도 되살아나고 있다. 강원 강릉이나 삼척 등에 있는 유명 리조트는 대부분 황금연휴 기간 예약을 마무리했다. 속초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최근까지 객실이 절반도 안 찰 만큼 힘들었다”며 “다행히 4월 29일∼5월 4일 기간의 객실 예약률은 100%”라고 기뻐했다. 전남 여수에 있는 호텔 15곳과 리조트 2곳도 같은 기간 객실 예약률이 80% 안팎으로 치솟았다.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조심스레 회복세를 기대했다. A렌터카 업체는 “심각했던 3, 4월 예약 건수에 비해 이달 29일부터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안도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 씨(45)도 “고객이 뚝 끊겨 아르바이트생까지 내보냈지만 임차료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며 “연휴를 계기로 제주 관광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내심 관광객 증가에 안도하면서도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경기가 살아나는 건 다행이지만, 행여 코로나19 감염이 나왔다간 심각한 된서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대한 지역방역에 신경 쓰면서 관광업소들도 방역지침을 따르도록 강력히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는 관광업소 2100여 곳에 살균소독제와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고, 여행객들에게 소독용 알코올 솜 700만 개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여행객이 들어오는 공항과 항만 방역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제주도립미술관 등 공영 관광지 29곳은 입장 통제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뭣보다 여행객들이 소독과 방역에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등 여행 중에도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숙박업소도 유증상자가 머물지 않도록 안내하고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소영 ksy@donga.com / 제주=임재영 / 속초=이인모 기자}

뺑소니 차량에 치인 60대 지적장애인이 귀가한 뒤 3일 만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뺑소니 운전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붙잡혀 구속됐다. 22일 강원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5분경 철원군 갈말읍에서 혼자 살며 고물 수집을 하는 지적장애인 A 씨(61)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이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늑골 골절 등 외력에 의한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A 씨 집 주변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 A 씨가 다리를 절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모습을 찾아냈다. 또 집에서 600m가량 떨어진 왕복 2차선 도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5일 오전 5시 20분경 승용차가 A 씨를 치고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승용차 운전자인 B 씨(26)는 길가에서 수레를 끌고 가던 A 씨를 친 뒤 차를 세우고 내렸다. B 씨는 쓰러져 있는 A 씨를 잠시 살펴보고는 차를 타고 달아났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A 씨는 약 1시간 뒤 깨어나 집으로 돌아갔다. B 씨는 경찰에서 “A 씨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고,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뺑소니 운전자 B 씨를 검거했다. 철원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즉시 신고를 하고 구호조치를 했다면 사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명 피해가 있는 교통사고는 반드시 구호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기 위해 20억 원을 기탁했다. 강원랜드는 21일 정선군 본사에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태블릿PC 3000여 대 구입과 저소득층 학생 가정의 인터넷 비용에 사용하도록 20억 원을 지정 기탁했다. 기탁금은 강원 정선 태백 영월 삼척과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 폐광지역 7개 시군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긴급 지원금과 물품은 폐광지역의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돕는 데 쓰인다. 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해외탐방형 교육지원 사업인 하이원 원정대와 선상학교 등의 예산으로 마련했다. 이번 지원으로 폐광지역 전체 초중고생 3만7400여 명 가운데 10.7%에 해당하는 4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에 기증된 태블릿PC는 온라인 학습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대여돼 가정의 온라인 수업에 쓰인다. 등교하게 되면 학교에 반납돼 정보화 수업에 활용된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학생, 부모, 교사 모두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강원랜드의 이번 지원으로 전국 폐광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최소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앞서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임원들이 월 급여를 30% 반납하고 자발적인 성금을 더해 만든 5240만 원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장 휴장에 들어갔다. 현재 예정된 휴장 기간은 다음 달 4일 오전 6시까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에 대한 150억 원의 자금 지원안에 찬성했다가 배임으로 몰려 30억 원의 배상 책임을 떠안게 된 전 강원랜드 이사 7명과 태백시의 법정 다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백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중인 전 이사 7명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백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는데도 이제 와서 태백시는 법원 판결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며 “태백시는 사외이사들에 대한 보상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행력 있는 제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사들은 “당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자금 지원으로 인해) 이사의 배임 문제가 발생하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겠다’는 태백시의 확약서를 믿었던 만큼 (확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태의 발단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백시가 2009년 야심 차게 출범시킨 오투리조트 사업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되자 2012년 강원랜드에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강원랜드 이사회가 태백시에 대한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150억 원의 기부 안건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업무상 배임 우려로 인해 의결이 2차례 보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태백시장과 시의회 의장 명의의 확약서가 제출됐고,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기부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해 총 12명 가운데 찬성 7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기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2014년 3월 감사원은 강원랜드에 대한 감사 결과 태백시에 대한 기부가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같은 해 9월 150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전 이사 7명이 기부금 가운데 30억 원을 연대해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사들은 태백시의 확약서를 믿고 태백시를 도와준 것뿐인데 날벼락을 맞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상액은 당초 30억 원에 이자, 지연손해금, 소송 비용이 더해져 62억 원으로 불어났다. 전 이사들은 태백시를 상대로 지난해 8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태백시의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외이사들의 억울함은 인정하지만 배상금을 대신 지불할 법적 근거가 없어 법원 판결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태백시는 이사진의 책임 감경을 위해 지난해 11월 법원에 강원랜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임시 주총이 열렸지만 책임 감경안은 부결됐다. 전 사외이사 A 씨는 “세상사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입장이 다르다고 하지만 태백시의 처사는 해도 해도 너무 한 것”이라며 “절박할 때 도움을 준 이들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10여 명을 구했지만 화상을 입은 채 출국해야 할 처지에 놓인 카자흐스탄 출신 율다셰프 알리 압바르 씨(28·사진)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압바르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22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강원 양양군 양양읍의 3층 원룸 건물에 들어가다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이야”를 외쳤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불이 난 2층 원룸의 여성이 대피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는 옥상에서 도시가스관과 TV유선줄을 잡고 내려가 창문을 통해 방으로 뛰어들었다. 불길에서 그는 여성을 구해냈지만 안타깝게도 이 여성은 이송 도중 숨졌다. 압바르 씨는 이 여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목과 손, 귀 등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그사이 거세게 불어난 불길은 출동한 119 대원들에 의해 잡혔다. 압바르 씨의 발 빠른 행동이 없었다면 더 많은 주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압바르 씨는 주민들을 구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현장을 피해야 했다. 압바르 씨의 사연은 이웃인 장선옥 양양군 손양초교 교감(58·여)이 16일 강원도 민원 신문고에 그를 의상자로 선정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장 교감은 압바르 씨의 선행을 접한 뒤 그를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했다. 손양초교 교사와 주민들은 700만 원을 모아 치료비 등으로 썼다. 압바르 씨의 화상 상태를 감안할 때 치료가 더 필요하지만 그는 다음 달 1일 출국해야 한다.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신분을 숨길 수 없었고, 신분이 드러나면서 주위에서 자진 신고를 권했기 때문이다. 장 교감과 주민들은 압바르 씨를 위해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법무부가 6월까지 자진 출국하는 외국인에게 재입국 기회를 준다고 밝혔지만 압바르 씨가 카자흐스탄에서 다시 한국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 교감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신분이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을 고려해 의상자로 선정돼 다시 한국행 비자를 받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압바르 씨의 구조행위 입증 서류 등을 갖춰 보건복지부에 의상자 신청을 할 예정이다. 압바르 씨는 2017년 12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번 돈을 가족들에게 보내는 억척스러운 생활을 해 왔다. 현재 장 교감의 지인 거처에 머물고 있는 압바르 씨는 “화재 당시에는 앞뒤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저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을 떠나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8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군 김화읍에 거주하는 A 씨(70·여)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패혈증 쇼크와 급성호흡곤란으로 숨졌다. 강원도내에서는 태백시에 거주하는 90대 여성이 경북 봉화 해성병원에서 숨진 뒤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은 있지만 확진 후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A 씨는 지난달 31일 확진된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B 씨(67·여)와 철원의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뒤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원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다가 급성 폐렴 증세가 나타나 12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아왔다. 철원에서의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모두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이 있다. 이 가운데 8명은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B 씨를 통한 2, 3차 감염자고, 나머지 1명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퇴원한 50대 남성이다. 2, 3차 감염자 가운데는 B 씨와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3명이 포함돼 있다. 숨진 A 씨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강원도에서는 총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8명이 퇴원했고, 2명이 숨져 18일 현재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을 연결하는 바닷가 자동차길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동해안 바닷가 자동차길 조성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동해안 해안도로 227km 가운데 강릉의 헌화로, 삼척의 새천년도로 등과 같이 경관이 뛰어난 곳의 도로 단절 구간 24km가 대상이다. 이 해안도로를 연결하고 곳곳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이 동해안 바닷가 자동차길을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협의체를 통해 동해안 해변을 하나로 연결하는 관광루트 선정, 시군별 특성화 및 공동 협력사업 발굴, 관광도로 콘셉트 설정, 시설물 설치 및 유지 관리 주체 선정, 재원 조달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동해안권의 자연경관과 지역관광자원, 커뮤니티 등을 연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간 교류, 인구 확대, 공공 및 민간 고용을 확대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평창군 봉평면 더화이트호텔에 격리돼 임시생활을 하던 이탈리아 교민 302명이 16일 격리해제 돼 집으로 돌아갔다.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이곳에 입소한 지 15일 만이다. 함께 입소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7명은 강원도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교민들은 이날 오전 버스 편으로 각자의 거주지로 향했다. 호텔 앞에는 봉평면 주민 30여 명이 찾아와 교민들을 배웅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힘드셨죠? 고향의 품에서 행복하세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박수로 환송했다. 봉평면 사회단체들은 곤드레 나물과 메밀식품 등 지역 특산물을 교민들에게 선물했다. 강원도도 평창 향토기업 제품인 곤또밀(식사대용 쉐이크)을 최문순 강원도지사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평창지역은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 평창의 호텔이 이탈리아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됐을 때 일부 우려의 소리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입소를 반대하지 않았다. 이용구 봉평면장은 “2주일의 격리 기간 동안 건강하게 지낸 이탈리아 교민들 모두 안녕히 가시고 다음에는 평창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기는 힐링여행을 위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걱정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좋은 일로 다시 강원도를 찾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평창=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은 피말리는 개표 끝에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50)가 3선에 도전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55)를 꺾고 당선됐다. 강원 정치1번지인 춘천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3대 총선 이후 20대까지 당선은 모두 보수 정당 후보의 몫이었다. 개표 초반 허 당선자는 김 의원에게 10%p 이상 뒤져 선거캠프에는 긴장이 감돌았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표 차이가 줄기 시작했고, 16일 오전 1시경 개표율 43%를 넘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막판까지 표 차이를 벌리면서 오전 3시 반경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종 득표율은 51.32% 대 43.93%로 7.39%p 차이였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인 2.5%p 차이를 뛰어넘은 압도적 승리였다. 허 당선자는 두 차례 고배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2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2016년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김 의원에게 4.6%p 차로 아깝게 패했다. 이 지역구는 두 후보의 리턴매치란 점 외에 허 당선자가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김 의원이 공안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컸다. 김 의원은 8년의 임기 동안 태극기 부대를 상징하는 정치인으로 부상했지만 지역 내에서 호불호가 뚜렷해져 민심의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선거구가 재편되면서 보수층이 두터운 춘천의 상당수 읍면 지역이 ‘을구’로 잘려나간 것이 김 의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 당선자는 “기쁘지만 어깨가 많이 무겁다. 시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 당선자는 고(故) 김근태 의원의 수행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서울시장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55)가 10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전 지사는 강원 원주갑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53)와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개표 초반 박 후보에게 뒤지기도 했지만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승기를 놓치지 않고 세 번째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개표 결과 7.43%p 차 승리였다. 이 당선자는 18대 의원이던 2010년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여의도를 떠났다. 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011년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상실했고, 10년 동안 피선거권도 제한됐다. 2021년 1월에야 선거 출마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극적으로 정치 복귀의 길이 열렸다. 이 당선자는 고향 평창 대신 중·고교를 다닌 원주에 출사표를 던졌고 무난히 승리를 따냈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4차례 선거에서 모두 이겨 선거 불패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원주갑은 4년 전 민주당 권성중 변호사가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에게 134표 차이로 졌던 지역구다. 설욕을 노렸던 권 변호사는 이 당선자가 원주갑을 선택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다시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원주를 대한민국 중소도시 가운데 교육, 일자리, 문화, 의료, 주거에서 성공한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에서 배우러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준표(대구 수성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권성동(강원 강릉), 김태호 후보(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가 21대 국회에 생환했다.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충격의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이들 거물급 무소속 당선자의 행보에 따라 야권 재편의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컷오프 4인’ 모두 생환 지역구를 두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와의 갈등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후보는 16일 0시 30분경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홍 후보는 당초 고향인 경남 창녕 출마를 준비했다가 경남 양산을로 옮겼고, 최종적으로는 대구 수성을 지역에서 완주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윤 후보는 4년 전인 20대 총선에서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0대 총선과 이번 총선에서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은 윤 후보가 유일하다. 윤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위대한 민심의 승리”라고 말했다. 역시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권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했다. 4선의 권 후보는 강원 지역 최다선이자 강원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가 됐다. 권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정말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출발했고, 춥고 외로운 무소속 후보의 여정이었지만 시민들이 함께해 주셔서 행복했다”며 “온전히 강릉시민의 승리이자 쾌거”라고 밝혔다. 당의 수도권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는 현역 의원인 통합당 강석진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를 밟았다. 김 후보는 “큰 정치력을 가지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야권 거물 공백 메우나 거물급 무소속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통합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의 개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통합당의 거물이 줄줄이 낙마한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임박한 원내대표, 당 대표 선거에서 이 무소속 당선자들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4선의 권 후보는 “통합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와 윤 후보, 김 후보는 당권 도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를 의식한 듯 무소속 당선자들은 당선 일성으로 통합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권 후보는 “시민께 약속드린 대로 즉시 통합당에 복당 신청을 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 역시 “빠른 시일 내 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정권 창출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복당 여부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겠다. 보수 진영이 어떻게 재편되어야 하는지를 놓고 내 역할을 고민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여당의 ‘호남 석권’ 막은 이용호 한편 범(汎)여권 진영에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출마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민주당은 호남 28개 지역구에서 이곳을 제외한 27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의 ‘호남 석권’을 이 후보가 막은 셈이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이 후보도 머지않아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렸던 것처럼 시군민의 뜻에 따라 민주당에 들어가 임기 중반을 지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패했다.조동주 djc@donga.com / 강릉=이인모 / 남원=박영민 기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직원들이 직업정신을 발휘해 환자들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이운영 간호사(44·여)는 지난달 8일 횡성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즉시 심폐소생술을 했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이 남성은 곧바로 출동한 119대원들에게 인계돼 목숨을 건졌다. 총무팀 임재협 씨(25)는 지난달 30일 백혈병을 앓는 환자가 이식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2013년 골수기증 서약을 한 임 씨는 지난해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자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을 거쳐 세포를 전달했다. 조혈모세포의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할 확률은 형제 자매 간에는 25%, 부모자식 간에는 5%에 불과하다. 타인끼리 일치할 확률은 수만 명 가운데 1명 정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철원군 한탄리버스파호텔 사우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사우나 이용자의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A 씨(67·여)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늘었다. 사우나 이용자 4명과 이들의 접촉자 3명이다. 2일 확진된 사우나 이용자 B 씨(59·여)의 남편 C 씨(64)와 접촉자 D 씨(89)가 6, 7일 잇달아 확진 통보를 받았다. D 씨는 요양보호사인 B 씨가 집을 방문해 돌보는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D 씨는 2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6일 미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C, D 씨 모두 B 씨의 확진 이후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는 철원 주민 A 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이 사우나를 이용했고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사우나를 이용했던 B 씨를 비롯해 E 씨(70), 고교생 F 양(17) 등 여성 3명이 2, 3일 확진됐다. E 씨의 남편(73)도 4일 확진 통보됐다. 철원군은 역학조사관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밀접접촉자들을 파악하는 한편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D 씨 등과 같은 시간대에 사우나를 이용한 50여 명을 찾아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철원에서는 A 씨 등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2명의 확진 이후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간병인 2명은 검사를 받은 의정부 확진자로 분류돼 통계상 철원 확진자는 7명이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미국을 다녀온 춘천 거주 30대 여성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아 7일 오후 2시 현재 도내 총 확진자는 49명이다. 이 가운데 26명이 퇴원했고, 1명이 사후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22명이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서 공모계획 평가 기준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가 기준이 갑작스럽게 공고되고 평가 지표 선정 과정도 불투명한 데다 위치나 접근성에 관한 평가 요소가 많아 특정 지역에 유리하도록 정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국비 8000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조 원을 들여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및 부속시설을 갖추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현재 경북도-포항시, 전남도-나주시, 충북도-청주시, 강원도-춘천시, 인천시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입지 조건 항목에 평가 점수의 절반 배점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 유치 공모 계획 평가 항목과 기준을 공고했다. 기본 요건(25점), 입지 조건(50점), 자치단체 지원(25점) 등이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와 학계에서는 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평가 기준을 확정한 지 3일 만에 서둘러 공고한 데다 평가지표 선정도 자치단체 의견 수렴 등 절차 없이 이뤄졌고 세부 평가 항목에 대한 배점을 제시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세부 평가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평가 기준은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된 것으로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치나 접근성에 관한 평가 요소를 과다하게 높게 책정한 것도 논란이다. 총 50점의 배점이 부여된 입지 조건의 경우 6개의 세부 평가 항목 중 ‘시설 접근성 및 편의성’ ‘현 자원 활용 가능성’ ‘배후도시 정주 여건’ 등 3개가 위치나 접근성을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인접한 후보지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표다. 지난달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전국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는 연구원 3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 이상이 접근 편의성(8.6%)보다는 품질경쟁력과 장비 및 인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이 접근성은 평가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이런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광주지역의 한 이공계 전공 교수는 “방사광 가속기는 접근성이나 입지 조건보다는 성능과 운영 품질, 국가 균형 발전 등이 더 중요한데 지리적 여건에 의한 단순 입지 조건만 따지면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설치 목적과 동떨어진 평가 항목 없애거나 줄여야” 유치 경쟁에 뛰어든 일부 자치단체도 우려를 표명했다. 전남도는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할 수 있도록 8개 평가 항목 및 14개 세부 요소의 배점과 평가 방법을 공개하고 접근성이나 현재 보유 자원 등 가속기 설치 목적에 맞지 않는 평가 항목을 삭제하거나 대폭 축소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부지 기본 요건 및 주요 평가 항목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처럼 의혹을 자초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며 “전문가와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재공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해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다. 신약 개발, 미세로봇 제작 등 기초과학은 물론이고 응용과학, 공학,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경북 포항에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성능 저하와 시설 용량 한계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연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에 활용도가 높은 대형 가속기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뒤 5월 7일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인천시, 최소 부지 확보 못해 사실상 포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기존 방사광가속기의 전력, 상하수도 등 시설과 이용자 숙소, 가속기과학관 등의 부대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1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사업 기간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어 최적지라고 판단한다. 전남도는 2022년 개교할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가 연계되면 첨단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고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충북도는 청주시 오창이 단단한 암반지대여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기본인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고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적지라고 홍보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춘천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 홍천 메디컬연구단지 및 원주 의료기기사업과 연계하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세대가 송도국제도시에 추진하는 사이언스파크에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추진하다가 정부가 25만 m² 규모의 부지를 갖춘 지역을 적지로 판단하면서 유치를 사실상 포기했다.무안=정승호 shjung@donga.com / 포항=장영훈 / 춘천=이인모 기자}

경기 오산공군기지(K-55) 앞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40대 미국 여성 A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 씨와 접촉한 9명이 3일 추가로 감염됐다. 평택시 오산시 아산시 등에 따르면 A 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던 와인바 손님 등 9명이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 씨의 접촉자 4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총 13명이 A 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미국 국적 남성들과 삼성반도체 평택 사업장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등이 포함됐다. 서울 동대문구는 미국에서 입국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1일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들어온 이 아이는 입국한 날부터 발열 증세를 보여 2일 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강원 철원군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간 사우나를 들른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 본관 8층 간병인으로 일하다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68·여)는 같은 달 29일 오전 철원군의 한 사우나를 방문했는데 비슷한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 70대 여성이 감염된 것이다. 이 여성은 주로 집에 머물렀지만 지인 3명이 여성의 집에 들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서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격리지를 무단이탈했다가 적발됐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뒤 자가 격리 중이던 C 씨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택시와 KTX를 이용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자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C 씨를 자택으로 이송했다. 광주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C 씨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철원=이인모 / 광주=이형주 기자}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발 코로나19가 인접한 강원 철원을 덮쳐 3일 오전 9시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철원 거주 60대 여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성모병원 8층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송읍의 A 씨와 갈말읍에 사는 B 씨로 이 가운데 A 씨의 밀접 접촉자 4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A 씨의 남편 C 씨(71)가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철원의 사우나를 이용한 여고생 D 양(18)과 60대 여성 E 씨가 2일 확진된 데 이어 70대 여성 F 씨가 3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철원의 한 사우나에서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확진자들이 농협과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들른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밀접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A 씨가 사우나를 이용할 당시 함께 있던 20여 명의 주민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C 씨는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했고, 농협과 의원, 약국 등을 방문했다. D 양은 29, 30일 이틀 동안 학원과 독서실에서 각각 두 차례 머물렀고, 편의점도 한 차례 들렀다. 요양보호사인 E 씨는 요양을 담당하고 있는 환자들의 집을 방문했다. F 씨는 집에 주로 있었지만 집을 방문한 3명의 지인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철원에서는 확진자가 없다가 이번에 일시에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간병인 A, B 씨는 검사를 받은 의정부 확진자로 분류돼 통계상 실제 철원군 확진자는 4명이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11명 추가로 나왔다.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한 확진자가 들렀던 강원 철원군의 사우나에서 10대 여학생이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으로도 이어졌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명. 2일 병원 신관 6층에서 일하던 미화원과 7층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간호사는 1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백화점은 2일 간호사의 방문을 확인한 뒤 일부 층을 폐쇄했다. 당시 간호사는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21일 본관 7층에 입원한 장애인 환자를 돌보던 장애활동도우미(65·여)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애인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바깥에서도 감염이 확산됐다. 본관 8층에서 머물던 간병인 A 씨(68·여)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확진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다. 철원군은 “비슷한 시간 사우나에 들른 고3 여학생(18)과 요양보호사(60·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 남편인 70대 남성도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철원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철원군에 있는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3 학생은 사우나 방문 다음 날 독서실과 수학학원 등에 갔다. A 씨 남편은 경기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며, 철원군 농협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 가족도 감염됐다. 본관 8층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여성의 세 딸이 연달아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언니(72)와 그의 딸(47)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오거나 장례식장에 함께 머물렀다. 지난달 22일부터 발목과 허리골절로 신관 4층 병동에 입원해온 남성(53)의 부인도 확진됐다. 지난달 13∼20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는 남성(68)과 이 남성을 돌본 부인(66)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감염원을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의정부성모병원의 첫 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B 씨(75)가 병원의 감염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B 씨보다 먼저 증상이 드러난 이가 있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16일 폐렴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퇴원했다. 이후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 머물다가 증세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돌아와 확진됐다. 확진 약 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 26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2일 확진된 2명을 제외한 26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 철원=이인모 기자}
강원도 내 곳곳에서 이용객 급감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잇따라 축소된 데 이어 운영난을 견디지 못해 휴업하는 업체도 생겼다. 2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업체 태창운수가 4일부터 7월 4일까지 3개월 동안 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총 50개 노선 220차례 운행이 중단돼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창운수 휴업으로 변경되는 운행 시간표는 시 교통정보센터 알림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대중교통과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원주시는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당초 지난달 22일까지였던 시내버스 감축 운행을 5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강릉시도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운행 시간을 일요일과 공휴일 운행 시간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도심 순환 노선과 주말 바다부채길 운행 노선, 해안로 노선 등의 운행이 중지됐고, 대학교 경유 노선은 감회 운행되고 있다. 삼척시도 시내버스 업체의 재정난으로 지난달 12일부터 감회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27일 추가 감회하기도 했다. 삼척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시내버스 이용자가 예년에 비해 50%가량 감소했다. 동해와 속초도 감축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성 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대학생 공익제보자들에 대해 경찰이 신변보호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돼 공익신고자의 신상 유포나 협박 등 자칫 신변에 위해를 입을 우려가 높아져 이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변보호는 공익제보자들의 요청에 앞서 경찰이 피해를 우려해 이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결정했다. 이들에 대한 신변보호는 경찰이 직접 밀착해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통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위급 상황시 경찰이 제공한 스마트워치의 비상 버튼을 누르면 112에 즉시 통보되고 자동으로 위치가 파악돼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또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수시로 이들의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일 신변보호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뉴스통신진흥회 탐사보도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n번방의 실체를 안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이 2개월가량 잠입 취재해 얻은 결과물 ‘미성년자 음란물 파나요?’는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뽑혔다. ‘박사’ 조주빈 검거 이후 n번방에 대한 가짜뉴스가 쏟아지자 이를 바로잡겠다며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