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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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칼럼94%
산업3%
대통령3%
  • “나치와 같아” “자위권 행사” 이스라엘-이란 유엔서 격돌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한 이란과 이스라엘 측이 격돌했다. 서방 국가들은 대체로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14일(현지 시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이란의 드론 공격 장면이 담긴 태블릿PC를 들어 보이며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 안보리는 이란의 테러 행위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 시)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미국은 다른 회원국들과 협의해 유엔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이란영사관 공격이 문제”라며 이란의 공습을 두둔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동은 지금 벼랑 끝에 있다”면서 “(각국은)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며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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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전직 대통령 첫 피고인석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15일 미 뉴욕에서 드디어 막이 올랐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전직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는 앞으로 2개월가량 재판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희생자’를 자처하며 재판을 선거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11월 대선 전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변수가 될 수 있다. 공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주변은 이날 새벽부터 언론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법정 내 모니터룸 자리를 맡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뉴욕주 법에 따라 해당 재판은 TV로 중계되지 않는다. 법원은 물론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자택인 트럼프타워 주변도 경찰이 다수 배치되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고됐던 대로, 재판 첫날은 배심원단 12명을 뽑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검찰과 트럼프 변호인단은 수백 명의 후보 가운데 각자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배심원을 뽑는 데 골몰하고 있다. 길게는 2주일 정도 걸리는 배심원단 선정이 마무리되면 재판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4일 동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쳐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6∼8주 동안 주 4일을 재판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이에 트럼프 측은 아예 뉴욕을 선거대책본부로 삼을 계획이다.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미 대선 캠프의 조직 일부가 뉴욕으로 옮겨와 선거 전략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형사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성추문 폭로를 막으려 금전을 건네는 과정에서 조직적 기업문서 조작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였던 스토미 대니얼스는 과거 트럼프와의 불륜 관계를 공개하려 했다. 이때 ‘트럼프의 해결사’라 불렸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8000만 원)를 지급한 뒤, 트럼프 측이 이를 기업 회계장부에 반영하며 34차례 문서를 위조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해당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가운데 유일하게 11월 대선 전에 열린다. 판결도 선거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선 출마는 지장이 없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판결 내용에 따라 표심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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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전직 대통령 첫 피고인석에…성추문 형사재판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15일 미 뉴욕에서 드디어 막이 올랐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전직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는 앞으로 2개월가량 재판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희생자’를 자처하며 재판을 선거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11월 대선 전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변수가 될 수 있다.공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주변은 이날 새벽부터 언론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법정 내 모니터룸 자리를 맡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뉴욕주 법에 따라 해당 재판은 TV로 중계되지 않는다. 법원은 물론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자택인 트럼프타워 주변도 경찰이 다수 배치되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예고됐던 대로, 재판 첫날은 배심원단 12명을 뽑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검찰과 트럼프 변호인단은 수백 명의 후보 가운데 각자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배심원을 뽑는 데 골몰하고 있다. 길게는 2주일 정도 걸리는 배심원단 선정이 마무리되면 재판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4일 동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쳐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6~8주 동안 주 4일을 재판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이에 트럼프 측은 아예 뉴욕을 선거대책본부로 삼을 계획이다.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미 대선 캠프의 조직 일부가 뉴욕으로 옮겨와 선거 전략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재판정을 선거 유세장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형사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성추문 폭로를 막으려 금전을 건네는 과정에서 조직적 기업문서 조작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였던 스토미 대니얼스는 과거 트럼프와의 불륜 관계를 공개하려 했다. 이때 ‘트럼프의 해결사’라 불렸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8000만 원)를 지급한 뒤, 트럼프 측이 이를 기업 회계장부에 반영하며 34차례 문서를 위조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해당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가운데 유일하게 11월 대선 전에 열린다. 판결도 선거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선 출마는 지장이 없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판결 내용에 따라 표심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4~8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해당 혐의는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답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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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서 격돌…이스라엘 “이란은 나치” vs 이란 “자위권 행사”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한 이란과 이스라엘 측이 격돌했다. 서방 국가들은 대체로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14일(현지 시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안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이란의 드론 공격 장면이 담긴 태블릿PC를 들어보이며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 안보리는 이란의 테러 행위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시)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미국은 다른 회원국들과 협의해 유엔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이 문제”라며 이란의 공습을 두둔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동은 지금 벼랑 끝에 있다”면서 “(각 국은)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라고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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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100달러 넘을것”… 인플레-유가 급등 ‘세계경제 이중쇼크’

    중동 최대 맞수인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로 중동전쟁 확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미 비상이 걸린 인플레이션에 유가 급등이 더해지는 ‘이중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공포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든 상태에서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불안은 세계 경제를 연착륙이 아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직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란의 직접 참전이 아닌 ‘대리전’ 형태가 이어지자 올해 1월 초 70달러대까지 떨어졌었다. 13, 14일(현지 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나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벤 카힐 시니어 펠로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 대립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며 “(후티 반군이 공격한) 홍해와 달리 호르무즈 해협은 대체 항로가 없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럴당 100달러는 훌쩍 넘을 것이라고도 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석유 2100만 배럴이 통과한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21% 수준이다. 이미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근원물 가격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영사관 공격이 전해진 이달 1일 배럴당 87달러 선까지 뛰었고, 12일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장 중 92.18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장 중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재보복으로 인해 사실상 중동 전역으로 전장이 확전되는 ‘5차 중동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에 대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1973년 발발한 4차 중동전쟁은 당시 1차 석유파동과 10년 이상 이어진 세계경제의 장기 침체를 불러왔다. 앞서 세계은행은 “4차 중동전쟁 때처럼 석유 금수 조치가 이뤄지면 유가는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50년 전과 다르다면 미국이 주요 원유생산국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이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는다 해도 각국이 인플레이션 전쟁의 막바지에 있기 때문에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갔다고 시장이 내다보는 상황에서 중동전쟁 확전으로 인하 시점이 더욱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오스턴 굴즈비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에서의 확전은 “직접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높일 뿐 아니라 석유는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이기 때문에 공급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연준에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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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 무너진 ‘AI칩 전쟁’… 인텔 GPU-구글 CPU 공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영역 간 경계가 흐려지는 ‘빅 블러’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AI칩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AMD’라는 오랜 공식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인텔과 구글은 같은 날 각각 GPU와 CPU 시장을 주름잡던 엔비디아와 인텔 제품을 대체할 신제품을 발표하며 ‘AI칩 전쟁’의 불을 댕겼다.● ‘GPU=엔비디아’ 공식 깨려는 인텔과 MS 인텔은 9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새 AI칩 ‘가우디3’를 공개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에서 상용화한 최신 GPU ‘H100’보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50% 더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고 전력 효율도 2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세상은 더 많은 (AI칩) 공급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엔비디아의) 대안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GPU에서 ‘반(反)’엔비디아 전선의 또 다른 대표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지난해 11월 연례 행사 ‘이그나이트 2023’에서 AI용 GPU ‘마이아100’을 공개했다. 마이아100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했다. ‘AI 가속기’라 불리는 GPU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80%를 차지하며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존의 범용 GPU, CPU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사 AI 기술에 최적화된 맞춤형 칩을 갖고 싶어한다”며 “더군다나 AI 사업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CPU=인텔’ 공식 벗어나는 구글·엔비디아 CPU 분야에서는 특히 서버 분야에서 ‘탈(脫)’인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서버용 CPU ‘액시온’을 공개했다. 구글이 지금까지 ARM 설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 ‘텐서’ 시리즈를 선보여 왔지만, 서버용 CPU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칩 구성만으로는 AI 연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자 자체적으로 맞춤형 칩 도입에 나선 것이다. 구글은 “인텔의 ‘x86’ 설계 기반 CPU보다 액시온의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향상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서버용 CPU ‘그레이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PC용 CPU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MS는 지난해 클라우드용 CPU ‘코발트100’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자체 서버용 CPU ‘그래비톤’의 시리즈4까지 공개했다. AI칩에서의 또 다른 큰 변화는 CPU, GPU로만 나뉘던 프로세서 영역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AI 모델 개발이나 추론, 학습, 응용 등 분야마다 요구되는 성능이 다른데 모든 걸 비싼 GPU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CPU로 다룰 필요가 없다는 관점이다. 구글은 이번에 CPU와 함께 텐서처리장치(TPU) ‘v5p’를 공개했는데, 이는 GPU와 함께 AI 모델 훈련 속도를 높여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AI 가속기 ‘마하1’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하1은 메모리와 GPU 사이에서 오가는 데이터 병목현상을 8분의 1로 줄여주는 칩이다. 삼성전자는 마하1 개발을 연내 마치고 내년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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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월 물가 3.5%상승… 예상치 웃돌아, “금리 인하 7월에도 어렵다” 전망 나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6월은커녕 7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어려워졌다는 ‘고금리 장기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을 앞두고 끈적거리는 물가 충격에 미 국채 금리는 치솟고, 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0일 미 노동부는 3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5%로, 2월(3.2%)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선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0.3%, 3.7%)를 모두 웃돌았다. 3월 CPI 상승을 이끈 항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주거와 에너지였다. 에너지 비용은 전월 대비 1.1%,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4% 뛰었다. 3월 CPI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과 같은 지표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연준 내 고금리 유지를 주장하는 ‘매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최근 미 연준 내에서도 물가 지표를 두고 여전히 더 오를 여력이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할지, 둔화되는 추세 속 ‘울퉁불퉁한 장애물’로 봐야 할지 갈리는 상황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0일 “물가 상승률이 목표대(2%)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의 스토리는 바뀌지 않았다”며 기존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지만 이번 CPI 발표 이후 이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4일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고 끈적이는 물가를 우려했다. 시장은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까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로 평가하던 정책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CPI 발표 직후 이를 20%로 낮췄다. 6월과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각각 80%, 60%로 평가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5%를 뚫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 미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1% 이상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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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PI 상승률 3.5%…6개월만에 최고치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속도로 상승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더욱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끈적거리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치솟고, 상승하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도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전년 대비 3월 CPI 상승률이 3.5%로 2월(3.2%)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섰다. 전월 대비로 0.4% 상승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시장 전망치(0.3%, 3.7%)를 모두 상회했다. 3월 CPI 상승을 이끈 항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주거와 에너지였다. 에너지 비용은 2월에 전월 대비 2.3% 상승한 데 이어 1.1% 올랐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7% 뛰었다. 3월 CPI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과 같은 지표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월과 2월 연속 미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 가운데 이를 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 상황으로 봐야할지 둔화되는 추세 속 ‘울퉁불퉁한 장애물’로 봐야할지를 두고 연준 내에서도 갈리는 상황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 2%로 돌아가는 추세의 큰 그림은 변화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왔지만 3월 CPI 이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기 어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며 끈적거리는 미 물가를 우려해 왔다. 시장은 다소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6월 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올초 4% 미만이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CPI 발표 직후 4.5%를 뚫었다. S&P 500 등 미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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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7년만의 ‘해품달’… 500만명 홀린 우주쇼, 경제효과 8조원

    8일 오후 2시 30분경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플랫아이언(Flat Iron) 빌딩 인근. 일찌감치 모여든 수백 명이 일제히 일식 관측용 안경을 끼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미 해를 가리기 시작한 달은 미끄러지듯 태양을 덮어 나갔다. 약 1시간 뒤, 드디어 태양이 얇은 초승달처럼 변하자 세상은 온통 그늘이 드리워졌다. 수많은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성. 우주가 지구에 보낸 신비한 선물 ‘개기일식’을 마주한 순간이었다.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끼며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북미 대륙 기준으론 2017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일식은 멕시코 마사틀란에서 북동쪽 대각선으로 미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뉴욕, 메인주 등 여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벌어져 관심이 커졌다. 게다가 올해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 더 뚜렷하게 관측됐고, 다음 개기일식은 2044년에나 벌어져 ‘놓치면 안 될’ 기회로 여겨졌다. ABC, CBS, N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오전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해 생중계했다.사실 뉴욕은 90% 정도만 해를 가려 관측 베스트 지역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답게 센트럴파크와 타임스스퀘어 등 곳곳마다 인파가 몰렸다. 특히 서밋과 에지, 원월드 등 뉴욕 빅5 전망대는 오래전 예약이 마감됐다.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선착순으로 나눠준 일식 관측용 안경을 받으려는 줄이 무척이나 길었다. 프랑스인 관광객 플로랑 씨(41)는 “뉴욕에서 개기일식을 즐겼다는 게 기적 같고 놀랍다”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올해 개기일식은 금전적으로 따져도 엄청나다. 관련 업계에선 관측 여행 및 숙박 등으로 60억 달러(약 8조13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일어났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약 500만 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일부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11월 대선을 이번 자연현상과 연결 짓는 점성술사들이 쏟아졌으며, 아칸소주에선 일식 시간에 맞춰 500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개기일식은 과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현상이다. ‘우주의 난제’인 태양 바깥 가스층 코로나를 살필 흔치 않은 기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연구를 위해 버지니아주 월롭스 비행 시설에서 로켓 3대를 발사하기도 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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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인간보다 똑똑한 AI… 내년 출현 가능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충분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 공급이 뒷받침된다면 내년에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 예측보다 4년여 앞당긴 전망이다. 머스크는 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연기금 CEO와의 인터뷰에서 “AGI를 가장 똑똑한(smart)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2029년에 AGI가 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보다 더 빨리 사람을 능가하는 지능을 갖춘 AI가 나타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머스크는 그 이유로 “내가 본 어떤 기술 중에 AI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본 적이 없다”며 “매주 새로운 AI 발표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개발을 둘러싼 세 가지 제약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인재, AI 칩, 전력 공급 부족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 왔다”며 “물리학 분야의 최고 인재들이 AI 분야로 대거 이동하고 있고, 지난해 문제가 된 엔비디아 칩 부족도 공급 제약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전력 공급 문제 정도만 남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엔비디아 칩 문제가 여전히 AI 개발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인 AI 챗봇) ‘그록 2’ 모델을 훈련하려면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2만 개쯤 필요하고, 그보다 더 뛰어난 ‘그록 3’으로 가면 10만 개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사람을 뛰어넘는다’는 애매한 정의 탓에 AI 전문가마다 예측 시점에 차이가 큰 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GI를 변호사 시험과 같은 특수 영역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것으로 정의한다면 5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창업자는 2030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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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7년만의 ‘해품달’… 500만명 사로잡은 우주쇼에 들썩

    8일 오후 2시 30분경 미국 뉴욕 맨해튼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플랫아이언(Flat Iron) 빌딩 인근. 일찌감치 모여든 수백 명이 일제히 일식 관측용 안경을 끼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미 해를 가리기 시작한 달은 미끄러지듯 태양을 덮어 나갔다. 약 1시간 뒤, 드디어 태양이 얇은 초승달처럼 변하자 세상은 온통 그늘이 드리워졌다. 수많은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성. 우주가 지구에 보낸 신비한 선물 ‘개기일식’을 마주한 순간이었다.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끼며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북미 대륙 기준으론 2017년 8월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일식은 멕시코 마사틀란에서 북동쪽 대각선으로 미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뉴욕, 메인주 등 여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벌어져 관심이 커졌다. 게다가 올해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 더 뚜렷하게 관측됐고, 다음 개기일식은 2044년에나 벌어져 ‘놓치면 안 될’ 기회로 여겨졌다. ABC CBS N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오전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해 생중계했다.사실 뉴욕은 90% 정도만 해를 가려 관측 베스트 지역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답게 센트럴파크와 타임스퀘어 등 곳곳마다 인파가 몰렸다. 특히 써밋과 엣지, 원월드 등 뉴욕 빅5 전망대는 오래 전 예약이 마감됐다.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선착순으로 나눠준 일식 관측용 안경을 받으려는 줄이 무척이나 길었다. 프랑스 관광객 플로런트 씨(41)는 “뉴욕에서 개기일식을 즐겼다는 게 기적같고 놀랍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올해 개기일식은 금전적으로 따져도 엄청나다. 관련 업계에선 관측 여행 및 숙박 등으로 60억 달러(약 8조13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켰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약 500만 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일부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11월 대선을 이번 자연현상과 연결짓는 점성술사들이 쏟아졌으며, 아칸소 주에선 일식 시간에 맞춰 500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개기일식은 과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현상이다. ‘우주의 난제’인 태양 바깥 가스층 코로나(corona)를 살필 흔치 않은 기회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연구를 위해 버지니아 주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로켓 3대를 발사하기도 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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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내년 인간보다 똑똑한 AI 나올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충분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 공급이 뒷받침된다면 내년에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 예측보다 4년 여 앞당긴 전망이다. 머스크는 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연기금 CEO와의 인터뷰에서 “AGI를 가장 똑똑한(smart)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2029년에 AGI가 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보다 더 빨리 사람을 능가하는 지능을 갖춘 AI가 나타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머스크는 그 이유로 “내가 본 어떤 기술 중에 AI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본 적이 없다”며 “매주 새로운 AI 발표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개발을 둘러싼 세 가지 제약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인재, AI 칩, 전력 공급 부족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왔다”며 “물리학 분야의 최고 인재들이 AI 분야로 대거 이동하고 있고, 지난해 문제가 된 엔비디아 칩 부족도 공급 제약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전력 공급 문제 정도만 남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엔비디아 칩 문제가 여전히 AI 개발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인 AI 챗봇) ‘그록 2’ 모델을 훈련하려면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2만 개쯤 필요하고, 그 보다 더 뛰어난 ‘그록 3’으로 가면 10만 개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사람을 뛰어넘는다’는 애매한 정의 탓에 AI 전문가마다 예측 시점에 대해 차이가 큰 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GI가 변호사 시험과 같은 특수 영역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것을 정의한다면 5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창업자는 2030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머스크는 안전한 AI는 “가능한 한 진실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며 “AI를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프로그래밍하면 매우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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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하늘을 본 순간… 달이 태양으로 미끄러졌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 맨해튼 플랫아이언 노스플라자. 오후 3시 25분. 동그란 달이 태양을 거의 가리며 태양이 아주 얇은 ‘초승달’로 변했다. 일순간 세상이 구름에 덮인 듯 그늘이 드리웠다. 고개를 젖혀 하늘을 뚫어져라 지켜보던 수백 명이 박수를 치며 우주가 보내는 개기일식의 신비에 박수를 보냈다. 뉴욕시는 완전한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어려웠지만 약 90% 이상 달이 태양을 가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완전한 어둠은 찾아오지 않았지만 먹구름이 낀 듯 해를 가린 느낌이었다. 약 2시 30분 쯤 보호안경을 쓰고 태양을 보니 이미 태양이 달에 절반 정도 가려 반달모양으로 보였다. 달이 태양을 반쯤 가렸을 때에는 육안으로는 변화가 없을 만큼 밝았다. 달은 점점더 태양 앞으로 미끄러져 오더니 어느 순간 아주 얇은 선만 보이는 수준에 도달했다. 개기일식의 신비를 체험하기 위해 기자가 현장을 찾았던 플랫아이언 플라자와 인근 매디슨스퀘어파크 뿐 아니라 센트럴파크, 타임스스퀘어 및 고층빌딩 전망대에 각각 수백 명이 몰렸다. 맨해튼의 높은 고층빌딩 사이에서 태양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각 공원이나 전망대마다 시민들이 몰린 것이다. 개기일식 수 시간 전인 오전부터 우주 마니아들은 천체 망원경을 들고 나와 자리를 잡았다. 각 공공도서관과 일식 행사장에서는 선착순으로 일식 관찰 보호안경을 나눠줘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관광차 미국을 찾은 플로런트(41) 씨는 “실제로 달이 서서히 태양을 가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기적같고 놀랍다”며 “사람들과 함께 보니 더욱 잊을 수 있는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일식을 본 데이비드 군(8)은 “태양이 초승달처럼 가늘어지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빛을 환하게 비추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과 완전히 일렬로 늘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더 크다. 하지만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달보다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개기 일식은 멕시코의 휴양 도시인 마사틀란에서 시작해 대각선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주를 통과했다. 달 그림자가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4000마일(6500㎞) 이상을 가로지르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였다. 2017년에도 북미대륙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달이 지구에 더 가까워져 있어완전 개기일식이 관측된 지역에서 암흑이 지속된 시간도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이정도 규모의 개기일식을 다시 보려면 2024년까지 기다려해 약 500만 명이 완전 개기일식 장소로 몰려 일부 지역에선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완전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학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휴교령이 내릴 정도였다. 뉴욕주에서는 나이아가라폭포 인근 버팔로시 등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완전 개기일식이 일어나자 세상이 저녁처럼 어두워지고 태양 대기의 불타오르는 듯한 ‘코로나’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일식 관측 여행’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만 약 60억 달러(약 8조118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시 곳곳에서도 레스토랑 등에서 ‘일식 마케팅’이 벌어졌다. 크리스피크림 도너츠는 8일까지만 일식 모양의 도너츠를 판다고 밝히는 등 때아닌 관광 특수를 노리는 분위기였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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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김현수]美 주별 경쟁에서 배우는 반도체 공장 유치법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유치 전쟁을 취재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50개 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반도체 프렌들리’ 환경으로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치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교육이나 인프라에 더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도전을 준비하는 식이다. 지난주 SK하이닉스가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 투자를 발표한 미 인디애나주는 2022년 인텔의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공장 유치전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웃한 오하이오주와 접전 끝에 졌다. 인텔 유치 실패서 배운 인디애나주 오하이오주가 인디애나주보다 세액공제나 직접 보조금과 같은 인센티브를 더 많이 약속했기 때문일까?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보조금은 비슷하게 불렀지만 두 주의 가장 큰 차이는 ‘풍부한 인력’이었다는 것이 당시 미 언론의 분석이다. 채용할 수 있는 반도체 고급 인력이 얼마나 풍부한지가 중요 조건이었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의 대졸 인력 수가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텔의 오하이오주 새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차로 25분 거리다. 좀 더 거리를 넓혀서 차로 수 시간 내에 있는 카네기멜런대의 존재도 영향을 미쳤다. 인텔 유치전 당시 인디애나주 상무장관이었던 브래드 챔버스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가장 큰 교훈은 대형 반도체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토지, 인프라, 인력 프로그램을 좀 더 매력적인 패키지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당연하고 그 이외의 종합 패키지도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보조금은 기본, 대학도 유치전 올인 인텔 유치 실패 후 2년 동안 ‘풍부한 인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 주내 이공계 명문대로 꼽히는 퍼듀대가 나섰다. 퍼듀대는 2022년 미국 최초로 반도체학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해 5년 내 반도체 전문 교수 50여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똑똑한 박사 지망생을 데려오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인디애나주에 18억 달러(약 2조4000억 원) 투자를 약속한 미 반도체 기업 스카이워터가 퍼듀대의 노력에 감동을 받아 다른 4개 주를 제치고 인디애나주를 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퍼듀대는 이번 SK하이닉스 투자에서도 주요 파트너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의 새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생산기지는 학내 연구단지에 위치한다. 퍼듀대는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SK하이닉스에 약 6000만 달러(약 808억 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일개 대학뿐만 아니라 주 정부의 1조 원 규모 직간접 보조금, 시 정부의 지원, 지역 에너지 기업까지 파트너로 참여해 SK하이닉스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디애나주 상무장관도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유치전에서 실패한 또 다른 주는 아마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또 다른 ‘반도체 프렌들리’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다. 경쟁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변화하는 모습은 무섭기까지 하다. 팬데믹으로 공급망 안보 개념이 부상하고 각국의 반도체 보조금 전쟁이 촉발된 지 2년 만에 인디애나주는 ‘0개’였던 반도체 공장을 ‘8개’로 늘렸다. 골든타임 2년간 한국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김현수 뉴욕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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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 즉각 휴전하라” 지원 중단 경고… 유가 90달러 돌파

    《바이든 “네타냐후 즉각 휴전을”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줄곧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펴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시사하며 대(對)이스라엘 정책의 ‘전환(피벗)’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하며 즉각 휴전, 팔레스타인 민간인 및 구호단체 직원 보호 등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지 않으면 미국의 무기 지원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줄곧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1일 이스라엘군의 오폭에 따른 국제 구호단체 직원 7명 사망,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거듭된 발포 등으로 전 세계적인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조성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11월 미 대선에서 자신의 재선 가도 또한 위험해지자 무기 지원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강경 일변도의 정책만 고집하고 있는 네타냐후 정권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 측의) 새 조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또 속히 휴전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협상팀에 힘을 실어주라고도 압박했다. ‘민간인 보호 대책’과 ‘빠른 휴전’이 없으면 더 이상의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가자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 주려던 국제 민간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오폭으로 숨지면서 반이스라엘 여론이 거세진 여파로 풀이된다. 백악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건을 두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다고 밝혔다. WCK 측 역시 ‘오폭’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의도적 공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 등도 ‘즉각 휴전’ 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5일 WCK 직원 오폭과 관련해 “하마스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오폭에 관련된 고위 장교 2명을 해임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4일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늘리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벨기에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구호품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구호 활동가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결과로 증명하라는 뜻을 보였다. 이처럼 중동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과 이란의 보복 경고 등으로 4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1.45% 올라 배럴당 90.65달러로 마쳤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일 대비 1.36% 오른 배럴당 86.59달러로 마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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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월 신규고용 30만↑…전망 크게 상회 “금리인하 멀어지나”

    3월 미국 신규 일자리가 30만3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20만 개)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결정에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에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30만3000개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았다. 실업률은 3.8%로 2월(3.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올해부터 미 물가상승률 지표가 끈적거리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뜨거운’ 고용 수치다. 연준 내에서 최근의 물가 지표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튀는 수치’로 볼 것인지, 물가 재상승 시그널로 볼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 고용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과 최근 스탠포드대 포럼에서 “(최근의 뜨거운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목표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전체 인하 스토리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기존 연준 전망인 ‘올해 세차례 인하’ 기준을 바꿀 정도인지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반면 일부 매파 FOMC 위원들은 인하 전망 자체를 바꿔야한다는데 힘을 싣고 있다. 전날 닐 카시카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계속해서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고용 리포트에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지만 미 뉴욕증시 지수 선물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프리 로젠버그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작년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식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개별 기업의 강력한 어닝이나 경제성장 등 다른 이슈들이 많아 이번 지표 하나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간당 급여 상승률이 0.3%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은 좋은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정책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뜨거운 3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6월 금리 동결 전망을 높였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인 4일 오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3.3%, 6월까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56.7%로 보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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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아트’ 슈리 칭 “AI는 도구, 아이디어는 작가 몫”

    “어떤 새로운 기술에도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과 관객에 도전하는 거죠.”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만난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 칭(鄭淑麗·70)은 최근 인공지능(AI) 알고리즘부터 AI 훈련에 쓰이는 데이터까지 샅샅이 배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각광받은 ‘넷아트(Net Art·인터넷을 활용한 현대미술 장르)’의 선구자로 불리는 칭은 “블록체인, 바이오테크에 이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여전히 열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칭은 전날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활동을 펼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해 2회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두 번째 수상자다. 그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와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1979년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 사는 아시아 여성으로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1980년대 비디오나 TV는 비쌌을 뿐 아니라 백인 남성의 전유물 같았다”며 그 기술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당시 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등 ‘반항아’ 예술가들은 맨해튼 남부 이스트빌리지에 대부분 거주했다. 칭은 “TV를 이용한, 엉뚱한 듯했던 백남준의 예술이 세계적 아트가 되기까지 그러했듯 기술을 이용한 예술 또한 받아들여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 기간을 마치 오래 끓여야 하는 동양 음식처럼 인내심과 열정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든’(1998년)부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트랜스젠더 소년 브랜든 티나가 성폭행 뒤 살해당한 사건을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다양한 이미지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당시 구겐하임미술관은 이를 소장하며 미술관 최초로 넷아트 형태의 작품을 소장한 역사를 갖게 됐다. 최근 AI가 생성한 작품을 예술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원조’ 신기술 기반 예술가로서 그는 “AI는 인간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식을 습득한 도구일 뿐”이라며 “프롬프트에 명령어를 쓰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작가의 몫이므로 그 역시 예술”이라고 평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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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美 HBM공장 5조 투자… 인디애나 ‘실리콘 심장부’로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를 3일(현지 시간) 낙점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부터 이곳에서 차세대 HBM을 만들어 미국 빅테크들에 납품할 계획이다. 여러 후보지를 두고 약 2년간의 검토 끝에 인디애나주를 선택한 배경에는 1조 원에 가까운 주 정부의 통 큰 지원에 더해 교통·수도 등 인프라, 지역 대학과의 연계 등 ‘생태계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9200억+교통·수도·인재 ‘패키지 지원’ 3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디애나주 상무장관은 “2년 전까지 반도체 공장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제 8개가 생긴다”며 “2022년부터 우리는 역사적 변화를 겪고 있다. 반도체 생태계가 꽃피는 등 첨단 제조업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장관이 언급한 2022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칩스법’에 서명한 해다. 칩스법은 520억 달러(약 70조 원) 규모의 보조금으로 아시아에 몰려 있는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가져오고 미국 내 혁신 연구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법이다.인디애나주는 중앙 정부 지원에 더해 총 6억8570만 달러(약 9200억 원) 규모의 주 정부 차원의 직간접 지원금에 세액공제까지 약속하며 SK하이닉스 유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를 들여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2028년 하반기(7∼12월)부터 HBM 등 첨단 AI 메모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주 정부는 △혁신개발지구 지정에 대한 세금 환급으로 5억5470만 달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트레이닝 보조금과 제조 준비 보조금 각각 최대 300만 달러 △건설 단계별 보조금 8000만 달러 등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퍼듀대의 부지 할인 및 추가 확장 옵션도 6000만 달러 상당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SK하이닉스는 미국 중앙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분류됐던 인디애나주는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첨단 반도체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디애나주는 반도체 불모지에서 2년 만에 스카이워터, 엔헨스트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유치했다. 2022년 삼성SDI를 비롯해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며 인디애나주는 2022년∼2024년 1분기까지 총 907억 달러(약 122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로젠버그 장관은 “지원금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연방정부, 주 정부, 지역 대학, 커뮤니티가 뭉쳐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제공해 ‘실리콘 하트랜드(심장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와 비교할 수 없지만 우리는 단순히 지원금으로 접근하지 않고 ‘생태계’ 패키지를 앞세운다”며 “대학의 반도체 인력, 교통, 수도 등 인프라, 민원 해결 등 종합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주 경제를 탈바꿈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명문대인 퍼듀대는 미국 최초로 반도체 학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대학이 보유한 연구산업단지를 부지로 할인해 SK에 제공하는 등 인력 양성 파트너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생산기지를 지을 웨스트라피엣과 인디애나폴리스 사이의 콩밭은 다른 첨단 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혁신 산업 단지를 짓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뿐만 아니라 인력 채용이 용이한지 여부도 투자 지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SK 인수 뒤 첫 미국 공장, ‘투트랙’ 전략 확대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하이닉스는 SK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미국에 생산라인을 갖추게 됐다. 앞서 인수 전인 2000년대에 하이닉스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D램 공장을 운영했지만 반도체 시장 침체기였던 2012년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에 공장을 매각했다. 이후 지금까지 국내와 중국 등에 생산시설 투자를 집중해 왔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HBM 패키징 공장을 짓는 것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미국 빅테크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HBM은 성능을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에 맞춰 최적화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재 HBM 시장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크게 확대된 투자 인센티브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핵심 연구개발(R&D) 시설과 공정이 있는 국내는 마더팩토리 기지로 두고 미국에 생산 여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120조 원을 투자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기존에 계획된 국내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공급망 재편이 거세지면서 자국 내 고용 및 R&D 기능을 지키는 동시에 미국 정부의 지원 유인을 활용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이 앞으로도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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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아트의 선구자’ 슈리 칭 “AI는 도구일 뿐…아이디어는 작가의 몫”

    “어떤 새로운 기술에도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과 관객에 도전하는 거죠.”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만난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 칭(鄭淑麗·70·사진)은 최근 인공지능(AI) 알고리즘부터 AI 훈련에 쓰이는 데이터까지 샅샅이 배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각광받은 ‘넷아트(Net Art·인터넷을 활용한 현대미술 장르)’의 선구자로 불리는 칭은 “블록체인, 바이오테크에 이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여전히 열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칭은 전날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활동을 펼치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해 2회를 맞은 LG구겐하임 어워드의 두 번째 수상자다. 그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와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1979년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 사는 아시아 여성으로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1980년대 비디오나 TV는 비쌌을 뿐 아니라 백인 남성의 전유물 같았다”며 그 기술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당시 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등 ‘반항아’ 예술가들은 맨해튼 남부 이스트빌리지에 대부분 거주했다. 칭은 “TV를 이용한, 엉뚱한 듯 했던 백남준의 예술이 세계적 아트가 되기까지 그러했듯 기술을 이용한 예술 또한 받아들여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 기간을 마치 오래 끓여야 하는 동양 음식처럼 인내심과 열정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든’(1998)부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트랜스젠더 소년 브랜든 티나가 성폭행 뒤 살해당한 사건을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다양한 이미지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당시 구겐하임미술관은 이를 소장하며 미술관 최초로 넷아트 형태의 작품을 소장한 역사를 갖게 됐다. 최근 AI가 생성한 작품을 예술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원조’ 신기술 기반 예술가로서 그는 “AI는 인간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식을 습득한 도구일 뿐”이라며 “프롬프트에 명령어를 쓰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작가의 몫이므로 그 역시 예술”이라고 평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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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정부 지원금에 대학까지 뛰어든 인디애나주 ‘SK 유치전’

    “2년 전까지 반도체 공장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제 8개가 생깁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디애나주 상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2년부터 우리는 역사적 변화를 겪고 있다. 반도체 생태계가 꽃피는 등 첨단 제조업의 허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화는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에 5조2000억 원을 들여 인공지능(AI) 칩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힌 투자 협약식 직후 이뤄졌다.로젠버그 장관이 언급한 2022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칩스법’에 서명한 해다. 칩스법은 520억 달러(70조 원) 규모의 보조금으로 아시아에 몰려 있는 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가져오고 미국내 혁신 연구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법이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는 치스법을 직접 쓴 인디애나주 토드 영 상원의원도 참석해 “칩스법은 인디애나주가 질주할 수 있는 문을 열었고,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들이 우리의 첨단 기술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칩 공장 0 -〉 8개 이날 각 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인디애나주는 세액공제를 비롯한 최대 7억 달러(9400억 원) 규모의 주정부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약속하며 SK하이닉스 유치에 성공했다. 반도체 볼모지에서 2년 만에 스카이워커, 엔헨스드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데 이어 AI칩 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세계 1위 SK하이닉스 공장까지 들여온 것이다.인디애나주는 2022년 칩스법으로 막대한 보조금 전쟁이 벌어지기 전까지 러스트 벨트 중에서도 주로 옛 자동차 부품, 철강산업 위주의 제조업 기지였다. 중국의 공세 속에 쇠락의 어려움을 겪어 온 산업이다. 지역에 퍼듀대 등 명문대가 위치해 있어도 고급 일자리가 없으니 다른 주로 고급 인력이 떠나는 것도 주 차원의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로젠버그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미국에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칩스법 등으로 연방정부의 지원도 늘어났다”며 “이때부터 인디애나주 경제는 역사적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1~3월) 주에 대한 투자가 총 207억 달러(27조9000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고숙련 일자리와 협력업체 동반 투자를 가져오는 첨단 반도체 공장과 미래 산업에 사활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2022년 투자 유치액이 2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0% 급등할 정도였다.●대학까지 뛰어든 유치전 인디애나주는 연방정부 지원금과 별도로 SK하이닉스에 세금환급을 포함한 약 7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투자 이행 약속에 따라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디애나주가 다른 주보다 SK에 지원금을 더 많이 제안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로젠버그 상무장관 “다른 주와 비교할 수 없지만 지원금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연방정부, 주정부, 지역 대학, 커뮤니티가 뭉쳐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제공했기에 ‘실리콘 하트랜드’가 될 수 있는 것”강조 했다. 이어 “대학의 반도체 인력, 교통, 수도 등 인프라, 민원 해결 등 종합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주 경제를 탈바꿈할 수 있었다. 오늘 SK 투자협약식에 주정부, 대학, 백악관, 연방 상무부, 또 칩스법을 발의한 토드 영 상원의원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첨단 시설 유치를 위해 우리는 파트너십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번 투자 협약식에서 독특한 것은 지역 명문대인 퍼듀대의 적극적 지원이다. SK하이닉스가 들어올 퍼듀대 소유 연구 파크 90에이커(36만4217m2) 부지를 할인해주고 추가 확장 옵션도 제공했다. 총 6000만 달러(808억 원) 규모의 지원이다. 영 상원의원이 칩스법을 발의할 때 인디애나주지사와 퍼듀대 당시 총장과 긴밀히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도 보도한 바 있다. 퍼듀대는 2022년 미국 최초로 반도체학위 프로그램을 만들고, 역내 기업들과 협력해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18억 달러를 투자한 미 반도체기업 스카이워터는 퍼듀대의 노력에 감동을 받아 다른 4개주를 제치고 인디아나주를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뿐 아니라 고급 인력 채용이 용이한지도 중요한 부지 확보 요인”이라고 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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