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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필수품인 패딩을 세탁소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이 방식이 패딩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의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패딩 등 다운 의류는 드라이클리닝 세탁 시 오히려 보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패딩 속을 채운 거위나 오리털에는 천연 기름기인 ‘유지분’이 포함돼 있다. 이는 패딩 내 공기층을 형성하고 복원력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이 유지분을 녹여버리고, 세탁 후 패딩의 숨이 죽거나 열 차단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패딩은 25~30°C의 미지근한 물에 다운 전용 중성세제를 표준량만큼 넣은 후 세탁기 ‘울코스’나 ‘란제리 코스’로 단독 세탁해야 한다. 오염이 심한 부위에는 직접 세제를 발라 가볍게 애벌빨래 한다. 세탁 시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그는 것이 좋다.건조 과정 역시 중요하다. 직사광선은 소재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눕혀 건조해야 한다. 이는 안감 속 충전재의 쏠림도 막을 수 있다. 건조 중에는 손으로 수시로 두드려주는 것이 좋다. 뭉친 털이 풀리면 풍성한 공기층이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다.평소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옷걸이에 오래 걸어두면 내부 깃털이 아래로 쏠려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보관 전 가볍게 두드려 공기층을 살린 후, 넉넉한 공간에 접어서 보관해야 한다.올겨울 올바른 홈케어 세탁법으로 따뜻함과 스타일을 모두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텍사스의 유명 테마파크에서 최신형 롤러코스터가 멈춰 서 승객들이 지상 40m 높이에서 90도로 기울어진 채 1시간 동안 고립됐다.21일(현지시간) MYS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테마파크 ‘코타랜드(COTAland)’의 신형 롤러코스터 ‘서킷 브레이커’가 궤도 정상부에서 작동을 멈췄다. 이 놀이기구는 열차가 수직이 되면 시속 96km로 급강하하는 방식의 롤러코스터다.탑승객들은 지면을 향해 완전히 꺾인 상태로 공중에 방치됐다. 이들은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하체에 쏠리며 어지럼증과 허벅지 마비 증상을 겪었다. 사고 당사자 A 씨는 “안전벨트 하나만이 땅으로 떨어지지 않게 지켜주는 전부였다”고 설명했다.놀이공원 측은 사고 발생 30분이 지나도록 가족들에게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하지 않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대기하던 가족들이 직접 911에 신고한 뒤에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다.테마파크 관계자는 “센서 작동으로 인해 운행이 일시 지연됐으나 문제를 해결하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공에서 수직으로 방치됐던 탑승객들은 놀이공원의 안전 관리와 더불어 미온적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최근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코미디언 박미선이 일상 복귀 과정에서 진행한 ‘블루베리즙 공동구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앞서 박미선은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아프면서 잘 먹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블루베리즙 공동구매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게시 직후 유방암 환우와 팔로워들 사이에서는 의학적 위험성을 경고하는 항의가 잇따랐다.일부 누리꾼은 “의사들이 유방암 환자에게는 베리류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항암 치료 중에는 간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농축 액기스류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환우들은 간 수치가 급상승할 수 있고, 면역력의 척도인 호중구 수치가 낮을 때 역시 농축 식품은 섭취 금지임에도 정확한 정보 공유 없이 판매가 이뤄졌다는 점을 꼬집었다.온라인상에서는 “투병 생활을 응원했는데 공구라니 실망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면 더 신중했어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이에 박미선은 21일 사과와 함께 홍보 글을 한 번 더 업로드했다. 박미선은 “걱정해주시고 꾸짖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치료가 끝나서 천천히 일상생활에 복귀하려고 했는데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박미선은 “분명히 좋은 제품이라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환우들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올해 초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박미선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대중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서랍은 어둡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구조 탓에 먼지와 피지가 쉽게 쌓여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된다. 방충제 하나만 넣어둔 채 방치하면, 겉보기와 달리 서랍은 해충의 서식처로 전락할 수 있다.일본 청소 전문가 이토 마키는 19일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을 통해 “정기적인 청결 관리가 없는 서랍은 진드기 대번식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서랍을 여닫을 때 발생하는 공기 흐름을 타고 유입된 미세 각질과 머리카락이 해충의 먹이가 된다.의류와 속옷을 보관하는 서랍은 주기적으로 내용물을 모두 꺼낸 뒤 청소기로 내부 먼지를 흡입하는 것이 기본이다. 서랍이 분리되지 않거나 위치가 높아 청소기가 닿지 않는 경우에는 브러시로 먼지를 모은 뒤 점착 테이프로 찍어내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진드기 퇴치 시트를 바닥에 깔아두면 재오염을 줄일 수 있다.화장품이나 문구류를 보관하는 서랍 역시 위생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 피지와 각질이 구석에 쌓이는 데다, 액체류가 새어 나온 채 방치될 경우 가구 부식을 유발하고 해충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 경우 서랍 바닥에 클리어 파일이나 흡수력이 좋은 키친타월을 깔아두면 오염을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기가 수월하다.주방 서랍은 식기와 직결되는 만큼 다른 곳보다 청소 주기를 훨씬 짧게 잡아야 한다. 청소기로 먼지를 흡입한 뒤 알코올 소독 시트로 닦아내는 과정은 필수다.서랍은 문을 닫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아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공간인 만큼, 주기적인 청소가 가족의 피부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쌀쌀해진 날씨에 오랜만에 니트나 코트를 꺼냈을 때, 표면을 뒤덮은 보풀을 발견하면 난감하기 마련이다. 보풀을 제거하려다 오히려 옷에 구멍을 내거나 옷감을 영구적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보풀을 제거하는 방식은 크게 ‘절삭(칼날로 잘라내기)’과 ‘마찰력으로 긁어내기’ 두 가지로 구분된다. 세탁 전문가들은 어떤 옷감에 어떤 방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옷감의 손상 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면도기·눈썹칼 ‘절삭’ 시 니트 아래 ‘쿠션’ 필수일반 면도기나 눈썹칼을 활용하는 것은 칼날로 보풀을 잘라내는 대표적인 절삭 방식이다. 이는 면티나 일반 니트류에 사용했을 때 효과적이다.다만, 절삭 방식으로 보풀을 제거할 때는 옷감 밑에 수건이나 쿠션 등을 받쳐주는 것이 좋다. 딱딱한 바닥에 대고 절삭하면 칼날이 의류 조직을 쉽게 잘라내 구멍이 생기기 쉽다. 폭신한 쿠션이나 수건을 덧대면, 절삭 시 힘이 고르지 않게 들어가더라도 힘이 분산돼 옷감 훼손을 줄일 수 있다. 또 작업 전 옷을 평평하게 잘 펴는 것도 중요하다.● 기모 코트 등 ‘파일 조직 의류’는 옷솔로 ‘긁어내야’폭신한 질감이 특징인 코트나 기모가 있는 잠바 등은 절삭 방식을 사용해선 절대 안 된다. 절삭법은 기모 질감을 영구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때문에 마찰력을 이용해 보풀을 긁어내는 수동 보풀 제거기, 옷솔, 혹은 칫솔 등을 사용해야 한다. 보풀을 제거할 때는 옷의 결 방향을 따라 한 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잡아 뜯는 형태의 수동 제거기는 신축성이 강한 니트류에 사용하면 실이 걸리고 잡아 당겨지면서 옷이 망가질 수 있다.● ‘물+섬유유연제’ 활용해 제거 효율 높이고 예방까지가장 중요한 것은 보풀 발생을 막는 세탁 습관이다. 보풀의 주요 발생 원인은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이다. 마찰로 잔털이 생기고 이것이 둥글게 뭉치면서 보풀이 된다. 보풀이 잘 나는 의류는 반드시 뒤집어 세탁해야 한다. 이는 세탁기 회전력으로 인한 마찰이 안감에 집중되게 해 바깥쪽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후크나 지퍼 등 다른 옷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탁망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세탁기는 의류 마찰을 줄이는 ‘란제리 코스’나 ‘울 코스’로 설정해야 한다. 열과 마찰이 발생하는 건조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특히 섬유유연제 사용은 보풀 방지에 필수적이다. 이는 정전기를 방지하고 섬유를 부드럽게 만들어 마찰 자체를 줄여주는 원리다. 또 보풀 제거 전에 섬유유연제를 소량 섞은 물을 분무기로 옷감에 살짝 뿌려도, 먼지도 덜 날리고 섬유가 부드러워져 제거도 잘 된다.보풀을 제거할 때 옷감의 종류를 확인해 제거 방식을 선택하면 옷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평소 세탁 시 섬유유연제와 세탁망을 활용하고 뒤집어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면 옷의 보풀을 덜 만들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깨끗이 씻어도 김치통에서 사라지지 않는 쿰쿰한 냄새는 단순한 위생 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플라스틱 내부 미세 구조에 냄새 분자가 깊숙이 박히는 화학적 현상으로, 일반 주방 세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플라스틱 용기는 겉보기와 달리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뚫린 다공성 재질이다. 김치를 장기간 보관하면 알데하이드와 황화물 같은 강력한 냄새 성분이 이 틈새로 침투해 고착된다. 주방 세제의 계면활성제 분자는 냄새 입자보다 크고 표면 장력도 강해, 좁은 구멍 속까지 도달하지 못한 채 표면 세척에 그치기 쉽다. 이 때문에 여러 번 씻어도 악취가 남는다.화학 전문가들은 물리적 마찰 대신 화학적 분해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탄산소다 활용이다.김치통에 과탄산소다 한 컵 분량을 따뜻한 물에 녹여 담가두면 된다. 이때 고무 패킹까지 완전히 분리하면 세척 효과는 더 커진다. 과탄산소다는 표면에 붙은 알데하이드 성분을 유기산으로 바꾸고, 이를 비누처럼 수용성으로 변화시켜 물과 함께 씻어낼 수 있다. 과탄산소다로도 남는 황화물 계열 냄새에는 자외선 건조가 도움이 된다. 세척을 마친 통을 햇볕이 닿는 곳에 3시간 이상 두면, 자외선이 냄새 분자의 결합 구조를 끊어 탈취를 돕는다. 이후 완전히 건조한 통에 신문지나 활성탄을 넣어 밀폐 보관하면 잔여 냄새를 흡착할 수 있다.더욱 완벽한 탈취를 원한다면 마무리로 신문지와 활성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완전히 건조된 통에 신문지와 활성탄을 넣고 뚜껑을 닫아 1~2개월간 보관하면 냄새가 확연히 줄어든다.설탕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설탕과 물을 1대3 비율로 섞어 통에 채운 뒤 하루 정도 방치하면, 설탕의 점성이 미세 구멍 속 악취 분자를 끌어내 흡착한다. 전문가들은 김치통 관리의 핵심은 반복 세척이 아니라 냄새 성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중국의 한 애완동물 미용사가 일본 혈통의 개라는 이유로 시바견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일 관계 악화로 고조된 반일 정서가 무고한 동물 학대로 전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민시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시바견을 학대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미용사는 저항할 수 없는 시바견의 입을 강제로 막고 목을 조르는 행위를 반복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학대 수위는 잔인했다. 미용사는 고통에 울부짖는 시바견의 목을 팔로 감아 ‘헤드록’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앞다리를 거칠게 잡아당기며 위협했다. 심지어 막대기를 동원해 개의 몸을 수차례 타격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포착됐다.미용사는 폭행 과정에서 정치적 혐오가 담긴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시바견을 향해 “아직 네 나라(일본)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그 나라는 이미 항복했다”고 조롱했다. 일본 혈통을 가진 견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물에게 화풀이를 한 셈이다.일각에서는 최근 중·일 외교 갈등이 민간의 감정적 반응으로 확산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일본 정치권 인사의 발언을 계기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 반일 정서가 사회 전반에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 간 갈등이 무력한 동물에게 향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치적 감정을 왜 동물에게 푸느냐”, “미용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는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피크 코리아(PEAK KOREA) / 백우열 지음/ 376쪽·2만3000원·현암사최근 미국 유력 매체는 한국을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7위로 선정했다. 글로벌 뷰티와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반에 ‘K-’라는 접두어가 자연스럽게 붙는 현실 역시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경제 안보 위협, R&D 인재 유출 등 구조적 문제들이 동시에 심화되며 이른바 ‘피크 코리아(Peak Korea)’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이 책은 한국이 2020년대 중후반에 맞닥뜨린 국력 성장의 한계와 정체, 나아가 하락 가능성을 정치체제, 국가사회 구조, 경제·산업, 국방·군사 등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단순한 위기 진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새로운 모델과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피크 코리아』는 현재의 한국을 냉정하게 진단하면서도, 다가올 2030년대를 향해 다시 성장 곡선을 우상향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오늘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앞으로의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걷다가 예술/ 이선아 지음/ 168쪽·1만5000원·작가정신부르디외의 명저 ‘구별짓기’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취향이 바뀐다는 것을 실증했다. 확실히, 누군가에게 예술은 고귀하신 갤러리 문턱을 넘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수 있다. 하지만 신간 ‘걷다가 예술’이 바라보는 예술은 결코 그렇지 않다.현직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거리의 조각상부터 자연 공원, 심지어는 백화점 건물 그 자체까지, 우리 곁에 숨은 거장들의 작품 23점을 소개한다. 석촌 호수의 ‘러버덕’이 왜 포용을 상징하는지,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매일 펼쳐지는 생명과 죽음은 무엇인지, 강릉 경포대의 랜드마크 ‘씨마크 호텔’이 왜 그렇게 하얀 색이어야만 했는지—저자는 기자의 시선으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책의 가장 큰 강점은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저자는 제프 쿤스, 쿠마 켄고 등 세계적 예술가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삶과 고뇌를 담았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거장이 된 이들의 사연을 읽다 보면, 예술은 결국 난해한 암호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람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높은 안목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열린 마음이다. 갤러리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매일 걷던 익숙한 거리에서 예술이 당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에서 30대 여성이 인간 약혼자와 결별한 뒤 인공지능(AI) 생성 캐릭터와 상징적인 결혼식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여성은 AI와의 교제가 과거 겪던 정신 질환과 자해 충동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기술이 인간의 정서적 공백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현에 거주하는 노구치 유리나(32)는 지난 10월 자신의 AI 파트너 ‘룬 클라우스 베르뒤르’와 상징적인 결혼식을 거행했다. 노구치는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이젤 위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 속 신랑과 마주 섰다. 음성 기능이 없는 AI 신랑을 대신해 웨딩 플래너가 결혼 서약을 대독했고, 노구치는 스스로 자신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며 부부가 됐음을 선언했다.● “약혼 파기 조언이 시작”…챗봇에서 AI 배우자로이 기묘한 관계의 출발점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구치는 당시 인간 약혼자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던 중 챗GPT에 상담을 요청했고, AI로부터 “약혼을 파기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약혼을 정리한 뒤, 챗봇에 자신이 좋아하던 비디오게임 캐릭터의 말투와 설정을 학습시켜 AI 연인 ‘클라우스’를 만들었다.노구치는 “처음에는 단순한 대화 상대였지만 점점 감정이 깊어졌고, 결국 클라우스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존재의 형태보다 관계가 주는 안정감이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던 그는 AI 파트너와 교제한 이후 감정 폭발과 자해 충동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노구치는 “클라우스를 만난 후 세상이 밝아 보이고 삶이 즐거워졌다. 실제 신체적 존재 여부보다 그가 주는 마음의 평화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사례는 일본에서 확산 중인 ‘픽토로맨틱(fictoromantic)’ 현상과 맞닿아 있다. 가상 캐릭터나 허구적 존재에 정서적·연애적 애착을 느끼는 경향으로,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AI에 대한 정서적 의존이 심화될 경우 현실 관계의 단절이나 알고리즘에 의한 감정 조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신적으로 취약한 개인일수록 AI가 제공하는 일방적 위로에 과도하게 기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냉장고 온도가 예전 같지 않다면 고장부터 의심하기보다 간단한 자가 점검이 우선이다. 실제로 음식이 잘 차갑지 않거나 내부 식재료가 쉽게 상하는 사례 상당수는 냉장고 자체 문제가 아닌 수납과 온도 관리에서 비롯된다.매일 24시간 가동되는 냉장고는 냉기가 내부를 고르게 순환해야 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식품을 과도하게 채워 넣거나 냉기가 나오는 토출구를 음식물로 막아두면 냉각 효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냉장고는 보관 식품의 양에 따라 냉기 순환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내부 음식물이 냉기 토출구를 가로막을 경우 찬 공기가 고이지 못하고 한쪽에 머물면서 냉장 성능 저하로 이어진다.전문가들은 냉장고 내부를 전체 용량의 약 7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냉기가 골고루 퍼지며, 식품 간 온도 편차도 줄일 수 있다. 냉기 토출구 주변의 음식물을 정리하고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냉장 성능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계절에 따른 온도 조절도 중요하다. 여름철처럼 외부 기온이 높거나 음식 보관량이 많고 문을 자주 여닫는 환경에서는 평소보다 설정 온도를 1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겨울철이거나 보관량이 적을 경우에는 온도를 1~2도 높여도 충분한 냉각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철저한 자가 점검과 올바른 수납 습관은 가전제품의 수명을 늘리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냉장고가 예전만큼 시원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수리 기사 호출에 앞서 내부 토출구와 수납 상태부터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과 감소관심지역의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방에서 집을 사는 순간부터 발생하는 세 부담을 없애, 이주와 정착의 첫 관문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18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청년층의 지방 정착을 돕고 인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집값 규제나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주택 취득 단계의 구조적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는 점이 특징이다.김 의원은 지방 소멸의 원인을 단순한 인구 이동 문제가 아닌 ‘선택 구조의 문제’로 봤다. 그는 “지방 소멸은 사람이 떠나는 문제이기 이전에, 청년과 신혼부부가 처음부터 지방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의 문제”라며 “집값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기보다, 실제로 체감되는 세 부담을 낮춰야 이주와 정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청년·신혼부부 취득세 100% 면제…2029년까지 적용이번 법안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및 감소관심지역 내 청년과 신혼부부는 특정 가액 이하의 주택을 취득할 경우,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취득세를 100% 면제받는다.일반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됐다. 이들이 지역 내 주택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 감면율은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 상향된다. 이를 통해 지방 정착을 유도하고 인구 소멸 위기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다만 투기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 규정도 포함됐다. 주택 취득 후 3년 이내에 해당 주택을 매각하거나 증여하면 면제받은 세금을 다시 내야 한다. 혼인 예정 신혼부부 역시 정해진 기간 내에 결혼하지 않으면 감면액을 환수당한다.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집값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대신 실질적인 세 부담을 낮춰 지방 정착을 가능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가 지방에서 살아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1년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떠올리며 즉석복권을 샀던 한 시민이 5억 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반려동물과의 기억이 우연한 선택으로 이어졌고, 그 선택은 삶의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변화로 돌아왔다.1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101회차를 구매한 A씨가 1등에 당첨돼 상금 5억 원을 수령했다. 당시 A씨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강아지가 문득 떠올라 울적해진 마음을 달래려 산책에 나섰다. 그러다 그는 기분 전환 겸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즉석 복권을 구매하게 됐다.다음 날 집에서 복권을 확인하던 그는 숫자 ‘5’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5000원에 당첨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뒤에 붙은 단위가 달랐고, 그제서야 실제 당첨금이 5억 원임을 깨달았다.A씨는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부동산 대출을 상환하고 가족을 챙길 예정이다. 그는 “‘빚 없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놓였다. 남은 돈으로 어머니께 작은 집을 마련해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이 기적이 본인에게만 머물지 않고, 현재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류준열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0주년 기념 모임에 온전히 함께하지 못한 이유는 전 연인 혜리와의 관계가 아닌 촬영 일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던 ‘의도적 불참’ 추측과 달리, 단순한 스케줄 문제였다는 설명이다.16일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드라마 10주년 기념 MT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쌍문동 식구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모였다”며 “당일 촬영이 있던 류준열도 아침에 잠깐 들렀다가 촬영 때문에 이동했다”고 밝혔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류준열이 전 연인이었던 혜리와의 어색한 관계를 의식해 모임을 피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응답하라 1988’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약 7~8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오다 지난해 결별한 바 있어, 10주년 재회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다.그러나 실제로는 류준열이 촬영 일정이 겹친 가운데서도 멤버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짧은 시간이나마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 PD의 설명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정리되며, 추측성 해석에도 선을 긋는 분위기다.이번 10주년 콘텐츠에는 주연 배우는 물론 중견 배우진까지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혜리를 비롯해 박보검, 성동일, 이일화 등 당시 신드롬을 이끌었던 배우들이 1박 2일 여행을 함께하며 추억을 되새겼다.쌍문동 식구들의 레전드 추억을 소환할 ‘응답하라 1988’ 10주년 특집은 오는 19일 오후 8시 40분 공개될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많은 가정에서 손톱깎이 하나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생활 속 습관이 C형 간염이나 전염성 사마귀 등 각종 감염병을 옮기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피부에 직접 닿는 손톱깎이는 미세한 상처를 만들 수 있어 ‘혈액 매개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톱깎이를 면도기, 칫솔과 함께 타인과의 공유를 피해야 할 위생용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육안으로 피가 보이지 않더라도 손톱을 깎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균열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비록 육안으로 피가 보이지 않더라도 손톱을 깎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이 바이러스의 침입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손발톱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 역시 가족 전체로 전파될 수 있다.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피부 질환 역시 손톱깎이를 통해 확산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2형과 4형에 의해 발생하는 ‘손발톱사마귀(조갑하 사마귀)’가 대표적 사례다. 이 바이러스는 손톱깎이 날에 묻어 생존하다가 다른 사람의 작은 상처나 긁힌 자국을 통해 체내로 침투한다. 가정 내에서도 손톱깎이를 공유하기보다는 구성원별로 각자 구비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 전후에는 소독용 알코올 솜으로 날 부분을 꼼꼼히 닦아야 하며, 주기적으로 끓는 물에 5분 이상 담가 열탕 소독을 한 뒤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특히 네일숍 등 상업 시설 이용 시에는 단순 세척을 넘어 의료 기기에 준하는 멸균 과정을 거치는지 확인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손톱깎이는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개인 방역 도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무심코 반복한 가족 간 공유 습관이 간 건강과 피부 위생을 위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의 5엔 동전이 액면가보다 원재료 가치가 더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며, 현금 화폐 체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동전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보다 녹여 금속으로 판매하는 편이 더 이득이 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이 화폐 가치 자체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5엔 동전에 사용되는 구리 원재료의 가치는 최근 약 5.4엔 수준까지 상승했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5엔 동전의 액면가는 약 47.6원이지만, 이를 녹여 금속으로 환산할 경우 약 51.4원의 가치가 된다. 동전 한 개당 약 3.8원, 비율로는 약 8%의 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이 같은 현상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1년 사이 3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화폐로서의 가치보다 금속 자체의 상품 가치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현실화된 것이다.다만 이론적으로 이익이 난다고 해서 실제로 동전을 녹여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에서는 법정 화폐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녹이는 행위가 ‘화폐손상등취체법’ 위반에 해당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현금 중심 화폐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미국은 이미 제조 원가가 액면가의 4배에 달하는 1센트 동전 생산을 종료했다. 일본 역시 1엔과 5엔 동전 제조를 수년째 중단하며 ’동전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전문가들은 “동전 재료값이 액면가를 추월한 것은 화폐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험한 신호”라며 “단순한 호기심에라도 동전을 녹이는 행위는 인생을 망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숨진 아내 A씨가 남편에게 남긴 편지와 다이어리 내용이 공개되며 장기간의 심리적 고립과 방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록 전반에서 A씨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형성된 일방적 권력 구조와 심리적 통제가 핵심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1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A씨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병원에 데려가 달라”, “헤어질까 봐 너무 무섭다”는 문장이 담겨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서적 의존이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통로가 사실상 한 사람으로 제한된 상태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해석했다.사건은 지난 11월 17일 육군 부사관 정씨가 “아내의 의식이 없다”고 119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A씨는 이불에 목까지 덮인 채 소파에서 발견됐고,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된 상태였다. 이미 엉덩이, 복부 등 신체 전체에는 괴사가 진행돼 있었다. 부패 부위마다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들끓었으며, 병원 이송 다음날 피부 괴사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사망한 A 씨의 다이어리에는 ‘좋은 아내 되기’, ‘좋은 부모 될 준비’ 다짐이 있었다. 또 남편이 없는 집을 싫어하고, 전지훈련을 떠난 남편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용도 기록됐다. 결혼 초기부터 남편에게 깊이 의지하고 사랑했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또한 A씨는 “내일 나 병원 좀 데리고 가줘. 감기약이랑 입술약 좀 타고 싶어서 부탁 좀 해도 될까”라고 적었다. 이는 감기약조차 혼자 병원에 갈 수 없을 만큼 심리적 고립 상태였음을 시사한다.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A씨가 가해자인 남편을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심리적 가스라이팅’ 상태였을 것이라고 봤다.A 씨는 편지에서 남편에게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미안해 정말”, “나도 이런 내가 너무 싫고 미워”라고 썼다. 이어 “너와 헤어질 생각하니깐 정말 죽을 것 같다”, “난 너 없인 정말 안되거든”이라고 애원했다. “염치없지만 기회, 기회를 줄 순 없을까?”라며 이별에 대한 무서움을 드러냈다.반면 남편 정씨는 아내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A씨가 고립되고 방치된 원인을 남편의 물리적, 심리적 압박을 지목했다. 또 A씨가 남편과의 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약자였다고 분석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싱싱하게 구매한 바나나가 하루 만에 물컹해지고 초파리 떼가 들끓는다면 보관 방식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바나나 꼭지에서 ‘에틸렌 가스’라는 천연 숙성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에틸렌은 바나나 자체의 숙성 속도를 극단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 함께 보관된 다른 과일까지 급속도로 무르게 만든다. 이 때문에 바나나를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 꼭지는 또한 초파리 알이 부화하는 주된 통로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바나나를 장기간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꼭지 처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바나나의 가장 이상적인 보관 온도는 13도다. 다만 바나나를 더 오래 단단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보관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먼저 바나나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 과정은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잔류 농약과 끈적한 이물질, 초파리가 좋아하는 당분을 제거해 날파리 발생을 현저히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세척 후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핵심은 에틸렌 가스 방출구인 꼭지를 봉쇄하고 초파리 유인 물질을 제거하는 데 있다. 물기를 제거한 뒤에는 바나나의 꼭지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낸다. 잘라낸 단면은 즉시 은박지와 랩으로 단단히 밀봉한다.이후 밀봉한 바나나를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구매 단계에서는 초록색에 가까운 덜 익은 바나나나, 목이 짧고 몸통이 굵은 바나나를 고르는 것이 장기 보관에 유리하다.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바나나가 물렁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초파리 문제로부터 주방을 지킬 수 있다.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바나나를 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최필립이 소아암 완치 판정을 받은 둘째 아들의 근황을 전하며 검사 시기를 앞둔 부모의 불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완치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고백이다.14일 최필립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둘째 아들 도운 군이 소아암 치료를 종결한 지 어느덧 3년이 됐다고 알렸다.그는 “매년 검사 시기가 다가오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두려움과 불안은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최필립은 아들이 이제 혼자서도 CT 촬영을 씩씩하게 해낸다며 대견해했다. 아이가 훌쩍 자란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든다고도 적었다.그는 아이의 병원 공포증을 없앤 비결도 공개했다. 최필립은 모든 검사가 끝나면 아들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보상으로 선물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운 군이 아빠의 속도 모른 채 선물 생각에 설레어 잠을 설친다는 일화를 전했다.도운 군은 다음 주에 나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필립은 “1주일이 유독 길게 느껴진다”며 아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길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최필립의 둘째 아들은 생후 4개월 무렵 소아 간암의 일종인 간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주로 소아의 간 우엽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도운 군은 항암 치료와 간 절제 수술을 견뎌냈고 지난 2022년 12월 치료 종결 판정을 받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항공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10년 넘는 개발 끝에 세계 최초의 ‘비행 자동차’ 양산에 돌입했다. 교통 체증 위를 날아 이동하는 콘셉트가 시제품을 넘어 실제 고객 인도로 이어지면서 모빌리티 산업의 상상력이 현실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알레프 CEO 짐 두코브니가 9일(현지시간) 고객에게 인도할 첫 비행 자동차 제작을 시작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번에 생산에 들어간 차량은 ‘모델A 울트라라이트(Model A Ultralight)’로, 총중량 약 385㎏의 초경량 전기차다.모델A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VTOL(수직이착륙) 방식을 채택했다. 극심한 교통 체증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운전석 주변에 설치된 프로펠러로 공중 비행이 가능하며, 오로지 전기 동력만을 사용한다.차량에는 조종사와 승객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상에서 최대 200마일(약 321km), 공중에서 최대 110마일(약 1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이 차량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알레프 공장에서 수개월에 걸쳐 수작업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사전 주문 가격은 30만 달러(약 4억 4천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현재 약 3500건의 사전 주문이 접수되어 총 계약액이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알레프는 초기에는 선별된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운전자들은 비행 전 관련 법규와 안전 규정, 유지·보수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겨울철 대표 ‘국민 간식’인 감귤을 박스째 사두고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하얗게 곰팡이가 핀 귤을 발견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까운 마음에 곰팡이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경고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귤에 곰팡이가 발견되면 일부만 제거해 섭취하지 말고, 즉시 통째로 폐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겉으로 보이는 곰팡이가 작은 범위에 그치더라도, 감귤처럼 수분이 많고 무른 과일은 곰팡이 독소와 포자가 이미 과육 깊숙이 퍼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를 무시하고 섭취할 경우 두드러기, 피부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곰팡이가 핀 귤을 실내에 그대로 방치하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맛과 신선도 잡는 비법은 ‘온도’와 ‘습도’안전하고 맛있는 귤 섭취를 위해서는 ‘보관’이 핵심이다. 감귤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즐기기 위한 보관법 5단계는 다음과 같다.먼저 곰팡이가 핀 귤을 골라낸다. 곰팡이 핀 귤 주변에 있던 귤들도 이미 포자가 묻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꼼꼼히 살펴 분리해야 한다.표면에 이물질이 묻은 경우, 깨끗이 씻어낸 뒤 물기를 완벽하게 닦아낸다. 이후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낱개로 포장하고, 귤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띄엄띄엄 담아 보관한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지퍼백 등에 밀봉할 경우 알코올이 발생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감귤의 최적 저장 조건은 온도 3~4℃, 습도 85~90% 수준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서늘한 베란다나 냉장고의 과일 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1℃ 이하의 너무 낮은 온도도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감귤이 냉해를 입어 맛이 변하고 오히려 부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장기 보관을 원한다면 구매 단계에서부터 좋은 귤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으며 윤기가 흐르는 귤, 색이 고르고 알맹이가 단단하게 밀착된 것이 신선한 감귤이다. 올바른 보관과 섭취 요령을 지키면 제철 감귤을 더욱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