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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본 도심의 상징물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전자 간판)를 공급하기로 했다. 10일 LG전자는 12일 일본 도쿄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 인근에 문을 여는 종합쇼핑센터 ‘뉴우먼 다카나와’에 투명 O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뉴우먼 다카나와는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동일본 철도 주식회사의 자회사 루미네가 추진 중인 지역 재조성 사업의 핵심 건물이다. 전체 면적 6만 ㎡에 180여 개 점포가 입점한 종합쇼핑센터로 12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LG전자는 건물 내 이벤트홀에 약 380인치에 달하는 대형 투명 OLED 사이니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55형 모델 총 16대를 배치했다. 투명 OLED 사이니지는 화면 너머가 보이는 투명함과 OLED의 고화질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사방으로 이어 붙일 수 있어 크기의 한계 없이 투명 비디오월 구현이 가능하다. 건물의 북관과 남관 2층 입구에는 초고화질 사이니지인 LG매그니트가 각각 설치됐다. LG매그니트는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LG전자는 투명 O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급 사이니지와 OLED TV를 앞세워 해외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부문 1위에 올라서는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일본 시장 외에도 글로벌 주요 명소에 투명 OLED 사이니지를 설치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도 55형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가 설치됐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투명, 초고화질과 같은 차별화된 기술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사이니지를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5)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 10일 재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씨는 이달 15일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한다. 이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 전투기술, 기본소양 등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이 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 시 결정된다. 이 씨는 장교로 군 복무를 하기로 선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게 됐다. 2000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의 복수 국적을 보유했던 이 씨는 일반 사병 근무 시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장교로 입대하면서 한국 단일 국적을 갖게 됐다. 복수 국적자가 일반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 씨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정치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미국 소재 대학에서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활용해 학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이어 미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300명 넘는 한국인들이 집단 구금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미국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구금 사태를 거치며 ‘우리가 알던 미국 시장이 아니다’, ‘투자한 만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 美언론도 “한국인 체포로 기업들 美 투자 신중해질 것” 상호관세 협상 결과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해놓고도 적용 시점을 밝히지 않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할 수 없는 행보가 이어지던 중 구금 사태까지 터지자 재계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국내 대기업들은 발언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태를 주의 깊게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에는 시기적으로 무리가 있다”면서도 “최근 미국의 변화 등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대규모 구금 사태가 결국에는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위태롭게 하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민 규정이 외국 기업의 공장 건설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이번 사건이 여실히 보여줬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조반니 페리 경제학 교수는 “이런 사건들은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기 전에 훨씬 더 신중해지도록 만들 것”이라며 “기업은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력을 데려올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도 “이번 사태로 한국이 약속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정이 지연되거나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 “현지화-다변화로 리스크 낮춰야” 일부 기업들은 “강압적인 조치에도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미국 시장을 등지기 힘들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98만8000여 대를 판매하는 등 미국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수출 시장이다. 하지만 현대차도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망을 구축하며 미국발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2023년 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며 인도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고, 아프리카 알제리에도 승용차 조립 공장을 지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의 생산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체들은 미국 일변도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인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HD현대가 대표적으로 조선과 건설기계 분야 등에서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가 미국의 50%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상품서비스세(GST) 인하를 결정해 소비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인도에서 TV 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공을 들이고 있다.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미국 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영국 전역으로 석탄을 실어 나르던 런던의 킹스크로스에 삼성전자의 유럽 최대 규모의 체험형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런던의 라이프 스타일 맞춘 3종 인공지능(AI) 홈 체험 공간에, 정기적인 쿠킹 클래스와 카페까지 마련해 뒀다.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체험매장 삼성킹스크로스(KX)에 방문하자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3종 체험 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윤철웅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상무)은 “KX는 생활 밀착형 체험 공간으로 삼성전자의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경험 공간”이라며 “런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AI 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 일정에 맞춰 이달 초에 ‘AI 홈’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고 귀띔했다. 사용자 편의를 높인 ‘바비칸 아파트먼트 체험 존’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모바일로 가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굿모닝 루틴’ 기능을 실시하면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조명이 켜지고, ‘굿 이브닝 루틴’ 기능을 선택하면 집안 가전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고, 블라인드가 닫히는 등 편안한 취침 환경을 조성한다. 에너지 효율에 집중한 ‘해크니 아파트먼트 체험 존’은 유럽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트렌드를 반영한 ‘AI 에너지 모드’를 체험할 수 있다. 가족 공간으로 이뤄진 ‘타운하우스 체험 존’에서는 반려동물 케어를 위한 펫 케어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이 밖에 냉장고 속 재료를 인식해 최적의 요리법을 추천하고, 삼성 오븐에 자동 전송해 조리가 작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 집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TV와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화재 침입까지 감지하는 보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주방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요리사가 쿠킹 스쿨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체험 공간 옆에 카페를 마련해서 현지인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X가 유럽 공략의 최전선인만큼 최신 AI 홈 기술을 즉각 적용해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IFA 2025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제품들도 출시 일정에 맞춰 매장에 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매장 소개를 맡은 캠벨 알라스터(Campbell Alastair)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삼성 매장”이라며 “주변에 문화공간도 많고, 직접 체험할 것도 있어서 가족 단위로 방문을 많이 한다. 한 주간 수천 명이 방문한다”고 했다. KX는 2019년 9월에 문을 연 프리미엄 체험 공간으로 제품 전시, 체험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매장 크기는 1858㎡(약 562평)로 유럽에 있는 체험형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특히 킹스크로스가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주변 재개발 주거 단지에서의 AI홈 가전에 대한 실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상무는 “최근 런던에서 재개발이 많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주거 공간에 AI 홈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영국 날씨 특성상 다른 지역 대비 세탁기나 건조기가 더 많이 팔린다”고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인공지능(AI) 홈 기반의 차세대 주거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AI가 주변 환경을 인지한 뒤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의 일상을 알아서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5∼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베를린에서 진행되는 IFA 2025에서 AI 홈 기술 집약체인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18㎡ 규모의 현관, 거실, 방 등 주택 형태를 갖춘 모듈러 건축물을 만들어 삼성전자의 AI 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모바일로 스마트 도어락을 접촉하면 문이 열리고, 거실로 들어서면 저절로 사용자가 원하는 밝기로 불이 켜진다. AI가 스스로 커튼을 걷는 등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AI 홈 기술에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 AI 홈 체험관 주위에는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AI 홈 기술로 가전이 작동되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헉” 하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LG전자는 IFA 2025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앞세운 AI 홈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AI가 대화를 통해 사용자를 도와 준다. 예를 들어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요리를 할 경우 AI가 거기에 맞는 식사 메뉴와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메뉴가 결정되면 필요한 주방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한다. 요리가 끝난 뒤에는 오븐 상태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라고 제안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AI 홈 기반 가전은 최근 국내 가전업체들이 중국 가전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도 AI 기술을 적용한 가전을 내놓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생성형 AI 등을 적용한 AI 홈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I 홈 솔루션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효과와 보안 강화 역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홈 기술을 통해 세탁기 등의 가전이 기존 대비 최대 70%가량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전업계에서는 AI 홈 기술이 앞으로 가전업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는 AI 기반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이 2024년 153억 달러(약 21조3000억 원)에서 2034년에 1041억 달러(약 144조7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1.3%에 이른다.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에어컨을 크거나, 외출시 전기 코드를 뽑는 등 사용자가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삼성전자의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스마트 모듈러 홈’은 에너지를 최대 70%가량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AI 홈 기술 집약체인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총 218㎡(66평) 규모의 일반 주택 형태를 갖춘 모듈러 건축물에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 체험관을 조성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넷 제로 에너지’ 부문이다. 여러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공간에서는 빌트인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태양광 배터리(ESS), 환기장치(ERV)를 마련했다. 특히 AI 홈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집이 알아서 가전·공조 제품의 에너지를 절감해 준다. 드림 세탁기의 경우 최대 70%까지 에너지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홈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내에 에너지 기업들과 협업해 모듈러 홈에서 에너지 생산, 저장, 사용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넷 제로홈 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에너지 절감 외에도 보안, 사물인터넷(IoT), 엔터테인먼트, 수면, 스마트싱스 프로 등 6개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관에는 AI 폐쇄형 회로(CCTV)와 스마트 도어락 등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안 솔루션을 구현했다. 거실과 주방에는 다양한 빌트인 가전과 조명·센서 등이 연결돼 똑똑한 일상을 제공하는 IoT 솔루션을 선보였다. 다목적실에는 OLED TV와 모니터, IoT 조명과 공조기를 통해 게임과 영상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침실에서는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했다. 스마트 모듈러 홈이 아파트 단지와 같은 형태로 들어서는 것에 대비해서 전체 단지의 냉난방공조 시설 운전 상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원격으로 유지보수도 가능한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도 소개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듈러 건축에 AI 홈 기술을 더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며 “AI 홈으로 진화한 모듈러 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건설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전자가 올해 ‘IFA 2025’를 통해서 인공지능(AI) 홈 솔루션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직접 판단하는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AI 홈을 통해서 유럽 에너지효율 최대 등급인 A등급에서도 70%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6일(현지 시간) 노범준 LG전자 HS사업본부 AI 홈 솔루션 담당(상무)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테크 브리핑을 열고 올해 AI 홈은 사용자의 상태와 환경에 맞춘 공간 솔루션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멀티모달 AI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해석하고 추론한 뒤 필요를 판단해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실제 LG싱큐온 등 AI 홈 허브나 앱을 통해 AI 홈 전반을 조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AI가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건강 관리 중’이라는 점을 인지한 뒤, 메뉴와 레시피를 추천하고 필요한 주방 기기까지 자동으로 준비해 주는 모습을 구현했다. 사용자에게 오븐 요리의 예열 알림을 전달하고, 요리가 끝난 뒤에는 오븐의 상태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이 같은 AI 홈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의 삶을 개선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 효율에서 기술의 장점이 극대화됐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유럽 에너지 효율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A등급에서도 세탁기는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70% 가량을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역시 A 등급에서 40% 적게 사용한다.전자업계에서는 AI 홈 기술이 앞으로 가전업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는 AI 기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이 2024년 기준 153억 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2034년에는 스마트 홈 시장이 총 1041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봤는데, 앞으로 10년간 연 평균 21.3%가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 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생태계 확장이 주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과거 자사 제품에서만 특정한 AI기능을 강조하거나, 브랜드 내에서의 연결을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회사별 범주를 넘어서는 통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뜻이다.스마트 홈 시장의 확대는 집을 넘어서서 자동차 등 모빌리티나 상업 공간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LG전자는 차량으로 확장한 ‘AI 홈 슈필라움’, 모듈러 주택으로 변화한 ‘AI 홈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사진)의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5’ 방문 일성은 ‘인공지능(AI)’ 혁신이었다. 제품뿐만 아니라 전 업무 영역에서도 AI 활용도를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노 사장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가 유례없이 빠르게 전(全) 산업을 혁신해 가는 변화 속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AI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근본부터 혁신해 삼성전자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 업무 영역 90%에 AI를 적용해 AI가 현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등을 기획, 생산, 서비스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서 내부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AI 관련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독자 AI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구글 등 전략적 파트너 회사들의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협력하는 하이브리드형 AI 전략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에 대해 (독자적 AI 모델 발전 외에도) 구글 등 여러 전략 파트너와 협력을 논의하는 것처럼 스마트 TV에 적용하는 비전 AI도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노 사장은 또 “올해 안에 4억 대 이상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해 삼성이 AI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TV와 생활가전에서도 전통적 기능을 초월해 ‘맞춤형 AI’를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최근 가전이나 TV 분야에서 중국 등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 실적 문제가 아니다. DX 부문 전체 제품 기능에 빠르게 AI를 적용해 고도화하면서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탄탄히 다져 가는 단계로, 올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TV, 가전, 모바일까지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조주완 LG전자 CEO“中 물량 공세로부터 비교적 안전B2B-구독서비스, 매출 절반 책임”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앞으로 공조시스템과 자동차 전장사업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LG전자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CEO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B2B나 구독 서비스 등에서 전체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며 “냉난방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쌍두마차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특히 ES사업부의 최근 연이은 대규모 수주 성공을 강조했다. 조 CEO는 “인공지능(AI) 후방 산업인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관련해서 LG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통해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에 조성될 데이터센터에도 냉각 솔루션 공급 계약을 했는데, 아마 조 단위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숫자까지 말하지 못할 것이지만 (냉각 공조) 관련 생산 능력을 꽤 많이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VS사업본부에 대해서도 “전장만 바라보면 웃음이 난다”며 “전장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7∼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고, 자동차 램프 사업에서도 그동안 힘들었지만 올해 하반기(7∼12월)엔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 공세에 밀리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에서의 실적 감소를 B2B에서 메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CEO는 “B2B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과 직접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중국의 물량 공세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영역”이라며 “B2B 관련 성장이 늘어나면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점점 건강해질 것”이라고 했다.최근 TV 사업 부진과 관련해서는 “중국 업체의 공세가 당분간 강해질 것”이라며 “디바이스(기기) 싸움을 하기보다 웹 OS와 같은 플랫폼 사업에서 승부를 걸어서 매출과 이익을 보완하겠다”고 했다.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의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5’ 첫 방문 일성은 ‘인공지능(AI)’ 혁신이었다. 제품뿐만 아니라 전 업무 영역에서도 AI 활용도를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가 유례없이 빠르게 전(全) 산업을 혁신해 가는 변화 속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AI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근본부터 혁신해 삼성전자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 업무 영역 90%에 AI를 적용해 AI가 현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등을 기획·생산·서비스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서 내부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AI 관련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독자 AI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구글 등 전략적 파트너 회사들의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협력하는 하이브리드형 AI 전략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에 대해 (독자적 AI 모델 발전 외에도) 구글 등 여러 전략 파트너와 협력을 논의하는 것처럼 스마트 TV에 적용하는 비전 AI도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노 사장은 또 “올해 안에 4억대 이상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해 삼성이 AI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TV와 생활가전에서도 전통적 기능을 초월해 ‘맞춤형 AI’를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최근 가전이나 TV 분야에서 중국 등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 실적문제가 아니다. DX 부문 전체 제품 기능에 빠르게 AI를 적용해서 고도화하면서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탄탄히 다져 가는 단계로, 올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가 넘는 역사속에서 TV, 가전, 모바일까지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공조시스템과 자동차 전장사업 등 B2B 사업이 LG전자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CEO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5’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B2B(기업 간 거래)나 구독 서비스 등에서 전체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며 “냉난방공조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쌍두마차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ES 사업부의 최근 연이은 대규모 수주 성공을 강조했다. 조 CEO는 “인공지능(AI) 후방 산업인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관련해서 LG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통해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에 조성될 데이터센터에도 냉각 솔루션 공급 계약을 했는데, 아마 조 단위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숫자까지 말하지 못할 것이지만 (냉각 공조) 관련 생산능력을 꽤 많이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VS사업본부에 대해서도 “전장만 바라보면 웃음이 난다”며 “전장 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7~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고, 자동차 램프 사업에서도 그동안 힘들었지만 올해 하반기(7~12월)엔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 공세에 밀리고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의 실적 감소를 B2B에서 메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CEO는 “B2B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과 직접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중국의 물량 공세로 부터 비교적 안전한 영역”이라며 “B2B 관련 성장이 늘어나면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점점 건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TV 사업 부진과 관련해서는 “중국 업체의 공세가 당분간 강해질 것”이라며 “디바이스(기기) 싸움을 하기보다 웹 OS와 같은 플랫폼 사업에서 승부를 걸어서 매출과 이익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중국 가전의 가장 큰 강점은 프리미엄 기술도, 원가 경쟁력도 아닌 앞선 경쟁자를 따라잡는 속도에 있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한국을 압박하는 중국 가전 기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류 사장은 “중국이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경쟁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이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썼던 것과 비슷한 전략”이라고 했다. 류 사장은 “중국 가전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고객의 목소리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전략을 써야 한다”면서도 “과거 일본 등이 한국의 추격을 받을 때 프리미엄 전략만 썼다가 통하지 않았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매출 볼륨을 높이는 전략도 투트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을 위해서는 앞선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운 AI 가전을, 매출 볼륨을 높이기 위한 중국 업체와의 합작개발(JDM)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갖춘 보급형 제품을 쌍끌이 전략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다.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25’를 맞이해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류 사장은 “유럽 시장은 현지 터주대감 격인 보쉬, 밀레 등의 프리미엄 업체들과 중국 브랜드, 튀르키예 업체들까지 경쟁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고객들은 어느 지역보다 에너지에 대해 민감한데, LG전자는 이번 IFA 2025에 AI로 무장한 호화 테크로 가장 효율적인 제품을 내놨다”며 “다른 지역보다 주거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을 감안해 공간 맞춤형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을 2배로 늘려 유럽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류 사장은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상위 5개 브랜드 안에 들고, 매출도 10배 늘릴 것”이라며 “유럽 온라인 브랜드샵 매출도 3배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5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 가전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 과거 AI 가전 기술이 사용자의 지시나 명령에 대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가전이 사용자 습관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직접 판단하고 제안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AI 기술들을 새로 출시하는 가전에서 즉각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 ‘현실이 된 AI’ 구현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6235㎡ 규모 전시 공간에서 최신 AI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나우 브리프’ 서비스를 통해 날씨와 일정을 확인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서 사용자 습관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이 스스로 작동한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통해서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 공기청정기는 저소음 운전으로 자동 전환된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앰비언트 AI’를 지향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FA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최신 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 S25 FE(팬 에디션)’와 태블릿 ‘갤럭시 탭 S11 울트라’, ‘갤럭시 탭 S11’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와 One UI 8 기반의 최신 갤럭시 AI가 적용됐다. 최신 AI 기술을 통해 ‘제미나이 라이브’로 친구와 대화하듯 질문하고, 상황에 맞는 답변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AI와 하드웨어 혁신을 결합해 진정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태블릿”이라고 말했다. 2025년형 로봇청소기도 첫선을 보인다.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100도로 끓인 물로 만들어낸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 살균하는 ‘스팀 청정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후드 일체형’ 인덕션,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무선 이동형 스피커 ‘사운드 타워’도 소개한다.● LG전자, 더 구체화된 AI 홈LG전자는 연내 출시되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더욱 구체화한 AI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로 폭 20m의 미디어월을 지난 뒤 나타난 LG전자 전시장에서는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 상황에서 LG 씽큐 온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주방에서 “영양 균형이 좋은 메뉴를 추천해 줘”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이 레시피를 추천하고, 오븐 예열 등 필요한 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한다. 쉴 때 “잠깐 숨을 돌릴까”라고 말하자 집 안 조명과 온도, 음악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한다. LG 씽큐 온을 통해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고장 및 이상 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체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에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최신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좁은 유럽 집 구조를 고려해 냉장고 문을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도 로봇청소기 신제품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과 함께 전시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 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5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 가전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과거 AI 가전 기술이 사용자의 지시나 명령에 대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가전이 사용자 습관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직접 판단하고 제안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AI 기술들을 새로 출시하는 가전에서 즉각 적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 ‘현실이 된 AI’ 구현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6235㎡ 규모 전시 공간에서 최신 AI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나우 브리프’ 서비스를 통해 날씨와 일정을 확인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서 사용자 습관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이 스스로 작동한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통해서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 공기청정기는 저소음 운전으로 자동 전환된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앰비언트 AI’를 지향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삼성전자는 IFA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 S25 FE(팬 에디션)’와 태블릿 ‘갤럭시 탭 S11 울트라’, ‘갤럭시 탭 S11’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와 One UI 8 기반의 최신 갤럭시 AI 가 적용됐다. 최신 AI 기술을 통해 ‘제미나이 라이브’로 친구와 대화하듯 질문하고, 상황에 맞는 답변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AI와 하드웨어 혁신을 결합해 진정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태블릿”이라고 말했다.2025년형 로봇청소기도 첫 선을 보인다. 올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100도로 끓인 물로 만들어낸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 살균하는 ‘스팀 청정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후드 일체형’ 인덕션,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무선 이동형 스피커 ‘사운드 타워’도 소개한다.● LG전자, 더 구체화된 AI 홈LG전자는 연내 출시되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더욱 구체화한 AI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로 폭 20m의 미디어월을 지난 뒤 나타난 LG전자 전시장에서는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 상황에서 LG 씽큐 온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주방에서 “영양 균형이 좋은 메뉴를 추천해 줘”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이 레시피를 추천하고, 오븐 예열 등 필요한 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한다. 쉴때 “잠깐 숨을 돌릴까”라고 말하자 집안 조명과 온도, 음악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한다. LG 씽큐 AI를 통해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고장∙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체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에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최신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좁은 유럽 집 구조를 고려해 냉장고 문을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도 로봇청소기 신제품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과 함께 전시된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 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베를린=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중국 기업들이 2028년이 되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량의 75%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생산 점유율이 2023년 68%에서 2028년 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업체들의 생산 점유율은 9%에서 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19%→16%)과 일본(4%→1%)도 생산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강세는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LCD TV 및 정보기술(IT) 부문에서는 최소 73%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그동안 LCD 시장을 두고 중국과 경쟁해 왔던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형 LCD에 밀리며 관련 사업을 접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중단했고,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중국 공장을 매각하면서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고부가가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공략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 1분기(1∼3월) OLED 분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65.5%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현상에도 올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7월까지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심의 배터리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0%대로 떨어졌다. 2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590.7GWh(기가와트시)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과거 대비 전기차 생산량 증가 속도가 꺾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의 혜택을 보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9.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떨어졌다. SK온(4.2%), 삼성SDI(3.0%)도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1.1%에서 올 1∼7월 16.7%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자국 내 시장 확대와 함께 유럽 시장까지 장악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 7개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7월 기준 71.5%로 전년(66.8%) 대비 4.7%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미국이 자국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중국 업체들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이 반등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고객 편의와 혜택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새롭게 내놓는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AI 구독클럽은 삼성전자 최신 AI 가전을 월 구독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AI 올인원 2.0’ 요금제를 선보인다. 제품과 케어서비스가 결합한 ‘올인원’ 요금제의 경우 기존에는 삼성카드로만 결제됐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기존 보유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구독서비스 고객으로부터 반응이 좋았던 서비스를 모아 ‘블루패스’를 구성했다. 구독 기간 중에 횟수 제한 없이 우선적으로 애프터서비스(AS) 접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AS 패스트트랙’과 구독 제품 방문 케어 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하나 더 추가 비용 없이 점검받을 수 있는 ‘하나 더 서비스’가 블루패스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사용 중인 제품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방문 수리 신청까지 진행해 주는 ‘AI 사전케어 알림’, 제품 설치 시 설치 기사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해줘 제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싱스 세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독 기간도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기존 5년에서 3·4·5·6년으로 다양해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14억 인구 대국 인도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인도는 낮은 소비력과 열악한 사업 환경 탓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더딘 곳이었지만, 최근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4년 인도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최근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인도 법인 ‘롯데인디아’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를 합병한 데 이어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330억 원 규모의 빼빼로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인도 매출은 전년보다 12.5% 늘었다. 2018년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세운 오리온은 2021년 인도 라자스탄주에 생산 공장을 세웠고, 2023년 말에는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인도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지난달 21일 인도 푸네에 1∼2층, 80평(264㎡) 규모의 1호점을 열고 떡볶이, 김밥, 라면 등 K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업계도 인도 진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스킨1004는 2023년 인도 진출 이후 현재까지 인도 내 오프라인 매장 16곳에 입점했다. 올해 1∼7월 매출은 전년보다 약 345% 늘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연내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1998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생산·판매망을 확대해 왔다. 2023년에는 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분을 인도 내수뿐 아니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60만5433대를 판매해 현지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5월 6억 달러(약 8376억 원)를 들여 제3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829억 원으로 최초로 연간 매출 4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소비 여력이 큰 중산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연 가처분 소득이 1만 달러 이상인 인도의 중산층 가구는 2015년 1억6000만 가구에서 올해 2억8000만 가구, 2033년에는 3억60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활동이 가능한 젊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적인 요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2000년 60.9%에서 2021년 67.5%로 확대됐다. 김경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장은 “중산층이 늘고 소비력이 커지면서 인도에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며 “한국 기업 제품들이 이런 포지션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도 가파르다. 인도 국가통계청(NSO)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도 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6.7%)를 상회하는 7.4%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올해부터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구 구조가 유사한 인도가 대체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등 한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14억 인구 대국 인도가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인도는 낮은 소비력과 열악한 사업 환경 탓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더딘 곳이었지만, 최근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2004년 인도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최근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인도 법인 ‘롯데인디아’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를 합병한 데 이어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330억 원 규모의 빼빼로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인도 매출은 전년보다 12.5% 늘었다. 2018년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세운 오리온은 2021년 인도 라자스탄 주에 생산 공장을 세웠고, 2023년 말에는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인도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했다.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지난달 21일 인도 푸네에 1~2층, 80평(264㎡) 규모의 1호점을 열고 떡볶이, 김밥, 라면 등 K푸드를 판매하고 있다.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업계도 인도 진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스킨1004는 2023년 인도 진출 이후 현재까지 인도 내 오프라인 매장 16곳에 입점했다. 올해 1~7월 매출은 전년 보다 약 345% 늘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연내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1998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생산·판매망을 확대해왔다. 2023년에는 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분을 인도 내수 뿐 아니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60만5433대를 판매해 현지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LG전자는 올해 5월 6억 달러(약 8376억 원)를 들여 제3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829억 원으로 최초로 연간 매출 4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소비 여력이 큰 중산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연 가처분 소득이 1만 달러 이상인 인도의 중산층 가구는 2015년 1억6000만 가구에서 올해 2억8000만 가구, 2033년에는 3억60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활동이 가능한 젊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적인 요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2000년 60.9%에서 2021년 67.5%로 확대됐다. 김경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장은 “중산층이 늘고 소비력이 커지면서 인도에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며 “한국 기업 제품들이 이런 포지션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률도 가파르다. 인도 국가통계청(NSO)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도 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6.7%)를 상회하는 7.4%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올해부터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구 구조가 유사한 인도가 대체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은 등 한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제품 설치부터 사후서비스(AS)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블루패스 서비스를 적용한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새롭게 내놨다고 1일 밝혔다.삼성전자는 구독서비스 고객으로부터 반응이 좋았던 서비스를 모아 블루패스를 구성했다. 구독기간 중에 횟수 제한 없이 우선적으로 AS 접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AS 패스트트랙’와 구독 제품 방문 케어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하나 더 추가 비용 없이 점검받을 수 있는 ‘하나 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 사용 중인 제품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서 고객에게 안내하고 방문 수리 접수까지 진행해 주는 ‘AI 사전케어 알림’, 제품 설치 시 설치 기사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해줘 제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싱스 세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 맞춤 설치’도 올해 4분기(10월~1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가격 부담을 낮춘 데 더해서 ‘AI 올인원 2.0’ 요금제를 대폭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제품과 케어서비스가 결합한 ‘올인원’ 요금제 가입 시 앞으로는 고객이 기존 보유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구독 기간도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기존 5년에서 3년, 4년, 5년, 6년 등 총 4가지 기간 중 선택이 가능하다. 태블릿, 컴퓨터(PC)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경우에는 기존 3년, 4년 구독에 2년 구독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에 대해 △교통∙통신 △여행∙공항 △레저 △교육 △식품∙레스토랑 등 5개 분야 22개 사의 생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제휴 혜택은 제휴 파트너사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 쿠폰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고객 편의 강화와 선택의 폭 확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제품을 구입해 설치, 사용하고 유지, 보수하는 구독 전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화그룹이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5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31일 발표했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로는 류두형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이 내정됐다. 류 내정자는 1987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한 ‘한화맨’으로 한화에너지, 한화정밀기계 등을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한화엔진 신임 대표에는 김종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이 내정됐고,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에는 라피 발타 한화파워시스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 부문에는 최석진 대표가, 에스테이트 부문에는 김경수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