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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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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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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5차례 리사이틀… 피아노의 다채로움 선사”

    “한 해 5번 리사이틀(독주회)을 갖는 게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그래서 평소 국내에서 잘 연주되진 않지만 피아노의 다채로움을 보여줄 수 있는 실험적인 곡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7)은 “연습 장소를 따로 빌릴 필요 없이 아트홀을 마음대로 이용하게 된 것도 큰 혜택”이라며 웃었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는 30세 이하 연주자를 초빙해 이들이 원하는 무대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갖는 5번의 무대는 7일 그륀펠트 ‘빈의 저녁’, 모차르트 소나타 10번,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라벨 ‘라 발스’를 연주하는 신년 음악회로 막을 연다. 이어 5월 26일 ‘트리뷰트 투 슈베르트’, 6월 9일 ‘왼손 그리고 초절기교’, 9월 8일 '프로코피예프-전쟁소나타’, 12월 ‘피아노 듀오 with 앤 마리 맥더모트’를 선보인다. 그가 프로코피예프의 전쟁 소나타 6, 7, 8번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건 드문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거칠고 과하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그 속에 깃든 유쾌하고 익살맞으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들려드리고 싶다.” 그는 2009년 스위스 인터라켄 콩쿠르부터 지난해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까지 모두 7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콩쿠르 상금으로 유학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혹시 조성진이 우승한 쇼팽 콩쿠르처럼 세계 3대 메이저 콩쿠르 우승에 대한 꿈은 없는지 궁금했다. “절제와 정확함이 강조되는 콩쿠르는 개성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연주회와 완전히 달라요. 제가 10대 후반부터 콩쿠르에 나갔는데 해가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져 양쪽 귀 부근에 흰머리가 생길 정도예요. 콩쿠르는 향후 연주 기회를 얻기 위해 나가는 건데 제게 충분한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이저 콩쿠르에 굳이 나갈 필요는 없겠죠.”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상황이 바뀌어 콩쿠르에 나가게 된다면 제 나이가 있는 만큼 목숨 건다는 심정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예고와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음악원을 거쳐 현재는 뉴욕 매너스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화려하고 진한 색채감이 느껴지는 곡을 아직까지는 더 수월하게 연주하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그런데 기쁘고 들뜬 감정은 찰나이고, 어둡고 슬픈 감정은 오래가잖아요. 여운이 남을 수 있는 레퍼토리를 많이 개발하려고 해요.”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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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콩쿠르서 우승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한 해 5번 리사이틀(독주회)을 갖는 게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그래서 평소 국내에서 잘 연주되진 않지만, 피아노의 다채로움을 보여줄 수 있는 실험적 곡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7)은 “연습 장소를 따로 빌릴 필요 없이 아트홀을 마음대로 이용하게 된 것도 큰 혜택”이라며 웃었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는 30세 이하 연주자를 초빙해 이들이 원하는 무대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갖는 5번의 무대는 7일 그륀펠트 ‘빈의 저녁’, 모차르트 소나타 10번,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라벨 ‘라 발스’를 연주하는 신년 음악회로 막을 연다. 이어 5월 26일 ‘올(All) 슈베르트’, 6월 9일 ‘스크랴빈, 생상스, 리스트’, 9월 8일 ‘올(All) 프로코피에프’, 12월 ‘앤 마리 맥더모트와의 피아노 듀오’를 선보인다. 그가 프로코피예프의 전쟁 소나타 6, 7, 8번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건 드문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거칠고 과하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그 속에 깃든 유쾌하고 익살맞으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들려드리고 싶다.” 그는 2009년 스위스 인터라켄 콩쿠르부터 지난해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까지 모두 7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콩쿠르 상금으로 유학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혹시 조성진이 우승한 쇼팽 콩쿠르처럼 세계 3대 메이저 콩쿠르 우승에 대한 꿈은 없는지 궁금했다. “절제와 정확함이 강조되는 콩쿠르는 개성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연주회와 완전히 달라요. 제가 10대 후반부터 콩쿠르에 나갔는데 해가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져 양쪽 귀 부근에 흰머리가 생길 정도예요. 콩쿠르는 향후 연주 기회를 얻기 위해 나가는 건데 제게 충분한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이저 콩쿠르에 굳이 나갈 필요는 없겠죠.”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상황이 바뀌어 콩쿠르에 나가게 된다면 제 나이가 있는 만큼 목숨 건다는 심정으로 해야겠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예고와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어드 음대를 거쳐 현재는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화려하고 진한 색채감이 느껴지는 곡을 아직까지는 더 수월하게 연주하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그런데 기쁘고 들뜬 감정은 찰나이고, 어둡고 슬픈 감정은 오래 가잖아요. 여운이 남을 수 있는 레퍼토리를 많이 개발하려고 해요.”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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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두터움 경쟁

    백 22, 24는 예정된 수순. 흑 25에 주목하기 바란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흑 25 대신 백 두 점을 단수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이 단수가 당장은 기분 좋지만 그 여파는 흑에 결코 달콤하지 않다. 실전처럼 흑 25로 둔 뒤 백의 응수에 따라 A로 나오는 수를 노리는 게 올바른 행마다. 백도 26으로 늘어 보강하는 것이 정수. 흑 31이 조한승 9단의 독특한 발상이다. 두텁지만 한없이 발이 느린 수. 함부로 따라 하기 어려운 수법이다. 꼭 필요한 두터움이 아니라면 발이 느려져 상대의 경쾌한 행마에 뒤질 수 있다. 그래서 흑 31과 같은 두터움의 가치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백 32와 같은 대세점을 당해도 흑 31이 훨씬 낫다는 계산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백 36으론 37의 곳 부근에 두는 것도 일책이지만 참고도와 같은 진행이 싫었던 듯하다. 흑이 두터운 상황에서 흑 15까지 전투가 벌어지면 백이 유리할 게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좁지만 두터운 백 36이 등장했다. 두 대국자가 서로 두터움 경쟁을 벌이는 듯한 느낌이다. 흑 41 이후 백은 고민에 빠졌다. B로 밀까, C로 뚫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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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회불평등 심화… ‘義’의 가치 되새길 때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의(義)’는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로 꼽힌다. 정의 예의 의리 등 ‘의’는 꼭 지켜야 할 행동이자 규범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 ‘의’를 설명해 보라고 하면 정확히 표현하기 쉽지 않다. 책은 동양의 ‘의’ 개념을 중국과 한국의 주요 사상가들을 통해 다각도로 보여준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道)를 잃어버린 뒤 덕(德)이 나타나고, 덕을 잃어버린 뒤 인(仁)이 생겼고, 인이 사라지니 의(義)가 나타나고, 의를 잃어버린 뒤 예(禮)가 있으니, 예는 믿음이 사라지고 혼란으로 가는 시초다’라고 표현했다. 즉 자연스러움이 점차 구속된 상태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공자와 맹자는 ‘의’를 도덕적 정당성, 당위성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특히 맹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의’를 들었고 ‘의’의 실천을 가로막는 것은 ‘이(利)’에 대한 추구였다. 우리에게도 삼국시대 중국을 통해 유교가 들어오면서 ‘의’가 널리 퍼졌다. 예를 들어 ‘삼국유사’는 신라에 불교를 들여온 이차돈이 순교 직전 “임금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백성의 곧은 의리”라고 말했다는 것을 담았다. 고려 말 정몽주가 보인 군신 간의 의리는 조선 유학자들에게 귀감이 됐고, 조선 중기 남명 조식은 누구보다 의를 강조해 늘 차고 다니는 검에 ‘내명자경(內明者敬) 외단자의(外斷者義)’라는 글을 새겨 넣었다. 즉 경으로 마음을 밝히고 의로 이런 마음을 실천한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의’가 실천 혹은 현실 참여를 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동양의 이상적 ‘정의(正義)’를 사사로운 이익에 초연하거나 아니면 백성의 이익을 추구하는, 결국 분배의 실천이라고 정리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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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병신년

    병신년 첫 기보는 조한승 9단과 한상훈 7단의 4강전. 조 9단은 58기 국수였으나 지난해 도전기에서 박정환 도전자에게 1승 3패로 국수위를 내줬다. 올해 리턴 매치를 노리고 있다. 한 7단은 지금 해군으로 군 복무 중인데 이번 국수전에서 약진하고 있다. 백 2로 둘 경우 흑 3으로 대각선 포석을 두고 흑 5로 먼저 걸치는 포석이 많이 나온다. 먼저 걸치는 쪽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 백 6의 걸침은 복고풍. 흑이 8의 곳에 받으면 변으로 걸침 겸 협공을 하겠다는 뜻. 흑 7의 협공에 백 8의 ‘밭전 자’ 행마는 흔치 않지만 있는 정석. 흑이 하자 백 8로 두었다. 생소하지만, 정석. 흑이 ‘밭전 자’ 한가운데를 째기는 어렵다. 흑 9로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도 정석. 흑 실리가 커 보이지만 나중에 백 ‘가’로 끼우는 노림이 남아 있다. 백 12는 초강수. 13으로 끊기는 약점부터 보강하는 게 보통이다. 백의 예상 밖의 강수에 흑은 잠시 고민하더니 13에 끊어 간다. 흑 17까지 순식간에 진행된다. 백 18, 20은 아껴 두고 싶은 교환. 참고 2도 백 1로 끊으면 흑 6까지 진행될 텐데 굳이 18, 20을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초반인데 흑이 약간 점수를 얻은 느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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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국수전 60년

    중반까지 흑의 두터움과 백의 스피드가 잘 어울렸다. 승부는 이지현 5단이 상변 패를 걸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모험일 수 있었으나 이 5단은 이세돌 9단을 확실히 따돌리기 위해선 모험이 필요하다고 봤다. 모험의 밑천은 팻감. 중앙 백을 노리는 팻감이 수북이 쌓여 있어 패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반상의 진행도 이 5단의 뜻대로 됐다. 그런데 팻감 부자인 흑이 고작 팻감 하나 아끼려고 구두쇠처럼 벌벌 떤 것이 패인이었다. 참고도 흑 1(실전 137)로 팻감을 쓴 뒤 바로 3으로 따낸 것이 패착이었다. 흑 3으로는 4의 곳에 한 번 더 둬 백이 ‘가’로 받을 때 패를 따냈으면 완벽했다. 이 수순을 놓치는 순간 백이 패를 아랑곳하지 않고 4로 흑을 잡은 것이 승착. 패를 이기는 것보다 이곳을 잡는 것이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승부는 여기서 결정됐다. 내년 병신년은 국수전이 6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더 알찬 해설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해 인사를 드린다. 119 127 133 139 147 153 158 171=107, 122 130 136 144 150 156 162=116. 172수 끝 백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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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의 씁쓸한 퇴장

    마지막 연주를 끝낸 마에스트로에게 관객은 기립박수를, 연주단원들은 눈물을 바쳤다. 사퇴 의사를 밝힌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30일 마지막으로 지휘한 곡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었다. 정 감독은 이날 오후 9시 10분경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합창’의 피날레와 함께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 2300여 명은 거장의 지휘를 서울시향에선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1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의 열띤 앙코르 요청에 정 감독은 합창의 마지막 피날레를 다시 연주했다. 공연 뒤 정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단원 80여 명의 등을 두드리며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순간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는 연주자들도 보였다. 앞서 단원들은 공연 직전 박현정 전 시향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관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공연장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일절 대답하지 않고 “연주, 오늘 너무 잘했어”라고만 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해피 뉴 이어”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했다. 이렇게 시향의 정명훈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날 두 딸과 함께 온 관객 김모 씨는 “매년 송년 공연을 보러 오는데 갑자기 사퇴한다고 해서 너무 아쉽다”며 “정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인 만큼 꼭 다시 돌아와서 연주를 들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5년 취임한 정 감독은 재임 10년간 시향의 음악적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여건에 비해 과한 처우 문제와 박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정 감독이 음악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자세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는 29일 단원들에게 보낸 사퇴 편지에서 ‘문명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넘는 박해가 일어나는 건 한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 ‘여태껏 살아왔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 등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그의 연주는 국보급이고 그런 지휘자가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지만 음악 이전에 인간적 겸손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9회의 시향 공연을 지휘하기로 한 약속을 깬 것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정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 감독의 부인은 허위사실을 날조하도록 사주한 게 아니라 피해자인 직원들의 피해 구제를 돕기 위해 조언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30일 기자들에게 ‘인간·음악가·한국인 정명훈 선생님께’라는 제목으로 보낸 e메일에서 “정 감독이 서울시향 단원 여러분이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한 것은 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다시 한 번 인격살인한 것”이라며 “정 감독이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했으니 10개월 넘게 유럽에 계신 부인 구순열 씨도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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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처량한 신세

    흑 55의 빈삼각으로 기어나가는 흑의 신세가 처량하다. 그 좋던 형세를 다 잃고 이젠 정처 없이 쫓겨 다녀야 한다. 백은 앞으로 이 흑 돌들을 몰아가며 수많은 팻감을 양산해낼 수 있다. 반면 흑은 63이 마지막 팻감으로 보인다. 백은 흑 63에 바로 응대하지 않고 66까지 선수로 몰아간 뒤 68로 뛰어 연결 태세를 갖춘다. 하변 백돌만 살리면 이긴다는 뜻이다. 흑이 고난 속에서도 꾹 참고 69로 이은 것은 상변 패에 마지막 승부를 걸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매정하게 흑의 희망을 꺾어 버린다. 백 70이 마무리 펀치. 흑이 백 한 점을 따낸다면 A 등으로 흑 63의 팻감을 받아 준다. 백 72로 연결하는 수가 남아 있어 이젠 패가 무의미해진 상황. 흑 71로 패를 때렸는데, 참고도 흑 1에 두어 백 6점을 잡으면 백 2로 잇고 4로 패를 해소한다. 흑이 백 6점을 잡은 게 커 보이지만 흑 5의 후수 보강, 백 6의 선수, 10의 끝내기 등이 있어 백의 손해는 없다. 백 72를 보고 이지현 5단은 돌을 던졌다. 이 5단으로선 초중반 잘 버티고 상변 패로 우세를 잡았다고 하는 순간 팻감을 잘못 써 패배의 구렁텅이로 빠졌다. 59=●, 62=56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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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으로 시작, 박정환으로 끝났다

    올해 국내 바둑계는 박정환 국수(9단)로 시작해서 박 국수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국수는 1월 제58기 국수전 도전기에서 조한승 9단을 3 대 1로 물리치고 처음 국수에 오르며 2015년 새해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 달에는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김지석 9단을 누르고 2011년 후지쓰배 우승 이후 4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LG배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7년 만이다. 연말엔 박 국수가 단체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11월 막을 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그가 이끄는 티브로드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고, 연말에 벌어진 중국 금용성배에선 김지석 9단, 이동훈 5단과 함께 극적인 우승을 이끌어 냈다. 또 조한승 9단과 벌이고 있는 국수전 도전기 리턴매치에서 이미 2연승으로 타이틀 방어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 국수는 28일 열린 바둑대상에서 최우수기사상을 비롯해 다승상 승률상 연승상을 수상해 올해 바둑계의 1인자임을 보여 줬다. 신예 가운데선 2000년생 신진서 3단(15·사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이달 제2회 렛츠런파크배에서 김명훈 3단(18)에게 2 대 1 역전극을 벌이며 2000년대 이후 출생 기사로는 처음으로 종합 기전에서 우승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58승으로 막판까지 박 국수를 위협했다. 렛츠런파크배에서 준우승한 김명훈 3단도 바둑대상 신예기사상을 수상했다. 또 18세의 이동훈 5단도 KBS바둑왕전에서 박 국수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정 5단과 오유진 2단은 여성 기사로선 처음으로 50승 이상을 거뒀고 한국바둑리그 같은 여성 바둑 리그가 출범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 세계 밖에서도 굵직한 변화들이 있었다. 우선 바둑이 올해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내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결정돼 ‘바둑의 스포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5월 열린 소년체전에선 16개 시도에서 192명이 참가해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을 가렸다. 또 한국기원은 CJ E&M이 운영하던 바둑TV를 인수해 직영 바둑 채널을 내년부터 론칭한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한국기원이 기보 독점 사용권을 앞세워 잘 운영되는 민간 채널을 압박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기원은 또 경기 화성시와 협약을 맺고 현재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한국기원을 2018년까지 동탄 신도시로 옮길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이었다. 1945년 고 조남철 9단이 한성기원을 세운 것을 기점으로 한다. 7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슬로건 및 바둑문학상 공모, 70년사 발간, 조훈현-조치훈 기념 대국(7월)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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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감독 “서울시향 떠나겠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감독은 이날 낮 12시경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히며 심경을 담은 편지를 단원과 직원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정 감독은 이 편지에서 “서울시향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난다”며 “제가 여러분의 음악감독으로서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사퇴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정 감독은 박현정 전 대표의 성희롱 및 막말 논란과 이후 경찰 조사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그는 “(시향에서) 발생했던 일들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훨씬 넘은 박해였는데 이러한 일이 허용될 수 있는 한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박 전 대표의) 비인간적 처우를 견디다 못한 (직원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그 사람들은 개혁을 주도한 전임 사장을 내쫓기 위해 이야기를 날조했다고 고소당해 수백 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여태껏 살아왔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저는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 감독은 임기 만료일인 31일을 끝으로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나며 내년에 예정된 9번의 정기공연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합창’ 9번 교향곡 연주회로 마지막 공연을 한다. 28일 열린 서울시향 이사회(이사장 신헌철)는 시향의 재계약안이 미흡하다며 조건과 계약 기간 등을 정 감독과 재협의한 후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이사회에서 재논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재계약에 힘썼던 서울시향은 정 감독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허탈해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서울시향은 올 8월 정 감독이 항공료 횡령 의혹 등에 불만을 갖고 사의를 표명하자 최 대표를 중심으로 설득 작업을 벌여 이달 초 재계약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달 초 이사진에 재계약안을 설명했으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봤으나 직전에 정 감독 부인 구순열 씨가 박 전 대표 사건 개입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재계약안마저 보류된 것이 정 감독 사퇴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서울시향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재계약과 상관없이 내년 연주는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도 지켜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정 감독의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시향이 편지 내용을 보고해 상황을 파악했다”며 “정 감독이 박원순 시장에게도 미리 알리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시향은 당장 내년 1월 9일 예정된 브루크너 교향곡 연주회 등은 대체 지휘자를 찾아 예정대로 공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임 지휘자를 찾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향이 후임을 미리 염두에 둔 적이 없고 정 감독 같은 수준급 지휘자는 2, 3년 치 일정이 잡혀 있어 당장 초빙하기 어렵다. 서정보 suhchoi@donga.com·이철호 기자}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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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현대바둑 70주년’ 2015 바둑계 무엇이 변했나

    올해 국내 바둑계는 박정환 국수(9단)로 시작해서 박 국수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국수는 1월 제58기 국수전 도전기에서 조한승 9단을 3대1로 물리치고 처음 국수에 오르며 2015년 새해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달에는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김지석 9단을 누르고 2011년 후지쓰배 우승 이후 4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LG배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7년 만이었다. 연말엔 박 국수가 단체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11월 막을 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그가 이끄는 티브로드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고, 연말에 벌어진 중국 금용성배에선 김지석 9단, 이동훈 6단과 함께 극적인 우승을 이끌어냈다. 또 조한승 9단과 벌이고 있는 국수전 도전기 리턴매치에서 이미 2연승으로 타이틀 방어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 국수는 28일 열린 바둑대상에서 최우수기사상을 비롯해 다승상 승률상 연승상을 수상해 올해 바둑계의 1인자임을 보여줬다. 신예 가운데선 2000년생 신진서 3단(15)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이달 제2회 렛츠런파크배에서 김명훈 3단(18)에게 2대1 역전극을 벌이며 2000년대 이후 출생 기사로는 처음으로 종합기전에서 우승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58승으로 막판까지 박 국수를 위협했다. 렛츠런파크배에서 준우승한 김명훈 3단도 바둑대상 신예기사상을 수상했다. 또 이동훈 5단(18)도 KBS바둑왕전에서 박 국수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정 5단과 오유진 2단은 여성기사로선 처음으로 50승 이상을 거뒀고 여성바둑 리그가 출범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세계 밖에서도 굵직한 변화들이 있었다. 우선 바둑이 올해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내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결정돼 ‘바둑의 스포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5월 열린 소년체전에선 16개 시도에서 192명이 참가해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렸다. 또 한국기원은 CJ E&M이 운영하던 바둑TV를 인수해 직영 바둑채널을 내년부터 런칭한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한국기원이 기보 독점 사용권을 앞세워 잘 운영되는 민간 채널을 압박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기원은 또 경기 화성시와 협약을 맺고 현재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한국기원을 2018년까지 동탄 신도시로 옮길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이었다. 1945년 고 조남철 9단이 한성기원을 세운 것을 기점으로 한다. 7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슬로건 및 바둑문학상 공모, 70년사 발간, 조훈현-조치훈 기념 대국(7월)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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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워요, 피셰르-에셴바흐”… “기대해요, 얀손스-무티”

    《 조성진이 쇼팽국제콩쿠르 우승으로 클래식 붐을 일으킨 올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공연들이 클래식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 내년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공연이 적지 않다. 올해 좋았던 공연과 내년에 기대되는 공연을 전문가 9명의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이번 설문에선 올해 좋았던 공연을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으로 나눠 3개씩, 내년 기대되는 공연도 같은 방식으로 5개씩 뽑아달라고 한 뒤 순위를 매겼다. 》○ 올해 좋았던 공연 헝가리 태생의 명지휘자 이반 피셰르가 4월 5년 만에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들려준 것이 가장 많은 표(6표)를 얻었다. 이어 11월 빈 필하모니를 이끌고 내한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4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박제성 평론가는 “빈에서도 보기 힘든 ‘올(All) 모차르트’ 공연을 에셴바흐의 피아노 연주까지 곁들여 들었다”고 평했다. 그 다음은 난형난제의 경합이었다. 구스타보 두다멜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뮌헨 필, 서울시향을 이끈 오스모 벤스케, 토마스 헹겔브로크와 북독일방송교향악단이 2표씩 얻었다. 실내악 등 소품 공연에선 전문가의 취향만큼 표가 분산됐는데 2월 마지막 날 열린 김수연(바이올린) 임동혁(피아노) 듀오의 슈베르트 연주를 4명이 꼽았다. 송현민 평론가는 “예쁜 사운드를 빚고자 하는 두 사람의 욕심이 슈베르트를 통해 꽃피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공동 2위(3표)는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에벤 콰르텟(10월) 공연과 베토벤 소나타 위주로 구성된 정경화 리사이틀 ‘불멸의 바이올린’(4월)이 올랐다. ○ 내년에 기대되는 공연 역시 마리스 얀손스였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가 한 명도 빠짐없이 그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공연(12월 4일)을 골랐다.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와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협연하는 베토벤 협주곡이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음악평론가 황장원은 “이 시대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지휘자-오케스트라의 파트너십은 언제 다시 보아도 매혹적이고 감동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리카르도 무티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1월 28, 29일)이 7표를 받았다. 이틀간 베토벤 5번, 말러 1번, 프로코피예프 1번, 차이콥스키 4번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 2년 전 시카고 심포니 내한공연 때 무티는 건강상 이유로 오지 못했다. 노태헌 평론가는 “이미 검증된 최상의 조합으로 시카고 특유의 기능성과 무티의 강렬한 드라이브가 그려낼 멋진 무대”라고 추천했다. 한국을 처음 찾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11월 10일)도 7표를 받았다. 92세의 전설적 노장인 헤르베르트 블룸슈테트가 이끄는 밤베르크 오케스트라 무대도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에셴바흐, 엘리아후 인발 등 여러 지휘자가 지휘하기 때문에 표가 갈렸지만 다 합치면 6표나 추천됐다. 실내악에선 4표가 3명이나 나왔다. 우선 베를린 필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안드레아스 오텐자머 독주회(6월 2일)가 꼽혔다. 율리아 피셔의 리사이틀(10월 21일)은 현존하는 최고의 신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선사할 무대라는 기대감이 컸다. 마지막으로 알렉상드르 타로가 들려줄 바흐의 골든베르크 협주곡(6월 8일)에 관심이 높았다. 장일범 평론가는 “섬세한 피아니스트가 들려줄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기대한다”고 주목했다. 3표씩 얻은 공연은 조성진의 갈라 콘서트(2월 2일),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첫 내한 공연(3월 12일), 묵직하고 어두운 음색으로 음악의 심연을 그려내는 니콜라이 데미덴코의 공연(12월 8일)이 올랐다. ▽설문참여자=노태헌 박제성 송현민 유혁준 장일범 최은규 황장원(이상 음악평론가) 박문선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이상민 워너뮤직코리아 클래식 부장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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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대상 MVP 박정환 국수

    박정환 국수(9단·22·사진)가 2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5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박 국수는 바둑 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과 누리꾼 투표에서 5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국수는 올해 제58기 국수전 우승, 제19회 LG배 우승, 제27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61승 21패(승률 74.4%)로 다승상과 승률상도 받았다.}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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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정명훈 재계약 보류

    “서울시립교향악단 직원과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계약을 무리하게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서울시향 A 이사) “정 감독이 재계약에서 연간 보수로 기금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혹시 이게 세금 회피용으로 이용될 가능성은 없습니까.”(B 이사) “계약 기간이 3년인 건 지금 상황에서 너무 긴 것 아닙니까.”(C 이사)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4시간 가까이 열린 서울시향 이사회(이사장 신헌철)에서는 최흥식 대표가 마련한 정명훈 감독(사진)의 재계약 조건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최 대표와 서울시 간부 2명 등 3명의 당연직 이사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예술감독은 시향 이사회가 추천해 이사장이 제청하면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서울시향 안은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7000만 원과 1회 지휘료 4900만 원 등 정 감독의 보수를 서울시향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 △불명확한 항공료 숙박비 기준 마련 △외부 겸직과 출판 광고 등 대외 활동 허용 등을 주요 내용을 삼았다. 그러나 일부 이사는 계약 기간과 보수, 외부 겸직, 출연 규정에 대한 전반적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이사는 “서울시향이 정 감독을 붙잡는 데 몰두한 나머지 재계약 내용에 부실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성추행 및 막말 의혹과 관련해 정 감독의 부인 구순열 씨의 입건과 직원 수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구 씨는 정 감독의 비서였던 백모 씨에게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제기를 사주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결국 이사회는 이날 재계약을 보류하고 정 감독과 추가 협의를 한 뒤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이사회를 열어 수정안을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정 감독은 올 연말까지 계약된 예술감독 지위를 내년부터 일단 상실한다. 하지만 정 감독은 재계약과 관계없이 내년 공연은 하기로 공언한 상태여서 당장 1월 9일 브루크너 교향곡 연주회 등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들의 지적에 따라 우선 정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일단 올해처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안’을 가지고 정 감독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시향은 시향 발전을 위해 정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부인 구 씨의 사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정 감독과 재계약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 여론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서울시향의 한 관계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부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 진행되고 심지어 정 감독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면 올 8월처럼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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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주객전도

    흑 39부터 다시 보자. 여기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흑 39는 참고 1도 흑 1로 중앙을 한 번 더 둔 뒤 패를 따내야 했다. 백은 4로 연결해야 하고 흑 5로 패를 해소하면 흑이 미세하지만 유리했다. 팻감 우세를 믿고 상변에서 패를 걸어간 흑의 전략이 통한 결과. 그러나 팻감 하나 아끼려고 그냥 흑 39로 따낸 것이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린 격. 백은 패를 내버려두고 40을 둬버렸다. 백 46까지의 진행과 참고 1도를 비교하면 백이 중앙에서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흑은 43으로 끊은 수를 바탕으로 상변 백을 잡아야 승부가 되는데 이젠 백의 팻감이 부지기수다. 흑 51로 팻감을 쓰는 대신 참고 2도 흑 1로 타협하려 해도 결국 백 4까지 패가 된다. 백은 ‘가’ 등 이 부근에서 팻감이 많아 실전과 큰 차이가 없다. 팻감용으로 백 54에 젖혀가는 이세돌 9단의 손길이 힘차다. 44 50=○, 47 53=39.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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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붐’ 2015년…올해 좋았던 공연과 내년 기대되는 공연은?

    조성진이 쇼팽국제콩쿠르 우승으로 클래식 붐을 일으킨 올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공연들이 클래식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 내년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공연이 적지 않다. 올해 좋았던 공연과 내년에 기대되는 공연을 전문가 9명의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이번 설문에선 올해 좋았던 공연을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으로 나눠 3개 씩, 내년 기대되는 공연도 같은 방식으로 5개 씩 뽑아달라고 한 뒤 순위를 매겼다. ○올해 좋았던 공연 헝가리 태생의 명지휘자 이반 피세르가 4월 5년 만에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들려준 것이 가장 많은 표(6표)를 얻었다. 이어 11월 빈 필하모니를 이끌고 내한한 크리스토퍼 에센바흐가 4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박제성 평론가는 “빈에서도 보기힘든 ‘올(All) 모차르트’ 공연을 에센바흐의 피아노 연주까지 곁들여 들었다”고 평했다. 그 다음은 난형난제의 경합이었다. 구스타보 두다멜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뮌헨 필, 서울시향을 이끈 오스모 벤스케, 토마스 헹엘베르크와 북독일방송교향악단이 2표씩 얻었다. 실내악 등 소품 공연에선 전문가의 취향만큼 표가 분산됐는데 2월 마지막 날 열린 김수연(바이올린) 임동혁(피아노) 듀오의 슈베르트 연주를 4명이 꼽았다. 송현민 평론가는 “예쁜 사운드를 빚고자 하는 두 사람의 욕심이 슈베르트를 통해 꽃피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공동 2위(3표)는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에벤 콰르텟(10월) 공연과 베토벤 소나타 위주로 구성된 정경화 리사이틀 ‘불멸의 바이올린’(4월)이 올랐다. ○내년에 기대되는 공연 역시 마리스 얀손스였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가 한 명도 빠짐없이 그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공연(12월4일)을 골랐다.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와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협연하는 베토벤 협주곡이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음악평론가 황장원은 “이 시대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지휘자-오케스트라의 파트너쉽은 언제 다시 보아도 매혹적이고 감동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리카르도 무티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1월 28, 29일)이 7표를 받았다. 이틀간 베토벤 5번, 말러 1번, 프로코피예프 1번, 차이콥스키 4번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 2년 전 시카고 심포니 내한공연 때 무티는 건강상 이유로 오지 못했다. 노태헌 평론가는 “이미 검증된 최상의 조합으로 시카고 특유의 기능성과 무티의 강렬한 드라이브가 그려낼 멋진 무대”라고 추천했다. 한국을 처음 찾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11월 10일)도 7표를 받았다. 92세의 전설적 노장인 헤르베르트 볼룸슈테트가 이끄는 밤베르크 오케스트라 무대도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에센바흐, 엘리야후 인발 등 여러 지휘자가 지휘하기 때문에 표가 갈렸지만 다 합치면 6표나 추천됐다. 실내악에선 4표가 3명이나 나왔다. 우선 베를린 필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잘 생긴 외모까지 갖춘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독주회(6월2일)가 꼽혔다. 율리아 피셔의 리사이틀(10월21일)은 현존하는 최고의 신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선사할 무대라는 기대감이 컸다. 마지막으로 알렉상드르 타로가 들려줄 바흐의 골든베르크 협주곡(6월 8일)에 관심이 높았다. 장일범 평론가는 “섬세한 피아니스트가 들려줄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기대한다”고 주목했다. 3표씩 얻은 공연은 조성진의 갈라 콘서트(2월2일),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첫 내한 공연(3월 12일), 묵직하고 어두운 음색으로 음악의 심연을 그려내는 니콜라이 데미덴코의 공연(12월 8일)이 올랐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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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분수령

    우상 패는 묘한 패다. 자체가 작지 않은 크기지만 꼭 이겨야 하는 패는 아니다. 패는 구실일 뿐 팻감을 쓰는 과정에서 손해 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백 28이 바로 그런 수다. 지금 반상에서 제일 큰 곳은 참고도 백 1로 잇는 곳. 하지만 흑 2가 놓이면 ‘가’로 끊기는 수가 있어 백 3이 불가피하다. 흑 4로 패를 해소하면 흑이 좋은 형세. 그래서 백은 28을 두고 흑이 패를 해소하면 참고도 백 1로 이을 심산이다. 하지만 백의 속셈을 꿰뚫고 있는 흑도 패를 내버려 두고 29로 한 점을 잡는다. 패를 둘러싼 ‘밀당’이 점입가경이다. 흑 31의 팻감에 백이 A로 후퇴하면 약간 활용당한 꼴. 백 32 역시 팻감이 한두 개 더 나오더라도 손해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진행을 보더라도 패를 이기는 것보다 손해 보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건 분명한 상황. 흑은 맛좋게 흑 37로 패를 썼다. 당연히 38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이지현 5단이 흑 39로 패를 따내자 갑자기 이세돌 9단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 9단은 급히 바둑돌을 집더니 불문곡직 백 40으로 나갔다. 흑은 뭐가 잘못된 것일까. 승부의 흐름이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30 36=○, 33 39=27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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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패에 걸린 운명

    백 2를 선수할 때, 흑 3을 선수하고 흑 5로 받는다. 이제는 단수된 흑 한 점이 나오는 것이 위력적이다. 백 6으로 때려내 후환을 없앤다. 흑 7은 선수가 되는 곳. 백 10도 흑이 역으로 두면 큰 곳이라 백 12로 막기 전에 하나 교환해 둔 것. 이제 멀고 먼 끝내기 승부가 펼쳐지겠다고 봤는데 여기서 흑의 승부수가 등장한다. 흑 13이 그것. 비상시국이 아니면 보기 힘든 수. 백도 일단 백 14로 끊어 패를 한다. 참고도 백 1로 물러서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흑 2로 두어 버티면 ‘가’로 끊는 수가 있어 백이 굴복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팻감은 흑이 많기 때문. 어차피 중앙 백 대마에 대한 흑의 팻감이 많아 백이 패를 이기긴 힘들다. 패를 하는 시늉만 하다 백 20으로 물러서는 백. 여기서 흑은 패를 해소하지 않고 흑 21로 두어 버틴다. 지금 형세는 흑이 무리하게 버틸 정도로 불리한 것 같지만, 사실 약간만 이득을 보면 흑도 충분한 형세. 흑은 팻감이 많은 것을 믿고 여기서 승부를 결정지으려고 하는 것이다. 흑 23의 팻감을 쓰며 흑은 패를 버티고 있는 상황. 이 패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이 한판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7, 22=16.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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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마녀사냥’ 중징계”

    JTBC의 ‘마녀사냥’이 노골적 성적 표현으로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는 23일 JTBC ‘마녀사냥’의 지난달 6일과 20일 방영분이 방송심의규정의 성 표현 조항을 위반했다며 관련자 징계 및 경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종 제재 수위 결정은 전체회의에서 내려지지만 보통 소위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된다. 관련자 징계 및 경고는 벌점 5점을 받는 법정 징계다. ‘마녀사냥’은 지난달 6일 방송에서 여성 속옷을 머리에 쓰는 장면 등을 방영했고 20일 방송에선 콘돔, 인터코스 등의 표현을 여과 없이 내보내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마녀사냥’은 이달 18일 종영됐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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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9기 국수전… 두터움의 위력

    흑 81도 근거의 급소이자 실리로도 큰 곳. 백도 82로 막아 중앙 대마를 안정시킨다. 흑이 전보에 쌓아둔 두터움이 이제부터 슬슬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먼저 흑 83이 기분 좋은 선수. 중앙에서 백 집이 거의 사라졌다. 게다가 백 86이 실수. 그냥 ‘A’로 한 점 잡는 것이 확실했다. 실전처럼 둔 건 단수 당하는 걸 방지한다는 뜻인데 지금은 확실히 한 집을 내는 게 중요했다. 백 86 때문에 백이 뒷날 곤경을 치른다. 흑 87, 89는 두터움을 활용한 응수타진. 백이 90으로 물러서는 건 흑의 두터움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흑 B로 나가는 뒷맛이 여전히 남아 있다. 두터움 활용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흑 95의 붙임. 평상시라면 있을 수 없는 수지만 지금은 강력한 보디체크. 백 96으로 반항했지만 흑 97로 따라붙자 백의 응수가 끊긴다. 만약 백이 참고도 1처럼 뚫어 버리면 속은 시원하다. 실리로도 엄청 크다. 그러나 흑 2부터 10까지 중앙 백 대마가 졸지에 빈사 상태에 빠진다. 아까 ‘A’로 잡았다면 이런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백은 100으로 자중했고 흑은 101로 넘으며 크게 실리를 얻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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