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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업무를 지원하는 센터를 대폭 확대하고 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들의 업무를 줄여주는 학교지원센터를 전남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설치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목포와 여수, 순천, 광양 등 10곳에서 학교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이달부터 12개 학교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 학교지원센터는 학교폭력 예방과 처리, 기간제 교사 채용, 방과 후 학교 강사 선정,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운영, 교육공무직 인건비 지급 등 교직원들이 맡았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가 학교폭력 등과 관련된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맡아줄 것을 바라는 의견이 많아 학교지원센터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했다. 학교지원센터는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학생 중심,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청 조직은 3국 3담당관 14과 61팀 체제로 바뀌었다. 직속기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14기관 10분원이던 것을 12기관 10분원으로 축소 개편했다. 학생 중심 교실 개혁, 수업 혁신을 위한 일선 학교 지원과 정책 기능 강화에 초점을 뒀다. 기존 교육국, 행정국에 정책국이 신설돼 3국 체제로 전면 재편됐다. 정책국은 교육정책 기획과 조정, 혁신교육, 노사정책, 안전 문제 등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 된다. 정책국 산하에는 정책기획과, 혁신교육과, 안전복지과, 노사정책과를 뒀다. 신설과인 안전복지과는 안전기획과 교육, 재난 대응 역할을 수행하며 노사정책과는 교육공무직 업무 지원과 교원·공무원단체와 교섭, 고용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도교육청은 교육 과정과 교원 인사 기능을 통합해 유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개편해 학생 중심 교육정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전환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인권, 학생생활 교육 등을 담당하는 민주시민생활교육과를 신설하고 시설 공사에 대한 감리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속기관이던 교육시설감리단을 부교육감 직속 감리담당관으로 편입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조직 개편은 정부의 교육자치 확대 기조와 초중등 교육 권한 이양에 대비해 정책 역량을 높이고 학교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실과 수업 혁신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통합시스템도 개발해 민원업무 처리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종이로 보관하고 있는 생활기록부와 컴퓨터에 저장된 생활기록부 자료를 통합한 시스템을 2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생활기록부, 졸업 대장 등 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은 지도와 임자도를 잇는 연륙·연도교가 내년 3월 준공된다고 1일 밝혔다. 이 다리는 총연장 4.99km로 지도∼수도∼임자도를 연결하는 3개 연륙·연도교 길이는 1.9km다. 2차로로 건설되며 현재 8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사장교 해상 교량 2개를 잇는 공법으로 시공된다.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간 거리)이 각각 410m와 310m로 국내 10번째 장대 교량이다. 사장교 주탑은 남성을 상징하는 A형과 여성을 상징하는 H형으로 건설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각 청색 적색의 강교로 설치해 백년해로를 모티브로 한 교량의 상징성을 표현했다. 신안군은 준공을 앞두고 해상교량 지명(명칭) 제정을 추진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해상 교량의 지명을 공모한 결과 34건의 의견이 들어왔다. 군은 응모작을 대상으로 주민 선호도 조사를 한 뒤 군의회 의견 청취와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량 지명(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이 해상 교량으로 이어진다. 익산국토관리청은 28일 오후 3시부터 여수시 화양면과 고흥군 영남면을 오갈 수 있는 국도 77호선 교량 5곳을 일제히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와 고흥 사이에는 교량이 6개 놓였다. 2016년 2월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적금도를 잇는 팔영대교(1380m)가 가장 먼저 개통했다. 이번에는 화양면 장수리(육지)∼조발도 구간 조화대교(854m)와 둔병대교(조발도∼둔병도·990m), 낭도대교(둔병도∼낭도·640m), 적금대교(낭도∼적금도·470m), 적금도 안 언덕 2개를 잇는 요막교(255m)가 개통한다. 2011년 12월 착공한 이래 8년여 동안 총 사업비 3907억 원이 투입됐다. 해상 교량을 통해 여수에서 고흥까지 이동이 가능해져 기존 육지 도로에 비해 55km가 단축되고 이동 시간은 8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화양∼적금 도로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추진 중인 여수 화태∼백야 사업과 연계돼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세계적인 해안 관광도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까지 해상 교량 11개로 잇는 도로 이름도 확정됐다. 지난달 명칭 공모에 나선 전남도는 26일 도로 이름을 ‘백리섬섬길’로 확정했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에서 고흥 간 연결 거리인 ‘백리’와 섬과 섬을 잇는 바닷길이라는 의미다. 순우리말인 섬섬길을 더한 표현으로 지역민뿐 아니라 남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누구나 쉽게 기억하며 부를 수 있다. 백리섬섬길은 총길이는 39.1km로, 올해 착공하는 여수 화태∼백야 구간이 2028년 완공되면 전 구간이 연결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가 교사 임용시험에서 역대 최다인 343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전남대는 2020학년도 교사 임용시험에서 공립학교 298명과 사립학교 45명 등 모두 343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합격생 275명보다 68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공립 264명, 사립 11명이었고 2018년도에는 251명(사립 1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바 있다. 2017년에는 199명(사립 4명)이 합격했다. 올해 합격자는 지역별로 전남이 1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74명, 경기 44명, 전북 24명, 서울 15명 등이었다. 과목별로는 특수(초등)가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아 22명, 수학 21명, 윤리 20명, 국어와 체육 각 19명, 가정과 특수(유아) 각 17명, 특수(중등) 16명, 음악 15명, 화학 14명, 지구과학 13명, 역사와 지리 각 12명, 영어 11명, 물리와 생물 각 6명 등이다. 합격자 가운데 사범대생이 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대학원생이 44명이었다. 보건, 사서 등 일반 교직 개설 학과에서도 18명이 합격했다. 이상권 전남대 사범대학장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교직원들의 적극적 뒷받침 등이 어우러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교육자를 배출해 국가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신대 대학일자리센터는 2019년 연차 성과 평가에서 광주전남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주관한 연차 성과 평가는 전국의 105개 대학일자리센터를 대상으로 우수, 보통, 미흡 등 3단계로 평가한다. 동신대는 2016년부터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대학은 광주전남에서 동신대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사업기간이 2022년 2월까지 연장된다. 이번 평가에서 동신대는 산업체 연계 현장 실무형 프로그램과 해외취업 프로그램 등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취업·창업 역량을 키워 준 점을 인정받았다. 지역 청년들을 위해 찾아가는 청년 취업버스를 운영하고 지역 고교에 취업 특강, 면접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청년고용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청년의 취업문제 해결과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오성록 동신대 대학일자리센터장은 “올해도 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진로 설계와 취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문화재란 한 세월 피어오른 불꽃이 꺼진 후 남긴 재이자, 한 백발 노인이 그 옛날을 말하며 튀긴 침이며, 한 시대와 민족이 마지막까지 지킨 보석 같은 찬란함이며, 한 개인이 남긴 마지막 명언이다.’ 18일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 있는 한 빌라 4층 김용건 군(14)의 공부방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벽면에 붙어 있는 문구였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 쓴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문화재에 대한 안목과 식견, 그리고 애정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김 군의 공부방은 또래 아이들의 방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책장은 역사책과 두꺼운 박물관 도감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벽은 문화재 사진과 직접 그린 그림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책상을 보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붓글씨와 함께 한반도 지도가 투명 아크릴 판 아래에 끼워져 있었다. 방문 앞에 ‘사문당(史問堂)’이라는 문패를 걸어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문당은 말 그대로 ‘역사에게 묻는 방’이란 뜻이에요. 제가 지었는데 방과 참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제 방에서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이 원고예요.” 김 군은 ‘임시 문화유산 답사록’과 ‘백제 왕도―충청’이란 제목의 원고 뭉치를 보여줬다. 1년여 동안 발품을 팔아 문화재를 보고 느낀 점을 꼼꼼하게 기록한 현장 답사기였다. ○ 초등학생이 펴낸 문화유산답사기 김 군은 이 원고를 다듬고 살을 붙여 최근 한 권의 책을 냈다. ‘초등학생 김용건이 쓰고 찍고 그린 문화유산답사기’다. 240페이지에 달하는 제법 볼륨 있는 책이다. 부여의 정림사지, 부소산성을 비롯해 공주의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 익산의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적지를 답사한 뒤 그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현장 사진이 풍부하고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넣어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답사 에피소드와 문화재 발굴 비화도 소개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 군은 부여 문화재를 둘러본 뒤 느낀 감회를 책에 이렇게 적었다. ‘백제 유적지를 답사하러 가서 후회한다거나 아쉬워한다면 이는 백제의 쓸쓸함만을 본 것이고 그 뒤편에 숨겨져 있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은 놓친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그것을 제대로 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세밀하게 관찰하다 보면 누구나 진정한 백제의 미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온화함과 섬세함으로 표현되는 백제문화는 김 군의 눈을 통해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역사로 재탄생했다. 문화재 보존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책에 담았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백제 최초의 사찰인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석탑 얘기다. “한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인 서탑(국보 제11호)은 복원할 때 원석재를 최대한 사용했는데 1993년 복원한 동탑은 죽은 것처럼 창백한 백색을 띠고 있어요. 현장을 둘러봤더니 동탑 부재(部材)들이 미륵사지 모서리 빈터에 쓸쓸히 널브러져 있었어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원재료를 구해서 (동탑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김 군은 책을 펴낸 뒤 유명인사가 됐다. 20일 문화재청 초청을 받은 김 군은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을 만났다. “꿈이 뭐냐”는 김 차장의 질문에 김 군은 당차게 “문화재청장”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아이고, 미래의 청장님 잘 모셔야겠네요”라며 선물을 한 아름 안겨줬다. 그토록 구하고 싶었던 ‘국외소재 한국 문화재 목록(상)’과 ‘조선왕릉 화보’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등을 받아 든 김 군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도 김 군을 만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향토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군은 “중학교에 진학하면 이번에 담은 백제문화유산을 포함해 영산강 문화권 전체에 대한 역사답사기를 써보고 싶다”고 했다.○ 문화재에 매료된 소년 김 군이 문화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4년 전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김호영 씨(42)가 사준 ‘사건과 연표로 보는 교과서 한국사’라는 만화책을 보고 나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역사적 사건의 배경과 인물, 정책, 문화, 업적 등의 이해를 돕는 정보가 가득한 만화책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화재의 의미를 알게 됐다.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이다. …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쓴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학교에서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공을 차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즐겼지만 김 군은 도서관에서 빌린 문화재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박물관에서 구입한 도록을 30번 정도는 읽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문화재에 푹 빠져들었다. 그의 취미는 박물관이나 전시관, 사찰의 팸플릿을 수집하는 것이다. 김 군이 친구들에게 ‘문화재 덕후’로 불리는 이유다. 아버지 김 씨는 “용건이가 어릴 적 공룡을 좋아해 전국의 공룡박물관과 공룡화석지를 찾아다녔는데 아마도 이런 경험이 자연스럽게 문화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군은 특유의 탐구력과 집중력으로 투어를 다닌 덕에 문화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게 됐다. “저는 해남 땅끝에 있는 미황사를 좋아해요. 달마산의 기암괴석이 열두 폭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나무의 원색을 그대로 살린 대웅전은 달마산 바위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죠. 미황사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어요. 대웅전 주춧돌에 자라, 게 등 바다생물이 새겨져 있는데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문양이에요.” 문화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만큼 관리가 허술한 문화재를 보고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직접 관련 기관에 개선을 건의하기도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우리 것의 소중함에 관심을 갖고 신경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역사학도를 꿈꾸는 김 군에게 아버지와 할아버지 김세명 씨(72)는 든든한 후원자다. 문화유적 답사가 김 군의 지적 자양분을 채워주고 성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언제든 아들과 손자의 발이 돼준다. “강원도와 경북도 일부 지역 빼놓고는 우리나라 국보, 보물, 산 속에 있는 문화재와 사적지는 거의 다 가본 것 같아요.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차로 데려다준 덕분이죠. 주위에서 ‘문화 영재’라고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앞으로 저의 도전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용건 군의 ‘문화재 버킷리스트’는… ▼휴대전화에 문화재 사진 9300장 저장국가가 지정한 최상급 유물 보는게 꿈김용건 군의 휴대전화에 담겨 있는 9300여 장의 사진은 모두 문화재다. 그만큼 문화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김 군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이른바 ‘문화재 버킷리스트’다. 2월 18일 현재 우리나라 국보는 342개, 보물은 2192점이다. 김 군은 국가가 지정한 최상급의 유물을 모두 보는 것이 첫 번째 꿈이다. 박물관 수장고에 있거나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유물은 보기 힘들기 때문에 김 군은 역사학자가 되면 연구 목적으로라도 세상에 나오지 않은 유물과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두 번째는 북한의 국립박물관과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이다. 북한에는 국립박물관이 13개가 있고 지정문화재는 국보 유적 193건을 포함해 약 2800건이다. 평양과 개성, 금강산, 함흥, 해주에 많은데, 그중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신라 진흥왕순수비와 태조 이성계의 생가가 있는 함흥이다. 세 번째는 해외 반출 문화재를 돌려받는 것이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해외 반출 문화재는 무려 17만 점이 넘는다. 김 군은 꼭 가져와야 할 문화재로 일본 도쿄박물관에 있는 가야금관, 일본 덴리대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몽유도원도,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전시된 고려은제금도금주전자를 꼽았다. 약탈과 침략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의 그늘을 거두기 위해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이 ‘광주역사민속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3월 31일 재개관한다. 1987년 문을 연 민속박물관은 2017년부터 개보수를 진행해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번 개보수로 박물관의 전시 내용이 대폭 개편돼 그동안 남도의 민속 문화를 소개하던 공간이 광주역사를 남도민속과 함께 전시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박물관 명칭은 각계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논의하고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호도 결과를 반영해 광주역사민속박물관으로 정했다. 그동안 남도민속을 전시해 온 1, 2층을 바꿔 1층은 최신 기법을 적용한 민속전시실로, 2층은 조선시대 이후 광주역사를 소개하는 광주근대역사실로 꾸민다. 광주근대역사실은 1900년대 사라진 광주읍성을 복원한 모형을 통해 조선시대를 보여주고 1920, 30년대 충장로를 재현해 일제강점기의 생활상과 주요 사건을 소개한다. 광복 후 역사는 금남로를 중심으로 도시개발 과정의 애환과 5·18민주화운동 등 굵직한 사건을 다룬다. 김오성 광주시립민속박물관장은 “광주시의 위상에 부합하는 독립된 역사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역사 분야 인력을 충원하고 유물 수집과 시설을 개선해 새 이름에 걸맞은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은 성전면에 있는 월남사지 삼층석탑(보물 제298호·사진)을 해체한 지 약 3년 만에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문화재청 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우려돼 2017년 4월 해체 작업에 나서 지난해 말 석탑 상륜부 조립을 완료하고 안정화 모니터링을 거친 뒤 이달부터 공개됐다. 해체 보수 과정에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보수 현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최고의 기술진이 참여했다. 해체된 모든 석재는 비파괴 물성검사 등을 거쳐 석재마다 재질, 강도, 내구성, 손상도를 평가해 재사용 여부를 결정했다. 등급이 낮은 석재는 보강하고 불가피하게 교체되는 부재는 석탑과 같은 암석으로 보강했다. 특히 해체 보수 과정에서 국내에서 유사한 형태가 발견된 적이 없는 높이 22cm, 가장 넓은 동체부 폭 11cm 크기의 청동병이 3층 탑신석 하부에서 발견됐다. 이 청동병은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비파괴 검사를 통해 부식물을 제거하고 보존 처리하고 있다. 강진군은 월남사지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다음 달부터 월남사지 중심권역 발굴지에 관람객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중심 공간인 주불전도 복원할 방침이다. 높이 8.4m의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과 함께 백제계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적식 석탑이다. 바닥에 접해 있는 기단 저석은 무게가 8.5t으로, 국내 석탑 중 단일 부재로는 최대 규모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민생 경제를 살리려는 움직임이 각계로 번져가고 있다. 광주 전남북 지역 자치단체들은 구내식당 문을 닫고 장미꽃을 사주는 등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 운동에 동참하고 무료 방역에 나서는 등 온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과 함께 ‘꽃 한 송이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청 1층 로비에 꽃 판매대를 설치하고 직원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에는 시청 시민숲에 꽃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판매하고 사무실 꽃 생활화와 개인 꽃병 가꾸기 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실·국별로 22개 전통 시장을 찾아 물품을 사는 장보기 행사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로 지역상권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상권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봄맞이 사무실 환경 개선 차원에서 회의용 테이블과 업무용 책상에 꽃병을 비치하도록 했다. 24∼25일 신규 및 승진 공무원들에게 꽃 1200여 송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동절기 헌혈이 감소하는 시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혈액 수급 상황이 악화되자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13일 대한적십자사 이동식 버스에서 릴레이 단체 헌혈을 했다. 광산소방서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30여 명도 생명나눔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광주지역 청소업종 사회적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7∼19일 지역아동센터 306곳을 대상으로 무료 방역·소독 서비스를 한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예산 등의 문제로 제때 방역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000만 원가량의 방역 비용은 사회적기업들이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지역상인 소통의 날’로 정하고 도청 구내식당을 닫기로 했다. 또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 데이’로 지정하고 3월 말까지 도 직원과 시군 공무원이 참여하는 ‘꽃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19일까지 40개 영업점에 장미꽃 3만 송이를 공급해 고객에게 꽃 나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전북지역 자치단체도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주시는 14일 김승수 시장과 전통시장, 옛 도심 등 곳곳의 상권 건물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을 했다. 선언식에는 모래내시장과 전북대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 중앙동, 중화산동, 금암동, 우아동, 평화동, 삼천동, 인후동, 송천동, 조촌동, 여의동, 혁신동 등의 건물주들이 참여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건물주들도 참여했다. 이 건물주들은 당분간 임대료의 10% 이상을 인하하기로 했다. 일부 건물주는 상가 규모와 부동산 가격 등 각각의 상황을 고려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 이상까지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다. 최장 1년 동안 임대료 동결을 결정한 건물주도 있다. 선언식에 참여한 한 건물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월세 10% 인하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던 군산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확진 환자 발생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등을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구내식당을 축소 운영한다. 올해 예산의 72%인 5192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금융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은행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업체당 최대 5억 원 한도, 모두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고객은 기존 대출이 만료되더라도 원금 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준다. 전북농협은 코로나19 피해 고객에게 6월 말까지 최대 1억 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해주며 최장 12개월 동안 이자 납입을 유예해준다. NH농협생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계약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부활 연체이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승호 shjung@donga.com·박영민 기자}
광주시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간 출퇴근길이 한결 편해진다. 광주시는 17일부터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오가는 좌석02번 버스 출퇴근 시간 운행간격을 단축하고 집중 배차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 40분∼7시 55분에는 기존 6∼16분 간격을 5∼10분으로,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 52분∼7시 58분에는 기존 12∼18분 간격을 10∼13분으로 각각 단축한다. 출근 시간대에는 2대, 퇴근 시간대에는 4대 등 6대의 버스가 더 운행한다. 좌석02번 버스 운행시간은 출퇴근 시간에 이용 승객이 많아 버스를 한 번에 타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건의에 따라 조정됐다. 광주시가 이 구간 이용 승객을 분석한 결과 2018년 131만1418명에서 지난해 155만2722명으로 12.7% 늘어났고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02번 버스는 혁신도시 입주민을 위해 2015년에 신설해 무등산국립공원(증심사), 조선대, 문화전당, 광주역, 전남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시청, 광주송정역 등 광주의 주요 지점에 정차하면서 광주와 나주를 빠르게 연결하고 있는 직행좌석버스다. 손두영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입주민과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좌석02번 버스 운행시간을 조정했다”며 “버스 이용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지구촌희망펜상’ 시상식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2020 지구촌희망펜상은 한국지역신문협회가 각 분야에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의 삶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웃사랑과 봉사정신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소외계층 아동들을 크루즈 선박에 태우고 제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제주 사랑 투어’를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목포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매년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정, 새터민, 홀몸노인들을 초청해 음악회와 위로 만찬을 열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따뜻한 점심을 실은 ‘사랑의 밥차’를 타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간다. 목포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심리 치료와 경제적 지원, 사랑의 연탄배달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어려운 이웃의 외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 해남 우수영∼추자∼제주 구간을 운항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흥군은 체육인 연수와 국가대표 등 혹한기 훈련장으로 사용될 대한체육회의 체육인교육센터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장흥융성 11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체육인교육센터 유치에 나선 장흥군은 16만 m²(약 4만8400평)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사계절 기후가 온화한 지리적 이점, 자치단체의 센터 건립 및 인프라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후보지에 선정됐다. 체육인교육센터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45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만5000m²에 교육시설과 편의시설,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운동장 등 실내·외 체육시설을 갖춘다. 센터가 건립되면 체육인 등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연간 6만5000명이 이용해 52억 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장흥군이 전남 스포츠산업의 중심이자 체육인들의 두 번째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미국 CNN방송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전남의 사찰 12곳이 포함됐다. 최근 CNN은 여행섹션에서 역사적 의미가 깃든 한국의 900개 사찰 가운데 여행객이 가볼 만한 아름다운 산사 33곳을 소개했다. CNN은 33개의 사찰을 선정한 것은 부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33단계를 상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번뇌와 욕심을 버리고 33계단을 오르면 부처의 나라에 도달하게 된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뽑힌 전남의 사찰에는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가 포함됐다. 구례군은 화엄사, 천은사, 사성암, 연곡사 4곳이 포함돼 아름다운 사찰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이 밖에 순천시는 송광사와 선암사, 화순군은 운주사와 쌍봉사 등 각각 2곳이 선정됐으며 곡성 태안사, 여수 향일암, 담양 보리암도 아름다운 사찰에 이름을 올렸다. 33곳 중 약 70%가 전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남은 산사와 연계한 문화예술관광지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0주년을 맞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광주, 전남과 서울 등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제40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기념행사위)’는 최근 안다솜 씨가 응모한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을 슬로건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 슬로건은 5·18 정신 계승과 진상 규명을 위한 다짐의 표현이다. 1980년 5월 열흘간 평화로웠던 해방 광주처럼 모두가 함께 어울려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도 담고 있다. 선정된 슬로건은 제40주년 5·18기념행사 공식 홍보물과 기념품 제작 등에 사용된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문화·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개최한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18 기록물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진행한다. 작가 7∼10명이 당시 기자수첩과 시민일기 등 민간 주도 기록물을 미학적, 예술적 방법으로 가공해 전시할 예정이다.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와 5·18자유공원에서 한국의 근현대사 120년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촛불시위까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지닌 주요 사건을 전시함으로써 5·18이 남긴 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다. 특히 5·18자유공원에는 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 등을 활용해 1980년 5월 당시의 현장을 재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에서는 5·18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트라우마를 겪은 관련자들의 미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항쟁의 격전지였던 금남로 일대에선 5·18 부상자의 심경과 소회를 담은 1인극도 열린다. 광주시는 5·18의 전국화를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5·18문화제를 개최한다. 5·18공연과 예술난장 등 전국 단위의 각종 문화행사가 5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열린다.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선 5월 12일부터 5·18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전시한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학술행사도 이어진다. 국내외 인권도시와 단체 대표 등 2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인권도시 포럼을 열어 ‘기억과 공동체, 인권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각 나라의 인권 활동을 공유하고 기념한다. 전남도는 예년보다 대폭 확대된 5·18 기념사업을 펼친다. 전남도는 이달 중에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9월 시민단체 30여 곳과 기념행사위를 구성하고 각계 의견을 모았다. 전남도와 기념행사위는 ‘전남의 5·18’을 주제로 대규모 5·18학술대회를 연다. 22개 기초자치단체 시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전남도 기념식’을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광장에서 연다. 음악·미술·사진·영상·행위예술 등의 부대행사로 5·18의 참뜻을 알리게 된다. 이 자리에서 ‘여순사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시민운동’을 선포할 계획이다. 2005년 10월 광주에서 무안으로 이전할 때 떼어온 전남도청 현판을 현 청사 앞에 다시 세우기로 했다. 당시 시민군이 죽음으로 계엄군에 맞서며 지켜낸 전남도청의 장소적 의미를 복원한다는 것이다. 시민군이 광주를 봉쇄하던 계엄군과 교전을 벌인 전남 화순군 너릿재,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던 목포역 광장 등을 ‘5·18 사적지’로 지정해 올해부터 순례·답사지로 운영한다. 정찬균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기 위해 도민이 주체가 되는 기념사업을 대폭 늘렸다”며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를 위한 생계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추가 확산을 막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게는 지방세 징수와 세무조사 유예 등 세제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확진자와 격리자, 확진자의 방문으로 휴업한 의료기관,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체 등이다. 취득세, 지방소득세, 주민세 등의 신고·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기존 지방세 부과·체납액은 최대 1년까지 징수를 유예한다. 피해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세무조사가 이미 통지됐거나 진행 중인 경우에는 연기한다. 시는 이번 지방세 지원으로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5개 자치구에 특별조정교부금 2억5000만 원(자치구별 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 특별조정교부금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자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소독·방역 물품 구매와 홍보에 쓰인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1억2000만 원을 긴급 지원해 역, 공항,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긴급 방역에 나서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등에 마스크 2만 개, 손 소독제 3000개, 손 세정제 5000개를 나눠줬다. 이승철 광주시 세정담당관은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업체 등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세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 안정, 소상공인·기업 지원 등 5개 분야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마스크, 손 소독제와 각종 생필품 수요 증가로 매점매석 사재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건당국과 합동점검에 나서고 소비자단체와도 시군별 물가 점검에 착수했다. 특히 판매가격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담합 등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피해를 본 소비자는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접수, 피해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신고센터도 설치해 운영한다. 해당 기업과 소상공인은 기업 애로통합신고센터(전남중소기업진흥원, 소상공인 애로통합신고센터(전남신용보증재단), 수출기업 피해신고센터(전남도 수출정보망)로 신고하면 된다. 무안국제공항 중국 노선 운항 중단과 지역 축제 공연의 잇따른 취소로 관광 서비스업의 어려움도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통한 고용 위기관리 활동도 펼친다. 피해를 본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 자금 등 재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경영자총협회 상공회의소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 확진 환자(42·여)는 발목을 다쳐 입원했던 대학생 딸(21)과 같은 병실에서 8일간 함께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번 환자는 당시 발열과 오한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딸은 결국 18번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5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태국을 다녀온 16번 환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광주21세기병원에서 딸과 함께 진료를 받았다. 딸은 지난달 27일 왼쪽 발목 인대 수술을 받았으며 기침이나 열이 없는 무증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6번 환자는 이상 증세로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했다. 광주21세기병원 관계자는 “16번 환자가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딸과 함께 지냈다. 외출을 한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16번 환자와 접촉한 306명의 소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실태조사 등 ‘관리’에 들어갔다. 16번 환자는 광주21세기병원 272명, 전남대병원 19명, 가족 친지 등 15명과 접촉했다. 특히 광주21세기병원에서 같은 층에 있던 25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병원에 격리하고 있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광주우편집중국에 다니는 가족과 전남 나주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하고 350여 명의 모든 직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광주시립예술단원에게도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예술단 소속 공무원이 아내가 입원했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간병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조치가 나왔다. 광주21세기병원은 16번 환자가 입원했던 의료기관이다. 시립예술단원은 교향악단, 발레단, 오페라단, 창극단 등 8개 단체 300여 명이다. 16, 18번 환자가 나온 광주 지역에선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식당, 거리 등에선 인적이 사라졌다. 광산구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20대 여성은 4일 조기 퇴근했다. 평소 오후 6∼10시 근무하는 이 여성은 “광산구에 사는 40대 여성이 16번 환자로 밝혀지면서 광산구 식당가를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며 “4일 4건의 식사 예약이 취소돼 주인이 서둘러 퇴근하라고 해 1시간 정도 일하다가 나왔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대동문화재단은 최근 운영이사회를 열어 허정 광주에덴병원장(사진)을 제4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허 이시장은 1976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에덴병원을 개원했다. 광주시의사회장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전남대총동창회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역임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대동문화재단은 지역 전통문화예술 계승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단체다. 격월간 문화잡지 ‘대동문화’를 발간하고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비롯해 국제문화교류사업, 문화예술 강좌와 답사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벌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고흥군이 도내에서 연간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내 농가와 법인을 대상으로 소득을 조사한 결과 연 소득 1억 원 이상이 5166농가로, 2018년보다 139농가(2.8%)가 늘었다. 소득 규모별로 1억∼2억 원 미만이 3996농가(77.4%), 2억∼5억 원 미만이 973농가(18.8%)였다. 5억 원 이상은 197농가(3.8%)였다. 10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지난해보다 12농가가 증가한 54농가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37농가(43.3%)로 가장 많고 50대 1989농가(38.5%), 40대 이하 청년 농업인이 940농가(18.2%)였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566농가로 가장 많았으며 강진군 551농가, 해남군 548농가, 보성군 389농가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축산(1974농가·38.2%), 식량 작물(1857농가·35.9%)이 많았다. 다음으로 채소(713농가·13.8%), 과수(243농가·4.7%)가 뒤를 이었다. 축산 분야 고소득 농가는 2018년 대비 184농가가 증가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함평군은 축산농가 집중 육성에 따라 고소득 189농가가 신규 진입해 총 336농가에 달했다. 전남지역 고소득 농가가 늘어난 것은 고품질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축산 규모 확대,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판매 방법 도입 등에 따른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업의 조직화, 규모화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우수 농산물 생산과 가공·유통·판매 활성화를 통해 전남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도민 누구나 안전보험에 가입돼 재난이나 각종 사고 피해 시 보험금을 받는다. 전남도는 재난과 각종 사고로 피해를 본 도민들의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민 안전공제보험 가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남도에 주민 등록된 도민(등록 외국인 포함)이면 누구나 자동으로 안전공제보험에 가입된다. 별도 가입 신청 없이 전입자는 자동 가입, 전출자는 자동 해지된다. 안전공제보험의 보장 항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사고에 따른 상해 사망,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강도 상해 사망,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등 총 11개 항목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된다. 전국 어디서나 사고 발생 지역에 관계없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상법 제732조에 따라 만 15세 미만은 상해 항목만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금 보상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했을 때 피보험자나 법정상속인이 관련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일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함에 따라 스마트폰 ‘우리동네 대기정보’ 앱을 활용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동네 대기정보’ 앱에서는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와 가장 가까운 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 메뉴는 시도별 대기 현황, 내일의 대기 정보, 대기질 주의보·경보 현황, 대기 환경 기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요령 등으로 구성됐다.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발령 상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받아 볼 수 있다. 신청은 전화나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올해 대기오염 측정소 2곳을 신설해 미세먼지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배석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은 “겨울철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