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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6년간 꼬박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정도 가격의 집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 장만에 걸리는 기간은 1년 9개월 만에 3년 가까이 늘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 심리 지표는 2013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21 KB부동산보고서 주거용 편’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6.9% 올랐다. 서울 등 수도권 상승률은 9.2%였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전국에서 5.4%, 수도권에서 7.3% 올랐다. 특히 서울은 7월 이후 월평균 1.4%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뛰면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Income Ratio)도 높아졌다. PIR는 한 가구의 연소득을 모두 주택 매입에 투입했을 때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KB국민은행이 직접 조사한 주택가격과 통계청 소득자료를 활용해 소득과 집값을 5단계(5분위)로 나눠 PIR를 산출한 결과 11월 현재 전국 PIR(소득 및 주택가격 3분위 기준)는 5.5년에 그쳤다. 반면 서울은 15.6년이나 됐다. 소득이 중간 수준인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 집 한 채를 사려면 15.6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1월(12.9년)과 비교해 약 3년 늘어났다. 소득 대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매력도 저하된 것이다. 또 올해 1∼1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0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66% 늘었다. 수도권 매매는 72% 급증했다. 12월 거래를 포함하면 연간 주택 매매는 2015년 이후 최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 상승을 우려해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에 나선 30대가 이 같은 증가세를 이끌었다. KB경영연구소는 “8월 이후 집값 급등, 정부 규제 여파로 주택 거래가 상대적으로 감소했지만 30대의 매매 비중은 커졌다”며 하반기부터 30대의 추격 매수 심리가 주택 매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월에 처음으로 22%를 넘어섰다. 부동산 중개업자 10명 중 9명은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경영연구소가 이달 4∼8일 중개업자 5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수도권 87%, 비수도권 91%)다. 다만 상승 폭은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집값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전문가의 약 39%는 “내년 수도권 집값이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 지표도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12월 상승 폭은 2013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근처 A은행 동대문지점. 세금 납부 고지서와 영수증 뭉텅이, 각종 서류를 쥔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은행 안의 사람들은 14, 15명으로 계속 불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은행 입장 및 대기 고객을 ‘가급적’ 10명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한 첫날이었지만 인원을 제한하는 직원은 없었다. 길 건너 B은행 지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말을 맞아 공과금 납부, 소득 정산 등 각종 은행 업무를 보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새 방역지침은 무색해졌다. 10분 새 고객은 12명에서 25명으로 불어났다. 고객 대기선은커녕 한 칸 띄어 앉거나 2m 이상 고객 간 거리를 유지하기도 어려워 보였다. 번호대기표를 뽑은 고객들은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기댈 벽을 찾거나 남는 의자에 앉기 바빴다. C은행 남대문지점은 직원이 입장을 제한해 아슬아슬하게 입장객 9명을 유지했다. 입구 밖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부스에서 입장 차례를 기다리던 한 고객은 “여기서 오밀조밀 붙어 기다리는 게 더 위험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동아일보가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 종로3가, 동대문 등 도심 은행지점 및 금융센터 8곳을 돌아본 결과 강화된 입장 고객 수 제한 지침을 준수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10명 제한’ 안내문조차 붙어 있지 않은 곳이 7곳, 고객 대기선이 없는 은행은 6곳이었다. 은행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원 제한은 더 무의미해졌다. 다른 역세권이나 인구밀집도가 높은 주거지역의 은행 지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지점은 오후 한때 영업점 내 대기 인원만 28명이었다. 통장 정리 겸 가게 수입 정산을 위해 지점을 찾은 안모 씨(62·여)는 “영업시간을 한 시간 단축한 데다 1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일찍 은행에 왔는데 월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몰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27일 새 거리 두기 방침을 발표하면서 “일상적 업무는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라”고 했지만 일각에선 은행 방문자 중엔 비대면 금융 거래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과 종이 통장에 거래 명세를 찍어보거나 지로 용지를 들고 지점을 찾는 노년층이 많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관악구 내 지점에서 근무하는 한 창구 직원은 “고객들을 겨우 ATM이 있는 입구 바깥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이 많아 문밖에 나가 기다리시라 말씀드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경우 식품점 등 필수업종의 출입 인원을 제한하면서 일정 시간대에 고령자만 입장할 수 있도록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주말에 발표된 방침을 지켜야 하는 은행 직원들도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가뜩이나 혼잡한 월말과 연말이 겹친 데다 영업시간 단축에 이어 새 방역지침까지 내려져 업무 혼잡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한 은행 직원은 “주말에 갑자기 가이드라인이 내려오다 보니 미처 고객 대기선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했다. 재택근무 확대로 지점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점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은 ‘영업점 환경에 따라 자율시행하라’는 내부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29일부터는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영업점에서도 대기 인원이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 저축은행 영업점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이자 상환을 또다시 늦춰주는 문제를 놓고 은행권이 고민에 빠졌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이들의 이자 상환을 올 9월 말에서 내년 3월 말로 미룬 가운데 또 연장할 경우 한계기업 추가 부실 등 후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일부 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이자 유예 재연장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당시 “한시적 금융지원 조치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개인과 기업의 지급 능력을 고려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은행의 여신담당 임원들은 “대출 만기 연장은 검토해볼 수 있어도 이자 상환을 계속 유예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는 의견을 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말 은행권의 중기·소상공인 대상 이자 납입 유예 규모는 950억 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납부 유예된 이자의 평균 50배에 가까운 대출 원금이 부실 위험에 있을 수 있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28일부터 전국 은행 지점 안에서 대기하는 고객이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입장하지 못한 이들은 바깥에 마련된 고객 대기선에서 기다려야 한다. 은행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런 내용의 ‘은행 영업점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은행은 영업점 내 대기 고객을 가급적 10명 이내로 제한하며, 입장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영업점 출입구 등에 ‘고객대기선’을 표시한다. 영업점 내 고객들도 한 칸씩 띄어 앉기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창구에는 칸막이 설치를 확대해 직원 간 또는 직원과 상담 고객 간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 칸막이 설치가 어려우면 상담 고객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없는 영업점은 일부 창구를 폐쇄할 수도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28일부터 전국 은행 지점 안에서 대기하는 고객이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입장하지 못한 이들은 바깥에 마련된 고객 대기선에서 기다려야 한다. 은행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런 내용의 ‘은행 영업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은행은 영업점 내 대기고객을 가급적 10명 이내로 제한하며, 입장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영업점 출입구 등에 ‘고객대기선’을 표시한다. 영업점 내 고객들도 한 칸씩 띄어 앉기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창구에는 칸막이 설치를 확대해 직원 간 또는 직원과 상담 고객 간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 칸막이 설치가 어려우면 상담고객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없는 영업점은 일부 창구를 폐쇄할 수도 있다. 5개 창구를 운영 중인 지점에서 상담고객 간 거리가 1.5m 미만인 경우 2·4번 창구는 닫고 1·3·5번 창구만 운영하는 식이다. 은행들은 앞서 8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고자 수도권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 운영해오고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일상적인 은행 업무는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을 최대한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정부의 주택 매매 규제를 피해 수요가 몰렸던 ‘꼬마빌딩’(5층 이하, 시가 10억∼50억 원의 비주거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 쉬워 각광을 받은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 여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3일 내놓은 ‘2021 KB 부동산 보고서(상업용 편)’에서 “중소형 빌딩(꼬마빌딩)의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서울 도심, 강남, 영등포, 신촌 등 핵심 지역의 꼬마빌딩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꼬마빌딩 거래 총액의 46.6%가 몰린 서울 중구, 종로구, 영등포구, 용산구, 강남구의 공실률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구 꼬마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7∼9월) 말 기준 8.1%에서 올해 같은 기간엔 11.3%로 상승했다. 거래가격이 높고 거래량이 가장 집중됐던 중심 상권 꼬마빌딩의 공실률이 높고 임대료가 크게 하락했다는 뜻이다. 2017년 고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였던 전국 꼬마빌딩 거래는 올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꼬마빌딩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7%, 거래 총액은 45.6% 증가했다. KB경영연구소는 “(꼬마빌딩을 포함해) 내년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땅한 투자 자산을 찾지 못해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가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투자수익률과 임대료가 하락해 지속적인 거래 수요를 끌어올리긴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전환 및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KB경영연구소가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175명을 대상으로 7∼10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7.4%가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경기 상황을 ‘후퇴기’(46.3%) 또는 ‘침체기’(21.1%)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 여건이 가장 나쁠 시장으로는 호텔 및 상가를,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으로 물류시설,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전문가들의 부정적 전망에도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꼬마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빌딩거래법인 어반에셋의 정성진 대표는 “현재는 저금리 기조 때문에 상가 투자 시장은 일반적인 수요와 공급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기대수익률이 예금 금리보다 높은 2.5% 전후이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여전하며 부채가 많지 않은 투자자의 경우 공실과 임대료 하락을 버틸 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정순구 기자}

신한은행이 23일부터 연말까지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신규 가계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한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신규 대출 한도를 2000만 원 이하로 제한했고 일부 은행은 기존 신용대출자들에게 일부 상환을 조건으로 만기 연장을 해주면서 연말까지 극심한 ‘대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2일까지 접수된 가계 신용대출 신청만 처리하고 23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영업점에서 신규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신규 대출은 내년 영업일이 시작되는 1월 4일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단, 긴급 생활안정자금은 예외적으로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된다.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31일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기로 결정했다. 신규 개설뿐 아니라 이미 대출액이 2000만 원을 넘긴 경우 추가로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14일부터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대출 제한을 한층 더 강화한 조치다. 다만,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서민금융지원 신용대출일 경우 대출을 해줄 수 있다. 하나은행도 대출 문을 일부 닫았다. 24일부터 대표 모바일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종료 기한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과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전세대출 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한데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고소득 전문직의 한도도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 빌린 대출액의 20%까지 상환해야 만기를 절반 정도 연장해 준다는 식으로 기존 대출 이용자들에 대한 만기 연장도 까다롭게 검토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 대출이자 연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일부 상환을 요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존 대출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만기 연장 제한 조치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제한 조치 전후로 시중은행의 대출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4조8495억 원으로 폭증했다가 이달 들어 21일까지 1225억 원에 그쳤다. 일각에선 당국의 강력한 신용대출 제한으로 대출 수요가 내년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고,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다시 2금융권 규제에 나서는 ‘두더지 잡기’식 대출 규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과 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 2금융권 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생활자금 수요라서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당국의 목표가 신용대출액과 집값 폭등을 잡기 위한 것인 만큼 언제든지 규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장윤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강남불패’에서 ‘서울·경기도 불패’와 ‘광역시 불장(Bull Market·상승장)’으로 변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55·사진)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이 자산 양극화와 집값 상향 평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부동산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학군과 조망이 좋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틀 강남’과 신흥 부촌이 형성되며 자산 격차가 광역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내년에도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 격차가 커지는 ‘갭코노미’ 시대의 생존법은 금융지식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박 수석위원은 “이제는 투자소득이 의식주만큼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청약, 양도세 등 금융지식을 모르면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이나 주식을 혐오스러운 투기 대상처럼 이데올로기로 접근하기보다 가족을 지키고 평온한 미래를 가져가기 위한 재무지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2030세대들에 대해서는 “젊은층들이 글로벌 자산 분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3, 4년 사이 비트코인이나 갭투자, 동학개미·서학개미 운동을 보면서 자산 가격은 늘 오른다는 ‘자산 가격 우상향’에 대한 맹신에 빠졌다”고 했다. 또 일각의 ‘아파트 편식증’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위원은 “상가 임대소득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다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은 은퇴자도 많다”며 “과거 경험에 기대 ‘공간 소비’를 해서는 안 된다. 돈이 생기면 땅과 건물을 사는 베이비부머들도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다변화를 벤치마킹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선 상반기(1∼6월)에 집값이 오르고 하반기(7∼12월)에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고하저’를 전망했다. 그는 “6월 전 보유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들이 나오겠지만 집값을 흔들 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집을 팔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는 타이밍을 따지지 말고 당장 내놓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무주택자는 특별분양을 적극 노리거나 단기급등지역이 아닌 곳의 중저가 주택을 매수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 한 채만 있고 소득은 없는 은퇴자들은 살던 집에 반전세나 월세를 놓고 외곽 지역에서 전세로 살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식으로 소유와 거주를 과감히 분리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삼성카드가 삼성페이로 국내외에서 결제하면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삼성페이카드’를 내놨다. 삼성페이카드는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경우 1.5%,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1%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31일까지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 추가로 0.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 쿠폰샵에서 결제하면 3%, 캐시비 후불교통을 이용하면 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 원을 넘으면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카드로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결제일에 5% 할인 혜택을 최대 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삼성페이가 아닌 일반 결제로 진행하더라도 전월 이용금액과 무관하게 국내는 0.5%, 해외는 1.5%의 결제일 할인이 한도 없이 지원된다. 삼성페이카드는 발급 후 실물 카드를 받기 전에도 삼성페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 마스터카드와 함께 해외 현지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보유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삼성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최초 1회 해외결제 약관 동의 및 본인확인 절차를 완료하면 NFC 단말기가 설치된 공항, 백화점, 레스토랑, 커피숍 등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페이카드’와 ‘삼성페이 해외결제’를 통해 삼성페이 이용자의 결제 편의성이 더욱 향상되고 국내외 온오프라인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미래에셋대우가 연금자산을 증식하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타깃 데이트 펀드(TDF·Target Date Fund)로 주목을 받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을 위해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춰 운용되는 펀드다. 한번 가입하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연령에 맞춰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 조절해주고 퇴직연금 평균보다 수익률이 높아 노후 자금을 대비하는 연금시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전 세계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해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하고,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선보인 상당수 TDF가 글로벌 운용사의 TDF 상품을 제휴해 운용하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 시각이 많이 반영돼 있다면,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미래에셋 자체 운용팀이 직접 운용하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의 관점을 십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한국 투자자를 위한 TDF라는 점에서 한국의 원화 투자자 관점에서 위험과 수익을 판단하고 전략을 배분한다. 또 엄선된 액티브펀드를 활용한 전략배분 투자로 높은 위험조정성과를 추구한다. 아울러 원금 회복기간을 반영해 수익원천별 전략을 배분하고 장기투자 위험을 관리한다. 전략배분TDF는 투자목적과 투자전략 등에 따라 특정 목표시점이 가까워지면 180여 개 펀드를 분석해 4가지 투자전략으로 나눠 실행한다.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헤지포지션을 활용해 금융시장 변동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시장중립전략, 부동산이나 배당 등을 추구하는 △멀티인컴전략, 투자자산 가격 상승으로 자본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등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이 TDF는 혼합자산형 펀드 플랫폼으로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에 대한 투자비율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운용 영역이 넓고, 일반적인 재간접 펀드보다 저렴한 보수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의 펀드로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최우수 펀드로 선정된 상품 16개로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상품으로 모두 가입할 수 있고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202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구성된다. TDF 상품 이름에 붙는 네 자리 숫자는 투자자가 정한 목표 시점의 연도를 뜻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TDF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2045’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준 TDF 2045는 올해 초 이후 15.2%의 수익률을 보였고 2년, 3년 수익률도 각각 35.9%, 30.1%로 1위를 차지했다. TDF 2045의 경우 2045년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같은 위험 자산 비중을 낮추고, 채권처럼 안전한 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단일 TD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2025’는 설정액이 5387억 원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2025, 2045는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 대표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 전략배분 TDF의 경우 자산배분 전략이 적절히 수행되지 못하거나 시장 상황 변화가 생기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전체 TDF 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 편리함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12개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102개 TDF의 설정액은 4조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조7932억 원)보다 43.4%(1조2135억 원) 늘어났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나은행이 시니어 고객들에게 관련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내놨다. 하나은행의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1인당 1계좌로 최저 100만 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만 60세 이상 개인만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전용상품이다. 최대 금리는 연 1.1%로, 기본금리 연 0.9%에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이체할 경우 연 0.2%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상품 신청 시 무료로 제공되는 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 피싱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경우 최대 각 1000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상해 사망 시에도 5000만 원 한도로 보상이 제공된다. 8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 70대 이상이 전체의 1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50대(32.9%)와 40대(27.3%)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율이 높다. 특히 “가족이나 친지가 위험하다”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하거나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에 60, 70대가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자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공공기관이니 믿고 맡기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악용하는 고령층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가까운 영업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만기 때 자동으로 다시 예치하거나 최대 2회까지 중도 인출을 할 수 있어 자금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고령 친화적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령층 이용 비중이 낮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오프라인 상품 서비스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7∼12월) 온라인 특판상품 제공 시 동일·유사한 혜택을 보장하는 고령층 전용 대면거래 상품을 함께 내놓도록 금융회사를 독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판매 기념으로 12월 31일까지 시니어 맞춤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언제나’ 이벤트는 예금 1000만 원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트로트 컬러링북 세트를 제공하며, ‘청춘’ 이벤트는 예금 가입 후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처음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무선 목·어깨 안마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고령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시니어 손님들의 니즈에 맞는 전용 상품뿐 아니라 다양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한은행이 23일부터 연말까지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신규 가계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한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신규 대출 한도를 2000만 원 이하로 제한했고 일부 은행은 기존 신용대출자들에게 일부 상환을 조건으로 만기 연장을 해주면서 연말까지 극심한 ‘대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2일까지 접수된 가계 신용대출 신청만 처리하고 23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영업점에서 신규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신규 대출은 내년 영업일이 시작되는 1월 4일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단, 긴급 생활안정자금은 예외적으로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된다.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31일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기로 결정했다. 신규 개설뿐 아니라 이미 대출액이 2000만 원을 넘긴 경우 추가로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14일부터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대출 제한을 한층 더 강화한 조치다. 다만,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서민금융지원 신용대출일 경우 대출을 해줄 수 있다. 하나은행도 대출 문을 일부 닫았다. 24일부터 대표 모바일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종료 기한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과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전세대출 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한데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고소득 전문직의 한도도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 빌린 대출액의 20%까지 상환해야 만기를 절반 정도 연장해 준다는 식으로 기존 대출 이용자들에 대한 만기 연장도 까다롭게 검토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 대출이자 연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일부 상환을 요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존 대출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만기 연장 제한 조치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제한 조치 전후로 시중은행의 대출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4조8495억 원으로 폭증했다가 이달 들어 21일까지 1225억 원에 그쳤다. 일각에선 당국의 강력한 신용대출 제한으로 대출 수요가 내년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고,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다시 2금융권 규제에 나서는 ‘두더지 잡기’식 대출 규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과 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 2금융권 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생활자금 수요라서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당국의 목표가 신용대출액과 집값 폭등을 잡기 위한 것인 만큼 언제든지 규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영업점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은 지점 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영업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은행들이 직원들의 재택근무 비율을 늘리고 있고 일부 비대면 가계 대출상품을 중단함에 따라 연말까지 대면 상담이 필요한 경우 지점 방문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들도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포함한 고액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앞으로 열흘간 1금융권의 신규 대출 통로가 꽉 막힐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올해 대출 운용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비대면 대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 비상금대출 신청을 받는 핀테크 기업 핀크도 연말까지 접수를 중단했다. 내년 영업일이 새로 시작되는 1월부터 대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 전문직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4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축소했다. ‘메디팜론’ ‘로이어론’ ‘닥터론’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였다. 고신용자(신용 1∼3등급)에게 우대금리로 0.1∼0.5%포인트를 제공하던 것도 3등급부터는 주지 않고, 1∼2등급 역시 0.1∼0.3%포인트로 축소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 ‘JB 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미 취급된 대출도 갱신이나 대환을 할 수 없고 만기 연장만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 연장됐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7월 말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은 두 번째 연장이다. 통화스와프 한도 등 조건은 그대로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진옥동 신한은행장(59)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가 예정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의 연임과 3명의 신규 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진 행장을 비롯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2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다. 성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을 맡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연임 임기를 1∼2년으로 확대했다.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신규 선임된 CEO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신한라이프 통합 전까지 대표를 맡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소폭 올랐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주담대 금리까지 오르면서 돈을 빌리거나 이자를 갚아야 하는 대출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KB국민, 우리, 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3%포인트씩 올렸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9%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라 이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도 상승한 것이다. KB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2.76∼3.96%에서 2.79∼3.99%로, 우리는 연 2.73∼3.83%에서 2.76∼3.86%, NH농협은 연 2.66∼3.67%에서 2.69∼3.70%로 각각 올렸다. 올해 6월 0%대로 떨어졌던 코픽스는 9월에 10개월 만에 반등했다가 10월에 소폭 하락한 이후 11월에 다시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 연계 주택금리를 금융채 기준으로 별도 산출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했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45∼3.70%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하나도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2.686∼3.986%로 한 달 전보다 0.073%포인트 올렸다. 여기에다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여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은행이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 금리는 코픽스 등 산정 기준이 되는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식으로 결정된다. 집을 장만하기 위해 당장 자금이 필요한 대출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연말 대출 총량 관리 목적에서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틀어막고 있는 데다 금리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 등에서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시장금리가 소폭 올라 코픽스 금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월 1%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최저금리는 7월 2%대를 회복한 뒤 2%대 중후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이미 2%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고신용자라도 2%대 후반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후하게 받는 편이다.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거의 3%대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닥터클럽 대출’과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 5개의 한도를 최대 5000만 원 이내로 조정할 계획이다. 대출 대상 범위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개업 예정인 의사들에게도 대출을 해주지만 앞으로는 이미 개업한 의사들에게만 대출을 내주는 식이다. 기존에 ‘매출액’을 기반으로 가계대출 한도를 산정해 오던 기준도 ‘연소득’ 기반으로만 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다른 은행들도 10월부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대출 한도를 줄였다. 그러나 최대 감소폭이 기존 대출 한도의 절반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하나은행은 계획대로라면 한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다 1억 원 아래로 잡는다는 점에서 개업을 준비 중인 고소득자들이 자금 융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주문한데 따른 조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닥터클럽 대출’과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 5개의 한도를 최대 5000만 원 이내로 조정할 계획이다. 대출 대상 범위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개업 예정인 의사들에게도 대출을 해주지만 앞으로는 이미 개업한 의사들에게만 대출을 내주는 식이다. 기존에 ‘매출액’을 기반으로 가계대출 한도를 산정해 오던 기준도 ‘연소득’ 기반으로만 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많게는 1억 원 정도를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다른 은행들도 10월부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대출 한도를 줄였다. 그러나 최대 감소폭이 기존 대출한도의 절반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하나은행은 계획대로라면 한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다 1억 원 아래로 잡는다는 점에서 개업을 준비 중인 고소득자들이 자금 융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11일부터 비대면 대출 주력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고 있는데, 내년 초까지 이런 대출 제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31일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시간 내에 지점 창구를 방문해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는 있다. 은행 관계자는 “무분별한 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앱을 통한 대출 경로를 한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도 15일부터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도 31일까지 중단한다. 앞서 KB국민은행도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을 막는 동시에 9일부터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가 바뀌더라도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금융당국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축소했던 신용대출 한도나 우대금리를 이전처럼 완화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