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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동덕으로 화합해야 행복”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8일 이웃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취지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오만과 독선은 겸양과 소통을 이길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화합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며 “새해에는 모든 이의 가슴속에 희망의 싹이 움트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미래창조 원년이 되길” 천태종 정산 총무원장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뚜렷이 나타나듯 지구촌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면서 “새해에는 국내외적으로 경제안정과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돼 국민이 환하게 웃는 해, 새로운 미래창조의 원년이 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교회 사로잡는 경제우선 경계” 성공회 김근상 의장주교 대한성공회 김근상 의장주교도 신년 사목교서를 통해 “일부 기독교인에 의한 땅 밟기 사건은 비교적 평화로웠던 한국 종교계 안에 심각한 갈등을 부추겼다”며 “한국 교회 전반을 사로잡고 있는 경제우선주의, 성장지상주의를 경계하고 이에 대한 신앙적 대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한양원 (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사진)은 2011년은 국운 융성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신년사를 27일 발표했다. 한 회장은 “외래문화와 이념의 유입으로 우리의 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평화민족답게 사명을 다하여 세계의 중심민족, 중심국가로 가는 데 일로매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사진)은 24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나라는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북한 도발로 인한 긴장고조와 국론분열, 세계경제의 위기, 지구촌 곳곳의 자연재해 등으로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느슨했던 안보의식을 일깨우고 G20 의장국으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2011년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책임을 다하자”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사진)은 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를 통해 고통과 시련이 오더라도 희망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신년 메시지를 23일 밝혔다. 정 추기경은 잠언 3장 13절 ‘행복하여라, 지혜를 찾은 사람! 행복하여라, 슬기를 얻은 사람’이라는 구절을 앞세운 신년 메시지에서 “세상에는 흑색이나 백색만 있지 않고 형형색색(形形色色)이 존재한다. 당연한 진리이지만 세상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공동체는 화를 부르고 불행해진다”며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하느님만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다. 우리 국민이 모두 다 함께 새해에는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갖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더 밝고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우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잘 견뎠다”고 2010년을 돌아보면서 “진정한 행복은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이가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서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성탄 인터뷰“세계적인 사진 거장은 자기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나타내는 것이 ‘진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몸을 낮추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하면 밤하늘도 파랗습니다.” 평소 취미로 사진을 찍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54·사진). 18일 교회에서 만난 그는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자”고 말했다. 그는 9월 소천한 옥한흠 원로목사 장례에 이어 개신교계 행사와 선교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을 방문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원로목사 소천 이후 영적인 아버지를 잃은, ‘빈자리’를 절감한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일주일 정도라고 했지만 (원로목사께서) 20일을 버텨주셨습니다. 언젠가 교회 때문에 ‘5년쯤 지나면 오 목사와 나 사이에 큰 갈등구조가 일어날 것으로 주변에서 예상했는데 그 속단이 좋게 비켜갔지’라며 웃으시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다. “인간적인 허전함은 말로 다할 수 없지만 남긴 뜻을 이으려고 노력합니다. 한마디로 ‘고결한 유산, 위대한 출발’입니다.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제자훈련, 교회 갱신, 연합과 일치 세 가지입니다.” 지난해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50대 목회자로는 최초로 설교를 맡아 화제를 모은 오 목사는 사회 각 분야의 주제를 아우르는 다채롭고 감성적인 강론으로 유명하다. 오전 4시 반경 기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이렇게 살아 있고 새로운 날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은혜 불감증에 걸려 있죠. 하나님께 수만 명의 성도를 감당할 새 마음과 영, 능력을 부여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어 그는 “내가 메마르다면 처음에 교인들은 잘 모르지만 어느 시점이면 다 알게 된다”면서 “성경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친다고 하는데 우리식으로 말하면 넘쳐야 축복의 근원이 되고 유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 목사는 최근 종교계 안팎의 갈등에 대해 “다른 곳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개신교를 말하자면 한마디로 뼈를 깎는 노력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회가 세속화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봉합하기는커녕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도발하거나 거친 언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내친 김에 2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사랑의교회 신축 문제를 언급하자 그는 “현재 교회는 신도가 500명일 때 지었다. 8만 명으로 성장해 아이들 수천 명이 화장실 하나를 쓰겠다고 줄을 설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회에 법조인만 200여 명인데 어떻게 거짓말이 가능합니까? 앞으로 교회 재정과 관련한 국제적 단체인 ‘회계책임을 위한 복음주의자문위원회’에 들어가 재정 투명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사랑의교회 신자는 이른바 강남의 가진 자도 있지만 지하 단칸방에 사는 분도 많습니다. 대형 교회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지만 한 사람의 소중함도 잊지 않을 겁니다.” 그의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은 ‘이 기상과 이 맘으로’로 시작하는 애국가 4절이다. “몇 해 전 평양을 방문했을 때 제 앞에서 굶어 쓰러져 죽는 사람을 봤습니다. 민족적으로도 봉합과 치유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용서의 복음을 말합니다. 용서받은 자가 용서하고, 치유받은 자가 치유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잣집이 아니라 천한 말구유에 오신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구사)이 4대강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개입해 찬반을 선동했다며 정구사에 천주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기도회는 “정구사는 근거 없는 소문을 근거로 종북 세력들과 협력하여 촛불미사 집전,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에 앞장서 왔다”면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장병과 국민을 위해서는 단 한 번의 기도회조차 열지 않았고,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행패, 종교자유 말살, 북한 주민의 인권 참상 등에 대해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구사가 추기경에게 물러나라고 압박한 것은 임명권자인 교황의 교도권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오만의 극치다. 좌익운동을 벌이며 추기경에게 용퇴하라는 압박을 가한 정구사는 즉시 천주교회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견에는 13일 정구사 출신 일부 신부가 정진석 추기경의 용퇴를 주장한 것에 반발한 평신도 200여 명과 김계춘 지도신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명동성당에서도 정구사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사진)는 23일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기를 바란다는 신년 인사를 발표했다. 김 총무는 “국내외적 여건이 어렵지만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할 수 있는 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와 사회에 소망의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대한불교 조계종은 22일 오전 동지(冬至)를 맞아 전국 24개 교구 본사를 포함해 3000여 개 사찰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를 규탄하고 민족문화 유산의 수호를 다짐하는 법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날 각 사찰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동지기도를 진행한 뒤 이후 총무원이 준비한 법문 자료를 통해 주지 스님들이 법문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도 이날 대웅전 앞에서 법회를 갖고 정부와 여당의 민족문화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비판하고 단독 예산안 처리로 종단의 4대강 중재가 무의미해졌다며 정부 규탄 구호를 외쳤다. 조계사는 법회 뒤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조계종 정치개입 중단 촉구’ 등을 요구하면서 사찰 내 집기 등을 파손했다며 “이 단체들에 법적으로 대응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종교 지도자들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22일 발표했다.》 거두어 베풀면 무진중생에 평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천고의 광채가 신묘년 새해 아침을 장엄하니 집집마다 무생복락(無生福樂)의 문이 열린다”며 “오늘의 고통을 이웃에 대한 자비로 활용한 사람은 무진번뇌(無盡煩惱)가 하나의 원광(圓光)이 될 것이다. 놓아버리면 여러분의 가슴에 일월이 빛을 발할 것이요, 거두어 베풀면 무진중생(無盡衆生)이 평화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종지를 확립 진리의 가호 입어야 진각종 도흔 총인 진각종 도흔 총인은 “우리 불자들과 다양한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지(宗旨)를 확립하고 교법을 실천해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어야 한다”며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게 되면 자신의 행복은 물론 이 나라에 민족정기가 일어나 국운이 융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큰마음 내자 태고종 인공 총무원장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와 신심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더욱 정진하자”면서 “우리는 지혜와 자비의 밝은 마음을 바탕으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타의 큰마음을 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자와 약자가 서로 상생하길 원불교 경산 종법사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세계 곳곳에서는 지역과 계층, 이념, 세대, 남녀, 노사 간에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자는 도덕성을 갖춘 강자가 되고, 약자는 진급하는 약자가 되어야 하며, 강자와 약자가 서로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도자들, 보국안민 위해 반성을 천도교 임운길 교령 천도교 임운길 교령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보국안민을 위한 자기반성을 우선해야 한다”며 “정치와 민생이 불안한 국가는 후퇴와 멸망이 있을 뿐 전진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모두 상생의 기쁨 나누는 한해를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는 “상생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밝은 새 기운이 절망과 고통의 묵은 기운을 쑥쑥 밀어내고 있다”며 “모두가 상생의 기쁨을 나누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전국 25개 교구 본사는 17일 서울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주지 회의를 열고 예산안 통과가 불법적이고 졸속이라며 규탄한 9일 총무원의 견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 한나라당 인사들과의 개별 접촉 금지와 사찰 출입 거부, 4대강 사업 반대, 민족문화 보전 등을 결의했다. 부산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은 최근 천왕문 화재와 관련해 “한나라당 정치인이 화재 위로를 위해 방문하고 이를 맞은 상황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종단 지침을 지키지 못해 참회한다”고 말했다.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해외 순방 뒤 16일 귀국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주장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문제로 보이는 것도 우리의 현 모습”이라며 “예산 문제를 떨쳐 버리고 진정한 변화를 통해 신도의 힘으로 자생하고 의식을 전환해 불교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오후에 열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는 전체 109개 사찰 중 85개 사찰이 참여해 템플스테이와 관련해 국고예산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총무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로회의는 “정치권의 행태로 빚어진 현 상황에 우리 원로들은 한마음으로 경책의 죽비를 높이 들어 종단의 평안함을 이끌지 못함을 자성한다”고 밝혔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1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긴급 사제회의가 취소됐다. 이 회의에서는 정진석 추기경의 “3월 주교단 성명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이지 반대는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시작된 논란에 대해 교구 신부들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구사)은 10일 성명에서 정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로 비난했고, 13일 일부 신부는 추기경 용퇴를 주장했다. 사제회의 취소를 알리는 서울대교구의 보도자료는 석 줄이었다. 정 추기경의 말은 간단했다. “사제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자.” 13일 기자는 정구사 출신 신부 10여 명이 참여한 기자회견 현장에 있었다. 이들은 ‘시대를 고민하는 사제들의 기도와 호소’라는 성명에서 추기경 용퇴를 주장한 뒤 질문을 받았다. 자신을 교계 방송 소속으로 밝힌 한 기자의 말은 사회를 맡은 함세웅 신부의 목소리에 묻혔다. “뭘 물어봐. 나가지도 않을 텐데. 어용관보방송이….” 이 기자가 공식석상에서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함 신부는 특정 프로그램이 외압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그쪽 방송 ○○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했고, 뒤편의 또 다른 신부는 야유성 고함을 질렀다.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느냐고 하겠지만 여러 사람이 지켜본 그대로다. 정구사는 4대강 개발과 관련해 집회와 성명 등으로 여론몰이를 했다. 정구사와 이 단체에서 활동한 신부 25명은 사흘 간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두 성명의 주체는 사실상 ‘한 몸’으로 정구사의 전형적인 세몰이다. 하지만 서울대교구 홈페이지의 평신도 ‘민심’은 비판적이다. 한 신자가 남긴 글이다. “에이, 뭐 부처님 보러 가지 스님 보러 가나. 몇 해 전 사찰들의 싸움을 보며 절에 다니는 아주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도 예수님 보러 가지 신부님 보러 가나 해야 합니까?”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게시판 민심의 공통점은 “왜 성당에 와서 4대강 반대 주장을 들어야 하나” “정구사는 가톨릭 대표가 아니다” “골수 반공주의자에 용퇴라니,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1970, 80년대 칼바람이 불던 민주화운동 시절 행간의 의미를 살려야 하는 시기가 아니다. 똑같은 현상을 다르게 해석하는 상반된 주장이 넘쳐난다. 정의란 무엇인가. 정답은 몰라도 그 출발점은 나만 옳다는 오만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추기경의 짧은 말은 더욱 가슴에 다가온다.김갑식 문화부 dunanworld@donga.com}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사상 첫 사제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께서 ‘사제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하셔서 사제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제회의는 정의구현사제단 출신 신부들의 정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해 ‘도를 넘었다’는 교계 안팎의 비판이 나오자 이를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사제회의 개최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추기경 용퇴 주장을 비판하는 지역 본당 평신도 회장단들이 회의에 맞춰 명동성당에 온다는 보고도 있어 혼란이 예상됐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사제회의 뒤 성명을 내기로 했던 서울대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 최홍준 회장은 이날 “무엇보다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추기경과 주변 분들의 뜻에 따라 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부산 금정구 범어사 천왕문 방화 추정 화재를 수사 중인 금정경찰서는 16일 화재 발생 직전 경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수배했다. 현상금도 1000만 원을 걸었다.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50∼70대 대머리 남자로 감색 계통의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15일 오후 9시 58분 천왕문에 들어간 이 남자가 인화물질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4대 천왕상 쪽으로 던진 뒤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인근 병원, 인화물질 판매점, 범어사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불로 천왕문은 완전 소실됐지만 인근 일주문(보물 1461호)과 승려 숙소로는 불이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발생 10분 만에 승려 소방대가 소방호스로 물을 뿌린 데다 몇 달 전 주변 나무 가지치기를 해둬 불길이 옆 건물로 번지지 않았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은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종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계종 측은 “부처님 오신 날과 성탄절을 전후해 전국 사찰에 방화 추정 화재 사고가 많고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 향일암에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됐다”며 “종단 차원에서 범어사 화재를 매우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도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과 관련한 불교계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범어사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범어사를 찾아 “정치권이 사회통합을 못해 생긴 일 같아 저희가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원내대표와 손 대표는 서울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내려왔으나 기내에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사상 첫 사제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께서 '사제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당부하셔서 사제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제회의는 정의구현사제단 출신 신부들의 정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해 '도를 넘었다'는 교계 안팎의 비판이 나오자 이를 논의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사제회의 개최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추기경 용퇴 주장을 비판하는 지역 본당 평신도 회장단들이 회의에 맞춰 명동성당에 온다는 보고도 있어 혼란이 예상됐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사제회의 뒤 성명을 내기로 했던 서울대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 최홍준 회장은 이날 "무엇보다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추기경과 주변 분들의 뜻에 따라 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 출신 신부들의 정진석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해 교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긴급 사제회의를 연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제총회가 여러 차례 개최된 적이 있으나 교구 공식 의결기구가 참가하는 사제회의는 유례가 없다. 이 회의는 14일 염수정 총대리주교의 명의로 소집됐으며 교구 의결기구인 사제평의회 위원, 교구장 권한을 영역별로 대리하는 주교와 몬시뇰(명예 고위성직자) 등 주교평의회 고위성직자, 사제 서품 기수별 대표 등 50∼60명이 참여한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추기경에 대한 비판의 도를 넘어선 용퇴 주장이 나와 교구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신부님들의 의견이 많아 사제회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제회의에서는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교계는 보고 있다. 정 추기경이 8일 “3월 주교단 성명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이지 반대는 아니다”라고 밝힌 뒤 서울대교구 홈페이지에는 최근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비난했던 정구사 성명과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평신도를 대변하는 서울대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사제회의 결과를 본 뒤 공식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 최홍준 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주교단 결정은 우려이지 4대강 사업 반대는 아니다”는 발언에 반발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정구사) 출신 신부들의 용퇴 주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이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서울 평협) 최홍준 회장(68·사진)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본당 신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주임신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물러나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추기경의 용퇴를 주장할 게 아니라 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천주교 평신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국적인 협의체다.최 회장은 “가톨릭교회는 교황과 주교, 평신도들이 일치하고 단결해 2000여 년간 지속돼 왔다”며 “정 추기경은 2006년 교구장직 사임서를 교황청에 제출했다. 그 결정권은 교황에게 있어 사제들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실제 성당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신부님의 강론으로 신앙상의 어려움과 불만을 호소하는 분이 적지 않다”며 “4대강 찬반이 종교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자들이 양심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는 추기경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서울 평협은 이날 회장단 모임을 개최해 의견을 모았고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서울대교구의 한 신부는 “정구사나 추기경 용퇴를 주장한 사제들이 사실상 같은 분”이라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그런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지나쳤다”고 말했다. 교구 홈페이지에는 추기경 용퇴 주장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신자는 “저 역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현 정부도 싫지만 이런 식은 아닌 것 같다”면서 “(신부님들이) 정치적인 일에 마음을 쏟듯이 그 열정으로 본당 사목에 임해 달라”고, 다른 신자는 “4대강 문제에 대해 신자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북한 문제에 대해 신자들에게 물어본 적이나 있냐”며 “원로라는 걸 내세우지 말고, 사제라는 걸 내세우지 말고, 사랑에만 충실하라”고 썼다. 반면 “추기경님께서 교회의 최고 어른이라 해도 주교단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월권행위를 했다면 교회의 분열을 가져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용퇴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교구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나왔다. 인천교구의 한 신부는 “백번 양보해 특정 사안에 대해 신부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수는 있지만 용퇴 주장은 비판의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4대강을 반대하는 일부 신부가 추기경의 권위에 흠집을 내며 정치인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교구의 한 중견 신부는 “실제 논란이 되고 있는 주교단 성명을 보면 명확한 찬반 표현이 없어 해석의 여지가 많다. 이 같은 상황을 정리하고 신앙적으로 지도하는 것은 주교단이 아니라 전적으로 해당 교구장의 권한”이라며 “가톨릭교회가 교구 중심으로 운영되며 최종 판단과 책임은 교구장의 몫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제들이 추기경을 물러나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교구장과 그의 승계자에게 순명(順命)한다’고 서약을 한 신부들이 기자회견의 형태로 교구장 용퇴를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는 반응도 있다. 대구대교구의 한 중견 신부는 “교회법에서는 교구장의 유고 등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교구장인 정 추기경이 서울대교구 자체다. 이는 추기경이 없다면 교구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임면권을 갖고 있는 교황도 그 권한의 행사를 극히 신중하게 고려하는데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다른 교구에 속한 신부들이 나서 용퇴를 주장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한국불교 태고종 승정(원로스님)이자 서울 봉원사 회주 혜경 스님(사진)이 14일 봉원사 운수각에서 입적했다. 법랍 73세, 세수 92세. 스님은 1939년 만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로 선정됐으며 영산재보존회 회장, 봉원사 주지 등을 지냈다. 영결식은 16일 오전 11시 봉원사에서 봉원사장으로 봉행되며 법구는 벽제화장장을 거쳐 봉원사 연지원에 안치된다. 02-392-3007, 8}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일부 사제들이 13일 추기경의 용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공동체적 교단 질서가 중시되는 가톨릭교회에서 초유의 일이다.함세웅 문정현 신부와 김병상 몬시뇰 등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구사)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은퇴한 사제 1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대를 고민하는 사제들의 기도와 호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피조물들의 애끓는 호소와 세상의 아픔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정 추기경의 오류를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실책으로 여기고 함께 뉘우치며 회개한다”며 “정 추기경은 (대교구장)용퇴의 결정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전국 교구에서 25명의 신부가 연대 서명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계속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8일 정 추기경의 ‘주교단 결정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이지 반대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이어 이날 추기경에 대한 용퇴 주장이 나오면서 가톨릭교회는 심각한 갈등에 휩싸였다. 서울대교구와 정구사 홈페이지에는 사제들의 주장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1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으면 죄의식을 느낀다는 신자들이 많고, 서울의 어느 본당에서는 4대강 반대 탄원서를 쓰려다 소란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와 추기경이 깊이 우려해 왔다”면서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기경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사제들의 용퇴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대한불교 조계종은 13일 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인 원담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여당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분을 다른 형태로 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지만 이를 받지 않겠다”며 “부족하면 소박한 불교식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185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122억5000만 원으로 통과됐다. 원담 스님은 “조계종이 템플스테이 예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문제 삼고 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와 여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적논의위원회를 통해 4대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여당에서는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를 무시한 예산안 통과는 더 이상 정부 여당과 소통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