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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구로병원 혈압 치료의 중요성 건강강좌고려대 구로병원은 ‘고혈압의 날’인 5일 오후 1시 반 병원 대강당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혈압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분야별로 △심혈관센터 박창규 교수가 최신 치료법 △김응주 교수가 심부전 식이요법 △나승운 교수가 협심증과 심근경색 △윤철민 교수가 고혈압과 안질환에 대해 강연한다. 02-2626-1108■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혈액질환 환우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 나누기’ 행사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는 한국혈액암협회와 함께 5일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혈액질환 환우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 나누기’ 행사를 연다. 간호, 영양, 복지에 대한 강의와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강의가 끝난 뒤엔 투병이야기 낭독, 의료진 영상 메시지, 의료진 공연 같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참가를 원하면 조혈모세포이식 코디네이터(031-219-4071)에게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간질환 환자들의 투병 수기 ‘희망 갤러리’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4일부터 3일간 서울 종로구의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미술관에서 간질환 환자들의 투병 수기를 주제로 ‘희망 갤러리’를 연다. 길리어드 희망 갤러리는 국내 신진작가 9명이 간질환 환자의 투병 수기나 환자에게 전하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제로 만든 회화, 섬유예술, 조소,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 02-766-5000}

《 부정맥 하이브리드 치료법, 컴퓨터 가상시술을 활용한 3차원(3D) 임플란트 수술, 모바일을 이용한 환자 임상 정보 제공 시스템…. 최근 대학병원들이 최첨단 의료의 신무기로 재무장하고 있다. 대학병원들 사이에서 경쟁이 날로 거세지면서 첨단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새로운 치료 수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 쪽에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치료법으로 치료 받을 수 있고 병원에선 이를 통해 병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병원에서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최신 첨단 의료에 대해 알아본다.》로봇수술 활용한 갑상샘암 치료 고려대의료원은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의학 발전의 시금석이 될 만한 21세기 첨단의술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는 로봇수술센터, 국내 최고 수준의 심장혈관질환 전문치료센터인 심혈관센터, 국내 소화기계 질환 치료를 줄곧 선도해 온 소화기센터, 환자 중심 치료를 선도하는 세계 정상급 의료진에 의한 최소침습수술센터 등이 그것이다. 특히 갑상샘암을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김훈엽 갑상선센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갑상샘암 치료 연구 및 임상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갑상선센터가 재발을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전문 추적관리제도 대형 병원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감시림프절 생검과 신경모니터링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수술 뒤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세계적 안전기준인 JCI 2차 인증을 통과했다.하이브리드 치료가 뜬다 삼성서울병원은 부정맥 치료에 하이브리드 치료법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부정맥 치료는 주로 내과에서 약을 처방하거나 전기로 열을 가해 부정맥 문제 부위를 없애 정상박동으로 되돌리는 시술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는 내과 시술에 흉강경을 이용한 외과적 수술을 같이 활용한다. 내과와 외과, 각기 다른 두 분야가 융복합의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 높은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눈길을 끈다. ‘수술과 중재술’이 한곳에서 가능한 수술실이다. 전에는 막힌 혈관을 뚫거나 파열된 혈관을 막는 중재술과 수술을 해야 할 때 환자가 두 곳을 옮겨 다니는 불편은 물론 시간 차를 두고 치료를 받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수술하는 의료진과 중재술하는 의료진이 같이 참여해 동시에 두 가지 치료를 해 환자의 부담은 줄이고 치료 효율성은 높이고 있다.3D CT 사용, 치과계로 확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다방면에 사용되는 효자다. 특히 CT 사용이 치과계로 확대되면서 임플란트를 받으려는 환자들에게도 응용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컴퓨터 가상시술을 활용한 3D 임플란트 수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에 앞서 일단 3D CT 촬영을 통해 구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컴퓨터상에서 가상수술을 먼저 해봐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또 앵글치과의 3D 양악수술도 마찬가지다. 기존 2D 양악수술에서 3D CT를 활용한 덕분에 턱뼈와 얼굴 구조를 좌우 전후 수직으로 0.01mm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영상으로 수술 디자인을 정교하게 할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조헌제 앵글치과 원장은 “치과계에서 3D 기술 응용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예전에 석고로 직접 치아본을 뜨는 작업도 3D CT 및 3D 프린트로 속속 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스마트폰 이용한 첨단 의료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장준동 교수는 학술대회 참석차 제주도에 와 있던 중 병원에서 다급하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사흘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태에 갑작스럽게 이상이 나타났다는 소식이었다. 장 교수는 서둘러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의 처방전달시스템(mobile-OCS)에 접속한 뒤 새벽에 실시한 검사 결과와 수술 직후 실시한 검사 결과를 서로 비교 확인하고 전화로 적절한 조치를 내렸다. 학술대회가 이어진 2박 3일 동안 해당 환자의 정보를 열람해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시를 내린 끝에 환자의 상태는 곧 안정됐고 학술대회를 마친 김 교수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할 수 있었다. 장 교수의 사례처럼 의료 분야에서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림대 의대 산하병원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노원을지병원, 동아대의료원, 을지대병원 등에서도 모바일 기기에 접속해 환자의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OCS를 통해 처방한다. 업무 간호기록지와 인계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유규형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최근에는 영상검사 결과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수준 높은 모바일 진료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통증분야 명의가 말하는 6가지 질병 치료법과 운동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지음/279쪽·1만2000원·김영사 30만 환자의 통증을 다스린 괴짜 의사가 기존 의학의 상식을 뒤엎는 독보적인 치료법으로 세계 통증 치료의 흐름을 바꾼 연구와 처방을 공개했다. 만성 통증을 부르는 대표 질병 6가지와 효율적 치료법, 인간의 재생능력을 극대화하는 운동과 음식을 소개한다. 저자 안강 차의과대 연구협력병원인 안강병원 병원장은 황무지였던 통증 분야에 도전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세계 각지의 전통 의술과 민간요법까지 배우며 연구와 경험을 쌓아올렸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의학의 상식을 의심하고 오직 통증에 대한 해답을 좇으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 의학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왕따 의사’에서 독보적인 실력의 세계적 명의로 인정받기까지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은 결과 현대의학과 자연의학을 접목한 통증치료시술 FIMS를 창시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장년층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질환과 예방법삼성서울병원 명의들이 전하는 건강강좌를 온라인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부터 ‘으랏차차 7080 캠페인’을 전개한다. 1970∼80년대 20대를 보냈던 중장년층 세대들이 미처 챙기지 못했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주의해야 할 10대 질환 정보를 전한다. 주요 질환별로 최고의 의료진이 10분 내외의 동영상과 파워포인트을 이용해 7080세대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짚었다. 캠페인 전용 사이트(fighting.samsunghospital.com)와 병원 홈페이지(www.samsunghospital.com), 블로그(www.ohhappysmc.com), 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MedicalCente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상용 삼성서울병원 CRM추진실 실장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응원하면서 그 동안 소홀히 한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예방법을 제공하고자 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척추질환 증상과 원인’ 무료 강좌 열어세바른병원 강서점이 28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본원 10층에서 ‘척추칠환의 증상과 원인’을 주제로 무료 척추강좌를 연다. 김훈 신경외과 원장이 진행하는 이번 강좌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중심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원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수술하지 않고도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시술법도 소개한다. 김 원장은 “척추질환은 대부분 허리 통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질환마다 증상에 차이가 있고 치료방법도 크게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질환의 증상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의 횡보가 예사롭지 않다. 뇌연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뇌연구 수출까지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길병원이 뇌과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은 2004년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뇌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시설과 설비 등에 1000억 원이 투자됐고 세계 유수의 석학들을 초빙해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뇌연구의 꽃을 피웠다. 뇌과학연구소는 최근 뇌융합과학원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시키고 뇌병원 건립 등 연구 성과를 임상과 융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뇌연구 분야 사우디에 수출 길병원과 가천뇌융합과학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병원 수출 프로젝트의 하나로 뇌영상시스템을 사우디에 통째로 수출할 예정이다. 최근 실행 합의서를 체결했고 내년 4월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가천뇌융합과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뇌영상 및 연구 시스템을 복제한 ‘사우디 국립뇌과학연구원’이 건립된다. 민간 연구기관이 투자와 연구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 이명철 뇌융합과학원장은 “국내에서 확보한 뇌과학 연구 분야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사우디로 이전해 상호 발전적이고 국제적 위상을 유지하며 더욱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합의서에 따르면 두 기관은 사우디 킹파드 병원 안에 국립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뇌영상 연구를 위한 장비를 구축한다. 7T 자기공명영상(MRI)과 PET-컴퓨터단층(CT)촬영 결합 뇌영상 퓨전시스템, 3T 동시영상용 PET-MRI, 방사성 의약품 생산을 위한 사이클로트론 등이 설치된다. 또 11.7T MRI, 일체형 SiPM PET 등 차세대 뇌영상 장비를 한국에 설치한 뒤 두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궁극적으로 뇌질환 기전에 대한 기초, 임상, 중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뇌영상센터 수출은 한국 첨단 산업이 중동에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원과 자본이 풍부하지만 인적 자원이 부족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추가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뇌영상으로 뇌를 손금 보듯 뇌과학 분야 중에서도 길병원이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는 부분은 뇌영상 분야다. 뇌 속을 손금 보듯이 들여다볼 수 있는 7.0T MRI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연구 성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뇌를 활용한 뇌신경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앞서 2009년에는 7.0T MRI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고해상도 뇌지도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 뇌지도가 뇌 부위 등을 구조적으로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번 지도는 구조와 동시에 뇌신경다발을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지금은 7.0T MRI가 연구용으로 활용되지만 임상 활용도가 높은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영배 신경과 교수팀은 혈관이 막혔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뇌경색 환자의 뇌를 7.0T로 촬영한 결과 막힌 혈관 주변으로 미세한 신생 혈관이 발달한 것을 관찰했다. 이 결과는 증상이 없는 뇌중풍(뇌졸중)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고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뇌융합과학원이 연구를 선도한다면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는 뇌종양 등 뇌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길병원이 2009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노발리스 티엑스는 2.5mm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환자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쬐일 때 정상 조직의 피폭을 막고 다양한 수술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이암 등 움직이는 암세포와 작은 암세포도 정밀하게 파괴할 수 있다. 노발리스 티엑스의 최대 장점은 뇌종양 환자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발리스 티엑스의 특수치료인 ‘래피드아크(Rapid Arc)’는 뇌 척추 폐 췌장암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5∼10개 정도의 다발성 뇌전이 치료 때 유용하다. 또 정위방사선수술(SRS) 방법을 이용하면 뇌에 1cm 미만의 종양은 한 번에도 완치가 가능하며 1∼3cm 크기는 3∼4차례에 걸쳐 치료할 수 있다.특화된 검진 프로그램 뇌영상 연구를 실제 환자 치료로 잇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뇌과학연구소가 2004년 설립된 이후 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뇌건강센터를 열어 연구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 상품을 내놨다. 치매 뇌중풍 뇌암 파킨슨병 등 뇌와 관련한 질환을 진단한다. 뇌융합과학원 지하 1층에 있는 가천뇌건강센터의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은 질환별 특성에 맞춰져 있다. 치매에 대비한 ‘치매정밀 검진’에서부터, ‘파킨슨병 정밀검진’, ‘청·장년층 중풍 검진’, ‘뇌암 검진’ 등 각 질환에 따라 필요한 검진을 진행한다. 또 질환의 조기예방을 위한 ‘뇌정밀 검진’과 개인별 선택에 따라 프로그램을 설계해 진행하는 ‘개인별 맞춤검진’도 선택할 수 있다. 의료진은 불면증, 학습능력, 재능평가를 위한 각종 기기와 검사 그리고 치매 중풍 파킨슨병 뇌암 등의 치료를 위한 특수 자가진단표를 개발하고 국내외 뇌 관련 기초연구 자료 및 임상 영양 심리 운동 등의 방대한 자료들도 보유하고 있다.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과 등 각 분야 최고의 의료진도 포진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5월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 뒤 유방암이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 유방암 예방을 위해 사전 절제술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질병 예측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움에서는 인간의 유전체를 분석 연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임상유전체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전체(genome)란 인간의 DNA 전체를 말하며 약 30억 개에 이르는 염기 서열을 분석해 지도로 만든 것이다. 쉽게 말해 ‘인간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30억 개의 염기 분자 중 300만∼350만 개 정도가 차이를 보이며 이를 분석함으로써 특정 질환의 발병 가능성과 체질적 특징 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유전체 분석 통해 질병 예측 DNA에는 키와 몸무게, 얼굴 모양 등 개인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정보가 담겨 있다. DNA에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4가지 종류의 염기가 있는데 이 염기서열에 따라 얼굴모양 머리카락색 등의 개인차이가 결정되며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성도 이를 통해 결정된다. 최상운 차움 임상유전체센터장은 “인간의 DNA 전체를 볼 수 있는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서 특정 병에 걸린 사람들이 어떤 유전자 형태를 보이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암 심장질환 치매와 같은 신경계질환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전체 지도를 보면 질병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 숫자부터 신체 특성을 나타내는 유전자까지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유전체 지도를 해독해 질병 유전자 등을 조사하면 앞으로 자신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개개인에 적합한 약 종류나 치료법도 알 수 있다. 최 센터장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은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약효가 없는 때도 있다”며 “이는 유전체 형태에 따라 반응하는 약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전자 따라 약 처방, 맞춤 영양 가능 차움은 안티에이징센터에서 혈액 속 유전자를 통해 현재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질병 노출 가능성을 파악하고 유전자 검사와 함께 몸의 저하된 기능을 발견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차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질병관리본부에서 허용한 유전자 검사항목 기준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걸릴 수 있는 질병의 요인에 대한 위험성을 예측하는 검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같은 유전자라도 염기서열이 다를 수 있는데 이 중 677번째 염기서열이 어떤 사람은 C-C타입이고 어떤 사람은 C-T 혹은 T-T타입이며 한국인 중 10∼20%는 T-T타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이들은 체내 엽산 함유량이 낮으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라면서 “반대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률을 2분의 1로 낮출 수 있어 이런 이들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대장암 발병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사람들은 얼굴도, 자라온 환경도 모두 다르다. 따라서 각자 다르게 치료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라며 “앞으로 유전체를 이용한 맞춤치료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미래형 병원 차움, 명품 검진 인기 차움의 건강검진은 이동할 필요 없이 개인전용 룸에 누워 있기만 하면 한자리에서 검진이 이루어지는 원 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편리한데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돼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유전자 검사 때 단기, 중기, 장기의 질병 가능성을 예측해 주고 예방·관리를 해주는 건강 예보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유전자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최 센터장이 직접 검사에 참여해 검사 예측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 방사선 검사 때도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한 최첨단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 누적 방사선 피폭량을 관리해 준다. 방사선 피폭량이 많으면 다른 검사를 받게 하는 것도 차움 검진만의 특징이다. 최첨단 간경화 검사기법인 MRE 검사가 가능해 조직검사 없이 간 섬유화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혈관 이상을 관찰할 수 있는 혈관 자기공명촬영(MRA)이 가능해 뇌병변의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엔 아부다비 왕가의 왕족들이 차움에서 검진을 받는 것을 비롯해 줄기세포 보관과 스파 및 에버셀 등을 이용하는 등 중동 의료 관광객이 늘고 있다. 중동 의료 관광객들은 홀바디 검진, 안티에이징 검사, 면역 세포 보관, 피부 성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차움은 개원 당시 피터 폰다, 시나 이스턴을 비롯한 해외 유명 배우들이 다녀가기도 했고 이후 세계적인 부호들도 찾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스타인 터렐 오언스를 비롯한 외국 스포츠 선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줄기세포 보관과 치료를 위해 차움을 방문하기도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최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심장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혈관 관련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거나 찢어지는 등의 혈관 문제가 생기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본보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건강 100세, 문제는 혈관’이라는 3회 시리즈를 통해 혈관 건강법을 제시한다.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무려 10만여 km. 지구 둘레의 2바퀴 반 길이다. 이 긴 혈관의 문제는 ‘탄력성’을 잃는 데서 시작된다. 매 순간 심장이 힘차게 뿜는 혈액은 속도와 연관돼 혈관 안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기 위해 혈관은 몇 겹의 탄력 있는 층으로 이뤄져 있다. 심장이 뿜는 리듬에 맞춰 혈관의 굵기가 늘거나 줄면서 우리 몸에 골고루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오면 혈압을 견디지 못해 동맥혈관이 터지거나 온몸 곳곳에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허혈현상이 생긴다. 심장질환의 국내 전문가인 이병권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당뇨병 전문가인 강신애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혈관을 젊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혈관 건강 악화의 주범은 노화와 고혈압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직접적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은 혈관 내부에 노폐물을 축적시키고 혈관조직에 상처를 내 과자처럼 쉽게 부서질 만큼 변성시키는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 중 당뇨병은 혈관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강 교수는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은 혈관 내부에 만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며 “특히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염증세포를 자극해 혈관 경화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률은 일반인에 비해 남성은 3배, 여성은 4배나 높다. 따라서 당뇨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은 사망 원인질환 1위인 심혈관 질환의 혈관 합병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혈관이 오래도록 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미리 대처하는 법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혈관질환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 증상이 없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진단받거나 △운동할 때 금세 지치고 숨차거나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느끼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이 교수는 “흡연과 고지혈증, 당뇨, 비만, 가족력 등 위험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면 동맥경화 발병이 더욱 빨라지므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지방률 동맥경화도(맥파 속도) 검사를 통한 조기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저염식, 저콜레스테롤 식사, 소식, 일주일에 3∼4회 정도의 규칙적 유산소 운동, 체중관리 등을 하는 정도면 충분히 혈관을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폐경 이후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해야 하고 위험 요소를 많이 지닌 고위험군은 해마다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동맥경화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은 원인질환인 당뇨병와 고혈압 그리고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세 가지를 잘 치료해야 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생활습관 개선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교수는 “남보다 혈관 나이가 젊다거나 더 늙었다거나 하는 말을 듣는다면 그만큼 혈관건강을 위해 정기 검진과 좋은 습관을 갖도록 노력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차이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혈관 건강 식품의 허와 실 동맥경화는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질환인데도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기능성식품과 영양제의 선전효과를 그대로 믿어 이를 많이 먹기만 하고 정기 검진이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되레 큰 병을 만들 수 있다. 강 교수는 “혈당에 좋다는 기능성 식품 중에 약간의 혈당 강하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뇨병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인 혈관 합병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는 어느 것도 증명된 바 없다”며 “전문의가 처방하는 안정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된 약물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교정하는 것만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과대 포장돼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된 당뇨 관련 건강 보조식품으로는 녹심 당스탑, 솔고 자라분말 등이 있다. 또 각종 효소, 돼지감자 등도 과대 포장된 식품으로 지목된다. 효소는 설탕에 절인 상태인 것이 대부분이어서 많은 양을 장기 복용하면 효소에 포함된 당 성분 때문에 혈당이 상승한다. 돼지감자도 흰 쌀밥이나 설탕 음료를 많이 먹는 것보다는 좋다. 하지만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점만 믿고 너무 많이 복용하면 감자의 탄수화물이 체내에 들어가서 포도당으로 바뀌고 혈당을 높이게 된다. 결국 어떤 건강 보조식품도 너무 많은 양을 장기 복용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전국 15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자생한방병원이 자산총액 653억 원의 공익 한방의료재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방업계에서는 국내 최대의 의료재단법인이 된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자생의료재단(이사장 신준식·사진)이 제출한 재산 출연 및 분사무소 설치를 위한 법인 정관 변경 허가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자생의료재단은 서울 강남 자생한방병원을 제외한 전국 15개 자생한방병원 및 자생한의원 등 신 이사장과 각 병원장의 개인 자산 617억 원과 재단 기존 자산 36억 원 등 모두 653억 원을 출연 받았다. 산하에 의료진 146명, 병상 582개, 직원 650명을 거느린다. 신 이사장은 “자생의료재단으로 통합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척추관절 연구,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재투자, 저소득층 무상진료에 쓰도록 하겠다”며 “한방을 미국이나 유럽에 널리 알리기 위해 우수 학생을 키우는 장학금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SIT 증후군을 아시나요?” 정맥혈전색전증은 비행기의 비좁은 일반석의 이름을 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시간 비좁은 의자에 앉아야 하는 항공 여행에서 혈전의 위험이 주목 받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거나 정맥을 타고 떠돌아다니는 질환이다.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최근엔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는 사무직의 증가와 더불어 장시간의 게임, 영화 관람 등 여가 시간에도 좌식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이와 연관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사무실 책상, 집 안 소파 등 일상생활에서 계속 앉아있는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정맥혈전색전증을 ‘SIT 증후군(Seated Immobility Thromboembolism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앉은 채로 부동자세를 유지해 일어나는 혈전증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뉴질랜드 의료진에 따르면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한 번에 2시간 이상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2.8배 더 높았다. 업무환경 및 습관도 영향을 미쳐 주로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고 습관적으로 점심을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 먹는 사람의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2배 높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수술 혹은 외상의 과거 경력이 있거나 고도 비만, 성인 당뇨병, 임신 등일 때 잘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지닌 직장인은 근무 시간에 자주 움직이고 매 시간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여 예방에 힘써야 한다. 본인이 유전성 혈전형성 경향이 있다면 장시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해외 출장 등엔 압박 스타킹 착용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인 정맥혈전색전증 치료 및 재발 방지는 혈액의 응고를 억제해 혈전의 생성을 예방하는 항응고제를 쓰는 것이다. 최근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리바록사반 같은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혈전으로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이 발병했을 때는 약물 치료, 물리적 압박 치료, 카테터를 이용한 혈전 용해술 및 혈관 내 치료, 혈전제거술, 하대정맥 필터 삽입술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한의사협회와 동아일보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재해지역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의 의료지원과 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동아일보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현지로 파견한다. 의료지원단은 먼저 25일 선발대 출정식을 갖고 27일 선발대가 출국해 필리핀 세부를 거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발대의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11월 말에 1차 의료지원단이 출국한다. 1차 지원단은 일단 의료지원이 보다 더 필요한 타클로반 인접 지역인 오르모크 또는 일로일로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어 일주일 단위로 2∼4차 지원단이 현지로 날아간다. 의사협회는 지원단 규모가 총 6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까지 의사협회 홈페이지(www.kma.org)와 의협신문을 통해 지원단을 모집한다. 의사협회는 지원단 파견과 함께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성금 모금활동도 하고 있다. 시도의사회에서 1억 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의사협회가 별도로 1억 원을 추가해 총 2억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송형곤 의사협회 대변인은 “태풍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의료지원단 파견과 성금 모금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눔과 봉사는 의사이기에 앞서 같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각 1명을 1차 지원단에 합류시켜 현지 의료지원 및 구호 활동을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서울시보라매 병원 변비 시민건강강좌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은 29일 오후 2시 병원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변비를 주제로 시민건강강좌를 연다. 김지원, 고성준 소화기내과 교수가 변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02-870-2890■ 세바른병원 강서점 ‘백세 척추건강 이야기’ 무료건강강좌세바른병원 강서점은 18일 오후 3시 곰달래문화복지센터(서울 강서구 화곡동) 7층에서 ‘백세 척추건강 이야기’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김훈 원장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주요 척추질환의 발병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강의한다. 김 원장은 “최근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통증으로 고생하는 척추 환자가 발병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알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1588-3094■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빈뇨, 전립샘암의 방사선 치료’ 건강강좌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일 오후 3시 본관4층 화상회의실에서 ‘빈뇨, 전립샘암의 방사선 치료’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한준현 비뇨기과 교수가 ‘빈뇨, 비뇨기 질환의 시작’ 비뇨기암에 대해 강의를 하고, 김해영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전립샘암 방사선 치료’에 대해 상세히 강의한다.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031-8086-2730}

《 가수 에일리가 누드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르면서 지금은 유출 당사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누드 영상이 유출된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동영상이나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진다. 이런 사건의 이면엔 훔쳐보는 심리와 폭로하고 싶은 심리가 깔려 있다. 과연 누가 왜 이렇게 훔쳐보고 폭로하는 걸까.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런 심리를 어떻게 설명할까. 》○ 훔쳐보는 사람들의 심리 관음증은 인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부모의 성관계 장면을 어린 시절에 보면서 느낀 충격과 흥분이 관음증이란 욕망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는 학자가 있다. SNS나 인터넷을 타고 퍼지는 연예인의 노출 사진을 보는 이들의 심리는 좀더 복잡 미묘하다. 유명 연예인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야말로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다. 이들에 대해선 동경과 시기, 질투심이 서로 섞여 있다. 삼성서울병원 유범희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훔쳐보는 사람은 연예인의 가장 은밀한 신체 부위가 노출되고 급격히 추락하는 모습에서 부러움과 질투심을 해소한다. SNS에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옮기는 행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도 원인. 연예인에 대해 대중은 동질감이나 친근감을 갖는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달리 그들의 인격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마음이 덜하다. ‘연예인이니까’라는 말로 이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관음증이 너무 심해 정상적인 성행위는 불가능하고 꼭 엿보는 상태에서만 성적 흥분을 얻는 경우는 병적인 성적 도착 상태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폭로하는 사람들의 심리 둘 사이의 은밀한 비밀을 외부에 알려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연예인이다. 대개 매니저나 연인 또는 지인 등 가까운 이들이 폭로한다. 이들의 행동은 상식에서 많이 어긋나 있다. 상대방과 관계가 악화됐을 때 생기는 상실감이나 복수심과 연관이 있다. 상대방의 은밀한 부위나 함께 촬영했던 장면을 퍼뜨리는 행위는 조금 더 극단적이다. 복수심이 원인이지만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파탄시키겠다는 다분히 병적인 의도까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상대를 괴롭힐 목적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이런 일을 했다면 상대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는 반사회적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유범희 교수도 “이들은 인격적으로 덜 성숙했거나 정신병적 인격 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경우 폭로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상대방이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했어도, 나중에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의 벌금)을 받는다.○ 노출하는 사람들의 심리 노출증은 정신병리적 요소를 지닌 일종의 질환이다. 자신의 성기를 드러냄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비정상적 행동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사람의 노출은 이와 다르다. 최근 유행하는 누드사진이 그렇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멋진 몸매를 가졌을 때, 임신 상태를 기념해 찍기도 한다. 질환이라기보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성적인 면을 부각시킨 노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하는 행위는 다르다. 외부로 퍼져 나갈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찍고 보관하는 이들은 다분히 자기애적인 성향이 강하다. 유 교수는 “최근엔 형제가 많지 않아 어릴 때부터 부모나 주위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여기서 생긴 자기애가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과시적 노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연예인 지망생이나 아직 많이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이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듯이 찍는 경우는 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 또는 이미 유명해졌다는 착각과 연관이 있다. 신 교수는 “어느 정도의 자기애는 결코 병적인 것이 아니지만 SNS의 발전으로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사생활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한외상학회와 국군의무사령부가 국내 처음으로 민군 합동 심포지엄을 연다. 29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임상 제1강의실에서 트라우마에 대해 논의한다. 이종복 외상학회 회장(국립중앙의료원 비뇨기과 과장)에게 심포지엄의 의의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외상학회는 어떤 활동을 하나. “외상 환자의 이송, 응급처치, 수술적 치료, 재활 및 외상의 예방 등 국내 외상학 발전에 관해 논의한다. 외상과 관련된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가 주축이다. 1985년에 창립됐다. 2011년부터는 외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외상외과 세부전문의’제도를 도입해 현재 145명의 전문의를 배출했다.” ―군과 의료학회의 합동 세미나는 어떻게 기획됐나. “우리는 남북이 대치하는 휴전 상태의 분단국가다. 언제든 전쟁이나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승패를 떠나 전선이 따로 없는 현대전의 특성상 개전 초기에 많은 사상자가 생긴다. 국민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민군 합동의 외상치료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침 군도 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됐다. 9월에 국군의무사령부와 학회 간에 외상 분야 협력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그 자리에서 박동언 의무사령관이 합동 심포지엄에 합의했다.” ―세미나에서는 무슨 내용을 다루나. “대형 재난이나 전쟁 등 국가 유사시에 민군 합동 외상치료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연평해전 같은 국지전 발생 시 대응, 대형 재난이나 핵 또는 생화학전에 대한 대응태세, 국가 유사시의 효율적 민군 합동 외상체계의 구축 방안을 토론한다. 이를 통해 외상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상팀 내부, 또는 관련기관의 상호 협력이 중요함을 일깨울 계획이다.” ―중증외상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무엇이 필요한가. “암이나 당뇨, 심장질환은 주로 중년층이나 노년층에서 생기지만 외상은 비교적 젊은층에서 더 많다. 외상 환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는 국가 경제의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국내 수가체계에선 외상 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병원이 손해를 본다. 전염병과 마찬가지로 공공의료적 성격이 강한 외상 분야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무엇보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현재 35%에서 선진국 수준(10%)으로 낮춰야 한다. 외상외과 의사의 헌신적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만 병원과 지역사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의무사령부와 협력해서 외상팀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계속 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겠다. 또 합동 심포지엄은 주제를 바꾸면서 매년 정기적으로 열겠다. 내년 6월엔 미국 이스라엘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외상 전문가가 참가하는 제2회 환태평양 외상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외상학회와 의무사령부가 같이 주관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25회 아산상 대상에 복지공동체 ‘갈거리사랑촌’의 곽병은 원장(사진)을, 의료봉사상에 비전케어를, 사회봉사상에 이정호 성공회 신부를 각각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곽 원장은 1991년 사재를 털어 강원 원주시에 갈거리사랑촌을 세워 장애인과 홀몸노인을 돌봐왔고 1996년 갈거리사랑촌의 모든 재산을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한 뒤 운영에만 힘을 써오고 있다. 비전케어는 실명 가능성이 큰 환자들에게 안과 수술로 시력을 되찾아주는 일을 해온 국제실명구호단체다. 또 이정호 성공회 신부는 23년간 외국인 노동자와 한센인 등의 복지와 인권을 위해 힘써온 공로가 인정됐다. 아산재단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대상인 아산상을 비롯해 10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 대상 2억 원을 비롯해 총 7억3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건강에 관한 관심과 함께 대중매체를 통한 건강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해 스스로 챙기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건강을 챙기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1위는 암, 2위는 뇌혈관질환, 3위는 심장질환이다. 그중 소화기계 암은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위내시경은 이미 보편화 됐지만 대장내시경은 아직도 많은 이가 거부감을 갖고 있다. 문제는 대장암. 국내 발병률이 3위를 차지할 만큼 높다.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전문의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항목 중 분변잠혈(혈변) 검사를 통해 혈변이 의심된다면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 선택검사, 빠르고 정밀하게 받아야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보통 100만 원, 비싼 곳은 300만 원 이상이 든다. 또 예약을 위한 대기시간도 길다. 고가의 검진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저렴한 검진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의 암검진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고가의 특수검사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런 검사를 통해 약 95%의 암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병원의 전문 건강검진센터에서도 약 90%의 암을 발견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최근 양병원처럼 중소병원이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비롯해 5대 암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등 분야별로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갖췄다. 대기자가 적어 대학병원에 비해 빠르다. 당일 검진 및 검사결과의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내시경검사 중 용종을 발견하면 용종 제거가 가능한 내시경센터를 운영한다.막연한 오해 없어야 양병원은 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분변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혈변) 판정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666명을 조사했다. 이 중에서 2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은 1053명(39.5%)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 965명 중 357명(37%)은 대장내시경이 힘들고 두려워서라고 대답했다. 위·대장내시경은 검사 시 장기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검사받기 두렵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숙련된 전문의에게 위·대장내시경을 받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엔 수면내시경 검사를 많이 한다. 위내시경 검사 시 발생하는 환자의 구역질, 트림으로 내시경을 식도로 넘기지 못하는 증상 없이 검사를 진행한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경우 내시경 삽입 시의 이물감이 줄어 검사가 편안하다. 단, 과거 복부 수술 경험으로 장의 유착이 심해 내시경 삽입이 안 되거나,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에는 검사가 중지된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99% 이상에서 검사가 잘된다. 위내시경은 목 넘김(식도연하)만 잘한다면 수검자의 성별, 연령, 체형에 따른 차이가 없다. 일반 대장내시경의 경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복부에 너무 많은 힘을 줘 내시경을 삽입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수면 대장내시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연령대에 적합한 검진방법 확인해야 연령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과 건강 문제가 다르다. 20, 30대에는 주로 혈당이나 혈압을 체크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를 대비한 항목을 주로 검사하면 된다. 여성의 경우 20대 중반 이후 자궁경부암검사 등 부인과 쪽 검사를 받으면 좋다. 갑상샘 검사는 필수. 40대는 암이나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의 발생빈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다. 해당 질환에 대한 주기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40대 이후는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50대는 뇌혈관 질환, 악성종양(암)의 유병률이 높아진다. 대장암이나 전립샘암, 뼈엉성증(골다공증) 검진이 필요하다. 60대가 되면 50대에 받던 검진항목 외에 뇌중풍, 심근경색, 호흡기질환과 관련된 검진을 추가하면 된다. 양형규 양병원 의료원장은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갖춘 건강검진센터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깝고 편안하며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창원에 관절·척추전문 ‘힘찬병원’ 개원관절·척추전문 힘찬병원이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창원역 가까이에 제9병원인 창원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창원힘찬병원은 지하 3층∼지상 11층, 총면적 9564m² 규모의 123병상이다. 앞으로 힘찬병원 8개 분원과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힘찬병원과 마찬가지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의 3개과 질환을 진료한다. 수년간 수도권 힘찬병원에서 임상 진료경험을 쌓거나 전문병원에서 1년 이상 전임의(펠로) 과정을 거친 전문 의료진들이 투입된다. 안농겸 창원힘찬병원 원장은 “창원과 인근 경남지역 관절환자들이 보다 가까이서 힘찬병원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환자들의 실질적인 의료케어뿐만 아니라 밀착형 가정방문 서비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의료지원, 정기적인 교육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암환자 18%, 위험인자 없는 상태서 검사로 발견양종인 이창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3년부터 8년간 강남센터에서 복부초음파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9만1219명을 대상으로 간암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34건이 최초로 발견된 원발성 간암으로 진단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82.4%(28건)는 건강검진으로, 17.6%(6건)는 고위험군인 만성 간질환자로 규명된 뒤 시작한 정기검사로 각각 질환이 발견됐다. 하지만 간암이 발견된 환자들 중 꾸준히 정기조사를 받은 비율은 11.8%에 그쳤다. 특히 간암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정기조사를 받던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양 교수는 “간암 환자의 17.7%는 만성 간질환 등의 위험인자가 없는 상태에서 질환이 발견됐다”며 “영상검사를 통한 체계적인 정기검진이 간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사협회저널 올 10월호에 게재됐다. 아이러브안과 “노안수술의 87%는 40∼50대”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가 최근 6개월간 노안수술 환자 84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40대가 45.2%(38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41.7%(35명)로 그 뒤를 이어 40, 50대가 전체 환자의 86.9%(73명)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64.3%(54명)로 남성 35.7%(3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30대∼70대에 걸쳐 폭넓게 이뤄지는 노안수술에서 40, 50대 여성 환자들이 전체의 58.3%(49명)를 차지했다. 양쪽 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의 94%(79명)로 환자들이 한쪽 눈만 수술하기보다는 양쪽 눈 모두 수술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순 국제노안연구소 소장은 “노안으로 인한 생활 불편, 거추장스러운 돋보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과 안티 에이징에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가 함께 작용해 최근 40, 50대 노안 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수렌즈 도입 등 노안을 해결하는 신기술이 최근 비약적으로 발달한 것도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상태 따라 맞춤치료… 심혈관 질환 낮춘다한국화이자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국내 당뇨병 환자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는 국내 성인형 당뇨병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리피토 10mg, 20mg, 40mg으로 용량을 달리하며 ‘환자별 맞춤 치료’를 한 결과 8주차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며 LDL-콜레스테롤은 이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에 참여한 김성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내분비내과)는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량을 달리하는 맞춤식 치료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반되는 여러 가지 퇴행성 질환들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은 사람이 움직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무릎 관절에 많이 생긴다. 사람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무릎 관절은 그 구조가 정교하고 사용량도 많다. 이 때문에 외상이나 스포츠로 인한 손상도 빈번히 일어나고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쉽게 올 수 있다.최근 ‘줄기세포’ 치료 각광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행성관절염’ 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릴 만큼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닳아버리고 염증 등의 증상까지 발생하는 무릎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을 해도 영구적인 것은 아니어서 자체 수명을 다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재수술을 했을 때 수술결과와 만족도 면에서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기 이전인 초·중기 단계에서 환자 본인의 연골을 살리는 연골재생술이 각광받고 있다.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에는 보존적 치료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본인의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성인의 골수나 지방 또는 제대혈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무릎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주입해 연골로 재생시키는 원리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무릎 연골이 닳아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했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본인의 연골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치료법이므로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적다”고 소개했다.‘엄홍길휴먼재단-연세사랑병원’ 후원 협약도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치료비가 비싸다. 이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치료비에 많은 부담을 느껴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저소득층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설립한 엄홍길휴먼재단과 연세사랑병원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관절염 환자를 위해 ‘저소득층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후원’ 협약을 맺은 것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전문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무료 후원 캠페인 대상자는 현재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들이다. 엄홍길휴먼재단은 후원 캠페인을 주관해 치료 대상자 신청을 받고 연세사랑병원은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캠페인에서 지원하게 될 치료법은 ‘제대혈 줄기세포(카티스템)’를 이용한 치료다. 카티스템은 거의 모든 성인 연령대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손상된 무릎 연골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 구멍을 내고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뒤 주변 손상 부위에 퍼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카티스템을 이용한 치료는 단 1회 수술로도 충분한 연골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엄홍길 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는 “연세사랑병원과의 이번 후원 협약으로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다시 건강한 무릎을 되찾고 행복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 캠페인은 전화 혹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 이외의 가족이나 지인, 사회복지사 등 대리인 신청도 가능하다. 인터넷 신청은 엄홍길휴먼재단 홈페이지(www.uhf.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2-2272-8849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해 주는 연골이 나이가 들거나 외상으로 손상된 뒤 각종 증상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주로 60세 이상의 나이 많은 인구층에서 발생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외상 유무에 따라 젊은층에서도 예외적으로 발병한다. 퇴행성 정도가 경미하다면 투약, 윤활액 주사,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를 하지만 연골의 소실 정도와 증상이 심하면 인공관절 치환술로 치료한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 치환술에 쓰이던 기존의 인공관절은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개발돼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가 매년 4만 명에 이르지만 대부분 미국 등에서 수입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나우병원은 인공관절을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게 보완해 2010년 ‘한국형 인공관절’을 처음 선보였다. 유석주 서울나우병원 원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제 크기를 측정해서 한국인에 맞는 인공관절을 개발했다”며 “서양인과 한국인은 해부학적으로 관절의 크기, 모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된 한국형 인공관절은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제2009-00134190)을 한 상태이며 안정성 입증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07-3471호)도 받았다. 유 원장은 “한국형 인공관절은 한국인 무릎뼈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게 무릎뼈 전면의 크기를 줄이고 후면을 넓히는 방향으로 고안됐다”며 “인공관절의 크기가 맞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나 주변 조직손상의 우려를 최소화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식생활이 고착된 한국인의 생활습관도 고려했고 무릎을 꿇고 앉는 것뿐만 아니라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소화해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첨단소재인 질화티타늄(TIN)으로 특수코팅 해 수명이 기존 인공관절보다 훨씬 길고 8∼9cm만 절개하는 최소침습적 수술방법을 활용하므로 수술자국과 출혈은 적고 회복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나우병원은 2010년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인공관절 수술 2500례를 돌파한 상태이다. 유 원장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뒤 정상적인 관절의 사용을 위해서는 근육강화운동과 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 등 체계적인 재활훈련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회장 조한익)가 국민건강지킴이를 넘어 환경의 건강까지 지키기 위해 전국 16개 주요 하천 유역에 노랑붓꽃을 심는 ‘메디체크 건강 가꾸기’ 활동에 나섰다.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번 활동은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협조를 받아 3300m²(약 1000평)의 땅을 확보해 진행했다. 주로 주요 하천 유역에 있는 땅에 노랑붓꽃 5만2500본을 심었다. 건강관리협회는 체계적인 식재작업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꽃을 심기 전에 전문가를 통한 ‘식재 및 관리방법’, ‘노랑 붓꽃의 생육 성장 관리법’ 등의 사전 교육도 받았다. 식재작업은 10월 22∼31일 건강관리협회 직원들과 협회 어머니사랑 봉사단이 참여해 실시했다. 노랑붓꽃은 식물 중 수질정화능력이 가장 뛰어난 식물로 꼽히며 해마다 5월경에 꽃을 피우고 병·해충에 강할 뿐만 아니라 하천유역, 논, 밭, 도로변 등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익 건강관리협회 회장은 “건강 120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 건강생활실천과 더불어 건강한 환경이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며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하천이 협회에서 심은 노랑붓꽃으로 단장돼 국민 모두가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 18일 오전 최모 씨(60)의 디스크 수술이 한창 진행 중인 대전 선병원 수술실. 고화질 영상 카메라와 촬영 콘티를 든 촬영팀이 수술팀 못지않게 긴박하고 정교하게 움직이며 수술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촬영팀은 마치 방송국 직원들처럼 보였다.#2 지난달 21일 오후 세브란스병원 5층의 수술실 3곳에서 대장암과 비뇨기암, 갑상샘암, 위암 로봇수술이 숨 가쁘게 이뤄졌다. 병원 6층 은명대강당과 세미나실에서 ‘로봇수술 라이브 2013’ 행사에 참석한 500여 명의 국내외 의료진에게 그대로 생중계됐다.》 선병원에서 촬영을 담당한 이들은 이 병원 홍보전략기획실 직원들.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산하 영상미디어센터팀이 수술실과 세미나장을 연결해 수술 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주요 병원마다 방송국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고 영상을 담거나 방송을 하는 전담 부서가 활약하고 있다.○ 병원 자료, 각종 채널로 무상 제공 병원의 미디어실 도입은 2003년 서울아산병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세미나 심포지엄 등의 의학 자료를 녹화해 의료인의 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목적이었다. 지금은 질환별 교육, 검사·수술 안내, 일반 건강상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상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병원 홈페이지, 국내 기업 및 포털사이트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자체 스튜디오에서 △원내 뉴스 △CATV 뉴스 및 의학정보 제공 △IPTV(외래PDP) △의료정보 Q&A △닥터 푸드 등을 만들고 있다. 국내 의료 전문 케이블 방송국 못지않은 운영 내용이다. 입원 환자 또는 내원 고객은 병원 내 TV 채널 3번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만든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또 유튜브 iSeverance를 통해서도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을 직접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4월부터 ‘다음 tv팟’, 이듬해 9월부터 ‘네이버 tvcast’ 등 국내 포털사이트에 고유 채널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제작한 일반인 대상의 교육 및 건강상식 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블로그(www.ohhappysmc.com)를 만들어 환자들이 동영상을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삼성서울병원의 건강정보 및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고 의료진 소개를 통해 해당 의사의 글과 함께 동영상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samsungmedicalcenter)에서도 내보낸다.○ PD 출신 뽑거나 병원 로비에 홍보관도 선병원은 아예 PD 출신을 뽑아 수술 전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환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이 병원 PD 출신 신정옥 홍보팀장은 “환자 동의 아래 이뤄지는 수술 장면 촬영은 수술 준비 과정부터 진행 과정, 수술 후 처리까지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을 마친 환자와 가족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별 치료 순서와 치료 과정 영상은 척추관절센터, 암센터 등 34개과 154명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주요 질환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진료 전 대기공간의 TV에 질환에 대한 설명, 검사 방법, 약 복용법, 식이요법 설명 등 환자가 궁금해 하는 전반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내보낸다. 환자들이 앓는 질환의 이해도뿐만 아니라 만족도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특히 병원 로비 미디어월 및 홍보관에서도 질환 정보, 수술 설명, 약 복용법, 병원 생활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도 활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한 활용도도 점차 늘고 있다. 서울대 암병원은 최신 암 정보를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게 맞는 암 정보’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10월 트위터를 병원 업계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많은 병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고 있다. 선병원은 환자들이 스마트폰에 수술 전 과정, 재활운동 영상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은 “기존의 브로셔나 팸플릿과 같은 인쇄물에서 제공하기에는 제한적인 건강정보를 동영상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은 선병원 행정원장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됨에 따라 영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영상 촬영장비가 발달하면서 병원의 관련 서비스 제공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핵심은 환자의 이해도를 돕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1956년 지정한 눈의 날. 대한안과학회는 2009∼2011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를 분석해 눈 질환의 실태를 발표하면서 ‘눈 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의 도움을 받아 눈 검진의 잘못된 상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받는 시력검진으로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아니다. 건보공단에서 받는 검진은 시력검사 말고는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40대 이후엔 시력이 좋아도 눈을 위협하는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성진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는 “눈 질환의 조기 검진은 적어도 시력검사, 안압검사, 안저사진 등 세 가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생애 전환기인 3세와 40세는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상열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만 3세 때는 약시로 인한 시력소실을 막기 위해 눈 검진을 받아야 하고 40세에는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의 위험이 높은 질환을 발견하기 위해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야 걸린다는데…. “그렇지 않다. 원래 녹내장은 높은 안압 때문에 신경이 조금씩 손상돼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의 77%는 안압이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신경이 점점 손상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이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시신경 주위의 혈류 이상으로 녹내장 같은 시신경 손상이 오는 것이다. 일본과 국내에 많아 유전 요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손용호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원장은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질환이다. 건강검진 결과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40대 이상이면 안과에서 1년에 한 번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경만 제대로 쓰면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아니다. 이번 학회 조사에 따르면 안경을 썼을 때 시력이 호전된 80%의 군에서도 원시, 난시,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나이 관련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즉 안경으로 시력이 좋아져도 안과질환은 생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