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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계절성 독감 환자는 지난달 19∼25일 기준으로 37명. 유행주의보 수준(12.1명)을 훨씬 넘은 수치다. 보건당국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가 50∼6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감환자의 약 55%는 H1N1형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A형 독감이다. 이는 2009년에 신종플루로 불리며 유행했던 독감이다. 독감에 관한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Q. 신종플루 사태 때처럼 위험한가.A. 아니다. 2009년에 신종플루가 유행한 뒤 예방백신이 많이 보급됐고 치사율도 일반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유행 당시엔 새로운 바이러스였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세계보건기구도 H1N1형에 의한 독감을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플루(독감)’로 분류를 바꿨다. A형 독감에 걸리면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노인 등 면역취약계층에선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지나친 안심은 금물이다.Q. 증상과 치료법은…. A. 고열이 나고 두통, 인후통, 기침,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팔다리가 쑤시고 전신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환자의 절반 정도는 아픈 증상도 덜고, 앓는 기간도 준다”고 말했다.Q. 어떻게 예방하나.A. 백신 접종으로 A형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다만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엔 효과가 50%에 불과해 방심해선 안 된다. 손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한다.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Q. 현재 유행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와의 관련은….A. 관련이 없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H5N8형 AI는 A형 독감과는 다른 바이러스다. 세계적으로 인체 감염이 발생한 사례도 없다. 다른 나라에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 H5N1형과 H7N9형도 A형 독감과는 연관이 없다. 다만 2003∼2007년 국내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도살 처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해보니 10명에게서 H5N1형 AI 바이러스의 항체가 확인됐다. 항체가 있다는 것은 해당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고 면역계가 이에 대응하는 물질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들 10명은 AI 바이러스에 감염은 됐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지만 인체 감염 사례엔 해당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에선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고 증식해 인체에 ‘증상’이 있을 때 인체에 감염됐다고 정의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결혼 1년 차인 주부 최모 씨(29)는 이번 설에 남편과 함께 시댁을 찾았다. 시댁 식구들은 “이제 슬슬 애를 가져야지” 하며 최 씨 부부를 재촉했다. 시부모는 ‘며느리의 나이가 어려서 그마나 다행’이라고 했지만 최 씨에겐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배란 장애로 월경을 제때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배란 장애는 난임(難姙)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난임은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의미인 ‘불임’이라는 의학 용어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해도 1년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난소 기능은 35세 이후 급격히 떨어진다. 난소 기능이 퇴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씨처럼 젊은층에서도 난임을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0, 30대 여성에게서도 배란 장애, 자궁내막증, 조기 폐경 등 난임을 초래하는 질환이 자주 발견된다”며 “이는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극복 가능한 난임 질환 배란에 문제가 생기면 임신이 힘들다. 2012년 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5∼49세 여성의 난임 원인 중 16.6%는 배란 장애로, 원인 불명(46.3%), 나팔관 장애(19.1%)에 이어 3위다. 배란 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청소년기와 미혼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증상은 세 가지다. 즉 △월경을 주기적으로 못 하거나 △남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거나 △초음파상으로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가 발견될 때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이는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다. 불규칙적인 월경과 함께 여드름이나 다모증,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을 앓는 김모 씨(26)는 “산부인과 검진을 받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며 “병원에서 ‘임신 전까지는 매달 호르몬제를 복용해 월경 주기를 맞추라’고 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면 불임의 위험이 있다. 젊은 여성들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김 교수는 “피임약, 배란유도제 등을 통해 배란기를 맞출 수 있다”며 “그때엔 임신에 성공할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 조기 폐경 젊은 층에서도 많아 다낭성난소증후군 같은 난소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부 질환은 극복하기 힘들다. 중증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조기 폐경 등이 그 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속에 있어야 할 내막이 자궁 바깥에 생긴 경우다. 난소나 복막, 나팔관 등에 내막이 유착돼 다른 장기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자궁이 커지진 않는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이 자궁 근육층 안에 있을 때를 말한다. 내막이 근육층에서 성장해 자궁이 커진다. 중증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모두 수술로도 난임 극복이 어려운 질환이다. 조기 폐경도 임신을 유도하기 힘들다. 폐경은 주로 40, 50대 갱년기 여성에게 찾아오지만 요즘엔 20, 30대 여성에게서도 자주 발견된다. 이는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도 마찬가지다. 의사들은 “젊은층에게서 발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스트레스나 환경호르몬, 잦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난임, “늦은 결혼이 제1 원인” 사실 난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신용덕 호산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난자의 배란과 정자의 기능 모두 정상인 경우, 즉 남녀 모두 문제가 없는 부부도 난임 클리닉을 많이 찾는다”며 “스트레스 등 진단이 힘든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난임의 제1요인은 역시 ‘늦은 결혼’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중론이다. 김 교수는 “임신 중에는 배란이 되지 않아 자궁내막이 튼튼해진다”며 “가임기 여성이 늦게까지 임신하지 않고 월경을 계속하면 자궁내막에 질환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광운대 총동문회는 21대 회장으로 이재령 에릭슨엘지 엔터프라이즈(주)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백만기 김&장 법률사무소 변리사는 24일 KAIST 총동문회 제22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손바닥만 하죠? 요즘 작게 태어나는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어요….”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 조그만 아기들이 각각의 인큐베이터에서 가쁜 호흡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세상에 나온 미숙아다. 몸무게가 500g도 안 되는 초미숙아도 보인다. 임신 적령기인 20∼34세 젊은 여성들에게서 미숙아 출산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산(만 35세 이상)의 미숙아 출산은 흔하지만 젊은 여성의 미숙아 출산이 느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령 임산부의 산전 질환 및 출산 결과 동향 분석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5.0%였던 가임기(15∼44세) 여성의 미숙아 평균 출산율은 11년 후인 2011년 6.8%까지 올랐다. 이 중 20대 임신부(20∼29세)의 미숙아 출산율이 2000년 3.3%에서 2011년 5.0%로, 30대 초반도 같은 기간 4.3%에서 5.8%로 증가했다.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치상으로 노산 못지않은 비율로 젊은 임신부의 미숙아 출산이 느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미숙아는 폐렴, 뇌수막염 등 각종 질병과 기형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입원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한신생아학회에 따르면 미숙아 1명의 입원비만 평균 436만 원. 출생 후 퇴원까지 보통 20만∼50만 원이 필요한 일반아보다 8∼20배나 높다. 전문가들은 젊은 산모들의 미숙아 출산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산모의 나쁜 건강 상태를 지목한다. 오 교수는 “젊은 산모 가운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 임신중독증에 빠져서 조산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요즘 유행하는 임신 중 다이어트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마른 몸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무작정 굶거나 과한 운동에 나서는 임신부가 많다는 것. 김영주 이화여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중 다이어트는 빈혈, 당뇨병처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직장 내 스트레스도 문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동식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숙아를 낳은 젊은 엄마들 중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의외로 많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임신 중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직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윤영선 원장 논문, 미국인공관절학회지에 발표경기 성남시 분당척병원 관절센터장 윤영선 원장의 논문이 최근 세계적 권위의 인공관절 학술지인 미국인공관절학회지(The 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돼 관련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에서의 동결절판 상의 백혈구 수와 수술 성공 간의 상관성’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인공 슬관절 재치환술은 통상적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뒤 그 부위에 감염이 생겼을 때 다시 인공관절을 재수술하는 경우다. 이때 수술실에서 채취한 부위 조직을 현미경으로 검사해 백혈구 수를 확인하는데, 학계에 널리 알려진 기준은 백혈구가 5개 이상일 때 인공 슬관절 재치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이번 논문에 따르면 백혈구 수가 20개 미만이면 인공 슬관절 재치환술을 감염 재발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할 수 있다. 윤 원장은 정형외과 슬관절 전문의로 무릎관절 및 하지관절, 인공관절 관절내시경 등을 중점으로 진료,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분당척병원 관절정형외과 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다. ◇눈 주위 물사마귀 ‘한관종’, 탄산가스 레이저로 없앤다한관종 치료에 탄산가스 레이저를 활용한 핀홀법 시술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관종은 눈 주위에 오돌토돌 솟아나는 물 사마귀의 일종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최근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서 핀홀법 치료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관종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시술한 결과 2차 치료 2개월 뒤 17명이 상태가 51∼75% 좋아졌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완치 수준이었다. 환자 8명도 26∼50% 정도의 회복률을 보였다. 한관종 핀홀법은 레이저로 발병 부위에 1∼3mm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 한관종 뿌리까지 열손상을 주는 치료법이다. 기존 시술처럼 피부를 깎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관종 주변의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상주 원장은 “한관종은 방치하면 갑자기 번질 수 있다”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이식 어릴수록 영구 탈모 위험률↑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을수록 영구적인 탈모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상·강형진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항암치료를 동반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아동 환자 159명, 건강한 일반인 167명을 대상으로 탈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동 환자는 100% 항암 치료 후 탈모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환자의 탈모증은 항암치료 종료 후 평균 2.2개월까지 지속됐으며 환자의 12%는 영구적인 탈모를 겪었다. 특히 항암치료를 동반한 조혈모세포이식은 어린 나이에 받을수록 영구적 탈모 발생 위험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나이가 어릴수록 모낭줄기세포가 손상에 취약할 수 있으며 줄기세포를 보호해줄 수 있는 주변 이음의 촘촘한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항암유발탈모에 대해 시행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앞으로 항암유발탈모 발생을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임상분야 권위지 ‘미국피부과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됐다.}

《 수면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다. 따라서 불면증 등 수면질환은 심한 졸음, 업무능력 저하,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수면문제를 실생활에 접목시켜 소개하는 ‘신홍범 박사의 재미있는 수면이야기’ 칼럼을 연재한다. 신 원장은 199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수면전문의를 거쳐 현재 코모키수면의원 원장으로 있다. 》 “잠을 자려고 누우면, 머리가 더 복잡해져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요.” 진료실을 찾아온 불면증 환자 김모 씨(44). 그는 증권회사에 근무한다. 최근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업무가 많아졌다고 한다. 오후 10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일도 잦았다. 귀가한 뒤 밤 12시 무렵에 잠자리에 들지만, 다음 날 업무에 대한 생각에 잠들기 힘들다고 했다. 김 씨처럼, 하루 종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피로한데도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많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우리 뇌의 한 부분은 내일 닥칠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면 낮 동안 열어놓은 여러 개의 프로그램 중 일부가 자려고 누웠는데도 여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잠들기 힘들고 잠을 자더라도 뇌의 일부는 여전히 일을 하므로 ‘푹 잤다’는 느낌이 없다. 불면증을 일으키는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 뇌와 몸을 해친다. 스트레스 상황에선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분인 ‘해마’의 뇌세포를 파괴한다. 이 때문에 기억력도 떨어진다. 사람이 자는 동안 단백질 합성이 촉진되면서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작동이 안돼 피부도 나빠진다. 잠을 충분히 못 자면 감기를 비롯한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이것도 면역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성불면증의 경우엔 불면 증상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잠을 잘 못 자면 신체 근육이 경직되고 소화기능도 떨어진다. 수면부족으로 낮 동안 만성 피로도 온다. 이런 상태 역시 심한 스트레스가 되며 이런 스트레스가 불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불면증이 있을 때, 원인과 무관하게 수면제만 처방하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불면증은 심리적 스트레스, 불안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어려움, 잠을 방해하는 수면질환, 신체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된다.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이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불면증 치료의 핵심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업무를 줄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뇌기능 저하로 그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이면 유산소 운동이 좋다. 달리기, 수영 등도 좋고 탁구, 배드민턴, 스쿼시 등 경쟁적인 구기종목 운동도 도움이 된다. 불면증상이 심하게 지속되면 한 달 정도의 단기간 수면제를 처방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불면증을 앓는 과정에서 생긴 ‘잠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고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방식’을 배우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된다.}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 지속적인 야근,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최근 한국다케다제약 화이투벤이 남녀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의 감기 유형 및 기간, 특징’ 조사 결과 67%가 지속되는 야근에 따른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감기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직장인들이 평균 감기를 앓는 기간이 일주일 이상으로 길게 나타났다. 한 번 감기에 걸리면 평균 일주일 지속된다고 답한 사람이 56.4%(1693명)였고 2주 이상 감기 증상에 시달린다는 경우도 21.3%(641명)에 달했다. 감기로 인한 괴로움도 심각하다. 한국인들이 주로 느끼는 증상인 코감기의 경우 코의 증상뿐 아니라 동반되는 두통이나 맹맹함 등으로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감기로 연차 또는 병가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100명 중 5명도 채 되지 않는다. 직장인 95%는 감기가 심하더라도 묵묵히 일하는 셈이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에도 감기에 걸렸을 때 휴가를 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고 답한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감기는 장시간 지속되면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주일 이상 감기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개선된다. 또 푹 쉴 수 없거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호흡기 손상을 줄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 바쁜 직장인의 경우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숙면과 고른 영양섭취를 해야 하며 과로 음주 흡연 등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이번 조사에서도 감기약을 초기에 복용하는 경우 80%는 짧게는 2∼3일, 약 복용 후 일주일 이내에 감기로 더이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감기약은 1일 3회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일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만약 감기 후유증으로 세균 감염을 진단받아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처방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원인균이 완전히 죽지 않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내성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하루에도 수십 번 가래를 뱉어보지만 잘 나오지도 않고 도무지 줄지 않는다. 가래가 목안에 붙어 있고 누렇고 진한 가래가 지속적으로 나와 주변의 가족과 자신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번 기침이 나오면 숨이 넘어갈 듯 하고, 심하면 가슴에 통증까지 있다. 바람이 불거나 공기가 탁한 곳에 가면 기침은 심해지고, 밤에 자려고 누우면 더 심해져 잠을 자기가 고통스럽다. 가래, 기침을 없애는 데 중요한 것은 기관지와 폐가 건강한지다. 폐는 우리 몸의 호흡기를 주관한다. 호흡기 질환인 비염이나 천식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지하나 공기가 탁한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 폐 기능이 약화되므로 지속적인 운동과 꾸준한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현대인의 목과 기관지, 폐 건강이 요구되는 이때, 산들 통배고라는 맞춤형(수작업) 건강식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체질과 연령대에 따라 자기 몸에 맞는 상품을 전문 상담사(02-778-4568)가 상담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권해준다. 무엇보다 산들 통배고는 방부제, 설탕, 색소 등의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돌 지난 아이부터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통배고는 기관지와 폐, 목 건강에 좋은 천연재료들을 4일 이상 달여서 만든 제품으로 재료는 100% 국내산으로 배(경주), 도라지(소백산 산도라지, 영주 약도라지), 은행(영천), 대추(경산), 생강(영주, 안동), 맥문동(청양), 겨우살이(영월), 수세미(재배), 10년 이상된 도라지 분말(영주), 홍도라지, 산삼 배양근(제주도, 의성·산삼 7뿌리) 등을 전통방식인 가마솥에 96시간 이상 달여서 만든다. 그러기에 전문가의 세심한 손길, 그리고 많은 정성과 시간이 요구된다. 산들 통배고는 기계로 몇 시간 끓여 나오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명품이라 자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통배고, 도라지통배고, 홍도라지통배고, 삼(蔘)통배고 중에서 선택해 복용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 교사, 가수, 성악가 등은 통배고, 도라지통배고 중에서 선택하면 좋다. 기본 재료에 도라지를 저온 증숙 건조시켜 유효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홍도라지가 들어간 홍도라지 통배고는 기침, 가래, 비염이 심한 사람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마른 기침을 자주하고 편식하는 허약한 어린아이, 기력이 약한 노인, 가래 기침이 심하고 폐질환으로 수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산삼배양근이 추가로 들어간 삼(蔘)통배고가 좋다. 산들 통배고는 2014년 설날을 맞이하여 설날맞이 선물 대잔치 파격가(최대 50% 세일) 이벤트를 1월 한 달간 실시한다. 또 산들건강 쇼핑몰에서 산들통배고와 다른 상품을 동시 구매 시 산들통배고를 5% 추가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www.isandle.co.kr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담배 피우면 유전자 변형으로 폐암 발생 높아진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연구팀은 국내 편평상피폐암 환자 104명을 검사한 결과 100명(96.2%)에게서 유전자 변형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편평상피폐암은 선암에 이어 2번째로 흔한 폐암으로 흡연자가 특히 잘 걸린다. 실제로 이번 조사 대상 중 99명이 20년 이내로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었다. 특히 환자 10명 중 8명(80.8%)은 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가 완전히 망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세계 최초로 편평상피폐암 환자의 ‘FGFR3’과 ‘TACC3’ 유전자가 서로 융합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유전자는 원래 따로 존재하지만, 흡연 기간이 길면 융합해서 암세포 증식과 분열을 돕는다. 박 교수는 “유전자 변형이나 결합이 시작되면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22년간 담낭염 환자 복강경 담낭절제술 치료을지대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은 1992년 1월∼2013년 12월 22년간 한 건의 수술 사망 사례 없이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7000명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며 평균 1주일이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 시야가 좁고 출혈 시 긴급한 조처에 한계가 있어 심한 급성담낭염이나 과거 상복부 수술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시행하기가 어렵다. 박 교수는 “거듭되는 수술로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었고, 특히 급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응급시술 뒤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것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현재까지 달성한 수술 기록뿐 아니라 담낭염과 담석증 환자의 진단과 수술 및 담관 담석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갑상선센터 열어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최근 내분비내과, 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영상의학과 등 갑상선질환 전문 진료과의 통합진료가 가능한 갑상선센터를 열었다. 갑상선센터에서는 4개 전문 진료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치료까지 원스톱 진료가 가능하다. 본관 2층에 위치한 최신식 시설을 갖춘 갑상선센터는 진료실, 초음파 및 수술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내분비내과, 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영상의학과 등 갑상선질환 전문의 9명의인 교수가 체계적인 의료협진을 통해 신속하고 편리한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겨드랑이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게 하는 내시경시술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갑상선의 양성질환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진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우신 교수의 세번째 수필집 펴내조우신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23년간 의사생활을 하며 틈틈이 쓴 수필을 모아 책을 발간했다. ‘바람들이 마을에서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조 교수는 의사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며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담았다. ‘바람들이 마을’은 서울아산병원이 자리 잡은 서울 풍납동의 우리말 이름이다. 조 교수는 관절염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명의로 꼽힌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부지런히 글을 쓰다보니 어느덧 이번 책이 조 교수의 세 번째 수필집이 됐다. 67편의 책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아가, 그동안 수고 많았다’, 2부 ‘환자가 되어보니’, 3부 ‘비와 나’, 4부 ‘속고 속이는 세상’으로 모두 67편의 수필이 실렸다. 저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진료하다 일어난 에피소드 등을 담담한 필체로 그려냈다.}

강원 횡성에 사는 박모 씨(58)는 수개월 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으로 농사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통증이 처음 왔을 때 동네병원에서 X선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었다. 물리치료와 주사를 맞았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팔을 뒤로 돌릴 때, 옆으로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더 심했다. 또 어깨를 움직이면 안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과 마찰음 같은 것을 느꼈다. 통증이 심해 잠을 잘 수도 없고 아픈 어깨쪽으로 돌아 눕다 보면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팠다. 결국 박 씨는 전문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어깨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하면 오랜 기간 일을 못 한다고 고심했는데 수술 대신 줄기세포를 이용한 주사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씨는 이 시술 뒤 통증은 곧 사라졌고 망가진 어깨 힘줄이 재생되어 내년에는 풍년 농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깨 관절 유연하지만 병도 많이 생겨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로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한 부위지만 평평한 접시 위에 동그란 공이 얹힌 모양으로 가장 불안정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어깨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 관절 주변부 골격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섬유연골 조직인 관절와순이 있고 관절 외부엔 회전근개라는 근육들이 그 주위를 감싸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싼 4개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 합쳐 하나처럼 돼 있다. 회전근개는 팔을 들어올리거나 회전시키는 운동을 담당한다. 또 어깨가 움직일 때 주위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 때문에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세수하기, 옷입기, 운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회전근개파열 방치하면 어깨 사용 못할 수도 어깨가 자유롭게 움직일수록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항상 부상이나 퇴행성 관절 질환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그중 대표적인 회전근개 파열은 50여 개가 넘는 어깨질환 중 오십견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러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증상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쳐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회전근개 파열이 오면 △어깨가 뻣뻣해져 관절운동의 제한이 오기도 하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고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눕기조차 힘든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의 증상과 비슷한데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를 계속 움직이지 못하면 어깨 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관절의 활액막에도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오십견의 경우 세월이 지나면서 증세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회전근개 파열도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어 오십견이 치료되는 과정으로 혼돈되기도 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파열로 끊어진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 결국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시기 놓치면 수술 고려… 최근 줄기세포 치료 시도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에 발견하면 체외충격파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이 된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져서 회전근개 부분 파열이나 주위 인대나 힘줄의 변형이 나타나면 수술을 고려해야 된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초·중기의 회전근개 부분 파열 환자도 수술 없이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자가골수세포를 이용한 힘줄재생 주사치료법이다. 자가골수세포이식을 통한 힘줄재생 주사치료법은 환자의 골반 골수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조직의 재생을 일으키는 세포를 뽑아내 손상된 인대나 힘줄 등 관절 부위에 주입해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다. 주사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이므로 수술 시 절개나 전신마취, 수혈 등으로 인한 감염이나 후유증이 없으며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해 일상 복귀도 빠르다. 주사치료제로 환자의 골반골수의 혈액을 이용하는 이유는 골반골수 혈액은 혈관생성인자, 조직 성장인자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우리 몸에서 재생 능력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술 후 손상된 조직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대략 3∼6개월이 걸리지만 환자의 증상은 시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호전을 보인다. 호전된 시기에 관절 주위 근력의 균형 및 강화를 위한 재활을 꾸준히 하면 통증이 오기 전 상태로 대부분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손상된 힘줄이나 근육 등의 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재생시킬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회전근개 힘줄의 전 층이 파열돼 힘줄이 뼈로부터 떨어진 경우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헤 힘줄을 복원해주는 관절경하 회전근개 힘줄 복원술이 필요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흔히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노바티스사의 글리벡이 ‘위장관 기질종양(GIST·기스트)’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된다는 사실을 의외로 일반인들이 잘 모른다. 기스트는 위장관이나 복막에 발생하는 희귀 암으로, 위나 소장의 장벽에 생기는 일종의 근육 종양이다. 최근 국내 의학자가 기스트 환자에게 글리벡으로 치료한 뒤 내성이 생겨 다른 약으로 전환했지만 또 내성이 생겨 더이상 치료약이 없는 상태에서 글리벡을 다시 투약해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라이트 스터디)을 해외에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다. 그는 국내 기스트 권위자로 손꼽힌다. 최근 그를 만나 이번 연구 성과와 의미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현재 강 교수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회장직과 대한위장관기질종양(GIST)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매년 한국 기스트 환우회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기스트는 희귀 질환으로 알고 있다. 기스트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 또 국내 환자만이 갖는 특징은…. “세계적으로 연간 인구 100만 명당 10∼20명이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매년 700여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하며 55∼65세에 가장 많다. 20, 30대 환자도 더러 있다. 예전엔 이 병이 번지면 수술을 여러 번 하다가 결국은 사망했다. 흔히 알고 있는 위암(선암)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은 위에 많이 생기고 서구는 식도와 위 경계부위에 많이 생기는 등의 차이가 있지만, 기스트의 경우 우리나라나 서구나 식도에 근접한 부위에 더 많이 발생해 결국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스트 환자들의 증상은 무엇인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기스트 환자는 병을 늦게 발견한다. 배 안에서만 혹이 커지다 보니, 굉장히 커졌을 때도 ‘내가 살이 쪘나. 배가 나왔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장벽에 혹이 생기다가 터져 출혈이 생기거나 혈변을 본 뒤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다행히 요즘은 건강검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초음파 혹은 내시경을 통해 비교적 일찍 발견한다.” ―이번 라이트 연구(Right study)의 내용과 의의는 무엇인가. “이번 연구결과는 1, 2차 항암제 치료에 모두 실패한 환자들, 즉 결국엔 쓸 항암제가 없는 환자 8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글리벡을 재투여하거나 위약을 투여한 결과 글리벡을 재사용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이 1.8개월로 위약을 쓴 환자의 경우 0.9개월보다 길었다. 이는 의미 있는 수치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암이 더이상 커지지 않고 줄거나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의 생존기간이다.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아직 10∼20명이 생존해 있다. 문제는 글리벡이 1차 치료엔 보험혜택을 받지만 나중에 쓸 약이 없어 다시 사용할 때는 보험혜택이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1차 치료제로만 허가받은 글리벡을 재처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글리벡을 재사용해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의사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더이상 불법행위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이다.” ―외국의 경우는 약 사용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미국이나 일본은 질환에 대한 약을 보험 허가해주면 의사의 재량에 따라서 얼마든지 쓸 수 있다. 가령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글리벡을 재투약해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글리벡을 기스트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1차 치료제로 허가한다.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2, 3차 치료제로 허가가 안 났기 때문에 재사용은 불가능한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미국처럼 암 환자의 경우 의사 재량에 맡기는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향후 기스트 치료의 전망은…. “기스트에 약이 처음엔 듣다가 결국 안 듣는 주된 원인은 약이 작용하는 부위에 돌연변이가 생겨 더이상 약이 안 듣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전의 암세포 분열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약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몇 가지 약제들이 개발되고는 있으나, 아직 기스트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약제는 없다.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또다른 노력으로, 글리벡 치료 후 죽지 않고 남아 있는 암덩어리를 수술로 제거하는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최근 글리벡 치료 후 수술로 남은 종양을 제거한 환자들이 글리벡만으로 치료한 환자들보다 더 낫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글리벡이라는 탁월한 약제가 개발돼 기스트에서는 이제 수술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는 초기의 성급한 전망과는 달리 아이러니컬하게도 오히려 글리벡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수술이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암에 안 걸리려면 평소 가져야 할 생활수칙은 무엇인가. “기스트는 막을 방법이 없다. 돌연변이가 왜 생기는지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할 수는 있다. 담배 안 피우고, 자극적인 음식과 기름기 있는 음식 피하고, 채소 섭취 많이 하고, 평소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내시경과 복부 초음파 정도의 일반적인 건강검진이면 충분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보건복지부는 2014년부터 ‘치과병원에 대한 인증제’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인증제란 정부가 병원을 대상으로 환자의 안전이나 의료의 질 등을 평가해서 병원이 그 기준에 적합한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 일반 병원의 경우 2011년부터 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이번 인증제에 해당되는 병원은 개인 의원이 아닌 보철과 교정과 등의 여러 과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 있는 치과병원으로, 전국에 205개가 있다. 평가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소속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직접 평가하는 방식이다. 인증 기준은 환자진료 체계, 행정관리 체계 등 202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치과병원 인증을 통과하면 정부의 공인 인증패를 수여하고 인증 사실을 환자들에게 공표할 수 있다. 인증을 원하는 치과병원은 인증원 홈페이지(www.koiha.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그러나 이번 평가는 병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방식인 데다가 비용도 800만 원 정도 들어가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어 병원들이 어느 정도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홍순식 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사무관은 “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정부가 이 병원의 안전과 서비스 질이 높다는 것을 인증해 준다는 뜻”이라면서 “인증을 받은 병원은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어릴 때 큰 화상을 입었던 중국 창사(長沙) 지역의 한 여학생이 한인회와 한국기업 등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치료받은 사실이 현지 언론에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세 살 때 뜨거운 물에 전신화상을 입고 흉하고 불편한 몸으로 지금까지 살았던 리멍옌 양(14·사진)이 그 주인공. 화상으로 온몸 구석구석의 살이 엉켜 붙었고 근육이 위축되고 흉터 또한 심한 상태였다. 한창 자라는 나이에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척추 옆굽음증(측만증) 등 각종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부모는 한국이 성형수술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를 받아보려 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지역 한인회와 종교단체가 조금씩 모금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KOTRA에서도 발 벗고 나서게 된 것. 이렇게 모은 돈은 1000만 원 남짓. 큰 수술을 여러 차례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서울연세병원에서 부족한 비용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창사 지역은 중국 내륙 도시로서는 매우 번화한 곳이지만 한국인은 200여 명에 불과했고 신한은행, 휴롬 등 한국기업이 진출한 지는 2, 3년밖에 되지 않아 현지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은 생소한 편이다. 리 양은 지난달 26일 한국에 들어와 한 달 가까이 서울연세병원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최근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영기 KOTRA 창사무역관 관장은 “중국 소녀의 쾌유 소식을 듣고 현지 언론사와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특히 창사지역 주력 방송사인 창사TV에 보도되면서 관심이 고조됐고 이곳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또 이종태 창사지역 한인회 회장은 “감사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한국과 한국기업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의 의료기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리 양의 수술과 치료를 담당했던 조상현 서울연세병원장은 “현재 발육이 활발히 진행되는 나이이므로 18세 이후 피부를 재생시키고 흉터를 완화시키는 2차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현재 후원금 중 남아 있는 금액은 서울연세병원과 현지 후원회에서 사후 관리와 치료를 위해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소녀의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한국기업과 기관으로는 KOTRA 창사무역관, 주우한(武漢) 대한민국 총영사관,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휴롬, 창사한인회, 서울연세병원 등이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이달 3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인민 제6병원. 총 2000여 베드의 대형 병원 로비는 수많은 환자, 보호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치 재래시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대부분 진료 접수나 의료비를 내기 위해서다. 이와 달리 국내 대형 병원은 환자들이 셀프로 환자 등록을 하거나 의료비용을 내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심지어 은행에서처럼 번호판 사용도 흔히 본다.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병원 로비가 번잡할 필요가 없다. 홍민철 한국의료수출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병원이 한국형 스마트 호스피털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복잡한 풍경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국 의료 시스템 수출은 의료기관이 현지로 진출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직접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한국 의료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아직 의료 시스템 수출의 명확한 개념은 없지만 의료서비스 제공을 근간으로 하면서 연관 산업인 의료인 교육 제공, 의료전산시스템 제공, 병원 설립 운영 진료, 컨설팅 등을 조합한 개념이다. ○ 지속 가능한 수요 창출을 일으키자 의료 시스템 수출은 병원 건설,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의료제조산업(하드웨어) 수출에 비해 지속가능한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한 의료수출이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정부가 앞장서서 의료 시스템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9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국가에 한국 의료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엔 의료인 연수, 사우디 공공보건의료 관리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 연구개발(R&D) 기술이전과 공공병원 위탁경영까지 포함된다. 일종의 토털 의료 시스템 수출인 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배좌섭 글로벌지원팀장은 “사우디에 대한 시스템 수출 영향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리비아 등 인근 국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사 모델의 수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사우디 정부와 대규모 협력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2011년 11월부터 2년간 추진한 ‘베트남 건강보험제도 구축 역량 강화 사업’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했다. 베트남 정부가 전 국민 건강보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건강보험제도 운영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자리였다.○ 민간병원에서도 시스템 수출 속속 선보여 “한국의 이비인후과병원 진료 시스템을 꼼꼼히 배워 몽골 환자들도 선진화된 진료를 받도록 하겠다.” 지난달 28일 몽골 최대 규모의 이비인후과병원인 EMJJ병원이 국내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진료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밝힌 말이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의료인력 교육 노하우와 병원 진료 시스템을 몽골에 전수하게 된다. 또 몽골 병원 측은 자국에서 치료하기 힘든 수술환자를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 소개 및 의뢰하는 등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도 맺기로 했다. 우리들병원도 시스템 수출의 대표적인 병원이다. 중국 상하이 우리들병원을 시작으로 UAE,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터키, 이스탄불 등에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기술 등을 수출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은 “일체의 자본금 투자 없이 의료기술 및 의료 시스템 등 무형의 자산만으로 진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최첨단 의술과 국내 선진 IT가 융합된 디지털 병원 수출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서울대병원이 중국 연길시중의병원 건강검진센터를, 고대의료원이 몽골 IMC국제병원을, 세브란스가 중국 이싱세브란스VIP검진센터의 병원 설립 기획에서 운영까지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의 수출을 진행했다. ○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관심 시스템 수출에 있어서는 의료기관이 꼭 병원 수출의 주체가 될 필요는 없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세계적인 의료 수출 전문기업 오스트리아 바메드. 이 회사는 주식회사로 의료기관과 건설회사, 의료기기회사, 컨설팅회사 등을 거느린 메디컬 그룹이다. 지난해 매출이 1조27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해외매출이 62%를 넘었다. 직원 수만 4430명. 지난 20년간 전 세계 70여 개국 600여 개 병원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물론 우리나라가 투자개방형 병원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 일반 기업이 병원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소유와 별개로 수출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종합상사 사업구조가 그렇다. 삼성물산, LS네트웍스 등이 국내 의료기관과 컨소시엄으로 의료 수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건설사도 부가가치 높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단지 건설에 나서고 있다. 홍 사무총장은 “우리도 바메드, 싱가포르 래플스, 캐나다 인터헬스 등 세계적인 의료수출 전문기업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KMH(코리아메디컬홀딩스)가 G2G 의료 수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면서 “이제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의료 수출 전문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상하이=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업그레이드, 의료 수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차원(G2G)의 의료수출이 성공하면서 해외 의료수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분야. ‘의료 한류’의 뒤를 이을 ‘의료 수출’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인을 해외 현지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중국 상하이 황푸(黃浦) 강가에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세인트바움 성형병원. 중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타워인 둥팡밍주(東方明珠)와 월드금융센터 그리고 세계 2위의 최고층 건물인 상하이센터가 한눈에 보인다. 이 병원은 국내 홍성범 BK성형외과 대표원장, ㈜SK증권, ㈜휴젤의 자본 70%, 중국 자본 30%로 생겼다. 100억 원 가까이 투자됐다. 중국 성형병원 중 유일한 중외합자병원으로 연면적이 6600여 m²(약 2000평)에 이른다.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 합자법인 설립과 의료기관 허가에만 3년이 걸렸다. 홍 대표원장은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했던 병원이 실패한 이유는 자본력이 부족해서지만 무엇보다 중국인에게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의료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결합해 중국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믿음을 심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기관, 진출국 다변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1월 현재 세계 각국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은 19개국 111곳에 이른다. 미국과 중국이 대부분이다. 요즘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도 조금씩 진출하고 있다. 성형외과 한방 피부과 치과 등 전문클리닉 형태의 진출에서 건강검진과 진단검사의학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간 의료수출인 ‘쌍둥이 프로젝트’가 새로운 모델로 떠올랐다. 400병상급의 지역 메디컬타워 4곳, 심장센터 4곳, 신경기초과학연구소와 같은 센터급 기관 5곳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우디 왕립뇌과학연구소 및 킹파드병원 실무자들이 19일 가천뇌융합과학원을 방문해 뇌영상센터 시설, 장비, 교육, 연구협력 분야에 대해 세부적인 협의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9월엔 삼성서울병원이 사우디 킹파드병원과 뇌조직은행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예산을 협의 중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내 100% 외국투자 병원 설립이 허용돼 한국 미국 유럽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설계와 허가 등 실무를 전담하는 와이가오차오유한공사 쉬룽빈 총경리가 여성전문병원을 설립하도록 홍 대표원장에게 직접 요청하면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형 대학병원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함께 참여한다. 내년에 이곳에 한국 병원이 들어서면 중국에서 최초의 100% 외국자본 병원이 설립되는 셈이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소개되면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을 것이라고 와이가오차오유한공사 측은 설명했다.○ 진출한 곳에 녹아들어야 외국 현지에 법인을 세워 국내 병원이 진출하는 일을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한다. 이런 병원이 성공하려면 현지화가 중요하다. 기존의 해외 의료기관 진출은 주로 교포시장을 겨냥했기에 한계가 있었다. 해외투자전문회사인 ‘예메디컬 인베스트먼트홀딩스’의 2005년 사례가 반면교사로 꼽힌다. 예메디컬은 중국 내 합자병원의 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위탁경영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전문경영인이 없었고 교민을 대상으로 한 데다 자금력이 부족해 결국 지분을 넘기고 2010년 철수했다. 중국 합자병원 1호였던 SK 아이캉 병원도 △중국 정부의 세금 등 관련제도 및 정책의 불명확성과 까다로움 △국내 파트너 간의 경영권 대립 △현지화 실패 △임대료와 인건비 등 높은 유지비용 △중국 정부의 외국계 병원 집중단속으로 철수했다. 국내 병원이 중국에 진출할 때 드는 비용도 제대로 산출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병원 짓는 데 필요한 비용이 10억 원이라면 나머지 홍보비나 급여는 개원 뒤 매출로 충당하지만 중국에서 병원을 열면 국내에서보다 홍보비 등을 많이 지출해야 해 초기 비용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홍민철 한국의료수출협회 사무총장은 “병원 수출 성공의 관건은 경쟁력 있는 의료기술 외에 자본과 현지화”라고 지적했다. 세인트바움은 여유 있는 자본 투자와 신뢰 및 파워를 겸비한 중국 파트너 확보를 통해 문턱을 넘은 셈이다. 배좌섭 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현지 시장 분석을 위한 정보 습득과 현지 운영인력의 수급도 첫 성공 비결 중 하나”라며 “보건복지부가 전담부서인 ‘해외의료진출지원과’를 설치해 병원 수출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상하이=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서울대병원서 병원·의료산업 수출방안 모색 세미나국내 병원·의료산업의 의료 수출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한병원협회 보건의료수출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은 “신흥부국의 인프라 투자 증대와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로 의료서비스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한국의료의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도 세계 의료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한국 사이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의 의료 수출은 현지 시장과 문화 제도 등 모든 것을 국가별로 맞춰야 한다. 해외에서 의사면허 인정, 의료법 개편 등 국가적 차원의 제도 개선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오늘 ‘어깨관절’ 무료건강강좌세바른병원 강서점은 19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무료건강강좌를 연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송은성 원장이 어깨관절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을 강의한다. 관절질환은 추운 날씨에 발병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특히 어깨는 무릎 다음으로 관절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팔과 연결돼 있어 손과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영향을 받는 데다 운동 범위도 넓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 건염, 습관성 탈구 등의 어깨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들 중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며 “어깨질환은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증상과 특징을 배우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이번 강좌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강좌가 끝난 뒤 참석자 전원에게는 각종 다과와 핫팩, 2014년 달력과 함께 관절 및 척추 운동법이 담긴 전단을 제공한다. ◇필립스 헬스케어, 하이브리드 암 진단장비 공개필립스 헬스케어는 디지털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하는 최신 하이브리드 진단장비 ‘베레오스(Vereos)’를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주로 암 진단에 사용되는 베레오스는 기존 PET/CT가 진공관을 사용한 아날로그 방식인 반면에 반도체를 장착해 처음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질이 기존에 비해 2배가량 향상됐고 PET 검사 때 몸에 주입하는 약물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베레오스를 찍는 비용도 기존 PET/CT와 동일하다. 베레오스는 최근에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평소 흡연을 즐기던 조진만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45). 그는 최근 응급실로 방문하는 심근경색증 환자들의 나이가 가끔 자기보다 어린 것을 보고 금연하기로 결심했다. 또 대중매체에서 유행하는 중년 몸짱 열풍에 따라 환자들에게 늘 권유하던 운동을 직접 해보기로 마음먹고 2년 전부터 병원 옆 헬스장을 찾아 틈틈이 운동을 하고 있다. 비록 바쁜 일상 탓에 일주일에 두세 차례밖에 못 가지만 두둑하던 뱃살이 제법 줄고 계속 앉아 있어서 구부정하던 자세도 곧게 펴졌다. 흡연 욕구도 줄었다. 조 교수는 “허혈성 심장질환은 혈관 노화,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과체중, 고지혈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긴다”며 “혈관 노화의 위험인자로부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소금 적게 먹기,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가슴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고통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관상)동맥에 경화증이 생겨 심장 근육에 혈류장애를 일으킨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교통, 통신의 발달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심장동맥 질환을 겪는 40, 50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파, 폭설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여름에 비해 3분의 1 정도 더 증가한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찬바람을 갑자기 맞으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다. 추운 겨울엔 무리한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때는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으며 모자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또 신체활동이 줄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실내에서 운동을 적절히 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 과식을 하는 때가 많은데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투약 및 치료를 지속적으로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평상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금연-금주-운동은 심장질환 예방 필수항목 허혈성 심장질환은 질병의 발생 속도와 경중에 따라 ‘만성 안정형 협심증’과 ‘급성 관동맥 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 안정형 협심증은 일정한 강도 이상의 운동이나 노동을 할 때 발생하는 앞가슴 부위의 흉통이 특징이다. 가슴 한가운데 통증이 발생하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심근경색증으로 대표되는 급성 관동맥 증후군은 혈관 안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이 좁아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막힌 상태이므로 경과가 매우 급박하게 진행되며 안정을 취해도 극심한 가슴 통증이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등을 동반해 급사에 이르기도 한다. 막힌 혈관을 뚫는 혈관재개통술이 필요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금연 금주 운동을 실천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40, 50대가 되면 식사량에 비해 쉽게 살이 찌고 운동을 해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 이것은 기초대사율이 떨어진 결과로 노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초대사율은 인체가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소모되는 칼로리를 말하는 것으로 심장박동, 호흡, 체온 유지 등을 포함한 생명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에너지 소모량이다. 나이가 들수록 심장박동수가 느려지는 것처럼 기초대사율도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허혈성 심장질환 예방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기초대사율을 올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5∼10mmHg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10∼20% 심장 발작 감소 효과로 이어진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운동을 하면 금연을 시도하거나 흡연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혈당이 줄어 허혈성 심장질환을 포함한 당뇨합병증의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운동은 지질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어나 허혈성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이미 심장혈관질환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사람도 운동을 통해 재발이나 악화를 예방할 수 있고 재활에도 도움이 되지만 우선 주치의와 상의해 알맞은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운동 시작과 종료 시점에 천천히 걷기와 같은 웜업(Warm-up)과 쿨다운(Cool-down) 과정을 반드시 하도록 한다. 심장질환자는 가능한 한 운동할 때는 동반자와 같이 해야 하며 가슴이 아플 때까지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원스톱 서비스 허혈성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있다. 좁아진 혈관 속에 조그마한 풍선을 넣어 좁아진 혈관 부위를 부풀리고 스텐트를 삽입해 지지해주면 약 95% 이상에서 협심증 증상이 완화된다. 이 방법은 전신마취가 필요치 않고 회복기간도 빨라 하루 이틀 만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가 여러 군데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내과적 시술보다는 수술이 장기적인 예후가 좋기 때문에 흉부외과에서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우회하는 혈관이식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혈관내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심장마취, 심장재활 등 심장혈관계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 진료에 참여한다. 급성 심장혈관질환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경과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방문 당일 진료 및 검사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젊은 시절부터 음악 감상을 즐기던 김모 씨(53)는 2010년 정기검진에서 양쪽 귀에 소음성 난청과 이명을 진단받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지만 해가 지날수록 난청으로 대화에 어려움과 이명이 생겨 불편했다. 최근엔 음악을 들을 때 답답하게 들리거나 음감이 둔해져 취미생활을 즐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회사 회의나 회식자리에서 대화를 놓치거나 전화 업무 때 어려움이 생겼다. 이런 문제로 자신감이 줄어 우울증까지 발생했다. 김 씨는 여러 곳을 다니며 보청기 상담을 받았지만 간단한 검사 이후 보청기를 권하는 것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값싼 보청기를 구매해 착용해 봤지만 정확한 지식 없이 시도한터라 결국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갈수록 불편함이 늘어가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 이비인후과를 찾아 본인 증상에 맞는 다양한 검사를 한 뒤 알맞은 보청기를 양쪽에 처방받았다. 김 씨는 “예전엔 잘 듣기 위해 집중해야 하고 말을 놓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많이 예민해져 가족과 부딪치는 일도 많았다”며 “보청기를 착용한 지 1년이 지난 요즘은 스트레스가 줄면서 여유가 생기고 아내와 함께 음악을 즐기게 돼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었으며 회사에서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만족스럽게 말했다.난청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40, 5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실버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난청의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다. 청신경의 노화와 함께 도시의 다양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난청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고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난청 비율이 40대는 10.2%, 50대는 그 3배에 가까운 28.0%나 됐다. 사회생활이 왕성한 50대 10명 중 3명은 난청이 있다. 소음이나 노화로 인한 난청은 정상 청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청기 조기착용이 필요하다. 김성근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난청이 발견돼도 본인이 불편함을 못 느끼거나 보청기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인 경험담으로 재활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며 “결국 난청이 심해진 뒤 보청기를 찾지만 이미 이때는 보청기 효과가 낮거나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정기 검진에서 난청 진단을 받았어도 미루고 미루다 청각신경이 많이 손상돼 오는 환자가 많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만약 ‘간다, 잔다, 찬다, 판다’ 같은 비슷한 말소리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고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대화하는 데 불편하거나 되묻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TV 음량을 크게 듣는다면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또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올바른 보청기 착용과 관리 청각을 담당하는 속귀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속귀의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 보청기다. 보청기는 단순한 청력검사만으로는 난청의 종류와 원인, 보청기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없다. 같은 정도의 난청이라도 개인별 청각기능과 난청의 특성,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올바로 교정하려면 청각의 주관적, 객관적 검사와 뇌 청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음 하 문장 재인지도 검사’ 같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의학적으로 명확한 진단을 받아 보청기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보청기를 잘못 처방받아 울림을 호소하거나 하울링으로 고생을 하는 사례도 많다”며 “소리 적응문제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효과로 보청기 착용에 실패해 보청기 자체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보청기는 잘 처방받는 것 외에도 재활 과정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재활을 하려면 귀의 질병이나 보청기 착용 뒤의 청력 변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보청기를 조절해주고 정기적으로 청력을 관찰해주는 청각사, 환자를 이해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상담사가 하나가 되어 관리해주는 곳이 좋다. 보청기를 착용한 뒤에도 잘 듣기 위해서는 듣는 요령이나 대화법에 대해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난청은 단순히 잘못 듣는 문제만은 아니다. 점점 못 듣게 되면 성격이 소극적이거나 고집스럽게 변하거나 사회활동을 못하게 됨에 따른 고립감 등의 정서적인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또 노후에는 조기 치매의 위험이 높아진다. 김 원장은 “‘아직 잘 들리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이 걱정돼서’ 같은 이유로 난청을 방치하기보다는 조기에 올바른 난청 진단과 보청기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타인과의 소통에 자신감을 되찾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인간관계로 내적인 성숙함을 가짐으로써 더욱 멋스러운 중년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와송을 아시나요?’ 와송은 생리 활성성분이 풍부해 피부자극 및 피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국내 토종 식물이다.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오래 된 기와지붕이나 돌담, 높은 산 바위에서 자라는 신비의 약초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은 서늘하며 열(熱)을 내리고 해독하며 출혈을 멈추고 습을 없애며 부종을 내린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국내 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로 대학 연구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송스토리가 이러한 와송 추출물을 주 원재료로 몸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속속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와송바디로션, 와송샴푸, 와송바디클렌저, 와송마스크팩, 와송비누 등이다. 와송스토리 제품은 와송 및 천연추출물을 다량 함유했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인공색소 인공향과 광물성 오일, 동물성 원료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 와송샴푸, 와송바디클렌저는 천연성분이 60% 이상 함유돼 있으며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하므로 민감한 피부는 물론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이다. 와송 함유량은 와송샴푸와 와송바디클렌저가 7.0%, 와송로션은 5.7%,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3.0%다. 특히 건조한 계절에 피부 속 수분 보유량을 늘려주고 수분손실을 최소화해 오랜 시간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 주는 데 좋다. 이 제품들은 와송스토리(www.wasongstory.co.kr)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엔 제품사용 후기 등 자세한 제품 정보가 올라와 있다. 특히 아토피 증상과 건선증 등이 호전됐다는 후기가 많다. 와송샴푸를 사용한 뒤 빨갛게 달아올랐던 두피가 진정되고 가려움증과 비듬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와송바디로션은 몸에 바른 지 1∼2분이 지나면 가려운 게 없어지고 빨갛던 피부 색깔이 진정된다는 내용들이 많다. TV 등 지상파 방송을 통해 와송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와송을 활용한 제품들이 한창 개발 중이다. 따라서 와송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국내산 와송을 사용하는지, 화학성분은 최대한 배제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와송스토리에서 만드는 제품에 사용되는 와송은 반딧불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다. 와송스토리는 제품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며 제품가격은 와송바디로션(250mL) 3만2000원, 와송샴푸(500mL) 3만 원, 와송바디클렌저(300mL) 2만8000원, 와송마스크팩(5개입) 2만5000원이다. 와송스토리 관계자는 “국내산 고가의 와송과 천연추출물을 다량 함유한 와송바디로션, 와송샴푸, 와송바디클렌저, 와송마스크팩, 와송비누는 제품 판매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면서 “그만큼 품질과 고객의 건강을 중요시하는 와송스토리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031-469-1611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크게 째는 수술은 두려웠는데 몸에 상처를 최소로 내는 시술법을 알게 돼 한국에 왔습니다. 시술받은 지 한 시간 만에 걷는 연습을 할 정도로 회복이 빨라 놀라웠습니다.” 16일 우리들병원 서울 강남(본원)에 입원한 디포 알람 인도네시아 내각장관은 시술 받은 17일 이렇게 말했다. 외국 장관급이 건강검진이 아니라 직접 시술을 받으러 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4개월 전부터 허리 통증과 양쪽 다리 저림을 겪기 시작해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결국 바쁜 일정을 쪼개 척추 전문치료로 잘 알려진 한국의 우리들병원을 택했다. 16일 우리들병원은 이상호 이사장을 비롯해 안용 병원장, 이준호 신경외과 부장 등이 참여한 최고의 전담팀을 구성했다. 진단은 허리뼈 4, 5번 사이의 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 전담팀은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은 디스크 성형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볼펜심 정도의 내시경 관을 넣어 문제가 된 부위만 없애고 손상된 곳은 다시 튼튼하게 봉합하는 방법이다. 걷기만 하면 아팠던 알람 장관은 16일 오후 시술이 끝나자 빠르게 회복했고 17일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이 이사장은 “한국은 선진국 비용의 10분의 1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췄으면서도 선진기술을 보유해 동남아지역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2006년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담부서인 국제환자센터를 설립한 뒤 7년간 88개국에서 7000명이 넘는 환자를 유치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