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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여수시와 부산시가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영호남의 화합을 다지고 남부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순천시와 부산시는 1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콘퍼런스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도심 일원에서 7개월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2023년 11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협약 내용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 및 행사 개최 협력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조성에 관한 정책 협조 △순천만정원박람회장 내 부산 참여정원 조성 △생태관광 및 정원문화 활성화 정책 상호협력 등이다. 부산시는 협약에 따라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입장권 구매 약정 및 국내외 홍보를 할 계획이다. 제1호 국가정원을 보유한 순천시는 부산삼락생태공원이 제3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국가정원 지정 및 생태정원문화 활성화 정책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부산 시민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 더불어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순천 시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부산은 을숙도 생태공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등 생태적으로 순천시와 비슷한 도시인 데다 현재는 국가정원 지정이라는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며 “협약은 생태·경제 분야의 협력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수시와 전남도도 이날 부산시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정보 교류 및 홍보 등을 약속했다. 협약식이 끝난 뒤 부산시 주관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토론회와 전남 시민지원단 발족식이 열렸다. 2028년 11월 개최 예정인 COP33은 198개국 정부 대표, 국제기구, 비정부조직, 언론인 등 3만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환경 분야 국제행사다. COP33 개최지는 2026년 결정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협약식에서 “2028년 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해 부산시와 전남도가 관심을 가져달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은 영호남 화합과 국가적 대업을 위해 영호남이 손을 맞잡은 뜻깊은 날”이라며 “긴밀히 협력해서 남부권 전체가 바라는 상생 번영의 길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예상 대기시간 1시간 이상, 대기인원 132만357명.”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26)는 강남구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판매가 시작된 1일 오후 3시 정각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구매를 시도했지만 ‘현재 접속량이 많아 대기 중입니라’라는 문구와 함께 이 같은 안내를 받았다. 이 씨는 약 30분 동안 기다린 끝에 판매 페이지 접속에 성공했지만 막상 상품권을 사려고 하자 ‘모두 소진돼 판매가 종료됐다’고 했다. 이 씨는 “물가가 연일 치솟아 꼭 사고 싶었는데 실패했다”며 “2일은 직장이 있는 서울 종로구 지역사랑상품권을 사려 하는데 성공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1일 서울 각 자치구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판매가 시작되자 빨리 판매 시스템에 접속하려는 구매자들의 ‘광클릭’(컴퓨터 마우스를 빠르게 누른다는 뜻) 전쟁이 벌어졌다. 정부가 2023년 지역화폐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명절을 앞두고 ‘마지막 찬스’를 잡기 위해 구매를 서둘렀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일까… 구매 서둘러이날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작구 등 15개 자치구가 서울페이플러스 앱 등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을 판매했다. 성동구와 성북구 상품권이 판매 시작 13분 만에 매진되는 등 2090억 원 규모의 상품권 중 약 95%가 팔렸다. 서울 각 자치구의 지역사랑상품권은 구매자 1인당 최대 70만 원까지 10% 할인 금액에 살 수 있다. 다만 구별로 판매 시작시간을 달리해 접속자가 분산되면서 7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당시와 같은 시스템 먹통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2일에는 마포구 등 10개구의 상품권 2700억 원어치가 판매된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 씨(38)는 “내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배우자와 함께 각자 한도까지 구매했다”고 했다. ○ 지자체 “국비 지원 재개해야”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도 예산안에서 6년 만에 지역화폐 발행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전액 삭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방재정 여건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만 23조 원 이상의 지역화폐를 발행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화폐가 지역 경기를 부양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31일 도정 회의에서 “국비 전액 삭감은 소상공인의 매출을 떨어뜨리고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는 일단 지역화폐 발행액과 할인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사라지면 발행액을 절반으로 줄이고, 할인율도 현재 1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도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의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5%까지 낮춰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국비 지원이 없으면 시의 재정 부담이 커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를 운영해 온 광주시는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지역화폐 국비 예산이 확보되도록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세계김치연구소는 국립목포대 식품공학과로부터 김치유산균 자원을 무상으로 기탁받았다고 1일 밝혔다. 기탁된 자원은 천일염 전문가인 고 김인철 목포대 교수가 평생 연구를 통해 발굴한 우수 김치유산균이다. 이번 기탁은 6월 작고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뤄졌다. 기탁 받은 김치유산균은 배추김치 147균주, 갓김치 127균주 등 총 379균주다. 이 유산균들은 가바 성분이 함유된 균주 등 기능성 균주가 다수 포함돼 있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바 성분이 함유된 균주는 혈압 강하 및 불면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2007년부터 목포대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산업화 사업단장을 맡아 연구를 수행했다. 사업단은 2014년 제1호 천일염인증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천일염전 생산 환경 개선 및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자원은행은 김치에서 발굴한 일반 유산균, 기능성 유산균, 김치종균 등 64종 1100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치자원은행은 개인이나 기관이 소장한 가치 있는 유산균을 기탁 받고 있다. 또 김치자원은행에서 보관된 유산균 자원은 연구 목적으로 신청하면 유상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한국 발효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평생 연구한 소중한 결과물인 김치유산균 자원을 기탁해주신 고 김인철 교수와 목포대 식품공학과에 감사하다”며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김치 연구자원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도가 운영하는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3곳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2015년 해남종합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을 설치했다. 이후 2018년 강진의료원, 2019년 완도대성병원, 2020년에는 나주빛가람종합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올 3월에도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 5호점을 임시 개원했다. 공공산후조리원 5곳 중 3곳은 신축이고, 나머지는 리모델링이며 입원실 규모는 5∼10개다. 전국 공공산후조리원 15곳 중 전남에만 5곳이 있는 것.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2015년 첫해 79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 275명, 2017년 283명, 2018년 372명, 2019년 50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 산모가 382명으로 일시 감소했다가 지난해엔 다시 904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남 지역의 지난해 출생아는 8430명으로 전국의 3.2% 규모이며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5096명으로 전체의 60.5%로 집계됐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임시 개원한 순천 5호점에서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실제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가 늘어난 것은 쾌적한 양육 서비스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 지역의 민간 산후조리원 2주 입원 비용은 201만 원 정도이지만 공공산후조리원 입원 비용은 154만 원 수준이다. 더구나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의 60∼70%가량은 감면 대상이어서 46만 원만 내면 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인건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고 있다. 강진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산모들이 쾌적하고 저렴한 출산 서비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감면 대상 산모들은 시군 보건소에서 확인증을 떼어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공공산후조리원 3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공공산후조리원 3곳은 각 사업비 40억 원씩 투입된다. 이 3곳은 건물을 신축하고 입원실을 15개 규모로 조성해 쾌적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거점별로 고루 분포시켜 산모들이 더 편리하고 수준 높은 출산 서비스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선정 절차를 거쳐 거점별로 추가 설치 대상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설치 등 수준 높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면서 저출산 극복과 200만 인구 회복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 시민들이 경전선 고속전철화 노선 4.2km의 도심 관통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생태도시로 성장한 순천이 삼등분으로 쪼개지는 데다 안전사고, 소음 발생 등 각종 부작용이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순천 시민들은 “경전선 전철화 노선이 도심 외곽으로 우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40여 개 단체가 경전선 전철화 노선의 순천 도심 관통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거나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홍탁 순천시주민자치회 협의회장(54)은 “경전선 전철화 노선이 도심을 관통하는 것에 대해 시민 30만 명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며 “노선이 도심을 관통하는 것을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는 경전선 고속철도화 사업의 순천∼벌교 구간 21km 가운데 4.2km가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순천 지역 시민사회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대거 확산되고 있다. 순천 시민들이 도심 통과에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주민들은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하루 6회 통과하던 열차가 하루 40회 고속열차(KTX 이음)로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속열차 통과 횟수가 증가한 만큼 7m 높이의 전기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고속열차 통과로 인한 입체교차로를 10여 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선로 주변 곳곳에 방음벽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전선은 광주 송정역∼부산 부전역(321.3km)을 잇는 철도다. 부산과 경남 지역 선로의 경우 고속전철화 사업이 이미 끝난 곳이 있고, 내년이면 공사가 마무리된다. 광주 송정역∼전남 나주역∼보성역∼벌교역∼순천역(122.2km) 구간을 전철화하는 것이 마지막 사업이며 총사업비는 1조7703억 원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전남도 등은 순천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 대신 우회 노선으로 변경할 경우 사업비가 3016억 원에서 5600억 원으로 2500억 원가량 증가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의 15% 이상이 늘어나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한다.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 등이 크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도 “경전선 광주 송정역∼순천역 전철화를 조속히 진행해야 하는데 순천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천 시민들은 국토부와 전남도가 순천 지역 피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신광래 순천시 어린이집법인회장은 “국토부나 전남도는 순천 시민들의 피해는 관심도 없고 경전선 전철화 사업 추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2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의 문제점을 전달하는 한편 올 하반기로 예정된 경전선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노 시장은 “경전선 순천 구간을 100년 만에 손대는 것은 새로 건설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새 철도를 도심을 관통하게 놓는 경우는 없다”며 “시민들은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경전선 사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민심을 전했다. 원 장관은 “경전선 구간 중 유일하게 도심을 통과하는 순천 노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경전선 관련 내막과 사정을 충분히 알게 됐다”며 “사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천시민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시장은 “한 도시의 희생을 통해서 전철화 사업이 진행된다면 해당 도시는 반발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사업이 많이 지연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되면 모든 도시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가 추석을 맞아 전남 여수지역 취약 계층에 1억 원 상당의 후원품을 전달했다. GS칼텍스는 26일 여수시 덕충동 여수엑스포 행사장에서 정기명 여수시장, 장영 여수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과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GS칼텍스는 여수에서 생산된 20kg 쌀 1310포대, 식료품 선물세트 600개 등 1억 원 상당 후원품을 마련해 지역 복지기관 132곳, 홀몸노인 460가구, 북한 이탈주민 140가구에 전달했다. 선물세트는 복지기관 등을 통해 사전에 수혜 대상자 선호도를 파악해 제작·포장한 것으로 식용유, 설탕 등 식료품 15개 품목이 담겼다. GS칼텍스는 2005년부터 한가위 사랑의 온정 나누기를 18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여수지역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전달된 후원품의 누적 규모는 총 15억 원에 달한다. 이 생산본부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추석을 맞은 소외계층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시장은 “GS칼텍스에 감사드린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수 건설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24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영락공원. 새내기 대학생 A 씨(19)의 엄마는 아들의 화장과 장례미사가 진행되는 내내 오열했다. A 씨의 친구 10여 명도 연신 눈가를 훔쳤다. A 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3세 때부터 경기 및 광주의 보육원에서 생활했다. 지인들은 “항상 밝고 명랑했다”고 A 씨를 기억했다. 올 3월 광주의 한 대학에 입학한 A 씨는 “보육원을 나와 독립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기존에 보호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육원을 나와야 했다. 하지만 최근 관련법 개정에 따라 본인이 원하면 만 24세까지 머물 수 있게 됐다. A 씨는 본인 의사에 따라 6월 말 보육원을 나와 대학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기업 등의 후원금으로 기숙사비와 생활비를 충당했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도 했다. 하지만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았다. A 씨는 지인들에게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종종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8일 오후 4시경 다니던 대학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방에선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는 글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북구청이 A 씨 장례를 진행하기 위해 가족 등을 수소문한 끝에 엄마와 연락이 닿았다. 장례식에 참석한 엄마는 “유골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24일 오전 7시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난해 2월까지 보육치료시설에서 생활하던 새내기 대학생 B 씨(19·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이 있던 B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시설을 퇴소한 이들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심리 상담 등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해남은 전체 면적 1031km² 가운데 351km²가 농경지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를 보유한 해남의 토질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여서 배추, 고구마 등이 잘 자란다. 3면이 바다인 반도(半島) 지형의 청정 해역에서는 김, 전복 등 품질 좋은 해산물이 생산된다. 해남군은 고품질 농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를 운영하고 있다. 농어민과 소비자가 함께 미소 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해남미소는 농어가 473곳에서 생산하는 상품 1600여 개를 판매한다. 해남미소가 다른 자치단체 쇼핑몰과 다른 점은 농가 입점, 상품 등록, 판매, 발송, 정산 등 모든 과정을 해남군이 관리한다는 것. 일반 쇼핑몰에 비해 입점 수수료가 낮아 고품질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동호 해남군 통합마케팅팀장은 “해남미소가 지난해 22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자치단체 직영 공익 쇼핑몰의 성공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해남미소는 추석을 앞두고 9월 2일까지 농수축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유기농 잡곡, 김, 멸치, 참기름, 꿀, 건미역, 다시마, 소금, 조청, 잼, 고춧가루 등으로 구성된 명품 꾸러미 선물세트는 명절에만 선보인다. 1호는 8개 품목 3만5000원, 2호는 9개 품목 5만 원, 3호는 13개 품목 10만 원에 판매한다. 30개 이상 대량 주문할 경우 품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청정 쌀과 잡곡 세트, 한우와 한돈 등 축산물, 김·생선·전복 등 수산물, 김치·장류·한과 등 전통식품, 고구마와 바나나 등 과일 채소, 벌꿀과 각종 진액 등 건강식품, 건강차와 전통주 등 100여 개 품목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해남미소에서 상품을 산 고객 중 구매왕 50명을 선발해 3만 원에서 20만 원권 상당의 해남미소 상품권(포인트)을 증정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담양군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용면 가막골 용소는 영산강이 시작되는 시원(始原)이다. 담양군 전체 면적 455km² 중 23%는 농경지다. 이처럼 담양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생태고을로 죽향(竹鄕)으로도 유명하다. 물이 맑고 땅이 기름져 들녘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이 많이 난다. 담양군은 추석을 맞아 9월 12일까지 지역 농특산물 전문 판매장인 ‘담양장터’에서 특별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오프라인인 담양읍 직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함께 진행한다.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하며 행사 기간 동안 온라인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구매 고객 10명을 선정해 햅쌀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담양장터는 60여 지역 농특산물 업체가 참여해 만든 주식회사다. 담양군은 담양장터 로고 디자인을 개발하고 군수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지역 농산품 가공업체를 돕고 있다. ‘슬로시티’인 담양에는 한과를 만드는 명인이 많다. 담양에서 생산되는 한과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방식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 한과 명인 안복자 씨는 “담양지역 업체들은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한과를 만들어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낸다”고 말했다. 담양에서 제조되는 전통주인 ‘죽향 41’은 유기농 쌀을 발효시켜 전통주 제조 기법으로 증류했다. 6년간 저온 숙성을 거쳐 만든 41도의 프리미엄 증류 소주다. 합성 조미료인 아스파탐 대신 벌꿀로 발효시킨 게 특징. 담양장터는 지역 우수업체에서 생산하는 600여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숲맑은담양쌀을 비롯해 주류, 장류, 치즈돈가스, 쌀파스타, 요구르트 등 제품이 다양하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담양장터는 지역 농특산물을 깐깐하게 엄선해 맛 좋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은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도시다. 순천만(32km²)을 비롯해 강과 바다, 산과 섬 등이 어우러진 청정고을이다. 순천은 온화한 기후와 영양분이 풍부한 간척지, 상사호의 맑은 물 등 쌀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순천만 쌀은 바다를 메운 순천만 간척지에서 많이 재배된다. 순천만 쌀이 명성을 얻은 것은 천혜의 환경 못지않게 농민들의 재배 노하우가 뛰어나서다. 순천시 해룡면의 마을 농민들은 1959년부터 이뇨작용이 뛰어난 한약 재료인 택사를 재배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택사를 논에서 키웠는데, 택사 생산을 위해 쌀 생산 시기를 앞당기면서 순천만 쌀 경작의 63년 노하우가 쌓였다. 농민들은 순천만 햅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종 찾기에 몰두했다. 2015년부터는 밥맛이 좋은 조생종 고시히카리 품종을 많이 심고 있다. 고시히카리는 밥맛이 좋지만 키가 커 바람에 잘 넘어진다. 넘어진 벼는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농민들은 고시히카리를 재배하면서 물 빼기를 자주 하고 비료를 거의 주지 않는다.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기 전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도 순천만 쌀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순천만 쌀 종자개량 사업을 돕고 영양제나 종묘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구수한 풍미가 일품인 순천만 햅쌀은 추석 명절 조상의 제례 상에 올리는 제수용으로 인기가 있어 추석 선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올해 순천만 쌀 재배 면적은 90ha. 농가 80곳에서 순천만 햅쌀 560t을 수확했다. 순천시 해룡면 작목반 최성섭 씨(51)는 “순천만 햅쌀은 식은 밥으로 먹어도 맛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달고 찰지다”고 말했다. 순천만 햅쌀 가격은 5kg에 2만5500원(택배비 포함)이다. 문의 순천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순천 파머스마켓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나주는 국내 4대 강의 하나인 영산강이 시가지를 관통한다. 나주의 넓은 평야지대는 토지가 비옥해 호남곡창을 상징한다. 다양한 농산물 중 나주를 대표하는 작물이 배다. 나주의 연 평균 기온은 14.1도, 토양은 하천 유역의 충적토여서 배 재배에 적합하다. 농가들은 수준 높은 재배 기술로 나주배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나주 배 과수원 면적은 1809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18.7%를 차지한다. 1947개 농가에서 연 평균 4만∼5만 t 가량을 수확한다. 40년 동안 배 농사를 지은 산포원예과수배 영농조합법인 위동규 대표(63)는 “나주는 토양, 일조량, 강수량이 배를 재배하는 데 적합해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나주 배의 예상 수확량은 4만8843t으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선물로 인기인 배는 기관지와 천식 질환자에게 좋다. 이는 배에 기관지염, 가래, 기침을 해소하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배는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나주시는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판매 수익의 90%를 농가에 돌려주는 공익적 사업의 하나로 인터넷 쇼핑몰 오색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오색마을은 9월 7일까지 추석 선물을 최대 34%까지 할인해주는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오색마을은 나주 배를 비롯해 배도라지 식초, 잡곡세트, 한우 등 92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나주시가 출자한 나주농업진흥재단이 오색마을과 로컬푸드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나주시 빛가람점과 금남점 등 로컬푸드 2곳에서도 추석 기획행사를 연다. 나주시 관계자는 “로컬푸드의 경우 상추 시금치 깻잎은 하루 동안, 애호박 배추 토마토는 이틀 동안, 감자 고구마 등은 사흘 동안 보관, 판매해 신선하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영광은 서해안 중간에 위치해 있어 ‘상업 영농’ 발전의 잠재력이 크다. 영광의 중앙 지역은 토양이 비옥한 평야지대가 있고 해안은 간척지가 발달해 있다. 동서 양쪽은 산악지형을 이루고 있어 물이 풍부하다. 이처럼 영광은 토질이 좋아 벼농사를 짓기에 적합하다. 영광군 백수읍, 묘량면 농민들은 2012년부터 영광농협과 계약해 친환경 유기농 쌀인 ‘사계절이 사는 집’을 재배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약,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우렁이 농법과 미생물 제제로 벼를 키운다. 4개 친환경 단지(357ha)에서 134농가가 참여해 농사를 짓는다. 벼 품종은 신동진과 삼광, 연간 생산량은 2400∼2500t이다. 방선중 영광군통합미곡처리장(RPC) 대표는 “단지별로 농민들이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기 때문에 품질을 믿을 수 있다”며 “밥맛이 찰지고 구수한 향이 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계절이 사는 집은 농민들의 노력 덕분에 고품질 브랜드 쌀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계절이 사는 집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전남도가 주최하는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전남 10대 브랜드 쌀은 전남에서 생산되는 쌀 중 매출액이 20억 원 이상인 브랜드 쌀을 대상으로 중금속, 잔류농약 등을 검사하고 밥맛, 품위, 품종 순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우수관리인증(GAP) 시설을 갖춘 영광통합RPC에서 체계적으로 품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최상의 미질을 자랑한다. 지역 4개 농협이 출자해 설립한 영광통합RPC는 2만5000t의 저장 능력을 갖춰 시간당 벼 13t을 가공할 수 있다. 유대환 영광군 농산물판매팀장은 “통합RPC가 쌀의 맛을 균일하게 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계절이 사는 집 등 고품질 영광쌀은 영광군농협쌀쇼핑몰-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권에서 지난해 청년 2만1000명이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정도로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의 호남권 정착을 위해 초광역 단위 교육과 산업 공유생태계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3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기반 미래인재 전략’을 주제로 호남권 심포지엄을 연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개원 25주년을 맞아 광역권별 전국 순회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안우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지역대학 졸업자의 노동이동과 노동시장 성과: 호남권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안 부연구위원은 이 발표를 통해 “지난해 광주 2690명, 전남 1만545명, 전북 8219명 등 호남권에서 청년 2만1000명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났다”며 “유출된 청년 2만1000명 대부분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했다”고 밝힐 예정이다. 호남권은 전체 인구 대비 청년들의 유출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남권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타 지역에서 취업한 청년들의 경우 정규직이 될 비율이 높아지고 임금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부연구위원은 “호남권 내에서 고용안전성과 높은 임금을 제공하면 청년유출로 인한 인구 소멸 고민이 해소될 것”이라며 “호남권 내 교육 및 산업 공유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권 내 교육·산업 공유생태계 구축 대표 사례로는 전남대, 광주시, 전남도와 15개 지역대학, 114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것이 꼽힌다. 이들은 지역특화산업인 에너지 신산업과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인력훈련 수요 기반의 지역인재 양성 방안: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지역 취업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5000명(1.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청년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이 6.1%포인트 감소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1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1∼6월) 경력 또는 자격이 부족해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 1400명, 미래 노동수요 부족 등으로 미취업한 청년이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최 교수는 제언했다. 최 교수는 “광주 지역 미래주도산업 일자리 창출과 시간 격차를 고려한 인재 양성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류장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호남권의 지역 인재 확보와 활용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에는 김동찬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나주몽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본부장, 문연희 광주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 형광석 목포과학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62)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변호사도 대리 선임해 준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군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권자들에게 식사 제공 자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군수의 60대 지인 1명에서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군수는 6·1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남 담양의 한 음식점에서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지인 가족상에 조의금을 내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식사 제공 관련 참고인 8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주면서 변호사 비용을 대신 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군수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 군수를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군수 측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같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변호사 1명을 선임했고, 비용은 주민들이 각자 부담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2023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내년 9월 중 연향동 순천만가든마켓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삶이 되는 정원, 경제가 되는 정원’을 주제로 산림청이 주최하고 전남도와 순천시가 주관해 10일 동안 열린다. 박람회 개최는 확정됐지만 구체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순천시는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정원 산업전, 국제 학술심포지엄, 가든 작가 데이, 정원소재 생산자 교육 등 다양한 전시·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순천만가든마켓에서 정원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 신품종을 전시, 판매한다. 순천시는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등에서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정원산업박람회가 정원 문화는 물론이고 정원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0년 처음으로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며 “내년에 열리는 정원산업박람회를 대면 행사로 진행하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장흥은 정남진(正南津)이라고 불린다. 서울 광화문에서 동쪽으로 내달으면 도착하는 나루가 정동진인 것처럼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이 정남진이다. 따뜻한 장흥은 한반도에서 가장 춥다는 북한의 중강진과는 정반대편에 있다. 장흥 면적은 622.4km²이며 인구는 3만6102명이다. 장흥은 천관산(723.1m)과 득량만, 탐진강과 한들평야 등이 골고루 어우러진 청정고을이다. 민선 8기 장흥을 책임질 김성 군수(63·사진)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입으로 2026년까지 인구 4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가파른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구 4만 명을 회복할 방안이 있는가. “인구 유입의 첫 단추는 양질의 일자리다. 장흥바이오산단과 농공단지 분양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겠다. 또 삼산간척지에 최대 규모의 블루 에너지 팜(165만 m²)을 조성해 농업특화도시로 가꾸겠다. 블루 에너지 팜은 생산, 가공, 유통,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일자리 1000개 이상을 만들 것이다. 이 밖에 종합 레저타운 조성과 청년 농업인 육성,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하겠다.” ―다른 방안은…. “장흥 인구는 2018년까지 4만 명을 유지했는데 올해는 3만6000명대로 줄었다. 이런 추세로 10년이 지나면 인구 3만 명이 무너질 것 같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겠다. 각 부서로 나뉘어 있는 인구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장흥통합의료병원에 여성전문과를 설치해 의료복지를 높이겠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13세까지로 확대하고 중고교생 학원비도 지원하겠다. 인재육성 장학기금 200억 원을 조성해 자녀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인구를 늘리려면 예산도 늘려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 국회의원 비서관, 전남도의원, 민선 6기 장흥군수를 역임하며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중앙부처, 국회, 전남도와의 교류를 강화하겠다. 지방교부세, 국고 보조사업, 공모사업을 가져오는 데 힘을 쏟겠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국·도비 보조사업 및 공모사업을 매년 30건 이상 유치하겠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내년을 역사 문화 예술 관광의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아 장흥을 관광과 휴양의 명품 고장으로 만들겠다. 안중근 의사 사당을 역사교육 체험장으로 조성하고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 콘텐츠를 강화하겠다. 명량대첩의 출발지였던 회령진성도 복원하겠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작가의 생가 복원, 기념관을 건립해 문림의향 장흥의 이미지를 높이겠다.” ―장흥은 농수축산물 상품이 뛰어나다. “장흥은 농수축산과 임업에 주민 70% 이상이 종사한다. 장흥의 특산물을 활용한 K푸드 육성 등 미래 성장산업도 발굴하겠다. 생태축산 농장을 조성해 환경과 조화를 이룬 축산업을 육성하고 수도권에는 장흥 특산물 및 한우 명품관을 건립하겠다. 친환경 농업 면적을 50%까지 확대(3600ha)하고 인증비용도 지원하겠다. 무산김, 키조개, 낙지, 바지락, 매생이 등 득량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는 18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체육센터가 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다. 풍향동 광주교대에 조성된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밀착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이다. 2019년 생활 사회간접자본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 1호 센터로 준공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150개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0억 원을 들여 완공된 반다비체육센터는 연면적 4621m²,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1층엔 수영장과 아동풀, 가족 샤워실, 체력 단련실, 카페 등이 있다. 2층에는 보치아·배드민턴 겸용 체육관,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있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문이 설치됐으며, 휠체어 활동 반경을 고려하는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시설로 조성됐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1호 건립 사례인 만큼 장애인 체육복지를 향상시키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융합형 체육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을사늑약과 한일병합조약 등을 주도한 친일파 이완용(1858∼1926)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글이 광복 77주년인 15일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인 심정섭 씨(79·광주 북구 매곡동)는 이날 이완용의 친필족자 1점을 동아일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심 씨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외손자로, 독립운동 관련 사료와 친일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완용의 족자는 가로 33cm, 세로 106cm로, 1916년 여름에 작성됐다. 족자에 적힌 시는 ‘琴書四十年(거문고와 함께 책 읽기 사십 년을 하였더니), 幾作山中客(거의 산중의 나그네가 되었구나), 一日茅棟成(하루 만에 띠(갈대) 집을 지을 수가 있으니), 居然我泉石(샘과 돌과 평화롭게 사노라)’다. 이 시는 중국 남송 성리학자인 주희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무이산에 은거할 때 지은 무이정사 잡영 12수 중 첫 번째다. 심 씨는 “외할아버지인 백강 선생에게 ‘이완용은 1909년 이재명 의사(1887∼1910)의 의거로 중상을 입은 뒤 그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인왕산 계곡에 비밀 별장을 짓고 요양하면서 시, 서예에 몰두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심 씨는 “이완용이 시를 통해 자신이 주희처럼 낙향해 자연 속에 유유자적하고 있다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면서 일제가 자신이 한 친일 행적에 비해 낮은 작위인 백작을 내리자 이에 불만을 품은 것을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완용은 일제가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강제조약인 을사늑약에 찬성한 ‘을사오적(乙巳五賊)’, 1907년 행정·사법사무를 빼앗은 정미조약을 주도한 ‘정미칠적(丁未七賊)’, 1910년 국권을 빼앗은 경술국치를 주도한 인물들인 ‘경술국적(庚戌國賊)’에 포함된다. 이완용은 국권 침탈에 모두 관여한 유일한 인물로, 매국노로 불린다. 당대의 명필로 불렸던 이완용은 1913년 일본 왕을 찬양하는 글을 써 보내고, 1916년 왕세자 이은과 일본 왕족 이방자 여사가 결혼을 결정하자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찬양하는 글을 썼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세 차례나 경고문을 작성했다. 경고문은 ‘조선독립운동은 허설이며 망동이다. 조선과 일본은 조상이 같다’는 내용으로 일제의 주장과 일맥상통했다. 이완용이 더 적극적으로 친일 행위를 하자 일제는 1921년 후작 작위를 내렸다. 후작 작위는 아들, 손자에게 계승돼 조선의 귀족으로 온갖 영화를 누렸다. 심 씨는 “이완용은 말년에 일족인 이영구에게 암살될 뻔했고 사망 이후 전북 익산의 무덤이 후손에 의해 파헤쳐져 없어졌으니 조선 왕조의 만고역적에게 가해지는 부관참시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독립운동가 박노순 선생(1896∼1971)의 후손 5명이 광복 77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박노순 선생의 현손(玄孫·증손자의 아들)인 우가이 예고르 군(8)과 누나인 최 빅토리아 씨(22) 및 우가이 안젤리카 양(17)이 이달 11일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외할머니 박림마 씨(63), 어머니 우가이 타티아나 씨(41)도 같은 날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어머니 타티아나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예고르 군과 가족은 2020년 카자흐스탄을 떠나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했다. 이후 인근 학교와 마을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한국어 및 사회문화 적응 교육을 받았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예고르 군이 고려인마을 어린이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선생은 1896년 함경남도 덕원군에서 태어나 1918년 시베리아 하바롭스크에서 적위군에 참가했다. 이듬해부터 1922년까지 연해주 다반부대에 소속돼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일제에 검거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정부는 이런 공적을 인정해 2008년 박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법무부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예고르 군 등 20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장관은 “목숨보다 나라를 귀히 여기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골쇄신했던 선조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며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히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자 도리”라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부우우웅!” “빠라밤 빰!” 15일 오전 4시경 대구 동대구역 인근 왕복 12차선 동대구로에선 오토바이 수십 대가 굉음을 울리며 질주했다. 신호를 무시하는 건 예사였고 차선을 넘나들며 주변 차량을 위협했다. 매년 광복절 대구 도심을 질주해 온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난 것. 폭주족들은 태극기를 든 채 대구 곳곳의 도로를 질주하며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치는가 하면 자신들을 추격하는 경찰차 사이를 오가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감행했다. 막아선 경찰차 사이로 달아나면서 손가락 욕도 했다. 하지만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경찰은 달서구 성당로 두류공원 네거리와 동대구로 등에서 추격전을 펼친 끝에 A 군(18) 등 77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오토바이 3대를 압수했다. 이들은 대구 지역 주요 대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거나, 대열을 형성해 시속 50㎞이하로 저속 운전하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거된 폭주족은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초반 나이까지 다양했다.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 온 이른바 ‘원정 폭주족’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폭주 행위를 기획한 리더 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이날 새벽 폭주행위를 벌인 B 군(18)과 C 씨(20)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경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광산구와 서구, 남구 등을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일제 단속을 벌여 신호위반과 인도침범 등 16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