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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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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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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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재계 한자리에 모인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 정·재계 인사들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한동안 맥이 끊겼던 양국 정·재계가 다시 교류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2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12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정·재계 교류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번 대화가 바로 그 후속 조치다. 양국은 주요 기업의 총수와 전문경영인, 전직 정부 인사들로 대화 참여자를 구성했다. 한국은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11명이 위원에 포함됐다. 정계에서는 정 전 의장을 비롯해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 오영호 전 산업자원부 제1차관, 최석영 전 외교부 FTA(자유무역협정) 교섭대표가 참여한다. 경제전문가로는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참여한다. 단, 이번 행사에는 구 부회장 대신 박진수 LG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 대신 김창범 한화 부회장이 대리 참석한다. 변 전 실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사업 관련성, 업종별 대표성을 고려해 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 류리화 제13차 전국정협 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과 다이허우량 시노펙(중국석화) 회장, 쉬리룽 중국원양해운그룹 회장 등 16명이 참석한다. 한국 대화위원들은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만나 양국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양국 정부에 애로사항을 적극 건의하는 경제협력 채널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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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회장 “질서있는 경협… 남북 민관협의체 만들어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남북 경협 콘퍼런스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남북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협력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북 여건이 되고, 가야 한다면 북한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경협 콘퍼런스는 올 3월에 연 1차 콘퍼런스에 이은 2차 콘퍼런스로 기업인, 남북 관계 전문가 등 350여 명이 모였다. 박 회장은 이날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전까지 차분하고 질서 있게 경협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을 아우르는 남북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남북의 서로 다른 표준, 기업 제도 등 이질적인 경제기반을 통일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협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의중 파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원하는 바나 업종, 상황은 모두 다르고 상당 부분 북한의 여건에 맞아야 경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각에서 박 회장이 남북경협위원장으로 거론된다는 추측도 돌았으나 청와대와 박 회장 모두 이를 일축했다. 4월 박 회장은 재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초대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남북의 해빙 무드는 긍정적으로 봤지만 경협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유엔 제재 조치가 다 풀려야 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의 새 경제관리 방식이 남북 경협을 촉진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과거 제재 정상화는 대부분 미국과의 수교와 시기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개방조치 1년 만에, 베트남은 9년 만에 미국과 수교했다. 양 교수는 “북-미 수교가 이뤄진 뒤에야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올해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까지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서너 번의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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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없고 워라밸 보장” 日 ICT 업체로 몰리는 한국 청년들

    일본 도쿄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라쿠텐 본사 라쿠텐 크림슨하우스. 18일 오전 2층 회의실에서는 일본인, 외국인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미팅 중이었다. 다들 손에는 노트북을 들고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다. 1997년 세워진 정보기술(IT)기업 라쿠텐은 연 매출 9조5000억 원 규모의 일본 최대 IT기업 중 하나다. 한국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규모다.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10월 이곳에 입사한 하은영 씨(26)는 대학에서 문화관광을 전공했지만 라쿠텐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페이(지불)시스템 개발업무를 맡고 있다. 전공과 다른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 하 씨는 한국에서 한국무역협회의 해외 취업 프로그램 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과정에 먼저 등록했다. 11개월 동안 일본어와 프로그래밍을 배운 후 라쿠텐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하 씨는 “IT 분야에 흥미가 생겨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전공자가 아니면 취업이 쉽지 않았다. 반면 일본 기업은 기본적인 실무 능력과 언어 소통 능력만 갖추면 입사가 가능하고 사내 교육으로 배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야마 고헤이 라쿠텐 채용담당부장은 “2015년부터 한국인을 채용했다. 잠재력과 인성을 갖췄다면 실력은 회사가 키워준다”고 강조했다. 5월 라쿠텐에 입사한 한국인 홍용빈 씨(28)는 “한국 IT기업은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일상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주 5일 근무가 보장되고 평일에는 ‘칼퇴(정시 퇴근)’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오는 한국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취업난이 극심한 한국을 떠나 원하는 일을 하면서 양질의 근무환경과 교육시스템을 제공해주는 일본 기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로봇, 컴퓨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경영학을 전공한 이상철 씨(25)는 올해 4월 일본 IT기업 파소나테크에 입사했다. 모회사 파소나그룹의 지난해 연 매출은 약 2조8000억 원이다. 이 씨는 현재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다. 명함 주는 법 등 사소한 비즈니스 매너부터 시스템 개발이나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방대한 분야의 교육이 3개월 동안 이뤄진다. 이 씨는 “최종 면접 현장에 사장이 직접 와서 지원자들에게 밥을 사고 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사람을 채용하거나 대하는 방식이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이었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기업은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직장문화, 연공서열, 과로(過勞)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5년 유명 광고회사 덴쓰의 신입 여직원이 과로사한 사건이 발단이 돼 야근, 초과근무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추세다. 이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기업도 한국 인재 채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비혼족 증가, 고령화, 학령인구 감소는 고스란히 젊은 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이어져 일할 사람이 부족한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은 신입사원에게 돈을 투자해 교육하는데 이들이 떠나면 손해라며 오래 다닐 수 있는 한국 청년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18∼22일 무협 주관으로 도쿄에서 개최된 대규모 SC IT마스터 채용박람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19일 찾은 채용박람회 현장에는 SC IT마스터 과정을 끝내고 최종 면접을 보려는 한국 취업준비생과 관심을 갖고 찾아온 주요 기업이 몰려 있었다. SC IT마스터 과정은 2001년부터 무협이 운영해왔으며 약 11개월간 일본어와 프로그래밍 교육이 이뤄진다. 1인당 2000만 원 정도가 드는데 1800만 원을 국가와 무협이 지원한다. 올해 3월까지 총 213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중 약 1000명이 현재 일본 IT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34기 과정을 밟고 있는 134명이 도쿄에서 현지 기업 면접을 치르고 있었다. 이날 채용박람회장에서 만난 스에히사 유지 파소나테크 인사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맞춰 기업들도 사업 분야와 규모를 빠르게 늘려야 하는데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한국 인재를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오래 근무하며 경력을 쌓아간다면 한국 인재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채용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노동후생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은 2012년 4431명에서 2017년 7721명으로 늘어났다. 한국 취업난과 일본의 구직난이 맞아떨어진 영향이 크다. 한국 청년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실망도 영향을 미쳤다. 현지 면접 현장에서 만난 여모 씨(24)는 “한국에서 일했을 때 고용주는 수당도 안 주면서 야근, 주말 출근을 당연히 여겼다”고 말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인구구조나 기업문화를 관찰하면 한국이 수년 차이로 일본을 늘 따라가는 측면이 있다. 한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변해야 젊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쿄=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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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 확대”… 재벌개혁 고삐 더 죄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오너 일가에 대해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라고 공개 요구한 데 이어 대기업들의 공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김상조호(號) 공정위가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재벌개혁의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재벌개혁 정책을 강화하면서 기업들의 경영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할 것” 공정위는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도입된 이후의 규제 대상 기업 내부거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거래 규모가 2014년 160개 계열사, 12조4000억 원에서 지난해 203개사, 14조 원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규제하기 위해 도입된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은 총수 일가가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와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 30% 미만인 상장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6조5000억 원으로 전체 거래의 7.1%였다고 밝혔다. 도입 직후인 2014년 5조8000억 원(5.3%)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받는 계열사의 지분 기준을 상장사, 비상장사 구분 없이 모두 20%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원회와 추가 논의를 한 뒤 새로운 규제 기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총수 일가가 간접 지배하는 회사에 대한 내부거래 규정도 개선안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김상조표 재벌개혁 본격화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의 근절을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은 특정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고 대주주 일가는 이 이익을 활용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시각이다. 공정위의 핵심 간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개혁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부쩍 재벌개혁 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달 10일에는 10대 그룹 전문경영인(CEO) 간담회에서 “총수 일가는 비주력 회사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고 언급했다. 취임 이후 한동안 재벌들에 “스스로 개혁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던 기조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경제 분야에서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여당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자 발언 강도는 더욱 세졌다. 이달 1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비주력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잇달아 발표한 공정위의 대기업 관련 실태조사 및 규제 강화 예고에 대한 포석이었다. 재벌개혁 최전선에 있는 기업집단국은 24일 대기업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비상장사 중요 공시 등을 제대로 확인하는지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5일에는 대기업 내부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재벌개혁 방향을 분명히 했다. 다음 달에는 대기업 공익법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촉각 곤두세우는 재계 김 위원장이 재벌개혁의 기치를 높이자 재계에서는 김 위원장이 개인적인 철학을 앞세워 재벌개혁 정책을 좌지우지하면서 기업들의 경영을 지나치게 위축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논란이 됐던 ‘재벌을 혼내주고 오느라 늦었다’는 발언이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업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국내 투자와 일자리는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소프트하게 갔다가 점점 (김 위원장) 본인 철학에 따라 칼을 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생각 기저에 깔린 것은 재벌 불신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지배구조는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데, 옳지 않다고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이은택 기자}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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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선 교수 “스튜어드십 코드, 민간에 강요하는 순간 정권의 기업지배 수단으로 전락할 것”

    “스튜어드십 코드 자체는 자율규범이다. 취지대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이를 기업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한 강제 도구로 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미칠 파장을 놓고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제도 자체보다는 정부여당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상법 분야 전문가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사진)는 이 제도가 정부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한 강제적인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를 지적했다. 최 교수는 “미국도 올해 코드를 도입했지만 자율규범이나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대체로 변한 것이 없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도입하면 강제적인 분위기로 변할 가능성이 크고, 기업은 장기적인 발전보다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주 이익과 이를 위한 배당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코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서 배당을 늘리는 데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엘리엇 같은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용해 한국 기업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주주 이익 우선, 적극적인 기업 감시 등 코드에 담긴 내용을 빌미로 기업을 공격하고 이윤만 챙겨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코드는 이 펀드들의 소위 주주행동주의에 판을 깔아주고 한국 기업의 경영에 간섭할 여지를 더욱 넓히는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6년 이래 10년간 미국 기업들도 약 4조1700억 달러(약 4624조5300억 원)를 행동주의 펀드에 약탈당했다는 연구가 있는데, 스튜어드십 코드는 이런 현상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스튜어드십의 태생 배경 자체가 불완전하다고 꼬집었다. 이 코드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2008년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여론은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지목했다. 최 교수는 “당시 영국 금융기관에 비난이 집중되자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면피용으로 이를 도입했고, 내용이 매우 추상적이고 모호해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입이 불가피하다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민간 자산운용사에 펀드를 나눠줄 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나 준수 여부를 놓고 점수를 매기거나 평가에 넣어서는 절대 안 된다.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민간에 강요하는 순간 이는 자율규범이 아니라 강제규범으로 변질되고 정권의 기업 지배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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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사태후 2년만에… 韓中 경제인 교류 재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됐던 한중 경제인 교류가 2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은 최근 북한 정세 변화가 한중 경제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주 서귀포시 켄싱턴 제주호텔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제6차 한중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을 1박 2일 일정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린 이 회의는 지난해 사드 갈등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재개된 것이다. 전경련은 “한중 재계인들이 모여 제4차 산업혁명, 한반도 정세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보급, 전기차 보급 등을 실행 중인데 중국이 여기에 관심을 뒀기 때문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은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북한, 제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허 회장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원희룡 제주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 유성 포스코 부사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장샤오위 CICPMC 부회장, 린징전 중국은행 부행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대표단은 회의 기간 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입주기업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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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사퇴 거부 송영중 부회장 해임 수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송영중 상임부회장(사진) 해임 절차에 들어간다. 25일 경총은 내달 3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안건은 ‘임원 임면(안) 등’이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임시총회가 송 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 정관에는 부회장에 대한 선임 절차만 있지 해임 절차는 없다. 자진사퇴를 거부하는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하던 경총은 선임할 때의 규정을 준용해 송 부회장 해임에 적용하기로 했다. 선임은 회원사들이 모인 총회에서 회원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회원사는 400여 곳이다. 송 부회장은 그간 경총의 입장과 다른 행보로 논란을 키웠다. 발단은 지난달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됐던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기겠다고 한 것이었다. 이는 여야 합의안에 반대하던 노동계의 입장을 따르는 모양새로 비쳐졌다.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일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완곡하게 자진사퇴를 권고했고, 송 부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15일 열린 경총 회장단회의에서 회장단도 송 부회장의 퇴진을 에둘러 요구했지만 송 부회장은 다시 이를 거부했다. 경총 직원들은 격앙된 분위기다. 지난주 경총은 간부급을 제외한 평직원 90여 명이 송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약 97%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송 부회장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하려 했지만 오늘(25일) 송 부회장이 출근하지 않아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임자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송 부회장 거취도 확실히 결정이 안 났는데 후임자 논의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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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회장 후보 5명 모두 前-現 ‘포스코맨’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군 5명을 공개했다. 전원 포스코 및 계열사 전현직 사장들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낙마한 일부 후보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22일 포스코 승계카운슬(위원회)은 4월 23일부터 총 8차례 회의 끝에 5명을 최고경영자(CEO) 후보 자격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날 공개된 후보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오인환 포스코 철강1부문장 사장, 장인화 포스코 철강2부문장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다. 1982년 대우에 입사한 김영상 사장은 공식석상에서 “나는 33년 영업 뛴 정통 대우맨”이라고 자칭할 만큼 ‘대우맨’으로 통한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일 전 사장은 2004년 상무 겸 최고정보책임자(CIO) 시절 포스코의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사장은 포스코 내부에서 ‘마케팅통’으로 꼽힌다. 내부 임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일각에서는 “포스코 OB(올드보이·전직 포스코 경영인)들이 오 사장을 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장 사장은 연구소 출신으로 권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연구, 사업, 마케팅 부문을 두루 거쳤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사장과 장 사장은 권 회장의 철학이나 기조를 가장 잘 이어받을 인물로 꼽힌다. 최 사장은 기획과 재무 부문을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권 회장의 그룹 구조조정을 일선에서 주도하기도 했다. 이날 일부 탈락 후보들은 반발했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측은 기자들에게 입장 자료를 돌리고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포스코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해 2명으로 압축한 뒤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회장후보 한 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이사회가 1인 후보를 확정하면 내달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 선임 절차가 끝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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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해양공장 35년만에 가동중단, 노조 파업수순… 사측 “회사 살려달라”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작업장이 35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43개월째 끊겨 더 이상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파업을 준비 중인 노동조합에 회사를 살려 달라고 읍소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소재 해양사업부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7월 말 나스르(NASR) 프로젝트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 야드(조선소 작업장)에서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조직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은 1983년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준공 이후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자 국내 조선3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의 마지막 해양플랜트 수주는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따낸 지금의 나스르 원유생산설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강 사장은 “외부의 누군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없고 무책임한 투쟁 구호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노조의 태도 변화를 요청했다. 또 “무엇이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해양사업부의 정규직 2600여 명, 협력사 직원 3000여 명은 계열사나 조선사업부로 옮겨가야 한다. 하지만 조선사업부도 이미 일감 부족으로 유휴 인력이 발생해 근로시간을 줄인 상황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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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절반 유연근무 실시

    국내 기업 절반 이상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155개 기업의 일-생활 균형제도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응답기업 중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인 곳은 53.5%(83곳)였다. 유연근무를 실시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시차출퇴근제(66.3%)가 가장 많았고 탄력근무제, 단축근무제, 재택근무제 등이 뒤를 이었다. 제도 도입 기업들은 직무만족도 향상(69.9%), 근로시간 단축(36.1%), 생산성 향상(27.7%) 등을 효과로 꼽았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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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보유세 인상땐 경기 악화-소비 위축 우려”

    보유세 인상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경기 악화와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유세를 올리려면 거래세 인하가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주택시장 동향 및 보유세 개편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권태신 한경연 연구원장(사진)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이후 주택시장은 안정되고 있지만 수도권 선호 지역과 지방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수요가 몰려 집값이 오르고 지방은 미분양이 쌓여 난리를 겪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권 원장은 “보유세 인상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가계 세금부담 증가, 민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도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임동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보유세를 올리면 매물이 늘어 일시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임차인과 잠재적인 주택 수요자에게 세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팔도록 유도하려면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거래세 비중은 한국이 3.0%, 영국은 0.9%다. 임 부연구위원은 “현 정부의 정책은 과거 참여정부(노무현 정부)와 유사하지만 참여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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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충격에 주52시간 태풍… 투자의욕 꺾어 ‘일자리 절벽’

    서울지역 대학을 졸업한 신모 씨(29)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100여 곳에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신 씨는 “대기업에 들어가기는 힘들고 중소기업은 처우가 낮아 다니기 싫고…. 공무원 시험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자리 시장에 불어닥친 충격적인 한파는 일시적 부진이라기보다는 민간 기업의 고용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공 부문 채용에 치우친 정부 정책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봄비가 많이 와 일자리가 줄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고용 한파는 자동차나 조선업 같은 고용효과가 높은 주력 산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전반에 활기가 떨어졌고 그 여파로 유통 서비스업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충격이 더해지면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000명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5월 이 분야의 취업자 증가 폭이 11만9000명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근로자들은 마이너스 성장처럼 느끼고 있다. 특히 청년층은 민간 분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용 감소의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용직의 고용 흐름은 종전과 비슷한데 임시·일용직 감소세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연령대별 고용률을 볼 때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간 기업의 고용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으면서 청년층은 공공기관만 바라보고 있다. 전체 일자리 시장에서 공공행정과 사회복지 등 공적인 분야를 제외하고 민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정부의 정책도 민간 기업의 고용을 지원하는 쪽에 맞춰져야 하지만 재정은 공공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민간 기업은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같은 정부의 고용 정책 때문에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다. 청와대는 고용 한파를 구조적 요인도 있지만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호승 대통령일자리기획비서관은 “원래 6월에 보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5월로 앞당기면서 15만 명이 실업자로 잡혔고, 5월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봄비가 예년보다 많이 와서 일자리가 줄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비 온 날 비율이 42%포인트 정도 늘긴 했지만 이런 설명으론 구조적 요인을 놓치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 개혁 하소연 38번 외면한 정부 정부는 또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상용직 근로자는 5월에 32만 명 늘어났지만 임시직, 일용직이 각각 11만, 12만 명 줄었다. 안정된 직업은 늘어났지만 불안한 형태의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직한 취약계층의 고통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 효과가 90%”라고 발언한 뒤 그 근거로 소득 증가 추이를 제시하면서 수입이 불안정한 근로자 외 가구를 빼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임시직, 일용직 문제나 음식숙박업 문제 등은 맞춤형 대책을 만들겠다”며 “일자리 정책은 긴 호흡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반기업적인 정책 기조 때문에 민간의 활력이 줄고 있는 정황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4년 동안 규제 개혁 과제를 발굴해 제출한 게 23번, 발표회나 토론회로 건의한 게 15번 등 모두 38차례였지만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박 회장은 꾸준히 국회와 정부를 찾아가 규제 개혁을 요구했지만 재계에서는 “아직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교육 서비스의 일자리가 줄었고,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취업문을 좁히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동시간 단축,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고용 정책 대부분이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는 있을지라도 민간 기업의 일자리 수는 더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는 기업들이 자연스레 일자리를 늘릴 환경은 조성하지 않은 채 급격한 임금 인상 등 노동 수요를 줄이는 정책을 주로 펴고 있다”며 “혁신적인 규제 개혁, 노동 유연성 확보 등 전통적인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이은택 기자}

    • 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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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인상, 자동화 도입 빠른 직업군일 경우 여성에 더 타격”

    최저임금 인상으로 공장 자동화가 가속화하면 여성 근로자 고용이 남성보다 더 타격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성별에 따른 최저임금과 자동화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동화가 빨리 도입될 수 있는 직업군에서 최저임금이 1000원 오르면 여성 고용은 11%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화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는 직종은 목제 및 나무제품 제조,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 식료품 제조업, 금융업, 가구제조, 섬유제조 등 10개가 꼽혔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한 기존 연구들을 인용해 최저임금이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우선 최저임금이 1000원 오르면 ‘자동화가 가능한 직종’의 고용비중은 평균 0.7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영향 정도는 달랐다. 여성은 이 경우 고용이 11.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타격이 컸다. 남성은 오히려 0.1%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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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차기 회장, 정치권 개입 없어”

    차기 회장을 선임 중인 포스코가 후보군 압축에 들어갔다. 최근 불거진 정치권 연관설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13일 포스코는 포스코 CEO(최고경영자) 승계 카운슬(위원회)이 12일 제6차 회의를 열어 내부, 외부 후보자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승계 카운슬은 주주사 30여 곳에 후보 추천을 요청했지만 그중 1곳만 후보를 추천해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가로 후보를 추천받아 총 11명의 외부 후보를 확보했다. 12일 회의에서는 외부 후보 11명을 다시 6명으로 추렸다. 이후 내부 후보 5명과 함께 검토를 거쳐 심층면접 대상자를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승계 카운슬은 최종 5명을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고, 추천위가 다시 두 차례 심층면접을 거쳐 1명의 회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이달 말쯤이면 이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을 선임할 임시 주주총회는 8월 안에 열려야 한다. 앞서 정계와 재계에서는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달 초 바른미래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스코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는 즉각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승계 카운슬 회의 일정과 후보 명단이 완전 비공개라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포스코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승계 카운슬은 “현재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으로 후보를 선정하고 있고 정치권 연관설이나 특정 후보 내정설, 배제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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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집중”… 中과 AI-자율주행 협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분야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등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현대차는 중국 상하이(上海)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중국 AI 스타트업 딥글린트 등 기업들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정 부회장은 “중국은 열정적인 기업과 개방적인 고객들 덕분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CES 아시아’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2015년 시작한 박람회다. 올해는 4회째로 13∼15일 열린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했고, 기아차는 첫 참가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래차와 친환경을 강조했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골치를 앓아온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환경오염 규제를 강화하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차를 통해 환경에 기여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도록 AI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중국의 기술력에 대해 “많이 발전한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중국의 현대차 공장도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차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딥글린트는 AI와 초고화질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비전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자오융 딥글린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 행사에 참석해 “인간, 사회, 환경을 위한 AI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딥글린트 영상인식 기술을 향후 중국 전략차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바이두와 자율주행 프로젝트 ‘아폴로’도 진행하고 있다. 이진우 현대차 자율주행센터 상무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간, 공간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구웨이하오 바이두 총경리(최고책임자)는 “현대차와는 2015년부터 맵오토 등으로 협력을 해왔다. 이제 자율주행 분야까지 협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중국 과학부의 차세대 AI 발전계획 추진위원회가 AI 선도기업으로 지정한 곳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임러, 포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회사들이 대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장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넥쏘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기아차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QQ뮤직과 함께 개발한 중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출시되는 기아차에 적용될 계획이다. 음성으로 음악, 선루프, 창문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아차는 미래 시장을 위한 청사진인 ‘한계 없는 모빌리티의 혜택’을 중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황승호 기아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 부사장은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 도시에서의 경험을 누구나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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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송영중 부회장 직무정지… 후임논의 착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송영중 상근부회장(사진)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고 후임 논의에 착수했다. 잇단 돌출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총은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경총 입장’을 내고 “더 이상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사회 각층의 우려와 관심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입장문을 낸 배경도 내놓았다. 송 부회장 사퇴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송 부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입장문 문구와 표현은 모두 손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손 회장이 최근 사태에 굉장히 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관료 출신인 송 부회장은 4월 취임한 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서 경총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경총은 이날 △모든 업무는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장이 지휘 관할한다는 점 △송 부회장의 주장은 경총 방침에 역행하고 발언과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점 △경총 업무는 회장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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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월드랠리 伊대회 우승… 서킷대회 포함 올해 총 8회 석권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이탈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2일 현대차는 7∼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18 월드랠리챔피언십(WRC) 7차 대회에서 현대차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가 우승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WRC에서 세 번 우승했고 서킷 경주대회인 WTCR에서 다섯 번 우승해 총 8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8시즌 드라이버·제조사 종합순위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총괄책임자인 미셸 난단 씨는 “현대차 i20 랠리카의 우수한 성능과 고생한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i20 랠리카는 현대차가 유럽과 인도에서 판매하는 해외 전략모델 i20를 경기용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력을 뽐내는 무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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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로고 유니폼 입고 뛰는 첼시 선수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첼시FC 선수들은 앞으로 현대자동차 로고가 박힌 유니폼(사진)을 입고 뛰게 된다. 12일 현대차는 명문 축구팀 첼시FC와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05년 창단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풋볼리그를 포함해 정규리그 6회 우승, 축구협회(FA)컵 8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등에서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현대차는 후원 계약에 따라 8월부터 2022년 시즌까지 4년간 첼시를 후원한다. 첼시 선수단 유니폼 소매 부분에 현대차 로고가 들어간다. 경기장의 광고판에도 로고가 내걸릴 예정이다. 첼시 안방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 현대차 차량을 전시하고 첼시 팬들을 위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내달 23일(현지 시간) 첼시와 호주 퍼스 글로리의 친선경기에서 현대차 로고가 박힌 첼시 유니폼을 처음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전통과 인기를 겸비한 첼시야말로 현대차의 도전정신을 공유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크리스 타운젠드 첼시FC 마케팅 디렉터는 “글로벌 회사인 현대차를 파트너로 맞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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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립 사장 “한국 조선업, 현대-삼성重 ‘빅2’로 가야… 대우조선 올 수주액, 7조5300억 예상”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장기적으로 한국의 조선업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빅2’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 회사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60억 달러(약 6조4500억 원) 수주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 정 사장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3월 간담회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정 사장은 국내 조선업에 대해 “어떤 형태든지 궁극적으로는 세계 조선시황이나 중국과의 경쟁, 앞으로 한국의 산업 진로 등을 볼 때 빅2 체제가 훨씬 국가산업 측면에서 바람직한 체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2 기업 중 하나에 인수되길 바라는 희망을 표현한 셈이다. 그는 “연매출 10조 원에서 7조, 8조 원가량의 작고 단단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공장 가동률은 100%다. 정 사장은 “지금도 인력이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라 아직은 줄인다는 생각을 할 수 없고 매출이 줄면 3분기(7∼9월)가 지난 다음에나 (인력 감축) 이행계획을 어떻게 할지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매각 건은 “신한중공업은 현재 진행 중인 쉐프론 프로젝트 때문에 당장은 매각이 어렵고 삼호중공업은 아직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8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하는 안건을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시켰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관리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3년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임금 삭감, 희망퇴직 등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작용한 것 같다.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7300억 원 중 정부 지원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영업활동 이익은 3000억 원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수주 잔량도 “2020년 3분기(7∼9월)까지는 물량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목표 수주액 73억 달러(약 7조8500억 원) 중 49억 달러(약 5조2700억 원)를 이미 채웠고 연말까지 특수선 물량 등을 더해 70억 달러(약 7조5300억 원)를 예상한다. 불확실한 해양 플랜트를 더하면 상회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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