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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의 비행궤적과 낙하지점을 정밀 추적하는 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15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전날(14일) 대북 전자신호 및 통신감청 임무를 하는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에 이어 코브라볼까지 날아들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에 나온다.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브라볼 정찰기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됐다 이 정찰기는 수도권과 서해상을 오가면서 평양 순안비행장을 비롯한 북한 전역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신형 ICBM을 쏘면 그 비행궤적과 탄두의 낙하지점을 추적하는 게 핵심 임무”라고 전했다. 코브라볼 정찰기는 냉전시기 옛 소련의 ICBM 발사 동향과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전담했다. 현재 미 공군이 3대를 보유 중인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광학장비 등으로 수백 km 밖에서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관측할 수 있다. 발사 후에는 미사일의 비행궤적과 탄두의 낙하지점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성망으로 백악관과 미군 수뇌부로 전송한다. 과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임박때마다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에 나선바 있다. 군 관계자는 “전날(14일) 리벳조인트(RC-135W)에 이어서 코브볼까지 투입된 것은 북한이 당장이라도 신형 ICBM을 쏠 수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을 2월 27일과 3월 5일 발사 때처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도가 아닌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정상궤도로 발사될 경우 비행궤적 및 특성을 정밀 분석해 그 실체를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5월 10일) 직전 또는 직후 7차 핵실험까지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미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등 다양한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를 길들이고 대미 협상력을 높일 목적으로 ICBM을 쏘고 1∼2개월 후 핵을 터뜨리는 ‘시간차 대형 도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일정 간격을 두고 ICBM 발사와 핵실험을 진행하는 시간차 도발 전술을 다시 가동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북한은 2010년 이후 1∼2개월 간격을 두고 핵실험과 ICBM(장거리로켓 포함) 발사를 ‘한 세트’처럼 진행해 왔다. 군 소식통도 “윤 당선인의 취임일이 ‘디데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초 개발을 지시한 전술핵탄두를 테스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당국은 최근 북한이 복구하는 징후가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 3, 4번 갱도가 이미 95% 이상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8년 비핵화 조치 일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바 있다. 한미 “北 ‘괴물 ICBM 발사 →7차 핵실험’ 시간차 도발 나설 것” 尹정부 겨냥 고강도 무력시위 관측… 정보당국, 취임식前後 핵실험 경계軍 “北 핵-ICBM 도발은 한 세트”… 풍계리 3, 4번 核갱도 ‘기폭실’ 온전 최근 북한에서 동시다발로 포착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와 핵실험 징후는 한국의 차기 정부를 겨냥한 고강도 무력시위의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5월 10일) 직전이나 직후를 ‘디데이’로 잡아서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징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핵·ICBM ‘시간차 도발’ 효과 극대화북한의 마지막 핵실험(6차)은 2017년 9월에 이뤄졌다. 최대 위력이 15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안팎으로 수소폭탄으로 평가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남북, 북-미 화해무드 속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실험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중단)’을 선언했다. 이때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를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북한은 4년 넘게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를 시사한 이후 북한이 2월 27일과 3월 5일 우주발사체로 가장한 신형 ICBM(화성-17형)을 발사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군 당국은 7차 핵실험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핵과 ICBM 도발을 일정 간격을 두고 ‘한 세트’처럼 진행해 왔다”며 “두 차례의 화성-17형 발사는 그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도 핵·ICBM의 시간차 도발 수법이 재가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조만간 화성-17형에 탑재체(위성)를 실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면서 발사한 뒤 5월 윤 당선인의 취임 직전이나 직후에 핵실험까지 강행하는 각본을 짜놓았을 개연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3호(장거리로켓)를 발사한 지 정확히 두 달 만인 이듬해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어 2016년 1월에 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그로부터 거의 한 달 만에 광명성호(장거리로켓)를 쏘았다. 장거리로켓(우주발사체)은 ICBM과 기반 기술이 동일해 언제든 ICBM으로 전용이 가능하다. 또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의 두 달 전후로 화성-14형(7월)과 화성-15형(11월)을 고각(高角)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핵실험과 ICBM 발사는 ‘바늘과 실’의 관계”라며 “북한이 ICBM 발사로 운반수단의 성능을 점검하고, 핵실험으로 ICBM에 탑재할 탄두 위력을 측정하는 수순을 밟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3·4번 갱도는 기폭실 등 95% 이상 온전아울러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복구 징후가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3, 4번 갱도가 95% 이상 온전한 상태라고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갱도의 가장 핵심부인 ‘기폭실’이 멀쩡하고, 계측장비만 설치하면 언제라도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 풍계리 핵실험장의 4개 갱도 가운데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후 폐쇄됐고,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여파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북한은 2018년 외신기자를 초청해 2∼4번 갱도의 ‘폭파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3, 4번 갱도의 길이는 약 2.1km로 몇 주간 입구를 재건하는 공사만 하면 최대 200kt 규모의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2019년 10월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의 갱도는 수 주∼수개월 만 손보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작년 초 개발을 지시한 전술핵탄두를 테스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N-23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대남타격용 단거리 무기에 장착할 수 kt급 전술핵 ‘시제품’을 제작해 그 파괴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2월 27일과 3월 5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비행거리를 줄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11일 확인되면서 대선 직후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둔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신형 ICBM 발사는 처음인 데다 핵실험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중단)을 사실상 파기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단시일 내로 신형 ICBM의 실거리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며칠 내 쏠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돼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했다. ○ 신형 ICBM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첫 시험발사한미 군 당국은 11일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두 차례 발사한 미사일이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열병식에서 최초 공개된 신형 ICBM이라고 밝혔다.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하기에 앞서 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2년 전 열병식 당시 화성-17형은 11축(양쪽 바퀴 11개씩, 총 22개)짜리 초대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다. 화성-15형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여서 ‘괴물 ICBM’으로도 불렸다. 일각에선 모크업(mockup·실물 크기 모형)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번 한미 평가로 그 실체가 공식 확인된 것. 군 관계자는 “위성 발사용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신형 ICBM을 테스트했다가 한미 정보당국에 들통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의 ‘기만전술’ 정황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극초음속미사일과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을 연쇄적으로 쏜 북한은 도발 직후 대부분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하지만 2월 27일과 3월 5일에 쏜 미사일은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면서 발사 현장을 감춰 의혹을 증폭시켰다. 비행거리(270km, 300km)와 정점고도(560km, 620km)도 대폭 줄여 쏘는 바람에 한미 정보당국은 당초 ‘북극성-2형’ 같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판단했다. 군 당국자는 “이후 다양한 정보 수단과 출처로 수집한 내용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신형 ICBM으로 결론 내렸다”며 “신형 ICBM 동체를 갖고 (비행거리와 고도를) 조절해 MRBM의 궤적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단시일 내 위성 실어 정상 각도로 발사 가능북한은 두 차례의 화성-17형 발사로 엔진 성능과 단 분리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의 ICBM을 최대 출력으로 쏘기에 앞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한 것. 군 당국자는 “ICBM 형태로 쏘면 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가 되니 탄두부에 탑재체(위성)를 실어 우주발사체로 개조해 도발을 숨긴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17형은 2단 액체연료 추진체로 이뤄졌다. 1단 추진체는 2017년에 쏜 화성-14, 15형에도 사용된 백두산엔진 4개(쌍발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결합)했고 2단 추진체는 백두산엔진 2개(쌍발엔진 1개) 또는 신형 액체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발사체로 개조할 경우 3단에 위성 궤도 진입용 고체엔진이나 모터가 추가된다. 화성-15형보다 추진체의 엔진 수가 배로 늘어 덩치가 커지고 연료 및 산화제도 더 많이 주입돼 추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 무거운 탄두를 보다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화성-17형의 추정 사거리는 1만5000km 이상으로 미 본토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가고도 남는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우주발사체로 가장한 신형 ICBM을 단시일 내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처음으로 ICBM을 정상 각도로 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주발사체 형태나 2017년 화성-14, 15형처럼 고각(高角)발사로는 재진입 기술 구현이 힘들어 완벽한 ICBM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다량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찰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한 만큼 정찰위성을 명분으로 미사일 도발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25년까지 최소 위성 5기 이상을 발사하면서 ICBM에도 쓰이는 장거리 로켓 성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의 도발 동향을 감지하고 대비태세 강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하라”고 지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군사정찰위성,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과 관련해 “남조선 지역과 일본 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 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정보를 실시간 공화국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억지력을 향상시켜 전쟁대비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2016년 ‘광명성호’ 이후 6년 만에 사실상 ICBM인 장거리 로켓 발사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쏴 올릴 위성 대수는 장거리 로켓의 규모와 추진체 성능에 좌우된다. 다탄두 ICBM 능력을 갖췄다면 한 번에 2대 이상의 위성도 발사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25년까지 최소 5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개발 징후가 잇달아 포착된 ICBM용 고체엔진을 활용할 개연성도 제기된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7일 서해에서 IRS(정보, 감시, 정찰) 활동 강화와 역내 탄도미사일방어망(BMD) 대비태세 강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공개한 것. 북한이 대선 직후 도발에 나설 움직임을 포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존 애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2022년 중 북한의 우주 활동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이 올해 1월부터 전례 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다량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찰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으로 사실상 동일한 만큼 정찰위성을 명분으로 미사일 도발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25년까지 최소 위성 5기 이상을 발사하면서 ICBM에도 쓰이는 장거리로켓 성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의 도발 동향을 감지하고 대비태세 강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하라”고 지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군 정찰위성,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등을 목표로 내걸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관련해 “남조선지역과 일본지역, 태평양 상에서의 미 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정보를 실시간 공화국무력 앞에 제공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억제력을 향상시켜 전쟁대비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2016년 ‘광명성호’ 이후 6년 만에 사실상 ICBM인 장거리로켓 발사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쏴 올릴 위성 대수는 장거리로켓의 규모와 추진체 성능에 좌우된다. 다탄두 ICBM 능력을 갖췄다면 한 번에 2대 이상의 위성도 발사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25년까지 최소 5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개발 징후가 잇달아 포착된 ICBM용 고체엔진을 활용할 개연성도 제기된다. 미 인태사령부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7일 서해에서 IRS(정보, 감시, 정찰) 활동 강화와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망(BMD) 대비태세 강화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공개한 것. 북한이 대선 직후 도발에 나설 움직임을 포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존 아퀼리노 인태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2022년 중 북한의 우주 활동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이 올해 1월부터 전례 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8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나포됐던 북한 선박과 승선인원 7명이 9일 북으로 송환됐다. 이들은 항로 착오 등으로 인한 월선이라 주장했지만 일각에선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NLL 무력화를 노린 북측이 실수를 가장해 ‘월선 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군은 이날 “관계당국의 합동정보 조사 결과 북한 선박은 항로 착오 및 기계적 결함으로 (NLL을)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승선인원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인도적 견지와 관례에 따라 본인들 의사를 존중해 오후 2시경 NLL 일대에서 북한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우리 해군 경비정은 승선인원들이 탄 북한 선박을 NLL 인근에서 인계했고, 북한 경비정이 내려와 데려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남북 함정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북한 선박의 인계 위치 및 절차 등을 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측 인원들은 시종일관 섬과 섬 사이의 이삿짐을 옮기다 해무(海霧)로 방향을 상실해 NLL을 넘은 것이라며 일체의 식사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공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들이 타고 온 선박에는 항법·통신장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승선인원 7명 가운데 6명은 군인이고 1명은 민간인이었다는 점에서 대선 직전 낮은 단계의 도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북한 경비정이 남하하는 북한 선박을 뒤쫓아 NLL 이남 1km까지 침범했다가 우리 경비정의 경고사격(40mm 함포 3발)을 받고 되돌아가기도 했다. 북한은 2012년 대선이 있던 해에도 경비정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함정에 함포사격을 하는 등 대선 전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8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나포됐던 북한 선박과 승선인원 7명이 9일 북으로 송환됐다. 이들은 항로 착오 등으로 인한 월선이라 주장했지만 일각에선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NLL 무력화를 노린 북측이 실수를 가장해 ‘월선 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군은 이날 “관계당국의 합동정보 조사결과 북한 선박은 항로 착오 및 기계적 결함으로 (NLL을)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승선인원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인도적 견지와 관례에 따라 본인들 의사를 존중해 오후 2시경 NLL 일대에서 북한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우리 해군 경비정은 승선인원들이 탄 북한 선박을 NLL 인근에서 인계했고, 북한 경비정이 내려와 데려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남북 함정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북한 선박의 인계 위치 및 절차 등을 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측 인원들은 시종일관 섬과 섬 사이의 이삿짐을 옮기다 해무(海霧)로 방향을 상실해 NLL을 넘은 것이라며 일체의 식사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공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들이 타고 온 선박에는 항법·통신장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승선인원 7명 가운데 6명은 군인이고 1명은 민간인이었다는 점에서 대선 직전 낮은 단계의 도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북한 경비정이 남하하는 북한 선박을 뒤쫓아 NLL 이남 1km까지 침범했다가 우리 경비정의 경고사격(40mm 함포 3발)을 받고 되돌아가기도 했다. 북한은 2012년 대선이 있던 해에도 경비정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함정에 함포사격을 하는 등 대선 전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북한 선박을 쫓아 남하하던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북한 경비정은 “선박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지만 군은 이를 거부하고 북한 선박을 나포(拿捕)해 조사 중이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건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 브리핑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34분경 10여 m 길이의 북한 철제 선박 1척이 백령도 동쪽 10km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했다. 이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이 NLL로 접근하자 군은 경고통신을 했다. 경비정은 “우리 선박이 항로 착오로 넘어갔으니 즉각 돌려보내라. 거부하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귀측에 있다”고 우리를 겨냥해 경고통신을 수차례 했다. 하지만 당시 선박에 승선한 7명 중 6명이 군복 차림인 걸 확인한 군은 북측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군 입장에선 대선 전날 NLL을 침범한 북한 선박을 조사 없이 돌려보낼 경우 생길 부담 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뒤따라온 북한 경비정이 9시 49분경 NLL을 침범하자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3발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NLL 이남 1km까지 진입했던 경비정은 퇴각했다. 경비정이 남측 수역에 머문 시간은 7분가량이었다. 군은 선박을 수색한 뒤 “상황 확인이 끝나는 대로 통보하겠다”고 북한에 통지문을 두 차례 보냈다. 선박에 탑승한 인원들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선박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도 없었다. 이들은 나포된 뒤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하며 북송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공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인 군과 관계 당국은 귀순 의사가 없다고 확인되면 이들을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2021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방주원 소령(36·사진)이 4일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공군이 밝혔다. ‘공군 최우수 조종사’는 비행경력과 작전참가 횟수 등 1년간 임무수행 전반에서 최고 점수를 얻어야 한다. 방 소령은 1000점 만점에 849.6점을 받아 그 영예를 안았다. 학창시절 영화 ‘탑건(Top Gun)’을 보고 조종사의 길을 택한 방 소령은 2008년 임관 이후 KF-16 전투기 조종간을 잡았다. 2012년부터 F-15K 전투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미 공군 주도의 다국적 연합공군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하기 위해 공중급유를 받아가면서 10시간 이상 태평양을 횡단하는 논스톱 비행을 지휘하기도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1월 11일 비행임무 중 추락한 F-5E 전투기의 사고원인은 엔진내 연료도관의 미세한 구멍에서 연료가 새면서 발생한 화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3일 사고기의 잔해를 조사한 결과 우측엔진의 연료 도관에서 머리카락 굵기 크기의 구멍 2개가 발견됐고, 이 틈으로 연료가 누설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륙 직후 유출된 연료 때문에 엔진 내부에 발생한 화재가 수평꼬리날개를 작동시키는 케이블까지 번지면서 기체가 상승·하강기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당시 사고기는 이륙한지 약 54초만에 엔진 화재경고등이 울렸고, 조종불능 상태에 빠진 뒤 2분 24초만에 경기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로 순직한 심정민 소령이 민가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사실도 조사결과 공식 확인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과학적 판단은 어렵지만 부식 등으로 인해 (연료도관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상 비행 전후로 이뤄지는 정비는 육안으로 이뤄져 엔진 안쪽의 연료도관의 이상유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해당 연료도관은 4년 전 사고기의 주기검사 당시에 교체됐다고 한다. F-5 기종은 600시간마다 주기검사로 엔진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으며 사고기는 마지막 주기검사를 받은지 500여 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공군 관계자는 “F-5E 기종의 연료도관에 구멍이 나 추락사고가 난 건 처음”이라며 “모든 F-5 항공기에 대해 안전상태 점검 및 연료도관을 특별점검한 뒤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입한지 40년이 다된 노후 전투기에 대한 정비 소홀이 사고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종사 출신의 공군 관계자는 “F-5 기종에 대한 상시적 정밀점검과 노후기체의 조기 퇴역, 후속 기종의 도입 등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군은 1월 4일 비행훈련 중 랜딩기어(착륙장치) 고장 등 기체 이상으로 활주로에 비상착륙한 F-35A 스텔스전투기 사고는 10kg 무게의 독수리가 기체의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 기체 격벽을 뚫고 무장적재실 내부의 조종·항전계통 배선을 망가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F-35A 운용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발생한 첫 사례라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모든 조종사와 정비사를 대상으로 유사 상황 재발시 안전한 처치를 위해 조사 결과 전반에 대해 교육을 시행하고, F-35A의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한 시험”이라고 28일 주장했다.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카메라)의 촬영 및 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의 특성 및 동작 정확성 등을 확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사일에 장착한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테스트 방식 등을 볼 때 북한 주장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의 급격한 포물선 궤도(정점고도 620km, 비행거리 300km)는 과학연구를 위한 ‘관측로켓’과 매우 유사하다. 관측로켓은 초고층 대기(100km) 이상의 자외선·적외선·중력 연구 등에 활용된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탄도미사일에 위성용 카메라를 실어 이런 방식으로 성능을 테스트하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해상도도 조악한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이런 수준의 해상도는 군사적 가치가 거의 없다”며 “정찰위성용 카메라는 지상 5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중단) 파기를 시사한 북한이 사실상의 ICBM인 장거리로켓의 도발 명분을 축적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0주년을 맞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맞춰 정찰위성 발사를 내세워 장거리로켓 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선 북한이 유사시 핵을 실은 준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서울 등 수도권의 100km 이상 고도에서 터뜨려 핵전자기파(EMP) 공격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정찰위성임을 주장한 이날 우리 국방부는 육·해·공군 핵심전력을 총망라한 6분 분량의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 장면 등도 담겼다.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정부의 방위력 개선비 증가율이 역대 정부 최고치라고 밝히며 L-SAM 성공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선거용 립서비스”라는 비판이 나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북한이 27일 평양에서 쏜 준중거리(MRBM)급 탄도미사일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한 시험”이라고 28일 주장했다.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카메라)의 촬영 및 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의 특성 및 동작정확성 등을 확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사일에 장착한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극초음속미사일, 전술핵과 함께 군사 정찰위성 개발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테스트 방식 등을 볼 때 북한 주장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는 전문가들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의 급격한 포물선 궤도(정점고도 620km 비행거리 300km)는 과학연구를 위한 ‘관측로켓’과 매우 유사하다. 관측로켓은 초고층 대기(100km) 이상의 자외선·적외선·중력 연구 등에 활용된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탄도미사일에 위성용 카메라를 실어 이런 방식으로 성능을 테스트하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해상도도 조악한 수준이다. 앞서 1월 30일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고각(高角) 발사 때 촬영된 사진과 비슷한 고도·구도로 한반도 전경을 촬영한 것에 불과하다. 군 관계자는 “정찰위성용 카메라 해상도는 50cm 안팎”이라며 “이런 수준의 해상도는 군사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중단) 파기를 시사한 북한이 사실상의 ICBM인 장거리로켓의 도발 명분을 축적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0주년을 맞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맞춰 정찰위성 발사를 내세워 장거리로켓 도발을 강행할수 있다는 것. 정부 소식통은 “위성에 대한 평화적 사용권리를 내세우며 ICBM급 추진체를 발사할 경우 모라토리엄 위반으로 보기 힘든 점을 이용해 국제사회 반응을 살피겠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유사시 핵을 실은 준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서울 등 수도권의 100km 이상 고도에서 터뜨려 핵전자기파(EMP) 공격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주한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16만 5000㎡가 25일 반환됐다. 앞서 2020년 12월에 반환된 5만 3418㎡를 포함해 기지 전체 면적(약 203만㎡)의 약 11%가 한국으로 넘어온 것이다. 정부는 이날 “미국과 한미 주둔군지휘협정(SOFA) 합동위원장간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와 경기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약 80만㎡), 캠프스탠리 취수장(약 1000㎡) 등의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반환된 용산기지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있는 메인포스트의 2개 구역과 사우스포스트의 1개 구역을 포함해 총 16만 5000㎡ 규모다. 용산기지 반환은 2020년 12월 사우스포스트내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 등 2개 구역(5만 3418㎡)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총 21만 8000㎡의 용산기지가 한국으로 넘어왔다. 정부 관계자는 ”용산기지는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서 기지내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 전체를 한꺼번에 받은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단계적 반환을 위해 미측과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거쳐 상당한 규모를 추가 반환받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최초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내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25%에 해당하는 50만㎡를 반환받아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당초 계획보다 반환 일정이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는 지난해 7월 50만㎡(축구장 70개 규모)의 용산기지가 올해 초까지 반환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바 있다. 이후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조기 반환 방침에 미국이 난색을 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지의 환경오염 정화비용 부담 문제도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정부는 ”이번에 반환되는 부지는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오염 정화비용의 부담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가 앞으로도 공동환경조사 실시 및 환경관리 기준 마련 등을 지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반환받은 12개 기지와 마찬가지로 한국이 우선 정화비용을 부담하고, 반환 뒤 미국이 일부 부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비용 부담을 끝내 거부할 경우 추가적인 기지 반환에도 차질이 빚어질 개연성도 제기된다. 이날 반환된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의정부 도심에 자리잡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 일대에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물류 허브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 취수장은 미군을 위한 취수시설로 그동안 부지 반환이 지연돼 부용천 정비사업이 차질을 빚어왔다. 정부는 ”취수장 반환으로 의정부 부용천의 수해 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인 장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L-SAM)이 23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충남 태안군 안흥종합시험장에 서 L-SAM의 시험발사가 진행됐다. 이날 발사는 표적없이 사전에 입력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쏴 올리는 ‘플라잉(비행) 테스트’로 이뤄졌다. 요격미사일은 발사 후 정해진 궤도를 비행한 뒤 미리 설정된 낙하지점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험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개발 일정에 따라 요격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AM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50~60km 고도에서 요격하는 무기다. 군은 2026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가속화되면서 개발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SAM이 전력화되면 40~150km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km 고도 방어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중거리지대공요격미사일(M-SAM)과 함께 다층적 요격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대북 요격망을 고도별로 촘촘히 구축해 유사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대남 타격무기의 저고도 기습공격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안흥종합시험장에서는 북한의 장사정포 요격체계인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와 드론 등 소형무인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개발 중인 레이저 데공무기의 초기 단계 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정부는 교민 철수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남은 우리 국민은 63명으로 정부는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출국을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보호와 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교민 63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이번 주 중 추가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철수를 권고한 이후 우리 국민 500여 명이 한국으로 귀국했거나 인근 국가로 출국했다. 현재 남은 교민들은 우크라이나 영주권자이거나 자영업자, 선교사와 유학생 등이다. 이 중 27명은 현지에 가정과 생계가 있다는 이유로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남은 교민 중 1차 화약고로 여겨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거주하는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교민 보호 등을 목적으로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고 일단 계속 출국을 독려하고 있다. 군은 유사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공항을 통해 교민의 긴급 대피·철수가 가능하도록 최단시간 내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등을 투입할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군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유감 표시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의사 등은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만 했다. 반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승인 등 일련의 러시아 행위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제재를 포함한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를 익히고 독립운동가들의 심경을 체험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제작됐다. 서울지방보훈청은 17일 보드게임 제작업체인 ‘씨앗사 부루마불’과 함께 ‘부루마불 대한독립’(사진) 무료 체험판을 만들어 전국 교육기관과 기념관 등 300여 곳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참가자가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대로 보드판에 배치된 독립운동 28개 사건 칸으로 이동한 뒤 독립자금으로 독립운동 기지(거점)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거점을 방문할 때마다 자금 조달에 따른 개인별 기여도가 누적된다. 참가자들이 힘을 모아 6개의 독립운동 기지를 완성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누적 기여도에 따라 게임 우승자가 결정된다. 다음 달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부루마불 대한독립 체험구역이 조성돼 일반 관람객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원웅 광복회장(사진)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장학금으로 쓰일 돈을 김 회장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국가보훈처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지 엿새 만이다. 이로써 2019년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했다. 이번 일이 횡령 의혹을 제기한 전 광복회 간부 A 씨 탓이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그간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적이 없고 돈이 어떻게 흘러 들어갔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광복회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할 예정이다. ‘횡령 의혹’ 김원웅, 광복회 57년만에 첫 자진사퇴 불명예 남탓하며 광복회장 사퇴 김원웅 광복회장은 16일 카페 수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지 22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광복회장이 자진 사퇴한 건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57년 만의 첫 사례다. 2019년 6월 취임해 그동안 정치 편향적 행보 등으로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회장은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자신의 불찰을 언급하긴 했지만 “사람을 볼 줄 몰랐다”며 횡령 책임을 비리를 알린 전 광복회 간부 A 씨에게 전가했다. 김 회장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언론 등에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김 회장을 매도하는 상황에서 억울한 게 많지만 광복회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광복회 관계자는 “18일 임시총회가 열리더라도 대부분의 대의원이 해임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물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총회에서 회장 불신임안 가결로 광복회 사상 첫 ‘탄핵 회장’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는 부담에 스스로 물러났다는 것. 김 회장의 카페 수익금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10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보훈처의 감사 결과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훈처 감사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김 회장의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훈처 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한 광복회 일부 관계자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7256만여 원이다. 이 비자금으로 한복·양복 구입(440만 원), 이발비(33만 원), 마사지비(60만 원) 등으로 사용한 내역도 확인됐다. 비자금 규모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광복회관 점거 농성을 예고했던 광복회원들은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김 회장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다. (김 회장이 임명한) 집행부가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며 집행부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된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전격 사퇴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운영 중인 카페 수익금 일부로 비자금을 조성해 무허가 마사지 업소를 이용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국가보훈처의 감사결과가 발표된지 엿새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사람을 볼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에 대해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또 사퇴에 이르게 된 것을 특정 언론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로서 2019년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당초 김 회장은 14일 자신의 불신임안을 의결할 광복회원들의 임시총회 개최(18일) 요구를 받아들이는 등 버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재신임을 명분으로 자리를 보전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정치권을 비롯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불명예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 관계자는 “18일 임시 총회가 열리더라도 대부분의 대의원이 해임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자 김 회장이 먼저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복회 정관에 따르면 총회 구성원의 절반 이상의 발의를 얻어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총회 재적 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임원을 해임할 수 있다. 보훈처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한 광복회 일부 관계자들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7256만여만원이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의 한복·양복 구입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마사지 60만원 등 사용 내역이 확인됐다. 특히 김 회장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무허가 업소에서 전신 마사지를 10만원씩, 모두 6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광복회관에 사무실이 있는 김 회장이 직선거리로 13km 떨어진 아파트까지 가서 마사지를 받은 이유는 향후 경찰 조사에서 밝힐 대목이다. 또 김 회장이 강원 인제에 설립하고 가족·친인척이 임원을 맡았던 협동조합 ‘허준약초학교’에 공사비 1486만원, ‘안중근 의사 모조 권총 구입 대금’ 220만원 등을 비롯해 국회의원실 화초 구입비(300만원), 명절 상품권(200만원), 직원 상여금·야유회비(1420만원) 등에도 비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 지역으로 이동했거나 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생일(16일)을 전후한 김 위원장의 원산 방문 징후가 모종의 대남·대미 조치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한미는 주목하고 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원산 해안가의 김 위원장 별장에서 시설·장비의 점검 및 정비가 이뤄지는 동향을 포착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을 찾았다면 신포조선소의 특이동향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최근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쏜 고래급 잠수함(2000t)이 선미에 크레인을 장착하고 독(dock)을 분주히 오가는 한편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 위치가 수시로 바뀌는 등 이상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서 차량으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신포조선소를 찾아 작업 상황을 점검하거나 신형 SLBM 발사 관련 움직임일 수 있다고 보고 한미는 이를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원웅 광복회장이 카페 수익금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이용해 가정집으로 위장한 무허가 마사지 업소를 여섯 차례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카페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이 6100여만 원의 비자금 가운데 2380여만 원을 자신이 설립한 협동조합 관련 경비로 쓴 내역도 확인됐다. 또 한복·양복 구입비로 440만 원, 이발비로는 33만 원을 지출한 내역도 포함돼 있다. 국가보훈처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김 회장 등 광복회에 대한 감사 개요 설명 자료를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자료에는 광복회의 비자금 조성 과정과 사용처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광복회 일부 회원들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김 회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점거 농성을 예고했다.김원웅, 본인 설립 협동조합에 비자금 2380만원 써金, 비자금 조성후 40% 사적 유용 동아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아파트(가정집)에 차려진 무허가 마사지 업소를 여섯 차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례 전신마사지를 받는 데 10만 원씩, 총 60만 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회장이 설립한 협동조합인 허준약초학교에도 공사비 1486만 원을 비롯해 묘목 및 화초 구입(300만 원), 파라솔 설치대금(300만 원), 안중근 권총(모형·220만 원), 강사비·인부대금(80만 원) 등 총 2380여만 원이 지출됐다. 카페 수익금으로 조성한 비자금(6100만 원)의 40%가 김 회장의 개인 용도나 관련 사업 자금으로 사용된 것이다. 자료에는 비자금 조성 과정도 상세히 기재돼 있다. 광복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카페인 ‘헤리티지 815’를 중간 거래처로 활용해 커피 재료상과 허위 매출과 과다 계상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다른 사람의 계좌를 거쳐 김 회장의 개인 명의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처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보훈처의 감사가 위법행위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광복회원들의 사퇴 요구도 거부하며 맞서고 있다. 광복회 일부 회원들로 구성된 광복회개혁모임(광개모) 등이 김 회장의 해임을 안건으로 상정한 임시 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김 회장은 정관상 요건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이에 광개모 등은 14일 ‘공고문’ 형태의 입장문을 내고 16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광복회관 4층에서 김 회장이 물러날 때까지 점거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