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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간한 3000원짜리 전자책이 인터넷 파일공유(P2P) 사이트에서 10원에 팔립니다.”(청년작가 A 씨) “출판사가 신인작가라는 이유로 5년간의 독점적인 전자책 출판권을 달라고 하더군요. 출판계약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계약했습니다.” (청년작가 B 씨) 24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마련한 ‘10대 청년이슈 간담회-디지털창작자 편’에 참석한 청년작가들은 웹툰, 웹소설과 같은 디지털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간담회는 20, 30대 청년작가들이 법과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디지털 출판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고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최근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다 대형 포털 사이트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청년작가들의 창작의지가 꺾인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청년작가들의 도전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종이책을 전자책 단말기나 모바일로 볼 수 있게 편집한 전자책은 출판사가 다운로드 횟수를 알려주지 않으면 작가들이 판매량을 알기 어렵다. 작가가 직접 전자책 마켓의 조회수를 알아내서 정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작가와 전자책 수익을 5 대 5로 나누기로 하고 전자결제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의 각종 비용을 작가에게 떠넘기는 출판사의 관행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편집과정을 거치는 종이책과 달리 웹 출판의 경우 작가가 바로 인터넷에 띄우면 돼 출판사가 부담해야 할 제작비용이 거의 없는데도 비용을 전가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어렵사리 전자출판 계약을 해도 통신사나 포털에 유리한 공급계약이 청년작가들을 힘들게 한다. 최근 1인 사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계약 등을 대행하는 작가 기획사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획사들은 작가에게 불공정한 장기계약을 강요하는 횡포를 부리기도 한다. 곽부성 청년위 2030정책참여단 청년문화예술정책팀장은 “웹툰·웹소설 작가들은 작품당 평균 수익이 월 10만 원 이하에 불과해 안정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청년작가들이 공정한 계약을 맺기 위한 표준계약서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도 표준계약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2월에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공청회를 했다”며 “표준계약서 최종안과 해설서를 내놓고 설명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안에는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의 △매출현황 공개 의무 △매출액 기준 수익 배분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새로 마련되는 전자책 표준계약서에 웹툰이나 웹소설 같이 웹기반 창작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급변하는 최근 디지털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올해 전문대를 졸업한 김모 씨(21·여·서울 마포구)는 전공인 광고마케팅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광고회사 등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취업 문턱은 높았다.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막막해하던 김 씨는 지난달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서울 마포구가 함께 운영하는 청년드림 마포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청년드림 마포캠프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효성의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효성의 인사담당자를 만나 미리 써 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30분 동안 일대일로 상담을 받았다. 효성의 멘토는 “광고마케팅 분야는 경력을 중시한다. 실력을 입증할 입상 경험이나 인턴 경험이 부족하니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마포구 직업상담사는 광고마케팅 전공을 살려 병원 고객 상담과 마케팅 업무를 조언했고, 김 씨는 곧 취업에 성공했다. 김 씨는 “병원에서 업무 경험을 쌓으면서 마케팅 분야에 대한 공부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서울 마포구가 지난해 11월 마포구청 3층에 문을 연 청년드림 마포캠프에서 올해 멘토링 상담을 받은 41명 가운데 11명이 최근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취업과 진로 상담을 해주는 멘토링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일보,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년드림캠프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을 돕기 위한 일자리 허브. 국내에 23곳, 해외에는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 각각 1곳씩 2곳이 있다. 청년드림 마포캠프는 효성그룹의 재능기부를 받아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나 기업이 진행하는 일반적인 취업 멘토링과 달리 청년 구직자와 인사 담당자가 일대일 상담을 한다. 단체 멘토링에서 물어볼 수 없는 개인적인 얘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포드림캠프 멘토링은 5월까지 대기 인원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다. 3월 멘토링에 참가한 취업준비생 김영은 씨(22·여)는 “효성그룹을 포함해 전반적인 취업 과정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며 “취업을 원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현직 직원의 이야기와 인사팀의 채용 방침, 기업 내부 사정을 직접 듣고 나니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포캠프 멘토링에 참가한 취업준비생의 83%는 멘토링을 한 번 더 받고 싶다고 답했다. 멘토링에 만족했다는 응답도 97%에 달한다. 김희영 마포구 일자리진흥과 팀장은 “일대일 멘토링뿐 아니라 취업정보제공 및 알선 등 사후관리까지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마포캠프는 마포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직업상담 시스템과 연계해 참가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일자리 정보를 알려주거나 취업과정 전반을 컨설팅해 주고 있다. 취업한 11명의 경우 공기업, 병원, 대기업, 중소기업 등 본인 경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직업상담사로부터 추천받았다. 시간을 쪼개 재능 기부에 나선 효성 직원들의 보람도 크다. 직접 멘토로 참여하는 윤여훈 효성 인사팀 차장은 “기존 업무를 하면서 멘토링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되지만 멘티들이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마포캠프는 보다 많은 취업 준비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포구 내 다른 기업에도 재능기부를 요청하는 등 멘토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드림 마포캠프 멘토링에 참여하려면 이메일(labelle@mapo.go.kr)로 참가신청서와 함께 멘토링에 필요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3153-8674최진욱 청년드림통신원·중앙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기본이 중요합니다. 학교든 회사든 똑같습니다.” 김희연 씨(21·여)는 2년 전 삼성엔지니어링에 고졸사원으로 당당히 입사했다. 당시 성암국제무역고 졸업반이던 김 씨는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쉽지 않다면 일찌감치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가 처음 입사지원서를 낸 회사다. 그는 최근 청년드림 강동캠프가 서울 강동구청 대강당에서 연 ‘꿈을 향해 高go!’에 멘토로 참석해 첫 번째 취업 도전에서 합격증을 손에 쥔 비결을 소개했다. 상일미디어고·서울컨벤션고 등 특성화고 예비 졸업생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참여해 멘토링과 모의면접을 직접 진행했다. 김 씨는 학교 안에 취업의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 3년간 매일 스펙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내신성적을 챙기면서 무역영어자격증·전산회계자격증·전산세무자격증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자격증을 취득했다. 선도부 등 학교 임원으로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무사히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면접에서도 충실한 학교생활과 학내의 다양한 경험을 강조해 면접관의 공감을 얻어냈다. “멘토링을 하다 보니 적극적인 성격이 돋보인 후배가 많았는데 성적이 아쉽더라고요. 학생답게 학교생활을 잘해야 회사 생활도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줬어요.” 김 씨는 입사 전 고졸사원이라 한계가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한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김 씨는 “‘친구들이 대학을 다니는 동안 난 회사에서 경력을 쌓는다’고 생각하며 무엇이든 배우려고 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며 “멘토링을 해보니 고졸사원에 대한 차별을 걱정하는 후배가 많은데,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실력을 쌓은 친구들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린 나이에 독립적으로 삶을 꾸려간다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돈을 벌어 쓴다는 자부심과 일찌감치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 씨의 다음 목표는 대졸 신입사원 멘토가 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서마다 신입사원의 적응을 돕도록 멘토를 정해주는 사내 프로그램이 있다. “신입사원의 멘토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직스러운 직원이란 뜻이잖아요. 그리고 차근차근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고 싶어요.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선배가 됐으면 합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정말이야 널 좋아하는데 빨갛게 익은 내 얼굴이 그걸 증명해.’(악동뮤지션 1집 ‘200%’) 지난해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샛별처럼 등장한 ‘악동뮤지션’. 이수현 양(15)과 이찬혁 군(18) 남매는 최근 내놓은 1집 앨범으로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10대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신선한 가사와 담백한 멜로디는 이들이 왜 천재로 불리는지를 말해 준다. 무대 위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항상 함께하는 오누이 뮤지션에게 작곡가와 가수로서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오빠와 동생은 한편으론 쑥스러워하면서도 ‘직업인’으로서의 서로에 대해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오빠 찬혁이 본 여동생 수현 무대에서 내려오기만 하면 수현이는 영락없는 여중생이다. 멋진 드라마 주인공을 보면 “꺅꺅” 소리를 지른다. 그럴 때는 이제 자신도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하다. 우리 남매 역시 집에서는 다른 오누이들과 다를 바 없다. 매일 투닥거리고 심부름을 서로에게 미루기 바쁘다. 그러나 음악으로 뭉치는 순간, 우리는 둘도 없이 잘 통하는 ‘동지’가 된다. 우리 남매는 지금까지 서로를 위해 노래를 짓고 불러왔다. 수현이의 보컬과 나의 자작곡은 떨어질 수 없는 조합이다. 수현이는 내 노래의 힘을 두 배로 증폭하는 목소리를 가졌다. 정말 가수 수현이가 없는 작곡가 찬혁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우리는 2008년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몽골로 갔다. 만리타국인 그곳에서 수현이와 나는 같이 놀다가 노래를 부르고, 다시 놀다가 노래 부르는 생활을 했다. 우리는 음악공부를 따로 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 학원을 잠깐 다닌 게 전부다. 나는 처음엔 악보도 못 그리고 기타 코드도 어려운 것은 치지 못했다. 수현이는 내가 불러주는 멜로디를 외워서 노래를 불렀다. 그렇지만 우리 곁엔 항상 가족이 있었다. 내가 기타 칠 때 수현이가 화음을 넣으면 작은 콘서트가 됐다. 박수를 쳐 주는 청중은 부모님이었다. 이렇게 즐길 때 가장 좋은 노래가 나오는 것 같다. 수현이에게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도 있다. 무대에 서기 전까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라고 계속 중얼거리며 긴장하지만 막상 무대에 서면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런 걸 보면 오빠가 보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동생 수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해야겠다.○ 여동생 수현이 본 오빠 찬혁 우리가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이라니…. 정말 좋았다. 나는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오빠와 함께 음악을 하고 있을 테고, 다른 가수에게 노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지금보다 넓고 깊은 음악 세계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빠의 평소 모습에서 ‘천재’ 이미지를 떠올리긴 어렵다. 전혀어어∼ 아니다. 집에 있을 때는 머리도 안 감고, 민소매 티셔츠에 ‘추리닝’ 바지만 입고서 퉁퉁 부은 눈으로 터덜터덜 돌아다닌다. 여름에는 속옷만 입고 산다. 이런 오빠를 사람들이 천재라고 부르니 동생으로서는 선뜻 인정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작곡가로서의 오빠는 다르다. 음악 얘기가 나오거나 연습할 때만큼은 사람이 달라진다. 1집 앨범 작업을 하다보니 오빠가 자기 노래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빠는 내 목소리를 상상하면서 노래를 만드는데, 실제 노래할 때 오빠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면 좀 피곤해진다. 다시, 또다시 불러야 한다. K팝스타를 통해 데뷔하지 않았더라도 오빠는 평범한 학생으로 살지 않았을 것 같다. 오빠는 평소에는 나보다 조용하고 수줍은 편인데 음악과 관련된 일에서는 무척 과감해진다. 한집에 사는 우리 오빠가 맞나 싶을 정도다. 1집에 실린 ‘200%’의 안무를 배울 때도 그랬다. 나는 안무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기만 했는데 오빠는 코믹한 제스처도 보여주고, 과감한 동작도 서슴지 않았다. 오빠의 튀는 행동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안무에 곧잘 반영이 됐다. 오빠가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오빠가 강조하는 ‘작곡가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 이 정도만 하겠다. 물론 오빠는 나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 준 최고의 작곡가다. 여러분, 저희 남매 많이 사랑해 주세요!-끝-}
○ 마포캠프 서울 마포캠프(마포구 마포구청 3층)에서는 23일 오후 4∼6시 효성 인사 담당자가 취업 멘토링을 진행한다. 마포구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가 멘토링 참가자 중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등 사후관리도 해 준다. 02-3153-8674○ 성동캠프 서울 성동캠프(성동구 성동구립도서관 내)에서는 24일 오후 3시부터 현대모비스 인사 담당자가 진행하는 취업 멘토링 행사가 열린다. 02-2286-6395○ 부천캠프 경기 부천캠프(부천시 상동도서관 내)는 17일 오후 3시부터 부천시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가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요령까지 취업과정 전반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한다. 032-625-8432}

미대생들의 연습작품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엄준태 씨(27·인천대)는 미대에 다니는 여동생이 실기시험을 위해 공들여 만든 작품이 먼지만 뽀얗게 쌓여 집 안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구성이 강한 캔버스 천의 장점을 이용해 미대생의 연습작품으로 가방이나 필통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소비자는 예술성이 돋보이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방을 살 수 있고 캔버스 물감 등 비싼 재료비에 허덕이는 미대생들도 도울 수 있다. 엄 씨는 학교 선후배인 이성억(28), 김정훈(27), 민지홍(26), 유인태 씨(25)와 의기투합해 인천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청년드림가게 창업 공모전에 도전해 곧 ‘청년 사장님’이 된다. 엄 씨는 “남들이 만든 틀이 아니라 내가 만든 틀에서 삶을 개척해 보고 싶어 창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인천 부평구는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인천 부평구 부평동 224-1)에 입주할 39세 이하 청년 사장을 선발해 최근 발표했다. 3월 한 달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된 15명에게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점포를 올해 말까지 무료로 빌려준다. 300만 원의 창업자금도 준다. 청년드림가게 사장으로 선발된 장한별 씨(28·한국경기산업대)는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에게 음반을 제작해 줄 계획이다. 가수를 직업으로 삼지 못했지만 노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음반을 녹음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차리고 음반도 판매해주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이웃 가게의 옷을 일반인 가수에게 입혀 홍보도 해 줄 참이다. 심재연 씨(35·덕성여대)는 공예 공방을 차린다. 봉제인형과 도자기페인팅 만들기 교육을 하면서 작품을 제작해 판매한다. 취미를 같이하는 주민들이 모이는 동네 사랑방으로 키우는 게 꿈이다. 이 밖에 박하늘(33·수원대) 황재원(25·국립한경대) 김완호(27·인천대) 권구홍 (26·인천대) 이선영(38·한성대) 윤대희(29·인천대) 조윤희(26·경인여대) 장세미(32·중앙대) 우성탁(30·단국대) 송태준(30·동국대) 김대윤(28·한서대) 권다솜 씨(26·서울예대)도 6월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청년드림가게에 대한 예비 창업가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창업자금은 지원받지 않아도 좋으니 점포에 입점만 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빗발쳤다. 윤일영 부평구 경제지원과장은 “심사를 하면서 사업성이 높고 참신한 창업 아이템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청년 창업을 도우면서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기 위한 공익사업을 펴고 있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홈페이지(yd-donga.com)를 개편하고 청년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 이번 개편에서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취업·창업 콘텐츠를 보강했다.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모바일,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정보 공유와 소통 기능도 강화했다. 달라진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yd-donga.com) 활용법을 소개한다. ○ 도시락토크와 청년드림클리닉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청년들이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가를 만나 미래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얻는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를 매달 열고 있다. 그동안 도시락토크에 등장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1회),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11회) 등 11명의 CEO와 청년들이 나눈 대화가 소개된다. 행사 동영상과 참석자들의 생생한 후기도 볼 수 있다. 22일 열리는 12회 ‘청년드림 도시락토크’의 주인공은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1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청년드림 클리닉’ 코너에서는 기업에 실제 입사한 신입사원의 자기소개서를 골라 해당 기업 인사팀이 꼼꼼히 분석한 ‘합격의 비결’이 공개된다. 기업 인사팀이 ‘어설픈 팔방미인보다 외골수가 낫다’ ‘문제는 디테일… 평가자 입장서 생각하라’ ‘전문지식 자랑 금물, 모르는 내용은 아예 쓰지 마라’ ‘자기소개서에 ‘솔까말’ 같은 줄임말 쓰면 감점’과 같은 구체적인 조언을 해 준다.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기업별로 동아일보에 실린 취업 정보와 관련 기사를 모아놓은 ‘기업백과사전’ 코너도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청년드림캠프’ 코너에서는 전국 23개 청년드림캠프에서 자매결연을 한 대기업이 진행하는 취업 멘토링 등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 창업경진대회와 청년드림가게 청년드림센터가 진행하는 각종 창업 프로그램도 소개된다. 중국에서 창업에 도전하려는 청년들을 선발해 지원하는 ‘중국 창업경진대회’,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재래시장 가게를 임대료 없이 빌려주는 ‘청년드림 가게’ 등이 대표적인 창업 관련 콘텐츠다. 취업 창업 인프라가 뛰어난 대학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동아일보와 채널A, 딜로이트는 지난해 5월 대학의 취업과 창업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청년드림 대학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 ‘청년드림 대학평가’ 코너에서는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된 25개 대학의 취업, 창업 지원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청년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 소식도 전한다.○ 규제개혁단과 청년발언대 ‘청년발언대’ 코너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청년드림센터 통신원의 취재 노트와 청년들이 직접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청년게시판으로 구성됐다. ‘SOS청년일자리 규제개혁단’ 코너는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해 해법을 찾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자리 규제’를 규제개혁단 게시판에 제보하면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 소개한다. 개편된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는 페이스북 공유와 댓글 달기가 편리해졌다.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한 디유넷의 이상현 솔루션사업본부 부장은 “이용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모바일과 태블릿PC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청년드림센터는 홈페이지 개편을 맞아 이벤트도 연다. 18일까지 청년드림센터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YoungDreamCenter)를 방문해 ‘좋아요’를 누르거나 이벤트 게시글 댓글에 취업준비생 친구를 태그하고, 청년드림센터를 소개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문화상품권, 도넛 세트 기프티콘, 동아비즈니스리뷰(DBR) 온라인 1개월 구독권을 준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청년 일자리 가로막는 규제 신고해 주세요.’ 지난달 31일 출범한 ‘SOS 청년 일자리 규제개혁단’이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찾아 나선다. 규제개혁단은 푸드 트럭 개조나 자동차 튜닝 금지와 같이 청년들의 취업이나 창업을 가로막는 ‘걸림돌 규제’를 찾아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자리 규제를 제보하려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yd-donga.com)나 전화(02-2020-1381)를 이용하면 된다. ‘SOS 청년 일자리 규제개혁단’은 동아일보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국무총리 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중소기업옴부즈만, 서비스산업총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대경제연구원, 청년들이 참여하는 민관 규제 개혁 추진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사귈래?”라는 귓속말 대신 “비트윈 할래?”라고 말한다. ‘커플 전용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향하는 비트윈(Between). 무한한 사회적 연결망을 만들어가는 SNS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비트윈을 만든 박재욱 VCNC(Value Creator & Company) 대표(29)는 자신의 도전에 대해 “실패가 아니라 연습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3년 전 적금 5000만 원을 깨서 서울대 친구 5명과 창업에 도전했다. 초기에 내놓은 ‘뉴스갤러리’와 ‘영어동요’ 앱은 시장과 고객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다시 도전하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연습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하니 좌절할 틈이 없었어요”라고 말한다. 고심 끝에 2011년 말 탄생한 비트윈은 대성공이었다. 현재 가입자는 680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10억 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 제의가 줄을 잇고 있다. 박 대표는 10년 후 ‘페이스북’처럼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을 만들어낼 꿈을 꾸고 있다. 올해 동아일보의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프로젝트는 ‘10년 후’라는 화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100인으로는 △도전하는 경제인(15명)을 비롯해 △행동하는 지성인(32명) △꿈꾸는 개척가(19명) △자유로운 창조인(34명) 등 지금도 빛나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도 더욱 빛을 발할 우리 사회의 보배들이 선정됐다. 매년 ‘미래를 여는 지도자’ 분야에서도 100인을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추천 받은 후보 중 대다수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100인을 선정하지 않았다. ‘도전하는 경제인’으로는 박 대표 외에 모바일 게임업계의 선구자 송병준 게임빌 대표(38), 배달음식 전문 앱인 ‘배달의 민족’으로 3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올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38), 동영상 자막 서비스업체 ‘비키’에 이어 SNS ‘빙글’의 성공을 꿈꾸는 호창성(40) 문지원 씨(39) 부부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최고의 시련으로 창업 실패를 꼽으면서도, 인생을 바꾼 순간으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창업에 도전한 때를 꼽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행동하는 지성인’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켜 온 사람들이다. 외국인으로는 처음 100인에 선정된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40·폴란드)은 10년 동안 북한 주민의 인권유린 현장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중증외상환자 치료 체계 구축에 기여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외과 교수(45·권역외상센터장 겸임)와 우리 보건 정책의 기반이 된 이론을 연구해온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장(50)도 마찬가지다. ‘꿈꾸는 개척가’로는 이미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한 차례 이름을 올렸던 세계적인 석학이 대거 포함됐다.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한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43)와 세계적인 수학자인 오희 예일대 교수(45),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51) 등은 한 번만 더 100인에 오르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자유로운 창조인’ 분야에서는 유독 10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10년 뒤에 재능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샛별이다. 국악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국악소녀’ 송소희 양(17)과 SBS 오디션프로그램인 K팝스타 우승자로 독창적인 창작곡을 선보이고 있는 ‘악동뮤지션’ 이수현 양(15) 이찬혁 군(18) 등이 선정됐다. 한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어린 선수들도 포함됐다. 탈북 유도인 이창수 씨의 둘째 아들로 한국 유도 유망주로 떠오른 이문진 씨(19),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수민 씨(19) 등이 모두 10대 선수다. 선정된 100인이 보내온 10년 후 미래의 모습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순간, 자녀와 젊은이들에게 주는 조언, 인생경영 비결 등 설문 답변의 원문은 동아닷컴(news.donga.com/ISSUE/100people)에서 볼 수 있다. 이번 100인 선정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1단계 추천에서는 외부 추천위원 251명과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 207명이 100인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어 1차 추천된 후보자 635명에 대해 외부 추천위원들이 다시 5명을 선정하게 하는 2단계 추천을 진행했다. 2단계에서는 9명의 자문위원이 제시한 창의성 통섭능력 진정성 등 인재의 조건을 추천 기준으로 사용했다.▽팀장 문권모 소비자경제부 차장▽팀원 유덕영(국제부) 황인찬 신광영 손효주(사회부) 우경임(인력개발팀) 권기범(소비자경제부) 김호경(산업부) 박성진 홍정수(수습기자)▽대학생 인턴기자고혜린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24)맹서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24)이혜림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졸업(26)장영근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28)최현정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25)}

‘최근 3년 이내 열정을 가지고 본인이 속한 조직 내에서 동료들과 협력해 도전과 창의정신을 발휘했던 경험을 기술하시오. 위 경험과 관련된 근거(예: 수료증 번호, 담당자 연락처 등)를 기입하세요.’ 취업준비생 윤모 씨(24)는 A기업에 입사 원서를 내려다가 포기했다. 회사 측이 요구한 자기소개서 항목을 제대로 채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윤 씨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한 대학생이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혁신이나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며 “담당자 연락처를 거짓으로 지어낼 수도 없어 자기소개서 작성을 포기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소개서 항목을 채우기 위해 ‘이야기가 되는 경험’을 스펙처럼 준비할 생각이다. 학점과 영어 점수 같은 정량적 스펙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들이 자기소개서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 작성 부담도 커졌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내용은 성장 과정이나 지원 동기와 같은 단순한 항목에서 △조직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한 경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룬 혁신과 변화 △인생에서 제일 큰 역경 등을 묻는 등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묻는 질문으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컨설팅회사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온라인 취업 카페에도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창업동아리 ○○○ 활동’ 등을 자신이 지원하려는 회사의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만한 것인지를 묻는 글도 자주 올라온다. 취업준비생이 가장 답하기 어려워하는 질문은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험을 묻는 항목이다.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대기업 자기소개서에 단골로 등장하지만 제대로 답을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 ‘취업 스펙’을 갖추기 위해 일부러 창업을 시도하는 일도 벌어진다. 취업준비생 정모 씨(24)는 “면접에서 창업 경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해 일부러 간단한 장사를 한 적이 있다는 지원자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문적 경험이나 지식을 갖추지 못해도 학생 수준에서 직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호종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49)는 “학교 수업에서의 팀 과제 경험, 취미로 한 동아리 활동에서 창의성을 발휘한 사례 등도 훌륭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영업 관련 직무에 지원할 경우 사진 동아리에서 낯선 사람이나 유명 인사와 같은 사람을 찾아가 모델이 돼 달라고 설득한 경험을 통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한 활동을 시간별, 주제별로 나눠 알맞은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취업 전문가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검색으로 자기소개서를 채우거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말하는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경험을 부풀려 쓴다는 뜻)을 제출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차윤혜 농심 인사과장은 “히말라야 등정까지 해 봤다는 지원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여행사에서 스펙용으로 판매하는 취업용 여행상품 패키지에 다녀온 것”이라며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진솔한 경험이 담겨 있으면 진심과 열정이 전달되기 때문에 굳이 과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취업을 원하는 회사의 직무를 명확히 정하고 해당 직무에 맞는 일관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김예윤 청년드림통신원·고려대 역사교육과 4학년}

청년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낮은 급여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을 망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늘리려면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청년 고용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의 미스매치 해소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중소기업 500곳과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사장들은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낮은 급여 수준(5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15.4%), 낮은 복리후생 수준(10.9%), 성장 비전이 없다(10.4%) 순이었다. 청년층도 낮은 급여 수준(39%)을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불안(33%), 주위의 낮은 평판(17%)도 중소기업 취업을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졸자 평균 초봉과 청년층이 희망한 평균 초봉 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75%가 대졸자 평균 초봉으로 2500만 원 미만을 지급했다. 반면 대학생의 76%는 평균 초봉으로 2500만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청년 구직자의 눈높이를 낮추기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이 급여와 복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은 “중소기업이 임금을 인상할 경우 세금을 감면해 주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지원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강동캠프 서울 강동캠프(강동구 성내동 일자리종합지원센터)에서는 27일 오후 2∼4시 현대홈쇼핑 인사담당자가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채용 트렌드, 기업소개,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요령 등을 알려주는 취업 멘토링을 진행한다. 02-3425-5832○ 마포캠프 서울 마포캠프(마포구 마포구청 3층)에서는 26일 오후 4∼6시 효성 인사담당자가 취업 관련 멘토링을 진행한다. 02-3153-8674○ 성동캠프 서울 성동캠프(성동구 성동구립도서관 2층)에서는 27일 오후 3시부터 현대모비스 인사담당자가 진행하는 취업 멘토링 행사가 열린다. 02-2286-6386○ 부산남구캠프 부산 남구캠프(부산 남구 못골로 구청 2층 민원봉사실)에서는 26일 오후 4시부터 롯데백화점 인사담당자가 면접 요령 및 취업 노하우를 안내한다. 051-607-4294○ 순천캠프 전남 순천캠프(순천시 풍덕동 전통시장 아랫장 상가 2층)는 28일 오후 3시 반부터 포스코 관계자가 취업 관련 멘토링을 진행한다. 061-749-4486}
‘삼성그룹 스펙초월 열린채용, SK그룹 바이킹 챌린지, 포스코 챌린지 인턴십 제도….’ 삼성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스펙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스펙초월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GS와 KDB산업은행 등은 일부 블라인드 면접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항목이 도전정신과 열정(46.1%)이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180곳을 설문조사해 나온 결과다. 끈기·성실성(38.4%)과 창의력(2.2%)이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어점수와 학점 같은 스펙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1.1%뿐이었다. 취업 준비생들은 기업들의 스펙초월 전형을 환영하면서도 공인된 점수와 같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이런 취업 준비생을 돕기 위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청년을 위한 스펙초월 채용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스펙초월 채용은 회사와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한 채용제도다. 자신의 흥미, 가치관, 적성, 성격, 지식에 가장 적합한 기업과 직군 직무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려면 대학 생활 동안 △진단(나는 누구인가) △탐색(어떤 직업이 있는가) △역량기본육성(선택한 직업과 직무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역량심화개발(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은 어떤 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가)의 4단계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인가, 어떤 직무에 맞는 인재인가 알기 위해서는 지원자 스스로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보는 게 좋다. 성격은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등이다. 다음 내게 맞는 직업을 찾고, 필요한 역량을 기른다. 마지막으로 입사를 원하는 기업에 꼭 맞는 역량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내성적이고 문서 작업에 능숙한 성향이라면 적극적이고 활발한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한 마케팅 직군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해하기 힘들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자. 고용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 또는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방문하면 성격유형검사부터 직업선호도검사 직업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업과 진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관악캠프 관악캠프(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사회적경제허브센터 2층)에서는 22일 오전 10시∼낮 12시 삼성전자 인사담당자가 청년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법, 취업 정보 제공 등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한다. 02-879-5772○ 서대문캠프 GS샵 인사담당자가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 본관 회의실에서 20일 오후 4시부터 이 대학 취업준비생들과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한다. 02-330-1695}

“기업이 수도권에 많다 보니 지방에서는 생생한 취업 정보를 얻기가 아무래도 어렵죠.” 제대로 된 취업 정보에 갈증을 느끼는 대학생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졸업생 선배들이 나섰다. 대기업에 입사한 경북대 선배들이 취업난에 좌절하는 재학생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멘토로 나선 것이다. 8일 대구 북구 경북대 제4합동강의실에서는 경북대 경제경영 동아리 메인앤드비츠(Main&Bits) 출신 졸업생 선배들이 참가하는 취업 멘토링 행사가 열렸다. 이병철(34·존스앤존스), 권용범(28·SK이노베이션), 안성민(29·SK C&C), 신철웅(32·KT), 서윤미(29·삼성에버랜드), 권준형(29·삼성생명), 정원식 씨(29·KT) 등 경북대 졸업생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대화를 나눴다. 따끈따끈한 취업 정보와 기업의 속사정까지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재학생 60여 명은 취업 멘토링이 진행된 2시간 동안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 역량과 직무를 연관시켜 표현해야 “건설 업종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무엇을 강조해야 하나요.”(하만기·26·경영학부) 신철웅 씨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STP(시장 세분화, 타깃 설정, 포지셔닝)’ 전략을 응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기업에서 ‘나’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신 씨는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파악하고 이를 직무와 연관시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장단점 등을 먼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멘토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경제통상학부를 졸업한 안성민 씨는 전공을 고려해 금융계 취업을 원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정보기술(IT) 기업에는 합격을 했다. 안 씨는 “오로지 취업만을 목표로 자신과 맞지 않는 일에 도전하면 입사 후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기업 입사 1, 2년 만에 퇴사한 직원들이 퇴사 이유로 가장 많이 꼽는 이유가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라는 것이다. ○ 기업의 인재상과 문화를 파악 이강녕 씨(26·경제통상학부)는 “비슷한 스펙을 지닌 친구와 함께 A사 인턴에 지원했지만 친구만 합격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권용범 씨는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다. 지원하려는 기업에 맞게 전략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SK의 인재상은 ‘경쟁형’보다는 ‘융화형’을 선호한다. 기업문화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것도 특징이다. 이런 인재상과 기업문화를 알고 지원한다면 취업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은 직무 중심으로 선발한다. 이병철 씨는 “외국계 기업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규모 신입공채가 없고 경력사원을 주로 채용한다”며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려면 인턴을 모집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국내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멘토링에 참가한 성사윤 씨(25·경제통상학부)는 “기업에 입사한 선배들이 해주는 조언이기 때문에 어떤 ‘멘토링’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했다”며 “외국계 컨설팅 기업의 컨설턴트로 취업할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송대현 청년드림통신원·경북대 경제통상학과 4학년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26일 수도권 중견기업 등 70여 곳의 기업이 직원 500여 명을 뽑는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취업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경기 고양시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14 청년드림 잡(job) 페스티벌’을 연다.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현장에서 채용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일자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박람회다. 행사장은 △현장면접관 및 채용관 △공채상담 및 채용설명회 △진로·직업설계관 △직업체험 및 우리 고장 직업세계관 △일자리 정보탐색관 등 5개로 나뉜다. 현장면접관 및 채용관에서는 고양시 우수 중소기업 및 서울, 경기 파주 김포 부천 코스닥 상장기업 등 중견기업 70여 곳이 현장에서 면접을 하고 500여 명을 뽑는다. 현장공채상담 및 채용설명회장에서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20곳의 인사 담당자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을 해준다. 기업마다 채용설명회 시간이 다르다. 미리 시간을 확인해보고 방문하면 좋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진로·직업설계관에서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다. 프레디저 흥미검사, 다중지능검사, 지문 인식 시스템을 통한 유전자 지문 적성 검사 등 직업적성 검사도구 3개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업체험관에서는 미래 유망 직업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홈페이지(www.goyangjobs.kr)를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장면접에 참여하려면 먼저 지원하려는 기업의 면접 일자를 확인하고 사전 면접 신청을 해야 한다. 고양시 일자리센터 031-8075-3665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전세보증금에 대한 과세 기준을 기존 3주택 이상 보유자에서 2주택자로 확대한다는 정부의 ‘보완 발표’ 이후 전세 집주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액 전세가 몰려 있는 서울 지역의 집주인들이 동요하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세보증금 9억 원 이상의 아파트는 전국에 1만8336채로 99% 이상(1만8213채)이 서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4억 원 이상 아파트는 전체 35만88채 가운데 77%(27만2096채)가 서울에 있다. 정부는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예금할 경우 생기는 이자(현 정기예금이자율 2.9% 기준)만큼 임대료로 간주해 소득세를 매길 방침이다. 별도 소득이 없는 집주인이라면 전세보증금 9억 원 이상, 별도 소득이 있으면 4억 원 이상이 과세대상이 될 전망이라 서울 지역 전세 아파트 중 상당수가 과세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수 신한은행 서초PWM센터 팀장은 “4억 원 기준으로는 강남권에선 85m² 이상 아파트, 강북권에선 중대형 아파트 상당수가 해당돼 집주인들이 ‘차라리 파는 게 낫지 않느냐’라고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가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전세금 과세 기준 확대 방침이 예상치 못한 ‘나비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중대형 아파트를 재건축했을 때 중소형 두 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 때문에 최근 강남 재건축단지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었다”며 “한 채는 거주하고, 한 채는 전세를 주려던 사람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질 것이고, 이런 분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보다 전세보증금을 적게 받고 있는 집주인들까지 덩달아 술렁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월세 통계 미흡을 이유로 “대상자가 적다”, “납부액이 미미하다”라고 설명할 뿐 실제 세금을 내야 할 집주인들이 얼마가 될지 추산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먼저 대상자와 납부액이 얼마나 될지 파악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조정을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보완조치가 은퇴한 ‘생계형 임대소득자’, 2주택자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2주택자와 3주택자 간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 강남권에 2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보다 수도권이나 지방에 3주택을 가진 집주인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소득이 6000만 원이고, 전세보증금 총합이 10억 원으로 같더라도 2주택자인 전세 집주인은 약 68만 원을, 3주택자는 약 117만 원을 임대소득세로 내야 한다. 3주택자일 경우 간주임대료가 2000만 원 이하라도 별도로 떼어내 과세되는 2주택자와 달리 세율이 높은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홍수영 gaea@donga.com·김현진 기자}

‘인디밴드 음반만 파는 가게를 열고 싶다.’ ‘직접 만든 옷을 팔고 싶다.’ 이런 꿈을 갖고 있는 청년이라면 청년드림가게의 주인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인천 부평구청은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인천 부평구 부평동 224-1)에 입주할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를 27일까지 모집한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팀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창업 분야는 부가가치가 높고 아이디어가 우수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업종,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업종,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업종 등으로 다양하다. 상가에 입주할 청년 창업가 선정은 참여 신청서와 창업 계획서에 대한 서류심사(1단계)와 면접심사(2단계)를 통해 이뤄진다. 선정 기준은 △아이템의 참신성과 사업의 지속성 △상품화 가능성 및 매출 실현 가능성 △창업자의 의지 및 사업 능력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활성화 기여도 등이다. 기존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점포와 업종이 중복되지 않고 보완관계에 있는 창업 계획을 우대한다. 최종 심사 결과는 4월 7일 개별 통보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청년 창업가 15명에게는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점포를 올해 말까지 무료로 빌려준다. 300만 원의 창업자금도 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인천발전연구원 전문가들이 창업교육 및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해준다.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에는 지역 예술인 공연, 프리마켓, 입점점포 쇼케이스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 허브공간도 조성한다. 이 공간을 창업가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카페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주민들이 상가를 자주 찾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참여 신청서 및 창업 계획서는 인천 부평구 홈페이지(www.icbp.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부평구청 경제지원과를 방문하거나 e메일(happy888@korea.kr), 우편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032-509-6542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과 함께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에세이 콘테스트’를 연다. 20∼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한국 또는 이스라엘의 창조경제를 주제로 에세이를 한글로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우승자 2명에게는 5월 말 이스라엘의 창조경제와 창업시설을 답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청년드림센터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15층 청년드림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창조경제 에세이 콘테스트’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임규진 청년드림센터장과 다비드 레비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이 참석했다. 이스라엘은 적극적인 창업 장려 정책을 펼쳐 ‘창업국가(Startup Nation)’라는 명성을 얻었다. 레비 공관차석은 “이번 에세이 콘테스트를 통해 한국 청년들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창업에 도전하도록 격려하는 문화와 시스템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에세이 콘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3월에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다음 달 공개채용을 앞둔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KT 등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대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1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3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한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대기업이 들려주는 성공취업 특강’이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취업 준비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이날 ‘열린 채용’을 표방한 기업에서 스펙이 실제 합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찬주 LG전자 인사팀장은 입사 과정을 여러 허들을 넘어야 하는 장애물 달리기에 비유했다. 첫 번째 허들은 스펙이다. 평균 학점 3.7점(4.5점 만점), 토익 850점, 자격증, 봉사활동 등 흔히 알고 있는 서류전형의 항목이다. 스펙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학 생활과 구직을 위한 역량을 보여주는 기본적 스펙을 갖춰야 다음 허들을 향해 달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최소한의 지원 자격인 평균 학점 3.0점, 토익스피킹 레벨6 이상 또는 오픽(OPIc) ‘IM(Intermediate Mid)’ 이상만 충족하면 누구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볼 기회를 세 번까지 얻을 수 있다. SSAT에 통과하면 면접을 본다. 이정석 삼성엔지니어링 인재개발팀 과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수주가 많아 이공계 전공자라도 어학능력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원하려는 회사와 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스펙이 분명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스펙만으로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꾼’이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창의적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서다. 전 팀장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는 ‘팩트’를 가지고 구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야 차별화된 인재를 원하는 면접관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입사를 최종 목적으로 삼고 정답을 찾다 보니 대부분의 지원자가 틀에 박힌 답변을 반복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먼저 알고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이 면접을 잘 보는 요령이다. 이공계 전공자라면 관심 있는 산업 분야를 고르고 지격증을 따거나 경력을 쌓는 게 도움이 된다. 면접에서 준비된 인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입사하려는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KT는 최근 통신서비스와 다른 산업을 연계하는 스마트 의료 같은 융복합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최윤섭 KT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 팀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KT는 진취적인 태도를 가진 개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생이 목적이고 취업은 수단’이라는 최 팀장의 조언에 이날 특강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들은 크게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김우열 씨는 “그동안 기업 취업설명회는 홍보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내 기업 전반이 소개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예림 청년드림통신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