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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주부 A 씨(55)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활비가 필요했다. 그는 광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지인 B 씨(60‧여)에게 “법원에 근무하는 여동생을 통해 부동산을 싸게 경매 받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1000만 원을 투자받았다. B 씨는 이내 투자금 1000만 원과 수익금을 돌려받자 투자를 이어갔다.A 씨에게 받은 수익금으로 B 씨는 명품 옷 등을 사며 동네에 자랑했다. B 씨의 자랑을 들은 이웃들은 사기 아니냐며 반신반의했다. 그러자 B 씨는 이웃들에게 “실제 A 씨의 동생이 법원에 근무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이웃들이 알려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을 때 다른 여자가 “법원에 근무하는 여동생이다. 부동산 경매에 많이 투자해줘 고맙다”고 답변했다. 대부분 이웃은 “A 씨 여동생이 법원에 근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믿었지만 일부는 “A 씨와 목소리가 같은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A 씨는 “자매이라서 목소리가 비슷하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A 씨의 답변은 철저한 거짓말이었다. A 씨는 실제 여동생이 있지만 법원에 근무하지 않았다. 그는 사기극을 위해 휴대전화 1개로 두 개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투 넘버 서비스를 통신사에 신청했다. 그는 여동생인 척 전화를 받을 때 사투리를 쓰지 않고 조용한 목소리에 고상한 말투를 쓰며 주변을 안심시켰다. 이렇게 수시로 1인 2역 전화 사기극을 벌여 이웃들을 끌어 모았다. A 씨는 B 씨 등 2명을 투자금액에 10%를 주겠다며 모집책으로 활용했다. A 씨의 1인 2역 전화사기극에 4년 동안 60~70대 할머니 60여명이 속았다. 할머니들은 광주 시내 2곳에 집중돼 있어 동네에서 난리가 났다.할머니들은 총 100억 원대 사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피해자들은 남편 퇴직금을 날리거나 자녀들에게 빌린 돈을 사기 당해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사기로 수차례 처벌받았던 A 씨는 끌어 모은 돈을 생활비를 썼고 B 씨 등은 고급 외제승용차나 건물을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 북부경찰서는 A 씨를 1500억 원 규모의 유사수신행위 등을 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모집책으로 활동한 B 씨 등 2명을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전체 피해조사가 끝나면 유사수신규모가 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들인데다 상당수가 가족들 돈까지 끌어 모아 사기를 당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의 양심고백이 42년 만에 처음으로 5‧18암매장 희생자를 확인하는 단서가 됐다. 26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 등에 따르면 2020년 6월 5‧18당시 광주교도소에 있었던 3공수 부대원 A씨가 “총격에 숨진 시민들을 교도소 내 무덤 주변에 매장했다”며 “5‧18이후 상부에 암매장 장소, 시신 수 등을 문서 등을 통해 상부(신군부)에 보고했다”고 양심 고백했다. A 씨는 또 “암매장 보고를 하고 뒤인 1980년 6월 중순 머리가 길고 양복을 입은 사람(당시 보안사령부 군인 추정)이 부대로 찾아와, 보고한 5‧18암매장 시신 숫자가 맞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추궁했다”고 진술했다. 조사위는 앞서 지난해 5‧18당시 암매장 된 희생자들의 시신을 이장한 신군부 사체처리반 요원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암매장 된 5‧18희생자 시신을 어디론가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5‧18 암매장 희생자 상당수가 행방불명자로 동일하게 여겨진다.A 씨의 양심고백을 분석한 조사위는 광주교도소 사체처리반이 교도소에 암매장된 일부 5‧18희생자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조사위는 2019년 12월 광주교도소 무덤에서 발견된 유골 262구에 대한 유전자 조사를 진행했고 5‧18실종자 가족과 유전자가 일치한 B 씨의 유골을 확인했다. 조사위는 B 씨 사망과 암매장 경위 등을 연말까지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통보할 예정이다.조사위는 유골 262구의 뼈 1800개로 흩어져 있어 B 씨의 유골을 모두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5‧18당시 행방불명됐다고 광주시에 신고된 사람은 448명이며 이들 중 78명이 행불자로 인정받았다. 광주시는 행불자 가족 366명(182가구)의 유전자를 채취해 전남대 의대 법의학과 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5‧18당시 계엄군 1800명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A 씨 양심고백을 토대로 광주교도소에서 사라진 행불자들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는 성명을 통해 “광주교도소 발견 유골과 행불자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은 땅속에 묻혀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유전자 일치 유골 1구 이외에 다른 유골 2구도 행불자와 일치할 가능성이 크다”며 “계엄군의 조직적인 진실 은폐 시도가 있었지만 실체가 드러난 만큼 행불자 신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사진) 전 일본 총리가 정유재란 당시 명량대첩에서 사망한 왜군들의 시신이 안장된 전남 진도 왜덕산을 찾아 사죄했다. 진도문화원은 24일 왜덕산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 등 한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추모사에서 “일본이 과거 한국에 큰 고난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사죄는 고통받은 이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왜덕산(倭德山)’이라는 명칭은 명량대첩 직후 주민들이 왜군들에게 덕을 베풀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서 판옥선 12척으로 왜군 선박 133척을 격파했다. 전투 직후 10km가량 떨어진 내동마을에 왜군 시신 100여 구가 떠내려왔는데 주민들은 시신을 거둬 함께 왜덕산에 묻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생명 앞에서 적군도 아군도 없이 맞아준 사실을 일본인들은 잊어선 안 된다”며 당시 주민들의 뜻을 기렸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내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으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 1구의 유전자(DNA)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증언과 목격담만 있었던 암매장 의혹의 실체가 DNA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 25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에 따르면 2019년 12월 광주 북구 각화동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유골 중 1구의 DNA가 5·18 당시 행방불명된 A 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묘지에선 유골 262구가 발굴됐는데 조사위는 이 중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유골 160구를 대상으로 유전자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사위는 A 씨의 사인은 물론 행방불명된 경위 및 암매장 과정 등을 면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위는 다른 유골 2구도 행방불명자와 일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교도소에 희생자들을 암매장했다는 의혹은 5·18 직후부터 제기돼 왔다. 직접 암매장에 참여했다는 군인과 이를 목격했다는 교도소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지만 DNA로 확인되지 않아 누가, 어디에, 얼마나 암매장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조사위는 2020년 5·18 당시 암매장에 참여했던 3공수여단 공수부대원 여러 명으로부터 암매장에 동참했거나, 암매장을 목격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위는 옛 광주교도소 안팎에 8개 암매장 장소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 확대도 검토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024년 경형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에 발맞춰 광주시가 전기차 생산역량 강화에 나선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은 568곳이며 근로자 수는 2만690명이다.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지역 주력 산업 제조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국내 완성차 기업 내연기관 차량부품의 15%를 공급하고 있다. 또 전기차 부품 공급(납품)률은 18%다. 내연기관 차량은 부품이 총 3만 개 정도이며 전기차는 총 1만8000개 가량 된다. 전기차는 모터, 배터리,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가 3대 핵심 부품이다.● 2024년 전기차 본격 양산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년 가을부터 전기차 생산을 준비해 2024년 본격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는 “내년에 전기차 생산 보완설비를 마치고 인력을 채용한 뒤 2024년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며 “캐스퍼 전기차 생산으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해 세계 최고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9월 법인을 설립해 창사 3주년이 됐다. 직원 620여 명이 캐스퍼 4만5000여 대를 생산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차량 생산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직원의 95%는 광주·전남 출신이며 대부분 20, 30대 청년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1, 2대 주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금융권과 지역 업체 등 37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은 광주시와 정부의 관심 및 지원, 시민들의 응원, 그리고 현대차의 참여와 지원, 주주들의 투자 등이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상생협의회를 통해 소통과 상생을 이끌고 품질이 우수한 캐스퍼를 생산한 것도 성공 비결로 평가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친환경 자동차 위주로 변화되는 시장 흐름과 경차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결정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연기관과 친환경 자동차를 함께 생산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전기차를 생산하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진입해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 인한 차량 생산량 증가는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 조성 나서 광주시는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맞춰 경형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생태계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예산 145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전용부품 개발과 공유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내에 구축된 환경신뢰성 장비, 전자파 적합성 시험 장비 등 166종의 최첨단 시험계측장비와 연계해 기업 맞춤형 종합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송희종 광주시 기반산업과장은 “친환경 전기차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며 “경형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차량 부품기업들이 친환경 전기차 산업에 빠르게 진입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진도군 고군면 내동마을 지척에는 150m높이 야산인 왜덕산이 있다. 왜덕산(倭德山) 명칭은 왜군들에게 덕을 베풀었다고 해 붙어졌다. 왜덕산은 현재 간척사업으로 인해 육지로 변했지만 425년 전 명량대첩(鳴梁大捷) 당시에는 바닷가였다. 명량대첩은 해남과 진도 사이 유리병 목처럼 좁아지는 바닷길인 울돌목(鬱陶項)에서 펼쳐졌다. 울돌목은 빠른 바닷물이 해안에 부딪혀 요란한 울음소리같이 들려 명량(鳴梁)으로도 불렸다. 이순신 장군은 정유재란 때인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조선수군 배 13척으로 왜군 배 100여척을 격파해 명량대첩을 거뒀다. 명량대첩 직후 울돌목에서 10㎞가량 떨어진 내동마을에는 왜군 시신 100여구가 떠 내려왔다. 썰물일 때는 현재도 울돌목에서 내동마을 쪽으로 물길이 흐른다. 내동마을 주민들은 왜군 시신을 거둬 왜덕산에 함께 묻었다. 적군의 시신을 묻어준 왜덕산은 400여 년 동안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명량대첩 당시 조선 수군의 적으로 맞섰던 일본 구루시마 미치후사(來島道總) 장군의 후손들은 해마다 명량대첩축제에 참석한 뒤 왜덕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일본학생들은 수학여행으로, 한일 학자들은 현장답사로 왜덕산을 찾아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만진 내동마을 이장(72)은 “주민들이 400여년 넘게 왜덕산 왜군 수군 묘지를 관리했다”며 “왜덕산이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한일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문화원은 23일 한일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진도 왜덕산 심포에스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하나의 전쟁, 두 개의 무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왜덕산과 일본 교토에 있는 귀 무덤의 의미 등을 조명했다. 24일 왜덕산에 열린 위령제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일본은 한때 여러분들에게 큰 고난을 안겨줬다. 우리의 죄로 인해 고통 받은 사람들이 더는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사죄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오카야마(岡山)현 쓰야마(津山)시에서 왜군들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조선인들의 귀(코)를 묻은 무덤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같은 발언을 했다. 박주언 진도문화원장은 “왜덕산이 조성된 지 400여년이 됐지만 화해와 평화를 의미를 전하는 행사는 처음 진행됐다”며 위령제 의미를 평가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는 매주 금요일 버스를 타고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북구 아트버스’를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는 의향(義鄕), 예향(藝鄕), 미향(味鄕)의 삼향(三鄕)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구성했다. 북구 아트버스는 12월 16일까지 운행된다. 금요일 오전 10시 송정역을 출발해 북구의 의(義)를 엿볼 수 있는 국립5·18민주묘지, 전통적 예(藝)를 느낄 수 있는 시가문학권 일대인 환벽당과 호수생태원, 미(味)를 체험할 수 있는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을 관광하고 오후 5시 일정을 마무리한다. 외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송정역 도착 전 유스퀘어도 경유한다. 5·18 주먹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예약은 광주시관광협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매회 20명까지 선착순 모집하며 탑승 비용은 1인당 1000원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매력적인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아트버스에 많은 주민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잘 가라, 대준아. 그간 고생 많았다.”(형 이래진 씨)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7세)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생전 근무지였던 전남 목포시의 장례식장에서 해수부장(葬)으로 엄수됐다. 피살 2년 만에 동생 시신 없이 영결식을 치르게 된 이래진 씨는 조사에서 “사건 초기 사실과 다른 수사 발표를 넘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정부의 비극을 우리는 경험했고 아파했다”면서 “고마움과 미안함을 뒤로하고 이제 영면의 길로 편히 보내주자”며 울먹였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영결사에서 “(이대준 씨가) 북한군의 만행으로 지난 2년간 영면에 들지 못한 채 힘들어했다”며 “편히 쉬시라”고 위로했다. 영결식엔 유가족과 고인의 동료, 조 장관, 이관섭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 국민의힘 하태경 안병길 의원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노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래진 씨는 “다음 주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박물관 예비후보지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유력하다. 여수시는 20일 시청 국동임시별관에서 해양수산 관련 학계와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지 확정과 유치 활동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개발에 따른 행정절차가 용이하고 접근성이 우수하며 기존 해양시설과의 연계성은 물론이고 박람회장 사후활용 정책에도 부합해 후보지로 적극 논의되고 있다. 여수시는 10월 4일까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전 시민 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해양수산부가 국비 1245억 원을 투입해 해양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등을 전남 지역에 짓는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자치단체는 건축부지 4만2500m²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전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10월 7일까지 공모를 받아 현장 평가 등을 통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같은 달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에는 여수를 비롯해 해남, 완도, 신안, 강진, 보성, 고흥 등 전남지역 7개 시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의회에서도 건립 후보지 확정에 힘을 실어준 만큼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시민들도 서명운동 참여 등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일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과 교류 활성화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발전계획은 2025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기관의 방향성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연도별 핵심 주제를 제시했다. 먼저 아시아 문명사를 3단계로 나눠 2023∼2024년 아시아의 도시문화, 2025∼2026년 도시민의 생활양식, 2027∼2028년 아시아의 예술을 주제로 다룬다. 특히 발전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과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4대 전략은 △지역, 국가, 세계 관계망 강화 △아시아 연구 및 아시아 융·복합 콘텐츠 창작 제작 활성화 △아시아 가치의 사회적 인식 제고 △복합문화 예술기관 조직,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이다. 이 같은 전략을 가지고 아시아 문화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과 보급을 추진하고 국내외 창작, 제작기관과 교류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참여도 늘리기로 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발전계획은 문화전당을 아시아 문화예술의 선도기관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이지만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전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 또는 ‘일상회복 지원금’ 명목으로 지역상품권 등을 나눠주고 있다. 개중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지자체도 적지 않아 재정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남 곡성군은 21일부터 군민 2만 7000여명에게 ‘일상회복 지원금’ 20만 원을 지역화폐(곡성심청상품권)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곡성군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군수의 공약사항”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겹쳐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곡성군의 재정자립도는 올해 8.3%다. 올해 재정자립도가 11.7%인 전남 무안군도 18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30일까지 주민 1인당 20만 원씩 일상회복 지원금을 지급 중이다. 역시 군수의 공약사항이다.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진정세와 상관없이 6·1지방선거 때 현금성 지원을 공약한 후보들이 많다보니 지원금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올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기초단체는 20곳으로 지난해(18곳)보다 2곳 늘었다. 경남 지역도 5개 지자체가 지원금을 지급 중이거나 지급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산청군(7.8%)은 7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11월부터 군민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고, 고성군(8.4%)은 127억 원을 들여 1인당 25만 원씩 지급했다. 전북에서도 김제시(10.1%)가 이미 8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했고, 정읍시(9.4%)는 1인당 20만 원씩 지급했다. 지역 반응은 엇갈린다. 지원금 지급 계획이 없는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줄이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지원금 경쟁’까지 벌이면 재정난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김제시 주민 강모 씨(47)는 “물가가 너무 올라 생활이 힘들었는데, 1인당 100만 원의 지원금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곡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제=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광주를 세계적 문화 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거리 음악가들의 축제인 ‘버스커즈 월드컵 인(in) 광주’의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버스커즈 월드컵은 해마다 개최되는 ‘추억의 충장 축제’를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동구는 10월 8∼17일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과 상상마당에서 버스커즈 월드컵 본선과 결선 경연이 펼쳐진다고 19일 밝혔다. 세 차례 치러지는 본선에는 세계 25개 국가 버스커즈 121개 팀이 참가한다. 본선 참가팀 인원은 1명에서 최대 7명이다. 참가곡은 발라드, 댄스, 랩·힙합, 리듬앤드블루스·솔(soul), 트로트 등 장르에 상관없이 5분 내외의 기성곡 또는 창작곡이면 된다. 결선 진출 16개 팀 가운데 최종 우승팀에는 상금 1억 원이 수여된다. 본선 참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호주 출신인 드러머 고르도는 양동이 등을 사용해 생동감 넘치는 음률을 선사하는 길거리 악사다. 인도네시아 자바 출신으로 네덜란드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제이콥 쿱만도 참가한다. 쿱만은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SNS상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평등, 사랑, 사회정의와 관련된 주제의 노래를 즐겨 부르는 미국 출신 케이티 페라라도 광주에 온다. 그녀는 미국 외에 유럽과 뉴질랜드 거리 축제에서 연주를 하며 명성을 얻었고 자선단체 공연을 자주 한다. 러시아 출신 물병 연주가 표도르 그리고리예프도 시민과 만난다. 그는 1989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핀란드 헬싱키 등에서 길거리 악사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물병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국내 참가자들도 눈길을 끈다. 기타리스트 정선호 씨는 기타 하나로 다양한 멜로디를 표현해 마치 밴드 같은 풍성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음악가다. 주철환 버스커즈 월드컵 심사위원장(전 아주대 교수)은 “버스커즈 월드컵에 우크라이나 출신 여가수가 출연해 평화를 노래하는 등 세계 우정과 평화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도 시작은 작았지만 나날이 명성을 얻었듯이 버스커즈 월드컵도 한국 문화를 세계에 확산시키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펼쳐진 버스커즈 월드컵 예선은 세계 46개 국가 539개 팀 1603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버스커즈 월드컵은 올해로 19번째 열리는 추억의 충장 축제(10월 13∼17일)와 연계돼 홍보와 시민 참여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는 음악을 통한 체류형 예술관광 활성화와 다양한 거리공연으로 충장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자 한국 전통음악인 판소리부터 K-POP까지 아우르는 음악의 산실”이라며 “버스커즈 월드컵 인 광주를 음악인들이 모여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면서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과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가 광주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자녀와 게임으로 소통하는 부모 되기’ 행사는 24일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내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게임하는 자녀를 이해하고 게임으로 가족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녀와 부모가 게임퀴즈대회에 함께 참여하고 ‘직업으로서의 게임과 게임인’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등 게임 인식 개선 관련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광주청소년 게임캠프 행사는 23∼24일 게임에 관심이 많고 게임 관련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광주e스포츠경기장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에이스페어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e스포츠경기장 투어와 게임 기획자와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게임 제작과 e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게임·e스포츠가 미래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게임·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역 10개 기관이 함께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의회, 광주도시공사, 광주시체육회, 광주아동복지협회, 광주시청소년상담센터, 전력그룹감사협의회, 빛가람감사협의회, 광주경실련, 광주FC 등 10개 기관이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광주지역 자립준비청년은 530명이며 아동 942명이 보호시설 10곳, 그룹홈 34곳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거 및 일자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보육원 출신 10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발표한 성장 자립 동행 등 기본 방향을 구체화한 14개 세부 과제를 발표했다. 성장 분야 과제는 △경제 인권 생활 등 자립교육 강화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및 심리치료 강화 △취업정보 등 자립지원 맞춤형 플랫폼 구축 등이다. 자립 분야 과제는 △주거 지원을 90호에서 150호로 확대 △취업교육·대학교재비 등 지원 등이다. 동행 분야 과제는 △찾아가는 심리상담 △자립준비청년 선후배 모임 지원 등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0개 기관 업무협약은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준비 모임이자 다짐의 시간”이라며 “홀로 서기가 아닌 함께 서기를 통해 ‘같이 해서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15∼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사회적 경제 박람회를 개최한다. 사회적 경제는 구성원 간 협력·자조를 바탕으로 재화·용역의 생산·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민간 경제활동을 말한다. 사회적 경제기업으로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있다. 박람회에서는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조직,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이 88개 부스를 운영한다. 박람회 전시장은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판매관, 사회적 경제 홍보·창업을 지원하는 상담관,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의 사회적 경제 제품을 전시하는 달빛동맹 교류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전KDN, 전력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홍보·구매 상담을 돕는다. 박람회 사전 등록 이벤트로 300명에게 할인 쿠폰을 발송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선착순 33명에게 5만 원 이상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5, 16일 열리는 학술행사는 지역사회가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환 광주시 경제창업실장은 “지역에서 열리는 첫 박람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을 체험하고 상품을 구입하는 등 착한소비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경제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이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조합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 조모 씨(75)와 정비사업 관리업체 대표 성모 씨(56)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성 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허위로 용역을 발주해 2억 원 상당의 이득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또 5000만 원 상당의 소나무를 5억 원이나 주고 사들이는 등 무허가 조경업자를 동원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 학동 3구역 사업을 마친 직후 보류지(잔여 입주세대)를 무상으로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보류지는 조합원의 지분 누락 등에 따른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바로 분양하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세대다.현재 경찰은 조 씨가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공사와 용역에 개입해 관련 업자들과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성 씨가 학동 백화(百和)마을 내 폐가를 무허가 건물로 설정해 조 씨의 가족 등이 가질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백화마을 내 광주시 소유로 남아있던 폐가 등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대상지에 편입됐다. 100여 가구의 이재민 정착촌인 백화마을은 백범 김구 선생이 1946년 광주를 방문했을 때 낸 후원금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조 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조 씨 등이 광주 동구청에 허위서류를 제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조작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지난해 6월 9일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승강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당했다, 경찰은 학동 참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하청‧재하청 업체 관계자와 감리자 등 7명을 입건했고 이들은 1심 재판에서 징역형과 징역‧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경찰은 또 조합 비리 수사를 통해 브로커, 조합장 등 총 31명을 입건했다. 조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5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 예울마루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13일부터 17일까지 ‘친환경 G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남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 자락에 2012년 개관한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70만 m² 크기의 문화시설이다. 천혜의 자연 공간 속에 위치한 예울마루는 개관 후 10년 동안 108만 명이 공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2019년 선보인 ‘예술의 섬’ 장도에 102만 명이 방문하는 등 여수를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예울마루는 개관할 당시부터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표방하며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높은 유료 객석 점유율을 확인한 기획사와 공연 및 예술단체는 지방투어에 여수를 포함시키는 등 여수지역 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부터 5일 동안 펼쳐지는 친환경 G페스티벌은 모든 행사가 무료다. 다만 예술의 섬 장도 앞 플라스틱 수거 공간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그린 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해야 한다. 폐플라스틱을 장도 수거 공간에 가져오면 G페스티벌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G페스티벌 내용은 예울마루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형 유통업체 3곳이 참여할 뜻을 밝히면서 뜨거워진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신활력 행정협의체’가 구성돼 업체별 입점 여부를 판단하고 행정 처리를 지원한다. 광주시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사업자들의 복합쇼핑몰 사업 제안 접수를 공식화했다. 민간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하면 광주시 관련 부서와 자치구가 참여한 복합쇼핑몰 신활력 행정협의체에서 법적 요건, 행정·기술적 사항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그룹(방직공장 터 더현대), 신세계그룹(어등산 스타필드)에 이어 롯데백화점(패밀리랜드를 포함한 우치공원 일대) 등에 대한 사업 계획의 적정성 판단도 협의체에서 한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5대 추진 방향을 △최고의 시설 △시민이 공감하는 꿀잼도시 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 공존, 지역 상권과 조화 △정부 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한 시민 공감 등으로 제시했다. 협의체 결정과 사업자들의 시장성 판단에 따라 시설 수와 입지 등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지향하는 복합쇼핑몰은 쇼핑 시설에 관광, 문화, 예술 등 앵커 시설을 더해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한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편의성 제고 등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법원이 지난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하도급 업체 현장소장과 감리자 등 3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원청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 관계자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판결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박현수)는 7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건축물 철거 재하도급 업체 대표 조모 씨(48)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강모 씨(29)는 징역 2년 6개월, 감리자 차모 씨(59)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해체계획서에 길이 18m 장비를 사용해 흙을 4m만 쌓아 철거하게 돼 있었는데도 조 씨 등이 저가 장비를 사용하면서 흙이 11∼12m 쌓여 붕괴가 일어났다”며 “올 1월 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해 반면교사라는 말을 하기조차 어렵다. 돈만 좇는 이기심과 안전불감증으로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운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또 “무엇을 더 잃어야 외양간을 고칠까, 재판을 하면서 마음이 답답했다”고 했다. 현산 현장소장 서모 씨(58)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직원 등 3명은 금고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받았다. 현산에는 벌금 2000만 원, 하도급 업체와 재하도급 업체에는 각각 3000만 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현산 측은 법정에서 “해체 주체는 철거업체, 현장 감리, 해당 관청”이라며 “철거 공사의 시공자가 아닌 도급자이므로 안전조치 의무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판결에 대해 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 측은 성명을 내고 “몸통은 내버려둔 채 깃털만 건드린 봐주기 판결”이라고 반발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역 마을 가운데 65%가 주민자치기구인 주민자치회를 운영해 마을 현안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97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한 후 현재 63개 동에 주민자치회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회는 성격이 다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각 지역 동장(洞長)이 임명하지만 주민자치회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위촉한다. 주민자치회는 주민 20∼30명이 참여하는 사무국을 만들어 운영한다. 회장은 주민의 추천을 받아 선출하고 사무국에는 간사 1명이 상주한다. 특히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주민들이 수시로 주민총회를 열어 마을 현안사업과 발전방안을 논의한 뒤 자치단체에 건의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불법 광고물 정비 등 구청에서 위임한 업무도 하고 있다. 이수빈 광주시 자치행정팀장은 “주민자치회에서 각종 마을 현안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자치단체가 지원해주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 ‘직접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광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자치회로 전환한 동이 많고 운영도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첨단2동은 주민자치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첨단2동 주민자치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 사례 공모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할 정도로 주민자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2일 첨단2동 주민 2000여 명은 남부대 야외무대에서 주민자치회가 마련한 주민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주민총회 투표를 통해 마을 의제 5개 순위를 결정했는데 △첨단생활체육공원과 북구 신용동을 잇는 다리 설치 △축제·행사 등이 가능한 야외공연장 조성 △무양공원 주변 환경 개선 △주택가에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필요 △사계절 꽃피는 어린이 공원 만들기 등이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생활 속에서 발굴한 마을 의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투표로 우선순위나 중요도를 결정하는 동 단위 직접민주주의의 장이다. 전창현 첨단2동 주민자치회장(50)은 “마을과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주 모여 토론하고 소통하면서 화합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조사 결과 현재 광주지역 97개 동 가운데 76개 동이 주민총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는 주민자치회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주민총회를 지원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첨단2동 주민총회에 참석해 “마을 곳곳에 주민자치가 꽃피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해 ‘내 삶이 바뀌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