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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연간 R&D 투자 금액을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까지 9000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 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를 추구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 LG화학은 그간 글로벌 발전사, 전력회사 및 부품·유통업체 등과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 ESS 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발전부터 각 개별가정에 이르는 전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유틸리티 업체들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실증 단계부터 업체들과 강력한 생태계를 구성해야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2013년 북미 최대 32MW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 공급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2015년 1월 일본 훗카이도 지역에 상업용 최대인 31M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1월 아프리카 레위니옹(Reunion)에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 △2015년 6월 가정용 신제품 ‘RESU 6.4 EX’ 호주시장 출시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에도 ESS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에서도 전력난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ES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인 익산사업장과 2차 전지 생산 공장인 오창사업장에 각각 23MWh와 7MWh급의 초대형 ESS를 설치해 2014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력망과 사업장을 통틀어 30MWh급의 초대형 ESS가 상용화된 최초의 사례다. 이는 2500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전기사용이 적어 요금이 낮은 심야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사용이 많아 요금이 비싼 낮 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13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이달 발표한 ESS 분야 글로벌 경쟁력 기업평가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을 업계 1위로 평가하며 2013년 이후 세계 경쟁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공개 가능한 주요 고객사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이다. LG화학은 전 세계적으로 연비와 배출 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이후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진정한 세계 1위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3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올 초 휴대전화를 사면서 이동통신회사 상담원으로부터 “평소 동영상을 많이 보거나 인터넷 사용량이 많다면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이익”이라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상담원은 김 씨에게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5만9000원대 요금제(59요금제)를 권했다. 김 씨는 이전까지 4만 원대 요금제를 쓰면서 가끔 데이터 통화량이 기본 제공량을 넘어 1만 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던 터여서 망설임 없이 가입했다. 몇 달 뒤. 김 씨는 우연히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 내용을 조회하다가 그간 적잖은 손해를 입었음을 깨달았다. 59요금제의 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1GB(기가바이트). 하지만 그가 실제 사용한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6GB 수준에 불과했다. 한 단계 아래의 51요금제(기본 제공량 6.5GB)에 가입해도 데이터 사용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 씨처럼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 가운데 약 절반은 현재 요금제보다 현저히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층 가입자들은 데이터를 1GB도 채 쓰지 않는데 이통사의 ‘불안 마케팅’에 휩쓸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사례도 많다. 이 경우 1GB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보다 연간 36만 원가량 불필요한 요금을 지출해야 한다. ○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기본 제공량 40% 소진 20일 미래창조과학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1분기(1∼3월) 이동통신회사가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절반은 월 5GB 미만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면 통상 10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상당수가 절반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LTE 가입자는 4293만 명이다. 이 중 20%인 838만 명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있다. 이들 중 상위 10%는 월평균 26.7GB의 데이터를 이용하지만 나머지 90%는 1.8GB만 이용하고 있다. 이용 편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상위 10%는 무제한 요금제 효과를 톡톡히 보겠지만 하위로 내려가면 돈만 내고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LTE 데이터를 소진해도 느린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KT는 ‘데이터 선택’,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등의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이통사, 자발적 요금제 컨설팅 필요” 이용자들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것은 ‘요금 폭탄’에 대한 두려움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동영상, 게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접하다 보면 데이터 요금이 나도 모르게 과도하게 청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거액의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 가입했던 고가 요금제를 추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가입자가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하향 조정하면 1인당 평균매출(ARPU)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으로 이 같은 사안을 고치지 않고 있다. LTE 보급률이 이통사마다 약 80%에 이를 정도로 포화됐고, 무선인터넷 관련 ARPU 성장세도 2014년경부터 정체된 상태다. 이통사 처지에선 무제한 요금제가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인 것이다. 최동녕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정책팀장은 “이통사가 고객들로 하여금 데이터를 초과하면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실제로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도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통사가 자발적으로 나서 소비자에게 사용량을 분석해서 적합한 요금제를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fighter@donga.com·임우선 기자}

“한국에서 아파트 구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어느 동네, 어느 단지의 어떤 아파트가 좋을지….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많아 수없이 발품을 팔아야 하죠. 이런 상황을 바꾸려고 시작한 게 직방 아파트 서비스입니다.”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인 국내 1위 부동산 정보앱 ‘직방’의 안성우 대표(37·사진)를 16일 서울 종로 직방 본사에서 만났다. 직방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로부터 380억 원의 ‘통 큰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후 직방이 이달 1일 내놓은 게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다. 지금까지의 직방이 1, 2인 가구를 위한 원룸, 투룸 및 오피스텔 주거 정보를 주로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4인 가족 중심의 아파트 단위로 주무대를 확장한다. 안 대표는 “아파트 중개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 것”이라며 “원룸 서비스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가보지 않고도 가본 것처럼 느껴지도록, 충실한 주거생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아파트 매물 정보는 단순히 위치와 평형, 매매가격 등만 제시할 뿐 단지만의 특성이나 주변 거주 환경, 학군 등 ‘알짜’ 거주 정보는 찾을 수 없어 문제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방은 이용자 대신 직접 뛰었다. 지난 1년간 100여 명의 실사팀이 서울의 모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한 것. 안 대표는 “처음엔 직원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그 덕분에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직방 아파트 서비스에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친절한 정보가 많다. 일반적인 전월세·매매 관련 정보는 물론이고 직방 직원들이 360도 카메라를 통해 직접 촬영한 단지 내 가상현실(VR) 영상을 비롯해 주변 거리 풍경 및 학교, 대중교통 정거장 전경 등 영상 자료가 풍부하다. 또 주민과 관리인 인터뷰를 통해 꼼꼼한 정보를 파악해 놨다. 가구당 주차대수부터 심지어 분리수거 요일까지 적어놨을 정도다. 아파트별 매매 실거래가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안 대표는 “한국감정원의 데이터를 연동해 열흘마다 실거래가가 업데이트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방 아파트 서비스는 서울 지역 200가구 이상 단지에 한해 제공되고 있다. 안 대표는 “머지않아 200가구 이하 단지 및 지방 아파트 정보도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단지별 배정 학교 등 교육환경에 대한 정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3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올 초 휴대전화를 사면서 이동통신회사 상담원으로부터 “평소 동영상을 많이 보거나 인터넷 사용량이 많다면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이익”이라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상담원은 김 씨에게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5만9000원대 요금제(59요금제)를 권했다. 김 씨는 이전까지 4만 원대 요금제를 쓰면서 가끔 데이터 통화량이 기본 제공량을 넘어 1만 원 가량의 추가비용을 부담하던 터여서 망설임 없이 가입했다. 몇 달 뒤. 김 씨는 우연히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조회하다가 그간 적잖은 손해를 입었음을 깨달았다. 59요금제의 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1기가바이트(GB). 하지만 그가 실제 사용한 월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6GB 수준에 불과했다. 한 단계 아래의 51요금제(기본 제공량 6.5GB)에 가입해도 데이터 사용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 씨처럼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 가운데 약 절반은 현재 요금제보다 현저히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층 가입자들은 데이터를 1GB도 채 쓰지 않는데 이통사의 ‘불안 마케팅’에 휩쓸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사례도 많다. 이 경우 1GB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보다 연간 36만 원 가량 불필요한 요금을 지출해야 한다. ○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기본 제공량 40% 소진 20일 미래창조과학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1분기(1~3월) 이동통신회사가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절반은 월 5GB 미만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면 통상 10GB 이상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상당수가 절반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LTE 가입자는 4293만 명이다. 이 가운데 20%인 838만 명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있다. 이들 중 상위 10%는 월 평균 26.7GB의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나머지 90%는 1.8GB만 이용하고 있다. 이용 편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상위 10%는 무제한 요금제 효과를 톡톡히 보겠지만 하위로 내려가면 돈만 내고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LTE 데이터를 소진해도 느린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KT는 ‘데이터 선택’,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등의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요금제 가격은 통상 월 5만9000원(데이터 기본 제공량 11GB)부터 시작되며, 데이터 기본 제공량에 따라 6만9000원(16GB), 8만 원(20GB), 10만 원(35GB)으로 각각 구분된다.○ “이통사, 자발적 요금제 컨설팅 필요” 이용자들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것은 ‘요금 폭탄’에 대한 두려움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동영상, 게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접하다보면 데이터 요금이 나도 모르게 과도하게 청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거액의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 가입했던 고가 요금제를 추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가입자가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하향 조정하면 1인당 평균매출(ARPU)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으로 이 같은 사안을 고치지 않고 있다. LTE 보급률이 각 이통사마다 약 80%에 이를 정도로 포화됐고, 무선인터넷 관련 ARPU 성장세도 2014년 경부터 정체된 상태다. 이통사 처지에선 무제한 요금제가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인 것이다. 최동녕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정책팀장은 “이통사가 고객들로 하여금 데이터를 초과하면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실제로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도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통사가 자발적으로 나서 소비자에게 사용량을 분석해서 적합한 요금제를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기술 발전과 함께 경제도, 미디어도 변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내고 가치를 창출하고 있죠. 기성 언론과 뉴미디어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과 ‘자유’, 이를 펼칠 제대로 된 ‘시장’입니다.” 창조경제의 창시자로 유명한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71·사진)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기술의 미래와 미디어 콘텐츠 혁신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16 MCT 리더스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호킨스 대표는 2001년 저서 ‘창조경제’를 출간해 창조경제의 개념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와 타임워너에서 일하면서 미디어 산업에도 몸담았다. 호킨스 대표는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의 한 콘서트장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의 뉴스 확산 과정을 예로 들어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미디어의 변화를 설명했다. 당시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바인(Vine)이라는 동영상 중계 앱을 통해 뉴스를 전했고, 현장 근처 이웃 주민은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페리스코프를 통해 소식을 알렸다는 것이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 기자 역시 현장을 아이폰으로 촬영했고, BBC 기자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콘텐츠를 BBC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에 올렸다고 했다. 호킨스 대표는 “한마디로 기존의 거대 언론사와 새로운 미디어 간의 경계선이 무너진 것”이라며 “이제는 로봇 기자를 고용하는 언론사도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이야말로 이런 변화의 가장 큰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47%의 일자리가, 중국에서는 77%의 일자리가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방법은 개인의 창의성과 자유, 또 그것이 꽃필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킨스 대표는 “디지털미디어 시대에서 창조경제는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MCT 리더스 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한국언론학회가 주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4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로 구글이 한국 지도 반출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지도 반출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한국 지도 반출 논란은 ‘안보’와 ‘산업’, ‘정부’와 ‘기업’, ‘한국’과 ‘미국’이라는 다양한 가치가 섞여 있는 복잡한 문제다. 겉보기에는 단순히 ‘지도 데이터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 같지만 그 안에는 안보 이슈뿐 아니라 정보주권, 산업주권과 같은 중요한 문제들이 내재돼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이 궁극적으로 한국 이용자와 한국 사회를 위한 것인지 깊이 있게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구글의 미래에 지도는 필수 최근 구글은 한국 정부로부터 지도 반출 허가를 얻기 위해 대정부 로비뿐 아니라 언론 홍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구글은 해외로의 한국 지도 반출을 제한하는 국내법을 ‘규정’이 아닌 ‘규제’라고 전제하고, 지도 반출 금지 해제가 곧 ‘규제 개혁’이라는 논리를 폈다.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 관련 회의에도 직접 참석해 지도에 대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해외로 나갈 국내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미리 구글지도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꼭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이는 규제 개혁과 창조경제, 스타트업을 국정 과제로 내건 현 정부를 의식한 전략적 키워드일 뿐, 구글이 한국의 지도 데이터를 절실히 원하는 건 결국 신산업 전개와 빅데이터 확보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산업은 IT가 중심이고, IT산업은 모바일이 모든 것인데, 모바일의 핵심은 바로 지도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도 데이터가 없으면 구글의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는 대부분 돌아가지 않는다. 구글 지도뿐 아니라 구글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기반 광고, 구글 무인차, 구글 글라스, 구글 사물인터넷, 구글 드론 등 각종 서비스가 먹통이 된다.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으려면 지도 데이터를 통해 해당 기기의 물리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IT업계 엔지니어는 “앞으로 구글에서 또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지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게 무엇이든 지도 데이터가 없으면 구동이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한국, 포기할 수 없는 알짜시장 구글은 세계를 지배하는 IT회사다. ‘작은 한국 시장에서의 신규 사업 따위는 포기하면 그만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IT업계 관계자들은 “그냥 포기하기엔 한국은 꽤 아까운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매출’과 ‘데이터’가 바로 그것이다. 구글이 한국에서 올리는 정확한 매출은 구글 외엔 아무도 모른다. 구글코리아는 유한회사 형태라 외부 감사나 공시 의무가 없다. 하지만 IT업계는 지난해 구글이 국내에서 수조 원의 매출과 1조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구글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앱 장터(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총 3조 원이 넘는 매출과 1조 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국가 자체는 작지만 규모 대비 수익은 매우 큰, 한국은 그야말로 알짜배기 시장인 셈이다. 또 다른 이유는 데이터 확보다. 글로벌 IT업계에서 구글의 데이터 사랑은 유명하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구글의 관심은 거의 집착 수준”이라며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데이터일지라도 절대 버리지 않고 축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금광 같은 존재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 높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률, 인구 밀집도 등 모든 면에서 한국만 한 데이터 생산국이 없다. 실제 이미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 엄청난 빅데이터를 가져가고 있다. 구글의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은 76.7%다. 이는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수천만 개의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막대한 양의 개인 데이터가 구글의 해외 서버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 사이트 검색창에서 발생하는 검색어 데이터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구글이 한국에서 가져가는 데이터 총량은 가늠조차 안 된다”고 말했다.지도 데이터 반출은 빅데이터 반출 만약 구글이 지도 데이터 확보를 통해 구글의 신규 서비스를 국내에서 전개할 수 있게 되면 매출 증대와 함께 각각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최근 구글이 주력하고 있는 차량용 OS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차량용 OS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OS를 기반으로 각종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전개하는 게 목표”라며 “내비게이션 광고부터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앱마켓에 이르기까지 차량용 OS 생태계가 구글 중심으로 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지나가게 되는 업체의 광고가 내비게이션에 자동으로 뜨거나 할인 쿠폰이 전송되는 등의 각종 부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내비게이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뮤직 등 다른 서비스 API(프로그램 명령어 덩어리)는 타 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게 열어주지만 지도 API만은 오픈하지 않는다”며 “결국 차량용 OS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만큼은 구글맵만 가져가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지도 데이터 반출은 겉보기엔 지도 데이터만 나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이를 통해 엄청난 양의 각종 국내 빅데이터가 함께 해외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국내 IT업계가 ‘구글이 한국 지도를 이용하고 싶으면 국내에 서버나 데이터센터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정보화 시대의 ‘원유’라 불리는 자원”이라며 “특히나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각종 법규 때문에 활용을 못하는 상황인 만큼 구글이 이를 해외 서버로 가지고 나가 마음껏 가공하면 역차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공지능(AI)의 진화에서도 볼 수 있듯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할수록 서비스는 고도화된다. 막강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글이 이미 압도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용자 데이터까지 결합되면 이제 막 시작 단계인 한국 서비스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게 IT업계의 논리다. 데이터 분야의 한 전문가는 이 같은 상황을 “국산 농산물을 국내에서는 못 먹는데, 해외에서는 공짜로 가져다 요리하고, 되팔기까지 하는 셈”이라고 비유했다.IT업계 “정보주권 지키려면 국내 서버 필수” IT업계는 구글이 서버를 국내에 두지 않는 한 지도 데이터 반출은 빅데이터 반출이며, 이는 정보주권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본다. 본사와 주요 경영진, 서버가 해외에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나 한국 이용자들이 국내의 어떤 정보가 어떻게 얼마나 넘어가며, 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옥시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설령 이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확인이나 시정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 과거 구글은 이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 2009년 발생한 ‘와이스파이(WiSpy)’ 사건이 그것이다. 이는 구글이 특수차량을 통해 국내 각지의 공개된 와이파이망을 오가는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사건이다. 당시 한국 검찰은 구글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구글 측은 컴퓨터 전원을 내리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시키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 추후 검찰은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하드디스크 145개에 담아 본사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구글 본사 직원에게 소환 요청을 했지만 구글은 응하지 않았다. 결국 사건은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기소중지됐다. 구글의 ‘모르쇠’ 태도는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달 카카오는 “구글이 고의적으로 카카오의 게임과 서비스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되지 않게 차별하고 있다”며 구글에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구글은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다. 구글이 과연 한국에서 돈을 얼마나 버는지, 세금은 그에 맞게 내고 있는지 수년째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구글의 답변은 “내고 있다”가 전부다. 최근 옥시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내 인터넷업계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2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2652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역시 9793억원으로 25.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와 콘텐츠 사업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모바일 광고는 네이버 매출 비중에서 50%대로 급증한 상태로, 전자상거래 매출과 함께 나날이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 도입 이후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결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유료 결제율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1분기(1~3월) 열악한 실적으로 시장을 실망시킨 카카오도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2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431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27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3608억원으로 59.3%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광고와 게임 매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늘면서 실적이 반토막 났다. 하지만 2분기는 광고 성수기인데다 게임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보안 분야에서도 수조 원대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은 미국의 웹보안 솔루션 업체인 블루코트(Blue Coat)를 46억5000만 달러(약 5조449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 보안업계에서 이뤄진 M&A 중 가장 큰 규모다. 시만텍은 “인수를 통해 3000명이 넘는 보안 분야 엔지니어를 확보하게 됐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서비스, 매출 등 여러 면에서 매우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라고 강조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7일 랜섬웨어 침해대응센터. 직원들은 아침부터 밀려드는 전화에 그야말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루에만 200건이 넘는 랜섬웨어 피해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통상 하루 평균 15건 내외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14배나 폭증한 수치였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갑자기 PC가 이상해졌다”고 호소했다. 바탕화면의 파일 확장자가 알 수 없는 이름으로 바뀌어 재부팅을 했는데, 그때부터 화면에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떴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랜섬웨어 감염 증상이었다.○ 한국 타깃 랜섬웨어 피해 급증 최근 국내에서 랜섬웨어 피해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보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를 공격하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컴퓨터의 모든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상당의 돈을 요구한다. 주로 러시아 및 구소련계 공화국 국가 출신 해커들이 랜섬웨어를 활용해 돈벌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최근 한국인 이용자들의 지갑을 노린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랜섬웨어 침해대응센터에 접수된 피해건수만 봐도 4월 148건, 5월 437건, 6월 12일 현재 366건으로 매달 증가세다. 피해자는 개인부터 기업, 대학을 비롯해 병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충일 연휴 동안 ‘크립트(crypt)XXX’라는 랜섬웨어가 국내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를 통해 퍼지면서 피해자가 급격히 늘었다. 해커는 뽐뿌의 배너 광고에 랜섬웨어를 심어 놓고 이용자들이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접속자들의 PC에 침투했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최상명 실장은 “과거에는 e메일 첨부파일이나 특정 파일을 열어야 감염됐지만 최근에는 배너 플래시가 깜빡이는 웹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감염될 정도로 랜섬웨어가 진화했다”고 말했다.○ 걸리면 해결책 없어, 예방이 최선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이용자 수도 많은 데다 △경제 수준도 높다는 점에서 해커들에게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다. 최 실장은 “과거엔 영문 협박이 많았지만 요즘은 한국어버전 랜섬웨어가 등장해 송금 요구도 한국어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에 급속히 퍼진 크립트XXX 랜섬웨어 역시 그렇다. 데이터를 정상화해주는 대가로 1.2비트코인을 요구하는데, 일주일이 지나면 2배인 2.4비트코인을 요구한다. 비트코인 값은 금값처럼 시세가 매일 변하는데, 현재 1비트코인의 값은 86만 원 수준이다. 랜섬웨어 침해대응센터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해커들에게 좋은 돈벌이 수단”이라며 “현금처럼 거래이력이 남지 않아 추적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시한 시간 안에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협박도 한다. 매시간 파일을 삭제하거나 음성으로 경고하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 돈만 받고 데이터를 돌려주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커에게 돈을 주는 것 외에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랜섬웨어의 종류가 워낙 많아 대응 백신을 만들기가 힘들고, 설령 백신을 만들어도 바로 변종이 나오기 때문이다. 데이터복원전문업체 명정보기술의 양정규 전략영업팀장은 “포털사이트에 랜섬웨어를 치면 데이터복구업체가 수없이 뜨지만 100% 해결한다는 건 거짓”이라고 말했다. 결국 랜섬웨어는 안 걸리는 게 최선이다. 이를 위해 낯선 e메일이나 파일, 웹사이트는 열지 말아야 한다. 운영체제 및 각종 백신, 응용 프로그램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 만약 랜섬웨어에 걸려도 중요한 파일을 잃지 않게 평소 주기적으로 파일을 백업해 둘 필요가 있다. 컴퓨터와 연결되지 않은 별도의 외장하드에 저장하거나 포털사이트 등이 무료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소에 데이터를 넣어두는 게 좋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다음 달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라인에서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진)가 3000억 원이 넘는 스톡옵션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KAIST 출신의 신 CGO는 네오위즈 등을 거친 뒤 검색엔진업체 ‘첫눈’을 창업했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첫눈을 인수하면서 네이버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그는 창업 멤버는 아니지만 이 의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으며 라인의 탄생과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이 의장은 “공이 가장 큰 사람에게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부여해야 한다”며 자신이 보유한 라인 주식(557만2000주)의 2배에 가까운 1026만4500주의 스톡옵션을 신 CGO에게 부여했다. 현재 라인의 주당 공모예정가는 2800엔으로 신 CGO의 스톡옵션 물량을 환산하면 3185억 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인은 2012년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지금까지 미행사된 스톡옵션 수량은 2556만9000주로 현재 총 발행 주식 수의 14.61%를 차지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돌이켜 보면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항상 ‘엉망’이었다. 포화될 대로 포화된 시장을 3사가 나눠먹기 해야 하다 보니 너의 승리는 곧 나의 패배였다. 그래서 언제나 불법적인 경쟁과 비방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이동통신업계는 엉망을 넘어 진창이 돼 가는 듯하다. 엉망을 바로잡아야 할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싸움판에 엮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열린 방통위 공개 전체회의는 그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현장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러 온 방통위 조사관의 사옥 출입을 막으며 사실조사를 거부했다. 그간 업계에선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 당장 업계와 언론에선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기고-서울대 동문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 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런 설을 언급하며 “합리적 의심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최 위원장 측을 압박했다. “(여당 측 위원인 이기주 상임위원이) LG유플러스 사실조사를 반대했다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아무 얘기나 막 하느냐. 그 말씀 분명히 책임지라”고 맞받아쳤다. 최 위원장은 “빨간 선글라스 쓴 사람 눈에는 빨간색으로 보인다”고 불쾌해했고, 김 부위원장은 “전 빨간 선글라스 잘 안 끼거든요”라고 응수했다. 국민 시선에서 보자면 참 한심한 일이다. △LG유플러스가 단통법 위반 영업을 한 게 맞는지 △왜 방통위는 문제제기가 되고 한 달이나 지나 조사에 나선 건지 △LG유플러스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조사를 거부한 것인지…. 명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특히 이번 건과 관련해 방통위 담당 과장은 조사 시작 전날 LG유플러스 권 부회장과 오찬을 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까지 받았다. LG유플러스는 “담당 과장이 먼저 연락해서 만났다”는 입장이지만 상식적으로 과장급 공무원이 조사 대상 최고경영자(CEO)에게 먼저 연락했겠냐는 게 업계 반응이다. 해당 과장은 대기발령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사 의지를 불태웠던 ‘에이스’ 공무원만 날아갔다”는 동정론까지 나온다. 방통위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이 모든 의혹은 최대한 빨리 규명돼야 한다. 이동통신업계에 대한 국민의 환멸감이 방통위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임우선 산업부 imsun@donga.com}

정부가 8년 만에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벤처기업 카카오도 9월부터 대기업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경제 규모가 커짐에도 ‘대기업 봐주기’ 논란을 의식해 8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던 자산 기준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2배로 늘어났다.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현행 자산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일괄 상향키로 했다. 자산 규모 1위인 삼성(348조 원)과 65위인 카카오(5조 원)는 70배가량 격차가 있는데도 똑같은 규제를 받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 8년째 대기업 기준 안바꾸던 공정위… 대통령 “고쳐야” 한마디에 뒷북행정 ▼지정 기준 변경으로 65개인 대기업집단은 시행령이 개정되는 9월부터 28개로 37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집단도 대기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공기업은 공공기관운영법, 지방공기업법 등을 통해 공정거래법 수준의 규제를 이미 적용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공정위는 3년 주기로 대기업집단 기준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면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등 38개 법령의 규제에서 벗어나 신사업 진출 등 사업 영역 확대가 가능하다. 다만 이번 조치가 재벌 특혜, 경제민주화 후퇴로 비치는 것을 의식한 듯 일감 몰아주기,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는 현행대로 5조 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2007∼2015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9.4%), 대기업집단 자산 합계 증가율(101.3%) 등 경제 여건 변화를 반영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어 지정 기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기업집단 제도 개선 과정에서 뒷북 행정과 관료주의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선 변화한 경제 환경에 맞게 대기업집단 기준을 바꿔 달라고 수차례 건의해 왔지만 그럴 때마다 공정위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4월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 기자간담회와 5월 제5차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대기업집단 지정은 한국에만 있는 제도로 시대에 맞게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자 비로소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규정 변경 책임은 오롯이 담당자가 진다”며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 아니고선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상향 조정에 대해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카카오 등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기업들은 환영했지만 중소기업계는 반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카카오, 하림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택시, 대리운전, 계란 유통업 등 골목상권 위주로 진출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 업종별로 면밀한 분석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임우선 기자}

“이번 정부 대책이 조선, 해운 등의 부실을 도려내는 데에는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청사진이 없다.” 4·13총선 이후 ‘산업 대개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2개월여 만에 내놓은 산업-기업 구조조정 대책에 대해 전직 경제 수장과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10명의 동아일보 자문단은 9일 이같이 평가했다. 단기간에 내놓은 대책치고는 낙제점은 아니지만,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 등 구조조정의 실탄 마련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작 중요한 산업 구조개혁의 밑그림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 부담인 나랏돈 12조 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시작한 만큼,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작업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산업 대개조의 청사진이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10조 원 간접출자 등으로 ‘12조 원+α(플러스알파)’의 구조조정 재원을 조성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대해 과잉공급 산업의 군살을 빼는 수준에 그치다 보니 미래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발표한 대책 이상의 무언가를 내놓는 것을 현재 상황에서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산업 개편의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정부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정립 등 구조조정의 형식과 틀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어떤 논의 결과를 도출하느냐에 따라 구조조정의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미래의 한국 조선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등에 대한 청사진이 빠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영국 스웨덴 일본 등 과거 양(量)으로 승부했던 국가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고 설계, 디자인 등의 기술을 높여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부 대책에 정치적 중립성 확보 대책, 국책은행 기능 재정립 방안 등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신속한 의사결정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전문성 및 정치적 독립성 확보 측면에는 약점이 있다”며 “정치적 논리에 어떻게 휘둘리지 않을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국책은행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기능에만 치우쳐 스스로 은행임을 망각한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국책은행도 ‘은행’이라는 지위에 보다 방점을 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 “소모적 논쟁 접고 구조조정 속도 높여야” 이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가장 첨예했던 논란거리는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의 자금을 정부와 한은이 얼마씩, 어떤 방식으로 분담할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정부가 9월 말까지 1조 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하고 한은이 10조 원의 간접출자를 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한은 발권력을 동원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전문가들도 “금융 안정을 꾀해야 하는 법적 책임이 한은에 있는 만큼 자본확충펀드 참여는 적절했다”(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평가와 “한은 발권력 동원은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의 위기 때나 하는 것”(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라는 지적이 엇갈렸다. 하지만 방식이 정해진 만큼, 소모적인 논쟁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결과론이지만 한은 간접출자 방식을 선택할 것이었다면 두 달 가까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다”며 “한은 참여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지금은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경제학)도 “재정을 통한 국책은행 자본 확충이 바람직하지만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차선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미처 다듬지 못한 출자 방식의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경제학)는 “한은 대출금 10조 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결국 정부가 재정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를 어떻게 보증할지 국회 등에서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신민기 기자/ 임우선 기자}

구글이 1일 국토지리정보원에 한국 지도를 해외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는 ‘지도 국외 반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구글은 10년 전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 지도를 본사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식 서류로 반출 요청을 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과 대치 중인 한국은 ‘지도 데이터가 악용되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2만5000분의 1보다 상세한 지도는 원칙적으로 해외 반출을 불허하고 있다. 다만 반출 요구가 있으면 7개 관계 부처가 협의체를 꾸려 허용 여부를 논의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곧 소집할 예정이다. 반출 여부는 휴일을 빼고 60일 이내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어 늦어도 8월 5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 10년째 반출 요구 구글 vs 안보가 우선이라는 정부 구글은 2007년 1월 국정원을 통해 한국 지도 반출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계속 이 문제에 매달려 왔다. 정부 및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글은 본사 차원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통해 한국 정부를 설득하는 한편 법률 대리를 맡은 김앤장을 통해 관련 부처에도 적극적으로 로비해 왔다. 구글은 “구글 지도는 세계적 서비스인데 한국에서는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규정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구글이 원하는 5000분의 1 이상 대축척 지도가 해외로 나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구글어스에 한국의 주요 시설 위성사진이 노출된 상황에서 대축척 지도가 결합되면 유사시 타격 정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어스는 2005년부터 세계 전역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 비행장, 군부대 및 미사일 기지도 여과 없이 노출된다. 구글어스는 과거 해외 테러에 활용된 전력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구글이 지도 반출을 요구하자 정부는 “대축척 지도를 가져가려면 구글어스에 노출된 주요 안보시설을 가리라”는 조건을 걸었다. 구글은 “지도 반출과 위성사진 필터링은 별개”라며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글은 “다른 해외 업체들도 위성사진을 파는데 구글어스만 필터링하는 건 의미 없다”며 “일단 데이터를 주고 이스라엘처럼 나중에 법으로 대응하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997년 미국 의회를 압박해 모든 사업자들이 이스라엘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서비스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그러나 미국 내 유대인 파워와 한국인 파워가 천양지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방법은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 진짜 문제는 ‘신사업’? 만약 구글이 국내 서버에 지도를 저장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자금과 기술력이면 국내 데이터센터 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하지만 매년 한국 정부로부터 지도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심사를 받는 게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1000분의 1 수준으로 자세한 지도 서비스를 하는 네이버, SK텔레콤(티맵) 등은 정부 규정에 맞춰 국가 주요 보안시설을 가리고 매년 서버 및 서비스 운용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국내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기술과 자본은 투자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구글 본사 정책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지도를 미국 본사로 가져가면 심사도 불가능하고 문제가 생겨도 시정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 업계는 구글이 표면적으로는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도 반출을 원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본다. 복수의 IT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도 데이터가 없으면 구글 내비게이션 및 내비게이션 기반 광고 사업, 안드로이드 오토 같은 차량용 운영체제(OS),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드론, 구글글라스 등 구글의 모든 신사업이 한국에서는 먹통이 된다. 이는 구글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지도’와 ‘위치정보’가 핵심 경쟁력인데 지도가 없으면 대부분의 신규 서비스를 한국에선 전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는 구글에도 손해지만 한국에는 더 큰 손해”라며 “경쟁을 촉발할 혁신적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하면 결국 한국만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연례 총회에서 집행위원회와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집행위원회 위원으로는 1996년 이후 여덟 번째,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는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연임하게 됐다. 위원 임기는 3년이다. IATA 집행위원회는 세계 항공사의 최고 경영자 가운데 선출된 위원 31명으로 구성된다. 전략정책위원회는 집행위원회 위원 중 11명을 별도로 선출해 구성한 기구로 협회의 주요 전략과 세부 정책 방향을 수립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 중인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 T-50A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3일 KAI에 따르면 T-50A 초도비행은 2일 경남 사천에서 KAI 조종사 1명과 미국 록히드마틴 조종사 1명이 탑승한 가운데 약 50여분 간 진행됐다. 이 비행은 국방부, 공군,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KAI, 록히드마틴 실무진 등이 참관했다. T-X 경쟁기종 중 초도비행을 실시한 것은 T-50A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시제기 공개 행사와 더불어, 향후 마케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한국말 하는 IBM 인공지능 왓슨, AI콜센터 운영” “비행기 엔진을 만들었던 GE는 최근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SK주식회사 C&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SI(System Integration) 중심 기업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려 합니다.” 1일 이호수 SK㈜ C&C IT서비스 사업장(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C&C의 미래 모습을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특히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Watson)을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 C&C는 IBM과 한국어 음성인식이 가능한 왓슨을 연말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왓슨 한국어 버전이 개발되면 국내에도 로봇비서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된다. 앞으로 AI를 활용해 무인 콜센터와 자동 암 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제조산업에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결합해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확대한다. 폭스콘 중국 충칭(重慶) 공장의 프린트 라인에 국한된 스마트 공장 구축을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하고 중국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자동차부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구글 AI, 80초짜리 피아노곡 작곡‘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AI)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줬던 구글이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AI ‘마젠타(Magenta)’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이날 구글의 딥러닝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은 블로그를 통해 마젠타가 작곡한 80초 길이의 피아노곡을 공개했다. 4개의 첫 음표가 주어진 상태에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으로 작곡됐다. 피아노 이외의 악기 및 오케스트라 반주는 사람이 맡았다. 앞서 구글 브레인은 지난달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서 열린 음악·정보기술(IT) 축제 무그페스티벌에서 “마젠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는데 한 달여 만에 성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구글 브레인은 “마젠타의 목표는 머신 러닝을 통해 설득력 있는 예술과 음악을 창조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라며 “만약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또 불가능하다면 왜 안 되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젠타의 작곡 모델과 도구 등을 오픈소스 관리에 쓰이는 기트허브(GitHub) 사이트에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구글은 예전부터 예술 분야 AI 연구에 관심이 높았다. 2월 AI ‘딥드림’이 그린 추상화 전시회를 열어 29점을 9만7600달러(약 1억1625만 원)에 판매했고, 최근에는 2865권의 로맨스 소설을 자사 AI 엔진에 읽혀 학습시키는 등 로맨스 소설 출간도 준비 중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운영하는 일본 라인주식회사가 이르면 다음 달 일본과 미국에 상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인주식회사는 네이버가 100% 주식을 소유한 네이버의 자회사다. 네이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일 “라인 상장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다. 상장 시점을 결정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계속돼 온 라인 상장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라인은 올 초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10억 명을 돌파했고, 3월 현재 2억1840만 명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확보한 막강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라인이 상장되면 수조 원 규모의 현금 확보와 함께 네이버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 “7월 일-미 시장 상장”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달 중 라인 상장을 승인할 방침을 굳혔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6000억 엔(약 6조4000억 원)에 달해 올해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도 비슷한 시기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장 주관사회사는 노무라증권, 모건스탠리 등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2011년 6월 일본에서 탄생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일본으로 건너가 만들었다. 일본에서 최초로 출시돼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고 현재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게임, 캐릭터, 광고 사업은 물론이고 송금, 결제 등에 이르기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외에도 태국, 대만 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고 현재 230개국에서 17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라인 상장설은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불거졌다. 당시 투자자들의 문의에 대해 네이버는 “일본과 미국 상장을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고 실제로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당시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이 상장 이후 지분 희석으로 경영권이 약화되는 것을 경계해 차등의결권 도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도쿄거래소 측이 반대해 상장이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해석했다. 이어 “(6월 상장설이 나온 걸 보면) 네이버 측이 이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일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네이버 측은 “라인 상장은 확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라인 상장은 이 의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및 네이버 사외이사 등이 참여하는 네이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난 뒤 공시를 통해 확정 발표하게 된다. ○ 가치 평가 관건-네이버 영향은? 라인이 시장 가치를 얼마나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6조 원대부터 10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일단 상장이 되면 최소 2000억∼3000억 엔(약 2조1400억∼3조2100억 원)의 현금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라인이 이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광고, 신사업 분야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라인의 성장세는 상장설이 처음 대두됐던 2014년에 비해 주춤한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4년에는 시가총액이 1조 엔(약 10조70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성장 둔화 등 이유로 기업 가치가 40%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라인 상장이 모회사인 네이버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현재 네이버에서 라인의 역할은 막중하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만 봐도 라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은 네이버 전체 매출(9373억 원)의 약 36%에 달한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라인 상장은 단기적으로 네이버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견고한 성장세와 현금 유입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론 호재”라고 말했다. 1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4.58% 하락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도쿄=장원재 특파원}

인공지능(AI)과 경쟁해야 할 기업 중 하나는 ‘여행사’? 알파고 신드롬 이후 AI의 잠재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관심이 높습니다. 우리 삶이 더 풍요로워질 거란 기대부터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결국 인간을 넘어설 것이란 위기감까지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최근 AI와 경쟁하게 될 산업 분야 중 하나로 ‘여행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여행 상품을 문의하고, 여행사 직원들을 통해 각종 상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그 역할을 AI가 수행하게 될 거란 겁니다. 31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현실이 되고 있는 ‘AI 여행사’의 모습을 조명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AI는 이미 여행지 추천부터 상품 검색, 스케줄 짜주기 및 예약에 이르기까지 여행 서비스의 전 영역에서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나만의 여행비서’인 셈이죠. AI는 메신저 대화창을 통해 ‘인간 여행상담사’처럼 고객과 말을 주고받으며 여행상품을 추천해 줍니다. 항공권·호텔 예약이나 일정 연기, 취소도 해 줍니다. 미국의 신예 스타트업이 개발한 ‘파나(Pana)’앱이 대표적이죠.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대화(자연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한 업체들은 실제 전화 상담과 같은 AI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여행앱 ‘헬로지바이(HelloGbye)’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하거나 채팅을 주고받는 것만으로 한 번에 9명까지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객이 연락을 하기 전에 고객 스케줄에 맞춰 여행 서비스 추천까지 해 줍니다. 미국의 여행 분야 앱 ‘히프멍크(Hipmunk)’는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기록된 구글 캘린더 일정을 파악해 여행이 필요한 시기를 분석하고 해당 시기에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 줍니다. 스케줄이 바뀌면 예약 연기나 취소 처리도 가능합니다. 국내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지않아 간단한 여행정보 처리는 AI에 맡기고 ‘인간 직원’들은 보다 정교한 업무에 집중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IBM, 익스피디아와 같은 대형 기업들뿐 아니라 여행 분야 앱을 만드는 신예 스타트업들도 속속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치 대형 글로벌 외국계 체인 호텔들처럼 앱 마켓을 통해 세계 각국에 시장을 넓히고 있지요. 세계 어딜 가든 AI 여행앱 하나면 되는 시대가 우리의 눈앞에 있습니다. 임우선 산업부 imsun@donga.com}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31일 언론사들 뉴스를 모아 서비스하는 뉴스홈 코너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방기문’으로 표기해 서비스하는 ‘사고’를 냈다. 방기문이라는 이름은 이날 무려 2시간 동안 네이버 뉴스 홈 최상단에 노출된 채 방치됐다. 네이버 뉴스홈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첫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메인 화면이다. 네이버 뉴스운영팀은 뉴스홈 첫 화면 최상단에 ‘이 시각 주요뉴스’ 코너를 운영한다. 특히 여러 언론사가 동시에 보도할 정도로 중요한 이슈는 ‘언론사별 뉴스’라는 테마로 묶어 제공한다. 이날 테마는 ‘반기문 총장 방한 마무리’였다. 문제는 이 제목을 달며 반기문이라는 이름을 방기문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특히 큰 제목 뿐 아니라 하단 작은 제목까지 두 곳이나 반 총장의 이름을 방기문으로 표기해 단순 오타가 아니라 뉴스운영팀이 정말로 반 총장의 성을 잘못 알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오기(誤記)는 뉴스서비스의 ‘얼굴’과도 같은 자리에 큰 글씨로 적혀 있었지만 무려 2시간 동안이나 방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뉴스 서비스 운영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강조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과 관련한 사고가 나자 난감한 기색이다. 네이버는 “사고 경위를 파악 중으로 사과 공지를 준비 중”이라며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