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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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문화 일반25%
역사23%
미술21%
인사일반13%
문학/출판6%
음악4%
요리/음식4%
언론2%
정치일반2%
  • 2030도 고급 화장품 찾으며 ‘로드숍’ 위기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 지난달 30일 찾은 이곳은 2층 규모의 매장이 텅 비어 있었다. 직원들만 선반 위 제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주변 로드숍도 상황이 비슷했다. 손님이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고 임시휴점, 폐점 등으로 문을 닫은 가계가 한 골목에만 서너 곳에 달했다. 소비 양극화로 인해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의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드숍 브랜드들은 실적 부진에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 비어가는 매장, 서울 명동의 위기 신모 씨(23·여)는 “예전엔 사야 할 물건이 없어도 친구들과 구경할 겸 로드숍을 갔는데 요즘엔 가끔씩 나오니 주로 백화점에 가게 된다”며 “친구 생일선물로도 저렴한 로드숍 제품을 주는 건 민망한 분위기라 찾지 않게 된 지 꽤 됐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들은 “로드숍 자리 매물이 작년부터 쏟아져 나왔지만 들어오겠다는 임차인이 없어 문을 닫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뛰드하우스는 2019년 275개였던 매장을 올해 150여 개로 줄였고 1세대 로드숍인 미샤도 최근 1년 150여 곳을 폐점했다. 명동의 중개업소에서는 “명동 메인 거리는 임대료가 20평 기준 월 1억 원가량”이라며 “화장품 구매가 최근 온라인이나 백화점으로 옮겨간 데다 코로나까지 겹쳐 이런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현황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업종의 폐점률은 28.8%로 도소매업종 중 가장 높았다.○ 저가 화장품 수요 감소에 타격 로드숍 몰락에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 코로나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등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저가 화장품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기만족적 소비를 지향하는 2030 여성을 중심으로 고가 제품 수요가 높아졌다. 보복 소비도 고가의 백화점 브랜드에 몰린다. 실제 같은 날 찾은 명동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업계 관계자는 “로드숍은 원래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식으로 운영됐지만 이커머스와 H&B스토어가 성장하며 그런 장점이 크게 퇴색됐다”며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은 온라인으로 사고, 고급 제품은 매장을 일부러 방문해 구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로드숍 브랜드의 주요 고객이던 중국인 소비자 역시 고급화로 트렌드가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드숍 수준의 제품은 중국에서 자체적으로도 생산해 소화가 가능해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급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 LG생건은 코로나에도 실적이 뛰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뒤늦게 방향을 수정해 실적을 개선했다. 최근 화장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럭셔리 브랜드 ‘푸아레’를 론칭했다 . 고급화 여력이 없는 로드숍 브랜드들은 아예 ‘탈화장품’으로 전환해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프리미엄 사료 제조업체인 ‘오션’을 인수해 펫푸드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매장의 절반가량을 닫은 클리오는 최근 사업 목적에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면세점 고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로드숍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화장품 시장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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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1차접종 차질에 “송구”… 60~64세 AZ 접종 3→2분기 당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1, 2차 접종에 대한 순서나 일정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안내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부는 이날 상반기(1∼6월) 중에 당초 목표치보다 100만 명 더 많은 1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백신 신규 접종 일정이 2, 3주가량 비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5월 후반에나 정상화되는 접종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중단된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일러야 5월 셋째 주에나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이미 1차 접종을 받았던 2차 접종자 위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5월 들어 화이자 2차 접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며 “4월처럼 1차 접종을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5월 셋째 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명확한 접종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일 1차 접종이 재개된다. 사회필수인력 등 현재 예약된 사람의 1차 접종이 8일 끝나면 9일부터 27일까지 신규 1차 접종이 제한된다. 27일 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신규 접종예약을 받을 때 기존 대상자의 1차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추가 백신 확보 소식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백신 공백 우려가 남는다. 아스트라제네카 23만 회분을 추가 도입하면서 상반기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1831만8000회분으로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이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이 들어오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14일 이전에는 여전히 백신 부족 상태다. 3일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6000회분이다. 정부는 현재 약 35만838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물량을 이용해 기존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국 당분간 ‘접종 최소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60∼64세도 접종 대상 포함 정부는 이날 60∼64세 400만3000명을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 새로 포함시켰다. 이들은 당초 3분기(7∼9월) 접종 대상자였는데 접종 시작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빨리 실시해 고령층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13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아 다음 달 7일부터 백신 접종에 나선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희귀 혈전 발생 등의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아예 중단됐던 30세 미만 군장병과 사회필수인력 등의 접종도 재개된다. 약 64만3000명에 이르는 이들은 6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해 왔지만 접종할 백신이 없어 위험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들도 다음 달 7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1만2000명은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는다. 이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 백신을 올해 상반기에 일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반기에 (모더나 백신) 일정 부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공급 예정인 백신 1831만8000회분과 별개로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271만 회분을 도입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화이자와 같은 ‘mRNA’ 방식 백신으로 한국 정부는 4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맺었다.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이지윤 기자}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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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선호 1위 선물은 현금”… 티몬, 고객 700명 대상 설문조사

    어버이날에 드리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모두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고객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가장 드리고 싶은 선물로 현금을 선택했다. 건강식품이 10%대로 뒤를 이었다. 세대별 차이는 있었다. 3050세대가 현금을 선호한 것과 달리 1020세대는 직접 고른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받고 싶은 선물도 현금이 60%로 가장 높았다. 예산 규모는 어버이날이 설 명절보다 컸다. 응답자 절반이 1인당 평균 선물비용으로 10만∼20만 원을 선택하며 지난 설 명절보다 2배가량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이들도 10명 중 8명 가까이 차지하며 택배 등 비대면 선물보다 많았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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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불호’ 갈리는 ‘극단의 입맛’까지 겨냥

    ‘독특한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업계에서 민트초콜릿, 계피 등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인기다. 지난달 오리온은 계핏가루와 당근을 넣은 ‘초코파이 당근케이크’를, 푸르밀은 ‘초코츄러스라떼’를 선보였다. 푸르밀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평소 계피 향을 좋아하던 마니아층을 겨냥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호불호 음식의 원조 격인 민트초콜릿도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아몬드초코볼 민트’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크런키 민초볼(민트초코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가 호불호 음식에 힘을 싣는 이유는 MZ세대의 바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개성이 강한 제품을 좋아하는 젊은층은 과거엔 대중적이지 않아 상품화하기 어려웠던 제품도 일부러 찾아서 소비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업계가 글로벌화하고 수입 식품도 다양해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맛을 즐기는 마니아 시장이 커졌다”며 “입맛 자체가 바뀌어 이국적인 상품에 도전하려는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 빈응도 좋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지난달 초 민트초콜릿 마니아층을 겨냥해 선보인 ‘민트 초코 봉봉’은 출시 20일 만에 싱글레귤러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스테디셀러 상품인 ‘엄마는 외계인’을 제치고 배스킨라빈스 역대 신제품 중 전체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호불호 음식은 과자, 음료, 베이커리, 신선식품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제품 자체가 논란이 되면서 마케팅 효과를 내기도 한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선보이며 일명 ‘오이 반대론자’들에게 화제가 된 자체 상품 ‘샤인오이’는 샤인머스캣 향이 나는 스테비아 오이다. 상품 출시를 알리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엔 “만우절인 줄 알았다. 오이는 죄악이다”란 반응과 “사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다”는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며 화제가 됐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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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예비명단 등록했더니…“오늘 딱한명 비네요, 맞으러 오세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후 접종하지 않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로 남는 백신을 누구라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밝히자 병원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30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일부 병원에는 “나도 예비명단에 올려 달라”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언제 접종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건강한 성인들이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의 해외 방문 후 자가 격리 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행 인터넷 카페 등에선 “백신 맞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해외여행 가자” 접종 나서는 젊은층29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A의원은 백신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100명에 달했다. 주변 광화문, 종로의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봉 후 6시간 안에 맞아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 잔량이 아예 없는 날도 있고 하루 10명 정도 추가 접종하는 날도 있다”며 “2주 가까이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노원구 B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백신 예비명단 관련 문의를 20통 넘게 받았다. 이 병원 측은 “취소자가 없어 더 이상 예비명단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 기자도 전날 서울 마포의 C의원 예비명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 “접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늘 딱 한 명이 비었다”며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오늘부터 대기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비명단 등재 후 접종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예비명단으로 접종한 김모 씨(37)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접종했다”고 말했다. 5월부터 국내에서 1, 2차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여행 관련 커뮤니티 등에선 “5월에 1차 접종을 하면 여름휴가 때까지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며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게 이득”이라는 내용의 글이 적지 않다.○ 전화 또는 방문 후 예비명단 등록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예비명단 등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지역별로 운영하는 위탁의료기관(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28일 기준 전국 2181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병의원에 전화해 예비명단 등록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예비명단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 순서에 따라 연락이 오면 안내에 따라 접종하면 된다. 예비명단을 통해 접종하더라도 순차적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 가능 백신은 3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하나다. 이 때문에 1991년 이전 출생자부터 예비명단 기재가 가능하다. 다만 신청한다고 모두 접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취소자가 나오지 않으면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29일까지 예비명단 등의 형태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6473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이후 예약 후 접종을 하지 않은 비율은 전체의 0.68%로 나타났다.김소민 somin@donga.com·이미지·이지윤 기자}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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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는 90년대를 입는다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딸인 고등학생 이원주 양(17)이 브이로그 영상에 ‘챔피온’ 로고 후드티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챔피온’은 타미힐피거 등과 함께 1990년대에 국내에서 유행했던 미국 캐주얼 브랜드다. 로고가 들어간 베이직 후드티 판매가는 7만5000원. 재벌가답지 않은 ‘소박한 패션’으로 이슈가 됐지만, 사실 요즘 MZ세대가 선호하는 패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챔피온, 타미힐피거, 스톰처럼 9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브랜드들이 최근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복고 스타일’에 열광하던 MZ세대가 이제는 90년대 유행했던 브랜드 자체를 소비하기 시작해서다.○ MZ세대, 90년대 캐주얼 브랜드에 열광 로고 중심의 캐주얼인 일명 ‘폴로 스타일’은 90년대 젊은 층에게 큰 인기였다. 2000년대 들어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컨템포러리 스타일’이 대세가 되며 유행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90년대 브랜드 매출은 2030고객의 유입으로 다시 껑충 뛰고 있다. 한섬 타미힐피거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41% 신장했다. 그중 20, 30대 신장률은 63%로 가장 높았다. 폴로셔츠로 유명한 랄프 로렌 코리아는 올해 멤버십에 가입한 2030 고객이 전체의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챔피온은 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MZ세대는 그날 자신의 코디를 뜻하는 OOTD(Outfit of the day)를 SNS에서 즐겨 인증하는데 이 코디에도 90년대 브랜드가 단골로 등장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랄뽕룩(랄프 로렌 뽕 맞은 룩)’ 해시태그로 3만 건이 넘게 검색된다. 업계에선 지속 가능성이라는 MZ세대의 가치가 뉴트로 열풍과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미국 캐주얼브랜드들은 기본적인 로고 티셔츠나 셔츠 등 특별히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베이직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과 가치소비를 이유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MZ 소비자의 경향이 뉴트로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추억 속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구나 중고 거래도 늘고 있다. 분당구에 거주하는 방주연 씨(24·여)는 얼마 전 친구 세 명을 모아 폴로 랄프 로렌 셔츠를 2주 기다려 직구했다. 방 씨는 “폴로 특유의 스타일이 눈에 들어왔다”며 “해외 아동용 셔츠는 성인용 셔츠의 반값이라 남자아동용 큰 사이즈로 샀다”고 말했다. ○ 음식, 콘텐츠로 확산되는 ‘MZ 파워’ 소비력을 갖춘 데다 SNS 등으로 기업에 직접 의견을 표출하는 MZ세대는 적극적으로 과거 브랜드나 상품을 살려내기도 한다. 올해 식품 업계에선 단종됐던 제품이 재출시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MZ세대의 어린 시절 소풍 ‘필수템’이었던 팔도의 ‘뿌요소다’가 이번 달 24년 만에 다시 출시됐다. 지난달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한 오리온 ‘와클’은 월 매출이 2006년 단종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패션 업계에서는 90년대 서태지, 소지섭이 즐겨 입으며 인기를 끌었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스톰’이 MZ세대를 겨냥해 24년 만에 다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자들은 최근 패션을 넘어서 음식, 콘텐츠 등 전반에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개진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미국 캐주얼브랜드 ‘리(Lee)’처럼 과거 유행했던 몇 개의 브랜드가 무신사 등에서 다시 인기 끌고 있다”며 “소비자 의견에 따라 입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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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中서 ‘훨훨’… 아모레, 1분기 실적 반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1∼3월)에 실적을 개선했다. 온라인 판매가 성장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부문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1% 성장한 1977억 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조387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이 커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했기 때문”이라며 “설화수 등 고급 브랜드의 판매 호조도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고 면세 채널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10.8% 증가한 1조2528억 원, 영업이익은 189.2% 증가한 1762억 원이었다. 고급 화장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화장품 부문이 영업이익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선 전체 매출이 20%가량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등 주요 자회사들도 수익구조를 개선해 실적을 냈다. 오프라인 채널을 재정비하고 온라인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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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혼동거-위탁가정도 법적 ‘가족’ 인정… 지원 사각지대 줄인다

    각자 배우자와 사별한 뒤 황혼의 사랑으로 함께 사는 70대 노인 커플, 혼인신고가 속박이라고 생각해 동거하는 젊은이들, 친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어린이를 사랑으로 돌보는 위탁가정…. 이처럼 가족보다 더욱 가까웠지만 지금까지 국가의 인정을 받지 못한 이들이 진짜 가족이 되는 길이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27일 내놓은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이 일정대로 2025년까지 모두 법제화하면 이들은 법적인 가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최근의 사회적 흐름이 반영됐다. 지난해 여가부가 19세 이상 7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혼인과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한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69.7%에 달했다.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새로운 가족’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가족의 정의가 바뀐다 현행 민법과 건강가정기본법상 ‘가족’은 혈연과 결혼이 중심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배우자, 부모자식, 형제자매가 법적 가족이다. 배우자의 가족도 자신의 가족이다. 하지만 수십 년을 함께 산 동거인이나 연인은 가족이 아니다. 이 때문에 법적 가족으로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상속받는 것도 어려웠다. 여가부 측은 “대안적 가족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민법상 유언 제도를 개선해 동거인 등이 상속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부는 법정 상속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자신의 재산을 줄 수 있는 ‘유언대용 신탁’도 이들 가정에 적극 알릴 예정이다. 다만 여가부는 동성 커플은 이번 가족의 범위 확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동성 커플을 확대 가족의 범위에 포함시키는 것은 앞으로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범위가 넓어지면서 ‘배우자’ 범위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람 사이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가해자를 ‘가정폭력’으로 처벌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이에 준해 처벌하기로 했다. 가족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가족도 생긴다. 정부는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가 먼저 숨진 자녀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이른바 ‘구하라법’) 도입도 검토한다. 이 법은 가수 구하라 씨가 사망하자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친모가 유산 상속을 주장해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녀 성 ‘부성(父姓) 우선’ 폐지 추진 아버지 성을 우선 따르는 ‘부성 우선’ 원칙은 폐지가 추진된다. 앞서 자녀가 반드시 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한 ‘부성 강제’ 원칙은 2008년 폐지됐다. 이를 대체한 부성 우선 원칙이 폐지 대상이 된 것이다. 부부가 아이를 낳은 뒤 출생신고를 할 때 누구의 성을 따르면 될지 협의해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모가 자녀를 함께 낳았는데 한 성만 일방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은 성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며 “부부 협의 원칙이 실효성도 갖춘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도 부모가 출생 전이나 출생신고 때 아이의 성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계획에는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부모가 24세 이하일 경우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34세 이하로 대상자를 늘린다. 그동안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가족에게는 아동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았지만 이들도 지원하기로 했다. 육아휴직 적용 대상자는 기존 임금 근로자에서 전체 근로자로 확대된다. 정부는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청소년 부모가 국내에 얼마나 있는지 규모를 파악한 뒤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김소영 ksy@donga.com·이지운·이지윤 기자}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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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닷컴, 모든 개발자 직원에 스톡옵션 준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이 개발자 전원과 일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SSG닷컴은 26일 사내 메일을 통해 다음 달 개발자 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지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자기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상장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볼 수 있어 비상장회사가 인력 유출을 막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SSG닷컴의 스톡옵션 부여는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는 개발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SSG닷컴 관계자는 “개발자 몸값이 크게 뛰며 인력 이동이 활발한 상황”이라며 “언젠가 상장은 할 테니 그때까지 핵심 인력을 붙잡고자 동기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은 비개발 직군의 핵심 인력, 일반 직원 등으로 추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톡옵션 규모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스톡옵션을 부여해야 하니 그 전엔 마무리될 것”이라며 “다만 연봉 협상하듯 직원마다 개별적으로 관련 내용이 전달될 뿐 일괄적으로 전체 공지를 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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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푸드마켓’도 새벽배송… 29일부터 450종 대상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다음 날 해가 뜰 무렵에 제품을 받는 새벽배송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잡은 쇼핑 방법이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시행되며 새벽배송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약 4000억 원으로 추산되던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커졌다.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특히 SSG닷컴은 2019년 6월 처음 새벽배송을 시작하고 친환경 보냉 가방인 ‘알비백’에 물건을 배송하며 새벽배송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데 이어 29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벽 배송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잘 알려진 ‘SSG푸드마켓’의 대표 상품 450종을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NE.O)‘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새벽 배송하는 것이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탭에 SSG푸드마켓 상품을 모은 별도 코너도 신설했다. SSG푸드마켓 인기 상품인 ‘SSG 1++ 한우’와 같은 신선식품 220종을 비롯해 가공식품 200종, 반찬류 30종이 판매될 예정이다.SSG닷컴은 SSG푸드마켓 상품 판매를 기념해 4월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SSG푸드마켓 in 새벽배송 그랜드 오픈’ 행사도 진행한다. 매주 SSG푸드마켓 인기 상품 10개 정도를 선정해 4주 간 총 70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첫 주인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는 ‘SSG 1++ 한우 등심스테이크’를 정상가 4만3600원에서 약 40% 할인된 2만6160원에 선보이며, ‘라 꽁비에트 무염버터’는 50% 할인된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5월 13일부터 19일까지는 ‘깐깐하게 고른 SSG수박’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며, 5월 20일부터 26일까지는 친환경 채소 20여 종이 30% 할인 판매될 예정이다.SSG닷컴은 새벽배송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보냉가방 ‘알비백’을 활용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SSG푸드마켓 상품을 한 개 이상 포함해 새벽배송으로 총 10만 원 이상 구매 후 SSG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선착순 1만명에게 ‘SSG푸드마켓 알비백’을 증정한다.SSG닷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새벽배송 상품 고급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생활방식을 고려한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도 새벽배송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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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스팸 사용 식당에 ‘인증마크’ 붙인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사용하는 외식업체에 자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고 26일 밝혔다. 매장 출입문과 메뉴판에 부착 가능한 스티커, POP 등 형태로 인증마크가 제공된다. 인증마크엔 ‘본 매장은 스팸을 사용합니다’란 문구를 넣어 스팸 사용 여부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인증마크 도입은 일부 외식업체들이 스팸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팸이 들어간 메뉴라고 표기하는 것을 바로잡아 달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협의가 이뤄진 외식업체 400여 곳에 인증마크를 우선 도입했다”며 “모바일로 주문할 때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 인증마크를 도입하는 등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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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게 없는 편의점… 삼성 충전기-무신사 옷도 판다

    편의점업계가 하나의 점포에 여러 가게와 브랜드를 동시에 입점시키는 ‘숍인숍(shop in shop·가게 안의 가게)’ 방식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숍인숍은 본래 하나의 공간에 2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1점포 2가맹’의 개념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규모 점포에서 다른 오프라인 유통망이 있는 브랜드 제품을 파는 전용 매대를 따로 도입하는 등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편의점들이 유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취급하는 제품을 다양화하는 등 생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에 들어선 커피, 농산물, 가전 매장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 내에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의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 매장을 숍인숍 형태로 도입한 점포가 300개를 넘어섰다.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페이브’가 입점한 이마트24 매장도 50곳이 넘는다. 강원 횡성군 이마트24 둔내점처럼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을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킨 곳도 있다. 이마트24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27일부터 편의점업계에서 처음 삼성전자의 정품 모바일 액세서리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형 가전 할인매장이나 대형마트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을 동네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모바일 신제품, 웨어러블 상품 등으로 상품군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는 헬스&뷰티 스토어인 ‘랄라블라’의 상품 60여 종으로 구성된 전용 매대를 갖춘 점포를 지난해 11월부터 도입했다. 현재 랄라블라를 숍인숍으로 둔 GS25는 300여 곳에 이른다. 랄라블라는 이 같은 숍인숍 방식으로 기존 매장보다 더 넓은 지역에 진출할 수 있고 편의점을 통해 24시간 영업도 가능해졌다. 판매망과 시간대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GS25는 올 하반기부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셔츠, 드로어즈 등 자체 브랜드 의류를 판매할 계획이다. ○ “소비자 발길을 잡아두려는 전략” GS25 내 랄라블라나 무신사 매대는 점주가 별도의 가맹사업에 가입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선 한 점포에서 여러 유통 브랜드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25 관계자는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당기고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선 2년 전부터 속옷 브랜드 비비안과 협업해 경량 패딩조끼를 겨울 시즌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 1월엔 새로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세븐일레븐 점포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외식업계에서는 2010년대 들어 임차료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 같은 숍인숍이 급증해왔다. 하나의 매장을 음식점이나 옷가게, 카페, 코인세탁소 등으로 나누거나 ‘낮에는 식당, 밤에는 호프집’처럼 두 가지 브랜드를 시간을 나눠 운영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리려는 취지였다. 편의점업계의 숍인숍도 무한 경쟁에 접어든 가맹점의 매출을 늘리는 방편으로 도입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확산에 대응해 편의점에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이지윤 leemail@donga.com·황태호 기자}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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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전 집값 잡은 ‘효자 신도시’… 새 모델 만들어야

    올해로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28년째 살고 있는 한영재(가명·49) 씨는 분당 생활에 별다른 불만을 느낀 적은 없다. 지방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분당 인근에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분당에 신혼집을 꾸렸다. 쾌적한 환경이 큰 매력이었다. 서울처럼 갑갑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백화점, 영화관 등 생활 인프라도 탄탄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던 남편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느라 고생했지만, 아이들 교육 환경부터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이사를 하더라도 분당 내에서만 옮겨 다녔다. 그런 한 씨도 요즘엔 고민이 많다. 아파트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수납공간도 많고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는 요즘 아파트를 보면 새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든다. 그는 “분당은 신혼생활을 시작해 자녀까지 키운 ‘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도시”라며 “아파트 노후화만 해결되면 분당에 평생 정착해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는 1기 신도시에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1989년 정부는 서울로 쏠린 주택 수요를 해소하고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에 1기 신도시를 조성했다. 1991년 9월 분당 시범단지 입주가 시작되며 1기 신도시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집값 급등기에 지어진 1기 신도시 아파트는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집값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아파트가 속속 나오면서 5년 뒤인 2026년에는 연한을 넘긴 주택이 28만 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규모 아파트가 한꺼번에 노후 연한을 넘기는 것은 한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를 어떻게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값 급등기, 집값 잡는 주택공급 모델 1기 신도시 계획은 주택 200만 채 공급계획에서 비롯됐다. 1980년대 후반 부동산 가격은 ‘3저(低·저달러 저유가 저금리) 호황’과 함께 급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대거 몰린 영향도 있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88년 전년 대비 16.6% 상승한 서울 집값은 1989년에는 24.25% 치솟았다. 특히 일자리가 있는 서울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택난이 심각해졌다. 정부는 대규모 신도시로 서울의 주택 수요를 해소하려 했다. 1989년 중동, 평촌, 산본에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오히려 개발 기대감으로 인근 지역의 땅값이 급등하는 결과를 낳자 정부는 1989년 분당과 일산을 신도시로 추가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신도시는 총 5곳이 됐다. 1기 신도시 5곳에 주택 약 30만 채를 지어 1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공공이 토지를 수용해 택지를 조성하면 민간이 매입해 단기간에 대거 주택을 공급하는 신도시 개발 방식이 이때 본격적으로 정착됐다. 신도시 조성사업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허허벌판이었던 논밭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인구도 분산됐다. 분당과 일산만 보더라도 2010년 조사 기준 주택 수는 27만9000채로 계획된 주택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인구수는 분당과 일산을 합쳐 99만 명이 넘는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하자 그 전까지 치솟던 수도권 집값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1989년 1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듬해인 1990년 서울 집값은 전년 대비 2.15% 하락했다. 이후로도 약 10년간 집값은 하락하거나 1∼2% 안팎의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1기 신도시는 서울의 주택수요를 해소하겠다는 당초 정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계획도시인 만큼 녹지,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서울 수요 흡수했지만 노후화로 불편 커져 30년이 지난 지금도 1기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경기연구원이 2019년 1기 신도시 4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주거 만족도에 대해 84.7%가 만족하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개별 주택의 시설에 관한 질문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단지 내 주차장에 대해서는 전체의 53.6%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음 및 진동(40.5%), 단열 및 방풍(28.6%) 등에서도 불만족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택 노후화가 전체적인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1기 신도시 아파트는 올해 5000채를 시작으로 내년 4만5000채, 2022년 7만 채 등 2026년까지 28만 채가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기게 된다. 주택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재건축의 경우 현행 법규로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은 170∼226%로 2기 신도시(159∼200%)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분당의 경우 현행 용적률 대비 개별 지구단위계획에서 허용하는 용적률 간 차이는 주거지역의 경우 1∼2% 수준에 그친다. 이미 최대 용적률을 꽉 채워 집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값 불안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무작정 규제를 풀어 사업성을 높여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분당과 일산만 하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정부가 최근 수도권 교통망 확충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규제를 풀면 단기적으로 집값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각 단지가 대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돌입하면 이주 수요가 발생해 인근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이 확연히 쇠퇴하거나 주택의 구조적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데 규제를 풀어줄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간에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분당에 살고 있는 김모 씨(24)는 “오랫동안 살던 어르신들 중에는 분담금을 부담할 정도로 소득이나 자산 여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2019년 경기연구원 조사에서도 주민의 66.9%가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는 동의했지만 비용 부담은 57.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로운 도시정비 모델 만들어야” 전문가들은 도시가 완전히 낡아 쇠퇴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한다. 1기 신도시가 지금과 같은 주거환경을 유지하지 못하면 1기 신도시의 고령화, 슬럼화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여기서 이탈한 수요가 또다시 서울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를 지정해 신도시 개발을 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활 교통 인프라가 이미 잘 구축된 1기 신도시를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해서 1기 신도시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수도권 1기 신도시 현황과 발전방향 모색’ 보고서에서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1기 신도시, 특히 일산, 중동 등은 젊은층 감소, 고령자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주택 노후화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5개 신도시 모두에서 사회적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개별 단지를 산발적으로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 이상의 장기적,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도시마다 환경이 다른 만큼 그에 맞는 도시 정비의 청사진을 만들어 도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기 신도시는 시작일 뿐 앞으로 계속해서 노후화된 공간과 도시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에 대한 문제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1기 신도시가 도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만큼 도시 정비, 주택 정비에서도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재건축보다 허가 쉽지만 내력벽 변경 등 까다로워올해 입주 30년을 맞은 1기 신도시 등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골조는 유지한 채 증축하거나 지하주차장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재건축보다 규제가 덜해 재건축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운 단지들이 차선책으로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마친 단지는 총 62개 단지의 4만5527채로 2019년 12월(37개 단지·2만3935채)에 비하면 60%가량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조합을 설립하지 못한 단지까지 포함하면 실제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의 장점은 재건축보다 규제가 덜하다는 점이다.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한 지 30년이 지나고 안전진단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하지만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이상에 안전진단 B, C등급을 받으면 추진이 가능하다. 기부채납 의무도 없다.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 있는 건 용적률과 관련이 크다. 기존 단지의 용적률이 200%를 넘으면 재건축 수익성이 낮다고 보는데, 1기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용적률 200%를 초과한다. 올해 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가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현재 1156채인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1255채 신축으로 탈바꿈된다. 경기 군포시 ‘율곡주공3단지’를 비롯해 산본역 인근 단지들도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 ‘평촌 목련2, 3차’도 시공사 선정까지 마치는 등 다른 1기 신도시에서도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은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안 리모델링 업계에선 쌍용건설이 강자였다. 하지만 2014년 포스코건설이 전담 부서를 꾸리고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면서 양 강 구도로 재편됐다.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이던 대형 건설사들까지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3월 전담 팀을 신설하고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입찰에 참가했다.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입찰에 참여한 건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기존에 리모델링 사업을 담당하던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11월 정식 부서로 재편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재건축에 비해 일반 분양 가구가 적어 조합원이 내는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 수직 증축 시 일반 분양 가구를 늘릴 수 있지만 수평 증축에 비해 안전진단이 매우 까다롭다. 지금까지 수직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허가받은 곳은 한 곳뿐이다. 아파트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마음대로 철거할 수 없다 보니 평면상 제약이 크다. 업계에서 내력벽 관련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정부는 안전상 이유로 소극적이다. 리모델링도 주민 66.7%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재건축 주민 동의(75%)보다는 낮지만, 리모델링도 반대하는 주민이 많으면 사업 추진이 무산될 수 있는 셈이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주택은 기존 주택 수의 5∼10% 정도로 재건축보다 공급 효과가 작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리모델링은 신규 공급 규모가 적다”며 “수도권 주택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재건축 규제를 풀어 재건축 추진을 원활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이지윤 기자 /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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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이익 3706억… 최대 실적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1∼3월)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됐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 부문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2일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67억 원, 영업이익 370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올 1분기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 분야의 경우 매출은 1조158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4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8% 증가했다. ‘후’ ‘로시크숨마’ ‘더퍼스트’ 등 고가 브랜드 매출이 31∼64%의 높은 성장률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함께 ‘더페이스샵’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8.6% 성장한 5207억 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 원이었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홈뷰티족’이 늘며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고급 생활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살균 기능성 세탁세제의 판매도 늘었다. 음료 사업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코카콜라 제로’와 ‘스프라이트 제로’를 잇달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의 견조한 성장으로 인해 LG생활건강의 해외 화장품 매출이 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고가 화장품 브랜드로 인정받은 만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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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이 즐거워지는 향”… MZ세대 유혹하는 니치향수

    “칵테일 마시듯 잔을 들고 코끝으로 향을 음미해 보세요.” 칵테일 바에서 오갈 이야기 같지만 아니다. 이달 6일부터 3개월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운영되는 영국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의 팝업 매장은 칵테일 바 콘셉트로 운영된다. 소비자가 시향하고 싶은 제품을 고르면 직원이 칵테일 셰이커로 거품을 내 마티니 잔에 따라 내주는 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고객이 보다 특색 있고 이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해 봤다”며 “이곳 방문자의 80%가 MZ(밀레니얼+Z)세대”라고 말했다. 니치 향수 브랜드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이들을 겨냥한 이색 마케팅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향수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누리는 사치를 일컫는 ‘스몰 럭셔리’의 대표적인 상품군.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1∼3월까지 대표적인 니치 향수(소수의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딥티크’와 스웨덴 ‘바이레도’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69.8%, 299.3%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0mL 기준 2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에서 ‘재미’ ‘경험’을 원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향수업계는 단순히 향기(후각)를 넘어 영화(시각), 음악(청각), 음식(미각) 등 오감을 활용하는 콘텐츠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스웨덴 바이레도는 최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8분짜리 단편영화 ‘뿌리는, 깊다’를 제작했다. 지난달 11∼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등장인물이 처한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향기로운 화합’을 이뤄낸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관람한 시청자 중 20, 30대가 70% 이상이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도 이달 신제품을 출시하며 3분 길이의 음악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신제품에 담긴 창립자의 옛 이야기를 보사노바풍 음악으로 표현했다. 지미추는 올 2월 신제품 ‘아이 원 추 EDP’를 출시하면서 가수 유빈과 협업해 신곡 ‘향수’ 뮤직비디오에 제품을 활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은 꼭 뭔가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즐기듯 특정 브랜드의 콘텐츠를 보고 즐긴다”며 “이를 자연스럽게 소비로 연결시키기 위한 감성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 30대가 좋아하는 인기 향수와 푸드의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인기다. 롯데호텔 서울은 다음 달 7일부터 8월 말까지 이탈리아 니치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색 등을 적용시킨 디저트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작년 여름부터 2년째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일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20, 30대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 2월에는 안나수이가 인기 디저트 카페인 빌리엔젤을 통해 신제품의 콘셉트를 반영한 분홍색 체리맛 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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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세이상 접종? 기약 없어요”

    “곧 맞을 것처럼 하다가 이제 와서 기약이 없다니….” 19일 경기도에 사는 김모 씨(79)가 황당한 듯 말했다. 말 그대로 기약 없이 미뤄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탓이다. 이달 초 김 씨는 접종을 신청했다. 열흘 넘게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김 씨는 보건소에 연락했다. 담당 직원은 “고령자 수에 비해 우리한테 온 백신이 부족해 일단 80세 미만의 순서를 미뤘다”며 “현재로선 언제 맞을지 기약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노인들 먼저 맞힌다고 떠들더니…, 백신이 정말 없기는 없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75세 이상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진행 중이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라 일반인 중 가장 먼저 시작됐다. 하지만 19일 0시 기준 75세 이상의 접종률은 10.8%다. 이 수치만 보면 75세 이상이 모두 백신을 맞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다. 접종 업무를 맡은 지방자치단체조차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다. 22일 접종을 시작할 대구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의 경우 20일 3900명분, 다음 주 1300명분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수성구 관계자는 “현재로선 백신이 입고되면 그때그때 어르신들에게 연락해 ‘백신 맞으러 오시라’고 통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별로 결정한 접종 순서도 제각각이다. 수성구는 75세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는 나이가 많은 순서부터 접종한다. 동갑내기인데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백신을 맞거나 못 맞는 것이다. 한국 등 주요 국가의 백신 수급난이 심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지난주(12∼18일) 신규 확진자가 523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였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인도와 브라질에서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 기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일평균 약 1만2000명에 달했다.고령층 백신 접종, 물량부족 탓 더뎌지자체별 기준 제각각에 불만도 커져“4월에 맞을 줄 알았더니 6, 7월에나 가능하다네요.”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이모 씨(78)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8일 주민센터에 백신 접종을 신청하면서 “15일 이후 순서대로 맞을 것”이라고 들었다. 예정된 날짜가 지나도 공지가 없어 연락했더니 “지금으로선 6, 7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A 씨(83·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A 씨는 15일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가 접종 직전에 “미뤄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담당 공무원은 향후 접종 일정에 대해 답하지 못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1일 시작됐지만 곳곳에서 “도대체 내 순서는 언제냐”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접종 일정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국내 7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화이자 접종을 끝낸 사람은 37만7459명이다. 전체 고령자(349만8647명) 10명 중 1명꼴인 10.8%에 불과하다. 가장 큰 원인은 백신 부족이다. 현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시군구는 “접종할 백신이 없다”고 말한다. 이들 역시 고령자들의 ‘백신을 빨리 맞혀 달라’는 민원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서울 A 자치구는 15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대상 인원은 2만 명인데 13일 도착한 물량은 2925명분(대상자의 13.5%)에 그쳤다. 하루 600명까지 맞힐 수 있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300명만 접종하고 있다. 들어오는 백신의 양이 적다 보니 지자체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고령자 우선’ 원칙을 세웠다. 86세 이상은 5월 초, 76세 이상은 6월 중순, 75세 이상은 7월 중순에 1차 접종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는 나이가 어린 사람부터 맞힌다. 정작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센터에 가까이 사는 사람부터 접종하는 ‘근거리 우선’ 원칙을 권고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80세 어르신이 ‘옆 동네는 76세가 맞았던데 나는 왜 안 맞느냐’고 항의해 온다”고 말했다. 그나마 섬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런 우선순위 결정도 ‘사치’다. 1일 접종 시작 이후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섬에 사는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 계획은 결정된 게 없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계획이 정해지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완도군은 이달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전체 노인의 절반인 4000명에게 어떤 백신을 언제, 어떻게 맞힐지 정하지 못했다. 지자체별 백신 접종률 편차도 크게 벌어졌다. 19일 기준 고령자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세종(24.4%), 가장 낮은 곳은 대전(5.4%)이다.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서울(8.7%)과 부산(6.9%)도 평균을 밑돈다. 방역당국은 “원칙적으로 노인 인구에 비례해 백신을 배분한다”며 “예방접종센터가 적은 곳이 접종률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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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50일 접종률 2.65%… 출구 안보이는 ‘백신 터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6일로 50일을 맞았다.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은 137만9653명. 전체 국민의 2.65%다. 이는 정부가 계약한 전체 물량에 비해 손에 쥔 백신이 절대 부족한 탓이다. 앞으로 상황도 안갯속이다. 한국이 계약한 백신 5개 중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은 희귀 혈전 논란 탓에 주요 국가에서 접종이 일시 또는 영구 중단됐다. 그 대신 각국의 수요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몰리면서 웃돈을 주고 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노바백스는 아직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정식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전 국민 접종률 70%, 11월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은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상반기 도입 물량의 59% 차지… 혈전 논란에도 ‘중단’ 쉽지않아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1∼6월) 접종 계획의 핵심이다. 상반기에 들어왔거나 도입 예정인 백신은 904만4000명분. 아스트라제네카는 533만7000명분으로 59%에 이른다. 논란도 가장 크다. 국내외에서 접종 후 희귀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 발생 문제가 불거졌다. 해외 일부 국가에선 접종이 잠정 중단됐다. 한국도 30세 미만에게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불안한 상황은 여전하다. 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계약을 내년에 갱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백신 자체가 아예 ‘퇴출’될 수 있다는 것. 이미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이 백신의 접종을 금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달리 대안이 없다. 논란에도 접종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대적 안전’ 평가에 구매 몰려… 美 우선공급 영향 ‘몸값’ 껑충미국 화이자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보다 예방효과가 좋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도 높다. 그 대신 영하 75도 전후의 냉동 보관이 필요해 운송이 까다롭다. 개당 20달러(약 2만2800원)에 이르는 가격도 단점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요는 가장 많다. 물량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논란 탓에 각국의 주문이 더 몰리고 있다. 미국의 백신 우선 공급 원칙도 영향을 미쳤다. 화이자는 미국에 3억 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최근 5월 말까지 공급량을 10% 더 늘리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13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어온 백신은 75만 명분에 불과하다. 국내 들여오기도 전 접종 우려… 방역당국 “해외조사 지켜보자”얀센 백신은 아직 국내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전 생성 논란이 커지면서 들어오기 전부터 우려가 크다. 미국은 얀센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스페인, 스웨덴 등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4일(현지 시간) 회의를 열고 접종 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이 계약한 얀센 백신 물량은 600만 명분이다. 정부는 일단 해외 분석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이다. 얀센 백신은 한국이 계약한 5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 접종으로 면역력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섬마을 등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접종하기 좋은 백신으로 주목받았다. 사용허가 국가 한곳도 없어, 국내 생산… 협상 유리할수도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한 국가도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임상이 아닌 실제 접종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국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이 백신이 주목받는 건 유일하게 기술 이전 방식을 통해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생산 물량을 모두 국내에 쓰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협상 때 유리하고 유통도 쉬워진다. 계획대로면 2분기(4∼6월)부터 2000만 명분 도입이 시작된다. 한국 입장에선 공급만 이뤄지면 현재 백신 부족 상황을 해결하는 ‘구세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노바백스 도입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 발표대로면 빨라야 6월 완제품이 출시된다. ‘안정적 공급’은 7월에야 가능하다. “美에 7월까지 1억명분 공급”… 한국 등 밀릴 가능성 커져지난해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이사(CEO)와 직접 화상통화를 했다. 당시 청와대는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이 이르면 5월부터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 모더나 도입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 사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희귀 혈전 논란이 커지며 모더나 몸값만 올라가고 있다. 화이자와 동일한 ‘mRNA’ 백신이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최근 미국에 7월까지 백신 1억 명분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등 다른 국가 공급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정부는 한국 제약사가 8월부터 국내에서 해외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이 모더나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김소영 ksy@donga.com·유근형·이지윤 기자}

    •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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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샤’ 작년 2조4000억 매출… 코로나 제친 ‘오픈런’

    ‘명품 3대장’으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베일에 싸여 있던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품 업체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기에도 국내 시장에서 최대 30%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보복 소비’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 ‘에·루·샤’ 인기, 매출로도 입증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의 한국법인은 지난해 각각 9296억 원, 1조467억 원, 4190억 원의 매출을 냈다. 2018년 외부감사법 개정 이후 자산 또는 매출 500억 원 이상의 유한회사에도 회계감사와 공시의무를 적용하면서 처음 공개된 숫자다. ‘명품 3대장’ 가운데 루이비통코리아는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며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루이비통코리아는 2011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하며 10년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매출이 마지막으로 공개됐던 2011년(4973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샤넬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전년(1조639억 원)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샤넬의 한국법인 매출에 지난해 ‘개점휴업’ 상황이었던 면세점 실적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줄었지만 백화점, 부티크 등 일반 매출은 26% 늘어났다”고 말했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16% 상승한 매출 4190억 원, 영업이익 1333억 원을 냈다. ‘에·루·샤’에 필적하는 인기를 끌고 있는 구찌는 국내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구찌코리아가 유한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상법상 회사 상호를 변경하며 외부감사 의무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구찌의 국내 매출도 1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실적은 대박, 사회공헌은 미미 주요 브랜드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제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샤넬은 지난해 5월과 11월 ‘클래식백’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3월과 5월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렸고, 올해 들어 2월에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에르메스는 매년 국내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접대비, 교육훈련비,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를 줄인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3대 명품 브랜드가 매년 본사에 배당 명목으로 송금하는 금액은 1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85%인 840억 원을, 루이비통코리아는 71%인 500억 원을 배당했다. 한국 사회에 대한 기부금은 지난해 샤넬코리아 6억 원, 에르메스코리아 3억 원, 루이비통은 0원이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디올 한국법인(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과 프라다코리아, 펜디코리아, 등 인기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작게는 4%에서 최대 75%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페라가모(―30%), 입생로랑(―12%) 등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브랜드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선호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고 분석했다.황태호 taeho@donga.com·이지윤 기자}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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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올라도 산다” 명품 3대장 ‘에루샤’ 한국서 2조 4000억 벌었다

    ‘명품 3대장’으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베일에 싸여 있던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품 업체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기에도 국내 시장에서 최대 30%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보복소비’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 ‘에·루·샤’ 인기, 매출로도 입증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의 한국 법인은 지난해 각각 9296억 원, 1조467억 원, 4190억 원의 매출을 냈다. 2018년 외부감사법 개정 이후 자산 또는 매출 500억 원 이상의 유한회사에도 회계감사와 공시의무를 적용하면서 처음 공개된 숫자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같은 기간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며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루이비통코리아 2011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하며 10년 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매출이 마지막으로 공개됐던 2011년(4973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16% 상승한 매출 4190억 원, 영업이익 1333억 원을 냈다. ‘명품 3대장’ 가운데 샤넬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전년(1조639억 원)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샤넬의 한국법인 매출에 지난해 ‘개점휴업’ 상황이었던 면세점 실적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줄었지만 백화점, 부티크 등 일반 매출은 26% 늘어났다”고 말했다. ‘에·루·샤’에 필적하는 인기를 끌고 있는 구찌는 국내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구찌코리아가 유한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상법상 회사 상호를 변경하며 외부감사 의무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구찌 국내 매출도 1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실적은 대박, 사회공헌은 미미 주요 브랜드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제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샤넬은 지난해 5월과 11월 ‘클래식백’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3월과 5월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렸고, 올해 들어 2월에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에르메스는 매년 국내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접대비, 교육훈련비,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를 줄인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3대 명품 브랜드가 매년 본사에 배당 명목으로 송금하는 금액은 매년 1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85%인 840억 원을, 루이비통코리아는 71%인 500억 원을 배당했다. 2019년에는 에르메스가 840억 원, 샤넬이 330억 원을 본사로 보냈다. 한국 사회에 대한 기부금은 지난해 샤넬코리아 6억 원, 에르메스코리아 3억 원, 루이비통은 0원이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디올 한국법인(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와 프라다코리아, 펜디코리아, 등 인기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작게는 4%에서 최대 75%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페라가모, 입생로랑 등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브랜드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선호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황태호기자 taeho@donga.com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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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이마트 가격에 적립 5배 추가”… 불붙은 최저가 경쟁

    롯데마트가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과 이마트가 14년 만에 들고나온 최저가 보상제로 점화된 가격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14일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 적립제’ 대상 상품 가격을 이마트와 똑같이 맞추고, 포인트는 기존 대비 5배 적립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달 8일부터 식료품, 생필품 등 50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 가격이 쿠팡과 롯데마트 온라인몰,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비해 비싸면 차액을 이마트 점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로 적립해주는 ‘최저가 보상 적립제’를 시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주 단위로 이마트와 가격을 맞추는 한편으로 롯데마트 쿠폰 전용 모바일 앱인 ‘롯데마트고’ 회원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 구매 시 5배의 엘포인트 적립을 해주기로 했다.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적립으로 사실상 더 싸다는 점을 내세운 것.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매번 최저가를 비교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면서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는 가격 경쟁에 뛰어들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원 단위의 가격 경쟁보다 품질이 나쁘면 100% 환불을 보장하는 ‘신선식품 사후서비스(AS)’를 비롯해 실제로 고객에게 더 큰 효용이 있는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초기지만 가격 경쟁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8일 시행 이후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소비자가 최저가 보상제 혜택을 받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가 보상 이후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가 혜택을 받는 셈”이라며 “이달 9∼12일 이마트 앱 신규 회원 증가율이 개편 전에 비해 2.8배 늘어났다”고 말했다. 12일부터 신선식품 최저 가격 전용관인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을 운영하고 있는 마켓컬리도 운영 후 이틀간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판매량이 6% 증가했다.황태호 taeho@donga.com·이지윤 기자}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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