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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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시대. 한 쪽에만 속 시원한 기사보다는 양쪽 모두 불편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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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치일반81%
인사일반3%
칼럼3%
정당3%
기타10%
  • [LET´s/커버스토리]박희용 산악인이 알려주는 침낭의 모든 것 체험해 보니

    《 10일(현지 시간) 러시아 키로프에서 열린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년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박희용 선수(31·노스페이스). 그는 극한의 빙벽을 정복하기 위해 히말라야와 알래스카 등을 찾아다니는 산악인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산악부에서 활동하며 산과 친숙하게 지내왔다. 어느덧 베테랑의 반열에 들어서 그이지만, 아직도 고교 3학년 때의 에피소드를 잊지 못한다. “여름방학이었을 거예요. 산악부원들과 함께 며칠간 설악산에 머물며 훈련을 했죠. 그런데 비가 와서 가방이 다 흠뻑 젖어버렸어요. 가방에 넣어 뒀던 침낭도 물에 젖어 쓸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모두가 오들오들 떨면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다음 날엔 너무나 힘들었죠.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없었어요. 산행을 할 때는 피로 해소를 위해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질 못했기 때문이었죠.” 캠핑이나 등산에서 침낭은 ‘귀찮은’ 존재가 되기 쉽다. 특히 날이 따뜻해질수록 그런 생각이 강해진다. 그냥 옷만 두껍게 껴입고 자도 될 듯한데 굳이 덩치 큰 침낭을 가져가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게다가 오토캠핑이 등장하고, 캠핑장에서 전기담요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침낭의 존재감이 흔들리는 듯도 싶다. 하지만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기온이 체온보다 낮으면 사람은 언제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심지어 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술이 깨거나 비를 많이 맞아 몸이 차가워지면 위험해질 수 있다. 침낭은 1박 이상을 하는 아웃도어 활동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머미형은 후끈, 사각형은 쾌적 침낭은 크게 모양과 사용 시기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두꺼운 동절기용 제품은 보통 한겨울과 늦가을, 초봄용이다. 4월 이후 날씨가 따뜻해진 뒤로는 하절기용이나 3계절용(겨울을 제외한 봄·여름·가을에 사용하는 제품) 침낭을 주로 쓴다. 19일 기자는 박희용 선수의 도움을 받아 직접 동절기용과 하절기용, 두 가지 침낭에 번갈아 들어가 봤다. 미라(mummy·머미)처럼 생긴 침낭 속에서는 지퍼를 닫기 전부터 하체가 후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5분 정도 들어가 있었을 뿐인데 머리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반면 하계용과 3계절용에 주로 쓰이는 사각형(세미렉형) 침낭에서는 몸이 쉽게 따뜻해지지 않았지만 공간이 넓어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박 선수는 “무엇보다 계절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철에 겨울용 침낭을 사용하면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난다”며 “아무리 여름이라도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침낭을 고를 때는 상표 근처에 붙어 있는 내한온도(침낭이 보온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저 기온)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하계용 제품의 내한온도는 영상 10도, 3계절용 침낭은 영하 7도 정도다. 동계용 침낭의 내한온도는 영하 20도∼영하 40도다. 김종원 네파 오토캠핑 담당 과장은 “보통 자기 몸보다 30cm 이상 긴 침낭을 골라야 편안하다”고 말했다.매트리스 없으면? 등산가방 쓰면 돼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는 3, 4월까지는 겨울용인 머미형 침낭이 좋다. 머미형은 다리 부분은 좁고 몸통으로 올라올수록 폭이 넓어지는 형태다. 모자처럼 생긴 윗부분이 머리까지 가려준다. 머리 부분의 끈을 최대한으로 줄이면 간신히 코와 입만 보일 정도다. 보온성이 좋은 머미형 제품은 추위로부터 몸을 빈틈없이 보호해 준다. 다운재킷처럼 구간을 나눠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된 다운 충전재를 두툼하게 집어넣어 만든다. 필파워(다운 소재가 압축됐다가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정도를 나타난 수치)는 850 이상인 제품이 좋다. 좁은 배낭에 보관했다가 꺼내도 금방 제 모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머미형은 사각형 침낭에 비해 내부 공간이 좁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보온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박 선수는 “침낭 내부 공간이 넓다는 것은 내 체온으로 덥혀야 할 공간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침낭과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할 물건이 있으니 바로 매트리스다. 텐트 안이나 캠핑장 마룻바닥이라고 해도 매트리스는 필수다.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아야 편안히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침낭의 보온 효과는 충전 소재가 공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외부와 내부를 차단해 주기 때문에 생긴다. 몸이 충전 소재를 눌러 공기층이 없어지면 그만큼 보온 효과가 반감된다. 박희용 선수는 “몸에 눌려 압축된 부분은 그냥 천이 여러 겹 덧대어져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보온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며 “따라서 반드시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깜빡하고 매트리스를 챙기지 못했다면? 박 선수는 “등산용 배낭을 비상용으로 이용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요즘 등산용 배낭에는 모양을 유지하기 위한 프레임과 등을 보호하기 위한 쿠션이 부착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매트리스를 대체할 수 있다. 땅에 닿는 공간이 넓은 어깨부터 엉덩이에 이르는 공간에 빈 등산용 배낭을 깔면 된다. 그는 “빙벽을 오르다 잠시 침낭에 들어가 쉴 때면 급한 대로 등산용 가방에 두 다리를 넣고 몸의 온기를 유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침낭의 천적은 습기… 다운소재, 입김만 젖어도 보온 ‘뚝’습기를 주의하자 침낭은 습기에 약하다. 주로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만드는 합성섬유 제품은 상대적으로 물에 강한 편이지만 다운 소재 제품의 경우 물은 ‘천적’이다. 침낭이 물에 젖으면 보온 효과를 내 주는 공기층이 없어지기 때문에 완전히 마를 때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박 선수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히말라야에서 힘든 길을 가기 위해서는 짐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텐트도 가져가지 않고 정말 ‘얼어 죽지 않을’ 정도 크기의 침낭을 가져갑니다. 한번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생긴 이슬로 축축해진 침낭을 말리지 못하고 며칠이나 가지고 다닌 적이 있어요. 그러면 (침낭이) 압축된 상태에서 얼어버리기도 하죠. 그런 상태가 되면, 아무리 좋은 침낭이라도 그냥 보통 천 조각 정도의 역할밖에 못 합니다.” 다운 소재의 침낭은 심지어 숨을 쉴 때 나오는 입김에도 젖을 수 있다. 얼굴 일부만 빼꼼히 내놓고 잠을 자니까 괜찮다고? 실제로는 숨을 쉴 때 나온 습기가 침낭 안으로 파고들어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래서 머미형 침낭에는 목 아래로 습기가 파고들지 않도록 해 주는 가림막이 마련돼 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면 얼굴 위에 스웨터를 놓고 자는 방법도 있다. 얼굴을 통해 열이 빠져나가는 것과 습기가 생기는 것을 동시에 막아 준다. 흐리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서 침낭을 사용하려면 커버를 사용해야 한다. 최창학 노스페이스 용품팀 부장은 “일반 비닐 커버는 투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어텍스 소재 등으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침낭은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한번 사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그래서 잘 보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낭이 오랫동안 보온력을 유지하도록 하려면 충전재나 외피가 상하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보통은 압축백에 넣어 보관하는데 이 방법은 장기간 보관에는 좋지 않다. 압축백은 침낭을 배낭에 넣을 때 부피를 줄이는 용도로만 쓰는 게 바람직하다. 침낭을 압축백에 너무 오래 넣어 두면 충전재가 복원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또 습기가 많은 곳에 침낭을 넣어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평상시 침낭을 보관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접거나 구겨지지 않은 상태로 펼쳐 놓거나 옷걸이에 걸어 두는 방법이다. 침낭이 공간을 지나치게 많이 차지해 부담스럽다면 그물로 된 보관 가방에 넣어 두면 된다. 그물 가방은 압축백보다 크고 외부와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충전재가 습기에 상하거나 복원력이 사라질 우려가 적다. 침낭은 세탁을 자주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이나 캠핑장에서 사용한 다음에는 햇빛에 잠시 말린 다음 가방에 넣는 습관을 들이자. 세탁할 때는 다운 소재용의 연성 세제를 써야 한다. 원종민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는 “원칙적으로 세탁을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씩은 침낭을 빨아줘야 오염물질이 제거되고 복원력이 좋아진다”고 조언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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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새 심장이 뛴다] 신사업 확장 나서는 롯데케미칼

    20일 오전 대전 유성구 롯데케미칼 대덕연구소는 시끌벅적했다. 연면적이 1만680m²(약 3230평)에 이르는 새 연구동 건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5월 새 연구동이 완공되면 수용 인원은 현재 240여 명에서 40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새 연구동에 이어 새로운 파일럿 플랜트(시범 설비)가 설치될 ‘미니 공장’과 직원 복지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덕연구소에 500억여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 연구소에 투자해 온 금액과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운 거액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구개발(R&D)에 과감하게 투자해 석유화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친환경 분야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만으론 안 된다 “더이상 석유화학 산업만 고집해서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기존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으로는 신흥국가의 도전을 이겨낼 수 없죠. 세계적 흐름에 맞는 기술 집약적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이동우 롯데케미칼 대덕연구소장은 요즘 어깨가 무겁다.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이 합병해 올해 새롭게 출범한 롯데케미칼이 사업 분야 다각화에 팔을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덕연구소는 이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100%인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2018년까지 70%로 줄이고 나머지 30%를 새로운 사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2년여에 걸친 내부 검토 결과에 따른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신흥국가의 부상 △자원과 환경 이슈 심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를 석유화학 분야 3대 메가 트렌드로 선정하고 사업모델을 재정립했다. 이와 함께 2011년 초반부터 6가지 분야(에너지, 바이오, 환경, 디스플레이, 나노, 차세대 기술)와 18개 기술에 대한 ‘신사업 분야 기술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선정된 사업이 에너지 저장기술, 수(水) 처리 분야, 바이오소재 및 에너지 사업이다. ○ 친환경 대형전지 개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은 롯데케미칼이 가장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미국의 ZBB에너지와 함께 ESS의 하나인 ‘화학흐름전지(CFB·Chemical Flow Battery)’ 개발에 나섰다. 약 50억 원을 투자해 최근 가로 약 1.5m, 세로 약 2m에 이르는 파일럿 설비를 만들었다. 이 설비는 이르면 내년부터 롯데마트 등에 실제로 투입돼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CFB의 핵심 기술은 플라스틱과 카본 소재로 만들어진 0.5cm 두께의 ‘스택’이다. 이 스택을 이용해 만든 전지는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기존 납축전지보다 2배가량 길고 폭발 위험성도 적다. 오래 쓰는 만큼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 또 셀과 전해액 탱크가 분리돼 출력과 사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 전지가 친환경 대체에너지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장은 “CFB를 이용하면 대형 상가나 빌딩에서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꺼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9월경 CFB 파일럿 공장을 추가로 짓고 2016년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수 처리와 바이오 분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년가량의 연구 끝에 상용화가 결정된 수 처리 분리막 제조 및 공정은 올해 40억 원을 투자해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미세조류에서 DHA 등을 다량 추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나일론 제품과는 달리 녹아 없어지는 형태의 친환경 소재도 개발 중이다.○ 기존 사업도 경쟁력 유지 새 연구동 건물을 지나면 자동차 범퍼가 가득한 시험장이 나타난다. 이곳은 롯데케미칼이 2010년 출시한 자동차 범퍼용 충격흡수장치를 시험하는 공간이다. 이 장치는 자동차 뒷범퍼 내부에 들어간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고분자소재인 발포폴리프로필렌(EPP)으로 만들어 기존 철제 장치보다 27% 가볍다. 그만큼 자동차 연료소비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EPP는 ‘스티로폼’으로 잘 알려진 발포폴리스틸렌(EPS)보다 내구성, 탄성, 복원력이 뛰어나다. 태웠을 때 유독물질 발생량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수십 번 반복해 사용해도 잘 망가지지 않아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냉장고 제품 포장재에 이를 이용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EPP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촉매 관련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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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 News in Brief]송혜교 립스틱 ‘실크 인텐스…’ 라네즈 봄 신상 출시 外

    ■ 송혜교 립스틱 ‘실크 인텐스…’ 라네즈 봄 신상 출시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는 ‘송혜교 립스틱’으로 유명한 ‘실크 인텐스 립스틱’ 봄 신상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최근 배우 송혜교가 드라마에서 바르고 나와 유명해졌다. 피그먼트 다운사이징 기술을 이용해 입술 위에 얇고 매끈하게 퍼지면서도 색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컬러는 메인 색상인 ‘클러빙’과 ‘스팽글’, ‘플래시라이트’를 비롯해 ‘프리빌리지’와 ‘젤러스’, ‘사운드 믹스’ 등 6종류다.■ 발렌시아가 새 핸드백 ‘패들록’ ‘빠삐에’ 2종 내놔 발렌시아가는 2013년 신제품으로 ‘패들록’과 ‘빠삐에’ 핸드백을 선보인다. 기존 뱀가죽 제품이 중후하고 점잖은 느낌을 준 반면, 새 제품은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를 이용해 경쾌하고 시원해 보인다. ‘패들록’ 시리즈는 깔끔한 직사각형 디자인으로 발랄한 ‘패들록 올데이’와 차분한 ‘애프터눈’, 세련된 ‘패들록 이브닝’으로 구성됐다. ‘빠삐에’는 실용성을 고려해 가볍게 만든 제품으로 미니사이즈인 ‘빠삐에 A4’와 캐주얼한 느낌의 ‘빠삐에 레저’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한다. ■ 안티에이징 시리즈 10종 아스타리프트, 리뉴얼 출시안티에이징 화장품 브랜드 아스타리프트가 18일 안티에이징 시리즈 10종을 리뉴얼해 새롭게 내놓았다. 콜라겐 연구를 통해 탄생한 집중 탄력케어 제품 ‘에센스 데스티니’도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리뉴얼된 제품에는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기존의 아스타잔틴 성분에 라이코펜 성분을 추가로 배합했다. 리뉴얼 기념으로 31일까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아스타리프트의 온라인몰(롯데닷컴, 엘롯데)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배송 요청란에 아스타리프트 공식 홈페이지의 아이디를 적어 넣으면 응모할 수 있다. ■ 필로소피 대표상품 3종 ‘베스트셀러 세트’ 한정 판매미국 화장품 브랜드 필로소피가 대표 상품 3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베스트셀러 세트’를 25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정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이 세트는 수분 크림 ‘호프 인 어 자’(60mL)와 세안제 ‘퓨리티 메이드 심플 3-in-1 클렌저 포 페이스 앤 아이’(240mL), 수분 세럼 ‘웬 호프 이즈 낫 이너프 하이드레이팅 안티옥시던트 세럼’(30mL)으로 구성된다. 10만9000원. 또 베스트셀러 세트를 미니 사이즈로 구성한 ‘스타터 키트(사진)’도 한정 판매한다. 세가지 베스트셀러 제품을 소용량으로 구입할 수 있다. 4만 원.}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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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오리건 주 국제무역부장 “미국과 한국 시장이 소통 시작했어요”

    “미국과 한국 시장이 서로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포틀랜드의 오리건 주 농무부 회의실에서 만난 패트릭 메이어 국제무역부장(사진)은 “한국과 거래가 늘어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 주의 중심 산업은 농업이다. 블루베리와 각종 견과류가 대표적인 생산 품목이다. 4만여 개의 농장이 있고 연간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유럽 등에 수출한다. 한국 시장에는 와인과 블루베리를 주로 수출한다. 메이어 부장은 오리건 주의 농가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이어 부장은 “한국이 구매력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가치 있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앞으로 프리미엄이나 유기농 이미지를 내세운 미국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수출량이 늘고 있다”며 “5년이 지나 더 많은 품목의 관세가 줄어들면 오리건 주 농가에 더욱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 부장은 식사 자리에서 와인 잔을 들고 또렷한 한국말로 “건배”라고 외쳤다. 나름대로 ‘지한파’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수록 한미 관계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포틀랜드=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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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보양죽·해장죽·아기죽 등 30가지 다양한 맛 골라드세요

    죽은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죽은 탄수화물, 단백질 같은 필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먹기 편하게 만든 전통 음식이다. 수술을 받는 등 체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탈 없이 음식을 소화하는 데 주로 쓰였다. 2002년 죽 전문업체인 본죽이 생긴 이후로 죽의 역할은 환자식에서 대중 음식에 가까워졌다. 메뉴도 다양해졌다. 흰 쌀죽에 몇 가지 고명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메뉴가 속속 등장했다. ‘죽은 곧 환자식’이라는 공식은 사라진 모습이다. 본죽은 이런 흐름을 선도하면서도 건강이라는 본질에는 충실했다. 본죽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죽을 개발해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30가지의 제품군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건강과 골라먹는 재미를 함께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죽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부재료를 다양하게 넣은 본죽의 ‘보양죽 시리즈’는 환절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영양 가득한 재료로 만들어 맛과 건강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돼 있다. 전복죽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로 꼽히는 전복을 넣은 정통 보양식이다. 본죽 관계자는 “전복은 지방은 적은 데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데다 특히 남성의 원기 회복과 정력 강화에 좋다”며 “남성뿐만 아니라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좋다”고 설명했다. ‘자연송이죽’은 쫄깃하면서도 그윽한 향을 가진 자연 송이버섯과 담백한 쇠고기의 맛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죽이다. 본죽 측은 특히 철분 함량이 다른 제품보다 높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음한 뒤 속이 편한 음식으로 해장을 하고 싶다면 ‘해장죽 삼총사’ 메뉴를 이용하면 좋다. 죽은 씹는 느낌이 부드럽고 맛도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 아침 해장용으로 좋다. ‘해장김치죽’은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산 성분을 가진 콩나물을 비롯해 김치 등이 들어가 얼큰한 맛을 낸다. ‘낙지김치죽’은 숙취해소와 피로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을 비롯해 DHA 성분이 들어가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잘 맞는다. 그래도 아직 얼큰한 해장의 느낌을 찾고 싶다면 ‘신짬뽕죽’도 좋다. ‘신짬뽕죽’은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는 짬뽕과 죽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해물죽이다. 바쁜 와중에도 어린 자녀의 건강을 챙기고 싶은 워킹맘이라면 이유식 대용으로 ‘아기죽’을 이용해도 좋다. ‘한우야채죽’은 국내산 한우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여러 야채로 만든 제품이다. 여러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 어린이에게 좋다. ‘시금치고구마닭죽’은 연한 닭고기 가슴살과 고구마, 시금치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특히 고구마는 섬유소가 풍부해 부드러운 맛을 낸다. 본죽 관계자는 “아기죽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가진 동시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으로 봄나들이에 함께 가져가면 좋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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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현지 15달러 와인이 한국서도 비슷한 가격… 진짜? 어떻게?

    12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 오리건 주 포틀랜드 외곽의 시골 마을 셔우드. 18만6155m²(약 5만6312평)에 이르는 경사진 땅에 무릎 높이의 포도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다. 한쪽에선 인부 3명이 포도나무 윗부분의 가지를 아래쪽으로 당겨 지지대에 묶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와인 생산업체 ‘유니언 와인’의 농장이다. 농장 한가운데에 꽂혀 있는 커다란 깃발 두 개가 눈에 띄었다. 하나는 ‘유니언 와인’, 다른 하나는 한국의 ‘이마트’ 깃발이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이곳에 한국 유통업체의 깃발이 꽂혀 있는 이유는 이마트가 이들의 ‘큰 손님’이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유니언 와인과 손잡고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 브랜드 ‘언더우드’를 21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국내 판매가격(1만8000원 예정)이 미국 현지 판매 가격(15달러·1만6650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수입와인의 국내 판매가격은 현지 가격의 2∼2.7배에 이른다. 이번에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현지 가격 수준으로 와인을 판매하는 것은 뼈를 깎는 원가 절감 노력에 한국인 특유의 발품과 협상력이 더해진 결과다.○ ‘깎고 또 깎아’ 현지가격에 도전 신근중 이마트 주류담당 바이어는 “미국 와인을 현지 판매가격에 가깝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박리다매’ 원칙 덕분”이라고 말했다. 신 바이어는 우선 와인 양조장과 계약하면서 대규모 물량을 제시해 병당 단가를 낮췄다. 와인 전문 수입상을 통해 소량으로 와인을 들여오던 방식을 탈피했다. 직접 양조장과 계약하면서 유통 마진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오리건 주의 와인은 ‘품질과 가격’이라는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유일한 제품이었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피노 누아 품종은 ‘와인의 종착역’이라고 불린다. 여러 포도 품종의 와인을 거쳐 언젠가는 피노 누아 와인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피노 누아가 잘 자라는 지역은 세계적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과 뉴질랜드, 미국 오리건 주 정도다. 이 중에서도 오리건 주는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가까워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신 바이어는 “대형업체가 많이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유통 마진을 줄이는 과정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 수준’이었다. 대량 구매를 내세워 유니언 와인에서 공급 받는 가격을 10% 줄였다. 유니언 와인 측은 “판매량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이마트에 제공하는 식으로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마트는 거절했다. 그렇게 하면 이마트의 수익은 늘어날 수 있지만 미국 현지 가격 도전이라는 목적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까지 병당 3000원을 줄일 수 있었다. 이후 수입 및 유통 과정에서 5000∼6000원을 절감했다. 외부 수입사가 아닌 신세계 L&B를 통해 수입하면서 마진과 창고 보관비용 등을 줄였다. 운송비용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포틀랜드항 대신 선적료가 싼 워싱턴 주의 터코마 항을 따로 섭외했다. 이마트의 자체 마진도 줄였다. 그 결과 당초 3만1000여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던 가격은 1만8000원까지 낮아졌다.○ 오리건 주에 부는 ‘유통 한류’ 신 바이어가 ‘와인 현지가격 도전’이라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경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선 지난해 3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1년 내내 수입산 와인의 가격 경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신 바이어는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와인을 찾기 위해 신세계 L&B의 무역 담당자들과 함께 정부기관, 해외 잡지, 현지 와인협회와 매장 등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와인 전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오리건 주의 피노 누아 와인과 관련한 특집 기사를 발견했다. 담당자들이 바로 오리건 주 농무부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전화해 현지 매장에서 판매 실적이 좋은 제품을 수소문하여 10개 후보를 선정했다. 그중 이마트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4곳을 다시 추렸다. 마지막으로 신 바이어가 네 곳의 와인 양조장을 찾아 맛을 비교했고, 그중에서도 과일향이 나고 떫은맛이 덜한 유니언 와인의 ‘언더우드’를 최종 낙점했다. 이마트의 공격적인 전략은 오리건 주 현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가족 단위의 소규모 와인 양조장를 운영했던 사람들에게 컨테이너 단위(컨테이너당 약 1만2000병)로 와인을 주문하는 이마트의 수입 규모는 충격에 가까웠다. 유니언 와인 측은 이미 2차 계약 체결을 위해 몸이 달았다. 라이언 함스 유니언 와인 사장은 “사업 규모 확장을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찾던 중 이마트에서 대형 계약 제의가 와서 직원들 모두 흥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리건 주 정부 관계자들도 들뜬 것은 마찬가지다. 농무부 국제무역부 담당자들은 아예 한국 바이어를 위해 한글 명함까지 새로 만들었고, 이마트의 와인 판매 개시 행사에 농무부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포틀랜드=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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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성장]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희망가게… 여성 위한 사회공헌 앞장

    아모레퍼시픽은 2007년 11월 29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UNGC에서 내세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것은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경영이념으로 1945년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펼쳐온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의 활동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이 캠페인은 여성들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기 몸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00년 아모레퍼시픽이 설립기금 전액을 부담해 만든 비영리단체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관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핑크리본 캠페인의 대표적 행사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매년 서울을 비롯한 5개 도시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올해는 4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10월 서울에서 막을 내린다. 이 대회에서는 유방 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방 관련 질환의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일반인 홍보대사인 ‘핑크 제너레이션’이 나서 행사 취지를 홍보한다. 유방 건강 상식 및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대국민 유방 건강 강좌인 ‘핑크 투어’도 주목할 만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급격한 외모 변화를 겪으며 고통 받는 여성을 위한 캠페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주최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종양간호학회가 후원하는 이 캠페인은 암 투병 중인 여성들에게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 헤어 연출 노하우를 전달한다. 미용 관련 교재와 ‘헤라’ 메이크업 제품, ‘프리메라 스킨케어 키트’ 등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도 제공한다. 누적 참가자가 1900여 명에 이르는 아모레 카운슬러 봉사자들은 지난 5년 동안 7500여 명의 여성 암 환자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했다. 지난해에는 51개 병원의 환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11년부터는 캠페인 지역을 중국까지 확장해 공헌 범위를 넓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받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캠페인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며 “환자들이 우울함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 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부모 가정을 이끄는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돕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144개 점포가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모집 기간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전체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이고, 25세 이하 자녀의 부양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에서 받는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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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패션수도 뉴욕서 뜬 홈쇼핑 패션의 진가

    지난달 5일 정오(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탠더드호텔에서 열린 ‘2013 GS샵 인 뉴욕’. 홈쇼핑 업계 최초로 GS샵이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새 브랜드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GS샵이 올해 컬래버레이션하기로 한 6개 디자이너 브랜드 가운데 출시가 임박한 브랜드 4개가 무대에 올랐다. 디자이너 손정완 씨의 세컨드 브랜드 ‘SJ WANI’, 이승희 씨의 ‘알레뜨 바이 이승희’, 홍혜진 씨의 ‘더 스튜디오 K 위드 로보’, 김서룡 씨의 ‘쏘 울’ 등은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선 유명 업체지만 해외에선 ‘신인’에 지나지 않는 데다 첫 시도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따랐다. 오전 9시 반에 도착해 11시부터 리허설을 하기로 한 메이저급 모델 에이전시 소속 모델들이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다. 이들은 다행히 쇼 시작 직전 도착해 무사히 캣워크에 올랐다. 반년간 이 행사를 준비해 온 강성준 GS샵 패션의류팀 부장은 “축적된 노하우가 있었으면 더 잘 컨트롤할 수 있었을 텐데 첫 도전이라 혹시 뭐가 잘못될까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국내 대형 백화점도 못했던 시도를 홈쇼핑이 하다니….’ 내부적으로도 우려가 많았던 도전이었다. 이렇게 준비한 뉴욕 패션쇼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준비한 200석이 모자라 서서 쇼를 보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TV드라마 ‘섹스앤드더시티’의 등장인물 패션 스타일링을 맡은 스타일리스트 퍼트리샤 필드, 뉴욕의 멀티숍 ‘스티븐 앨런’을 운영하는 스티븐 앨런,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인 삭스피프스애버뉴의 패션 바이어 등이 참석했다. 필드는 “입기에 좋은 옷”이라고 평가했다. 화보를 찍기 위해 뉴욕의 거리에 나섰을 때 패션 매장 매니저들이 “어디 옷이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전에도 홈쇼핑 의류로 수차례 해외 촬영을 진행해 왔지만 현지인들이 이만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프리미엄 추구하는 홈쇼핑 업계 현재 GS샵을 필두로 국내 홈쇼핑 업계는 모두 패션과의 사랑에 푹 빠졌다. 의류가 홈쇼핑의 주력 상품군으로 떴기 때문이다. 강 부장은 “GS샵의 연간 방송 내용 중 약 40%를 차지하는 패션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이라는 도전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은 인터넷몰 활성화와 더불어 2009년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GS샵은 이에 맞춰 기존 홈쇼핑의 저가 이미지를 극복하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H&M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디자이너와 협업을 해 좋은 반응을 얻은 점도 힘이 됐다. 디자이너들에게도 홈쇼핑이라는 공간은 매력적인 유통 채널이었다. GS샵은 기존의 유통망과 제작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었다. GS샵의 디자이너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합류한 손정완 씨는 GS샵이 특별히 공들여 섭외했다. 손 씨가 세컨드 라인을 홈쇼핑과 함께 만드는 게 좋을지에 대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부장은 “명성에 흠집이 나지 않게 정성을 다해 세컨드 라인을 만들겠다고 설득한 끝에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 케이블 채널의 디자이너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1기 출연자였던 이승희 씨와는 처음부터 얘기가 잘 통했다. 매장에서 직접 수많은 고객들을 접해 소비자의 취향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홍혜진 씨는 가죽이나 퍼 같은 특수 소재의 달인이다. GS샵이 운영하는 가죽 전문 브랜드 ‘로보’가 디자인 혁신을 꾀하던 시점이었던 터라 새로운 시각을 가진 홍 씨의 도움이 절실했다. GS샵은 그의 재능과 개성을 최대한 살리기를 바랐고 그 결과 ‘베지터블 레더’라는 새로운 소재로 만든 가죽 트렌치코트가 탄생했다. 이석태 씨와는 실험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컬렉션에 쓰인 프린트를 재해석해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석원 윤원정 부부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앤디앤뎁’이 디자이너 라인에 새롭게 합류했다. GS샵의 울 전문 자체 브랜드(PB), ‘쏘 울(SO, WOOL)’의 올해 파트너로는 김서룡 씨가 낙점됐다. GS샵이 디자이너들에게 일관되게 요청한 것은 ‘홈쇼핑 패션의 선입관을 깨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협업 초기, 홈쇼핑 고객 정보 등의 데이터를 요청해도 일부러 전해주지 않았다. 이렇게 GS샵의 패션 도전은 시작됐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조차 비슷비슷한 디자인을 찍어내 몰개성이 트렌드가 된 시대, 창조정신이 팔딱거리는 디자이너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렇게 국내 홈쇼핑 패션은 보다 많은 고객들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고감성 디자인을 접하는 ‘패션 민주화’를 실천하고 있다.▼ 손정완의 로맨티시즘-홍혜진의 듀얼트렌치 영감 빛나다 ▼뉴욕 쇼 참가한 주인공들의 한마디손정완 ‘SJ WANI’ “옛날엔 홈쇼핑이 퀄리티나 디자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잖아요. 기존의 이미지가 손상될까 싶어 수많은 러브콜에도 주저할 수밖에 없었죠. 이젠 시대가 달라졌고 또 홈쇼핑 업체가 패션사업에 사활을 걸면서 상업성뿐 아니라 완성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확신이 들어 뛰어들었어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로 이미 뉴욕컬렉션 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손정완 씨는 GS샵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애칭으로 부르던 그의 이름 ‘와니’도 이 세컨드 라인에 붙여 줬다. 그가 2일 선보인 ‘아이디얼 믹스 재킷’은 첫 방송에서 16분 만에 준비한 물량 3500벌이 모두 팔렸다.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를 매치한 디자인은 독특하고 고급스러웠다. 20일부터 판매될 ‘릴리 블라우스’는 양 어깨 끝자락에서 시작해 팔 전체와 등 윗부분까지 자연스럽게 꽃무늬가 새겨져 ‘손정완표 로맨티시즘’을 느끼게 해 줄 듯. 이승희 ‘알레뜨(Alette) 바이 이승희’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를 거쳐 제일모직 여성복 브랜드 ‘구호’에서 컬렉션 디자이너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이승희 씨는 16일 카디건형의 ‘누보 재킷’과 ‘라피네 블라우스’를 처음 선보일 예정. 앞섶을 하늘하늘 늘어뜨려 여성스러운 느낌의 재킷과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새겨진 블라우스는 세련된 컨템퍼러리 디자인을 찾는 이들에게 사랑 받을 듯. 이 씨는 “백화점에서만 고급 소재를 만날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깰 것”이라며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3차원(3D) 입체패턴으로 제작하고 사이즈는 55부터 77까지 마련해 보다 폭넓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혜진 ‘더 스튜디오 K 위드 로보’ 홍혜진 씨는 후드형 트렌치를 재해석한 ‘듀얼 트렌치’를 지난달 중순 처음 선보였다. 새로 개발한 ‘베지터블 레더’ 소재는 얼룩이나 긁힌 상처도 자연스럽게 남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 보인다. 최근 패션 업계를 강타한 트랜스포머 트렌드를 반영해 후드를 뗐다 붙일 수 있게 만들었다. “디자이너 옷도 얼마든지 편하고 즐겁게 입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입으면서 소소한 디테일들을 발견해 가는 재미를 주는 게 목표입니다. 심플하고 베이직한 범용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어요.”김서룡 ‘쏘 울(SO, WOOL)’ ‘쏘 울’은 GS샵이 수년째 만들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PB다. 올해는 김서룡 씨와 함께 제작했다. 김 씨가 라인과 디자인, 소재, 안감까지 직접 선정하고 매칭한 트위드 재킷은 GS샵이 꼽는 ‘회심의 아이템’이다. “젊은 고객들이 입는 몸에 꼭 맞는 디자인보다 좀 더 여유가 느껴지는 재킷을 추구해요. 안감 재질까지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어요. 30대 중반∼40대가 메인 타깃입니다.” 이석태 ‘아티스트 바이 이석태’ 4월 말부터 패션 피플을 겨냥해 난이도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재킷과 함께 리넨 소재의 블라우스도 선보인다.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에 화려한 패턴이 가미돼 강렬한 느낌. 그는 “디자이너들은 대개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보니 적정 가격을 맞추기가 어려운데 홈쇼핑의 유통과 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옷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석원 윤원정 ‘앤디앤뎁’ 앤디앤뎁은 올 하반기부터 새 라인을 선보일 예정. 김석원 씨는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시도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 패션 시장이 성숙했다고 본다”며 “관점이나 스타일, 심지어 감성마저 엇비슷해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홈쇼핑 업체가 공략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권기범·김현진 기자 kaki@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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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도는 싱글족… ‘0.5인 가구’ 시대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골드미스’ 이모 씨(39)는 2년 전 회사 근처인 서울 강남에 원룸을 얻어 독립했다. 그는 “업무상 야근과 출장이 잦은데 과년한 나이에도 매번 부모님께 허락을 구하는 게 불편했고, 마침 남동생 부부가 집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독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독립했지만 금요일에는 퇴근 후 부모가 사는 집으로 가 일요일 저녁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는 “주중에 늘 외식을 하다 보니 집에서 먹는 밥이 그립고, 조카들도 보고 싶어 자연스레 주말을 함께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처럼 일주일의 절반은 독립된 생활공간에서, 나머지 절반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두 집’ 살림을 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주5일제 근무로 주말에 여행이나 야외활동으로 집을 비우는 싱글족도 늘면서 ‘0.5인 가구 이코노미’가 뜨고 있다. ‘0.5인 가구’란 싱글족 가운데 2곳 이상에 거처를 두거나 잦은 여행과 출장으로 ‘노마드(nomad·유목민)’적 삶을 사는 이들을 일컫는다. 국내 1인 가구가 1990년 9.0%에서 지난해 25.3%로 증가하면서 0.5인 가구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 ‘0.5인 가구’는 어차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일반 싱글족보다 작은 집에 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가전제품, 가구, 생활용품을 살 때도 1인 가구용 제품보다 더 작고 간소한 제품을 선호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12∼14m²인 도시형 생활주택, 16m² 규모의 오피스텔 등 초미니 주택이 느는 것도 0.5인 가구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마트가 선보인 지름 16cm 프라이팬과 14cm 편수냄비(손잡이가 하나인 냄비) 등 미니 주방용품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30.5%나 늘었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지름 18cm 편수냄비와 20cm 양수냄비 등 4종 세트를 판매하던 주방용품 업체 네오플램은 이달 말 16cm, 18cm로 크기를 더 줄이고 냄비 하나를 뺀 3종 세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재준 네오플램 과장은 “수납공간 때문에 더 작은 제품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 초미니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글라스락’ 세트에 들어가는 수납용기를 66개에서 절반으로 줄인 패키지를 내놓았다. 그 결과 방송 1회당 평균 매출이 약 2억2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늘었다. 오픈마켓인 11번가 관계자는 “거처에 집착하지 않는 0.5인 가구는 이사도 자주 다니기 때문에 가전제품도 크기가 작은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애경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는 이달 초 ‘이동하는 현대인’ 콘셉트에 맞춰 편의점 전용 제품인 ‘미니 클렌징 키트’ 3종을 내놨다. 생활용품 업체인 애경에스티는 소형 주택에 신발장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부츠에 직접 넣어 사용하는 제습제 ‘홈즈 제습력’을 내놓았다. 이 제품의 1,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이장혁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싱글족이 늘면서 ‘0.5인 가구’도 함께 늘고 있다”며 “가처분소득이 많고 라이프스타일이 1인 가구와 다소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진·권기범 기자 bright@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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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용 정장에 화장까지 다 도와드려요”

    올 상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취업준비생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각종 취업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색다른 형태의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취업한 ‘사회 선배’가 만든 비영리단체까지 생겼다. ○ 면접의 고민거리 화장-복장 지난달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문슬아 씨(26)는 면접을 볼 때마다 화장이 큰 고민거리였다. 특히 호텔이나 외국계 회사 등은 깔끔한 인상이 면접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 씨는 “면접 날에는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받는데 비용이 늘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문 씨 같은 취업준비생들을 돕기 위해 화장품회사 바비브라운은 지난달 ‘면접 메이크업 클래스’를 열었다. 면접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담은 ‘족보’와 기업별로 선호하는 의상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메이크업은 정보가 있어도 직접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행사는 ‘여성이 일을 통해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취지로 세계 6개국에서 진행되는 바비브라운의 ‘프리티 파워풀 캠페인’의 일환이다. 바비브라운은 국내 비영리단체 ‘열린옷장’과 손잡고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면접 메이크업 클래스를 열 예정이다. 열린옷장은 구직자에게 싼값에 정장을 빌려주는 비영리단체다. 바비브라운은 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해 내놓은 ‘팟 루즈’ 한정판의 수익금도 모두 열린옷장에 기부할 예정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열린옷장을 설립한 한만일 대표는 바비브라운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 함께 취업준비생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대학생들은 면접 때문에 정장을 사는 게 부담인데 직장인 중에는 면접 때 한 번만 정장을 입고 그냥 옷장에 넣어 두는 사례도 있다”며 “이 둘을 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열린옷장’ 홈페이지에 ‘기업 옷장’ 코너를 새롭게 개설할 예정이다. 발렌시아, 더셔츠스튜디오 등 패션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기부를 늘렸기 때문이다. 더셔츠스튜디오는 자사 옷을 빌려 입고 취업한 사람에게 맞춤 셔츠를 주기로 했다. 한 대표는 “옷을 빌려 입고 합격한 청년들이 정말 고맙다며 편지를 보내오기도 한다”며 “특히 ‘기업 옷장’은 기업들은 20대 사회 초년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청년들은 싸게 옷을 빌려 입는 ‘윈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선배 빌려드려요” 유명한 인기 강사보다 평범한 자사 직원을 취업준비생에게 ‘멘토’로 붙여주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리빙 라이브러리’ 개념과 통한다. 책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전수해 줄 사람을 대여해 준다는 개념이다. LG그룹은 올해 ‘미니 멘토링 박람회’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박람회처럼 부스를 설치하고 구직자들이 관심 분야를 찾아다니며 멘토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 새로운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광고회사 이노션은 지난해 대학생과 실제 광고인이 함께 사회적 기업 광고를 만드는 프로그램인 ‘멘토링 코스’를 진행했다. 동아일보가 기업,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설치하는 ‘청년드림캠프’도 ‘리빙 라이브러리’가 진화한 형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관악구청에 설치된 ‘관악캠프’에선 영업, 디자인, 마케팅,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김현수·권기범 기자 kimhs@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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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초봉 5400만원 ‘BHI’ 무슨 회사?

    ‘BHI가 뭐하는 회사지?’취업포털 사람인은 1000대 기업 중 448개 회사의 연봉 정보를 분석한 결과 BHI의 대졸 초임 연봉이 54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의 대졸 초임 평균 연봉(3352만 원)보다 2048만 원 많았다. BHI는 경남 함안군에 있는 중견기업으로 발전 및 제철 관련 설비를 생산한다. BHI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높은 연봉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중공업 관련 기업들의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HI를 포함해 초임 연봉 상위 5개 기업 중 2위인 현대중공업(5200만 원), 4위인 두산인프라코어(4650만 원), 5위인 두산중공업(4650만 원) 등 네 곳이 포함됐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4760만 원), 6위는 삼성SNS(4200만 원)였다. 사람인 관계자는 “중공업 관련 기업은 업무강도가 세고 전문 기술인력도 많아 전체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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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공예 생활용 그릇 만드는 ‘이도’ 이윤신 대표 “내 이름은 ‘도사녀’예요”

    “돈을 좇으면 돈이 안돼요. 정성을 다하니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 수공예 생활용 도자기 그릇을 만드는 이도의 이윤신 대표(55)에게 가파른 성장의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이 대표는 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이도갤러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실용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었다”며 “세계 유일의 디자이너 도자기 브랜드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이도 본점을 제외한 4개 매장은 모두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지난해 4개 매장의 매출액은 13억4690만 원으로 2011년(7억7865만 원)에 비해 73.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에 입점한 해외 수입 도자기 브랜드의 매출은 약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 덕분에 신세계 강남점에 있는 이도 매장의 규모는 올해 두 배로 확장됐다. 한국 도자기업체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아웃렛 W몰을 운영하는 원신월드 회장으로 선임됐다. 부친인 원신월드 창업주 이우혁 회장에 이어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에 접어든 셈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회장이나 대표라는 직함보다는 도예를 하는 예술가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유학시절을 포함해 20년 넘게 도예가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비싼 옷이나 보석보다 도자기 선물이 더 좋다. 잠자는 시간만 빼고는 도자기 생각만 하며 살고 있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품질에 관한 한 양보가 없다.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공방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품질 때문이다. 2006년 생산 과정에 기계시설을 도입한 세컨드 라인을 내놓았다가 얼마 안 돼 생산을 중단했던 경험이 있다. 강도가 약한 데다 겉보기에 조잡한 제품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품질관리가 안 되는 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도의 제품은 겉으로는 투박해 보이지만 이 대표가 치밀한 계산을 통해 디자인한 작품들이다. 2011년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내놓은 ‘김치 크로니클스’라는 책에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쓰이며 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화점에 입점하기 전에는 삼성 일가 결혼식에 이바지 그릇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날 도자기업계에 필요한 것은 ‘바우하우스(20세기 초 예술과 기술, 예술과 생활 형식의 통일을 추구한 흐름)’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공예 도자기 그릇이 고유의 가치를 지닌 문화아이템이 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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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창조 기업]신소재식품 개발해 세계시장 공략한다

    그동안 CJ그룹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여준 계열사는 단연 CJ제일제당이었다. 가공식품 분야에서 나온 이른바 ‘온리 원(only one)’ 제품들이 증거다. 이들은 기업의 성공은 물론이고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 ‘알토란’ 제품이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국내에 즉석밥 개념을 처음 도입한 ‘햇반’이다. 1997년 햇반이 나왔을 때 소비자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밥도 마트에서 사 먹는 세상이 됐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몇 개월 안 돼 180도 바뀌었다. 출시 첫해 10월 말, 그해 매출 목표였던 40억 원어치 이상 팔리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최근 CJ그룹의 기술개발 노력은 가공식품의 원재료인 소재식품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실 소재식품은 기존 기술을 활용한 생산과 판매에 그치는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CJ그룹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신(新)소재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시장 공략에 애쓰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백설 ‘타가토스’는 7년간의 R&D 기간을 거쳐 탄생한 새로운 개념의 건강기능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공식으로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타가토스는 본래 우유나 치즈, 사과 등에 아주 적은 양만 들어있는 성분으로, 이를 상품화한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백설 타가토스는 커피나 주스 같은 음료에 설탕 대신 넣으면 단맛을 내면서도 신체의 당 흡수는 억제해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혈당 때문에 단맛을 피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세계인들도 타가토스를 주목하고 있다. 2011년 기업 간 거래(B2B)용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미국, 인도, 스페인으로 수출이 결정됐고, 지난해 말에는 추가로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타가토스의 내년 유럽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타가토스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R&D로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거듭된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코코넛 껍질에서 자일리톨의 원료인 자일로스를 추출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당류 제품인 자일로스를 부가가치가 높은 신소재식품으로 주목한 결과였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놓은 ‘자일로스 설탕’도 R&D 노력으로 상품화할 수 있었다. 자일로스 설탕은 설탕과 자일로스를 10 대 1의 비율로 섞어 섭취하면 설탕의 흡수가 평소보다 35% 줄어든다는 자체 연구 결과 덕에 새로운 가정용 설탕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CJ그룹 관계자는 “R&D는 시장 선도의 원동력”이라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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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들 日제품 불매 돌입

    국내 자영업자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 60여 개 단체 소속 자영업자 등 200여 명(경찰 추산)은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불매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열었다. 이들은 음식점과 주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전국의 회원 600만 명에게 일본 제품을 팔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어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기념식 행사 등 독도 침탈 행위를 중단하고 과거사를 반성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무기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일본 제품과 상표가 그려진 나무판에 붉은색 물감을 넣은 계란 100여 개를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행사 주최 측은 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 식품류와 주류, 담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대표는 “일본을 규탄하는 불매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수입 감소는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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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원신월드 회장 이윤신씨

    아웃렛 W몰을 운영하는 원신월드는 이윤신 사장(55)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창업주인 이우혁 회장(80)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박을규 부사장(54)은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명예회장의 딸인 이 신임 회장은 1990년 도자기 전문기업 이도를 창업한 바 있다.}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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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진출 국내 홈쇼핑 나라별 인기제품 다르네

    아시아권에 진출한 한국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진출 초기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90%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국가별 문화 차이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CJ오쇼핑은 27일 자사가 진출한 6개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한국 제품의 종류를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과 패션잡화의 판매가 늘고 잘 팔리는 상품도 국가별로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는 생활용품이 강세였다. 지난해 인도 TV홈쇼핑 채널에서 팔린 한국 제품 가운데 생활용품이 60%에 달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3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가정용 회전 대걸레다. 빨래 건조대 매출액도 20억 원에 이른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인도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한국 제품의 90%는 주방용품이었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40, 50대 남성의 주방용품 구매 비율이 높았다. ‘락앤락’ ‘해피콜’처럼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요리하는 남성이 많은 중국의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뽀얀 피부’를 좋아하는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미용용품 판매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4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각국 홈쇼핑에서 많이 팔린 상품의 90%가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도깨비방망이’를 생산하는 부원생활가전의 장원석 영업팀장은 “해외 홈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에서 품질을 검증받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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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구직자-멘토 지속적 관계 맺는 솔루션 만들 것”

    “청년 구직자들에게 롯데그룹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멘토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수현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사진)은 26일 “청년드림캠프는 청년들과 멘토들이 함께 배우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와 함께 ‘청년드림 송파캠프’를, 12월에는 부산 남구와 함께 ‘청년드림 부산남구캠프’의 문을 열었다. 부산남구캠프는 매주 수요일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 점포의 인사 담당자들이 청년 구직자를 상대로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멘토는 구직자들이 미리 써온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고, 면접장에서의 올바른 자세와 자기소개 요령을 가르쳐준다. 모의 면접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차별화된 상담을 위해 고민 중이다. 장 부문장은 “구직자들과 멘토가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구직자가 실제 면접을 다녀온 뒤 멘토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남구캠프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는 27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송파캠프로 그대로 옮겨진다. 송파캠프는 이날부터 신청자 21명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활동을 시작한다. 상담과 함께 취업 선배들의 다양한 경험을 들려주는 자리도 마련될 계획이다. 장 부문장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전반적인 채용 규모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대단히 열정적”이라며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들이 현장감 있는 경험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면 취업 성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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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 두 거물 ‘홈쇼핑’ 떼내자 쑥쑥 컸네

    “때론 ‘본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미래가 있다.” TV 홈쇼핑의 ‘양대 산맥’인 GS샵과 CJ오쇼핑이 매출액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GS샵이 최근 “지난해 매출액 1조19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데 이어 CJ오쇼핑도 “지난해 매출액이 1조7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성공은 아이러니하게도 TV 홈쇼핑 위주의 경영을 포기함으로써 얻은 결과다. 2009년 ‘홈쇼핑’이란 명칭을 떼어버린 후 주춤하던 매출이 급성장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세계 시장 진출과 자체 브랜드(PB), 모바일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꾸준히 찾아나갈 방침이다.○ 2009년 홈쇼핑 성장 한계 예측 GS샵과 CJ오쇼핑은 모두 2000년대 중반 성장 둔화를 경험했다. GS샵의 2008년 매출 성장률은 0.9%(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7.8%)에 그쳤다. CJ오쇼핑은 2007년 ―0.1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던 두 회사는 2009년 ‘홈쇼핑’이란 명칭을 버리기로 했다. TV 홈쇼핑에만 매달려서는 쇄신과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2009년 11월 허태수 당시 GS홈쇼핑 대표는 ‘프로젝트 매니저’ 수준으로 뛴 끝에 GS샵이라는 통합브랜드를 출범시켰다. CJ홈쇼핑도 이해선 대표의 주도 아래 사명을 CJ오쇼핑으로 바꿨다. 그해 양사는 10%대 성장률을 회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TV 홈쇼핑의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인터넷 분야 매출이 성장을 주도한 덕이었다. CJ오쇼핑은 TV 홈쇼핑 매출 비중이 올해 안에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PB, 새 플랫폼으로 승부 최근 두 회사가 새로운 성장의 ‘씨앗’으로 보는 것은 해외 시장과 자체 브랜드(PB), 모바일 사업이다. GS샵의 태국 현지 합작사인 ‘트루GS’는 개국 1년 만인 지난해 10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S샵은 올해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우수한 상품을 기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중국 일본 터키 등 해외 취급액이 2015년에는 국내 사업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 개발은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일반적인 ‘공식’을 벗어나 고급화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패션뿐만 아니라 화장품, 침대,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고급화된 ‘온리 원’ 브랜드 매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GS샵은 패션분야에 집중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을 비롯한 신규 플랫폼 분야에 대한 개발도 계속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350%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오클락’을 더욱 강화한다. GS샵은 모바일 채널에 최적화한 상품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여준상 동국대(경영학) 교수는 “두 회사가 이름을 바꾼 것은 미래를 위해 사업의 확장성을 확보한 행동”이라며 “영역의 구분이 무너지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특정 영역에 국한한 이름보다는 기업 비전을 상징하는 포괄적 이름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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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안락의자 브랜드 루가노 리클라이너, 올해 첫 정기 세일 外

    ■ 안락의자 브랜드 루가노 리클라이너, 올해 첫 정기 세일안락의자 전문 브랜드인 루가노 리클라이너는 22일부터 2013년 첫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411만 원인 ‘갤럭시’ 3인용을 288만 원에 판매하는 등 전 품목을 30% 할인해 판매한다. 루가노 관계자는 “국내 환경에 맞게 설계돼 고객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가죽전문회사인 마스트로토의 천연 소가죽을 사용했다. 1688-4332■ 제주항공, 저소득층을 위한 ‘제주여행 나눔 프로젝트’ 실시애경그룹의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같은 그룹의 애경복지재단, 애경산업 등과 함께 저소득층 가족을 위한 ‘제주여행 나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단 측이 격월로 저소득층 4인 가족을 선정하면 제주항공이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애경산업이 세제 등 각종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제주항공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일주일동안 배추 한 통에 1980원 판매이마트가 22일부터 배추를 도매가보다 절반 가까이 싸게 파는 행사를 1주일 동안 연다. 이마트가 내놓은 배추 한 통 값은 1980원으로 도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사전 계약을 통해 월동배추 주요 산지인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에서 10만 통을 직접 들여와 가격을 낮췄다. 대파는 2380원, 깐마늘은 6480원 등 기존 가격보다 10% 정도 싸게 판다.■ KT&G ‘더원 임팩트 맥심 매거진 에디션’ 한정 판매KT&G는 세계적인 남성잡지 ‘맥심(Maxim)’과 협업해 케이스 디자인을 바꾼 담배 ‘더원 임팩트 맥심 매거진 에디션’을 100만 갑 한정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더원’의 케이스 디자인에 맥심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넣고 빨강과 검정을 사용해 ‘진한 맛’을 강조했다. 한 갑에 2500원.■ 기아車 노사, 학생 174명에 장학금 전달기아자동차 노사는 20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학생들에게 총 5억 원을 지원하는 ‘기아 드림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초등학생 24명, 중학생 44명 등 총 174명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2021년까지 10년간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총 5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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