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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쳤네요.” 8일 스웨덴과의 경기를 끝낸 뒤 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간판선수 김온아의 부상 정도를 본 뒤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김온아는 이날 전반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치며 어깨를 다쳤고, 남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올림픽에서 도중하차하게 됐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부상으로 올림픽을 끝내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 비행기를 탔다. 한국은 이날 28-31로 패해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10위인 한국의 4차전 상대는 한 수 위인 세계 랭킹 9위의 프랑스다. 따라서 한국은 3차전 상대인 세계 랭킹 14위 네덜란드와 5차전 상대인 세계 랭킹 19위 아르헨티나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만 한다. 11일 맞붙을 네덜란드의 전력은 한국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뒤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해 힘과 체력을 키웠다. 평균 연령 25.5세로 한국팀(28.6세)보다 세 살 이상 젊다. 팀의 에이스인 코르넬리아 그로트(27)는 뛰어난 일대일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기습적인 슛을 잘해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임 감독은 출국 전 “‘금메달 같은 은메달’이라는 말은 싫다. 올림픽은 전쟁”이라며 강한 필승 의지를 보였다. “4년 전 노 메달의 한을 풀겠다”(류은희), “이번에는 기뻐하며 울겠다”(권한나)는 선수들의 의지도 약해지지 않았다. 아직 대표팀에는 이길 수 있는 3경기가 남았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코소보 국기가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서 휘날렸다. 코소보 국가대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여자 52kg급에 참가한 마일린다 켈멘디(25·사진)는 우승이 결정된 뒤 눈물을 참지 못했다. 켈멘디는 2010년부터 월드컵과 유러피안컵, 그랑프리 우승을 휩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 2013년에는 여자 52kg급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켈멘디의 나라는 코소보가 아닌 세르비아였다. 국제사법재판소가 2010년 7월 코소보 독립을 인정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소보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2014년 12월에야 인정했기 때문이다. 리우 올림픽은 코소보가 자국 국기를 달고 출전한 첫 올림픽이다. 켈멘디의 우승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역도에서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고(故) 김성집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역도에 출전한 김성집은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스포츠계에 독립국가 대한민국을 알렸다. 당시 이를 보도한 동아일보는 “삼천만 겨레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며 감격했고, BBC의 전파를 빌려 방송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고 민재호 아나운서는 수상 소식을 전하는 내내 울면서 방송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6일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히잡을 쓰고 휠체어를 탄 기수가 등장한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이란의 자흐라 네마티(31·여)다. 그는 비장애인과 겨뤄 당당히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개막식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는 기수를 선정하는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하지만 공통된 원칙 한 가지는 있다. 네마티처럼 인간 승리의 아이콘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역사에 남을 업적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처럼 국민들이 참여하는 투표로 기수를 선정하는 나라도 있다.○ 개척자에게 왕중왕을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기수는 수영 선수인 18세의 나다 알 베드와위다. UAE 여성 선수로는 두 번째 올림픽 참가자이자 수영 선수로는 처음이다.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이슬람권 국가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수영은 여성이 하기 힘든 운동이다. 베드와위는 기수로 선정된 뒤 “여성 선수를 기수로 세운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막상 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받을 정도로 기뻤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네 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모두 18개의 금메달을 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에게 국기를 맡겼다. 펠프스는 “메달을 땄던 그 어떤 순간보다 벅차고 자랑스럽다”며 기수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파라과이 기수로 나설 훌리에타 그라나다(30)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등록된 유일한 파라과이 선수다. 세계 랭킹 154위지만 파라과이에서는 박세리처럼 골프의 선구자 같은 존재다. 자국 국기 대신 오륜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장을 누빌 난민팀의 올림픽 사상 첫 기수로는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18·여)가 선정됐다. 목숨을 걸고 조국을 등져야 했던 난민팀 선수들은 팀 최연소 선수인 마르디니에게 기꺼이 기수 자리를 내줬다. 마르디니는 독일에서 훈련받았지만 정작 독일어는 거의 할 줄 몰랐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두 마디는 독일어로, 다섯 마디는 영어로 간신히 소통했다”고 말했다. 마르디니를 가르친 스벤 슈파네크렙스 코치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강철 정신력이 돋보인다”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페루의 기수를 맡게 된 프란시스코 보사(52)는 16세 때인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까지 7개 대회 연속 출전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다시 현역 선수로 사선에 서게 된 보사는 페루 역사상 올림픽 최다 출전 선수가 됐다.○ 농구 선수는 이제 그만 그동안 중국의 기수 선발 조건은 ‘실력’과 ‘키’였다. 1984년부터 중국은 남자 농구 선수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오성홍기를 들었던 야오밍(36)이 대표적이다. 2002년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할 정도의 실력에 226cm의 키를 겸비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리우 올림픽 기수로는 남성 선수가 아닌 여성 선수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력한 후보로 런던 올림픽 2관왕이자 올림픽 다이빙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여성 다이빙 선수 우민샤(31)가 꼽힌다. 우민샤가 기수가 되면 중국의 여름 올림픽 역사상 첫 여성 기수가 된다. 중국의 여성 올림픽 기수는 2006년 토리노 겨울 올림픽에서 기수였던 양양(40)이 유일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불안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28일(현지 시간) “올림픽 테러를 모의한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레바논 출신 이민자 샤에르 칼라운(34)을 검거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테러 용의자로 이란 출신 푸리아 파이카니(27)를 쫓고 있는 브라질 경찰은 지난주에도 12명을 테러 모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브라질 치안 기관도 바빠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방범 카메라를 3500대에서 6200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 헬리콥터와 드론, 대형 풍선 등을 이용해 인구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불안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28일(현지시간) “올림픽 기간 중 테러를 계획한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레바논 출신 이민자 샤에르 칼라운(34)을 검거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테러 용의자로 이란 출신 푸리아 파이카니(27)를 쫒고 있는 브라질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주 12명을 테러 모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브라질 치안 기관도 바빠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방범 카메라를 3500대에서 6200대로 늘렸다. 또 헬리콥터와 드론, 대형 풍선 등을 이용해 인구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1896년 아테네에서 처음 시작된 근대올림픽은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다. 역사가 긴 만큼 근대올림픽 초기에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록이 적지 않다. 근대올림픽 초기에는 경기 기간도 매우 길었다. 제1회 올림픽은 단 9일 만에 폐막했지만 제2회 파리 올림픽 때부터는 100일 넘게 치르는 올림픽이 흔했다. 1908년 런던 올림픽은 4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무려 188일 동안 열려 가장 긴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다만 미국 의회도서관 자료를 보면 주요 경기는 7월 13∼25일에 집중됐다. 공식 개최 기간의 개념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당시에는 각종 예선경기 등까지 모두 올림픽 기간으로 포함한 것으로 추정된다.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올림픽은 18일을 넘지 않게 치러지고 있다. 마라톤 월계관을 최초로 거머쥔 선수는 그리스의 스피리돈 루이스다. 그는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당시 40km였던 마라톤 코스를 2시간58분50초에 완주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만 명의 관중이 그 장면을 지켜봤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루이스가 경기 도중 코스를 이탈해 식당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은 모양. 경기 도중 루이스는 그리스 전통식을 파는 식당에 들어가 삶은 달걀과 맥주, 와인을 먹고 다시 달려 금메달을 따냈다. 70세를 넘겨 메달을 딴 선수도 있었다. 스웨덴의 사격 선수 오스카르 스반은 1908년 런던 올림픽부터 1920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올림픽까지 올림픽에 3번 참가해(1916년 베를린 올림픽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딴 첫 올림픽 때 그의 나이는 60세였고, 은메달 한 개를 따낸 마지막 올림픽 출전 때 그의 나이는 72세였다. 당시 스웨덴의 평균 수명은 59세였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남아있다. 반도핑 검사가 처음 실시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근대5종에 출전한 스웨덴의 한스군나르 릴리엔발은 사상 첫 금지약물 검출 선수로 기록됐다. 당시 검출된 금지약물은 알코올이었는데, 릴리엔발은 이에 대해 “경기 전 맥주 두 잔을 마셨다”고 해명했다. 당시 릴리엔발은 술을 마시고 뛴 개인전 경기에서 8위에 올랐다가 실격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000년 전후로 야구를 좀 봤다는 OB·두산 팬들은 ‘이경필’이라는 이름을 기억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에 빠진 팬들이라면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 코치로 떠올릴 수 있다. 그랬던 이경필 씨(42)가 요즘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새로운 야구 인생을 즐기고 있다. 최근 경기 포천시의 한 야구연습장에서 만난 이 씨는 대리운전회사 대표, 충북대 강사, 야구 해설위원 명함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먼저 야구 코치로 불러 달라”고 말했다. “지적장애인들은 야구 때문에 상처받았던 제게 야구로 다시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사람들입니다.” 고등학교 때 유망한 투수였던 이 씨는 1997년 배명고 선배이자 당시 OB 베어스 투수 박철순 씨의 눈에 들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00년 전후로 전성기를 보냈지만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지면서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 씨는 “그때 워낙 충격을 크게 받아 야구는 쳐다보기도 싫었다”며 “다른 구단에 갈 수도 있었지만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덜컥 은퇴를 해 버렸다”고 회상했다. 은퇴 후 이 씨는 골프에 빠져 살았다. 그런데 2010년 지인의 소개로 부인 김차경 씨(40)를 만나면서 야구공을 다시 만지게 된다. 정확히는 2012년 결혼 후 다운증후군이 있는 처형을 만나면서였다. 충남 공주시의 변두리에 살고 있는 처형은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장을 보러 나가기도 어려웠다. 이 씨가 한 번씩 찾아가 외식이라도 하자고 하면 처형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때 이 씨는 장애인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능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니 야구밖에 떠오르지 않더군요.” 이 씨는 2014년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야구 교실을 열었다. 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달리는 장애인들에게 야구 교실은 소풍이었다. 가는 곳마다 “정기적으로 불러줄 수 없겠느냐”는 요청이 이어졌다. 혼자 힘으론 어렵겠다고 생각한 이 씨는 대선배 박철순 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21일 이 씨와 함께 야구장에서 만난 박 씨는 “눈여겨본 후배 녀석이 아쉽게 은퇴한 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다”며 “그런 후배가 야구에 다시 의욕을 가지고 좋은 일도 한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예인 야구단 활동을 하던 가수 김창렬 씨와 제갈성렬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도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야구만 할 게 아니라 방송국 견학도 시켜주고 스케이트 교실도 열면 되겠다”며 일을 크게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요즘 ‘해피 딜리버리’라는 모임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소풍’을 데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씨는 “장애인 봉사에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 것”이라며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 코너를 통해 시민들의 기부금도 모아 봉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즘 그의 목표는 승합차 한 대를 구입하는 것. 그는 “지금은 렌터카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차가 생기면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장애인들이 산이나 바다 등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씨의 최종 목표는 장애인 전용 체육관을 짓는 것이다. 그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운동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시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일깨워준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제부터는 서류와 연구실 안에 갇혀 있던 역사에서 나와 강제 동원의 쓰라린 현장을 연구할 겁니다.”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실상을 조사 및 연구하기 위해 2004년 11월 출범한 ‘대일(對日)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6월 말 12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위원회에서 12년 동안 줄곧 활동해온 정혜경 한일민족문제학회장(56)은 4일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그동안 위원회는 총 34만 건에 이르는 강제 동원 피해 조사 자료를 만들어 전산화 작업을 마쳤다. 6200억 원에 이르는 강제 동원 위로금도 피해 유족에게 지급했다. 위로금 전달 건수로 헤아리면 7만6000건이 넘는다. 미쓰이(三井), 미쓰비시(三菱) 등 일본 주요 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지금도 존재하는 일본 회사 103곳이 전범 기업임을 입증하는 성과도 냈다. 12년간의 위원회 활동은 반전의 연속이었다고 정 학회장은 회상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자 정 학회장은 2014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강제 동원 피해자 28만 명분의 명부를 발견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전쟁 직후 1953년 그 어렵던 시절에도 피해자와 가족들을 직접 찾아 면담한 필사록을 보면서 당시 담당자들의 정성에 탄복했다”고 말했다. 쾌감이 실망으로 바뀌는 것도 금방이었다. 28만 명 명부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알고 지내던 서기관이 창고 깊숙이 보관돼 있던 명부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정 학회장이 서기관과 통화하면서 “큰 포상을 받으시게 됐다”고 함께 기뻐했지만 해당 서기관은 오히려 문서 관리 부실로 문책을 받았다. 정 학회장은 “결국 그 서기관은 얼마 지나지 않아 휴직을 했다”며 “일부 공무원의 탁상행정 때문에 의욕을 갖고 일한 사람들이 엉뚱하게 피해를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애초 재일동포 역사 전공자였던 정 학회장은 “강제 동원 역사를 빼고 재일동포를 논할 수 없다”는 지도교수의 권유로 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 학회장은 현장과 소통의 중요함을 몸으로 느꼈다. “나 자신도 위원회 활동을 하기 전에는 연구실 안에서 문서에 매몰된 독선적 연구자였다”며 “위원회 활동은 이런 내가 눈을 뜨도록 해 준 스승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강제 동원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뚜껑 없는 박물관’이라는 명패를 붙였다. 자신이 연구위원으로 있는 ‘일제 강제동원 평화연구회’를 중심으로 전국에 산재한 강제 동원 현장을 학생과 일반인이 직접 둘러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별로 보급하는 사업이다. 국내 강제 동원 역사 현장은 총 8329곳에 이른다. 그는 현재 인천 부평구, 부평역사박물관과 함께 부평2동에 있는 강제 동원 현장 ‘미쓰비시 마을’을 보존하고 교육 현장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탁구공은 2.7g밖에 나가지 않는다. 노란 리본의 무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경기 안산시 단원고 탁구부 학생들에게 이 무게는 남달랐다. 풀게임 접전 끝에 승리하고도 짧은 파이팅으로 축하 세리머니를 대신한 건 그런 까닭이었을 터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된 16일 이들은 누구보다 노란 리본의 무게를 느꼈을 것이다. 단원고 탁구부(노소진 박세리 김민정 이지은)는 이날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서울 독산고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제1 단식에서 노소진(2학년)이 패했지만 박세리(3학년)가 제2 단식에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세리-노소진(2학년) 조가 출전한 복식에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한 단원고는 2-2 동점이던 마지막 게임에서 이지은(2학년)이 독산고 양현아에게 3-0 승리를 거두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단원고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지난해 같은 달 17일 따낸 금메달은 고인이 된 친구들 영전에 바치는 ‘추모의 메달’이 됐다. 단원고 선수들은 17일 대구 상서고를 상대로 학우들을 위한 ‘치유의 메달’에 도전한다.전주=이원주 채널A 기자 takeoff@donga.com}

《 새해 초부터 금융투자 시장을 강타한 주가 급락, 원화가치 급등세와 남미 금융위기, 크로아티아, 태국, 이집트 정국 불안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글로벌 악재까지 글로벌 자본시장은 2014년 초에도 적지 않은 부침을 겪어 왔다.예상외의 변수가 계속 터지면서 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말 전망보다 다소 낮아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동아일보가 이 같은 시장의 변화 양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펀드 투자수익률을 통해 상반기 시장을 정리했다. 》주식형 펀드-진흙 속에서 진주 찾기 동아일보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펀드 수익률을 정리한 결과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0.83%, 해외 주식형 펀드는 ―1.60%의 평균 수익률을 보인 것.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가치주펀드나 배당주펀드는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2630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신영밸류우선주펀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펀드 등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7∼18%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 같은 주식형 펀드 침체기에 각 금융투자업체가 찾은 해법은 ‘가치주’와 ‘중소형주’다. SK증권에서도 가치투자 상품인 연초 이후 수익률이 6.10%에 이르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판매한다. 삼성자산운용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우량 중견기업을 직접 선별해 투자하는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역시 연초 후 수익률 8.35%를 기록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KTB리틀빅스타펀드 역시 올해 4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4.52%로 비슷한 기간 시장 평균 대비 1%포인트 이상 높다. 독특한 투자 기법을 살린 펀드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국내 우량기업 우선주와 배당주를 보유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초과 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 콜’ 전략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8.9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펀드는 경기가 활황일 때는 성장주와 경기 민감주에, 경기가 둔화될 때는 중소형주와 가치주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쓴다. 1년 수익률이 10.94%를 기록했다.채권형·혼합형·롱숏은 안정적으로 수익 반면 채권형 펀드나 채권·주식 혼합형 펀드들은 평균 수익률이 1∼2%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면서 고위험 고수익 채권(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채권펀드는 유럽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하는 투자적격등급 이하 고수익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회사 측은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6.1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에서는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고배당주 채권에 투자하는 프랭클린미국인컴채권형펀드를 올해 상반기 주목할 상품으로 꼽았다. 회사 측이 밝힌 연초 후 수익률은 7.53% 수준이다.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KB코리아롱숏펀드도 연초 후 수익률이 4.21%를 기록하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국공채와 AA등급 이상 회사채에 자산의 45%를 투자하고 국내 주식은 롱숏 전략을 활용해 손실을 줄이는 기법을 썼다.원자재 펀드와 파생상품도 강세 아예 주식 펀드가 아닌 원자재 펀드에 주력하거나 랩어카운트나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같은 파생상품을 운용해 높은 수익을 올린 회사도 많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고 한화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이 판매하는 한화에너지인프라 마스터합자회사(MLP)펀드는 미국 셰일가스 채굴에 쓰이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다.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이 펀드가 올해 1월 설정된 후 수익률은 20.6%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강점인 가치투자 기법을 계속 강조하되 펀드가 아닌 랩어카운트 상품 신영가치투자형랩을 상반기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았다. 저평가 가치주 10개 안팎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 1년 평균 52.03%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증권에서는 5개 안팎의 ELS에 분산 투자해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인 상품인 자문형ELS랩을 상반기 주력 상품으로 선정하고 판매했다. 회사 측은 “가치투자로 좋은 성과를 내 온 VIP투자자문이 ELS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삼성증권 운용팀이 이를 운용해 연평균 8%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인 ‘첫스텝 85 지수형 ELS’를 판매해 많은 투자자를 모았다. 첫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을 최초 기준가격의 85%로 경쟁 상품보다 낮게 설정해 조기상환 확률을 경쟁 상품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76%로 끌어올린 상품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첫스텝85 지수형 ELS 8834호’를 27일까지 판매한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85%(6·12·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이상일 경우 연 5.1%의 수익률을 적용해 수익금을 돌려준다. 만기일에 세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지수의 60% 미만으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은퇴 연령은 빠르고, 노후자금은 부족하며,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들어 둔 금융상품 수익률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최근 삼성증권이 개최한 ‘부부은퇴학교’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요약해 본 문장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에는 은퇴를 앞둔 ‘현역’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의 삶이 이미 모든 경제활동을 끝낸 ‘은퇴 선배’들의 실제 삶과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은퇴 시기’부터 차이가 납니다. 아직 은퇴를 하지 않은 현역 응답자들은 자신이 직장을 그만두는 때가 64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배 은퇴자들이 응답한 평균 은퇴 시기는 이보다 3년 빠른 61세였습니다. 노후자금을 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은퇴 후 필요한 생활자금도 예상보다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가 3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한 현역 응답자는 4명 중 한 명꼴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월 생활비가 300만 원 미만인 선배 은퇴자들은 3명 중 1명꼴로 비율이 높았습니다. 은퇴를 앞둔 현역들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예금보다 중·고수익 금융 투자상품에 많이 가입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은행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선배 은퇴자들과는 투자 패턴이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모양입니다. 응답자들이 원하는 기대수익률은 평균 11.2%인 반면 실제 가입한 상품의 평균수익률은 6.2%에 불과했습니다. 한정 삼성증권 부부은퇴학교담당 부장은 “행사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들과 함께 구체적 노후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며 “4명 중 3명은 배우자 사별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적으로 100% 만족하는 노후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더 일찍, 더 구체적으로 준비할수록 조금 더 여유있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 시점에서 돌아봅니다. 나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은퇴자 가운데 한 명이 될 날이 있을 텐데 ‘노후’가 아닌 ‘제2의 인생’을 풍족하게 살 수 있을까요?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 편입을 기념해 8월 1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상품권을 제공하는 ‘New Harmony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NH농협은행에서 온라인 증권서비스인 ‘우리투자증권tx’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5000원짜리 모바일 주유상품권을 준다. 이벤트 기간에 공모 주가연계증권, 파생결합증권 등에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원어치 농촌사랑상품권을 준다. 홈페이지(www.mytx.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화성캠퍼스, 삼성DSR타워(부품연구소), 정보기술(IT)단지 등 ‘삼성타운’과 협력업체, 한림대병원 인력까지 포함해 약 13만 명의 인구가 밀집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로에 수익형 상가 ‘동탄세비앙’이 분양된다. 분양사 측은 이 상가 건물에 들어선 총 23개 점포 중 회사가 보유한 일부 물량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건물은 화성캠퍼스 안 삼성전자 공장 정문 앞에 있고 유동인구에 비해 상가 건물이 적어 향후 투자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분양사 측의 설명이다. 상가 위쪽으로는 180여 채 규모의 오피스텔이 지어져 있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동탄지역에 삼성 협력업체가 더 늘어나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개 상가 대부분이 분양 완료된 상태. 분양사 측은 “분양 가능한 상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분양사는 실투자금 2억 원가량으로 상가를 분양 받으면 연 7∼8%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임대료는 270만∼35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1899-9919}

총면적 366만여 m²로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대지 면적의 6배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불린다. LG컨소시엄과 코오롱, 롯데제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을 포함한 55개 기업체와 각종 연구·산업·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이곳에 대방건설이 ‘대방 디엠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대방건설은 디엠시티의 최고 미덕으로 편리한 교통을 꼽고 있다. 회사 측은 “지하철 9호선을 자가용처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양천향교역 출구를 건물과 직접 연결해 디엠시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층에서 내리면 양천향교역 개찰구가 눈앞에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생활하기 편할 것으로 보인다. 디엠시티 인근에는 여의도공원보다 2배 넓은 ‘보타닉 공원’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대학병원과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있다. 회사 측은 “디엠시티는 총 1281실 규모로 기존에 마곡지구 안에 지어진 오피스텔(총 300실)의 4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원룸 형태에서 ‘3룸’ 형태까지 다양하게 지어 ‘나 홀로 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직장 은퇴자 등 구성원이 3명인 가족까지 지낼 수 있도록 지었다. 실내골프연습장, 놀이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 공실률을 최대한 낮춘다는 것이 대방건설의 전략이다. 회사 측은 디엠시티에 투자할 경우 연 10%가량의 안정된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방건설 분양 담당자는 “24m² 넓이의 오피스텔 분양가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약 1억4000만 원가량”이라며 “9호선 역세권의 25m²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5만 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담보대출과 이자 비용을 감안해도 연 10%가량의 수익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발산역 8번 출구 앞에 본보기집이 마련돼 있다. 1688-9970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산과 호수가 맞닿은 충북 제천시와 산과 바다가 맞닿은 경남 통영시에 지어진 리조트 ‘ES리조트’가 회원을 모집한다. 제천 ES리조트는 앞으로는 청풍호가 펼쳐지고 뒤로는 월악산과 소백산, 치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다. 리조트 측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물을 현대식이 아닌 자연 친화적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통영에 위치한 ES리조트는 건물 분위기와 주변에 꾸며진 수영장, 산책로 등을 ‘지중해 스타일’로 지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ES리조트는 최근 제주도 개발, 제천과 통영 리조트 건물을 리모델링하며 통합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그동안 받지 않았던 법인고객도 회원으로 받기로 하는 등 변화가 생겼다. 가입하는 즉시 회원 자격을 부여받으며 제천, 통영의 리조트를 회원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음악 공연이 곁들여진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02-508-0118}

최근 중국의 자본시장 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등록제, 우선주 발행, 증권사 혁신, 신삼판(장외시장)의 확대, 사모펀드시장 육성과 주식·채권·선물시장 개혁개방 확대 등 수많은 정책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국9조(新國9條)를 발표하며 자본시장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혁정책의 내용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들과 이에 따른 최근의 정책 추진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와 절실함을 가지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소위 ‘시진핑 노멀’로 대표되는 신성장모델은, 성장률에 얽매이지 않는 구조 혁신, 서비스 대국으로의 전환, 시장의 자율성 확대 등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관시(關係·중국 특유의 연줄 문화)’가 아니라 시스템을 활용하고, 시장 주도적 역할을 인정해 체질개선을 이루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또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규칙을 정립해 실물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 안정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개혁정책의 핵심은 △정부 권한을 축소하는 행정개혁 △재정투명성 강화 △기업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세제개혁 △민간자본과의 혼합 소유제를 추진하는 국유기업 개혁 △시장화 촉진을 위한 금융개혁 등이다. 이 중 자본시장 개혁은 특히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는 대상이다. 과거 정부 주도형 성장모델에서는 자원을 독점한 국유기업을 위주로 양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에 순응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렸다. 또 은행 위주로 발전해온 금융시장은 형성 초기부터 정부가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이 같은 중앙집중 구조의 효율성이 수출 중심의 제조업시대 중국 경제를 이끌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는 과잉생산, 수익성 저하, 국유기업의 구조적 한계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융자난, 주식시장 침체, 부동산 경기 악화, 지방정부 및 국유기업의 부채 리스크, 그림자 금융의 문제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거 경제성장모델의 문제와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으로 돈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시장 상황에 가장 민감한 자본시장을 통해 수익성과 혁신성을 가진 기업을 양성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 금융개혁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시장에서 주식·채권·사모펀드 등으로 자본시장을 다변화해 기업의 자금 조달 루트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창업과 혁신의지를 제고하며 기업가치가 낮은 기업은 퇴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만드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이 변하면서 한국 기업과 자본이 과거보다 더 유리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기업 간 협력보다는 해외 진출 및 국제 간 합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정책에 기반을 둔 기술 및 자원 획득 목적의 협력보다는 본질적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분 제휴 등의 방법으로 경영 선진화를 추구하려 할 것이다.정순원 HMC투자증권 북경대표처 수석대표}
하나대투증권은 유로스톡스50 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주가연계증권(ELS) ‘하나대투증권 ELS 4534회’를 20일 오후 1시 반까지 판매한다. 4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시점에 기초자산지수가 최초기준가격의 90%(1∼3차), 85%(4∼6차), 80%(7, 8차) 이상일 경우 연 6.6%의 수익률을 적용해 수익금을 돌려준다. 만기 때 기초자산지수 중 하나라도 최초 지수 대비 70% 미만일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 4월 KDB대우증권은 2900만 달러(약 295억8000만 원)를 투자해 핀란드항공(핀에어)이 사용하던 A330 항공기를 매입했다. 이 항공기는 ‘구매 후 재임대’ 방식으로 다시 핀에어에 임대됐다. 또 KDB대우증권 측은 두바이의 항공금융 전문업체 ‘노부스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항공기 투자 분야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업계에서 ‘항공기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항공기를 구매해 항공사에 빌려준 뒤 임대료를 받거나 지분을 투자하고 비율에 따라 수익금을 받는 방식이다. KDB대우증권 외에도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중앙아시아의 한 항공사가 사용하는 보잉777 화물기 2대에 700억 원을 담보대출 형식으로 투자했다. 한국에서는 항공기 투자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검증된’ 투자수단이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등에 따르면 2011년 770억 달러 수준이던 항공기 투자 규모는 올해 112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은 앞으로 20년간 총 4조8000억 달러의 자금이 항공기에 투자될 것이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조300억 달러가 아시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지역에서 항공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아시아지역에서 항공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신생 항공사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케네스 강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는 “선진국 대형 항공사는 이미 1∼2%대의 낮은 금리로 항공기 구매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있다”며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신흥 항공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는 항공기 투자로 연간 5%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항공기는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은 데다 고가의 실물 담보가 있고 대부분 보험에 들기 때문에 손해를 볼 확률도 낮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기 위한 세미나 등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투자에 대한 설명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안진 측은 “당시 수십 개 기관의 투자 관계자가 세미나에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투자교육원도 7월부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항공기 투자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등을 분석하는 항공기 금융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개인투자자들도 항공기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등 일부 금융투자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항공기 투자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4억5000만 명.’7월, 만 3세가 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누적 가입자 수다. 하루 평균 41만 명씩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셈.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 측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남미 유럽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며 이달 초 4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올해 안으로 가입자가 5억 명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처럼 모바일사업의 글로벌화가 향후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보고 해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밴드’ 이용자 해외 비중 20% 라인 외에도 네이버의 모바일사업은 모두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밴드’는 총 이용자 3000만 명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20%에 이른다. 특히 일본 대만 태국 미국 캐나다의 이용자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위터 등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로감을 느끼던 해외 누리꾼들에게 멤버들끼리만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서비스를 해외에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에 마련된 ‘네이버 웹툰 전시관’에는 2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고 웹툰을 해외에 책으로 출판하고 싶다는 판권상담도 수십 건이 접수됐다. 네이버는 “2014년을 웹툰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10년간 웹툰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한국 웹툰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대만의 한 정보기술(IT)업체로부터 인수한 광고전화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스콜’이나 스마트폰 초기 화면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런처’ 서비스 역시 해외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화를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앱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부가서비스인 ‘라인 게임’의 내려받기 횟수는 이미 3억 건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앱과 웹툰 서비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네이버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도 안정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확장성 풍부해 단기 부침 우려 안해”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이미 단단히 뿌리를 내린 곳도 있기 때문에 네이버는 특정 지역의 악재에 단기적인 영향을 덜 받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 모델이 제한적인 트위터 등 다른 SNS 서비스에 비해 네이버는 라인, 밴드 등을 통해 광고 음악 게임 등 확장성이 풍부하다”며 “단기적인 부침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보기술(IT)업체들이 네이버만큼 빠르게 글로벌시장을 점령해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추가 성장을 위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