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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은행 정부지원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3000만 원을 상환해야 합니다.” 부동산 투자 등을 위해 목돈이 필요했던 40대 A 씨는 한 시중은행 이름으로 온 안내 문자에 속아 3000만 원을 송금했다. 돈을 빌려준다는 ‘은행’은 “보증보험 등의 기관에 공탁금 및 인지세를 먼저 납부해야 한다”며 추가로 2820만 원을 요구했다. 6000만 원 가까운 돈을 보냈는데 약속한 대출은 없었다. 자금이 절박했던 A 씨는 잘 짜여진 사기 각본에 속수무책 당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의 연령과 경제적 상황, 심리 등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회공학’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유형이 달랐다. 주택 마련 등을 위해 자금 수요가 많은 30대와 40대의 경우 A 씨처럼 문자로 금융사를 사칭한 ‘저리 대출’ 사기 피해가 많았다. 자녀가 장성한 50대 이상은 가족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에,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이하는 전화로 검찰을 사칭하여 범죄에 연루됐다고 압박하는 사기 피해에 취약했다. “아빠 뭐 해. 나 주원(가명)인데, 폰이 고장 나서 임시 폰으로 연락했어. 문상(문화상품권) 구입해야 하는데 아빠 폰에 앱(애플리케이션) 깔고 확인 좀 눌러줘.” 50대 B 씨는 올해 3월 말 아들 이름으로 다급하게 온 문자에 속아 1500만 원을 잃었다. 아들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 사기를 의심하지 못했다. 이렇게 내려받은 앱은 휴대전화를 원격조종하는 ‘악성 앱’이었다. 사기범은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훔친 뒤 오픈뱅킹을 이용해 B 씨 계좌의 돈을 빼갔다. 사회초년생 20대 C씨는 ‘서울 모지검 최 검사’를 사칭한 사기범의 연락을 받았다. ‘최 검사’는 “C 씨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중고나라 사기에 이용되고 있고, 수사를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황한 C 씨는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신분증 등을 제출했다. 사기범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은행계좌의 예금과 C 씨 명의 대출로 5000여만 원을 빼갔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접근 수단 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45.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전화(32.5%), 메신저(19.7%) 등 순이었다. 20대 이하 피해자들의 55.9%는 전화로 접근한 사기 피해를 당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고 30분 이내에 알아차린 경우는 전체의 26%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연령대별 생애주기적 특징을 악용하고 있다”며 “검찰, 경찰, 금감원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금전 이체를 요구하거나 금융 거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금융사는 저리 대출 광고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면 즉시 금융사 콜센터, 경찰청(112), 금감원(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OO은행 정부지원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3000만 원을 상환해야합니다.” 부동산 투자 등을 위해 목돈이 필요했던 40대 A 씨는 한 시중은행 이름으로 온 안내 문자에 속아 3000만 원을 송금했다. 돈을 빌려준다는 ‘은행’은 “보증보험 등의 기관에 공탁금 및 인지세를 먼저 납부해야한다”며 추가로 2820만 원을 요구했다. 6000만 원 가까운 돈을 보냈는데, 약속한 대출은 없었다. 모든 과정이 시중은행 이름을 도용한 보이스피싱이었던 것이다. 자금이 절박했던 A 씨는 잘 짜여진 사기 각본에 속수무책 당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의 연령과 경제적 상황, 심리 등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회공학’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 보이스피싱 사기피해 유형이 달랐다. 주택마련 등을 위해 자금수요가 많은 30대와 40대의 경우 A 씨처럼 문자로 금융사를 사칭한 ‘저리대출’ 사기 피해가 많았다. 자녀가 장성한 50대 이상은 가족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에,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이하는 전화로 검찰을 사칭하여 범죄에 연루됐다고 압박하는 사기 피해에 취약했다. “아빠 뭐해. 나 주원(가명)인데, 폰이 고장 나서 임시 폰으로 연락했어. 문상(문화상품권) 구입해야하는데 아빠 폰에 앱(애플리케이션) 깔고 확인 좀 눌러줘” 50대 B 씨는 올해 3월 말 아들 이름으로 다급하게 온 문자에 속아 1500만 원을 잃었다. 아들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 사기를 의심하지 못했다. 이렇게 내려받은 앱은 휴대전화를 원격조정하는 ‘악성 앱’이었다. 사기범은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훔친 뒤 오픈뱅킹을 이용해 B 씨 계좌의 돈을 빼갔다. 사회초년생 20대 C씨는 ‘서울 모 지검 최 검사’를 사칭한 사기범의 연락을 받았다. ‘최 검사’는 “C 씨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중고나라 사기에 이용되고 있고, 수사를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황한 C 씨는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신분증 등을 제출했다. 사기범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은행계좌의 예금과 C 씨 명의 대출로 5000여 만 원을 빼갔다. 20대 이하 피해자의 절반은 이 같은 ‘범죄 연루’를 미끼로 한 사기를 당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접근 수단 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45.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전화(32.5%), 메신저(19.7%) 등 순이었다. 20대 이하 피해자들의 55.9%는 전화로 접근한 사기 피해를 당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고 30분 이내에 알아차린 경우는 전체의 26%에 그쳤다. 금감원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연령대별 생애주기적 특징을 악용하고 있다”며 “검찰·경찰·금감원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금전 이체를 요구하거나 금융 거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금융사는 저리 대출 광고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면 즉시 금융사 콜센터, 경찰청(112), 금감원(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다음 달부터 청년과 신혼부부는 만기 40년 정책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6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주택 재산세율은 0.05%포인트 내린다. 7일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인하된다.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소득 기준은 부부 합산 9000만 원 이하로 완화된다. 10월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금지되고 12월엔 주민등록증을 전국 어디에서나 새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를 분야별로 정리했다.》계양 등 3기 신도시, 내달 15일부터 사전청약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단계적 확대=7월부터 개인별 DSR 40%(은행권)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등)에서 6억 원을 넘는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연 소득과 관계없이 1억 원을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에 DSR 40%를 적용한다. ▽무주택 실수요자 대출 혜택 확대=7월부터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소득 기준이 부부 합산 8000만 원 이하에서 9000만 원 이하(생애 최초 구입자는 1억 원 이하)로 바뀐다. 대상이 되는 주택 가격 기준도 투기과열지구(6억 원 이하→9억 원 이하)와 조정대상지역(5억 원 이하→8억 원 이하)에서 모두 완화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우대 폭도 10%포인트에서 최대 20%포인트로 확대된다. 대출의 최대한도는 4억 원이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주거비 부담 경감=7월부터 만 39세 이하의 청년과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만기 40년 정책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전용 전·월세 대출한도는 1인당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라간다.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이 가능한 전세금 요건은 3분기(7∼9월) 중 7억 원(수도권)까지 확대한다. 보금자리론 1인당 지원 한도는 3억6000만 원으로 올라간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7월 15일부터는 3기 신도시의 첫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가 진행된다. 인천 계양신도시(1050채)를 시작으로 남양주 진접(1535채), 성남 복정(1026채), 의왕 청계(304채), 위례(418채) 등 1차 사전청약 물량 4333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10월(2차)과 11월(3차), 12월(4차) 등에도 이어진다. ▽6억 원 이하 주택 재산세 인하=7월부터 공시가격 6억 원 이하인 1가구 1주택자의 주택 재산세율이 0.05%포인트 인하된다. 바뀐 세율에 따른 재산세는 올해 7월과 9월에 부과될 예정이다. 감면 상한선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법정 최고금리 20%로 인하=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연 24%에서 20%로 4%포인트 내려간다. 금융회사 대출과 10만 원 이상 사인 간 금전 거래에 적용된다. ▽햇살론17 금리 인하=7월 7일부터 최저 신용자 대상 정책서민 금융상품인 햇살론17의 금리가 2%포인트 낮아진다. 명칭도 ‘햇살론17’에서 ‘햇살론15’로 바뀐다.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7월 6일부터 잘못 송금한 돈을 더 쉽게 돌려받을 수 있는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시행된다. 송금 은행을 통한 반환 요청에도 수취인이 반환하지 않는 경우 송금인은 예금보험공사에 반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일용근로자·특고의 소득 지급명세서 매달 제출=일용근로자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사업주는 앞으로 소득 지급명세서를 매달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연 매출 4800만 원 이상인 소규모 자영업자, 세금계산서 발급=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대상인 소규모 자영업자도 연 매출액이 4800만 원 이상인 경우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 ▽전자 기부금 영수증 도입=기부금 단체가 납세자 서비스 홈택스로 기부금 영수증을 전자적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전자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면 기부자는 연말정산 때 기부금 영수증을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기부금 단체의 발급 명세 보관·제출 의무도 면제된다. 택배기사 등 12개 특고, 고용보험 의무 적용 ▽특고 12개 직종 고용보험 가입=7월부터 택배기사, 보험설계사 등 12개 직종의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고)에게도 고용보험이 의무 적용된다. 다만 노무제공 계약에 따른 월 보수가 8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고는 비자발적 실직 때 구직급여(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출산 시 출산전후급여도 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료율은 1.4%로, 사업주와 특고가 0.7%씩 부담한다. ▽대학생 현장실습비, 최저임금의 75% 이상으로 지원=7월부터 현장실습을 나가는 대학생은 최저임금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실습지원비로 받는다. 각 실습기관은 참여 학생에 대한 산재보험도 의무 가입해야 한다. 대학은 학생을 피보험자로 하는 상해보험에 들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실습기간의 4분의 1 이내 재택 현장실습도 허용된다. ▽개인별 복지급여 안내하는 ‘복지멤버십’ 도입=9월부터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 급여를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먼저 찾아서 안내하는 제도가 시작된다. 개인이나 가구의 소득, 재산, 인적 정보 등을 시스템이 분석해 안내한다. 신규 급여 신청자는 9월, 기존 급여 대상자는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전국 확대=12월 25일부터 생수와 음료를 담은 투명 페트병을 따로 배출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도가 전국으로 시행된다. 현재 공동주택에서만 시행하고 있는데, 12월부터는 단독주택도 대상이 된다. ▽수입 배추김치 ‘해썹’ 의무화=10월부터 수입 배추김치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제도를 의무 적용한다. 수입량이 1만 t 이상인 김치는 한국의 해썹 인증을 받은 곳에서만 수입할 수 있다. 2024년에는 모든 수입 김치에 이 제도가 적용된다. ▽예술 경력 2년 이하 신인도 예술인 복지 혜택=예술 경력이 2년 이하인 신진 예술인도 1편 이상의 활동 실적이 있으면 창작 준비금 지원 등 예술인 복지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주정차 금지… 주민증, 거주지 아니어도 발급 ▽모든 공간에 주소 부여=6월 9일부터 지상도로에만 부여하던 도로명을 고가 지하도로 및 구조물과 졸음쉼터, 버스정류장 등 시설물에도 부여한다. 다가구주택도 상세주소 신청을 할 수 있는 등 도로명 주소 국민 신청권이 확대된다.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발급=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할 경우 현재는 거주지 관할 시군구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지만 12월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읍면동에서 신청할 수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10월 21일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차량의 주정차가 금지된다. 단, 어린이의 통학용 차량 승하차를 위해 시도경찰청장이 지정한 곳에서는 해당 차량의 주정차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경찰이 지정한 구역과 시간, 방법, 차량의 종류 등이 적힌 안전표지를 준수해야 한다. ▽개인형 이동장치 및 자전거의 주정차 허용 확대=7월 13일부터 보도나 버스정류장 주변 등 원칙적으로 주정차가 금지된 장소에서도 개인형 이동장치(PM)나 자전거의 주정차가 일부 허용된다. 허용 구역은 각 시장 등의 요청으로 시도경찰청장이 정하며,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장’ 또는 ‘자전거 주차장’ 안전표지가 설치된다. ▽공익신고자, 쟁송 절차에 구조금 신청 가능=10월 21일부터 공익신고자와 협조자가 신고 등으로 무고·명예훼손 등 쟁송이 발생하는 경우 쟁송 절차 일체에 대한 구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또 공익신고 보상금 신청 기한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과징금 납부 기한 연기 및 분할 납부 확대=9월 24일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을 때 전액을 한꺼번에 내기 곤란하면 개별법 규정이 따로 없더라도 납부 기한을 연기하거나 분할해서 납부할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1% 우대금리 지급=10월 14일부터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들이 적금 만기 해지 시 최초 가입일을 기준으로 은행 기본금리 외에 1% 우대금리를 소급 지급한다. 정리=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편집국 종합}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진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판매 중인 랩어카운트 ‘메리츠펀드마스터랩(Wrap)’가 간편한 투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개설한 증권사 계좌에 펀드매니저가 다양한 펀드를 골라 담아주는 금융 상품이다. 랩어카운트는 펀드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직접 펀드를 골라 운용하는 게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위험 분산을 위해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를 하고 싶어도 일반 투자자들로선 여러 종류의 펀드를 동시에 운용하기 번거로운 측면이 크기 때문에 랩어카운트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펀드마스터랩은 요즘처럼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펀드를 어느 시점에 환매하거나 교체할지 고민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며 “펀드 교체 시마다 환매 후 재가입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한번의 일임계약으로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펀드마스터랩은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가 협업해 운용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경기와 시장 전망에 따라 유망 자산과 국가 등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펀드 전문가들은 운용 성과와 철학이 우수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한다. 매월 자산배분 전략 회의를 통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는 이경수 센터장이 부임한 2016년 이후 국민연금 거래 증권사 평가에서 5년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되는 등 ‘차세대 리서치 명가’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점이 국내외 우량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고자 하는 고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 원 이상이며 적립식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해지 때 별도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매 분기 운용보고서를 통해 현재 운용 상태와 향후 운용 전략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NH투자증권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홍콩거래소 회원권을 취득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통해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4월 홍콩법인을 통해 홍콩거래소 회원권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획득한 정식 자격으로 현지에 상장된 홍콩 주식뿐 아니라 중국 주식, 파생상품까지 중개가 가능해졌다. 홍콩법인의 비즈니스 확장은 2020년부터 추진돼 왔다. 통상 1∼2년이 걸리는 자격 취득 기간을 8개월 만에 완료한 데서 홍콩법인이 현지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홍콩 주식만 중개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 중국 주식, 파생상품까지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을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홍콩 현지 중개인이 중국 증권사에서 NH투자증권 홍콩법인으로 변경돼 홍콩과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홍콩법인에는 현재 담당 전문인력 7명이 근무 중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인력 및 영업 기반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홍콩, 중국 주식 거래 고객을 위한 다양한 고객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중개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향후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사장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NH투자증권은 홍콩법인에 지난해 12월 1억 달러의 추가 증자를 실시했다. 지난달 기준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은 6043억 원으로 성장했다. 홍콩법인의 주요 비즈니스는 기업금융(IB)과 해외채권 운용으로 글로벌 IB딜 인수와 대체자산 투자, 채권운용 및 중개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런던사무소는 법인 전환을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런던사무소는 법인으로 전환 후 대체자산 투자와 IB 자문을 주요 업무로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한국과 유럽을 이어주는 교두보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법인은 동남아시아 현지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의 강자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금리 인상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2023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번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보다 앞선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연준은 현재 12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테이퍼링)하면서 긴축의 첫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6일(현지 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히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공개했다. 전체 18명의 위원 중 13명은 2023년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고, 그중 대부분인 11명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다. 당장 내년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한 위원도 7명이나 됐다. 3월 회의 때는 18명 중 7명만 2023년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도 4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상당히 매파(Hawkish·통화긴축 선호)적인 성향으로 바뀐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분명히 진전을 봤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이퍼링에 대해선 “그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美연준, 인플레 우려에 ‘금리 정상화’ 수순… 한은 “변동성 커질듯” 연준 물가상승률 전망치 1%P 올려… FOMC위원들 2023년 인상에 무게자산 거품 지속땐 내년 올릴수도… 한은 부총재 “예상보다 매파적”연준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경기부양 기조를 접고 긴축을 비교적 강하게 시사한 것은 지난 몇 달간 경기에 대한 판단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나타난 물가 급등과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연준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연준은 이날 FOMC 이후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서 성장률과 물가 등 미국의 경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가장 관심이 컸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월의 2.4%에서 3.4%로 1.0%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종전의 6.5%에서 7.0%로 높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재가동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게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는 팬데믹 이후 단골처럼 들어가던 비관적인 표현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진단이 많이 담겼다. 연준은 지난 성명에서는 “팬데믹이 미국과 세계경제에 엄청난 고통을 유발한다”고 진단했지만 이날은 “경제활동 지표가 강화됐고, 팬데믹에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았던 부문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연준의 태도 변화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정상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달 초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경제팀 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약간의 금리인상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연준의 금리 조정을 압박하기도 했다. 연준이 언제쯤 긴축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FOMC 위원들의 점도표를 보면 2023년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지만 당장 내년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자산시장에 거품이 끼는 현상이 지속되면 예상보다 연준이 빨리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준은 이날도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백신 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지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는 FOMC의 전망이나 계획이 아니라 개별 위원들의 예상일 뿐”이라며 “우리는 특정 연도의 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그런 논의는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준의 금리 전망과 관련해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 시간표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해석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8% 내리는 등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또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가까이 와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자현 기자}
메리츠증권이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금융주관사로 2조5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메리츠증권과 롯데건설, SDAMC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마곡마이스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는 2019년 1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경쟁 공모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조5000억 원 규모의 PF 대출 가운데 약 1조1000억 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총사업비 4조1000억 원이 투입되는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동 일대 8만3000m²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82만7000m², 지하 7층∼지상 15층의 18개동으로 조성된다. 다음 달 착공해 2024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달아 검증이 안 된 ‘잡코인’을 상장폐지하거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코인 대청소’에 나서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신고를 마쳐야 하는 거래소들이 심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불량 코인을 걸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 20곳 중 11곳이 지난달 28일 범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거래 관리방안’이 발표된 뒤 상장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거래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이달 11일 원화마켓에서 가상화폐 5종의 거래를 중단했고 25개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인빗은 15일 오후 10시 가상화폐 8종을 상장폐지하고 28종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후오비코리아와 지닥이 각각 ‘후오비토큰’과 ‘지닥토큰’ 등 거래소 이름을 딴 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등 중소형 거래소들도 코인 정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코인 상장폐지 등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내부 기준 미달’ ‘투자자 보호’ 등을 상장폐지 등의 사유로 내세우고 있다. 또 늦은 밤 기습적으로 상장폐지나 유의 종목 지정을 공지하는 곳도 많다. 투자자들이 사전에 대처하지 못하는 새 해당 코인들은 하루 만에 가격이 70∼80% 폭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코인 상장폐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잡코인을 걸러내는 건 가상화폐 거래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최대한 해외 거래소 사례 등을 참고해 상장폐지 등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앞으로 외부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금융상품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계열사 상품이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판매 창구에서 퇴출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이 그동안 판매하던 공모펀드 1280개를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사모펀드 사태 등 연이은 금융사고로 금융투자업계의 신뢰도가 추락한 가운데 업계 1위인 미래에셋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을 열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 미래에셋이 만든 상품이라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미래에셋증권·생명·자산운용·금융서비스 등 계열사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금융투자업은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준이지만 지금과 같은 (신뢰의 위기) 상황이 국내외에서 발생했다. 신뢰받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런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외부 펀드평가회사 4곳을 선정해 계열 운용사 펀드를 포함해 향후 판매할 금융상품 검증을 맡기기로 했다. 외부 평가사의 도움을 받아 펀드를 크게 장기성과 우수 펀드와 장기성장·혁신 펀드로 분류한 뒤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 등을 거쳐 적격등급 펀드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이 판매하는 공모펀드 1280개 가운데 장기성과 우수 펀드 245개, 장기성장·혁신 펀드 37개 등 282개가 우선 선정됐다. 여기엔 미래에셋 계열사 공모펀드 396개 중 111개만 포함됐다. 앞으로 100∼200개 펀드가 추가돼 총 400∼500개 펀드가 최종 판매될 예정이다.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는 펀드에 대해선 해당 자산운용사에 판매 기준을 충족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퇴직연금에는 국민 노후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모든 자료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소비자 우선’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소비자 보호, 신뢰 회복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막대한 유동성이 금융투자업계로 흘러드는 가운데 고객 신뢰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사를 중심으로 비슷한 고객 동맹 기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270 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다시 1,000 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281.96까지 오르며 올해 1월 11일에 찍은 장중 최고치(3,266.23)도 5개월 만에 갈아 치웠다. 코스피는 이달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60포인트 넘게 뛰었다. 14일부터는 0.09%, 0.20%씩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3억 원, 4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83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1.11%)를 비롯해 네이버(1.03%), LG생활건강(6.6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12포인트(0.11%) 오른 998.49에 마감해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돌파가 가까워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하반기(7∼12월)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코스피 176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전망한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 추정치는 199조 원으로 지난해 말 내놓은 추정치(173조 원)에 비해 14% 이상 증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단기간에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채권 금리, 달러 하향 흐름 속에 그동안 조정을 겪었던 대형 기술주와 실적 위주의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개인신용대출 상품 5종에 대한 우대금리를 0.1∼0.5%포인트 축소했다.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은 최대 우대금리가 0.4%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줄었고, ‘우리 스페셜론’은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신용카드 실적 등에 따라 주던 우대금리를 없앴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또 16일부터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주택 외 부동산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0.1∼0.2%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서울보증보험,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는 0.2%포인트씩 줄어든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20%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 10여 년 만에 ‘가치주 사이클’이 돌아오는 신호일 수 있다.” 공모펀드 업계를 떠났다가 6개월 만인 이달 사모펀드로 복귀한 ‘가치투자 1세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57)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동성 장세였던 작년처럼 쉽게 돈 버는 시대는 이제 마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대면 수요를 급격히 늘리는 등 미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며 “작년 압축성장으로 성장주 주가가 정점을 찍은 만큼 이제 (기존에 상대적으로 주가상승이 더뎠던) 가치주 사이클이 찾아올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과 함께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힌다. 가치투자는 저평가돼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을 골라 장기 투자하는 기법이다. 이 의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가격이 오르면 판다’는 가치투자의 기본 개념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성장주의 대표 격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또한 모듈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알려지기 전엔 가치주였다”며 “가치주와 성장주를 무 자르듯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 의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반값’인 종목 중에서 가치주를 선별한다. 이 의장은 “제 가치투자 방식은 과거와 현재의 입증된 데이터를 미래보다 좀 더 중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피 평균치(14∼15배)의 절반 수준인 PER 7∼8배 정도, 주당 순자산비율(PBR)도 평균치(1.2배)의 절반인 0.6배 이하인 종목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수급 및 유동성 부족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의 이유’로 저평가된 기업들이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도 있다. 최근 가치투자의 변화로 ‘플랫폼 기업의 편입’을 꼽았다. 이 의장은 “아마존, 애플 등은 대체 불가능한 위치에서 수익을 창출해낸다”며 “과거 코카콜라처럼 이 기업들이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행동주의’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가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ESG 평가지표가 낮은 기업들 중에 개선 여지가 있는 기업들을 발굴한 뒤 적극적인 경영 컨설팅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며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의장은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고배당주’와 ‘지주사’를 꼽았다. 그는 “저성장기에 성장주가 더 각광을 받은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성장이 본격화할 때는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주 환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주사의 경우 “실제 가치와 달리 ‘저평가’돼 적정 가치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기한(9월 24일)이 3개월여 남은 가운데 거래소 줄폐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들은 은행에서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아야 영업이 가능한데, 검증 책임을 떠안은 은행권이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 중인 60여 개 거래소 가운데 살아남는 곳이 손에 꼽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금리 인상 우려 등의 악재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거래소들은 코인 열풍이 식을까 걱정하고 있다. ● 실명 계좌 발급 신중한 은행권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서를 낸 가상화폐 거래소는 전무하다. 20개사가 영업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지만 또 다른 요건인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받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받고 있는 곳은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등 4대 거래소뿐이다. 이들 또한 이번 달과 다음 달 제휴 은행들과 재계약 심사를 앞두고 있어 제휴를 이어갈지 불투명하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발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분위기다. 실명 계좌를 제공해 얻는 이점에 비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확장성 등은 매력적이지만 자칫 제휴 거래소가 불법자금의 통로로 쓰일 경우 은행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가상화폐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기존에 가상화폐 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제공 중인 은행들도 온도차가 보인다. 4대 거래소 중 회원수와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는 제휴 연장에 적극적이다. 올해 1분기(1~3월) 케이뱅크가 제휴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가 약 50억 원에 달하고, 고객 수도 4월 한 달간 150만 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빗썸, 코인원과 제휴 중인 NH농협은행과 코빗과 손잡은 신한은행은 셈법이 복잡하다. 수수료 수익은 1분기 각각 16억 원, 1억 원대에 불과한 반면 관련 업무를 위한 인력 배치, 비용은 늘고 있다. 또 섣불리 거래소와 제휴를 중단했다가는 자사 계좌를 가진 코인 투자자들의 비판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 코인 하락장에 거래소 입지 좁아져사정이 더 열악한 중소 거래소들은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대상으로 실명 계좌 발급 제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객 확보가 절실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등 중소형 은행들은 거래소와의 제휴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현재 부산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다수 은행들은 여전히 제휴를 망설이는 모양새다. 가상화폐 시장은 금리 인상 우려 등 악재 속에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일 오전 10시 현재 37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4월의 역대 최고치(8199만4000원)와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50% 이상 폭락했다. 2018년 코인 폭락장이 재연될 것이란 불안감이 높아지며 투자자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지난해 12월 공모펀드 업계를 떠났던 ‘가치투자 1세대’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사진)가 6개월 만에 사모펀드로 복귀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다름자산운용을 인수해 사명을 라이프자산운용으로 바꾸고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했다. ‘이채원 키즈’로 꼽히는 강대권 전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다름자산운용 설립자인 남두우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전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로 가치투자펀드 시리즈를 선보이며 1세대 가치투자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전 대표는 라이프자산운용에서 글로벌 트렌드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주주로서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행동주의 전략을 결합한 신개념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모두를 위한 투자’를 새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신입 및 경력직 직원 200여 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정보기술(IT) △데이터 △경영관리(경영기획·지원) 전문가 △장애인 △보훈 등 5개다. 특히 이번에는 IT 및 데이터 부문의 신규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늘렸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경영관리 전문가로는 경영기획 및 지원 분야 경력자, 전문자격증 보유자, 석사 이상의 학위 보유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사회적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 및 보훈 특별 채용도 이뤄진다. 이와 별도로 국민은행은 정보통신기술(ICT), 자본시장 등 핵심 성장 분야에서 경력직 전문 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금융(IB)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2021년 글로벌 IB 어프렌티스(Apprentice)’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IB 부문 신입행원(L1) 채용 시 서류 및 필기 전형을 면제해 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코스피가 7일 한 달여 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백신 접종 확대로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3,249.30) 찍은 사상 최고가를 약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264.41까지 치솟으며 역대 장중 최고치(1월 11일 3,266.23)에 다가서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69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오후부터 매수세로 돌아선 기관이 118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87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72포인트(0.17%) 하락한 985.86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국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 3월 1.7%대까지 치솟으며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최근 1.5%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3.6원 내린 1112.9원에 마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경로로 긴축 시그널을 시사해온 미 정부가 재차 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신호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옐런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금리를 약간 인상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적 관점에서,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점에서 볼 때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인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2018년 연준 의장을 지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 너무 낮은 금리와 10년 동안 싸워왔다”며 “우리는 정상적인 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지금 상황들을 조금이라도 완화해줄 수 있다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는 4.2% 올라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그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팀 인사들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며 재정지출 계획을 옹호했고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옐런 장관은 앞서 지난달 한 시사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번에도 금리 인상을 용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1년에 평균 4000억 달러의 재정 지출을 할 예정”이라며 “지나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정도의 규모로 보기 힘들다.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물가 ‘분출’은 내년이면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 인상 신호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미국 금리 상승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국내 단기 국채 금리도 그만큼 상승하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연간 220만∼250만 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 규모도 16억∼1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에 금리 인상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준 만큼 하반기(7∼12월)에 한 번 정도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박희창·김자현 기자}

405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 산업에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전국에서 약 1000개의 골프연습장이 문을 닫았지만,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크린골프장은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입문자들이 많아지며 전년보다 골프 인구가 46만 명 늘었다. 특히 MZ세대가 포함된 20∼40세대가 3년 이하의 골프 입문자의 65%를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지난해 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 중 골프의 비율은 14.4%로 2019년(7.7%)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수영(8.9%), 등산(7.5%)을 제치고 축구·풋살(20.8%)에 이어 두 번째 높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청년층이 코로나19 위기로 출국길이 막히자 대안으로 골프장 나들이를 선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세대가 여윳돈으로 골프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4050세대의 전유물이었던 골프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골프 인구 변화에 따라 사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이 자주 찾는 스크린골프는 저렴한 비용과 접근성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대형 스크린골프장 업체인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은 2810억 원으로 2019년(2391억 원)에 비해 21.3% 늘어났다. 소수의 지인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장점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이며 1만 개에 육박하던 골프연습장은 지난해 약 1000곳이 문을 닫았다. 타석 간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은 데다 불특정 다수와 줄지어 연습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국내 ‘서학개미’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자리를 8개월 만에 아마존에 내줬다. 최근 금리인상 우려 등 잇단 악재 속에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금액은 약 8080만 달러(약 894억 원)로 아마존(8139만 달러)에 이은 2위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가 1억 달러를 밑돈 건 지난해 5월(629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83.09달러)를 기록했던 올해 1월(9억3915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게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투자 열풍이 시들해진 건 최근 테슬라가 마주한 악재들이 주가 변동 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초 80달러대에서 올해 1월 883달러로 1년여 만에 10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500달러대까지 폭락했고, 이후 500∼7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리스크도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초만 해도 비트코인을 띄우는 발언을 이어갔던 머스크는 지난달 돌연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시장을 뒤흔들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테슬라에 서한을 보내 머스크의 무분별한 트윗 발언에 대해 경고했다고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은 것 같다’는 트윗을 올리며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변호사들의 검토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지난달 웨비나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주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테슬라 지지를 고수했다. 반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진단해 큰돈을 번 마이클 버리는 최근 SEC에 1분기 말 기준으로 ‘테슬라 하락에 배팅하는 풋옵션 80만여 주(약 5억34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미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지난달 24일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 테슬라가 수요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고,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당국의 규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 주가로 590달러를 제시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3년 만에 불어 닥친 ‘코인 광풍’에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은행에서 입출금한 금액이 6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을 통해 실명 계좌로 거래한 가상화폐 입출금은 1분기 6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입출금(37조 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둬들인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케이뱅크가 제휴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5억6000만 원)보다 10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한편 수십억 원의 투자금이 출금되지 않아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에서는 최근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소닉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5억1000만 원으로 1주일 전(약 340만 원)보다 150배로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소닉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출금을 위해 자산을 매도한 것이거나 거래소가 자전 거래를 통해 거래액을 부풀린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