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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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5-20~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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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남로를 가득 메운 ‘오월 정신’… 43년전 그날처럼 시민이 함께했다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에서는 오월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려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광주 동구 내남동 지한초교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올해로 개교 6년째인 새내기 학교 학생들이 5·18기념식장에 오른 것은 1980년 5·18 당시 광주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과 관련이 있다.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은 전남도청을 시민군에게 빼앗긴 계엄군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5월 23일 계엄군은 광주와 화순을 오가려 주남마을을 지나던 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찰나의 순간 쏟아진 총격에 승객 18명 중 15명이 숨졌다. 계엄군은 생존한 부상자 3명 중 2명을 끌고 가 총살했고 당시 17세 여고생이던 홍금숙 씨만이 생존했다. 국가보훈처는 43년 전 이 사건을 기념식에서 조명하고자 했다. 동구 지원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남마을 인근 내남지구에 사는 초등학생을 수소문했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애국가를 부르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남마을의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5학년생 5명과 3학년생 3명이 모였다. 이들은 1주일 넘게 연습을 한 뒤 이날 기념식에서 영롱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17일 전야제에서 시민들은 5월 정신을 통해 현재의 정의를 실천하자는 주제로 펼쳐진 공연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5월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야제에서 43년 전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다가 숨진 시민군 고 이정연 열사가 광주의 시조(市鳥)인 비둘기로 환생해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10대 주인공 ‘산하’와 만나 펼쳐지는 총체극이 눈길을 끌었다. 이 열사는 미래 세대에게 예향, 미향, 의향으로서의 광주를 두루 소개하며 자긍심을 일깨웠다. 맛의 도시 광주를 소개하면서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참여형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총체극은 노래패의 ‘철망 앞에서’ ‘아름다운 강산’ ‘아리랑’ 열창을 할 때 절정에 달했다. ‘우리가 모두가 광주고 광주의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라는 자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5·18 전야제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눈길을 끈 것 같다”며 “43년 전 그날처럼 앞으로는 동네별로 전야제에 참여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는 전야제 행사를 멀리서 지켜봤다. 전 씨는 “언젠가는 가족들과 같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홀로 5·18 전야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몰리면 다른 시민에게 누를 끼칠까 봐 대열 끄트머리에서 조용히 공연과 행사를 관람했다. 전 씨는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사신다. 그런 상황에서 저에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데 오월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5·18 전야제가 열리기 전 주먹밥 부스를 찾아 오월 어머니들과 주먹밥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광주의 대동정신을 배웠다. 17일 광주 공직자들도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해 추모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광주시 공직자 400여 명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정례 조회에서 5·18의 의미를 설명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제안해 이날 처음으로 공직자들이 대규모로 대열에 동참했다. 강 시장을 필두로 한 공직자들은 수창초교에서 5·18민주광장까지 금남로를 걸으며 1980년 당시 시민들이 꽃피운 오월 정신을 되새겼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앞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도 열었다.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시는 제43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김종한 행정부시장과 하병문 시의회 부의장, 2·28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대구시 방문단 20명을 보내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구시는 달빛동맹이 시작된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표단을 파견해왔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직후 양 행정부시장 주재로 달빛동맹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열었다. 17일 제주 서귀포시청에 광주와 제주의 아픈 그날을 함께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와 서귀포시오월걸상위원회는 이날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쉼터 공간을 ‘평화의 햇살이 머무는 뜨락’으로 조성하고 ‘제주4·3과 오월 걸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 쉼터는 제주도4·3사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상징하는 동백꽃과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오월 어머니를 형상화해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 기억하고 함께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3년 5월 18일에 태어난 11세 초등학생 가족이 5·18기념재단에 518만 원을 기부했다. 문산초교 4학년 신준호 군은 16일 어머니 정서연 씨와 함께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해 5·18기념재단 기탁금으로 518만 원을 전달했다. 신 군 가족은 지난해 5월에도 전남대에 518만 원을 기탁했다. 신 군의 부모는 아들이 5월 18일에 태어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5·18기념재단 오월길문화사업단은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만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오월길 광주천 코스’를 개발해 22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 코스는 5·18 사적지인 민주광장에서 출발해 친숙하지만 잘 모르는 광주천의 잊힌 이야기를 듣고, 광주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직공원(전망타워)을 차례로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광주에서 열린다.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19일 오후 5시 20분 동구 남동성당에서 ‘오월의 문학과 노래’를 주제로 인문학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5·18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소설가 공선옥의 강연으로 시작된다. 소설집 ‘은주의 영화’로 2020년 5·18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공선옥은 ‘오월 이후의 오월’을 이야기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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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정신 아래 하나”…尹, 비 맞으며 ‘5월 어머니’들과 함께 입장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회’ 회원 15명을 직접 맞았다.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윤 대통령은 어머니들과 함께 ‘민주의 문’을 통과해 기념탑 앞 행사장까지 6분간 200m를 함께 걸었다. 현장엔 봄비가 내렸지만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처럼 우비나 우산을 쓰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광주를 찾은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5월의 정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거듭 강조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5월 정신’은 기념사에 10차례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2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던 유족들에게 약속했다.● 尹, 지난해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윤 대통령은 이날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5월 정신’의 보편적 가치를 국민 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우리가 5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한다”면서 ‘5월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호남 발전론’으로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5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흰색 우비를 입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앉았다. 기념사에선 이들을 가리키며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5월의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말미에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 노래가 식순에서 제외되거나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 대신 합창으로 대체되는 등 논란이 계속돼왔지만 2년 연속 노래를 제창한 것. ● 유족 손 잡고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나” 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1묘역에 안장된 고 전영진 김재영 정윤식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나 다른 묘역에 묻힌 고인의 영정을 모신 유영봉안소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전 열사의 부모인 전계량 김순희 씨 손을 잡고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에 사무치는데, 학생이 국가권력에 의해 돌아오지 못하게 돼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나”라고 위로했다.기념식에는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국회의원 200여 명이 참석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징계를 받고 자숙 중인 태영호 의원을 비롯해 몇몇 불참 의원을 제외한 90여 명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10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 6명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하얀색 우의를 입고 약 1시간 동안 기념식을 함께하며 양 옆 사람과 손을 잡거나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기념식 맨 앞줄에 나란히 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로 손을 잡지 않고 따로 노래를 불렀다.양재혁 5·18유공자유족회장은 “윤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강도 높은 약속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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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도부-의원 전원 5·18 기념식 참석… 성난 호남민심 달래기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광주를 찾는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불거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설화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시작한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 나가는 것.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며 중도 확장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민의힘 의원 전원 광주로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당 의원 전원이 내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며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 43명도 함께 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것. 그는 “당원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최대한 행사에 참석해 5·18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행사에 동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오전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다. 다만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기념식 전 광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일반 열차를 타고 좀 더 일찍 도착한다. 김병민 최고위원 등 1980년 이후 태어난 국민의힘 청년대표단은 하루 일찍 광주를 찾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여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대다수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식 불참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불참한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대통령이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17일 오후 여야 정치인들은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광주 동구 금남로 무대를 향해 함께 행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외에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오월의 정신을, 오월의 정의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맨 앞줄에서 행진했다. 강 시장과 김 최고위원은 함께 앉아 전야제를 지켜봤다. 시민단체 관계자 한 명이 “정치인(국민의힘)이 맨 앞줄에 있는 것은 맞지 않다. 시민단체 사람들 뒤쪽으로 가라”며 항의했다. 이에 강 시장은 “괜찮다”고 말했다. 강 시장 측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도 손님인데 당연히 반겨야 한다”고 말했다. ● 與 “호남 안아야 총선 이겨” 여권이 적극적으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건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5·18정신의 헌법 수록을 두고 “불가능하다”고 말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만큼 호남 민심과 중도층에 ‘쇄신’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뜻도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호남 지역 유권자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 사과’를 했을 때 민심이 변하는 게 확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초 18일 광주에서 공장 방문 등의 일정도 고려했지만 추모 메시지에 집중하기 위해 기념식 참석과 지역 청년과의 오찬 일정만 잡았다. 김 대표는 2021년 5월 당 대표 권한대행 시절에도 첫 현장 행보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호남 없이는 국민의힘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주변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관계자 등 10∼20여 명이 피켓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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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운동은 민주-자유 추구 정신”… 43주년 기념행사 다채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7일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16일 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 수는 1만6500명으로 집계됐다. 17일과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리는 18일엔 5만∼6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5·18민주묘지관리소 측은 예상하고 있다. 5·18민주묘지 참배객은 지난해 29만4424명, 2021년 19만5118명, 2020년 23만246명이었다. 김범태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되면서 참배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는 17일 오전 9시 반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등 5월 단체 관계자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제와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제와 추모식은 5·18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다. 양재혁 5·18유족회장은 추모제에서 “5·18정신 헌법 수록은 절차적 문제로 시간이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며 “5·18정신은 불의에 항거하고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이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오월기억저장소에서 2023 광주인권상 및 특별상 수상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3 광주인권상은 1989년 톈안먼 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주최하며 홍콩 민주주의 투쟁을 이어온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씨가 받았다. 특별상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 이란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헌신한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가 선정됐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18일 오후 7시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5·18기념재단은 10월까지 전국 교육단체와 동네 책방에서 우리 동네 오월학교 사업을 이어간다. 이 사업은 일상에서 오월의 가치를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한 시민 참여형 교육사업이다.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위원회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 43주년 기념 토론회를 비롯해 오월문학제, 오월미술제, 오월연극마당 등을 전국에서 펼쳤다. 17, 18일 국악 퍼포먼스 ‘그날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5·18민주묘지와 5·18민주광장에서 선보인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해외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해마다 열렸던 5·18 기념행사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지만 올해부터는 대면행사 중심으로 강연,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는 5·18을 기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추모 릴레이 이벤트 ‘리멤버 5·18’을 진행하고 있다. 리멤버 5·18은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이다. 25일까지 진행되는 리멤버 5·18은 개인 SNS의 프로필 사진을 5·18 관련 이미지 3가지 가운데 하나로 변경한 뒤 인증샷, 추모 댓글을 작성하면 된다. 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리멤버 5·18이 5·18의 역사와 정신을 추모하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9일 시청 1층 시민홀에서 5·18역사기록화 전시회를 연다. 대형 역사기록화를 설명문과 함께 전시해 5·18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한다. 광주시는 18일 5·18기념식에 참석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06번과 518번 노선을 연장·증차한다. 광주시는 18일 오전 북구 청옥삼거리에서 수곡·태령삼거리까지 교통을 통제하는 것을 감안해 광주동초교, 효령노인복지타운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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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지도부·의원 전원 5·18기념식 참석…호남 민심 달래기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광주를 찾는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불거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설화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시작한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 나가는 것.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며 중도 확장 기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국민의힘 의원 전원 광주로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당 의원 전원이 내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며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 43명도 함께 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것. 그는 “당원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최대한 행사에 참석해 5·18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행사에 동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오전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다. 다만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기념식 전 광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일반 열차를 타고 좀 더 일찍 도착한다. 김병민 최고위원 등 1980년 이후 태어난 국민의힘 청년대표단은 하루 일찍 광주를 찾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이번 기념식에는 여당 의원들뿐 아니라 국무위원 대다수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식 불참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불참한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대통령이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17일 오후 여야 정치인들은 시민들 3000여명과 함께 광주 동구 금남로 무대를 향해 함께 행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외에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오월의 정신을, 오월의 정의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맨 앞줄에서 행진했다.강 시장과 김 최고위원은 앞 자리에 앉아 전야제를 지켜봤다. 시민단체 관계자 한 명이 “정치인(국민의 힘)이 맨 앞줄에 있는 것은 맞지 않다. 시민단체 사람들 뒤쪽으로 가라”며 항의했다. 이에 강 시장은 “괜찮다”고 말했다. 강 시장 측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도 손님인데 당연히 반겨야 한다”고 말했다.● 與 “호남 안아야 총선 이겨”여권이 적극적으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건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5·18정신의 헌법 수록을 두고 “불가능하다”고 말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만큼 호남 민심과 중도층에 ‘쇄신’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뜻도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호남 지역 유권자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 사과’를 했을 때 민심이 변하는 게 확연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당초 18일 광주에서 공장 방문 등의 일정도 고려했지만 추모 메시지에 집중하기 위해 기념식 참석과 지역 청년과의 오찬 일정만 잡았다. 김 대표는 2021년 5월 당 대표 권한대행 시절에도 첫 현장 행보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호남 없이는 국민의힘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주변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관계자 등 10~20여명이 피켓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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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광주 방문 가능성에… “반성 없는 참배” “대립 멈추자” 엇갈린 오월 단체들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광주 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광주본부와 오월어머니회 등은 16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정신과 가치를 부정해 온 지난 1년에 대한 반성 없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또 “진정성 없이 5·18의 가치를 들먹이는 보여주기식 참배는 오월영령과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우롱”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무시하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방문을 거부한다”고 했다.반면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는 성명서를 내고 민노총 등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분열과 갈등을 딛고 통합과 대동정신의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5월 18일 하루만이라도 대립 갈등 투쟁의 정치선전을 멈추고 민주영령과 유가족의 슬픈 가슴을 위로하고 안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는 사람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민노총 등은 대통령 참배를 반대하기보다 피해자들의 권익투쟁과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정보당국은 일부 단체가 기념식을 방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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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곳곳서 5·18민주화운동 기념 전야행사 열려

    17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전야행사가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롭게 진행된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이날 오전 9시 반 5·18민주유공자, 유가족 등이 참석해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애도하는 추모제에 이어 추모식이 진행된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오월시민난장이 열린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월의 미래 모임난장 등 30여 개 난장부스가 설치돼 공연, 체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선보인다. 오월풍물굿은 이날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시작으로 광주공원, 조선대, 수창초등학교 앞 등 3곳에서 동시에 거리공연 형태로 펼쳐진다. 600여 명의 풍물단으로 구성된 3개 팀은 이후 금남로 금남공원에 모여 시민들의 오월 대동정신을 표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 시민사회단체,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 북한이탈주민 등 30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수창초교 앞부터 금남로를 지나 전일빌딩245 앞 전야제 특설무대까지 민주평화대행진을 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전야제 특설무대에서 5·18 전야제가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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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도시 표준모델 순천, 관람객 300만 명 돌파”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63·사진)은 13일 2023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들의 호평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0일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획자인 노 시장은 박람회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130여 곳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배우기 위해 순천을 찾았다. 자치단체 50곳은 순천을 벤치마킹해 지방 정원을 조성할 정도로 정원 열풍이 불고 있다. 노 시장은 “중소도시인 순천이 대한민국 생태도시 표준 모델이 됐다”며 “순천만국가정원 조성이나 정원박람회 개최 등 순천의 앞선 생태 경험을 전국 자치단체와 나누겠다”고 말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꽃, 나무, 개울, 물, 흙, 바위, 숲, 그늘 등 다양한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노 시장은 “정원은 사계절 매력이 있지만 여름 정원이 가장 좋아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1조60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여수·광양시, 보성군 등 인근 도시에도 낙수 효과가 생기고 있다”며 “지방 소멸 위기를 맞아 인근 도시들과 연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도시 순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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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화합의 예술을 만난다

    국제현대미술전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17일 개막 40일을 맞으며 순항하고 있다. 14회 광주비엔날레는 7월 9일까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본 전시와 파빌리온(예술관)에서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뿐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에서 세계 32개국 작가 79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물 흐르듯 차분한 전시이자 성찰하고 치유받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가선다. 광주비엔날레는 학생들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도 광주, 서울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커피 트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민주광장 분수대, 광주FC경기장, 전남대 후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볼 수 있다. 해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인기다. 21일까지 광주시민의 날 기념으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 이벤트가 진행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새 담론을 제시하고 광주와 아시아, 세계가 연대하고 화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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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속 세상에 온 듯… ‘사뿐사뿐’ 황홀한 여름밤 정원 산책

    10월 31일까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순천도심 548㏊는 일상생활 속 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여름밤은 111㏊ 정원에 심어진 나무 100만 그루, 3500만 송이 꽃이 화려한 빛으로 수를 놓아 황홀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무더운 여름밤 관람객에게 시원한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꾸몄다. 밤이 더욱 아름다운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비경들이 많다. 청보리와 아네모네가 바람에 흔들리는 노을정원의 야간 경관은 환상적이다. 노을정원은 ‘애기궁뎅이’로 불리는 두 봉우리 사이로 붉게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태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장은 “노을광장에서는 순천만의 바람 소리와 별, 풀 냄새 등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을정원 주변 프랑스 정원은 풍나무에 빛을 쏘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랑스 정원 내 건물 기둥과 입구에도 은근한 조명을 입혔다. 서문 빛의 터널 야간 경관도 매혹적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정원, 테마정원 외에 국가정원식물원, 키즈가든, 시크릿가든, 노을정원 등 50여 개 정원으로 이뤄졌다. 이들 정원은 밤에 낮과 다른 풍경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도심 쪽으로 도로를 건너면 1.03㎞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녹색 잔디길인 그린아일랜드가 나온다. 그린아일랜드는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을 연결하는 생태의 축이다. 그린아일랜드 옆 동천에는 순천역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오가는 체험선 정원드림호가 정박하는 선착장이 있다. 정원드림호가 운항하는 동천과 관문 역할을 하는 세월교 야간 조명도 그윽하다. 동천에 있는 물 위의 정원은 불빛이 무척이나 화려하다. 그린아일랜드 옆 오천그린광장은 홍수 등에 대비해 만들어진 저류지(24만 ㎡)를 시민이 휴식을 즐기는 녹색광장으로 바꾼 곳이다. 오천그린광장 가장자리에는 봉우리 2개가 솟아 있다. ‘백두’라는 이름의 봉우리는 높이 12m, 폭이 95m에 달한다. 바로 옆 ‘한라’ 봉우리는 높이 9m, 폭 64m다. 오천그린광장에는 음악이 나오는 분수가 있다. 분수 바닥은 200㎡, 터널 길이는 70m가량이다. 분수 노즐 360개가 야간 경관에 맞춰 춤을 춘다. 자원봉사단체인 ‘일류플래너’ 김순임 단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밤에 관람하면 낮에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정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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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엔날레-맥주-김치… 사계절 축제로 무르익는 ‘익사이팅’ 광주

    빛고을 광주는 의향(義鄕), 예향(藝鄕), 미향(味鄕)의 고장이다. 광주는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에서 독립과 민주화에 큰 흔적을 남겼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 장군을 기리는 충장사가 있다.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국립공원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굽이굽이 한 많은 3백 리 영산강도 광주를 상징한다. 푸짐하게 잘 차려 눈으로만 봐도 배부른 한정식, 겉보리 한 되만 있어도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무등산 보리밥, 남해 바다의 젓갈과 천일염으로 만든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광주 김치’는 광주의 맛을 대표한다. 광주가 사계절 축제의 도시로 뜨고 있다. 광주가 가진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이 맘껏 즐기는 익사이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예향 광주의 랜드마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에는 예향의 도시답게 국내 최대 규모 복합 문화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 플랫폼인 문화전당은 부지 13만4815㎡, 건물 면적 16만1237㎡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중심이 되는 도심공원 아래에 있다. 옛 전남도청 주변을 파 땅속에 건물을 짓고 건물 옥상에 흙을 덮어 공원으로 만들었다. 건물의 98%가 최고 25m 지하에 조성돼 있다. 문화전당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2024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 발전소이자 시민들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문화전당 인근에는 ‘광주의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이 있다. 동리단길은 동구와 서울 경리단길의 합성어다. 동명동은 일제강점기 철거된 광주읍성의 동문 밖 동계천 주변에 형성된 주거지였다. 역사, 교통, 교육, 행정의 중심지였고 고급 주택, 한옥이 많은 부촌(富村)이었다. 동명동은 2000년대부터 학원들이 들어서면서 주부들이 자녀가 학원 공부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던 카페가 번성했다. 2015년 문화전당이 개관하면서 카페는 물론 음식점, 주점이 잇따라 들어섰다. 옛 정취가 묻어나는 동명동 골목길은 개성 넘치는 음식점, 커피숍이 많고 청년들로 북적인다. 문화전당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근대 역사 현장인 양림동이 반긴다. 양림동은 20세기 초 대한제국 시기에 광주로 들어온 미국 선교사들이 교회, 병원을 세워 ‘광주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건물과 유적들이 남아 광주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도시 재생 예술 ‘광주폴리’광주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로 두 차례 선정될 만큼 낮과 밤이 아름다운 도시다. 예술과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빛을 보여주는 야간 관광지로 제격이다. ‘광주폴리’는 2011년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돼 옛 도심에 등장했다. 폴리(POLLY)는 건축학적 의미보다는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하지만 광주폴리는 공공 생활에서 장식적 역할뿐 아니라 도시 재생 등 기능적 역할까지 하고 있다. 광주폴리는 옛 도심 공동화에 따른 활성화 방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독특한 문화·관광 브랜드가 됐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총괄국장은 “광주 옛 도심 곳곳에 소형 건축물로 조성된 광주폴리는 현재 31점이 있는데 유명 건축가, 예술인,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문화도시 품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광주 음식은 ‘게미가 있다’고 말한다. 전라도 방언인 ‘게미가 있다’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는 뜻이다. 자연과 삶이 스며든 맛깔스런 광주의 7가지 대표 음식은 주먹밥, 무등산보리밥, 상추튀김, 송정리 향토떡갈비, 오리탕, 육전, 한정식이다. 광주는 사계절 축제장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광주는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린다. 광주는 △봄 예향 △여름 신활력 △가을 의향·미향·예향 △겨울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라는 스토리로 관광객을 맞는다. 5월에는 국제현대미술전인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거리 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이 개최된다. 6월에는 문화전당에서 길거리 춤 경연인 ‘배틀라인업 in 광주’가 진행된다. 8월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맥주를 마시며 문화 공연을 즐기는 비어페스트가, 문화전당에서 국내외 가수 공연을 볼 수 있는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에는 광주의 대표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 세계 길거리 음악가들의 축제인 버스킹 월드컵이 펼쳐진다. 11월에는 김치 경연대회인 세계김치축제가, 12월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등이 있는 양림&크리스마스 문화 축제가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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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고, 머물고, 즐겨라… 체류형 관광 늘리는 동구

    광주의 옛 도심인 동구가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역사, 문화자원, 관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권역인 옛 전남도청 분수대를 중심으로 한 5·18민주광장을 빛의 분수대로 꾸몄다. 문화전당 일대는 옛날 광주읍성을 상징하는 빛의 읍성, 빛의 거리로 조성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은 연간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 대표 관광자원이다. 무등산 권역은 춘설헌, 춘설차밭, 오방수련원, 의재미술관 등 역사 문화자원이 산재돼 있다. 동구는 무등산 권역을 자연, 유산, 사람이 결합된 광주 정신문화 여행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6월 증심사 일대에서 무등산 인문 축제 ‘인문 For:rest’를 개최한다. 무등산 테마 애니메이션 제작, 인문 관광 활성화 기반 조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3박4일 동안 체류하며 역사, 예술, 자연, 야간 미디어아트 등을 체험하는 동구 생활 관광도 인기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일빌딩24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폴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동구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출발, 광주 동구 광역시티투어’와 ‘광주 동구-대구 달빛시티투어’도 반응이 좋다. 광주와 대구의 문화관광 교류를 위한 달빛시티투어는 12월까지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운영된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동구는 미술관, 박물관이 즐비한 문화 도시”라며 “누구나 쉬고,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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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 광주에서 열린다

    고려인의 연대를 모색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린다. 15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과 호남대에서 세계 55만 고려인의 연대를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제1회 세계 고려인대회를 개최한다. 고려인들은 구한말 시기인 1864년 연해주로 이주를 시작한 뒤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함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등 물심양면으로 모국을 도왔다. 1937년 당시 소련 정부에 의해 1만5000㎞ 떨어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다. 현재 고려인 후손 55만 명이 러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10여 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 광주 광산구, 호남대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세계 고려인협회 지도자 4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고려인들의 국제적 연대, 화합,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한다.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동포 지원방안 등 현안도 논의한다. 광주고려인마을은 20일 광주 광산구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 평화선언 행사를 연다. 키르기스스탄 만남 공연단은 21일 광주시민의 날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북구 중외공원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 대표들이 모두 모인 것은 160년 만에 처음”이라며 “세계 고려인 대회를 세계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연대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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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때 공수부대원이 대검으로 청년 찔러”

    “통행금지를 위반한 청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공수부대원 2명이 다가와 ‘비켜’ ‘비켜’ 하더니 어두운 곳으로 데려가 대검으로 찔렀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전투경찰로 복무했던 유영옥 씨(67·사진)는 1980년 5월 20일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썼다. 유 씨가 최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한 일기장에는 이처럼 1979년 겨울부터 1980년 9월 초까지 광주에서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전남도경에서 제2중대원으로 복무했던 유 씨는 1980년 5월 18일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체포된 남녀 데모대 2명이 계엄군의 구두에 차이며 끌려가고 있다. 점심밥조차 넘어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1980년 5월 21일에는 “새까맣게 불타 쌓인 차량들이 골격만 남은 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다”고 썼다. 그밖에도 일기장에는 광주에 파견된 공수부대가 무자비하게 시민을 탄압한 일, 집단 발포가 있던 날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한 상황 등이 기록돼 있다. 또 계엄군 진압이 끝난 후 31사단에서 진행된 삼청교육대 실상도 들어 있다. 유 씨는 “일기장에 적힌 참상은 전경들에게도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던 계엄군이 대검으로도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증언은 처음이 아니다. 당시 3공수여단 중사로 광주역에 있었던 김귀삼 씨(68)도 올 3월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총에 대검을 장착해 시민군으로 저항하다 잡혀온 분을 찔렀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다만 대검 학살 피해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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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광주 면티’는 미국 유학생 중심의 재미 한인과 연대한 증거”

    3일 부산 동구 중앙동의 한 빌딩 4층. 퇴직 교사인 박유순 씨(64·여)와 박용안 씨(63·한국무역학회 부회장)는 부산지역 대학생 노래패 ‘반올림’ 회원들과 마주 앉았다. 이날 만남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를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1979년 10월 전남대 철학과 4학년이던 유순 씨는 유신독재 타도를 외치며 대학 학생상담지도관실에 불을 질러 구속됐다. 용안 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5월 진실을 전한 소식지 ‘투사회보’를 제작하고 시민군 지도부 구성과 최후 항쟁을 주도했던 ‘들불야학’에서 강학으로 활동했다. 그는 계엄군의 만행에 맞서 거리로 나섰던 시민군이었다. 유순 씨는 대학생들에게 5·18 직전까지 정치경제적 상황과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학생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 씨의 사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순 씨는 “개인적으로는 우원 씨의 사죄를 받아드린다”고 했다. 용안 씨는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알린 5·18의 시대정신을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이 하나로 몽쳐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 계엄군이 물러간 뒤 광주 시민들이 자유스럽고 평화롭게 생활했던 ‘대동 세상’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한 학생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행과 진압에 맞서 어떻게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쟁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용안 씨는 “시민들이 공포를 느꼈지만 내면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공포를 이겨내고 광주를 지키려 했다”고 답했다. “계엄군이 발포했을 때 심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용안 씨는 “총소리를 들으면 본능적으로 숨는 게 사람의 심리지만 전남도청에 마지막까지 남아 계엄군에 맞섰던 고 윤상원 열사 등은 역사에 대한 확신으로 자신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용안 씨는 5·18이 남긴 유산에 대해 “대한민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자주권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희 미주지역 5·18광주민중항쟁동지회장(63)은 지난달 2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5·18 당시 미국에서 5월 진실 규명을 외치던 유학생들이 입었던 면티를 기증했다. 면티는 당시 유학생이었던 김환희 씨(75·여)가 입었던 옷으로, 흰색 바탕에 ‘광주’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김 씨는 1981년 이 면티를 입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광주항쟁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 면티는 시위를 위한 성금 모금을 위한 것이었고, 참여자들은 10달러 미만의 성금을 냈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광주 면티’는 5·18 소식이 외신기자들을 통해 세계 각국에 전달되면서 미국 유학생 중심의 재미 한인과 연대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이 회장은 5·18 당시 전남대 휴학생이었다. 시민군과 함께 활동하다 27일 오전 4시경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계엄군에 붙잡혔다. 이후 강원도 군부대로 끌려가 한 달 동안 모진 훈련을 받다가 군대에 입대했다. 그가 5·18시민군으로 활동했던 외신 사진은 5년 전 세상에 알려졌다. 이 회장은 1985년부터 나주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1998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는 “5월만 되면 5·18 당시 상황이 떠올라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는 트라우마를 앓고 있었다.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민을 갔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한 주립대에서 행정직원으로 일하다 퇴직해 현재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미국, 캐나다에서 5·18을 기리는 기념식 등을 갖는 사람들을 모아 미주 5·18광주민중항쟁동지회를 결성했다. 그는 “5·18이 세계 민주주의 표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외에서도 동포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5·18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해외 동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5·18의 세계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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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부대원이 대검으로 시민 찔러”…5·18 당시 전경 일기장 공개

    “통행금지를 위반한 청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공수부대원 2명이 다가와 ‘비켜’, ‘비켜’ 하더니 어두운 곳으로 데려가 대검으로 찔렀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전투경찰로 복무했던 유영옥 씨(67·사진)는 1980년 5월 20일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썼다. 유 씨가 최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한 일기장에는 이처럼 1979년 겨울부터 1980년 9월 초까지 광주에서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전남도경에서 제2중대원으로 복무했던 유 씨는 1980년 5월 18일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체포된 남녀 데모대 2명이 계엄군의 구두에 채이며 끌려가고 있다. 점심밥조차 넘어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1980년 5월 21일에는 “새까맣게 불타 쌓인 차량들이 골격만 남은 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다”고 썼다. 그 밖에도 일기장에는 광주에 파견된 공수부대가 무자비하게 시민을 탄압한 일, 집단 발포가 있던 날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한 상황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계엄군 진압이 끝난 후 31사단에서 진행된 삼청교육대 실상도 들어 있다. 유 씨는 “일기장에 적힌 참상은 전경들에게도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던 계엄군이 대검으로도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증언은 처음이 아니다. 당시 3공수여단 중사로 광주역에 있었던 김귀삼 씨(68)도 올 3월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총에 대검을 장착해 시민군으로 저항하다 잡혀온 분을 찔렀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다만 대검 학살 피해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가해자의 고백과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지만 희생자는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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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전남도청에서 습득한 공수부대 군복이 역사의 기록”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다. 그중 눈에 띄는 전시물이 있다. 5·18 당시 공수부대원이 입었던 군복과 그들이 사용했던 대검이다. 시민들이 당시 계엄군의 물품을 습득해 보관해 오다 5·18기념재단에 기증한 것들이다. 한영우 5·18기념재단 기록연구사는 “5·18 당시 물품은 ‘민주, 인권, 희생’의 5월 정신을 되새기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홍흥준 씨(64)는 계엄군 물품 가운데 공수부대원의 군복을 기증했다. 그는 보수 논객 지만원 씨(81)가 북한군 침투설의 근거로 든 5·18 당시 사진 속 ‘광수 75호’로 지목된 인물이다. 지 씨는 2015년 5월 광수 1호를 시작으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사진이 찍힌 시민들에게 빨간색 글씨로 번호를 붙여 자신의 사이트에 올렸다. 단지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북한의 고위층 인사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는데 그 번호가 600번대에 이른다. 1980년 당시 광주 한 대학 관광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홍 씨는 5월 18일 오후 4시경 광주 동구 대인동 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7공수부대 1개 소대와 학생들이 대치하는 현장에 있었다. 그는 계엄군들이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것을 보고 시민군이 됐다. 그는 “당시 불교 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준비하려 광주 북구 매곡동 절에 다녀오다 계엄군이 진압봉으로 시민들을 잔혹하게 진압하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말했다. 5월 21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하는 비극의 현장에도 있었다. 태극기를 들고 있던 동료 시민군이 눈앞에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지는 것을 목도했다. 집단 발포 이후 시민군들은 경찰서 등에서 가져온 카빈 소총으로 무장했다. 홍 씨는 금남로 광주은행 본점 앞 도로에 세워진 트럭에서 동료 시민군에게 카빈 소총을 나눠주던 중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탕’ 소리가 들렸고 주변 흙더미에서 먼지가 일었다. 두 번째 ‘탕’ 소리와 함께 얼굴 옆으로 뭔가 스쳐 갔고 뒤편에 있던 동료 시민군이 오른쪽 어깨에 총을 맞고 거꾸러졌다. 이날 금남로에서는 시민 수십 명이 숨졌다. 홍 씨는 이후 목숨을 건 항쟁을 이어갔다. 계엄군이 21일 오후 3시경 옛 전남도청에서 물러나자 홍 씨는 시민군 특수기동대원으로 활동했다. 22일 전남도청 풀밭에 버려져 있던 공수부대 군복을 발견했다. 며칠째 귀가하지 못한 데다 밤에 추위를 느껴 군복을 입고 다녔다. 낮에는 24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광주 동구 지원동, 서구 농성동 돌고개, 남구 백운동, 북구 문흥동 등 외곽을 순찰했다. 밤에는 금남로5가 3층 건물에서 경계를 선 뒤 여관에서 잠을 잤다. 26일 오후 7시경 5·18 사망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전남도청 민원실을 지키며 저녁 식사로 누룽지를 먹다 묘한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그날 오후 11시 카빈 소총을 반납하고 전남도청을 빠져나왔다. 다음 날인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 작전으로 전남도청 등 광주 시내에서 시민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 씨는 1981년 방위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7년 동안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 1989년 서울의 한 호텔에 취직했다. 32년 동안 근무하면서 연회 서비스 지배인을 지내기도 했다. 주요 20개국(G20), 아시아-유럽, 핵안보 정상회의를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해외 국빈 만찬 행사 등을 치렀다. 홍 씨는 먹고사는 게 바빠 광주를 잊고 살았다. 그런데 자신이 광수 75호로 북한의 정치인 리선권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허언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그는 5·18기념재단과 교류하면서 자신이 광수 75호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 씨는 “세계적 행사와 국빈 대접을 지원할 때마다 정부 신원 확인 절차를 수시로 거쳤는데 광수 75호라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내가 입 다물고 있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지만원의 ‘북한군 침투설’에 반하는 증거자료를 모으고 증언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5·18단체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끔 악몽을 꾸는 등 평생 마음의 짐이 5월 트라우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5·18 유가족, 부상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 1090명의 치료를 맡고 있다. 홍 씨는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습득한 공수부대 군복이 역사 기록이라고 생각해 소중하게 보관했다”며 “당시 죄를 지은 사람들은 사죄를 하고 진보, 보수를 떠나 5·18이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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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m 진압봉으로 무차별 폭행… 5·18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3년이 흘렀다. 신군부 군홧발에 짓밟혔던 광주 시민들은 항상 5월이 되면 뭔가 가슴이 얹힌 듯 답답하다. 일부에서는 “43년이 흘렀다”며 진상 규명을 소홀히 하려하지만 시민 대부분은 여전히 5월 진실 찾기가 마음속 숙제다. 평범한 시민들은 5·18의 상처가 담긴 곤봉, 군복, 면티를 소중하게 간직했다. 곤봉은 신군부의 잔혹한 폭력, 군복은 시민군의 항쟁, 면티는 5·18의 민주·세계화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 기록물들을 통해 5월 진상 규명 목마름과 필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5·18민주화운동 첫 번째 사망자인 김경철 씨(당시 28세)는 잔혹한 곤봉(진압봉)에 희생됐다. 계엄군은 광주에 투입되기 하루 전에 살상무기인 1m 길이 진압봉을 지급받았다. 청각장애인이던 김 씨는 1980년 5월 18일 오후 3시경 광주 동구 충장파출소 인근에서 계엄군이 휘두른 진압봉에 맞아 숨을 거뒀다. 김 씨는 딸 백일잔치가 끝난 후 처남이 전남 영암으로 귀가한다고 하자 당시 광주 동구 대인동 공용버스터미널로 배웅을 해줬다. 이후 장애인 친구 2명을 만나 충장로에서 식사를 한 뒤 충장파출소 인근을 지나다 계엄군들에게 붙잡혔다. 계엄군인 7공수여단은 이날 오전부터 충장파출소에서 5km가량 떨어진 전남대 정문에서 학생이나 시민들까지 무차별로 군홧발로 차고 곤봉으로 두들겨 패 끌고 갔다. 계엄군은 이날 오후 흩어진 학생들이 시내로 진출해 군인들의 잔혹한 진압 사실을 알리며 저항하자 금남로에 투입됐다. 계엄군들은 금남로와 충장로에서도 살육 작전을 이어갔다. 점심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김 씨는 살육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는 광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7년 동안 구두를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광주에 내려와 양화점에서 일하다 자신의 가게도 차렸다. 1977년부터 전남청각장애자복지회에서 일을 도왔다. 김 씨는 계엄군이 붙잡자 전남청각장애자복지회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미소를 건넸다. 그러자 계엄군은 “웃는다”며 진압봉으로 그를 마구 때렸다. 장애인이던 김 씨는 무자비한 폭력에도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뒤통수가 깨지고 오른팔, 왼쪽 어깨가 부서지고 엉덩이, 허벅지가 으깨졌다. 숨진 김 씨는 당시 광주 서구 화정동 국군통합병원 인근 사격장에 암매장됐다가 한 달 뒤 광주 북구 망월동 묘역에 안장됐다. 1997년 6월 망월동 묘역에서 국립5·18민주묘지로 이장됐다. 고인은 현재 국립5·18민주묘지 1묘역 1번으로 안장돼 있다. 어머니 임근단 씨(91)는 10일 “이장할 때 아들 유골 머리를 보니 금이 길게 나 있었다. 계엄군에게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5·18 때 자식을 잃은 5월 어머니들은 옛 망월동 묘역에 묻히는 것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조만간 5·18 사망자 인원과 사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사망자 160여 명 가운데 상당수는 진압봉에 맞아 숨졌다. 공수부대의 첫 번째 살상무기인 진압봉은 종류가 두 가지다. 당시 7공수부대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79년 10월부터 진압을 위한 충정훈련을 받았는데 훈련에 사용된 것은 길이 50cm짜리 포졸 방망이였다”고 증언했다. 또 “매일 고된 충정훈련을 반복했는데 1980년 4월부터 간부들은 퇴근을 못 하고 사병들은 외박·휴가가 금지돼 신경이 곤두섰다”고 덧붙였다. 공수부대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되기 직전에 살상력이 큰 1m 길이 진압봉을 지급받았다. 이 진압봉은 국방부 지급품이 아니라 공수부대별로 각자 제작한 것이다. 진압봉은 박달나무, 포플러 나무 등으로 재질도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신군부는 1979년 10월 부산, 경남 마산 등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당시 공수부대원들이 1m 길이 진압봉을 무자비하게 휘둘러 효과를 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압봉으로 시민 허리 밑 부위를 가격하라고 훈련받았지만 5·18 당시 첫날부터 진압봉으로 광주 시민들 머리를 그대로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시민들은 잔혹한 진압봉에도 항쟁을 멈추지 않았고 신군부는 대검, 집단 발포, 헬기 사격 등으로 폭력 수위를 높였다. 설치예술가이자 건축가인 김현송 씨(63)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각종 무기를 모으고 있다. 그는 2020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5·18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군복, 방탄모 등 10여 점을 기증했다. 그는 현재 공수부대가 5·18 당시 썼던 50cm, 1m 길이 진압봉 5개를 비롯해 계엄군 물품 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5·18 당시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항상 광주에 빚을 진 마음이 있어 계엄군 물품을 모으고 있다. 김 씨는 “1m 길이 진압봉 자체가 살상무기인데 5·18 당시 진압봉 끝에 못을 박은 것도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5월 진실을 찾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계엄군 폭력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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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움박물관-광주트라우마센터 ‘5·18 특별전’ 개최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당시 시민들이 나눠 먹던 ‘5월 주먹밥’을 생각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비움박물관은 10일부터 20일까지 5·18 특별기획전시 ‘별이 된 자들을 위하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비움박물관이 교류협약을 체결한 광주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개최한다. 전시 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품은 5·18유가족, 부상자 등 광주트라우마센터 회원들이 만든 작품 10여 점과 비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주걱 200여 점, 가마솥, 대나무 평상 등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관람객들이 주먹밥을 나눠 먹는 행사도 가졌다. 광주 동구 대의동에 위치한 비움박물관은 2016년 문을 열었다. 비움박물관은 민속품들을 전시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사립미술관이다. 비움박물관은 해마다 5월이면 5·18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영화 비움박물관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함께 나눠 먹던 5월 주먹밥은 세계적인 유산이 됐다”며 “5월 주먹밥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기 위해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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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

    전남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흥군은 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을 주재로 전체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와 향후 개발 절차 및 자치단체별 건의사항에 대한 관련 부처의 답변과 지원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고흥군은 신규 국가산단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우주강국 도약이라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회의에서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고흥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군수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광주에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잇는 87.7km 구간 고속도로 건설과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23.7km 구간 15호선 4차선 확장공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흥군은 국가산업단지의 효율적 물류 이동과 관광객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보성군 벌교와 고흥읍, 도양읍을 잇는 철도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고흥군은 미래 우주분야 핵심 경쟁력 확보와 발사체 관련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우주발사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며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는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 규모로 조성된다. 국가산단은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과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생산유발 효과 4조9000억 원, 일자리 창출 2만여 명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서 3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고흥군 봉래면 신금·예내·외초리 일대 173만 ㎡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정했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남개발공사가 공동 시행하기로 결정된 만큼 조만간 사업시행자와 협약을 맺고 기업 유치 등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내세운 만큼 2031년까지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장기 프로젝트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고체발사체 관련 시설 구축 △우주 과학 분야 교육·체험시설인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 군수는 “고흥이 우주발사체 산업의 성장거점이 되도록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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