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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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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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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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1억원 기부…선행으로도 ‘굿 샷’ 행진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선행으로도 ‘굿 샷’을 날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는 1일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을 방문해 허동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장에게 1억 원의 자선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골프 등 운동선수를 꿈꾸고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훈련비와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박인비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1275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박인비는 사랑의 열매 홍보 대사로도 활동하기로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국민의 성원 덕분이었다. 그런 격려와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누적 기부금은 4억5000만 원을 돌파했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중 5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부활동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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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카메론, 양산 통도파인CC서 제8회 친선골프대회

    인터넷 골프동호회인 ‘클럽카메론’은 8월 30일 경남 양산 통도파인CC에서 제8회 친선골프대회를 열었다. 국내 골프 이벤트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날 참가자 320명은 36홀 마다 한 팀씩 들어가 동시 티오프 하는 샷건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참가자들은 박인비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는 행사도 가졌다. 2007년 1월 출범한 클럽카메론은 출범 초기 13명이었던 회원이 8월 말 현재 5만2000여 명에 이른다. 이 동호회는 골프와 관련된 정보 교류뿐 아니라 회원들의 인생 상담까지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13년에는 전세기를 이용해 사이판에서 골프대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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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올림픽金 효과 이렇게 대단할줄…”

    박인비(28·사진)는 지난주 강원 강릉 경포대로 여행 갔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놀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면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골프를 모를 것 같은 어르신들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올림픽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필드’를 뛰어넘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인비는 스폰서와 CF 계약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직전만 해도 메인스폰서인 KB금융그룹과의 올해 말 재계약 전망이 밝지 않았다. 국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는 “한 달 전까지도 박인비가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 챔피언 등극을 계기로 박인비가 KB금융그룹과 계속 동행할 게 확실시된다. 2013년 5월 당시 메인스폰서가 없던 박인비와 처음 계약한 KB금융그룹은 리우 올림픽을 통해 수백억 원에 이르는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KB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은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명예의 전당 입회 등에 이어 올림픽 쾌거까지 거둔 박인비 프로와의 좋은 인연을 유지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벤츠, 던롭 스릭슨, 파나소닉, 삼다수, 와이드 앵글 등 각종 업체의 후원도 받고 있다. 최근 박인비는 이 업체들의 VIP 고객 골프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박인비가 사용하고 있는 캘러웨이 오디세이 투볼 퍼터와 젝시오 드라이버 등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캘러웨이 김흥식 전무는 “최근 골프업계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어 5% 매출 증가도 힘든 상황인데 올림픽 이후 박인비가 쓴 퍼터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50% 이상 늘었다.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당분간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를 향한 기업체들의 러브콜은 더욱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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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올림픽 특수…“골프 모를 것 같은 어르신도 사진 찍어달라고”

    박인비(28)는 지난주 강원 강릉 경포대로 여행을 갔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면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골프를 모를 것 같은 어르신들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올림픽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필드’를 뛰어넘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인비는 스폰서와 CF 계약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올림픽 직전만 해도 메인스폰서인 KB금융그룹과의 올 연말 재계약 전망이 밝지 않았다. 국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는 “한 달 전까지도 박인비가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 챔피언 등극을 계기로 박인비가 KB금융그룹과 계속 동행할 게 확실시된다. 2013년 5월 당시 메인스폰서가 없던 박인비와 처음 계약한 KB금융그룹은 리우 올림픽을 통해 수백억 원에 이르는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KB금융그룹와 인연을 맺은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명예의 전당 입회 등에 이어 올림픽 쾌거까지 거둔 박인비 프로와의 좋은 인연을 유지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벤츠, 던롭 스릭슨, 파나소닉, 삼다수, 와이드 앵글 등 각종 업체들의 후원도 받고 있다. 최근 박인비는 이들 업체들의 VIP 고객 골프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박인비가 사용하고 있는 캘러웨이 오딧세이 투볼 퍼터와 젝시오 드라이버 등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캘러웨이 김흥식 전무는 “최근 골프업계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어 5% 매출 증가도 힘든 상황인데 올림픽 이후 박인비가 쓴 퍼터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50% 이상 늘었다.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당분간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를 향한 기업체들의 러브콜은 더욱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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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vs 톰프슨 韓美 장타왕 대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23·넵스)은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뜻하지 않은 고의 기권 논란에 휩싸였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2라운드 9개홀에서 6타를 더 잃은 뒤 캐디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KLPGA투어에 따르면 이런 사유에 따른 기권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 보니 평균타수 1위(69.51타)를 지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선수가 기권을 하면 기록은 모두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박성현의 캐디는 직접 나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당시 대회에서 구설에 시달린 박성현이 9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의 골드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에 우승 상금이 3억 원에 이르는 특급 대회다. 박성현은 최근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며 대회 준비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KLPGA투어의 사전 인터뷰 요청도 사양했다. 반전의 무대가 절실한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렉시 톰프슨(21·미국)과 한미 장타왕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랭킹 13위 박성현은 국내에서 265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 랭킹 4위 톰프슨은 281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로 LPGA투어 1위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최된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다 톰프슨이 우승을, 박성현이 준우승을 차지한 인연도 있다. 폭발적 장타를 앞세워 박성현은 5개의 이글로 KLPGA 이 부문 공동 2위이며, 8개의 이글을 낚은 톰프슨은 LPGA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톰프슨과 함께 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르다(미국), 올 시즌 LPGA투어 2승을 올린 지난해 챔피언 노무라 하루(일본)와 신지은(한화)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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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구배 아마골프 30일 개막…주니어육성 기금 1억원 전달

    허정구배 제63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주최하는 삼양통상과 삼양인터내셔널, GS칼텍스가 29일 주니어 골퍼 육성기금 1억 원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삼양인터내셔널 허광수 회장,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이 대회 정상에 섰던 김경태와 대한골프협회도 이끌고 있는 허광수 회장은 참가 선수 격려를 위해 각각 5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상위 입상선수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김경태 노승열 김비오 이수민 등 한국 골프 간판스타들을 배출한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다. 올해부터는 88명의 선수들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벌인 뒤 32명을 성적순으로 추려 매치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강형모 부회장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과 유럽 주요 아마추어 대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매치플레이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호, 장승보(이상 한국체대), 류제창(중앙대)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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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한풀이? 쭈타누깐 완벽 우승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사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칠 때만해도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은 그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왼쪽 무릎 부상이 심해져 3라운드 도중 기권하며 올림픽 메달 도전을 중도 포기했다. 그로부터 9일이 흐른 29일 쭈타누깐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세계 랭킹 2위 쭈타누깐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G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역대 LPGA투어 72홀 최소타 타이인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시즌 5승으로 다승 왕 레이스에서 공동 선두(4승)였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쭈타누깐은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를 보태 리디아 고(232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207만 달러로 치열한 상금 왕 경쟁을 예고했다. 여전히 무릎에 통증을 느껴 대회 기간 내내 두툼한 검은색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 티샷을 앞세워 100%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선두에게 4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3위(16언더파).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는 퍼팅이 흔들리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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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 문혜경, 화려한 성인무대 신고식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에 오른 정구 여왕 김애경(28)은 지난해 말 은퇴한 뒤 지난주 코리아컵 국제대회가 열린 인천 열우물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소속팀이었던 NH농협은행 직원으로 경남 창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훌쩍 성장한 자신의 후계자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제2의 김애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은 NH농협은행 새내기 문혜경(19·사진)이다. 2월 경북관광고를 졸업한 문혜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8일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첫 국제대회 챔피언이 됐다. 문혜경은 “실업 1년차로 아직 배울 게 많은 단계인데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내 경기 장면 동영상을 다시 봤는데 걸음마를 겨우 뗀 아기 같았다. 11월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 살 위 오빠도 정구 선수인 문혜경의 장점은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각도 깊은 스트로크와 묵직한 구질이다. 문혜경은 “애경 언니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게 부담도 된다. 하지만 애경 언니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늘 밝은 성격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다. 포핸드 스트로크와 높게 튀는 볼 처리 등 약점 보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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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의 사나이’ 강성훈, 2개 대회 연속 막차 탑승

    강성훈(29·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막차 탑승의 행운을 누렸다. 강성훈은 29일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 타이인 7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49위에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강성훈은 지난주 122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88위까지 끌어올려 100위 이내만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동안 버디를 17개 했는데 보기 11개에 더블보기도 2개나 했다. 스코어 관리에 신경 쓰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 대회에 앞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22위에 이름을 올려 125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 처음 출전했다. 김시우, 최경주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 합류했지만 노승열은 탈락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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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 국제대회 첫 우승’ 새내기 문혜경 “김애경 언니처럼 되고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에 오른 정구 여왕 김애경(28)은 지난 연말 은퇴한 뒤 지난 주 코리아컵 국제대회가 열린 인천 열우물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소속팀이었던 NH농협은행 직원으로 마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훌쩍 성장한 자신의 후계자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제2의 김애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은 NH농협은행 새내기 문혜경(19)이다. 2월 경북관광고를 졸업한 문혜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8일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첫 국제대회 챔피언이 됐다. 문혜경은 “실업 1년차로 아직 배울 게 많은 단계인데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내 경기 장면 동영상을 다시 봤는데 걸음마를 겨우 뗀 아기 같았다. 11월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 살 위 오빠도 정구 선수인 문혜경의 장점은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각도 깊은 스트로크와 묵직한 구질이다. 문혜경은 “애경 언니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게 부담도 된다. 하지만 애경 언니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늘 밝은 성격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다. 포어핸드 스트로크와 높게 튀는 볼 처리 등 약점 보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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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미국PGA투어 2개 대회 연속 ‘막차 탑승 행운’

    강성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막차 탑승의 행운을 누렸다. 강성훈은 29일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 타이인 7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49위에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강성훈은 지난주 122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88위까지 끌어올려 100위 이내만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동안 버디를 17개 했는데 보기 11개에 더블보기도 2개나 했다. 스코어 관리에 신경 쓰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이 대회 앞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22위에 이름을 올려 125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 처음 출전했다. 김시우, 최경주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 합류했지만 노승열은 탈락했다. 1차전 우승 트로피는 9언더파를 기록한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약 17억 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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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타누깐, 시즌 5승 ‘리우 한풀이’…김세영·전인지는?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지난주 끝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칠 때만해도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은 그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왼쪽 무릎 부상이 심해져 3라운드 도중 기권하며 올림픽 메달 도전을 중도 포기했다. 그로부터 9일이 흐른 29일 쭈타누깐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세계 랭킹 2위 쭈타누깐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G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역대 LPGA투어 72홀 최소타 타이인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시즌 5승으로 다승왕 레이스에서 공동 선두(4승)였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쭈타누깐은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를 보태 리디아 고(232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207만 달러로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여전히 무릎에 통증을 느껴 대회 기간 내내 두툼한 검은색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 티샷을 앞세워 100%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했다. 또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17차례의 버디 기회를 맞았다. 쭈타누깐은 “티샷이 나흘 내내 너무 좋았다. 아이언 샷도 올림픽 때보다 훨씬 향상됐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세영은 이날 7언더파를 집중시켰지만 쭈타누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세영은 선두에 4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3위(16언더파).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는 퍼팅이 흔들리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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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민-문혜경, 2016 코리아컵 국제 정구대회 동반 정상

    김태민(충북대)과 문혜경(NH농협은행)이 2016 코리아컵 국제 정구대회 남녀 단식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김태민은 28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명문 와세다대에 다니는 우치모토 다카푸미를 접전 끝에 4-3으로 눌렀다. 올해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처음 단 문혜경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예리한 각도의 스트로크를 앞세워 일본의 이타우라 유카를 4-2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 복식에서는 김지연(옥천군청)-주옥(NH농협은행) 조가 한우리(인천시체육회)-고은지(옥천군청) 조를 5-1로 완파했다. 2014년 인천아시아 경기대회에서 한국의 전관왕 달성을 기념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올해 6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휩쓸었다. 대한정구협회의 물품 지원과 지도자 파견 등의 도움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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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민-문혜경, 코리아컵 국제정구대회 동반 결승진출

    김태민(충북대)과 문혜경(NH농협은행)이 2016 코리아컵 국제정구대회 남녀 단식에서 결승에 올랐다. 국가대표 김태민은 27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장인성(인천시체육회)을 4-2로 눌렀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은퇴한 간판스타 김애경의 뒤를 잇는 코트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문혜경이 정현경(인천시체육회)를 4-0으로 완파했다. 경북관광고 시절 고교 최강으로 이름을 날리며 3년 동안 주니어 대표로 활약한 문혜경은 올해 성인 무대에 뛰어들어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여자 복식에서는 주옥(NH농협은행)-김지연(옥천군청) 조와 한우리(인천시체육회)-고은지(옥천군청) 조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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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국가대표 용품의 불편한 진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배드민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마쓰토모 미사키는 미국 업체 윌슨의 라켓을 쓰고 있다. 일본배드민턴협회의 공식 후원사는 일본 요넥스지만 라켓과 운동화에 대해서는 협회가 선수들의 개별 계약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 박주봉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용품은 개별 선택을 할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은 용품 계약으로 수입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쓰토모가 만약 한국 대표팀 선수였다면 이런 선택은 할 수 없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의류, 라켓, 신발 등 모든 용품을 특정 업체의 제품만 쓰도록 계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980년대 초반부터 줄곧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맺어 오다 8년 전부터 대만 업체 빅터와 스폰서 계약을 했다. 용품 계약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00억 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아 재정 자립도를 높였다. 하지만 대표팀 일부 선수 사이에서는 제품 선택의 자유를 봉쇄한 데 대한 불만이 늘 존재했다. 제품마다 특성 및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특징에 따라 원하는 제품이 다르다. 한 지도자는 “원하는 제품을 쓸 수 없어 심리적인 위축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대를 비롯한 대표팀 간판스타들이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히게 된 이유와 용품 사용 문제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대가 진작 개별 계약을 했더라면 대박을 터뜨렸을 수도 있었다. 용품 일체를 대만 브랜드가 아닌 요넥스와 계약한 대만은 향후 일부 용품에 대해 선수들의 개별 계약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팀은 자국 브랜드 리닝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간판스타 린단에게는 브랜드가 노출되지 않는 조건으로 별도 계약을 허용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내년 2월 새로운 용품 계약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용품 일괄 계약을 통해 조성된 수입은 열악한 환경의 주니어 및 국가대표 상비군 육성과 국제대회 출전 경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정 선수를 위해 용품 계약을 풀어 줄 경우 스폰서 금액이 60∼70%까지 줄어들게 된다. 어려운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용품 계약을 풀어 주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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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김보경, 필드의 철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판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서른 살이면 선수로서는 환갑도 넘겼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어느새 투어 데뷔 12시즌째를 맞은 김보경(30·요진건설·사진)은 요즘 후배들과 당당히 맞서며 묵묵히 필드를 걷고 있다. 그가 대회에 나설 때마다 KLPGA투어 최다 출전 기록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237회)을 세운 뒤 이번 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오픈에 통산 238번째로 출전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이정표를 갈아 치웠다. 2005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올린 그는 컷 탈락이 22번밖에 없을 만큼 기복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통산 상금은 21억7300만 원이 넘는다.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비결은 땀 말고는 없다. 그는 대회마다 가장 늦게까지 퍼팅 그린에 남아 훈련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프로 데뷔 시절부터 줄곧 하루 9시간 가까이 훈련했다는 김보경은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습으로 버텨야 한다.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니 정신력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아버지 김정원 씨(61)가 늘 캐디를 맡고 있는 김보경은 “선수로 뛰는 동안 부모님 노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드를 놓치거나 상금이 지출보다 적으면 미련 없이 골프채를 놓겠다. 은퇴 후에는 조용히 가축을 키우며 살고 싶다”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김보경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친 뒤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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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민·최혜진, 제23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

    정찬민(오상고2)과 최혜진(학산여고2)이 제23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정찬민은 26일 경북 경산의 대구CC 중·동코스(파72)에서 열린 남자부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국가대표 류제창(중앙대1)과 상비군 김한별(한국체대2·이상 8언더파)이 나란히 6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87㎝, 107㎏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정찬민은 이날 15번홀(파5·448m)에서 3번 페어웨이우드 티샷으로 290m를 보내고 8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리는 괴력을 과시한 뒤 7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프로 대회에서도 언니들과 당당히 맞섰던 국가대표 최혜진은 여자부에서 나흘 내리 독주한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와 무려 11타 차의 완승을 거둔 최혜진은 올해 호심배와 국제대회인 네이버스컵 개인전·단체전 우승 등 상승세를 유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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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배드민턴金 비결은 협회 절대적 지원… 내가 1년 스케줄 짜면 무조건 예산 배정”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52)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더 바빴다. 24일 일본 선수단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도쿄에 도착한 뒤 각종 행사 참가와 인터뷰 요청이 쏟아진 것. 25일에는 일본 대표팀 해단식에 이어 일본배드민턴협회 기자회견 등이 줄을 이었다. 박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이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을 새감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셔틀콕은 리우 올림픽에서 다카하시 아야카와 마쓰토모 미사키가 여자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오쿠하라 노조미는 단식 종목에서 첫 메달(동)을 땄다. 반면 한국은 역대 최악인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국내 누리꾼들은 “박 감독을 한국으로 불러야 한다”는 댓글을 쏟아냈다. 일본 언론은 “박 감독은 일본의 은인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쾌거는 없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2004년 부임한 박 감독은 훈련 환경 개선, 코치 보강, 전폭적인 권한 위임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가 처음 팀을 맡았을 때만 해도 일본올림픽위원회에서 급여가 나오는 지도자는 박 감독뿐이었다. 나머지 코치들은 실업팀에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월급을 챙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수한 코치진을 꾸리기 힘들었고, 대표팀에 대한 실업팀의 입김이 강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건의로 4명의 종목별 코치와 2명의 상비군 코치가 완전 월급제로 일하게 돼 집중적인 대표팀 지도가 가능해졌다. 박 감독은 “내 주관과 철학대로 대표팀을 끌고 갈 수 있도록 일본협회가 밀어주고 있다. 내가 1년 스케줄을 짜면 거기에 맞춰 예산을 배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박 감독은 한일 양국의 민감한 관계 속에서 일장기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선다는 사실이 거북할 때도 있다고 했다. “올림픽에서도 한일 대결이 가급적 없었으면 했는데 다행인지 두 번 만났을 뿐이다. 한일 양국 배드민턴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일본 배드민턴의 도움으로 실력을 키웠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박 감독의 아버지는 일본 잡지를 번역해 박 감독에게 건네줬다. 박 감독은 고교 시절 일본인 코치의 서울 강습회를 통해 선진 기술에 눈을 떴다. 박 감독은 “나를 키웠던 일본 배드민턴을 이젠 내가 지도하고 있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선수 때 박 감독은 독종으로 유명했다. 동남아의 무더위에 적응하려고 섭씨 40도 가까이 되는 컨테이너박스 안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한국식 팀워크와 체력을 강조하는 박 감독은 일본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 방해가 된다며 통역을 두지 않고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다. 일본 대표팀은 올해 초 오키나와에서 박 감독의 주도로 5시간의 강도 높은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일본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끈질긴 수비를 펼쳤다. 내년 3월 일본 대표팀 계약이 끝나는 박 감독은 사실상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의 재계약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올림픽 기간 복막염 수술을 받은 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26일 일시 귀국한다. 다음 주 출국해 일본 나고야의 실업 대회를 참관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야 발전이 있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대회를 보러 다닌다”며 “탄탄한 학교 체육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두꺼운 저변이 부럽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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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도전! 8월 승률 100%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열기가 뜨거웠던 동안 국내 필드는 ‘대세’ 박성현(23·넵스)의 독무대였다. 박성현은 주위의 관심이 리우에 쏠렸던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보그너 MBN오픈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두 대회에서 6라운드를 도는 동안 데일리베스트를 5번이나 하며 평균 타수 66.17타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승을 엮어냈다. 박성현이 폭염을 뚫고 우승 행진을 펼친 데는 정교함이 돋보인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264.8야드)를 달리는 장타자 박성현은 최근 2개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을 84%로 높이고,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도 27.8개로 시즌 평균 29.9개보다 2개 가까이 줄였다. 박성현은 “올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면서 실력, 경기력, 정신력을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그때 경험이 자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며 상금 9억 원을 돌파한 박성현은 “목표로 세운 10승을 하루빨리 채우고 싶다.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5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7승이자 통산 10승을 달성한다. 또 8월 승률 100%를 완성하면 1억6000만 원을 받게 돼 2014년 김효주(12억 원)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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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시상대에서 처음 부른 애국가,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큰 짐 하나를 내려놓은 그의 표정은 밝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나 미국 뉴욕을 경유하는 24시간도 넘는 여정 끝에 23일 오전 3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골프 여제’ 박인비(28)였다.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사상 첫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완성한 박인비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새벽부터 고생이 많다”며 기자에게 갖고 있던 금메달을 건네 보여주기도 했다. 500g의 이 금메달은 묵직했다. 박인비가 받아들이는 금메달의 무게감은 몇천 t에 이르는 듯했다. “메이저 우승도 꽤 했지만 올림픽에서 느껴지는 관심과는 비교도 안 되더라. 골프를 전혀 모르는 국민들까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줘 큰 감동을 받았다. 시상대에서 처음 부른 애국가는 내 생애 최고였다.” 그만큼 부담도 컸다. “올림픽에서 1, 2라운드를 마친 뒤 몰려드는 피로가 1주일 내내 공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초인적인 힘이 요구됐다. 다행히 퍼팅 감각이 절정이었다. 리디아 고가 ‘언니 퍼팅은 대면 다 들어가는 거냐’며 놀라더라.” 박인비가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건 널리 알려진 사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가족들이 간절히 원했던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인데 아파도 가야 한다”고 말했던 박인비의 할아버지 박병준 옹(84)은 손녀와 포옹하며 눈물을 쏟았다. 어진 왕비가 되라며 ‘인비(仁妃)’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3대가 같이 골프 하는 게 소원이라며 꼬마 인비에게 골프채를 쥐여 준 것도 모두 할아버지였다. 평소 가족 사랑이 지극한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 결심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한때 부상 탓 하며 현실에 안주하려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 핑계는 없었다. 내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다. 그게 바로 올림픽 정신이 아닌가. 몸 상태를 의식하지 않았다.” 박인비는 승리의 원동력으로 모험과도 같은 스윙 변화를 꼽았다. 박인비는 두 달 가까이 남편 남기협 씨와 그의 1년 선배인 김응진 프로에게 합동 레슨을 받았다. “부상 이후 스윙이 작아지다 보니 임팩트가 부정확해지고 미스 샷이 나오는 원인이 됐다. 백스윙과 몸통 회전의 크기를 다시 늘린 뒤 이에 적응하려고 하루 종일 훈련에 매달렸다. 한밤중에 숙소 옥상까지 올라가 빈 스윙을 했다.” 올림픽에 동행했던 남편 남기협 씨에 대해 박인비는 “나를 지키는 버팀목 같은 존재다. 그가 있어 행복하다. 오빠 없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남 씨는 미리 친구에게 부탁했던 2개월 된 골든 레트리버종 강아지 한 마리를 박인비에게 선물했다. 남 씨는 “골든과 금메달이 잘 어울린다. 이름은 리우라고 지었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당분간 부상 부위에 깁스를 한 뒤 재활에 매달릴 계획이다. “프로 10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었는데 올해 부상의 아픔을 심하게 겪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혹사한 몸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더 이상 이룰 게 없어 보이는 박인비에게 이젠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손사래를 쳤다. “예전에는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것이더라. 운동선수는 성적에 대한 긴장감을 항상 지녀야 한다. 그게 숙명이다.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 2020년까지 은퇴하지 않는다면 도쿄 올림픽 2연패도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 짙은 어둠과도 같은 시련을 뚫고 찬란한 위업을 이룬 박인비와의 인터뷰를 마칠 무렵 가로등이 차례로 꺼졌다. 어느새 동녘은 환해지고 있었다. 박인비는 “내 골프 인생을 18홀에 비유한다면 이제 전반 9홀 정도 끝난 것 같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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