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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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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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4~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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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면역력 높이는 스트레칭 어때요”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응원 영상(사진)을 제작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운동 시간이 부족해진 직장인들이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의자 스트레칭 등 실내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2019 소프트테니스(정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챔피언 문혜경(23),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자 최지희(25) 등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소속 전원이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모든 국민이 어려운 지금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스포츠단에서 촬영한 이 응원 영상은 NH농협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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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은 ‘플레이볼’의 날

    프로야구 팬들이 193일 만에 다시 ‘플레이볼’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어린이날(5월 5일) 2020년 프로야구의 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애초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달 28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9일 늦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종료일(10월 26일)로부터는 193일이 지나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모두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프로야구는 당분간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협이 많이 줄었다고 판단되면 관중석의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예정했던 144경기 소화를 목표로 일정을 진행하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경기 수를 줄이기로 했다. 류 총장은 “경기 수를 줄이게 되면 구단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걸 안다. 이를 어느 정도 감안하고 가는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우천순연 경기가 나올 때는 더블헤더를 치르거나 월요일(휴식일)에 경기를 편성해 가능한 한 일찍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올스타전도 열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11월 2일까지는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는 연장전을 진행하지 않고, 더블헤더를 할 때는 엔트리를 27명으로 1명 더 늘리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은 11월 4∼28일에 치를 예정이다. 5전 3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바뀌는 걸 제외하면 나머지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은 그대로다. 단, 11월 15일 이후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는 실내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기로 했다. 육성 선수(옛 연습생)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5월 1일부터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육성 선수 가운데 정식 선수로 시즌 개막을 맞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KBO는 또 21일 시작한 연습경기 일정에 팀당 3경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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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코로나19 극복 응원’ 영상 제작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응원 영상을 제작했다”고 21일 발표했다.이 영상은 코로나19로 운동 시간이 부족해진 직장인들이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의자 스트레칭 등 실내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을 소개하는 내용이다.2019 소프트테니스(정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챔피언 문혜경(23),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자 최지희(25) 등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소속 전원이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모든 국민이 어려운 지금 작게나마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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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우, 21억원… 한국전력과 3년 평균 7억 계약

    베테랑 박철우(35·라이트·사진)가 프로배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공식 최고 몸값을 새로 썼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연평균 7억 원(연봉 5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씩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한선수(35·세터)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6억5000만 원이 최고였다. 한국전력은 이와 함께 원래 이 팀에서 뛰던 오재성(28·리베로)과 연봉 3억 원, OK저축은행에서 뛰던 이시몬(28·레프트)과 연봉 1억30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에서 뛰던 이수황(30·센터)은 대한항공으로 건너갔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수황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지만 연봉과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수황과 협상 결렬을 예상한 우리카드는 이미 한국전력 출신 장준호(30·센터)와 FA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이날 ‘집토끼’ FA 4인방 염혜선(29·세터), 오지영(32·리베로), 채선아(28·레프트), 한송이(36·센터)와 모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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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희진, 삼성화재 정신 부활 적임자”

    2012년 11월 한국배구연맹(KOVO) 구자준 총재 취임식이 열렸다. 각 팀 선수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점심식사가 이어졌다. 너도나도 나이프와 포크를 들 때쯤 한 선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자들이 ‘어디 가냐’고 묻자 이 선수는 “다음 날 경기 때문에 훈련을 하러 간다”고 답했다. 상대 팀 주장은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공식 행사에 참석한 건데 늦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이런 사유로 늦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감독님부터 새벽 훈련에 가장 먼저 나오신다. 처음 입단했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 한 2년 지나니 습관이 됐다. 나도 사람인데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참는다.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어떻게 남과 다를 수 있나. 선수로 뛰면서 운동만 생각했다. 그 덕에 배구만 한 촌놈이 이만큼 먹고살 수 있는 것 아닌가.” 이 선수 소속 팀은 다음 날 1시간 3분 만에 상대 팀을 3-0으로 물리쳤고, 이 경기에서 공격 8개 중 7개를 성공시킨 ‘촌놈’은 이제 그 팀 감독이 됐다. 삼성화재 제4대 감독에 선임된 고희진 현 수석코치(40)다. 지난 시즌 5위로 마친 삼성화재 관계자는 20일 “계약 기간이 끝난 신진식 감독(45) 대신 고 코치와 감독 계약을 맺기로 했다”면서 “삼성화재 정신을 코트 위로 다시 불러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에 따라 감독 승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남자 프로배구 최연소 사령탑이 된 고 감독은 실업 배구 시절인 2003년부터 2015∼2016 시즌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삼성화재에서만 뛰면서 여덟 번(역대 2위) 우승을 경험한 구단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지난 시즌 7개 팀 중 6위에 그친 KB손해보험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B손해보험은 실업 배구 시절 LG화재에서 1989∼1997년 활약한 이상렬 현 경기대 감독(54)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2007∼2009년에는 이 팀 코치를 지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권순찬 감독(45)은 중도 하차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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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 한전의 돈보따리, ‘삼성맨’ 박철우 마음 잡았다

    박철우(35)는 왜 한국전력을 선택했을까? 프로배구 2019∼2020 V리그가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은 얻은 라이트 박철우는 원 소속팀 삼성화재의 연장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한국전력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은 20일 박철우의 입단 및 계약 조건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남자프로배구 ‘에어컨리그’ 최대 뉴스로 떠오른 박철우의 한국전력행은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적의 가장 큰 이유는 물론 계약 조건이다. 박철우 스스로 ‘파격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전력은 두둑한 금액을 제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리도 박철우에게 구단 역사상 FA 최고 금액을 제시했지만 한국전력을 따라가기에는 차이가 너무도 컸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연봉과 옵션을 합쳐 삼성화재보다 두 배 가까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최소 소진율(70%)조차 채우지 못했다. 뒤집어 말하면 특급 선수 영입에 쓸 여유 자금이 충분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추가 예산도 확보했다. 배구계에는 한국전력에서 FA 최대어인 레프트 나경복(26·우리카드)을 영입하려고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한 프로배구 팀 관계자는 “한국전력에서 나경복에게 연간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준비했다고 들었다”면서 “나경복이 우리카드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전력에서 이 예산을 박철우에게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지난 시즌에도 444득점(7위), 공격 성공률 51.5%(6위)를 기록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해도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나경복과 이미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은 박철우의 몸값이 동급일 리는 없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함께 OK저축은행에서 뛰던 레프트 이시몬(28)과도 FA 계약을 했다. 한국전력에서 권영민 수석코치가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도 박철우의 마음을 흔든 이유 가운데 하나다. 박철우는 경북대사범대부설고를 졸업한 뒤 2004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성인(실업) 배구 무대에 데뷔했다. 권 코치는 당시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로 박철우와 호흡을 맞췄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권 코치가 직접 박철우와 만나 ‘시작할 때 같이 했으니 끝날 때도 같이 뛰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면서 “장병철 감독 역시 박철우를 직접 만나 ‘팀 에이스를 맡아주면 좋겠다’고 설득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에 그치는 등 만년 하위권을 전전했던 한국전력은 박철우를 영입하며 다음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반면 계약이 만료된 신진식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삼성화재에서는 코칭스태프가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웠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협상 진행 과정에서 박철우가 ‘은퇴하기 전에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박철우가 만족할 만한 선택을 해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박철우는 “삼성화재 팬들이 눈에 밟혀 끝까지 결정을 망설였다”면서 “장인어른(신치용 진천선수촌장)께서 ‘너를 인정해 주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게 프로다. 프로답게 선택하라’고 하셔서 결국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23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창단 감독과 단장을 맡았던 신 촌장도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선수와 코치로 한국전력에 몸담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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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연기→재연기→완전 취소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결국 완전 취소됐다. ISU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올해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싱크로나이즈드스케이팅의 세계선수권을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원래 이 대회는 지난달 13∼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10월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2020∼2021시즌 개막 직전에 대회를 치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ISU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볼 때 이들 대회를 다음 시즌 개막 이전에 개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열리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을 치르지 못하게 된 건 1976년 대회 시작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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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타고… ‘전설의 농구 황제’ 조던이 온다

    현역 시절 마이클 조던(57)은 세계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선수였다. 예컨대 ‘테니스의 마이클 조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농구의 피트 샘프러스(49)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무게감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를 떠난 지 17년이 지나면서 그 화려한 명성도 조금씩 빛이 바래고 있다. 이제는 NBA 팬들 사이에서도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와 조던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라는 주제로 논쟁이 붙기도 한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NBA 일정이 중단된 상황에서 미국 매체 ESPN이 ‘하드 털이’에 나섰다. 하드 털이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옛 자료를 찾아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을 뜻한다. ESPN은 1997∼1998시즌 내내 조던, 그리고 그가 몸담고 있던 시카고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백 스테이지’ 영상을 남겼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영상은 지금까지 한 번도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었다. 20일(한국 시간) 드디어 이 영상이 세상에 선보인다. ESPN은 조던의 마지막 우승을 다룬 이 비공개 영상과 지난해 촬영한 인터뷰 등을 합쳐 조던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를 제작해 이날부터 방영하기로 했다. 조던이 자기 생애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이 작품이 처음이다. 더 라스트 댄스에는 필 잭슨 감독(75)을 비롯해 데니스 로드먼(59), 스코티 피펜(55) 같은 당시 시카고 동료는 물론이고 매직 존슨(61), 패트릭 유잉(58) 그리고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아재’ 팬들에게 익숙한 NBA 스타가 총출동한다. 또 평소 조던과 친분이 있는 버락 오바마(59), 빌 클린턴(74) 등 전직 미국 대통령 두 명도 출연해 조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제이슨 헤이르 감독은 “전직 미국 대통령도 휴대전화에 ‘마이클 조던’이라는 이름이 뜨면 첫 벨소리가 다 울리기도 전에 전화를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며 웃으면서 “조던은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일 뿐 아니라 아주 뛰어난 섭외 담당이기도 했다. 그는 또 ‘이 장면에는 이런 코멘트가 필요하다’면서 본인이 먼저 인터뷰를 자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촬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조던이지만 막상 방송을 앞두자 살짝 불안한 눈치다. 그는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하면서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사람들이 나를 ‘끔찍한 놈(horrible man)’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던이 이렇게 걱정하는 건 현역 시절 그가 아주 혹독한 클럽하우스 리더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조던과 5시즌 동안 함께 뛴 스티브 커 현 골든스테이트 감독(55)은 “조던이 연습 때 하도 지독하게 우리를 나무랐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를 하는 게 더 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로 집에 주로 머무는 시청자들을 위해 30일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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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날씨에 “플레이 볼”… 꿈의 4할타자 나올까

    “제발 누군가 빨리 좀 타율 4할을 넘겼으면 좋겠다. 그래야 사람들이 마지막 4할 타자에 대한 질문을 그에게 쏟아내느라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둘 테니 말이다.” 테드 윌리엄스(1918∼2002)가 자신의 책 ‘타격의 과학’(The Science of Hitting·1986년 출간)에 적은 내용이다. 그가 1941년 타율 0.406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400을 넘긴 타자는 없다. 국내에서는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백인천(77)이 기록한 0.412가 유일한 4할 기록이다. 백인천은 당시 72경기에 나와 250타수(298타석) 103안타를 기록했다. 백인천은 윌리엄스와 달리 마지막 4할 타자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자서전 ‘백인천의 노력자애(努力自愛)’에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타율 4할의 내 기록을 깨기는 힘들다”며 “나처럼 일본이나 한국에서 의지와 집념을 갖추고 ‘목숨 걸고’ 하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썼다. 출전 경기와 타석수로 보면 ‘바람의 아들’ 이종범(50·당시 해태)이 백인천보다 더 오랫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이종범은 1994년 102번째 출장이던 8월 21일 경기까지 405타수 162안타로 정확하게 타율 0.400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고기와 육회를 먹고 배앓이에 시달리면서 이후 나흘 동안 13타수 1안타(타율 0.077)에 그쳤고, 결국 타율 0.39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이종범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22·키움)도 생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다. 이종범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4할 타율을 유지한 선수도 있었다. 테임즈(34·당시 NC)는 2015년 5월 20일부터 그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4경기에서 344타수 138안타로 타율 0.401을 기록했다. 다만 시즌 초반 39경기에서 타율 0.328로 부진했던(?) 탓에 전체 타율은 0.381이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불멸의 기록처럼 여겨지는 4할 타율의 벽이 깨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날이 덜 풀린 시즌 초반에는 보통 타자보다 투수가 유리하다. 공식 기록지에 나온 기온을 바탕으로 2009∼2018년 10년간 기온별 타율을 살펴보면 △9도 이하 0.260 △10∼19도 0.273 △20∼29도 0.279 △30도 이상 0.283으로 기온이 오를수록 타율도 올랐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막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3월 하순 평년 기온은 10.6도, 4월 평균 기온은 12.5도이지만 5월이 되면 17.8도로 오른다. 10월 평균 기온도 14.8도로 4월보다 따뜻하다. 여기에 더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수가 줄면 4할 타자가 나올 확률도 그만큼 올라간다. 4할 타자를 꿈꾼다면 올해야말로 ‘의지와 집념을 갖추고’ 타석에 들어설 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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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복귀’ 소사, 올해 세계 프로야구 첫 선발승

    지난해 대만리그에서 뛰다 6월 KBO리그 SK로 이적했던 헨리 소사(35·푸방·사진)가 전 세계 프로야구를 통틀어 2020시즌 첫 번째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만으로 돌아간 소사는 14일 타이중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중신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3-1 승리를 거두면서 소사가 승리 투수가 됐다. 소사는 이번 시즌 대만프로야구에서 처음 선발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해가 바뀌는 겨울에 일정을 소화하는 윈터리그를 제외하면 올해 프로야구를 운영 중인 나라는 대만뿐이기 때문에 소사는 전 세계에서 처음 선발승을 거둔 셈이다. 대만프로야구는 12일에도 퉁이와 중신이 역시 타이중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 경기는 11회에 승부가 갈리는 바람에 양 팀 선발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승리 투수는 10회말 퉁이의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천윈원(25)이었다. 소사는 이날 최고 시속 154km를 기록하면서 1, 2, 4,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중신은 원래 소사에게 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이날 5회말 1점을 뽑기 전까지 중신 타선은 지난해를 포함해 소사를 상대로 2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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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딱 한 표 때문에 역사가 바뀌었을까 [황규인의 잡학사전]

    선거 때만 되면 ‘딱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겠다’면서 2008년 강원 고성군수 재선거 결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니는 걸 흔히 볼 수 있습니다.그림에서 보신 것처럼 당시 선거에서는 무소속 황종국 후보가 딱 한 표 차이로 역시 무소속이던 윤승근 후보를 꺾고 고성군수로 뽑혔습니다.그런데 아주 냉정하게 말하면 이 그림이 딱 한 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건 아닙니다.만약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고 해도 황 후보가 당선인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공직선거법 제191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일 때는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규정하기 있기 때문입니다.2008년 당시 황 후보는 71세, 윤 후보는 53세였습니다.고성군은 현재도 군수가 없는 상태로 15일 총선과 함께 재선거를 실시합니다.선거 때가 되면 저 그림 말고도 투표를 독려하는 여러 스토리가 SNS에 돌아다닙니다.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한 표 차이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나치) 당권을 잡았다는 것도 이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실제로는 반대표가 딱 한 표였고 찬성표는 553표나 됐습니다.당시 독일 국민이 민주적인 투표로 히틀러에게 권력을 쥐어줬다는 말도 절반만 맞습니다.처음에 독일 국민이 선택한 건 히틀러가 아니라 나치였습니다.히틀러는 1932년 3월 독일 대통령 선거에 나갔다가 파울 본 힌덴부르크(1847~1934)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대신 같은 해 7월 총선거에서 나치가 230석을 얻으면서 히틀러는 제1 당 당수가 됐습니다.의회 해산 후 실시한 같은 해 11월 총선 때 나치당 의석 숫자는 196석으로 줄었지만 제1 당 자리를 지켰습니다. 힌덴부르크 대통령은 1933년 1월 히틀러를 총리(Chancellor)로 임명했습니다.그러다가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1934년 8월 2일 숨지면서 히틀러가 대통령직도 이어 받게 됐습니다.나치는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숨지기 바로 전날 대통령이 세상을 떠날 경우 총리가 대통령은 이어 받는다는 내용으로 법안을 만들었습니다.히틀러가 총리와 대통령을 겸하게 되면서 그는 ‘총통(퓌러·F¤hrer)’이라는 직함을 얻었습니다. 독일 역사상 총통은 히틀러 한 명뿐입니다.선거 운동을 하느라 바빠서 본인이 투표를 못하는 바람에 한 표 차이로 졌다는 에드워드 에버렛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1794~1865) 이야기도 절반만 진실입니다이 케이스는 사정이 좀 복잡합니다.문제가 된 1839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접전으로 손꼽히는 건 사실입니다.단, 당시 휘그당 후보로 나선 에버렛 전 주지사는 5만725표를 얻었는데 민주당 소속 당선인 마커스 모튼(1784~1864)은 이보다 309표 더 많은 5만1034표를 얻었습니다.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건 당시 매사추세츠주 선거 제도 때문입니다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되려면 반드시 과반(majority) 득표에 성공해야 했습니다.당시 모튼 후보는 정확히 50.001%를 얻었습니다. 만약 한 명만 모튼 대신 에버렛 후보를 선택했어도 득표율 50%에서 멈추는 상황. 이러면 50% 초과가 아니기 때문에 모튼은 당선인이 될 수 없었습니다.이럴 때는 주 의회에서 도지사를 결정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당시 매사추세스추 입법부는 휘그당이 장악한 상태.그래서 휘그당에서는 어떻게든 선거 결과를 주 의회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에버렛 후보는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습니다.마찬가지로 영국 왕 찰스 1세는 한 표 차이로 처형당한 게 아니고, 멕시코에서 독립한 텍사스 공화국을 미국이 병합하기로 한 것도 한 표 차이가 아니라 두 표 차이(27표 대 25표) 였습니다.왕정당 의원 한 명이 배앓이로 투표에 불참하는 바람에 프랑스에 제3 공화국이 들어섰다는 것도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그러나 암사자는 자기가 낳은 모든 새끼를 키우면 안 되는 법. 절벽에서 떨어뜨린 뒤 기어 올라오는 녀석만 키워야 합니다.그런 이야기만이 사자를 우리 머릿속 사자로 만드니까요. (실제로는 당연히 다 키웁니다.)미국 연방 선거에서 한 표가 투표 향방 전체를 바꿀 확률은 (미국 로또) ‘파워볼’ 당첨 확률보다 낮습니다.그렇다고 한 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한 표, 한 표가 쌓여 결국 민심이 되는 거니까요.그러니 아직 투표를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당장 투표소로 향하셔야 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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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인기 인사법’ 하이파이브, 코로나로 야구장서 퇴장하나

    1977년 10월 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안방팀 LA 다저스 3번 타자 더스티 베이커(71·현 휴스턴 감독)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날렸다. 베이커의 시즌 30번째 홈런이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0홈런 쿼텟’(홈런이 30개 이상인 타자 4명)을 달성한 팀이 됐다. 베이커가 다이아몬드를 한 바퀴 돌고 오자 대기 타석에 있던 글렌 버크(1952∼1995)가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 베이커도 오른손을 크게 휘둘러 버크의 손을 때렸다. ‘하이파이브’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하이파이브는 이제 미국에서 해마다 4월 세 번째 목요일(올해는 16일)을 ‘내셔널 하이파이브 데이’로 기념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인사법이 됐다. 2002년 버지니아대 학생들이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전파하자며 온종일 하이파이브를 한 데서 기념일이 됐다. 베이커는 2014년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솔직히 버크가 손을 들었을 때 ‘뭘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는 보통 주먹이나 팔꿈치를 서로 부딪치면서 기쁨을 나눴기 때문이다. 어쩐지 손바닥을 부딪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그렇게 했다”면서 “사람들이 ‘당신이 하이파이브를 발명했다’고 말할 때마다 ‘아니야. 글렌이 판을 벌였고 나는 그저 장단을 맞췄을 뿐’이라고 답한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제 적어도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는 하이파이브를 보기 쉽지 않을지 모른다. 베이커는 12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올 시즌이 개막하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우려 때문에 하이파이브를 금지하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 “어쩌면 하이파이브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이미 코로나19로 일정을 중단하기 전 선수들에게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지 말라고 권고했다. 손바닥을 통해 바이러스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NBA 사무국은 대신 주먹을 맞부딪치라고 제안했다. 12일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들은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 다시 예전 하이파이브 얘기로 돌아가자. 역사상 두 번째 하이파이브가 나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베이커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버크가 연속 타자 홈런이자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날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버크가 하이파이브를 배운 곳은 어디였을까. 확실하지는 않다. 버크는 흑인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1982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였다. 이 때문에 하이파이브가 동성애자 사이에서 유행하던 인사법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이 있다. 백인이 흑인과 악수하는 걸 꺼려서 나온 인사법이 당시 흑인들 사이에 최신 유행으로 떠오른 상태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버크가 다저스를 떠나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만 27세에 메이저리그를 떠난 것은 동성애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그가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었던 그 손은 오늘날까지 수많은 이들의 기쁨과 항상 함께해 왔다. ‘애프터 코로나19’ 시대에는 없어질지도 모르지만.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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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이 낮으면 투수가 유리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애 첫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선발 경기에서 승리 투수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김광현은 3월 30일(현지시각) 밀워키 브루어스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투구 수는 총 99개였고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 4개, 안타 2개를 내줬습니다. 타석에도 세 차례 들어서 볼넷 하나를 얻어냈습니다. 김광현은 팀이 3-0으로 앞선 7회 말 라이언 헬슬리(26)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이후 존 갠트(28)가 1점을 내줬고 마무리 투수로 나선 지오바니 갈레고스(28)도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결국 3-2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 메이저리그 시즌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헛소리냐고요? 앞에서 언급한 경기는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야구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로 시뮬레이션한 내용입니다. 축구에 풋볼매니저(FM)가 있다면 야구에는 OOTP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이 게임 시리즈는 아주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자랑합니다.봄광현, 봄슨, 봄체스, 봄영명그래서 이 게임 엔진은 김광현이 SK 와이번스 시절 봄에 유독 강했다는 것도 알고 있던 걸까요? 김광현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 동안 3~4월에 15승(4패)을 거뒀습니다. 이 5년 동안 3~4월에 가장 많이 승리를 기록한 투수가 김광현입니다. 9이닝당 탈삼진(K÷9) 역시 9.29로 이 기간 6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제일 높았습니다. 김광현은 136과 3분의 2이닝을 던졌습니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춰지고 있는 건 한국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이렇게 봄에 강한 선수들은 3~4월에 경기를 치를 수 없어 더욱 아쉬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60이닝을 기준으로 하면 3~4월 평균자책점이 제일 낮았던 투수는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1)입니다. 윌슨은 2018년과 지난해 3~4월에 8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성적이 워낙 좋아서 그렇지, 나머지 기간에 기록한 평균자책점 3.38도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컨대 윌슨은 원래도 좋은 투수인데 3~4월에는 더욱 좋은 투수였던 겁니다. 윌슨 다음으로 SK 앙헬 산체스(31·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평균자책점 2.07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산체스는 나머지 기간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으니까 ‘봄체스’ 기운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을 보면 2018년 4.89, 지난해 2.62로 차이가 적잖지만 3~4월에는 2018년 2.13, 지난해 2.00으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토종’ 선수 가운데는 안영명(36·한화 이글스)이 7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기간에는 평균자책점이 5.97로 치솟았다는 점. ‘봄에만 강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안영명이야말로 ‘봄영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타자는 ‘야잘잘’투수도 그렇지만, 타자는 더욱더 원래 야구를 잘하던 선수가 3~4월에도 잘했습니다. 이 기간 1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OPS(출루율+장타력)가 가장 높은 건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34·현 워싱턴 내셔널스)였습니다. 테임즈는 3~4월에 타율 0.337, 출루율 0.441, 장타력 0.651을 기록하면서 OPS 1.092를 남겼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기간 테임즈의 전체 OPS는 1.201로 3~4월에 오히려 부진했다는 점입니다. 이어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가 지난해 3~4월 OPS 1.090을 기록하면서 테임즈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100타석은 물론,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에서도 페르난데스보다 3~4월 타율이 높은 선수는 없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5월 이후 OPS 0.836을 남겼습니다. NC 박민우(27)의 지난해 전체 OPS가 0.836이니까 5월 이후에도 아주 부진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타율 0.333, 출루율 0.456, 장타력 0.594를 기록하면서 토종 타자 가운데 제일 높은 OPS(1.050)를 남겼습니다. OPS가 1이 넘어가면 흔히 최우수선수(MVP)급 성적을 남겼다고 평하는데, 박병호 역시 이 기간 전체 OPS가 1.096으로 3~4월에 오히려 부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종 타자 2위이자 전체 4위는 NC 양의지(33)였습니다. 양의지는 타율 0.350, 출루율 0.436, 장타력 0.606으로 OPS 1.042였습니다. 양의지는 이 5년 동안 통산 OPS 0.951을 기록했습니다. ‘봄의지’까지는 아니어도 양의지는 3~4월에 강한 타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적 기록을 살펴보면 SK 최정(33)이 3~4월에 홈런 39개를 날리면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정은 타율 0.279, 출루율 0.415, 장타력 0.587로 이 기간 1이 넘는 OPS(1.002)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타점 부문에서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37)가 106타점을 기록하면서 최정을 1타점 차이로 물리치고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굳이 봄에만 강한 타자를 뽑자면 NC 이원재(31)가 ‘봄원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산 OPS 0.742를 기록 중인 이원재는 3~4월에는 타율 0.338, 출루율 0.403, 장타력 0.631로 OPS 1.034를 남겼습니다. 단, 73타석밖에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날씨가 추우면 투타 중 누가 유리할까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3월 하순 평균 기온은 10.6도, 4월 평균 기온은 12.5도입니다. 그러다 5월이 되면 17.8도로 오릅니다. 10월이 돼도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14.8도를 유지합니다. 그러니까 3~4월은 아직 야구를 하기에는 추운 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우면 투수와 타자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원은 기록지에 매 경기 시작 시간의 기온과 습도, 날씨, 풍향·풍속 등을 적습니다. 이 기록을 기준으로 2009~2018년 기온별 OPS를 알아보면 △9도 이하 0.715 △10~19도 0.761 △20~29도 0.775 △30도 이상 0.791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OPS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날씨가 추우면 타자보다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5~2019년 5년간 3~4월 리그 평균 OPS는 0.755로 5월 이후 기록(0.787)보다 낮았고, 경기당 평균 득점도 3~4월에는 4.94점으로 5월 이후 5.34점보다 낮았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테임즈, 박병호, 양의지, 최정 같은 타자는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방망이 실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렇게 환경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기 몫을 다했기에 이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기록이 이들이 겨우내 착실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팀 기록을 봐도 마찬가지. 3~4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건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최근 5년간 3~4월에 87승 2무 47패로 승률 0.649를 기록했습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제일 높은 성적입니다. 두산은 437승 5무 278패(승률 0.611)로 이 기간 통산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기도 합니다. 3~4월의 ‘플레이 볼’ 소리가 사라진 올해는 과연 어떤 야구가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 OOTP로는 한국 프로야구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으니 야구가 너무 고픈 분이라면 이 게임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황규인 동아일보 기자 kini@donga.com[이 기사는 에 실린 기사입니다]}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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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기지 않아!” 전화번호 공개한 샤라포바, 40시간 만에 문자 220만건

    “그는 대학에 간 적이 없는 경영학 박사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3)가 12세 때부터 그의 에이전트 업무를 맡았던 맥스 아이젠버드는 ‘샤라포바는 누구보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며 한 말이다. 미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2005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전 세계 여성 운동선수 소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능했다. 올해 2월 은퇴하면서 대중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샤라포바가 다시 이목을 끈 방법 역시 SNS였다. 샤라포바는 지난 주말 “심심하면 문자메시지를 보내라”면서 트위터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있을 팬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샤라포바는 40시간 뒤 “벌써 조회수(Views)가 220만 건이 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휴대전화를 바쁘게 만지며 깜짝 놀라는 동영상을 올렸다(사진). 1시간에 5만5000통, 초당 15통 이상의 메시지가 온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휴대전화에 ‘조회수’는 무슨 뜻일까? 샤라포바가 공개한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단체 대화방’에 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도착한다. 이 인터넷 사이트 조회수가 220만 건이 넘었다는 뜻이다. 샤라포바는 팬들의 힘을 빌려 ‘구독 경제’ 모델을 만들고 있던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 단체 대화방에 들어갈 수 없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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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 걷어내랴 꽂으랴… 쉴 틈 없던 서른 “이등병으로 쉼표”

    전광인(29·현대캐피탈·사진)은 요즘 고 김광석의 히트곡 ‘서른 즈음에’와 ‘이등병의 편지’ 사이에서 쉼표를 찾고 있다. 한국 나이로 서른 살에 군(상근예비역)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입영통지서가 나오면 전광인은 배구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게 된다. 전광인은 10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2018∼2019) 시즌에 팀을 정상으로 올린 뒤에는 ‘현대캐피탈에 우승하러 왔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좋지 못한 결과(정규리그 3위)가 나와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군 생활이 배구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배구 인생에 쉼표를 잘 찍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쉼표가 필요하긴 했다. 전광인은 2019∼2020시즌 프로배구 남자부를 통틀어 ‘제일 바쁜’ 선수였다. 서브 리시브 점유율(36.3%)과 공격 점유율(21.5%)을 합쳤을 때 전광인보다 높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다. 이렇게 소속팀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와중에 국가대표팀 멤버로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까지 다녀왔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소화하기에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전광인은 첫 프로 팀이던 한국전력 시절부터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렸으며 2018∼2019시즌이 끝난 뒤에는 결국 수술을 받았다. 대표팀 차출은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공격 쪽이 그랬다. 대표팀 합류 전 52.8%였던 전광인의 공격 성공률은 이후 47.1%로 떨어졌다. 범실을 포함해 계산하는 공격 효율은 0.357에서 0.269가 됐다. 전광인은 “도쿄행 티켓을 놓쳐서 그런지 대표팀에 다녀온 뒤 뭔가 기운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휴식기를 맞으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더라. 나뿐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가 그랬다. 그래서 ‘봄 배구’는 정말 자신이 있었는데 시즌이 그대로 끝나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3월 23일 시즌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 그런 뒤에야 팀의 복합 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 머물며 훈련하던 전광인도 아내와 아들 루안이가 기다리고 있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18년 4월에 결혼한 전광인은 지난해 9월 5일 아들을 얻었다. 전광인은 “루안이가 새벽에 깨서 울 때가 있다”면서 “갓난아이를 둔 유부남 선배들이 집보다 숙소가 편하다고 했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아내와 아들을 보고 있으면 더 열심히, 그리고 아프지 않고 배구를 오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성스러울 ‘루(u)’에 편안할 ‘안(安)’자를 쓰는 아들 이름은 바쁜 사주를 타고 났지만 뭐든 천천히 정성스럽게 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전광인은 조만간 재개되는 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입영통지서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몸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2021∼2022시즌에 복귀할 계획. 입대라는 쉼표를 앞둔 새내기 아빠는 여전히 바빠 보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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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많던 여자배구 샐러리캡… 옵션 포함시켜 23억원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는 2020∼2021시즌부터 최대 7억 원까지 몸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3억5000만 원이 공식 상한선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사무실에서 이사회(단장 회의)를 열고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을 현재 14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옵션캡 5억 원을 신설했다. 이전에는 계약서에 나온 ‘기준 연봉’만 샐러리캡에 포함됐고 옵션은 제한이 없었다. 선수 1명은 샐러리캡 가운데 25%(4억5000만 원), 옵션캡 가운데 50%(2억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각 팀은 최대 3억 원까지 승리 수당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7억 원보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은 70%에서 50%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각 팀은 샐러리캡 50%인 9억 원에서 옵션캡 포함 최대 금액인 23억 원 사이로 몸값 총액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면 구단별로 최대 2.6배까지 몸값 차이가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샐러리캡을 제일 먼저 도입한 미국프로농구(NBA)는 2019∼2020시즌 기준으로 구단별 몸값 차가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샐러리캡이 없는 한국 프로야구도 이번 시즌 최고와 최저 연봉 구단의 격차는 1.7배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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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이상한 샐러리캡, 더 이상한 흥국생명

    프로배구는 다른 종목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제)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샐러리캡이 있는 리그에서는 구단이 상한선 이상으로 선수단 몸값을 지급하게 되면 제재를 받는다. 그런데 한국배구연맹(KOVO) 규약 제72조는 “샐러리캡에 적용되는 선수의 연봉은 계약서에 명기된 기준연봉을 적용한다. 단, 그 밖에 옵션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계약서에만 샐러리캡에 맞게 연봉을 적어 신고하면 옵션으로 얼마를 더 줘도 문제가 없던 것이다. 규정이 이상하다는 걸 구단들이 몰랐던 게 아니다. 남자부 7개 팀은 지난해 12월 머리를 맞대고 2022∼2023시즌부터 옵션을 포함해 샐러리캡 준수 여부를 따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연봉 대비 70%까지만 옵션으로 줄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여자부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에서 ‘옵션을 샐러리캡에 포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나머지 5개 구단은 2020∼2021시즌부터 당장 옵션을 샐러리캡에 포함하자고 맞서고 있다. 물론 흥국생명도 언젠가 옵션이 샐러리캡에 포함돼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3년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 하필 3년일까? 이는 KOVO 자유계약선수 관리규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문제를 다룬 이 규정 제6조에 따르면 구단에서 FA와 계약할 때는 계약기간 및 연봉 액수를 ‘3시즌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올해 ‘에어컨 리그’ 때는 현재 흥국생명 소속의 이재영(24·레프트)과 쌍둥이 동생 현대건설 이다영(24·세터)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는다. 이재영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같이 뛰고 싶다. 구단에서 (다영이를)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아직 FA 시장이 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나간 인터뷰였다는 것이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이미 여자부 연봉 3위(3억2000만 원)에 이름을 올렸고, 연봉 1억8000만 원을 받던 이다영 역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지난 시즌 활약상을 고려하면 연봉이 크게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현행 14억 원인 여자부 샐러리캡을 감안할 때 옵션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실상 두 선수를 동시에 보유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컨대 어떤 팀이든 정말 두 선수를 모두 붙잡고 싶다면 ‘히든 옵션’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독 한 팀만 원래 제도를 절대 포기 못 하겠다고 주장하는 걸 보니 이재영의 발언이 그저 개인적인 바람이 아니라 어쩌면 이번 FA 시장 ‘스포일러’였을지도 모르겠다. 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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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관중 대만 프로야구 ‘마네킹 응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대만 프로야구는 관중 없이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사람 대신 마네킹 응원단이 관중석에 앉는다. 8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라쿠텐 몽키스는 11일 안방 타오위안 인터내셔널 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때 구단 모자를 쓰고 유니폼을 입은 마네킹을 관중석에 앉히기로 했다. 이 마네킹 중 일부는 선수를 응원하는 팻말을 들고 내릴 수 있는 로봇이다. 라쿠텐이 마네킹 응원단을 도입하기로 한 건 이 경기가 공식 개막전일 뿐 아니라 라쿠텐이 대만 리그에 첫선을 보이는 무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팀은 최근 3년 연속 대만 시리즈에서 우승한 명문이지만 모기업 ‘라뉴’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9월 일본 기업 라쿠텐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김윤석 전 한국 야구 대표팀 대만 코디네이터는 “라뉴는 원래 가죽 가공회사로 기업 규모가 중소기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업 다각화를 꾀하다가 실패해 경영이 어려워지자 야구팀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때마침 라쿠텐은 대만 온라인 금융 시장에 진출한 상태였다. 일본에서 프로야구 팀을 운영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라쿠텐이 결국 이 팀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라쿠텐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2500만 대만달러(약 10억 원)를 투자해 안방 구장 리모델링 작업을 마쳤다. 그러니 모든 프로야구 팬의 시선이 모이는 개막전 때 구장을 조금이라도 더 노출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한화가 2014년 안방인 대전구장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팬봇’이라는 응원 로봇을 외야석에 배치한 적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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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 옹기종기, 애리조나서 MLB 치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메이저리그가 ‘무관중 애리조나 리그’로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동조합은 7일 유선 회의를 열어 리그 소속 30개 구단이 연고지 대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마다 메이저리그 팀 절반은 애리조나주, 나머지 절반은 플로리다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이 가운데 애리조나주가 후보지로 떠오른 건 접근성 때문이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스프링캠프용 구장 10곳은 애리조나 안방구장 ‘체이스필드’를 중심으로 반경 80km 안에 몰려 있다. 반면 플로리다주는 최대 350km까지 떨어져 있다. 메이저리그는 5월 중순 이후로 이번 시즌 개막을 늦췄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올 시즌을 아예 취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 방안에 대해 “곧바로 시즌 개막이 가능하고 또 하루에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서 “미국인들이 TV로 야구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리그 역시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2020시즌을 준비한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이달 21일부터는 구단 간 연습경기도 진행한다. KBO는 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단 간 연습경기는 가까운 구단끼리 당일 이동 원칙으로 편성된다. 또한 정규시즌 개막일이 확정되면 개막 3일 전에 연습경기를 마치기로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부터 이틀 연속 50명 이하였다. 앞으로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예정대로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5월 초 시즌을 개막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O는 앞서 열린 실행위에서 5월 초 정규시즌을 개막하면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황규인 kini@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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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쑤시는 광팬들의 놀이 ‘야구 빙고’

    바야흐로 ‘빙고 게임’ 전성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빙고 게임을 만들어 온라인에 공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빙고 게임’은 학창 시절 선생님 몰래 짝꿍과 하나씩 숫자를 불러가며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선을 연결하던 그 빙고다. 예전에는 빈칸에 숫자나 특정 주제와 관련 있는 낱말을 적은 다음 번갈아 가면서 자기 게임판에 있는 숫자나 낱말을 불러가며 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이나 경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문장을 채워 넣고 스스로 판단해 체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특정 가수 팬클럽용 빙고를 만든다면 ‘나는 ○○의 모든 음반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의 본명을 알고 있다’는 문장에 대해 본인 스스로 체크해 보면 된다. 그래서 누가 자기 게임판에 적힌 숫자나 낱말을 불러주지 않아도 혼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기고 지는 건 없다. 그저 게임을 마친 뒤 ‘나는 3줄’ 식으로 자기 점수를 공개해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이다. 프로야구 팬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에는 연일 야구와 오덕(‘오타쿠’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을 합친 ‘야덕 빙고 게임’이 올라오고 있다. 야구팬 모두가 답할 수 있는 빙고 게임도 있고 특정 팀 팬만 답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예컨대 롯데 팬 빙고 게임이라면 “나는 ‘부산 갈매기’를 완창할 줄 안다”고 적어 넣는 식이다. 프로야구 팬 공통 빙고 게임에 자주 나오는 문장을 정리해 동아일보 버전 야덕 빙고 게임을 공개한다. 여러분의 ‘야덕 지수’는 몇 줄이나 되는지 직접 체크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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