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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소년’ 차준환(21·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톱10 진입은 물론 메달까지 넘보고 있다. 차준환은 3일 올림픽이 열리는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8일부터 시작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위해 곧바로 빙질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 한국 남자 피겨에서 최초를 써오다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에서 ‘최초의 사나이’로 불린다. 한국 피겨는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연아 키즈’가 속속 등장했다. 연아 키즈가 세계무대에서 선전했지만 남자 선수들은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달랐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톱10 진입(10위)에도 성공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나서 1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도 땄다. 차준환은 어린 시절 초코파이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집 근처 아이스링크에서 피겨 특강을 듣게 되면서부터 피겨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연기 활동을 위해 무용, 음악 등 다양한 활동도 접했다. 덕분에 남자 선수 특유의 힘과 여성 선수의 장점인 섬세한 연기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준환은 베이징 땅을 밟기까지 숱한 고비를 넘었다. 특히 평창 올림픽 이전부터 겪어오던 고관절 부상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충분히 휴식해야 하지만 하루 10시간 넘게 훈련에 매달리는 그에게 휴식은 사치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뒤 그는 “허리 통증과 다리 근육 파열로 대회 두 달 전부터 진통제로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의 소속사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이젠 만성적인 통증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는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큰 고비였다.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을 하지 못해 국내에서 홀로 훈련해왔다. ○ 올림픽 톱10 넘어 메달까지 넘보다차준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톱10 진입을 꿈꾸고 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73.22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다. 그의 최고점은 이번 시즌 ISU 국제대회를 기준으로 8위에 해당한다.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가 주특기다. 기본 점수가 각각 9.7점, 9.5점으로 난도가 높다. 4대륙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3차례 시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뛰어 3.7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3.8점이 감점됐고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만약 올림픽에서 이 점프들을 실수 없이 뛰고 4점이 넘는 가산점을 모두 받는다면 5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안소영 ISU 심판은 “차준환의 쿼드러플 점프는 높이와 비거리가 좋아 실수하지 않고 성공만 한다면 가산점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베이징 올림픽이 나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평창 때보다 더 후회 없는 경기, 더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평창에서 시상대가 아닌 관중석에서 메달 시상식을 바라봤던 그는 또 한번 최초를 쓸 준비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과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슈리시브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1986년 이후 아시안컵 4강에 꾸준히 오른 강팀으로 2014년과 2018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년마다 열리다 2010년 이후 4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3년 기록한 3위다.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0무 17패로 열세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8위로 일본(13위)보다 낮다. 한국은 일본과 2승 1무(승점 7)로 동률로 상대 전적에서도 같아 골득실로 순위를 따졌다. 한국은 +5로 일본(+8)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되지 않아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았다. 미야케 시오리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을 우에키 리코가 받아 한국 선수들 사이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흔들렸고, 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7분 최유리 대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를, 후반 37분에는 손화연(현대제철)을 빼고 서지연(한수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지연이 동점골을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서지연의 A매치 네 번째 경기에서 터진 데뷔골이다. C조 2위 한국은 30일 B조 1위와 8강전에서 만난다. B조에서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벨 감독은 “일본과 1-1로 비겼다는 건 팀에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고, 가장 큰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5위 안에 들면 2023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제 수식어인 ‘제2의 이상화’를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0대 때부터 ‘제2의 이상화’로 불렸다. 올림픽 2관왕인 이상화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은 그는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여자 500m에 출전해 공동 16위에 그쳤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에는 속사정이 있었다.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평창 올림픽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이기 힘들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며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었지만 준비했던 것의 절반도 못 보여줘 아쉬웠다”고 말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그는 이런 상황을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에서 여자 500m와 1000m에 출전하는 그는 “평창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나 자신이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다. 평창 때는 잘해 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훈련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지금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며 “훈련량도 무리해서 늘리지 않고 기존에 해오던 수준을 꾸준히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록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205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본인은 아직 이상화의 후계자라 불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 여자 500m 세계랭킹 9위인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상화 언니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2의 이상화’라 불러주는 것이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올림픽에서 최상의 기량을 보여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36초대 기록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타트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생 멘토이자 우상인 이상화의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한 상화 언니의 자기관리법을 옆에서 보며 자랐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언니가 알려준 언니만의 팁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100%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과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일본과의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1986년 이후 아시안컵 4강에 꾸준히 오른 강팀으로 2014년과 2018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마다 열리다 2010년 이후 4년 주기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3년 기록한 3위다.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10무 17패로 열세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8위로 일본(13위)보다 낮다. 한국은 일본과 2승 1무(승점 7)로 동률로 상대 전적에서도 같아 골득실로 순위를 따졌다. 한국은 +5로 일본(+8)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지 1분도 되지 않아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았다. 미야케 시오리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을 우에키 리코가 받은 뒤 한국 선수들 사이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흔들렸고, 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7분 최유리 대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를, 후반 37분에는 손화연(현대제철) 빼고 서지연(한수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지연이 동점골을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서지연은 A매치 네 번째 경기에서 터진 데뷔골이다.벨 감독은 “일본과 1-1로 비겼다는 건 팀에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고, 가장 큰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 5위 안에 들면 2023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C조 2위 한국은 30일 B조 1위와 8강전에서 만난다. B조에서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2014년, 2018년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의 강팀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에 18-0, 필리핀에 4-0 대승을 거두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평창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제가 만족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2의 이상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3)은 목소리에 큰 힘을 주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가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올림픽 500m에 출전해 38초 53으로 공동 16위에 그쳤던 과거를 재현하지 않겠다는 각오에 가득찬 목소리였다. 26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그는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올림픽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허리를 숙이기 힘들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며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어 제가 준비했던 것을 절반도 못 보여줘 아쉬웠는데 이런 상황을 베이징에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눈 앞에 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당시 의사마다 진단명은 달랐지만, 본인은 첫 올림픽에서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한 훈련을 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있다”며 “훈련양도 특별히 늘리지 않고 기존에 해오던 수준을 꾸준히 소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수식어인 ‘제 2의 이상화’를 제대로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 37초 205로 본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지적하는 이상화의 후계자라고 하기엔 실력이 부족하다고 한 것에 대해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것.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상화 언니랑 나를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저를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이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올림픽에서 최상의 기량을 보여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보완해야 할 점은 완벽하게 준비를 할 계획이다. 그는 “속도가 줄지 않고 코너링을 하는 것은 내 강점이라고 생각해 코너에서 속도가 감속되지 않게끔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타트 부분에서 기록 단축을 위해 마지막까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생 멘토이자 우상인 이상화의 조언도 잊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한 상화 언니의 자기관리법을 옆에서 보며 자랐기 때문에 이런 마음가짐을 베이징까지 가져가겠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언니가 알려준 언니만의 팁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100% 활용하겠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먼 훗날 은퇴 후에 다시 생각해도 ‘아, 그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어요.” 여자 피겨스케이팅 김예림(19·군포 수리고·사진)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이다. 그는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자신이 만족하는 연기를 하는 게 더 우선이었다.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메달을 못 따는 것보다 메달에 욕심을 내다 내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이 더 속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겨여왕’ 김연아(32)를 보고 피겨화를 신은 ‘연아 키즈’다. 김연아는 그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김연아와 소속사가 같아 종종 김연아에게 조언을 받곤 한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일 쇼트프로그램 음악이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인데 연아 언니가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연아가 오랫동안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주얼리 브랜드에서 최근 후원도 받기 시작했다. 올림픽을 앞둔 그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비움’을 꼽았다. 함께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유영(18)과 같이 출전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그는 클린 프로그램과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09.91점을 획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 역시 비움이 비결이었다는 것. 그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메달을 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메달보다는 내 연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무언가를 많이 바꾸기보다는 지금까지 유지한 내 멘털과 컨디션 유지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단 한 가지는 고치고 가려고 한다. 그는 “4대륙 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의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2를 받았다”며 “올림픽에서는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기 위해 빨리 수정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4대륙 선수권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을 받은 가장 자신 있고 연기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더 완벽히 연기하기 위한 준비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연아를 닮은 완벽주의적인 성격도 이번 올림픽에서 한껏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평소 주변이나 경쟁자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가 계획해둔 일정을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한 ‘완벽주의적’ 성격이다”며 “올림픽에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일 계획은 어떻게 되냐’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완벽주의적’이었다. “딱히 없는데…, 굳이 말씀드리면 제가 스케이트 타러 들어가기 전에 ‘웜업’을 하는 시간과 정해둔 순서가 있는데 이것을 잘 지키는 거예요.”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프랑스 리그1(1부 리그) 보르도의 스트라이커 황의조(30·사진)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소속팀 보르도는 황의조에 대해 ‘이적 불가’까지 선언했다. 프랑스 매체 쉬드우에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 “보르도는 황의조를 지키고 싶어 한다”며 “황의조에게 1500만 유로(약 203억 원)의 이적 제안이 오더라도 구단은 황의조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르도는 2019년 200만 유로(약 2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2023년까지 황의조와 계약했다. 구단이 지불한 몸값의 7배 이상을 지불해도 황의조를 팔지 않겠다는 사실상 이적 불가 선언을 한 것이다. 상승세를 탄 황의조는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자신했다. 황의조는 이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7차전(27일), 시리아와의 8차전(2월 1일)을 앞두고 터키 이스탄불에 차려진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한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올라온 상황이고,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대표팀의 조기 본선 진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모든 선수가 바라는 목표”라며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 남은 경기(9, 10차전)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예선 A조에서 선두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승점 14)은 이번 방문 2연전을 통해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앞선 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조규성(김천 상무), 김건희(수원 삼성) 등 같은 포지션인 후배 스트라이커들이 맹활약했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같은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함께 뛰지 못한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 빈자리가 크겠지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재미교포 대니엘 강(30)이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에서 역전 우승하며 2020년 8월 우승 뒤 1년 5개월 만에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대니엘 강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3타 차로 꺾고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를 챙겼다. 선두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1타 차 2위로 시작한 대니엘 강은 13번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코르다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니엘 강은 “우승이 없었던 지난 시즌은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올해는 식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체중도 늘리는 등 달라지고 싶었다”며 “그 덕분인지 오늘 우승하면서도 긴장이 되거나 흥분되지 않고 평온한 마음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인비(34)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며 대니엘 강을 1타 차로 쫓아 대역전극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5개를 하며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시즌 첫 경기치고는 전체적으로 감이 나쁘지 않고 잘한 것 같다”면서도 “마지막 이틀이 너무 추워서인지 샷감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은 최저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는 등 쌀쌀한 날씨 속에 대회가 열렸다. 셀러브리티 부문에선 메이저리그(MLB) 출신 데릭 로(미국)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타(138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이기며 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챙겼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경기는 LPGA투어 선수 29명과 셀러브리티 50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친다. 투어 선수들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하고, 유명 인사 셀러브리티는 변형 스테이블퍼드 방식으로 경기해 각각 순위를 가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성격에 대해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취재를 갔을 때였다. 우연히 조코비치의 훈련을 목격했다. 조코비치가 컨테이너로 된 실내 훈련장에 들어가 몸풀기 운동을 시작하자 주위로 팬들이 몰려들었다. 무관중으로 올림픽이 치러진 탓에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조코비치의 반응이 의외였다. 세계랭킹 1위면 팬들의 관심이 익숙할 텐데도 주변에 사람이 몰리자 자신이 훈련하던 고무공을 창문을 향해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훈련에 집중해야하니 떠나라는 것이었다. 일부는 훈련 뒤 사인을 받으려는 듯 준비했지만 조코비치의 행동에 큰 실망감을 보이며 훈련장을 떠났다. 기자도 조코비치가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마다 라켓을 바닥에 던져 부수거나 관중석을 향해 라켓을 던지는 등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잘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자신의 팬들을 대하는 태도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스포츠 스타는 경기력만큼 팬들의 지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일화가 떠오른 이유는 조코비치가 최근 또 다시 주변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는 행동을 한 탓이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채 호주에 입국해 호주오픈 참가를 강행하려 했다. 백신 접종은 싫지만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 등 테니스계에 새 획은 긋고 싶었던 것이다. 소송전으로 이어진 조코비치의 ‘백신 거부’ 사태는 호주연방법원 재판부가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 취소를 확정하면서 일단락됐다. 문제는 그의 태도다. 조코비치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영향력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본인만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호주연방법원 재판부가 호주정부의 손을 들어준 이유도 조코비치의 입국 허가를 해줄 경우 백신 접종 반대 정서를 부추길 위험이 있어서였다. 백신 접종 거부는 개인의 자유지만 백신 접종은 전 세계 인류의 보편적 차원에서 더 이익이 크다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향후 많은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호주에서 추방을 당해 향후 3년 간 입국이 거부되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는 자신이 9차례나 우승을 했던 호주오픈에 다시 출전을 하기 힘들 수도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유럽과 미국이 다시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남아있는 3개 메이저대회(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 그동안 조코비치는 오직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팬이든, 심판이든 모든 변수를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했다. 하지만 최소한 전 세계 인류가 합심해 벗어나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만큼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서는 안된다. 이번만큼은 조코비치 본인이 던져버린 주사 바늘이 본인에게 비수를 꽂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구 인기가 높아졌다고 주변에서 얘기할 땐 실감을 잘 못했는데, 숫자로 확인하니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간판스타 김희진(31·사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의 가장 큰 별이 됐다. 팬 투표 결과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11만3448표를 얻었다. 남자부 최다 득표자인 한국전력 신영석(36·9만9502표)과도 1만5000표 가까이 차이가 난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쾌거 뒤 여성 팬들을 중심으로 한 ‘김희진 붐’ 현상이 올스타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희진은 자신의 인기 비결로 ‘감동’을 꼽았다. 올림픽 당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안고 뛰었던 그는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란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모습이 팬들에게 말로 표현되지 않는 어떤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헤어스타일(쇼트커트) 덕을 본 것은 아닌지 묻자 “헤어스타일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긴 한데, 그게 인기 비결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 객원해설위원으로 마이크도 잡는다. 3년 전 올스타전에서 전광인과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이 중계석에 초대돼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줬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김희진이 입단 동기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 기업은행 감독으로 오랫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이정철 해설위원과 함께 마이크를 잡을 김희진은 “제자와 스승이었던 관계라 무겁게 느낀다. 그래도 정교한 해설보다는 팬분들이 유쾌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객원해설위원끼리 이른바 ‘티키타카’(말을 주고받기)가 잘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사전 공모를 통해 팬들이 붙여준 ‘곰돌희’라는 별명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되는 김희진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3년 만에 생겨 많이 설렌다. 시즌 경기에서는 할 수 없는 세리머니 등 그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팀을 떠나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이후 이어지는 5, 6라운드에도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시즌 초 소속팀 세터 조송화의 이탈 등으로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선임 이후 조금씩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에는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힘들 수도 있다”면서도 “3라운드 때보다 4라운드 때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를 남은 라운드에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올스타전 티켓 예매는 1분 만에 2679석이 매진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입장은 수용 규모의 50%로 제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없는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3회전에 안착하며 메이저대회 최다승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나달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야니크 한프만(126위·독일)을 3-0(6-2, 6-3,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2009년 호주오픈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그를 견제할 경쟁자도 없다.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한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불참했고, 로저 페더러(40·스위스)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나달은 현재 조코비치,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20승 타이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사상 최초로 21번째 정상에 오른다. 나달은 3회전에서 맞붙는 카렌 하차노프(30위·러시아)에게 상대 전적 7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나달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25·독일·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4위) 등 ‘신 빅3’다. 세 선수 모두 호주오픈 우승 경험은 없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 즈베레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강자들이다. 치치파스도 2019년, 2021년 2차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선두그룹 경쟁에 불을 붙이던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히며 오히려 중위권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우리카드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2-3(25-20, 25-18, 18-25, 23-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1, 2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남은 세트를 모두 내주며 2연패에 빠지면서 11승 13패(승점 38)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3이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2승 12패(승점 34)로 한국전력(승점 3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은 펠리페는 5세트까지 풀세트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45%)을 기록했다. 레프트 전광인과 센터 박상하도 나란히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박상하는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올리는 등 우리카드의 공격을 봉쇄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범실과 디그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올 시즌 2번째 11연승을 신고했다.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25-15, 22-25, 25-15, 25-16)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이 끊긴 뒤 다시 11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승점 68을 기록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더욱 벌렸다. 현대건설 야스민은 서브 5득점, 블로킹 3득점, 후위 8득점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세계랭킹 54위·당진시청)가 호주오픈 2회전에서 4시간 25분 접전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승리(1회전)를 거뒀지만 자신의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을 새로 쓰진 못했다.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에게 2-3(6-7<6-8>, 7-6<7-3>, 7-6<8-6>, 5-7, 2-6)으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이날 서브에이스 3-29, 공격 성공 횟수 29-81 등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내줬지만, 침착한 수비와 코스 공략으로 4세트 중반까지 경기 주도권을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5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0-3으로 밀리는 등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박용국 tvN 해설위원은 “권순우가 정말 잘 싸운 경기였다”면서도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한 가지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것이 ‘서브’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체력과 서브 강화 등을 발전시킨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날 2회전 진출 상금 15만4000호주달러(약 1억3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챙겼다.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권순우를 3-1로 꺾었던 샤포발로프는 다시 한번 권순우를 꺾으며 3회전에서 키 211cm의 라일리 오펠카(29위·미국)와 대결을 펼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무엇보다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는게 정말 기쁘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이한비(26)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2, 25-21)으로 꺾은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17연패 늪에서 벗어난 것보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이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23경기 중 단 1경기만 이겼고, 온전한 승점 3을 얻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의 득점은 ‘주포’ 엘리자벳(23득점)과 박경현(11득점) 콤비가 이끌었지만, 팀이 안방에서 첫 완승을 거두는 데는 이한비의 숨은 맹활약이 있었다. 엘리자벳과 박경현이 공격에 나설 땐 철저히 도왔고, 자신에게 온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실제로 이한비는 이날 공격성공률은 23%로 낮았지만, 각 세트의 고비 순간마다 상대 추격을 끊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여러 번 성공하며 8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3세트 막판에는 팀의 첫 안방 승리를 확정짓는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꽂기도 했다. 1승만을 바라던 1499명의 안방 팬들의 염원을 보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1승이라도 좋다. 연패라도 좋다. 신나게만 해달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기도 했다. 이한비는 “3세트에서 24-21 앞선 상황이었지만 긴장이 됐다”며 “여기서 실점하면 흐름이 상대팀으로 넘어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픈 공격을 과감히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한비는 득점 이후 동료들이 자신에게 뛰어오는 걸 보고서야 ‘이겼다’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또 이날 배구계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할바리니(할아버지+라바리니)’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버럭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맞대결에서도 김형실 감독이 먼저 웃었다. 김호철 감독의 대신고, 한양대 선배인 김형실 감독은 “20패 할 때까지 팬들이 관대하게 기다려주셨다”며 “앞으로 좀 더 매진해서 목표한 5승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해보겠다. 자신감을 가졌으니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승부 근성을 극대화해 5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로 4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페퍼저축은행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30일까지 경기 일정이 없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70일 만에 17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2, 25-21)으로 완파하고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창단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다시 한번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할바리니’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버럭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첫 맞대결에선 김형실 감독이 먼저 웃었다. 김형실 감독은 김호철 감독의 대신고, 한양대 선배이다. 김형실 감독은 “연패 기간 선수들의 열등의식이 컸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만든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들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이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반면 IBK기업은행의 산타나는 3득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러셀(24득점)과 한상길(11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을 3-0(25-22, 25-19, 25-21)으로 꺾고 6위에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남자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세계 남자 프로테니스투어(ATP)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오픈 출전 무산이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오픈 출전이 불발됐다.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도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는 현재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20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3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3연패 등 올해 호주오픈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호주에 3년간 입국이 불허된다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를 호주오픈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7일 조코비치에 대해 “합당한 사유가 있다면 재입국 기회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프랑스오픈도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 유럽은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의 이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했지만 프랑스가 최근 강경한 백신 접종 확대 정책을 세우고 백신패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역시 현재 외국인의 입국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어 조코비치의 올해 대회 일정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코비치가 세우지 못한 대기록은 나달이 새로 쓸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나달은 호주오픈은 1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13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흙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나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자리도 바뀔 수 있다. 한편 권순우(54위·당진시청)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99위·덴마크)를 3-2(3-6, 6-4, 3-6, 6-3, 6-2)로 꺾었다. 호주오픈 본선 첫 승리를 기록한 권순우는 2018년, 2020년, 2021년에는 모두 1회전에서 떨어졌다. 2019년에는 예선 탈락했다. 권순우가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2020년 US오픈(2회전 탈락), 지난해 프랑스오픈(3회전 탈락), 윔블던(2회전 탈락)에 이어 4번째다. 권순우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와 19일 2회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들 중 한 명이고, 그의 호주 오픈 불참은 대회에도 손실이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돼 호주오픈 출전이 무산되자 세계 남자 프로테니스협회(ATP)는 16일 이 같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참가 무산 뒤 후폭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TP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공중 보건 문제에 관한 법률 당국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 취소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던 일련 사건들의 끝을 의미한다. 사실관계를 잘 파악하고 이번 상황을 통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조코비치의 불참은 테니스계 전체적으로 손해라고 우회적 표현을 한 것이다.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호주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17일 “호주 정부의 조치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호주는 열흘 동안의 홀대로 조코비치에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 것”이라고 했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불참하면서 메이저대회 최다승 신기록 작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조코비치는 현재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인 20회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며 올해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을 경우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호주에 3년 간 입국이 불허될 가능성이 높아 30대 후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를 호주오픈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호주오픈 뿐만 아니다. 우선 5월에 열리는 프랑스오픈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유럽은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의 이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했지만, 프랑스가 최근 강경한 백신 접종 확대 전략을 세우고 백신패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역시 현재 외국인의 입국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어 조코비치의 올해 대회 일정 자체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코비치가 세우지 못한 대기록은 나달이 쓸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나달은 호주오픈은 1차례 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프랑스오픈에서 13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흙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나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현재 조코비치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해 세계 1위의 왕좌도 바뀔 전망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변수가 많은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1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 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1만 m에서 14분04초70의 기록으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승훈(34·IHQ)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량 점검을 위해 대회에 출전한 정재원은 500m, 1500m, 5000m 모두 1위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종목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정재원은 “4년 전에는 아무래도 체격적으로 지금보다 부족해 순간 스피드와 파워를 올리는 부분이 어려웠는데 4년간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에이스’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다. 당시 이승훈의 메달 획득을 위해 정재원이 희생됐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재원은 “난 강압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지 않았다. 좋은 팀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페이스메이커 작전을 쓰지 않을 계획이다. 정재원, 김민석(23·성남시청) 등 후배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이승훈은 “현재 내 기량은 평창 대회 때보다 떨어졌지만, (팀추월 멤버인) 김민석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고, (정)재원이의 기량도 좋다”며 “평창 때보다는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베이징에서 메달을 따면 한국 겨울스포츠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획득 기록을 쓴다. 이승훈은 앞서 금메달 2개(2010 밴쿠버 남자 1만 m, 평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3개(밴쿠버 남자 5000m, 2014 소치 남자 팀추월, 평창 남자 팀추월)를 획득해 전이경(금4, 동1) 박승희(금2, 동3)와 최다 메달 공동 1위다. 이승훈은 “메달 획득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욕심내면 부담이 커진다”면서도 “다만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이뤄내는 것이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상금의 규모다. 우선 계획된 총상금 규모가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난 시즌 LPGA투어의 총상금 규모는 7645만 달러(약 908억 원)로 계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2시즌에는 계획된 총상금 규모만 9020만 달러(약 1072억 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된 대회가 모두 열리는 상황이어서 계획된 총상금이 모두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LPGA투어 총상금 규모가 커진 것은 메이저 대회들이 총상금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특히 US여자오픈은 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총상금 1000만 달러 시대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US여자오픈 총상금은 550만 달러였다. 또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 역시 기존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5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로 총상금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우승상금의 규모도 커졌다. 올 시즌 US여자오픈 우승상금만 180만 달러다. 또 주요 대회인 AIG여자오픈(108만 달러),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200만 달러) 등도 우승상금이 높다. 골프계에서는 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500만 달러 상금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350만2161달러로 14년 만에 300만 달러 벽을 넘어서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27)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PGA투어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오초아는 당시 436만4994달러를 벌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이자 LPGA투어 역사상 유일하게 4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시즌 초반에 많이 패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고 범실도 많았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달라졌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에이스’ 나경복(28)은 팀의 8연승을 견인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자신감이 달라지니 팀 분위기와 성적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과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KB손해보험(승점 40)을 3-1(20-25, 25-16, 25-15, 25-23)로 물리쳤다. 우리카드는 8연승과 동시에 승점 36이 돼 선두 대한항공(승점 40)과 승점 차이를 4로 좁히며 선두경쟁에도 합류했다. 연승 이전에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우리카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우리카드의 연승 행진에는 팀 에이스 나경복이 중심에 서 있다. 나경복은 12일 경기에서 서브 5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나경복은 이날 공격성공률 82.35%를 선보이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공격성공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달 18일 OK금융그룹전에서 남긴 76.47%였다. 이날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차는 등 돌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알렉스를 대신해 팀 공격의 주축이 돼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나경복의 서브는 ‘압권’이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서브 기회를 가져왔고,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와 4세트에서는 본인의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2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기를 가져왔다. 나경복은 “최근 서브 리듬이 좋았다”며 “훈련이랑 경기 때도 리듬이 좋아,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역시 “서브가 잘 들어갔다. 상대 서브를 잘 버틴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나경복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 그친 것이 아니다. 나경복은 올 시즌 득점 8위(336득점), 공격 종합 5위(54.27%), 서브 5위(세트 당 0.366개), 블로킹 10위(세트 당 0.402), 수비 8위(2.720개)로 공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에게 ‘나기복’이란 조롱을 듣던 모습을 완전히 버린 것이다. 나경복은 “연승 이전에 5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모든 게 흔들렸다”며 “우리 팀은 블로킹과 수비도 좋은 팀이다. 공격도 잘하면 두 가지 모두 잘 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